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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司正 태풍권 여의도, 與도 野도 숨죽인 밤

    司正 태풍권 여의도, 與도 野도 숨죽인 밤

    지금 여의도엔 검찰의 ‘사정 칼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여야 모두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다. 정치권을 정조준한 사정기관의 수사가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표 참조). 사정정국의 전선이 전방위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다.‘전·현직 권력의 갈등’에만 그치지 않고, 대통령 친인척에 여야 의원들도 칼날 앞에 서 있는 형국이다. ●與 위기감 속 정국주도권 카드로 활용 전략 시사평론가 김종배씨와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주변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대해 “야권의 분열을 노릴 수 있고, 현 정권의 보수 드라이브를 ‘개혁’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의중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사정 결과는 차치하고, 사정이 진행되는 분위기만으로도 정치권은 움츠러들고 있다. 사정의 향배가 정국 지형에 미치는 영향력을 의식해서다. 여야는 특히 정기국회와 사정정국의 상관관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권은 국정기조의 밑그림을 완성해 정국 주도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런 상황은 여권이 ‘불법집회에 대한 집단소송제(떼법)’ 등 보수입법 처리를 서두르는 또다른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3일 떼법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이 법이 이번 정기국회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는 떼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이 법치를 강조하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민주당 김재윤 의원과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 대한 ‘원칙적 처리’를 연일 주장하는 것도 일맥상통한다. 다른 시각에서, 사정정국이 대선과정에서 제기된 현 정권의 취약한 도덕성을 희석화하기 위한 절차라는 의견도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여권에서 작은 것이라도 터지면 폭발력은 (야권과)비교할 수 없다. 역대 정권과 달리, 집권 초기의 낮은 지지율까지 고려하면 ‘사정’으로 정국을 끌고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도 사정 칼날에는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엿보인다. 특히 야당측에서 ‘표적사정’을 주장하며 사생결단식으로 나올 경우 여권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야당이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물 수도 있다.”면서 “여권 비리는 핵심 권력과 맞닿아 있어 야당보다 파괴력이 크다.”고 우려했다. ●야, 與 비리 의혹 제기… 견제수단 확보 안간힘 야권은 대응력을 쌓아두지 않으면 존재감 없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도사리고 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중요한 시기에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되면 현 정권 내내 ‘종속 변수’가 될지 모른다.”는 당내 기류를 전했다. 야권 지도부들이 ‘야당 탄압’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이를 의식한 선제공격으로 읽힌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확대간부회의에서 “현 정부가 지난 6개월간의 실정을 덮기 위해 사정 정국을 조성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야당에 대한 수사는 결정적 단서가 나오기 전까진 언론플레이를 해선 안 되고, 현 정권의 의혹은 몸통을 철저히 밝히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전현정권 친인척비리 대응 변화 ‘폭로→이실직고’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들이 잇따른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여권 인사가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청와대를 포함한 여권 전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각종 비리 의혹은 예전의 권력형 비리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초대형 게이트로 연결될 만한 ‘권력형 비리’라기보다는 권력에 빌붙거나 호가호위하면서 잇속을 챙기려는 개인 비리에 가깝다는 게 여권 내부의 관측이다. 예전 정권에서 불거졌던 권력형 비리는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이 시작된 이후 여권 고위층까지 연결된 경우가 태반이었고, 세상에 알려지는 것도 야당의 폭로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같은 사실을 폭로한 의원들은 ‘저격수’라는 별칭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끌곤 했다. 이에 비해 최근 불거진 친인척이나 여권 관계자들의 비리 의혹은 집권 초반기에 청와대가 먼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실제로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인 김옥희씨나 유한열 전 고문의 경우 청와대가 직접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단호한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권력형 비리가 되려면 권력 내부 인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청탁이나 압력 등 모종의 비호를 받아야 하는데, 최근 사건들은 그런 연결 고리를 찾기 힘들고 비리의 규모나 과정을 보더라도 개인 비리에 가깝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권력 초기부터 크고 작은 비리 의혹이 잇따르는 데 대해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든 야든 조만간 뭔가 터지기는 터질 것 같은 심상찮은 분위기”라며 “검찰이 초대형 비리 의혹을 터뜨리기 전에 청와대와 여권이 주변 인사들의 비리 의혹부터 털어내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與大野小 국회 ‘전투모드’로

    與大野小 국회 ‘전투모드’로

    18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가 문을 연다. 정기국회는 1일 개회식을 갖고 12월10일까지 100일간의 회기에 돌입한다.‘여대야소’로 정치지형이 대폭 바뀐 가운데 열리는 만큼 향후 4년간의 국회 운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비롯해 쇠고기 국정조사, 신임 장관 인사 청문회, 법인세·소득세·종합부동산세 등 세제개편안, 시민집단소송제 도입 등 휘발성이 강한 이슈가 많아 여야의 불꽃튀는 충돌이 예고된다. 특히 민감한 사안을 다룰 상임위에서는 여야간에 ‘창과 방패’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여야는 각 상임위별로 저격수와 도우미들을 전진 배치하는 등 전투모드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방통위가 최대 격전장 문화체육관광방통위는 명칭만큼이나 복잡하고 많은 현안이 집중돼 이번 정기국회의 최대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했다.KBS2·MBC·YTN의 민영화는 물론 신문·방송 겸업 허용 여부 등 신문법 개정안, 포털 규제 문제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어 여야간 정면 대결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당내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장인 4선의 천정배 의원과 MBC 사장 출신인 최문순 의원이 공격의 전면에 서게 된다.17대 때 문광위 활동 경험이 있는 전병헌 의원도 당초 국토해양위를 희망했지만 전력 보강을 위해 문광위 간사로 긴급 투입됐고, 서갑원 원내 수석부대표도 전면 배치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사퇴시키는 데 올인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에서는 주호영, 강승규 의원 등 이 대통령의 측근들이 자리를 잡았다. 최구식 한선교 허원제 의원 등 언론인 출신이 대거 배치돼 ‘방어전선’을 형성했다. 문광위 단골 의원인 정병국 의원과 대변인을 지낸 나경원 의원도 방패 역할을 자임했다. ●행정안전위,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 맞대결 경찰청을 피감기관으로 둔 행정안전위원회도 여야의 전력이 집중된 상임위다. 민주당 등 야권은 촛불집회를 강경 진압한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을 위해 강성 의원들을 다수 배치했다. 쇠고기 정국에서 활약한 강기정 의원은 17대에 이어 보건복지가족위원회를 희망했지만 어 청장의 ‘저격수’ 임무를 맡고 행정안전위 간사에 전략 배치됐다.‘민주당의 입’인 김유정 대변인도 행안위에 합류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안경률 사무총장이 당내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배치돼 힘을 실었다. 자유주의시민연대 대표를 지낸 강보수 성향의 신지호 의원과 경찰 출신의 3선 이인기 의원도 ‘수비수’ 역할을 할 전망이다. ●공수 뒤바뀐 법사위 모든 법안의 본회의 상정 관문으로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한나라당이 “지난 10년간의 좌파 법안을 고치겠다.”고 벼르고 있어, 다른 상임위와는 달리 공격 모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장윤석·이주영·주성영 의원 등 법사위 터줏대감에다 16대 때부터 당 법률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손범규 의원을 배치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권이 특권층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색깔론을 펴고 있다.”며 수성을 다짐하고 있어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소속 의원이 4명에 불과하지만 17대 때 법사위 간사를 지낸 우윤근 의원을 간사로 앞세우고 대표적인 저격수인 박영선 의원을 ‘리베로’로 전면 포진시켰다. ●기획재정위,MB 노믹스 공방 대결 기획재정위원회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이 ‘MB 노믹스’를 공략하기 위해 박병석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원내대표 출신인 김효석, 경제관료 출신인 강봉균,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과정에서 문제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던 김종률 의원 등 재선 ‘베테랑’들로 진용을 갖췄다. 한나라당은 차명진·진수희 의원 등 이 대통령 계보의 핵심 의원들은 물론 최경환 이혜훈 의원 등 ‘친박계’ 경제통들까지 총동원해 수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중진대결, 입심대결도 볼 만 이밖에 통외통위에서는 한·미 FTA 비준안을 놓고 한나라당 안상수·남경필·권영세 의원과 민주당 박주선·이미경 의원과 초선이지만 외교부장관을 지내 중량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송민순 의원의 ‘중진 대결’이 펼쳐진다. 국토해양위에서도 부동산 종부세·양도세 완화·대운하 추진 여부 등과 관련해 참여정부 때 국세청장에 이어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의원에 맞서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저격수인 전여옥, 장광근 의원간에 만만치 않는 ‘입심’ 대결이 예상된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 “KBS인사 논의 당연” 역공

    한나라 “KBS인사 논의 당연” 역공

    청와대의 KBS 사장 인선 개입 논란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회동 파문’과 관련해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청와대측이 “듣기만 했다.”(이동관 대변인)며 인선 논의 자체를 부인해 온 것과 달리 당측에서 “인선 논의는 당연하다.”며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야당의 반발에 역공을 취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KBS 정상화를 둘러싸고 방송 관계자와 청와대 참모진이 모인 것을 두고 마치 비밀 회동인 것처럼, 정상적인 것이 아닌 것처럼 비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KBS 사장이 누가 적격인지 참모들은 의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박순자 최고위원이 “회동 자체는 아주 자연스럽다고 본다.”고 말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홍 원내대표가 청와대를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회의 참석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하는 등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주도의 대책회의는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되고 국정조사 등을 통해 낱낱이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을 결정했다. 국정조사 요구서는 재적 의원 4분의1의 동의로 제출할 수 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참석자들이 사실상 KBS 이사회 전 사장 내정을 합의하고 면접까지 본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면서 “공무원의 직권남용이자 형법상 범죄행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부고]

    윤석범(연세대 명예교수)석산(한양대 교수)석두(동양피스톤 상무)씨 모친상 김종민(아그라나코리아 부사장)씨 빙모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227-7547 이후준(전 제천시의회 전문위원)후삼(전 국회의원 보좌관)씨 부친상 20일 제천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10-4949-2933 이동희(전 교통부 기획관리실장)씨 별세 재섭(전 삼성생명 상무)용섭(만도프라자 대표)우섭(한국산업기술시험원 본부장)씨 부친상 이효종(변호사)김두영(재미 사업)김영철(자영업)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36 이면주(전 상파울루 총영사)문주(성균관대 교수)씨 모친상 최대순(전 강남세무서장)씨 빙모상 홍은주(미추홀국악단 단장)씨 시모상 19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596-3526 김중경(아이엔지기업 대표)성경(화인맥스 대표)진경(중국 변호사)현경(에프엠투 이사)복경(간호사)씨 모친상 최고병(구리시의회 의장)이원규(글로벌라이프 대표)씨 빙모상 김희정(서울아산병원 간호사)임연연(중국 인민법원 판사)씨 시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2)3010-2232 전대식(삼성물산 건설부문 과장)바이스(놀이친구 대표)씨 모친상 문영호(한국공인 만안지회 회장)씨 빙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010-2263 박찬선(효성 상무)찬호(서울 중앙여고 교사)찬문(박찬문내과 원장)씨 모친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2227-7584 김기백(한국후지제록스 사업부장)기린(삼성항공 부장)씨 부친상 유영동(유양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사장)김숭묵(회호 〃 〃)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293 김원천(전 LG정보통신 부장)원식(홍콩 거주·사업)원문(동덕여대 교직원)씨 모친상 김동희(예비역 육군 대령)김동근(사업)이린(신한은행 달산지점장)씨 빙모상 2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2650-2741 강진석(전 조흥은행 지점장)씨 별세 승구(회사원)제구(회사원)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30분 (02)3010-2237 정준화(뱅크토피아 대표)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231 임해도(포항MBC 보도제작국장)씨 빙부상 19일 경북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53)420-6144 정재숙(중앙일보 중앙선데이 문화에디터)재연(광진이지어학원 원장)씨 모친상 김철(고려대 출판부 편집장)이의춘(한국일보 논설위원)씨 빙모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2)2072-2014 이건창(전 춘천 효제초 교장)건영(캐나다 거주·사업)건욱(한국아스텐 대표)씨 모친상 김정창(전 춘천 동내면장)박주선(전 강원도의회 의원)유필수(사업)씨 빙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20분 (02)3010-2291 강희산(전 현대서예문인화협회 이사장)씨 빙부상 20일 인천 적십자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32)815-4221 이형기(경동CNL 사장)씨 모친상 20일 부산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51)607-2654
  • 대여공세 장외투쟁 나선 민주

    민주당이 여권의 비리의혹 사건과 KBS 정연주 사장 해임 파문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민주당은 12일 ▲김귀환 서울시의장의 돈 봉투 사건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인 김옥희씨의 금품수수 사건 ▲한나라당 유한열 상임고문의 군납 로비 의혹사건을 ‘3대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공세의 고삐를 이어갔다. 당 차원의 ‘대통령 처형의 공천비리 진상조사특위’를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과 한나라당 고위층의 권력형 비리 진상조사특위’로 확대개편했다.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이 KBS 정연주 사장을 해임한 것을 ‘부패·비리정권의 방송장악 음모’라고 비판하며 연일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낮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은 서울 여의도역 근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특별당보를 시민들에게 배포하며 장외 투쟁에 나섰다. 다음달 정기국회 직전에 ‘김옥희 사건’에 대한 검찰기소가 예고돼 있고, 유한열씨의 납품 로비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는 시점을 염두에 둔 대여 공세전으로 풀이된다. 정세균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은 권한을 남용해 정 사장을 면직시켰다.”면서 “원내외 병행투쟁을 통해 정권의 잘못을 시정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총에선 비리의혹 사건과 ‘정연주 해임’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와 관련, 박주선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종원씨는 대통령과 영부인을 팔고 다니면서 비례대표 13번이나 16번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검찰이 초대형 권력형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꼬리자르기’ 野 ‘불씨살리기’

    한나라당은 유한열 상임고문이 납품 청탁과 함께 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자 박희태 대표가 사과를 하는 등 사건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당내 관련 특위를 확대, 개편하는 등 ‘한나라당=부패원조당’이라는 이미지 확산을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한나라 “유 상임고문 윤리위 회부” 한나라당 박 대표는 11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 상임고문 사건과 관련,“국민 앞에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우리가 반성하고 ‘정말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몇 번 했습니다만 또 이런 결과가 나오니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저희들이 이제는 정말 정신을 좀 차려야 된다.”면서 “결국은 우리가 정신을 가다듬는 그런 것밖에 없는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유 상임고문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최병국 윤리위원장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위원회를 소집, 단호하고 강경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 윤리위는 유 상임고문에게 출당을 권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 “권력형 비리특위 확대 개편” 하지만 민주당은 당 지도부가 일제히 이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는 등 ‘불씨’살리기에 나섰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한나라당에서 또 권력형 비리가 터졌다.”면서 “부패원조당이라는 이름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이는 빙산의 일각이고 이제 시작이다. 인수위 시절부터 이런다니 앞으로 4년6개월간 얼마나 나올지 걱정”이라고 꼬집었고 박주선 최고위원은 “부정부패 원조당이 이제는 각종 부정부패의 백화점을 개설했다.”면서 “특검이 도입돼서 철저히 파헤쳐야하지만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상 성역없이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존 ‘대통령 처형의 공천비리 진상조사 특위’를 ‘대통령친인척 및 측근과 한나라당 고위층의 권력형 비리 진상조사 특위’로 확대,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또 12일 낮 서울 여의도역에서 친인척·측근·공천 비리와 관련한 특별당보를 배포하는 등 여론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얼어붙은 與野

    얼어붙은 與野

    국회 원구성 협상이 타결 직전 청와대의 개입으로 결렬된 이후 여야가 냉각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가 6일 교육과학기술부·농림수산식품부·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의 뇌물 사건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면서 꽁꽁 얼어붙은 정국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통령 처형의 한나라당 공천비리 진상조사위’를 구성했다. 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최고위원은 “모든 당력을 집중해서 비리 관련 첩보를 수집하는 동시에 검찰의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고, 동시에 특검 법안을 제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국정조사까지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반응은 싸늘하다. 전날 박희태 대표가 “지금 그런(특검)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한 데 이어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특검을) 받고 안 받고의 문제가 아니고 문제를 정확히 파헤치자고 청와대 민정에서 대검에 자료까지 넘긴 사안을 특검을 하자고 이야기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특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원구성 협상도 여야가 결렬 책임 공방만을 벌이고 있을 뿐 제자리 걸음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청와대가 원구성 협상 거부와 장관 인사청문회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면서 “청와대는 사과하고 인사청문회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홍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민주당의 요구를 일축했다. 또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이날 오후 단독으로 소집 요구서를 제출,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한달간 열리는 8월 임시국회의 의사일정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소집하는 8월 임시국회에는 응할 수 없고 의사일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현재 진행 중인 특위 활동은 지속할 방침이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김옥희씨 공천사기 정치쟁점화

    김옥희씨 공천사기 정치쟁점화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가 공천 청탁 명목으로 30억원을 받은 의혹 사건이 정치권에서도 공방거리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공천과 관련한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로 규정하고 특별검사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정치 이슈화를 시도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주장은 정치공세라며 일축하는 등 개인 비리로 국한하며 경계선을 그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3일 당산동 당사에서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건을 개인 비리가 아닌 정당 공천과 관련된 ‘복합 비리’라고 규정한 뒤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대표 “靑·檢서 상당기간 주물러…” 정 대표는 “상당기간 청와대와 검찰이 (사건 수사를)주물렀다고 보이는 만큼 검찰이 발표한들 믿겠느냐.”며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며 특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공직비리수사처(공수처) 등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며 “18대 국회에서 조속히 공수처 설치법 입법을 성공시켜 국민이 불신하는 풍토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野 “오늘 친인척비리 대책위 구성” 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에서 가칭 ‘대통령친인척비리 대책위’를 구성해 특검제 준비에 착수한다. 위원장은 박주선 최고위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옥희씨 사건이 단순 사기사건임을 강조, 의혹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與 “개인비리” 의혹 확산 차단 주력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옥희 사건을 권력형 비리라고 하는데 그것과 다르다.”고 일축하며 “권력형 비리는 김대중 정권 시절 ‘홍삼 트리오’나 노무현 정부 때의 노건평 사건과 같이 권력과 깊이 연관된 사건에나 적용된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 사기사건”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차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정 대표가 청와대와 검찰의 수사 지연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수사권이 없음에도 단기간에 내사를 하다가 혐의가 파악되자 검찰로 넘긴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관련기사 8면
  • 정치권 김윤옥여사 사촌 ‘공천 사기’ 반응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가 국회의원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함께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자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서울시의회 뇌물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대통령의 친인척이 부정에 연루된 사건이 터지자 불똥이 여권 전체로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1일 “당 분위기가 좋아지는 시점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까 당도 그렇고 청와대도 그렇고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친인척과 관련한 첫 사건이므로 엄정하게 처리해야 하고, 큰 파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靑서 수사 의뢰… 김여사와 무관” 윤상현 대변인은 “당에서 상당히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청와대가 사건을 먼저 인지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해 초동조치를 완벽히 했다는 것”이라고 김 여사와 이번 사건이 무관함을 강조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 문제를 쟁점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부패원조당이라는 것이 유감없이 나타났다.”면서 “한나라당은 ‘돈정치’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는 획기적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공천과정도 밝혀야” 박주선 최고위원은 “고령인 대통령의 형수가 개인적으로 해줄 수도 없는 공천을 해주겠다고 30억원을 받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한나라당 비례공천과 관련된 유사한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서는 특검 임명을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은 비례대표 공천 과정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에까지 공세를 펼쳤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검찰은 공안특수부에 이 사건을 배당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조사 내용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여야 한목소리,외교라인 바꿔라

    최근 정부의 ‘외교 난맥상’을 둘러싸고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외교라인에 대한 인책론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태식 주미대사 등 책임자들의 즉각 경질을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선(先) 진상파악’ 기류가 강하지만 외교 혼선 책임자에 대한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는 외교대로 국제사회에서 수모를 당했고, 남북 문제는 남북 문제대로 깊은 수렁에 빠지게 하는 이 정부의 행태가 한심스럽다.”면서 “분명한 실책을 드러낸 외교안보라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인책론에 무게를 뒀다. 송영길 최고위원도 “이태식 주미대사와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등 외교안보라인의 전반적인 경질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은 대북 외교정책의 실패를 인정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대북 무능과 혼선을 빚은 외교라인을 전면교체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야권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사퇴 압력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당 일각에서 유 장관의 책임론이 불거져 나오면서 ‘인책론’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독도 문제에 대해 유감표명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질책할 것은 질책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 대변인은 “최고위에서는 유 장관의 인책론에 대해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지만 유 장관의 외교적 미흡함에 대해 사후 땜질식이라는 질타가 있었다.”고 전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유 장관 스스로 대통령과 정부에 누를 끼쳤다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면서 “유 장관이 일련의 파문에 대해 전략적 판단을 잘못한 측면이 두드러진다면 인책해야 한다.”며 경질론을 제기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정책위의장 박병석·사무총장 이미경 내정

    민주당 정세균 대표 체제의 당 운영과 관련한 첫 시험대가 될 일부 당직 인선이 공개됐다. 새 정책위의장에 3선의 박병석 의원, 사무총장에 4선의 이미경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대변인에는 최재성 의원이 공동 대변인 중 한 사람으로, 비서실장에는 강기정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나머지 공동 대변인에는 청와대 공보수석 출신인 박선숙 의원과 비례대표 김유정 의원의 이름이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송영길·김민석·박주선·안희정·김진표 최고위원 등과 비공개 오찬을 갖고 이 같은 당직 인선 내용을 조율했으며,8일 중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박병석 의원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열린우리당 기획위원장, 국회 정무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정 대표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미경 의원은 개혁 성향 중진으로 열린우리당 정책조정위원장과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호남 출신 대표,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충청권 출신 정책위의장의 지역 구도를 갖추게 됐다. 공동 대변인으로 내정된 재선의 최재성 의원은 열린우리당과 대통합민주신당 시절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여성 최고위원엔 조배숙·박영선 의원이 유력하다. 하지만 조 의원은 정세균 대표와 같은 전북지역 출신이고, 박 의원은 현재 정책위 부의장이라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 이미경 사무총장 내정자가 겸직하는 방안과 당 대표 경선에서 대결했던 추미애 의원에게 제안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지명직 최고위원엔 정 대표가 영남 몫으로 배정하겠다고 밝혀 재선의 최철국(경남 김해) 의원이 유력하다. 하지만 현재 경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어 겸직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당 관계자는 “지명직 최고위원은 2010년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한다는 측면에 최우선을 두고 인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정세균號’ 의미와 과제

    민주 ‘정세균號’ 의미와 과제

    이변은 없었다. 민주당이 6일 ‘정세균 호’를 띄우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출범식을 치렀다. 신임 정세균 대표는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향후 당 운영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경선 내내 ‘안정과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당원들의 표심과 직결되는 대목이다. 지난 2월 구 열린우리당과 구 민주당이 산술적 통합은 이뤘지만 첨예한 계파 갈등으로 바람 잘 날 없었던 현실을 극복하라는 요구로 파악된다. 정세균 호는 향후 2년 동안 망망대해를 헤쳐나가야 한다. 당 안팎의 상황을 고려하면 신임 지도부의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 만하다. 당내 완전한 통합이 시급하다. 이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지도부의 면면을 봐도 알 수 있다. 경선 구도는 구 열린우리계와 구 민주계의 대립으로 흘렀지만 당심은 이를 거부했다. 당선된 송영길·김민석·박주선·안희정·김진표 후보를 구 열린우리계와 구 민주계로 구분하면 각각 3대2다. 양대 계파가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념과 노선, 계파를 배제한 선택이다. 분열의 프레임을 또다시 재연하지 말라는 요구로 읽힌다. 당장은 계파 갈등이 잠복기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되지만, 전당대회에서 드러났듯 여진은 심각하다. 이 역시 신임 지도부의 과제로 넘겨졌다. 2010년 지방선거와 이어지는 총선·대선에서 수권능력을 인정받으려면 당 안팎의 인적 자원을 균형있게 배치하는 안목 또한 절실하다. 정체성을 중심으로 제1야당상을 확립해야 한다. 대선·총선 패배 이후 한편에선 정책·대안 야당을 강조했지만, 다른 한편에선 이슈 주도력을 놓고 여당과 경쟁하는 야당상을 주장했다. 때문에 대여 좌표 설정이 쉽지만은 않다. 총선 전후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는데도 민주당 지지도는 20%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쇠고기 정국을 관통한 촛불 장외집회 현장에서 내내 국민의 싸늘한 시선을 받아야 했다. 게다가 여야 관계는 꼬일 대로 꼬였다. 당장 등원 문제부터 명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민주당이 처한 여건상 이슈 중심의 노선 투쟁보다 국정운영의 경험이 있는 야당임을 내세워 정책 경쟁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민주당을 한나라당과 선명하게 구별되는 대안정당, 정책정당,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1야당은 대여 투쟁 과정에서 선명성 경쟁을 피해가기 어렵다. 정 대표의 ‘온건·관리형’ 이미지는 딜레마가 될 수 있다. 정부여당의 경제·민생 정책에 대한 견제와 대안 마련에 주력하면서 정국 주도력을 확보해 나가야 할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세균 민주당 새 대표에

    정세균 민주당 새 대표에

    4선의 정세균 의원이 6일 민주당의 새로운 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1만여명의 대의원과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당대회를 열고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송영길·김민석·박주선·안희정·김진표 최고위원 등 모두 6명을 향후 2년간 당을 이끌 새 지도부로 선출했다. 정 대표는 5495표(57.6%)를 득표, 과반수 확보에 성공해 2차 결선 투표 없이 새 대표로 확정됐다. 추미애 후보는 2528표(26.5%), 정대철 후보는 1517표(15.9%)에 그쳤다. 정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민주 정부의 성과를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과감하게 도전해 나갈 것”이라며 “경제위기, 남북문제, 민영화문제, 교육문제, 언론 통제문제 등으로 야기된 총체적 난국을 풀기 위해 대통령을 포함한 ‘국정정상화를 위한 여야정 원탁회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촛불 정국을 해결하기 위해 ▲폭력과 불법적인 압수수색 사과 ▲구속자 석방 ▲언론 탄압 중단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수용 등을 요구했다. 이날 대표 경선과 분리돼 대의원 1인 2표제로 실시된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9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 끝에 송영길 후보가 3062표(16.1%)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민석 후보가 2961표(15.5%), 박주선 후보 2620표(13.7%), 안희정 후보 2435표(12.8%), 김진표 후보가 2385표(12.5%)를 각각 득표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민주당은 지도부 선거에 앞서 ‘통합민주당’에서 ‘민주당’으로 당명을 개명했다. 이날 전대에는 한나라당 박희태 신임 대표를 비롯해 권영세 사무총장, 조윤선 대변인, 청와대 맹형규 정무수석 등이 참석해 여야 새 지도부간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민주당 최고위원 5인 면면

    ■ 송영길 최고위원 3선의 386정치인 대표주자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386 정치인’의 대표주자다.1999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지만 16대 선거 이후 연속으로 당선됐다. 특히 지난 4월 18대 총선에서 다른 386 의원들이 줄줄이 낙선하는 상황에서도 금배지를 다시 한번 달아 주목을 받았다.‘황소’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개혁적이면서 뚝심 있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내 개혁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개혁과 미래’를 이끌고 있다. 건설 현장, 택시회사 등에서 노동운동을 벌였고 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인천에서 인권변호사 활동을 했다. ▲전남 고흥(44) ▲광주 대동고, 연세대 경영학 ▲연세대 총학생회장 ▲16·17·18대 의원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쇠고기재협상 장외투쟁대책본부장 ■ 김민석 최고위원 철새 낙인 떼고 화려한 부활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낙선 이후 6년 만에 정치적으로 재기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15대 총선 최연소 당선 등 탄탄대로를 달렸다. 하지만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과정에서 정 의원의 국민통합 21로 옮겨가면서 ‘철새’라고 불렸고 결국 17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미국·중국 등에서 유학하며 정치를 잠시 떠났다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했지만 역시 고배를 마셨다. 최근에는 ‘김민석이 달라졌다.’는 평과 함께 스스로도 “천천히 오래가는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서울(44) ▲숭실고, 서울대 사회학 ▲서울대 총학생회장 ▲15·16대 국회의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통합민주당 최고위원 ■ 박주선 최고위원 ‘3번 구속 3번 무죄’ 기구한 역정 박주선 최고위원을 표현하는 수식어가 많다. 하지만 ‘3번 구속,3번 무죄’라는 말이 그 어떤 표현보다 그의 정치 행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1999년 옷로비 의혹 사건,2000년 나라종금 사건,2004년 현대건설 비자금 수수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가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1974년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뒤 대검 중수부장, 수사기획관 등 요직을 거치고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옮기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16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17대 총선에서 옥중 출마를 감행했지만 낙선했다.18대 총선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제치고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당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전남 보성(59) ▲광주고, 서울대 법학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청와대 법무비서관 ▲16·18대 국회의원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 ■ 안희정 최고위원 참여정부 1등공신 ‘盧의 오른팔’ 안희정 최고위원 당선자의 대표적인 수식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다. 하지만 또 다른 측근인 이광재 의원이 재선 의원 반열에 오른 반면 안 최고위원은 ‘원외 정치인’으로서 가시밭길을 걸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여정부 출범에 기여한 ‘일등 공신’이었지만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참여정부 5년 동안 공직에 진출하지 못했다. 참여정부 말기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18대 총선에서 부활을 노렸다. 그러나 ‘부정비리 전력’에 발목이 잡혀공천에서 배제됐다. ▲충남 논산(43) ▲남대전고 중퇴, 고려대 철학과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 비서실 정무팀장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 ■ 김진표 최고위원 경제·교육부총리 지낸 정책통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낸 대표적인 관료 출신 국회의원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그는 그 스스로 말하듯이 ‘정책통’으로 통한다. 공직 생활 중에 그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등의 세제 개편을 주도하는 등 세제 전문가로도 알려져 있다. 안정감 있고 정확한 일처리로 당내 의원들 사이에 신임이 높다. 재선 의원이면서도 17대 국회 4년 동안 정부에서 일해 ‘정치 초보’에 가깝다. 이를 스스로도 의식, 이번 경선과정에서 빨간 점퍼를 입고 ‘열정’을 모토로 내세우면서 전국을 누볐다. ▲경기 수원(61) ▲경복고, 서울대 법학과 ▲재정경제부장관 ▲교육인적자원부장관 ▲17·18대 국회의원 ▲대통합민주신당 정책위의장
  • 대표경선 정세균 우위속 추미애 추격

    통합민주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25일 전주에서 정부의 미 쇠고기 협상 관보 게재 방침을 비난하며 대여 투쟁의 선봉장임을 자처했다. 이날 정부와 여당이 고시 관보게재 강행의사를 밝히고 한나라당 후보들의 방송토론이 시작되면서 국회 등원과 현안에 대한 민주당의 대여 투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날 대의원 대회가 열린 전북은 진안·무주·장수·임실 출신인 정세균 후보의 본거지나 다름없고, 정세균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추미애·정대철 후보의 공세가 거셌다. 이를 의식한 정세균 후보는 이날 전주 웨딩캐슬에서 열린 행사에서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각을 세웠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국민을 무서워해야지 왜 미국을 무서워하느냐.”며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했다. 추미애 후보는 “당을 혁신해야 한다. 계파와 나눠먹기식으로 구태정치를 보이는 이 판을 과감히 깨고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대철 후보는 “대안과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야당다운 야당과 선명 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이날 JTV 전주방송과 CJB 청주방송 주최 토론회에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 협상에 대한 민주당의 대처 방식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펼쳤다. 추미애·정세균 후보는 서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정도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한편 최고위원 선거는 2강(송영길·김민석),4중(김진표·문학진·안희정·박주선),3약(이상수·문병호·정균환) 구도가 굳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주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민주 당권주자 ‘합종연횡’ 뜨거울 듯

    통합민주당 전당대회가 24일을 기점으로 중반전에 돌입하면서 당권주자들의 경쟁도 점점 달아 오르고 있다. 전날 중앙당이 호남을 제외한 8000여명의 대의원 명부를 예비주자들에게 전달하자, 각 후보 측은 여론조사를 돌리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후보간 견제, 짝짓기 등 합종연횡 기류가 역대 어느 선거보다 강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야당으로서 첫 당권 쟁탈전이기 때문이다. 대표 선거는 결선투표제가, 최고위원 선거는 1인 2표제가 도입된 점도 합종연횡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합종연횡의 키워드는 ‘지역’과 ‘계파’다. 당 쇄신의 첫 순위로 거론됐던 정체성 중심의 구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비판론도 만만찮다. 지역을 중심에 놓으면, 호남과 수도권이 최대 변수다. 당과 캠프 관계자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호남의 경우 대표는 정세균 후보가, 최고위원은 박주선 후보가 우위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대철·추미애 후보가 ‘반 열린우리당, 반 호남당’을 외치며 정세균 후보를 상대로 협공을 펴는 이유다. 최고위원 선거에선 박주선 후보와 안희정 후보가 물밑 접촉을 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호·충 연합’이다. 과거 DJP연대에서 보듯, 각각 강세지역인 호남·충청 연대로 수도권 표심까지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수도권에선 대표는 추미애, 최고위원은 김진표·문학진·송영길 후보가 상대적 강세다. 정세균 후보가 수도권 최고위원 후보와 연대할 가능성이 높다. 계파별 연대도 강고하다.‘구 열린우리계와 구 민주계’ 전선이 치열하다. 정세균 vs 정대철·추미애 구도가 대표적이다. 최고위원은 김민석·박주선·정균환 후보가 구 민주계 주자로, 김진표·송영길·안희정·이상수 후보는 ‘민주정부 10년 계승론’을 내걸고 맞선다.`정체성 교집합’을 노리는 연대도 있다. 문병호 최고위원 후보는 홍보물에 추미애 후보와 찍은 사진을 담아 ‘친(親)추연대’를 꾀하고 있다. 선명·개혁 야당을 내건다. 한편, 당 지도부이면서 차기 최고위원 후보인 김민석·정균환 후보가 현재까지 사의 표명을 하지 않아 도의적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현 지도부가 지분 나눠먹기로 비판받는 상황에서 (이같은 처사는)선거의 공정성을 헤칠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두 후보측은 “전당대회 출마요건에 최고위원직 사퇴 규정은 없다.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반쪽 전대’ 현실로?

    통합민주당이 16일 차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후보자 등록을 시작하면서 전당대회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지역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당내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영남 지역 23개 사고당 처리로 인한 해당 지역의 전대 ‘보이콧’ 가능성이다. 당헌·당규상 사고당으로 처리되면 그 지역의 대의원은 타 지역의 50%에 그치게 된다. 사고당 28개 중 23개가 영남지역에 집중돼 있어 인구가 많은 이 지역이 호남보다 적은 대의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영남 지역 당원들은 탈락한 지역위원장의 구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 지역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전원 구제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최고회의에서 성의 없는 결과가 나올 경우 17일 오전 전대 보이콧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 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민주당에서 영남 지역 당원들이 전대 불참을 공식화할 경우 민주당 전당대회는 ‘반당대회’로 전락하게 된다. 그동안 민주당은 영남 외에도 서울 일부와 호남 일부 지역에서 탈락한 위원장 후보들이 반발, 내홍을 겪었다. 지난 13일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탈락한 위원장 후보들이 최고위원회의를 찾아와 소명을 요구했다. 이에 이날 오전 최고위는 후보자에 대한 항목별 채점표에서 최저·최고점을 제외한 점수를 토대로 다시 계산해 서울 성북갑·동대문갑·은평을·노원병 등 4개 지역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했다. 이어 최고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다시 열고 법정 다툼으로까지 비화된 서울 성동갑,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무소속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인 목포, 심사 당시 채점 주체인 조직강화특위위원이 후보자였던 광주남구 지역위원장 선출에 대해 논의했다.3시간여 회의 끝에 광주남구 지역위원장에 이윤정 후보를 선정했고 목포는 보류 지역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서울 성동갑은 이날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이날 당 대표 후보에 정세균 의원과 정대철 상임고문이 등록을 마쳤다. 또 최고위원 경선 후보에는 송영길·박주선·문학진 의원과 김민석 최고위원,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이 등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민주 ‘반쪽 全大’ 위기에

    통합민주당이 전당대회 로드맵을 확정하고 차기 당 지도부 선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달 6일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는 16일 후보자 등록에 들어가는 한편,1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투어 및 TV토론회를 실시하고, 위원장을 선출하는 시·도당 대회에선 합동연설회가 치러진다. 그러나 후보간 구체적인 전선이 형성되지 않고, 일부 지역에서 지역위원장 선출과정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전대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반쪽 전당대회’ 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최고위원 경선에 최소 10여명의 후보가 뛰어들어,‘계파 대리전’ 양상이 재연될 조짐이다. 당 대표 경선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올린 정세균 의원은 주말쯤 ‘뉴민주당 비전 선포식’을 갖고 당 개혁방안과 쇄신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추미애 의원은 오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선언, 본격적인 경선 행보를 시작한다. 정대철 상임고문도 15일 백범기념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국민신뢰 회복’과 ‘당원 자존심 회복’을 내세우며 당권 레이스에 돌입한다. 추·정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대표 경선전의 변수로 떠오를 조짐이다. 최고위원 후보에는 ▲송영길(손학규 대표측·당내 소장파)▲문학진(김근태 전 의원측·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측)▲박주선·최인기·김민석·정균환(구 민주계 지역별 대표)▲조경태(영남권 역할론)▲안희정(친노 진영)▲이상수·장영달·문병호(명예회복)▲조성우(시민사회 진영)등이 대거 도전장을 던졌다. 한편, 정당 득표율이 대의원 배분기준으로 확정되자 호남권에 상대적으로 많은 대의원이 배정된 것과 관련, 영남권에서 ‘전당대회 불참론’을 제기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원내대표 ‘4파전’

    민주 원내대표 ‘4파전’

    통합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구도가 김부겸·원혜영·이강래·홍재형 의원의 4자대결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유력한 후보였던 이미경 의원은 ‘백의종군’의 뜻을 밝히며 후보군에서 물러났다. 이낙연·박병석 의원도 뜻을 접었다. 그렇지만 절대 강자가 없는 예측불허의 대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7대 때보다 의원 숫자는 줄었지만 오히려 지역적·이념적 스펙트럼은 넓어진 탓에 각 후보들의 지지세가 분명치 않다. 홍재형 의원의 출마로 충청 표심의 향배가 뚜렷해지면서 캐스팅보트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상대적으로 수도권과 호남의 표심이 더 중요해졌다. 선거 초반, 당 대표 후보군과의 짝짓기 구도가 사라지고 개인기 중심의 대결로 굳어졌다. 원칙 없는 합종연횡으론 당 정체성과 노선정립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해서다. 대신 ‘야성’(野性) 경쟁이 치열해졌다. 김부겸 의원은 친 손학규대표 그룹과 수도권·중도성향 의원그룹을 우군으로 삼고 있다. 다양한 의원들의 성향을 감안하면,‘지지 확장성’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자평한다. 원혜영 의원은 중진그룹과 ‘386 의원’, 경기·광주지역 의원들의 지지가 높은 편이다. 한나라당에서 ‘홍준표 카드’가 나올 경우, 제1야당의 카운터파트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지난 15대 당시 여야 원내총무였던 박희태-박상천 구도를 연상케 한다. 당장은 경쟁자지만 두 의원의 단일화 여부도 주목된다. 성향과 지역적 기반, 정치적 목표(경기지사) 등이 겹친다. 최근 유인태 의원과 3자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강래 의원은 호남지역과 정동영·김한길계 그룹의 지지를 업고 있다. 구 민주계의 지원설이 나돈다. 구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연합군 대표’를 자임한다. 후보군 가운데 공식적으로 첫 출마선언을 한 홍재형 의원은 충청지역과 관료출신 그룹이 밀고 있다.4·9총선에서 민주당이 충청에서 선전하는 데 기여한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충청의 대표성을 뛰어넘는 전국정당과 강한 야당을 강조한다. 당초 박주선 당선자를 중심으로 원내 지도부 입성을 노렸던 구 민주당계는 당권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마땅한 대표주자가 없다. 섣부른 모험을 하기보다 당 지도부에 도전하는 편이 생존전략상 더 낫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정몽준·민주당 추미애 1위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정몽준 의원과 추미애 당선자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의 불출마를 전제로 정몽준 의원이 30.3%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與는 박근혜 전대표 불출마 전제 이어 홍준표(10.8%)·박희태(8.4%)·원희룡(8.3%)·남경필(4.5%)·안상수(3.0%)·김영선(2.3%) 의원 순이었다. ●당 지지층 조사서도 압도적 우위 한나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정 의원이 46.3%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박희태 의원이 11.6%로 홍준표(9.7%)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민주당의 경우 추미애 당선자가 23.0%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천정배 의원이 10.2%를 기록한 데 이어 정세균(7.3%)의원, 정균환(5.8%)전 의원, 문희상(4.0%)의원, 김효석(3.5%)의원, 박주선(2.3%) 당선자가 뒤를 이었다. 민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우에는 추 당선자가 39.8%로 2위군과 격차를 더 벌렸다. 정세균 의원 11.7%, 천정배 의원 7.0% 순으로 나타났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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