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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의원, FTA 재협상 공개서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야 4당 국회의원 35명과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21명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서한을 18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보냈다. 민주당 정동영·박주선·조배숙 최고위원과 천정배·김효석·이미경·이종걸 의원, 민노당 이정희 대표 및 권영길·강기갑 의원 등과 미국 민주당 마이크 미슈 하원의원 등은 서한에서 “한·미 간 FTA 미해결 현안 논의는 기존 협정문을 의미 있게 수정하는 쪽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협정문 본문을 고치는 전면 재협상을 촉구했다. 이들의 공개서한은 미슈 의원이 이날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공개됐다. 미슈 의원은 “한·미 양국 의원 56명이 서명한 공개서한은 (비준을 기다리고 있는) 한·미 FTA 내용에 대한 양국 의회의 심각한 우려를 보여준다.”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기회를 통해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자유무역협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한·미 양국 간에 논의되고 있는 자동차와 쇠고기 분야 이외에 보건·노동 및 환경 부문에 있어서 높은 기준을 유지하려는 양국의 의지가 협정문에 분명하게 명시돼야 하고 투자자·국가 분쟁 제도와 제외품목 열거방식(네거티브 리스트)의 서비스시장 조항도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나라가 FTA 없이도 지난 10년간 매년 700억 달러에 이르는 상품·서비스 교역을 해왔다.”면서 한·미FTA는 이러한 경제적 관계를 토대로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체결돼야 하며 기업의 이해를 유권자들의 이익보다 더 중시하는 협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그러나 양국 간 민감한 현안인 쇠고기와 자동차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측은 “공동서한 작성과 양국 의원 간 조율작업은 한·미 FTA 전문가인 한신대 이해영 교수 등이 중심이 돼 추진했다.”고 전하고 “향후 뜻을 같이하는 양국 의원들의 공동 워크숍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구혜영기자 kmkim@seoul.co.kr
  • “孫 정체성 대체 뭐냐”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향한 당 안팎의 공격이 매섭다. 공격의 포인트는 정체성이다. 당내 및 야권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4대강 사업 등 대여 쟁점 현안과 관련한 손 대표의 입장을 문제 삼고 있다. 한나라당은 손 대표가 자기 당 출신임을 내세워 제1 야당 대표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데 집중한다. 여야 대립 전선을 사전에 차단하고 민주당의 분열을 조장해 보겠다는 의도로 비춰진다. 취임 이후 열린 당 지도부 회의에서 유력 당권주자들은 연일 손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미FTA에 대한 손 대표의 확실한 자세를 촉구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당내 특위 구성을 검토하겠다는 손 대표에게 정동영 최고위원은 “당장 특위를 구성해 명백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정 최고위원은 ‘전면 재협상’이 야 4당과 시민사회의 요구라며 이 사안을 ‘야권 연대’의 선점 기제로 삼으려는 의중도 드러냈다. 이인영·천정배·박주선 최고위원도 “한·미FTA 전면 재협상을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친노 진영은 봉하마을에서 손 대표가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죄했지만 석연치 않다는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한 친노 인사는 “노 전 대통령은 3당 합당을 ‘가장 치욕스러운 정치사’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3당 합당의 대표적인 수혜자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작 사죄가 필요한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도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6일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는 “영산강은 4대강 사업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당장 민주노동당은 “위태로운 줄타기식 입장을 분명히 하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자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는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를 위한 강 살리기는 찬성한다.”며 다른 뉘앙스를 풍겼다.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는 취임인사차 들른 손 대표에게 “영산강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고 꼬집었다. 당내에서는 최근 송민순 의원이 발의한 ‘북한인권법안’을 손 대표의 정체성과 연관시키려는 시각이 있다. 한 관계자는 “손 대표가 취임하자마자 측근 의원이 예민한 법안을 발의한 것은 개별 의원의 의정활동이라고만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김윤철 선임연구원은 “손 대표가 당심과는 달리 수권정당 만들기에 치우쳐 진보와 중도 세력 통합의 필요성을 과도하게 해석하고 있다.”면서 “여야 대척점이 뚜렷한 현안보다는 통합을 위한 고유한 의제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성환 “다운계약서 세무사가 작성”

    김성환 “다운계약서 세무사가 작성”

    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세금 탈루, 병역기피, 비정상적 재산 증식 등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의혹들을 적극 부인했지만, 학력 허위 기재에 대해서는 잘못을 시인했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2004년 서울 구기동 빌라를 매입할 때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추궁하자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적이 없고, 공식 매매계약서만 갖고 있는데 (다운계약서는) 당시 관례에 따라 세무사가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세금 차액은 납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빌라를 4억 7000만원에 사고 검인계약서에는 실거래가보다 2억 4000만원이 적은 2억 3000만원에 매수한 것으로 기록해 취득세 등 1392만원의 세금을 탈루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세금을 납부토록 한 법이 2006년부터 시행됐다.”면서 “범죄행위라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은 김 후보자가 1975년 징병검사 때 1급 현역병 입대 판정을 받았으나, 2년 뒤인 1977년 턱이 빠져 씹기가 힘든 선천성 턱관절·저작 장애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경위를 따졌다. 박 의원이 “육안으로는 턱이나 치아가 나온 것 같지 않다.”고 의심하자 “비공개 때 바로 보여 주겠다.”고 즉답했다. 김 후보자는 주우즈베키스탄 대사로 있던 2003년 코스닥 신규 상장사인 K사의 주식을 사들인 뒤 주가급등으로 큰 수익을 거뒀다는 작전주 ‘몰빵 투자’ 의혹에 대해 “증권사 추천종목을 보고 매입했다. 작전주였다면 어떻게 4년간 보유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공직생활 34년에 전 재산이 4억 3000만원이면 재테크에 무능하다고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두둔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대 대학원 국제경제학 수료 학점인 3.0에 미달하는 2.9로 제적 상태임에도 ‘수료’라고 공무원 인사기록카드에 기록했다는 지적에 대해 “오늘 아침에 서울대에 전화하니 제적이 맞더라. 저의 불찰을 인정한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자고 했으나 민주당이 반대해 보고서 채택은 8일로 미뤄졌다. 강주리·김정은기자 jurik@seoul.co.kr
  • 김성환 외교 다운계약서 2건 작성

    김성환 외교 다운계약서 2건 작성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가 집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2건의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국토해양부가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민주당 박주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 2004년 8월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한 빌라를 실거래가(4억 7000만원)의 절반 가격인 2억 300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계약서를 작성했다. 김 후보자는 한달 뒤인 2004년 9월, 살고 있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의 아파트를 1억 7000만원에 매도한 것으로 계약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당시 일산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4억 5500만원이었다. 박 의원은 “구기동 빌라의 취득·등록세 탈루액은 1392만원이고 일산 아파트를 매도할 때도 구매자의 취득·등록세 탈루(1693만원)에 공모한 것”이라면서 “취득세·등록세를 덜 내기 위해 거래액을 절반 이상 낮춰 신고한 전형적인 세금 탈루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김 후보자는 ‘다운계약서 작성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 당시 거래를 부인이 해서 몰랐지만 내 불찰이다.’라고 말했다.”면서 “누락된 세금은 모두 납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새 지도부 첫날 ‘화합’ 외쳤지만…

    민주 새 지도부 첫날 ‘화합’ 외쳤지만…

    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4일 현충원과 고 김대중 대통령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손학규 대표가 취임 첫날 일정에서 강조한 것은 ‘2012년 정권교체’와 ‘강한 야당’이다. 당 운영 기조로는 화합을 내세웠다. 하지만 첫날부터 정세균 최고위원이 회의에 불참하고 정동영·박주선 최고위원 등이 견제성 발언을 숨기지 않는 등 민주당은 전당대회 후유증을 드러냈다.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는 “국민과 당원은 2012년 정권교체를 하라는 명령을 주셨다.”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룰 것을 다짐한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정부의 국민을 무시하는 반칙, 반서민, 반평화 정책에 결연히 맞서서 민주, 민생, 평화의 기치를 높이 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나라당 출신’ 제1야당 대표라는 점을 극복하고 수권 정당을 이루기 위한 승부수로 읽힌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의 묘소와 부인 이희호 여사를 찾은 데 이어 6일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방문하기로 한 것은 민주개혁 세력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그럼에도 지도부가 집단지도체제로 구성되고 유력 당권 주자들이 적은 표 차이로 순위를 다툰 것은 손 대표가 당내에서 온전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손 대표가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하는 자세를 취할 것이다. 저 자신부터 기득권을 버리겠다.”고 한 것은 이를 염두에 둔 것이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공식 일정에 불참한 채 선거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과 조찬 회동을 갖고 거취를 논의했다. 정 최고위원은 회동에서 “선당후사(先黨後私)를 위해 어떤 행동이 옳은지 고민된다.”며 사퇴 문제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최고위원은 “국민과 당원이 요구하는 것은 새 지도부가 화합해서 제1야당의 몫을 잘하고 당원 주권을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라는 것”이라며 손 대표를 견제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진보, 복지의 길을 가야 한다.”며 당의 진보적 변화를 주문했다. 천정배 최고위원도 “민주당의 정체성은 뭐니 뭐니해도 개혁과 진보”라며 이 최고위원 주장에 힘을 보탰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수권 정당을 못 만들면 직무유기 내지는 당원기만죄로 구치소에 간다는 자세로 일해야 할 것”이라고 겨냥했다. 한편 지역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 선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남 대표성을 가진 인물이 거론된다. 김부겸·조경태 의원과 6·2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나섰던 김정길 전 행자부장관이 물망에 올랐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지도부 입성한 최고위원 4인

    3일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한 이인영 최고위원은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으로 486 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이 최고위원은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6월 항쟁과 그해 말 대통령선거에서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이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동안 ‘민주세력 대통합’과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을 외쳤다. 18대 총선 이후 스페인 산티아고의 80 0㎞를 걷다가 한 교회를 찾아 “왜 대한민국 민주화 세력은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하느냐.”며 대성통곡을 했다고 한다. 전당대회에서 “47세의 지도자로 민주당의 심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활동을 거쳐 2004년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진입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강경파이다. 조직이 없어 탈락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지만, 당원들은 당의 선명성 강화를 위해 천 후보를 지도부에 입성시킨 것으로 보인다. 천 후보는 비주류의 핵심으로 ‘정세균 체제’ 비판에 앞장섰다. 천 최고위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정동영·신기남 등과 함께 ‘천·신·정’으로 불리며 정풍 운동에 앞장섰고, 노무현 대선 후보를 지지한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다. 그러나 참여정부 말부터는 노 전 대통령 측과 대립했다. 구 민주계와 호남의 대표주자로 뛰었던 박주선 후보도 지도부에 안착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 변화와 쇄신을 위해 ‘새 인물’, ‘새 비전’을 강조했다. 호남 지지율 10%를 기반으로 단단한 고정표를 확보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17대 총선 당시 전남 고흥·보성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해 눈길을 끌었다. 낙선했지만 무죄 선고를 받고 18대 총선에서 재기하는 등 파란만장한 정치 역정을 겪었다. 조배숙 후보는 자력으로 선출직 최고위원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여성 배려 규정(6인의 선출직 지도부에 여성 후보가 포함되지 못하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구제)으로 최고위원이 됐다.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급하게 출마한 추미애 의원을 누르며 새로운 여성 지도자로 각인됐다. 대한민국 여성검사 1호로 서울고법 판사를 거쳐 정치에 입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새대표 손학규

    민주 새대표 손학규

    민주당 새 대표로 손학규 전 대표가 선출됐다. 민주당 안팎에선 새 인물을 통한 ‘변화’를 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뚜렷한 계파가 없지만 민주당 내 잠재적 대권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손 대표가 제1야당의 사령탑이 되면서 당내 역학 관계 및 야권의 대선 경쟁구도, 대여 관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손 신임 대표는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서 대의원 투표(70%)와 당원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1만 1904표(21.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정동영(1만 776표), 정세균(1만 256표), 이인영(6453표), 천정배(5598표), 박주선(5441표) 후보가 뒤를 이어 선출직 최고위원(6인)에 올랐다. 유일한 여성 후보였던 조배숙 의원(1216표)은 8위를 차지했지만, 여성 배려 규정에 따라 임명직 최고위원이 됐다. 이로써 8명의 후보 가운데 7위를 차지한 최재성(4051표) 후보만이 지도부에 진출하지 못했다. 특히 예비경선(컷오프)에서 2위에 올랐던 이인영 후보가 본선에서도 ‘빅3’에 이어 4위를 차지한 것은 이변으로 보여진다. 당내 486 그룹의 단일후보로 추대된 이 후보의 선전으로 세대교체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약점을 ‘비호남 대안론’으로 극복하며 명실상부한 야권의 첫번째 대선 주자로 서게 됐다. 손 대표 스스로도 “강한 대선 후보가 돼 잃어버린 600만표를 되찾아 오겠다.”고 약속했다. 손 대표는 진보 노선을 유지하되 중도층까지 껴안는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정통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선명한 대여 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창구·구혜영·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486후보 이인영·최재성 희비 교차, 孫 지지자들 밤늦게까지 축하인사

    3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인천 월드컵경기장은 밤늦도록 희비가 엇갈렸다. 손학규 신임대표 측과 이인영·천정배 최고위원 측은 환호성을 질렀지만 정동영·정세균·박주선 최고위원 측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도부 입성에 실패한 최재성 후보 측은 굳은 표정 속에 서둘러 행사장을 떠났다. ●안희정 등 6·2선거 주역들 참석 손 신임대표의 지지자들은 “손학규”를 연호하며 늦게까지 행사장을 떠나지 않았다. 당원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지자 한껏 고무됐다. 반면 손 신임대표와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 측은 허탈한 표정이 역력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정세균 최고위원은 대의원 투표에서 손 신임대표와 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영·천정배 최고위원 측은 전당대회 결과가 발표된 뒤 지지자들 앞에서 “진보대통합을 위해 열심히 싸우겠다.”며 당심에 화답했다. 무난한 4위가 예상됐던 박주선 최고위원 측은 6위로 밀려나자 표 분석에 분주했다. 캠프 관계자는 “박 최고위원은 합종연횡의 최대 피해자”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최재성 최고위원 측은 “너무 힘들다. 결과가 잔인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거취를 묻는 질문에 “하루 이틀만 시간을 달라.”고만 했다. ●열기 고조로 결과발표 1시간 지연 전당대회 결과는 당초 오후 5시10분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근소한 표차와 뜨거운 현장 분위기 탓에 1시간이나 지연됐다. 전당대회장에는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이광재 강원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강운태 광주시장 등 6·2 지방선거 주역들도 참석해 새 지도부를 축하했다. 청와대에서는 정진석 정무수석, 정부에서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함께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창수 자유선진당 사무총장,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원내대표,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등 각 야당 대표들도 자리를 같이했다. 기존 전당대회와 달리 많은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진 탓에 행사장 마당에 마련된 지지자들의 천막은 장외 무대가 됐다. 예비 지도부 마지막 현장연설에서 저마다 당 대표의 적임자를 주장하는 한편 주류(정세균·최재성)와 비주류 간 대치도 이어졌다. 당원 여론조사에서 손학규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정세균·정동영 후보는 협공을 벌였다. 손 후보는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경쟁력을 내세웠다. 정세균 후보 측은 “6·2 지방선거의 승리는 누구도 깎아내릴 수 없는 우리의 성과”라고 주장했다. 최재성 후보는 “복지 국가를 만들기 위해 부유세를 신설하자는 단순 논리를 반대한다.”며 정동영 최고위원의 제안을 되받아쳤다. ●‘서민 위한 민주’ 새당헌 확정 정동영 후보는 이에 맞서 “공천권을 당원과 대의원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정당의 힘은 정체성, 뿌리에서 나온다.”며 손 후보를 꼬집었다. 손 후보는 정세균·정동영 후보의 협공에 맞서 “개혁과 진보, 나아가 중도까지 끌어올 수 있는 사람, 호남과 영남까지 폭넓은 사람들이 나서서 지지하는 사람이 이명박 정부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체성 공격에 맞섰다. 한편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중도개혁’이라는 용어 대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민주당’을 신설하는 새 당헌을 통과시켰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鄭, 탈당 전력에 ‘쓴잔’… 丁, 연임 도전 물거품

    鄭, 탈당 전력에 ‘쓴잔’… 丁, 연임 도전 물거품

    민주당 세력을 양분해 온 정동영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10·3 전당대회에서 ‘손학규 바람’을 넘지 못했다. 둘은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되면서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했지만, 당은 급속도로 손학규 대표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어서 당권에 한 발 비켜설 수밖에 없게 됐다. ●와신상담 鄭, 대표 문턱서 좌절 정동영 후보는 전대 기간 내내 ‘풍찬노숙하고 돌아온 큰 아들을 받아들여 달라.’고 호소했다. 2007년 대선 참패와 지난해 4월 재·보선 당시 탈당한 경력에 대해 사죄하고, ‘담대한 진보’라는 핵심 구호로 당심을 파고들었지만 결국 1128표차로 손 대표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당 관계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지역구 공천을 주지 않는다고 지도부에 항거해 탈당한 사람이 대표가 된다면 나중에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영이 서겠느냐.”며 그의 한계를 설명했다. 다만 ‘빅3’ 가운데 가장 약체라던 평가를 극복한 것은 큰 성과다. 소멸됐다고 여겨졌던 지난 대선 조직이 완전히 복구돼 세력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뒷심을 보여줬다. 여기에다 ‘역동적 복지국가’를 당헌에 명시케 하고, 사회복지 부유세 도입 등 전대 기간 내내 진보 이슈를 주도했다. 특히 그와 뜻을 함께했던 천정배, 박주선, 조배숙 후보가 함께 지도부에 들어와 손 대표의 가장 확실한 견제 세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동영 최고위원은 손 전 대표와 협력·견제 관계를 적절히 활용하며 자신의 ‘대권 플랜’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丁, 새 인물 여망 당심 못넘어 정세균 후보는 이번 전대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손 대표 및 정동영 최고위원에게 밀려 3위에 그쳤고, 최재성 후보가 떨어지면서 당 지도부가 자신을 제외하고는 온통 비주류로 채워져 그의 위치는 크게 위축될 게 뻔하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지난 2년 동안 큰 부침 없이 당을 이끌었고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했지만 결국 새 인물을 바라는 당심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약세 지역이었던 영남·충청·경기 지역위원장들의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당의 핵심세력인 친노(親) 그룹의 지원을 받는 등 막강한 조직력을 발휘했지만,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희박한 후보가 다시 대표가 되면 당세가 약해질 것”이라는 한계론에 부딪혔다. 정 최고위원의 입지 축소는 친노 그룹의 동반 위축을 가져올 전망이다. 다만 손 대표가 친노 세력을 아우르지 못한다면 정 최고위원은 친노 그룹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탈지역·탈계파… 전국정당화 당심 표출

    탈지역·탈계파… 전국정당화 당심 표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치열했던 민주당 전당대회는 당 안팎에 많은 시사점을 던졌다. 우선 민주당 당원들은 표를 통해 ‘탈지역, 탈계파’ 의지를 보여줬다. 비호남 출신으로 계파가 거의 없던 손학규 후보가 쟁쟁한 조직력을 자랑한 호남 출신의 정동영·정세균 후보를 제치고 대표가 됐다. 조직세가 약한 이인영(4위)·천정배(5위) 후보가 호남의 지지를 받은 박주선(6위) 후보에 앞선 것도 이를 증명한다. 손 대표 측은 “호남 지역정당을 벗어나 전국정당을 지향하라는 당원들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류·비주류 관계도 역전됐다. 그동안 민주당은 정세균 후보를 정점으로 친노 그룹이 당권의 핵심에 서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전대에서 정 후보는 3위로 밀려났고, 정 후보의 핵심 측근이었던 최재성 후보는 7위에 그쳐 지도부 입성에도 실패했다. 반면 비주류 결사체인 ‘쇄신연대’가 지원한 정동영(2위), 천정배, 박주선, 조배숙 후보는 모두 지도부에 들어 갔다. 당심은 또 진보개혁 노선에 힘을 실어 줬다. ‘빅3’ 중 약체로 평가받던 정동영 후보가 ‘담대한 진보’ 노선으로 1위를 위협했고, 선명한 야당을 내걸었던 이인영·천정배 후보가 부상한 것도 당 쇄신을 원하는 당심이 반영된 결과다. 전대에서 중도개혁이라는 용어를 삭제하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민주당이라는 조항을 신설한 것도 향후 당의 진로를 보여주고 있다. 486 단일후보로 추대된 이인영 후보의 선전과 함께 당초 2순위 표를 많이 확보해 4위가 무난할 것으로 점쳐졌던 박주선 후보가 6위로 밀린 것은 이번 전대의 큰 이변이다. ‘빅3’의 2순위 표가 예상과 달리 이인영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몰린 결과다. 박 후보는 ‘손학규+이인영’, ‘정동영+천정배’, ‘정세균+최재성’으로 짜여진 합종연횡 구도에서도 피해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확실한 분점체제도 표심을 통해 드러났다. 비록 손 대표가 대의원 투표와 당원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대의원 투표에서는 정세균 후보가 150표 차로 쫓아 왔고, 당원 여론조사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95표 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는 민주당 당원들이 그 누구에게도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향후 지도부 내에서 치열한 경쟁관계가 펼쳐질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창구·구혜영기자 window2@seoul.co.kr
  • 빅3 “내가 1위”… 중·하위권도 안갯속

    민주당 ‘10·3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1일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손학규·정동영·정세균 후보 등 ‘빅3’는 물론 중·하위권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및 후보 간 ‘주파수 맞추기’ 현상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기존의 전대 공식이 통용되지 않는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유력 후보들은 이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집중하면서 자체적으로 최종 판세를 점검하느라 분주했다. 저마다 우위를 자신하면서도 섣부른 예단을 경계하는 눈치다. 정세균 후보 측은 최근 서울·경기 지역의 지지선언이 잇따르면서 조직세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자신했다. ‘숨어 있는 주류 (당연직 대의원)10%를 확보했다.’고 한다. 정 후보 측은 “정동영 후보는 20% 정도의 견고한 지지층이 있지만 확장력이 없다. 손학규 후보는 당내 조직세가 없어 초기보다 8% 포인트 정도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3위 자리는 박주선·최재성 후보 간 경합을 예상했다. 손학규 후보 측은 정동영 후보와의 양강 대결로 압축하면서 ‘오차 범위 내 1위’를 주장했다. 기대감(손학규)과 바닥 조직세(정동영)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손 후보 측은 “정세균 후보가 성과도 없이 당 대표를 4년이나 하려는 데 대한 반감이 크다. 정동영 후보는 손학규·정세균 후보 지지자들에겐 ‘호 후보·대선 참패’의 책임 때문에 공히 배제 대상”이라고 말했다. 박주선·이인영 후보를 전략적 파트너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후보 측은 다른 유력 후보보다 5% 포인트 정도 앞선다고 내다봤다. 정통성과 추진력에 비교우위를 뒀다. 한 관계자는 “정세균 후보는 대의원, 손학규 후보는 당원 여론조사에서 각각 앞서지만 정동영 후보는 대의원·당원 모두 ‘충성도’ 높은 고정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쇄신연대 후보들의 전원 입성을 기대하며 박주선(민주적 당 운영)·천정배(정책)·이인영(진보 노선) 후보에게 동질감을 표현했다. 박주선 후보는 지역적 기반(호남)을 축으로 4강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전국 대의원 2순위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인영 후보는 수도권 우위와 민주당의 미래세력, 옅은 계파색 등으로 빅3 후보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천정배 후보는 현 지지율을 10% 정도 보고 있다. 최재성 후보는 4위(대의원 3000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배숙 후보는 ‘자력 6위’로 선출직 최고위원 입성을 노린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2순위 표’ 향배가 승자 가린다

    민주당 당권 후보자들은 10·3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6일 서울·인천시당 대의원대회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과열 양상을 빚어온 후보 간 경쟁은 이날도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김충조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8명의 당권 주자 가운데 주의나 시정 촉구 이상의 제재를 받지 않은 후보 4명(최재성·박주선·천정배·이인영)을 발표해 따로 감사를 표했을 정도였다. 이날 서울시당 개편대회에선 김성순 의원이 우원식 전 의원을 제치고 서울시당 위원장이 됐다. ●조직-정세균·非호남-손학규 선전 전대는 조직력의 향배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당초 대의원과 지역위원장을 상대적으로 많이 확보한 정세균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이 나왔지만 손학규 후보는 비호남 지역 위주로 바람을 타고 있다. 정동영 후보도 상층부 장악력은 약하지만 바닥 당심에서 20% 안팎의 탄탄한 지지를 받아 나름의 세력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 기반의 박주선 후보도 많은 고정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 결과도 관건이다. 전대 규정이 바뀌면서 당원 4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손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여론조사도 대의원 투표와 마찬가지로 1인2표가 적용돼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많다. 이 때문에 결국 후보자 간 짝짓기인 ‘합종연횡’으로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자별 짝짓기로 2순위 표가 1등과 꼴찌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정세균·최재성, 쇄신연대가 지원하는 정동영·천정배 등이 서로를 밀어 주는 형국이다. 이인영 후보는 여러 후보들로부터 부분 지원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빅3 ‘배제투표’도 변수로 ‘배제투표’도 변수다. 빅3는 각각 정세균 연임불가론, 대선 패배 정동영 불가론, 한나라당 출신 손학규 불가론 등을 내세워 상대 후보에게 표를 주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천정배·이인영·최재성 등 하위권으로 평가되는 후보자들은 표 가뭄 속에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후보 가운데 단 한 명만이 탈락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5) 박주선 최고위원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5) 박주선 최고위원

    민주당 대표직에 도전하고 있는 박주선 의원은 스스로를 오뚝이라고 부른다. 홀어머니는 피를 팔아 등록금을 마련했고, 그는 삼수 끝에 서울대 법대에 들어가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 민정·인사 권한을 쥔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지만, 세 번 구속됐다가 세 번 다 무죄판결을 받고 재기했다. 1인2표의 전당대회 투표에서 2순위표를 가장 많이 흡수할 후보로 인식되면서 다른 후보들로부터 연대 제의를 받고 있다. 24일 의원회관에서 만난 박 의원은 “정세균, 손학규, 정동영 등 이른바 ‘빅3’를 퇴출시켜야 한다.”며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왜 박주선이어야 하는가. -현재 우리당은 수권능력이 없다. 지지율이 한나라당에 뒤지고, 지방선거에서도 정당 투표에서는 우리가 졌다. 당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뀌어야 한다. 핵심은 당의 간판 인물 교체다. 사심이 없고, 정권에 대항할 원칙과 용기를 가진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 →‘빅3’가 부적합한 이유는 뭔가. -정동영 후보는 대선에서 참패했고, 손학규 후보는 총선에서 대패했다. 정세균 후보가 당 대표를 맡은 동안 민주당은 존재감을 상실했다. 당을 이렇게 만든 문제의 ‘빅3’를 퇴출시켜야 당에 희망이 생긴다. 당의 역사에 다시는 (빅3가) 없어야 한다. 이들의 성적표는 이미 나와 있고, 당원과 국민들의 심판도 끝났다. 대권 욕심이 가득 찬 사람이 당을 맡으면 당권은 오직 대선 후보로 가는 징검다리로 악용될 뿐이다. →호남 지지기반이 강한 게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지 않나. -당의 핵심 기반이자 뿌리가 호남이다. 그런데 요즘 호남의 지지가 예전 같지 않다. 뿌리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뿌리를 튼튼하게 할 적임자가 누구냐. 호남당 색채가 짙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그럼 제주 출신이 당 대표가 되면 제주당이냐. 물론 영남도 민주당의 블루오션으로 개척할 것이다. →최고위원이면서도 항상 정세균 전 대표와 각을 세웠다. 반(反) 정세균 기조를 유지할 것인가. -인간 정세균을 미워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당 대표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 2년2개월 대표하고 다시 대표한다고 나서면서 빅 체인지를 주장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손학규 전 대표와의 연대설이 끊이지 않는데. -가치와 노선, 정책을 따져보지도 않고 연대할 수는 없다. 후보 간 짝짓기는 민주당 대의원들의 수준을 얕잡아 보는 것이고,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이다. 당원과 대의원은 로봇이 아니다. →너나없이 진보를 말하는데, 박 의원은 중도를 주장한다. -말로만 진보를 얘기하지 말고, 정책으로 보여줘야 한다.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보수정책도 끌어 안아야 한다. 학문적 용어에 불과한 진보를 정치 현실에 끌어 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 이런 의미에서 부자들에 대한 징벌적 조세인 부유세(정동영 후보의 핵심 공약) 도입을 반대한다. 부자는 죄인이 아니다. 부정한 부의 축적 과정만 처벌하면 된다. 부자감세를 막고, 소득세 누진율로도 분배는 가능하다. →당내 486 독자정치 주장을 어떻게 보나 -오직 지도부 입성을 위한 단일화는 정당성이 없었고, 그 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단일화 약속을 스스로 파기해 신뢰를 잃었다. 노장청의 조화와 경쟁은 환영할 만 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휴식없는 경쟁… 민주 패권은

    10·3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당권 주자들은 추석 연휴 동안 전략 지역의 대의원 표밭을 훑었고, 24일부터 TV토론을 통해 ‘공중전’을 펼친다. 특히 오는 26일과 27일에 열리는 서울·인천 및 경기 시·도당 개편대회가 당권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수도권에는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 1만 30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몰려 있다. 1인 2표이기 때문에 2순위 표를 매개로 후보 간 합종연횡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3일 각 후보 캠프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대표 경선은 ‘정세균 대 반(反) 정세균’ 구도로 흐르고 있다. 특히 손학규 전 대표 측과 정동영 상임고문 측은 “정세균 후보는 이미 ‘3강’에서 탈락했다.”고 주장한다. 최근 오마이뉴스가 한백리서치에 의뢰해 대의원 30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도가 손학규(22.0%), 정동영(20.5%), 정세균(16.9%), 박주선(15.0%), 천정배(7.9%), 이인영(7.7%), 최재성(6.2%), 조배숙(3.8%) 순이었다. 그러나 정세균 전 대표의 핵심 참모는 “대의원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다소 밀리는 것은 우리 측 지지자들이 신분 노출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응답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며, 이는 우리의 전략이기도 하다.”면서 “한나라당 출신인 손 전 대표나 탈당 전력이 있는 정 고문이 과연 당을 맡아서 제대로 총선과 대선을 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동영 상임고문 측 관계자는 “어떤 대의원이 눈치를 보며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겠느냐.”면서 “정 전 대표는 이미 대표 경쟁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 측도 “대의원 민심과 여론조사 흐름으로 볼 때 정 전 대표가 뒤처진 것은 확실하다.”면서 “영·호남 및 충청, 강원의 시·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정 전 대표 측 인사들이 대거 탈락한 것도 기존 ‘정세균 체제’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孫·鄭·朴 텃밭 호남 공략…군소 후보는 얼굴 알리기

    孫·鄭·朴 텃밭 호남 공략…군소 후보는 얼굴 알리기

    추석을 맞아 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들이 호남으로 몰려들고 있다. ‘텃밭’에서 판세를 확정하겠다는 계산에서다. 추석연휴는 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당원 여론조사에서 호남권 우위를 점해온 손학규 고문은 추석 연휴인 21~23일 광주, 전남, 전북을 돌며 세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 ‘집권 의지’를 강조하며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정통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다. 정동영 고문은 같은 기간 정신지체장애인 시설을 돌며 자원봉사를 벌이기로 했다. 정 고문은 “집 나갔던 큰아들에게 효도할 기회를 달라.”며 탈당으로 빚어진 불신의 벽을 낮은 자세로 돌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추석연휴 판세 분수령 박주선 의원도 광주·전남 등 호남권을 순회하려 하고 있다. 천정배·조배숙 의원은 호남과 수도권 지역을 오가면서 호남 대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릴 예정이다. 당내 비주류 개혁파들의 모임인 민주희망쇄신연대 측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정세균 전 대표는 서울 자택에서 대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20일부터 시작될 공중파 TV 방송 토론회에 대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486그룹의 단일 후보인 이인영 전 의원은 “그간 지역구를 챙기지 못했다.”며 우선 수도권에 집중키로 했다. 후발주자인 만큼 ‘얼굴 알리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486 단일화를 거부, 완주를 택한 최재성 의원은 제주, 울산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쇄신연대, 정세균 사퇴 성명서 한편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후보자 간 과열 경쟁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상대 후보에 대한 불법 선거운동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여러 후보의 요구에 따라 최근 대의원들이 받은 한 문자메시지의 발신처 확인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발신자 표시가 없는 메시지에는 여론조사 결과 손학규 후보가 1위, 이어 정동영, 정세균 순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 전 대표와 정 고문 등은 손 전 대표 측이 꾸민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손 대표 측은 “당헌·당규를 먼저 위반한 쪽은 기자들을 불러 확인도 안 되는 예비경선 순위를 공개한 김진표 의원, 정 전 대표 아니냐.”고 반박했다. 또 정 전 대표와 손 고문은 정 고문 측이 전체 점수의 30%를 차지하는 당원 여론조사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지지 당원들의 당비 납부를 집중 독려하는 방식으로 지지를 유도하는 불법 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고문, 천정배 의원 등이 소속된 쇄신연대는 이날 ‘정세균 후보사퇴 성명서’를 냈다. 지난 18일 전북도당대회에서 대의원 모임을 금지한 당 규정을 어기고 ‘정세균 후보 필승결의대회’를 연 것이 불법·구태 정치라는 이유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全大 꼬이는 ‘연대 방정식’

    10·3 전당대회에 출마한 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합종연횡이 미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동안은 손학규 전 대표와 박주선 의원, 정세균 전 대표와 최재성 의원, 정동영 고문과 천정배 의원 간 연대가 정설이었다. 그러나 1인2표제에서 특정 후보와의 연대가 부각되면 다른 후보자들의 2순위 표를 흡수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대두되면서 특정 후보에게만 우호적이거나, 공격하는 전술에 변화를 줄 필요가 생겼다. 가장 여유로운 후보는 박주선 의원이다. ‘빅3’와 달리 1위 부담이 덜하고, 호남 고정표가 있는 데다 2순위표를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박 의원의 호남표와 손 전 대표의 수도권표가 ‘연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 모든 후보들이 박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굳이 손 전 대표만 고집할 필요가 있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86 후보 단일화 무산 이후 완주를 선언한 최재성 의원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최 의원과 우호 관계를 형성해온 정 전 대표 측이 전략을 수정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정동영 고문과 천정배 의원 사이에서도 ‘품앗이’가 실제로 이뤄지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누가 탈락할지도 관심이다. 8명의 후보 가운데 선출직 최고위원 6명(최다 득표자가 대표)을 뽑는데, 여성 후보인 조배숙 의원은 8위를 하더라도 지명직 최고위원에 오를 수 있다. 따라서 남성 후보 7명이 6개 자리를 놓고 겨루는 형국이다. 천정배·이인영·최재성 후보가 약세로 꼽힌다. 천 의원은 정동영 고문과 박주선 의원으로부터 얼마나 지원을 받느냐가 관건이다. 이 전 의원은 약한 조직세를 보완할 수 있느냐가 과제이고, 최 의원은 단일화 파기 비판을 극복하는 게 급선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민주당 전당대회의 한계와 기대

    [김형준 정치비평] 민주당 전당대회의 한계와 기대

    민주당 새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주자들이 혼신을 다하며 대회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혼란스러운 대회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계파 간 타협에 의해 전당대회 룰을 정하면서 기존의 단일성 집단체제를 순수집단체제로 전환시켰다. 따라서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 선거를 통합해서 실시하고, 대표 선출방식은 대의원 70%와 당원 여론조사 30%로 정했다. 결과적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라고 표방했던 민주당이 대표를 선출하는 데 국민이 없는 희한한 경선을 만들었다. 언제부터 민주당이 국민을 배제하고 두려워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수권 정당임을 포기하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이것은 분명 대세에 역행하는 것이며, 국민 참여 경선제의 역사와 전통을 만든 민주당과는 참으로 거리가 먼 행태이다. 경선에서 국민을 배제한 것 못지않게 놀라운 사실은 민주당이 예비경선의 순위를 발표하지 않은 것이다. 1인3표제로 실시한 예비경선에서 9명이 통과했다. ‘순위 비공개’는 예비경선 전에 정한 규정이어서 순위를 밝힐 수 없다는 궁색한 변명만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정부, 여당을 향해서는 투명과 정보 공개를 외치면서 정작 자신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편의주의에 따라 사실을 숨기고 감춘다면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바라보겠는가? 민주당이 원칙과 신뢰, 정도의 정치를 지향한다면 사실을 왜곡해서도 안 되지만 있는 사실을 숨겨서도 안 된다. 국민들을 무시하고 배제하는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우선 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등 빅3가 반성해야 한다. 자신들은 철저하게 ‘나눠먹기 정치’를 하면서 어떻게 변화와 쇄신을 거론하고, 정권창출의 기수가 되겠다고 얘기할 수 있겠는가? 이런 내재적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단순한 당 대표를 선출하는 이벤트가 아니라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첫째, 전략적인 차원의 계파 간 합종연횡이 아니라 가치를 중심으로 한 미래연대가 이뤄져야 한다. 분명, 대의원 1명이 2표를 행사하는 전당대회 투표방식에 따라 계파 간 짝짓기가 이뤄질 것이다. 벌써부터 ‘정세균-최재성’, ‘손학규-박주선’, ‘정동영-천정배’ 연대가 거론되고 있다. 이런 식의 동맹으로는 대의원의 표를 얻을지는 모르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는 못한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진보적 가치를 포용한 ‘공정사회론’을 제기했다. 진보세력이 추구하는 가치를 자신의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민주당도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공정사회론의 진정성을 비판하기보다는 이것과 경쟁할 수 있는 민주당만의 가치와 비전이 부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야당의 역사성이 살아 숨쉬는 대회가 되어야 한다. 민주당은 줄곧 ‘행동하는 양심’의 김대중 정신과 ‘사람다운 세상 만들기’의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런 정신들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국민들의 생활 속에서 깊이 스며들 수 있도록 후보들 간에 구체적인 대안을 놓고 정책경쟁이 이뤄져야 한다. 셋째, 포지티브 선거를 지향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많은 주자들이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경선이 끝나면 민주당 정권 창출을 위해 함께 갈 사람들이다. 승리만을 의식해 경쟁 후보를 음해하는 네거티브 전략에만 의존할 경우, 경선은 진흙탕 싸움이 되면서 승자는 없고 모두가 패자가 되기 쉽다. 후보들은 전당대회가 당내 통합을 위한 축제의 장이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분열의 씨앗으로 잉태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성숙되기 위해서는 여당과 야당 모두 강해져야 한다. 야당은 약하고 여당이 강하다든지, 반대로 여당은 약하고 야당만 강하면 절대로 정당정치는 발전할 수 없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러한 ’여야 강강론‘의 전기(轉機)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민주 당권주자 계파별 협공

    민주 당권주자 계파별 협공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전당대회 선거운동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계파별 협공을 벌이고 있다. 당의 대표적인 친노(親) 인사인 백원우 의원은 단일화 난관에 봉착한 이른바 486(소장파) 후보들에게 퇴로를 열어주기 위해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부산 TV토론 날세운 공방 당권 주자들은 12일 부산 MBC 주최 TV토론회에서 거친 공방을 벌였다. 정세균 전 대표와 가까운 주류 측 최재성 의원은 비주류인 정동영 상임고문의 부유세 도입론에 대해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 부유세에 반대했는데 심한 가치관의 전환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하지만 정 고문은 “486은 당의 자산이자 힘”이라며 반격을 자제했다. 주류측 후보들이 “참여정부의 황태자로 불리던 정 고문의 공격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상처를 받았다.”고 날을 세우자, 정 고문은 “노 전 대통령과 충돌한 것은 통합 문제 하나뿐이었다.”고 말했다. 비주류 측은 정세균 전 대표에게 협공을 폈다. 박주선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특검 등이 성과가 없자 (정 전 대표가) 유야무야 등원했다.”고 했고, 천정배 후보는 “이번 전대는 역사상 가장 무기력한 야당을 만든 정세균 체제에 대한 심판”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정 전 대표는 “대선 완패, 총선 참패를 딛고 제1야당으로 거듭났다.”며 비주류의 ‘실패한 2년’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백원우 의원은 부산시당개편대회에서 “젊은 정치인 3인(최재성·이인영·백원우)이 단결을 통해 지도부에 진출하고자 했으나 후보단일화 논의가 진척되지 못했다.”면서 “두 후보를 더 적극적으로 지지해줘 민주당의 단결과 새 변화를 만들어 달라.”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백 의원은 “단일화 문제는 나의 사퇴로 정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 전 대표와 협력 관계인 최재성 의원과 손 전 대표 및 정동영 고문 측으로부터도 도움을 받고 있는 이인영 전 의원의 단일화는 일단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백 의원의 사퇴로 결속력이 떨어진 친노계의 표를 잡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광주시당 개편대회에서 비주류인 김재균 의원이 주류 핵심인 강기정 의원을 대의원 투표에서 247표 대 195표로 누르고 광주시당위원장에 오른 것을 놓고도 아전인수식 해석이 나온다. 정동영 고문 등은 “비주류가 초반 기선을 잡았다.”고 보고 있고, 손 전 대표 측은 “김 의원이 손학규 전대표를 등에 업고 이겼다.”고 설명한다. 반면 정 전 대표 측은 “광주시장, 지역위원장들이 모두 비주류인 상황에서 강 의원이 접전을 펼친 것만 봐도 대의원 표심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맞섰다.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 선출 이변 부산시당 개편대회에서는 원외이자 친노·486 주자인 최인호 전 청와대 비서관이 비주류의 지지를 받은 재선의 조경태 의원을 341표 대 272표로 꺾고 부산시당위원장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全大 ‘486 단일화’ 불발

    민주 全大 ‘486 단일화’ 불발

    민주당 전당대회가 ‘486 변수’에 흔들리고 있다. 최재성·백원우 의원과 이인영 전 의원 등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486 후보 ‘3인방’은 본선 후보등록일인 10일까지 단일화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등록마감 시간인 오후 6시에 허겁지겁 모두 다 등록했다. 후보 3명을 비롯한 당내 486그룹은 하루 종일 “3명 가운데 누가 예비경선에서 표를 가장 많이 얻었느냐만 가르쳐 달라.”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예비경선 결과를 알고 있는 박지원 비대위 대표, 문희상 전대 준비위원장, 김충조 당 선관위원장은 “3명 전원이 후보등록을 못 하는 사태가 오더라도 비공개 원칙을 지킬 수밖에 없다.”고 맞섰다. 486 후보들의 공동 대변인 격인 우상호 전 의원은 “단일화 선정기준으로 삼았던 결과를 당에서 통보해 주지 않아 단일화 시점을 맞추지 못했다.”면서 “젊은 정치인 그룹의 단일화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선배들의 인식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일화는 조속한 시일 내에 반드시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예비경선 결과 외에 다른 단일화 기준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486 후보들의 섣부른 단일화 추진은 전당대회 초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9일 치러진 예비경선에서 이들은 추미애·김효석·유선호 의원 등 쟁쟁한 중진들을 떨어뜨리고 본선에 올라 분위기를 후끈 달궜지만, 선거를 책임져야 할 지도부가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요구를 해 불과 하루 만에 상황을 반전시킨 것이다. 더구나 486 후보 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이들과 당 지도부의 신경전까지 겹쳐 ‘세대 충돌’도 우려된다. 이후 전개될 486 후보들의 단일화 과정은 본선에서 펼쳐질 ‘짝짓기’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정세균-486, 손학규-박주선, 정동영-천정배 후보의 제휴가 유력했다. 그러나 1인2표인 본선에서 대의원들이 첫 번째 표는 지지 후보에게 던지고, 두 번째 표를 486 단일후보에게 몰아주면 이 후보는 종속변수가 아닌 독립변수가 된다. 486 후보들의 지지기반이 다른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3명 중 최재성 후보는 정세균 후보와 가장 가깝게 접근해 있다. 백원우 후보는 친노 그룹을 대표한다. 김근태계인 이인영 후보는 최·백 후보보다는 정세균 후보와의 거리가 비교적 멀다.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이 후보와의 연대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누가 486 단일후보로 결정되는냐에 따라 정세균 후보과 각을 세우는 비주류 결사체인 쇄신연대의 움직임도 달라질 수 있다. 지금은 정동영·천정배 두 후보를 지지하지만 판세 변화에 따라 한 명에게 지원을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486 후보3명 컷오프 통과 세대교체 바람 예고

    민주, 486 후보3명 컷오프 통과 세대교체 바람 예고

    민주당이 전당대회 본선에 오를 9명의 최고위원 후보를 골라냈다. 9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예비경선에서 후보 16명 중 정세균·손학규·정동영·박주선·천정배·이인영·최재성·백원우·조배숙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특히 486(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주자로 나선 최재성·백원우 의원과 이인영 전 의원이 모두 컷오프를 통과해 전당대회에서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했다. 486 후보 3명은 10일까지 후보단일화를 하기로 했다. 우상호 전 의원은 “예비경선에서 가장 많이 득표한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면서 “후보별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는 게 당의 원칙이지만 3명 중 누가 가장 많은 득표를 했는지만 알려주면 되기 때문에 지도부도 우리의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486 출신 3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를 바라는 당심 때문에 모두 컷오프를 통과했다.”면서 “단일화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단일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 동안 변화와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486 그룹의 독자 정치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6명의 최고위원을 뽑고, 이 가운데 최다득표자가 당 대표가 된다. 486 출신 3명이 단일화를 하면 후보는 7명으로 줄게 된다. 더구나 조직력에서 가장 약하다고 평가받는 조배숙 의원은 ‘전대에서 선출직 최고위원에 도전한 여성후보가 6위 내에 들지 못하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다.’는 배려 규정에 따라 본선 순위와 관계 없이 지도부 입성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7명 모두가 최고위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되는 셈이어서 정세균 전 대표,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 등 ‘빅3’ 간 1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486 그룹의 돌풍으로 이들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정 전 대표는 더 힘을 받게 됐다. 그러나 비주류도 정동영, 천정배, 조배숙, 박주선 후보 등 4명을 본선에 진출시켜 ‘정세균 대 반(反) 정세균’ 구도가 더 강해졌다. 손 전 대표는 양승조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 자파 인사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면서 단신으로 본선 무대에 서게 됐다. 민주당의 간판급 여성 주자로 꼽히던 추미애 의원이 예선 탈락한 것도 이변이다. 지난해 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 당론에 맞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여당 의원들과 표결처리했다가 당원 자격정지 처분을 받는 등 격한 비판에 직면했던 그는 결국 당심을 돌리는 데 실패했다. 중진인 김효석·유선호 의원도 고배를 마셨고, 부산의 유일한 재선 의원인 조경태 의원도 탈락했다. 예비경선 투표에는 중앙위원 359명 중 315명(투표율 87.7%)이 참여해 1명당 3표를 행사했다. 민주당 중앙위원은 상임고문, 현역의원, 지역위원장, 기초·광역단체장, 시·도의회 의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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