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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처럼 펼쳐진 무대… 더 깊어진 비극적 사랑

    영화처럼 펼쳐진 무대… 더 깊어진 비극적 사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오페라로 다시 태어났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23~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쥘 마스네의 오페라 ‘베르테르’로 올해 첫 무대를 연다. 독일 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1774년 출간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음악을 더했다. ●영화감독 박종원의 첫 오페라 연출 괴테는 이 작품으로 유명 작가 반열에 올랐고, ‘베르테르 열병’에 이어 ‘베르테르 효과’라는 사회 현상을 낳기도 했다. 오페라는 비극적 사랑을 하는 베르테르, 순수한 열정과 책임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샤를로트의 시간을 150분 무대로 압축했다. ‘베르테르’는 영화감독 박종원(66)이 처음 연출하는 오페라 무대라는 의미도 있다. 박 감독은 ‘구로 아리랑’(1989),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 등 흥행 영화를 내놓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박 감독은 제작노트에 “음악과 서사를 어떻게 시청각 요소로 풀어내 관객에게 정보와 정서를 담은 이미지로 생생하게 전달하느냐를 고민했다”면서 “효율적이고 감흥적인 시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페라를 보다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인물들은 각각의 고민과 열망을 품고 있다. 샤를로트의 약혼자 알베르가 억압된 현실 세계를 대변한다면 주인공 베르테르는 이에 대응하는 ‘보헤미안 예술가’이자 ‘자유로운 영혼’이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샤를로트를 유약하게 갈등하는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과 사회적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애쓰는 입체적인 인물로 설정했다. ●음악과 서사의 시각화로 무대 확장 인물이 겪는 심리는 발레로 표출되는 점이 독특하다. 박 감독은 자아의 신체 언어로 아바타를 뒀다. “성악가가 사회적 규범과 이성으로 통제된 외면을 노래한다면 아바타는 그 이면에 감춰진 본능적인 충동과 폭발하는 욕망을 시각화한다”고 부연했다. 안무는 조주현 한예종 무용원 교수가 맡았다. 베르테르 역에는 테너 이범주와 김요한이 나선다. 샤를로트 역은 메조소프라노 정주연과 카리스 터커가 맡는다. 음악은 홍석원의 지휘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 [인사]광주은행

    ◇1급 승격 ▲서울영업부 정희철 ▲여신심사1부 박봉수 ▲여신전략부 우성이 ▲중부지점 김태봉 ▲첨단2산단지점 김재경 ◇2급 승격 ▲강진지점 배경대 ▲동천동지점 유정님 ▲디지털개발부 김동섭 ▲디지털기획부 박대하 ▲상무버들지점 오귀영 ▲여신감리부 김종철 ▲여신심사2부 김두선 ▲조대병원지점 유정란 ▲카드사업부 김해출 ▲투자금융부 김진혁 ▲화곡동지점 엄상혁 ▲효천지점 정영화 ◇3급 승격 ▲IT개발부 박성배 ▲감사부 황재원 ▲광양지점 이은옥 ▲광주시청지점 김정란 ▲디지털플랫폼부 김경환 ▲목포지점 송창훈 ▲송정지점 양동국 ▲수도권금융센터 박종원 ▲신세계지점 나원광 ▲신탁연금부 신세일 ▲여신기획부 마희수 ▲영산포지점 박춘호 ▲영업부 김세민 ▲자금세탁방지부 최홍희 ▲총무부 정종우 ◇4급 승격 ▲IT기획부 강영민 ▲각화동지점 서혜정 ▲금남로지점 심한나 ▲금호동지점 김주연 ▲나주지점 장이랑 ▲데이터상품전략부 조서연 ▲리스크관리부 선한샘 ▲만호마재지점 송경숙 ▲문화전당지점 이선강 ▲봉선금융센터 곽운희 ▲삼성금융센터 박영미 ▲상무버들지점 최혜인 ▲상무지점 노주선 ▲순천법조타운지점 정효정 ▲순천신대지점 정유나 ▲신세계지점 손보람 ▲양산동지점 최가혜 ▲양산동지점 한지선 ▲양재지점 김설아 ▲여수시청로지점 양은미 ▲여신기획부 이가람 ▲염주지점 김은경 ▲염주지점 주은정 ▲영암지점 박바다 ▲운암동지점 구훈지 ▲이사회사무국 최새롬 ▲인사지원부 김성옥 ▲장흥지점 서어진 ▲전남도청지점 박미영 ▲전남영업부 박진아 ▲판교금융센터 김채영 ▲학운동지점 박수연 ▲해남지점 김한샘 ▲화정지점 윤다혜 ▲효천지점 김선경
  • 킨텍스 제3전시장 첫삽… 글로벌 경쟁력 갖춘다

    경기 고양 킨텍스가 글로벌 전시장으로 거듭난다. 킨텍스는 23일 제3전시장 착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박종원 산업통산부 통상차관보와 김동연 경기지사, 이동환 고양시장, 이희상 KOTRA 부사장,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함께했다. 총사업비 6조 4565억원이 투입되는 제3전시장 건립은 1998년 수립된 ‘수도권 종합전시장 계획’의 마지막 단계다. 2028년 완공되면 킨텍스는 국내 최대 규모인 17만㎡ 전시공간을 확보한다. 미국 CES와 독일 IFA와 같은 세계적 전시회를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산업부는 이를 기반으로 2030년 ‘글로벌 톱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전시장 규모가 싱가포르나 홍콩보다 작아 대형 행사 유치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확장은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함께 글로벌 마이스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숙박과 교통 인프라도 확충된다. 인근에 300실 규모의 4성급 ‘노보텔 앰배서더 킨텍스’(앵커호텔)가 2029년 완공되면 소노캄(826실), 케이트리(422실)와 함께 약 1500실 규모의 숙박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킨텍스역과 연결돼 접근성도 강화된다.
  • EU ‘철강 관세 50%’ 예고에… 정부 “총력 대응”

    EU ‘철강 관세 50%’ 예고에… 정부 “총력 대응”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까지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한 무관세 쿼터(할당량)를 축소하고 품목 관세를 25%에서 50%로 높이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10일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종원 통상차관보 주재로 EU의 새 저율관세할당(TRQ) 제도 관련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앞서 EU는 지난 7일(현지시간) 기존 철강 세이프가드(긴급 수입 제한) 조치를 대체할 새로운 TRQ 제도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EU는 글로벌 철강 수입 쿼터 총량을 기존 세이프가드에 따라 지난해 설정한 연간 3053만t에서 47% 줄어든 1830만t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수입 쿼터 초과 물량에 부과되는 관세율은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상향한다. 또 조강국 기준을 새로 도입해 모든 수입 철강재에 조강국 증빙 의무를 부여한다. EU의 신규 TRQ 조치는 일반 입법 이행 절차를 거쳐 기존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 만료 시점인 내년 6월 말까지 회원국 투표를 통해 도입된다. 산업부는 EU가 예고한 조치가 확정·시행되기 전까지는 현행 세이프가드에 따른 쿼터와 관세율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대EU 철강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당분간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조치가 확정되면 EU로 향하는 철강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EU 철강 수출액은 44억 8000만 달러(약 6조 3600억원)로 집계됐다. 단일 국가 기준으로 1위인 미국 43억 5000만 달러(6조 1800억원)를 웃도는 규모다. 한국이 지난해 EU에 수출한 철강은 물량을 기준으로 약 380만t이었다. 이 중 약 263만t(2024년 7월~2025년 6월 기준)은 한국에 부과된 쿼터를 통해, 나머지 물량은 글로벌 쿼터를 활용해 전량 무관세로 수출했다. 철강 업계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 차원의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을 요청했다. 한 철강 업계 관계자는 “각국이 수출 장벽을 높이는 상황에서 통상 방어 조치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국가를 대상으로 ‘밀어내기식 수출’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불공정 수입 철강재 유입 차단을 위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인 철강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탄소·고부가 전환에 대한 범부처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앞서 EU는 국가별 물량을 배분할 때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여부를 고려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정부는 한·EU FTA를 내세워 EU와의 다양한 공식·비공식 협의 채널을 통해 국내 철강 업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달 중 관세 부처 합동으로 ‘철강 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철강 업계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주요국 통상 장벽 강화에 총력 대응하고, 철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기업 발목 잡은 ‘단기 비자’… 정부 “한국 전문인력 E4 신설 협상”

    기업 발목 잡은 ‘단기 비자’… 정부 “한국 전문인력 E4 신설 협상”

    이번 미국 내 한국 공장 근로자 ‘구금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까다로운 비자 발급 문제가 거론되면서 정부는 향후 이 문제를 미국과 집중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직접 “합법적 입국 추진”을 언급한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방미하면서 관련 협의는 빠르게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미 워싱턴DC로 향한 조 장관은 미국과의 대미 협력 사업을 위해 한국인 전용 비자를 만드는 방안 등에 대해 “가급적 그런 방향으로 미측과 협상을 해 보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좋은 방향으로 E4(비자)나 쿼터, 또는 이 두 개를 다 합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협상해 보겠다”고 말했다. E4는 한국인 전문인력 취업비자로 이를 새로 신설하는 것은 물론이고 별개의 전문직 취업비자 쿼터 확보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국내 기업이 미국 법인에서 합법적으로 일하려면 H(임시 근로자), L(일반 주재원), E(상사 주재원이나 투자사 직원) 비자 등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주재원(L1·E2) 비자 취득 조건은 매우 까다롭고 제한적이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H-1B 비자는 매년 3월 한시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데다 추첨제로 취득률이 10%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때부터 미국에 한국인을 위한 별도 전문직 종사자 비자 쿼터를 설정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외교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E4 비자를 신설하는 ‘한국 동반자법’(PWKA) 입법을 위해 미국 정부·의회를 설득해 왔다. 최근 10년간 관련 로비단체에 입법을 위해 쏟아부은 돈이 550만 달러(약 76억 3000만원)에 이른다. 미국은 FTA를 체결한 국가 중 칠레(H-1B1·1400명), 싱가포르(H-1B1·5400명), 호주(E3·1만 500명) 등에 전용 취업비자 쿼터를 두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맺은 캐나다와 멕시코는 비자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이 국가들에 비자를 허용한 2000년대 초반과 달리 갈수록 이민 문제에 부정적이고 비자 제공에도 민감해져 입법이 쉽지 않은 분위기였다고 한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공동으로 ‘대미 투자기업 간담회’를 열어 현지 인력 확보에 필요한 비자 제도 개선 건의 등을 수렴했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 주재로 현대자동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미 투자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기업들은 “단기 파견에 필요한 비자 카테고리 신설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비자 쿼터 확보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당에서도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공공심야약국조차 없는 농어촌… 한밤 아이 아프면 ‘발만 동동’

    농어촌이 많은 전남북지역에 야간 병원은커녕 공공심야약국마저 없는 지자체가 많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전북자치도와 전남도에 따르면 2022년부터 공공심야약국 제도가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인구가 적은 농어촌지역은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심야약국이 없는 지역은 응급 의약품을 사려 해도 접근성에 심각한 불균형이 존재하는 실정이다. 전남도의 경우 22개 시·군 가운데 목포, 여수, 순천 등 11개 지자체는 공공심야약국이 운영된다. 그러나 강진, 영광, 함평, 완도, 장흥, 곡성, 진도 등 11개 군지역은 심야에 문을 연 약국이 1곳도 없다. 전북도 14개 시·군 가운데 무주·진안·장수·임실·고창 등 5개 군에 공공심야약국이 없다. 이 때문에 농산어촌 지역에서는 약 한 알 구하기 위해 한밤중에 수십㎞를 이동해야 한다. 단순 불편을 넘어 생명에 직결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공공심야약국이 운영되지 않는 이유는 365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쉬는 날 없이 문을 열어야 하는데 지원금이 시간당 4만원에 그치기 때문이다. 그나마 하루 3시간만 인정해 옆에 처방전을 발행하는 병원이 없으면 수익을 맞추기 어렵다. 약사가 1명인 경우도 많아 참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도 하다. 이에 농어촌 주민들도 야간에 적절한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인구수, 고령화율, 의료취약도, 응급실 이용률, 야간 약국 수요 등 종합적 지표를 바탕으로 한 실태조사를 벌여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동화 전북도의원(전주8)은 “공공심야약국은 단순히 약을 파는 곳이 아니라 야간 보건상담과 의약품 오남용 중재, 응급 시 보건의료기관 안내까지 맡는 지역의 1차 보건의료기관”이라며 “지자체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종원 전남도의원(담양1)도 “문 연 약국 하나 없는 농어촌의 밤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사람이 살아갈 최소한의 조건이 무너지는 구조적 위기이다”며 “한밤중 아이가 아파도 약 하나 구할 수 없어 불안을 견뎌야 하는 농어촌 주민들의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 새 성장동력으로 치유농업 키우는 강원

    강원도농업기술원이 치유농업을 농촌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사람들의 심리적 안정과 신체 기능 회복을 돕는 활동과 산업이다. 강원농기원은 다음 달 춘천 신북읍 산천리에 치유농업센터를 착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치유농업센터는 교육장, 진단실로 이뤄진 건물 1동과 텃밭, 정원, 산책로, 맨발지압길 등을 갖춰 오는 11월 완공한다. 면적은 모두 1만1000㎡이고, 총사업비는 13억원이다. 치유농업센터는 준공 뒤 치유농장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치유농업사 양성, 치유농업 창업 지원 등을 맡으며 치유농업을 확산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박종원 강원농기원 농촌활력팀장은 “치유농업센터는 치유농업을 고도화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치유 콘텐츠 개발과 산업화 모델 확립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강원농기원은 적극적으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2022년엔 발달장애인과 노인이 식물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는 ‘초록의로의 산책’, 2023년엔 경도인지장애인이 농산물을 수확하고 조리하며 인지기능을 강화하는 ‘기억·건강·행복쑥쑥’ 등 치유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내놨다. 지난해에는 진폐환자가 태백의 고랭지에서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심신의 안정을 찾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김동훈 강원농기원장은 “농업이 생산 활동을 넘어 건강과 복지에 기여하는 공익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 K전기차·이차전지 사우디로 영토 확장 노린다

    K전기차·이차전지 사우디로 영토 확장 노린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전기차·이차전지·청정에너지·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기술 투자 협력에 나선다. 한국 첨단 제조 기술이 중동으로 영토 확장에 나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에서 ‘한·사우디 비즈니스·투자 포럼’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전기차, 방위산업 등 사우디 신산업 기업 대표들이 방한한 가운데 열렸다. 산업 고도화와 성장 동력 다각화에 역점을 둔 사우디의 국가 전략 ‘비전 2030’ 일환으로 추진됐다. 양국의 다양한 신산업 분야 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사우디 최대 통신사인 STC, 국영 방산기업 SAMI, 최초 전기차 생산 업체 Ceer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사우디와 협력 중이거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인 기업 100개사가 자리했다. 협력 분야는 정보기술(IT)·첨단 제조(디지털 인프라·전기차·방산), 청정에너지(재생에너지·수소), 특구 개발 프로젝트(스포츠·문화지구·복합 주거 커뮤니티·리야드 인근 관광지), 의료·엔터테인먼트(디지털 헬스케어·제약·스포츠) 등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 양국 첨단 제조, 청정에너지 분야 비즈니스와 관련한 투자 협력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축사에서 “최근 급변하는 국제 통상 환경에 적기에 대응하려면 사우디와 같은 글로벌 사우스 신흥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정부 차원의 협력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한·걸프협력회의(GCC)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도 조속히 추진해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중동 지역 최대 경제 대국이자 한국의 최대 에너지 수입원이다. 그간 플랜트·에너지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 트럼프가 쏜 新보호무역 ‘쇼크’… 한국 車·쌀 콕 집어 FTA 무력화

    트럼프가 쏜 新보호무역 ‘쇼크’… 한국 車·쌀 콕 집어 FTA 무력화

    26% 관세율, 美 FTA 국가 중 ‘최고’일본보다 2%P 높은 계산법도 논란“美무역적자 단순 수입액으로 나눠비관세·환율 등 고무줄식 적용한 듯”트럼프 측근 “협상 거치며 바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통상 전쟁을 전 세계로 확대했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한국에 대해서도 26%(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 기준)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미국의 주요 동맹인 한국과 일본 모두 ‘관세 폭풍’을 피하지 못했지만 상호관세에서 일본(24%)과 한국(26%)의 세율이 2% 포인트 차이가 나는 이유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미국과 FTA를 체결해 사실상 무관세로 교역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의 캐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에 대한 관세를 “예상보다 가혹하다”고 평가했다. 26%의 관세율은 미국이 맺은 20개 FTA 체결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의 2% 포인트 차이는 관세율 계산식에서 비롯됐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상호관세율산식을 ‘해당 국가의 대미 무역흑자’를 ‘해당 국가의 대미 수출량’ 등으로 나눈 값이라고 밝혔다. 미국 입장에선 무역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눈 값이란 의미다. 미국은 지난해 일본을 상대로 685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을 상대로는 660억 달러의 무역적자가 났다. 그런데 무역적자가 더 큰 일본은 한국보다 더 낮은 관세율이 적용됐다. 일본의 대미 수입액은 1480억 달러로 한국(1320억 달러)보다 많다. 일본 관세율 계산식의 분모가 한국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값이 낮아진 것이다. 협상을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상당하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상대국의 관세 정책이나 비관세 장벽 등을 고려해 관세율을 정교하게 계산해야 하는데 지금의 계산식은 상대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을 시작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미 고위당국자는 한국의 최혜국대우(MFN) 관세율이 13%로 미국보다 월등하게 높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미 FTA에 따라 대미 수입품 평균 관세율은 0.79%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방미 때 이를 설명했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이해했다”고 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USTR 무역장벽보고서에도 한미 FTA로 관세율 자체는 낮다는 얘기가 언급돼 있다”며 “우선 질러 놓고 협상장에 나서는 트럼프의 특성상 사실관계는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이 FTA를 통해 누렸던 무관세 혜택이 사라졌다. 사실상 한미 FTA가 파기되면서 새 협상은 정해진 수순이란 분석이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북미유럽연구부 교수는 “미국도 FTA로 얻는 게 분명하기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향후 협상을 통해서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현재의 FTA 틀 안에서 협상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한미 FTA가 재협상에 들어가냐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재협상을 얘기하는 건 아직 급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이날 “협상을 거치면서 바뀔 것”이라며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나 조선 등 협상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캐나다·멕시코 자동차는 한 달 면세”… 트럼프 관세 오락가락

    “캐나다·멕시코 자동차는 한 달 면세”… 트럼프 관세 오락가락

    자동차 빅3 대표들과 통화 후 결정“이러다 다 죽는다”…경제 역풍 우려NYT “트럼프 제멋대로 무역정책”미봉책 조치에 한국 기업 한숨 돌려새달 2일 국가별 상호관세도 부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를 매긴 지 하루 만인 5일(현지시간) 자동차 부문에 한해 한 달간 면제를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예외나 면제는 없다”고 엄포를 놨지만 ‘이러다 다 죽는다’는 자동차 업계의 외침에 한발 물러섰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임기 개시 초반부터 일관성을 잃고 경제 역풍 논란이나 관련자들의 로비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모양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완성차 업계 ‘빅3’(제너럴모터스·포드·스텔란티스)와 대화했다”며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한해 1개월간 관세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업체 대표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캐나다·멕시코산 자동차·부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수십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자동차 시장이 무너진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달 뒤면 다시 관세가 매겨지는 데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부터 국가별 상호관세,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분야 최소 25% 품목별 관세 부과 계획을 여러 차례 밝힌 터라 앞날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관세 유예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제멋대로 무역정책’ 접근 방식을 잘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그간 월가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압박’ 도박이 소비자 물가 상승과 국가경쟁력 하락 등 미 경제를 위협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고 경고해왔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까지 파죽지세로 성장하던 미 증시도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크게 꺾인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도 하나둘 비판적 견해를 내놓고 있다. 1기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스티븐 므누신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를 하고 싶다면 10% 보편 관세 정도로 그쳐야 한다”고 말했다.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출신인 게리 콘 IBM 부회장도 전날 행사에서 “관세를 부과해야 할 선의의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기아는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서 27만대를 생산해 14만대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6일 “멕시코 관세 부과 시 미 업체들의 타격이 더 크다는 인식이 미국에서도 퍼진 것으로 안다”며 “이번 관세 유예는 그만큼 ‘관세 부과 강행 시 부작용이 크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인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국가나 업체별 협상에 따라 향후 관세 유예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현대차그룹 등이 미 현지에 대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해 트럼프 대통령을 달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2022년 이후 이미 178억 달러(약 25조 7000억원) 이상을 미 현지에 투자한 터라 ‘돈을 더 태워야 하는가’에 대한 고심이 크다.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GM도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 미국의 GM 본사가 한국에서 전격 철수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한국GM 관계자와 비공개로 만나 미국의 관세 정책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 안덕근 산업부 장관 26일 방미…“관세 면제 요청할 것”

    안덕근 산업부 장관 26일 방미…“관세 면제 요청할 것”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28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한다. 25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과 만날 계획이다. 산업부는 “상무부 등 정부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철강 등 품목별 관세,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면제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라며 “조선·에너지 등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4월 1일까지 한국 등 무역 적자국을 대상으로 비관세 장벽을 포함한 무역실태를 검토하고 국가별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힌 상태다. 안 장관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등을 미국에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산업부는 “미 의회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조선 분야 협력을 위한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우리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 프로젝트 이행을 위한 안정적이고 일관된 투자환경 조성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 고위급 인사의 방미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7~20일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미국을 건너가 정부와 의회 관계자를 만났다. 안 장관은 “한국과 미국은 조선, 원전,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언급하면서, “이번 방미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미간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장관급 논의를 개시하고 양국의 관심 분야를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美 제안’ 앞 딜레마… 기업마다 1.4조원씩 투자냐, 관세 순응이냐 [뉴스 분석]

    ‘美 제안’ 앞 딜레마… 기업마다 1.4조원씩 투자냐, 관세 순응이냐 [뉴스 분석]

    美상무장관 “10억 달러 투자 원해”한국기업 제안보다 10배 규모 요구관세 제외 요청에도 미지근한 반응재계 “관세 무는 게 나을지 따져 봐야”투자해도 한국에 혜택 여부 불투명 정부와 재계가 미국의 고관세 대응을 위해 대대적인 대미 아웃리치(접촉)에 나섰지만 미국 정부의 높은 벽만 실감하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미국은 한국 기업 한 곳당 10억 달러 이상의 미국 현지 투자를 종용했다. 우리 돈으로 ‘1조 4000억원’짜리 청구서를 손에 든 국내 기업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차라리 관세를 내고 미국에 수출하는 게 더 낫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24일 “미국에 1조원 이상 태우는 게 이득일지, 차라리 관세를 무는 게 이득일지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경제사절단과의 면담에서 “최소한 10억 달러의 투자를 원한다”고 했다. 한화그룹 측이 “미국에 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하자 규모가 작다는 취지로 이렇게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심사를 간소화하는 패스트트랙 절차를 신설하고, 10억 달러가 넘는 대미 투자에 대한 환경 평가를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이었다. 사절단은 “한국은 지난 8년간 1600억 달러(약 228조 4000억원) 이상을 미국에 투자했고, 8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지만 타협은 없었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도 지난 17~20일 미 워싱턴DC에서 정부와 의회 관계자를 만나 “한국을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등 정부 입장을 전달했지만 전향적인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가 지난주 ‘통상 슈퍼위크’(핵심 주간)라며 대미 접촉 노력을 부각했으나 결론적으로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던 셈이다. 미국이 투자 인센티브 가이드라인으로 ‘10억 달러’를 제시하자 우리 기업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다른 나라보다 인건비가 많이 드는 데다 생산성도 낮아 경영상 1조원이 넘는 추가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이 10억 달러 이상 투자했을 때 미국 정부로부터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반도체지원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지급이 과하다고 밝혔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10억 달러 이상 투자한다고 해서 반도체 투자,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나 배터리 생산 세액공제 혜택을 유지하는 쪽으로 입장이 바뀔 거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美 ‘10억 달러’ 투자 가이드라인 제시… 韓기업 “차라리 관세 무는 게 낫겠다” [뉴스 분석]

    美 ‘10억 달러’ 투자 가이드라인 제시… 韓기업 “차라리 관세 무는 게 낫겠다” [뉴스 분석]

    정부와 재계가 미국의 고관세 대응을 위해 대대적인 대미 아웃리치(접촉)에 나섰지만 미국 정부의 높은 벽만 실감하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미국은 한국 기업 한 곳당 10억 달러 이상의 미국 현지 투자를 종용했다. 우리 돈으로 ‘1조 4000억원’짜리 청구서를 손에 든 국내 기업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차라리 관세를 내고 미국에 수출하는 게 더 낫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24일 “미국에 1조원 이상 태우는 게 이득일지, 차라리 관세를 무는 게 이득일지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경제사절단과의 면담에서 “최소한 10억 달러의 투자를 원한다”고 했다. 한화그룹 측이 “미국에 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하자 규모가 작다는 취지로 이렇게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심사를 간소화하는 패스트트랙 절차를 신설하고, 10억 달러가 넘는 대미 투자에 대한 환경 평가를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이었다. 사절단은 “한국은 지난 8년간 1600억 달러(약 228조 4000억원) 이상을 미국에 투자했고, 8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지만 타협은 없었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도 지난 17~20일 미 워싱턴DC에서 정부와 의회 관계자를 만나 “한국을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등 정부 입장을 전달했지만 전향적인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가 지난주 ‘통상 슈퍼위크’(핵심 주간)라며 대미 접촉 노력을 부각했으나 결론적으로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던 셈이다. 미국이 투자 인센티브 가이드라인으로 ‘10억 달러’를 제시하자 우리 기업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다른 나라보다 인건비가 많이 드는 데다 생산성도 낮아 경영 전략상 1조원이 넘는 추가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이 10억 달러 이상 투자했을 때 미국 정부로부터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반도체지원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지급이 과하다고 밝혔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10억 달러 이상 투자한다고 해서 반도체 투자,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나 배터리 생산 세액공제 혜택을 유지하는 쪽으로 입장이 바뀔 거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트럼프 “빅테크 규제 땐 보복관세”… 한국도 영향

    트럼프 “빅테크 규제 땐 보복관세”… 한국도 영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미국의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를 ‘부당하게’ 규제하는 국가에 대한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해외 빅테크의 불공정 행위를 규제하려는 한국 정부 방침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에 피해를 주는 ‘외국 정부의 일방적이고 반경쟁적인 정책과 관행’에 대한 조사와 대응을 지시하는 각서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 등에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대해 관세를 포함한 보복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이 한국을 특정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각서는 “국경 간 데이터 이동을 제한하고,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가 현지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대도록 하며, 망 사용료를 부과하는 외국 법 체제”를 문제 삼았다. 국회는 최근 해외 콘텐츠제공사업자(CP)에 망 사용료를 부과하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구글(유튜브) 등은 국내 통신 사업자에 망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 USTR은 한국의 망 사용료 부과 움직임을 비관세 장벽(관세를 제외한 무역 제한)으로 간주하며 문제를 제기해 왔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23일 “미국이 빅테크 규제를 이유로 다른 상품의 관세를 강화한다면 정부나 국내 통신사들은 망 사용료 부과를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온라인 플랫폼 규제 관련 법안(플랫폼법)도 안갯속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거대 플랫폼 기업의 자사 우대·끼워팔기·멀티호밍(동시에 다수 플랫폼을 이용하는 행위) 제한·최혜 대우 요구 등 4대 불공정 행위를 규제하는 플랫폼법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에 미국은 중국 기업을 이롭게 하는 조치라며 플랫폼법에 반대해 왔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미국 반발이 심한 상태에서 플랫폼법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규제로 얻는 효과보다 잃을 것이 더 많다”며 “공정위와 국회가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철강·자동차 등 여러 관세 압박에 직면한 정부는 미국과의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상무부와 USTR 관계자들을 만나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을 예외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이달 말 미국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만나 논의를 이어 간다.
  • ‘트럼프 관세’ 대응 총력전… 美 의회에 “이차전지·반도체 지원 유지해달라”

    ‘트럼프 관세’ 대응 총력전… 美 의회에 “이차전지·반도체 지원 유지해달라”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에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대미 접촉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 현지에 투자한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유지해달라는 뜻을 미국 의회에 전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관세 부과 동향과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간담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국무조정실장·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외교부 1차관·산업통상자원부 1차관·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품목으로 지목한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에 대한 미국의 관세 조치 동향을 논의했다. 관세 부과가 현실화했을 때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향도 점검했다. 최 대행은 “유럽연합(EU)·일본·중국 등 주요국의 통상정책 대응 동향을 파악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우리 입장과 협력 방안을 트럼프 정부에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대미 아웃리치(대외 소통·접촉)를 더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미국 정부 측에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등의 요청을 전달했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17~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백악관, 상무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등 정부 측과 의회 측 관계자 그리고 싱크탱크 전문가와 면담하고 관세 문제를 논의했다. 박 차관보는 먼저 미국 정부 측에 “한국 기업이 대규모 대미 투자로 고용 창출을 함으로써 미국 경제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양국 간 모든 품목에 관세가 이미 철폐된 상태”라고 강조한 뒤 “한국이 상호관세와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조치에 포함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의회 인사에게는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기반으로 한미 공급망 연계가 가속화 한 만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 등 한국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현지에 진출한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 등 이차전지 기업에 대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이 지속되도록 지원을 중단하는 방향의 법률 개정을 하지 말아 달라는 뜻이다. 정부는 앞으로 미국의 무역·통상 조치와 관련해 양국 고위급 협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 방미 통상차관보 “관세조치 한국 제외” 美에 공식 요청

    방미 통상차관보 “관세조치 한국 제외” 美에 공식 요청

    트럼프발 ‘관세전쟁’ 속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통상 당국자가 관세 조치에서 한국을 포함하지 않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보조금 등 대미 투자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박종원 통상차관보가 지난 17~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백악관, 상무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등 정부 관계자와 의회·싱크탱크 전문가와 면담해 이같은 한국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박 차관보는 양국 간의 긴밀한 경제 관계에 관해 설명했고, 한국 기업의 대규모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를 언급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양국 간 거의 모든 품목에 대한 관세가 이미 철폐됐음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박 차관보는 한국이 상호관세, 철강·알루미늄 등 제반 관세 조치에 포함되지 않도록 요청했다. 나아가 조만간 양국 간 고위급 협의를 통해 주요 현안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미국 의회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에서는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기반으로 한미 공급망 연계가 가속화 한 만큼, IRA 및 반도체법 보조금 등 한국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관세 부과 관련 발언을 쏟아내며 전방위적인 관세 정책을 예고했다. 취임 이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10%를 부과했고, 다음 달부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다. 상호관세 부과도 발표 예정이며, 자동차·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는 4월 2일 발표를 예고했다가 그보다 앞당길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의 10대 무역적자국 중 8위에 올라가 있다.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658억 달러(약 94조 4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대미 자동차 수출은 347억 달러(약 50조원), 반도체는 106억 달러(약 15조원)로 각각 대미 수출 품목 1·2위를 차지했다. 민관 총력전에 나선 정부는 박 차관보를 미국에 파견하며 대미 채널을 본격 가동했다. 박 차관보는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을 처음 방문한 정부 고위 통상 당국자다. 정부는 미국의 무역·통상 조치에 대해 고위급에서 지속 협의하고, 업계와 긴밀한 소통으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 [사설] 너무 늦은 관세 대응, 민관 협력으로 속도 높여야

    [사설] 너무 늦은 관세 대응, 민관 협력으로 속도 높여야

    트럼프발 관세전쟁에 대한 민관 총력전이 이제서야 시작됐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상의) 회장과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들로 꾸려진 경제사절단이 오늘 방미길에 올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만난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어제 미국에 도착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통상 당국자로서 첫 방미다. 미국의 주요 우방국들은 이미 정상회담을 가졌고 선물 보따리를 풀며 관세 협상에 깊숙이 들어갔다. 우리는 늦어도 너무 늦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25%, 4월 2일부터는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상호관세는 상대국이 매기는 관세만큼 해당국 물품에 똑같이 부과하는 관세다. 이 계산에는 수입국 내 규제나 정부 보조금, 인증제도 등도 포함된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한미 교역품목의 98%가 무관세지만 비관세 요소를 연계하면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재계가 강조하듯이 우리나라는 대미 투자 모범국이다. 미국의 여덟 번째 무역적자국이지만 트럼프 1기(2017~2020년) 때 대미 무역 흑자액의 96.2%를 미국에 재투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조선업 부흥의 최고 파트너 또한 한국이다. 관세 시행 전 미국과의 협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어제 “미국발 통상전쟁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가별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통상 총력전”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25% 부과 제외를 요청했다. 지난 4일 발효 예정이던 캐나다·멕시코 관세 25%는 30일간 유예됐다. 한국경제인협회와 무역협회도 민간사절단을 꾸려 트럼프 정부의 고위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국내 정치 혼란으로 정부의 대응이 심각하게 미진한 만큼 민간외교는 더 중요해졌다. 정부는 다양한 채널로 민간외교를 지원하고 정확한 정보 수집과 판단으로 통상 협상을 철저히 준비해야만 한다.
  • “부가세도 관세처럼” 한국 겨눈 트럼프… 투자·방위비 협상 의도

    “부가세도 관세처럼” 한국 겨눈 트럼프… 투자·방위비 협상 의도

    美, 4월 2일 자동차 관세 부과 예고“美 표적은 세율 높은 EU” 분석도“관세로 자동차값 오르면 美 피해”박종원 차관보, 협상 위해 미국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부가가치세(VAT)를 빌미로 상호관세 부과를 시사한 것은 유럽연합(EU)과 한국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부가세는 세계 170개국 이상이 운용한다. 영국·프랑스 20%, 독일 19% 등 EU가 대체로 높다. 중국은 16%, 한국과 일본의 세율은 10%다. 반면 미국 51개 주가 도입한 부가세 격인 판매세의 평균 세율은 6.6%다. 가장 높은 루이지애나주도 9.56%다. 이에 따라 미국은 EU산 자동차에 관세 2.5%, 판매세 평균 6.6%를 매긴다. EU는 미국산 자동차에 관세 10.0%, 부가세 20.0%를 부과한다. 한미는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 2016년부터 관세 없이 자동차를 사고판다. 다만 한국 부가세와 미국 판매세 간 세율 차가 존재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동등하게 만들겠다는 게 미 측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시행일인 4월 2일 자동차 관세도 부과하겠다고 했다. ‘철강·알루미늄 제품 25% 관세’처럼 정률 부과할지 아니면 국가별 상호관세를 적용할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약 153만 5616대(366억 달러·약 53억원)를 수출했지만 미국은 4만 7190대(21억 달러·약 3조원)에 그쳐 미 측이 무역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일종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입을 타격이 훨씬 크다. 통상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가 한미 FTA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라기보다는 이를 빌미로 한국의 대미 투자와 방위비 부담을 늘리려는 의도라고 본다. 한국이 ‘알아서’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줄이는 리밸런싱(재조정)을 압박하는 측면도 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상호관세는 FTA를 무효화하는 조치이지만 아직 실행한 건 아니어서 한국이 먼저 협정 위반이란 얘길 꺼내선 안 된다”면서 “관세를 내세워 미국 투자를 늘리고 방위비를 줄이려는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최우선 표적은 EU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부가세율과 대미 관세율이 높은 EU를 겨냥한 것 같다. 한국은 이미 미국 현지 투자를 많이 한 상태”라고 했다. 자동차 관세가 외려 미국 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 김 교수는 “미국 현지 생산분만으론 수요를 충당하기 어렵고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생산하는 80~90%도 멕시코산”이라면서 “관세 부과로 가격이 오르면 피해는 미국인 몫”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협상에 나선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17~21일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당국자를 만나 협상 가능성을 모색한다.
  • ‘발등의 불’ 정부, 철강업계와 긴급 점검회의

    ‘발등의 불’ 정부, 철강업계와 긴급 점검회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9일 언급하자 정부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미측이 관세 부과 시기와 국가별 쿼터제 유지 여부 등을 공개하지 않아 정부로선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한국시간) 서울 송파구 한국철강협회에서 박종원 통상차관보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 차관보는 “정부는 주미 공관을 비롯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네트워크를 총력 가동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업계와 긴밀히 공조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구체적인 관세 조치 발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미국 측과의 협의를 통해 관련 조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상호관세’ 및 ‘철강·알루미늄 제품 25% 관세’와 관련,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2018년 트럼프 1기 때도 전 세계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한국은 연평균 수출량의 70%까지 무관세 쿼터(할당량)를 적용받았다. 이번에도 쿼터제를 유지할지 아니면 일괄 25% 관세를 부과할지가 관건”이라며 “구체적인 부과 방안이 나온 뒤 양국 협상이 어떻게 이뤄질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어떤 법적 근거로 관세를 부과할지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격식 차린 반말 회의, 신입 교육 길게… 잘파가 기업 문화 뒤집다[신년기획-잘파세대가 온다]

    격식 차린 반말 회의, 신입 교육 길게… 잘파가 기업 문화 뒤집다[신년기획-잘파세대가 온다]

    #글자 수 많은 존댓말보다 평어상호존중 바탕한 빠른 의견 전달영어 이름 쓰며 수평적 의사 소통#채용 단계부터 잘파세대 겨냥채용 광고에 유튜브·캐릭터 동원장기 교육으로 조직에 안착시켜 “안녕?” 지난 20일 찾은 애니메이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라프텔’의 사무실. 박종원(37) 라프텔 대표가 문을 열고 들어서며 인사하자 곧장 직원들도 맞인사로 “안녕”이란 말을 건넸다. 국내 OTT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 중인 라프텔은 2014년 창립 때부터 모든 직원끼리 서로 ‘반말 쓰는 문화’를 도입했다. 수직적 구조를 벗어나 직급과 연차에 얽매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렇다고 “야” 또는 “너”라고 부르는 건 아니다. 이들은 상호 존중이 깔린 반말이라는 의미에서 ‘평어’를 쓴다고 강조한다.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는 이전 세대에 비해 자기 의사를 거침없이 말하는 경향이 있다. 기업 입장에선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이를 성과로 이어 가려면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본 것이다. 라프텔처럼 반말을 소통 문화로 내세웠던 기업 중 일부가 다시 존댓말을 쓰는 문화로 되돌아가기도 했다. 라프텔에선 어떻게 이 문화가 10년간 뿌리 내릴 수 있었을까. 박 대표는 “평어를 쓰면 상대를 무시하기 쉬운데 우리는 상호 존중의 문화를 심으려고 꾸준히 교육해 왔다”고 했다. 평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의사결정이 더 빨라진 건 아니다. 박 대표는 “존댓말을 쓸 때와 시간 차이가 나진 않는다”면서도 “평어를 쓰면 대표에게 보고하는 게 아니라 동료에게 아이디어를 던지는 느낌이 들어 전반적으로 의견 내는 게 더 수월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라프텔 직원 47명 중 17명(36%)이 잘파세대다. 라프텔을 이용하는 주요 고객 또한 잘파세대인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B급 감성의 캐릭터, 친구 초대 프로모션 등도 평어를 통한 활발한 의사소통을 거쳐 나온 것들이다. 2년차 직원인 배희주(25)씨는 “업무를 반말로 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나이가 많은 팀장에게도 편한 분위기에서 의사 표현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부동산 정보 기업인 직방의 경우 호칭에서 오는 상하 관계를 없애기 위해 2022년부터 직원끼리 서로를 부르는 호칭을 영문 이름으로 바꿨다. 반대로 모든 직원이 존댓말을 쓰는 기업도 있다. 크래프톤의 게임 개발 자회사인 ‘5민랩’은 직급과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5민랩은 젊은 직원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전 직원이 모여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하는 ‘타운 홀 미팅’을 연다. 김경희 5민랩 이사는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과 자기 계발을 중시하는 잘파세대 직원을 위해 시간 단위 연차 사용, 자유로운 휴직 제도 등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들도 2020년대 들어 잘파세대 직원과의 화학적 융합을 노려 기존 제도를 뜯어고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신입 사원 교육 프로그램의 변화다. LG전자는 지난해 신입 사원 교육을 ‘온보딩 경험 여정’으로 개편했다. 입사 1~2년차 직원이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해 신입 사원을 교육하는 방식으로 단기간 교육을 활용하던 예전과 달리 1년간의 프로그램으로 신입 사원의 적응을 돕는다. 이마트는 2023년부터 전달식 강의에서 경험 중심으로 신입 사원 교육을 개편했다. 아예 채용 단계부터 잘파세대를 겨냥하는 움직임도 강화되고 있다. HD현대는 지난 8월 기름을 사람으로 표현한 유튜브 채용 광고를 올렸는데 조회수 1350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한화시스템은 ‘한별’이란 캐릭터를 만들어 채용 브랜딩 활동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모집 인원 대비 입사 지원율은 4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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