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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못된 경제정책 탄핵으로 바로잡아”

    “잘못된 경제정책 탄핵으로 바로잡아”

    이헌재(73) 전 경제부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잘못된 경제정책 방향을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 전 부총리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간 ‘국가가 할 일은 무엇인가’의 출판 기자간담회에서 “방향이 잘못된 기존 경제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면 상황이 더 나빠졌을 것”이라면서 “탄핵으로 이를 못하게 된 점이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전 부총리는 지난겨울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와 부정한 권력을 몰아낸 시민들이 ‘국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서둘러 책을 펴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논의되는 개헌에 대해 “1987년 헌법 자체가 나쁘다기보다는 그동안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이 ‘박정희 시대’의 대통령이 된 줄 알고 행동한 것이 문제”라면서 “극단적으로 말하면 하나도 예외 없이 전부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면서 대통령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부총리는 기득권으로 꽉 막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각 분야의 무게 중심이 30~40대로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87년 체제’의 주역들이 일종의 진영 논리나 정파 싸움에 휘말려 30년을 왔고 이분들이 이제는 50대 초·중반이 됐다”면서 “앞으로 미래를 풀어나가는 방향도, 미래를 이끌어나갈 주체도 ‘3040세대’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30, 40대를 위해 “주거 문제와 자녀교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공공임대주택을 획기적으로 늘려 주거 문제를 풀면 가계부채 문제도 자연히 해결된다”면서 “현 상황에선 국채를 발행해 임대 사업을 하더라도 정부가 돈을 벌지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고 국민연금의 투자운용수익보다 공공주택 임대 수익이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부총리는 차기 정부의 리더십으로 “노심초사하는 사람은 아닐 것 같다. 담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책을 통해서는 “국민들의 기본소득을 국가가 보장해 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도가 확 오른 현상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한 번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지도자를 찾고 있던 사람들이 결집했던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부총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던 2004년 3월 12일 하루 동안 한강 다리를 여섯 번이나 건너며 회의를 열고 “경제 문제는 내가 책임지고 챙긴다”는 강한 메시지를 국내외 시장에 내놨던 일화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탄핵 정국에서 ‘이헌재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오기도 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알파고’ 1년 만에… 다시 마주 앉는 인간·AI

    ‘알파고’ 1년 만에… 다시 마주 앉는 인간·AI

    한중일 최고수·딥젠고 풀리그 딥젠고, 컴퓨터 대회 준우승 실력 박정환 “2승 1패 목표로 잡아”세계 최정상급 프로기사와 인공지능(AI)이 맞붙는 첫 국제 바둑대회인 월드바둑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20일 일본 오사카 리츠칼튼호텔 기자회견장은 조 추첨 결과를 지켜본 객석의 환호성으로 들썩였다. 일본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딥젠고가 21일 중국 대표인 미위팅 9단, 22일 한국 대표인 박정환 9단, 23일 일본 대표인 이야마 유타 9단과 차례로 맞붙게 됐다. 박정환은 “첫 상대로 딥젠고는 피하고 싶었다. 첫 대국을 살펴보며 딥젠고를 연구할 기회가 생겼다”며 나쁘지 않은 대진운이라고 평가했다. 대회를 주최한 일본기원도 이야마가 마지막 날 딥젠고와 만나는 게 관심을 이끌어 내는 데 유리하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번 대회는 한·중·일 대표기사 세 명과 인공지능이 오사카에 있는 일본기원 간사이 총본부에서 풀리그로 맞붙는다. 21~23일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두 경기씩 열린다. 동률이 나오면 24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가장 큰 관심사는 딥젠고가 지난해 알파고 열풍을 이어 갈지, 또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박정환이 어느 정도 선전할지다. 딥젠고는 지난해 11월 조치훈 9단과의 공개대국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2월 15일까지는 국내 인터넷 대국 사이트에서 공개 대국 끝에 1316승306패(승률 81.1%)를 거뒀다. 프로 기사와는 615승240패(승률 71.9%)였다. 하지만 실제 기력은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다. 딥젠고가 ‘딥러닝’(심층 기계학습)을 했기 때문에 실력 향상 정도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선 지난해 알파고 충격의 여파인지 한·중·일 세 기사 모두 딥젠고와 맞붙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오히려 딥젠고가 과대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8일부터 이틀 동안 도쿄 전기통신대에서 열린 제10회 컴퓨터 바둑대회에서는 딥젠고가 준우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30개 바둑 프로그램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딥젠고는 중국 텐센트가 개발한 줴이(絶藝·FineArt)와 맞붙어 196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 대국을 지켜본 프로기사들 사이에서는 ‘박정환이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토 히데키 딥젠고 개발팀 대표는 “알파고가 수비를 중심으로 한다면 딥젠고는 정면으로 맞부딪치는 기풍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 대회에서 전승을 할 수도 있고 전패를 할 수도 있다”면서 “2승1패 정도면 만족할 만한 성적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40개월 연속 한국 바둑 1위이면서도 오랫동안 세계대회 우승을 못한 박정환은 이번 대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정환은 “딥젠고를 연구할 만한 기보가 부족해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승률은 5대5가 아닐까 한다”면서 “이번 대회는 2승1패를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글 사진 오사카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무대서 만나는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무대서 만나는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한국연극연출가협회가 주최하는 ‘2017 신춘문예 단막극전’이 오는 31일부터 새달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다. 새롭게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관객에게는 신예 작가들을 알리는 무대다. 서울신문을 비롯해 동아일보, 경상일보, 부산일보, 한국일보,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과 한국극작가협회의 신춘문예 당선작까지 총 7개 작품이 공연된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인 조현주(39) 작가의 ‘오늘만 같지 않기를’은 암에 걸린 어머니 옥화와 택시 운전사 대복, 노름을 하며 인생 한방을 꿈꾸는 아들 운수, 오토바이 배달을 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손자 만석을 둘러싼 평범한 일상사를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감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일상을 유지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윤리 감각과 인정, 삶을 지켜내는 온기가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평가를 들었다. 송훈상씨가 연출을 맡았다. 동아일보 당선작 ‘루비’(김명진 작가, 정형석 연출), 경상일보 당선작 ‘명예로울지도 몰라, 퇴직’(김연민 작가, 김성노 연출), 부산일보 당선작 ‘달팽이의 더듬이’(양예준 작가, 황태선 연출), 한국일보 당선작 ‘그린피아 305동 1005호’(주수철 작가, 양흥렬 연출), 조선일보 당선작 ‘자울아배 하얘’(고군일 작가, 박정석 연출), 한국극작가협회 당선작 ‘횃불’(임진현 작가, 윤우영 연출) 등도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1시간씩 릴레이로 이어진다. 개별 작품은 편당 8000원, 7편 모두를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은 3만 5000원이다. (02)3668-0007.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非朴 홍준표 vs 親朴 3인 한국당 본경선

    非朴 홍준표 vs 親朴 3인 한국당 본경선

    洪 “새 담벼락 만들자” 범친박 구애 김진태·김관용, 박정희 생가 찾아 李 “좌파가 집권땐 핵 위기 폭발” 31일 전당대회서 최종후보 선출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나설 4명의 후보로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확정됐다. 안상수·원유철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김광림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0일 이런 내용의 2차 ‘컷오프’(경선 배제) 결과를 발표했다. 본경선에 진출한 4명은 22일부터 권역별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 등에 참여한다. 이어 31일 전당대회에서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 1명을 선출한다. 한국당 대선 후보들은 이날도 열띤 홍보전을 벌였다. 경선 구도는 ‘홍준표 대 비홍준표’로 흐르는 분위기다. 홍 지사는 ‘보수·우파’ 세력 결집에 나섰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을 제외한 나머지 범친박계 진영에 손을 내밀며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우파 정당에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권 지지세력이 있지 계(系)라는 게 사실상 없다”면서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한숨만 쉴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새로운 담벼락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날 ‘경남 여성리더 역량 강화를 위한 특강’에서는 “이달 말쯤 문재인과 양강 체제로 가야 하고 그리고 뒤엎어야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태극기집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이날 TK(대구·경북)를 찾았다. 경북 성주에 있는 조부의 묘소를 찾아 TK 적자임을 과시했고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성지’로 불렸던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박(朴)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김관용 경북지사도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경쟁적으로 찾아 “박정희는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며 TK 주민들의 ‘박정희 향수’를 자극했다. 이어 “막말·독불장군식 시대는 지나갔다”며 홍 지사를 집중 견제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한반도 핵 위기가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진태, 대구 서문시장 방문…“승부 지금부터, 살아 돌아오겠다”

    김진태, 대구 서문시장 방문…“승부 지금부터, 살아 돌아오겠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20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김 의원은 이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태극기는 눈물이 아니고 희망이다”라면서 “진실은 시간이 흘러가면 역사가 정확히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얘기를 그만하라고들 하는데 그게 되겠냐”며 “대통령님이 청와대를 나와 차디찬 집에 계시는데 구속까지 되면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승부는 지금부터다. 저는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외쳤고 애국가 제창을 유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에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김 의원은 추모관에서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에 참배한 뒤 “대한민국 산업화를 일군 박정희 대통령을 찾아뵙고자 왔다”고 말했다. 방명록에 ‘위대한 한국인. 조국 근대화에서 선진 조국으로’라고 적어 박 전 대통령 업적을 칭송했다. 김 의원은 이에 앞서 경북 성주군에 있는 할아버지 묘소를 참배하고 삼촌과 사촌 형제들을 만났다. 김 의원의 아버지 묘소는 대전 현충원에 있다. 캠프 관계자는 “김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 뜻을 기리고 민심을 듣기 위해 경북·대구 정치 1번지 격인 박 전 대통령 생가와 서문시장을 잇달아 방문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피고인’ 지성, 오승훈 범행 증거 찾았다 “전부 네가 했지?”

    ‘피고인’ 지성, 오승훈 범행 증거 찾았다 “전부 네가 했지?”

    ‘피고인’ 지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20일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측은 “지성, 땅 속에 파묻힌 오승훈 범행 증거 확인”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에는 땅 속에 파묻힌 김석(오승훈 분)과 그를 지켜 보는 박정우 검사(지성 분)와 신철식(조재윤 분)의 모습이 담겼다. 박정우는 차선호(엄기준 분) 행세를 하는 차민호(엄기준 분)의 부하 김석에게 증거 자료를 보여줬다. 박정우는 “고동윤(이신성 분) 수사관님, 국과서 부검의, 김용주. 전부 네가 덤프 트럭으로 밀어 버렸지?”라며 범행 사실을 물었다. 하지만 김석이 제대로 대답하지 않자 박정우는 “트럭 찾는 데 고생 좀 했어. 그런데 아쉽게도 수리를 해놨더라고. 다행히도 그 범퍼는 찾았어. 그래서 지금 수사관님 사고 차량과 대조 중이야”라며 상황 설명을 했다. 또한 “맞다고 나오면 넌 살인 미수야. 국과서 부검의, 김영주를 밀어버린 건 살인이고. 그리고 성규(김민석 분)를 죽인 것도 너였어”라며 검찰청 CCTV 화면을 캡처한 사진도 증거로 보여줬다. 이에 박정우가 김석에 이어 차민호를 잡아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피고인’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정아 달빛낙원 DJ 하차, 이유 보니 “뮤지컬+배우 활동 전념”

    박정아 달빛낙원 DJ 하차, 이유 보니 “뮤지컬+배우 활동 전념”

    MBC라디오 ‘박정아의 달빛낙원’을 진행하던 가수 겸 배우 박정아가 26일을 끝으로 DJ에서 하차한다. 2015년 11월 ‘박정아의 달빛낙원’의 문을 연 박정아는 그동안 밝은 에너지와 따뜻한 진행으로 청취자와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박정아는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낙원’이라는 뜻으로 본인이 직접 ‘달빛낙원’의 타이틀을 지을 정도로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박정아 측 관계자는 “지방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과 더불어, 향후 드라마 참여 등 배우 활동을 준비하고자 아쉽게 하차 결정을 했다”고 달빛낙원 DJ 하차 이유를 전했다. 걸그룹 쥬얼리 출신 박정아는 그간 연기자로서 영역을 넓히며, 드라마 ‘화려한 유혹’ ‘오나의 귀신님’ 등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뮤지컬 ‘영웅’의 설희 역을 훌륭히 소화하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박정아의 달빛낙원’ 후속으로는 강다솜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잠못드는 이유’가 밤 12시부터 2시까지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국당 오늘 2차 컷오프…대선후보 6명→최종 4명으로 압축

    한국당 오늘 2차 컷오프…대선후보 6명→최종 4명으로 압축

    자유한국당이 20일 당 대선후보를 뽑는 예비경선의 후보자 6명을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를 실시한다. 한국당 예비경선에는 총 9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가 지난 18일 1차 컷오프에서 3명이 탈락했다. 한국당은 2차 컷오프를 위해 전날 TV조선 초청으로 첫 방송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직후 1차 컷오프 때와 같이 책임당원 70%, 일반국민 30%의 비율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본경선에 나갈 최종 4명의 대선주자를 확정한다. 한국당 대선주자들은 이날도 언론이나 특강 등을 통해 대선 행보에 나선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SBS 라디오에 출연하는 한편 경남도청에서 확대 주요 간부회의, 여성단체 협의회 특강 등을 한다. 안상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 뒤 본경선에 대비한 전략회의를 한다. 오후에는 한국당 인천시당 권역별 당원연수에 참석한다. 김진태 의원은 조부 묘소 참배,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대구 서문시장 방문 등 대구·경북(TK) 표심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를 할 예정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AI ‘딥젠고’ 이번엔 박정환, 미위팅, 이야마 유타 넘어설까

    AI ‘딥젠고’ 이번엔 박정환, 미위팅, 이야마 유타 넘어설까

    지난해 3월 초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34) 9단을 4승 1패로 꺾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수십년 안에는 결코 인간을 이길 수 없다던 예상을 보란 듯이 깼다. 이제 누구도 속도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21~24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일본기원 간사이 본부에서 열리는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는 ‘일본판 알파고’로 불리는 딥젠고가 한국 랭킹 1위인 박정환(24), 중국 미위팅(21), 일본 이야마 유타(28) 9단과 맞붙는다. 인간들의 대회에 AI가 출전하기는 처음이다. 1920개 중앙제어장치(CPU)를 장착해 100억원대 슈퍼컴퓨터인 알파고와 달리 딥젠고는 4개 CPU인 컴퓨터 한 대로 구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밀히 따져 이번이야말로 순수한 인간과 AI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상금은 우승 3000만엔(약 3억원), 준우승 1000만엔, 3~4위 500만엔이다.인간과 AI가 같은 조건에서 풀리그를 치른다. 모두 여섯 차례 대국을 벌여 동률이 나오면 24일 플레이오프로 우승을 가린다. 20일 오후 6시 전야제에서 대진을 추첨한다. 모든 경기는 오전 10시 30분 시작한다. 1인당 제한 시간은 3시간으로 이세돌·알파고 때보다 1시간 많다. 점심시간은 따로 없다. 오후 7시엔 프레스룸에서 공개해설을 한다. 딥젠고는 지난해 12월 29일~올 2월 15일 인터넷 대국 사이트 ‘타이젬’에서 공개 실전을 펼쳤다. 24시간 쉬지 않고 1622국을 소화해 1316승 306패(승률 81.1%)를 기록했다. 프로들과 615승 240패(71.9%), 최강 아마추어 그룹과 701승 66패(91.4%)를 올렸다. 당시만 해도 한국 프로랭킹 5~10위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상당히 업그레이드됐을 게 뻔해 인간이 알파고에 버금간다는 말을 듣는 딥젠고에게 챔피언을 뺏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15년 10월 판후이(중국) 2단을 상대한 알파고도 넉 달 뒤 이세돌 9단을 만나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였다. 특히 이야마와 2승 2패, 미위팅과 4승 2패를 기록한 박정환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을 자아낸다. 박 9단은 타이젬에서 딥젠고와 대결해 3승 1패로 앞섰지만 20초 초읽기여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다만 국내 인터뷰에서 “알파고에 비해 인간적인 포석을 하는 것 같다. 기력 면에서 알파고를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평우, 미국서 태극기집회에 영상편지…“탄핵 8:0...악몽 꾸는 듯”(영상)

    김평우, 미국서 태극기집회에 영상편지…“탄핵 8:0...악몽 꾸는 듯”(영상)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서 대리인단으로 활동한 김평우 변호사가 1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2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김 변호사는 영상에서 ‘UCLA’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쓰고 카메라 앞에 섰다. 김 변호사는 “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집에 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이달 16일까지 47일 간 한국에서 밤낮으로 뛰었던 기간을 되돌아보면 마치 꿈만 같다. 8대0 탄핵 인용 결정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마치 악몽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은 아무나 붙잡고 물어본다. ‘당신은 헌재 재판에 승복하느냐’고”라며 “이것은 국민에게 물어볼 질문이 아니다. 승복 여부는 판결 당사자에게 물어야지, 당사자도 아닌 우리 국민에게 왜 무슨 근거로 물어볼 수 있는가”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저들은 사실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고 우리를 테스트해보려는 것”이라며 “우리가 승복한다고 하면 ‘아 너희는 결국 우리에게 굴복하는구나’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변호사는 “만일 승복 못 한다고 하면 저들은 ‘옳지, 너희는 우리의 적이다’라고 할 것”이라며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정말 반헌법적인 인권침해로, 법률상으로는 의사표시 강요죄에 해당하는 범죄”라고 주장했다. 복수의 수사분야 경찰관들에게 질의한 결과 특정 사안을 두고 단순히 견해를 묻는 행위를 강요죄로 처벌할 조항이 국내 형사법에는 없다. 한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강요죄가 성립하려면 기본적으로 폭행이나 협박 등 강제력을 동반해야 한다”며 “그런 정황 없이 단순히 의견 표명을 요구한 것을 법률상 강요로 볼 수 없고, 그런 경우 답변을 거부하면 그뿐”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14일 박 전 대통령을 삼성동 자택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제 불찰과 무능을 사죄드리려고 갔는데 천만 뜻밖에도 환히 웃으시며 밝은 표정으로 오히려 저를 보고 ‘너무 많이 애쓰셨다’고 감사와 격려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14일 사전 예고 없이 박 전 대통령 집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지만, 그 직후 박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연락이 와 방문할 수 있었다고 한 인터넷 방송에서 말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한국에서 마지막 날 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며 “저는 반드시 여러분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광장] 참모의 시대/박건승 논설위원

    [서울광장] 참모의 시대/박건승 논설위원

    데이비드 액설로드를 빼놓고는 ‘대통령 오바마’를 설명할 수 없다. 그는 2008년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에게 감동의 드라마를 선사한 주인공이다. 정치 컨설턴트 출신으로 오바마를 설득시킬 줄 아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었다. 둘은 리더와 참모로서 역할과 기능만 다를 뿐 대등한 파트너 관계였다. 오바마에게 ‘노’(no)라고 과감히 말했고, 오바마는 그런 그를 믿었다. 그는 시중의 반(反)오바마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그 유명한 오바마 슬로건인 ‘그래, 우린 할 수 있어’(Yes, we can)는 액설로드 작품이다. 오바마가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게 크게 뒤지자 네거티브 전술을 구사하라는 압력이 여기저기서 들어왔지만 포지티브 전술을 끝까지 밀어붙였던 것이다. 힐러리가 ‘국정 경험’을 강조하고 나서자 오바마에게 ‘변화’를 기치로 내세우도록 해서 판세를 뒤집은 것도 그였다. 뉴욕타임스는 그런 그를 ‘오바마의 인생 친구’라고 표현했다. 당 태종 이세민에게는 위징이란 직언가가 있었다. 마치 ‘반대를 간언하기 위해 존재’하는 듯했다. 위징은 최고 권력자인 태종에게 300여 차례나 ‘아니 되옵니다’를 외쳤다고 한다. 물론 확인할 길은 없다. 태종은 그런 간언을 수용해 바로잡을 줄 알았다. 태종이 위징에게 ‘군주가 어떻게 해야 명군(明君)이 되고, 어떻게 하면 혼군(昏君)이 되느냐’고 물었다. “두루 들으면 현명한 임금이 되고, 한쪽 말만 들으면 어리석은 군주가 되옵니다.” 명쾌한 답변이다. 군주민수(君舟民水)론도 자주 인용했다고 한다.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도 하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음을 이른다. 참모와 핵심 측근은 다르다. 참모는 정책 비전을 제시한다. 측근은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여론을 전달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 때 이기붕과 장택상,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이후락과 차지철은 핵심 측근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명참모들에는 누가 있었을까. 경제 부문에 국한하자면 박 전 대통령 때 김정렴이나 박태준, 전두환 전 대통령 때의 김재익이나 남덕우 정도가 아닐까.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 측근이 핵심적인 참모 역할까지 맡아 사달 난 예가 적지 않다. 절대 권력에 빌붙어 덩달아 세도 부리려는 이른바 ‘갈개발’이 문제다. 전문성이 태부족인 측근들이 핵심 참모까지 하게 되면 국정 농단과 정책 실패는 필연적이다. 제왕적 대통령제 정치의 후진성이다. 연말이면 교수들이 모여 그해를 관통하는 사자성어를 정한다. 2013년은 도행역시(倒行逆施·순리를 거슬러 행동함), 2014년 지록위마(指鹿爲馬·거짓이 진실을 가림), 2015년은 혼용무도(昏庸無道·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의 실정으로 나라가 어지러움)였다. 지난해에는 군주민수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이후 4년간의 핵심어가 한결같이 어지러운 정국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였다. 그의 곁에 액설로드나 위징과 같은 참모가 있어 그런 경고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했더라면? 바른정당 김성태 의원은 며칠 전 친정식구들을 향해 “제대로 된 참모나 충신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탄핵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헌법재판소에서 막말을 쏟아낸 대리인단에도 ‘제대로 된 참모와 충신의 모습이 아니었다’고 했다. 시중에서는 주변에 오죽 사람이 없으면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씨한테 그토록 의존했겠느냐는 한탄도 나온다. 이제 와서 탄식해 봤자 부질없는 짓이다. 그렇다고 과거의 아픔으로만 남겨 두기에는 너무 큰 대가를 치렀다. 그 실패학을 역사의 교과서로 삼아야 한다. 벌써 어느 대선캠프에선 측근들의 가벼운 언행과 또 다른 인사들의 과거 독선이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말썽의 소지가 있는 인사는 걸러 내야 한다. 모래성 쌓는 것을 피하는 길이다. 적폐 청산은 내부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 측근과 참모들이 뒤얽혀 날뛰면 그 정권은 무너진다.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큰일을 도모하려는 정치인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 하나. ‘하늘이 내린 재앙은 피할 길이 있으나, 스스로 만든 재앙은 피할 길이 없다.’ ksp@seoul.co.kr
  • 봄바람 분다 돛이 오른다 줄을 서시오

    봄바람 분다 돛이 오른다 줄을 서시오

    하늘로 물을 뿜으며 헤엄치는 고래, 해안 절경, 섬, 등대 등 해양 관광명소를 돌아보는 ‘연안 크루즈’(유람선)가 봄바람에 본격적으로 돛을 올렸다. 겨울철 잠시 움츠렸던 크루즈는 최근 동해, 남해, 서해의 푸른 물살을 가르며 연안의 봄소식을 전국에 전하고 있다. 이달부터 기지개를 켠 연안 크루즈 관광은 4~5월쯤 절정을 이룬다. 올해부터는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많아졌다. 본격적인 해양관광 시즌을 앞두고 해양경찰도 선박과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이는 등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낭만과 사랑을 싣고 주말마다 부산 앞바다를 누비는 ‘팬스타드림호’(2만 1688t)는 동해의 푸른 바다 위에서 즐기는 일몰과 일출이 일품이다. 팬스타드림호는 매주 토요일 545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부산항~태종대~몰운대(일몰 감상)~오륙도~해운대~광안대교(불꽃놀이)~해운대(일출 감상)~1부두를 1박 2일 동안 돌아온다. 사우나, 라운지, 카페, 갑판 포장마차, 룸 가라오케,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선상불꽃놀이와 함께 이국적인 댄스와 현악 협주, 색소폰 연주, 마술, 전자현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석양과 눈부신 일출을 선상에서 즐기는 감동이 있다. ●울산 고래탐사선, 고래 발견율 대폭 향상 연안 디너크루즈 ‘티파니21’(300t·정원 300명)은 호텔급 음식을 먹으며 화려한 해운대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티파니21’ 전용 선착장을 출발해 동백섬, 해운대, 광안대교, 이기대, 오륙도를 돌며 추억을 쌓는다. 주간 세 차례, 야간 두 차례 운항한다. 티파니21은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2005년 10월 돛을 올렸다. 1층은 전용 라이브홀, 2층은 첨단 영상장비를 갖춘 콘퍼런스룸, 3층은 전망대와 이벤트 공간을 곁들인 오픈 데크다. 워크숍이나 회의, 결혼식, 각종 파티, 기념식을 선상에서 할 수 있다. 국내 선상 디너 크루즈의 모델이다.국내 유일의 고래탐사선인 울산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550t·정원 365명)은 다음달 1일부터 운항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초 닻을 내린 뒤 겨울철 4개월 동안 운항을 중단했다. 고래바다여행선은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울산 앞바다를 누비는 고래를 구경할 수 있다. 매년 유람선에 올라 동해의 푸른 물살을 가르는 고래 떼를 보는 재미가 탁월하다. 올해도 11월 말까지 고래 탐사(주 8회)와 디너 크루즈(주 1회)를 운항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운항하는 디너 크루즈는 울산 해안과 공단지역의 화려한 불빛을 보면서 만찬을 즐길 수 있다. 고래바다 여행선은 뷔페식당, 카페, 공연장, 회의실, 휴게실, 수유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학여행, 캠프, 기업체 연수 등 단체모임도 가능하다. 지난해 3만 5000여명이 탑승해 6억 6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전체 승선객 가운데 42%가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으로 조사됐다. 올해부터는 연안에서 조업하는 어선 220척의 도움을 받아 고래 발견율을 높일 예정이다. 어선에서 고래 발견 지점을 무선으로 알려주면, 여행선이 그 지점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또 지난 8년간 축적된 고래 발견 지점을 분석해 새로운 탐사 항로도 만들 예정이다.●포항 영일만크루즈, 프러포즈 장소로 각광 다도해 관광의 중심인 거제도 연안 유람선도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해금강, 외도, 지심도, 칠천량 해전지, 저도, 서이말 등대, 거가대교 등 거제도 크루즈 여행은 볼거리가 많다. 특히 배를 타고 보는 해금강은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할 만큼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 거제도에는 7개 선사가 34척의 연안 유람선을 띄워 관광객을 맞고 있다. 외도와 해금강 등 인기 코스를 중심으로 1회 2시간 30분에서 3시간가량 유람선을 운항한다. 성수기인 4·5월과 휴가철인 7·8월에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박종우 지세포관광유람선 대표는 “해마다 거제도를 찾는 관광객 250만~300만명 중 절반가량이 유람선을 이용한다”면서 “유람선 이용객은 1인당 최소 2만~3만원을 사용하는 유료 관광객이라 거제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 앞바다를 운항하는 영일만크루즈(747t·정원 606명)도 인기다. 1층은 대공연장, 2층은 라이브홀, 여객실, 매점, 식당, 3층은 야외행사장과 전망대 등으로 꾸며졌다. 영일만크루즈는 국내 400여척의 연안 유람선 가운데 3번째로 크다. 이 배는 포항 동빈내항을 출발해 송도해수욕장, 포항제철, 환호해맞이공원, 영일대해수욕장, 포스코 북방파제, 동빈내항을 돌아오는 1시간 30분 코스다. 현재는 오후 2시 1회 출항한다. 성수기는 하루 4회 운항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한 차례 운항하는 ‘야경·불꽃 출항’도 인기다. 선상에서 쏘아 올리는 수백 발의 불꽃이 포항 앞바다를 수놓는다. 선상 디너 크루즈도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출항한다. 이용객은 미리 탑승해 저녁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선상 프러포즈 장소로 뜨면서 젊은이들의 이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남 여수 유람선은 가수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밤바다’ 노랫말처럼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2015년 7월부터 운항한 이사부크루즈(754t)는 성수기 정원 800명을 모두 채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돌산대교~장군도~거북선대교~오동도~세계박람회장~해양공원~돌산공원을 도는 코스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2015년에 14만 8000명, 지난해에는 17만명이나 이용했다. 관광객 대부분이 다른 지역 사람들이다. 관광객들이 여수의 밤바다를 보려고 몰리면서 주말에는 숙박시설이 부족할 정도다. 선상 프로그램은 외국인 댄스와 행위공연,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15분 동안 3000발의 화려한 불꽃이 선상 위에서 찬란한 빛을 뽐낸다. ●해경, 이달 말까지 유람선·선착장 안전 점검 이와 관련, 해경은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유람선과 선착장 시설 등에 대해 안전점검을 하는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 지자체,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점검반이 국가안전대진단에 투입됐다. 선박과 시설물의 구조적 안전점검은 물론 사업자의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 비구조 분야도 진단해 앞으로 제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울산해양경비안전서도 지난달부터 선박과 소방·구명 설비, 선착장 설비 등에 대한 관리·운영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특히 소방 장비와 구명조끼 등을 정상적으로 확보하는지를 중점 점검하고 있다. 또 승객이 이용하는 선착장 내의 승하선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도 세밀히 이뤄지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유람선과 여객선의 해양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해 현장 중심의 점검을 벌이고 있다”며 “민간전문가까지 대거 참여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넥센 강윤구-NC 김한별, 맞트레이드…넥센이 제안

    넥센 강윤구-NC 김한별, 맞트레이드…넥센이 제안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강윤구(27)와 NC 다이노스의 김한별(20)이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넥센과 NC는 17일 강윤구와 김한별을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트레이드는 김한별을 눈여겨본 넥센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은 “고교 시절부터 김한별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봐온 만큼 팀에 잘 적응하고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NC는 2013년 넥센과 한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정준, 지석훈 등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점을 고려해 트레이드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강윤구를 투수진의 한 축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한별은 2016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8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은 우완 투수다. 우수한 신체조건(185㎝, 84㎏)과 정교한 투구 메커니즘,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 등 선발투수가 갖춰야 할 자질을 고루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윤구는 2009년 1차 드래프트에서 넥센에 입단한 좌완 투수로, 빠른 공을 바탕으로 선발로 활약했다. 2014년 상무에 입대한 뒤 지난해 9월 팀에 복귀했다. 7시즌 동안 성적은 149경기 18승 18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86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개를 사랑한다는 거짓말

    [김유민의 노견일기] 개를 사랑한다는 거짓말

    진돗개 아홉 마리가 남겨졌다. 아니, 버려졌다. 새롬이와 희망이 그리고 올해 태어난 일곱 마리의 새끼들 이야기다.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1, 소유자 박근혜. 새로운 희망이라는 예쁜 뜻이 무색하게 동물등록까지 마친 개들은 다른 주인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일주일이 된 오늘 네 마리가 ‘한국진도개혈통보존협회’로 가게 됐다. 남은 다섯 마리는 아직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았다. 햇수로 5년, 생후 2개월에 청와대에 들어간 ‘퍼스트 도그’는 ‘동물을 사랑하는 친근한 대통령’ 이미지와 ‘키우던 동물을 두고 떠난 대통령’ 이미지를 동시에 안겨줬다. 처음부터 대통령 취임 준비위 관계자의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입양이라 해도, 최순실이 이름 짓는 것까지 관여했다고 해도, 직접 입양해 품에 안았고 5년간 같은 공간에 있던 개를 그렇게 쉽게 맡기고 떠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나갈 때나 들어올 때 두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긴다”며 SNS에 소식을 전했고, 비선실세 논란에 “진짜 실세는 청와대 진돗개”라고 말하던 박 전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퍼스트 도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데려온 킹찰스스패니얼 4마리를 키웠다. 반려견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을 정도로 애정이 각별했고, 하와이 망명 때도 모두 데리고 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백구와 황구, 스피츠, 치와와 등 다양한 종류의 반려견을 키웠다. 당시 큰 영애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물사랑이 남다르다고 소문이 난 것도 이러한 집안배경 때문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진돗개 ‘송이’와 ‘서리’를 키우다가 재산 몰수 당시 개도 재산으로 취급당해 압수당했다. 다행히 개를 낙찰 받은 사람이 두 마리 모두 돌려줬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요크셔테리어 네 마리를 예뻐해 청와대에서 풀어놓고 키웠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반려견을 키우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 때 선물한 풍산개 ‘단결이’와 ‘자주’를 5개월 동안 청와대에서 지내게 했다. 이후 국민의 공개 요청에 따라 서울동물원으로 이주시켰다. 개들은 이름을 ‘우리’와 ‘두리’로 바꾸었고, 2010년에 자연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함께 하던 반려견 ‘청돌이’를 사저로 데려갔다. 페이스북을 통해 청돌이가 새 집에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보더콜리 ‘누리’를 키웠다. 노 전 대통령은 방문객들에게 누리를 소개하고 인사시켰다. 주인의 빈자리가 그리워서였을까. 누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두 달쯤 뒤 집을 떠나 실종됐다.대통령의 인식과 정책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 나는 강아지를 껴안은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혼자 사는 대통령이 외롭고 힘들 때 강아지들이 잠깐이나마 위로가 될 거라 생각했다. 대통령이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관련법과 의식도 좋아질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지난해 정유라로 추정된 페이스북 계정으로 ‘대통령이 본인 개 관리도 못 하시는데’라는 댓글이 올라왔을 때도 믿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박근혜 정부 4년간 동물보호정책은 이상하리만큼 아무것도 없었다. 단 한건의 동물보호법도 통과되지 않았다. 2016년 동물경매업이 신설되고, 반려동물 온라인판매가 허용되는 등 거꾸로 동물유기현상이 악화될 수 있는 방향의 정책이 발표됐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반발했다. 대통령의 인식은 관련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반려견 ‘보’, ‘써니’와 함께 백악관을 떠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중 동물, 환경보호 정책에 있어 여러 성과를 냈다. 반려견 번식업장을 규제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동물을 파는 판매자도 허가를 받도록 하고, 외국에서 들여온 강아지를 되팔지 못하게 동물복지법을 개정했다. 또 침팬지 종을 멸종위기종으로 등록,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게끔 했다. 야생동물 밀렵 단속 강화, 상아 거래 금지 등을 위해 힘썼다.정말로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개를 키우면서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공동공간인 아파트에 살면서는 최대한 이웃에 피해가 가지 않게 조심하고, 주의해도 마음의 부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집 앞 마당에서 개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이 정말 부럽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역시 대지면적 484㎡, 건물면적 317.35㎡, 마당이 있는 넓은 공간이라는 점에서 참 부럽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한 개를 한 마리도 데려가지 않았다. 정말로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럴 수 없다.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이 동물을 사랑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직접 키울 수 없다면 좋은 주인을 찾아주는 최소한의 책임감은 보여주어야 했다. 나 역시 몇 번의 이사를 했다. 이사를 할 때 가장 먼저 반려동물을 챙기게 된다. 익숙한 곳을 떠나는 것은 동물에게도 낯설고 두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커다란 가구,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바들바들 떠는 모습을 본 첫 이사 이후로는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산책을 시키거나 다른 곳에 있다가 정리가 되면 들어온다. 그리고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함께 있어준다. 특별한 행동이 아닌 또 하나의 가족을 챙기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적폐 청산 못하면 ‘촛불혁명’ 무의미”…브라질이 주는 교훈

    “적폐 청산 못하면 ‘촛불혁명’ 무의미”…브라질이 주는 교훈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에 해외 주요 언론들은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탄핵으로 시작된 ‘개혁의 바람’이 박근혜 및 측근 몇몇에 대한 개인적 징벌로 멈춘다면 한국 사회의 누적된 폐단을 타파하는 것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고민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따끔한 경고도 잇따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탄핵 결정에 대해 “옳은 일이었다”며 “박근혜의 무능과 권위주의가 탄핵의 원인”고 촌평했다. 가디언은 이어 소수 엘리트들이 서로를 비호하는 동안 성장둔화, 불평등 증대, 비정규직 확대, 경쟁심화 등의 문제에 직면해야 했던 일반국민들의 분노가 탄핵의 또 다른 원동력이었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이러한 부조리 해소를 위해선 이번 탄핵사태를 대통령 및 측근들만의 문제가 아닌 비대화된 한국 기득권 전반의 문제로 파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가디언은 “대통령의 과대한 권한을 억제하는 것은 첫 단계에 속한다”면서 “그러나 독재자 박정희 아래에서 국가 경제 발전을 원조했던 한국의 재벌들 또한 지나친 권력을 축적해 지금은 국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들 또한 재편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탄핵 선고 이후 불기소특권을 상실한 박근혜는 직권남용, 뇌물수여, 직무상 부당취득 등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박근혜와 최순실에만 책임을 묻는다면 이번 스캔들의 원인인 부정부패와 불공평한 사회제도를 근절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보다는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하지 못한다’는 원칙을 공고히 하는 쪽이 도움이 될 것”라며 “(이를 위해)이미 최순실과 그 측근들, 삼성 부회장 등이 탄핵 관련 혐의로 구속된 상태”고 전했다.탄핵의 근본적 원인을 뿌리 뽑지 않으면 같은 일이 되풀이되고 말 뿐이라는 외신들의 주장은, 지난해부터 두 차례에 걸쳐 탄핵정국을 겪고 있는 브라질의 모습에서도 그 타당성이 확인된다. 2010년에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은 2014년 재선을 앞두고 분식회계를 통해 정부 재정적자를 은폐한 혐의가 드러나 2015년 12월 연방회계법원의 연방 재정회계법 위반 유죄 판결을 받았다. 더불어 브라질 석유공사 비리 사건에도 간접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이전 대통령 룰라 다 시우바가 석유공사에 대한 불법 취득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처하자 관련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시우바를 연방정부 장관직에 임명한 사실까지 밝혀져 결국 지난해 2016년 8월 탄핵됐다. 하지만 호세프 탄핵은 당파 간 싸움의 결과물일 뿐 브라질 사회의 고질적 부패문제 청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적인 예로 호세프 탄핵 당시 탄핵안 소추를 주도했던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 본인도 석유공사 비리에 연루됐으며, 이외에도 브라질 의원 대부분이 부패 혐의로 입건·조사받고 있는 상태다. 또한 호세프 탄핵 당시 부통령으로 권한대행 역할을 수행한 뒤 이후 대선에서 승리한 현 브라질 대통령 미셰우 테메르 또한 석유공사 비리에 얽혀있는 것은 물론, 테메르가 임명한 각료들 및 소속정당 당원들 대부분도 부패 스캔들과 직권남용 의혹 등으로 잇달아 사퇴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테메르 정부는 하원이 지난해 6월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반부패법을 축소하려는 시도로 물의를 빚고 있다. 연방검찰 주도로 마련된 반부패법 시안은 공공재산 사용 엄격제한, 편법 축재에 대한 조사 및 처벌 대폭 강화, 뇌물 신속 몰수, 불법 선거자금 조성 정당에 대한 강력 처벌 및 등록 취소 등의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특위를 구성한 30명 위원들 중 절반 이상이 불법선거자금 사용, 직권남용, 공금횡령, 등 각종 부패 혐의로 조사 대상에 올라 있어 반부패법 제정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서 선거 비자금 조성은 처벌하지 말자는 주장이 나오자 테메르 대통령도 찬성의사를 밝힌 것.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브라질에선 테메르 대통령 탄핵, 반부패법 축소 반대, 정부 각료들에 대한 부패수사 지지에 더불어 공공 서비스 개선, 복지·교육 투자 확대, 연금·노동 개혁 철회 등 다양한 요구를 외치는 범국민적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비록 경제 실적 측면에서는 테메르 정부가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이룩했지만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정치행태는 개선돼야 한다며 시민들은 거리 투쟁을 계속할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우리 국민들 또한 이른바 ‘촛불 혁명’의 장기적 실효를 위해 부패 척결과 사회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매체는 “이제 한국 국민들은 촛불혁명의 연료가 됐던 열의를 더욱 폭넓은 의미의 개혁에 쏟아 부어 한국의 정치·경제 무대를 보다 공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중랑동부시장·메가박스 상봉, 상생업무협약

    서울 중랑구가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손잡고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선다. 16일 구에 따르면 중랑동부시장과 메가박스 상봉점은 최근 영화관과 시장이 서로 협력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상생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메가박스 상봉점 이용 고객이 당일 또는 전날 영화관람 영수증을 가지고 시장을 방문하면 식당 등에서 음료수 또는 소주 1병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시장에서 3만원 이상 쇼핑하고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보면 휴대전화 링고리를 주고 동반 1인까지 2000원 상당의 영화 할인티켓도 증정한다. 중랑동부시장 안에는 메가박스 홍보물과 할인 쿠폰을 비치하고 영화관 내에도 시장 홍보물을 놓아두기로 했다. 시장 이벤트 때 메가박스 영화티켓을 협찬하기로 하는 등 시장 이용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박정석 기업지원과장은 “이번 협약은 영화관을 주로 찾는 젊은 고객이 시장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유인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면서 “중랑동부시장에는 청년 취향에 맞는 음식점들이 많아 꼭 한번 찾아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지자체, 공직선거법 위반 우려에 예정된 행사 연기·취소 잇따라

    조기 대선 여파 조정 불가피 부산과학축전 무기한 연기 등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문의도 예산 조기 집행 고려했다 난감 ‘5월 9일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된 지방정부들이 공직선거법 위반을 걱정해 3~5월에 예정된 각종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면서 지역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선거 60일 전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종 행위를 금지한 공직선거법 탓이다. 하지만 1년 가까이 준비한 행사들을 연기·취소하면서 생기는 일정 조정 등에 대한 부담이 크다. 또 경기침체 등을 우려해 예산 조기집행을 고려했던 지방정부는 난감해한다. 부산시는 오는 4월 15~16일 개최하기로 했던 부산과학축전을 무기한 연기했고, 대구시도 오는 5월 6~7일 글로벌 시민축제로 치를 예정이었던 ‘2017 대구 컬러풀 페스티벌’을 5월 마지막 주말과 휴일인 27~28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일정과 프로그램까지 확정했지만, 대선 때문에 일정을 맞출 수 없게 됐다. 또 울산시는 오는 29일 의용소방대원 200명을 대상으로 개최할 예정이던 ‘의용소방대 운영 활성화 워크숍’을 잠정 보류했고, 울주군도 오는 4월 22일 개최하기로 한 ‘제26회 울주군민의 날’ 행사를 5월 20일로 미뤘다. 시 관계자는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기초단체나 실·과별로 각종 행사와 축제를 개최해도 되는지를 결정하는 데 고민이 많다”면서 “갑작스럽게 대선 일정이 잡히면서 미리 준비했던 행사와 축제 일정이 많이 엉클어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간단한 사안은 개최 여부를 자체 결정하지만, 민감한 사안은 선관위에 물어본 뒤 결정한다”며 “‘찾아가는 구청장실’을 비롯해 현장설명회 등 주민 의견청취 행사가 모두 취소되면서 일부 불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오는 5월까지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인천아카데미 강연을 취소했고, 전북도는 이달 중 예정됐던 송하진 전북지사의 14개 시·군 방문 계획을 대선 이후로 연기했다. 이처럼 단체장이 참석하는 행사는 사실상 모두 연기되고 있다. ‘숨통’이 있다면, 공직선거법 86조 2항이다. 각종 법령에 따라 개최하거나 후원하도록 규정된 행사와 특정 날짜나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행사는 예외로 개최하라는 조항이다. 창원시가 주최하는 제55회 진해군항제(4월 1~10일) 등은 예정대로 열린다. 울산시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행사는 진행해도 되는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더 위축되는 것 같다”면서 “일부는 개인 행사도 선거법 위반 여부를 물어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길] 과도한 국가주의에 농단… 권력개입 막는 ‘문화 분권’ 필요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길] 과도한 국가주의에 농단… 권력개입 막는 ‘문화 분권’ 필요

    2013년 2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식 연설을 통해 4대 국정기조 중 ‘문화융성’을 제시한다. 대선 당시 없던 공약이었고, 당선 후 구성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국정 과제에도 포함되지 않은 사안이었다. 박소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인수위원회 활동을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출현한 대통령 ‘말씀’이 행정부를 통해 사후 권력을 획득하는 변칙적 과정을 대표하는 정책 언어가 ‘문화융성’”이라고 지적했다.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는 문화예술과 체육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유린했다. 최씨 등 비선 그룹은 문화정책 전반에 깊숙이 개입했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등에서 이권을 챙기고 공직 인사를 좌지우지했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데에는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 행위가 결정적 이유가 됐다. 블랙리스트는 시대착오적인 정권 유지의 도구로 작동했다. 특히 문학·연극·영화·출판·미술 등 작품에 풍자적 요소와 비판적 표현이 많은 서사적 장르들이 검열과 지원배제의 표적이 됐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에 따르면 블랙리스트 작성 시점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다. 특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 주도로 3000여 단체와 8000여명의 명단이 만들어졌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국정 농단과 블랙리스트의 온상이 된 문체부는 김종덕·조윤선 전 장관, 김종 2차관, 정관주 1차관 등 수뇌부가 줄줄이 구속되며 초토화됐다. 정부 정책에서 문화 분야가 처음으로 떨어져 나온 1990년 문화부 출범을 기점으로 문화체육부, 문화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명칭의 변화 속에서도 역대 정부의 문화정책을 진두지휘했던 컨트롤타워의 몰락이었다.●문화융성, 산업시스템 일부로 전환 우리 문화정책은 1990년대 이후 민주화의 진전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국가 검열과 통제가 폐지되었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을 기초로 하고 있다. 1999년 문화산업진흥 기본법이 제정된 데 이어 김대중 정부 시절 처음으로 문화예산이 정부 예산의 1%를 돌파했다. 2001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을 분기점으로 한국 영화와 케이팝, 온라인 게임 등 문화콘텐츠는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정책은 두 가지 특성이 핵심으로 꼽힌다. ‘국가주의’와 산업적 가치로의 전환 즉 ‘환금성’이다. 박 전 대통령의 취임사에는 문화융성의 국가주의적 성격과 산업적 성격(창조경제)이 혼재돼 있다. 김재엽 연극연출가는 “문화융성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예술정책 전반의 기조를 공적 소통의 영역과는 무관한 국가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경향이 팽배했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창조경제를 명분으로 문화예술을 사적 자본과 결탁된 산업시스템의 일부로 전환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박정희 정권의 ‘제1차 문예중흥 5개년 계획’(1974~1978), 전두환 정부의 ‘문화발전 장기 정책 구상’(1986~2000) 등 독재 시절 국가 주도 방식의 문화 정책과 매우 유사하다. 박근혜 정부는 역대 정부의 국가 주도 문화예술 진흥을 기본으로 삼으면서 산업적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했다. 후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3년 할리우드 영화 ‘쥬라기 공원’ 흥행 당시 “영화 1편의 수입이 쏘나타 150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강조한 것과 맥락이 닿아 있다. 문화예술계는 문화 정책의 ‘국가주의’ 타파를 공통적으로 제기한다.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의 자율성을 가진 공공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견해가 주류다.●문체부의 국정홍보 기능 분리해야 염신규 한국문화정책연구소장은 “박근혜 정부의 경우 자율성보다는 국가 대표예술 지원으로 대변되는 관 주도의 드라이브를 강조하면서 극도의 경직된 문화행정을 보여 왔다”며 “문체부가 기획사처럼 문화예술의 A부터 Z까지 시시콜콜 통제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블랙리스트의 집행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독립적 기구로 복원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 교수는 “현재의 문체부는 국정홍보 기능이 과도해 문화를 통한 정부 홍보가 많았다”며 “향후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해 문체부로부터 국정홍보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 참여를 강화하고 문화 분권을 통한 문화 민주주의의 확대 목소리도 나온다.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기반정책연구실장은 향후 ‘문화분권의 로드맵’부터 그리자고 말한다. 박 실장은 “권력의 개입을 막는 구조적 장치로서의 분권뿐 아니라 예술창작 지원과 문화예술교육 지원, 문화향유 등 각 분야에서 정부로부터 지자체 문화행정 단위로 안정적으로 이행되는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화예술계 내부에서는 추락할 대로 추락한 문화행정의 신뢰 복원이 ‘우선’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초점은 ‘적폐 청산’이다. 김 연출가는 “문체부가 블랙리스트의 피해자인 예술가를 돈으로 구제하는 듯한 시혜성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블랙리스트 사태는 예술가들을 시범 케이스로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체부가 자금 지원 등의 문화예술에 대한 구제 정책으로 ‘셀프 면책’을 하고 있다”며 “최순실 국정농단과 블랙리스트 사태의 실행자와 부역자, 동조자들에 대한 인적 청산부터 하고 스스로 법적 책임을 감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적 지원 ‘눈먼 돈 퍼주기’식 경계를 한편에서는 문화정책의 패러다임 전환도 제기한다. 김정수 한양대 교수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문화발전의 촉매라는 기존의 패러다임 자체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역시 국가주의에는 반대한다. ‘새마을운동’하듯 문화예술을 국가가 끌고 가기보다는 ‘씨를 뿌린다’는 생각으로 간접적이고 기초적인 지원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역할에 대해서도 문화예술의 향유와 교육 분야 등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을 강조한다. 아울러 문화예술에 대한 공적 지원이 ‘눈먼 돈 퍼주기’식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내놓고 있다. 김 교수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반발을 이용해 마치 예술가의 모든 창작활동이 공공의 이익이 된다는 인식도 위험하다”며 “공적 자금을 받는 문화예술이 사회적 책임과 상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법원 “이재용 사건 담당 이영훈 판사 ‘최순실 후견인 사위’ 아냐”

    법원 “이재용 사건 담당 이영훈 판사 ‘최순실 후견인 사위’ 아냐”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을 담당하는 재판장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후견인 사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혹을 제기한 인물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안 의원은 1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려고 독일에 갔을 때 임모 박사라는 사람이 현지 동포 어르신에게 ‘최순실을 잘 도와주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임 박사는 다름 아닌 현재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 혐의를 재판하는 이영훈 부장판사의 장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법원은 안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며 사건을 다른 재판부에 재배당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현재 이 부회장 재판을 재배당할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 사건은 기존 배당대로 형사합의33부에서 이영훈 부장판사가 재판장으로 계속 맡아 진행하게 됐다. 법원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 (재판장인) 이 부장판사는 장인이 최씨 일가와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고, 언론 보도를 보고 장인에게 설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이 부장판사의 장인 임씨는 과거 독일 유학 중 한인회장을 맡았고, 1975년쯤 귀국해 정수장학회에서 3∼4년 이사로 재직하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숨진 뒤 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임 박사는 정수장학회 이사 재직 당시 장학회장과 동석해 최순실씨의 아버지인 최태민씨를 한 번 만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전에 최순실씨가 독일에 갈 때 지인에게 최순실씨를 소개해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후에는 최태민이나 최순실 등 그 일가 사람들을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으며, 나아가 최씨 일가의 후견인 역할을 한 바는 전혀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 의원은 “임 박사의 사위가 이 부회장 재판을 맡은 것은 결코 의도적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공정성에서는 시비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 예규상 장인의 연고 관계 등은 재판 재배당 사유는 아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며 최씨 측에 총 433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수달 놀이터’ 된 울산 하천

    ‘수달 놀이터’ 된 울산 하천

    울산지역 하천과 연못이 천연기념물 수달의 놀이터로 자리잡았다.15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인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이 지난 1월부터 캠프 내 2000여㎡ 규모의 ‘가막못’에 살고 있다. 야행성동물인 이 수달은 낮에도 먹이를 잡아먹고 있다. UNIST 관계자는 “개교 전 가막못은 낚시하던 곳이라서 수달의 먹이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UNIST는 캠퍼스 내 실개천과 웅덩이를 메우지 않고 구릉지 등을 보존한 친환경 캠퍼스다. 한국수달보호협회 관계자는 “태화강 상류 등에 서식하던 수달이 가막못으로 이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사내하천에도 수달 가족이 산다. 수달 가족 3마리는 최근 태화강 본류와 만나는 울산공장 사내하천 일대에서 발견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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