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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전현희 감사’ 놓고 격돌…민주 “보고서 절차 하자” vs 유병호 “조은석, 전현희 중범죄 삭제”

    감사원 ‘전현희 감사’ 놓고 격돌…민주 “보고서 절차 하자” vs 유병호 “조은석, 전현희 중범죄 삭제”

    여야가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보고서를 놓고 격돌했다. ‘표적 감사’를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이 전 전 위원장의 감사 결과를 의결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고,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당시 주심 감사위원이 전 전 위원장의 중범죄 사항을 삭제했다고 반박했다. 감사원은 최근 근무 태만 의혹 등이 제기된 전 전 위원장에 대한 복무 감사를 실시해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민주당은 이 과정에서 주심인 조은석 감사위원의 열람 결재를 ‘패싱’하고 최종 감사 결과가 위법적으로 공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감사원 문서 보고 시스템에서 조 위원이 전 전 위원장의 감사보고서에 대해 열람 버튼을 누르지 않았는데도 최종 보고서에는 열람된 것으로 결재됐다”며 “감사원이 문서 결재 시스템을 마음대로 고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 사무총장은 “조 위원은 전 전 위원장의 감사보고서를 단군 이래 제일 많이 열람했는데 그렇게 실컷 보시고 열람 버튼을 안 누른 분은 (감사원 역사) 74년 만에 처음”이라고 맞받았다. 유 사무총장은 “조 위원은 직원들을 압박해 전 전 위원장의 감사보고서에 대해 논의되지 않은 사실, 사실관계와 배치되는 부분까지 고치라고 강요하고 기망했다”라며 “전 전 위원장의 치명적인 중범죄 해당 사안들만 불법적으로 삭제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최재해 감사원장에게 지난 1일 전 전 위원장의 감찰 결과를 논의한 감사위원회 회의의 실제 녹음파일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박주민 의원은 “녹음파일이 회의록과 차이가 없다면 제출하지 않을 이유가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감사원이 제출한 회의록에는 참석했던 위원들이 모두 서명했고, 적어도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회의록이 자신의 발언과 같다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유 사무총장이 최 원장에게 “(녹취와 회의록이) 똑같은 것을 보증한다고 심플하게 답변하십시오”라는 내용의 쪽지를 작성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최 원장은 실제로 “녹음파일은 회의록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거의 녹취록 수준으로 자세히 돼있다”고 답했다.
  • 류호정 띄운 ‘타투합법화’ 법안 향방은...복지위 논의 ‘첫발’

    류호정 띄운 ‘타투합법화’ 법안 향방은...복지위 논의 ‘첫발’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합법화하는 ‘타투업법’ 관련 논의가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첫 발을 뗐다. 이 법안은 문신이 일반 대중들에게 보편화된 만큼 제도를 현실화시키자는 취지지만 의료계의 반발로 논의가 공회전해왔다. 복지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타투업법을 포함한 문신 관련 법안 8개를 상정해 논의했지만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소위에서는 비영구화장(눈썹문신 등) 합법화를 선(先)처리하는 ‘단계별 방식’, 제정안이 아닌 개정안으로 처리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업계 내에서도 각 단체별로 의견이 상이한 점도 쟁점이 됐다고 한다. 이들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서는 복지부 등 정부가 개입해 설득 작업에 나서는 등 절차가 필요해, 법안 처리가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관련 법안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타투업법,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문신사법’,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문신사·반영구화장사법’, 송재호 민주당 의원의 ‘신체예술과 표현의 자유에 관한 법’ 등이다. 국민의힘 홍석준·엄태영 의원의 법안은 대상을 ‘반영구화장’ 문신사에 한정했다. 법안들은 문신 시술자의 면허와 업무범위, 위생관리의무, 타투업소의 신고와 폐업 관련 사항, 정부의 관리·감독 등을 법제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문신 산업을 양성화하고 문신 서비스 이용자들을 보호한다는 것이다. 현행법상으로는 의사 면허를 취득한 ‘의료인’만 문신업을 할 수 있다.류 의원은 2021년 6월 11일 해당 법안을 발의한 뒤 며칠 후 타투유니온 조합원들과 함께 국회 본청 앞 잔디밭에서 타투업법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화제를 모았다. 뒤가 깊게 파인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꽃모양 타투’가 그려진 등을 그대로 노출한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류 의원은 현재 국내 문신 시장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돼온 데다 사람들의 인식도 변한 만큼 법도 시대상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신 법안 관련 공청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영구문신을 경험한 사람은 약 300만명, 눈썹이나 입술 등 반영구문신을 경험한 이들은 약 1000만명에 달한다. 비의료인으로서 반영구화장과 영구화장 시술을 업으로 삼는 사람은 각각 30만명, 5만명 수준이다. 또 한국갤럽이 2021년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20대의 81%가 타투업법에 찬성했고 전체 연령 평균 찬성률도 50%를 넘었다. 의료인들은 여전히 국민 건강을 이유로 맞서고 있다. 문신은 살갗을 뚫어 색소를 주입하는 ‘인체 침습행위’인데 이를 의료인이 하지 않으면 이용자의 생명과 신체, 공중 위생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헌법재판소도 2022년 의료인이 아닌 자의 문신 시술 행위를 처벌하는 현행 의료법이 적법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앞서 복지위는 지난 4월 27일 해당 법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서는 김도윤 타투유니온 지회 사무장, 윤일향 한국반영구화장사중앙회장, 이선심 대한미용사중앙회장, 임보란 대한문신사중앙회장, 이시형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등 업계 관계자 및 의료인이 참여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 “대법 판결, 노란봉투법 정당화 근거 안돼” vs “거부권은 위헌적 공권력 행사”

    “대법 판결, 노란봉투법 정당화 근거 안돼” vs “거부권은 위헌적 공권력 행사”

    박주민 “법적 정당성 충분히 확인”이정식 “경사노위서 제도 개선”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부의 표결을 앞둔 여야가 여론전에 사활을 걸었다. 노란봉투법은 지난달 24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본회의로 직회부됐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시사를 ‘위헌’이라며 사전 압박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불법 파업 조장법’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전국 교수·연구자·법률가 등 9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노조법 2·3조 개정 촉구 및 대통령의 거부권 추진 반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에 노란봉투법 수용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거부권은 합리적 이유가 있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삼권분립 원칙에 반하는 위헌적 공권력의 행사일 뿐”이라며 “이미 노조법 2·3조 개정안의 법적 정당성과 사회적 공감대는 충분히 확인됐고, 거부권 행사는 위헌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환노위에서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지난 15일 불법 파업으로 손해가 발생했을 때 노동자, 노동조합 등 참여 주체의 역할에 따라 다르게 책임을 지워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을 언급하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대통령이 아직 입법도 안 된 노란봉투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했을 때 기업의 불법행위 단속이 우선이라고 직언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반면 이 장관은 “(대법원 판단이) 노조법 2조, 3조 개정을 정당화시키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이 장관은 “대법원은 (기존의) 부진정 연대 책임을 그대로 인정한 것”이라며 “다만 그동안의 노조 집단행위, 쟁의행위에 적용되지 않던 책임 제한의 법리를 들여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법리를 개정하거나 변경하려면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갔을 텐데, 대법원 소부에서 결정했다”고도 했다. 이 장관은 해당 사건인 2010년, 2012년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조의 쟁의행위가 현대차의 파견법 위반에서 비롯됐다는 이 의원의 지적에는 “제도 미비가 있다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종합적으로 개선을 논의하면 좋겠다”며 “논의를 통해 정합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 압박 카드로, 굴곡 많던 KBS 수신료… 막 내리는 30년 ‘통합 징수’

    압박 카드로, 굴곡 많던 KBS 수신료… 막 내리는 30년 ‘통합 징수’

    한전 ‘수신료 위탁 징수’ 납부 방식내년 재계약 앞두고 취소 가능성정권 때마다 ‘분리 징수’ 놓고 충돌野 “공영방송 장악 신호탄” 반대에與 “과거엔 민주당도 폐지 법안 내” 김영삼 정부 당시 방송법에 관련 근거가 마련되면서 1995년 도입된 KBS TV 수신료의 전기요금 통합 징수 납부가 약 30년 만에 분리 절차를 밟는다. 정부가 방송법 시행령을 손봐 시청자에게 납부 거부권을 확보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히면서다. 6일 대통령실 등 여권에 따르면 정부는 방송법 시행령 42~49조를 개정해 수신료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전력과 KBS 사이의 수신료 징수 업무 위탁 계약을 취소해 납부 형태를 바꾸는 방안도 언급된다. KBS와 한전은 3년에 한 번씩 재계약을 해 왔는데 내년이 재계약 시점이다. 한전이 KBS로부터 수신료 징수를 위탁받아 전기요금에 합산해 걷는 지금의 제도는 방송법 67조를 근거로 한다. 그 전까지는 KBS 징수원이 직접 수신료를 받으러 다녀 비용 대비 징수 효율성이 높지 않았고 납부 회피도 많았다. 그러나 전기요금 통합 징수는 사실상 시청자에게 납부를 강제하는 것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단체 등은 “전기요금에 TV 수신료를 통합해 징수하는 것은 법률의 위임 한계를 벗어난 것”이라며 한전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기도 하고 2006년에는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하기도 했다. 다만 서울행정법원과 헌재는 각각 이를 기각, 각하했다.수신료 납부 방법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의 공영방송 압박 수단으로도 활용됐다. 실제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발의한 수신료 분리 징수 법안에 비협조적이었던 열린우리당(현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땐 수신료 분리 징수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한나라당도 집권당이 되자 되레 수신료 인상을 추진해 논란을 샀다. 박근혜 정부 땐 민주당 중심의 분리 징수 법안이 발의됐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의 노웅래 의원이 수수료 위탁 징수 금지법을 발의했고 탄핵 직후인 2017년 4월엔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분리 징수 법안을 추진했다. 박 의원은 당시 “언론개혁 필요성 차원에서 국민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관련 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권에선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다시 수신료 분리 징수 주장이 제기됐다. 2018년 당시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수신료 분리 징수 및 지상파 중간광고 금지법을 추진했고 2019년에는 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박대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수신료 분리 징수 특위가 출범했다. 현재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의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이 ‘여권의 방송 장악 신호탄’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대통령실이 KBS의 주요 재원인 수신료를 고리로 공영방송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과거 수신료 통합 징수 폐지 관련 법안을 냈던 민주당 의원들을 언급하며 야당의 입장 번복을 꼬집었다.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정녕 2014·2017년 각각 (소속 의원인) 노웅래·박주민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방송법을 잊으셨습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정작 야당 시절에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내세우며 통합 징수 폐지에 앞장섰던 민주당은 방송의 공정성을 이유로 이번에는 반대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정 사유와 내용 모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것과 똑같다”면서 “결국 민주당이 주장하는 ‘공영방송’의 공정성은 허울에 불과하다. 이제 TV 리모컨과 수신료 납부 용지를 국민께 되돌려 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정권 바뀔때마다...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채널 뒤바꾸는 여야

    정권 바뀔때마다...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채널 뒤바꾸는 여야

    정부가 전기요금과 통합돼 사실상 강제 징수돼 온 KBS TV 수신료의 납부 형태를 손보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치권서 번번이 무산됐던 수신료 분리 징수가 이번에는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야는 이 문제를 두고 20여년 가까이 신경전을 벌여왔는데 집권 여부와 현안에 따라 입장이 오락가락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의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이 ‘여권의 방송 장악 신호탄’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대통령실이 KBS의 주요 재원인 수신료를 고리로 공영 방송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과거 수신료 통합 징수 폐지 관련 법안을 냈던 민주당 의원들을 언급하며 야당의 입장 번복을 꼬집었다.6일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정녕 2014·2017년 각각 (소속 의원인) 노웅래·박주민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방송법을 잊으셨습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정작 야당 시절에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내세우며 통합 징수 폐지에 앞장섰던 민주당은 방송의 공정성을 이유로 이번에는 반대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정 사유와 내용 모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것과 똑같다”면서 “결국 민주당이 주장하는 ‘공영방송’의 공정성은 허울에 불과하다. 이제 TV 리모컨과 수신료 납부 용지를 국민께 되돌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수신료 분리 징수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의 공영방송 압박 수단으로 활용됐다. 실제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발의한 수신료 분리 징수 법안에 비협조적이었던 열린우리당(현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땐 수신료 분리 징수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한나라당도 집권 여당이 되자 되려 수신료 인상을 추진해 논란을 샀다. 박근혜 정부 땐 민주당 중심의 분리징수 법안이 발의됐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의 노웅래 의원이 수수료 위탁 징수 금지법을 발의했고 탄핵 직후인 2017년 4월엔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분리 징수 법안을 추진했다. 박 의원은 당시 “언론개혁 필요성 차원에서 국민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관련 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권에선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다시 수신료 분리징수 주장이 제기됐다. 2018년 당시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수신료 분리 징수 및 지상파 중간광고 금지법을 추진했고 2019년에는 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박대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수신료 분리 징수 특위가 출범했다. 현재 민주당 등 야당이 주도해 본회의에 직회부한 방송법 개정안에는 KBS가 자의적으로 수수료를 인상하고 징수할 수 있게끔 한 내용이 담겨있다. 한국전력이 수신료 징수를 위탁받아 전기요금에 합산해 걷는 지금의 제도는 1994년 김영삼 정부 당시 방송법에 관련 근거가 마련되면서 도입됐다. 다만 야당의 협조 없이는 법 개정이 어렵고 헌법재판소가 1999년, 2008년 등 두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에 KBS 수신료를 포함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인정한 만큼 대통령실에선 시행령 42~49조를 개정해 수신료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력과 KBS 사이의 수신료 징수 업무 위탁 계약을 취소해 납부 형태를 손볼 수도 있다. KBS와 한전은 3년에 한 번씩 재계약을 해왔는데 내년이 재계약 시점이다.
  • 노조 곤봉 진압에 野 “야만의 시대”… 살수차방지법 발의

    노조 곤봉 진압에 野 “야만의 시대”… 살수차방지법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경찰이 노조에 ‘곤봉 진압’ 등 공권력을 행사한 데 대해 “야만의 시대 도래”라며 강도 높은 비난에 나섰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최루탄·물대포 재등장에 대비한 ‘과잉 진압 원천 봉쇄’ 입법도 추진 중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다시 야만의 시대, 폭력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며 “위험한 환경에서 고공에서 경찰봉을 휘둘러서 농성자가 그렇게 머리에 피를 흘리게 할 만큼, 의식이 혼미해지게 될 만큼 그런 폭력을 가할 필요가 있었는지 참으로 의심스러웠다”고 경찰의 노조 진압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국노총 소속 김준영 사무처장은 전날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 농성 중 경찰이 진압 차원에서 휘두른 경찰봉에 맞아 머리를 다쳤다. 이 대표는 이어 “다시 캡사이신, 소위 말하는 최루탄이 언급되고 물대포가 다시 등장하지 않을까 그런 우려도 든다”며 “이미 과잉 수사로 노동자 한 분이 분신하는 그런 참혹한 일도 벌어졌지만 앞으로도 부당한 폭력적인 노동 탄압이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고 거듭 쏘아붙였다. 김민석 정책위의장도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살겠다고 농성하는데 곤봉으로 머리를 치고 집회 해산에 최루탄 물을 쏘겠단다”며 “권력 전체에 마약 중독보다 무서운 ‘힘 중독’이 번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찰 출신 황운하 의원은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경찰 물리력을 동원해 민심을 억압하는 전두환 방식의 무단통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직격한 뒤 윤희근 경찰청장을 향해 “경찰국 설치, 10·29 이태원 참사만으로 진작 물러났어야 한다. 부끄러운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지 말고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반면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사무처장이 쇠파이프를 들고 있었던 점을 강조하며 “쇠파이프와 정글도를 무엇으로 진압해야 하느냐. 경찰이 맨손으로 대처했어야 옳은 것이냐”고 반박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살수차 사용에 엄격한 조건을 달아 사실상 사용을 무력화하는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살수차는 2020년 헌법재판소가 ‘직사 살수는 위헌’이라고 판단해 사용이 제한됐으나 현 정부 들어 부활 얘기가 나오는 만큼 사용 요건을 법률로 규정하자는 취지다. 법안에는 ▲직사 살수 금지 ▲집회·시위 해산 목적 살수차 사용 금지 ▲취루액과 혼합한 살수 금지 등이 담겼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가 가상자산 전수조사차 의원들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소속 의원 전원의 동의서를 ‘당 차원’에서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 野, ‘노조 진압’에 “야만의 시대” 총공...‘살수차방지법’ 발의도

    野, ‘노조 진압’에 “야만의 시대” 총공...‘살수차방지법’ 발의도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경찰이 노조에 ‘곤봉 진압’ 등 공권력을 행사한 데 대해 “야만의 시대 도래”라며 강도 높은 비난에 나섰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최루탄·물대포 재등장에 대비한 ‘과잉 진압 원천 봉쇄’ 입법도 추진 중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다시 야만의 시대, 폭력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며 “위험한 환경에서 고공에서 경찰봉을 휘둘러서 농성자가 그렇게 머리에 피를 흘리게 할 만큼 의식이 혼미해지게 될 만큼, 그런 폭력 가할 필요가 있었는지 참으로 의심스러웠다”고 경찰의 노조 진압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국노총 소속 김준영 사무처장은 전날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 농성 중 경찰이 진압 차원에서 휘두른 경찰봉에 맞아 머리를 다쳤다. 이 대표는 이어 “다시 캡사이신, 소위 말하는 최루탄이 언급되고, 물대포가 다시 등장하지 않을까 그런 우려도 든다”며 “이미 과잉수사로 노동자 한 분이 분신하는 그런 참혹한 일도 벌어졌지만 앞으로도 부당한 폭력적인 노동 탄압이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고 거듭 쏘아붙였다. 김민석 정책위의장도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살겠다고 농성하는데 곤봉으로 머리를 치고 집회 해산에 최루탄 물을 쏘겠단다”며 “권력 전체에 마약 중독보다 무서운 ‘힘 중독’이 번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찰 출신 황운하 의원은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경찰 물리력을 동원해 민심을 억압하는 전두환 방식의 무단통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직격한 뒤 윤희근 경찰청장을 향해 “경찰국 설치, 10·29 이태원 참사만으로 진작 물러났어야 한다. 부끄러운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지 말고 사퇴하라”고 압박했다.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김 사무처장이 쇠파이프를 들고 있었던 점을 강조하며 “쇠파이프와 정글도를 무엇으로 진압해야 하느냐. 경찰이 맨손으로 대처했어야 옳은 것이냐”고 반박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살수차 사용에 엄격한 조건을 달아 사실상 사용을 무력화하는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살수차는 2020년 헌법재판소가 ‘직사 살수는 위헌’이라고 판단해 사용이 제한됐으나 현 정부 들어 부활 얘기가 나오는 만큼 사용 요건을 법률로 규정하자는 취지다. 법안에는 ▲직사 살수 금지 ▲집회·시위 해산 목적 살수차 사용 금지 ▲취루액과 혼합한 살수 금지 등이 담겼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가 가상자산 전수조사차 의원들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소속 의원 전원의 동의서를 ‘당 차원’에서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 ‘김어준 복귀’ 차단한 TBS, 돈줄 다시 마련될까

    ‘김어준 복귀’ 차단한 TBS, 돈줄 다시 마련될까

    교통방송(TBS)이 편향성 논란과 관련해 자체 혁신 방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이를 계기로 추가 예산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TBS는 지난해 통과된 이른바 ‘TBS예선 지원 폐지 조례안’’에 따라 내년부터 서울시 출연금을 지원받지 못한다. 12일 TBS에 따르면 방송 출연 제한 심의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송의 공정성·객관성 등을 훼손하는 언행으로 공정성이나 명예가 손상되는 행동을 한 방송인 등의 출연 제안을 심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명예 손상 행동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법정제재 역시 심의 대상에 포함됐다.이를 두고 지난해에만 방심위로부터 51건의 법정제재를 받은 김어준씨를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씨는 지난해 말 TBS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하차 방송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임기가 끝나는) 3년 6개월 후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TBS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빚은 편향성 논란에 대한 자체 반성과 혁신 방안을 담은 ‘공영성 강화를 위한 TBS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TBS는 “서울시 출연금 삭감을 불러온 ‘김어준의 뉴스공장’ 편향성 논란에 대한 자체 진단이 담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TBS는 그 외 콘텐츠 제작과 편성, 조직개편안 등이 담긴 최종 혁신안을 이번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사명 변경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출연금 88억 삭감…추경 반영될까 TBS가 혁신안을 내놓게 된 배경에는 제작비 부족 등으로 정상적인 방송국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는 2024년부터 TBS가 서울시 출연금을 지원받지 못하게 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올해 출연금 88억원이 깎이는 등 지원 예산이 줄곧 삭감됐다. TBS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당장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원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추경 반영 여부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추경안을 편성한다고 해도 국민의힘이 다수인 서울시의회에 의결권이 있기 때문에 통과 여부도 불투명하다. 민주당 서울시당 “서울시민 참여하는 TBS 필요” 이와 별개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TBS의 재정안정성을 확보하고, 시민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재정적으로 서울시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는 취지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을 위원장으로 사는 ‘서울시당 TBS지킴이위원회’는 시민사회와 함께 TBS 주민조례 발안 서명운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주민조례 제정 운동의 목적은 국민의힘이 절대 다수인 서울시의회가 일방적으로 폐지한 TBS 지원 조례를 되살리는 것을 넘어선다”며 “서울시민이 참여하는 TBS를 만들어 TBS를 좌지우지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배현진 “빈곤 포르노”→장경태 “무식”→배현진 “정치 앵벌이”

    배현진 “빈곤 포르노”→장경태 “무식”→배현진 “정치 앵벌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강경파인 장경태 의원이 ‘김남국 60억원 코인 보유’ 논란을 두고 맞붙었다. 배 의원이 “빈곤 포르노”를 운운하자, 장 의원은 “무식하다”고 강하게 받아쳤다. 배 의원은 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매일 라면을 먹고 찢어진 운동화를 신는다’는 김남국 의원, ‘반지하방에 거주하는 오리지널 흙수저’라는 장경태 의원, ‘거지갑’ 별칭이 붙은 박주민 의원이 ‘가난 마케팅’을 했다는 일부 기사를 소개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코인 투기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15억 3378만원(2023년 3월 31일 국회공보 기준)이었다. 여기에 코인 보유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그는 지난해 1~2월 가상자산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80여만개(당시 시가 60억원)어치 보유했던 사실이 확인돼 논란에 휩싸였다. ‘흙수저’를 자처한 초선 장경태 의원의 재산은 7억 233만원(2022년 말 기준)이었다. 2020년 총선 당시 그는 아버지 재산과 합쳐 총 2억 8100만원이고 그 중 자신의 재산은 1000만원에 불과하다고 해 관심을 끈 바 있다. 사실이라면 국회 입성 2년여 만에 재산이 70배 불어난 셈이다. ‘거지갑’으로 불리는 박주민 의원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15억 2631만원(2023년 3월 31일 국회공보 기준)이었다. 배 의원은 이를 두고 “‘빈곤 포르노’의 표상이 무엇인지 정치권에서 몸소 보여주고 싶었던 거냐”고 비판했다.배 의원은 “국민의 상실감을 후벼파는 정치판의 몹쓸 위선이다. 기사 읽다가 쓴웃음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난은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고난”이라며 “저는 IMF 위기를 정통으로 맞은 세대로 회사에 입사해서도 한참을 학자금 대출 등과 씨름해야 했던 기억이 있지만, 그 극복 과정을 정치 마케팅을 위해 팔지 않는다”고 쏘아 붙였다. 그러자 ‘코인 투기’ 의혹에 휘말린 김남국 의원을 적극 옹호하고 있는 장경태 의원은 “무식한 배현진 의원, 빈곤 포르노가 뭔지도 모르냐”며 배 의원을 즉각 저격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집을 찾은 일에 대해 ‘빈곤 포르노’라고 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던 장 의원은은 “(제가) 김건희 여사가 본인이 가난하다고 했느냐. 아동의 가난과 질병을 이용해서 지적당한 것”이라며 빈곤 포르노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빈곤 포르노 잘 모르면 보좌진이 써준 거라고 답변하려나. 당에서도 가짜보수 색출한다던데, 이준석 전 대표도 방송출연 권장하지 않았나. 배 의원이 토론에 나오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자신의 재산이 7억원 이상이라는 기사에 대해서는 “시골 부모님의 집과 통장(3억 3000만원), 후원회 계좌 등(1억원)은 빼고 계산하라”고 지적했다.장 의원의 “무식하다”는 비난에 배 의원은 “장 의원이 무식을 뽐내며 막말했던데”라고 응수했다. 배 의원은 10일 “가난하지 않은 자들이 매체에 나와 가난을 거짓으로 팔면서 정치적, 금전적 후원 등을 유도하면 빈곤 포르노 맞다”고 했다. 배 의원은 ‘빈곤 포르노’의 사전적 정의를 공유하며 “신문방송학 전공자인 내가 더 쉽게 설명해야 하느냐. 장 의원 이해 수준에 맞게 처음부터 ‘정치 앵벌이’라고 써 드릴 걸 그랬다. 반성하고 자중하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코인 보유 의혹을 받는 김남국 의원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강력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달라”고 당에 요청했다. 김 의원은 10일 “당이 구성한 조사단과 검증 방법을 모두 수용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상자산 투자금 출처, 실제 보유했던 가상자산의 규모 등을 두고 논란이 일고 당내에서도 비판여론이 커지자 선제 대응에 나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사건 초기부터 일체의 불법과 위법은 없었고, 모든 거래가 실명 인증된 계좌만으로 이뤄져 쉽게 검증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는데도 터무니없는 왜곡·의혹 보도가 이어져 철저하고 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보다 강도 높은 진상조사에 적극 임하겠다“며 ”철저한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단독] 檢, 송영길 ‘서울시장 선거 캠프’ 자료도 압수수색

    [단독] 檢, 송영길 ‘서울시장 선거 캠프’ 자료도 압수수색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 등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2022년 서울시장 선거캠프’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4일 파악됐다. 추후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송 전 대표 측은 ‘별건 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최근 송 전 대표와 사건 관계자들의 주거지·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2022년에 작성된 회계 자료, 일정표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6·1 지방선거 후보 캠프의 회계, 금전 출납 관련 자료가 포함됐다고 한다. 송 전 대표는 당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돈봉투 살포 의혹은 전당대회가 있었던 2021년 5월 이전의 일이다. 검찰이 1년 뒤 자료까지 확보하면서 추후 수사가 전당대회를 넘어 서울시장 선거 경선과 본선으로까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압수 대상 자료의 생산 연도 등은 따로 특정돼 있지 않았다고 한다. 송 전 대표 측은 반발하고 있다. 선종문 변호사는 통화에서 “검찰이 2021년 발생한 사건과 동떨어진 자료들을 무작위로 압수해 갔다”며 “영장 기재 범죄 사실과도 무관해 사실상 별건 수사”라고 주장했다. 야권에서는 돈봉투 의혹 수사를 ‘정치적 기획 수사’라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 수사가 지방선거로까지 확대된다면 야권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압수물 확인은 어렵고 별건 수사는 없다”며 “2021년 5월 당 대표 경선에 한정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는 돈봉투가 뿌려진 2021년 전당대회와 이듬해 지방선거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는 홍영표 의원을 0.59%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신승했다. 이에 지지율 확보를 위해 현역 의원, 대의원 등에게 봉투를 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 경선은 일반 여론조사 100%로 이뤄졌다. 또 박주민 의원이 중도 하차하며 경선은 송 전 대표와 김진애 전 의원의 2파전으로 진행됐고 송 전 대표는 비교적 쉽게 후보로 선출됐다. 아울러 검찰은 송 전 대표의 혐의에 대해 ‘당 대표 경선 캠프를 구성하며 선거운동 관계자나 선거인에게 금품을 제공하도록 승인했다’고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송 전 대표가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거나 승인한 사실, 시점 등은 적시되지 않았다고 한다. 영장은 A4용지 11장 분량으로 송 전 대표의 ‘승인’에 관한 내용을 제외하면 돈봉투 공여 혐의를 받는 다른 피의자들의 압수수색 영장과 대체로 비슷한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 돈봉투 살포에 연루된 현직 의원들에 대한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돈봉투 공여자 수사와 더불어 수수자 특정 등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며 “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재청구했다.
  • [단독] 檢, 송영길 ‘서울시장 캠프 자료’ 확보…“별건 수사” 반발

    [단독] 檢, 송영길 ‘서울시장 캠프 자료’ 확보…“별건 수사” 반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 등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2022년 서울시장 선거캠프’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4일 파악됐다. 추후 수사가 확대될 수 있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송 전 대표 측은 ‘별건 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최근 송 전 대표와 사건 관계자들의 주거지·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2022년에 작성된 회계 자료, 일정표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6·1 지방선거 후보 캠프의 회계, 금전 출납 관련 자료가 포함됐다고 한다. 송 전 대표는 당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돈봉투 살포 의혹은 전당대회가 있었던 2021년 5월 이전의 일이다. 검찰이 1년 뒤 자료까지 확보하면서 추후 수사가 전당대회를 넘어 서울시장 선거 경선과 본선으로까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압수 대상 자료의 생산 연도 등은 따로 특정돼 있지 않았다고 한다. 송 전 대표 측은 반발하고 있다. 선종문 변호사는 통화에서 “검찰은 2021년 발생한 사건과 동떨어진 자료들을 무작위로 압수해 갔다”며 “영장 기재 범죄 사실과도 무관해 사실상 별건 수사”라고 주장했다. 야권에서는 돈봉투 의혹 수사를 ‘정치적 기획 수사’라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 수사가 지방 선거로까지 확대된다면 야권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압수물 확인은 어렵고 별건 수사는 없다”며 “2021년 5월 당 대표 경선에 한정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는 돈봉투가 뿌려진 2021년 전당대회와 이듬해 지방선거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는 홍영표 의원을 0.59%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신승했다. 이에 지지율 확보를 위해 현역 의원, 대의원 등에게 봉투를 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 경선은 일반 여론조사 100%로 이뤄졌다. 또 박주민 의원이 중도 하차하며 경선은 송 전 대표와 김진애 전 의원 2파전으로 진행됐고 송 전 대표는 비교적 쉽게 후보로 선출됐다. 아울러 검찰은 송 전 대표의 혐의에 대해 ‘당 대표 경선 캠프를 구성하며 선거운동 관계자나 선거인에게 금품을 제공하도록 승인했다’고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송 전 대표가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거나 승인한 사실, 시점 등은 적시되지 않았다고 한다. 영장은 A4용지 11장 분량으로 송 전 대표의 ‘승인’에 관한 내용을 제외하면 돈봉투 공여 혐의를 받는 다른 피의자들의 압수수색 영장과 대체로 비슷한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 돈봉투 살포에 연루된 현직 의원들에 대한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돈봉투 공여자 수사와 더불어 수수자 특정 등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며 “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재청구했다.
  • 천주교주교회의 ‘사형폐지기원 콘서트’ 개최

    천주교주교회의 ‘사형폐지기원 콘서트’ 개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가 주최하는 2023 사형제도폐지 기원 생명이야기 콘서트 ‘평화를 말하다 생명을 노래하다’가 28일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 마당에서 열린다. 대면 개최는 4년 만이다. 2008년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처음 개최한 ‘평화를 말하다 생명을 노래하다’는 이후 광주대교구, 대구대교구, 부산교구, 대전교구, 의정부교구, 수원교구, 인천교구, 춘천교구 등을 순회했다. 전국의 주교좌성당과 대표적인 성당들에서 교구장 주교를 비롯한 사제, 수도자, 신자들 그리고 수많은 문화예술인이 사형제 폐지에 공감해왔다. 그간 이해인 수녀, 공지영 작가,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장, 사폐소위 총무 김형태 변호사, 홍성수 교수, 금태섭 국회의원, 박주민 국회의원 등 저명인사들과 권해효, 박철민, 정수영, 김여진 등 배우, 정희성, 안도현, 김용택 등 문학인들이 이야기 손님으로 함께했다. 이은미, 장필순, 이한철, 정훈희, 노영심, 이상은, 안치환, 한동준, 김정식, 시와, 임정득 등의 음악인들도 함께했다. 콘서트에서는 사형제도폐지소위위원회 위원인 현대일 신부(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위원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평화의나무 합창단, 인디뮤지션 예람, 가수 동물원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유럽 사형폐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베르 바댕테르 전 프랑스 헌법재판소장의 대담 및 ‘사형제도에 반하여’ 번역본을 감수한 남승한 변호사가 이야기를 나눈다.
  • 민주 ‘돈봉투’에 몸살… 송영길은 사면초가, 與는 “관련자 징계하라”

    민주 ‘돈봉투’에 몸살… 송영길은 사면초가, 與는 “관련자 징계하라”

    더불어민주당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송영길 대표가 당의 조기 귀국 요청에도 22일 프랑스 파리 현지 기자회견을 고수하면서 당이 몸살을 앓고 있다. 민주당은 연일 송 대표의 조기 귀국 압박을 이어가고 있지만, 당 차원에서 딱히 마땅한 대책이 없어 자진 탈당 요구 등 강경론만 속출하는 양상이다. 기세가 오른 국민의힘은 ‘돈 봉투’ 의혹 수사 대상인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며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가 조기 귀국 요청을 송 전 대표에게 한 번 더 한 것으로 안다”라며 “지도부도 의원들도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보다는 조기 귀국해 국내에서 말씀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 안팎의 귀국 요청에도 송 전 대표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주민 의원은 전날 YTN에서 “최근 들어 송 전 대표와 통화한 적은 없지만 당분간 귀국할 의사도 없는 것 같다고 간접적으로 들었다”고 했다. 송 전 대표가 사실상 당의 ‘조기 귀국’ 요청을 거부하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그를 향한 압박 강도는 거세지고 있다.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은 KBS에서 “송 전 대표는 사즉생의 각오를 해야 한다”며 “다 내려놓고 죽기를 각오하고 선당후사를 실천해 달라”고 했다. 역시 5선인 이상민 의원도 “당 대표까지 한 분이라면 (한국에) 들어와서 해명이든 고백이든 또는 반론을 해야 하는데 안 들어오는 것은 뭐가 켕겨서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원로 인사인 유인태 전 의원은 CBS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가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이래 놓고 더 미련을 가진들 (정계 활동이) 가능하겠느냐”고 했다. 차기 원내대표 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송 전 대표를 향해 “자신이 대표를 지냈던 당이 부패정당의 올가미를 쓰는데 계속 버틸 것이냐”라며 “자진해서 탈당하라”고 요구했다. 송 전 대표가 전날 파리에서 웃으며 “토요일(22일)에 말씀드리겠다”고만 언급한 ‘약식 브리핑’이 부글부글하는 당내 기류에 기름을 부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고작 웃으며 그 얘기 하려고 기자들을 모아놓은 것이냐”며 “시간만 끌면 출당 등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도는 당내 의원들 일부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민 의원과 장경태 최고위원은 송 전 대표 캠프 측이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을 놓고 자신들의 이름이 담긴 명단을 유포한 불특정 유포자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로 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맹공을 이어갔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송영길 전 대표와 3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대화를 나눈 것인가”라며 “서로 말을 맞춰 진실을 은폐하기로 모의라도 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송 전 대표의 즉각 귀국을 지시하고 민주당 차원에서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하고 독려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소한 (돈 봉투 살포자로 지목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해 즉각 징계해야 하는 데 왜 아무런 조치도 하고 있지 않는 건가”라며 “도대체 무슨 말 못 할 흑막이 있는지 의심만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野 발의 예정 이태원특별법 ‘특검 수사’ 강제조항 논란…與 “재난 정쟁화 중지해야”

    野 발의 예정 이태원특별법 ‘특검 수사’ 강제조항 논란…與 “재난 정쟁화 중지해야”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공동으로 20일 발의할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특별검사 수사 실시를 사실상 강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국민의힘은 야 3당을 향해 “재난의 정쟁화를 중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태원참사대책본부장인 남인순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를 준비 중인 특별법의 공식명은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이다. 야 3당은 ‘이태원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유족 측이 요구한 대로 특조위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특별검사 수사와 감사원 감사, 청문회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특조위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할 경우 수사기관에 압수수색을 하라고 직접 의뢰할 수도 있다. 또 최대 1년 6개월간 특조위 조사를 할 수 있도록 기간을 설정하고 특조위 조사위원은 모두 17명으로 구성할 수 있게 했다. 여·야·유족이 3명씩 추천해 만든 추천위원회에서 조사위원을 선정하도록 했다. 이대로라면 추천위 구성부터 야당과 유족의 주도로 조사위원회를 꾸릴 수 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압수수색도 감사원 감사도 가능’이라고 했지만 ‘압수수색 청구 의뢰권’이다. 검사가 거부하면 할 수 없다”며 “‘감사원 동원’도 ‘감사원 감사 요구권’”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소불위’ 권한이란 주장에 대한 해명이다.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법안에 규정된 특별조사위원회는 검찰과 경찰 수사, 감사원 감사, 청문회 등을 동원할 수 있는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족의 아픔을 달래는 것은 우리 공동체의 몫이지만 국회의 입법 기능을 이런 식으로 오·남용하는 것은 민의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족 측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특별법 발의 국민의힘 동참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하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 전원위 선거제 개편 성과 없이 끝나… 소위원회로 불씨 살리나

    전원위 선거제 개편 성과 없이 끝나… 소위원회로 불씨 살리나

    22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전원위)가 13일 나흘간의 토론 끝에 막을 내렸다. 여야는 정치개혁 필요성에 모두 공감했지만 각론을 두고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여야는 향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연장 여부, 소위원회 구성 등을 포함한 논의를 이어 갈 예정이다. 이날 전원위에 참여한 여야 의원 20명(국민의힘 7명·더불어민주당 10명·비교섭단체 3명)은 중대선거구제 도입, 의원 정수 확대 등에 대해 각자 논리를 펼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 정수 축소, 비례대표 폐지 등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가장 먼저 발언대에 오른 정희용 의원은 “국민의 60%가 의원 정수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 국민들께서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대선거구제, 의원 정수 확대 등을 통한 비례성 강화에 힘을 실었다. 박주민 의원은 “도농복합 중대선거구제보다는 차라리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를 도입하되 지역구 의석을 270석 정도로 늘려서 비례성을 강화하자”고 주장했다. 전원위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론도 제기됐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전원위는 실패했다. 진지한 숙의 과정이 아니라 남는 것 없는 말잔치로 끝나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 냈다. 전원위 토론이 마무리된 만큼 향후 논의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추가 의견 수렴을 위한 전원위 산하 ‘소위원회’ 구성을 주장하는데, 국민의힘이 이 안을 받을지가 관건이다. 여야는 당초 4월까지였던 정개특위 시한을 연장해 논의를 이어 간다는 입장이다. 전원위 야당 간사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4월 안 통과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상반기 안에는 반드시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회의장실이 지난 11~12일 국회를 출입하는 정치부 기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3명 중 2명(64.4%)은 비례대표 의원 수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제 개편 필요성에는 96.2%가 공감했고,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하는 비율도 60.6%에 달했다.
  • 전원위 선거제 개편 성과 없이 끝나… 소위원회로 불씨 살리나

    22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안 논의를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전원위)가 13일 나흘간의 토론 끝에 막을 내렸다. 여야는 정치개혁 필요성에 모두 공감했지만 각론을 두고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여야는 향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연장 여부, 소위원회 구성 등을 포함한 논의를 이어 갈 예정이다. 이날 전원위에 참여한 여야 의원 20명(국민의힘 7명, 더불어민주당 10명, 비교섭단체 3명)은 중대선거구제 도입, 의원정수 확대 등에 대해 각자 논리를 펼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 정수 축소, 비례대표 폐지 등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가장 먼저 발언대에 오른 정희용 의원은 “국민의 60%가 의원 정수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대선거구제, 의원 정수 확대 등을 통한 비례성 강화에 힘을 실었다. 박주민 의원은 “도농복합 중대선거구제보다는 차라리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를 도입하되 지역구 의석을 270석 정도로 늘려서 비례성을 강화하자”고 주장했다. 전원위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론도 제기됐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전원위는 실패했다. 진지한 숙의 과정이 아니라 남는 것 없는 말 잔치로 끝나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전원위 토론이 마무리된 만큼 향후 논의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소위원회’ 구성을 통한 논의 연장을 주장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이 같은 안을 받을지가 관건이다. 당초 예상했던 4월 안 선거제 개편안 처리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전원위 야당 간사를 맡은 전재수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4월 안 통과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상반기 안에는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회의장실이 지난 11~12일 국회를 출입하는 정치부 기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3명 중 2명(64.4%)은 비례대표 의원 수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선거제 개편 ‘전원위’ 소득 없이 마무리…소위원회 구성되나?

    선거제 개편 ‘전원위’ 소득 없이 마무리…소위원회 구성되나?

    22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안 논의를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전원위)가 13일 나흘간의 토론 끝에 막을 내렸다. 여야는 정치개혁 필요성에 모두 공감했지만 각론을 두고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여야는 향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연장 여부, 소위원회 구성 등을 포함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전원위에 참여한 여야 의원 20명(국민의힘 7명, 민주당 10명, 비교섭단체 3명)은 중대선거구제 도입, 의원정수 확대 등에 대해 각자 논리를 펼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 정수 축소, 비례대표 폐지 등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가장 먼저 발언대에 오른 정희용 의원은 “국민의 60%가 의원 정수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대선거구제, 의원정수 확대 등을 통한 비례성 강화에 힘을 실었다. 박주민 의원은 “도농복합 중대선거구제보다는 차라리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를 도입하되 지역구 의석을 270석 정도로 늘려서 비례성을 강화하자”고 주장했다. 전원위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론도 제기됐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전원위는 실패했다. 진지한 숙의 과정이 아니라 남는 것 없는 말 잔치로 끝나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전원위 토론이 마무리된 만큼 향후 논의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소위원회’ 구성을 통한 논의 연장을 주장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이같은 안을 받을지가 관건이다. 당초 예상했던 4월 안 선거제 개편안 처리는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전원위 야당 간사를 맡은 전재수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4월 안 통과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상반기 안에는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회의장실이 지난 11~12일 국회를 출입하는 정치부 기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3명 중 2명(64.4%)은 비례대표 의원 수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제 개편 필요성에는 96.2%가 공감했고,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하는 비율도 60.6%에 달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편 필요성에는 10명 중 9명(89.3%)이 동의했다.
  • [열린세상] ‘위장 탈당’의 복당/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위장 탈당’의 복당/유창선 정치평론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는 민형배 의원의 복당 여부가 정국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민 의원은 지난해 4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으로 불리는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의 ‘비교섭단체 몫’이 되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에 따라 안건조정위원회의 찬반 구도는 4대2가 됐고, 검수완박 법안은 법사위 길목을 통과해 본회의까지 갈 수 있었다. 당시 민주당에는 탈당까지 해 가며 결정적 역할을 해 준 민 의원이 ‘수훈갑’의 인물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얼마 전 검수완박 입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있었다. 헌재는 검수완박 입법이 무효가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다. 법안 처리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고 국민의힘 의원의 심의·표결권이 침해된 것은 맞지만 법을 무효화할 정도로 중대한 하자는 아니었다는 것이 헌재의 판단이었다. 법의 효력은 인정됐지만 재판관 5대4의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렸고 ‘절차적 하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게 됐다. 재판부가 적시한 절차적 하자란 “법사위원장은 회의 주재자의 중립적 지위에서 벗어나 조정위원회에 관해 미리 가결 조건을 만들어 실질적인 조정 심사 없이 조정안이 의결되도록 했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토론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국회법과 헌법상 다수결 원칙을 위반했다”고 헌재는 지적했다. 이런 판단은 ‘위장 탈당’한 민 의원을 비교섭단체 몫의 안건조정위원으로 선임한 사실을 가리킨 것이었다. 그런데 헌재의 이 같은 판결 직후부터 민주당 안에서 민 의원의 복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이어지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민형배 의원은 검찰 개혁의 희생자”라면서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민 의원 복당을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꼼수라는 식으로 평가됐는데, 법안 통과를 위한 민 의원의 결단이었다고 평가받을 필요가 있다. 이제 복당을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박주민 의원), “본인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박범계 의원) 등의 복당 찬성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박용진, 이원욱 의원 등이 반성과 사과가 먼저라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민 의원의 복당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인 민 의원은 방송에 출연해서 이렇게 말했다. “제 탈당에 대해서 헌재가 어떤 얘기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판단하고 있지 않아요.” 헌재는 이미 입법 과정에서의 ‘절차적 하자’를 지적했고, 이것이 위장 탈당과 관련된 것임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헌재 결정문에 위장 탈당이라는 정치적 표현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다. 민주당 안에서는 민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 ‘신청’이냐 ‘요청’이냐 하는 형식에 대한 고민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복당은 기정사실이고,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 갈 방법이 무엇인지 저울질만 남은 모습이다. 국회법에 안건조정위원회를 두었던 취지는 과반 의석을 가진 다수당이 법률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수당과 소수당 의원이 동수인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한 것이었다. 그런데 여당 의원이 일시적으로 탈당해 야당 몫으로 끼어들어 가는 것은 그런 국회법의 취지를 무력화시키는 행위다. 그런데도 위장 탈당을 한 의원이 금의환향하는 광경이 벌어진다면 이런 선례는 앞으로도 되풀이될 것이다. 잘못한 일이 칭송받는 사회에서는 공동체가 지켜야 할 가치들이 전복되고 만다. 정치적 특공대 역할을 했던 동료 정치인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 ‘선당후민’(先黨後民)하는 모습을 민주당이 보여서는 안 될 일이다. 위장 탈당은 벌을 받으면 받았지, 그렇게 격려받아야 할 일이 아니다.
  • “빽으로 임명, 정치 양극화 키워” vs “다양성 보장해 지역주의 완화”

    “빽으로 임명, 정치 양극화 키워” vs “다양성 보장해 지역주의 완화”

    비례대표 확대 문제는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는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위성정당 꼼수’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드는 것도 쟁점이다. 폐지론자들은 비례대표제가 한국 정치를 극단으로 흐르게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정치적 다양성을 보장하고 다양한 직역을 대변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서울신문에 “무엇보다 실력이 아니라 연고, 빽(백그라운드), 뒷배경으로 선발된다”고 거대 양당을 모두 겨냥해 비례대표제를 비판했다. 그는 직능 대표를 뽑자는 애초 취지도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여성이나 청년은 직능도 아니고 약사, 의사라도 의료인 전체가 아니라 해당 직업만 대변한다. 다음 선거에서 지역구를 받기 위해 당의 전위대 역할을 한 지도 오래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선거제 개혁과 관련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비례대표가 사실상 임명제처럼 운용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선거법 개정의 핵심은 기형적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지역구를 확대하고 비례대표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성 강화를 극대화한 ‘완전 비례대표제’를 내세웠다. 김상희·박주민·이탄희 의원 등이 제안한 방식은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다. 전국을 권역으로 나눈 뒤 지역별 정당 득표율에 따라 선거구별로 의석을 배분하고, 나머지는 전국 정당 득표율에 따라 전국 비례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국회 전원위에 상정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에서 민주당 몫 개편안 2개 중 하나도 이러한 내용을 담았다.완전 비례제는 선거구 구획, 의원정수 확정 등 선거 룰을 하나부터 열까지 갈아엎어야 하는 가장 혁신적인 안이다. 그만큼 비례성·다양성 강화 및 지역주의 완화 등 여러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모든 정당과 후보자를 표기해야 해 투표용지가 지나치게 커지거나 많아질 수 있고, 유권자가 직접 후보를 선출하는 탓에 유명인 위주의 의회 진입이 굳어질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역구 자체에서 정당 지지율 그대로 의석을 배분하기 때문에, 정수 확대나 지역구 의석의 축소 없이도 비례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도 “지금은 의회의 비례성과 대표성을 확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정치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25개국이 대선거구 단위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채택했다. 노르웨이·핀란드 등 북유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가 해당한다. 특히 스웨덴은 29개의 중대선거구에 310석을 할당하고 전국 비례대표로 39명을 선출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전원위에서 논의할 완전 비례제와 가장 유사하다. 일본·이탈리아·멕시코 등은 소선거구제+병립형 비례제를, 독일·뉴질랜드·헝가리 등은 소선거구제+연동형 비례제를 시행 중이다. 미국·영국·호주·캐나다 등 영미권 국가 및 프랑스는 비례대표 없이 소선거구제로만 선거를 치른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TBS 주민조례 서명운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 독려”

    유정희 서울시의원 “TBS 주민조례 서명운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 독려”

    서울시의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4)이 31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TBS 지킴이 발대식에 참석해 서울시민이 다시 만드는 TBS 주민조례 서명 운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TBS 언론독립을 위한 TF’ 단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TBS 지킴이 발대식의 사회를 맡았다. 이날 발대식에는 박주민 국회의원(위원장)이 참석해 TBS 주민조례 운동의 계기와 경과에 관해 설명했으며, 서명에 동참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했다. 또 이병도, 박유진, 박칠성, 이용균 시의원과 여러 구의원이 참석해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지역 공영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유 의원은 “‘서울시의회 주민조례발안에 관한 조례’ 제3조에 따라 2만 5000명의 서명만 받아도 주민조례 청구가 가능하지만, TBS 지킴이는 서명 목표 인원을 서울시 유권자 825만 8173명의 1%인 8만 2581명으로 도전적으로 잡았다”고 설명하며 목표 인원 달성을 위해 서명 집중기간(4월 1일~4월 15일) 많은 홍보와 활동을 당부했다. 서명운동 참여 방법은 청구인(서명운동) 참여와 수임자(서명모집인) 참여 두 가지가 있으며, 온라인 서명을 원하는 경우 주민e직접에 접속해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선택 후 전자서명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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