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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민 ‘쌈짓돈’ 발언에 조은희 구청장 “‘서민증세’가 문제”

    박주민 ‘쌈짓돈’ 발언에 조은희 구청장 “‘서민증세’가 문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산세 절반을 깎아주겠다고 나선 조은희 서초구청장을 향해 “세금은 구청장의 쌈짓돈이 아니다”라고 하자 조 구청장이 강하게 반발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초구의 재산세 50% 환급 조치에 대해 “정말 황당한 일”이라며 “언제부터 세금이 구청장이 흥정하듯 깎아주고 말고 할 수 있는 것이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구청장이 재산세를 깎아줄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강남3구에서 재산세가 많이 걷히기 때문이라면서 작년 기준으로 강남3구의 재산세 징수액이 서울시 전체 재산세의 27.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구청장은 29일 “거꾸로 가는 대통령의 ‘서민증세’가 문제 아닌가요?”라며 “번짓수 제대로 찾아 화살돌리라”고 반박했다. 조 구청장은 친문 핵심인 박 의원의 서초구 재산세 환급에 대한 발언이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년반 내내 ‘서민증세’를 해온 대통령에게는 쓴소리 한마디 못하고, 세금을 환급하는 유일한 야당 구청장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번지수가 틀렸다”면서 “‘우리 국민이 대통령의 화수분 아니다’라고 대통령에게 고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조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6억 635만원이었는데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불과 3년 반 동안 50%, 즉 평균 3억원이 넘게 집값을 올려놓고 세금을 더 걷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 의원이 서초구의 재산세가 많이 걷힌다고 한 부분은 2008년 재산세 공동과세가 실시된 이후부터 매년 서초구 재산세 절반이 서울시로 가는 ‘(민주당에) 불편한 진실’을 쏙 빼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올해에도 서초구 재산세 절반인 1809억원이 서울시 통장에 입금됐다고 조 구청장은 덧붙였다. 조 구청장은 “박 의원 지역인 은평구도 2017년 30억이었지만, 2020년 151억원으로 재산세 부과금이 크게 늘어 서민들이 세금폭탄을 맞고 있는데 지역구민에게 미안하지도 않습니까?”라면서 “서초구는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어 재산세를 환급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위기상황과 재산세 급등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예산을 절약해서 돌려드리는 ‘정성’을 보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검찰개혁특위 띄운 與, 효력집행정지 맞선 野, 새해 정국도 ‘가시밭길’

    검찰개혁특위 띄운 與, 효력집행정지 맞선 野, 새해 정국도 ‘가시밭길’

    더불어민주당이 ‘입법 독주’에 이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까지 밀어붙이며 여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로 받은 정치적 타격을 원내에서 만회하려는 여당과 이번 기회에 여론을 등에 업고 선거 주도권을 잡아 보려는 야당이 강대강으로 부딪치며 새해 정국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윤석열 사태’로 검찰개혁의 동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민주당은 공수처와 관련해서는 한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8일 기존 권력기구개혁 태스크포스(TF)를 검찰개혁특위로 확대 개편한 이낙연 대표는 “특위를 중심으로 제도적 검찰개혁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며 “대한민국과 문재인 정부, 민주당을 위한 충정의 의견들을 특위 안에서 지혜롭게 조정해 당에서 책임 있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개혁특위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윤호중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이에 법사위 운영을 둘러싸고 또다시 중립 논란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혜련, 김남국, 김용민, 김종민, 박범계, 박주민, 소병철 등 여당 법사위원들도 특위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시대적 과제인 공수처 출범을 막는 것이야말로 개혁을 망쳐 역사의 죄인이 되는 일임을 국민의힘이 명심하길 바란다”며 “공수처 출범은 개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2단계 제도 개혁을 중심으로 한 검찰개혁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통행에 강하게 반발하며 고발 조치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의 후보 검증 권한을 박탈한 채 민주당과 이에 동조하는 단체들의 결정으로 이뤄진 이번 추천은 인정할 수 없다”며 “야당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와 한석훈 성균관대 교수가 효력집행정지를 구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후보로 추천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은 수사 경험이 일천하고,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직 차관급 인사로 누가 보더라도 여당 후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이 변호사는 추천위 결정에 반발해 29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변 후보자에 대해서는 “블랙리스트 작성, 특별·부정채용 혐의 등으로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여당 단독에 기립 표결 방식으로 채택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를 재가하면서 변 후보자는 현 정부의 야당 동의 없는 26번째 장관이 됐다. 야당 반발에도 장관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노무현 정부 3명, 이명박 정부 17명, 박근혜 정부 10명이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면에 접어들며 여야 간 정쟁은 수위가 더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대선 전초전인 보궐선거를 맞아 여야 모두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에 나설 것”이라며 “2019년보다 더 최악인 2020년, 2020년보다 더 최악인 2021년 국회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중대재해법 정부안 제출… 100인 미만 2년 유예 추가

    중대재해법 정부안 제출… 100인 미만 2년 유예 추가

    정부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정부안을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했다. 경영계와 노동계가 첨예하게 맞붙었던 인과관계 추정 조항은 삭제됐고 50명 이상 100명 미만 사업장에는 법 적용을 2년 늦춘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징벌적 손해배상액도 축소되면서 당초 법 제정 취지를 대폭 후퇴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사위는 29일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이를 심사할 예정이다. 법사위에 따르면 정부는 대부분의 조항에 수정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안은 개인사업자와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4년간 유예한다는 부칙을 뒀지만, 정부는 5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도 2년간 법 적용을 유예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기업의 부담을 신설하는 법안이므로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달았다.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가 사고 발생 전 5년간 안전의무를 3회 이상 위반했을 때 중대재해의 책임이 있다고 본 ‘인과관계 추정 조항’은 아예 삭제됐다. 법무부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할 소지가 있고 형사재판에서 범죄사실의 인정은 엄격한 증거에 의하므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손해배상의 책임을 손해액의 5배로 한정하자는 내용도 담았다. 기존 박주민 의원 안은 배상액을 ‘손해액의 5배 이상’으로 정했으나 정부는 ‘5배 이하’로 하자고 의견을 낸 것이다. 또 중대재해 발생 시 책임을 묻는 경영책임자의 범위에서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삭제했다. 다수 부처가 “실질적 관리책임을 부담시키기 어려운 경우까지 정부 기관장에게 무분별한 형사책임이 부과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의견을 냈다. 법안 명칭도 ‘중대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 책임자 처벌법안’(여당안)에서 ‘정부 책임자’를 빼고 ‘중대재해 기업 및 경영책임자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로 명시하는 등 정부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졌다. 정부안은 정의당안보다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여당안보다도 한참 후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당장 법 제정을 주도해온 정의당의 반발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장 29일 법안소위에서부터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장관·지자체장 책임은 빼고” 정부, 중대재해법 국회 제출(종합)

    “장관·지자체장 책임은 빼고” 정부, 중대재해법 국회 제출(종합)

    징벌적 손배기준도 ‘5배 이하’로 완화벌금도 5억 이상→ ‘10억 이하’ 상한 설정기존 원안서 후퇴에 정의당 반발할 듯정부가 산업 현장 등에서 중대한 재해가 발생했을 때 중앙부처 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부의 책임을 제외하는 내용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28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에 따르면 이날 여당은 정부 부처 의견을 취합해 이러한 내용의 단일안을 잠정 마련했다. 국회는 이러한 정부 의견을 토대로 오는 29일 법사위 법안소위를 열어 중대재해법을 심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이하 원안)과 비교할 때 처벌 수위 등이 한층 낮아진 것이어서 노동자 안전 및 생명권 보호라는 법안 취지가 후퇴했다는 비판이 일 전망이다. 정부, 중대재해 발생 때 책임자 범위서 ‘장관·지자체장’ 삭제 우선 정부는 중대재해 발생했을 때 책임을 묻는 경영책임자의 범위에서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삭제했다. 초안에서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만 법 시행을 4년 미루기로 했지만 50~10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2년간 법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이 추가됐다. 정부는 중대재해법을 1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서는 공포 후 1년 뒤, 50인 이상 100인 미만에 대해서는 2년 뒤, 50인 미만에 대해서는 4년 뒤 각각 시행토록 하는 안을 마련했다. 50인 이상 또는 50인 미만, 두 가지로 법 적용 시기를 나눈 원안에 비해 세분화한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건설업의 경우 공사 금액으로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 가운데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법 적용을 4년 유예한다’는 부칙으로 두되 5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법 적용을 2년 유예하자는 내용을 추가로 담은 것이다.정부, 당초 징벌적 손해배상액 5배 이상→5배 이하로 대폭 완화 법무부, ‘사업주 책임에 인과관계 추정’ 조항 삭제 의견 “무죄추정 원칙 반해” 징벌적 손해배상액도 정부 안에서 대폭 완화됐다. 정부는 ‘손해액의 5배 이상’을 배상액으로 규정한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 조항 범위를 ‘손해액의 5배 이내’로 축소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손해액의 3배 이상 10배 이하’를 제시했고 박주민 의원은 ‘5배 이상’ 이상을 제안했다. 또한 사업주 및 경영책임자 처벌과 관련해 원안은 ‘2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5억원 이상의 벌금’을 규정했는데, 정부안은 벌금과 관련해 ‘5000만원 이상 10억원 이하’로 벌금 최소 부과선을 대폭 낮추고 상한액을 뒀다. 나아가 위헌 논란이 있었던 사업주·경영책임자에 대한 ‘인과 관계 추정’ 조항과 관련해 법무부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할 소지가 있다’며 삭제 의견을 냈다. 다만 정의당은 기존 법안보다 후퇴한 정부 안에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與 눈치싸움 속 ‘서울시장 흥행’ 고민… 野 안철수發 후보 단일화로 이슈몰이

    與 눈치싸움 속 ‘서울시장 흥행’ 고민… 野 안철수發 후보 단일화로 이슈몰이

    여권 우상호·김진애 출마… 추가 기대추미애·임종석 거론… 박영선은 고심김종인 ‘국민의힘표 후보’ 전략 확고해인지도 높은 오세훈 ‘결자해지’ 목소리부산시장 선거는 야권 내부 전쟁 치열與 출사표 ‘0명’… 야권 젊은 신인 변수2021년 4·7 재보궐선거가 28일로 ‘D-100일’이 됐다. 이번 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막판 국정운영 동력이, 국민의힘은 선거 연패로 벼랑으로 내몰린 당의 운명이 걸려 있다. 여야는 특히 서울시장 보선을 두고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27일까지 여권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에 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열린민주당 김진애 원내대표만이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나머지 잠재 후보들은 눈치를 보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장 ‘경선 흥행’ 카드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야권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의 출마 선언에 따른 ‘후보 단일화’로 이슈 몰이를 하고 있다. 김진애 원내대표가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현실적으로 흥행 요소가 크진 않다. 민주당은 경선과 단일화 과정에서 지지율이 높아지는 컨벤션 효과를 위해서라도 추가 출마선언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거물급 등판론이 거론되는 이유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은 출마 여부를 계속 고심하고 있다.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화두는 단연 후보 단일화다. 안철수 대표는 줄곧 ‘국민의힘 밖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표 후보’를 전제로 필승전략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단일화 이슈로 여론의 관심이 쏠렸지만, 국민의힘 여성 경제전문가로 활발한 행보를 보이던 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등 내부 인물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점도 고민이다. 이에 인지도가 높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시장 선거는 당분간 ‘야권만의 리그’가 될 전망이다. 이날까지 출사표를 낸 여권 후보가 한 명도 없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변성완 부산시장대행 등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에서는 신인까지 변수로 떠올랐다. 여론조사 1위로 나타난 박형준 전 의원을 비롯해 박민식·유기준·유재중·이언주·이종혁·이진복 전 의원 등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이런 가운데 40대 경제전문가 박성훈(49)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돌발 변수로 급부상했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이명박·박근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박 부시장은 오 전 시장이 유재수 전 부시장 낙마 이후 정치적 색채를 떠나 실력으로 기용한 경제통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재보선 D-100…극과극 서울·부산 선거판 다른 표정 짓는 여야

    재보선 D-100…극과극 서울·부산 선거판 다른 표정 짓는 여야

    서울시장 선거에 여야 총력전보수당 유리한 부산은 내부전쟁대권 전초전으로 불리는 2021년 4·7 재보궐선거가 오는 28일로 ‘D-100일’이 된다. 이번 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막판 국정운영 동력이, 국민의힘은 선거 연패로 벼랑으로 내몰린 당의 운명이 걸려 있어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승부에 임하고 있다. 여야는 특히 서울시장 보선을 두고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27일까지 여권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에 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열린민주당 김진애 원내대표만이 공식 출마선언을 하는 등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장 ‘경선 흥행’ 카드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야권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의 출마 선언 등에 따른 ‘후보 단일화’로 이슈 몰이를 하고 있지만 여당은 내세울 이벤트가 없다. 김 원내대표가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현실적으로 흥행 요소가 크진 않다. 민주당은 경선과 단일화 과정에서 지지율이 높아지는 컨벤션 효과 등을 위해서라도 추가 출마선언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거물급 등판론이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은 출마 여부를 계속 고심하고 있다.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최대 화두는 단연 후보 단일화다. 안 대표는 줄곧 ‘국민의힘 밖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표 후보’를 전제로 필승전략을 만들겠다는 방침이 확고하다. 단일화 이슈로 야권에 여론의 관심이 쏠렸지만 되레 국민의힘 여성 경제전문가로 활발한 행보를 보이던 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등 내부 인물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점도 고민이다. 이에 인지도가 높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결자해지 차원으로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부산시장 선거는 야권의 피 튀기는 내부 전쟁이 될 전망이다. 보수가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 데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으로 민주당이 불리해진 탓에 여당에서는 이날까지 출사표를 낸 후보가 한 명도 없다. 다만 경선이 본격화되면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변성완 부산시장대행 등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에서는 전직 의원들이 줄줄이 나온 데다 젊은 신인까지 변수로 떠올랐다. 여론조사 1위로 나타난 박형준 전 의원을 비롯해 박민식·유기준·유재중·이언주·이종혁·이진복 전 의원 등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부산시장 출신 서병수(5선) 의원은 지난 21일 “젊은 세대가 부산의 새 역사를 만들어 갈 때”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야권 후보로 40대 경제전문가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돌발 변수로 급부상했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이명박·박근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박 부시장은 오 전 시장이 유재수 전 부시장 낙마 이후 정치적 색채를 떠나 실력으로 기용한 실력파 경제통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안철수, 서울시장 野 적합도 1위… 금태섭도 “출마 결심”

    안철수, 서울시장 野 적합도 1위… 금태섭도 “출마 결심”

    대권 도전 대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택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단숨에 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1위에 오른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이날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선거 분위기가 일찌감치 달아오르고 있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안 대표는 17.4%의 지지를 얻어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16.3%)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8.3%),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6.6%),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3.8%)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일 출마 선언 직후 이뤄진 조사에서 안 대표가 나 전 의원과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보궐선거 판도를 크게 흔든 모양새다. 안 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에게 코로나19 피해 지원금을 지급한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이 심사 채점표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거론한 뒤 “공적 비용이 사용되는 심사는 결과를 공지하고 열람할 수 있게 하겠다”며 “서울시정 개혁과제 중 하나”라고 공약했다. 금 전 의원도 본격 대결에 뛰어들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공식 발표는 준비가 되는 대로 적절한 시기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 민주당 의원이었지만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내 나름의 소신과 원칙을 지켰고, 이런 행보가 현재의 시대정신에 부합한다고 믿는다”며 “새로운 사람이 등장해 변화를 이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금 전 의원은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국민의힘 입당에는 선을 그었다.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3%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8.8%)과 민주당 박주민 의원(7.2%), 우상호 의원(6.6%) 등이 뒤를 이었다. 박 장관이 유력 후보로 꼽힌 가운데 내년 초로 예상되는 개각까지 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민주당은 공약 마련부터 나섰다. 민주당 더K서울선거기획단장인 김민석 의원은 이날 서울 강북의 주요 의료·연구 거점을 잇는 바이오클러스터 구축을 정책 공약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서울시장 출마선언 안철수, 野 적합도 1위로 ‘껑충’

    서울시장 출마선언 안철수, 野 적합도 1위로 ‘껑충’

    대권 도전 대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택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단숨에 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1위에 오른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안 대표는 17.4%의 지지를 얻어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16.3%)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8.3%),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6.6%),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3.8%)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일 출마 선언 직후 이뤄진 조사에서 안 대표가 나 전 의원과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보궐선거 판도를 크게 흔든 모양새다. 안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며 일찌감치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에게 코로나19 피해 지원금을 지급한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이 심사 채점표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거론하며 “공적 비용이 사용되는 심사는 결과를 공지하고 열람할 수 있게 하겠다. 서울문화재단도 점수를 숨길 수 없도록 공정하게 운영하겠다”며 “서울시정 개혁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3%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8.8%)과 민주당 박주민 의원(7.2%), 우상호 의원(6.6%), 박용진 의원(4.4%) 등은 뒤를 이었다. 박 장관이 유력 후보로 꼽힌 가운데 내년 초로 예상되는 개각까지 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민주당은 공약 마련부터 나섰다. 민주당 더K서울선거기획단장인 김민석 의원은 이날 서울 강북의 주요 의료·연구 거점을 잇는 바이오클러스터 구축을 정책 공약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재보선기획단은 회의에서 경선룰과 일정을 논의했으나, 결정 시기를 내년으로 늦추기로 했다. 여권도 안 대표의 보궐선거 등판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 의원은 “안 대표 자체가 시장 후보로서 경쟁력이 높지 않으나, 야권 후보군 등장의 유동성을 높인다는 점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우 의원도 “안 대표가 등장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민주당의 ‘안나땡(안철수 나오면 땡큐)’ 가능할까

    민주당의 ‘안나땡(안철수 나오면 땡큐)’ 가능할까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격 출마와 2022년 대권 포기 선언을 이른바 ‘안나땡(안철수가 나오면 땡큐)’으로 평가절하했다. 또 안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케미(화학적 결합) 불가’를 확신했다. 다만 안 대표가 보궐선거 분위기를 일찌감치 띄우면서 내년 1월 본격적 레이스를 시작하려던 민주당 시간표는 다소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입을 모아 안 대표의 최종 후보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후보로 나선 안 대표, 야권 선거를 진두지휘할 김 비대위원장을 모두 겪어본 경험을 토대로 두 사람의 불화도 내다봤다. K-서울선거기획단장인 김민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과정과 결과가 어떠하든 다음 대선에도 또 나올 것이며 대선에 마음을 둔 김 비대위원장과 기 싸움으로 과정은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서울 마포을이 지역구인 정청래 의원은 “당과 자신의 존재감을 위해 출마선언은 하되 완주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고 했다. 또 “출마선언부터 단일화하자며 먼저 꼬리를 내린 건데 그런 약체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오르겠는가”라고 했다. 이른바 ‘박원순 모델’을 따르려면 안 대표의 지지율이 압도적이어야 하는데 그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서울 지역의 한 민주당 의원도 통화에서 “우리로서는 나쁘지 않다”라며 “결국 야권 교란밖에 안 되고 그 과정에서 지지층이 이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당직자는 “당분간 지켜봐야 하겠지만 안 대표의 조급한 마음이 오늘 다 드러난 것 같다”며 “김 비대위원장은 안 대표의 가치를 크게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 관계자들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야권 단일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 험로를 거쳐 안 대표가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단일화 과정에서 생채기가 클 것이란 뜻이다. 또 2016년 민주당의 호남 의석을 초토화 시켰던 ‘안철수 바람’도 예전과 같지 않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민주당 인사들의 주된 전망과 달리 안 대표가 단일화 과정을 끝까지 수용하고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의 최종 단일 후보로 나설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서울 지역의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예를 들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야권 단일화에 참여해 안 대표를 이기고 최종 후보가 되면 복잡해진다”며 “본선 안철수는 파괴력이 없지만 안 대표까지 참여한 단일화로 탄생한 국민의힘 최종 후보는 경계 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개각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복귀 시점 등을 따져 설 직전인 내년 2월 초 후보를 확정하려던 민주당도 다소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박 장관과 앞서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 박주민 의원의 경선 삼파전이 유력하다. 여권의 ‘깜짝 후보’로 거론되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서울시장 등판은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 중진 의원은 “후임 임명 절차 마무리까지 시간이 빠듯하고 추 장관도 서울시장에는 뜻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여권 “공수처장 추천위 野 불참 문제없어…김진욱·전현정이라 생각”

    여권 “공수처장 추천위 野 불참 문제없어…김진욱·전현정이라 생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예정된 18일 여권은 야당 몫 추천위원이 불참해도 회의에 문제가 없다며 김진욱·전현정 후보가 최종 의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야당은 전날 임정혁 변호사가 사퇴하며 생긴 공석을 먼저 채운 뒤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법이 개정되면서 5명 이상이 찬성하면 효과를 보게 돼 있지 않냐”면서 “꼭 7명이 다 모이지 않아도 회의가 가능하다”며 “(야당 측 위원들이 불참해도) 위원회가 가동돼서 후보를 추천하는 과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설훈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최종적으로 공수처장 후보 2명을 압축해 청와대로 보낼 것 같다”면서 최종 후보 2인에 대해 “저는 (김진욱, 전현정) 두 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설 의원은 “후보 추천위원이 6명이라도 5명만 찬성하는 쪽으로 많이 나오면 2명을 추천해서 그 2명을 대통령에게 올리고 그 중에 한 분을 선택하는 것으로 정리돼 있다. 지금 법적으로 나온 문제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쪽에서 1명이 나가면서 구성이 안 됐으니 7명 되면 하자 이런 것은 개인의 주장이지, 법적으로 한정 지을 사항은 아니다”라고 했다. 개정 공수처법이 적용되는 이날 추천위 회의에서는 공수처장 후보 2명을 압축해 청와대로 올릴 계획이다. 앞서 5표의 최다 득표자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전현정 변호사가 최종 후보로 낙점될 전망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기업 연좌제” vs “법안 왜곡 말라”

    “기업 연좌제” vs “법안 왜곡 말라”

    경제단체들 “산안법 시행 1년도 안 돼중소기업 위주 피해 속출할 것”주장시민단체 “원청 책임 물어 오히려 도움”산업재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과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입법을 앞두고 경영계가 ‘기업 연좌제’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중대재해법의 연내 처리를 위해 국회 앞에서 6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는 시민사회단체들은 경제인들이 법안 내용을 왜곡한 주장을 펴고 있다며 비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30개 경제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법은 모든 사망 사고에 대해 인과관계 증명 없이 경영책임자와 원청에 책임을 부과한다”면서 “이는 관리 범위를 벗어난 불가능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연좌제”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사업주가 예상할 수 있는 필요한 안전·보건조치를 다한다면 노동자가 사망해도 중대재해법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용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변호사는 “현행 환경범죄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도 개연성이 충분하면 인과관계를 인정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안은 5년 동안 중대재해법 위반 사실이 3차례 적발됐거나 이를 은폐하려는 사업장은 형사 책임을 물릴 수 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단체들은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된 지 1년도 안 됐는데 추가로 기업 처벌법을 만드는 것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기업 벌금, 경영책임자의 처벌, 영업정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부과하는 산안법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처벌법안”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산안법만으로는 중대재해 기업을 처벌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산안법은 안전보건 의무를 어긴 기업에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 등을 부과하도록 했지만, 실제로는 집행유예와 벌금형이 전체 선고의 90%로 대부분이다. 반면 정의당이 발의한 중대재해법안은 사망 사고 시 사업주 등에게 최대 3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호주에서는 사망 시 최대 징역 25년형을 부과한다. 캐나다는 부상재해 시 징역 10년, 사망 사고 시 무기징역도 선고할 수 있다. 영국은 징벌적 벌금을 부과한다. 경제단체들은 “산업 규제에 대한 대응이 어려운 중소기업은 문 닫는 곳이 속출할 것”이라며 “사망 사고 감소를 위해서는 처벌보다 예방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시민사회계는 기업의 책임을 무겁게 해야 안전 관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유인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은 “그동안 원청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해도 하청만 책임을 졌다”면서 “법이 제정되면 원청이 산업안전 관리비를 현실적으로 책정할 것이므로 중소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청이 없는 소규모 사업장은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병행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은평 새 문화공간 확충… 옛 은평등기소 부지 복합시설로 변신

    은평 새 문화공간 확충… 옛 은평등기소 부지 복합시설로 변신

    서울 은평구 응암동 옛 은평등기소 자리에 복합문화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은평구는 법원행정처가 해당 부지와 건물 등에 대한 용도 폐지와 매각 승인을 함에 따라 복합문화시설 건립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법원이 전국 등기소를 광역화하면서 지난해 2월 은평등기소는 마포구에 있는 서울서부지법 등기국으로 통합된 바 있다. 박주민(은평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획재정부, 법원행정처, 서부지법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은평등기소 자리가 은평구민을 위한 시설로 사용될 수 있도록 추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박 의원과 지난해부터 법원행정처의 은평등기소 자리에 복합문화시설 조성을 위한 대지를 마련하고자 당정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협업했다. 지난해 3월에는 응암동 주민 3340여명의 서명서를 서부지법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인구 대비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응암생활권에 다양한 문화시설을 확충해 지역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 구청장은 “이번 법원행정처의 매각 승인으로 은평구는 소유권 이전을 위한 사전 이행 절차를 준비 중이며, 다양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도서관, 체육시설 등 복합문화시설 조성 세부계획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민주, 금태섭은 징계하더니… 조응천에게는 왜?

    민주, 금태섭은 징계하더니… 조응천에게는 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경찰법, 국가정보원법까지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 3법 본회의 표결에 모두 불참했다. 친문(친문재인) 극렬 지지층에서는 ‘제2의 금태섭’이라며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지도부는 불문에 부치기로 하며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 의원은 지난 13일 국정원법에 대한 필리버스터 강제 종료 표결 직후 이어진 국정원법 표결에 불참했다. 조 의원은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 견해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친문 지지층은 이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조 의원의 자진 탈당 또는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14일 통화에서 “당에서 문제로 삼지 않을 예정”이라며 “제2의 금태섭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여기에는 조 의원이 사전에 지도부에 표결 관련 의사를 전하는 등 당 소속으로서 책임을 다했다는 판단도 깔렸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이날 최고위원회 후 브리핑에서 “그런 (징계) 부분은 논의된 바 없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당론 표결’을 결정한 것은 아니었던 만큼 조 의원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금 전 의원은 강제 당론으로 결정했던 공수처법 신설 법안에 기권해 문제가 됐다. 당시 조 의원은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당론에 따라 찬성표를 던졌다. 박주민 의원은 지난 11일 “이번에는 당론으로 투표를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3법 표결 불참 이유로 공수처법의 야당 비토권 무력화, 국정원법과 경찰법 개정 후 경찰 권한의 지나친 비대화 우려 등을 꼽는다. 또 권력기관 사이의 견제와 감시 기능 미흡도 지적했다. 조 의원은 공수처법 기권 후 “(당원들의 비판도) 다 제가 감수할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조 의원에 대한 공개 비판을 삼가고 있다. 연일 필리버스터가 이어지는 등 야당과 극한 대치를 이어 가는 상황에서 내부 논란을 키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코로나19로 야당의 필리버스터도 종료시키는 상황에서 조 의원을 공격하는 건 한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조응천의 3법 표결 불참…“제2의 금태섭 징계 없다”

    조응천의 3법 표결 불참…“제2의 금태섭 징계 없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경찰법, 국가정보원법까지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 3법 본회의 표결에 모두 불참했다. 친문(친문재인) 극렬 지지층에서는 ‘제2의 금태섭’이라며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지도부는 불문에 부치기로 하며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 의원은 지난 13일 국정원법에 대한 필리버스터 강제 종료 표결 직후 이어진 국정원법 표결에 불참했다. 조 의원은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 견해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친문 지지층은 이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조 의원의 자진 탈당 또는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14일 통화에서 “당에서 문제로 삼지 않을 예정”이라며 “제2의 금태섭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여기에는 조 의원이 사전에 지도부에 표결 관련 의사를 전하는 등 당 소속으로서 책임을 다했다는 판단도 깔렸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이날 최고위원회 후 브리핑에서 “그런 (징계) 부분은 논의된 바 없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당론 표결’을 결정한 것은 아니었던 만큼 조 의원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금 전 의원은 강제 당론으로 결정했던 공수처 신설 법안에 기권해 문제가 됐다. 당시 조 의원은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당론에 따라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해 민주당이 공수처법에 강제 당론을 취한 것은 ‘4+1’ 공조에 따라 지도부가 각 소속 의원들의 표결을 담보해야 합의가 작동하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공수처 강경파인 박주민 의원도 지난 11일 “이번에는 당론으로 투표를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3법 표결 불참 이유로 공수처법의 야당 비토권 무력화, 국정원법과 경찰법 개정 후 경찰 권한의 지나친 비대화 우려 등을 꼽는다. 또 권력기관 사이의 견제와 감시 기능 미흡도 지적했다. 조 의원은 공수처법 기권 후 “(당원들의 비판도) 다 제가 감수할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조 의원에 대한 공개 비판을 삼가고 있다. 연일 필리버스터가 이어지는 등 야당과 극한 대치를 이어 가는 상황에서 내부 논란을 키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코로나19로 야당의 필리버스터도 종료시키는 상황에서 조 의원을 공격하는 건 한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우상호 여권 첫 서울시장 출사표… 여론 1위 박영선 출마 최대 변수

    우상호 여권 첫 서울시장 출사표… 여론 1위 박영선 출마 최대 변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연일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야권과 달리 보궐선거에 책임이 있는 민주당에서 나온 첫 공식 출마 선언이다. 여권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 의원이 출마해 삼파전이 벌어질 것이 유력하다. 86그룹의 맏형인 우 의원은 13일 국회 출마 선언에서 “서울시장 출마는 저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며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어떤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배수진을 치는 동시에 추후 박 의원 등과의 경선까지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을 지낸 우 의원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함께 민주당 내 86 대표 주자로 꼽힌다. 서울 서대문갑에서 4선을 했고, 2016년 민주당 원내대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다. 우 의원은 회견에서 “솔직하게 말하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박 장관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전 시장, 박 장관과 경선을 치른 바 있다. 박 장관의 최종 출마 결심은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 초 개각과 맞물려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박 장관이 중기부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크다”며 “세종시 이전 문제 등 중요한 일은 마무리하고 나오려는 뜻이 크다”고 전했다. 2018년 전당대회 최고위원 투표 1위, 지난 8월 당대표 출마 등 도전적 행보를 이어 온 박 의원도 물밑에서 출마 준비가 한창이다. 다만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등 굵직한 현안을 마무리한 후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종구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해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의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서울 송파구청장 등 예비후보만 5명이다. 출마를 극구 거부한 오세훈 전 시장,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여론조사 선두 그룹의 최종 출마 여부도 변수다. 또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의 움직임도 초미의 관심사다. 여야 후보 모두 부동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당면 과제다. 우 의원은 이날 “정부 발표와 별도로 서울 시내에 16만호 정도의 공공주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종구 전 의원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향후 10년간 120만호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주택 보유자의 세금 감면도 약속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민주 ‘중대재해법’ 자영업자·소상공인 처벌 제외

    민주 ‘중대재해법’ 자영업자·소상공인 처벌 제외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7일 정책의원총회를 목표로 물밑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논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정책의총에서 중대재해법의 가닥을 잡은 뒤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세부 논의를 연내에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중대재해법 처벌 대상에서 노래방·편의점 등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제외하고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법 적용을 4년 유예하는 안을 유력 검토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3일 “일부 대상 제외와 적용 유예에 대한 의견들이 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당 정책위는 그동안 PC방 주인 등 영세 상공인 처벌은 과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노래방 주인 등까지 포함하면 재벌이 아니라 오히려 중소업자들을 죽이는 거 아니냐는 당내 반발도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 또는 50인 미만 사업자에 대한 유예 문제는 상임위에서 치열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작은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주로 일어나는 만큼 법률 공포 후 시행일을 6개월에서 1년으로 늦추고 50인 미만 사업주에 대한 처벌 수위를 낮추더라도 적용은 모든 사업장에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1일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중대재해법의 위헌 소지 등을 두고 전문가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여기 참석한 한 의원은 “전문가마다 위헌 소지에 관한 의견이 달랐다”며 “양형 절차 특례 등 법률적으로 명쾌하지 않은 부분은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양형 절차 특례는 유무죄를 먼저 선고한 뒤 별도 전문가 심문을 거쳐 형량을 정하도록 하는 제도다. 핵심 쟁점은 경영주의 의무를 규정하는 명확성의 원칙 부분이다. 법사위 소속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명확성의 원칙 등을 보완한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 안을 함께 만든 노동계 관계자는 “경영계는 경영자의 의무를 명확하게 하라는 점과 해당 업무의 담당자는 최고경영자가 아니라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며 “앞부분은 조정이 가능하겠지만 경영자 책임을 제외하라는 것은 법 취지를 완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선 제정하겠다는 말을 저도 한 10번쯤 한 것 같다. 오늘 말하면 11번째가 될 것”이라며 임시회 내에 중대재해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우상호 “마지막 도전” 與 서울시장 첫 출사표…박영선 결심이 최대 변수

    우상호 “마지막 도전” 與 서울시장 첫 출사표…박영선 결심이 최대 변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연일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야권과 달리 보궐선거 유책 정당인 민주당에서 나온 첫 공식 출마 선언이다. 여권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 의원이 출마해 삼파전이 벌어질 것이 유력하다. 86그룹의 맏형인 우 의원은 13일 국회 출마 선언에서 “서울시장 출마는 저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며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어떤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배수진을 치는 동시에 추후 박 의원 등과의 경선까지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을 지낸 우 의원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함께 민주당 내 86 대표 주자로 꼽힌다. 서울 서대문갑에서 4선을 했고, 2016년 민주당 원내대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다. 우 의원은 회견에서 “솔직하게 말하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박 장관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전 시장, 박 장관과 경선을 치른 바 있다.박 장관의 최종 출마 결심은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 초 개각과 맞물려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박 장관이 중기부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크다”며 “세종시 이전 문제 등 중요한 일은 마무리하고 나오려는 뜻이 크다”고 전했다. 2018년 전당대회 최고위원 투표 1위, 지난 8월 당대표 출마 등 도전적 행보를 이어 온 박 의원도 물밑에서 출마 준비가 한창이다. 다만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등 굵직한 현안을 마무리한 후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국민의힘은 이날 이종구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해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의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서울 송파구청장 등 예비후보만 5명이다. 출마를 극구 거부한 오세훈 전 시장,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여론조사 선두 그룹의 최종 출마 여부도 변수다. 또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의 움직임도 초미의 관심사다.여야 후보 모두 부동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당면 과제다. 우 의원은 이날 “정부 발표와 별도로 서울 시내에 16만호 정도의 공공주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종구 전 의원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향후 10년간 120만호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주택 보유자의 세금 감면도 약속했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전 의원도 올림픽대로 또는 강변북로를 ‘덮개화’해 단지 내 조경용 부지를 기부채납 받아 신혼부부와 육아부부 전용동을 초고층으로 건설하는 ‘허니스카이’를 공약한 바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참위 “옥시·김앤장, 독성실험 인체유해성 알고도 뭉갰다”

    사참위 “옥시·김앤장, 독성실험 인체유해성 알고도 뭉갰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국내 최대 대형 로펌 김앤장이 옥시레킷벤키저(RB)에 95여억원의 수임료를 받고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축소·은폐하는데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참위는 9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옥시와 김앤장이 대응팀을 운영하며 서울대, KCL 흡입독성실험과 미국 WIL연구소, 인도 IIBAT 등 국내외 4개 연구기관에 의뢰한 ‘옥시싹싹’의 흡입독성실험에서 폐손상 등 인체에 유해한 결과가 나오자 자신들에게 불리한 실험은 중단시키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성된 서울대 최종 보고서는 승인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한 의혹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참위는 “2011년 8월 31일 정부가 가습기살균제와 폐손상 상관관계를 발표한 뒤 옥시RB는 김앤장을 선임해 질본 발표와 실험 결과에 대한 대응 전략 개발 등을 자문하고 국내외 연구용역 관련 업무를 의뢰했다”며 “옥시RB는 김앤장에게 형사사건 4건, 민사사건 36건, 행정사건 3건 등 총 43건을 맡기며 약95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1년 10월 4일 거라브 제인 대표이사는 RB본사 직원을 팀장으로 하는 가습기살균제 대응팀인 ‘코어팀’을 꾸렸다”며 “코어팀은 2011년 11월 29일 서울대 실험 중간보고 참여를 시작으로 2014년 3월 7일 WIL연구소 최종보고서까지 검토했다”고 했다. 김유정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국 조사1과장은 “거라브 제인 대표이사는 코어팀에 연구소, 마케팅, 규제부서 등 옥시 RB임직원을 포함시켰다. 또 RB본사 소속 법무팀 직원인 유진 응(Eugene Ng) 동아시아 권역 법무 디렉터, 샬린 림(Charlene Lim) 동아시아 권역 법무 자문과 함께 RB 본사 연구소 직원인 제난 알아트라쉬(Jenan Al-Atrash) 미국 연구원, 아룬 프라카쉬(Arun Prakash) 호주 연구원과 함께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법률 자문 기관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사참위가 발표한 PPT 자료에는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2011년 9월 30일부터 서울대가 진행한 2,4주 흡입독성실험에서 간질성폐렴이 확인되자 이에 대한 데이터는 누락했다. 또 생식독성실험에서 임신한 쥐 각 10마리에서 저농도 4, 중농도 4, 고농도 6 사망태자가 관찰됐다. 즉, 농도 의존적으로 사망 태자 수가 증가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코어팀’은 실험 보고서 작성을 즉각 중단시켰다. 또 다른 국내 실험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2012년 8월 3일 발표한 급성·28일·90일 흡입독성실험 결과에서도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28일 흡입독성실험 결과 초기 폐섬유화 증상이 확인됐고, 고농도군에서 암수 각 10마리 중 수컷 4마리, 암컷 6마리가 사망했다. 이에 ‘코어팀’은 또다시 28일 실험 보고서 승인을 보류하고, 90일 흡입 독성 실험을 중단시켰다. KCL 관계자는 “옥시RB가 제시한 실험물질 분석 방법에 따라 노출 농도를 계산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조모 교수도 “저도 KCL과 똑같은 방법을 써서 제 실험에서도 명목상 농도와 실제 농도가 달랐다”고 말했다. 2014년 1월경 미국 WIL 연구소의 2주·13주(90일) 흡입독성실험 결과도 중단됐다. 2주 흡입독성실험 결과에서 모든 농도의 노출에서 폐 손상이 확인됐고, 13주 흡입독성실험결과에서도 체중감소, 호흡곤란, 폐 무게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2014년 2월경 진행한 인도 IIBAT 28일 흡입독성실험결과에서 후두에 경중증 부종, 염증, 궤양이 발생했고, 폐에는 급성 국소 염증, 기관지 연관 림프 조직 과다 형성, 화생이 발견되면서 13주 흡입독성 실험은 57일째 중단됐다. 한편, 최예용 사참위 부위원장은 이날 사퇴했다. 전날 자정쯤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사참법 개정안에 ‘가습기살균제 사건 진상규명’이 직무 범위에서 빠지고, 박주민 의원이 원래 발의한 법안에는 있던 수사권, 사참위 수사기간 동안 관련자 공소시효 정지 등이 빠진 것에 대해 항의의 뜻을 비친 것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최예용 사참위 부위원장 사퇴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 규명 계속돼야”

    최예용 사참위 부위원장 사퇴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 규명 계속돼야”

    최예용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이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을 업무에서 제외하는 사회적 참사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8일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항의하며 사퇴했다. 최 부위원장은 9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옥시레킷벤키저(RB) 및 김앤장의 가습기살균제 참사·축소 은폐 의혹’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회 정무위 안건조정위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사회적참사법 개정안을 대폭 수정했다. 박주민의원 발의안은 정부·기업 등 사건 관련자들의 공소시효를 조사기간 동안 중지하고, 조사관 인원을 120명에서 150명으로 늘리고, 가습기살균제 특별조사위원회에 수사권(특별사법경찰관제도)을 부여하는 방안이 포함 돼 있었다. 하지만 정무위는 ‘피해자 구제 및 제도개선, 종합보고서 작성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업무에 한정하여 수행’하도록 의결했다. 수정안은 지난 8일 밤 11시쯤 정무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최 부위원장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규명은 아직 3분의1 정도밖에 안됐는데 저희들(사참위)의 손과 발이 잘리게 생겼다”며 “항의성으로 사퇴(의사)를 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퇴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원래 자리(환경보건시민센터)인 시민사회계로 돌아가서 가습기 살균제 진상규명과 국민들이 환경 오염으로부터 건강을 위협받는 문제에 다시 매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금태섭 “우병우 공수처장도 가능할 것”…신동근 “금태섭의 검사 본색”

    금태섭 “우병우 공수처장도 가능할 것”…신동근 “금태섭의 검사 본색”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신동근 의원이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군인 금태섭 전 의원을 두고 “검사 본색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신 최고위원은 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둑 눈에는 도둑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며 “자신의 본색에 따라 선입견을 갖고 세상을 바라본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 최고위원은 “금태섭 전 의원이 공수처법을 ‘우병우법’이라고 말했다”며 “금 전 의원이 검사를 사직한지 오래지만 검사 본색의 DNA는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신 최고위원은 “검사 본색으로 뼛속까지 공수처 반대주의자인 그가 왜 민주당에 들어와 공천 신청을 하고 국회의원까지 했는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며 혹시 민주당이든 안철수든 자신의 정치적 출세를 위해 일시적으로 거쳐 가는 정거장 정도로 수단시했던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들기도 하다”고 질타했다. 신 최고위원은 “민주당 탈당 후 얼마 안 지나 태연히 서울시장 출마의 뜻을 밝혔을 때는 괴기스럽다는 느낌을 갖기도 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신 최고위원은 “아주 가끔 금태섭 전 의원이 정치를 하기보다는 증여, 상속 전문 변호사를 하는 게 본인에게 더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금 전 의원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약 민주당이 강행하려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박근혜 정부 시절에 있었다면 집권세력은 야당 눈치 보지 않고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이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공수처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며 “그런 사람들이 판사들과 검사들에 대한 수사권과 공소권을 휘두르면서 사법부의 독립을 훼손하고 검찰을 정적 탄압에 동원하는 일이 생긴다면 도대체 어떤 견제장치가 있는가. 사찰기관으로 변질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나”라고 여당의 공수처 단독처리를 비판한 바 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5~6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805명을 조사한 결과 7.1%의 지지율을 기록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19.9%), 나경원 전 의원(15.5%), 오세훈 전 시장(14.9%), 박주민 의원(10.5%)에 이어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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