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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도 정신 차려야 하고 갱상도도 각성해야지”

    “새누리당도 정신 차려야 하고 갱상도도 각성해야지”

    7·30 재·보궐 선거 때 전남 순천·곡성에서 일어난 ‘지역감정 타파’의 대이변을 바라보는 영남, 특히 대구·경북(TK)의 분위기는 어떨까. 서울신문이 3일 새누리당의 아성인 대구의 민심을 현지 취재한 결과 호남발 대이변의 파장은 소백산맥을 넘어 대구 심장부에까지 닿아 있었다. 3일 태풍 나크리가 실어온 폭우 속에서도 대구를 대표하는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문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기운이 빠질 때마다 일으켜 세워준 곳으로 대구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불린다. 역시 박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는 변함이 없었다. 상인들이 박 대통령의 이름을 꺼낼 때는 애틋함마저 묻어났다. 그러나 기자가 전남에서 당선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얘기를 꺼내자 예상치 못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복집을 운영하는 최영길(68)씨는 “요즘 전라도당 경상도당 그런게 어딨노. 박정희, 김대중 때나 그랬지. 분위기가 예전하고는 많이 달라”라고 말했다. 떡볶이를 파는 서성용(50)씨는 “이정현이가 순천에서 당선된 거를 새누리당은 심각히 봐야 돼”라며 “다음 총선에서 김부겸(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이가 수성갑에 나오면 아마 당선되고도 남을 기야. 지난번에 수성갑서 40% 넘었고, 이번에 대구시장 나와서 40% 넘겼으니까 다음에 나오면 충분하겠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분식집 주인 김상수(45)씨도 “전남에서 이정현이가 당선된 거맨키로 대구에서도 결국에는 야당 당선자가 나오지 않켔나”라며 “새누리당도 이제 경각심 느끼고 정신 차려야 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침구류를 판매하는 전모(51)씨 역시 “갱상도도 이제 각성해야지. 김부겸이가 노력 많이 했잖아. 보수도 개혁해야지”라고 말했다. 가방가게 주인 정진수(57)씨도 “호남에서 민주당만 당선되니까 대구서도 한나라당에 몰표를 준기야. 그땐 내가 나가도 당선됐을걸”이라면서 “박정희·노태우·박근혜, 대통령만 수두룩 나오면 뭐하노. 대구 발전이 너무 안 되니까 이제 바꿔야 한다고 그러는기야”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아직 견고한 지역감정의 벽이 느껴지는 곳도 있었다. ‘대구의 뿌리’이자 박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달성군에서는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가 여전히 뜨거웠다. 화원시장에서 만난 김세윤(37)씨는 “저는 박근혜가 좋심더. 두말하면 잔소리지요”라고 말했다. 장모(31)씨는 새누리당을 대기업, 새정치연합을 중소기업이라 전제한 뒤 “중소기업이 아무리 대기업보다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들은 무의식적으로 대기업 제품에 손이 가지 않습니꺼”라며 “새누리당은 일종의 브랜드화돼 있기 때문에 지역세가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을 겁니더”라고 말했다. 18대 총선에서 달성군은 박 대통령에게 88.6%의 압도적인 표를 던졌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에서 국숫집을 운영하는 이정숙(43·여)씨도 “이정현이가 당선됐다고 해서 대구 민심이 180도 바뀌었다고 보는 사람은 없습니더”라며 “아마 열에 일곱은 뿌리 깊은 지역감정이 한순간에 무너지진 않는다고 볼걸요”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젊은 층 가운데 ‘골수’ 새누리당 지지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구 최대 번화가인 중구 동성로에서 만난 김나래(26·여)씨는 “어른들은 박정희·박근혜 대통령을 거의 종교처럼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희 또래는 대부분 안 그래요. 지역감정도 전혀 없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젊은 층은 정치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게 문제로 느껴졌다. 대구에서 만난 젊은 층의 정치적 무관심은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심한 듯했다. 20~30대로 보이는 시민 가운데 십중팔구는 관련 질문을 꺼내자마자 “전혀 관심 없어요”라며 말을 끊었다. 달서구에 있는 계명대 앞에서 만난 이모(32·여)씨는 “대구가 투표율이 아주 낮은 지역인데, 야당을 지지하는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투표를 잘 안합니더. 그런데 죽었다 깨어나도 새누리당 지지하는 할매, 할배들은 선거 때마다 안 빠지고 투표하기 때문에 지역구도가 잘 깨지지 않는 것 같습니더”라고 했다.  실제로 대구는 대선을 제외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전국 평균 투표율을 상회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반면, 전남은 늘 평균 투표율을 상회해 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수성구 범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모(37)씨는 “아마 대구가 호남에 비해서 (정치적) 피해 의식이 덜하고, 일종의 정치적 갈증도 약하다 보니 정치 무관심층이 많고 투표율도 낮은 것 같습니더”라며 제법 전문가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대구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씨줄날줄] SNS 노이즈 마케팅/김종면 수석논설위원

    소셜 미디어 행위는 우리 삶의 한 형식이 됐다. ‘나는 소셜 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소셜’과 씨름하는 사이 해가 뜨고 달이 진다. 소셜미디어는 양날의 칼이다. 존재의 닻이자 덫이다. 치명적 매력을 안겨주는 반려의 도구지만 때론 섬뜩한 저주의 무기로 돌변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독설과 선동, 오보의 양산지로 지목받은 지는 이미 오래다. 열린 공간이니 사실이 아닌 정보가 떠다닐 공산이 클 수밖에 없다.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생기는 인포데믹스(infodemics·정보전염병)의 위험성은 심각한 수준이다. SNS 소문의 사실 여부를 가려주는 새로운 형태의 언론까지 생겨났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운영하는 미디어그룹 뉴스코프가 지난해 인수한 소셜 미디어 뉴스통신사 ‘스토리풀’이 한 예다. 그러나 아무리 SNS에 떠다니는 사진이나 동영상의 진위를 판정해 주는 ‘뉴스 암행어사’가 활약해도 의도를 갖고 접근하는 ‘막장 SNS꾼’을 당해낼 도리는 없다. 누리꾼을 낚기 위한 검색어 장사에 목매는 ‘포레기’(포털+쓰레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더욱 난감하다. 온라인상의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최고 7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피해자가 요구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친고죄다. 한계가 명백하다. 막무가내로 SNS 노이즈 마케팅을 즐기는 이들의 도덕적 양심에 호소하는 것 외에 달리 뾰족한 수가 없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지난 6월 지방선거 때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 나선 어떤 이는 경북 구미시를 ‘박정희시’로 바꿀 것을 제안, 인터넷과 SNS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노이즈 마케팅 재미를 톡톡히 봤다. 세월호 추모집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일당을 받고 동원됐다고 트위터에서 주장해 논란을 빚은 여성도 있다. 그 역시 정치를 꿈꾸는 인사다. 결국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셈이다. 고의로 구설수를 만들어 인지도를 높이려는 노이즈 마케팅이야말로 건전한 소셜 미디어 생활의 적이다. 아기는 종종 어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울기도 한다. 세상 이치를 알 만한 이들이 속 보이는 계산된 발언을 하고 일부러 싸움을 걸어대는 듯한 모습이란…. 인간에게는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하는 영웅심리가 깔려 있다. 그러나 상궤를 벗어난 ‘인정투쟁’은 인간의 정신을 좀먹게 하는 사회적 질병일 뿐이다. 최근 ‘defriend’라는 영어 단어가 하나 탄생했다. ‘교류를 그만둔다’는 뜻이다. ‘페친’(페이스북 친구)이든 ‘트친’(트위터 친구)이든 나쁜 친구는 사귀지 않는 게 상책이다. 이 여름, ‘SNS 괴물’ 퇴치운동이라도 벌여야 하나. 김종면 수석논설위원 jmkim@seoul.co.kr
  • [길섶에서] ‘명량’(鳴梁)/문소영 논설위원

    이순신을 소재로 한 영화는 과거 제작자들의 무덤이었다고 한다. 해상 전투 장면에서 세트 등의 물량공세와 특수효과 등으로 제작비가 많이 들었는데, 잘 알려진 내용에 우상화 논란이 겹쳐 관객을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설명이다. ‘성웅 이순신’은 똑같은 이름으로 박정희 정권 시절이던 1962년과 1971년 두 차례나 만들어졌다. 유현목 감독이 만든 1962년 4월 개봉된 ‘성웅 이순신’은 당시 공보부의 영화금고 첫 지원 사례로 확정돼 3000만환이 투여됐다. 9년 뒤 ‘성웅 이순신’에는 톱스타인 김지미와 김진규가 출연했다. 아버지 박 대통령의 이순신 사랑 덕분인가 싶은데, 우연하게 박근혜 정부에서 이순신 장군 소재 영화가 개봉된다. 영화 ‘명량’(鳴梁)은 13척의 배로 왜적의 배 330척과 맞서 임진왜란의 전세를 뒤집은 이순신의 1597년 명량해전을 다뤘다. 백성을 버리고 줄행랑을 친 무책임한 선조와 달리 이순신은 부패한 관료들의 시기질투와 음해로 백의종군할 수밖에 없었지만 불굴의 용기와 유능한 리더십으로 나라를 지켰다. 리더십 부재의 시대를 질타하며 꼭 흥행에 성공하길 바란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항공우주·나노융합·해양플랜트 3대 국가산단 임기 내 조성할 것”

    홍준표 경남지사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기 도정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혔다. 홍 지사는 “지난 1년 6개월간의 도정을 ‘척당불기’(倜?不羈)의 정신으로 10년간 쌓인 적폐를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면, 2기 도정은 정치를 하면서 항상 염두에 뒀던 ‘여민동락’(與民同)의 도정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미래 먹거리 50년 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경남은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 시절 기계산업과 조선산업으로 40년을 먹고살았는데 지금은 한계에 직면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공우주,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등 3개의 국가 산업단지 조성을 임기 내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 지사는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안에 대해 “들어설 부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땅값이 저렴하고 임대가 가능해 초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국제공항, 크루즈 등을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용이하다”면서 “2015년부터 본격화해 임기 내 착공을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먹거리 사업을 통한 경제유발효과로는 38만개의 일자리 창출, 약 59조원의 생산유발효과 등을 예상했다. 경남도 서부청사 추진안에 대해 홍 지사는 “지역 균형 발전과 행정 편의 개선을 위해 서부 경남의 중추 도시인 진주에 도청 기능의 일부를 이전하는 것”이라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폐업한 진주의료원 건물의 리모델링을 위한 행정 절차를 조속히 이행해 내년 하반기까지 서부청사를 개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서부부지사로 임명한 뒤 해당 국실에 대한 결재권을 부여할 것”이라는 계획도 덧붙였다.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며 국회로 하여금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 조사까지 하게 했던 진주의료원 사태가 빚어진 그 건물에 서부청사를 이전하는 데 정치적 함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홍 지사는 “용역연구 결과 재정 건전화 차원에서 371억원을 절감할 수 있고 사업 기간도 단축할 수 있어 진주의료원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옮기는 부처는 경남 서부권 개발과 관련된 업무를 관장하는 3~4개국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홍 지사는 안상수 창원시장의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공약을 일축했다. 정치적으로 ‘숙적’ 관계에 있는 홍 지사와 안 시장이 향후 임기 동안 경남 도정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홍 지사는 “현 시점에서 경남도를 유지한 채 창원시의 광역시 검토는 맞지 않다”며 “창원이 광역시로 승격되면 경남도의 시·군 감독 기능이 약화되고 재정이 감소해 도세가 위축되고 시·군 균형 발전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2010년 창원·마산·진해가 통합해 108만 대도시로 성장했으며 인구수를 비롯해 모든 경제지표에서 도 전체의 3분의1에 해당한다. 홍 지사는 “창원 이외에 전국에 인구 100만 안팎의 도시로 수원·고양·성남·용인 등이 있는데 이들 도시가 모두 광역시로 승격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이라는 국가적 과제의 연장선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취임사에서 “잘못된 관행과 편법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경남발 혁신으로 대한민국 대개조의 첫걸음을 내딛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우리 사회의 기본부터 다시 한번 점검해 보고 민주적 질서, 사회정의 실현에 있어 근본적인 체질을 강화하자는 의미”라면서 “개인의 권리만 주장하고 공동체나 국가에 대한 어떤 의무도 지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정희대통령 고속도에 술 뿌리며 안전 기원

    박정희대통령 고속도에 술 뿌리며 안전 기원

    “고속도로 상에 일체의 사람, 동물 등 교통장애물이 없도록 할 것. 고속도로는 그 속도에 생명이 있는 만큼, 사람이나 기타 장애물로 속도를 제대로 못 내게 되면 고속도로도 일반도로가 되고 말 것임.” 국가기록원은 1970년 7월 7일 경부고속도로 완전 개통일을 맞아 ‘고속도로, 국토 대동맥을 잇다’를 이달의 기록 주제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16일부터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서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공개되는 기록물은 대통령 문서 5건, 동영상 16건, 사진 15건 등 총 36건으로, 1960~90년대 전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건설 및 확충 과정을 담고 있다. 1968년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경수(경부고속도로 서울~수원 구간)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박정희 대통령은 위와 같은 내용의 지시문을 작성했다. 고속도로 상에서 사고 난 차의 긴급 대응방법, 각종 서비스 확보책, 국민의 고속도로에 대한 개념 주입까지 꼼꼼하게 지시한 문서에서 대통령의 고속도로에 대한 깊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경인·경수 고속도로 개통식에 참석해 화를 막고 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직접 도로에 술을 뿌리는 장면도 있다. 1967년 건설계획이 발표된 경부고속도로는 건국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로 불리며 3년 만에 완공됐다. 1969년에는 최초의 민자 고속도로인 언양~울산 간 고속도로가 개통됐고, 1973년 호남·남해고속도로, 1975년 영동·동해고속도로, 1977년에 구마고속도로가 잇달아 개통됐다. 1997년에는 2000㎞였던 고속도로 총 연장구간은 2012년 4000㎞를 돌파, 전국을 바둑판 모양으로 연결하게 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만만회’ 정윤회 이혼, 부인은 최태민 목사 딸…이혼조정안에 결혼생활 함구 조건 달아

    ‘만만회’ 정윤회 이혼, 부인은 최태민 목사 딸…이혼조정안에 결혼생활 함구 조건 달아

    ‘정윤회 이혼’ ‘만만회 정윤회’ ‘최태민 목사’ ‘만만회’ 정윤회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 보좌관 출신인 정윤회(59)씨가 고 최태민 목사 딸인 최모(58)씨와 최근 이혼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3월 정윤회씨를 상대로 한 이혼조정 신청서를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은 이 이혼조정 신청서를 조정위원회에 회부했고 지난 5월 조정이 성립돼 이혼이 확정됐다. 이혼 조정안에는 최씨가 자녀양육권을 갖고 재산분할 및 위자료 청구는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결혼기간 중 있었던 일을 외부에 알리지 않을 것과 서로를 비난하지 말자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부부의 재산도 대부분 최씨 명의로 돼 있다는 이유를 들어 정윤회씨가 자녀양육권과 재산을 모두 넘겨주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중대한 비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윤회씨는 지난 1998년 박근혜 대통령이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할 당시부터 비서실장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 2007년 최태민 목사의 사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러났다. 최태민 목사는 박정희 정권 말기에 각종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당시 중앙정보부 내사를 받았던 인물이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정윤회씨와 함께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 등 이들의 이름을 딴 이른바 ‘만만회’가 청와대 인사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만만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의혹 조직을 일컫는데 지목된 인물(이재만, 박지만, 정윤회)들의 이름 마지막 글자들을 딴 용어다. 이에 대해 정윤회씨는 ‘소설’이라고 일축하며 강하게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측근 정윤회 이혼, “결혼기간 일 외부에 알리지 말 것” 이혼조정안 내용 왜?

    朴대통령 측근 정윤회 이혼, “결혼기간 일 외부에 알리지 말 것” 이혼조정안 내용 왜?

    朴대통령 측근 정윤회 이혼, “결혼기간 일 외부에 알리지 말 것” 이혼조정안 내용 왜? 박근혜 대통령 보좌관 출신인 정윤회(59) 씨가 고 최태민 목사 딸인 최모(58) 씨와 최근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3월 정윤회 씨를 상대로 한 이혼조정 신청서를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은 이 이혼조정 신청서를 조정위원회에 회부했고 지난 5월 조정이 성립돼 이혼이 확정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혼 조정안에는 최 씨가 자녀양육권을 갖고 재산분할 및 위자료 청구는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결혼기간 중 있었던 일을 외부에 알리지 않을 것과 서로를 비난하지 말자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정윤회 씨 부부의 재산도 대부분 최씨 명의로 돼 있다는 이유를 들어 정윤회 씨가 자녀양육권과 재산을 모두 넘겨주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중대한 비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98년 박근혜 대통령이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할 당시부터 비서실장 역할을 맡아왔던 정윤회 씨는 지난 2007년 최태민 목사의 사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러났다. 최태민 목사는 박정희 정권 말기에 각종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당시 중앙정보부 내사를 받았던 인물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윤회 씨와 함께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씨 등 이른바 ‘만만회’가 청와대 인사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만만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의혹 조직을 일컫는데 지목된 인물(이재만, 박지만, 정윤회)들의 이름 마지막 글자들을 딴 용어다. 하지만 정윤회씨는 이런 의혹에 대해 ‘소설’이라고 일축하며 강하게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만회’ 정윤회 이혼…이혼조정안에 결혼 생활 외부 발설 않겠다는 조건 달아

    ‘만만회’ 정윤회 이혼…이혼조정안에 결혼 생활 외부 발설 않겠다는 조건 달아

    ‘정윤회 이혼’ ‘만만회 정윤회’ ‘만만회’ 정윤회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 보좌관 출신인 정윤회(59)씨가 고 최태민 목사 딸인 최모(58)씨와 최근 이혼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3월 정윤회씨를 상대로 한 이혼조정 신청서를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은 이 이혼조정 신청서를 조정위원회에 회부했고 지난 5월 조정이 성립돼 이혼이 확정됐다. 이혼 조정안에는 최씨가 자녀양육권을 갖고 재산분할 및 위자료 청구는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결혼기간 중 있었던 일을 외부에 알리지 않을 것과 서로를 비난하지 말자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부부의 재산도 대부분 최씨 명의로 돼 있다는 이유를 들어 정윤회씨가 자녀양육권과 재산을 모두 넘겨주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중대한 비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998년 박근혜 대통령이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할 당시부터 비서실장 역할을 맡아왔던 정윤회씨는 지난 2007년 최태민 목사의 사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러났다. 최태민 목사는 박정희 정권 말기에 각종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당시 중앙정보부 내사를 받았던 인물이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정윤회씨와 함께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 등 이른바 ‘만만회’가 청와대 인사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만만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의혹 조직을 일컫는데 지목된 인물(이재만, 박지만, 정윤회)들의 이름 마지막 글자들을 딴 용어다. 이에 대해 정윤회씨는 ‘소설’이라고 일축하며 강하게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청도 기질 장점은 역지사지 정신… 나의 정치철학과 일치”

    “충청도 기질 장점은 역지사지 정신… 나의 정치철학과 일치”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11일 충남 내포신도시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공존과 화해, 상식과 통합을 화두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그는 자신의 정치철학에 대해 “충청도 기질의 가장 큰 장점은 역지사지(易地思之·입장 바꿔 생각하기)의 정신”이라며 포용의 정치를 강조했다. “입장 바꿔 놓고 생각해서 남 아픈 얘기 잘 못하고, 너무 욕심쟁이라고 비치면 주장을 못 하는 게 충청도의 오래되고 깊이 있는 철학”이라며 “충청도 출신인 나의 가장 큰 정치적 특징이고 장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정치의 고질병으로 깊어진 보수와 진보 간 극한 대립에 대해 ‘공칠과삼’(功七過三)의 정신이 중요한 해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선 선조들의 좋은 점만 기억하고 좋은 점만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은 나라, 발전하는 나라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너무 쉽게 비판만 하지 말고 좋은 점은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들의 공과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던 그는 이른바 ‘친노(친노무현) 프레임’에 갇히는 것을 단호하게 거부했다. 안 지사는 “(보수성이 짙은) 충남에서 재선했으면 이미 끝난 것이다. 친노와 486 프레임에 갇혀 있으면 어떻게 도지사에 재선됐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내 행보가 이미 거기에 갇혀 있지 않고 그 낡은 구도와 전혀 상관없는데 ‘너 종북 좌빨이지’ ‘너 빨갱이지’라고 공격하면 씩 웃고 말 것”이라며 “나는 정파적 패거리 문화에 한번도 갇혀 있었던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잇는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의 장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거듭 강조했다. 안 지사는 “내가 이 당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민주주의 때문이고, 그것은 정당정치를 통해 완성된다”면서 “그래서 당에서 감옥에 보내도 가는 거고 공천을 안 줘도 당에 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정당정치를 통해 완성되는 것이며 단기적 임기의 지도력으로는 절대 국사와 사회를 이끌지 못한다”면서 “내가 속한 민주당의 역사를 잘 계승, 발전시키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게 하는 것이 내 직업(정치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여”라고 소신을 밝혔다. →대권을 위해 준비된 정치 플랜이 있는지. -없다. 내가 ‘충남도지사 참 일 잘하더라’라고 국민들에게 소문이 나야 다음 행보가 있는 것이다. 지방정부의 책임자로서 ‘뭔가 일하는 방식과 내용이 다르네’라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 예를 들면 똑같은 농공단지를 조성하더라도 그 지역의 농업이나 경제와 어떻게 순환구조를 만들 것인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만들어 내는 것이다. 양질의 노동력과 정주 여건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에 이런 인프라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 그런데 지방재정이 워낙 변변치 않아 투자를 해도 갑자기 서울에 지하철을 놓는 것처럼 큰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 →충남 도정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 -우리 어머니의 사례다. 유명한 그릇 세트로 밥상을 차리지 않아도 깨끗하게 설거지해서 밥상을 차리면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지금 있는 상태로라도 깨끗하게 정주 여건을 만들고, 도랑을 예쁘게 치우고, 돼지 똥을 치우고, 자연환경의 경쟁력을 높여 정말 깨끗하고 좋은 도시라는 느낌을 주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 무슨 타워팰리스를 짓는다고 갑자기 사람이 오는 게 아니다. 우리는 자연 경관과 자연적 가치라는 것을 갖고 있다. 이것은 죽었다 깨어나도 서울이 못 가지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가치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새마을조직을 동원해 도랑 가꾸기 사업을 하려고 충남 도랑 물길지도를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이런 것들을 더 고민해서 내실 있게 만들고 열심히 일하면 일 잘한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겠나. 그게 내게 다음 길을 열어주는 거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다. →이번 임기 중 경제 부문에서 하고 싶은 일은. -사회문화·정신적 번영을 함께 꾀하지 않으면 경제가 행복이라는 결과를 만들지 못한다. 누가 무슨 수로 다 부자를 만들어 줄 수 있겠나. 하루 밥 세끼 먹고 도시락 싸 가서 학교에서 밥 안 굶는 정도가 소원인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내가 벌이는 ‘3농’ 정책도 부자를 만들어 주려는 개념만은 아니다. 농업 생산의 비조직성 문제를 극복하자는 거고, 이를 위해 농민들이 단결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서 행복해지는 개념이다. 지난 대선 때 후보들도 행복을 많이 거론해 우리 사회가 많이 바뀌고 있다는 걸 체감했다. →안 지사가 꿈꾸는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여성과 남성이, 노인과 청년이, 도시와 농촌이 좀 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인류 역사가 만든 철학이자 제도가 민주주의다. 인체로 비교하면 순환기 계통이 잘 작동해야 인체가 건강하고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민주주의를 잘못하면 곳곳이 동맥경화로 막혀 버리고 생명도 위태로워진다. 민주주의를 잘 발전시켜 국가를 혁신시키는 것이 바로 21세기형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도청 소재지가 된 내포신도시의 발전 방향은. -300만평인 이 도시의 기능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올해 다시 ‘0점 조정’을 할 계획이다. 아무래도 행정 중심이 이 도시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 같기는 하다. 인구 중심으로 가면 홍성·예산의 읍지가 다 망가진다. 주변 지역까지 따져 이 도시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전략이다. →최근 황해를 자주 거론하던데. -서해안은 충남의 큰 자산이고 국가경제발전축도 경부에서 내포·서해안축으로 바뀌고 있다. 아시아 교역 전진기지,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기반 조성, 경쟁력 있는 해양산업 육성을 위해 서해안 투자를 늘리려고 한다. →다음달 프란치스코 교황이 충남을 방문한다. -방문지인 해미성지 등은 국가 폭력으로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아픈 역사를 가진 곳이다. 충남은 폭력을 거부하고 평화와 사랑의 정신이 터를 잡아 왔다. 이 정신이 교황에게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널리 전파됐으면 좋겠다. 대담 오일만 정치부장·이동구 사회2부장 정리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슈&이슈] ‘적자공항 몸살’ 경상북도 예천공항 재개장 추진 논란

    [이슈&이슈] ‘적자공항 몸살’ 경상북도 예천공항 재개장 추진 논란

    내년 7월 경북도청의 안동·예천 신도시 이전을 앞두고 폐쇄된 예천공항 재개장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내 14개 지방공항 대부분이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전국 자치단체 중 공항이 가장 많은 경북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정치적 논리에 따라 1000억원 이상 들여 건설한 울진공항은 이용객이 없어 항공기 한번 띄워 보지 못한 채 폐쇄됐고 포항공항은 누적 적자가 800억원을 훌쩍 넘었다. 건설 중인 울릉공항도 수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경제 논리보다는 정치·영토 논리에 치중돼 경제성을 절대 담보할 수 없다. 게다가 10년 전 폐쇄 당시의 상황과 별로 달라진 게 없는 예천공항 재개장까지 추진되고 있다. 그래서 벌써 ‘경북이 적자 지방공항 집합소’가 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터져 나오고 있다. 경북도는 민선 6기 도정 자문기구인 ‘새출발위원회’가 예천공항 재개장을 강도 높게 주문함에 따라 이달부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사업을 추진한다. 안동·영주 등 북부지역 11개 시·군이 공동 참여하는 ‘예천공항재가동공동추진위원회’(가칭)도 꾸려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정치권과도 적극 연대할 방침이다. 도청 신도시의 자족기능 강화와 사통팔달의 교통망 확충을 위해서다. 노태우 정부 때 건설된 예천공항은 1989년 11월 개항됐다. 이후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서울~예천, 예천~제주 노선을 운항해 오다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1997년에는 386억원을 들여 초현대식 여객터미널 항공기 2대가 머물 수 있는 계류장 등을 신축했다. 그러나 1995년 중앙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항공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2003년 5월 대한항공이 운항을 중단했고, 그해 11월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연간 20억원의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운항을 멈췄다. 결국 공항은 개항 15년 만인 2004년 5월에 폐쇄됐다. 도 관계자는 “2017년쯤 예천공항 재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개항 이후 공항 활성화까지는 취항 적자 노선에 대한 손실 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울릉공항도 적자 운영될 게 확실하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까지 국비 4932억원을 들여 울릉군 울릉읍 사동3리(가두봉 일원)에 50인승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울릉공항을 건설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국비 20억원을 투입해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착공은 2017년 초로 예정됐다. 국토부는 울릉공항이 건설되는 2020년에는 현재 연간 38만여명인 관광객이 8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울릉공항 건설 사업은 1978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지시로 수립된 ‘독도 종합개발 계획’에서 처음 거론됐으나 1979년 10·26 사태로 흐지부지됐다. 2010년과 2012년 세 차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돼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다가 박근혜 정부 초기인 지난해 7월 비로소 사업이 확정됐다. 당시 지역에서는 정치권의 역할이 컸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런 가운데 포항공항은 존폐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전국 지방공항 가운데 활주로 활용률이 3%대로 최하위권이다. 이 때문에 적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2010년 67억원, 2011년 78억원, 2012년 82억원, 지난해 87억원의 적자가 났다. 2003년 64만 5000명이던 이용객은 지난해 23만 9000명으로 급감했다. 게다가 내년 KTX 포항 직결 노선 개통과 포항∼울산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이용객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공항이 활주로(2133m) 재포장을 이유로 갑자기 폐쇄되면서 지역에서는 ‘영구 폐쇄’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내년 말까지 600억원을 들여 활주로를 재포장한다는 계획에 따라 이달 초 공항을 전격 폐쇄했다. 김대중 정부 때 추진된 울진공항은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힌다. 국토부는 2009년까지 울진군 기성면 봉산리 일대 185만㎡의 부지에 총 13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활주로와 계류장, 항행안전시설 등을 갖춘 공항을 건설했다. 1996년 사업이 추진될 당시인 울진군 전체 인구가 6만여명에 불과하고 주변 항공수요를 감안하더라도 ‘공항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점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당초 연간 50만명의 탑승객 수요를 예측했던 국토부는 수요가 없자 개항을 2003년에서 2005년, 2009년 말로 계속 연기했다. ‘지역 배려’라는 정치논리를 앞세운 나머지 경제논리가 묻히면서 결국 수요 예측은 빗나갔다. 결국 2009년 7월 비행교육훈련원으로 용도를 변경했다. 국토부 등은 이 과정에서 유도로와 계류장 공사비 등으로 예산 170억원 정도를 추가 투입해 혈세 낭비 논란이 거셌다. 이처럼 도내 기존 공항이 심각한 운영난을 겪거나 폐쇄되면서 새로 공항을 건설하거나 재가동을 꼭 추진해야 하느냐며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울진공항처럼 폐쇄 전철을 밟거나 적자 공항 운영에 따라 열악한 지방재정을 더욱 옥죌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사고 위험도 반대 근거로 거론된다. 1989년 7월 경북 영덕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22인승 관광헬기가 취항했지만, 닷새 만에 헬기가 추락해 1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2011년에는 바다 위 3~5m를 뜬 채 운항하는 위그선의 포항~울릉 구간 취항도 검토했지만, 위그선이 2012년 7월 경남 사천 앞바다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뒤 사실상 백지화됐다. 주민들은 “예천공항은 재가동되더라도 도청 신도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추진 중인 동서 5축 고속도로(울진~도청 신도시~세종~보령)와 수도권이 바로 연결되는 중부내륙 KTX가 건설되면 이용객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효율성을 도외시한 공항 건설이나 재가동에 시민들의 혈세가 더 낭비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예천공항은 도청이 이전하고 우리나라 유교문화의 보고인 북부지역에 중국 관광객 유치가 확대될 경우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항 재가동과 활성화를 위해 저가항공사 취항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만만회 정윤회 이혼…이혼 조정안 살펴보니 “결혼기간 있었던 일 외부에 알리지 않을 것”

    만만회 정윤회 이혼…이혼 조정안 살펴보니 “결혼기간 있었던 일 외부에 알리지 않을 것”

    ‘만만회 정윤회’ ‘정윤회 이혼’ ‘만만회’ 정윤회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청와대 인사에 개입 의혹에 휩싸인 정윤회(59)씨가 고 최태민 목사 딸인 부인 최모(58)씨와 이혼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3월 정윤회씨를 상대로 한 이혼조정 신청서를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이 사건을 조정위원회에 회부했고 지난 5월 조정이 성립돼 이혼이 확정됐다. 조정안에는 최씨가 자녀양육권을 갖고 재산분할 및 위자료 청구는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결혼기간 중 있었던 일을 외부에 알리지 않을 것과 서로를 비난하지 말자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박정희 정권 말기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여 내사를 받은 바 있는 고 최태민 목사의 딸이다. 1998년 박근혜 대통령이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할 당시부터 비서실장 역할을 맡아온 정윤회씨는 2007년 최태민 목사의 사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러났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윤회씨와 함께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 등 이른바 ‘만만회’가 청와대 인사에 개입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낡은 진보·보수 콘텐츠 뛰어넘을 것”

    “낡은 진보·보수 콘텐츠 뛰어넘을 것”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진보와 보수를 넘어 상식과 통합을 복원하는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지난 11일 충남 홍성군 도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서로 대화하면서 자기 의견을 내려놓고 타협함으로써 20세기의 낡은 진보·보수의 콘텐츠를 뛰어넘어 상식을 복원하는 정치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야권의 대표적인 ‘잠룡’으로 떠오른 그는 “야권의 역사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잇는 장자가 되겠다는 포부는 한 번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재로선 충남 도정에 집중해 경험과 실력을 쌓고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충남도정의 방향에 대해 “공정과 신뢰라는 정의로운 사회 질서를 만드는 것이 정치 지도자로서 기본적인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공정한 지방정부를 만들고, 환황해시대 서해 비전, 3농(農) 혁신 등을 통해 잘사는 농어촌 공동체 사회를 실현하자는 것이 2기 도정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적 견해나 정당의 소속이 다르더라도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전통 소상공인이든 노인이든 청년이든 사회적 소수자든 다수자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고 주권자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다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등 과거사 평가와 관련, “공칠과삼(功七過三)의 정신으로 좋은 점만 기억하고 배우려 노력하는 것이 발전하는 나라의 전형”이라며 “역지사지 정신으로 반대파를 수용하고 서두르지 않고 꾸준하게 도정을 꾸려 간다는 것이 나의 행정철학”이라고 덧붙였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박근혜 마케팅’으로 당심잡기… 후보들 제각각 인연 강조 눈길

    ‘박근혜 마케팅’으로 당심잡기… 후보들 제각각 인연 강조 눈길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 9명이 6일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갖고 당심 잡기 연설 대결을 벌였다. 당원 2000여명을 비롯해 지방 곳곳에서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양강 후보인 서청원·김무성 의원은 이날 상대를 겨냥한 발언은 자제했다. 대신 자기소개 동영상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사과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똑같이 넣었고 연설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 의원은 “12년 전 당 대표를 한 내가 왜 나왔겠는가”라며 “욕심도, 사심도, 야망도 없다. 오로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경륜과 경험을 다 쏟기 위해 나왔다. 박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비박계 리더 격인 김 의원은 동영상에서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친박”이라며 비박 이미지 탈피에 주력했다. 그는 “18대 총선 때 친박 좌장이라는 이유로 공천받지 못했고 19대 총선 때도 공천받지 못했지만 백의종군했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소수권력자로부터 권력을 빼앗아 당원과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외쳤다. 홍문종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때 첫 기호가 6번이었다”며 자신의 기호를 각인시켰다. 이인제 의원은 “멀고도 험한 길을 걷다 박 대통령을 당선시키면서 운명처럼 돌아왔다. 식구로 따뜻하게 품어 주신 당원들께 감사드린다”며 큰절을 했다. 김영우 의원은 연설 도중 서·김 의원이 앉아 있는 자리로 내려가 “우리당의 보배·보물이다.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두 후보의 포옹을 유도하는 돌발상황을 연출했다. 한편 서 의원 캠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 측이 개인정보보호 약속을 깨고 일부 언론사에 20만명 당원 선거인단 명단을 유출시킨 사실을 확인했다”며 당 선거관리위에 엄중 조치를 요구했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유출된 당원 신상 자료가 김 의원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도출하는 데 활용될 수 있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대전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청원은 구미 생가로… 김무성은 현충원 묘역으로… 첫날부터 ‘박정희 마케팅’ 후끈

    서청원은 구미 생가로… 김무성은 현충원 묘역으로… 첫날부터 ‘박정희 마케팅’ 후끈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7·14 전당대회 레이스가 3일 후보 등록과 함께 열흘간의 혈투에 돌입했다.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과 비주류 대표 격인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이인제, 홍문종, 김태호, 김을동, 김상민, 김영우 의원과 박창달 전 의원 등 9명이 당권을 두고 최종 경쟁을 펼치게 됐다. 대표최고위원을 포함해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전대 판세는 ‘2강-3중-4약’ 형국이라는 게 중론이다. 서·김 의원의 양강 구도 속에 충청권을 대표하는 6선 이인제 의원, 사무총장을 역임한 친박계 홍문종 의원,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이 중간 그룹이다. 김을동 의원은 득표와 관계없이 여성 몫으로 이미 지도부 입성을 예약했다. 서·김 의원은 이날 각각 ‘박정희 마케팅’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서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청에서 한 출마 선언에서 “박근혜 정부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집권당이 바로 서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할 것이며 개인적 욕심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가 되면 ‘통일헌법’을 지향하는 개헌 준비 작업에 착수하고 수평적인 당·청 관계를 정착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의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새누리당이 보수 혁신을 주도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우파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고 썼다. 이어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의 혁신을 위해 정치 적폐 청산에 앞장서겠다”며 “압도적 표차로 당선돼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진핑 방한 D-2] 北, 이번엔 군사 적대행위 중지 제안

    [시진핑 방한 D-2] 北, 이번엔 군사 적대행위 중지 제안

    북한이 오는 4일부터 모든 군사적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자고 남측에 전격 제안했다.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리는 한·미 합동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도 남북 교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면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30일 국방위원회 명의의 ‘남조선 당국에 보내는 특별 제안’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번 제안은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42주년과 김일성 주석이 사망 직전 서명했다는 통일 문건 작성 20주년(7월 7일)을 앞두고 나왔으며, 7·4 공동성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한 남북 합의라는 점에서 4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번 제안은 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자신들의 대화 노력을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국방위는 특별 제안에서 “남북 관계를 전쟁 접경으로 치닫게 하는 모든 군사적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고 평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단호한 결심을 보여 주자”며 4일 0시부터 모든 군사적 적대 행위 전면 중지와 UFG 취소를 제안했다. 이어 “최근 우리와 합동연습과 공동훈련을 요구하는 주변 나라들이 많지만 우리 군대가 그것을 수용해 공화국 북반부의 영공, 영토, 영해에서 다른 나라 군대와 함께 움직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은 대남 제안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화해와 협력에 불순한 ‘정치적 타산’을 개입시키지 않겠다는 것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우리 정부가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폈다. 당장 올해 초 남북 간 고위급 접촉을 앞두고 북한이 요구했던 ‘키리졸브’ 군사연습 중단 등을 우리 정부가 수용하지 않은 점을 상기하면 UFG 훈련 중단 요구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북한의 제안이 남북 관계 개선 의지보다는 시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던진 ‘정세 관리용 메시지’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북한 국방위가 “우리의 핵 억지력을 걸고 들고 우리의 병진노선을 헐뜯는 것과 같은 백해무익한 처사에 더 이상 매달리지 말라”고 밝힌 건 한·중 정상회담을 겨냥해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고립감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이를 타개하려는 제스처이자 일종의 대남 심리전 성격이 짙다”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대학 특성화사업 결과발표…영남대 국고지원금 최다 ‘박정희새마을대학원’ 등 평가

    대학 특성화사업 결과발표…영남대 국고지원금 최다 ‘박정희새마을대학원’ 등 평가

    ’대학 특성화사업 결과발표’ ‘특성화대학 발표’ 대학 특성화사업 결과 발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영남대가 선정 대학 중 국고지원금 최다액을 받게 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원감축과 연계한 정부의 대학 특성화 사업에 지방 80개 대학, 수도권 28개 대학 등 총 108개 대학이 선정됐다. 선정된 지방대학에는 2031억원, 수도권 대학에는 540억원이 올해 각각 지원된다. 특히 영남대가 ‘지방대학 육성 및 대학 특성화를 위한 CK(Creative Korea) 사업’에 선정된 전국 대학 가운데 최고 금액의 국고지원금을 확보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남대는 8개 사업단이 CK사업에 선정돼 70억원의 국고지원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선정된 사업단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자동차융합부품 창의인력 양성사업단, 지구촌상생인재양성사업단, 문화융합디자인생태계조성사업단, 다문화시대 한국어문학인재 양성사업단, 의약·정밀화학특성화사업단, 소재부품창의인력 양성사업단, IT·에너지·BT산업 맞춤형창의화공인재 양성사업단, DREAM소프트웨어인재 양성사업단 등이다. 사업단 가운데 경북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자동차융합부품 창의인력 양성사업단과 박정희새마을대학원·새마을국제개발학과 주관의 지구촌상생인재양성사업단 등은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특성화사업에 선정된 지방대학은 오는 2017년까지 입학정원을 평균 8.7%, 수도권대학은 3.7% 감축하게 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대학 특성화 사업(CK)’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 결과 지방대학은 80개 대학에서 265개 사업단이, 수도권대학은 28개 대학에서 77개 사업단이 최종 선정됐다. 교육부는 지방대학의 경우 전체 126개 대학 중 63%가, 수도권 대학은 69개 대학 중 41%가 선정됐으며, 지원액 기준으로도 지방대학이 전체의 78%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108개 대학은 입학정원을 2014학년도 대비 2015년에 2.6%, 2016년에 6.0%를 단계적으로 감축해 2017년까지 총 1만8085명(7.3%)을 감축하게 된다. 지방대학의 평균 감축률은 8.7%, 수도권 대학은 3.7%다. 이로써 대학 구조개혁 1주기 목표의 약 75%를 특성화사업으로 줄이게 됐다. 선정 사업단을 학문 분야별로 보면 주력학과를 기준으로 인문사회 45%, 공학 23%, 자연과학 21%, 예체능 9%의 비중을 보였다. 사업 유형별로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특성화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대학자율’ 유형에서 154개 사업단, 인문·사회·자연·예체능 계열 및 국제화 분야를 별도로 지원하는 ‘국가지원’ 유형에서 176개 사업단이 각각 뽑혔다. 지역 연고 산업과 연계한 ‘지역전략’ 유형은 12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또 선정 분야가 동남권은 영상·해양, 충청권은 국방·디스플레이·바이오, 호남제주권은 해양산업·관광, 경상강원권은 IT/SW·환경 등에 집중돼 지역 유망 산업과의 연계가 이뤄지도록 했다. 교육부는 선정된 최상위 특성화 사업단 중에서 주력학과를 대상으로 ‘특성화 우수학과’(가칭 명품학과)를 권역별로 10∼15개씩 고르게 선정해 학과당 1억∼2억원씩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지방대에 대해서는 ‘지역선도대학 육성 사업’(100억원)과 ‘지역혁신창의인력양성사업’(267억원) 등 후속조치를 통해 지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성화대학 발표…지방대학 특성화사업 발표 결과 영남대 국고지원금 최다 배경 살펴보니

    특성화대학 발표…지방대학 특성화사업 발표 결과 영남대 국고지원금 최다 배경 살펴보니

    ‘특성화대학 발표’ ‘지방대학 특성화사업 발표’ 지방대학 특성화사업 특성화대학 발표 소식이 전해졌다. 정원감축과 연계한 정부의 대학 특성화 사업에 지방 80개 대학, 수도권 28개 대학 등 총 108개 대학이 선정됐다. 선정된 지방대학에는 2031억원, 수도권 대학에는 540억원이 올해 각각 지원된다. 특히 영남대가 ‘지방대학 육성 및 대학 특성화를 위한 CK(Creative Korea) 사업’에 선정된 전국 대학 가운데 최고 금액의 국고지원금을 확보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남대는 8개 사업단이 CK사업에 선정돼 70억원의 국고지원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선정된 사업단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자동차융합부품 창의인력 양성사업단, 지구촌상생인재양성사업단, 문화융합디자인생태계조성사업단, 다문화시대 한국어문학인재 양성사업단, 의약·정밀화학특성화사업단, 소재부품창의인력 양성사업단, IT·에너지·BT산업 맞춤형창의화공인재 양성사업단, DREAM소프트웨어인재 양성사업단 등이다. 사업단 가운데 경북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자동차융합부품 창의인력 양성사업단과 박정희새마을대학원·새마을국제개발학과 주관의 지구촌상생인재양성사업단 등은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특성화사업에 선정된 지방대학은 오는 2017년까지 입학정원을 평균 8.7%, 수도권대학은 3.7% 감축하게 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대학 특성화 사업(CK)’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 결과 지방대학은 80개 대학에서 265개 사업단이, 수도권대학은 28개 대학에서 77개 사업단이 최종 선정됐다. 교육부는 지방대학의 경우 전체 126개 대학 중 63%가, 수도권 대학은 69개 대학 중 41%가 선정됐으며, 지원액 기준으로도 지방대학이 전체의 78%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108개 대학은 입학정원을 2014학년도 대비 2015년에 2.6%, 2016년에 6.0%를 단계적으로 감축해 2017년까지 총 1만8085명(7.3%)을 감축하게 된다. 지방대학의 평균 감축률은 8.7%, 수도권 대학은 3.7%다. 이로써 대학 구조개혁 1주기 목표의 약 75%를 특성화사업으로 줄이게 됐다. 선정 사업단을 학문 분야별로 보면 주력학과를 기준으로 인문사회 45%, 공학 23%, 자연과학 21%, 예체능 9%의 비중을 보였다. 사업 유형별로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특성화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대학자율’ 유형에서 154개 사업단, 인문·사회·자연·예체능 계열 및 국제화 분야를 별도로 지원하는 ‘국가지원’ 유형에서 176개 사업단이 각각 뽑혔다. 지역 연고 산업과 연계한 ‘지역전략’ 유형은 12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또 선정 분야가 동남권은 영상·해양, 충청권은 국방·디스플레이·바이오, 호남제주권은 해양산업·관광, 경상강원권은 IT/SW·환경 등에 집중돼 지역 유망 산업과의 연계가 이뤄지도록 했다. 교육부는 선정된 최상위 특성화 사업단 중에서 주력학과를 대상으로 ‘특성화 우수학과’(가칭 명품학과)를 권역별로 10∼15개씩 고르게 선정해 학과당 1억∼2억원씩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지방대에 대해서는 ‘지역선도대학 육성 사업’(100억원)과 ‘지역혁신창의인력양성사업’(267억원) 등 후속조치를 통해 지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한양도성(하)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한양도성(하)

    ●한양도성은 어떻게 훼철(毁撤)됐나 한양도성은 일제 히로히토 황태자의 1907년 10월 서울 방문을 계기로 파괴되기 시작했다는 게 통설이다. 천황이 될 지엄한 몸이 보호국의 성문(숭례문) 아래를 지날 수 없다며 헐어냈다는 설이다.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는 당시 콜레라가 기승을 부리자 히로히토를 보호한다고 호들갑을 피웠는데 숭례문 밖 남지(南池)를 전염병의 온상으로 몰아 메워 버렸다. 고니가 유유히 노닐던 연못은 이때 사라졌다. 일제는 사대문 중 산중에 있는 숙정문을 빼고 숭례문, 흥인지문, 돈의문(서대문)을 다 헐고자 했다. 조선주둔군 사령관 하세가와 요시미치가 대포를 쏴서 파괴하겠다고 하자 조선거류민단 단장 나카이 기타로가 임진왜란 당시 한양을 점령한 가토 기요마사와 고니시 유키나가가 각각 입성한 숭례문과 흥인지문은 전승 기념물이므로 후세에 남겨야 한다고 주장해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식민 통치가 무르익었던 1925년에는 히로히토 결혼 기념 행사를 치를 장소를 만든다면서 흥인지문 양쪽 성곽과 청계천 수계 오간수문과 이간수문, 훈련도감과 하도감을 허물어 땅에 파묻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동대문디자인플라자)으로 옷을 갈아입고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 경성운동장(동대문운동장)이다. 이간수문과 성곽은 복원됐다. 고종실록과 승정원일기를 들춰 보면 진위가 의심스러운 대목이 등장한다. 1907년 3월 30일 참정대신 박제순, 내부대신 이지용, 군부대신 권중현이 “동대문과 남대문, 두 대문은…사람들이 붐비고 거마가 몰려듭니다. 게다가 전차가 문 가운데로 관통하는데 피하기가 어려워 매양 전차와 부딪히는 경우가 많으니…문루의 좌우 성첩(성가퀴·城堞)을 각각 8칸 허물어 전차가 출입하는 선로를 만들게 하고 원래 정해진 문은 백성이 왕래하는 곳으로만 쓴다면 매우 번잡한 폐단은 없을 듯합니다”라고 고종에게 아뢰었다는 내용이다. 한양도성 성곽의 훼철은 일제의 강압이 아니라 우리 정책인 것처럼 적혀 있다. 사실이라면 성곽 철거는 백성의 통행 불편과 사고 예방 차원에서 각부 대신이 연명으로 건의해 고종의 재가를 얻어 시행됐다고 볼 수 있지만 여느 조선왕조실록과는 달리 식민 시기에 집필, 편찬된 고종실록을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 히로히토의 방한과 도성 훼손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완용이 총리대신에 취임한 이후인 ‘1907년 6월 24일 내부대신과 탁지부대신에게 동대문과 남대문의 성가퀴와 성벽 일부를 철거토록 통보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이를 맡을 ‘성벽처리위원회’가 7월 30일 내려진 ‘내각령 제1호’에 의해 구성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지막 황태자’를 쓴 송우혜 작가는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성벽이 실제 철거된 것은 1908년 3월 중순으로 황태자가 서울을 다녀간 지 5개월이 지난 뒤였다”고 주장했다. 실제 성곽 철거 기사는 황성신문 1908년 3월 10일자와 대한매일신보 1908년 3월 12일자에 각각 실렸다. 일제에 대한 증오심 유발용으로 일본 황태자 원인설을 조작, 유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① 한양도성 낙산 구간 흥인지문~혜화문 가는 길의 서울디자인지원센터에 자리 잡은 한양도성박물관의 전경. ②~④는 내부 전시공간. 서울시는 2015년까지 한양도성 성곽을 복원해 끊어진 전 구간을 연결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등 한양도성 복원 종합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일제가 급조한 성벽처리위, 한양도성 훼철의 주범 비록 히로히토 방한 시기에 성곽이 손상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일제가 급조한 성벽처리위원회가 한양도성 훼철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부인 못 한다. 성벽처리위원회는 민간 전문가 조직이 아니라 정부의 차관급 인사로 구성됐는데 당시 각 부 차관 전원이 일본인 관리였다. 이들은 간선도로변의 성벽을 철거키로 하면서 교통 방해를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웠다. 저의는 딴 데 있었다. 그들이 자랑하는 도쿄나 교토와 비교할 수 없는 한양도성의 위용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성벽처리’라는 사무적인 기구 명칭에서도 그들의 불순한 의도가 느껴진다. 쭉정이가 머리 드는 법이고, 어사는 가어사(假御使)가 더 무섭다고 했다. 백성을 위한다면서 전찻길을 따로 내자고 건의한 박제순, 이지용, 권중현과 성벽처리위원회 설치를 명하는 내각령 1호를 발동한 이완용은 이근택과 함께 우리에게 ‘을사오적’으로 더 익숙한 매국노들이다. 을사늑약 체결 당시 이완용은 학부대신, 박제순은 외부대신, 이지용은 내부대신, 권중현은 농상공부 대신이었다. 백성을 팔아 일제의 환심을 사려는 사리사욕의 발로가 아닌가 한다. 이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이 성벽처리였다면 우연치곤 너무 고약하다. 1905년 을사늑약 체결로 외교권을 빼앗고 1907년 고종을 강제 퇴위시킨 일제는 거칠 것이 없었다. 1910년 병탄에 앞서 국가와 왕권을 상징하는 도성의 해체는 정해진 수순이었다. 그들은 태조가 행했던 나라 세우기의 역순으로 와해를 꾀했다. 도성 성곽 해체가 식민지 건설의 첫 단추라고 본 것이다. 일제가 성곽을 거느린 위풍당당한 숭례문과 흥인지문을 문루만 덩그러니 남은 도심의 외딴섬으로 만든 까닭이다. ●도성 성곽의 해체는 국권 상실의 다른 말 도성 성곽의 해체는 왕조의 멸망과 외세의 지배를 백성에게 피부로 느끼게 했다. 무장해제된 도성문의 초라한 행색이 우편엽서로 만들어져 전국에 뿌려졌고 전국 각 읍성의 성곽도 뒤이어 철거됐다. 오백년 동안 익숙했던 도성 출입 시스템이 바뀌면서 생활상도 급변했다. 매일 새벽 4시와 밤 10시를 기해 도성문을 여닫으면서 통행금지 해제(인정·人定)와 통행금지(파루·罷漏)를 알리던 보신각 종소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도성 출입과 하루의 시작 및 끝을 알리던 전통적인 통제 장치가 사라지면서 일상이 무너졌다. 성곽이 없는 문은 의미를 상실했고 지엄한 권위도 힘을 잃었다. 도성 해체는 국권 상실을 뜻했다. 한양도성 성곽의 전체 둘레는 모두 18.627㎞이지만 남아 있는 산악 지역 성벽을 제외한 도심 구간 5.471㎞는 멸실됐다. 12.4㎞만 사적 제10호 ‘서울 한양도성’으로 지정돼 있다. 훼손이 가장 심한 구간은 돈의문~숭례문~흥인지문 구간이다. 일제와 친일파는 처음 숭례문 양쪽 성곽 8칸을 허물어 전찻길을 낸다고 했다가 야금야금 다 허물었다. 남산~숭례문 구간도 조선신궁을 지으면서 지형을 변형시켰다. 최근 회현지구 정비가 마무리돼 남산 자락 성곽이 위용을 드러냈고 옛 조선신궁터 복원이 진행 중인 것을 위안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창의문(자하문)~백악(북악)~숙정문~혜화문 구간은 대부분 복원됐지만 서울과학고와 경신고 사이 일부 구간은 성벽이 담장이나 축대로 쓰이는 형편이다. 숭례문은 화재 소실을 계기로 성첩 일부를 복원했지만 흉내에 그쳤다. 소덕문(서소문)~돈의문 구간에는 잔존 유구가 지하에 묻혀 있다. 정동구간 중 주한 러시아 대사관과 창덕여중 등에 성곽이 포함돼 복원 가능성이 희박하다. 강북삼성병원에서 사직터널에 이르는 돈의문~창의문 구간에는 손길이 아직 미치지 않았다. 흥인지문~광희문 구간은 운동장을 헐고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다행히 복원이 이뤄졌다. 광희문~남소문 구간 중 장충동과 신당동 경계 지역 성곽은 대부분이 주택가에 포함돼 복원까지 시간이 걸릴 듯하다. 이 구간은 박정희 정권 시절 타워호텔(반얀트리)과 자유센터를 짓도록 허가를 내 주면서 망가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알려진 김수근은 두 건물을 설계하면서 한양도성 성곽을 완전히 해체했으며 그 돌로 도로변 석축을 쌓는 만용을 부렸다. 일제에 못지않은 훼철을 저질렀다. 문루가 희생된 돈의문, 소덕문, 남소문은 큰 도로가 자리 잡아 원상회복이 어렵다. 청계천의 수문인 오간수문터는 청계천 복원 과정에서 소외돼 발굴 상태로 방치돼 있다. 혜화문과 광희문도 도로에 자리를 빼앗겨 한옆으로 밀려나 있다. 도시화에 밀려 엉거주춤한 상태인 한양도성을 어떻게 되살릴 것인가. 보수와 복원 그리고 재건의 세 가지 방법이 있다. 무너진 성곽을 원재료로 다시 쌓는다면 보수이며 발굴 등을 통해 드러난 기저부에 새 돌을 다시 쌓아 본래 모습으로 되돌린다면 복원이 될 것이다. 자연재해나 전쟁 등으로 말미암아 파괴되거나 없어진 부분이 기록과 고증에 의해 문화재적 가치를 되찾으면 재건이다. 홀랑 타 버려 다시 세운 숭례문을 재건했듯 돈의문, 소덕문, 남소문의 재건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자리를 옮김으로써 역사 가치를 상실한 광희문과 혜화문은 원위치 이축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임기 내 청계천 복원 사업을 끝내고자 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서 버림받은 수표교는 장충단공원에서 본디 자리로 돌아오고 오간수문도 제 모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보스턴 프리덤 트레일처럼 순성길 이어져야 미국 보스턴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은 ‘프리덤 트레일’에 담겨 있다. 건국과 독립전쟁 유적지로 가는 4㎞의 길 위에 붉은색 선이 그어져 있다. 그 줄만 따라가면 사적지를 만날 수 있는데 트레일은 보스턴 국립역사공원의 일부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한양도성 순성(巡城)길은 이어지지 않는다. 토막 나 있고, 흔적도 없다. 도성 길라잡이의 안내가 없다면 미아가 되기 십상이다. 한양도성 복원과 재건은 서울의 정체성 회복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한 해 1000만명이 넘는 서울 방문 외국 관광객들은 빌딩숲과 아파트단지, 불야성을 이루는 유흥가에서 서울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한강이나 남산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지목하는 사람도 많다. 서글픈 일이다. 우리는 2000년 고도 서울의 정체성 확립에 실패한 것이 아닐까.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정체성은 내사산(백악~낙산~남산~인왕산)에서 흘러내려 사대문을 울타리처럼 감싼 한양도성 성곽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가파른 고갯길과 좁은 골목길을 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면 한옥 처마와 담장 너머로 펼쳐지는 내사산과 그에 겹쳐진 고색창연한 성곽이 곧 서울이다. 내사산과 도성 성곽의 어울림이 서울을 상징하는 도시 경관의 결정체다. 한양도성 순성이 서울 관광의 알갱이라는 사실을 웬만한 외국인은 다 알고 있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특성화대학 발표…지방대학 특성화사업 발표, 영남대 국고지원금 최다 배경 살펴보니

    특성화대학 발표…지방대학 특성화사업 발표, 영남대 국고지원금 최다 배경 살펴보니

    ‘특성화대학 발표’ ‘지방대학 특성화사업 발표’ 지방대학 특성화사업 특성화대학 발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영남대가 선정 대학 중 국고지원금 최다액을 받게 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원감축과 연계한 정부의 대학 특성화 사업에 지방 80개 대학, 수도권 28개 대학 등 총 108개 대학이 선정됐다. 선정된 지방대학에는 2031억원, 수도권 대학에는 540억원이 올해 각각 지원된다. 특히 영남대가 ‘지방대학 육성 및 대학 특성화를 위한 CK(Creative Korea) 사업’에 선정된 전국 대학 가운데 최고 금액의 국고지원금을 확보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남대는 8개 사업단이 CK사업에 선정돼 70억원의 국고지원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선정된 사업단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자동차융합부품 창의인력 양성사업단, 지구촌상생인재양성사업단, 문화융합디자인생태계조성사업단, 다문화시대 한국어문학인재 양성사업단, 의약·정밀화학특성화사업단, 소재부품창의인력 양성사업단, IT·에너지·BT산업 맞춤형창의화공인재 양성사업단, DREAM소프트웨어인재 양성사업단 등이다. 사업단 가운데 경북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자동차융합부품 창의인력 양성사업단과 박정희새마을대학원·새마을국제개발학과 주관의 지구촌상생인재양성사업단 등은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특성화사업에 선정된 지방대학은 오는 2017년까지 입학정원을 평균 8.7%, 수도권대학은 3.7% 감축하게 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대학 특성화 사업(CK)’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 결과 지방대학은 80개 대학에서 265개 사업단이, 수도권대학은 28개 대학에서 77개 사업단이 최종 선정됐다. 교육부는 지방대학의 경우 전체 126개 대학 중 63%가, 수도권 대학은 69개 대학 중 41%가 선정됐으며, 지원액 기준으로도 지방대학이 전체의 78%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108개 대학은 입학정원을 2014학년도 대비 2015년에 2.6%, 2016년에 6.0%를 단계적으로 감축해 2017년까지 총 1만8085명(7.3%)을 감축하게 된다. 지방대학의 평균 감축률은 8.7%, 수도권 대학은 3.7%다. 이로써 대학 구조개혁 1주기 목표의 약 75%를 특성화사업으로 줄이게 됐다. 선정 사업단을 학문 분야별로 보면 주력학과를 기준으로 인문사회 45%, 공학 23%, 자연과학 21%, 예체능 9%의 비중을 보였다. 사업 유형별로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특성화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대학자율’ 유형에서 154개 사업단, 인문·사회·자연·예체능 계열 및 국제화 분야를 별도로 지원하는 ‘국가지원’ 유형에서 176개 사업단이 각각 뽑혔다. 지역 연고 산업과 연계한 ‘지역전략’ 유형은 12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또 선정 분야가 동남권은 영상·해양, 충청권은 국방·디스플레이·바이오, 호남제주권은 해양산업·관광, 경상강원권은 IT/SW·환경 등에 집중돼 지역 유망 산업과의 연계가 이뤄지도록 했다. 교육부는 선정된 최상위 특성화 사업단 중에서 주력학과를 대상으로 ‘특성화 우수학과’(가칭 명품학과)를 권역별로 10∼15개씩 고르게 선정해 학과당 1억∼2억원씩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지방대에 대해서는 ‘지역선도대학 육성 사업’(100억원)과 ‘지역혁신창의인력양성사업’(267억원) 등 후속조치를 통해 지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생선가게 고양이’ 감사관/정기홍 논설위원

    1970년 무덥던 7월, 박정희 대통령은 이주일 감사원장에게 한 장의 친필 서신을 보냈다. 읽고 있던 이 원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감사원 직원의 기강을 잡아 달라는 협조전이었다. 감사원의 기강부터 잡은 뒤 고위 공무원의 권력형 비리를 도려내겠다는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였다. 서울 마포의 와우아파트 붕괴 사고에 서울시 공무원들이 연관되는 등 공직 기강이 극도로 해이해졌을 때다. 이 원장은 “현장 감사에서 대상 기관의 커피 한잔도 얻어 먹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다. ‘삼청동 사람들’에게 지금도 금과옥조로 내려오는 말이다. 그로부터 44년, 감사원의 ‘청렴 역사’를 다시 써야 할 치욕적인 일이 터졌다. 한 감사관(서기관급)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발주사업 감사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수천만원대의 뇌물을 받아 검찰에 체포됐다. 수십년 전 유신사무관 출신의 감사관이 향응을 받아 옷을 벗은 적은 있지만, 감사원 발족 이래 감사관이 금품을 받아 수사를 받은 건 처음이다. 2011년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저축은행 사태 때 청탁 명목으로 억대 금품을 받은 적이 있지만 엄연한 외부 정치인이었다. 이번 사건은 감사원의 내부 감찰 기능에 큰 구멍이 났음을 드러냈다. 감사원의 감찰부는 직원의 비리 낌새가 엿보이면 어김없이 당사자를 불러 꼬치꼬치 캐묻는 것으로 유명했었다. 감사 현장에서 감사관이 ‘허튼 짓’을 하면 감사원의 기강이 단 한 번에 사상누각처럼 무너진다는 이유에서다. “‘5호 담당제’와 같은 보이지 않는 조직이 있다”는 우스갯소리는 감시의 눈초리가 그물망과 같다는 뜻이다. 감사관은 공무원을 비롯한 공공부문의 직원에겐 ‘갑 중의 갑’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각종 비리에 연루될 개연성이 있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다. 화는 단 한 번에 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에 연이어 발생한 굵직한 사고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감사원장은 직원의 언행에 대한 관심과 함께 외부의 지적들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적지 않은 곳에서 기강이 흐트러진 사례들이 들려온다. 건설·토목 등 전문 기술 파트 직원들이 사업자와 암암리에 접촉하는지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뇌물을 받은 감사관도 기술직이다. 총리를 비롯한 각료 인선의 혼선으로 지금의 공직사회는 어수선하다. 기강을 첫 덕목으로 삼는 감사원에 이 사건이 던진 상징성은 결코 작지 않다. 수법이 부패가 횡행했던 60~70년대식의 후진성을 띠고 있다. 이 사태를 일과성으로 흐지부지 넘겨서는 비슷한 사례가 반드시 다시 찾아온다. 감사원이 구정물로 뒤덮이고 병들면 공직사회가 썩게 되고, 그 해악은 모두 국민에게 돌아오게 된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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