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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선 충북지사, 3선 의원 지낸 정종택 전 장관 별세

    관선 충북지사, 3선 의원 지낸 정종택 전 장관 별세

    3선 의원과 관선 충북지사 등을 지낸 정종택 전 환경부 장관이 5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0세. 충북 청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청주고, 서울대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에 떨어져 내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1971년 박정희 대통령 지시로 초대 새마을 담당 비서관이 됐다. 이후 관선 충북지사, 노동청장·농수산부 장관을 거쳐 1981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충북 청주·청원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기록했다. 이어 정무제1장관,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뒤 1997년 충청대 초대 학장(총장), 2009년 충청향우회 총재 등으로 활동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장지는 안성 유토피아추모공원이다.
  • 李, 28차례 AI 언급하며 강조… “하루 늦으면 한 세대 뒤처진다”

    李, 28차례 AI 언급하며 강조… “하루 늦으면 한 세대 뒤처진다”

    10.1조원 들여 ‘AI 3대 강국’ 도약스타트업·R&D 투자로 방산 육성첨단무기 체계로 자주국방 실현4인 가구 생계급여 월 200만원 이상한미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 완화원잠 핵연료 협의, 에너지 안보 강화 “인공지능(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지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정부는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한 것도 모자라 연구개발(R&D)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과거로 퇴행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의 제목을 ‘AI 시대를 여는 첫 예산안’이라고 붙였다. 또 연설 내내 ‘인공지능’이라는 단어를 28차례나 언급하면서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이 AI에 맞춰져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성과를 각각 언급하며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을 초당적으로 처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총지출을 올해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으로 편성한 가운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대전환에 10조 1000억원을 편성했다”며 “피지컬 AI 선도 국가 달성을 위해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조 6000억원은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 AI 도입에 투입하고,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7조 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AI 다음으로 강조한 예산은 66조 3000억원 규모의 국방비였다. 이 대통령은 “첨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과 R&D 투자로 방위 산업을 AI 시대의 주력 제조업으로 육성하고 방산 4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래식 무기 체계를 AI 시대에 걸맞은 최첨단 무기 체계로 개편하고 우리 군을 최정예 스마트 강군으로 신속하게 전환해 국방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며 우리의 염원인 자주국방을 확실하게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AI·콘텐츠·방위 산업 등 첨단 전략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3000억원으로 19.3% 확대했다고 언급했다. 또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해서는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제시한 교류협력(E)·관계정상화(N)·비핵화(D)를 통한 ‘E·N·D 이니셔티브’를 소개하며 “평화, 공존, 공동 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확실히 열어 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복지 관련 예산 필요성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저소득층의 안정적 소득 기반 마련을 위해서 기준 중위소득을 역대 최대인 6.51% 인상해 생계급여를 4인 가구 기준 매월 200만원 이상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근로감독관 2000명 증원, 재해·재난 예방 및 신속 대응에 5조 5000억원, 24조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등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내년도 예산안의 빠른 국회 처리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열린 자세로 국회의 제안을 경청할 것”이라며 “여야 간 입장 차이가 있더라도 초당적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관세 협상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국과 동등한 수준의 관세를 확보함으로써 평평한 운동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했다. 또 “원자력추진잠수함 핵연료 공급 협의의 진전을 통해 자주국방의 토대를 더욱 튼튼하게 다지고,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획기적 계기 마련으로 미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서 “한중 관계를 전면 회복하고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실용과 상생의 길로 다시 함께 나아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李 “박정희처럼 AI 고속도로 깔겠다”

    李 “박정희처럼 AI 고속도로 깔겠다”

    “AI 시대, 새로운 100년 준비 출발점”국방 예산 66조 등 초당적 처리 요청국힘, 추경호 영장에 반발해 ‘보이콧’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며 728조원 규모의 슈퍼 예산에 관한 여야의 초당적 처리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며 “내년은 ‘AI 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역사적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 대부분을 AI, 국방비 관련 예산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주국방을 위해 내년도 국방 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된 약 66조 3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사용하며 전 세계 5위의 군사력으로 평가받는 우리 대한민국이 국방을 외부에 의존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 문제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와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관세 협상 등에 대해서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 넣으며 총력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조은석 특별검사(내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항의하는 뜻으로 이날 시정연설 일정에 전면 불참(보이콧)했다. 대신 규탄대회를 열고 소속 의원 107명 전원의 이름을 담아 구속영장 청구에 항의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 李 “AI 시대 여는 첫 예산안…前정부 R&D 예산 깎아 퇴행”

    李 “AI 시대 여는 첫 예산안…前정부 R&D 예산 깎아 퇴행”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정부가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안”이라며 국회 처리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시정연설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제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 지 정확히 5개월째 되는 날”이라며 “불법 계엄의 여파로 심화한 민생경제 한파 극복을 위해 지난 5개월 동안 비상한 각오로 임했고, 다행히 지금 우리 경제는 위급상황을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가지수도 4000을 돌파했다”며 “국민 여러분의 협력으로 주가를 옥죄던 지정학적 리스크, 지배구조 리스크, 시장 투명성 리스크가 일부 개선되고, AI 등 산업경제 정책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여기에서 안주하거나 만족하기엔 우리가 처한 상황이 절대 녹록지 않다”며 “우리는 지금 겪어보지도 못한 국제 무역 통상질서의 재편과 AI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변화를 읽지 못하고 남의 뒤만 따라가면 끝없이 도태되지만 변화를 선도하며 한 발짝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며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산업 사회에서 정보 사회로 전환해 왔던 것처럼 AI 사회로의 전환은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달이 뒤처지고, 정보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1년이 뒤처졌지만, 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진다”며 신속한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전 정부의 정책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지난 정부는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한 것도 모자라 연구개발(R&D)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과거로 퇴행했다”며 “출발이 늦은 만큼 지금부터라도 부단히 속도를 높여 선발주자들을 따라잡아야 우리에게도 기회가 생긴다”고 했다. 구체적인 예산 편성 원칙으로는 “총지출을 올해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으로 편성한 가운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대전환에 10조 1000억원을 편성했다”며 “이는 올해 예산 3조 3000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지컬 AI 선도 국가 달성을 위해 국내의 우수한 제조 역량과 데이터를 활용해 중점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로봇, 자동차, 조선, 가전·반도체, 팩토리 등 주요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AI 대전환에 향후 5년간 약 6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복지·고용, 납세, 신약 심사 등을 중심으로 공공부문 AI 도입을 확산하는 동시에, 고급인재 1만1000명을 양성하고 국민 누구나 AI를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확보한 것에 대해서는 “이제 국내 민간기업도 GPU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도 고성능 GPU 1만 5000장을 추가로 구매, 정부의 목표인 3만 5000장을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은 과감하게 편성하되 불필요한 예산은 대폭 삭감했다”며 “정부 예산은 모두 국민이 낸 세금이고, 그 세금에 국민 한 분 한 분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는 만큼 단 한 푼의 예산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저성과·저효율 지출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원의 지출을 삭감했고, 모든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께서 제대로 감시하고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정부는 2026년 총지출을 올해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AI 예산 10조 1000억원 중 2조 6000억원은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 AI 도입에 투입하고,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7조 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로봇, 자동차, 조선, 가전·반도체, 팩토리 등 주요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AI 대전환을 신속하게 이루기 위해 향후 5년간 약 6조원을 투입하겠다고도 밝혔다. 또 “AI·콘텐츠·방위산업 등 첨단 전략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도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3000억원으로 19.3% 확대 편성했다”며 “향후 5년간 150조원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미래 성장의 씨앗인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도모하고, 성장의 혜택을 국민께서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은 ‘AI 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백 년을 준비하는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미래가 절망과 불안이 넘치는 세상이 아니라 희망과 기회로 충만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 그래서 자신 있다”며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고, 금 모으기 운동으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해 낸 우리 국민이 힘을 모은다면 못해낼 일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화와 정보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것처럼 위대한 국민과 함께 ‘AI 시대’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정부는 열린 자세로 국회의 제안을 경청하고, 좋은 대안은 언제든 수용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비록 여야 간 입장의 차이는 존재하고, 이렇게 안타까운 현실도 드러나지만, 국민과 나라를 위하는 진심은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며 “이번 예산안이 법정기한 내에 통과돼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 2026년 예산안이 치밀한 심사를 거쳐 신속히 확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대통령의 심복’ 요직에 발탁… 60년간 46대까지 이어져

    ‘대통령의 심복’ 요직에 발탁… 60년간 46대까지 이어져

    대통령실에 대변인이 처음 임명된 때는 1965년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북대·성균관대 교수, 경향신문 논설위원 등을 역임한 신범식씨를 초대 공보수석 겸 대변인으로 발탁했다. 이후 46명(공동 대변인 1회)이 청와대와 대통령실의 대변인을 거쳐 갔고 지금은 46대까지 이어졌다. 지난달 김남준 대변인의 합류로 46대 대변인은 2인 체제가 됐다. 역대 대변인들은 출세가도를 달렸다. 대통령을 곁에서 모시느라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대변인이 ‘대통령의 심복’으로서 요직에 발탁됐다. 박정희 정권 때는 윤주영, 김성진, 임방현씨 등 신문·통신사 출신 언론인들이 대변인을 맡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신문기자 출신 이웅희, 황선필, 정구호, 이종률, 최재욱씨 등 5명을 기용했다. 공보수석이 국회에 진출하거나 방송사·공공기관 사장으로 옮기는 것이 공식화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에는 이수정, 김학준 두 수석이 5년 임기를 나눠 맡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이경재, 주돈식, 윤여준씨 등 신문기자 출신을 공보수석으로 발탁했다. 윤씨는 환경부 장관을 거친 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정무 특보,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내며 ‘보수의 책사’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 캠프의 ‘진짜 대한민국’ 선대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뛰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때는 박지원, 박준영, 오홍근, 박선숙씨 등이 대변인 바통을 이어받았다. 당시 초대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변인 시절 거의 매일 기자들과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졌다. 하지만 다음날 새벽 5시부터 조간 신문들을 통독한 뒤 김 전 대통령에게 현안과 전망을 압축·요약해 보고한 ‘명 대변인’으로 지금껏 회자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공보보다 국민을 상대로 하는 홍보를 우선시했다. 공보수석 대신 홍보수석을 임명해 이후 ‘홍보수석+대변인 체제’가 청와대에 자리잡았다. 이때부터 대변인은 수석 비서관에서 비서관으로 위상이 떨어졌다. 송경희, 윤태영, 김종민, 김만수, 정태호, 천호선씨 등이 대변인에 임명됐다. 이들 중 ‘노무현의 필사’인 윤씨는 대변인을 두 번이나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이동관, 김은혜·박선규, 김희정, 박정하씨 등이 대변인을 번갈아 맡았다. 김은혜·박선규의 ‘대변인 2인 체제’가 처음으로 가동됐다. 이동관 대변인은 탁월한 정무능력과 발 빠른 언론 대응능력을 인정받아 홍보수석으로 승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윤창중, 김행, 민경욱, 정연국씨 등을 대변인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대변인들의 행적도 묻혔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박수현, 김의겸, 고민정, 강민석, 박경미씨가 대변인을 번갈아 맡았다. 박수현 초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말을 적은 수첩을 잃어버릴까 봐 양복에 실로 매달고 다녔던 것으로 유명하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강인선, 이도운, 김수경, 정혜전씨로 이어졌다. 이들 중 이 대변인이 홍보수석으로 승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탄핵과 수감으로 빛바랜 이력이 됐다.
  • 장동혁 “집 6채 가격이 8.5억”…무주택 신장식 “그런 아파트 어디에?”

    장동혁 “집 6채 가격이 8.5억”…무주택 신장식 “그런 아파트 어디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아파트·주택 등 6채를 보유한 것을 두고 여당에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9억을 드릴 테니 저한테도 집 6채를 사달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신장식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 의원은 “실거래가 가격이 8억 5000만원으로 6채를 샀다고 하던데, 저는 무주택자”라며 “제가 빚을 내서라도 거기다 5000만원을 붙여서 9억을 드리겠다. 저한테 집 6채 사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앞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보유한 부동산 6채가 ‘대부분 실거주용’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거주 중인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지역구인 충남 보령 아파트, 노모가 거주 중인 보령 단독주택, 국회 앞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으며, 별세한 장인에게 상속받은 경기도 안양 아파트 지분 10분의 1, 경남 진주 아파트 지분 5분의 1도 각각 가지고 있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다 합쳐도 8억 5000만원 정도”라며 “제가 가진 주택과 토지까지 모두 드리겠다”고 말하며 이재명 대통령이나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보유한 아파트와 바꿀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신장식 의원은 “8억 5000만원 가지고 집 6채 살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있느냐”며 “구로 아파트 30평대, 여의도 오피스텔, 나머지 2채 해서 4채만 하더라도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로구 지역구 의원인 윤건영, 이인영 의원에게 확인한 결과 “그렇게 살 수 있는 아파트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동산 6채가 실거주용이면 머리 따로, 발 따로 사는 것이냐”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해명”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야당 대표부터 투기 자산을 정리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그 진정성을 믿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대표의 ‘교환 제안’에 대해서는 “치부를 감추기 위한 아무말 대잔치”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비판과 관련해선 “투자 다변화 기조 아래 현상을 해석해야 한다”며 “부동산에서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에 대한 정부 의지로 투자 시장에 재편 흐름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장동혁 대표의 해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부동산 부자 장동혁 대표가 너무나 뻔뻔한 동문서답식 변명으로 정치판을 저급하게 만들고 있다”며 “구로에 사는데 여의도 오피스텔을 의정활동용으로 또 구입했다는 해명은 누구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장 대표가 끝까지 팔기 싫고 굳이 바꾸고 싶다면 애먼 대통령 주택 말고 같은 당 송언석 원내대표가 보유한 50억 강남 아파트와 바꾸라”며 “6채의 주택 모두가 실거주용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하더니 끝까지 팔겠다는 말은 한 마디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6주기 추모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권 내 비판에 반박했다. 그는 “애먼 데서 삽질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는 부동산 3인방(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구윤철 경제부총리·이억원 금융위원장)부터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저를 공격하면 공격할수록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실거래가와 공시지가 중 실거래가가 높으면 그걸로 신고하게 돼 있다. 민주당이 지금 수렁에 빠져 똥볼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나를 공격하는 게 본질이 아니지 않나. 강남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갭투자해 국민의 한 채 꿈을 짓밟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돌아봐야 한다”며 “애먼 데서 삽질하지 말고 그 시간에 공부 좀 하라”고 덧붙였다.
  • 박정희 장손 해병대 병사로 자원 입대

    박정희 장손 해병대 병사로 자원 입대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손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카인 세현(20)씨가 27일 해병대에 입대했다. 해병대에 따르면 이날 세현씨는 경북 포항시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해병대 병사 1323기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세현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67) EG 회장의 네 아들 중 장남이다. 세현씨는 해병대 수색대를 지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수색대는 상륙 작전 시 선봉에서 특수 수색정찰과 대테러 등 특수 작전을 수행하는 ‘해병 중의 해병’으로 꼽힌다. 이날 입대한 장병들은 6주간 훈련을 받고 자대에 배치된다. 수색대로 선발되면 11주 과정의 교육을 추가로 받는다. 1323기 전체 551명 중 8명이 수색대원으로 선발될 예정이다. 강도 높은 훈련이 필수인 만큼 체력이 중요한 합격 요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23기가 군 생활을 무사히 마치면 2027년 4월에 제대한다.
  • “보수 꼴통”vs“대구시민 폄하 말라” 박정희 동상 등 도마 오른 대구시 국감

    “보수 꼴통”vs“대구시민 폄하 말라” 박정희 동상 등 도마 오른 대구시 국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 국정감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등을 두고 여야가 맞섰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27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시 국감에서는 동대구역 광장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등 기념사업을 두고 여야 의원의 공방이 이어졌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동상 건립에 대한 법적 분쟁도 있고 훼손 우려도 있는데 초소를 세우면서까지 동상 건립을 추진할 필요가 있느냐”며 “역사적 평가가 아직 끝나지 않은 인물의 동상을 세우는 것이 대구시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권칠승 민주당 의원도 “박정희 기념사업 관련 조례를 만들고 동상을 설치했는데 목적이 무엇인가. 공론화 과정도 사실상 없지 않았나”라며 “사회적 논란이 있고 반대가 많은 사안을 너무 졸속으로 강행했고 결국 관련 조례 폐지안이 제출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동상을 만들기 전부터 훼손을 걱정할 만큼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결정할 때 의견 수렴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후유증이 생긴 것”이라며 “대구는 전태일과 조영래의 고향이기도 하고 반독재 민주화 운동의 성지였는데, 요즘 대구는 보수 꼴통, 극우의 심장으로 불리고 있다. 행정에서는 정치적으로 중심을 잘 잡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달희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권 초기 민생을 챙겨야 할 여당 의원들이 시장도 없는 대구에 무안한 질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 동상 설치를 두고 절차상 문제 등을 지적한 건 좋지만 시민 다수가 갖는 역사적 존경심을 정치적 잣대로 평가해 ‘꼴통 보수’라고 하는 건 대구시민을 폄하하는 것이니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여당 의원 등이 강하게 반발해 잠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도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과 관련해서는 여당 의원들과 생각이 다르다”며 “외국에는 과가 있더라도 공이 크면 동상을 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업적을 기리는 일에 상당히 인색하다. 기릴 일이 있다면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2월 8일 대구에서 열린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의 대규모 집회 당시 동대구역 광장 사용 허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동대구역 광장 사용 신청은 관련 조례상 7일 전까지 하게 돼 있는데, 이들 단체는 2월 3일에 사용 신청을 했으니 조례를 어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이 “집회의 자유 등을 고려했고 이전에도 예외적으로 허용한 사례가 있다”고 답변하자 윤 의원은 “조례를 어겼으면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냥 허용해주면 조례는 왜 만들었나”라고 거듭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선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대구 취수원 이전 등 현안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질의도 잇따랐다. 주 의원은 TK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본질은 도심지 전투비행단 이전이고 군 공항도 민간 공항도 국가 시설인 만큼 기부대 양여 방식으로 하기 어렵다면 국가가 맡아서 해야한다”며 “국가 시설 이전을 지자체에 떠넘기는 건 일종의 갑질”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 참석

    국민의힘,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 참석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6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하는 모습. 홍윤기 기자·연합뉴스
  • 與 “의원 주택 싹 조사하자” 野 “김병기 한 채랑 바꾸자”

    與 “의원 주택 싹 조사하자” 野 “김병기 한 채랑 바꾸자”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고위 공직자들의 ‘내로남불’ 논란이 계속되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카드를 꺼냈다. 야당은 “(부동산) 대책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반응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실과 민주당 국회의원 중에 다주택 보유자가 많다고 했다”며 “장동혁 대표는 혹시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수조사는 해 보셨는가. 전수조사 제안에 응답하시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10·15 대책 이후 국민의힘이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권 고위직들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거론하며 ‘사다리 걷어차기’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이후 민주당은 국민의힘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장을 맡은 장 대표가 부동산 6채를 갖고 있다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자 장 대표는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거주 중인 서울 구로구 구로동 아파트, 모친이 거주 중인 충남 보령 아파트, 자신의 지역구(충남 보령·서천)에 구매한 아파트, 의정 활동용으로 구매한 국회 앞 오피스텔, 처가로부터 상속받은 경남 진주 아파트 지분 5분의1, 장모가 거주 중인 경기 아파트 지분 10분의1을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6채 모두 실거주용”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민주당이 지적하는 아파트 4채를 합한 가격이 6억 6000만원 정도 된다”며 “시골 아파트와 나머지 것을 합치더라도 아파트 그리고 주택 가격 총합산액이 8억 5000만원 정도 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어 “제가 가지고 있는 주택 그리고 토지까지 모두 다 드리겠다”며 “김병기 원내대표가 가지고 있는 (서울 잠실) 장미아파트 한 채와 바꿀 용의가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 한 채와 바꿀 용의가 있다. 등기 비용, 세금까지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김 원내대표의 아파트 매물 가격은 30억원대다. 이에 박 수석대변인은 부동산 6채를 보유한 장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위 단장직을 즉시 사퇴하라”며 “아니면 ‘주택 싹쓸이’ 위원장으로 새로 취임하든지 하라”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인 전수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의 전수조사 카드에서는 내로남불 비판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부자 정당’임은 이미 공직자 재산신고를 통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민주당의 집값 안정 정책이 실패하길 바라는 이유가 자산 가치가 줄어들까 걱정하기 때문은 아니냐”고 말했다. 이날 장 대표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6주기 추모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수렁에 빠져들며 똥볼질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정책이 잘못됐다는 비판에도 민주당이 공격하는 전부 다 엄한(애먼) 곳에서 삽질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이 저를 공격하면 할수록 스스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매우 잘못됐다는 것과 앞으로도 해결할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된 논란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제삼자적 관점에서 봤을 때 민주당의 장 대표 비판은 뜬금포인 게 마이바흐 타고 벤틀리 타는 사람들이 집에 중형차 1대, 경차 1대, 용달 1대, 오토바이 1대 있는 사람한테 차가 4대라고 공격하는 느낌”이라고 썼다. 대통령실도 참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동산 6채가 실거주용이라면 머리와 발이 따로 사는 것이냐”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해명”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야당 대표부터 투기 자산을 정리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장 대표 소유 부동산을 ‘투기 자산’으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으로 부동산 정책이 힘을 받지 못하자 소속 의원들에 대한 전수조사로 반전을 시도했고, 국민의힘도 조사를 의뢰했다. 당시 실시된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12명씩 위법 의혹 의원이 나왔으나 출당 조치된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2명을 제외하고는 최종적인 징계나 형사처벌로 이어지지 않아 ‘보여 주기식 전수조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 이 대통령 “수도권 집값 문제 시정 안되면 ‘잃어버린 30년’ 시작”

    이 대통령 “수도권 집값 문제 시정 안되면 ‘잃어버린 30년’ 시작”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전 세계에서 수도권 집값이 소득 대비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며 “계속 이 문제가 시정 안 되면 일본처럼 언젠가는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지역 균형 발전, 지방 발전은 정말로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대구·경북은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이 있는 지역으로, 이 대통령이 대구를 찾은 것은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대구도 한때 정말 잘 나가지 않았나. 대구 하면 자긍심 그 자체였을 때가 있었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지역 내 1인당 총생산이 전국에서 꼴찌를 하느니 마느니 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대구뿐만이 아니다. 광주도, 부산도 그렇고 안 그런 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균형 발전은 지역을 위한 배려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한, 또는 생존하기 위한 마지막 탈출구다. 필수 전략, 생존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서울과 거리가 멀수록 더 많은 인센티브 제공, ▲비수도권에 지원금 추가 지원, ▲정책 결정 시 균형 발전을 고려하도록 입법 추진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을 설명하며 경북 구미 출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대구·경북 국민들께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라는 큰 업적을 이뤄냈다”며 “물론 비판적 요소가 분명히 있지만, 대한민국의 산업화, 경제 발전을 이끌어낸 공적에 대해서야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데 당시에 우리가 가진 자원과 기회들이 희소했기 때문에 ‘몰빵 작전’을 했다”며 “특정 기업, 특정 계층에 자원과 기회를 몰아주고, 거기서 성과가 나면 온 국민이 골고루 혜택을 보는 낙수효과를 노리는 정책을 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실제 성과가 났지만, 몇 가지 부작용이 생겼다”며 “첫째는 재벌 체제, 또 하나는 수도권 집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때는 아주 효율적으로 작동을 해서 매우 효율적 정책이 되긴 했다”며 “이제는 그 한계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지금부터 시정해 나가야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은 우리 새로운 정부의 핵심 정책이고, 흔들림 없이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구·경북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대구·경북은 제가 태어나서 그야말로 태를 묻은 곳”이라며 “대구 근처에 오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각별히 여러분을 뵈니 옛 생각도 새록새록 나고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구에 안경업체가 많은데, 제가 쓰는 안경도 대구에서 만든 것”이라며 “가급적 (안경은) 대구에서 생산한 것을 쓰시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 전한길 “이재명 대통령, 싱가포르에 비자금 1조” 주장…박지원 “그 돈 찾아 가져라”

    전한길 “이재명 대통령, 싱가포르에 비자금 1조” 주장…박지원 “그 돈 찾아 가져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가 이재명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1조원을 숨겨뒀다는 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인용한 것에 대해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자금 놀이는 보수 대통령들이 했고 진보 대통령인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의 경우 비자금이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천문학적 비자금이 온 세상이 알고 밝혀졌다”며 “당선 사례금은 YS까지였고 DJ가 관례를 깨고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씨가 싱가포르에 이 대통령의 비자금이 1조원이 있다고 하는데 미국과 일본을 다니며 1인 시위를 하더니 병이 들어도 큰 병이 들었다”며 “싱가포르로 1인 시위 장소를 옮겨 그 1조원 찾아오고 그 돈을 가지라”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다른 유튜브 채널 영상물을 인용했다. 해당 채널에서는 “이재명이 조 단위의 비자금을 싱가포르에 숨겨뒀다”며 “싱가포르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아들이 유학을 간 곳으로 알려져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전씨는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어디에서 1조원 가까이 돈이 숨어져 있다고 보도되면 아마 좌파 언론들 MBC ‘바이든 날리면’처럼 온 (언론이) 들고 일어나 윤석열을 물어뜯을 것이고, 싱가포르 직접 가고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이런 것도 특검이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삼국통일 정신 계승, 남북통일 불씨 지펴야”서원제

    “삼국통일 정신 계승, 남북통일 불씨 지펴야”서원제

    경북도는 15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경주 개최를 앞두고 통일전(경주)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통일에 대한 뜻을 결집하고자 ‘통일서원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주요 기관·단체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47회째를 맞은 통일서원제는 신라가 이룩한 삼국통일의 위대한 자산을 바탕으로 민족의 최대 숙원인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매년 10월 7일 열리고 있다. 10월 7일은 서기 675년 9월 신라가 매초성 전투에서 당나라를 물리치고 삼국통일을 완수한 날이다. 경주시 남산동에 위치한 통일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77년에 건립됐으며, 신라가 이룩한 삼국통일의 위업을 기리고 민족의 최대 숙원인 남북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는 곳이다. 통일전 본전에는 삼국통일에 큰 공을 세운 신라 태종무열왕 김춘추와 김유신 장군, 그리고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수한 문무왕 영정이 있다. 행사는 경북도립예술단 교향악단과 경주시립 신라고취대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상영된 AI 영상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는 삼국통일의 정신을 계승해 한반도의 통일과 세계의 화합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이후 주요 내빈의 헌화 및 분향, 남성중창단의 축하공연 ‘희망의 나라로’와 베토벤 교향곡 9번 ‘환희의 송가’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2025 APEC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경북도민의 마음을 담아 평화 상징인 비둘기 풍선을 날리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행사장 주변에는 2025 APEC 경주 홍보부스, 전통문화 체험존(국궁 체험), 미래세대 통일 염원 그림 전시회 등이 마련됐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2025 APEC의 성공적인 개최로 경북이 통일·평화의 상징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워커홀릭’ 이 대통령도 올해 추석엔 ‘통’으로 쉰다

    ‘워커홀릭’ 이 대통령도 올해 추석엔 ‘통’으로 쉰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맞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별다른 일정 없이 관저에서 푹 쉬기로 했다. ‘워커홀릭’으로 유명한 이 대통령이지만 오랜만의 긴 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과 함께 연휴를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추석 연휴 전날인 2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중간 끼어 있는 샌드위치 데이 하루 더하면 열흘이라고 하는 긴 휴가가 시작되는데 저도 샌드위치 데이에는 연차를 내서 공식적으로 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쉬는 건 쉬는 거다. 아침에 출근 안 하는 게 어딘가”라며 “여러분도 좀 쉬시고 제가 당연히 공식적으로 쉬는 거지만 비상대기 업무나 그런 건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가 휴가나 휴일이 어딨나. 24시간 일하는 거다. 원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게 공직이다”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개 방문 같은 일정 없이 조용히 추석 연휴를 보낼 계획”이라며 “대체공휴일까지 쭉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모처럼 긴 휴가를 보내는 데는 휴가 사용을 통해 국민들에게 소비 진작 등 분위기를 조성하며 경기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이 관계자는 “쉴 때는 쉬고 일할 땐 일하자라는 메시지를 주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첫 여름휴가 때도 별도 외부 방문 없이 조용히 휴식을 취했다. 지난 8월 4일부터 8일까지 거제 저도에 머물며 정국 구상을 하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들도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 기간을 재충전의 기회로 삼았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은 조금 달랐다. 윤 전 대통령은 명절 연휴 때 민생 현장을 주로 찾았다. 특히 12·3 계엄 전 임기 마지막 추석 연휴 때 군부대를 방문했는데 그 이유는 군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가족들과 차례를 지내며 휴식을 취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추석 때 청와대에서 가족과 차례를 지냈고 이듬해에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 그 다음해에는 경남 양산 사저와 모친이 살았던 부산 영도에서 추석을 보내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립 서울현충원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묘소에 성묘를 다녀온 것 외에는 주로 청와대에 머물며 휴식을 취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도 현안 관련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청와대에서 보냈다.
  • 정청래 “대법원장이 뭐라고” 압박 속… 천대엽 “삼권분립 보장을”

    정청래 “대법원장이 뭐라고” 압박 속… 천대엽 “삼권분립 보장을”

    우원식 “사법 불신… 결자해지해야”정, 조희대 탄핵 가능성까지 시사장동혁 “광기 치닫는 與, 멈춰라”국힘, ‘무한 필리버스터’ 움직임에與, 정부조직법 법사위 단독 처리윤호중 “국가수사위원회 안 만든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24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 국회의 사법개혁 논의에 사법부가 동참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내란 재판을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도 갈아치우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라며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압박을 이어 갔다. 이날 천 처장의 우 의장 예방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사법개혁에 대한 법원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천 처장은 “삼권분립, 사법부 독립을 통해 재판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사법권의 온전하고 합리적인 행사로 국민의 기본권 행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사법부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행 중인 내란 재판에 대해선 “신속하게 재판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사법적·행정적인 지원 조치를 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을 여러 법원장이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후 비공개 자리에서 천 처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 중계에 대한 사법적·행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은 “지금 국민들이 왜 사법부에 대해 걱정하고 불신하는지 돌아보고 여기에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첫 번째”라며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는 조 대법원장의 탄핵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오는 30일 조 대법원장 청문회를 의결하며 ‘지도부 패싱’ 논란이 일었지만 강경 대응을 사후에 추인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정 대표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은 이승만 대통령도 쫓아냈고, 박정희 유신독재와 싸웠고, 광주학살 전두환·노태우도 감옥 보냈고, 부정·비리 이명박도 감옥에 보냈고, 국정농단 박근혜, 내란 사태 윤석열도 탄핵했다”며 “대통령도 갈아치우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헌법체계에서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성을 잃고 광기로 치닫는 민주당이 제발 이쯤에서 멈추길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추후 법사위에서 조 대법원장 회동 의혹 등을 가장 먼저 제기한 유튜브 열린공감TV 관계자들이 출석하는 청문회를 요구하기로 했다. 법사위는 이날 검찰청 폐지와 경제부처 개편 등이 골자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가수사위원회는 만들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중대범죄수사청만 신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모든 법안에 ‘무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검토하자 25일 본회의에 정부조직법 등 4개 핵심 법안만 올려 먼저 처리하기로 했다. 필리버스터 강제 종료에 24시간이 필요해 법안 1개당 하루가 소요되는 만큼 일단 최우선 법안부터 처리하고 60여건의 민생법안은 추후 처리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헌법에 규정된 ‘검찰’을 지우는 것은 되려 성공적인 검찰개혁에 오점이 될 수 있다”고 작심 발언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도 이날 대북 전단을 금지하는 내용의 항공안전법 개정안을 민주당 주도로 처리했다.
  • 정청래 “대통령도 갈아치우는데 대법원장이 뭐라고”

    정청래 “대통령도 갈아치우는데 대법원장이 뭐라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도 갈아치우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라고 했다. 정 대표는 지난 23일 밤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은 이승만 대통령도 쫓아냈고 박정희 유신독재와 싸웠고 광주학살 전두환 노태우도 감옥 보냈고, 부정비리 이명박도 감옥에 보냈고, 국정농단 박근혜, 내란사태 윤석열도 탄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15일에도 “조 대법원장은 직(職)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최근 민주당은 서영교 의원이 주장한 ‘조희대·한덕수 회동설’을 근거로 청문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 등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지난 22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의결했다. 또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지난 5월 이재명 당시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유죄 취지 파기 환송한 것에 대해 의도적인 대선 개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내란특별재판부를 꾸리겠다고 했다가 ‘위헌’ 논란이 일자 한발 물러났다.
  •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에 달걀 던진 20대…하루 만에 서울서 자수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에 달걀 던진 20대…하루 만에 서울서 자수

    동대구역 광장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에 달걀을 투척한 남성이 자수했다. 23일 대구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가 전날 오후 서울의 한 경찰서를 찾아 자신의 범행을 알리고 자수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 40분쯤 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동상에 달걀 1개를 투척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폐쇄회로(CC)TV를 보고 있던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경비 직원이 범행 장면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범행 당시 A씨는 두건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동상은 별다른 훼손을 입지 않았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주거지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달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재물손괴죄 또는 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에 계란 테러…경찰, 두건 쓴 용의자 추적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에 계란 테러…경찰, 두건 쓴 용의자 추적

    동대구역 광장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에 신원을 알 수 없는 행인이 계란을 투척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0분쯤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 광장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행인이 박정희 동상에 계란을 1차례 던졌다. 이 장면은 폐쇄회로(CC)TV를 보고 있던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경비 직원에게 발견됐으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동상은 외관에 별다른 훼손을 입지 않았으며, 계란을 투척한 행인은 두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얼굴을 모두 가리고 있어서 구체적인 연령대를 아직 특정할 수 는 없는 상황”이라며 “용의자 추적과 동시에 혐의와 관련한 법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달걀 테러’… 두건 쓴 남성 신원 파악 중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달걀 테러’… 두건 쓴 남성 신원 파악 중

    동대구역 광장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가면 쓴 행인에 의해 ‘달걀 테러’를 당했다. 22일 대구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쯤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 광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박정희 동상에 날달걀을 던졌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경비 직원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남성은 곧바로 자리를 떴다. 남성은 달걀을 던질 당시 두건을 쓰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상은 외관에 별다른 훼손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더러워진 동상 청소를 완료했다. 경찰은 동대구역 주변 CCTV를 분석해 달걀을 던진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동대구역 박 전 대통령 동상은 홍준표 전 시장이 추진한 ‘대구시 박정희기념사업 조례’ 제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설치됐다. 당시 국민의힘 소속 대구시의원 31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육정미 더불어민주당 의원만 유일하게 반대했다. 높이 3m의 동상은 1965년 가을 박 전 대통령이 밀짚모자를 쓰고 장화를 신은 채 볏짚을 들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 李정부 국정과제 123개 빼곡… 구체적 ‘개혁 대상’은 검찰·사법뿐[윤태곤의 판]

    李정부 국정과제 123개 빼곡… 구체적 ‘개혁 대상’은 검찰·사법뿐[윤태곤의 판]

    혁신경제 등 5대 국정 목표 발표강화·실현·추진·준비 등 표현 차이우선순위·정부 의지 정도 엿보여‘개혁’ 단어가 등장한 분야는 4개반부패·탄소중립은 다소 추상적검찰·사법체계는 명료하게 규정‘개혁 실천’ 가장 쉬웠던 독재 시대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일부 성과IMF 이후엔 ‘사회 합의’ 어려워져거대 여당·전임자 처절한 몰락 등李대통령 정치적 입지 유리하나본질적 환경은 녹록지 않을 수도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안’과 ‘123대 국정 과제’가 확정, 발표됐다.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 안보라는 5대 국정 목표 산하 과제 중 맨 앞에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헌법 개정, 즉 개헌 추진이 놓였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포함한 권력구조 개편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점이 명시됐고 감사원의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등도 개헌 논의 주제에 들어갔다. 이 논의가 잘 진행되면 내년 지방선거 혹은 2028년 총선에서 국민투표를 실시한다는 복안인데, 현재 정국을 보면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여야가 합의로 개헌안을 만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1호 과제 개헌… 경제발전 52개로 최다 과제 개수가 가장 많은 분야는 경제발전이다. 혁신경제와 균형성장을 합해 52개가 들어 있다. 민생 안정과 내수 활성화를 위한 규제 합리화,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과 에너지 전환, AI고속도로 구축, 벤처 투자 연간 40조원 달성, AI·바이오·재생에너지 분야 규제 제로화, 메가특구 도입, 국민성장펀드 100조원 조성, 코스피 5000시대 도약 등의 과제가 빼곡히 들어섰다.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는 23개 전략으로 연결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개별 국정 과제의 ‘어미’에 차이가 나타난다. 강화, 확립, 구축, 실현, 육성, 지원, 추구, 추진, 준비 등의 단어에서 실현 가능성이나 우선순위 혹은 정부의 의지 정도가 엿보인다는 이야기다. 예컨대 통일부가 주관 부처로 돼 있는 5가지 과제들은 화해·협력의 남북 관계 재정립 및 평화 공존의 제도화, 국민이 공감하는 호혜적 남북교류협력 추진, 분단 고통 해소와 인도적 문제 해결, 국민과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정책 추진, 한반도 평화경제 및 공동 성장의 미래 준비 순이다. 강화, 해결, 확립이 아니라 추진과 준비다. 남북 관계는 원래 우리의 역량이나 노력 혹은 의지로만 좌우되는 문제가 아닌 데다가 최근 북한이 헌법까지 개정하면서 완고하게 통일 불가를 선언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눈에 띄는 건 123개 과제 제목에 ‘개혁’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바꿔 말하자면 몇 안 되는 ‘개혁 과제’는 이재명 정부가 정말로 힘을 줄 사안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과제 번호도 앞쪽이다. 국정 과제 03이 수사와 기소 분리를 통한 검찰 개혁 완성, 06이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사법체계 개혁, 16이 국민 권익을 실현하는 반부패 개혁, 41이 탄소 중립을 위한 경제구조 개혁이다. ●특히 검찰엔 ‘개혁을 완성한다’ 적시 뒤의 두 개는 경제구조, 반부패(를 위한 역량)이 개혁 대상이라 다소 추상적인데 앞의 두 개는 사법체계와 검찰로 분명하다. 특히 검찰에 대해선 ‘개혁’을 ‘완성’한다고 돼 있다. 특히 검찰과 사법 개혁은 각각의 과제 목표와 주요 내용도 명료하고 확고하다. 다른 과제들의 주요 내용에는 조성, 정립, 제고, 실질, 구체화, 방안 마련 등의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데 여기에서는 (원천) 차단, 신설, 대체, 전담이 눈에 띈다. “공소청과 중수청 등 관계 기관의 상호 파견 겸직 등을 법률로 금지하여 인적 교류를 통한 유착 가능성 원천 차단” “법무부 내 보직 검사 및 국내외 기관 파견 검사 인원을 검사 정원에서 감축하고 특정직인 법무부 법무관을 임용하여 대체” “일반 시민의 사법절차 참여 대폭 확대” “사법 개혁 추진 기구를 설치하여…개혁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수행”과 같은 식이다. ●군부 세력, 권력 강화 차원 ‘개혁의 칼’ 각각 명칭은 달랐지만 역대 정권들도 다 집권 초에 국정 과제와 개혁 의제를 제시해 당시 사회상 및 정부의 목표와 지향점을 반영했고, 정통성을 과시하거나 벌충하려 했다.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 시대적 과제를 발굴해 구현하는 동시에 국정 동력, 즉 권력을 강화·유지하려 한 것이다.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 세력도 다르지 않았다. 박정희의 국가재건최고회의는 부패와 구악을 일소한다는 공약에 따라 폭력배 4200명을 단속했다. 이정재 등 정치 깡패들도 일거에 체포된 후 조리돌림을 당하고 사형 등 엄벌을 받았다. 혁명재판소는 3·15부정선거 관련 책임자와 4·19혁명 당시 발포 책임자였던 곽영주, 최인규를 사형하는 등 급진적 사법 처리를 단행했다. 부패한 공무원 수만명을 공직에서 추방했고 축첩을 사회악으로 규정해 민법에 일부일처제의 기초를 뒀다. 외국인 토지소유 금지법 등으로 국내 화교 상권을 타격하고 민생 안정책으로 농가 부채를 탕감해 주는 농어촌고리채법 등은 큰 호응을 얻었다. 민족일보 조용수 등에 대한 사법 살인과 언론 탄압, 중앙정보부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조성 및 장기 집권 준비 등과 더불어 한편으로는 국민 눈높이와 시대상에 부합하는 개혁 조치도 실시된 것이다. 전두환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는 국가재건최고회의에도 비길 바 아닐 정도의 노골적 권력 찬탈 기구였지만 김재익, 김종인 등 젊은 전문가들이 참여한 경제 분과에서는 경제구조 개혁의 밑그림이 만들어졌고 중화학공업 투자 재조정, 과학기술계 정부출연기관 통합 조정 등 난제들이 구현됐다. 과외 금지, 대입 본고사 폐지 등도 이 시기에 단행된 조치들이다. 오히려 총과 칼로 집권한 세력들에게 ‘개혁 실천’이 손쉬웠다. 여론이나 반대파의 눈치 볼 것 없이 미래를 위해 필요한 구조적 수술을 단행하기도 했고, 권력 유지에 필요한 여론을 얻기 위해선 전문가들의 반대나 기득권의 반발을 무시하고 포퓰리즘적 개혁을 펼쳤다. ●민주화 이후 개혁 추진 훨씬 어려워져 반면 민주화 이후에는 개혁의 추진이 훨씬 어려워졌고 더 정교해졌다. 12·12쿠데타의 주역인 동시에 민주화를 통한 직선제 선거로 당선됐다는 이중적 성격을 지닌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일반 대중보다 전문가들의 평가가 후한 편이다. 안으로는 민주화가 진행되고 밖으로는 냉전 체제가 무너지는 전환기에 민주주의 확대, 북방 정책,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에서 상당한 개혁의 성과를 거뒀다는 이유다. 시대적 과제를 발굴해 실현하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것과 이를 통해 국민적 지지를 얻어 취약한 정통성을 제고하는 것은 노태우 정부에 동전의 양면이었을 것이다. 본질적으로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개혁 추진에서 상당히 정교한 정치력을 발휘했다. 야당과 대중들의 요구를 수용해 5공 청산 작업을 진행했고 여론의 호응도 얻었는데, 이는 퇴임 후에도 상왕과 같은 영향력을 행사하려던 전임자 전두환과 측근 세력을 완전히 거세해 당시 여권 내에서 대통령의 장악력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김영삼·김대중 등 카리스마적 야당 리더와 전두환을 필두로 한 군부 및 보수파 사이에서 개혁을 내걸고 자신의 공간을 확장해 나간 것이다. 3당 합당으로 민정당과 한몸이 된 이후 집권한 김영삼 전 대통령도 비슷했다. 하나회 숙청, 국정 전반의 문민화를 통한 군부 영향력 축소, 5·18의 명예회복과 과거사 청산 작업은 국민들의 지지를 제고하고 훼손된 정당성을 회복하는 개혁 작업인 동시에 여권 내 민정계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대통령의 구심력을 강화하는 정치 기획이기도 했다.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얻은 성공적 개혁인 것. 노태우, 김영삼 케이스와는 다소 다르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도 역시 위기와 어려움을 개혁의 동력으로 삼았고 개혁을 통해 권력 기반을 확대했다. 최초로 수평적 정권 교체에 성공했지만 지역 기반도, 여당 의석도 적었던 김 전 대통령이 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은 IMF경제위기 극복이라는 시대적, 전 국민적 요구였고 개혁의 초점도 거기에 맞춰졌다. 대기업 간 빅딜과 노동 유연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은 평상시였다면 불가능한 개혁 과제였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개혁이 어려운 이유를 구질서의 혜택을 받는 모든 사람들이 강력히 저항하고 신질서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확신이 없어서 미온적 지지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MF경제위기는 그런 구조를 깨뜨릴 만한 파괴력을 지녔었기 때문에 대기업 등 경제적 기득권자, 강력한 노조, 수십년의 집권 경험을 가진 거대 야당 등의 저항은 미미했다. ●DJ 이후엔 성공 사례도 찾기 어려워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이후에는 개혁이 더 어렵고 험난해졌다. 명확한 성공 사례라고 할 만한 것도 찾기 어렵다. 먼저 개혁의 대상과 방향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찾는 것 자체가 힘들어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권 동력이었던 권위주의 청산과 지역주의 혁파 자체는 훌륭한 슬로건이었고, 이에 대한 정치 기득권의 반발로 인한 탄핵소추가 전화위복이 돼 권력 기반을 강화하게 되기는 했다. 하지만 탄핵 기각 이후 다수 의석을 차지한 여당이 들고 나온 국가보안법, 사립학교법, 과거사진상규명법, 언론관계법에 대한 개혁 추진은 국민 다수의 공감을 끌어낸 통합적 의제가 아니라 정파적·분열적 의제로 받아들여졌다. 정권 후반부에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도가 통합적·구조적 개혁 의제에 가까웠지만, 당시 여당을 비롯한 진보 진영의 반대가 거세 국정 동력 강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개혁 의지가 충만하고 여러 개혁을 추진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혁에 성공했다고 보기는 힘든 이유다.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개혁 환경은 더 열악했다. 각 대통령들은 야심차게 개혁 의제를 제시했지만 그 의제들이 진영과 정파성의 벽을 넘지 못했고, 개혁 실현이 진짜 목표가 아니라 진영적 이익을 강화하기 위한 기획으로서의 개혁 ‘추진’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의제들도 많았다. 그런 와중에 국정의 호흡은 점점 짧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초거대 여당, 차점자와의 압도적 득표율 격차, 탄핵당한 전임자의 처절한 몰락이라는 좋은 정치적 환경 안에 서 있다. 하지만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환경은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검찰과 사법체계 개혁’이 진영의 벽을 넘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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