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정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공장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경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범죄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화합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15
  • 강원/태백산맥 골따라 표심 제각각(권역별 판세 점검:2)

    ◎“지역정도 몰라요” 경제대통령 선호 여론/이회창,영동권 바닥민심 잡아 ‘순풍의 돛’/춘천선 이회창·이인제,원주선 김대중 등 3후보 각축 “누가되든 무슨 상관이래요.경제부터 살려야지”.다섯에 셋이 엇비슷한 말을 했다.후보이름을 담은 현수막들이 쑥스러워 보였다.대선을 코 앞에 둔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강원의 표심은 태백산맥의 골 사이사이로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강원도의 유권자는 1백8만명.전체 3천2백32만명의 3.3%에 불과하다.대세를 좌우하는 의미는 없다.그러나 과거 지역대결구도의 중립지대라는 점에서 그향배는 흥미를 끌 수 밖에 없다. 강원은 속초에서 삼척을 잇는 영동권과 영서북쪽의 춘천권,그리고 남쪽의 원주권으로 나뉜다.권역에 따라 지지성향도 다르다.한파가 찾아온 춘천을 찾았다. “이회창씨도 훌륭하지만 경제에 관한한 빌린 지식 같습니다.이인제씨는 경선을 불복한 사람 아닙니까”.도청앞에서 안경점을 하는 임성용씨(39)는 ‘김대중 지지’를 선언했다.의외였다.휴전선과 가까워 보수색이 짙은 곳으로 평가돼온 터다.중앙시장에서 포목점을 하는 연귀순씨(75·여)는 “관심없다”며 한참 뜸을 들이다 “이회창씨를 많이들 얘기한다”고 조심스레 속내를 밝혔다.시장을 나오다 만난 이정숙씨(57·여).인삼 몇뿌리를 놓고 팔던 그는 “점심값 3천원도 못벌었다”고 한숨지으며 “장사좀 잘되게 박정희처럼 밀어부치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젊은 사람’을 얘기했다.이인제 후보를 말한다. 이어 찾은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의 도지부는 앞다퉈 자신들의 우세를 주장했다.다만 국민신당측도 한가지는 인정했다.한나라당 조순 총재의 ‘순풍’이 일고 있다는 사실이다. 원주권은 다른 지방 출신이 많아 표심이 복잡한 곳으로 꼽힌다. 영동권과 춘천권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곳이기도 하다.그러나 이곳에서도 ‘순풍’이 감지됐다.택시기사 최종욱씨(35)가 이를 전했다.최씨는 “조순씨가 한나라당 총재가 된 뒤로 이회창씨 지지도가 크게 올라갔어요.아들 병역문제는 시들해졌어요.젊은 사람들도 그의 얘기를 많이 해요.아줌마들은 이인제씨 지지가 많고요”라고 했다.학성동의 김희철씨(55·전자제품대리점 경영)도 “이회창씨가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상지대생 위종성군(25·한의대본과 1년)은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들어 김대중씨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대관령을 넘어 찾아간 조총재의 고향강릉은 ‘순풍’의 진원지.이회창씨 아들의 병역문제를 순풍이 몰아낸듯한 분위기다.이회창씨로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김조연씨(29·고교 교사)는 “이제 병역문제는 무감각해졌다”고 했다.각 당의 선거대책위에서도 이회창씨 강세를 인정하고 있다. 도내 여론조사등을 종합할 때 강원의 형세는 영동권 이회창후보 우세,춘천권 이회창-이인제 후보 2파전,원주권 이회창-김대중-이인제 후보의 3파전으로 분류되는 모습이다.초반 이인제 후보가 강세를 보였으나 조순씨와 연대에 성공한 이회창 후보가 병역시비를 극복하며 추월,우위를 점한 형국이다.최각규 도지사와 기초단체장 5명의 한나라당 입당도 이에 한몫했다. ◎쟁점­안보·경제/휴전선 접경 안보가 최대변수/이회창­조 총재 고향 바람 업고 병역시비재우기/김대중­“경제난은 여당 탓” 서민층에 집중 홍보/이인제­이회창 후보 병역불씨·경제 살리기 전략 강원도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대선변수는 ‘강릉출신’의 조순 한나라당 총재의 평가정도와 북한과 맞대고 있는 지역적 특수성에 따른 안보문제를 우선 들 수 있다.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주민들은 조심조심 ‘조심(조순 총재에 대한 지지의사)’을 얘기한다.이·조연대의 시너지효과는 다른 시·도보다 훨씬 크다.‘강원도 무대접론’으로 표현되는 정치적 소외감이 이같은 반동을 일으킨 요인으로 풀이된다.15% 안팎의 고정표를 갖고 있는 김대중후보와 달리 이인제후보는 큰 타격을 입었다. ‘조심’의 반대편에 선 변수는 안보문제다.이는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시비와 연결된다.두달전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바닥으로 떨어졌던 것도 안보문제에 민감한 강원지역의 특성을 말해준다.이인제 후보측은 이회창 후보 병역시비의 불씨를 되살려 실지를 회복한다는 전략이다.이회창 후보측도 병역시비를 잠재웠다고 보면서도 안심은 못하는 형편이다. 경제난도 남은 변수다.김대중 후보나 이인제 후보는 각각 ‘준비된 대통령’‘일꾼대통령’의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현 경제난에 대한 집권여당의 책임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두 후보 모두 영세상인 등 저소득층 유권자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경제난이 심화될수록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부동층의 향배는 바로 경제난의 체감정도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 “경제위기 몰라” 외화 거액 밀반출/보석상 등 15명 적발

    ◎선교비명목 25만불 빼돌리기도 부산지검 특수부는 3일 금은방 금석사 대표 박정희씨(53)와 문상길(43·보석 중간판매상) 박향림(44·여 암달러상) 김종수(38·보스톡해운 대표이사) 등 4명을 외국환관리법 위반 및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서모(수산회사 대표 6천350만엔 밀반출) 강모(목사 25만달러) 신모(금은방 대표 25만달러) 이모(신발회사 대표 4만달러)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금석사 대표 박씨와 보석중간 판매상 문씨 등은 지난 3월 다른 사람 여권으로 은행에서 미화 13만달러를 환전한 뒤 콜롬비아에서 에머랄드 보석 176개를 구입,밀반입한 혐의다. 암달러상 박씨는 지난 95년 8월∼10월 1㎏ 짜리 금괴 55개를 5차례에 걸쳐 일본에서 밀반입하고 대금조로 5천3백만엔을 지급한 혐의다. 보스톡해운 대표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9차례에 걸쳐 러시아 자사 설립비용 등의 명목으로 57만달러(한화 7억1천2백여만원)를 러시아 선원을 통해 러시아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불구속 입건된 목사 강씨는1월부터 다른 사람들의 여권으로 25만달러(한화 3억1천2백만원)를 환전해 선교비 명목으로 필리핀으로 밀반출했다.
  • “무난” “반등” “추격” 자신감/3당 초반유세 평가와 향후전략

    ◎한나라당­젊은표 공략 주효… 안정감 부각/국민회의­충청·영남 득세… DJ바람 기대/국민신당­부동층 늘어난 TK 집중공략 ‘D-15’.선거를 보름 앞둔 3일 각당 후보들은 중반전 득표전략에 고심하고 있다.특히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파도 속에서 표심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한나라당은 선거초반 전략이 “무난했다”는 자평이다.각종 비공식 여론조사결과 이회창 후보가 TV합동토론회 이후에도 여전히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미세한 차이로 1위 다툼을 계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도부는 그동안 이인제 후보 지지성향을 보였던 20대와 30대 초반 유권자에 대한 공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연령별 계층별 공세 수위를 높여가기로 했다.동시에 ‘이인제 변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현재 20%선인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을 15%선까지 끌어내리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향후 판세는 “결코 낙관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역대선거에서 다수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던 막판 돌발변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IMF체제’라는 ‘허리케인’속에 다른 ‘바람’은 종속변수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때문에 이후보는 경제난국에 대한 정치권 공동책임론을 역설하면서 책임있는 다수당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심도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조순 총재가 득표율을 선거 이후 지구당위원장 선정에 적극반영키로 하고 지구당위원장의 전원 귀향 활동을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민회의는 김대중 후보가 TV토론과 경제살리기 기자회견 등 미디어선거운동에 주력하는 동안 DJT연대에 따른 지역분담 전략이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이다. 특히 김종필 선대회의의장이 하루 2∼3차례씩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등 강행군하고 있는 충청권에서는 전통적인 JP(김의장)지지세력이 점차 DJ(김후보)지지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고 판단한다.영남지역에서도 박준규 고문과 박철언 자민련 부총재 등이 정당연설회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바닥세에 가까웠던 지지도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수도권에서는 청년팀의 거리유세와 신세대식 유세전술을 펴는 ‘파랑새 유세단’의 활동이 젊은층에 대한 김대중 후보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한몫을 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국민회의는 유세전 중반부터는 김후보가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기회를 늘려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김후보는 5일에는 대구를 찾아 시내를 누비며 시민들과 직접 만나고,구미의 고 박정희 대통령 생가도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신당은 2위와의 지지율 폭이 1차 TV토론회를 거치면서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이인제 후보의 발목을 붙잡았던 청와대 지원의혹은 TV에서 김대중 후보가 솔직히 사과함으로써 거의 해소됐다는 생각이다. 2,3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결과 이후보가 상승세를 타면서 이회창 후보를 바싹 뒤쫓고 있다는 주장이다.유권자를 찾아가는 이후보의 거리유세와 버스투어도 경제위기와 맞물리면서 바닥표를 움직이는 동인이라고 본다. 따라서 거리유세와 7일의 2차 TV토론회를 통해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의혹과 국가부도사태의 한나라당 책임론 공세를 강화,2,3위자리바꿈한다는 전략이다. 지역별로는 TV토론회 이후 박빙의 리드를 보이는 부산·경남을 확고한 전략지역으로 삼고 부동층이 늘어난 대구·경북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4,5일로 예정된 충청권 유세에서 바닥을 훑고 다니면 충청권도 1위 탈환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취약했던 여성표 확보를 위한 전략마련에 들어갔다. 국민신당은 지지도를 표 연결작업이 막판승부의 관건으로 판단,전 지구당과,직능조직,자원봉사단 등 공조직은 물론 사조직을 총동원키로 했다.
  • 분장사(후보 프리즘)

    대선후보 뒤에는 분장사가 있다.영상미디어 선거전에 승부를 걸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 분장사는 후보의 그림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김진경­‘부드러운 이’ 강조… 행사따라 강약 조절 방송국 분장사 출신인 김진경씨(29)가 이회창후보의 분장을 전담하고 있다.서울예전 영화과 출신인 김씨는 5년 경력의 프리랜서로 지난 2월 이후보 부인 한인옥 여사의 면접을 통해 일을 맡았다.김씨가 포인트를 두는 부분은 ‘부드러운 이회창’을 연출해 내는 것이다.이후보의 차갑고 딱딱한 인상을 없애기 위해 뾰족한 턱끝에 그림자를 넣어 길어 보이지 않도록 한다.넓은 이마의 양옆은 약간 어둡게 해서 턱과의 균형을 맞추고 얼굴이 역삼각형으로 보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특히 김씨는 드라이어와 가위,머리염색제 등이 든 가방을 항상 들고 다니며 행사의 성격과 현장 조명상태 등에 따라 분장의 명암을 조절한다. ◎국민회의/김남주­3년전부터 전속… 하루종일 밀착수행 김대중 총재는 자신의 코디네이터인 김남주씨(26·여)가 ‘분장사’라고 불리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분장’은 연기자를 극중인물로 만드는 것인데,김씨가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조작’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씨의 하루 일과는 매일 새벽 6시30분 김후보의 일산자택에 도착,30분 정도 김후보의 얼굴과 머리스타일을 매만지는 것으로 시작된다.이후 하루종일 김후보를 밀착수행한다.김씨는 3년전부터 주요행사때 김후보의 ‘메이크 업’을 맡았으나,지난 5월 이후 TV토론회까지 도맡고 있다. ◎국민신당/박수명­전·노씨 분장 경력… 젊고 강함 부각 초점 지난 4월부터 박수명씨(58·MBC 방송아카데미 교수)가 전담하고 있다.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분장도 맡았던 분장계 대부다.얼마전까지 박정희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분장의 초첨을 맞추었다.그러나 11월 중순부터 ‘젊고 강력하고 깨끗한’ 대통령후보의 얼굴을 만들어내는 쪽으로 바꿨다.박교수는 “피부가 희고 깨끗한 편이라 화장품을 조금만 발라도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최근에는 강한 이미지를 살리려고 눈썹도 살짝 그린다.그가 없을 때는 이인제 후보가 휴대하고다니는 분을 손수 바르기도 한다.
  • 권영길 후보 “서민의 대변자” 출사표/군소후보 면면

    ◎허경영 후보 극우색채 짙은 10공약 제시/단골 진복기씨 기탁금 5억 마련못해 고심 후보등록 첫날인 26일 3당의 ‘메이저 후보’이외에 ‘마이너 군소후보’들도 가세,눈길을 끌었다. 국민승리 21의 권영길 후보(민노총위원장)는 이날 일찌감치 후보등록을 마쳐 기호 4번을 배정받았다.권후보는 등록에 앞서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를 부패정치와 야합정치에 대한 심판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권후보는 “경제의 희생양으로 취급돼온 봉급생활자와 서민층 등의 대변자로서 신명나는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며 ▲재벌해체 ▲정리해고제 완전철폐 ▲고용안정특별법 제정 ▲사회복지예산 증대 등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다. 국민승리 21 진영은 유효득표의 5%선 획득을 목표로 잡고있다.TV토론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거리유세’와 대규모 공단이 밀집한 부산·경남지역부터 세몰이를 시작하는 ‘남풍전략’을 수립했다. 이외에 공화당 허경영 후보(49)가 이날 후보등록을 마쳤고 기독성민당 권복기(79),바른나라정치연합 김한식(51),통일한국당 신정일(58),민주국민연합 이병호(72)),우주생명천심당 박홍래(49),한국독립당 이기영(70),애국번영당손정수(45),천부재건당 김동주(57),역술인 최전권씨(58)도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선관위는 “25명이 후보 추천장을 발급받았다”며 추가 등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군소후보의 면면을 살펴보면 ‘카이저 수염’으로 잘 알려진 진복기씨는 지난 71년 대선에서 정의당 후보로 3위를 차지했던 화제의 인물.진씨는 “이번엔 반드시 썩어빠진 정치권을 정화하고 나라를 구하겠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지만 기탁금 5억원을 마련치 못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92년 대선에 나섰던 이병호씨(아태변호사협회 회장)도 기탁금은 물론 TV,라디어광고 등 천문학적인 대선비용 마련이 여의치 않다는 판단으로 출마 강행을 저울질하고 있다. 반면 이날 등록을 마친 공화당 허경영 후보는 ‘박정희 정신계승’과 ‘신세종대왕 시대’을 앞세우며 ▲현 국회의원제 폐지 ▲주민세 등 직접세 폐지 ▲핵보유 ▲대학명칭폐지 등 극우색채가 짙은 10대공약을 내걸었다.역술인 최전권씨도 “1백38만표를 획득 5위에 그친다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 군소후보들의 의욕과 열정에도 불구 조직과 자금,대중적 인지도에서 절대적 열세로 당선권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인지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출마를 ▲소속집단의 이익대변 ▲자신의 입지·영역확장 ▲과시욕의 소영웅주의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하지만 이들은 “현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을 대변해 출마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일부후보들은 “TV토론회 봉쇄는 평등권 침해이며 위헌”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이다.
  • 과소비 실태(경제위기 극복/우리 모두 나서자:1)

    ◎자견 사치품수입 20억불 사용/올 347만명 해외여행 58억불 지출 우리 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도움을 요청해야할 만큼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를 희생시키기 위해서는 정부·기업·가계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고통을 분담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특히 시민들 스스로가 앞장서 사치·낭비·과소비를 추방하고 근검절약을 실천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이 절실한 시점이다.국민 모두가 동참하여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긴급 시리즈를 싣는다.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정은착잡하다.정부 당국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만 한켠에선 분수를 모르고 흥청망청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절약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분위기도 사회각계로 급속히 번져가고 있다. 휴일인 23일 두 자녀를 데리고 동네 패스트푸드점을 찾은 주부 박정희씨(33·서울 동대문구 제기동)는 “햄버거를 맛있게 먹는 아이들의 모습을 쳐다보면서 외제 브랜드인 햄버거에 붙었을 로열티가 문득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다.박씨는“이전에는 무심하게 여겼던 햄버거 하나가 경제위기를 부른 한원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90년대 초반같은 물가불안이 되풀이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회사원 오승진씨(31·서을 은평구 갈현동)는 “직장인 가운데 몇 백만원의 신용카드 빚을 진 사람이 부지기수”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소득 이상의 과소비를 해온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백37억달러의 사상 유례없는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1백40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무분별한 해외여행,값비싼 외제 선호,에너지와 음식물 낭비,흥청망청 먹고 마시는 과소비도 적자를 초래한 큰 요인 가운데 하나다.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3백47만여명이 해외여행을 떠났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가 늘어났다.외국에서 사용한 외화는 3.1%가 증가한 58억3천6백만달러나 된다. 값비싼 외제품의 수입에도 엄청난 외화가 낭비되고 있다.지난해 사치품수입에 쓴 돈은 모두 20억달러.고질적인 ‘외제선호병’ 때문이다. 과소비 행태는 음식물쓰레기와 에너지사용 등 일상생활 곳곳에 산재해 있다.사료를 포함한 양곡의 해외 의존도가 73.3%에 이르는데도 불구,해마다 5조원 이상이 음식물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지난해 에너지 수입 규모는 240억달러.각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에너지를 10%만 절약해도 24억달러의 외화를 아낄수 있다. 재정경제원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이제는 외제 숭배에서 깨어나 국산품 애용을 실천해야 할때”라고 지적했다. 연세대 박진근 교수(경제학과)는 “지금의 경제위기는 과도적 성격으로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 모두가 ‘소득내 지출’을 통해 달려들면 위기를 넘길수 있다”고 말했다.
  • 차세대 대통령의 조건/경제발전­국민통합­통일비전 갖춰야

    ◎‘정치보스’보다 국제형 지도자 바람직/레저·문화생활 강조하는 멋도 겸비를/청와대 비서실 정책조정능력 강화해야 미국의 정치학자 에릭 H. 에릭슨은 “정치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정치지도력의 핵심적 요소는 체제내 질서유지 및 국가자원의 효율적 동원능력이며 그것을 바탕으로한 위기관리능력이다.이러한 리더십이 가능하려면 ‘언행일치’가 필수적임을 강조한 것이다. 12월 대선을 향해 뛰는 모든 주자들은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자신의 리더십을 자랑하고 있다.과거 경력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스스로를‘21세기형 지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언행일치 필수적 그들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 실제로 ‘훌륭한 리더십’을 실천할지는 미지수다.에릭슨의 말처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는 실제 경험을 해봐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어떤 정치지도자가 자신의 말을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선택은 유권자에게 맡겨진 ‘책무’다. 여론조사 등에 나타난 바에 따르면 국민들이 보는 지금의 최대현안은 경제난국 극복이다.선거때마다 불거지는 지역감정의 골을 메우고 국민을 통합하는 것도 중요하다.경제발전과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곧 현실로 나타날 수 있는 통일에도 대비해야 한다.정보화 추진,문화창달도 21세기 지도자에게서 빼놓기 힘든 과제이다. 누가 경제난국을 극복하고,통일을 주도할 리더십을 가졌는가.추상적이긴하지만 정치학자,관료 등 전문계층이 제시하는 ‘21세기형 새로운 리더십’의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짚어보는 것도 국민들의 선택에 도움을 줄 것이다. 첫째,후진경제에서 선진경제시대로 가는데 맞는 정치리더십이 필요하다.‘정치 우선형’보다는 ‘국가경영형’이 바람직하다. 최근 ‘박정희 신드롬’이 일고 있다.어려운 경제가 ‘개발독재’에 대한 향수를 부른 셈이다.그렇지만 이제는 ‘박정희식 리더십’은 문제가 있다는게 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선진경제국의 보편적 리더십은 ‘관리형’이지 ‘개발독재형’은 아니다.‘정치투사형’ 리더십의 필요성도 줄어들었다. ○국민을 고객대하듯 둘째,정보화시대에 맞는 리더십이요구된다.정보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으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정치지도자의 출현을 국민은 바라고 있다. ‘보스형 지도자’보다는 ‘고객지향형 지도자’가 낫다.또 국민과의 관계에 있어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통행적인 여론수렴과 정보교류가 가능한 사람이 새 지도자로 뽑혀야 한다. 셋째,사회가 더욱 다원화되고 복잡해지는데 발맞춘 지도력이 탄생해야한다.권위주의,단선형 리더십의 시대는 지나갔다.새 정치지도자는 단선적 이미지보다는 다양하고 복합적이며,때로는 변화무쌍한 이미지도 요구된다고 정치학자들은 말한다. 넷째,새 시대의 정치지도자는 민족주의에 대해 적절한 선을 그을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세계와 공영을 이루면서도 민족자존과 국익을 추구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춰야 한다.‘배타적 민족주의자’보다는 ‘유연한 민족주의자’의 등장이 요청되고 있다. 민족주의와 국제주의의 결합은 더욱 치열해질 국제외교와 경제전쟁 나아가 한반도 통일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외교에 있어 사대주의와 배타주의를 모두 피하는 ‘국제형 지도력’,통일추진에 있어 대내외 통합능력을 발휘하는 혜안을 지녀야 21세기 한반도를 이끌 지도자가 될 것이다. 다섯째,스타일면이다.지도자의 일거수일투족은 국민들의 주시 대상이다.본질적인 아닌 지엽적인 행태로 인해 대중 심리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레저,문화생활을 적절히 강조하는 ‘문화우위형 멋쟁이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훌륭한 대통령’을 만들려면 참모진이 제대로 기능해야한다.새 대통령은 청와대의 조직과 기능을 새롭게 할 책무도 지고 있다. 일반인들은 청와대 수석이나 비서들이 대통령을 쉽게 만날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그러나 현실은 다르다.대통령이 집무하는 본관과 일반 참모진이 근무하는 사무실은 상당히 떨어져 있다.수석들도 대통령을 만나려면 의전비서실을 거쳐 미리 시간 약속을 받아야한다. 청와대 비서실을 놓고 ‘옥상옥’이라는 비판이 종종 나온다.청와대에 오래 근무한 사람들은 본관과 비서실의 지리적 위치가 청와대 비서실의 근본문제를 잉태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대통령제의 순수한 정신을 살린다면 정부 부처-청와대 비서실-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보고구조를 가질 이유가 없다.장관이 바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결재를 받는게 효율적이다. 행정부처와 비슷한 구조로 편성된 비서실이,그것도 대통령을 수시로 만나지 근거리에서 보좌하지 못하고 있다면 존립이유가 있느냐는 지적도 일리가있다.때문에 정권 초기만 되면 ‘청와대 비서실 축소’얘기가 나온다. 행정학자 등 전문가들은 그러나 “청와대비서실 개편의 핵심은 인원수나 기구축소보다 기능개편이어야 한다”로 모아진다. ○보고체제 개편을 현재 청와대비서실 정원은 기능직까지 포함,400명이 채 못된다.미국 백악관은 3천여명이 대통령의 업무수행을 직간접으로 돕고 있다.프랑스의 엘리제궁도 상근인원이 1천명을 넘는다. 미국과 프랑스가 우리와 다른 점은 비서실이 ‘전략기획형’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우리는 내각의 업무분장에 따라 수석실이 구분되어 있다.내각과는 별개로 국가 전체의 전략을 짜고,또 개별부처에서는 하지 못하는 종합정책조정능력을 갖추는쪽으로 청와대 비서실 구조를 일대 혁신해야 한다.
  • 김중권씨,국민회의 입당

    김중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15일 국민회의에 입당했다. 김 전 수석은 노태우 전 대통령 당시 노 전 대통령이 김대중 총재에게 제공한 20억원을 직접 전달한 장본인이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위인 한병기 전 캐나다대사가 이날 국민회의에 입당했다.
  • 장기적 과기정책 아쉽다/이광형 KAIST 교수·전산학(서울광장)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정부에서도 여러가지 경제이론을 동원하여 처방을 시도해 보지만 길이 보이지 않는다.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보지않고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다스리기 위한 대증요법에 매달리는 한 근원적인 해결책이 나올수 없다고 본다. ○기술 좋아야 상품도 좋아 오늘의 우리 문제는 국제수지의 악화에 기인한다.수출이 잘 되지않기 때문에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실업이 발생하며,자금사정이 좋지않고 시중에서 돈이 돌지않아 연쇄부도가 이어지고 있다.거기다가 WTO체제 때문에 수입을 규제할 수 없어 외화가 자꾸 빠져나가니 외환위기에 처하고 있다. 왜 수출이 안되는가? 단순하다고 생각한다.근본적으로 좋은 상품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러면 왜 좋은 상품을 만들지 못하는가? 당연히 기술이 없어서다. ○이전엔 장기계획 중요시 물론 국가경제란 내가 말하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그리고 상거래란 생산활동뿐만 아니라 판매 재무 등의 중요한 기능들이 있기 때문에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이런 여러 기능이 함께호흡을 맞추어야 한다.그러나 근원적으로 제품의 품질이 떨어지면 아무리 광고를 잘하고 값싸게 팔아도 한계에 부딪힌다.그런데 정치인을 포함한 정책 당국자들은 경제현상으로 나타나는 급한 불을 끄는 일에만 매달리는 것 같다.물론 오늘이 있어야 내일이 있기 때문에 급한 불은 꺼야하지만,내일을 위한 준비를 등한시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문제해결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과학기술의 개발이란 1∼2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대부분 한가지만 5년 정도 파야지 뭔가 나오든가 한다.이를 아는 박정희 전대통령과 전두환 전대통령은 국가과학기술정책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처장관을 임명하면 장기계획을 세워 일하도록 놔뒀다.그래서 박 대통령때는 7년,전 대통령때는 5년을 재임한 장관도 있었다. ○‘2개월 장관’이 무슨 일을 그런데 그후 지난 10여년 동안에는 정치권에서 과학기술을 보는 시각이 정반대로 바뀌었다.우선 기술개발이란 연구원들에게 무조건 시키면 되고,아무리해도 별 효과가 나오지않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대통령은 과기처에서 여러 부처에 산재해 있는 과학기술임무를 총괄 조정할 수 있는 힘을 주지 않았다.그러면서 개각을 할 때면 거의 어김없이 과기처장관을 바꿨고 비전문가를 장관으로 앉히는 일까지 했다.결국 2개월짜리 4개월짜리 장관도 나오고 평균 일년에 한명꼴로 바꾸고 말았다. 장관들은 자신이 얼마나 오래 일할수 있는지 알았다.그래서 첨단요소연구 G7연구 미드테크연구 PBS 등의 새로운 구호를 내걸고 바짝 다그쳤다.5년이상 걸리는 연구개발에 다그치면 나오는 것은 뻔했다.‘장단’이 자주 바뀌자 이에 맞춰 춤을 추어야 하던 연구원들은 서서히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현재의 난국을 초래했던 그런 경제관으로는 오늘의 난국을 풀 수 없다고 본다.우리가 80년대까지 구가하던 경제성장도 그 바탕에는 그전에 투자했던 과학기술의 결실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그 후에는 그동안 뿌려놓은 씨의 열매를 곶감 빼먹듯이 따먹기만 했지 미래를 위한 씨는 뿌린 것이 별로 없다.그러니 오늘 우리가 먹을 곶감이 없는 것은 당연한 노릇이다. ○힘있는 과기처 만들어야 새로운 인식하에 이제부터라도 내일을 위해서 씨를 뿌리는 길이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이라고 본다.차기정권에서는 근본 원인이 기술부족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장기 과학기술정책을 세우고 일관되게 밀고 나가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책조정기능을 가진 과기처를 만들고 장관을 자주 바꾸지 않겠다는 합의가 우선 되어야겠다.
  • DJP단일화 사실상 합의/DJ 후보­JP 총리

    ◎99년까지 내각제 개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대통령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이번 대선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대통령후보가 되면 자민련이 두당 공동정권의 초대 국무총리를 맡는다는 내용의 권력분점을 골자로 한 단일화 실무협상을 사실상 매듭지은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자민련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25일 실무접촉에서 대부분의 의견접근을 봤지만 내각제 약속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장치 등 몇가지 미진한 부분이 있어 곧 실무접촉을 갖고 최종 합의문을 작성,교환할 예정”이라며 합의문 초안에 대부분 의견접근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최종 결론은 두 총재간 회동을 통해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해 최종 합의는 오는 3일 김영삼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청와대회동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두 당은 또 독일식 순수내각제 개헌안을 발의해 오는 99년말까지 개헌작업을 마치고,이번에 대통령후보를 양보하는 측이 내각제 개헌후 초대 대통령과 수상의 선택권을 갖는다는데 합의한 것으로알려졌다. 김종필 총재는 이와 관련,이날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열린 고 박정희 대통령 18주기 추도식에서 김대중총재가 박전대통령 저서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던 사실을 상기시킨뒤 “내가 어떤 길을 가든지 직간접으로 나를 성원해달라”면서 “여러분들과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는 선택을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결과를 보면 내뜻을 알게 될 것”이라며 내각제 성사를 위한 대선후보 양보 의사를 내비쳤다.
  • 후보들 ‘박정희 출판회’ 몰려

    ◎TK정서 잡기… DJT 한자리 모여 관심 고 박정희 대통령의 저서 ‘국가와 혁명과 나’의 재출판 기념회가 23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노철용) 주최로 열렸다.이날 행사엔 최근 거세고 불고있는 ‘박정희 신드롬’을 의식한듯 신한국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이인제 전 경기지사 등 여야의 대선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DJT(DJ+JP+TJ) 연합전선 구축 움직임과 관련,세 주역인 국민회의·자민련 양 김총재와 박태준 의원이 한 자리에 모여 관심을 끌었다.이들은 시종 밝은 얼굴로 상대방 축사시 박수를 아끼지 않는 등 ‘연대감’을 과시했다.그러나 신한국당 이총재는 방명록 서명후 약 8분정도 머물다 떠났고 이전지사도 식순 도중 빠져나가 대조를 보였다.민주당 조순 총재는 개인적인 이유로 불참했다. 먼저 축사에 나선 JP는 “박대통령께서는 5·16과 3선개헌,유신헌법 등 3번의 혁명을 하시며 오직 조국을 위해 충성과 정성을 바치신분”이라고 추모한 뒤 “나도 박대통령을 따르며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려고 한다”며 은근히 계승자임을 과시했다. 이어 연단에 선 DJ는 박대통령과의 악연은 일체 언급하지 않고 경제건설의 공로와 인간적인 매력을 앞세워 TK 표심에 다가섰다. 이날 행사엔 박대통령의 외아들인 지만씨 등 친인척과 자민련 박준규 김용환 박철언 이정무 국민회의 유재건 김민석 김옥두 의원과 신현확 남덕우 전 총리 및 대구·경북출신 인사들 다수가 참석,성황을 이뤘다.
  • 오인환 공보처 최장수 기록

    ◎4년7개월9일 재직… 홍종철 전 문공 앞질러/정부수립후 처음 대통령과 임기 같이할듯 오인환 공보처 장관이 5일로 역대 공보처장관 가운데 최장수를 기록하게 됐다.공보처의 전신인 문공부 장관을 포함해 가장 오래 재직했던 사람은 홍종철씨.홍 전 장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시절 64년 9월2일부터 69년 4월10일까지 4년7개월8일 동안 장관직을 맡았다. 오장관은 지난 93년 2월26일부터 재임해 5일로 4년7개월9일 근무를 기록했다.오장관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문민정부 출범이후 김영삼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할 유일한 장관에다 48년 정부수립 이후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한 최초의 장관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문민정부에서 30차례의 개각을 거치면서 119명의 장관 가운데 유일무이하게 김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하게 되는 오장관에게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의 경질을 주장하는 측들도 있었으나 김대통령은 오장관을 ‘문민정부의 상징’으로 삼고자 유임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만큼 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다. 신임과 장수의비결은 탁월한 업무처리 능력과 소신있는 일 처리 등이 꼽힌다.지역민방과 케이블TV 허가 등의 과정에서 전혀 잡음없이 끝낸 점은 대표적인 사례이다.다른 정권같았으면 최단명 장관으로 끝났을수 있었던 일을 그는 무리없이 해냈고 이때문에 국회 야당의원들조차 ‘소신장관’으로 부르고 있다. 오장관의 최장수 공보처장관 신기록은 최후까지 개혁을 추진하는 장관이라는 상징성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수 있을 것 같다.
  • 부인,적과 동지(송정숙 칼럼)

    아마추어로 상학을 하는 법조인이 있다.그가 한 말중에 인상에 남는 것이 있다. “남자가 50이 넘으면 그 운명이 부인의 상으로 좌우된다”는 것. ‘운명철학’식으로 그것을 믿는 것은 우습지만 그럴 듯하다는 생각은 든다.인생을 50년쯤 산 남성의 얼굴은 세월로 인해 많이 복잡해져서 상을 읽기 어려워진다는 것이 그 이론의 요체인 것같다.여성은 본래 지녔던 것을 간직한 채 변함없이 기념비처럼 서있게 마련이라는 뜻일 것이다.조신하고 귀티나는 현부인으로 또는 헌신적이고 음전한 자모로,천방지축 나대지만 ‘귀여운 여인’으로. ○남편운명 ‘부인상’에 좌우? 최근의 한 조사에서는 “후보의 부인이 당선에 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결과도 나왔다.아마추어 상학을 뒷받침하는 결과일수도 있겠다.현재 ‘영부인’이거나 이제부터 ‘영부인되기’를 노리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최근까지 우리가 기억하고있는 몇사람의 대통령부인들은 이런때 비교되게 마련이다. 그럴때면 ‘목이 길어 슬픈짐승’을 예찬한 노천명 시의 ‘사슴’이나 치마저고리 모습의 아름다움 때문에 학과 비유되는 육영수 여사와 반짝거리는 눈빛과 거침없는 언행,화려한 외모와 당돌한 용기로 화제의 중심에 군림하던 이순자 여사가 으레 등장한다.둘중 압도적으로 좋은 평판을 받는 쪽은 육여사인 것 같다.이순자 여사쪽은 상대적으로 실제보다 폄하를 받았다고 주변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에 일리가 있어 보이지만 어쨌든 점수는 훨씬 덜 얻고 있다. ○고전적 덕목에 높은점수 고전적 덕목을 익히며 성장한 세대여서 공식석상에 나올 때의 육여사는 남편보다 반보쯤 뒤처져 걸었고 손을 들어 흔드는 것같은 ‘대담한’몸짓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그런 ‘다소곳함’만으로 점수를 얻었던 것은 아닌듯 하다.그의 부드러움은 다소 살벌하고 냉혹한 혁명가의 이미지가 지워지지 않는 남편 박정희 대통령을 연화시킬수 있었고 그리고 국민 모두가 진력이 난 ‘장기집권의 박정희’를 ‘청와대 안의 야당’으로 희석시키는 지혜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5공화국초기,어떤 경위때문이었던지 TV에서 코미디프로를 줄이는 문제가 대두된일이 있었다.시정의 반응이 너무 부정적이어서 도중하차된 정책이지만.그무렵 언론사에는 어마어마한 항의가 쏟아져 들어왔다.그때 직접 받아본 어떤 여성의 항의 전화에는 이런 것도 있었다. “그여자,자기는 영부인 노릇으로 날마다 세상이 재미있고 깨가 쏟아지겠지만 그렇다고 우리한테서 코미디까지 뺏어가면 우리는 무슨 재미로 살란 말이냐?” 그것은 참 황당한 논리였다.그렇기는 하지만 그 저변에 엎드린 서슬퍼런 시의심이 독침으로 살갗을 쏘는 느낌이 들었다.그때까지만 해도 높은 공직에 있는 남성이 아내의 손을 잡고 비행기 트랩을 내려온다거나 남편을 편들기 위해 연단에 올라 고개를 꼿꼿이 들고 연설을 하는 아내에 우리는 익숙하지 않았다.지위높은 남편의 애처로 ‘만고의 호강’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여자를 ‘눈꼴셔서’ 못봐주겠다고 생각하는 정서가 많이 남아있던 시절이기도 했다. 곁에 있는 반려와 너무 밀착된 꼴도 보기싫고 그렇다고 아내를 기품있고 현숙한 안주인의 자리에 모셔놓지도 못한 남편도 평가하지 않는다.적과의 동거를미덕으로 보기도 하고 귀하게 점지된 운명을 부인의 상에서 기대하기도 한다. ○인기여부 득표에 한몫 올해 여성대회의 구호는 “대통령은 여성이 결정한다.”이다.유권자의 반수가 여성이고 투표행위의 성실성으로 보아 표를 행사하는 일도 여성이 우세할 것이므로 이 말은 그 자체만으로도 힘이 실려있다.거기에다 세월에 시달려 복잡하게 흐려지지않고 변함없이 투명한 여성의 눈에는 후보중 누가 진실되고 정직한지,어느 후보가 사기성이 있고 정당치 못한지,마침내 누가 책임감을 가지고 약속을 지킬지를 명쾌하게 판단할 직관력을 여성쪽이 가졌다는 선언일 수도 있다. ‘여성정책’‘남녀평등’같은 여성문제 본연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복잡미묘한 감수성으로 반응하기를 서슴지않는 여성표.아내들이 잘하면 표를 얻는 동지가 되지만 까딱하면 표를 깎아먹는 적이 되기도 한다.정치로 나선 남편의 아내노릇이 그렇게 어려운데도 패배를 예견한 남편이 정치에서 발을 빼는데 마지막까지 설득되지 않는 측근도 ‘아내’라고 한다.이런 여성표들이 대통령을 결정하겠다고 선언했다.〈본사고문〉
  • 국민회의 선거구호 보수화바람

    ◎‘안정속의 번영’ 등 여 연상 어휘 애용/국감대상기관 대폭축소 주장 관철/영남권 겨냥 박 전 대통령 업적 평가 ‘안정속의 번영’’새역사 창조’‘국력화합과 국력결집’ 3공 시대의 정책지표를 연상시키는 이 보수형 구호들이다.바로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국민회의가 내세웠다는 점에서 더욱 이채롭다. 어휘 뿐이 아니다.국민회의는 1일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성공적 개최하기 위해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축구전용구장 건설을 위한 예산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마치 축구장을 건설하려는데 야당의 반대에 부딪친 집권당이 예결위에서의 한판승부를 앞두고 전의를 다지는 뜻에서 낸 성명을 듣는듯 하다.최근 이같은 국민회의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집권했을 때를 대비한 예행연습이냐’는 말이 농반진반으로 오갈 정도다.국민회의측이 지난달 국정감사 대상기관 조정을 위한 여야협상때 피감기관수를 대폭 줄이자고 주장,관철시킨것도 같은 맥락이다. DJ의 보수우경화는 그러나 최근 역점을 두는 ‘중산층 및 영남권의 거부감 줄이기’전략에 따라 철저하게 의도된 것이다.이 전략 가운데 하나는 차별화된 정책공약의 제시다.국민회의는 최근 중앙차원은 물론 지역별로 특화된 공약을 내세우는데 골몰하고 있다.정치논리 위주였던 DJ진영에 경제논리가 본격적으로 도입됐고,보수화 또한 진전될 수 밖에 없었던 셈이다. 경제논리의 도입은 또 과거에 대한 재평가를 불가피하게 했던 것 같다.실제로 DJ는 최근 정보화와 관련된 공약을 발표하며 ‘70년대의 새마을운동이 산업화 시대 한국을 이끌었다면,지금은 정보화 운동이 우리나라를 이끌고갈 차례’라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일정한 평가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래저래 DJ의 보수우경화 움직임에는 가속도가 붙을수 밖에 없는 것 상황인 것 같다.
  • 세대교체론에 ‘세대간 통합’ 대응/김대중 후보 MBC초청 토론회

    ◎실무·정책·이론 겸비 경제전문가 강조/집권땐 1년이내 남북문제 해결책 제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24일 밤 경제와 외교·안보를 주제로 한 MBC 토론회에서 공세적 답변으로 예봉을 피해나갔다. 김총재는 먼저 경제학자 출신인 조순 민주당 후보를 의식한듯 자신이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 서적을 펴내는 등 실무와 정책 이론 등 3분야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둔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세대교체 주장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는 민주적 주장으로 너무나 당연한 것이나 세대교체는 5·16 이후 군사정권이 만든 말”이라면서 ”토니 블레어나 클린턴 등 젊은 세대가 당선되든 아데나워 등 나이든 세대가 당선되든 그것은 능력의 문제지 나이의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라며 오히러 ‘세대간 통합’을 강조했다. 박정희정권의 2인자와 공동집권모색을 모색하거나 정보기관출신을 포섭하는 것이 이미지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있었다.이에 대해 김총재는 “자민련과의 통합은 일본의 사회당이 자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것과 마찬가지며,과거를 반성하고 민주적 정권교체에 협력하겠다는 사람을 수용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정치보복”이라고 받았다. 지역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전지역을 차별없이 사랑하고,우수한 인재를 지역을 감안해 선발함으로서 한 지역이 수혜받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밝혔다. 김총재는 자신이 주장하는 ‘3단계 통일방안’의 현실성에 대해서 “남북교류를 10년쯤 계속하면 북한에도 시장경제·개방경제로 들어가 중산층이 생기고,그러면 정권교체도 받아들일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그렇게 안되면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특히 자신이 집권하면 1년안에 남북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인제씨 ‘경선 불복’ 해명 진땀/대선후보초청 TV토론

    ◎“이 대표 낙선,자료·전문가 견해 비추어 확신”/질문자 ‘송곳’지적에 비교적 차분히 답변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22일 밤 MBC ‘대통령후보 초청토론회’에 출연했다.TV토론에 대선의 승패를 거는 이 전 지사는 패널들로부터 경선 불복 등 그에겐 치명적인 약점이랄수 있는 질문에 진땀을 흘리면서도 비교적 차분하게 받아 넘기는 모습이었다.이 전 지사는 “여러가지 데이타와 전문가 견해로 볼 때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낙선한다는 결론을 얻었으며 내가 돕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라고 단언했다.또 한 패널이 “박정희 대통령이나 김영삼 대통령 등 과거 지도자의 이미지를 이용하는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김대통령에게서 정치를 배웠고 사랑과 지원을 받아 성장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을 읽으려 했다”고 응수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패널들은 “농업사회 세대를 지양한다는 이후보가 농업사회 세대와 같은 생각과 표현을 한다”“세대교체를 주장하면서 과거 정치인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이 전 지사를 맹공했다. 또 다른 패널은 “경기 30나 1001번 차량이 자녀들이 다니는 과천 학교를 오간게 공사를 구분하지 못한 처사가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 전 지사는 “그런 잘못이 있었다면 죄송하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특히 “이후보가 대선에서 집권하면 제2기 문민독재가 나올수 있다는 말이 있다”고 카리스마 여부를 묻자 이 전 지사는 “강력한 리더쉽을 지지한다”면서 “독일은 정상적 민주적 과정을 거쳐 콜 수상을 낳았고 독일의 통일과 부흥을 이뤘다”고 대답했다.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이 전 지사 답변의 대부분이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자 한 패널은 “이후보는 무슨 얘기를 하는 것 같다가 끝에가서 실체가 사라진다”고 꼬집기도 했다.
  • 역사문제연 이이화 고문 ‘지역차별의 역사’ 발표

    ◎전라도 차별 “통일신라 초기부터 시작”/현대선 박정희정권 전략적으로 지역감정 유발 역사문제연구소가 23일 서울 종로구 계동 연구소 사무실에서 마련하는 ‘정치권력에 찢겨진 지역차별의 역사’라는 주제의 한국사교실에서 이 연구소 이이화 고문이 우리나라의 전라도 지역 차별의 시작과 역사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고문에 따르면 이 차별의 뿌리는 신라의 삼국통일 초기단계로 거슬러 올라간다.신라는 삼국통일 초기단계에서는 전략적으로 백제유민을 우대했으나 고구려 복속후 당나라를 몰아내고 통일을 이룬 순간부터 백제인들을 푸대접하기 시작했다는 것.백제유민들은 통일후 결국 신라의 철저한 계급사회에서 소외됐고 이후 통일신라의 계속된 전라도차별은 고려 태조 왕건의 산수배역설에 의해 더욱 심각해졌다는게 이고문의 견해다. 왕건은 차령산맥이 백두대간에서 서쪽으로 뻗고 금강의 상류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형세를 들어 차령산맥과 금강아래 지역에서의 등용을 금할 것을 훈요십조에 남겼다.이로인한 차별정책은고려중기 이후 문벌귀족이 등장하면서 한때 누그러졌으나 조선 선조때인 1589년 정여립이 전라도 중심의 대동계를 만들고 반역을 시도하면서 다시 노골화됐다고 이고문은 피력했다.전라도지역 인사들은 임진왜란때 큰 공훈을 세웠는데도 집권세력이 차별정책을 멈추지 않았으며 영조의 경우 호남의 인재를 발탁하라는 특별 어명까지 내렸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 이고문은 특히 현대에 들어 호남의 차별정책은 박정희정권의 전략적인 지역감정 유발로 이어졌다면서 이 차별이 신분체계나 성차별과도 구분되는 것으로 건전한 경쟁을 외면하고 민주주의 방식에 역행한다는 점에서 하루빨리 뿌리뽑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주의 파괴… 정치 쿠데타”/이인제 지사 출마­여권의 반응

    ◎“김 대표에 대한 배신행위… 불용”/총장·특보·대변인 번갈아 융단폭격 이인제 경기지사가 대선독자출마를 공식 선언한 13일 신한국당은 ‘강­강(강삼재 사무총장­강재섭 대표정치특보)라인’과 대변인이 나서 융단폭격을 퍼부었다.그러나 이회창대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이제는 이지사와 맞상대하지 않겠다는 점을 은연중 강조한 것으로 읽혀진다.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사철 대변인은 성명과 논평,개인적 심정을 잇따라 발표하며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정계은퇴번복과 함께 한국 민주주의 기초를 무너뜨린 양대 사건”이라고 비난했다.이대변인은 이지사 대신 이씨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박정희 용모에 김대중 총재의 신의없는 정치행태를 빼닮은 이씨는 더이상 신세대정치를 얘기할 자격이 없는 쉰 정치꾼”이라고 성토했다.또 그와 학교동문(경복고·서울법대),같은 법조인이란 사실이 부끄럽고 통탄스럽다면서 “이제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기자간담회를 자청,이지사의 탈당을 반당행위로 규정하며 칼날을 세웠다.강총장은 ‘경악’ ‘분노’ ‘심한 배신감’등의 강도높은 용어를 구사하며 “우리 정당사에 민주제도를 파괴한 행위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실패한 법관출신의 무명인사를 오늘의 이지사로 만든 사람이 누구냐.바로 우리당과 김영삼대통령”이라면서 “김대통령의 충고도 배신하고 길이 아닌 길을 가는 사람은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국민들의 높은 민주의식과 눈높이가 이지사의 돌출행동을 넘어서 있음을 확신한다”면서 “우리당은 정도로 큰 정치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특히 지난 95년 도지사경선에서 탈락한 임사빈씨가 무소속 출마했을때 이지사가 언급한 “서부극에서 악당들이 목숨걸고 싸울때도 뒤에서 총을 쏘지 않는다”는 발언내용도 상기시켰다.강재섭 정치특보는 “이지사가 국민의 부름을 받았다고 했는데 어떤 국민이 그런 부도덕한 부름을 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그의 돌출행동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정치타락을 부추기는 쿠데타이지 결코 정치명예혁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지난 6일 단독회동 사실을 공개,“같은 젊은 정치인으로서 많은 얘기를 나눴고 이지사는 정권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었다”면서 “인간적 배신감이 무척 크다”고 직격탄을 쏘았다. ◎휴지조각처럼 버린 이인제씨 경선서약 본인은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선거에 입후보함에 있어,모든 선거과정에서 당헌·당규 및 규칙을 철저히 준수하고,경선결과에 전적으로 승복하여 탈당 등 일체의 해당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며,당선자와 함께 힘을 합쳐 정권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엄숙히 서약합니다.(97년 6월29일 신한국당 경선에 입후보하면서 제출한 서약서)
  • 경선불복 출마 명분없다(사설)

    우려됐던 대로 이인제 경기지사가 후보경선 결과 승복이란 민주주의의 기본 룰을 깨고 독자출마를 선언했다.한 젊은 정치인이 신기루같은 한때의 대중적 지지도만 믿고 공인의 도리,민주정치의 원칙,그리고 정치인의 신의를 모두 저버린채 야망을 좇는 길로 내달리는 모습이 매우 안타깝다. 그의 출마로 대선 경쟁구도가 5자대결로 복잡해지고 이 때문에 정치권의 이합집산과 선거 과열양상이 빚어질 소지가 크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또한 그의 처신이 민주정치의 룰,정치지도자로서 걸어야 할 정도를 크게 벗어나 정치풍토 개선에도 해악을 끼칠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수 없다. 그는 30년의 낡고 병든 3김정치구조와 부패 정치를 세대교체와 정치명예혁명으로 청산하고 신뢰받는 생산적 정치를 창조하겠다고 천명했다.그러나 첫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매사가 뒤틀리게 마련이다.집권당의 첫 자유경선 결과에 불복하는 명분상의 불명예를 등에 지고 어떻게 명예로운 정치혁명이 가능하겠는가.당선된다 해도 가치관의 혼란이 우려된다.정치인이나 국민들이다수결에 불복할 때 대통령이 무슨 명분과 논리로 그들을 설득해 국정을 이끌어 나갈수 있겠는가.초등학교 반장선거조차 제대로 치러지지 못하는 불복의 사회풍토가 조성될까 걱정스럽다. 이지사의 낡은정치 비판과 세대교체 주장도 설득력을 잃었다.사실 그에 대한 높은 지지도는 그의 젊음과 때묻지 않은 정치인의 이미지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그러나 그는 구정치인을 뺨치는 타기할 정치행태를 보이고 말았다.참신한 젊은 정치인의 이미지를 스스로무너뜨린 것이다.50이 안된 나이만 가지고 새시대 정치인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경선결과 불복 외에 오락가락했던 그의 정치행태와 노선도 한번 되짚어 볼 문제다.노동장관때 진보적 입장을 보였던 이지사는 고 박정희 대통령과 키가 꼭 같다는 둥 외형적 이미지를 빌려 지지도를 높이려 하는가 하면 돌아서서 반군사독재 민주투쟁 경력을 내세우는 등 언행의 일관성을 상실했다.경기지사로서 대통령의 자질을 입증할만한 뚜렷한 업적을 남긴 것도 아니다. 그의 출마는 세대교체론을 부각시키며 국민의 선택폭을 늘려준 긍정적 측면이 없지 않지만 국민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한가지 분명한 것은 앞으로 그에 대한 국민적 검증절차가 가혹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이다.끝으로 여야의 다른 후보들은 ‘이지사 변수’를 과열경쟁의 계기로 삼기보다는 그의 세대교체,깨끗한 정치 주장에 적잖은 국민이 귀를 기울이고 있는 이유를 잘 헤아려 연말 대선이 반드시 한국정치의 선진화 계기가 되도록 차원 높은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다.
  • 손 여사 9일 의원부인 청와대 초청 오찬

    ◎4당 후보부인도 한자리에/정치 내조 어려움 나누며 ‘후배’격려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는 오는 9일 낮 여야 국회의원 부인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한다.280명의 의원 부인이 참석할 예정이다.여야 정당대표는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부인이 초청대상에 들어갔다.자연스럽게 대선후보 부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한인옥(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이희호(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박영옥(자민련 김종필 총재),김남희(민주당 조순 총재) 여사 등 여야 4당 대선후보 부인이 자리를 같이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들은 손여사,국회의장단 부인과 같이 헤드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대선 정국과 관련한 얘기가 나올지 주목되지만 그런 무거운 화제는 서로 피할것 같다. 대통령 부인이 여야 의원 부인들을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한 경우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육영수 여사가 두차례 했었다고 한다.5·6공때 전혀 없다가 이번에 손여사가 스스로 오찬모임을 결정했다고 한다.청와대측은 이번 오찬모임을 ‘정치적 시각’에서 바라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손여사는 정치인의 아내로서 겪은 여러 어려움을 회고하면서 여야를 막론,‘후배 정치내조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한 관게자는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