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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친일조사 떳떳하게” 정면 대응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5일 열린우리당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친일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과 관련,“조사할 테면 해보라.자신 있다.”면서 “친일문제에서 떳떳하게 하라.”고 말해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했다. 박 대표는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개정안은 (여권이) 굉장한 의도를 갖고 만든 법으로 악법을 넘어서 정치적 이용 의도가 있다.”면서 “조사위원들을 국회 추천이 아니라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고 2만명이나 되는 사람,60∼100년 전 이야기를 조사한 뒤 확인·의결절차를 밟지 않고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마음대로 발표토록 돼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또 국가정체성 논란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일련의 기가 막힌 일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에게 끝까지 입장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보고누락 사태와 의문사위의 간첩·빨치산 민주화 기여 판정 등 쟁점현안들을 거론한 뒤 “문제의식을 갖지 않고 (야당의 주장을) 색깔론으로 몰고 가는 현 정권은 정말 문제가 있다.”며 “비난받고 욕을 먹더라도 끝까지 확실히 해야 할 일이며 이런 것을 확실히 하지 않는다면 내가 왜 정치를 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씨줄날줄] 박정희 논란/이목희 논설위원

    40,50대 중장년층 상당수에게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아직도 ‘공주’다.초등학교부터 대학교를 다닐 때까지 대통령은 ‘박정희’ 한 사람이었다.박 전 대통령의 딸로,한때 퍼스트레이디 역할도 했으니 범상하지 않은 게 당연하다. 박 대표가 정치에 입문하던 시절,유심히 지켜봤다.어떤 정치 초년생보다 기자 접근이 어려웠다.좋게 보면 신비스러웠고,나쁘게 보면 서민적이지 못했다.‘4·15총선’을 거치면서 박 대표의 이미지는 대중적인 쪽으로 많이 바뀌었다.하지만 지금도 여러 면에서 가까이 하기 어렵다.그만큼 그에게서 ‘박정희’를 탈색시키기가 쉽지 않다. 박 대표가 청와대·여당을 향해 국가 정체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사상논쟁이 벌어지면서,웬 색깔론이냐는 비판도 나온다.평범한 야당 대표였다면 그 정도에서 그쳤을 것이다.박 대표가 전투를 주도하는 바람에 논전은 ‘박정희 평가’로 방향이 틀어졌다. 친일진상규명법을 개정하려니 박 전 대통령의 일제시대 행적이 걸렸다.의문사 조사범위를 확대하려 하면 박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을 깎아내리려 한다는 반발이 나왔다.여권과 박 대표 모두에게 스트레스다.열린우리당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은 “친일규명 대상에서 박 전 대통령을 빼자.”고 제안하기도 했다.여권은 의문사위를 국회로 이관해 여야 협의로 운영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박정희 논란’은 여야간 문제만이 아니다.한나라당 박세일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은 공(功) 70%,과(過) 30%”라면서 “박 대표가 큰 정치인이 되려면 사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야당 내에서도 박 전 대통령 ‘계승론’과 ‘절연론’이 맞붙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복잡한 상황 아래에는 정파 사이의 상호 불신이 깔려 있다.박 대표가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오르면서,일련의 여당 입법이 그를 깎아내리려는 것이란 지레 짐작이 나온다.박 대표는 불쾌해하고,정국은 꼬여만 간다.박 전 대통령이 사망한 지 올해로 25년.이왕 이렇게 됐으니 적절한 시점·방법을 택해 화끈한 논쟁을 벌이는 것은 어떨까.친일규명법 등은 ‘박정희’를 잊고 정도대로 입법이 추진돼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박근혜 “친일조사 떳떳하게” 정면 대응

    박근혜 “친일조사 떳떳하게” 정면 대응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5일 열린우리당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친일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과 관련,“조사할 테면 해보라.자신 있다.”면서 “친일문제에서 떳떳하게 하라.”고 말해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했다. 박 대표는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개정안은 (여권이) 굉장한 의도를 갖고 만든 법으로 악법을 넘어서 정치적 이용 의도가 있다.”면서 “조사위원들을 국회 추천이 아니라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고 2만명이나 되는 사람,60∼100년 전 이야기를 조사한 뒤 확인·의결절차를 밟지 않고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마음대로 발표토록 돼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또 국가정체성 논란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일련의 기가 막힌 일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에게 끝까지 입장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보고누락 사태와 의문사위의 간첩·빨치산 민주화 기여 판정 등 쟁점현안들을 거론한 뒤 “문제의식을 갖지 않고 (야당의 주장을) 색깔론으로 몰고 가는 현 정권은 정말 문제가 있다.”며 “비난받고 욕을 먹더라도 끝까지 확실히 해야 할 일이며 이런 것을 확실히 하지 않는다면 내가 왜 정치를 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목소리’ 커진 박근혜

    2기 체제에 접어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연일 대여(對與) 공격의 선봉에 서고 있다.그동안 다소곳하고 완곡한 어법으로 ‘상생(相生)’을 주장했던 그가 재취임 직후부터 전면전 불사론을 제기하며,국가정체성 훼손 논란 등 굵직한 정쟁거리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여름 휴가에 들어간 25일에도 쉬지 않고 “(국가정체성 논란에 대해)노무현 대통령에게 끝까지 입장을 요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19일 전당대회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생경한 언어를 쏟아냈던 것을 점차 구체화시키는 모습이다. 박 대표는 이날 “(야당의 주장을)색깔론으로 몰고 가는 현 정권은 문제가 있다.”면서 “(여권으로부터)비난을 받고 욕을 먹더라도 끝까지 확실히 하지 않는다면 제가 왜 정치를 하겠느냐.”고 전례없이 강한 뉘앙스를 풍겼다. 여권이 추진하는 친일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안에 따라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조사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 “조사할 테면 해보라.자신이 있다.”고 일축했다. 여권과 당 일각에서도 제기되는 ‘유신독재 사과’ 요구에 대한 입장도 명확하게 밝혔다.그는 “과거 부정적인 면이 있고,잘못됐으며,당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는 이미 사과를 했다.”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신)24년 전부터 사과했고,정치인이 된 뒤에도 그런 말을 했다.”고 못박았다. 이어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민주정치가 되기 위해 더 힘을 쏟고 실천해 보답해야지,매일 그 이야기만 하느냐.”면서 “여당은 민생·정책 대결하자고 하면서 국민이 시급하게 생각하는 경제문제는 밀어내고 국가보안법 개폐나 언론개혁·선거법 개정 등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美 대선 D-100] 케리北해법 盧정부와 ‘코드’ 맞아

    [美 대선 D-100] 케리北해법 盧정부와 ‘코드’ 맞아

    |보스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간의 피말리는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그렇다면 한국의 입장에서는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당선되는 것이 유리할까? ●북한에 유연한 케리 미 대선 이후의 한·미 관계에 대해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양국의 동맹관계를 굳건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또 다음달 부임하는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도 최근 한국의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선거결과에 따라 한·미 관계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미 관계가 껄끄러운 가장 중요한 이유는 북한문제를 둘러싼 이견 때문”이라면서 “케리가 당선되면 최소한 북한이 ‘악의 축’이라는 굴레는 벗어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한·미,북·미간 협상의 여지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실제로 케리 의원은 22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악의 축이라는 용어는 역사적으로 그리고 대통령으로선 잘못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 관점에서는 케리가 유리? 대미 관계를 오래 다뤄온 외교관들은 한·미 정부의 성격이 비슷할 때 양국 관계가 좋았다고 분석했다.외교관들은 이승만 정부 이후 한·미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기를 ▲전두환-레이건 ▲김대중-클린턴 재임기간으로 꼽았다.또 양국관계가 최악이었던 기간은 ▲박정희-카터 ▲김영삼-클린턴 ▲김대중-부시 시절이었다고 분석했다.말하자면 미국의 공화당 정권은 한국의 보수적인 정권과,미국의 민주당 정권은 한국의 진보적인 정권과 사이가 좋았다는 것이다.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노무현 정권이 진보적인 색채가 강하기 때문에 부시 정권보다는 케리 행정부가 더 잘 맞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특히 케리 의원은 한·미 관계의 가장 큰 현안인 북한 문제에 대해 노무현 정부와 ‘코드’가 맞는 발언을 계속해 왔다.그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지난 5월28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통일을 포함한 남북한 문제를 폭넓게 논의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이밖에 케리 후보는 중국과의 관계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그가 당선될 경우 남북한 관계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북한도 관영매체를 통해 부시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여과없이 표출하면서 케리 후보의 당선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힘있는 부시가 차라리 유리하다” 그러나 경제적 통계를 기반으로 한반도의 정치·사회 문제를 분석해온 마커스 놀란드 미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연구원은 지난 4월7일 서울에서 열린 강연에서 “북한이 케리 후보의 당선을 기대해 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케리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상·하원은 공화당이 지배하고 있다.”면서 “외교문제에 실권을 가진 의회는 케리 후보가 당선돼 북한과의 협상을 추구할 경우 공격의 재료로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히려 부시가 재선되면 선거의 부담을 벗고 의회의 도움도 받아 북한과의 ‘진짜 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미국의 상·하원은 공화당이 지배하고 있으며 11월2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하원 전체와 상원 일부 선거에서 이같은 구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케리 의원이 미국내 일자리의 해외유출을 우려하면서 “‘슈퍼 301조’를 부활시켜 미국의 산업과 일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던 점을 들어 그가 당선되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국이 금융위기를 맞아 IMF 관리체제에 들어갔던 것도 민주당의 클린턴 대통령 정부 시절이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대한 일부의 우려도 있지만 양국 정부가 최근 몇 년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쌓아온 신뢰도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국정현안 이렇게 풀자] (5) 주한미군 감축

    지난 22·23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10차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FOTA) 회의에서 용산기지 이전 협상이 완전 타결됐다. 특히 이 회의에서는 최근 미측이 우리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군 감축 세부안에 대한 집중적인 토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반도 안보지형을 크게 바꿀 주한미군 감축 협상이 이제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이다. 2명의 전문가와 함께 이제 협상 초입에 놓인 주한미군 감축 협상과 협상을 막 끝낸 용산기지 이전 등 한반도 안보와 관련된 광범위한 문제들을 놓고 대담을 가졌다. 주한미군 감축의 배경을 정리해 보면. 김영호 교수 9·11 이후 미국의 세계질서 재편과정에서 비롯된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의 일환이다.무엇보다 주한미군 이전의 직접적 요인은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면서 현지에서 미군의 군사적 수요가 발생한 때문이다.미국내에서도 예비군보다는 주한미군을 차출해서 보내는 것이 합리적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철기 교수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계획(GPR)은 미국의 세계전략 변화와 군 혁신차원에 따른 것으로,이라크의 상황 악화로 앞당겨진 측면이 있다.이는 9·11 훨씬 이전부터 준비됐다.클린턴 행정부 때도 3단계 감축안이 있었고 이것이 실행되는 것이다.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 한·미동맹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 교수 미국이 요청한 파병 병력은 폴란드형의 경보병 전투사단이다.우리는 3600여명을 보내기로 했는데 숫자는 충족됐으나,전투 부대의 성격을 충족하지 못해 주한미 2사단 차출을 막을 수 있는 레버리지가 적었다. 안보공백 문제는 어떻게 보나. 이 교수 미국은 문제 없다는데,우리가 더 걱정이다.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표현대로 국민총생산(GNP) 차이가 40배이고,충분히 전쟁 억지력이 있다.예전에도 여러 차례 감축이 있었다.반면 그간 군사력 증강,남북관계 진전 등을 생각할 때 안보환경은 엄청나게 개선됐다.한반도 전쟁위기는 군사력 열세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가장 가능성 있는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는 휴전선을 넘어오는 전면 남침이 아니고,미국이 선제 공격하고 북한이 반격해서 일어나는 것이다.부시 행정부는 마음만 먹으면 선제 공격을 할 수 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지 않나.주한 미군 감축이 도리어 군사적 안정을 이루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 교수 중요한 것은 안보문화인 것 같다.주한미군은 안보문화에 중요한 축을 형성해왔다.그 문화 위에 안보정책이 서있다.갑자기 감축 결정이 나오니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감축의 공백은 군사력으로 메울 수 있겠지만,국민의 우려는 논의과정에서 혹시 한·미동맹 건강성이 훼손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지난해 미국 정부에서 감축을 알려왔을 때 정부는 이를 공론화했어야 했는데 4월 총선 때문에 쉬쉬해오지 않았나. 이 교수 안보 위기감은 과거 군사·독재정권이 먼저 조성해왔다.주한미군의 필요성이나 고정관념도 그런 데서 비롯됐다.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과반수가 안보 불안을 느끼지 않고 있다.마치 한·미동맹에 문제가 생겨서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듯 말하는 것이 문제다.세계 전략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인데 미국이 노무현 정부에 대한 불만 때문에 그런다고 주장하는 게 도리어 한·미동맹을 해치고 있다는 생각이다.안보상황의 변화에 따라 관계 자체도 달라지고 시각도 변해야 한다. 용산기지 이전 협상 결과는 어떻게 보나. 이 교수 전면적으로 재협상해야 한다.평등하지 못하다.한·미관계 실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비용도 엄청나다.어떻게 감당하나.국민적 반감으로 오히려 한·미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김 교수 주한미군 이전문제는 한·미 방위조약에 나와 있다.부동산 등 비용 문제가 공론화되고 있는데 이는 문제의 한면일 뿐이다.한미동맹이 주는 무형의 이익은 훨씬 크다.근본적으로 한미동맹이나 주한미군의 가치를 생각해보면 문제의 접근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이 교수 한·미 방위조약상 토지제공 의무는 있지만 주둔비용까지 댈 필요는 없다.방위비 분담금 자체가 불평등한 것으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도 위배된다.주둔비용은 미국 부담이다. 또한 감축 시기를 1∼2년 늦추기 위해 불필요한 양보를 하지 않았나 우려한다.용산기지 이전 비용 등에 불평등한 문제가 있다.용산기지 이전은 주한미군 감축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문제였다. 김 교수 협상이라고 하는 게 전략적 비전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그렇지 않으면 협상은 무의미하다.동맹 균열의 징후가 보이는 것은 전략적 비전이 공유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돈,병력 문제는 대단히 부차적인 문제다.한미 연합방위체제에서 대북 억지력은 3만 7000명 주한미군이 아니라 유사시 70만 병력이 증원될 수 있다는 측면에 있다.그런 신뢰감이 양국에 있으면 큰 문제는 없다. 이 교수 사실 그간 한·미간에는 협상이라는 게 없었다.이제서야 협상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우리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마찰이 생길 수 있고 당연한 것이다.미래지향적인 관계 재정립에서 나오는 불가피함이다.미군이 생각하는 주한미군, 한·미동맹의 성격과 역할은 과거와는 다르게 바뀌고 있다.주한미군 개편의 성격이 중요하다고 본다.이제는 대북억지력이 아니고 미국의 세계전략의 수단으로 바뀌고 있다.주한미군이 오산·평택으로 모이는 이유가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이동 편이성’ 때문이다.한국 주둔군이 대(對)중국 군사작전에 동원되고 미군이 한국의 군사기지를 사용하는 것은 중국과의 군사대립을 의미하고 안보상황 악화를 의미한다.특히 미사일 방어전략(MD),정보무기 등 반입에 대해 중국이 긴장하고 있으며 따라서 안보상황도 악화되는 중이다. 김 교수 한·미관계는 힘의 차이에 따른 비대칭적 동맹이다.그렇다고 미국의 의견이 상대방에 일방적이고 고압적으로 관철되지만은 않았다.미국 중심의 동맹권은 컨센서스를 중시해왔다.일례로 냉전 말기 미국이 소련을 더 빨리 압박했다면 더 빨리 붕괴했을 것이지만,미국은 동맹권의 분열을 우려해 그런 정책을 쓰지 않았다. 이 교수 한·미 관계악화와 관련, 미국내에서도 ‘미국 책임론’이 일고 있다.워싱턴포스트는 동맹국을 협박하는 일방주의 정책으로 동맹을 해쳤다는 표현도 썼다.한국의 변화한 모습을 인정하고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라크 파병만 해도 잘못된 전쟁이라는 인식이 높지만,그럼에도 ‘해코지 당할까봐 파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이런 게 동맹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파병해서 사고 나면 오히려 반미감정이 더 악화된다. 협력적 자주국방은 어떻게 보나. 김 교수 박정희 대통령의 자주국방은 한·미동맹의 틀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는 것이다.미국이 닉슨독트린을 통해서 우리에게 요구했다.노무현 정권의 자주국방은 처음부터 탈미적 성격이 강했다. 한·미동맹의 틀을 깬 상태에서의 자주국방은 주변의 지정학적 위치로 볼 때 어렵다.기분은 좋지만 현실성이 없다.협력적 자주국방,이건 수사적이다.협력의 구체적 내용은 뭔지,아직까지 내용과 방식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지 않나.예를 들어 국제테러와 관련,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은 향후 안보레짐으로 발전할 것이다.예전에 대영제국이 해적을 잡듯,테러집단에 살상무기가 건네질 때 미국이 해상을 봉쇄해서 다 찾아내겠다는 것이다.당장 북한이 직접적인 대상이 될 수 있다.이럴 경우 한·미간 어떤 입장을 갖고 대처할 것인지….담벼락에 양다리 걸치고 어정쩡하게 있는 것 같다.한·미동맹 틀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정확히 해야 한다.국방지도자가 할 일은 전략적 비전을 세우는 일이다. 이 교수 자주국방은 의존적 국방에서 벗어난다는 것인데 어떻게 ‘협력적’이면서 ‘자주적인’ 국방이 가능하겠나.국방은 적정한 군사력 보유도 중요하지만 안보환경 개선도 중요하다.아무리 투자해도 러시아나 중국을 필적할 군사력을 갖긴 어렵고,또한 불필요하다.도리어 주한미군은 주변국가들과의 관계손상과 안보환경을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협력적 자주국방을 명분으로 군비를 증강하는 방향 자체가 올바른가 생각해봐야 한다.다목적 헬기나 공격용 헬기구입이 다시 거론된다.한·미동맹관계가 새로운 성격 변화의 틀로 빨려들어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미국의 세계,미국의 대아시아 전략에 종속되고 공고하게 편입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닌가. 국방비 증액이 문제인가. 이 교수 우리에게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탱크나 헬기가 아니라 미사일이나 장사정포다.미사일과 장사정포 문제는 아무리 투자해도 해결할 수 없다.안보환경의 개선이 나갈 방향이다.국방의 방향이 있어야 한다.김대중 정권은 군 개혁위원회에서 계획을 했다.실현되진 않았지만,나름의 목표가 있었다.지금은 그런 목표도 없이 방만한 군대를 유지하고 있다.군비 투자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군 개혁의 목표가 있는 상황에서 투자해야 한다. 김 교수 국방부 자체가 청사진을 뚜렷하게 제시해야 한다.체계가 바뀌었는데 국방부가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국내 총생산(GDP) 3.2% 투자가 자체 요구이지만,국민 동의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청사진을 내놓고 소요예산 등을 설명해야 한다.연구·개발(R&D)에 얼마 등 뚜렷하고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정리 조승진 이지운기자 redtrain@seoul.co.kr
  • [美 대선 D-100] 케리北해법 盧정부와 ‘코드’ 맞아

    |보스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간의 피말리는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그렇다면 한국의 입장에서는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당선되는 것이 유리할까? ●북한에 유연한 케리 미 대선 이후의 한·미 관계에 대해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양국의 동맹관계를 굳건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또 다음달 부임하는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도 최근 한국의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선거결과에 따라 한·미 관계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미 관계가 껄끄러운 가장 중요한 이유는 북한문제를 둘러싼 이견 때문”이라면서 “케리가 당선되면 최소한 북한이 ‘악의 축’이라는 굴레는 벗어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한·미,북·미간 협상의 여지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실제로 케리 의원은 22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악의 축이라는 용어는 역사적으로 그리고 대통령으로선 잘못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 관점에서는 케리가 유리? 대미 관계를 오래 다뤄온 외교관들은 한·미 정부의 성격이 비슷할 때 양국 관계가 좋았다고 분석했다.외교관들은 이승만 정부 이후 한·미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기를 ▲전두환-레이건 ▲김대중-클린턴 재임기간으로 꼽았다.또 양국관계가 최악이었던 기간은 ▲박정희-카터 ▲김영삼-클린턴 ▲김대중-부시 시절이었다고 분석했다.말하자면 미국의 공화당 정권은 한국의 보수적인 정권과,미국의 민주당 정권은 한국의 진보적인 정권과 사이가 좋았다는 것이다.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노무현 정권이 진보적인 색채가 강하기 때문에 부시 정권보다는 케리 행정부가 더 잘 맞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특히 케리 의원은 한·미 관계의 가장 큰 현안인 북한 문제에 대해 노무현 정부와 ‘코드’가 맞는 발언을 계속해 왔다.그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지난 5월28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통일을 포함한 남북한 문제를 폭넓게 논의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이밖에 케리 후보는 중국과의 관계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그가 당선될 경우 남북한 관계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북한도 관영매체를 통해 부시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여과없이 표출하면서 케리 후보의 당선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힘있는 부시가 차라리 유리하다” 그러나 경제적 통계를 기반으로 한반도의 정치·사회 문제를 분석해온 마커스 놀란드 미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연구원은 지난 4월7일 서울에서 열린 강연에서 “북한이 케리 후보의 당선을 기대해 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케리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상·하원은 공화당이 지배하고 있다.”면서 “외교문제에 실권을 가진 의회는 케리 후보가 당선돼 북한과의 협상을 추구할 경우 공격의 재료로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히려 부시가 재선되면 선거의 부담을 벗고 의회의 도움도 받아 북한과의 ‘진짜 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미국의 상·하원은 공화당이 지배하고 있으며 11월2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하원 전체와 상원 일부 선거에서 이같은 구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케리 의원이 미국내 일자리의 해외유출을 우려하면서 “‘슈퍼 301조’를 부활시켜 미국의 산업과 일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던 점을 들어 그가 당선되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국이 금융위기를 맞아 IMF 관리체제에 들어갔던 것도 민주당의 클린턴 대통령 정부 시절이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대한 일부의 우려도 있지만 양국 정부가 최근 몇 년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쌓아온 신뢰도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목소리’ 커진 박근혜

    2기 체제에 접어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연일 대여(對與) 공격의 선봉에 서고 있다.그동안 다소곳하고 완곡한 어법으로 ‘상생(相生)’을 주장했던 그가 재취임 직후부터 전면전 불사론을 제기하며,국가정체성 훼손 논란 등 굵직한 정쟁거리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여름 휴가에 들어간 25일에도 쉬지 않고 “(국가정체성 논란에 대해)노무현 대통령에게 끝까지 입장을 요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19일 전당대회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생경한 언어를 쏟아냈던 것을 점차 구체화시키는 모습이다. 박 대표는 이날 “(야당의 주장을)색깔론으로 몰고 가는 현 정권은 문제가 있다.”면서 “(여권으로부터)비난을 받고 욕을 먹더라도 끝까지 확실히 하지 않는다면 제가 왜 정치를 하겠느냐.”고 전례없이 강한 뉘앙스를 풍겼다. 여권이 추진하는 친일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안에 따라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조사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 “조사할 테면 해보라.자신이 있다.”고 일축했다. 여권과 당 일각에서도 제기되는 ‘유신독재 사과’ 요구에 대한 입장도 명확하게 밝혔다.그는 “과거 부정적인 면이 있고,잘못됐으며,당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는 이미 사과를 했다.”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신)24년 전부터 사과했고,정치인이 된 뒤에도 그런 말을 했다.”고 못박았다. 이어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민주정치가 되기 위해 더 힘을 쏟고 실천해 보답해야지,매일 그 이야기만 하느냐.”면서 “여당은 민생·정책 대결하자고 하면서 국민이 시급하게 생각하는 경제문제는 밀어내고 국가보안법 개폐나 언론개혁·선거법 개정 등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박세일의원“아버지 박정희과오 박대표 사죄”

    최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에 취임한 박세일 의원은 23일 “박근혜 대표가 적절한 시점에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철저한 반성과 사죄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게 한 70%의 공이 있는 반면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한 30%의 과도 있다.”면서 “다음 세대를 이끌 지도자는 과거 업적은 발전적으로 계승하고,나머지 30%의 과에 대해선 철저하게 반성·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박 대표의 연설문 작성을 지휘하는 등 ‘당내 최측근 자문그룹’으로 분류되는 박 소장은 “박 대표도 아버지가 이룬 산업화 업적을 곁에서 지켜봤고,그 과정에서 인권과 민주화가 억압된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박 대표가 스스로 아버지의 유산을 활용하는 언사를 본 적이 없다.”며 일각에서 지적하는 ‘아버지 후광=박근혜 한계’를 일축했다. 차기 대권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일한지 1년 반밖에 되지 않아 벌써 대권주자 소리가 나오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특히 한나라당은 최소한 2년 동안 당이 환골탈태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임진왜란 해전사/이민웅 지음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은 어떻게 싸워 이겼을까.’ 이 단순한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주변에 이순신과 관련된 사료와 이를 가공한 텍스트가 넘치지만 이순신은 쉽게 읽히고 알려지기를 거부하고 있다.마치 당대의 왜적에게 그가 불가해했듯 우리에게도 여전히 미궁이다. 그는 확실히 전쟁 영웅이다.불퇴전의 기개와 무패의 기록,그러면서도 절대왕권의 위세에 눌려 끝내 좌절하고야 마는 굴곡진 삶의 궤적까지도 영웅적이다.여기에다 백의종군 끝에 지휘권을 되찾아 전선에 복귀하면서 ‘무능한 임금 선조’에게 올린 장계에 남겼으되,‘신에게는 아직도 열두척의 전선이 남아 있습니다.’란 기록은 차라리 비장해 그의 신성성(神聖性)을 확고하게 한 명문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냉정하게 돌이키면,찬사와 추앙으로 이어지는 끝모를 이순신의 신격화와 영웅시가 또한 그의 실체를 가리는 차단막이 됐음도 부인할 수 없다. 투철한 군인이자 가솔의 안위를 걱정한 인간이기도 했던 그의 실체를 한 걸음 다가가 보려는 이들에게 현역 해군 소령이자 해군사관학교 전사전략학 교수인 이민웅의 ‘임진왜란 해전사-7년 전쟁,바다에서 거둔 승리의 기록’은 눈여겨 볼 책이다.저자는 주저없이 ‘이순신 신화’의 허구성을 들춘다.“그의 전공이 일제하 민족의식 고취 필요성,박정희 시대의 반공독재 체제 구축 등에 이용되면서 미화와 영웅화,나아가 순국사관으로까지 발전,역사에 대한 바른 이해를 차단하고 있다.” 그는 임진왜란 해전사를 영웅담의 범주에서 역사의 기록으로 자리매기기 위해 당대의 전쟁 조건,즉 직·간접적인 전력을 폭넓게 파악하고 있으며,이를 위해 방대한 주변 사료를 낱낱이 끌어들이고 있다.왕조실록은 물론 난중일기,임진장초,이충무공전서,난중잡록,새미록과 서애집,상촌집,백사집 등 이순신의 기록을 전하는 사료들을 종횡으로 아우르며 신빙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방대한 탐구는 우리가 사실로 믿었던 오류의 시정으로 이어진다.마산 앞바다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진 합포해전의 진상,그리고 명량해전에서 쓰였다는 철쇄(鐵鎖)의 실제 여부를 규명한 것이 그것.실인 즉,마산포를 말하는 합포가 진해만과 잇닿아 있어 논란의 여지가 없지는 않으나,그는 기록과 위치의 적정성으로 미뤄 이곳이 마산이 아닌 진해 연안이라고 주장한다.또 명량해협에 쇠줄을 엮어매 적선을 격침시켰다는 기록도 일본측 학자가 제시한 주장을 생각없이 끌어왔고,이 가설이 영웅담으로 확대재생산되는 과정에서 고착화된 허구라고 단정했다. 조일 양군의 무기와 군선체계,왜성 축조의 배경 등 이미 학계에서 고구(考究)돼 온 문제에 대한 일부 안일한 기술에도 불구하고 그의 저서가 눈길을 끄는 것은 이순신을 신화에서 역사의 영역으로 과감히,그리고 논리적으로 옮겨 앉히고 있다는 점이다.그는 우리 역사상 가장 크고 의미있었던 전쟁을 전쟁사로 정리하는 새 문을 이렇게 열고 있다.청어람미디어 펴냄.1만 8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박세일의원“아버지 박정희과오 박대표 사죄”

    박세일의원“아버지 박정희과오 박대표 사죄”

    최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에 취임한 박세일 의원은 23일 “박근혜 대표가 적절한 시점에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철저한 반성과 사죄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게 한 70%의 공이 있는 반면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한 30%의 과도 있다.”면서 “다음 세대를 이끌 지도자는 과거 업적은 발전적으로 계승하고,나머지 30%의 과에 대해선 철저하게 반성·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박 대표의 연설문 작성을 지휘하는 등 ‘당내 최측근 자문그룹’으로 분류되는 박 소장은 “박 대표도 아버지가 이룬 산업화 업적을 곁에서 지켜봤고,그 과정에서 인권과 민주화가 억압된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박 대표가 스스로 아버지의 유산을 활용하는 언사를 본 적이 없다.”며 일각에서 지적하는 ‘아버지 후광=박근혜 한계’를 일축했다. 차기 대권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일한지 1년 반밖에 되지 않아 벌써 대권주자 소리가 나오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특히 한나라당은 최소한 2년 동안 당이 환골탈태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근혜 대표에게/한종태 정치부장

    먼저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1위로 대표최고위원에 당선된 것을 축하합니다.뜻하지 않은 패러디 파문으로 마음고생 겪은 것 또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박 대표와 개인적 인연은 없습니다만,제1야당 대표이자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이기에 우리의 후진적인 정치지형과 정치문화를 바꿨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자 적어봅니다.박 대표의 대중적 인기는 놀랄 만합니다.지난번 5·18행사 때 광주에서도 환대받은 모습은 지금도 선합니다.그렇습니다.전국 어디를 가도 환호받는 모습은 지역대결 구도로 점철된 우리 정치권에서 ‘청량제’같은 느낌을 갖게 합니다.네티즌들의 지지도 엄청나더군요.박 대표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객이 150만명을 훌쩍 넘겼다고 들었습니다.‘박사모’란 얘기도 이제 일반 명사가 된 상황입니다. 상대방과 항상 눈높이를 맞추려는 대인관계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여성 정치인 특유의 포근함,즉 모성적 리더십은 더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그럼에도 불구,이제부터는 ‘따끔한’ 지적을 하겠습니다.우리 정치의 ‘선진화’를 위한 고언(苦言)으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박 대표는 어제 상당수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국가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전면전을 선포….’라는 발언 때문입니다.야당 대표로서 야성(野性)을 잘 보여줬다는 칭찬이 있는 반면,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외치던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비판론까지 다양합니다.현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을 지적했지만, 박 대표의 일관성 측면에서는 한번 되짚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한국 정치 지도자들의 흥망성쇠를 보면 대중적 인기는 필요조건이기는 하지만,충분조건은 아닙니다.이회창 후보는 ‘대쪽’이미지로 97년 2월 혜성 같이 등장했습니다.하늘을 찌를 듯한 대중성으로 대권은 따 놓은 당상처럼 여겨졌지만 아들의 병역파문에 발목을 잡혀 결국 두번의 실패를 경험했습니다.정몽준 의원도 월드컵 4강의 여파로 한때 지지율 1위까지 올랐지만,끝까지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대중적 인기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제 판단입니다.설령 철학과 비전을 제시했더라도 행보의 일관성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이 후보는 ‘법치’를 철학으로 내세웠지만,주변에서 벌어진 일은 법치와는 상관없는 것들이 많았고,이것이 결국은 지지도 추락으로 연결됐다고 봅니다. 박 대표의 경우는 ‘선진화’가 철학과 비전에 해당합니다.앞으로 어느 정도 일관성과 연관성을 갖고 선진화 철학을 구체화시켜 나가느냐가 ‘꿈’ 달성의 관건입니다.선진화에는 박 대표가 제창한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민주적 의식과 태도를 함양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여기에다 도덕성까지 겸비하면 더할 수 없이 좋겠죠.문제는 이런 것들이 제대로 맞아 떨어지려면 시스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겁니다.인물 중심의 정당구조에서는 무척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한번 부닥쳐 보십시요. 스스로 검증받으려는 노력 또한 중요합니다.차기 대선에서는 어느 때보다 철저한 검증이 예상됩니다.초반에 잘 나간다고 검증을 소홀히 했다간 큰코 다칠 일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이른바 ‘대세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거죠.자기 것을 과감히 벗어던지는 것도 필요합니다.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할까요.박 대표에겐 아무래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과 TK(대구·경북)가 아닐까 합니다.박 대표의 건투를 빕니다. 한종태 정치부장 jthan@seoul.co.kr
  • 與 “전면전 이라니 반군인가”

    22일 열린우리당은 ‘쑤셔진 벌집’ 같았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대여 전면전’ 발언 때문이다. #8시40분 민병두 기획위원장이 기자실로 올라왔다.그는 이렇게 비꼬았다.“어젯밤 ‘전면전 한다.’고 해서 전쟁이 난 줄 알고 잠을 못잤다.아프리카 반군인가,남미 민족해방전선인가.정부 상대로 무슨 전면전이냐.” #9시30분 김현미 대변인이 기자실 마이크를 잡았다.“어제 박 대표가 도발을 하셨더군요.”라는 비아냥은 장황한 비난의 서곡에 불과했다.인신공격성 발언이 이어졌다.“박 대표는 알맹이가 없는 대표적 정치인이다.녹음기처럼 반복하니 한나라당 안에서 ‘콘텐츠가 없다.탤런트 정치다.’라고 하는 것 아니냐.” 김 대변인은 학창시절 경험담까지 끄집어내 ‘박근혜 때리기’를 계속했다.“내가 고교 2학년 때 새마음봉사단 발대식이 전주에서 열렸다.전주시내 고교생들이 체육관에 동원됐다.그날 청록색 투피스를 입은 박근혜 대표가 대통령 찬가 울려퍼질 때 나왔는데 나는 선녀가 하강하는 줄 알았다.지금 도난당한 나의 청소년기를 생각한다.그때 박 대표는 26살 어른이었다.박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 파트너다.그런 사람이 지금 국가의 근본을 묻는 것인가.앞으로 10년 후에 이순자 여사가 나타나 국가 근본을 바로 잡자고 하면 어떨까.” #10시40분 신기남 의장이 의장실에서 기자들을 만났다.그런데 그는 ‘박근혜 때리기’가 내키지 않는 눈치였다.신 의장은 “여야 대표가 만나면 얼마나 보기 좋겠는가.”라며 대표회담을 여러번 촉구한 뒤에야 ‘전면전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는데,정면 비판은 애써 자제했다.“단어 하나 썼다고 바로 기대를 실망으로 돌릴 순 없는 것 아닌가.전면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지,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당연히 기자들 사이에서 ‘대변인-의장 엇박자’란 지적이 나왔다.이에 김 대변인은 “엇박자가 아니라 역할분담”이라고 해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 “전면전 이라니 반군인가”

    22일 열린우리당은 ‘쑤셔진 벌집’ 같았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대여 전면전’ 발언 때문이다. #8시40분 민병두 기획위원장이 기자실로 올라왔다.그는 이렇게 비꼬았다.“어젯밤 ‘전면전 한다.’고 해서 전쟁이 난 줄 알고 잠을 못잤다.아프리카 반군인가,남미 민족해방전선인가.정부 상대로 무슨 전면전이냐.” #9시30분 김현미 대변인이 기자실 마이크를 잡았다.“어제 박 대표가 도발을 하셨더군요.”라는 비아냥은 장황한 비난의 서곡에 불과했다.인신공격성 발언이 이어졌다.“박 대표는 알맹이가 없는 대표적 정치인이다.녹음기처럼 반복하니 한나라당 안에서 ‘콘텐츠가 없다.탤런트 정치다.’라고 하는 것 아니냐.” 김 대변인은 학창시절 경험담까지 끄집어내 ‘박근혜 때리기’를 계속했다.“내가 고교 2학년 때 새마음봉사단 발대식이 전주에서 열렸다.전주시내 고교생들이 체육관에 동원됐다.그날 청록색 투피스를 입은 박근혜 대표가 대통령 찬가 울려퍼질 때 나왔는데 나는 선녀가 하강하는 줄 알았다.지금 도난당한 나의 청소년기를 생각한다.그때 박 대표는 26살 어른이었다.박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 파트너다.그런 사람이 지금 국가의 근본을 묻는 것인가.앞으로 10년 후에 이순자 여사가 나타나 국가 근본을 바로 잡자고 하면 어떨까.” #10시40분 신기남 의장이 의장실에서 기자들을 만났다.그런데 그는 ‘박근혜 때리기’가 내키지 않는 눈치였다.신 의장은 “여야 대표가 만나면 얼마나 보기 좋겠는가.”라며 대표회담을 여러번 촉구한 뒤에야 ‘전면전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는데,정면 비판은 애써 자제했다.“단어 하나 썼다고 바로 기대를 실망으로 돌릴 순 없는 것 아닌가.전면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지,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당연히 기자들 사이에서 ‘대변인-의장 엇박자’란 지적이 나왔다.이에 김 대변인은 “엇박자가 아니라 역할분담”이라고 해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참여정부, 귀를 열어라/임현진 서울대 사회학 교수

    우리 사회가 끓고 있다.이라크 파병이나 수도이전 등 국가대사를 놓고 국민들 사이에 분열과 갈등이 심각하다.지역간 마찰에 더해 세대간 대결이 이념적으로 치닫고 있다. 수도이전으로 인한 지역마찰과 이라크 파병에 따른 보혁대결이 좋은 보기다.여기에 2030과 5060이라는 대치선이 그어져 있다.과연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나? 한쪽에서는 개혁만이 나라가 살길이라 주장하고,다른쪽에서는 이러다가 나라가 쓰러진다고 개탄한다.개혁만능론과 국가쇠망론을 넘어설 수 있는 제3의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국민을 대표하는 여야는 정략으로 맞서고 정부마저 책임있게 중심을 잡지 못하니,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지난날 경제건 안보건 일종의 위기론을 조장하여 국민을 기만한 것이 역대 정부의 공통점이었다.흥미롭게도 참여정부는 이들과 전혀 다르다.국민이 분명 위기를 느끼고 있는데,정부는 위기가 전혀 없다고 자신한다.희한한 일이다.오히려 위기론의 배후에 정권흔들기의 음모가 들어있다고 비난한다. 위기의 존재여부를 떠나 국가는 항시 위기관리를 해야 한다.한국전쟁이나 외환위기가 준 교훈이 무엇인가? 위기관리가 바로 국민안위와 국가존망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이제 위기는 안에서만 발생하지 않고 밖에서도 연유한다.한반도의 남북갈등이 만들어내는 국제전쟁이나 세계경제의 불안으로부터 연유되는 경기파동 같은 것이다.‘국내위기의 국제화’와 함께 ‘국제위기의 국내화’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이는 세계화 시대의 업보이다. 참여정부의 아이러니는 ‘개(혁)코(드)’가 맞는 부류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배제하는 데 있다.비판은 무조건 반대편이요,나아가 정권 부정세력으로 몬다.스스로 정권입지를 좁히고 있다.개혁연합이 이뤄질 까닭이 없다.행정수도이전에 관한 논쟁을 보라.수도이전의 비효율과 고비용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을 마치 적으로 몰고 있다.참으로 딱한 일이다.민주주의체제의 강점이 무언가.비판을 통한 대안의 모색 아닌가.과거 비판세력을 반체제세력으로 낙인찍은 권위주의 정권의 무모함이 떠오른다. 그래도 나는 노무현정권의 개혁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한국사회 패러다임의 변화가 그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참여정부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담을 수 있는 국정철학을 가다듬어야 한다.국정철학은 발전가치로 채워진다.돌이켜보면,역대 정부마다 나름대로 하나 혹은 둘 정도의 발전가치를 내세웠다.안보,성장,분배,복지,통일 등이 그것이다.정권의 색깔도 발전가치에 의해 쉽게 식별할 수 있다.안보와 성장을 강조한 박정희정권의 우파 성향,그리고 통일과 복지를 중시한 김대중정권의 중도 성향이 대표적 경우이다. 노무현정권은 균형발전을 핵심 발전가치로 제시하고 있다.성장보다 분배가 우선되는 배경이다.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불균형발전을 극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균형발전이 한국사회의 전반적 상승발전(upward development)으로 이어지지 못할 때,그것이 또 다른 불균형발전의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형식합리성의 논리로부터 벗어나 균형발전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균형발전의 틀에서 지금 추진되고 있는 여러 국정과제들도 거시 목표와 정책 수단 사이에 괴리가 없는지 깊이 살펴봐야 한다.거시 목표는 현실적합성,정책 수단은 실현가능성의 맥락에서 조율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로드맵 자체가 잘못될 수 있다.오도된 로드맵으로 인한 국정과제의 표류는 막대한 국가재원과 능력의 낭비를 수반하게 된다.참여정부는 비판과 이견을 경청하기 바란다.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 교수
  • 혜은이의 ‘감수광’

    혜은이의 ‘감수광’

    “바람부는 제주에는 돌도 많지만/인정 많고 마음씨 고운 아가씨도 많지요/(후렴)감수광 감수광 난 어떡할랭 감수광/설른사람 보냄시엔 가거들랑 혼조 업서예” 제주출신 가수 혜은이가 불러 히트한 ‘감수광’은 제주말로 ‘가십니까’라는 인사말이다.금방 만나 헤어질 때도 ‘감수광’이고 다른 방향으로 가는 오랜만에 만난 이에게도 인사는 ‘감수광’이다. 그러나 이 노래 후렴 부분의 ‘감수광’은 떠나는 님을 보내기 싫은 ‘처절한 이별’을 담고 있다. 직역하면 “가십니까,가십니까,난 어떻게 하라고 가십니까? 설운사람 보내오니 가시거든 빨리 돌아오세요”다. 제주의 이별 노래는 조선 선조때 동서 당파싸움을 개탄하며 제주에 왔던 당대의 명문장가 임제(林悌·1549∼1587)가 지은 제주여인의 이별을 담은 노래 ‘송랑곡(送郞曲)’이 효시로 알려져 있다. 임제는 서도병마사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黃眞伊)의 무덤에 제를 올리고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웠는다…”라는 시조를 지어 바쳤다는 이유로 부임전 파직당한 한량이자 로맨티스트였다.이후 세월을 건너 뛰며 가곡 ‘떠나가는 배’와 송민도의 ‘서귀포 사랑’ 등 제주에서의 이별을 소재로 많은 노래들이 만들어졌으나 ‘감수광’이야말로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애창되는 우리 가요다. 1975년 길옥윤 작사·작곡의 ‘당신은 모르실거야’로 데뷔한 혜은이는 ‘당신만을 사랑해’로 제1회 서울가요제 그랑프리에 오르면서 주가가 상승,10대가수 가요제 최고인기가수,제13회 방송가요대상 여자가수상,제1회 서울국제가요제 대상 등 상이란 상을 모두 휩쓸게 된다. 이에 고무된 길옥윤은 제주출신의 애제자에게 제주노래를 만들어주기 위해 제주에 여러차례 다녀가게 되고 그래서 나온 것이 78년의 히트곡 ‘감수광’이다. 70년대 말이면 고 박정희 대통령이 특정지역제주도개발계획을 추진할 정도로 개발사업과 부동산투기,관광바람이 한창일 때다.외지인들의 제주에 대한 호기심도 과거 어느때와 달리 무척 높았다.이럴 때에 제주의 삼다(三多)인 바람과 돌,아가씨를 담은 이별노래 ‘감수광’이 나왔으니 히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노래와 달리 후렴 부분만을 사투리로 처리한 것이나,그것도 세련되고 깜찍한 얼굴의 혜은이가 부른 것이 더욱 관심과 인기를 끈 요인이 됐다. 노래에 관한 에피소드도 많다. 길옥윤선생은 가사중에 사투리를 담기는 해야겠는데 도저히 익히기 어려워 먼저 표준말로 노래말을 쓴 다음 관광안내원이나 호텔 종사자들에게 물어 사투리로 옮겨 적었다.적긴 적었지만 바르게 해석한 것인지 아닌지 몰라 애를 먹었음은 물론이다.그래서 이 노래 원본에 제주 사투리를 잘못 표기한 부분이 많다. 여러 사람들 특히 제주사람들의 지적에 혜은이가 후렴 중의 ‘어떡할랭’은 ‘어떵허렌’으로,‘설른사람’은 ‘설룬사람’으로,‘보냄시엔’은 ‘보냄시메’로,혼조 업서예”는 ‘혼저 옵서예’로 직접 고쳐 불렀다. 이 고쳐부르기에는 사투리를 완벽히 구사하는 제주출신 탤런트 고두심이 일조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노래가 유행할 초기에는 가사중의 ‘혼저 옵서예’를 혼자서 오라는 말로 알고 제주를 떠날 때 그렇게 인사할라 치면 “아내나 애인을 떼버리고 오라는 말이냐.”고 역정내는 관광객들도 많았다.‘혼저 옵서예’는 빨리 오라는 말이다. ‘감수광’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즐겨 부르는 남한 노래중 하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2년 4월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는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제주평화포럼에 참석,“김정일 위원장이 제주도민들이 북한으로 감귤을 보내준데 대해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 노래 가운데 특히 ‘감수광’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라고 전한 바 있다.그래서인지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열린 민족통일평화체육축전때 북측 민속예술공연단은 우리측에 ‘감수광’악보와 테이프를 보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었다. 이 노래는 발라드곡이지만 응원가나 관악연주곡으로도 곧잘 애용된다.지난 5월 열린 백호기축구대회 때나 지난 8일 개막된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때도 ‘감수광’은 응원음악으로 어김없이 등장했다. 제주 한라윈드앙상블 지휘자인 김승택씨는 “‘감수광’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며 “지난달 25일 제주시 화북공단내 야외무대에서 이 곡을 연주해 1000여명의 공단 근로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지금도 저녁나절 제주시 신사수동 해안도로의 라이브 재즈카페에 가면 베이스기타와 트럼펫,테너·알토색소폰·드럼·봉가 등으로 엮어내는 ‘감수광’의 열기를 접할 수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혜은이의 ‘감수광’

    “바람부는 제주에는 돌도 많지만/인정 많고 마음씨 고운 아가씨도 많지요/(후렴)감수광 감수광 난 어떡할랭 감수광/설른사람 보냄시엔 가거들랑 혼조 업서예” 제주출신 가수 혜은이가 불러 히트한 ‘감수광’은 제주말로 ‘가십니까’라는 인사말이다.금방 만나 헤어질 때도 ‘감수광’이고 다른 방향으로 가는 오랜만에 만난 이에게도 인사는 ‘감수광’이다. 그러나 이 노래 후렴 부분의 ‘감수광’은 떠나는 님을 보내기 싫은 ‘처절한 이별’을 담고 있다. 직역하면 “가십니까,가십니까,난 어떻게 하라고 가십니까? 설운사람 보내오니 가시거든 빨리 돌아오세요”다. 제주의 이별 노래는 조선 선조때 동서 당파싸움을 개탄하며 제주에 왔던 당대의 명문장가 임제(林悌·1549∼1587)가 지은 제주여인의 이별을 담은 노래 ‘송랑곡(送郞曲)’이 효시로 알려져 있다. 임제는 서도병마사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黃眞伊)의 무덤에 제를 올리고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웠는다…”라는 시조를 지어 바쳤다는 이유로 부임전 파직당한 한량이자 로맨티스트였다.이후 세월을 건너 뛰며 가곡 ‘떠나가는 배’와 송민도의 ‘서귀포 사랑’ 등 제주에서의 이별을 소재로 많은 노래들이 만들어졌으나 ‘감수광’이야말로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애창되는 우리 가요다. 1975년 길옥윤 작사·작곡의 ‘당신은 모르실거야’로 데뷔한 혜은이는 ‘당신만을 사랑해’로 제1회 서울가요제 그랑프리에 오르면서 주가가 상승,10대가수 가요제 최고인기가수,제13회 방송가요대상 여자가수상,제1회 서울국제가요제 대상 등 상이란 상을 모두 휩쓸게 된다. 이에 고무된 길옥윤은 제주출신의 애제자에게 제주노래를 만들어주기 위해 제주에 여러차례 다녀가게 되고 그래서 나온 것이 78년의 히트곡 ‘감수광’이다. 70년대 말이면 고 박정희 대통령이 특정지역제주도개발계획을 추진할 정도로 개발사업과 부동산투기,관광바람이 한창일 때다.외지인들의 제주에 대한 호기심도 과거 어느때와 달리 무척 높았다.이럴 때에 제주의 삼다(三多)인 바람과 돌,아가씨를 담은 이별노래 ‘감수광’이 나왔으니 히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노래와 달리 후렴 부분만을 사투리로 처리한 것이나,그것도 세련되고 깜찍한 얼굴의 혜은이가 부른 것이 더욱 관심과 인기를 끈 요인이 됐다. 노래에 관한 에피소드도 많다. 길옥윤선생은 가사중에 사투리를 담기는 해야겠는데 도저히 익히기 어려워 먼저 표준말로 노래말을 쓴 다음 관광안내원이나 호텔 종사자들에게 물어 사투리로 옮겨 적었다.적긴 적었지만 바르게 해석한 것인지 아닌지 몰라 애를 먹었음은 물론이다.그래서 이 노래 원본에 제주 사투리를 잘못 표기한 부분이 많다. 여러 사람들 특히 제주사람들의 지적에 혜은이가 후렴 중의 ‘어떡할랭’은 ‘어떵허렌’으로,‘설른사람’은 ‘설룬사람’으로,‘보냄시엔’은 ‘보냄시메’로,혼조 업서예”는 ‘혼저 옵서예’로 직접 고쳐 불렀다. 이 고쳐부르기에는 사투리를 완벽히 구사하는 제주출신 탤런트 고두심이 일조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노래가 유행할 초기에는 가사중의 ‘혼저 옵서예’를 혼자서 오라는 말로 알고 제주를 떠날 때 그렇게 인사할라 치면 “아내나 애인을 떼버리고 오라는 말이냐.”고 역정내는 관광객들도 많았다.‘혼저 옵서예’는 빨리 오라는 말이다. ‘감수광’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즐겨 부르는 남한 노래중 하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2년 4월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는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제주평화포럼에 참석,“김정일 위원장이 제주도민들이 북한으로 감귤을 보내준데 대해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 노래 가운데 특히 ‘감수광’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라고 전한 바 있다.그래서인지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열린 민족통일평화체육축전때 북측 민속예술공연단은 우리측에 ‘감수광’악보와 테이프를 보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었다. 이 노래는 발라드곡이지만 응원가나 관악연주곡으로도 곧잘 애용된다.지난 5월 열린 백호기축구대회 때나 지난 8일 개막된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때도 ‘감수광’은 응원음악으로 어김없이 등장했다. 제주 한라윈드앙상블 지휘자인 김승택씨는 “‘감수광’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며 “지난달 25일 제주시 화북공단내 야외무대에서 이 곡을 연주해 1000여명의 공단 근로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지금도 저녁나절 제주시 신사수동 해안도로의 라이브 재즈카페에 가면 베이스기타와 트럼펫,테너·알토색소폰·드럼·봉가 등으로 엮어내는 ‘감수광’의 열기를 접할 수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朴대표 삼성동자택 기자 초청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1일 “정부가 국가 정체성을 흔드는 상황이 계속되면 야당이 전면전을 선포해야 할 날이 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출입기자 20여명을 초청해 저녁을 함께 먹으면서 “상생의 정치는 무조건 싸우지 않거나 정부·여당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그동안 대여관계에서 상생과 통합을 강조해온 만큼 이날 발언은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이에 따라 박 대표가 2기 체제를 맞아 대여 강경자세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표는 “안보에 있어 정부가 이해되지 않는 행태를 할 때는 혹시나 하는 생각을 가졌는데,지금은 우리가 서 있는 바닥이 흔들거려 야당이라도 버티고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정부가 과연 경제를 살려낼 능력이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간첩이 군사령관을 취조하는 나라면 볼장 다 본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또 “서해 북방한계선(NLL) 사건도 문제의 핵심이 위장 월선이고,군대는 나라를 제대로 지켰다.”면서 “나라가 너무 이상하게 가고 있다.우리가 이에 대해 공개질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대표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간첩과 빨치산을 민주화 인사로 판정했는데 대통령이 여태껏 경고 한번 하지 않고 있다.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 대표가 집으로 기자들을 초청한 것은 지난 2002년 1월에 이어 두 번째다.이날 초록색 정장 차림으로 ‘손님’들을 맞은 박 대표는 저녁식사에 앞서 집안 구석구석을 안내했다. 박 대표의 2층 양옥 곳곳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이 놓여 있는 등 가족들의 체취가 물씬 풍겼다.육 여사가 직접 수놓은 한반도 지도 모양의 ‘작품’도 눈에 띄었다.박 대표는 2년반 전과 마찬가지로 민요 ‘아리랑’을 피아노 연주로 들려주기도 했다. 식사는 정갈한 한정식으로 차려졌다.술을 거의 못하는 박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폭탄주 러브샷’을 하며 호기있는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그는 “2002년 집 공개 이후 (정치적으로) 시련을 하도 많이 겪어 이제야 다시 공개하게 됐다.”면서 “평소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오는 경우가 없어 그릇과 상은 이웃에서 빌려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올 3월 대표 취임 이후 취미인 테니스와 국선도,통기타 연주를 거의 하지 못했고 요즘 흰머리도 많이 늘었다.”고 멋쩍게 웃으면서 “집에 돌아오면 자고 싶지만 반드시 이메일을 점검하고 미니 홈페이지에도 들어가 글을 올린다.”고 털어놨다. 이번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 40대 후보들이 선전한 데 대해 그는 “예상 밖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상당한 변화가 한나라당에 찾아온 것”이라며 “여론조사와 네티즌 선거가 있어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여권내 ‘386’세대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총체적으로 그쪽이 주도권을 잡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386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고 사람 나름”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3월 이후 한번도 쉬지 못해 조만간 아는 사람들과 휴가를 다녀올 생각”이라며 “숲이 좋고 계곡 물이 많은 곳에서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아버지가 대통령이던 시절 경상남도 저도에 가족들과 함께 놀러갔던 생각이 난다.”고 회상하기도 했다.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해 저도에서 아버지와 손을 잡고 해변을 거닐며 (내가 아버지에게)‘영혼이란 게 있나요.’라고 물었다고 하더라.”는 얘기도 했다. 그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계획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아버지는 우리 집에 불이 났는데 우리가 끄려고 노력해야 남이 돕지,그러지 않으면 남이 돕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이것이 박 전 대통령의 자주국방 개념이다.지금은 말 한마디로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는데 이런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박 대표는 이날 ‘국가’와 ‘민족’이란 말을 유난히 많이 썼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朴대표 옭아매는 우리당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본격적으로 ‘박정희’를 덧씌우기 시작했다.방향은 네거티브다.근대화의 상징이라는 긍정적 이미지가 아닌 독재자의 딸이라는 어두운 색깔을 입히고 나선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박 대표가 선출된 지 만 하루가 되지 않은 20일 아침 공세를 시작했다.오전 7시30분 시작된 기획자문위원회의에서 김한길 의원은 “‘알몸 박정희’라는 책을 보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이 만주 군관학교에 들어간 것까지도 애국심의 발로였다고 설명하는 식이다.”라고 포문을 열었다.그러자 임채정 위원장은 “박 대표는 아버지 세대의 압축적 성장과 경제적 부작용이라는 비용과 부담,그 모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가세했다.원혜영 의원은 “산업화 유산은 발전시켜 나가야겠지만 독재에 대한 반성과 이를 극복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며 “선진한국을 말하기 전에 권위주의와 반민주주의에 대한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배기선 의원은 “박 대표가 ‘이 나라에 비전이 없다.위기다.’라고 말하는데 박정희 시대의 반민주 반통일 반인륜 반민족 행위에 대한 과거 청산 없이는 상생도 미래도 없다.”면서 “상생과 미래를 얘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청산의 구체적 대책을 말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병두 의원은 “박 대표가 미래,선진을 얘기하는 것은 박정희의 긍정성을 강조하려는 것”이라며 “그러나 반민족 반민주를 극복하지 않는 한 병풍과 유산,후광에 기대는 정치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와 원희룡 김영선 최고위원의 축이 대중적으로 상당히 호감을 받겠지만 이들의 뉴리더십과 강고한 뿌리를 지닌 수구세력간 대립으로 내부혼란에 빠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오후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김부겸 비서실장을 통해 박 대표에게 여야 대표회담을 공식 제의했다.국정 파트너로서 박 대표의 실체는 인정하겠지만 ‘정치인 박근혜’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박정희 청산’을 요구하며 옭죄어 나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박근혜 대표 “돌아가신 분과 싸우자는 것?”

    “지금 돌아가신 분과 싸우자는 것인가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0일 여권을 향해 일갈했다.‘박근혜 흠집내기’가 본격화된 데 대한 분노의 표시다.최근 청와대 홈페이지의 박 대표 패러디물,박정희 전 대통령을 겨냥한 친일행위진상규명특별법 개정 추진 등을 지적한 얘기다. 박 대표의 어조는 전날 전당대회에서 재선출되면서 더욱 강해졌다.야성(野性)이 부족하다는 당내 비판도 의식한 것 같다. 박 대표는 이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통령 문제에 지나치게 예민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너무 거꾸로 얘기한 것”이라고 일축했다.그러면서 “총선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얼마나 엄청난 비방과 흑색선전,말도 못한다.대가 끊긴 게 다행이라는 말도 나왔는데 제가 뭐라고 했나요.”라고 반문했다. 4·15총선에 앞서 열린우리당 허인회 청년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이 스위스 은행에 비밀계좌를 개설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서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그거 하나 문제삼았지,(나머지는)대응한 것도 없죠.”라고 상기시켰다.이어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세요.감정으로 대립해서는 안 된다 해서 참고 대응 안했죠.”라는 말도 곁들였다. 박 대표는 특히 “야당 대표를 상대로 안 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계속 얘기합니까.시대가 어느 시대인데….”라면서 “툭하면 ‘박 대통령 후광을 업고’,제가 이런 질문 나오기 전에 박 대통령 얘기한 적이 있습니까.제가 후광을 얻었다고 하면서 그쪽에서는 계속 돌아가신 분 얘기만 하거든요.오히려 거꾸로 됐어요.”라고 성토했다. 박 대표는 이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했다.무엇보다 “정치에서 가장 무서운 게 정치보복”이라면서 “한번 시작하면 악순환된다.”고 지적했다.여권이 ‘야당이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한 대목도 짚었다.“그게 아니다.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야당도 인정하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그러면서 “대통령도 야당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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