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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당, ‘가맹사업법·민주유공자법’ 본회의 직회부…단독 의결

    야당, ‘가맹사업법·민주유공자법’ 본회의 직회부…단독 의결

    야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주축으로 가맹사업거래공정화법 개정안과 민주유공자예우법 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하도록 요구하는 안건을 국회 정무위에서 단독으로 처리했다. 23일 야당은 정무위 전체 회의에서 이들 두 개정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각각 총투표수 15표 중 찬성 15표로 의결했다. 이는 민주당 소속 위원 11명과 다른 야당 4명이 찬성표를 던진 결과다. 국민의힘은 간사인 강민국 의원이 홀로 참석했다가 의사진행발언만 하고 퇴장했다. 가맹사업법은 본사를 상대로 가맹점주에 ‘단체교섭권’(근로자의 단체와 사용자가 근로조건의 유지·개선에 관해 의논할 수 있는 권리)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유공자법은 별도의 특별법이 존재하지 않는 민주화운동의 사망자·부상자와 가족 및 유가족도 유공자로 인정하는 내용을 각각 핵심으로 한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종철·이한열 열사를 비롯해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해 ‘민주화 보상법’을 만들어 보상했지만, 온전한 명예회복은 이뤄지지 못했다”며 “민주유공자법은 민주화보상법에 따라 보상받은 분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유공자 인정을 하기 위한 법”이라고 설명했다. 두 법안은 지난해 12월 정무위 전체 회의를 통과했으나,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묶여있는 상태다.민주당 간사 홍성국 의원은 가맹사업법에 대해 “하루가 다르게 유통 빅테크(대형 정보기술)들이 점유율을 높여 가며 거의 독점화되고 있는 과정에서 우리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분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어 민주유공자법과 관련해 “최근 고(故)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 여사께서 별세하셨다”며 “그 오랜 시간 동안 온전한 예우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유공자법은 20여년간 계속 논의가 돼 왔던 사안”이라며 “(여당에서 지적하는) 이런 논란들을 제거하기 위해 지원 범위를 대폭 조정했고, 국가보안법·형법으로 형이 확정된 분들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두 법안에 대해 모두 반대했다. 가맹사업법의 경우 사업자인 가맹점주에게 사실상 노동조합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인 만큼 일방적으로 처리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또 정부와 여당은 민주유공자법에 대해서도 ‘운동권 셀프 특혜법’ 등 이유를 들어 반대해왔다. 국민의힘 간사 강민국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가맹사업법에 대해 “하나의 프랜차이즈에도 다수의 복수노조가 생겨서 본사와 점주 간의 갈등이 커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비난했다. 강 의원은 이어 민주유공자법에 대해 “민주유공자법도 민주당이 국가보훈부에 별도 위원회를 두면 된다고 하지만 민주유공자 심사 기준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다. 명단이나 공적 사안이 모두 깜깜이인 상태에서 어떻게 심사하느냐”며 “이미 민주화보상법에 의해 1169억원의 보상이 이뤄진 이들을 또 유공자로 예우하자는 것은 기존 국가 유공자나 독립 유공자, 유족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강 의원은 야당 단독 처리에 대해서 “민주주의를 무시한 의회 폭거이자 입법 독재”라며 “이해관계자 간의 대립으로 숙의가 필요한 법안을 다수당이 일방적으로 직회부하는 것은 대화와 타협, 토론과 합의를 중시하는 의회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오는 5월 임시국회에서 해당 법안이 직회부되는 대로 처리할 방침이다.
  • 경찰청장, 박종철 열사 모친 빈소 조문 “과오 되풀이 않겠다”

    경찰청장, 박종철 열사 모친 빈소 조문 “과오 되풀이 않겠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18일 고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씨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날 윤 청장은 고인의 영정 앞에 국화를 놓고 명복을 빈 뒤 고인의 큰 아들이자 박 열사의 형 박종부씨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난 윤 청장은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경찰청장으로서 가슴 아픈 과오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경찰의 경종이 되도록 하겠다. 우리 경찰도 고인과 고인의 아들이 염원하셨던 자유와 민주, 인권을 수호하는 당당한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다니던 1987년 1월 13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관련 주요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강제 연행돼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받다가 다음날 사망했다. 당시 경찰이 발표한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허위 조사 결과는 전 국민적인 공분을 사며 6·10 항쟁의 기폭제가 됐고, 박 열사의 아버지인 고 박정기씨가 아들의 유해를 뿌리며 “종철아! 잘 가그래이… 이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대이…”는 박 열사를 추모하는 구호가 됐다. 이날 빈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빈소에 다녀갔다. 그는 방명록에 ‘당신의 아들이 꿈꾸던 세상…. 국민이 주인인 세상, 자유와 민주가 맘껏 숨쉬는 세상, 거짓과 위선이 설치지 않고 가식이 없는 올바른 세상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라는 추모글을 남겼다. 정씨는 남편이 2018년 7월 세상을 떠난 후 부산 자택에서 홀로 지내다 건강이 악화해 2019년 이후 서울의 요양병원에 머물렀으며 향년 91세로 17일 오전 별세했다. 고인의 발인은 19일 오전 8시다. 유해는 서울시립승화원에서 화장된 후 모란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 “철아~ 깨어나라” 외쳤던 어머니, 아들 곁으로

    “철아~ 깨어나라” 외쳤던 어머니, 아들 곁으로

    전두환 정권 당시 경찰의 고문으로 숨져 6·10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91)씨가 17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정씨는 박 열사를 먼저 떠나보낸 지 37년 만에 아들 곁으로 가게 됐다. 유족 등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정씨는 남편인 박정기씨가 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난 뒤 부산에서 홀로 지내다가 2020년쯤부터 서울의 요양병원에서 지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의 죽음 이후 전국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에 참여하는 등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는 남편을 옆에서 묵묵히 도우며 정씨도 뜻을 함께했다. 박 열사의 친형 종부(66)씨는 “어머니는 특별한 유언 없이 웃으며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다”면서 “아들 옆으로 간다고 생각하셔서 그랬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 31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관련 주요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은 박 열사는 강제 연행된 다음날 숨졌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발표하는 등 고문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전두환 정권을 무너트린 6·10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가족들과 함께 경찰의 사건 조작에 맞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던 정씨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가려다가 부산역에서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후 정씨가 딸과 함께 부산의 한 사찰에서 “철아, 이 종소리를 듣고 깨어나라”고 외치며 끊임없이 종을 치던 모습은 당시 민주화 항쟁의 힘을 결집하는 요인이 됐다. 아들의 시신을 붙들고 “내 아들이 대체 왜 죽었소? 못돼서 죽었소? 똑똑하면 다 못된 거요?”라고 외친 독백은 아직도 회자된다. 박종철기념사업회는 “정 여사는 박 열사가 고문당하던 남영동 대공분실이 인권의 메카로 거듭나기를 염원해 왔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에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발인은 19일 오전 8시, 장지는 박 열사의 가묘가 있는 서울시립승화원 모란공원이다.
  • ‘6월 항쟁 촉발’ 고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씨 별세

    ‘6월 항쟁 촉발’ 고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씨 별세

    전두환 정권 시절 경찰의 고문으로 숨진 사실이 드러나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씨가 17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91세. 유족 등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전 5시 20분쯤 서울 강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정씨는 박 열사의 아버지이자 남편인 박정기씨가 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난 후 부산의 자택에서 홀로 지내다 건강이 악화해 2019년부터 요양병원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열사의 형인 박종부(66)씨는 연합뉴스에 “어머니가 특별한 유언 없이 빙긋이 웃으시며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다”면서 “아들 옆으로 간다고 생각하셔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박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 13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주요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강제 연행돼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받다가 다음날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박 열사의 죽음에 대해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며 사인을 단순 쇼크사로 위장한 허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 열사의 죽음과 경찰의 은폐 시도는 6·10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2018년 7월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아버지 박정기씨는 아들의 죽음 이후 이후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에 참여하는 등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 정씨는 그런 박씨를 옆에서 묵묵히 도우며 뜻을 함께했다. 빈소는 서울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종부(66)씨와 박 열사의 누나인 은숙(62)씨가 있다. 발인은 19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 후 모란공원이다.
  • ‘존엄한 죽음’ 선택권 늘린다

    ‘존엄한 죽음’ 선택권 늘린다

    #. 8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지병으로 쓰러져 응급실로 왔다. 금방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급성 폐렴까지 겹쳐 상태는 빠르게 악화했다. 마지막을 직감한 A씨는 가족들에게 “퇴원해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를 포기할 수 없었던 가족들은 고민 끝에 인공호흡 치료를 결정했다. 그날부터 A씨는 각종 센서와 콧줄을 달고 병상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처지가 됐다. A씨가 삽입된 튜브를 떼려 하자 병원은 A씨의 손을 병상에 묶어 버렸다. 가족이 면회하러 올 때마다 그는 필담으로 “편히 죽고 싶다. 그만 보내 다오”라며 눈물을 흘렸다. 연명의료 보류·중단에 대한 의지가 강했지만 소용없었다. 관련 법률에 따라 말기 환자가 아닌 ‘사망이 임박한’ 임종 환자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사망 전까지 의식이 또렷했고 호전됐다가 악화하기를 반복했던 터라 의학적으로 A씨를 ‘임종기 환자’로 보기는 어려웠다. 집에서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길 원했던 A씨는 입원 한 달여 만에 차가운 병실에서 숨을 거뒀다. 어머니를 떠나보낸 가족들은 ‘그날’의 연명의료 결정을 두고두고 곱씹었다. 2018년 연명의료결정제도가 시행된 지 6년이 됐지만, 아직 많은 말기 환자는 자신의 연명의료 여부를 선택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말기’인지 ‘임종기’인지 구분하기 어렵거나, 의식이 없는 자신을 대신해 연명의료 중단 여부를 결정해줄 가족이 없는 무연고 환자들이다. 환자가 연명의료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는 시기도 ‘말기 진단 이후’로 법에 규정돼 이미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가족들이 환자의 의사에 반하는 연명의료 결정을 내릴 때가 잦다. 2016년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결정법)이 제정됐는데도 ‘죽음의 질’이 전혀 나아지지 않는 이유다. 보건복지부는 2일 국가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회를 열어 ‘제2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2024~2028년)’을 심의·의결하고 연명의료 중단 시기를 ‘임종기’에서 ‘말기’로 조정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연명의료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연명의료 계획서’ 작성 시기도 말기 진단 이후에서 이전으로 당기기로 했다. 좀더 일찍 자신의 죽음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환자가 의식이 없어 연명의료 중단을 원하는지 알 수 없고, 대신 결정해 줄 가족이 없더라도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기로 했다. 또한 치매 환자도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대상 질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호스피스 전문기관도 두 배로 늘린다. 호스피스는 임종을 앞둔 환자가 마지막 순간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고통을 덜어 주고 돌보는 서비스를 말한다. 서비스를 받는 환자와 가족이 종교인이면 영적인 돌봄도 받을 수 있고, 환자가 떠난 뒤 가족들이 슬픔을 극복하도록 도움을 준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서지 않았고 연명의료결정법도 개정해야 하지만 최근 여러 나라의 조력 존엄사 인정 추세에 발맞춰 존엄한 죽음에 대해 돌아볼 사회적 의제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행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르면 환자가 미리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내리더라도 임종기에 접어들어야 이행된다. 즉 임종 직전까진 환자 의사와 상관없이 연명의료가 계속될 수 있다. 여기에 법의 사각지대가 있다. 법에서 규정한 임종 과정이란 ‘회생 가능성이 없고 증상이 악화해 사망이 임박한 상태’를 말한다. 말기 환자는 수개월 내 사망할 것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말한다. 수일 이내 사망이냐, 수개월 이내 사망이냐를 놓고 임종과 말기가 갈린다. 전문가들은 이 기준이 모호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2018~21년 서울대병원 의료기관윤리위원회에 의뢰된 60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연명의료 유보·중단 의뢰 환자의 66.7%가 임종 과정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0명 중 6명이 연명의료 중단을 원하고도 기준에 맞지 않아, 혹은 가족들에게 등 떠밀려 고통스러운 치료를 이어 갔던 것이다. 조정숙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연명의료관리센터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사들조차 말기와 임종기를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일본·영국 등 여러 나라가 이미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연명의료 결정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대만·호주·스위스·네덜란드·캐나다·뉴질랜드·스페인 등은 식물인간 상태나 중증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도 연명의료 결정 제도를 운용 중이다. 조 센터장은 “보다 적극적인 행위인 ‘조력 존엄사’도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그저 치료하지 않을 뿐인 소극적 형태의 연명의료 중단이 임종기 환자만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환자의 가족들이 경제적 문제 때문에 섣불리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어 말기 환자부터 연명의료 중단을 적용하는 것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종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교수는 “말기 상태에서 연명의료 중단이 가능하다고 법이 바뀐다 해도 현장은 달라지는 게 없을 것”이라며 “법 안에서 마치 퍼즐 맞추기처럼 탁상행정을 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현장에서 보면 자녀들이 무력감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몰라 연명의료를 고수하는 사례가 훨씬 많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자기결정권은 없다”며 “중환자실에 있다면 사실상 임종기로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지친 자녀들이 ‘연명의료를 그만해 달라’고 하면 그때 연명의료 장치를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장에선 의사들이 ‘임종기’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체로 노인 환자들은 연명의료 중단을 원하나 가족들이 끝까지 치료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 연명의료 중단 가능 시점을 ‘말기’로 앞당겨도 달라지는 게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말기 환자로 연명의료 중단 대상을 확대해 달라고 요구해 온 것은 상급종합병원이었다. 연명의료를 하지 않으면 중환자실로 가는 환자가 줄기 때문이다. 연명의료를 받지 않은 채 임종하려면 임종실이 있어야 한다.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내 임종실 설치를 의무화한 의료법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지만 병원들은 요지부동이다. 관련 시행령도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임종실이 없다면 연명의료를 중단하고 갈 곳 없어진 환자들을 집으로 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연명의료만 받지 않을 뿐 죽을 때까지 병원에서 살아야 한다. 그러나 1997년 가족들의 뜻에 따라 뇌출혈 수술 후 의식 없는 환자를 퇴원시켰다가 의료진에게 살인방조죄가 선고된 ‘보라매병원 사건’ 이후 의사들이 퇴원 조치를 내리기가 쉽지 않게 됐다. 박 교수는 “존엄하게 임종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지 않고 법만 고치다 보니 ‘안락사’를 허용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는 것”이라며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정책 고민을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결정권을 강화하기 위해 직접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시기를 당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복지부가 연명의료 계획서 작성 시기를 말기 진단 이전으로 조정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서울대병원 조사에서도 의뢰 환자의 90% 이상이 의사결정 능력이 없는 상태였다. 환자가 의식이 없으면 가족이 환자의 뜻을 대신한다. 사전에 작성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연명의료계획서 같은 문서가 있다면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지만, 문서가 없다면 가족 2명이 “평소 환자가 연명의료를 원하지 않았다”고 증언해야 한다. 환자의 의사를 모를 경우 가족 전원이 합의해야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다. 여기서 가족은 배우자·자녀·부모, 조부모·손자녀, 형제·자매를 말한다. 조 센터장은 “문제는 가족이 없거나 연락이 끊긴 환자들”이라며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나 조카가 있어도 법률 대리인이 아니어서 아무 역할도 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70대 남성 B씨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는 이혼하고 홀로 살다 사고로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유일한 가족은 수년째 연락을 끊은 아들뿐. 종종 친구들에게 ‘갈 때 되면 인공호흡기 달지 않고 편히 가고 싶다’고 했지만, 법적 권한이 없는 친구들은 B씨의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대리해 줄 수 없었다. 그는 의미 없는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복지부는 이런 경우 3자에 의한 대리 결정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보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호스피스 서비스 대상에 치매와 파킨슨병, 신부전증, 심부전증(만성호흡부전의 하위개념) 등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는 암과 에이즈, 만성간경화증, 만성호흡부전,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환자에게만 제공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권고한 질환은 암, 에이즈, 만성호흡부전, 간경변증, 신부전, 심혈관질환, 당뇨, 다발성신경증,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류마티스관절염, 약제저항 결핵 등 13종이다. 호스피스 전문기관도 확대한다. 현재 188곳에 불과해 인프라 자체가 부족하다. 복지부는 2028년까지 360곳으로 확대해 호스피스 대상 질환자의 이용률을 지난해 기준 25%에서 5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연명의료 중단이 가능한 의료기관도 650곳으로 늘린다. 연명의료 중단 결정은 의료기관윤리위원회가 설치된 곳에서만 가능하나 전국에 430곳뿐이다. 게다가 종합병원이나 요양병원에는 없는 곳도 많다. 특히 전남은 설치율이 31.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아 환자가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내리려면 다른 지역으로 전원을 가야 하는 실정이다.
  • [사설] 말로만 인권, 민주… ‘권력 사관학교’ 전락한 민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들이 잇따라 낙마했다. 세종갑 후보인 이영선 변호사는 다수의 부동산을 ‘갭투기’로 보유하고도 당 공천 심사 때 재산 보유 현황을 허위로 제시했고 뒤늦게 들통이 나 공천이 취소됐다. 앞서 서울 강북을 후보 조수진 변호사는 각종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하며 2차 가해성 발언을 마다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후보 등록 직전 사퇴했다. 평소 ‘민생변호사’를 자처한 이 후보는 민변 민생경제위원으로 활동하며 전세사기피해자대책위 자문변호사 등으로 활동했다. ‘인권변호사’를 자처한 조 후보는 유튜브에서 민변 사무총장을 가장 자랑스런 경력으로 꼽으며 “민변은 돈 생각 안 하고 좋은 변론하시는 분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거액의 코인 거래로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최근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한 김남국 의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허위인턴증명서를 만들어준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최강욱 전 의원도 민변 소속이다. 민변은 1988년 ‘인권 옹호와 민주주의 발전’을 기치로 발족했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 박종철 고문치사, 부천서 성고문 등 시국사건 변호를 도맡으며 인권신장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을 배출한 이후, 특히 문재인 정부에 이르러 ‘민변 전성시대’로 불릴 만큼 행정부, 국회, 사법부, 각종 진상조사위원회 요직을 장악했다. 반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범죄 의혹,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등 각종 위선과 내로남불 사례가 빈발해졌다. 종북 논란과 정치적 편향성 논란까지 더해져 인권 옹호보다는 정치 권력을 탐하는 ‘권력 사관학교’로 전락한 느낌마저 준다. 민변 구성원 스스로 겸허한 마음으로 초심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머잖아 민변 해체론이 나올는지 모른다.
  • ‘세븐♥’ 이다해, 신천지 가더니…“한가운데서 옹알이”

    ‘세븐♥’ 이다해, 신천지 가더니…“한가운데서 옹알이”

    배우 이다해가 중국 상하이 신천지를 방문했다. 지난 8일 이다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천지 한가운데서 돌면서 옹알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다해는 이와 함께 사진과 영상도 첨부하며 중국 상하이 여행 중임을 알렸다. 이를 본 팬들은 “참 예쁘다”, “아름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다해는 2002년 MBC ‘순수청년 박종철’에 출연하며 연예계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왕꽃 선녀님’, ‘마이걸’, ‘헬로! 애기씨’, ‘미스 리플리’, ‘호텔킹’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다해는 가수 세븐과 2015년부터 교제를 시작, 2016년부터 공개 열애를 했다. 교제 8년 만인 지난해 5월 결혼했다.
  • [사설] 86퇴진론 거센 판에 野 ‘운동권특혜법’이라니

    [사설] 86퇴진론 거센 판에 野 ‘운동권특혜법’이라니

    더불어민주당의 몇 안 되는 경제통인 홍성국 의원이 얼마 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후진적인 정치 구조에 막혔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소방관 출신 1호 금배지’ 오영환 의원은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한계를 느꼈다”며 역시 고개를 떨궜다. 민주당에서 최근 벌어지는 일을 보면 패기만만하던 초선들이 왜 정당 안에서의 ‘미래’를 잇따라 내려놓는지 이해할 수 있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민주유공자법’을 국회 정무위에서 단독 의결했다. 이 법은 4·19, 5·18 민주화운동이 아닌 다른 민주화운동 참가자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6·10항쟁과 관련된 박종철·이한열 열사 등이 유공자에 포함되지 않는 데서 논의가 시작됐다. 그런데 범위를 넓히다 보니 서울대 프락치 고문 사건 연루자 등도 대상에 들어가게 됐다. 이에 대한 반감이 상당해 사회적 합의가 먼저 필요한 법안이다. 무엇보다 민주당의 주축인 86운동권들이 주요 대상자여서 ‘셀프 특혜법’이라는 비판이 여전히 거세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으로 86 용퇴론이 더 분출하는 마당에 2년 전 슬그머니 철회했던 법안을 다시 꺼내 든 86세대의 불감증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민감한 취업 혜택 등은 뺐다지만 찬반이 뜨거운 법안을 더 절박한 민생법안보다 앞세우는 것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민주당은 1997년 전남대에서 벌어진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 가담자인 이재명 대표 특보를 공천 적격자로 판정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실무자들의 업무상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폭력·음주 전과를 “검증 참사”라며 자진 사퇴를 요구해 온 민주당으로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민주유공자법은 법사위원장이 여당 소속이라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낮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시장점유율이 50%가 안 되면 가격 담합을 용인하는 법도 21대 국회에선 처리가 어려워 보인다. 민주당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총선을 앞둔 ‘보여 주기 쇼’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여당은 여러 내홍에도 불구하고 혁신 물꼬라도 텄다. 민주당은 사퇴가 예상된 중진 2명을 빼고는 초선 4명만 눈물의 읍소를 하고 있다. 이러고도 내년 총선 200석 운운하고 있으니 그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다. 민주당에도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 남시욱 ‘자랑스런 편협인상’ 수상

    남시욱 ‘자랑스런 편협인상’ 수상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편협)는 12일 ‘제1회 자랑스런 편협인상’ 수상자로 남시욱(85) 화정평화재단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편협은 남 이사장이 동아일보 편집국장이었던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보도하는 등 언론 자유를 수호하고 편협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남 이사장은 동아일보 정치부장, 편집국장, 논설위원실장, 상무이사 등을 지냈다. 1995년 편협 10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편협 고문을 맡고 있다.
  • 관악구 ‘민주주의 교육의 장’ 박종철센터 개관

    관악구 ‘민주주의 교육의 장’ 박종철센터 개관

    서울 관악구는 민주주의 발전에 밑거름이 된 박종철 열사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인 ‘박종철센터’를 개관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올해 관악구 대학5길 인근에 있는 근린생활시설을 리모델링해 민주주의 문화센터인 박종철센터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특히 박 열사가 1980년대 대학생 시절 묵었던 하숙집 인근에 조성해 의미를 더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센터는 다목적 강당, 휴게 공간,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등으로 구성됐다. 상설전시실에는 박 열사의 생전 사진과 자필 편지, 일기 등이 전시돼 있다. 향후 센터는 박 열사와 관련한 ▲전시·연구 ▲교육·체험 프로그램 ▲문화 예술 사업 등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5일 열린 개관식에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을 비롯해 전태일 기념관, 이한열 기념관 등 관계 기관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박 구청장은 “박종철센터는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자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곳”이라며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지역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열린 문화 체험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전청조 밈’을 보며/신진호 뉴스24 부장

    [마감 후] ‘전청조 밈’을 보며/신진호 뉴스24 부장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와 결혼을 발표했다가 여러 건의 사기 혐의로 결국 구속된 전청조씨의 여러 행적이 지난주 인터넷을 강타했다. 이른바 ‘전청조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그것인데, 특히 그가 이웃 주민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누리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모양이다. 인천 강화에서 중학교를 다닌 전씨는 주변인에게 자신이 미국 뉴욕에서 나고 자란 것으로 소개했다고 한다. 영어에 능숙하지만 한국어에는 서툰 교포처럼 보이고 싶었는지 “그럼 Next time에 놀러갈게요”라든지 “But your friend랑 같이 있으면 I am 신뢰에요~”라는 식으로 한국어 문장에 영어 단어를 섞어 썼다. 초보적인 수준의 영어 단어와 더불어 ‘I am ○○예요’라는 식의 어색한 문장은 곧바로 패러디를 낳았다. 한 쇼핑몰은 ‘I am 특가에요. Next time은 없어요~!’라는 문구로 마케팅에 나섰고, 한 증권사는 보고서 제목을 ‘2개 분기 연속 흑자, I am 기대해요’라고 지었다. 한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I am 가수예요’라는 자막이 나올 정도로 전씨의 말투는 급속도로 유행을 탔다. 그러나 이러한 유행이 불편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엄연히 피해자가 있는 사안인데 이를 맥락 고려 없이 가볍게 희화화한다는 지적이다. 한 개그우먼은 선글라스를 쓰고 경호원 여러 명에게 둘러싸여 있는 전씨의 사진을 패러디했다가 이러한 지적을 받고 게시물을 내렸다. 전청조 밈의 강렬함은 사람들이 자신을 재벌 3세 출신의 교포라고 믿게끔 전씨가 설정한 행동들이 제삼자가 보기엔 굉장히 어설프고 황당하게 느껴지는 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그 유행의 밑바닥엔 ‘이토록 어설프고 황당한 설정에 어떻게 속을 수가 있느냐’는 조롱이 섞여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조롱은 사기 피해의 책임이 피해자에게도 있다는 식의 결론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전청조 밈이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박처원 치안본부 5차장의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희대의 망언을 예능 프로그램 자막이나 광고 문구로 맥락과 상관없이 패러디했다가 비판을 받았던 사례가 떠오른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사기 피의자의 범죄 행각을 풍자했을 뿐인데 너무 딱딱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나온다. 예를 들어 어떤 정치인을 풍자했다가는 그 지지자를 조롱하는 셈이 될 테니 그런 식으로 따지고 들면 그 누구도 풍자할 수 없다는 논리다. 어느 한쪽만 옳다고 할 수 없는 논쟁이다. 모두 일리가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논쟁이 반갑기도 하다. 향후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때 그 문제를 좀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풍자의 적절성 여부는 이러한 논쟁 속에서 그 풍자가 얼마나 많은 공감을 얻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그 공감대의 폭은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질 수도 있다. 훗날 이번 일을 돌아봤을 때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다.
  • 항저우에 던진 추격의 강슛… ‘희망 왕방울’ 울린 골볼

    항저우에 던진 추격의 강슛… ‘희망 왕방울’ 울린 골볼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한국 남자 골볼 국가대표 주장 임학수(35·충남장애인체육회)의 손을 떠난 공이 중국 골망을 가르자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한국이 작전타임을 부를 때마다 조용했던 관중석에선 “대한민국”과 “중국팀 힘내라”를 외치는 응원 대결이 펼쳐졌다. 한국 골볼 대표팀은 23일 중국 항저우 골볼 트레이닝 베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 중국과의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6-10으로 졌다. 1패를 떠안은 한국은 요르단전과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를 통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티켓을 노린다. 골볼은 양 팀 각 3명이 눈가리개를 쓰고 골대 앞에 서서 방울이 들어 있는 공을 던져 득점하는 구기종목이다. 이날 한국은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강팀을 상대로 후반 막판까지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레프트-센터-라이트 사이에 틈이 벌어지며 연속으로 내준 초반 실점이 발목을 잡았다. 김진 골볼 대표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강팀과 원정에서 치른 경기라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려고 했는데 실점하면서 경기가 꼬였다”며 “점수 차가 벌어지면 쫓아가기 힘들기 때문에 본선에선 선제 득점을 통해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기를 든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지만 선수들이 공 안에 든 방울 소리를 듣고 수비하는 골볼 종목 특성에 따라 조용한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현장을 찾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진혁 선수단장, 박종철 선수단 총감독 등이 작전시간으로 경기가 중단됐을 때 대표팀을 큰 소리로 응원했다. 이에 힘을 얻은 선수들이 4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초반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여자 골볼 대표팀은 같은 날 항저우 골볼 트레이닝 베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예선 첫 경기에서 이란을 11-2로 완파하고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뗐다. 공수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경기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려 여유로운 승리를 따냈다. 24일엔 도쿄패럴림픽 3위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연일로 맞붙는 라이벌 일본, 중국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상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센터로 20분 넘게 경기를 소화하며 중심을 잡은 주장 김희진(29·서울시장애인체육회)은 “선수 간 호흡이 좋았고 공격수들도 집중력 있게 공을 던져 승리할 수 있었다”며 “오늘 경기처럼 플레이한다면 일본전도 승리할 수 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 대회 시작과 함께 ‘골볼 한중전’, 아쉽게 졌지만…“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얻어”

    대회 시작과 함께 ‘골볼 한중전’, 아쉽게 졌지만…“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얻어”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한국 남자 골볼 국가대표 주장 임학수(35·충남장애인체육회)의 손을 떠난 공이 중국 골망을 가르자마자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한국이 작전 타임을 부를 때마다 조용했던 관중석에선 “대한민국”과 “중국팀 힘내라”를 외치는 응원 대결이 펼쳐졌다. 한국 골볼 대표팀은 23일 중국 항저우 골볼 트레이닝 베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 중국과의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6-10으로 졌다. 1패를 떠안은 한국은 요르단전,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를 통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티켓을 노린다.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강팀을 상대로 후반 막판까지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경기 초반 레프트-센터-라이트 사이에 틈이 벌어지며 연속 실점한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김진 골볼 대표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고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강팀이라 초반 기선을 제압하려고 했는데 실점하면서 경기가 꼬였다”며 “점수 차가 벌어지면 쫓아가기 힘들기 때문에 본선에선 선제 득점을 통해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중국 국기를 든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지만 선수들이 공 안에 든 방울 소리를 듣고 수비하는 골볼 종목 특성에 따라 조용한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한국에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진혁 선수단장, 박종철 선수단 총감독 등이 현장을 찾았는데 작전 시간으로 경기가 중단됐을 때 대표팀을 큰 소리로 응원했다. 이에 중국 관중들도 곧바로 응수하며 기 싸움이 벌어졌다. 첫 수비에서 실책을 기록한 한국은 초반 흐름을 내줘 2분 만에 추가 실점했다. 이후 정인태(23·충남장애인체육회)와 임학수가 던진 공은 골대 옆으로 빗나갔고, 오른쪽 구석을 노린 중국의 공격은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이 5분 지나고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정인태가 상대 레프트와 센터 사이를 꿰뚫어 대회 첫 득점을 올렸고, 임학수는 골대 왼쪽을 찔러 2-4로 점수 차를 좁혔다. 한국은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결정적인 선방을 여러 차례 선보였으나 전반을 30초 남겨두고 라이트가 뚫리면서 1점을 더 내줬다.정인태의 공격이 중국 레프트 손끝에 막힌 뒤 연속 실점해 5점 차까지 뒤진 한국은 선수 교체로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수비 호흡이 어긋나면서 3-10까지 밀렸다. 정인태가 연속 2득점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임학수는 “응원으로 추격 의지를 다잡았지만 공격 코스와 구질의 다양성에서 중국에 밀렸다”며 “수비를 보완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느꼈다. 오늘 경기를 바탕으로 반드시 설욕하겠다”고 말했다.
  • 보치아·탁구 싹쓸이 준비! ‘항저우 환희’ 다시 한번

    21개 종목 208명 나서 4위 목표배드민턴·골볼, 숙적 日과 대결체스·카누 등 첫 출전 선수 기대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2022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에서 종합 4위를 목표로 금빛 환희와 감동을 이어 간다. 배드민턴과 골볼은 라이벌 일본을 넘어야 하고, 체스와 조정은 첫 출전의 긴장감을 극복해야 한다. 아시안패러게임이 오는 2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으로 28일까지 이어지는 여정의 문을 연다. 한국은 역대 최다 21개 종목에 선수 208명이 참가한다. 패럴림픽 9연속 금메달에 빛나는 보치아,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 메달 25개(금 9개, 은 10개, 동 6개)에 이어 최다 입상을 노리는 탁구 등이 유력 종목으로 꼽힌다. 주요 종목에서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올해 3월 스페인 장애인배드민턴 국제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유수영은 2020 도쿄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가지와라 다이키의 벽을 깨야 한다. 그는 지난 13일 결단식에서 “부담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 최근 가지와라에게 졌지만 경쟁을 즐기고 있다. 다른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으로 28년 만의 패럴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여자 골볼 대표팀도 지난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일본 대표팀과의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골볼은 방울이 들어 있는 공을 상대 골대로 던져 득점하는 구기종목이다. 주장 김희진은 “세 번째 아시안패러게임 출전인데 아직 메달이 없다”면서 “일본과 중국이 강하지만 부딪쳐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선수가 처음 출전하는 종목에서도 선전을 기대한다. 체스는 대한체스연맹의 도움을 받아 비장애인 등록 명단에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았고, 카누는 조정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안성민 체스 감독은 “한국이 랭킹 1위는 아니지만 메달을 딸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장점인 빠른 박자와 지식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 53개(은 54개, 동 46개)로 종합 2위의 성적을 거둔 한국 대표팀은 목표를 하향 조정해 중국, 일본, 이란에 이은 4위로 설정했다. 금메달 12개를 휩쓸었던 볼링이 정식 종목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2024 파리패럴림픽 등 이어질 대회에서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기초 종목 육성이 시급하다. 박종철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장은 “수영, 육상 등 기초 종목을 활성화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경기력을 향상하기에 앞서 저변이 넓어져야 한다”며 “종합성적을 위해 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해서 신인들을 발굴하고 있다. 중장기 계획으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 민주, 尹에 국정 전환 압박…“채상병 수사 방해 확인 시 퇴임 후 처벌”

    민주, 尹에 국정 전환 압박…“채상병 수사 방해 확인 시 퇴임 후 처벌”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며 국정 기조 전환 압박 강도를 높였다. 당 지도부는 검찰이 국면 전환용으로 이재명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서구청장 선거를 통해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하는 민심이 확인됐음에도 잘못된 국정 기조를 반성하거나 전환하려는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민심 앞에 겸허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독선적 국정 운영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국가안보실과 국방부 고위 권력자들이 수사를 방해하고 사건을 은폐하는데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수사 방해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퇴임 후에라도 형사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행태는 지난 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며 “여당은 이를 밝히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도리어 이를 밝히기 위한 특검법 통과를 방해하는 진실 방해 카르텔의 일원이 되고 있다”고 채상병 사망사건 진상규명 특검법의 즉시 처리를 여당에 촉구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정권은 참패 후 어떤 사과도 없다. 여당도 참패 후 아무 반성도 없다”며 “무능한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리는 무능한 정당의 충성된 결과에 의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는데, 늦어도 한참 늦은 대처”라고 비판했다. 전날 검찰이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한 것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당 지도부는 정부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국면 전환용 카드로 기소를 택했다고 봤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고 증거가 있든 없든 무죄가 나오든 말든 일단 기소하고 법정에 불려 나가게 해서 괴롭히겠다는 놀부심보”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검찰이 국면 전환용 카드로 (야당 대표 탄압을) 그때그때 써왔다”며 “전날 이 대표에 대한 불구속 기소도 검찰이 국면 전환용 카드를 쓴 고질적 병폐라는 지적이 회의에서 있었다”고 전했다.
  • ‘늦깎이 역도 선수’ 양재원, “항저우에서 120㎏ 들고 패럴림픽으로”

    ‘늦깎이 역도 선수’ 양재원, “항저우에서 120㎏ 들고 패럴림픽으로”

    “메달도 중요하지만,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에서 120㎏을 성공하는 게 첫 번째 목표입니다” 장애인 역도 국가대표 양재원(충북장애인체육회)은 아시안 패러게임 첫 출전을 100일 앞두고도 침착했다. 14일 경기 이천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선수촌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양재원은 ‘120㎏’을 강조하며 “출전 종목인 벤치 프레스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기량을 확인하고 패럴림픽까지 바라보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양재원은 지난해 6월 평택 세계장애인역도 아시아·오세아니아 오픈선수권에서 동메달로 국제 대회 시상식을 처음 밟았다. 당시 110㎏을 들어 올린 자신감을 발판 삼아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 기록 경신을 노린다. 1995년생 양재원의 역도 인생은 남들보다 한발 늦었다. 장애인 역도 국가대표 정연실의 추천으로 스물한살에 운동을 시작했다. 농구를 권유받았지만, 1998년 교통사고로 척추 수술한 양재원은 농구 휠체어를 탈 수 없었고 대신 역기를 잡았다. 목발과 휠체어를 이용하며 기른 근력과 훈련으로 일취월장, 국내외 시합에 출전하며 2021년부턴 국가대표에 뽑혔다. 양재원은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됐을 때 거만해지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지금도 그 생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첫 대회인 2016년 전국체전에서 70㎏에 시도했던 양재원은 6년 만에 국제 대회에서 110㎏를 성공했다. 정상급 장애인 역도 선수가 35~40세까지 전성기를 유지하는 데 비춰보면 양재원의 발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정재성 대표팀 코치는 “역도는 10년 정도 해야 절정에 오를 수 있다. 양재원은 지금 탁 트일 단계”라면서 “기량이 계속 발전하고 있어서 내년 파리 패럴림픽 혹은 그다음 대회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재원은 닮고 싶은 인물로 ‘장애인 역도 전설’ 박종철 이천선수촌장을 꼽았다. 1996년 애틀랜타 패럴림픽에서 은메달, 2000년 시드니와 2004년 아테네에서 금메달을 딴 박 촌장처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그는 “예전보다 기록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다. 이번 아시안 패러게임을 시작으로 더 높이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 “나도 女제자 손목 잡아 격려”…박원순 선대위원장 출신 교수 ‘한마디’

    “나도 女제자 손목 잡아 격려”…박원순 선대위원장 출신 교수 ‘한마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시장 선거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던 김수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수많은 억측과 비난, 중상모략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시장의 3주기를 맞아 김 명예교수는 추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그는 “너에 대한 이와 같은 비난이 새삼스럽지도 않으며 또 이런 일로 네가 크게 상처받지도 않는다는 것을 나는 잘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 삶의 중요한 굽이마다 네가 내렸던 결단은 오로지 너 자신의 냉정한 판단과 선택의 결과였음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선 “3년 전 네가 내렸던 최후의 결단 역시 오직 너이기 때문에 내릴 수 있었던 선택과 결단이었다고 나는 믿는다”며 “결코 부끄러워서가 아닌 스스로에게 당당하기 위해 주저 없이 내린 결단이었다고, 누구보다 자신에게 추상같이 엄격하고 또 당당하려 했던 인간 박원순 평생에 걸친 삶의 자세가 고스란히 응축된 결단이었다고 나는 믿는다”고 했다. 특히 김 명예교수는 “나도 교수직을 수십년 해오면서 나를 스승으로서 사랑하고 따랐던 제자들이 많았다”며 “이들과 손목도 잡고 격려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사제 간의 정 나눔이지 무슨 도덕적 윤리적 일탈이 개입했겠냐”고 했다. 김 명예교수는 박 전 시장의 묘역이 ‘민주화 성지’로 불리는 모란공원으로 이장된 것과 관련해서는 “나라와 사회와 민중을 위해 고락을 함께했던 많은 선배 동지들 곁에 자리 잡았는데 네 마음에 흡족하고 또 편안하냐”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시정의 못난 자들, 모자란 자들, 사악한 자들이 쏟아내는 비난과 모략과 폄훼를 나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한편 지난 9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3주기 추모제가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추모제는 지난 4월 박 전 시장의 묘소가 경남 창녕군에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으로 이장된 이후 첫 기일에 열린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 전 시장 배우자 강난희씨와 유족 등을 포함해 박 전 시장 지지자 모임인 ‘박원순 서울시장 3주기 준비모임’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20년 비서 성추행 의혹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 전 시장은 같은 해 7월 고향인 경남 창녕 선영에 묻혔다. 그러다 이듬해 9월 한 20대 남성이 ‘박 전 시장은 성추행범으로 나쁜 사람인데, 편히 누워 있는 게 싫었다’며 삽으로 묘소를 훼손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유족들은 박 전 시장 묘를 모란공원으로 이장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현재 모란공원에는 청년 노동자 전태일 열사를 비롯해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 인권 변호사 조영래 등 40여년간 민주화운동을 하다 희생된 민주 열사들의 묘역이 있다.
  • ‘극한직업’ 배우 김종수, 오늘 부친상

    ‘극한직업’ 배우 김종수, 오늘 부친상

    배우 김종수가 부친상을 당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31일 “김종수 배우의 부친께서 금일(31일) 별세하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종수 배우는 현재 가족 분들과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고 있다”라며 “장례는 가족 및 친지분들과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고인을 기렸다. 김종수 부친의 빈소는 부산 시민장례식장 30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월 2일 오전 6시이다. 한편 김종수는 1984년 극단 ‘고래’에 입단해 연극 ‘에쿠우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연극을 통해 연기력을 다져왔다. 이후 영화 ‘범죄와의 전쟁’ ‘아부의 왕’ ‘전설의 주먹’ ‘스파이’ ‘스물’ ‘헌트’ 에서 감초 역할을 해왔다. 또 드라마 ‘미생’에 김부련 부장 역으로 출연했으며, 영화 ‘1987’에서 박종철 열사의 부친 역으로 열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 개봉한 영화 ‘드림’에도 등장했으며,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 나서고 있다.
  • [씨줄날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박현갑 논설위원

    1970~1980년대 종교인들의 시국선언은 국민의 공감을 받았다. 1974년 7월 지학순 주교가 유신헌법 무효라고 양심 선언을 했다가 15년형을 선고받은 이후 결성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선언이 대표적이다. 젊은 사제들 중심으로 만든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권력에 맞서 민주화와 인권, 사회정의 실현을 외쳤다. 특히 김승훈 신부는 1987년 5월 명동성당의 추모 미사에서 그해 1월에 발생한 박종철 고문살인 사건을 폭로해 6월 항쟁 촉발에 기여했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 나온 종교인들의 행보는 그 양상을 달리한다. 극단적인 정치 도발로 갈등만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광훈 목사의 정치적 발언이 대표적이다. “문재인 자살하면 안 돼”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가 하면 ‘22대 총선 국민의힘 200석 전략’ 운운하며 신도들의 특정 정당 가입을 독려하는 등 국민의 눈살을 지푸리게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잦아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의 발언도 그렇다. 지난 14일 사제단의 지성용 신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인 투자로 검찰의 수사 대상인 김남국 의원에 대해 “법을 어긴 것이 아니다. 그저 제 돈 갖고 투자한 것이고 평소 검약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진보는 돈 벌면 안 되는가”라고 밝혔다. 김 의원 스스로 잘못을 인정한 마당에 자진사퇴 촉구는 못 할망정 돈 벌면 안 되느냐는 반문이라니 언어도단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제단의 박주환 신부가 당시 해외 순방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전용기가 추락하는 모습의 합성사진에 “비나이다”라는 글을 적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종교인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적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 하지만 종교인의 직분을 망각한 채 사적 이해관계에 매몰된 정치인을 두둔하거나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서 죽기를 바란다는 염원을 공개리에 하는 건 ‘원수도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따라야 할 성직자의 도리가 아니다. 헌법은 정교분리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 국가가 국민의 내면적 신앙생활에 대해 개입할 수 없듯 종교도 국민의 투표에 의해 탄생한 정부의 정치적 결정에 대해 관여를 자제하라는 뜻이다. 성직자들이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
  • 세븐, 결혼식서 힐리스 신고 입장…“폼 미쳤다”(영상)

    세븐, 결혼식서 힐리스 신고 입장…“폼 미쳤다”(영상)

    가수 세븐(39·본명 최동욱)과 배우 이다해(39·본명 변다혜)가 8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세븐이 힐리스를 신고 신랑 입장을 한 영상이 화제다. 7일 그룹 2NE1 출신 공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버진로드(결혼식에서 신랑·신부가 입장하는 통로)를 힐리스로 등장하는 새신랑 폼 미쳤다”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세븐은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다 달려 나가는가 싶더니 힐리스로 미끄러지듯 통로를 누볐다. 또 능숙하게 제자리돌기를 선보이며 전성기 시절 모습을 그대로 재연했다.세븐은 2003년 1집 활동 때 뮤직비디오와 무대에서 힐리스를 즐겨 신으며 전국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세븐과 이다해는 지난 2015년부터 교제를 시작했고, 이듬해인 2016년에는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세븐은 지난 2003년 ‘와줘’로 데뷔한 뒤 ‘열정’, ‘라라라’, ‘내가 노래를 못해도’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또한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했다. 이다해는 2002년 MBC ‘순수청년 박종철’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왕꽃 선녀님’, ‘마이걸’, ‘헬로! 애기씨’, ‘미스 리플리’, ‘호텔킹’ 등에 출연해 연기자로 자리매김했으며, 중국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해 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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