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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국회의원 79% 재산 증가… 김병관 2763억 최고 갑부

    이용주 본인·배우자 명의 건물 18채 보유 20대 국회의원 2명 중 1명꼴로 지난해 재산이 전년 대비 1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국회의원 2019년도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신고대상 289명(장관 등 제외) 의원 중 2017년보다 2018년에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모두 149명으로 전체의 51.6%에 달했다.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29명(79.3%)이었다. 이는 2017년 기준 재산이 늘어난 의원의 비율(85.4%)보다 6% 포인트가량 떨어진 것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102명, 자유한국당 82명, 바른미래당 22명, 민주평화당 15명, 정의당 3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신고됐다. 정치권 최고 자산가는 민주당 김병관 의원으로 2763억 6306만 1000원을 신고해 전년보다 1671억원가량 줄어들었다. 김 의원이 소유한 게임회사 웹젠 주식의 가치가 줄어들어 재산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산총액 2위는 한국당 김세연 의원으로 2017년보다 156억원 줄어든 966억 9531만 6000원, 3위는 같은 당 박덕흠 의원으로 약 8억원 늘어난 523억 1467만 6000원으로 신고됐다. 반면 한국당 김한표 의원은 마이너스 재산(-8124만 3000원)을 신고해 재산 하위 1위를 기록했다. 재산 증가액이 가장 많은 의원은 민주당 박정 의원으로 22억 6000여만원이 늘어난 287억 8385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마포구 빌딩 가격이 9억 5000여만원 늘었기 때문이었다. 최다 주택 보유자는 평화당 이용주 의원으로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초구 방배동 등에 다세대 주택 등 18채 건물을 보유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회의원 79% 재산 증가… 김병관 2763억 최고 갑부

    국회의원 79% 재산 증가… 김병관 2763억 최고 갑부

    이용주 본인·배우자 명의 건물 18채 보유 20대 국회의원 2명 중 1명꼴로 지난해 재산이 전년 대비 1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국회의원 2019년도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신고대상 289명(장관 등 제외) 의원 중 2017년보다 2018년에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모두 149명으로 전체의 51.6%에 달했다.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29명(79.3%)이었다. 이는 2017년 기준 재산이 늘어난 의원의 비율(85.4%)보다 6% 포인트가량 떨어진 것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102명, 자유한국당 82명, 바른미래당 22명, 민주평화당 15명, 정의당 3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신고됐다. 정치권 최고 자산가는 민주당 김병관 의원으로 2763억 6306만 1000원을 신고해 전년보다 1671억원가량 줄어들었다. 김 의원이 소유한 게임회사 웹젠 주식의 가치가 줄어들어 재산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산총액 2위는 한국당 김세연 의원으로 2017년보다 156억원 줄어든 966억 9531만 6000원, 3위는 같은 당 박덕흠 의원으로 약 8억원 늘어난 523억 1467만 6000원으로 신고됐다. 반면 한국당 김한표 의원은 마이너스 재산(-8124만 3000원)을 신고해 재산 하위 1위를 기록했다. 재산 증가액이 가장 많은 의원은 민주당 박정 의원으로 22억 6000여만원이 늘어난 287억 8385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마포구 빌딩 가격이 9억 5000여만원 늘었기 때문이었다. 최다 주택 보유자는 평화당 이용주 의원으로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초구 방배동 등에 다세대 주택 등 18채 건물을 보유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사]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에 박정호…대표이사·의장 분리

    △ SK하이닉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박 사장은 1989년 ㈜선경에 입사한 뒤 SK텔레콤 뉴욕지사장, SK그룹 투자회사관리실 CR지원팀장(상무), SK커뮤니케이션즈 사업개발부문장,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부사장), SK C&C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이 분리됨에 따라 이석희 대표이사(사장)는 경영 활동에 집중하면서 작년 말부터 시작된 반도체 경기의 급격한 하락과 ICT 업계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 울산 울주군 읍·면장 주민 추천제 도입

    울산 울주군이 ‘읍·면장 주민 추천제’를 도입한다. 울주군은 오는 7월 정기인사 때 삼남면장을 주민이 직접 뽑도록 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운영위원회와 200여명의 투표인단을 구성, 대상 공무원 가운데 적합한 인물을 선정해 군수에게 추천한다. 투표인단은 투표에 앞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의 운영비전과 공약 등을 묻고 답변을 듣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앞서 군은 오는 6월쯤 5급 사무관이나 사무관 진급 배수 안에 있는 6급 직원을 대상으로 삼남면장 후보를 공모한다. 군 관계자는 “삼남면이 KTX 역세권 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 쓰레기 등 환경문제 심각, 도심 정비와 읍 승격 준비 등 현안이 많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면장 추천제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설] 이참에 공공기관장 임명 절차 공론화하자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으로 수사를 받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제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동부지법 박정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이미 퇴직함으로써 (중략)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위법성에 대한 인식이 다소 희박해 보인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핵 정국에서 공공기관 인사가 적절히 행사되지 못해 방만 운영과 기강해이가 문제 됐던 점과 청와대와 관련 부처 공무원들이 후보자를 협의하거나 내정하던 관행 등을 들었다. 하지만 박 부장판사가 거론한 기각 사유는 김 전 장관과 비슷한 혐의를 받았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구속된 점을 감안할 때 다툼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앞으로 장관의 인사권과 감찰권이 어디까지 적법하게 행사될 수 있는지 법원이 그 기준을 정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지만, 법원에 관련 기준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이 문제는 정치권에서 여야가 관련 법을 대폭 개정하는 등 대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338개의 공공기관장 선임은 공모 절차를 거쳐 임명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하면 장관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등 2007년에 제정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공공기관장은 투명하게 선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당이나 청와대 등 권력의 입김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또 권력의 입장에서도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은 만큼 철학과 정책을 공유한 사람들을 기용해야만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국회는 공공기관장 임기 보장 조항을 없애거나, 정권이 바뀌면 전 정권에서 임명한 기관장과 임원 등이 의무적으로 사표를 낸 뒤 새롭게 검증을 받는 방식을 도입하는 걸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전문 인력에게는 사표를 반려해 임기를 보장해 주는 것이다. 아니면 불문율로 존재했던 정치권과 관료, 학계·시민단체가 서로 적절한 자리에 대해 양해를 하는 방식도 있다. 이는 전문적인 경험을 요하거나 민간 영역과 경쟁하며 경영 효율성을 도모해야 하는 산하기관장 자리를 미리 나누어 놓아야 한다. 여야가 뒤바뀌는 정권교체 때마다 반복되는 ‘낙하산 논란’은 소모적이다. 낙하산 논란에 휩싸여 공석인 자리가 한둘이 아니다. 정부와 국회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적극적으로 개정하길 바란다. 이 문제에 대해 공론화를 거치는 방식도 고려해볼 만하다. 권력의 사퇴 압력과 기관장의 버티기를 국민이 더이상 지켜볼 이유가 없다.
  • [김시덕의 대서울 이야기] 의주로 또는 통일로

    [김시덕의 대서울 이야기] 의주로 또는 통일로

    조선시대에 압록강 남쪽 의주에서 동남쪽 한양으로 이어지는 서북방의 길을 의주로라 불렀다. 박정희 정권 이래로 그 길은 통일로라 불리게 되었지만, 필자는 여전히 이 길을 의주로라 부르고는 한다. 남북 통일은 먼 미래의 일일 것이므로 통일로라는 명칭은 공허하다. 또 통일이 되더라도 통일로라 부르는 것은 좀 뜬금없게 느껴질 터이다. 의주로는 조선시대 이래로 명·청과 오가는 주요한 길이었다. 남북으로 단절된 뒤로는 그 경제적 중요성이 많이 줄었다. 반면 남한의 수도인 서울이 북한의 국경선과 너무 가깝다 보니 의주로의 군사적·정치적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더 커졌다. 경기 고양시와 서울시 은평구의 경계인 창릉천 남쪽부터 서대문역 교차로에 이르는 옛 의주로 구간에는 여러 개의 군사시설이 있다. 그 사이사이의 빈틈에 식민지 시대 이래 조성된 단독주택·빌라·고층아파트단지가 있다. 그리고 이들 공간의 외곽에는 화장터와 공동묘지가 존재했거나 여전히 존재한다. 사람이 사는 공간인 주택과 사람의 삶을 지키는 군사시설, 그리고 삶이 끝난 뒤 사후에 이용하는 화장터·공동묘지가 모두 존재하는 공간이 이 의주로이다. 사람이 사는 구역들 사이에 군사시설과 죽음의 공간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군사시설과 죽음의 공간 틈에 사람이 살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 내부에서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사람들은 이들 시설을 잘 알아채지 못한다. 군사 시설은 각종 지도에서 안보를 이유로 지워져 있고, 서울시민들이 죽은 뒤에 이용하는 공간들은 경기 고양·남양주·파주시에 자리한 탓이다. 서울시설공단에서 관리하는 화장장과 공동묘지가 대서울 외곽 경기도에 존재하고, 고양시와 서울시의 경계에 자리한 이말산에서 전근대의 무덤과 군사시설, 은평신도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것은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서울시 외곽과 서울시 바깥의 대서울 곳곳으로 이들 시설을 밀어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혐오시설’을 외곽으로 밀어내어 ‘청결’하고, 가난한 자들을 외곽으로 밀어내어 계급적으로 ‘균질’해진 서울‘특별’시가 만들어졌다. 서울‘특별’시를 ‘청결’하고 ‘균질’한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은 계속된다. 은평구에서 서대문구로 이어지는 옛 의주로 양옆에서는 오늘도 현저동·옥바라지골목과 같은 공간이 철거돼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현저동 입구의 옛 재개발 추진 사무소에는 “돌팔매질 잘 해! 또 해 봐!”라는 종이가 붙어 있었다. 재개발 추진파와 반대파 사이에 투석전이 있었던 흔적이다. 아직 ‘빈민촌’ 시기의 도시 공간이 남아 있고 몇몇 주민들이 남아 있었다. 홍은동 문짝거리 근처의 부동산 정면에는 고층아파트 단지 분양 광고와 개량한옥촌의 풍경이 그려져 있었다. ‘혐오시설’과 가난한 자들의 주거를 모두 밀어낸 뒤 올린 고층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면서 개량한옥으로 상상되는, ‘만들어진 조선의 전통’을 향유하는 중산층의 세계관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것 같다. 이런 공간은 서울시민에게 건전하지 못한 결과를 낳으리라고 필자는 예측하고 있다.
  • [뉴스 분석] 美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경기침체 전조 아니다

    침체로 이어지는 과도한 투자도 없어 코스피 반등… 日 닛케이지수는 급등 “침체 아니라도 경기둔화 심화될 수도”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된 26일 정작 국내외 증시에 미친 충격파는 약해졌다. 과거에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여겨졌지만 이번에는 경기 요인보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시장에 막대한 돈을 푼 양적완화 때문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만으로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하다는 것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 가 2.418%에 마감했다. 3개월물 금리는 0.01% 포인트가량 내리는 데 그쳐 2.445%를 기록했다.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가 0.03% 포인트 가까이 뒤집힌 것으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통상 돈을 빌리는 기간이 길면 불확실성도 커지기 때문에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다. 그런데 앞으로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면 미래 자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아진다. 경기 침체 예고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하지만 이날 코스피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 거래일보다 3.94포인트(0.18%) 오른 2148.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9.60포인트(1.32%) 상승한 736.81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15% 올랐고 25일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6%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0.0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07%)는 소폭 하락했다. 세계 주요국 증시가 빠르게 충격에서 벗어난 이유는 현재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을 경기 침체의 전주곡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장기금리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일부는 구조적인 것으로 성장세, 실질 이자율 하락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경기 침체 신호로 보지 않는다. 현재는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역전되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신호로 보려면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1개월 이상 계속돼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 경기 침체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에는 기업이든 가계든 과도한 투자가 존재했지만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다. 과거와 동일한 패턴으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물론 당장 경기 침체에 빠지지는 않더라도 경기가 계속 나빠질 가능성은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여부 예측력이 더 높은 실업률을 두고 계산하면 미국 실업률이 장기 추세선을 웃도는 2021년 1분기가 경제 침체에 직면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 국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1년 뒤 경기 침체가 왔다. 우리나라 국고채도 장단기 금리가 역전까지는 안 됐지만 폭이 줄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올해 말부터 경기 둔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면서 “정부가 확대 재정정책은 물론 완화적 통화정책과 대출규제 완화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靑 가는 길 막힌 檢, 김은경 영장 재청구할까

    靑 가는 길 막힌 檢, 김은경 영장 재청구할까

    ‘환경부 블랙리스트 작성’과 ‘낙하산 인사 채용’ 의혹을 받는 김은경(62)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26일 새벽 기각되면서 검찰의 수사 행보도 주춤하게 됐다.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뒤 ‘윗선’으로 의심되는 청와대 핵심관계자를 겨누려던 계획도 꼬였다. 서울동부지법 박정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 전 장관의 영장을 기각하며 462자의 이례적으로 긴 판단 사유를 내놨다. 크게 3가지 사정 때문에 김 전 장관 혐의를 두고 법적으로 다퉈 볼 여지가 있다고 봤다.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청구하고 표적 감사를 벌인 혐의는 최순실 일파의 국정농단과 당시 대통령 탄핵 때문에 공공기관 인사 및 감찰권이 적절하게 행사되지 못해 방만한 운영과 기강 해이가 문제 됐던 사정 ▲새 정부가 공공기관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인사수요 파악 등을 목적으로 사직 의사를 확인했다고 볼 여지가 있는 사정 ▲해당 임원 복무감사 결과 비위 사실이 드러나기도 한 사정 등이다. 박 부장판사는 이런 배경을 감안하면 김 전 장관이 고의로 환경부 산하기관 인사에 부당개입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법원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첫 판단을 내놓으면서 향후 수사·재판 과정에서의 법리 논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이번 결정이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한 공직자윤리법 취지에 예외를 인정한다’는 취지로 읽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당혹스런 표정이다. 특히 장관이 부처 산하 공공기관장 및 임원을 임명할 때 청와대와 협의·내정해 오던 관행을 인정하는 듯한 견해를 법원이 밝힌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한다. 검찰 내부에서는 “뇌물도 과거엔 관행이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검찰은 일단 예정된 조사는 계속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 김 전 장관과 공모 관계로 보이는 신미숙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등을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 확보는 충분히 했다고 본다”면서 “다만 기각 사유에 나와 있듯 (검찰과 법원 간) 판단의 초점이 다른 부분이 있어 관련 자료 등을 정리해 보고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장 재청구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재청구하려면 ‘사정 변경’이 있어야 한다. 영장이 기각됐던 사유를 뒤집을 새 증거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정치적 측면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한번 기각된 전직 장관에 대한 영장을 재차 청구하면 검찰이 정권을 정면으로 들이받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재청구 여부는 검찰총장이 결정할 문제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울산시 일자리 창출 릴레이사업 ‘안착’

    울산시 일자리 창출 릴레이사업 ‘안착’

    울산시의 일자리 창출 릴레이사업이 안착하고 있다. 울산시와 SK에너지(주)는 26일 SK에너지 울산공장 임원실에서 ‘SK에너지 친환경제품 생산시설(S-Project) 지역 일자리 창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김종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박경환 SK에너지(주) 울산CLX 총괄부사장,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SK에너지(주) 친환경제품 생산시설은 사업비 1조 215억원 규모의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와 부속설비 신설 투자사업이다. 내년 4월 준공 때까지 총 76만명(하루 평균 20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한 대규모 공사다. 울산시는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일자리 연계를 위한 유관기관 전담 티에프팀을 구성하고, 지역주민 채용 확대와 채용 연계를 위한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양해각서 체결에 참여한 다른 기관·기업들도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동노력하고 우수인력의 구직알선과 채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2017년 11월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뒤 지난해부터 ‘1사 1청년 더 채용하기와 지역민 우선 채용’을 위한 일자리 창출 릴레이사업을 벌여왔다. 지난해 1월 울산·온산 국가산단 입주기관, 2월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사업장, 3월 여성기업, 10월 울산 해양기업 등과 잇달아 일자리 창출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올해 일자리 창출 릴레이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내실화하기 위해 ‘일자리 바통’을 제작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SK에너지(주)에 전달하고, 앞으로 계속 참여 기관·기업의 이름을 바통 표면에 적어 전달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의주로 또는 통일로

    의주로 또는 통일로

    조선시대에 압록강 남쪽 의주에서 동남쪽 한양으로 이어지는 서북방의 길을 의주로라 불렀다. 박정희 정권 이래로 그 길은 통일로라 불리게 되었지만, 필자는 여전히 이 길을 의주로라 부르고는 한다. 한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통일한다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일 것이므로 통일로라는 명칭은 공허하고, 만약 통일이 된다면 그 후에도 이 길을 통일로라 부르는 것은 좀 뜬금없게 느껴질 터여서이다.의주로는 조선시대 이래로 명?청나라와 오고 가는 주요한 길이었지만, 한반도의 남쪽과 북쪽에 두 개의 국가가 들어서서 교류를 단절한 뒤로는 그 경제적 중요성이 많이 줄어들었다. 반면 한국의 수도인 서울이 북한과의 국경선에서 너무 가깝다보니, 조선시대나 식민지 시대에 비해 의주로의 군사적?정치적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더욱 커졌다. 고양시와 서울시 은평구의 경계인 창릉천 남쪽부터 서대문역 교차로에 이르는 옛 의주로 구간에는 여러 개의 군사시설이 배치되어 있고, 그 사이사이의 빈틈에 식민지 시대 이래 조성된 단독주택?빌라?고층아파트단지가 지어져 있다. 그리고 이들 공간의 외곽에는 화장터와 공동묘지가 존재했거나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사람이 사는 공간인 주택과 사람의 삶을 지키는 군사시설, 그리고 사람의 삶이 끝난 뒤에 이용하게 되는 화장터?공동묘지가 모두 존재하는 공간이 이 의주로이다. 서울, 아니 한국의 어디가 그렇지 않겠는가만, 한국은 여전히 군사적 긴장도가 높은 나라여서 곳곳에는 군사 시설이 존재한다. 또한, 어느 나라에서나 그렇듯이 화장터와 무덤도 당연히 존재한다. 사람이 사는 구역들 사이에 군사시설과 죽음의 공간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군사시설과 죽음의 공간 틈에 사람이 살고있는 것이다. 그런데, 서울시 내부에서 거주하고 근무하는 사람들은 이들 시설을 잘 알아채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군사 시설은 각종 지도에서 안보를 이유로 지워져서 표시되고, 서울시의 시민들이 죽은 뒤에 이용하는 공간들은 경기도 고양시?남양주시?파주시에 자리한다. 서울시설공단에서 관리하는 화장장과 공동묘지가 대서울 외곽 경기도에 존재하고, 고양시와 서울시의 경계에 자리한 이말산에서 전근대의 무덤과 군사시설과 은평신도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것은,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서울시 외곽과 서울시 바깥의 대서울 곳곳으로 이들 시설을 밀어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한국의 다른 지역과는 차별적으로 존재하는, 이른바 ‘혐오시설’을 외곽으로 밀어내어 ‘청결’하고, 가난한 자들을 외곽으로 밀어내어 계급적으로 ‘균질’해진 서울‘특별’시가 만들어진 것이다.이와 같이 서울‘특별’시를 ‘청결’하고 ‘균질’한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은평구에서 서대문구로 이어지는 옛 의주로 양 옆에서는 오늘도 현저동?옥바라지골목과 같은 공간이 철거되어 고층 아파트단지가 지어지고 있다. 현저동 입구의 옛 재개발 추진 사무소에는 “돌 팔매질 잘해! 또 해봐!” 라는 종이가 붙어 있었다. 재개발 추진파와 반대파 사이에 투석전까지 전개되었을 시기를 지나 이제 현저동은 본격적인 철거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이곳에는 ‘빈민촌’ 시기의 도시 공간이 남아 있고 몇몇 주민들이 남아 있었다. 홍은동 문짝거리 근처의 부동산 정면에는 고층아파트단지 분양 광고와 함께 개량한옥촌의 풍경이 그려져 있었다. 이른바 “혐오시설”과 가난한 자들의 주거를 모두 밀어낸 뒤 만들어진 고층아파트단지에 거주하면서 개량한옥으로 상상되는, 만들어진 조선시대의 전통을 향유하는 중산층의 세계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청결’하고 ‘균질’한 환경이 사람에게 도리어 해를 끼치는 것처럼, 군사시설과 화장터와 무덤과 서민의 공간을 모두 고층 아파트단지로 바꾸어버리는 것이 결국은 서울이라는 공간과 서울시민에게 건전하지 못한 결과를 낳으리라고 필자는 예측하고 있다.글 사진: 김시덕 서울대 규장각 교수
  • 평소 자신 괴롭히던 지인 둔기로 친 80대 체포

    울산 남부경찰서는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지인의 머리를 둔기로 쳐 다치게 한 A(84)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후 4시 25분쯤 울산 남구 자신의 거주지 옆방에서 잠을 자던 지인 B(52)씨 머리를 둔기로 2∼3차례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뇌출혈 증상으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식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B씨가 욕설을 하거나 자신을 때리는 등 괴롭히고 무시하는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한 뒤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김은경 영장 기각’에 청와대 “판사 결정 존중“

    ‘김은경 영장 기각’에 청와대 “판사 결정 존중“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청와대가 26일 “영장전담판사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앞으로 장관의 인사권과 감찰권이 어디까지 적법하게 행사될 수 있는지 법원이 그 기준을 정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동시에 이번 검찰수사를 계기로 문재인정부 청와대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장과 임원에 대한 임명절차를 보다 투명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동부지법 박정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이날 새벽 기각했다. 박 부장판사는 “객관적인 물증이 다수 확보돼 있고 피의자가 이미 퇴직함으로써 관련자들과 접촉하기 쉽지 않게 된 점에 비춰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 “‘김은경 영장’ 기각 존중... 공공기관장 임명절차 개선 고민”

    靑 “‘김은경 영장’ 기각 존중... 공공기관장 임명절차 개선 고민”

    청와대는 26일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으로 수사를 받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 “영장전담판사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앞으로 장관의 인사권과 감찰권이 어디까지 적법하게 행사될 수 있는지, 법원이 그 기준을 정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이번 검찰수사를 계기로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장과 임원에 대한 임명 절차를 보다 투명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나가겠다”고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동부지법 박정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이 김 전 장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해 “객관적 물증이 다수 확보돼 있고 피의자가 이미 퇴직함으로써 관련자들과 접촉하기 쉽지 않게 된 점에 비춰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영장이 기각되면서 전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대기하던 김 전 장관은 귀가했다. 검찰은 앞서 김 전 장관이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에게 사표를 내라고 종용하고 후임자로 친정부 인사를 앉히려 한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법원 “김 前장관, 산하기관 임원교체 개입 직권남용 혐의 다퉈볼 여지 있다”

    법원 “김 前장관, 산하기관 임원교체 개입 직권남용 혐의 다퉈볼 여지 있다”

    檢,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 동력 약화 “부당압력 없었다” 김 前장관 주장 힘실려 ‘윗선’ 靑 인사 수석실 수사도 차질 불가피속도를 높여가던 검찰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가 주춤하게 됐다. 법원이 26일 김은경(62)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기 때문이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서울동부지법은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이 개입한 정도를 직권남용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법 박정배 부장판사는 김 전 장관의 혐의를 두고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크게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청구하고 표적 감사를 벌인 혐의는 최순실 일파의 국정농단과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인해 공공기관 인사 및 감찰권이 적절하게 행사되지 못해 방만한 운영과 기강 해이가 문제 됐던 사정 ▲새로 조직된 정부가 공공기관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인사수요 파악 등을 목적으로 사직 의사를 확인했다고 볼 여지가 있는 사정 ▲해당 임원 복무감사 결과 비위 사실이 드러나기도 한 사정 등이다. 아울러 박 부장판사는 “김 전 장관의 위법성에 대한 인식이 다소 희박해 보이는 사정이 있다”라고도 밝혔다. “임원들의 동향은 파악했지만 부당 압력은 행사하지 않았다”는 김 전 장관의 주장을 타당하다고 본 것이다. 또, 법원은 김 전 장관 등의 행위가 전임 정부의 산하기관장 교체 관행과 비교해 과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환경부 작성 명단이 ‘블랙리스트’가 아닌 ‘체크리스트’라고 주장해온 청와대의 입장과 맥이 같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4일 김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를 두고 “과거 정부의 사례와 비교해 균형 있는 결정이 내려지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표 종용 등 인사 교체 과정에서 이뤄진 행위가 이번 정부에서만 있었던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반면 김 전 장관의 신병 확보에 실패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3개월 가까이 이어온 수사에 동력을 잃게 됐다. 그동안 검찰은 김 전 장관의 행위가 박근혜 정부 때 자행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큰 차이가 없다고 봐왔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야당 후보를 지지하거나 시국선언을 한 문화예술인에 대해 정부 지원을 끊기 위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도록 했다. 또 이에 반발한 노태강 당시 체육국장 등 고위 공무원 4명에게 사표를 강요했다. 이때 압력을 행사한 박 전 대통령,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은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윗선의 뜻으로 공무원이 물러났다면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향후 검찰의 향후 수사 방향도 크게 꼬이게 됐다. 애초 김 전 장관의 신병이 확보되면 검찰이 그 ‘윗선’으로 지목되는 청와대 인사수석실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하기관 임원 교체 과정에서 발생한 부당 행위가 김 전 장관의 독단적 결정이 아니라 청와대의 지시·개입에 의한 것으로 검찰이 의심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전·현직 균형인사비서관실 행정관을 불러 조사했으며 조만간 신미숙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지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경부 전·현직과 산하기관 소속 수 십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해왔던 검찰은 과잉 수사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검찰은 앞으로 청와대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보다는 김 전 장관에 대한 혐의 입증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김은경 前 환경부장관 구속영장 기각

    김은경 前 환경부장관 구속영장 기각

    법원이 26일 김은경(62)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산하기관 임원들에게 사표를 종용하고 친정부 성향의 인사를 특혜 채용했다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정길 서울동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객관적인 물증이 다수 확보돼 있고 피의자가 이미 퇴직함으로써 관련자들과 접촉하기 쉽지 않게 된 점에 비춰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지난 22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산하기관 임원들에게 사표를 종용하고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 김모씨가 반발하자 2018년 2월 감사에 착수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석 달 간 관련자 조사와 압수수색을 통해 산하기관 임원의 사퇴 여부를 다룬 문건이 김 전 장관과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보고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장 청와대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기 보다 김 전 장관에 대한 혐의 입증에 집중할 전망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문]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구속영장 기각 사유

    [전문]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구속영장 기각 사유

    서울동부지법 박정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받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아래는 영장 기각 사유 전문. 일괄사직서 징구 및 표적감사 관련 혐의는 최순실 일파의 국정농단과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인해 공공기관에 대한 인사 및 감찰권이 적절하게 행사되지 못하여 방만한 운영과 기강 해이가 문제되었던 사정, 새로 조직된 정부가 해당 공공기관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인사수요파악 등을 목적으로 사직의사를 확인하였다고 볼 여지도 있는 사정, 해당 임원에 대한 복무감사 결과 비위사실이 드러나기도 한 사정에 비춰 이 부분 혐의는 다툼의 여지가 있어 피고인에게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음. 임원추천위원회 관련 혐의는 공공기관의 장이나 임원들의 임명에 관한 관련법령의 해당 규정과는 달리 그들에 관한 최종 임명권, 제청권을 가진 대통령 또는 관련 부처의 장을 보좌하기 위해 청와대와 관련 부처 공무원들이 임원추천위원회 단계에서 후보자를 협의하거나 내정하던 관행이 법령 제정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장시간 있었던 것으로 보여, 피의자에게 직권을 남용하여 의무없는 일을 하게 한다는 구성요건에 대한 고의나 위법성 인식이 다소 희박해 보이는 사정이 있음. 객관적인 물증이 다수 확보되어 있고 피의자가 이미 퇴직함으로써 관련자들과는 접촉하기가 쉽지 않게 된 점에 비춰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염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함. 2019.3.26 판사 박정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은경 전 장관 구속영장 기각 “靑 인사협의, 오랜된 관행”

    김은경 전 장관 구속영장 기각 “靑 인사협의, 오랜된 관행”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으로 수사를 받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26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동부지법 박정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검찰이 김 전 장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부장판사는 “객관적인 물증이 다수 확보돼 있고 피의자가 이미 퇴직함으로써 관련자들과 접촉하기 쉽지 않게 된 점에 비춰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에게 사표를 내라고 종용하고 후임자로 친정부 인사를 앉히려 한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장관은 전 정권에서 임명한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 김모씨에게 사표를 내라고 요구하고, 이에 김씨가 불응하자 이른바 ‘표적 감사’를 벌여 지난해 2월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김 전 장관은 김씨의 후임 상임감사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언론사 출신인 친정부 인사 박모씨가 임명되도록 미리 박씨에게 자료를 제공하고, 박씨가 탈락하자 환경부 다른 산하기관이 출자한 회사 대표로 임명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박씨는 청와대가 환경공단 상임감사 후임자로 내정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인물로, 지난해 7월 상임감사 자리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뒤 같은 해 9월 환경부 산하기관이 출자한 자원순환 전문업체 대표로 임명됐다. 검찰은 이 같은 과정이 김 전 장관 지시로 이뤄진 부당한 인사개입이라 보고 청와대 윗선이 개입했는지 수사 중이다. 반면 김 전 장관은 정당한 인사권을 행사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박 부장판사는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어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부장판사는 구속영장 기각 사유와 관련해 “최순실 일파의 국정농단과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인해 공공기관에 대한 인사 및 감찰권이 적절하게 행사되지 못해 방만한 운영과 기강 해이가 문제됐던 사정이 있다”며 “새로 조직된 정부가 해당 공공기관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인사수요파악 등을 목적으로 사직의사를 확인했다고 볼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블랙리스트에 오른) 임원에 대한 복무감사 결과 비위사실이 드러나기도 한 사정에 비춰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청와대 추천 인사를 산하기관 임원 자리 등에 내정하려고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청권을 가진 대통령이나 관련 부처의 장을 보좌하기 위해 청와대와 관련한 부처 공무원들이 임원추천위원회 단계에서 후보자를 협의하거나 내정하던 관행은 장시간 있어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전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대기하던 김 전 장관은 풀려나 귀가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2시 33분쯤 구치소를 나와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앞으로 조사 열심히 받겠다”고 짧게 답한 뒤 미리 준비한 차에 올랐다. 김 전 장관은 산하기관 인사에 개입하지 않았는지, 윗선 개입이 없었는지 등 다른 질문에는 모두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김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은경 전 장관 구속영장 기각 “증거인멸 소명 부족”

    김은경 전 장관 구속영장 기각 “증거인멸 소명 부족”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으로 수사를 받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26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동부지법 박정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객관적인 물증이 다수 확보돼 있고 피의자가 이미 퇴직함으로써 관련자들과 접촉하기 쉽지 않게 된 점에 비춰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검찰이 김 전 장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에게 사표를 내라고 종용하고 후임자로 친정부 인사를 앉히려 한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은경 전 장관 구치소로…“인사 지시 받았나” 묵묵부답

    김은경 전 장관 구치소로…“인사 지시 받았나” 묵묵부답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김은경 전 장관이 25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고 법원 판단을 기다리기 위해 구치소를 향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17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부지법에 도착해 오후 4시 57분쯤 심문을 마치고 법정을 빠져나왔다. 변호인과 함께 법원에 도착한 김 전 장관은 어떤 부분을 소명할지 묻는 취재진에게 “최선을 다해서 설명드리고 재판부 판단을 구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김 전 장관은 청와대에서 인사 관련 지시를 받았는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표를 받아오라고 지시했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심문이 길어져 점심식사를 하러 법정을 빠져나올 때와 심문을 모두 마치고 구치소를 향할 때도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함구했다. 김 전 장관의 출석 현장에는 보수 표방 단체 회원들, 개인 유튜버들도 나왔다. 김 전 장관이 포토라인에서 따로 구체적인 입장을 말하지 않은 채 곧장 법정 안으로 향하자 이들은 “김은경 씨 죗값을 치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심문은 점심 식사시간을 제외해도 5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일반적인 사건은 1∼2시간가량 소요되지만, 검찰과 김 전 장관 양측이 혐의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심사에 많은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 심사는 박정길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됐으며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나 늦어도 26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동부지법 근처에 있는 서울 동부구치소로 이동했으며, 이곳에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게 된다. 영장이 발부되면 그대로 구치소에 남아 수감되지만, 발부되지 않으면 석방돼 귀가하게 된다. 현 정부에서 장관으로 임명된 인물들 가운데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김 전 장관이 처음이다. 김 전 장관은 전 정권에서 임명한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 김모씨에게 사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이에 김씨가 불응하자 이른바 ‘표적 감사’를 벌여 지난해 2월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아울러 김씨의 후임자를 선발하는 과정에 언론사 출신인 친정부 인사 박모씨가 임명되도록 미리 박씨에게 자료를 제공하고, 박씨가 탈락하자 환경부의 다른 산하기관이 출자한 회사의 대표로 임명되게 힘을 써 준 혐의(업무방해)도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7월 환경공단 상임감사 자리에 지원했다가 탈락했고, 같은 해 9월 환경부 산하기관이 출자한 자원순환 전문업체 대표로 임명됐다. 박씨가 서류 전형에서 탈락한 직후 환경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면접 대상자 전원을 불합격 처리해 상임감사 선발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은 검찰의 비공개 소환 조사에서도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동향을 파악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부당한 압력은 행사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변제기간 3년으로 단축‘ 개인회생 지침, 대법 결정으로 폐지…혼란 우려

    ‘변제기간 3년으로 단축‘ 개인회생 지침, 대법 결정으로 폐지…혼란 우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채무자회생법)이 개정되기 전 사건에 대해서도 개인회생 변제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해 주기로 했던 서울회생법원의 업무지침이 대법원 결정에 따라 폐지됐다. 그동안 법 개정 전에 개인회생을 신청한 채무자에게도 변제기간 단축 규정을 소급적용할 수 있는지를 놓고 하급심 판단이 엇갈렸는데 대법원 결정으로 정리가 된 셈이다. 다만 변제기간 단축에 기대를 걸었던 많은 채무자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서울회생법원은 25일 전체 판사회의를 갖고 지난해 1월 8일부터 시행됐던 개인회생 변제기간 단축 업무지침을 폐지하기로 했다. 앞서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이모씨의 개인회생 변제계획 변경안에 대한 서울회생법원의 인가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채권업체 A사의 재항고심에서 “인가 결정이 옳다”는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회생법원 합의부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법원은 변제계획 인가 후 채무자의 소득이나 재산 등의 변동상황을 조사해 이에 비춰 인가된 변제계획에서 정한 변제기간이 상당하지 않게 되는 등의 변경 사유가 발생했는지를 심리·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1심 법원은 위와 같은 사정에 대해 아무런 심리를 하지 않은 채 법원 업무지침에 따라 변제계획 변경안을 인가한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2014년 5월 서울회생법원에서 개인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고 그해 10월 “5년간 매월 17만원씩 총 1035만원을 갚겠다”는 내용의 변제계획을 인가받았다. 이후 2017년 12월 변제기간이 최대 3년을 넘지 못하도록 채무자회생법이 개정됐고, 서울회생법원 2018년 1월 8일 법 개정 전에 변제계획 인가를 받아 기간 단축 혜택을 받지 않는 채무자들도 새로운 입법 취지에 따라 변제계획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업무지침을 마련했다. 3년 이상 미납금 없이 변제를 수행한 채무자가 변제계획 변경안을 제출하면 ‘청산가치의 보장’과 ‘가용소득 전부 투입’ 등의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될 경우 변경안 제출안 다음달까지 변제기간을 단축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씨도 이 같은 업무지침에 따라 변제기간을 5년에서 47개월로 줄이는 내용의 변제계획 변경안을 서울회생법원에 냈고 법원은 지난해 5월 이를 그대로 인가했다. 그러나 A사가 법원의 인가 결정이 위법하다고 항고했다. 회생법원이 이날 업무지침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해당 업무지침에 따라 변제계획 변경안을 제출한 채무자들은 대법원의 판단 취지에 따라 다시 변경안을 내거나 추가 소명자료를 내야한다. 회생법원에 따르면 업무지침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한 해 동안 법원에 접수된 변제계획 변경안은 8600여건으로 항고와 재항고를 거쳐 대법원에 약 2000건이 계류된 것으로 파악된다. 회생법원은 “변제 기간 단축을 기대하고 계시던 채무자들께 혼란을 드려 유감”이라면서 “채무자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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