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주민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진보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델피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홍역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분단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2
  • 박주민, 임대차법 한 달 전 월세 크게 인상… 野 “부동산 사장님 탓… 내로남불 끝판왕”

    박주민, 임대차법 한 달 전 월세 크게 인상… 野 “부동산 사장님 탓… 내로남불 끝판왕”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임대차 3법’ 통과를 약 한 달 앞두고 보유 중인 아파트 월세를 인상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이번 21대 국회에서 자신의 ‘1호 법안’으로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담은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31일 국회 공보 등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해 7월 3일 서울 중구 신당동의 본인 소유 아파트(84.95㎡)의 임대 계약을 ‘보증금 1억원, 월세 185만원’에 새로 체결했다. 기존 임대료는 보증금 3억원에 월세 100만원이었다. 당시 전·월세 전환율(4%)을 기준으로 하면 임대료 인상폭은 9.17%에 달한다. 지난해 9월 개정된 전·월세 전환율 2.5%를 적용하면 인상폭은 26.67%다. 박 의원은 계약 4주 뒤인 7월 29일 국회에서 해당 법안을 논의하며 “법 적용을 예상하고 미리 월세라든지 이런 것들을 올리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발언을 한 적도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월세 상한제를 대표발의하면서 본인 소유 아파트의 월세는 대폭 올리는 ‘언행불일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신규 계약이어서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전·월세 전환율의 적용을 받지 않아 시세가 기준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부동산중개업소 사장님이 시세보다 많이 싸게 계약한다고 해 지금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다”며 “시세보다 크게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의 해명에도 야당의 비판은 계속됐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자신이 국민에게 그은 상한선은 5%, 자신의 세입자에겐 9%”라며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아내 탓,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집주인 인상 탓에 이어, 부동산 사장님 탓이 새롭게 등장했다”고 직격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입으로만 서민 외치던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며 “민주당은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심판의 대상이 된 지 이미 오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시세보다 높은지 낮은지는 논점이 아니다”라면서 “아무도 시세보다 크게 낮은 금액에 계약을 체결했어야 한다는 억지스러운 주장을 하지 않았다. 이런 동문서답이 정말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낙연 사과에 조국 소환 진중권 “파리가 빌면 때려잡아야”

    이낙연 사과에 조국 소환 진중권 “파리가 빌면 때려잡아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1일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대국민 사과에 나서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파리가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파리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고위직이 사과할 때 떠오르는 우스개소리라며 “파리가 앞 발을 싹싹 비빌 때 이 놈이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라. 이에 내 말을 추가하자면 파리가 앞 발 비빌 때는 뭔가 빨아 먹을 준비를 할 때이고, 우리는 이 놈을 때려 잡아야 할 때이다. 퍽~~”이라고 2010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을 가리킨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주거의 문제를 온전히 살피지 못한 정부여당의 책임이 크다”며 “국민 여러분의 화가 풀릴 때까지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공직자가 부동산 투기에 곁눈질하지 못하고, 공직자가 아니더라도 부동산 투기의 유혹을 느끼지 못하게 하겠다며 부동산 범죄 공직자를 추적하고 징벌하겠다고 했다. 모든 공직자 재산등록,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부동산거래분석원 신설 등을 통해 공직사회를 쇄신하고 금융규제 대폭 완화까지 약속했다.그러자 진 전 교수는 “그의 얼굴이 파리로 보이는데…나만 그런가?”라고 일갈했다. 진 전 교수는 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처럼 임대차3법 대표발의에 나섰지만 임대료 인상 상한선인 5%를 지키지 않고 9%나 올린 박주민 민주당 의원에 대해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군. 이번에 빠졌으면 크게 실망했을 거야”라고 조롱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이 2010년 파리가 사과할 때 때려잡아야 한다고 글을 쓴 것은 당시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이 딸을 특혜채용했던 사건을 비판하면서다.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의 또 다른 2014년 SNS글인 “여론 추이와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라 달라지는 사과의 수위와 표현 방식에 더 화가 납니다”란 글을 인용하며 민주당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한편 하루에도 여러 차례 게시물을 올리는 조 전 장관의 SNS는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던 내용이 그대로 부메랑이 되어 문재인 정권 비판에 차용되면서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이다)란 별명을 얻었다. 진 전 교수는 방대한 내용의 조 전 장관 SNS를 팔만대장경에 빗대 ‘조만대장경’이라 부르며 ‘어두운 세상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등대’라고 풍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주민 ‘제2의 김상조’(?)…금태섭 동문서답식 사과 비판

    박주민 ‘제2의 김상조’(?)…금태섭 동문서답식 사과 비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전세금을 5%가 넘는 9% 인상으로 임대차법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자 꼼꼼히 챙기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변호사 시절부터 신당동에 아파트 한 채를 소유해 살고 있다가 2016년 급하게 공천을 받아 은평구에 집을 월세로 구해 이사오게 되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신당동 아파트는 월세로 임대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임차인분과 사이가 좋았고, 이 분들은 본인들 필요에 따라 4년을 거주하신 뒤 본인들이 소유한 아파트로 이사를 가시게 되어 작년 여름 임대차계약을 종료하게 되었다”면서 “새로 임차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임차보증금과 월세를 조정하여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신규계약이기에 임대차법상 5% 인상의 적용을 받지 않지만 부동산중개업소 측의 시세보다 많이 싸게 계약한다는 설명대로만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언론의 문의에 시세보다 월 20만원 정도만 낮게 계약이 체결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시세보다 크게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박 의원의 사과가 동문서답이라고 비판했다.금 의원은 “박주민 의원에게 제기된 비판은,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해서 전월세상한제에 앞장 선 의원이 정작 본인은 법 통과 전 대폭 임대료를 올렸으니 적반하장 아니냐는 것”이라며 신규 계약이니 엄밀히 말하면 법에 위반되지는 않지만 법의 취지에는 어긋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중개업소 측의 말만 믿었다는 박 의원의 사과는 전형적인 동문서답이라고 비판했다. 금 의원은 시세보다 높은지 낮은지는 논점이 아니며, 왜 남들한테는 5% 이상 못 올리게 하고 9%올렸냐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무도 박 의원에게 시세보다 크게 낮은 금액에 계약을 체결했어야 한다는 억지스러운 주장을 하지 않았다고도 부연했다. 금 의원은 “동문서답은 소통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진지한 비판이나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의 말을 막히게 하며 무엇보다 국민들을 속이고 모욕하는 짓”이라며 “이 정부 들어서 무슨 매뉴얼처럼 문제가 생기거나 잘못이 드러나면 동문서답으로 대응하는 걸 반복한다”고 성토했다. 박 의원의 사과에 비판이 제기되자 그는 재차 사과문을 내고, “마치 부동산 사장님에게 탓을 돌린 것처럼 쓰신 기자분들이 있던데, 절대 그런 뜻이 아니었다”며 “저에게 일어난 일은 잘했든 못했든 전부 제탓”이라고 다시 고개를 속였다. 박 의원은 지난해 7월 임대차 3법 통과를 약 한 달 앞두고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임대료를 보증금 3억원, 월세 100만원에서 보증금 1억원, 월세 185만원으로 올렸다. 당시 전·월세 전환율인 4%로 환산하면 임대료를 9.17% 올려 받은 것이고 지난해 9월 시행령 개정으로 하향 조정된 전환율 2.5% 기준으로는 26.67% 인상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색 투표독려 캠페인…北미넴부터 피리부는 재호까지

    이색 투표독려 캠페인…北미넴부터 피리부는 재호까지

    北미넴(북한에서 온 에미넴)부터 피리부는 국회의원까지. 여야가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가시 돋은 말을 쏟아내면서도, 투표 독려 영상을 통해 잠깐의 해학을 선보이고 있다. 어느 선거보다 비난과 네거티브로 물든 상황에서 이 같은 영상은 유권자의 긴장을 풀고 투표참여를 확대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치권은 잇따라 투표를 독려하거나 자당 후보 지지를 촉구할 목적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 이 중에서도 최근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다. 태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개인채널인 ‘태영호TV’에 랩을 하는 영상을 잇따라 게시했다. 지난 29일 게시된 ‘국민의힙 랩퍼 태영호! 김정은도 웃고 갈 엇박 가즈아!’라는 영상에서 태 의원은 오세훈 후보 강남 집중유세에서 군중과 함께 랩을 한다. 태 의원은 “이번에는 2번이네 이겨내세 2번만이 이기는 길 이번에는 2번 찍어”라는 가사의 랩을 읊으면서 관중의 호응을 유도한다. 이 영상을 두고 “태영호 쇼미더머니 나가자”는 등의 반응이 쏟아지는가 하면 조회수도 이틀 만에 3만회에 육박했다. 국회의원 개인 유튜브 채널이 대부분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민주당에서는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이 리코더를 연주하며 투표를 독려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유튜브 채널은 ‘부산갈매기 역대급 떼창’이라는 영상을 올렸는데, 영상에서 박 위원장이 부는 리코더 솜씨가 절묘하다. 영상에서 박 위원장은 리코더 연주를 마친 후 “봄이 왔네, 투표하러 가자”라며 “영춘이한테 일로 온네이 2일이나 3일이데이”라고 말한다.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에서도 사전투표 독려 영상을 선보였다. 민주당 박주민·이재정 의원은 ‘독려전설’이라는 영상에서 1986년 시절로 분장해 우스꽝스럽게 투표를 독려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의원은 또 ‘응답하라 0407’이라는 영상에서 2003년생으로 분장해 첫 투표를 가는 설렘을 표현했다. 이 같은 영상들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여야 싸움에 지쳤는데 가뭄에 단비 같은 영상들”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낙연 “잘못 통렬히 반성…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이낙연 “잘못 통렬히 반성…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4·7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박영선·김영춘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잘못은 통렬히 반성하고 혁신하며, 미래를 다부지게 개척하겠다.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부동산 비리를 뿌리뽑고, 공직사회를 맑게 고쳐야 하는 시기”라며 “코로나19도, 그에 따른 민생과 경제의 고통도 빨리 끊어야 하는 시기다. 서울시 대전환, 가덕신공항 건설 같은 미래비전을 시작할 시기, 그 일을 잘 할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앞으로 가자는 후보와, 뒤로 가자는 후보가 겨루고 있다”며 “시장 임기 1년을 일만 하겠다는 후보와, 정부를 공격하며 세월 보내겠다는 후보가 맞붙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가자는 후보, 일만 하겠다는 후보, 깨끗한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민주당은 절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을 뵙겠다. 후회없이 모든 것을 다 쏟으며 골목과 거리를 찾겠다”고 호소했다.민주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당의 당 색인 파란색과 국민의힘 당 색으로 대표되는 빨간색을 대비시킨 ‘색깔 마케팅’을 펼쳤다. 김민석·고민정 의원 등이 최근 공유한 영상에는 “‘파란색이 싫어졌다’와 ‘빨간색이 좋아졌다’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라며 “당신은 빨간색이 어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은 이제껏 단 한 번도 탐욕에 투표한 적이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그러면서 “파란색이 미운 당신. 그 마음 쉽게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당신이 만든 파란색 정부가 남은 기간 힘을 낼 수 있도록 사람에 투표해주십시오”라고 말한다. 박주민·이재정 의원은 코믹 콩트 형식으로 투표 참여를 격려하거나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영상을 활용해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공약을 홍보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범계 “왜 모든 걸 내게 묻나” 공방전에… ‘LH법’ 논의는 뒷전

    박범계 “왜 모든 걸 내게 묻나” 공방전에… ‘LH법’ 논의는 뒷전

    “부장회의 비겁”“말 함부로 말라” 신경전장제원 “朴, 한명숙 구하기… 할 만큼 했다”박주민, 사건 관련 검사 참석 절차 문제 지적‘LH 투기 몰수’ 소급 적용은 특별법서 빠져23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의 날 선 공방만 계속됐다. 야당은 최근 박 장관이 대검찰청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위증교사 의혹 사건 처리와 관련해 ‘다시 심의하라’며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4월 재보궐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개입이라고 주장한 반면 여당은 검찰의 불법·부당한 수사 관행에 따른 장관의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맞섰다. 부동산 투기 공직자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과 스토킹 범죄 처벌법 등 산적한 긴급 현안 논의는 뒤로 밀렸다. 박 장관을 향한 포문은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열었다. 전 의원은 “4월 7일에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선거는 전임 시장들의 성 추문으로 인해 발생한 것 아니냐”며 박 장관에게 재보궐선거 원인을 물었다. 이에 박 장관은 “왜 모든 걸 다 제게 확인받으려 하느냐”고 반문하면서도 전 의원의 이어진 추궁에 “많은 분이 보궐선거가 이뤄진 이유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에둘러 답했다. 검사장 출신인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은 “비겁하다”는 표현을 두고 박 장관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유 의원은 박 장관의 수사지휘 내용을 언급하면서 “기록을 보고 판단했다면 기소 지휘를 해야 했는데 비겁하게 대검 부장회의가 뭐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 장관은 “나름 3일에 걸쳐 (6600쪽 분량) 기록을 보고 한 판단이다. 결단으로 수사지휘를 한 것”이라고 밝힌 뒤 “비겁하다는 얘기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한 전 총리 구하기를 위한 수사지휘라는 주장에는 “한명숙 구하기가 아니고, 이 사건의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들의 수사 기법이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제 그만하라. 민망하지 않나”라면서 “장관과 민주당이 아무리 우겨도 국민들은 한명숙 구하기로밖에 안 본다. 장관께서 충분히 자신의 진영이나 지지층에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검 측이 확대회의에 위증을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엄희준 부장검사를 직접 부른 것을 언급하면서 “대검 차장이 고검장을 참여시키는 수사지휘 내용과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장관께 분명히 보고도 하고 승인도 받았는데, 엄 부장검사 참석은 수사지휘와 다른 내용임에도 이런 부분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대검 확대회의의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한편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땅투기 공직자 등의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을 심사했으나 이번 3기 신도시에서 땅투기를 벌인 LH 직원 등에게 소급 적용하는 내용은 빼기로 결론지었다. 서울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檢 제 식구 감싸기” “선거 앞두고 무리수”… 혼돈의 민주당

    “檢 제 식구 감싸기” “선거 앞두고 무리수”… 혼돈의 민주당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이 나오면서 검찰개혁을 주도해 온 여당 의원들의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당내 일각에서는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박 장관이 무리하게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검찰청은 한 전 총리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을 무혐의로 결정하고 이를 법무부에 보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검찰개혁을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은 거친 반응을 쏟아 내고 있다. 이미 예상했던 결과로, 사실상 ‘제 식구 감싸기’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검찰개혁특별위원회의 일원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전 총리 재판 관련 모해위증 의혹, 대검찰청 부장회의에서 불기소 결정이 됐다”며 “우려가 현실로 일어났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당권 주자인 홍영표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검찰은 이런 희망과 기대를 무참히 저버렸다”며 “‘검찰 조직’을 살리겠다고 ‘실체적 진실’을 죽였다”고 적었다. 지도부에서는 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이 “검찰이 자기 식구 감싸기에 얼마나 유능한 집단인지, 그 단단한 실력을 또 보여 줬다”며 “검찰개혁이 계속돼야만 할 이유를 확인해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선거 판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박 장관이 이 문제를 지나치게 몰아붙였다는 비판도 나온다. 당위성을 떠나 정무적으로 아쉬운 판단이었다는 설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으로 당이 고개를 숙여야 하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검찰개혁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분위기에 맞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공소시효가 끝나 간다는 이유가 있었겠지만 답답하다”며 “박 장관의 판단 기준이나 현재 정세를 보는 눈이 (일반적 시각과)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 ‘한명숙 모해위증’ 무혐의에 분노…“檢 개혁 이유”

    민주, ‘한명숙 모해위증’ 무혐의에 분노…“檢 개혁 이유”

    더불어민주당은 20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에 대해 무혐의 판단을 유지한 검찰을 향해 “한심한 결론”이라고 비난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검찰이 자기 식구 감싸기에 얼마나 유능한 집단인지, 그 단단한 실력을 또 보여줬다”며 “검찰개혁이 계속돼야만 할 이유를 확인해준 것”이라고 일침했다. 신 최고위원은 “공수처가 진즉 출범해 이 모해위증 의혹 사건을 다뤘다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결론은 안 나왔을 것”이라며 “수사와 기소 분리로 검찰의 수사권을 제한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임이 더 분명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민 의원도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며 “검찰개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모해위증 의혹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유지한 대검부장·고검장 회의를 가리켜 “보안 각서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10분 만에 회의 결과가 유출됐다”며 “검찰, 그리고 이와 공생하는 언론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민 의원은 “조남관이 주도한 대검 회의에서 불기소 결론을 냈다. 한심한 결론”이라며 “이 사건을 통해 새로운 개혁과제들이 도출될 것 같다. 검찰의 ‘진실 비틀기’와 ‘제 식구 감싸기’가 역사에서 사라질 제도를 만들어내겠다”고 했다.앞서 19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의 모해위증 의혹을 다시 심의한 대검찰청 부장 및 전국 고검장 회의에서 13시간 넘는 난상토론 끝에 최종 불기소 결론을 내렸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첫 수사지휘권 발동 카드를 꺼내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의 말을 들어보라며 마련한 자리로 충분한 의견 개진 기회가 주어졌으나 ‘증거 부족’인 형사 사건을 무리하게 기소하려 한다는 판단을 바꾸진 못했다. 대검 부장 7명과 고검장 6명,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 등 14명은 투표를 통해 ‘불기소’ 10명, ‘기소’ 2명, ‘기권’ 2명으로 최종 불기소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검장들과 친정부 성향으로 분류되는 일부 대검 부장들까지 ‘불기소’ 혹은 ‘기권’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국 “윤석열은 문 대통령에 감사해야”…“중국식 공안통치 위험”

    조국 “윤석열은 문 대통령에 감사해야”…“중국식 공안통치 위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 유승민 전 의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의원들에게 팔을 붙잡은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총장은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수사 기소 분리 후 수사청 신설안에 대하여 ‘매우 바람직’하다고 답변하였다”란 사실을 언급했다. 또 “유 전 의원도 바른미래당 대선 후보 시절 수사 기소 분리와 수사청 신설 공약을 냈던 점, 곽상도 의원은 수사 기소를 분리하고 수사청을 신설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움직임에 언론과 검찰 내부에서 아무런 비판도 나오지 않다가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이던 이 ‘분리’ 법안을 실제 실현하려 하자, 난리를 치며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다른 이는 몰라도 유승민, 곽상도, 윤석열 등은 이 실천에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곽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비판에 대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과 내가 발의한 수사청 법안은 근본적으로 다른 법안이다”라며 “2018년 11월 대표 발의했던 수사청 법안은 수사기관을 단일화(검찰의 직접수사 영역과 경찰수사 영역)해서 국민들에게 두 번 수사 받지 않도록 편의를 제공하자는 취지다”고 반박한 바 있다. 즉 중대범죄수사청이 탄생하면 경찰 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찰 등 수사기관이 4개나 돼 국민에게 혼란을 불러 일으키고 수사기관 간의 권한 다툼이 검·경 갈등보다 훨씬 복잡해지므로 깔끔하게 ‘수사청’으로 일원화 하자는 뜻이라고 곽 의원은 덧붙였다.조 전 장관은 현근택 변호사의 글을 인용해 검찰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2017년 대선뿐 아니라 2012년 대선에도 있었던 공약인 점을 내세웠다. 현 변호사는 “정부여당을 수사하려고 하니 이를 못하게 하려고 (검찰의) 수사권을 (수사청 설치를 통해) 빼앗으려 한다는 일부 언론과 야당의 주장은 검찰의 수사의도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것”이라며 “개혁입법을 하려고 하니 이를 막으려고 정부여당을 수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종민 변호사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자는 논리는 경찰의 경찰독립을 위한 허구적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공수처가 도입되고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수사가 독립되면서 경찰수사를 지휘하고 사법통제하는 검찰의 존재이유가 거의 무너졌다”면서 “중대범죄 수사청까지 도입되면 검찰은 완전히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검사들이 조용하다고 한탄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이 모종의 결단을 한다는 뉴스가 있지만 검찰총장에게 맡겨 놓을 일이 아니다”라며 “전국 검사들이 모두 들고 일어나 검찰제도 파괴, 법치주의 파괴에 저항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촉구했다. 또 조국, 추미애, 박범계, 김남국, 김용민, 박주민, 황운하, 최강욱 같이 검찰제도의 ABC도 모르는 자들이 검찰개혁을 빌미로 헌법과 법치주의를 파괴한다고도 했다. 검찰이 무력화되면 중국식 공안통치가 일상화되는 경찰국가 체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얀마 쿠데타 지지 시위 등장…페이스북 군부 계정 차단

    미얀마 쿠데타 지지 시위 등장…페이스북 군부 계정 차단

    미얀마 쿠데타를 규탄하는 거리 시위가 20일째 계속된 가운데 친군부 시위대도 거리 시위에 나서면서 충돌 양상을 보였다. 25일 미얀마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최대 도시 양곤 시내에서는 약 1000명의 친군부 시위대가 집결했다. SNS에는 쿠데타 규탄 시위대의 길목은 막았던 군경이 친군부 시위대 행렬에는 바리케이드를 직접 치우며 길을 열어줬다는 사진들이 올라왔다. 이 중 일부는 자신들을 비판하는 시민들을 향해 돌멩이를 던지거나 새총을 쏘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친군부 시위대 출현 및 폭력 장면을 놓고 군정이 지난 12일 2만 3000여명을 전격 사면한 것과 관련짓는 분석도 있다. 당시 SNS를 중심으로 군부 지지자들을 대거 석방한 뒤 이들에게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공격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한편 페이스북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와 연관된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한 것은 물론 광고까지도 모두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을 내고 “2월1일 쿠데타 이후 발생한 생명을 앗아간 폭력 사태 등 일련의 사건들이 이러한 사용 금지 조치를 촉발시켰다”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을 미얀마 군부에 허용하는 위험성이 너무나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앞서 미얀마 국영TV와 선전매체 등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계정에 대해서도 폭력을 선동한다면서 계정을 차단한 바 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문민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20일 연속 쿠데타를 규탄하는 거리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양곤 외곽의 자경단원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지는 등 4명이 군부 및 친군부 인사들에 의해 목숨을 잃어 쿠데타 이후 모두 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정치인들도 미얀마의 반쿠데타 시위 응원에 줄줄이 나서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SNS를 통해 “미얀마 군경이 무도하게 탄압해 양곤과 만달레이 등 주요 도시에서는 실탄사격으로 사망자가 잇따라 나왔다”면서 “결코 용서할 수 없고, 용납해서도 안 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미얀마 군경의 폭거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도 지난 23일 박주민, 최혜영, 김남국, 장경태, 김용민 의원과 함께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민주화 회복을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대통령부터→내가 먼저 접종”… 여야, 연일 ‘백신 정쟁’

    “文대통령부터→내가 먼저 접종”… 여야, 연일 ‘백신 정쟁’

    야권이 “문재인 대통령부터 접종하라”며 띄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논란이 정치권에서 “내가 먼저 맞겠다”는 ‘관심 경쟁’으로 번졌다. 백신 접종이 연일 정쟁의 도구로 소비되자 일각에서는 정치가 오히려 국민 안전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부터 먼저 백신을 맞으라고 이야기하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대통령 엄호에 나섰다. 정말 대단한 충성경쟁”이라며 “민주당은 역시 ‘문 대통령 친위정당’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백신 1호 접종 논란이 일자 여당 의원들은 “솔선수범을 하겠다”며 앞다퉈 나서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에게 제안할 것이 아니라 여야 정당 대표들과 재보선 후보들이 솔선수범해야 할 일”이라며 “민주당에서는 제가 앞장서서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하겠다”고 썼다. 같은 당 고민정 의원도 “끝내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면 저라도 먼저 맞겠다”고 했고 박주민·김용민·이소영·이탄희·홍정민 의원 등도 방역 당국이 허락한다면 먼저 접종을 받겠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팔_걷었습니다’ 캠페인을 이어 가고 있다. 야권에서도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이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나섰다. 과도한 ‘백신 정치’를 향한 쓴소리도 나온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나 화이자 백신이나 예방효과, 중증감소 효과가 뛰어나다는 결과가 스코틀랜드 접종자 대상 연구에서 확인됐다”며 “백신 관련 논란을 만드는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세상이 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백신 접종이 정쟁의 도구가 돼선 안 된다. 불필요한 논란을 끝내자”며 “백신은 국운이 걸린 중차대한 국가사업인데 정치가 끼어들어 불안감을 부추기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수사청 쟁점 세가지…법무부 산하·1년후 시행·영장청구권 없음으로 가닥

    수사청 쟁점 세가지…법무부 산하·1년후 시행·영장청구권 없음으로 가닥

    “현실적으로 행안부 아닌 법무부 산하가 가장 적합” 수사청, 내년 6월 문열듯…일각 주장 영장청구권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수사청을 법무부 산하에 설치하고 1년 후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각에서 주장했던 영장청구권은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내용의 수사청법 등을 이달 말~다음달 초에 발의하고, 상반기 중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방침이다.  24일 민주당 검찰개혁특위에 따르면 여당은 수사청 신설 법안에 최후 쟁점으로 남아있던 세가지를 정리했다. 법무부 혹은 행정안전부 산하로 하거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처럼 독립기구로 둘지를 두고 고민했지만 법무부 산하에 두기로 합의했다. 검개특위는 전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참석하는 비공개 당정에서 이러한 내용을 공유했다. 특위 소속 한 의원은 “법무부 산하로 둘 경우 검찰에 장악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법무부 산하가 가장 적합하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시행 시기는 국회 통과 1년 후로 잡았다. 특위 소속 한 의원은 “수사청이 새로 생기는것뿐만 아니라 검찰 조직·인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 등 형사사법체계가 완전히 바뀌는 만큼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특위 의원이 “혼란을 줄이기 위해 1년은 짧다. 2년 정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지만 다수 의원은 1년 유예를 주장하고 있다. 검개특위는 6월 국회에서 통과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만큼 수사청은 내년 6월에 문을 열게 된다. 경찰에 1차 수사종결권을 부여하고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검경수사권 조정도 지난해 1월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1년 이후인 올해 1월부터 시행 중이다.  영장청구권은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특위 관계자는 “특위에서 수사청에 영장청구권을 주자는 논의를 구체적으로 한 적이 없다. 개별 의원의 생각일뿐”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검개특위 수사기로분리TF팀장인 박주민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검사의 영장청구권은 헌법 사안”이라며 “법률을 개정하거나 새로 만든다고 해서 검사의 영장청구권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속도조절 주문에도 불구하고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3법은 2월말 3월초에 발의하고, 상반기 중에 국회에서 법을 통과하겠다는 논의와 인식 공유가 있었다”며 “당청, 당정간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속도조절론을 비판하고 나섰다.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어느 나라에서도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함께 가지고 심지어 영장청구권까지 독점하고 있지 않다”며 “국회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법을 신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당시 법전편찬위원회 엄상섭 위원이 조만간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방향으로 나가야 함을 강조했으나 어언 67년이 지나 버렸다”며 “이제 와서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면 67년의 허송세월이 부족하다는 것이 돼 버린다. 아직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도 무엇을 더 논의해야 한다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文 속도조절 요청에도… 與강경파 ‘검수완박’ 6월 통과 강공

    文 속도조절 요청에도… 與강경파 ‘검수완박’ 6월 통과 강공

    檢 기소·공소 유지만 되는 ‘수사청’ 박차“청와대 오더 안 받아… 黨 기조 지킬 것”박범계 “난 민주당 의원… 黨 의견 존중”일각 “수사권 조정 두 달 안 됐는데 성급”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수사청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검찰 인사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복귀 뒤 거취를 일임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개혁의 속도 조절을 요청했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강경 검찰개혁파들은 개혁 법안의 ‘6월 처리’를 밀어붙이려는 분위기다. 23일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검찰개혁특위 소속 박주민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전해진 바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시즌2는 당이 주도하는 사안”이라며 “내용적 합의는 다 됐고 마지막으로 조율·발표하는 단계만 남았다”고 밝혔다. 특위 소속 다른 의원도 “대통령 말씀은 속도 조절이 아니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안착에 주력하라는 의미”라며 “기존 제도의 안착과 수사청 추진을 병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이 청와대의 오더를 받아서 일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은 당으로서 기조를 가져갈 것이며 대선 국면에 접어들기 전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경찰에 1차 수사종결권을 부여하고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검경 수사권 조정이 시행된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았고, 국가수사본부와 공수처가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곧바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박 장관은 국회에서 “대통령이 제게 주신 말씀은 두 가지다. 올해 시행된 수사권 개혁이 안착되고 범죄수사 대응 능력, 반부패 수사 역량이 후퇴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는 해석이 쏟아졌지만 당내 강경그룹은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장관도 이날 오전 검개특위와 비공개 당정 협의에서 “나는 아직 민주당 국회의원이니 수사와 기소 분리 원칙에 대해선 당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특위 소속 의원이 전했다. 신 수석과 박 장관의 갈등을 겪으면서 여권에서는 ‘역시 검찰은 안 된다’는 인식이 더욱 확고해진 분위기다. 수사청 법안을 주도하는 검개특위는 3월에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6월에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황운하 의원은 이날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입법공청회’를 열었다. 그는 지난 8일 검찰에 남은 6대 범죄 수사 권한을 모두 수사청으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치권은 ‘1호 접종’ 싸움…여 “한심” 야 “대통령 솔선수범”

    정치권은 ‘1호 접종’ 싸움…여 “한심” 야 “대통령 솔선수범”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사흘 앞둔 23일 정치권이 여전히 ‘1호 접종’ 공방을 주고받았다. 지난 19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백신 1호 접종을 촉구한 것을 시작으로 일부 의원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다 이제는 양당 지도부까지 나서는 등 전선이 넓어진 모습이다. 민주당 “野 유치한 정쟁”…의원들 “내가 먼저 맞겠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백신 혼란을 조장하며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저급하다”고 직격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백신 확보량을 문제 삼다 백신 접종 단계가 되자 대통령이 1호 접종자가 돼야 한다는 주장까지 한다”며 “좌충우돌하는 야당의 유치한 백신 정쟁이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의원은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먼저 맞으면 특혜 받았다고 공격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시절이라고 예를 들면, 박 대통령이 먼저 맞겠다고 하면 ‘살신성인, 대통령 믿고 맞으세요’ 라고 언론이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백신 먼저 맞기’ 선언에 나섰다. 박주민 이재정 고민정 김남국 김용민 이소영 의원 등은 페이스북에 ‘#팔_걷었습니다’, ‘#불신_대신_백신’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백신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저라도 먼저 맞겠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대통령 먼저 접종하면 지지율 오를 것” 국민의힘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책임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모더나, 화이자 같은 안전성 높은 백신 확보에 실패했다는 점도 부각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집단면역은 내년 중반쯤이나 가능할 거라고 한다”며 “국민 입장에서 대단히 불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먼저 (백신을) 맞는다고 자청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박수를 칠 것”이라며 “지지율이 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백신을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자유를 주었으면 될 문제인데 못 구한 것”이라며 백신 확보 실패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전날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에 이어 이날 원희룡 제주지사도 솔선수범 차원에서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선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통령 속도조절 요청에도 ‘검·수·완·박’ 내달리는 민주

    대통령 속도조절 요청에도 ‘검·수·완·박’ 내달리는 민주

    검개특위 ‘6월 국회 통과’ 계획 확고文 대통령 속도조절 해석엔 선 그어“검 수사권 완전히 박탈…수사청 병행당과 청 달라…대선국면 전 마무리해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파동에 놀란 여당이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수사청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수석이 거취를 일임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개혁의 속도조절을 요청했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강경 검찰개혁파들은 개혁 법안의 ‘6월 국회 통과’를 밀어붙이려는 분위기다. 23일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 속도조절을 주문했다’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검찰개혁특위 소속 박주민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전해진 바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시즌2는 당이 주도하는 사안”이라며 “내용적 합의는 다 됐고 마지막으로 조율하고 발표하는 단계만 남았다”고 밝혔다.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고 기소·공소 유지 기능만 남기는 검찰개혁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검개특위 소속의 다른 의원도 “대통령 말씀은 속도조절이 아니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안착에 주력하라는 의미”라며 “기존 제도의 안착과 수사청 추진을 병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이 청와대나 정부의 오더를 받아서 일하는 것은 아니다”며 “당은 당으로서 기조를 가져갈 것”이라며 “대선 국면에 접어들기 전에 마무리해야한다”고 전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경찰에 1차 수사종결권을 부여하고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검·경 수사권 조정이 시행된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았고, 국가수사본부와 공수처가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곧바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문 대통령이 제게 주신 말씀은 두가지다. 올해 시행된 수사권 개혁이 안착되고 범죄수사대응 능력, 반부패 수사 역량이 후퇴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에 속도조절을 요청했다는 해석이 쏟아졌지만 민주당은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번 신 수석과 박 장관의 갈등을 겪으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역시 검찰은 안 된다’는 인식이 더욱 확고해진 분위기다. 수사청 법안을 주도하는 검개특위는 의원총회와 토론회 등을 거쳐 3월에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6월에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황운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입법공청회’를 개최했다. 황 의원은 지난 8일 검찰에 남은 6대 범죄 수사 권한을 모두 수사청으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날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인사 관련 작심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박 의원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런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법무부와 검찰간) 계속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의원도 “검찰은 강력한 수사권을 바탕으로 어떠한 행정부 공무원도 못하는 권력을 누리고 있다”며 “검찰의 과도한 수사권을 제한해야 이런 일이 안 생긴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檢 개혁 마지막 단추” vs “통제 없는 기형적 구조”

    민주당, 이달 중 법안 발의 로드맵 설정6대 범죄 전담, 검찰은 공소 유지 담당법조계 “급진적 도입 땐 중립성 논란” 野 반발, 공수처 검사 인사위 추천 지연 여권이 검찰의 1차적 수사권을 완전 폐지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법안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커다란 변혁을 가져온 제도들이 안착하기 전에 또다시 새로운 권력기관을 만든다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내 중수청 설치 법안을 발의하고 올해 상반기에 처리하겠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올해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1차적 수사권은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산업·대형참사)에 한정됐다. 중수청이 들어서면 6대 범죄 수사를 전담하고 검찰은 공소유지 기능만을 담당하게 된다. 앞서 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이런 내용의 ‘중대범죄수사청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지난 8일 발의했다. 이에 민주당 검찰개혁특위의 박주민 의원은 15일 “검찰의 2차적 보완 수사 중 남용될 가능성이 있는 부분도 추가 제한하는 법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여권은 중수청 구상을 두고 중요 권력기관의 상호 견제가 이뤄지는 ‘사법개혁의 본질’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중수청 설치에 거듭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6대 중대 범죄를 전담하는 수사기구를 만들게 되면 수사와 기소는 분리돼 검찰개혁의 마지막 단추가 채워지게 된다”며 “향후 100년을 갈 수사구조 개혁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명분도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검찰개혁을 주장했던 시민사회계에서도 중수청에 대한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등의 제도들이 제대로 작동도 하기 전”이라면서 “형사사법제도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수청의 급진적 도입은 상당한 수사 공백과 정치 중립성 논란 등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가들에게 충실히 의견을 듣는 등 신중한 논의와 충분한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중수청은 경찰 조직이면서 무제한 수사를 하지만 검사의 사법 통제를 전혀 받지 않는다”며 ‘전 세계 유일한 기형적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륙법계 국가처럼 검사는 직접 수사를 하지 않고 사법경찰에 대한 강력한 수사지휘 통제 장치를 갖거나 영미법계처럼 수사기관을 여러 개로 나누고 인사권을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시켜 경찰권 남용을 막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공수처 검사 추천을 담당할 인사위원 명단 추천을 미루면서 4월로 예상되던 공수처 조직 구성과 1호 수사 개시 시점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공수처는 이날까지 인사위원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지명하지 않으면 공수처 인사위원도 추천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조만간 국민의힘에 공수처 인사위원 추천을 재차 요청할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野 “文, 현안마다 뒤에 숨어”… 주호영 “김명수 사퇴하라” 1인시위

    野 “文, 현안마다 뒤에 숨어”… 주호영 “김명수 사퇴하라” 1인시위

    임성근 탄핵·대법원장 거짓말 등 충돌野 “설연휴까지 金 사퇴 안 하면 고발”與 “사표수리, 민의 어긋나” 金 옹호 “대법원장, 권력 앞에 스스로 누워버려”전직 변협회장 8인, 金 사퇴 촉구 성명여야는 8일 대정부질문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녹취록,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병원 합격 논란 등 각종 현안마다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설 연휴까지 김 대법원장이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으면 고발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법관 탄핵을 비롯해 서해 공무원 피살, 조국 사태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적 현안마다 뒤에 숨는다”고 주장하면서 “총리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해 달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정 총리는 “저는 당당하다”고 맞받았다. 박 의원은 “렉카 대통령이라고 들어봤는가”라며 “문 대통령은 생색을 낼 때나 쇼가 필요할 때 교통사고 시 귀신같이 달려오는 렉카 같은 대통령이라는 소리가 있다”고 비꼬았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의 한일병원 인턴 합격 논란을 두고도 언성 높인 공방이 오갔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입시부정 의혹을 받는 조씨의 병원 합격을 문제 삼자 “입시와 관련한 문제 등은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도 “조씨의 경우 과도하게 언론에 보도되고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부분은 신중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보 의원이 “왜 1년 반이 지났는데 조치를 안 취했냐”고 묻자 유 장관은 “조씨는 이례적으로 감사계획을 세우기 전에 검찰이 압수수색했기 때문에 1심 결과를 봐 왔다”고 해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사법 개혁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 개혁 사명을 잘 완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야는 국회 밖에서도 김 대법원장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여론전을 펼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야당의 사퇴 압박을 받는 김 대법원장을 적극 옹호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탄핵소추를 당한 판사의 개인적인 명예를 위해 부탁을 받고 사표를 수리했다면, 그것은 민의와 국민의 뜻을 거스르며 사법부의 권위를 스스로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의원도 라디오에서 “임 부장판사가 공개했던 녹취록은 맥락상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며 “공개된 내용만 가지고 탄핵을 하겠다는 이야기는 적절치 않다”며 김 대법원장을 두둔했다. 김경협 의원도 라디오에서 “국회에서 탄핵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임성근 부장판사가) 사표를 제출하는 것이야말로 탄핵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법원 앞 1인 시위 등 김 대법원장 사퇴 압박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양심이 어떤 것보다 강력한 증인이란 것을 대법원장은 명심하길 바란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 대법원장이 사퇴할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직 대한변호사협회장 8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 대법원장이 “권력 앞에 스스로 누워버렸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김 대법원장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는 것만이 공인으로서 책무이며 우리 사법부를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코로나19 고통 분담 차원으로 올해 인상된 국회의원 수당 총 2억 7000만원을 기부하는 내용의 ‘의연금 갹출의 건’을 가결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구체적 활용 방안은 추후 교섭단체 간 합의를 통해 결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탄희 “판사는 신 아니다, 단죄해야”… 헌재 각하·기각 땐 與 역풍 우려

    이탄희 “판사는 신 아니다, 단죄해야”… 헌재 각하·기각 땐 與 역풍 우려

    박주민 “녹취록 논란과 분리해서 봐야”“단죄되지 않은 행위는 반드시 반복됩니다.” ‘세월호 7시간’ 재판에 관여한 임성근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2009년 11월 신영철 전 대법관의 재판 개입 행위에 관해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키지 못한 역사를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그로부터 불과 2년 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취임하고 사법농단이 시작됐다”며 “우리 국회의 직무유기가 사법농단에 일조한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세월호 7시간 재판의 실질적인 피해자인 세월호 유가족들이 임 부장판사의 갑작스러운 퇴직 소식을 듣고 국회의원들에게 ‘판사는 신입니까’라며 호소한 손 편지를 언급하며 “국회의 의무를 다하고, 헌법재판은 헌법재판소에 맡기자”고 강조했다. 2017년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의 폭로자인 그는 총선 직전인 지난해 1월 민주당에 합류하며 “사법농단 1호 재판에서 무죄 판결이 나는 상황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20대 국회에서부터 사법농단 판사에 대한 탄핵을 주장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통화에서 “법치주의가 구현되려면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도 법을 따라야 한다”며 “그런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탄핵 표결 전 여당 일각에서도 ‘과도한 힘자랑’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법관 탄핵이 ‘사법의 정치화’라는 비판을 키울 수도 있다는 취지였다. 또 임 부장판사가 임기 말을 앞둔 상태에서 법관 탄핵을 밀어붙였다는 점에서 헌법재판소가 이후 탄핵심판 청구를 각하·기각하면 민주당이 정치적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에 대해 “판결을 정치적 거래의 대상으로 삼으려고 했던 사람에 대한 단죄다. 사법의 정치화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녹취록 논란에 관해선 “저희가 진행한 법관 탄핵과 분리해 보는 게 맞다”고 선을 그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오세훈의 ‘v는 vip’ 의혹 제기에 커지는 파장…與 “황당하다” 질타

    오세훈의 ‘v는 vip’ 의혹 제기에 커지는 파장…與 “황당하다” 질타

    오세훈 전 시장이 쏘아올린 ‘V’ 논란에“황당하다” 질타 쏟아 낸 여권오 전 시장 “유감이지만 본질 다르지 않다” 재반박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 문서 제목에 들어간 ‘V’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가 “황당하다”는 여권의 역풍을 맞았다. 오 전 시장은 파일의 ‘v’ 표기를 두고 ‘VIP’의 약어가 아니냐는 주장을 했는데, 여권에서는 질타가 쏟아졌다. 2일 오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문건 파일명에서 ‘V’가 의미하는 바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작성된 6쪽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KBS 9시 뉴스에 보도된 문건 제목은 ‘180514_북한지역원전건설추진방안_v1.1.hwp‘인데, 검찰의 공소장에서 제목은 ‘180616_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_v1.2.hwp’”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건 제목에 있는 ‘v’를 두고, “문건 제목 ‘v’가 의미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라고 물으며 “흔히 대통령을 vip라고 칭해 왔음을 알고 있고 정부 내에서 어떠한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당사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통상 문건 제목의 숫자 앞에 붙는 v가 뜻하는 것은 당연히 버전(version)아니겠냐는 취지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문서작업 한 번도 안 해보셨나. 파일 이름 뒤에 붙은 ‘v1.1’과 ‘v1.2’가 대통령인 ‘vip’를 가리킨다니”라며 “지나가는 직장인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시라. 저건 version의 v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version의 v가 아니라 대통령을 가리키는 VIP의 v라고 주장하는 분이 계신다”며 지적했다. 질타가 이어지자 오 전 시장은 재차 입장을 내 “버전으로 보는 게 맞다는 의견들을 많이 받았다.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렇다고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서 직접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 달라는 요청은 변함없다. 문제의 본질은 대통령이 이 문서의 보고를 받았느냐 여부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오 전 시장은 조선족을 둘러싸고 혐오 발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었다. 지난달 27일 오 전 시장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총선에서 민주당 고민정 후보에게 패배했던 광진을 지역구에 대해 “특정 지역 출신이 많다는 것은 다 알고 있고, 무엇보다 30∼40대가 많다”며 “이분들이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만 명이 산다. 양꼬치 거리에“라며 “이분들이 90% 이상 친 민주당 성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선거철만 되면 상대방 말을 왜곡하고 과장하고 논리에 안 맞는 공격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족’ 표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도 ‘조선족 동포’라는 말을 공식 자리에서 쓰셨던 것을 확인했다”며 “오세훈이 쓰면 혐오 표현이 되나”라며 설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오세훈 ‘VIP’ 주장에 與 조롱 “안철수 V3는 대선 3번이냐”

    오세훈 ‘VIP’ 주장에 與 조롱 “안철수 V3는 대선 3번이냐”

    강선우 대변인 “v는 ‘버전’…음모론도 격이 있다”우상호 “지성의 상실이라는 괴현상은 처음”김원이 “회사생활 해본 사람에게 물었다면…”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산업부 원전 문건 제목에 들어간 ‘V’를 대통령(VIP)의 약자라고 주장하자 일제히 조롱하고 나섰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업부가 공개한 문건 파일의 제목을 언급하며 “KBS 9시 뉴스를 통해 보도된 문건의 제목은 ‘180514_북한지역원전건설추진방안_v1.1.hwp’이고, 검찰 공소장에 기록된 문건의 제목은 ‘180616_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_v1.2.hwp’이다. 분명히 두 파일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문건 제목의 ‘v’라는 이니셜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오 전 시장은 “우리는 흔히 대통령을 ‘vip’라고 칭해왔음을 알고 있다. 결국 ‘v’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정부 내에서 어떠한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당사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서울시장 예비후보인지 코미디언 지망생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라며 “문서작성 등 기본적인 일을 해보신 분이라면 v가 ‘버전’(version)이란 것을 모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음모론에도 격이 있다”며 “주변에 도와주시는 분들께 좀 물어보라. 세상에 멍청한 질문은 없고,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조롱도 이어졌다. 우상호 서울시장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선거 때가 되면 이성의 상실 현상을 자주 보지만, 지성의 상실이라는 괴현상은 처음”이라며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자가 개발한 컴퓨터 백신) V3는 안 후보가 대권 도전을 세 번 한다는 뜻이냐”고 비꼬았다. 박주민 의원은 “서울시장에 재도전하는 오 후보가 마치 한 번도 문서작업 등의 실무를 해본 적 없는 사람이 아닌가 우려하게 만든다”고 혀를 찼다. 김원이 의원은 “회사생활 조금만 해본 사람에게 물어보기만 하셨어도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은 안 하셨을 텐데”라고 비꼬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