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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구상 짝퉁부품’ 해군 차기 호위함에 납품

    울산지검은 해군의 차기 호위함 주요 부품을 공구상사에서 주문 생산해 납품한 방산부품 제조업체 P사의 대표 이모(45)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납품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방산업체 S사의 기술담당 이사 양모(48)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2년 11월 해군 차기 호위함의 조타기 부품인 가변 용량펌프와 레벨 스위치를 순정품(독일산)이 아닌 국산 비규격품을 납품하고 7억 5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변 용량펌프는 유압공급 장치의 구동력을 증폭시켜 함의 방향을 잡아 주는 부품이다. 이씨는 레벨 스위치를 부산의 공구상사에서 주문 생산해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레벨 스위치는 탱크에 기름이 새거나 고장이 생기면 이상 신호를 보내는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고장이 나면 연료가 바닥난 상태로 함정의 엔진이 정지될 수 있다. 이씨는 또 2010년 말부터 지난해 11월 사이 호위함 5척, 상륙함 1척의 가변 용량펌프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독일 업체의 제품생산증명서 24장을 위조·행사한 혐의도 있다. 양씨는 2009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이씨가 호위함 6척, 상륙함 1척, 기뢰부설함 1척 등 총 8척의 군함 조타기 유압공급 장치를 수주할 수 있도록 다른 업체의 견적가를 미리 알려 주는 등 편의를 제공하고 1억 4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이씨의 현금카드를 받아 현금을 인출, 자신이나 아내 명의 통장에 입금해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져 문제의 부품을 교체했고, 해당 기관은 이후 건조하는 호위함에 대해 전수조사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었다”면서 “범죄수익 환수 절차를 밟는 등 방위산업 분야 비리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오늘의 눈] 폭설보다 무서운 ‘안전불감증’/ 박정훈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폭설보다 무서운 ‘안전불감증’/ 박정훈 사회2부 기자

    “1주일 전 사고와 똑같네. 몰라서 못 막은 거야, 알면서 내버려둔 거야?”, “인근 공장 7곳이 눈으로 무너졌고 2명이나 숨졌는데 몰랐겠어….” 지난달 17일 밤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발생한 체육관 붕괴 사고를 취재하면서 1주일 전 인근 울산지역 공장에서 빚어진 붕괴 사고가 떠올랐다. 불과 1주일 새, 그것도 9.8㎞ 인접한 곳에서 똑같은 일이 반복된 것은 우리 곁에 뿌리 깊이 자리 잡은 안전불감증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 지난달 10~11일 이틀 새 울산 모듈화산업단지 등에서는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공장 7곳이 무너졌다. 이 사고는 고교 실습생 사망 등 6명의 사상자를 내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특히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한 PEB 공법은 이후 연일 언론을 통해 위험성이 강조됐다. 여기에다 울산시와 고용노동부가 샌드위치 패널 건물의 제설작업과 안전점검, 공장 가동중단 등을 지시해 인근 지역까지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같은 공법으로 체육관을 건립한 마우나리조트와 관할 경주시는 ‘강 건너 눈 구경’하듯 무관심했다. 생활권이 울산인 리조트 측이 공장 붕괴 소식을 몰랐을까. 언론 보도가 아니더라도 울산에 거주하는 직원들로부터 소식은 접했을 것이다. 그뿐이었다. 리조트 측이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경주시라도 나서야 했다. 경주시마저 입을 닫았다. 만약, 리조트 측이 체육관의 눈을 치웠으면 그날의 참사는 막았을 수도 있었다. 또 제설 인력과 장비가 없었다면 눈이 녹을 때까지 체육관 사용을 금지하면 됐다. 경주시도 비난을 자초했다. 관리감독 대상이 아니라며 손을 놨기 때문이다. 울산의 한 공무원은 “인근 공장이 무너졌는데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경주시도 최소한 제설작업을 요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기본을 지키지 않았다는 얘기다. 경주시의 뒷북행정은 가관이었다. 뒤늦게 ‘PEB 공법 안전점검’을 한다며 호들갑을 떨었고, 한 공무원은 ‘리조트 측에 눈을 치우라고 요청했다’고 밝힌 지 얼마 안 돼 거짓말이라며 번복해 신뢰를 떨어뜨렸다. 반면 울산 사고를 교훈 삼아 위험에서 벗어난 곳도 있다. 경주 용강공단의 A업체는 공장 붕괴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제설작업을 벌였다. 신속한 대처로 피해는 없었다. 같은 사고를 놓고 대처한 각기 다른 판단이 사고를 되풀이할 수도, 막을 수도 있다는 교훈을 줬다.경찰수사도 부실시공과 관리감독 부실, 제설작업 부재 등 총체적 부실로 좁혀가고 있다. 모든 정황으로 볼 때 안전불감증이 원인이다. 열아홉·스무 살의 꽃다운 젊은이들과 맞바꾼 ‘뼈아픈 교훈’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jhp@seoul.co.kr
  • 울산에 방재연구시설 속속 들어서

    대형 사고와 재난에 신속히 대응하고 예방책을 찾기 위한 재난·안전 방재연구시설들이 울산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5일 중구 우정동 혁신도시 내에서 신청사(부지 1만 9929㎡·지상 4층) 착공식을 갖고, 내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난안전연구원은 신청사와 함께 재난 현상을 실물 규모로 재현할 ‘자연재해실험동’과 인공위성을 활용해 재난예방 시스템을 연구할 ‘국가방제위성센터’도 건립한다고 덧붙였다. 재난안전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재난안전 종합연구기관으로 재난안전 연구·개발의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국내외 연구기관과 기술 및 정책 교류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눈도장’ 인파 북적… 돈봉투 상자 금방 가득

    3월 첫 주말인 1일 오후 2시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 민주당 소속 이종윤 충북 청원군수의 ‘이종윤은 통한다’ 출판기념회가 아직 한 시간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행사장 로비는 이미 지역 사회단체와 기업체 등에서 보낸 화환 100여개가 꽃대궐을 이뤘다. 2시가 조금 넘자 청원군청과 충북도청 공무원, 청원 지역에 사업체를 둔 기업인, 이 군수의 고등학교 동문 등 수천 명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군 관계자는 “군청에서 6급 이상 직원들은 대부분 온 것 같다”고 귀띔했다. 행사장 입구는 이 군수와 악수를 하며 눈도장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이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변재일·노영민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물론 새누리당 출마자들도 대거 출동했다. ‘선거법상 책을 무료로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씌어진 상자는 참석자들이 넣은 돈봉투로 금방 가득 차 올랐다. 혼자서 10여권을 사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720석밖에 안 되는 행사장은 통로까지 사람들이 밀려들어 수백 명은 로비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출판기념회를 지켜봤다. 지난달 27일 울산 북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수헌(56) 전 새누리당 울산시당 부위원장의 출판기념회는 정치인들의 선거운동 축소판을 보는 듯했다. 일찌감치 울산시의원 예비후보와 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진을 치고 명함을 돌렸다. 북구청장 선거를 준비하는 김 전 부위원장의 출판기념회를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셈. 울산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앞둔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김 전 부위원장 격려차 들러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며 민심을 확인했다. 충북의 한 기관장 비서실은 요즘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최근 두 달 사이 받은 초청장만 무려 30여통에 달한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보니 출마자들의 간곡한 부탁까지 더해져 외면하기도 쉽지 않다. 비서실 관계자는 “공해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자들까지 출판기념회 러시 중이다. 구청장·군수, 시·구의원, 시민단체 대표 등이 총망라돼 있다. 중앙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까닭에 정확한 개최 건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경남에서만 올 들어 100여 차례나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모두 29회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광역단체장 출마자들도 마찬가지다.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2일 전남 순천에서 자신의 저서 ‘전남, 땀으로 적시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광주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윤장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도 이날 ‘윤장현과 즉문즉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 행사를 벌였다. 지난 1일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 최문순 강원지사와 송영길 인천시장, 전남지사에 출마한 이석형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도 동시에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새누리당에서는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4일 울산에서 자신의 저서 ‘힘차게 흘러가고 뜨겁게 포옹하는’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울산시장 선거에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는다. 이학재 의원은 지난 1월 25일 ‘달팽이는 제집을 버리지 않는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한 달 뒤 25일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서병수·박민식 의원,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이혜훈 최고위원 등도 모두 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우상일■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재정담당관 강백원△식품관리총괄과장 한상배△영양안전정책과장 권오상△농축수산물정책과장 강대진△축산물위생안전과장 이성도△의약품정책과장 이동희△의약품정보평가T/F팀장 이수정△의료기기관리과장 김성곤△의료기기품질과장 박정훈△통합식품안전정보망구축추진단 통합추진팀장 김일△유해물질저감화추진단T/F 법령제도부장 김경환△국무조정실 파견 이임식◇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약품규격과장 김은정△소화계약품과장 박인숙△약리연구과장 이윤제◇부산지방청△수입식품분석팀장 이창희◇경인지방청△유해물질분석팀장 최선옥△수입식품분석팀장 박건상◇광주지방청△운영지원과장 김명호△유해물질분석과장 이종권◇대전지방청△의료제품실사과장 김영림◇승진△서기관 주선태△기술서기관 신형수 안영진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지원위원회 △사무국장 진영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무국△사무총장(공제회추진단장 겸임) 백복순△정치활동특보 강병구△대변인(세종본부장 겸임) 김동석△기획조정실장(정책기획특보 겸임) 박충서△홍보실장(홍보기획특보 겸임) 정동섭△대외협력실장(국제활동특보 겸임) 김재철△조직본부장(인성교육추진특보 겸임) 김항원△종합교육연수원장 이종각△교원119추진단장 박범덕△정보화전략추진단장 양중복△교권지원국장 이헌구△정책기획국장 문권국△정책지원국장 이재곤△조직강화국장(정보화전략실장 겸임) 신현욱△조직지원국장 이서구△교원복지국장 신정기△운영지원국장(기획평가국장 겸임) 신연숙△세종본부 사무국장 하석진△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경영관리국장(파견) 신형수<승진>△교권본부장(교권강화국장 겸임) 이선영△정책본부장(교육정책연구소 부소장 겸임) 김무성◇한국교육신문사△한국교육신문사 사장(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조직본부장 겸임) 김종식△복지관리본부장(경영지원국장 겸임) 권영백△복지관리본부(대외홍보특보 겸임) 서혜정△편집출판본부장(언론기획특보 겸임) 이낙진△편집국장 조성철△출판사업국장 박병길◇한국교육정책연구소△교육정책연구소장 조학규△새교육포럼 추진단장 최오규△사무국장(파견) 박우식 ■생명보험협회 ◇임원 승진 <상무보>△시장업무지원본부장 이재용◇전보△계약관리부장 박배철△시장자율관리부장 박경미△소비자제도부장 장승록△호남지역본부장 이우승△중부지역본부장 김종후△원주지부장 김진섭 ■서울대 △생활과학대학장 여정성△생활과학대학 부학장 하지수 ■한국교원대 △부총장 조일영△대학원장 민찬규◇처장△교학 송기상△기획 양일호◇대학장△제1대학 이남재△제2대학 박성수△제3대학 경재복△제4대학 이철화◇원·관·단장△교육연구원 강성주△도서관 이성도△교육박물관 이병인△산학협력단 엄안흠◇본부장△입학관리 박종률△국제교류 강남화 ■충북대 ◇대학장△전자정보 이인성△생활과학 최종명△수의과 정의배 ■삼육대 ◇대학원장△일반 이경순△신학 이종근△경영 박철주△보건복지 천성수◇대학장△신학 김은배△인문사회 오덕신△보건복지 정동근△과학기술 신숙△문화예술 고태영△약학 김경제◇관장△중앙도서관 유광욱△박물관 김용선△체육관 이재구◇센터장△비전드림(사회봉사단 부단장 겸임) 김신섭◇원장△정보전산원 김희완△국제문화교육원 장용선△사회교육원 임형준△유치원 신지연△E.G화잇연구센터 도현석◇부장△교목 봉원영△교무 류병열△연구 이완희◇본부장△입학관리(교수학습개발센터장 겸임) 박완성 ■국민대 △평가기획단장 조현진△창업지원단장 김도현△교무부처장 손영준△건축대학장 최왕돈△자동차융합대학장 허승진△교양대학장 이자원 ■서울여대 △사회과학대장(사회과학연구소장 겸임) 김유숙△미술대학장(조형연구소장 겸임) 장문걸△정보미디어대학장(컴퓨터과학연구소장·IT국제교육인증센터장 겸임) 정민교△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지원사업추진단장 김명주△아동연구원장 조은진△교양학부/자율전공학부/기초교육원/글로벌의사소통센터장 이재성 ■분당차병원 △진료부원장 김재화△연구부원장 함기백△진료부장 고광현△교육수련부장 김인재◇임상과장△흉부외과장 문병주△정형외과장 한수홍△이비인후과장 이창호◇센터장△심혈관센터장 문병주△폐식도센터장 이두연△국제진료센터장 김민영△건진사업본부장 임창영◇연구부△임상시험센터장(세포치료실장 겸임) 이상혁◇행정임원△행정부원장 김태웅 ■농협은행 △부행장(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겸임) 남승우 ■광동제약 △영업본부 사장 김현식△식품개발부문 전무이사 박철수△의원부 이사 강병호△식품개발부 이사 우문제
  • 울산 서사마을 주민들 ‘분통’

    울산 울주군 서사마을 주민들이 국민임대주택 지구 지정 이후 6년째 계속된 사업 표류로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자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7일 울주군과 서사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08년 4월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로 지정된 다운 보금자리주택 지구에 2009년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사업 승인을 받아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울주 범서읍·중구 다운동 일대 185만 9167㎡다. 그러나 LH가 부채 증가와 부동산 경기 하락 등을 이유로 6년째 사업을 시작조차 못했다. LH는 울산의 혁신도시와 화봉지구, 송정지구에서도 주택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다운지구 사업을 당장 시작할 형편이 안 된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LH를 성토하는 현수막 수십개를 내걸고 지구 지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그동안 울산시와 LH 등에 수없이 진정서를 내거나 찾아가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박태환 서사마을 이장은 “사업을 서두르거나 재산권 보상부터 하라고 수없이 촉구했으나 진전이 없어 주민들만 골병이 들고 있다”면서 “주민의 살길도 마련해야 하는데 대책 없이 미루는 LH는 당장 사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운동도 마찬가지다. 주민 대표와 LH, 울산시가 대책협의회까지 만들어 분기별로 논의했지만 아무런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다운 보금자리주택 사업의 경우 사업성이 크게 떨어져 사업 개선 방안 마련이 우선 시급하다”면서 “따라서 올해 사업 개선 방안을 마련하면 이를 토대로 내년에 국토부로부터 지구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 보상 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이수화학 화학물질 누출

    25일 오후 2시 28분쯤 울산 남구 부곡동 이수화학 울산공장에서 노르말파라핀·벤젠·불화수소 혼합물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회사와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긴급 차단·방제에 나서 누출사고 발생 40분 만에 작업을 완료했다. 울산시와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노르말파라핀과 벤젠, 불화수소 등을 섞어 세제 원료를 만드는 공정의 혼합물 이송 펌프실 내부 배관 연결부위가 파손되면서 발생했다. 사고로 액체 상태의 혼합물 100ℓ가 누출됐지만, 인명피해와 환경오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합물은 노르말파라핀(96%), 불화수소(3%), 벤젠(1%)이 섞인 물질이다. 불화수소는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기체로 독성이 강하다. 농도가 짙은 기체는 사람의 피부를 통해 침투해 심한 통증을 일으키며, 농도가 옅은 경우에도 장해를 일으킬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악취가 남았지만 사람에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소량이 누출됐기 때문에 환경오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수화학 울산공장은 세제 원료인 연성알킬벤젠(LAB) 등을 생산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공장붕괴’ 실습생 11일째 장례 못 치러

    울산지역에 내린 폭설로 공장 지붕이 무너져 숨진 고교 실습생의 장례가 유족과 회사의 갈등으로 11일째 치러지지 않고 있다. 21일 숨진 김모(19)군의 유족은 “회사 측이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은 채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억울하게 죽은 아들을 생각하면 이대로 장례를 치를 수 없다”고 밝혔다. 유족에 따르면 가족이 김군의 사망 소식을 접한 건 지난 10일 오후 11시 40분쯤으로 그가 사망 진단을 받은 지 이미 30분이 지나서였다. 김군의 소식을 전한 것도 회사가 아닌 병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들은 사고 후 두 차례 정도 빈소를 찾았으나 유족들은 이들의 태도에 진정성이 없다고 보고 모두 돌려보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당시 사고를 수습하고 대표 등이 빈소를 찾아 사죄하는 등 원만한 사고 처리를 위해 노력을 다했다”며 “다만 유족이 분노와 억울함으로 격앙된 상태여서 지금껏 대화가 원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충분한 사과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밤 울산 북구 모듈화산업단지 내 자동차부품업체인 금영ETS 공장 지붕이 무너져 당시 야근을 하던 김군이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고 전 체육관 보강공사 견적 의뢰 의혹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측이 115명이나 되는 사상자를 낸 붕괴 사고 1주일 전쯤 체육관 보강공사를 위한 견적을 의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 수사본부는 21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리조트 측이 체육관의 구조적 결함을 사전에 알고도 부산외국어대 학생들이 사용하도록 방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보강공사 의뢰를 받았다는 울산의 한 조립식건축물업체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리조트 측은 사고 발생 6일 전 이 업체 사장을 체육관으로 불러 시설 보강공사와 관련한 공사비 산출을 의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업체 사장을 조사한 결과 리조트 측의 요청으로 체육관을 찾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사비 견적서를 제출한 사실은 없었다고 했다”며 “시설 보강공사와 관련해 공사비 견적을 의뢰받은 또 다른 사람이 있는지 등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업체 측에서 보강공사 견적서를 제출하지 않아 어떤 결함으로 견적을 의뢰했는지는 조사를 통해 밝혀낼 계획이다. 이에 대해 리조트 관계자는 “시설 담당 13명에게 확인한 결과 업체에 견적을 의뢰한 사실은 없다”고 밝혀 진위를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경찰은 또 부산외대 총학생회의 행사 장소 변경 과정, 이벤트업체 선정 등에 불공정 거래는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 20일 경주시 문화관광과장과 관광단지 담당 공무원이 ‘붕괴 사고 전 리조트 측에 전화를 걸어 폭설에 주의하고 제설에 최대한 신경을 써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힌 뒤 해당 공무원이 왜 진술을 번복했는지 가리기 위해 전화통화 기록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수사본부는 21일 마우나오션리조트와 이벤트회사 사무실, 체육관 설계 업체, 체육관 시공 업체, 체육관에 사용한 H빔 강재 납품업체 등 5곳을 대상으로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20분께부터 리조트 등에 50여명을 투입해 체육관 건립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정밀 분석하고 나서 리조트 측과 이벤트 회사의 업무상 과실 여부나 설계·시공 과정의 부실 여부를 규명할 방침이다. 경주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리조트 4일 전 제설 요청 묵살했다”

    “리조트 4일 전 제설 요청 묵살했다”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측이 115명의 사상자를 낸 체육관 붕괴사고 4일 전에 경주시의 제설작업 요청을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 수사본부는 경주시로부터 사고 4일 전 마우나오션리조트에 전화를 걸어 제설 요청을 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주시 문화관광과는 “폭설로 비상이 걸려 리조트 측에 전화를 걸어 ‘눈이 많이 오니 치워달라.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요구했고, 관련 공문은 보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문화관광과는 마우나관광단지 개발·관리 등을 담당하는 부서다. 이에 대해 리조트 측은 경찰조사에서 체육관 지붕 등의 눈을 치우지 못했다고 진술해 경주시의 요청을 무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본부는 또 사고 당시 현장을 찍은 56분 분량의 동영상을 복원했다. 이벤트업체 직원이 체육관 중앙 부분에 카메라를 설치해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 무대상황 전반을 찍은 영상이다. 당시 체육관 내외부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었기 때문에 사고 당시 상황을 밝혀줄 중요한 자료다. 경찰은 유족의 입장이나 수사 진행 중인 상황 등을 고려해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하기로 했다. 동영상 속의 학생들은 이른바 ‘커플 게임’을 즐기고 있었고, 오후 9시 5분쯤 무대 뒤편 지붕에서 ‘쩍쩍’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사회자가 위를 쳐다보는 순간 지붕의 왼쪽과 오른쪽이 ‘V’자 형태로 동시에 무너졌고, 순간 학생들은 출입문 등을 향해 흩어졌다. 붕괴 조짐을 보인 시각부터 무너지기까지는 13초에 불과해 학생들이 대피할 틈이 없었다. 이후 실내조명이 꺼져 화면이 컴컴한 상태에서 학생들의 비명만 들렸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 19일 리조트업체 관계자 3명, 이벤트업체 직원 7명 등 30여명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친데 이어 이날 경주시, 설계사무소 등으로부터 인허가 서류, 설계도면 등을 넘겨받아 리조트업체와 이벤트업체의 업무상 과실이나 부실시공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사고 희생자 가운데 처음으로 고 박주현(18·비즈니스일본어과 신입생)양의 장례식이 부산 남구 이기대 성당에서 열렸다. 장례식에는 유가족과 친지, 정해린 부산외대 총장 등 400여명이 참석해 천주교 장례미사로 치러졌다. 부산외대는 21일 오전 10시 캠퍼스에서 숨진 6명의 학생 합동장례식을 학교장으로 치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경주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체육관 지붕 제설 안 해” 진술 확보

    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참사의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이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지붕에 쌓인 습설(濕雪·수증기를 머금은 눈)이 붕괴 원인으로 밝혀진다면 리조트의 안전 책임자 등은 형사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수사본부는 19일 경북 경주경찰서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18~19일에 걸쳐 리조트 관계자, 부산외국어대 학생 등 20~30명을 불러 조사했다”며 “이벤트 대행업체가 찍은 동영상과 체육관 설계 도면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박종화 경북경찰청 강력계장은 “리조트 관계자로부터 ‘진입도로만 제설 작업을 하고 지붕의 눈은 전혀 치우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리조트를 소유한 코오롱그룹 등에 따르면 ‘비상 대응 매뉴얼’에 시설관리 부문 직원 등에게 눈이 내릴 때 제설 작업을 맡을 도로의 담당 구역을 배정했지만 건물 지붕은 사실상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 관계자는 “리조트가 산속에 있어 도로 제설이 가장 중요해 담당 구역을 배정했고 지붕은 그때그때 알아서 치웠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경찰과학수사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4개 기관 29명으로 합동 감식반을 꾸려 이날 현장 정밀 감식에 나섰다. 경찰은 체육관의 인허가 자료와 시방서 등도 제출받아 부실 공사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숨진 부산외대 학생 9명 중 8명의 유족은 이날 코오롱 측과 만나 보상에 최종 합의했다. 양측은 구체적 보상 금액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1명당 5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또 6명의 유족은 이날 부산외대와도 보상 협의를 타결했다. 경주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경주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또 人災… 14학번 꿈도 묻혔다

    또 人災… 14학번 꿈도 묻혔다

    이번 참사도 ‘인재’(人災)였다. 지난 17일 붕괴 사고로 10명이 숨지는 등 모두 100여명의 사상자가 난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2009년 준공 이후 5년 가까이 한 번도 안전점검을 받지 않았다. 1000명을 수용할 건물을 지으면서도 안전성보다 경제성만 우선한 시공법을 택했다. 또 50㎝가 훌쩍 넘는 눈이 지붕에 쌓였는데도 운영 업체는 제설 작업을 하지 않는 등 관리상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 중이던 부산외국어대 학생 9명과 이벤트 업체 직원 등 10명이 숨지고 105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밤샘 수색 작업을 벌인 구조대는 사고 발생 18시간 만인 18일 오후 3시 수색 작업을 마무리했다. 부상자들은 사고 현장에서 가까운 경주와 울산, 부산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이번 사고는 사상자 규모로 볼 때 2003년 2월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친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최악의 사고다. 소방당국은 지붕에 쌓인 눈의 무게를 체육관 외벽이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2009년 9월 준공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은 지금껏 한 차례도 공식적인 안전점검을 받지 않았다. 체육시설로 분류된 데다 연면적 1205㎡(약 364평)로 점검 기준(5000㎡)을 밑돌아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상 안전진단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별법 관리 대상에 속하는 시설은 정부가 지정하는 전문 기관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안전점검과 정밀 안전진단을 받아야 하지만 마우나오션리조트는 이런 의무가 없었다는 얘기다. 리조트를 소유한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관리팀에서 매월 한 차례 자체 안전점검을 벌였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체육관이 PEB 공법으로 지어진 탓에 사고 위험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 공법은 강철로 골격을 세우고 외벽에 샌드위치 패널을 붙이는 방식으로, 재래식 공법보다 철골량이 적게 들어 비용을 20% 정도 낮출 수 있는 반면 안전성은 떨어진다. 김진호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박사는 “PEB 공법은 작은 공장이나 창고 건물을 지을 때 주로 쓴다”면서 “이 공법으로 지으면 자칫 눈 때문에 한쪽에 힘이 몰려 무너질 수 있어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지을 때는 안전성을 더 고려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1주일 동안 경주 지역에 50~70㎝의 눈이 내렸지만 리조트 측은 사고 당일까지 체육관 지붕의 눈을 치우지 않았다. 체육관 지붕(1205㎡)에는 약 120t의 눈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코오롱 측은 “리조트 내부 도로 제설 작업을 먼저 하다 보니 건물 지붕에 쌓인 눈은 치우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또 체육관 중앙 부분 기둥을 아예 설치하지 않는 등 설계 자체가 잘못됐을 가능성과 시공 과정에서 H빔 정품을 사용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배봉길 경북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경주경찰서에 설치하고 사고 원인에 대한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에 진단을 의뢰해 건축법 위반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주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경주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압력에 약한 샌드위치 패널…내부 기둥도 없어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는 안전불감증과 함께 체육관의 구조적인 결함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면서 건설공법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경주시에 따르면 붕괴 사고가 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은 철골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된 가건물이다. 공사 기간이 두 달여밖에 걸리지 않았으나 경주시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준공 허가를 내줬다. 체육관은 연면적 1205㎡에 높이 10m의 단층으로 2009년 6월 25일 경주시로부터 허가가 났고, 그해 9월 9일 준공됐다. 체육관은 PEB(Pre-engineered Metal Building Systems) 공법으로 지어졌다. 철제로 골격을 세우고 외벽에 샌드위치 패널을 붙이는 방식이다.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데다 기둥 없이 건물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어 대형마트나 창고를 지을 때 주로 쓰인다. 하지만 이 PEB 공법은 지지대 역할을 하는 기둥이 없기 때문에 폭설과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지난 10일 지붕 붕괴로 고교 실습생이 사망한 울산 북구 모 공장도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다. 전문가들은 마우나오션리조트 인근의 공장 등에도 PEB 공법으로 지어진 것이 많은데 유독 이 체육관만 무너진 것과 관련, 시공 당시에 부실 공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의혹은 시공 당시 정품 자재를 사용하지 않는 등 설계도와 달리 부실 공사가 이뤄졌다는 부분이다. 또 중앙 부분에 기둥 몇 개만 더 설치했더라도 버틸 수 있는 하중이 훨씬 늘어나 붕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공사 기간이 두 달여로 지나치게 짧은 것도 문제점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철골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공기가 다른 건축 구조에 비해 짧은 것은 사실이지만 건물 규모에 비해 너무 빨리 완공됐다는 것이다. 경주시 건축과 관계자는 “공사 기간은 다른 건물과 비교해도 크게 짧은 것이 아니다. 준공 허가 단계에서도 철저한 검사를 했으며 부실 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게다가 눈이 많지 않은 경주 지역의 여건을 고려한 설계였던 터라 102년 만에 내린 폭설로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전문가들은 “건물 관리자들이 최근 폭설을 감안해 행사 장소 대여를 취소하거나 최소한 지붕 위의 폭설을 제거하는 노력을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경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경주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정문부터 2㎞ 제설하며 진입… 추가붕괴 위험에 ‘주춤’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현장의 구조 작업은 꼬박 12시간 동안 진행됐다. 잔해를 처리하며 생존자 구조를 병행할 수밖에 없는 데다 사고 초기 제설 작업 등으로 현장 출동이 1시간가량 늦어지기도 했다. 18일 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소방차와 구급차량은 눈발이 날리는 해발 500m의 동대산 정상까지 왕복 2차선을 힘겹게 올라갔지만 리조트 정문 초소부터 체육관 붕괴 현장에 이르는 내부 2㎞ 구간에 쌓인 눈 때문에 접근이 어려웠다. 또 체육관은 리조트 내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있어 구조대가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 구조대는 17일 밤 9시 6분쯤 신고를 받고 인근 외동소방파출소에서 긴급 출동했으나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스노체인 장착과 제설 작업 병행 등으로 30~40분을 도로에서 허비했다. 여기에 일부 구간에서는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과 교행할 수 없어 구조대의 현장 도착 시간은 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구조대원들은 가파른 눈길을 뚫고 가까스로 현장에 도착했으나 어둠 속에서 피해자들을 구조하는 데 또 다른 어려움에 봉착했다. 체육관을 가득 메우고 있던 학생들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무거운 철골구조물과 뒤엉킨 채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구조대원들은 비명이 새어 나오는 곳을 찾아 구조의 손길을 뻗쳤지만, 구조물을 일일이 해체하면서 접근할 수밖에 없어 적시에 구조 작업을 펼치기엔 역부족이었다.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자칫 추가 피해까지 발생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구조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구조대의 설명이다. 특히 건물 외벽의 창문은 거의 부서져 없어졌고, 뒤쪽 출입문도 잠겨 인명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구조 작업은 사고 발생 후 꼬박 12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9시 30분쯤에야 마무리됐다. 119구조대 관계자는 “사고가 난 체육관의 잔해가 피해자들과 구겨진 휴지처럼 뒤죽박죽 섞여 있는 상태여서 신속한 구조와 후송이 어려웠다”며 “잔해들을 치우느라 구조 작업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경주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금융권 ‘상생행보’

    금융권 ‘상생행보’

    농협·지방은행 등 금융권이 각종 지역사회 지원 사업을 통해 주민들과 ‘상생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농협중앙회 울산지역본부는 14일 울산시청에서 다음 달 준공되는 문수야구장에 설치할 조형물 기부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조형물 ‘Base family’(야구가족)는 농협에서 4억 2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길이 18m, 폭 3m, 높이 6m 규모로 제작했다. 가족이 야구장을 찾는 모습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은 경기장 주 출입구에 설치된다. 농협중앙회 울산지역본부는 최근 5년간 건물 지원, 문화체육 지원, 장학사업 등에 386억원을 기부했다. 경남은행도 문수야구장에 설치할 가로 27m, 세로 9.4m 규모의 대형 전광판(14억 5100만원)을 제작해 기부할 예정이다. 경남은행은 2009년 태화강 십리대밭교(54억원, 길이 125m·너비 4m) 건설을 비롯해 2012년 KTX 울산역사 앞 고래조형물(사업비 20억원, 길이 34.5m·높이 12.3m) 설치, 지난해 울산 둘레길 책자(사업비 1억 3000만원) 발간 등 모두 150억원 규모의 지역사회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은행도 기름 유출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과 관련 업체들을 지원하려고 긴급 유동성 자금 신규지원 150억원과 기존 대출금 만기 연장 150억원 등 모두 300억원의 특별자금을 마련했다. 이 자금은 피해복구와 결제대금 미회수로 인한 유동성 관리 자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출금 만기가 도래하는 피해 업체에 기한연기 취급 기준을 예외 적용해 상환금액 없이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울산 화학사고 대비 전문 교육장 시급”

    산업도시 울산에 화학 사고에 대비한 전문 체험·교육장 설립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채현 울산발전연구원 박사는 12일 발간된 ‘도시환경 브리프’를 통해 ‘화학 사고 대응 전문 체험·교육장’ 설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울산의 연간 화학물질 유통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유통량 4억 3254만 2000t의 30.3%(1억 3086만 9000t)이고 유독물도 전국 유통량 1억 243만 4000t의 33.6%(3445만 2000t)에 이른다. 유독물 취급 업체도 490여곳(전국의 30%가량)으로 많지만 대부분 1960~70년대에 건설된 것으로 노후화돼 위험하다. 임 박사는 “미국, 일본 등 방재 선진국은 유치원 때부터 재난 사고에 대한 예방·대응 훈련을 교육 시스템으로 도입해 시민들의 안전의식 확보와 도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 등 4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화재와 지진 등 도시 재난 중심으로 진행돼 화학 재난 체험 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7월 울산발전연구원이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62.4%가 ‘교육 훈련장이 생기면 참여하겠다’고 응답해 전문 체험·교육장 설립 필요성이 입증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내년 전국연극제 개최지 울산 선정

    내년 제33회 전국 연극제가 울산에서 열린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연극협회는 ‘2015 제33회 전국 연극제’ 개최 후보 지역을 놓고 심사를 벌인 결과 울산시를 개최지로 선정했다. 내년 전국 연극제는 지난달 접수 결과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울산시를 비롯한 4개 시·도가 접수해 치열한 유치 경쟁을 펼쳤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한달간 울산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지역 공연장 곳곳에서 국내외의 우수한 연극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에서 경연 및 비경연 공연이 펼쳐지며 야외 공연장에서는 다양한 부대 행사들이 마련된다. 또 전시장에서는 연극공연시장 활성화를 위한 오픈마켓 프로그램이 진행돼 국내 공연기획 담당자들과 공연 제작자들이 한곳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공연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장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민의 참여를 위한 다양한 부대 행사들이 진행되고 전국연극제 기간에 전국 시·도 대표 극단이 참가하는 경연작을 비롯해 해외 초청작과 국내외 우수 뮤지컬, 마당극, 마임과 1인극·2인극, 코믹물, 공포물 등 연극의 모든 장르를 만날 수 있도록 기획력을 발휘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졸업 이틀 앞두고…” 폭설에 스러진 실습 고교생

    “졸업 이틀 앞두고…” 폭설에 스러진 실습 고교생

    11일 울산 북구 울산전문장례식장. 울산 모 특성화고교 3학년 김모(19)군의 빈소가 마련됐다. 김군은 지난 10일 오후 10시 19분쯤 현장실습을 나갔던 북구 농소동의 한 자동차 협력업체에서 일하다가 공장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숨졌다. 김군은 12일 졸업을 앞두고 사고를 당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친구 3명과 이 업체에서 현장실습 중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이달 초 그만뒀지만, 김군은 혼자 계속 다녔다.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5시까지 자동차 부품을 자동화 설비로 나르고 교체하는 일을 담당했다. 때로는 야근도 했다. 이날도 평소처럼 야근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김군의 아버지(50)는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따뜻한 체온이 그대로였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의 성격이 바르고 건장해 경찰공무원이나 직업군인을 시키고 싶었는데…. 아들이 원해서 계속 일을 하게 했다. 말리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군은 사고 당일 야근을 마친 뒤 졸업식인 12일까지 쉬었다가 다시 출근할 계획이었다. 김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현장실습을 하면서 월급통장을 나에게 줬다”면서 “가정형편을 생각하는 착한 아들이었는데 모든 게 꿈인 것만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반구대암각화 세계적 고고학지에 소개

    반구대암각화 세계적 고고학지에 소개

    신석기시대 바위그림 유적인 울산 울주군의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가 세계적인 고고학 저널에 소개됐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이달 발간된 격월간 영국 고고학 저널 ‘커런트 월드 아키올로지’(Current World Archaeology)에 반구대암각화가 소개됐다고 6일 밝혔다. 세계적인 고고학자 브라이언 머레이 페이건(78) 교수는 이 저널에 ‘반구대암각화, 잃어버린 세계의 발견’이란 제목으로, 반구대암각화를 직접 방문해 보고 느꼈던 감상을 적었다. 페이건 교수는 “반구대암각화에 등장하는 고래잡이 그림으로 볼 때 울산은 농경이 시작되기 전부터 수천년 동안 고래 사냥의 중심지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반구대암각화를 보면 선사시대 고래 사냥꾼들의 예리한 관찰력, 사냥감에 대한 강력한 감응을 기원하는 의식, 단순한 도구로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고래)을 사냥하는 등 놀랄 만한 기술 등을 떠올리게 한다”고 밝혔다. 페이건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명예교수로 고고학 대중화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학원’ 정정길 이사장 선임

    ‘울산학원’ 정정길 이사장 선임

    울산공업학원은 5일 이사회를 열어 정정길(72) 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1969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뜻으로 설립된 울산공업학원은 현재 울산대학교와 울산과학대학 등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 함안 출신의 정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대학원장, 울산대 총장,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실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지냈다. 한편 1983년부터 울산공업학원 이사장직을 맡아 왔던 정몽준 의원은 이날 이사회에서 명예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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