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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장악 시나리오 완결판”

    청와대가 27일 김진태 전 대검찰청 차장을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예상된 결과였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평가다. 다른 정부부처 인사처럼 ‘깜짝 발탁’, ‘예상 밖 중용’이라는 평은 이번 인사에선 통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처음부터 청와대의 의중에 따라 예정된 수순을 밟은 것으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등은 요식 행위에 불과했다고 지적한다. 검찰 내에서 바라는 검찰의 독립이나 내부 신망 등은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추천위 일부 위원은 부실 검증을 시인하기도 해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 때 후보 적격성을 놓고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서는 지난달 말 ‘혼외아들 의혹’으로 채동욱 총장이 중도 사퇴한 데 이어 김 후보자가 지명되기까지 모종의 시나리오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추천위 회의를 앞두고 같은 부산·경남(PK) 출신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 후보자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적지 않았다. 지난 24일 추천위는 회의를 통해 12명의 후보 중 4명의 후보를 무기명 비밀투표없이 토론으로 제청했다. 추천위가 12명의 후보를 검증하는 시간도 세 시간에 불과했다. 이어 황교안 장관의 제청과 청와대 내정까지 사흘 만에 일사천리로 이어졌다. 법조계에선 “미리 총장 후보를 정해 놨기 때문에 12명의 후보에 대한 검증을 세 시간 만에 졸속으로 끝낸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검찰 내에서조차 “김기춘 라인인 김 전 차장이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됐고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는 “채 총장 찍어내기 이후 청와대의 검찰 장악 시나리오가 순차적으로 실행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천위 일부 위원도 총장 후보들에 대한 법무부의 자료가 부실해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한 위원은 “김 전 차장은 지난 2월에 떨어진 사람인데 또 추천해 봤자 되겠냐는 얘기도 있었고 우려되는 부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서류만 갖고선 김 전 차장과 김 실장의 관계, 지역 편중, 청와대 관련설 등을 알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다른 위원도 “자료를 토대로 판단했다”면서 “김 전 차장과 김 실장의 관계 같은 건 알지도 못했고 고려 대상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투표를 한 게 아니다 보니 누가 제일 지지를 많이 받고 그런 건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김 후보자 지명으로 검찰의 수사권 독립이 더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와대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통한 수사 지휘 등 우회적인 개입과 ‘김 비서실장 또는 홍경식 민정수석-김 전 차장’으로 이어지는 동향 라인을 통한 직접 개입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김 실장과 홍 수석, 김 후보자는 모두 PK 출신이다. 김 후보자는 김 비서실장이 법무부 장관 때 법무부 법무심의관을 지냈다. 한편 김 후보자는 28일부터 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대검찰청은 다음 달 초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해 이르면 이번 주중 인사청문요청사유서 등을 국회에 제출한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회부되면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치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기간 내에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에 보고서 채택을 요구할 수 있다. 검찰총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무위원직이지만 국회의 임명 동의 절차는 거치지 않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투표 없이 토론으로… 검찰총장 후보 선출 방식 도마에

    투표 없이 토론으로… 검찰총장 후보 선출 방식 도마에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24일 총장 후보 4명을 토론을 통해 뽑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후보 선출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2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열렸는데 당시에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 무기명 투표로 득표수 상위 3명을 선출해 법무부 장관에 추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투표를 생략한 채 무순위로 4명을 추천하면서 사실상 법무부 장관에 전권을 위임한 셈이다. 검찰청법에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 후보자를 제청하는 경우에는 추천위의 내용을 존중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법무부 장관은 아무런 제약 없이 4명 중 1명을 후보로 추천할 수 있게 됐다. 추천위에 참가한 한 위원은 “위원장이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뽑자고 했는데, 사실상 특정 위원들 위주로 의견이 개진됐다”면서 “본인 뜻과 다르지만 분위기상 수긍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다른 위원은 “지난 2월에는 투표를 했는데 ‘청와대에서 원하는 사람을 찍으라는 암시가 있었다’는 등의 뒷말이 나왔다”면서 “이런 부작용을 없애고 만장일치로 하기 위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수경 새사회 연대 대표는 “총장 후보 선출 절차가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고, 절차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불투명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은 “토론은 본인들의 입장이 드러나고 교정을 거쳐 합의에 이르는 방식인데 주도적인 분위기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토론을 하다 보면 중심이 되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들이 좀 더 자신의 생각을 많이 피력하며 결론을 주도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이 더 민주적이고 발전된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투표를 할 경우 위원들이 사인을 주고받으며 특정인을 기명하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추천된 후보들은 ‘조직 안정과 화합’에 무게를 둔 인물들이라는 평이다. 추천위는 김진태(61·14기) 전 대검찰청 차장, 길태기(55·15기) 대검 차장, 소병철(55·15기) 법무연수원장, 한명관(54·15기) 전 대검 형사부장 등 4명을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당초 전통 공안통이 차기 총장으로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공안통은 한 명도 추천받지 못했고 기획통과 특수통의 격돌 구도가 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경남-전남’ 3파전 양상이고, 대학별로는 서울대와 고려대 대결 구도다. 김 전 대검 차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수사한 ‘특수통’이다. 지난해 말 초유의 ‘검란’(檢亂) 사태로 한상대 전 총장이 중도 퇴진한 이후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길 대검 차장은 지난달 ‘혼외아들 의혹’으로 채 전 총장이 사퇴한 이후 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정책 판단 및 기획 능력이 뛰어나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소 법무연수원장은 김대중 정부 때인 1998년 국가안전기획부에 파견돼 북풍 사건을 합동 수사하는 등 특수·공안 이미지도 있지만 법무부 검찰1과장·정책기획단장 등을 거치며 기획통 이미지가 강하게 굳어졌다. 한 전 대검 형사부장은 기획통으로 지난해 ‘성추문 검사’ 사건으로 석동현 검사장이 사퇴한 뒤 서울동부지검장 직무대리를 맡았으며, 한광옥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의 사촌 동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윤석열 사태’ 파문 확산] “정치검찰 오명 벗기 위해 뼈 깎는 노력 해야”

    [‘윤석열 사태’ 파문 확산] “정치검찰 오명 벗기 위해 뼈 깎는 노력 해야”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22일 법조계 안팎에서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전날 국정감사에서 수사 과정에 ‘외압’이 작용했다고 주장한 윤석열 여주지청장과 ‘항명’이라고 주장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의견은 보는 시각에 따라 엇갈렸지만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다.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정원 사건을 둘러싼 외압 논란 등의 갈등은 언젠가 불거질 일이었다”면서 “이번 사건은 검찰도 국정원도 각자 제자리(본연의 역할)를 찾지 못해 문제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검찰이 정치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이번 사태는 검찰 지휘부가 소신 있게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려는 수사팀의 수사를 방해한 것에서 비롯됐다”며 “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하려는 수사팀의 수사를 보장해야 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원 사건을 해결해야 제대로 된 수습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법 등 법규 및 절차 위반 논란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차장은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보는 사건에 대해 국정원법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근용 사무처장도 “수사팀에서 국정원 직원들을 체포한 이후 국정원 측에 통보했던 만큼 절차상 하자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반면 오 교수는 “국정원의 업무상 발생하는 특수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조항 자체가 잘못됐다기보다는 어떻게 이용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 이후 검찰의 내홍 수습과 외압 논란 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수경 새사회연대 공동대표는 “이번 사태를 항명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국정원 관련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검찰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면서 “그 이후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며 수사하기 위한 독립된 인사 방안 등이 연구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노섭 한림대 법학과 교수는 “독일의 경우처럼 범죄 혐의가 확실하면 기소유예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의무적으로 기소하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일선 지검장을 교육감 선거처럼 선출직으로 뽑는 방법으로 권력의 핵심에서 내려오는 외풍을 막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두고 전직 검찰 수장들은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김종빈 전 검찰총장은 “검찰 수사는 어떤 경우에도 진상 규명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그것만이 진리는 아니다. 검찰권이라는 권한이 통제되지 않은 채 행사되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검찰총장은 “조영곤 검사장은 논쟁에 휘말렸고 길태기(검찰총장 대행) 대검 차장은 리더십을 가지고 끌고 가기에는 권한의 한계가 있는 만큼 후임 총장이 하루빨리 세워져야 한다”면서 “정치권은 이번 논란을 정쟁의 도구나 수단으로 삼아선 안 된다. 책임 있는 검찰 간부들이 머리를 싸매고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검찰총장 사퇴 후폭풍] ‘법무부 감찰 강행’ 커지는 논란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를 놓고 청와대 개입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법무부가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예정대로 진행할 뜻을 밝히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면서 법무부 감찰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16일 “진상 규명 조치는 예정대로 진행 중이고 ‘감찰을 취소한다’고 한 일이 없다”면서 “우선 관련자들의 인적 사항 등 기초 자료를 수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 안팎에서는 황 장관이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찰위원회 자문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찰규정 제3조 제3항에 따르면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감찰에 앞서 위원회의 자문을 얻게 돼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황 장관이 감찰을 지시한 것이 아니라 전 단계인 진상 규명을 지시한 것”이라면서 “진상 규명은 위원회의 자문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사자 모르게 이뤄져야 할 감찰을 미리 언론에 공개하는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해 “청와대의 요구로 위원회 개최 등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급하게 감찰을 지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선일보 보도에 의해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의 유전자 검사를 강제할 수 없는 점, 민사소송 등에 비해 진실 규명 시간이 더딘 점 등 법무부 감찰의 실효성을 두고도 비판이 일고 있다. 박주민 변호사는 “법무부 감찰은 유전자 검사를 강제할 수 없는 등 진실 규명에 한계가 있다”면서 “결국 감찰 지시는 채 총장에 대한 사퇴 종용”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판사는 “감찰에서 진행할 수 있는 자금 내역, 통신 기록 확보 등은 결국 간접 증거에 해당한다”면서 “진실 규명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도덕성 논란으로 검찰만 들쑤셔 놓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채 총장이 스스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법정에서 혼외아들에 대한 진위가 규명되는 것이 실효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참여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총장에 대한 부당한 감찰 지시를 취소하고 책임을 물어 법무부장관을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감찰 지시는 ‘나가라’는 말의 다른 표현일 뿐”이라면서 “법무부의 해명이나 청와대가 진실 규명에만 관심이 있다는 말을 믿을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채 총장은 자신에 대한 사찰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김광수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검사를 전격 감찰토록 지시했다고 알려졌다. 채 총장이 자신의 감찰을 지시한 법무부와 배후설의 당사자인 청와대를 정면으로 겨냥하면서 사상 초유의 감찰전으로 비화되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채 총장은 언론보도 2시간 만에 “예전부터 지금까지 감찰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국가보안법 위반 적용 가능” “내란음모 혐의 입증 쉽지 않아”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국가보안법 위반 적용 가능” “내란음모 혐의 입증 쉽지 않아”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일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법률 전문가들은 대체로 찬양고무 등 국가보안법(국보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RO(혁명조직) 모임의 녹취록 수준으로는 내란음모 혐의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O 모임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까지 결과로 보면 이적 찬양 등 국보법 위반 혐의는 드러났지만 내란음모 적용에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란죄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쿠데타에 적용했던 사례와는 비교가 안 된다”면서 “국정원이 국면 전환을 위해 무리하게 적용한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 등이 산악회를 가장해 만든 비밀조직 RO를 반국가단체로 볼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민 변호사는 “만약 내란 음모나 예비라면 3명만 구속기소할 게 아니라 50~60명은 구속돼야 할 것”이라면서 “단순히 우리나라 주요 시설을 타격해 보자고 해서 내란음모죄가 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보법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RO에 대한 반국가단체 적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언론보도대로 그런 일이 있었다면 충분히 내란음모죄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사실관계가 입증이 안 된 상태에서 혐의만 가지고 결론을 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RO에 대해서는 “선거에 의해 국회에도 진출했는데 이미 당의 강령이나 성향이 알려져 있는 상태에서 그때 문제를 삼지 않고 지금 와서 반국가단체라고 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해석했다. 인천지법 판사 출신인 김기홍 변호사는 “국가를 전복하기 위해 실제로 무기를 마련했다거나 구체적인 준비가 없었기 때문에 녹취록 등의 내용만 갖고는 내란음모 혐의까지 적용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RO는 반국가단체라기보다는 반국가단체에 동조하는 이적단체 정도로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노섭 한림대 법학과 교수는 “아직 기소된 것도 아니고 수사 내용도 일부만 나온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어떤 전문가도 확실히 내란음모죄에 대해 판단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판단을 유보했다. 국보법 위반에 대해서는 “찬양·고무 혐의가 있으니 일부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총기를 개조한다거나 압력밥솥을 이용한다는 등 구체적인 무장 방법이나 계획이 등장한다”면서 “우선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내란음모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만한 단서가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찬양고무 행위가 인정되는 만큼 국보법 적용은 가능하다”면서도 “RO는 변란 목적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강령 등 내용이 명확지 않아 반국가단체 성립은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재경 지법의 한 판사는 “내란음모죄는 국토를 참절(僭竊·국토 일부를 점령해 불법적 권력을 행사하는 것)하거나 국헌(國憲·국가의 근간이 되는 규범)을 어지럽힐 목적으로 폭동을 모의한 경우에 적용하는 것인데 철탑 파괴나 전화국 점거 등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찬양 고무가 인정되는 만큼 국보법에 의한 이 의원 구속은 가능한 사안”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감사원 회계·직무감찰 분리… 성과감사 강화를”

    “감사원은 헌법상 독립기구이지만 대통령의 직접적 지휘와 통제를 받는 행정부처의 하나로 전락한 지 오래다.”(윤태범 방송통신대 교수) “국세청은 정권의 도구로써 정치적 입장이 다른 그룹에 대하여 강력하게 세무조사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김유찬 홍익대 경영대 교수)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감사원, 국정원, 국세청 등 이른바 국가 권력기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국정원 댓글 의혹, 감사원장의 중도하차, 국세청 고위직 비리에서 드러난 권력기구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토론회에 참석한 윤 교수는 “양건 전 감사원장의 중도 사퇴의 본질은 감사원과 감사원장의 독립성 침해”라고 규정한 뒤 감사원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통령 수시보고 폐지 ▲회계·직무감찰 기능 분리 ▲성과감사 중심으로 개편을 제안했다. 권력자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감사원장의 수시보고 규정은 삭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감사원이 가진 기능을 분리해 회계감사는 국회로 이관하고, 직무감찰은 부패방지위원회 등과 통합”하는 이원화 구조도 주장했다. 이어 “감사원에 너무 많은 기능이 몰려 있어 성과감사보다는 법규감사 활동이 이루어진다”면서 “정부정책의 타당성과 효율성을 따지는 성과감사를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주민 변호사는 “국정원의 국내와 국외 정보 수집 기능을 분리해 국내정치 개입 소지를 차단하고, 보안업무 기획조정권은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이관하는 등 권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사원은 국정원 예산에 대해서도 회계감사와 직무감찰을 시행하고, (국정원은) 국회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정보감독위원회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檢 “원세훈이 민간요원 동원·관리한 몸통”… 국정원법 위반 추가

    檢 “원세훈이 민간요원 동원·관리한 몸통”… 국정원법 위반 추가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이 ‘민간인 보조요원’(PA·Primary Agent)들을 동원해 국내 정치에 개입하도록 지시하고 이들을 관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검찰은 원 전 원장에게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한편 원 전 원장과 PA들의 커넥션을 파헤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A연대 소속 B씨 등 3~4명이 국정원의 지시를 받고 지난해 대선 정국에서 인터넷 사이트에 반정부 게시글에 비방글을 다는 등 ‘정치 댓글’로 선거와 정치에 개입한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B씨 등의 배후로 원 전 원장을 특정하고 원 전 원장에게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법원으로부터 관련 PA들에 대한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았다.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직원들을 통해 직접 PA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하고 관리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국정원에서 B씨 등에게 댓글 활동 대가를 지급한 것으로 보고 지난해 1월부터 B씨 등과 A연대 법인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PA들에게 건너간 활동비 내역, 원 전 원장과 PA들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B씨 등 PA들의 금융 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PA와 관련해 원 전 원장이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검찰 수사를 통해 여직원 김모씨 등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직원들이 정부와 여당을 지지하고 야당을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단 PA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었다. 검찰은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열린 원 전 원장의 국정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첫 공판에서 “외부 조력자(PA)들은 매일 이슈와 논지를 시달받고 공유해 글 게시, 찬반 클릭 활동을 조직적으로 수행했다”면서 “2011년 12월부터 1년간 외부 조력자 활용 사안을 발견했는데 내부 보고를 거쳐 매달 200만~450만원의 활동비가 지급됐다. 매달 평균 300만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국정원 직원 김모씨와 함께 일한 외부 조력자 이모씨의 경우 29차례에 걸쳐 4900여만원이 현금지급기를 통해 입금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정원 직원들이 동원한 PA의 규모와 활동비 지급 내역 등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검찰은 수사 결과 발표 당시 “PA는 수사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밝혔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원 전 원장이 직접 PA 동원, 관리와 활동비 지급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국정원의 조직적 대선 개입에 이어 또 한 차례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보기관 수장이 불법으로 민간인들까지 대규모로 동원해 여론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기 때문이다.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원 전 원장은 국정조사에서 자신이 직접 심리전단을 확충했다고 시인했는데 확충 과정에서 민간인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정원장이 직접 민간인들에게 돈을 주고 그들을 불법 행위에 동원한 게 검찰 수사에서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檢 “원세훈, 댓글 민간요원 동원·관리 직접 지시”

    [단독] 檢 “원세훈, 댓글 민간요원 동원·관리 직접 지시”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이 ‘민간인 보조요원’(PA·Primary Agent)들을 동원해 국내 정치에 개입하도록 지시하고 이들을 관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검찰은 원 전 원장에게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한편 원 전 원장과 PA들의 커넥션을 파헤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A연대 소속 B씨 등 3~4명이 국정원의 지시를 받고 지난해 대선 정국에서 인터넷 사이트에 반정부 게시글에 비방글을 다는 등 ‘정치 댓글’로 선거와 정치에 개입한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B씨 등의 배후로 원 전 원장을 특정하고 원 전 원장에게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법원으로부터 관련 PA들에 대한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았다.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직원들을 통해 직접 PA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하고 관리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국정원에서 B씨 등에게 댓글 활동 대가를 지급한 것으로 보고 지난해 1월부터 B씨 등과 A연대 법인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PA들에게 건너간 활동비 내역, 원 전 원장과 PA들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B씨 등 PA들의 금융 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PA와 관련해 원 전 원장이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검찰 수사를 통해 여직원 김모씨 등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직원들이 정부와 여당을 지지하고 야당을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단 PA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었다.  검찰은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열린 원 전 원장의 국정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첫 공판에서 “외부 조력자(PA)들은 매일 이슈와 논지를 시달받고 공유해 글 게시, 찬반 클릭 활동을 조직적으로 수행했다”면서 “2011년 12월부터 1년간 외부 조력자 활용 사안을 발견했는데 내부 보고를 거쳐 매달 200만~450만원의 활동비가 지급됐다. 매달 평균 300만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국정원 직원 김모씨와 함께 일한 외부 조력자 이모씨의 경우 29차례에 걸쳐 4900여만원이 현금지급기를 통해 입금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정원 직원들이 동원한 PA의 규모와 활동비 지급 내역 등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검찰은 수사 결과 발표 당시 “PA는 수사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밝혔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원 전 원장이 직접 PA 동원, 관리와 활동비 지급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국정원의 조직적 대선 개입에 이어 또 한 차례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보기관 수장이 불법으로 민간인들까지 대규모로 동원해 여론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기 때문이다.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원 전 원장은 국정조사에서 자신이 직접 심리전단을 확충했다고 시인했는데 확충 과정에서 민간인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정원장이 직접 민간인들에게 돈을 주고 그들을 불법 행위에 동원한 게 검찰 수사에서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마을변호사 제도 시행 한달] “인센티브 늘려 변호사 참여 유도 마을회관서 화상통화로 상담을”

    [마을변호사 제도 시행 한달] “인센티브 늘려 변호사 참여 유도 마을회관서 화상통화로 상담을”

    마을변호사 제도에 대해 변호사와 수혜를 받는 무변촌 주민, 교수 등은 한목소리로 내실 있는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인센티브 제공과 제도 보완, 적극적 홍보 등이 해결책으로 제시됐다. 제도 정착을 위해 가장 많이 꼽은 것은 변호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줘 참여를 독려하는 방법이었다. 법무법인 LK파트너스의 이경건 변호사는 “마을변호사로 활동하는 대한변호사협회 변호사들에게 1년에 8시간가량 받아야 하는 교육을 면제해 주는 등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신평 교수도 “상담을 하면서 소요되는 실비 정도는 법무부에서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면 상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다양한 지적이 있었다. 신 교수는 “마을 회관에 화상통화를 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면 주민들이 마을변호사의 얼굴을 마주하고 상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방문 상담을 자율에만 맡겨 두지 말고 일년에 몇 차례 방문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마을변호사가 배정된 지역에 거주하는 김모(43)씨는 “마을변호사에 대한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면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개인 사무실이 아닌 법무법인에 속한 변호사들은 자유롭게 마을변호사 활동을 하기에 제약이 있다”면서 “법무법인 대표들에게 제도에 대해 충분히 홍보를 해서 참여를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을변호사 제도를 강화해 변호사가 국가의 보수를 받으며 법률 서비스 취약 지역에서 근무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일본의 경우 정부가 고용한 변호사가 일정 기간 지방에 근무하는 방식의 퍼블릭 디펜더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시민단체 “선거법 적용 당연”

    검찰이 11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청장에 대해 공직선거법을 적용해 기소한다고 발표하자 시민단체들은 당연한 결과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박주민 민변 사무차장은 이날 “국정원법 위반으로만 기소했다면 코미디가 될 뻔했다”면서 “이로 인해 이전의 경찰 수사가 얼마나 부실했었는지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장정욱 참여연대 팀장도 “선거법 위반을 적용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향후 수사결과 발표에서 원 전 원장이 어떠한 지시를 내렸고, 이에 따라 얼마나 많은 댓글 작업을 했는지 등을 밝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곽상도 민정수석의 개입 의혹 등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로 봤다. 신수경 새사회연대 대표도 “법무부의 시간 끌기와 황 장관의 개입 등 그간 비판받아 온 정치 검찰의 구태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윗선 개입에 굴복한 수사 결과라며 반발했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경찰 수사보다는 한 단계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불구속 기소는 황 장관과 청와대의 윗선 개입에 굴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장관과 곽 수석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밝혀진 상황에 대해 책임지고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원칙에 따라 수사한 결과라는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검찰에서 엄정한 수사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분명한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앞으로 사실이 드러나면 책임질 일은 책임지고, 법에 따라 심판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김 전 청장이 경찰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나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청장이 일관되게 선거 개입이나 수사 축소가 없었다고 주장해 왔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안타깝다”면서 “우리가 무슨 할 말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檢, 황 장관 앞으로도 사사건건 개입 우려

    檢, 황 장관 앞으로도 사사건건 개입 우려

    국가정보원의 대선, 정치 개입 등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원세훈(62) 전 국정원장 사법 처리 여부에 대한 입장 발표를 계속 미루면서 법조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향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사사건건 수사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실상 황 장관을 통해 부당한 수사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10일 이번 수사를 진행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에 따르면 원 전 원장에 대해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아직까지 법무부와 조율을 끝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와 검찰은 그동안 원 전 원장에 대한 선거법 적용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수사팀은 지난달 중순까지도 “수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지난달 말 황 장관에게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수사팀은 채동욱 검찰총장 등 대검과 협의해 구속영장 청구 및 선거법 적용 방침을 보고했으나 황 장관은 이를 반려했다. 국정원 직원들이 단 댓글들이 원 전 원장의 지시에 따랐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고의성이 있었는지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수사팀은 관련 댓글을 쓴 국정원 직원의 아이디들을 추가로 확보해 원 전 원장의 지시에 따른 조직적 행위였음을 입증하고자 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추가 아이디 확인 작업도 지난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법무부와 검찰은 원 전 원장에 대해 선거법 85조(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금지)와 국정원법상 정치 개입 금지 위반을 적용해 기소키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구속영장 청구는 기간상 실익이 없어 불구속 기소할 전망이다. 일종의 절충안을 내놓으면서 갈등은 일단락된 듯했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권력 실세가 연루된 비리 사건마다 황 장관이나 청와대 민정라인이 개입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법무부와 수사팀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언성 높이고 싸우지만 않았을 뿐 신경전이 팽팽했고, 사건 처리에 장관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을 두고 수사팀 내에서 회의적인 입장이 많았다”면서 “수사에 매진해야 하는 인력들이 이런저런 갈등에 휘말리면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수 없다. 한번 끌려가면 앞으로도 계속 수사 방향에 대해 사사건건 지시와 감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채 총장도 밀어붙여 왔고 수사팀도 증거물을 보완하려고 애써 왔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도 이번 사건의 시급한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주민 민변 사무처장은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경우 현 정권의 정당성에까지 상처를 입히는 일이 될 수 있어 (수사팀이) 어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오히려 선거법을 적용해 국정원을 올바르게 단죄하고 개혁하는 것이 정권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위철환)도 이날 성명을 통해 “사건의 공소시효가 6월 19일까지라서 시급한 결정이 필요한데도 법무부와 검찰 모두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지휘 감독권을 행사하기보다 검찰에 처리를 맡겨야 하며 수사 검사들 역시 그 대상이 누구든 공정하게 신병과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수사 막판 추가ID 국정원 직원으로 확인땐 원세훈 선거법 위반 기소”

    檢 “수사 막판 추가ID 국정원 직원으로 확인땐 원세훈 선거법 위반 기소”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여직원 김모씨와 이모씨 등 기존 국정원 직원들 외에 수사 막판 추가로 파악된 아이디(ID)들의 소유자가 국정원 직원으로 드러나면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다. 소수의 직원들이 몇몇 인터넷 사이트에 정치 댓글을 단 것은 개별 행위로 볼 수 있어 원 전 원장을 선거법으로 기소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7일 ‘오늘의 유머’, ‘뽐뿌’, ‘보배드림’, ‘일베저장소’, ‘디시인사이드’ 등 진보·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 15개의 댓글·게시글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수사 막바지에 추가로 확보된 댓글의 아이디들이 국정원 직원의 것인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로 확인하고 있는 아이디들은 원 전 원장의 대선·정치 개입 지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해당 아이디들이 국정원 직원들 것으로 파악되면 원 전 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아이디들이 국정원 직원들 것으로 확인되고 이들의 ‘선거·정치 댓글’이 수십 개만 파악되면 원 전 원장의 직접 지시를 입증할 수 있다”면서 “이는 다수의 국정원 직원들이 원 전 원장의 지시로 일괄적으로 대선 과정에서 선거와 정치 관련 댓글을 달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경우 선거법 85조(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금지)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4월 18일 수사 착수 이후 15개 인터넷 사이트의 댓글·게시글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여직원 김씨, 이씨 외에 국정원 직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 수백 개와 수천 건의 ‘선거·정치 댓글’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국정원이 여당 선거운동원 출신 보조요원과 아르바이트생 수십 명을 뽑아 수백만 원의 활동비를 주고 작업을 돕도록 한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이디들을 확인한 결과 대다수가 국정원 직원들 게 아니었다”면서 “국정원 직원들 것으로 드러난 아이디나 댓글 수가 적어 현재로선 원 전 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원 전 원장까지 치고 들어가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아이디 부족’ 카드를 내미는 것은 봐주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도 나온다.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는 “증거법상 국정원 직원들의 아이디가 충분히 있어야 된다는 건 동의하지만 공소시효 만료를 코앞에 두고 아이디가 부족해 선거법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검찰은 원칙적으론 선거법 위반 적용 여부를 9일까지는 매듭지어야 한다. 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가 오는 19일이고, 정당이 공무원의 선거운동 혐의를 고발한 경우 공소시효 만료 10일 전까지 기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고발한 쪽에서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한 것으로 판단, 관할 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할 수 있다. 재정신청은 고소·고발인이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 처분이 정당한지 가려 달라고 법원에 신청하는 제도다. 다만 재정신청이 제기돼도 검찰이 원 전 원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 신청은 기각된다. 검찰이 9일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야당이 10일 재정신청을 할 경우 공소시효는 그날로 정지되고, 검찰은 추가로 30일을 더 수사할 수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법조계 “동성결혼 합법화 시기상조” 동성애 연대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

    법조계 “동성결혼 합법화 시기상조” 동성애 연대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

    프랑스가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14번째 국가가 되고, 영화감독 김조광수(48)씨가 동성 연인과의 결혼 계획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등 최근 ‘동성 결혼 합법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현재 한국은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동성 커플은 혼인신고가 불가능해 법적인 동반자로 인정받을 수 없다. 민법은 ‘혼인’의 당사자를 부부(夫婦·결혼한 한 쌍의 남녀)로 보고 있다. 이를 근거로 혼인이라는 행위는 당연히 이성 간의 결합만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박주민 변호사는 20일 “(동성 혼인에 대한) 금지 규정은 없지만, 법 해석상 혼인은 남녀의 결합을 의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헌법 제36조 1항도 “혼인과 가족생활은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혼인을 ‘양성’의 결합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법부도 그동안 동성 간의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2011년 9월 “혼인 중에 있거나 미성년자인 자녀를 둔 성전환자의 성별 정정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서 그 근거로 ‘우리 민법은 동성 간의 혼인을 불허한다’고 판시했다. 헌법재판소도 2011년 3월 군대 내 동성애 처벌을 명시한 군형법 조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동성 결혼, 동성애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터라 법조계에서도 동성 결혼 합법화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회 문화나 국민의 법감정을 생각해 봤을 때 동성 결혼 합법화는 아직 시기상조”라면서 “설사 김조광수 감독이 헌법소원을 제기한다 해도 위헌이 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LK파트너스의 이경건 변호사는 “(동성 결혼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뒤 논의돼야 할 것”이라면서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현재로선 논의 자체가 어렵다”고 전했다. 지난달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 국민(성인 대상)의 67%가 동성 결혼 합법화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성애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나 동성 결혼 합법화를 통해 성적 소수자를 법적 테두리에서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동성애자 인권연대의 정민석 활동가는 “우선 인권 기본법적인 성격을 가진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성애자도 법의 테두리에서 인간의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죄를 짓고 사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공익인권변호사 모임인 ‘희망을 만드는 법’ 한가람 변호사는 “동성 간이라도 법적인 동반자 관계를 인정해 주는 시민결합제도를 시행해 다양한 가족형태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면서 “평등권적인 차원에서 동성 결혼에 대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국가는 벨기에,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등 14곳이다. 덴마크,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20여개 국가는 동성의 동반자 관계를 혼인관계와 유사하게 법적으로 보호하는 시민결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정원장, 정치 개입은 불가피 댓글작업은 죄 아닌 훈장 줘야”

    정치 및 대선 개입 등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의 변호인이 “국정원장은 국내 정치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원 전 원장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A씨는 9일 기자와 만나 “원 전 원장은 국정원의 수장인 데다 국정원의 성격상 국내 정치 개입이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면서 “북한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상황에서 (댓글 작업 등을 통해) 방첩 활동을 했다면 그건 죄가 아니라 오히려 훈장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 활동은 대공 업무가 가장 중요한데 지난번 댓글 작업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첩 활동의 일환”이라며 원 전 원장의 ‘공훈론’을 펼쳤다. A씨는 “댓글이 그 자체로는 불법이 아니지만 그 내용 중에는 불법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 “지난해 말 국정원의 댓글이 불법인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검찰의 몫”이라고 밝혀 이 부분에 대해 검찰과의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A씨는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앞서 공개한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문건 중 4대강 홍보를 다룬 부분과 관련해 “북한은 기본적으로 4대강을 반대하고 4대강 사업이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어떤 글이 북한 측에서 올라온 건지, 동조자가 누구인지, 왜 동조하는지 등을 국정원에서 찾아보고 국책사업의 내용을 제대로 알리려 한 건데 그게 왜 문제가 되느냐”고 반박했다. 원 전 원장 변호인의 이런 주장에 대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반대행위 1467건 중 북한과 관련된 것은 단 3건에 불과했고 1100건은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대선 후보들에 관한 것이었다”면서 “방첩활동의 일환으로 타당한 정치활동이라는 주장은 전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450개 국정원 의심 아이디 10개 그룹 조직적 대선 개입”

    검찰의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온라인·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국정원 헌정파괴국기문란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실태와 수사과제 긴급 토론회’를 열고 ‘온라인·SNS 대선 개입 의혹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독립언론인 ‘뉴스타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 각각 트위터와 ‘오늘의 유머’ 게시판의 국정원 직원 의심 아이디를 분석한 결과 선거 개입으로 볼 수 있는 정황 증거가 상당 부분 드러났다. 토론에 발제자로 참석한 최기훈 뉴스타파 기자는 “분석 결과 국정원 의심 아이디 450여개가 10개 그룹으로 나뉘어 조직적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 계정들은 국정원장 지시사항 및 국정원 여직원 게시글과 일치(91건 중 30여건)했고, 활동 시기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출마 선언을 했던 지난해 8월부터 국정원 여직원 사건이 터진 12월 11일까지 집중됐다”고 밝혔다. 최 기자는 “트위터 콘텐츠들은 천편일률적으로 북한 비판, MB(이명박) 찬양, 정부정책 찬양, 야당 비판 등에 집중됐다”면서 “국정원 연루 추정 계정의 활동은 대선이 임박한 12월 초에 최고조로 올라갔다가 11일 상당수가 활동 정지되거나 계정이 삭제됐다”고 말했다. ‘오늘의 유머’ 사이트가 아닌 트위터에서 국정원 의심 아이디의 정황 증거를 포착한 것은 뉴스타파의 시도가 처음이다. 최 기자는 “트위터 계정이 아닌 다른 인터넷 공간의 의심 계정들은 상당 부분 삭제돼 복구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권혜진 데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장은 “국내 다수 업체가 수집하고 있는 트위터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하면 팔로잉, 팔로어 분석을 통해 보다 정밀한 네트워크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 발제자인 민변의 박주민 변호사는 ‘오늘의 유머’ 게시판 운영자의 고소·고발 경위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운영자는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검찰에 송치한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오늘의 유머’ 게시글에서 73개 의심 아이디를 추출했고, 이 73개 아이디는 대선 후보들과 연관된 내용의 게시물에 ‘반대’ 활동을 해 베스트 게시판으로 올라가지 못하게 했다”면서 “공직선거법에서 공무원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의 업적을 홍보하는 행위를 금지한 제86조 1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패널로 참석한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오늘의 유머에서의 국정원 직원 활동은 공직선거법 60조의 ‘공무원의 선거운동 금지’ 조항에도 위배된다”면서 “국정원 직원의 개인적인 일탈 차원이 아니라 국정원의 조직적 선거 개입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조직적 대선·정치 개입 물증 나오나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1일 국정원 압수수색에서 다량 확보한 ‘기밀 문건’ 분석에 착수했다. 국정원의 전방위 국내 정치 개입을 보여주는 문건이 파악될 경우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을 넘어 전 정권 실세들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전날 국정원 3차장 산하 옛 심리정보국 사무실과 전산실 등에서 컴퓨터 서버의 하드디스크, 내부 인트라넷 자료, 원 전 원장 등 수뇌부가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각종 문건 등을 압수했다. 일부 직원들의 노트북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이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기밀을 취급해 신중하게 접근하며 수사에 필요한 여러 자료들을 확보했다”며 “시간 제약으로 확보하지 못한 자료들은 국정원에 추가 제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원 전 원장을 정점으로 한 국정원 직원들의 광범위한 대선·국내 정치 개입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오늘의 유머’ 사이트 운영자를 대리해 원 전 원장 등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한 것과 관련해 이날 오유 운영자, 서버 분석 작업을 한 프로그래머, 박주민 민변 변호사 등 3명을 불러 고소·고발 경위 등을 조사했다. 박 변호사는 “(국정원이) 여러 ID 동시 이용, IP(인터넷 프로토콜) 세탁 등의 방식으로 게시글에 추천·반대를 눌렀고, 서버 분석 결과 IP를 묶음으로 구매해 (바꿔가며) 사용하는 ‘스마트 VPN’(가상 사설망)이 사용된 것 같다”며 “이를 추적하면 국정원이 실제 개입했는지 밝혀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소 4명 이상이 73개 이상의 ID를 사용했고, 1467건의 게시글 중 1100건이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국정원 댓글’ 수사결과 발표] 대선기간 정치개입했는데 선거법 위반 아니다… 부실수사 비판

    [‘국정원 댓글’ 수사결과 발표] 대선기간 정치개입했는데 선거법 위반 아니다… 부실수사 비판

    “정치에 관여는 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4개월 넘게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내린 결론이다. 부실 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선거법 위반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정치적 파장 확산을 우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향후 검찰 수사가 주목되고 있다. 이광석 서울 수서경찰서장은 18일 “국정원 직원 김모(29·여)씨, 이모(39)씨와 일반인 이모(42)씨 등이 인터넷상에 올린 게시글에 대해 국정원법상 정치 관여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으나 공직선거법상 선거 관여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박빙의 선거 정국에서 국정원 직원이 정치 관여 글을 썼는데 그게 대선 개입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서장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은 특정 정당·정치인을 적극적으로 지지, 찬양하는 것으로 이들의 행위와는 구분된다”고 반박했다. 공직선거법 제9조(공무원의 중립의무 등) 1항은 ‘공무원 기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는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 기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오늘의 유머’ 등 사이트 3곳에 이명박 정부를 옹호하고 야당, 시민단체, 전교조, 버스노조를 비판하는 등 대북 감시업무와 직접적으로 관계없는 정치적 글 120여건을 썼다. 내용 중에는 대선의 핵심 이슈였던 4대강과 국가보안법 등도 있어 공선법 적용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경찰은 과거 비슷한 사항에 대해 공선법을 적용한 적이 있다. 2010년 6월 지방선거 당시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반대 사진전, 자전거 대행진, 서명운동 등 10차례 관련 활동을 했던 수원환경운동연합 장동빈 사무국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었다. 경찰은 당시 장씨가 지방선거 쟁점과 관련해 의사를 표시함으로써 특정 세력에 불리하게 영향을 미칠 의도가 있었다며 기소 의견을 냈다. 장 국장은 1, 2심에서는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은 무죄 취지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이 서장은 당시 사례를 묻는 취재진에게 “법리와 판례를 모두 살폈지만 이들의 행위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경찰로서는 자칫 공선법 위반으로 판단했다가 생길 수 있는 정치적 파장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정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인해 지난 선거전이 왜곡됐다며 야당 등에서 대선 무효 등을 주장할 수 있는 정치적 시빗거리를 차단하려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경찰은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 개입 여부는 전혀 밝히지 못한 채 ‘민감하고 뜨거운 감자’를 검찰에 넘겼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겉핥기, 눈치 보기 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심리정보국장에서 원세훈 전 원장으로 이어지는 정치 개입의 몸통에 닿지 못한 절반의 수사”라면서 “국정원도 김씨의 행위를 통상적 업무라고 인정한 데다 원장의 지시사항까지 있었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나왔는데 당연히 조직적 개입 여부를 따져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치적 고려가 작동한 수사 결과”라면서 “국가정보기관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면 박근혜 정부에 부담이 되니 개인 비리 차원으로 축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윗선의 지시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은 채 황급히 결론을 내린 셈”이라면서 “이 정도 수사로는 댓글 행위의 실체적 동기나 목적, 결과를 분명히 밝히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대선기간 정치개입했는데 선거법 위반 아니다?… 부실수사 논란

    대선기간 정치개입했는데 선거법 위반 아니다?… 부실수사 논란

    “정치에 관여는 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4개월 넘게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내린 결론이다. 부실 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특별수사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나선 검찰이 경찰 수사를 뛰어넘는 성과물을 낼지 주목된다. 이광석 서울 수서경찰서장은 18일 “국정원 직원 김모(29·여)씨, 이모(39)씨와 일반인 이모(42)씨 등이 인터넷상에 올린 게시글에 대해 국정원법상 정치 관여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으나, 공직선거법상 선거 관여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박빙의 선거 정국에서 국정원 직원이 정치 관여글을 썼는데 그게 대선 개입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서장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은 특정 정당·정치인을 적극적으로 지지, 찬양하는 것으로 이들의 행위와는 구분된다”고 반박했다. 국정원법 제9조(정치관여 금지)는 ‘특정 정당·정치인에 대해 지지 또는 반대 의견을 유포하거나, 그런 여론을 조성할 목적으로 특정 정당·정치인에 대해 찬양하거나 비방하는 내용의 의견 또는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민주통합당에 의해 고소당한 국정원 심리정보국장 A씨는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서장은 “두 번에 걸쳐 소환조사 통보를 했으나 불응해 기소중지 의견으로 보냈다”면서 “아직 조사를 하지 못해 특정 혐의가 있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경찰은 국정원 직원의 부적절한 정치 개입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정작 조직적 개입 여부는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한 채 ‘민감하고 뜨거운 감자’를 검찰에 넘긴 셈이다. 4개월을 끌어왔지만 사건의 실체는 규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부실 수사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12일 수사에 착수한 이후 줄곧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눈총에 시달려 왔다. 수사를 시작한 지 나흘 만인 16일 오후 11시에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김씨의 하드디스크 두 대를 분석한 결과 댓글 흔적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사실상 국정원 직원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선 후 김씨가 150여개의 정치 관련 글을 쓴 사실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 아래 조직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이 서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첫 발표는 하드디스크 분석 결과 대선 관련글이 없다고 했던 것”이라면서 “그때 발표와 오늘 발표가 달라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겉핥기, 눈치보기 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심리정보국장에서 원세훈 전 원장으로 이어지는 정치 개입의 몸통에 닿지 못한 절반의 수사”라면서 “국정원도 김씨의 행위를 통상적 업무라고 인정한 데다 원장의 지시사항까지 있었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나왔는데 당연히 조직적 개입 여부를 따져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치적 고려가 작동한 수사 결과”라면서 “국가정보기관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면 박근혜 정부에 부담이 되니 개인 비리 차원으로 축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윗선의 지시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은 채 황급히 결론을 내린 셈”이라면서 “이 정도 수사로는 댓글 행위의 실체적 동기나 목적, 결과를 분명히 밝히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법조계 “원세훈·김용판 형사처벌 가능성”

    이명박 정부의 핵심 실세로 통했던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대통령 선거 개입 등 혐의로 곳곳에서 고소·고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검찰은 그가 자리에서 물러나자마자 출국금지의 족쇄를 채웠다. 자연스럽게 형사처벌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직무를 벗어나 정치에 개입한 흔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 댓글녀’ 사건 등 직분에서 벗어나 국내 정치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의 폭로에 따르면 원 전 원장은 민주노총과 4대강 범국민대책위원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하고, 4대강 사업 등 이명박 정부의 주력 사업을 홍보하도록 지시했다. 국정원법 9조 1항은 “원장·차장과 그 밖의 직원은 정당이나 정치단체에 가입하거나 정치활동에 관여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원 전 원장의 지시는 국정원법 위반 소지가 크다. 5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는 혐의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정회)는 고발장과 고발인 조사를 바탕으로 법리 검토를 한 뒤 원 전 원장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26일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국정원의 활동은 지난 총선과 대선을 전후로 겹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이는 법원에서 국정원의 정치 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전 원장 외에 김용판(55) 서울경찰청장도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국정원 여직원의 대선 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 “진실과 다른 수사결과를 성급하게 발표했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김 청장을 직권남용 및 경찰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형택)에 배당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16일 ‘국정원 여직원이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단 흔적이 없었다’고 발표한 이후 석 달이 넘는 수사 기간 내내 말 바꾸기를 거듭했다. 이 때문에 김 청장의 지시 아래 경찰이 부실한 수사 결과를 성급히 발표,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검찰은 현재 진행 중인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된 이후 고발인 소환 등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향후 수사의 쟁점은 김 청장이 수사결과 발표 등에 개입한 증거나 정황을 밝혀내느냐가 될 전망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검찰 수사로 김 청장이 미완의 수사 결과 발표를 종용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직위를 이용해 타인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경우에 해당돼 직권 남용 혐의 등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부조직법 협상 타결] 대검 중수부 폐지… 권력형 비리 상설특검·특수부 ‘투트랙 수사’

    여야가 17일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와 상설특검제 신설 등을 상반기 내 완료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검찰 개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정권 출범 초 쇄신 드라이브의 핵심에 검찰이 놓이게 됨에 따라 정부로서는 어떤 형태로든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검찰 내부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수부 폐지나 차관급 검사 규모 축소 등 이슈가 정권 출범 후에 흐지부지 될 것이란 전망이 내부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 내용은 검찰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고(상설특검제·특별감찰관제 도입, 중수부 폐지, 법무부 요직의 검사 임용 제한, 검사장 이상 직급 규모 축소) 그 대신 검찰의 독립성을 높여(검찰인사위원회에 실질 권한 부여) 고유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새로 도입될 상설특검제와 특별감찰관제는 여야 협의를 통해 구체안이 마련되겠지만, 일단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얼개가 나와 있다.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 특별감찰관제 도입과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를 담당할 상설특검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별감찰관은 조사권만 갖고 상설특검은 강제수사권(영장청구권)을 갖는 형태로 연계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테면 대통령 친·인척 및 권력 실세 비리가 발생했을 경우, 조사권·고발권을 가진 특별감찰관이 첩보수집과 내사 후 사건을 내려 보내면 상설특검이 수사에 착수하는 식이다. 검찰은 중수부 폐지가 당초 ‘연내 폐지’에서 ‘상반기 중 확정’으로 앞당겨지자 당혹스러워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검찰 관계자는 “중수부를 연내 폐지하기로 인수위와 대통령 보고까지 마친 상황에서 갑자기 상반기 내 입법조치를 완료하겠다는 여야 합의는 의아하고 당황스럽다”면서 “대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의견이 모이지 않을까 했는데 폐지 시한부터 못 박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는 중수부를 폐지하는 대신 대검 공안부처럼 일선 특수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부서 신설 방침을 내비친 바 있지만 이번 합의사항에는 없다. 여야 합의안이 검찰 개혁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부분적으로 검찰이 가진 사정권력을 약화시킬 수는 있겠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수사권을 가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독립된 기관으로 설치하는 것이 진정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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