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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벌레들의 침공 그 후] 레드파쿠·블루길·악어거북… 몰래 들여온 ‘듣보잡’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다

    [커버스토리-벌레들의 침공 그 후] 레드파쿠·블루길·악어거북… 몰래 들여온 ‘듣보잡’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다

    남미 아마존에 서식하는 ‘피라니아’가 최근 강원 횡성 마옥저수지에서 발견됐다. 누군가 관상용으로 키우다 버린 것으로 보인다. 뉴트리아, 황소개구리, 블루길, 큰입배스, 붉은귀거북 등 잘 알려진 것은 물론 아프리카발톱개구리, 악어거북 등 생소한 외래종까지 유입돼 국내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대부분 상업용이나 관상용으로 들여와 기르다 버리면서 생긴 사태다. 게다가 외래종은 국내 환경에 완벽히 적응하면서 토종 생태계를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식인 물고기 관상용으로 키우다 저수지에 방류 24일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외래 생물은 동물 1833종과 식물 334종 등 모두 2167종에 이른다. 이는 2011년 1109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정부 지정 생태계 교란 생물은 뉴트리아를 포함한 동물 6종과 가시박을 비롯한 식물 12종 등 모두 18종이다. 황소개구리, 블루길(파랑볼우럭), 큰입배스, 뉴트리아, 붉은귀거북, 꽃매미 등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세계 100대 악성 외래생물’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도 10여년 전부터 민관 합동으로 퇴치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에는 피라니아, 레드파쿠, 아프리카발톱개구리, 악어거북 등 듣도 보도 못했던 외래종까지 유입돼 토종 생태계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 지난 3~4일 횡성 마옥저수지에서 피라니아 3마리와 레드파쿠 1마리가 발견됐다. 환경당국과 주민들은 영화에서만 본 상황이 주변에서 벌어지자 극도로 긴장했다. 남미에 서식하는 식인 물고기이기 때문이다. 저수지 물을 모두 빼내고 잠수부와 전문 조사원을 동원해 인근 강까지 정밀조사를 벌였다. 조사단은 관상어로 키우다 버린 것으로 추정했다. 규제 없이 들여온 피라니아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1만원부터 수십만원에까지 판매되고 있다. ●토종 개구리 잡아먹는 아프리카발톱개구리 최근에는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의 한 인공습지에서 아프리카발톱개구리가 발견됐다. 3개의 발톱을 가진 아프리카발톱개구리는 현재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마리당 2500~4000원에 거래된다. 수족관이나 동물센터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색깔의 아프리카발톱개구리는 원래 검은빛을 띠지만 백색증(알비노) 개체를 모아 분홍색, 초록색 등의 색소를 주입해 관상용으로 판다.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양서류의 대표 질병인 ‘항아리곰팡이병’을 퍼트리고 있다. 여기에 황소개구리처럼 다른 토종 개구리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을 정도로 육식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서류는 관련 법상 검역 대상이 아니어서 환경부의 승인만 거치고 국내로 유입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발톱개구리 등 국내로 유입되는 양서류가 어떤 질병을 가졌는지 전혀 파악이 안 되고 있다. ●번식력 좋은 뉴트리아 충청권에서도 확인 뉴트리아는 이미 1만여 마리가 국내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년에 3~4차례, 한 번에 많게는 15마리까지 새끼를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좋다. 현재 영남 지역을 넘어 충청권에서도 개체가 확인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후와 환경에 완전히 적응했다. 따라서 최대 서식지를 중심으로 퇴치전담반을 운영하는 등 집중 포획에 나서고 인근 지자체들이 협조해 이동을 막은 뒤 동시다발로 포획 작업을 펼치면 완전 퇴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황소개구리는 연못, 웅덩이 등에 서식하면서 물고기, 개구리, 뱀 등을 마구 잡아먹고 강한 번식력으로 토종 생물 개체수를 감소시키고 있다. 지자체별로 퇴치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다. 블루길과 큰입배스의 경우도 전문 포획단까지 꾸려 퇴치에 나서고 있지만 번식력이 강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등검은말벌은 2000년 초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아열대기후인 동남아 등에 주로 서식한다. 부산과 영남 지역에서 활동하던 이 벌은 현재 전남과 강원 지역에까지 퍼져 있다. 전문가들은 2020년 안으로 충북 등 중부 지역으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았다. 꿀벌보다 20배 이상 강한 독을 지닌 등검은말벌은 도심까지 침투해 노약자를 위협한다. 천년 고찰 등 문화재를 갉아 먹는 흰개미의 공습도 만만찮다. 강원 삼척에서 발견된 이후 경북 울릉도까지 이동했다. 나리분지와 성인봉 주변 숲 등 울릉도 전역을 점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완·상업용으로 유입… 판이한 환경에도 적응 외래종은 여행, 무역 등의 국제 교류 증가와 관상·애완용 급증으로 유입돼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농림수산업용 유용 생물, 식량자원용, 애완·관상·레크리에이션·전시·이벤트용, 실험·연구용 등으로 수입되거나 선박·비행기나 화물·소포, 태풍 등에 실려 유입되기도 한다. 토종 생태계 피해는 동식물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이다. 외래종 식물은 해마다 면적을 넓히며 농경지에까지 침입해 피해를 주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생태계 교란 식물인 가시박은 2010년 19만 5650㎡에서 2013년 26만 1750㎡로 34% 늘었다. 미국쑥부쟁이도 2006년 6만 150㎡에서 2013년 17만 3300㎡로 188%나 급증했다. 이 식물들은 산지나 하천변에서 발생한 뒤 바람이나 물을 통해 농경지로 유입된다. 경기 안성 인삼밭과 경북 안동 논에서도 대량으로 발견되고 있다. 또 경제 수종으로 수입된 일본산 삼나무와 편백나무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제주도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 40여년간 자라 거목이 되면서 독특한 오름의 경관을 망치기도 한다. 외래종 유입 초기에 정부와 전문가들은 기후 등 우리나라 서식 환경과 맞지 않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애완용으로 들여온 붉은귀거북은 한국의 매서운 겨울을 견뎌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혹한에 적응하면서 오히려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 외래종이나 변종이 주민들 삶의 터전까지 황폐화시킨 사례도 있다. 배 농사를 짓던 울산 울주군 오대·오천마을은 1970년대 석유화학공단이 들어선 뒤 공단에서 나오는 뜨거운 온수가 마을 앞 하천의 수온을 높였고 마을의 공기까지 뜨겁게 바꿨다. 이 때문에 깔따구가 집단 서식하면서 181가구 주민들이 생활할 수 없는 환경으로 바뀌었다. 주민들의 아우성에 울산시는 산업단지를 조성하자고 했고, 주민들은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다. ●위해 외래종 무단 방사 땐 처벌 강화하기로 정부는 외래종 피해가 커지자 동식물 18종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관리하고 있다. 교란 생물을 자연에 풀어 놓거나 식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관상용 피라니아가 저수지에서 발견된 것처럼 외래 생물 관리 및 퇴치는 여전히 부실하다. 뉴트리아, 붉은귀거북 등의 국내 유입으로 토종 생태계의 훼손이 큰데도 정부는 사전에 외래종 수입 등을 철저히 감시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외래종 퇴치에 있어 자치단체 간 협조도 원활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퇴치 작업이 집중적이고 동시다발적이어야 효율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최근 문제가 된 피라니아와 레드파쿠 등을 ‘위해우려종’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위해우려종을 들여와 무단 방사하는 이들에 대한 처벌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금은 환경부 승인 등 규정만 있고 무단 방사 시 처벌 조항이 없는 상태다. 이도훈 국립생태원 연구원은 “이미 유입된 종이나 개인이 애완용으로 키우는 것에 대해 파악이 안 되는 게 문제”라며 “정부가 위해외래종에 대한 개체수와 증감, 퇴치 작업 효과 등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정이 안 된 종들 중 위해성이 높은 것에 대해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외래종 중 침입성이 강한 것들은 현실적으로 퇴치하기가 어렵다”면서 “완전한 퇴치를 위해서는 종별로 적합한 퇴치 방법을 개발해 현장에 접목, 시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퇴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지자체·기업 2조 규모 투자펀드 조성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아이디어를 통한 창업의 기반을 구축했고, 일부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아이디어 발굴 플랫폼인 창조경제타운, 기업공감 원스톱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한 온·오프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대구(삼성)를 시작으로 서울(CJ), 인천(한진) 등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모두 문을 열었다. 지자체와 참여 기업이 현재까지 제시한 투자펀드 조성 규모는 대구 1500억원, 울산 1600억원, 부산 2300억원 등 모두 2조원에 이른다. ●대구 ‘람다’ KT와 무선 충전기 공급 계약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창업·사업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삼성과 공동으로 창업 특화 프로그램인 ‘C-Lab’을 운영해 16개 기업을 창업으로 이끌었다. 이 가운데 ㈜람다는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를 개발해 KT와 월 1만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SKT, LGU+와도 공급 계약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글로벌벤처스타’ 공모전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옵텔라 등 3개 벤처기업을 선정해 해외 보육 프로그램과 국내외 VC 투자 유치 등을 지원했고, 옵텔라(저비용·저전력 광통신기술)는 지난 2월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해찬의 경우 LG화학과 협력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동 특허를 출원했고, 일본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 ‘성산툴스’ 두산重 1차 협력사 등록 또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시설에 입주한 성산툴스(터빈부품 가공·공구 제작)는 지난 1일 두산중공업의 1차 협력사로 등록했다. 성산툴스는 두산중공업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발전터빈의 핵심 부품 일부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받아 국산화에 성공했다. 서부 경남에 소재한 항노화 기업인 장생도라지, 남해마늘연구소, KB코스메틱, 아미코젠, HK바이오텍 등 7개사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생산제품을 롯데홈쇼핑을 비롯한 롯데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의 대표 어묵기업인 ‘고래사’의 서울 중국대사관점 입점을 도왔다. 지난 15일 문을 연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도 현재 수십건의 창업 관련 아이디어가 접수되고 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통시장인 대인시장의 떡집과 약재상을 리모델링하고 판매 전략을 개선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추경 뜯어보기] 지방 “인프라 열악” SOC 사업비 쏠림… 메르스 예산도 요구

    [추경 뜯어보기] 지방 “인프라 열악” SOC 사업비 쏠림… 메르스 예산도 요구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에 포함시켜 달라고 건의한 사업들은 여전히 도로와 철도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주를 이뤘다. 특히 열악한 인프라를 호소하는 비수도권 지자체들 사이에서 이런 현상이 뚜렷했다.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지역의 사정을 호소하며 관련 예산 확보에 올인하고 있어 이번 추경이 단체장들의 정치력을 평가하는 시험장이 되고 있다. 경북도는 국회에 제출된 경북지역 예산 18개 사업 4024억원 가운데 SOC 사업이 11개 사업 3602억원으로 전체의 89.5%에 해당된다고 22일 밝혔다. 이 가운데 경북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하는 예산은 올해 말 4차로 확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88고속도로 확장 공사 비용 609억원이다. 88고속도로는 1984년 6월 27일 개통된 이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내 고속도로 중 유일하게 중앙분리대가 없고 급커브 구간이 많아 ‘죽음의 도로’로 불리고 있다. 2003~2007년 고속도로 치사율(사고로 인한 100명당 사망률)도 20.38명으로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23개 고속도로 노선 중 가장 높았다. 정부는 2008년 2차로인 도로를 전 구간 4차로로 확장하고 급커브 구간을 직선화하는 공사를 시작해 2013년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예산 문제 때문에 올해 12월로 완공이 미뤄졌다. 동해중부선 철도 부설(포항~삼척) 공사비 1000억원도 절실하다. 그동안 정부의 국토 개발이 ‘L’자형에 그친 나머지 동해안 일대는 지금까지 고속도로와 철도가 없는 오지가 되고 있다. 도는 국토 균형 개발을 위해 동해중부선 철도 부설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충북도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예산 역시 중부고속도로(오창~호법 구간) 확장에 필요한 1000억원이다. 한충환 도 정부예산팀장은 “이 구간은 2008년 설계가 마무리됐다가 정부가 당시 30대 선도 프로젝트를 내놓으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려 지금까지 없던 일이 되고 있다”며 “중부고속도로가 확장돼야 청주 오창·오송, 음성, 진천, 증평 일원 산업단지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17일 기획재정부를 깜짝 방문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만나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비를 요청했다. 울산시 역시 도로 건설 예산 확보에 올인하고 있다. 시는 이번에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개설, 울산~함양 간 고속도로 개설, 울산~부산 복선전철 개설, 울산테크노산업단지 진입로 개설 예산 등을 우선순위로 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개설은 동해안 교통 수요 증가로 인한 물류 지원 체계 확보를 위해 시급하다는 게 시의 주장이다. 이번에 예산이 확보돼야 내년에 준공할 수 있다. 광주시는 광주~완도 고속도로 건설(734억원), 강원도는 원주~강릉 철도 건설(3200억원), 충남도는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200억원) 예산 확보 등에 주력하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은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보건소 장비 확충 등 보건 관련 예산을 건의한 것도 이번 추경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메르스 진원지로 전락한 삼성서울병원이 위치한 서울시는 감염병 관리를 위한 보건소 장비 확충 예산 161억원, 감염병 관련 시립병원 시설 장비 확충 예산 121억원, 감염병 전문병원 신축 타당성 조사 용역비 3억원 등을 건의했다. 대전시는 감염병 관리시설 및 장비 구입비 40억원, 강원도는 감염병 관리시설 및 장비 확충 비용 48억원 등을 요구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전국 첫 민간 ‘주취자 응급센터’ 개소

    전국에서 처음으로 술 취한 사람을 위한 응급의료센터가 울산에서 민간 의료기관에 문을 연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중앙병원 응급실에 3개 병상을 갖춘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16일 개소한다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공립 의료기관에만 주취자 응급의료센터가 개소했다. 주취자 응급의료센터에는 24시간 경찰관이 상주하면서 범죄와 안전사고 등에 노출된 의료진과 주취자를 보호한다. 상습적으로 술 취한 사람은 울산시와 연계해 중독관리센터에서 전문 재활치료를 받게 한다.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는 병원의 진료 거부로 위험에 빠지는 취객이나 상습적인 음주로 보호가 필요한 취객 등을 전담 관리하고 필요하면 전문 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경찰이 상주해 취객 난동 억제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범죄의 26%와 공무집행방해의 69%가 취객에 의해 발생했고 매년 1만여명이 처벌을 받고 있다. 취객에 따른 신고 건수도 2012년 6952건에서 2013년 7948건, 지난해 8204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술에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 등으로 주취 상태의 불법행위가 꾸준히 증가하고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면서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아 주취자가 떠도는 사례나 늦은 대처로 주취자가 사망하는 사례 등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新 국토기행] 울산 남구

    [新 국토기행] 울산 남구

    우리나라 산업 근대화의 상징인 울산 석유화학공단. 365일 멈추지 않는 석유화학공단의 불꽃을 품은 울산 남구. 포경산업을 살아 있는 고래생태관광산업으로 도약시키며 전국적인 관심을 끈 고래도시. 계절마다 꽃 옷을 갈아입는 울산대공원과 축구·야구·양궁장 등을 갖춘 울산체육공원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잡고 있다. 남구는 산업, 생태, 관광이 공존하는 미래형 복합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 최대 도심 명품 공원 ‘울산대공원’ 산업도시 울산의 삶을 풍요롭게 바꾼 남구 울산대공원. 2002년 개장 이후 도심 명품 공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친환경 생태도시 울산을 이끌고 있다. 울산대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3.69㎢)로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3.4㎢)보다 넓다. 둘러보는 데만 최소 3시간 이상 소요된다. 풍부한 녹지와 쉼터, 자연환경과 시설을 갖춘 ‘도심 명품 공원’을 콘셉트로 설계됐다. 도심 숲 붐을 일으킨 주역으로서 울산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산림과 경관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수용된 임야 등을 활용해 ‘용의 형상’으로 시설물을 배치했다. 랜드마크인 풍차가 있는 풍요의 못과 호랑이발 테라스는 격동저수지를 친환경적으로 단장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비식물원과 노인들을 위한 파크골프장, 수영장, 어린이동물농장 등 89개의 다양한 시설물을 갖췄다. 국내 최고 수준인 장미원은 축제가 열리면 북새통이 된다. ●가족·연인과 함께하는 ‘고래바다여행’ 크루즈선을 타고 장생포 앞바다를 3시간여 동안 돌아보는 고래바다여행은 물살을 가르는 고래를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고래박물관도 있다. 12.4m 길이의 브라이드고래 골격 등 고래 관련 유물 283점이 전시돼 있다. 2009년에는 일본에서 들여온 돌고래 4마리가 고래생태체험관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남구는 고아롱, 고다롱, 장꽃분, 장두리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명예 구민으로 주민등록증까지 만들어 줬다. 고래생태체험관 옆에는 고래연구소도 있다. 지난 5월에는 고래문화마을(10만 2000㎡)도 문을 열었다. 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되기 전 고래잡이로 번성했던 옛 장생포마을이 재현됐다. 고래 해체장, 고래고기를 삶아 팔던 고래막 등 23개 동의 건물을 실물 크기로 볼 수 있다. 추억의 학교와 이발소 등도 마련됐다. 고래조각공원에는 실물 크기의 귀신고래, 혹등고래, 밍크고래, 향고래, 범고래 등을 만들어 놨다. ●월드컵·세계선수권 치른 ‘울산체육공원’ 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장인 문수축구경기장이 태양을 향해 비상하는 학처럼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울산체육공원은 스포츠와 문화가 조화를 이뤘다. 문수산과 남암산을 배경으로 자연 호수와 울창한 삼림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출한다. 호수의 대형 고사분수와 수생식물이 무성한 생태학습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자전거도로, 2002m 호반산책로는 도심에서 차로 10분 거리라 시민들의 여가 활동 공간과 체력단련장으로 사랑받는다. 호수와 연접한 호반광장은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는 열린 공간이다. 울산체육공원 맞은편에는 최신 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문수국제양궁장이 있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개방한다. 옆에 바비큐장이 있어 주말과 휴일이면 바비큐를 즐기려는 주민들로 넘쳐난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고 첨단 시설을 갖춘 문수야구장이 문을 열었다. 야구 불모지 울산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 홈경기(일부)가 열리지 않는 날은 동호회 등 시민들에게 빌려준다. 관중석은 내야 스탠드 8088석과 외야 잔디 4000석 등 모두 1만 2088석이 있다. 주 출입구 앞에 설치된 길이 18m, 너비 3m, 높이 6m의 청동 재질 조형물인 ‘베이스 패밀리’가 관람객을 맞는다. 관중석은 메이저리그 구장처럼 그라운드와 같아 눈높이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상단 관중석에는 커플석을 마련했고, 일부 좌석에는 음료를 즐기며 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스탠딩 테이블을 설치했다. ●365일 꺼지지 않는 산업 불꽃 ‘석유화학단지’ 울산 석유화학단지는 밤이면 휘황찬란한 빛을 발한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 광경은 울산 12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를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밤에 무룡산을 오른다. 석유화학공단에는 SK, 한화, 삼성, 효성 등 국내 화학업체들이 모여 있다. 1970년대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물이다. 공장들은 24시간 쉼 없이 돌아간다. 석유화학공단의 불꽃은 365일 꺼지지 않는다. ●초미니 종교시설 갖춘 쉼터 ‘선암호수공원’ 선암호수공원은 40여년간 공업용수원으로 시민들의 접근이 금지됐던 선암댐을 2005년 63억 4000여만원을 들여 공원으로 만들었다. 지금은 남구 주민들의 쉼터가 됐다. 1구간에 길이 849m, 폭 2.5m의 산책로와 지압보도, 야생화단지, 코스모스·유채단지 등을 조성했다. 2구간에는 길이 651m, 폭 2.5m의 산책로와 1만 5000㎡ 규모의 수생 생태원, 댐 정상 전망대, 2400㎡ 규모의 연꽃 군락지를 만들었다. 연꽃 군락지는 겨울에 스케이트장으로도 활용된다. 3구간은 길이 1.4㎞, 폭 1.5~2m의 산책로 가운데 1㎞가 황토로 포장됐다. 이곳에는 폭 2m, 길이 130m의 수상 구름다리, 전망데크와 쉼터, 물레방아, 높이 4.5m의 인공 폭포가 있다. 특히 초미니 종교시설은 주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사랑을 독점하고 있다. 안민사(절), 호수교회, 성베드로기도방 등이 있으며 한 명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이용객들이 남긴 기부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안민사는 수험생들에게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나 매년 입시철 수험생 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끈다. ●도심 속 숲길을 걷는 산책로 ‘솔마루길’ ‘소나무가 많은 산등성이’이라는 뜻의 솔마루길은 울산 도심을 연결하는 산책로다. 선암호수공원~신선산~울산대공원~문수국제양궁장~삼호산~남산~태화강 둔치 십리대숲을 잇는 24㎞ 구간에 조성됐다.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집 주위 야산과 숲에서 흙길을 걸으며 자연 생태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솔마루길은 산책로뿐 아니라 구름다리와 건강을 위한 108계단, 데크산책로, 육교, 야생화밭, 산림욕장, 자연학습원 등이 조성된 다목적 문화 공간이다. 울산 시가지와 태화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신선산, 삼호산, 남산 위에 쉼터로 각각 정자를 지었다.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낮은 위치에 20~40m 간격으로 800여개의 돌고래 모양 가로등을 설치했다. ●미식가 입맛 유혹하는 활어와 고래고기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장생포 일대에서 갓 잡아 올린 자연산 활어와 고래고기를 즐긴다. 가족과 연인들의 맛 여행 코스로 인기가 높다.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자연산 활어회는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다. 고래고기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껍질, 혓바닥, 내장, 꼬리 등 부위에 따라 12가지 맛을 낸다. 그중 가슴살을 최고로 친다. 꼬들꼬들한 껍질과 껍질 안쪽에 붙은 기름의 녹는 맛이 일품이다. 붉은 살코기는 육회로 먹는 게 맛있다. 배를 썰어 넣고 참기름 등의 양념으로 무쳐 고소한 맛을 낸다. 목살과 가슴살을 얇게 썰어 초장이나 겨자 간장에 찍어 먹는 ‘우네’, 꼬리지느러미를 소금에 절였다가 뜨거운 물에 데쳐 내는 ‘오배기’, 고기를 썰어 막장·고추장에 바로 찍어 먹는 ‘막찍기’ 등도 인기다. 고래고기는 고단백 저지방에 저칼로리 음식으로 칼슘과 비타민 등이 골고루 함유돼 있어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크다고 알려졌다. 동의보감에도 ‘쉽게 피로하고 활동성이 떨어지며 가벼운 운동만 해도 맥박이 빨라지는 사람에게 고래고기가 좋다’고 적혀 있다. 최근에는 고래스테이크 등 퓨전 요리도 나온다. 스테이크는 살코기에 칼집을 내고 하루 동안 올리브유에 재어 둔 뒤 버터를 둘러 구운 것이다. 구운 채소와 어린이 주먹밥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 ●더위야 가라… 원기 회복엔 장어구이 더위와 스트레스로 지친 몸에는 바닷장어구이가 최고다. 바닷장어는 먹장어(곰장어), 붕장어(아나고), 갯장어(하모)로 구분된다. 울산에는 붕장어 요리가 많다. 회부터 구이, 탕까지 다양하다. 구이는 소금과 양념으로 나뉜다. 소금구이는 장어에 소금만 뿌려 구운 것으로 속살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마늘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좋다. 담백하면서 깔끔해 장어 본래의 맛을 볼 수 있다. 양념구이는 비릿함이 없고 새콤달콤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바닷장어는 원기 회복과 면역력 증진, 두뇌 건강, 혈액 순환, 시력 개선, 피부 노화 방지 등 여러 방면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를 품은 대게… 된장찌개로 마무리 대게는 겨울에서 3월까지가 가장 맛있을 때다. 대게 요리는 역시 ‘찜’이다. 대게라고 해서 맛이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면 착각이다. 종류만큼 맛도 다양하다. 대게 살을 한입 먹는 순간 바다의 향기가 가득 퍼져 온다. 몸통 부분은 희고 뽀얀 살이 꽉 차 있어 수저로 퍼 먹을 정도다. 게살을 먹는 것만으로는 만족이 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대게를 이용한 음식들도 많다. 대게찜을 맛있게 먹었다면 대게 내장 볶음밥과 대게 된장찌개로 마무리한다. 게 맛이 향긋하게 느껴지는 고소한 볶음밥과 대게를 넣고 푹 삶아 진국이 우러나온 된장찌개는 배불러도 식탐을 내게 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역대 최대 2조대 환치기 적발… 동·남대문 수출업자 등 91명

    서울 동대문과 남대문 일대에서 불법 환치기 등을 일삼던 의류 수출업자와 환전 브로커 등이 무더기로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밀수출과 환치기로 2조 4000억원대의 불법 외환 거래를 일삼던 서울 동대문과 남대문 일대 의류 제조·수출업자 67명, 운송·환치기 브로커 23명, 환전상 1명 등 일당 91명을 관세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2조 4000억원대의 불법 외환 거래 적발은 관세청 개청 이래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세관에 따르면 의류 수출업자 A(50)씨 등 67명은 201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838억원 상당의 의류를 일본에 밀수출한 뒤 대금을 보따리상, 일본인, 재일교포 등을 통해 수출 대금이 아닌 사업 자금인 것처럼 속여 국내로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환전상 B(45)씨는 미리 확보하고 있던 외국인 390여명의 여권 사본을 이용해 5000달러 이하로 소액 환전한 것처럼 기록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1조 8000억원대의 돈을 환치기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더위쯤이야 물렀거라~ 여름철 특급 보양식 우리 고장이 최고!

    더위쯤이야 물렀거라~ 여름철 특급 보양식 우리 고장이 최고!

    무엇을 먹어야 지친 몸을 충전하며 한여름 무더위를 한 방에 날릴 수 있을까. 보양식의 대명사격인 삼계탕과 보신탕도 좋지만 전국 곳곳에는 역사와 문화, 환경이 만들어낸 독특한 보양식이 즐비하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생선과 국수가 만난 옥천의 생선국수, 먹으면 젊어진다는 강진의 회춘탕 등 맛과 영양, 여기에다 재미까지 더한 여름철 특급 보양식을 만나러 가족과 함께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옥천 생선국수] ‘진한 국물을 들이켜면 보약이 따로 없어유.’ 대청호와 금강 덕분에 민물고기 요리가 유명한 충북 옥천에서는 명품 국물을 자랑하는 생선국수를 즐길 수 있다. 비린내 나는 생선과 국수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맛을 본 사람은 진한 국물과 면의 조화에 그 맛을 잊지 못한다.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지만 정성이 필요하다. 먼저 잉어 등 민물고기를 12시간 푹 삶아 육수를 만든다. 뼈까지 뭉개질 정도로 오래 끓여야 한다. 처음 두 시간 정도 끓일 때 뚜껑을 열어두면 비린내가 사라진다.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면 체에 걸러 가시를 골라낸 뒤 양념 고추장을 풀어 간을 하고 밀국수 사리를 넣어 삶는다. 마지막으로 파, 애호박, 깻잎, 미나리, 풋고추 등을 썰어 넣어 한 번 더 끓이면 완성. 가격은 5000~6000원. 면과 함께 부스러진 민물고기 살이 함께 씹히면서 구수한 맛이 입을 가득 채운다. 얼큰하고 진한 육수 때문에 애주가들도 즐긴다. 단백질, 칼슘, 지방, 비타민 등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좋다. 생선국수 원조는 1962년 시작한 청산면 지전리의 선광집이다. 청산면에는 현재 생선국수 식당 6곳이 영업 중이다. 김성원 창산면장은 “생선국수를 먹기 위해 위해 일부러 대전과 청주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다”며 “청산면의 대표 음식”이라고 말했다. [강진 회춘탕] 해산물과 닭, 각종 한약재를 넣고 푹 고아 낸 회춘탕이 여름철 보양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맛의 1번지’로 통하는 전남 강진군이 최근 지역 명품 음식으로 내 놓으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회춘탕은 가시오가피, 헛개나무 등 12가지 한약재에 소금을 넣지 않고 1시간 이상 푹 고아 우려낸 국물에 문어·전복·닭 등을 넣고 한 번 더 끓여 낸 전통 보양식이다. 회춘탕은 ‘먹으면 회춘하는, 즉 도로 젊어지는 정력 음식’이란 재밌는 이름과 함께 고려 역사유적지인 마도진 만호성지와 연관된 스토리를 담고 있다. 마량면에는 마도진 만호성터가 남아 있는데, 성을 관장하던 만호가 높은 양반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바다에서 잡힌 고급 해산물과 고기를 넣은 음식을 만든 데서 유래했다. 군은 2013년 회춘탕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레시피를 개발했다. 식재료는 문어, 전복, 토종닭, 찹쌀, 멥쌀, 녹두, 밤 등이 사용된다. 육수용 재료는 엄나무, 느릅나무, 당귀, 가시오가피, 칡, 헛개나무, 뽕나무, 대추, 마늘, 무, 다시마, 수삼 등이다. 군이 회춘탕 성분 분석 용역을 실시한 결과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함유량이 1g당 800mg으로 녹차보다 10배 많고 항당뇨 성분과 치매 예방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강진에 와야만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는 ‘Only 1’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인증식당을 운영하는 등 맛을 표준화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순천 짱뚱어탕] 순천만의 청정 갯벌에는 도마뱀처럼 잽싸게 돌아다니는 짱뚱어를 볼 수 있다. 색깔도 거무튀튀한 게 메기를 닮았다. 무척 영리해서 그물을 피해 다닌다. 솜씨 좋은 낚시꾼들이 홀치기 낚시로 한 마리씩 잡을 정도로 어획이 쉽지 않다. 양식도 어려워 그 수가 많지 않다. 짱뚱어는 100마리 먹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일찍부터 보양 음식 재료로 사용됐다. 1980년대 언론에 소개되면서 순천만의 별미가 됐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한 달을 사는 짱뚱어의 특징 때문에 스태미나 음식으로 알려졌다. 여름을 맞아 더욱 활동성이 뛰어난 짱뚱어는 소고기보다 단백질 함유량이 더 많은 고단백 식품으로 자양강장에 좋다. 다이어트와 신장에 좋고 부기를 빼는 데 최고다. 짱뚱어는 전골로 끓이거나 그냥 구워 먹는다. 탕으로도 즐겨 먹는다. 듬성듬성 썰어낸 짱뚱어회와 바삭하게 구운 짱뚱어 튀김도 맛볼 수 있다. 추어탕처럼 삶아 체에 곱게 거른 뒤 육수에 된장을 풀어내 시래기, 우거지, 무 등과 함께 걸쭉하게 끓여낸다.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어서 속풀이로도 많이 찾는다. 순천만 인근 식당들은 짱뚱어를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댄다. [제주 자리물회] 5월부터 8월까지 청정 제주 바다는 자리돔 천국이다. 자리돔을 뼈째로 썰어 채소와 함께 토장 등으로 양념한 후 시원한 물을 부어 먹으면 더위가 싹 가신다. 비늘을 긁어내고 머리와 지느러미 내장을 제거하고 썰어서 식초를 약간 뿌려 둔다. 상추, 깻잎 등의 채소들은 잘게 썰고 오이는 채를 썬다. 여기에다 토장과 다진 마늘 등 양념을 넣고 무친 후 찬물을 부어 먹는다. 제피나무의 잎을 띄우면 향도 좋고 비린내도 가신다. 자리돔에 있는 양질의 단백질과 신선한 채소가 가진 각종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어 무더위에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는 데 뛰어나다. 자리돔은 도미과의 생선답게 가시가 억센 편이다. 머리의 눈이 있는 부위부터 내장이 있는 부분을 비스듬히 자른 후 사선으로 굵은 채 썰듯 썰면 가시까지 모두 먹을 수 있다. 뼈째로 썰어 먹은 자리강회는 여름철 술안주로도 최고다. 제주에는 ‘한여름 자리물회 열 번만 먹으면 보약이 필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제주의 여름은 습도가 높고 무덥다.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기가 어렵고 생선회는 반나절 만에 상할 수도 있는데 자리물회와 같이 토장과 식초로 간을 하면 식중독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청송 달기약수 닭백숙] 톡 쏘는 맛이 일품인 달기약수는 청송의 최고 명물 중 하나다. 예부터 위장병과 신경통, 빈혈 등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지면서 전국의 관광객이 약수터를 찾고 있다. 청송에서 약수만큼 유명한 것이 달기약수 닭백숙이다. 청송읍 부곡동 달기약수로 삶아낸 닭백숙이다. 닭백숙은 양념이나 향신료를 쓰지 않고 토종닭 한 마리를 통째 약수에 푹 곤 뒤 건져내는 게 특징이다. 철분 함량이 많은 탄산수가 닭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 고기맛이 담백하고 부드럽다. 특유의 감칠맛이 일품이다. 탄산수는 닭의 지방을 제거해주니 마음 놓고 먹어도 좋다. 여기다 인삼과 당귀, 천궁, 강황, 두충, 오가피, 하수오, 옻 등 청송지역 특산인 다양한 한약재를 넣어 고아내면 더할 나위 없는 약선 음식으로 변신한다. 손님 체질에 따라 맞춤형 한방백숙도 가능하다. 함께 내놓는 밥도 약수로 지어 찰기가 더하고 빛깔도 파르스름하다.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달기약수터 인근의 한 여관에서 머물다 간 이후 달기약수 닭백숙은 전국에 명성을 떨쳤다.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도 가히 일미다. 곰취, 미역취, 다래순, 산도라지, 참나물, 참죽 등 청송산 청정 산나물 장아찌와 고춧잎 나물, 백김치, 고추된장박이, 나박김치 등 10여 가지. 깔끔하고도 맛깔스러운 웰빙식단 그 자체다. [울산 바닷장어] 울산 시민들은 여름의 시작과 함께 바닷장어구이를 즐긴다. 더위와 스트레스로 지친 몸을 달래고 원기를 회복시켜 주는 최고의 보양식이기 때문이다. 바닷장어는 먹장어(곰장어), 붕장어(아나고), 갯장어(하모)로 구분된다. 바닷장어는 육지에서 멀리 잡힐수록 크다. 크기는 먹장어, 붕장어, 갯장어 순이다. 울산에는 붕장어 요리가 많다. 회부터 구이, 탕까지 다양하다. 울산 바닷장어(붕장어) 구이는 소금과 양념구이로 나뉜다. 장어를 숯불에 초벌구이한 다음 소금이나 양념을 발라 한 번 더 굽는다. 소금구이는 장어에 소금만 뿌려 구운 것으로 속살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노릇노릇 구워진 장어를 마늘 기름장과 함께 먹으면 좋다. 담백하면서 깔끔해 장어 본래의 맛을 즐기려면 소금구이가 좋다. 양념구이는 장어에 양념장을 발라 비릿함을 없앴다. 새콤달콤한 맛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양파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좋다. 살이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는다. 구이를 먹고 나면 탕이 나온다. 탕은 지역별로 다르지만 장어를 갈아 들깻가루와 깻잎, 방아잎 등을 넣고 걸쭉하게 끓였다. [태안 박속밀국 낙지탕] ‘지친 황소도 벌떡 일어나게 한다’는 게 낙지다. 세계 5대 갯벌의 하나로 꼽히는 충남 가로림만은 낙지가 지천이다. 갯벌 속에서 사는 이른바 ‘뻘낙’이다. 삽으로 뻘을 들춰 잡는다. 영양분을 충분히 먹고 자라 살이 통통하다. 여기에 바가지를 만들던 박은 이곳도 옛날부터 흔했다. 이 둘이 만난 토속 음식이 ‘박속밀국낙지탕’이다. 낙지는 봄부터 몸집을 계속 불려 피서철이 되면 중간 크기로 자란다. 매우 부드럽고 잘라 먹기 적당하다. 박은 가을에 완전히 익기 전 살이 도톰하고 수분이 흠뻑 밸 때 따서 속을 파 급속 냉동한 뒤 연중 식재료로 쓴다. 요리는 나박나박 썬 박속과 파, 양파, 다진 마늘 등을 물에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뒤 끓이다가 산 낙지를 투입한다. 붉은빛이 약간 돌 정도로 살짝 데친 낙지를 꺼내 초고추장이나 초간장에 찍어 먹는다. 낙지는 익을수록 질겨진다. 국물은 무를 넣는 연포탕보다 더 시원하고 담백하다. 낙지를 다 꺼내 먹으면 남은 국물에 수제비와 칼국수를 함께 넣어 끓인다. 충남 서해안 일대에서는 밀가루로 만든 수제비 등을 ‘밀국’이라고 불렀다. 2대째 박속밀국낙지탕을 판매하는 태안 이원식당 주인 안국화(57)씨는 “국물은 먹을수록 입맛이 당겨 계속 먹게 된다”면서 “피서철이 되면 꾸지나무골해수욕장 등을 오가는 피서객으로 꽉꽉 찬다”고 말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강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5개월 아기 탄 차 쫓아 30㎞ 보복운전

    상향등을 켜고 지나간 차량을 30여㎞ 따라가며 보복운전을 한 울산의 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뒤따르던 운전자가 상향등을 켜고 자신을 앞서갔다는 이유로 보복운전을 한 김모(47)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 20분쯤 경부고속도로 경주IC 부근에서 자신의 제네시스 차량으로 A(30)씨가 운전하는 아반떼 차량을 30여㎞ 따라가며 상향등을 켜고 경적을 울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A의 승용차 앞에 정차해 차량의 통행을 막은 뒤 욕설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자신이 차선을 변경한 것을 두고 뒤따르던 A씨가 상향등을 켠 뒤 다시 자신을 앞질러 간 것에 화가 나 보복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 차에는 A씨의 아내와 생후 5개월 된 아기가 타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행동이 A씨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녹화됐다”면서 “보복운전은 자칫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보복운전자에게는 흉기 등 협박에 의한 폭력 법률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공직자-직무 관련자 동반 여행 못 한다

    울산 공무원은 다음달부터 직무와 관련된 사람과는 골프뿐 아니라 여행 등 사적인 접촉을 할 수 없게 된다. 울산시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울산광역시 공무원 행동강령 일부 개정안’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개정안은 ‘직무 관련자와의 골프, 여행 등 사적 접촉 제한’, ‘각종 행사 때 협찬 요구 제한’, ‘공직 유관단체 임직원에게 채용 등 인사에 관해 직간접적 부정 청탁 금지’, ‘근무시간 중 대가를 받고 하는 외부 강의·회의 의무 신고 및 참여 횟수 제한’ 등을 신설했다. 개정안은 ‘공무원은 직무 관련자와 골프를 같이해선 안 된다’고 한 규정을 ‘직무 관련자와 골프, 여행 등 사적인 접촉을 해선 안 된다’로 강화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은 골프와 여행 등 사적인 접촉으로 공정한 직무 수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행위를 제한받게 된다. 공무원은 골프 외에 마작, 화투, 카드 등 사행성 오락도 못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은 기공식, 준공식,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 때 직무 관련자에게 직위를 이용해 협찬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과 ‘공무원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공직 유관단체 임직원에게 채용 등 인사에 관해 직간접 청탁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추가했다. 또 공무원이 근무시간 중 대가를 받고 하는 외부 강의·회의를 월 3회로 제한했다. 시는 이를 위반하는 공무원을 징계위원회에 부쳐 징계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 중 조례규칙심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31일쯤 공포와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 직위를 이용한 이권 개입, 인사 관여, 알선·청탁 행위 등을 차단하기 위해 규정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함박웃음 고래 입속 발 디디면 시간을 잊은 마을이 펼쳐진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함박웃음 고래 입속 발 디디면 시간을 잊은 마을이 펼쳐진다

    ‘부~웅’, ‘부~웅’ 만선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울산 장생포 앞바다에 울리면, 마을 주민들과 상인들이 항구로 몰려든다. 고래잡이로 명성을 날렸던 1960~70년대의 장생포. 하지만 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되면서 장생포는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29년 만에 고래잡이로 번성했던 당시의 장생포 마을이 복원돼 관광객을 맞고 있다. 울산 남구는 2010년 장생포 일대 10만 2705㎡ 부지에 272억원을 들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조성사업을 착공, 지난 5월 15일 준공했다. 고래문화마을에는 고래광장, 장생포 옛마을, 선사시대 고래마당, 고래조각정원, 5D입체영상관, 고래 이야기길, 고래놀이터, 야외무대, 수생식물원, 주차장 등이 조성됐다. 특히 1960~70년대 장생포 동네 풍경을 실물 그대로 복원한 장생포 옛마을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장생포에는 2005년부터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고래연구소, 고래바다여행선 등 고래 관련 인프라가 구축돼 고래관광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고래문화마을은 장생포 울산항만공사 인근에 조성됐다. 문화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고래 머리를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는다. 조형물 옆에는 집채만 한 고래 모형이 큰 입을 벌리고 있다. 조형물을 뒤로하고 마을에 들어서면 1930~40년대 장생포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진다. 포경으로 전국에 이름을 날렸던 1970년대 이전 동네 모습이다. 장생포 옛마을 안에는 수십 년 전의 학교와 철공소, 전파사, 여인숙, 구멍가게, 서점 등 낯익은 건물이 즐비하다. 고래연구를 위해 장생포에 머물렀던 미국 탐험가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 박사의 하숙집을 비롯해 선장과 포수의 집, 거대한 고래를 해체하는 고래해체장, 고래 기름을 짜는 착유장, 고래 고기를 삶아 파는 고래막 등 23개 건물을 실물 크기로 볼 수 있다. 포경선 선장과 포수의 집은 당시 고래잡이 상황을 잘 알려준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모델이자 1914년 한국계 귀신고래를 세계 학계에 처음 소개한 앤드루스 박사가 머물렀던 하숙집은 새로운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인근 고래박물관 포경역사관에는 앤드루스의 논문도 전시돼 있다. 옛 건물만 되살린 게 아니라 당시 생활 소품과 거리 풍경도 그대로 재현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연탄가게를 비롯해 잡화를 팔던 구멍가게 등은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고 10~20대 젊은이들에게는 호기심으로 다가온다. 당시의 장생포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맞아, 그때 저게 있었지. 큰 고래를 순식간에 해체하는 모습이 참 신기했어”라며 추억을 더듬게 할 만한 것들이 즐비하다. 또 장생포 옛마을 내에는 참기름집, 고래빵집, 매점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달부터는 방문객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음식도 제공할 예정이다. 고래꼬치, 고래강정, 고래스테이크 등이 출시된다. 앞으로 고래관광 기념품 판매점을 개점하고 국수공장도 옛모습을 재현해 운영할 예정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장생포 주민들로 구성된 가판장수, 엿장수, 다방, 달고나 체험, 뽑기 등 각종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장생포 문화마을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장생포 옛마을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고래광장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장생포 전경뿐 아니라 울산항, 울산석유화학공단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광장 옆 조각공원에는 대왕고래를 비롯해 밍크고래, 향고래, 귀신고래, 범고래, 혹등고래 등 실물 크기의 고래를 재현한 모형도 있다. 조각공원 입구에는 길이 20여m 규모의 대왕고래 뱃속을 볼 수 있다. 산책로인 ‘고래 이야기길’(길이 300m, 너비 2m)을 따라 걸으면 엄마 고래와 새끼 고래, 장생포 사람들의 이야기를 곳곳에서 접할 수 있다. 또 길이 240m, 너비 3m의 ‘고래 만나는 길’에는 ‘이야기 속의 고래’를 비롯해 ‘고래와 숲’, ‘물결과 고래’, ‘소녀와 고래’, ‘돌고래와 함께’ 등 사람과 친숙한 고래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여기에다 고래놀이터와 선사시대 고래마당, 수생식물원, 고래피크닉장 등 고래와 관련된 특색 있는 시설도 많다. 고래문화마을 동쪽 정상에는 내년 6월까지 지름 15∼18m, 높이 9m 규모의 ‘5D 입체영상관’이 들어선다. 이 영상관은 360도 회전하는 스크린을 통해 고래와 관련한 생동감 있는 입체영상이 12∼15분간 상영된다. 고래문화마을은 장생포 옛마을을 제외하고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장생포 옛마을은 지난 6월부터 입장료 1000원을 받고 있다. 고래문화마을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개장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남구가 지난 한 달간 고래문화마을 방문객을 집계한 결과 2만 771명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관람객을 모으는 ‘집객 효과’를 증명해 장생포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평가됐다. 앞서 남구는 2005년 우리나라 유일의 고래박물관을 건립하고 전국 최초로 고래관광사업의 돛을 올렸다. 2008년 7월에는 장생포가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되면서 ‘고래 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시작했다. 고래박물관에는 길이 12.4m의 브라이드고래 골격 등 고래 관련 유물 283점이 전시돼 관광객을 부르고 있다. 2009년에는 일본에서 들여온 돌고래 4마리가 고래생태체험관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크루즈선을 타고 울산 앞바다를 3시간여 동안 돌아보는 고래바다여행은 살아 있는 고래를 보는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1995년부터 시작된 울산고래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 지역브랜드 대상 특별상, 세계축제협회(IFEA) 7개 부문 수상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축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울산고래축제 방문객만 매년 60만~8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국내 최고의 고래문화 콘텐츠와 인프라를 가진 장생포는 이제 ‘고래문화 도시’로 뜨고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고래문화마을 준공으로 장생포 고래관광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5월) 고래축제 때 다방 DJ와 종업원, 우체부, 연탄배달부 등의 복장을 한 연기자들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면서 관광객 유치에 한몫한 만큼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폭발사고… 외주사 직원 6명 사망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폭발사고… 외주사 직원 6명 사망

    3일 오전 9시 16분쯤 울산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처리장 저장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날 가로 17m, 세로 10m, 높이 5m인 폐수 저장조(용량 700㎥)의 펌프 용량을 늘리기 위해 유량계 설치작업을 하던 중 용접 불티가 저장조에서 새어 나온 메탄가스나 바이오가스로 추정되는 잔류가스에 튀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업은 오전 8시 30분쯤 시작됐다. 이날 사고로 저장조 위에서 작업을 하던 현대환경 소속 근로자 이모(55), 박모(50), 이모(49), 박모(38), 박모(55), 천모(28)씨 등 6명이 숨지고 공장 경비원 최모(52)씨가 다쳤다. 천씨는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후 사회 경험을 쌓기위해 4주간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에 따르면 근로자 6명이 저장조 위에서 용접을 하고 있었고 저장조 아래에서 5명이 보조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용접 불티가 튀어 저장조에서 새어 나온 잔류가스(메탄가스나 바이오가스)와 접촉해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콘크리트로 된 저장조 상부가 통째로 뜯기면서 무너져 내려 근로자들의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설치해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고용노동지청은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에서 진행 중인 증설공사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와 종합 진단 명령을 함께 내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저장조 인화가스 미점검 외주사 직원 희생

    저장조 인화가스 미점검 외주사 직원 희생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화학공장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이들 사고는 대부분 협력업체나 외주업체에 맡기면서 비롯돼 대책이 시급하다. 3일 폭발 사고로 7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 폐수 저장조는 PVC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모아 처리하는 시설이다. 저장조에 모인 폐수는 약품을 넣는 물리화학적 전처리와 미생물 등을 통한 생물화학적 후처리 과정을 거쳐 슬러지와 폐수로 분류해 처리하게 된다. 이날 사고는 밀폐된 저장조 내부의 잔류 가스에 용접 불티가 옮겨 붙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아침에 현장 주변의 인화성 가스 농도를 측정했지만 콘크리트로 밀폐된 저장조 내부 가스는 측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작업 도중 내부 가스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경로로 흘러나와 용접 불티와 만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검지기를 이용한 측정이 실제 이뤄졌는지, 농도가 어느 정도로 측정됐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도 폐수 시료를 채취해 어떤 종류의 가스가 어느 정도로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지난 1월 울산항 4부두 화학물운반선 한양에이스 폭발 사고(선원 4명 부상)를 비롯해 지난해 12월 신고리원전 3호기 질소가스 누출 사고(근로자 3명 사망) 등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잔류 가스 폭발 사고의 대부분이 가스를 완전히 비우지 않은 채 작업을 강행하다 발생했다”면서 “이번 사고도 폐수와 잔류 가스를 완전히 비운 뒤 작업을 해야 했지만 비용적·시간적 부담 때문에 저장조 외부 가스 점검만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이날 울산 2공장 내 폭발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에게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사고 희생자에 대해 한화 임직원들의 사고에 준하는 최대한의 보상과 지원을 하고 사고 수습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공장 가동 정지를 포함해 안전과 관련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철저하고 투명하게 사고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사고 직후 김창범 사장을 현장으로 급히 내려보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민선 6기 1년] 실리 행정 차별화… 대권 욕심 과욕도

    [민선 6기 1년] 실리 행정 차별화… 대권 욕심 과욕도

    민선 6기 광역단체장들은 출발 때부터 여느 때와 차별화됐다. 차기 대권주자들로 거론되는 소위 잠룡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지역민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예상대로 ‘잠룡’들은 대권의 필수 과정으로 부각된 지방정부의 성공 경영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실적 위주의 과욕이 부작용을 빚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복지·경제·문화 공동체를 구현하는 마을공동체사업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서울시 사례가 전국의 모델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도 얻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소통’을 강조하면서 연정(연합정치)과 협치를 통해 ‘혁신’의 바람을 불어 넣었다. 연정은 메르스 사태 속에서 경기도교육청, 도내 국회의원, 경기도의회와 신속하게 공조할 수 있는 정치적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회 토론회를 열어 실익을 챙겼다. 자치단체가 예산 운용상황을 매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하는 지방재정법 개정안, 전기 생산지와 소비지의 전기요금을 달리하는 차등적 전기요금제 등 현안마다 국회의원이 참가한 가운데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많은 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자치단체의 신뢰를 높이고 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얻는 성과를 거뒀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해 10월 학교 무상급식 지원과 관련해 감사를 선언하면서 전국적인 이슈를 만들었다.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대권 준비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던 홍 지사는 예상치 못한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정치 인생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취임 후 국민적인 관심을 끌었던 중국 자본의 제주 투자에 따른 난개발에 제동을 걸었고, 개발사업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외국인 카지노에 대해서는 관리·감독기구 설치를 추진해 카지노 운영·관리의 투명성을 높였다. 세종과 서울 정부청사는 국비 확보에 나선 지자체장들의 각축장으로 변모했다. 단체장들이 직원들을 이끌고 정부청사에 밤낮없이 설명회를 열었다. 대표적인 단체장이 김기현 울산시장이다. 김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총 57회에 걸쳐 정부청사 및 국회 방문과 해외 투자유치 세일즈에 나섰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역 균형발전과 분권, 성공적인 도청 이전과 신도시 조성, 지방재정 건전성 평가 전국 최고 등의 성과를 거뒀다. 김주홍 울산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단체장들은 누구 할 것 없이 경제분야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삶에서 경제가 중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다른 분야도 중요한 만큼 발전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국종합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1조원대 PO 공장 증설 투자 유치

    울산 석유화학공단에 2017년까지 1조원 규모의 ‘프로필렌 옥시드(PO) 생산 공장’이 증설된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기현 울산시장은 유럽·미국 투자유치단과 함께 이날 벨기에 앤트워프의 BASF 본사를 방문해 1조원대 PO 공장 증설 투자 유치 협상을 벌여 하반기 공장 증설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협상에서 국내 유일의 PO 생산 업체인 SKC의 운영 능력과 최고 수준의 친환경 공법 라이선스를 보유한 BASF의 기술력이 결합하면 ‘윈윈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울산 투자 때 각종 인허가를 비롯한 입지 지원,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통한 조세 감면 등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말부터 SKC와 해외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기로 하고 지난 4월 SKC, SK가스, 한국BASF 등과 투자간담회를 벌이는 한편 벨기에와 독일에 투자유치단을 파견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시와 SKC, BASF는 하반기 공장 증설 투자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 경우 SKC는 합작사와 함께 2017년까지 울산 남구 용잠로 255 일원에 1조원을 투자해 40만t 규모의 PO 생산 공장을 증설하게 된다. 시는 이번 PO 공장 증설로 총 1조원대의 직접 투자는 물론 5억 달러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 유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100여명의 직접 고용 효과, 건설 인력 연인원 15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수입차, ‘국산차 아성’ 울산 공략

    수입차가 국내 자동차 생산 본거지인 울산마저 공략하고 있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울산지역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2011년 774대, 2012년 1214대, 2013년 1655대, 2014년 2219대, 2015년(5월 현재) 1110대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규등록 수입차는 2011년 774대에 비해 1445대나 급증,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규등록하는 수입차가 매년 늘어나면서 울산이 차지하는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울산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011년 0.74%에서 지난해 1.13%로 늘었다. 올 들어 5월 말 현재 1.16%를 기록하고 있다. ‘부자 도시’ 울산은 그동안 현대차 울산공장의 영향으로 수입차 업계에서는 난공불락의 시장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 몇년 새 수입차 업계의 공격적인 영업과 시민들의 외제차 구매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1년 2곳에 불과하던 수입차 전시·판매장이 현재 6곳으로 늘어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다 대부분의 수입차 수리와 부품교체도 울산에서 가능해 판매량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수입차 증가세는 2011년 이후 뚜렷하다.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은 2011년 10만 5037대에서 2014년 19만 6359대로 늘었다. 올 들어 5월 말 현재 신규등록 대수도 9만 5557대에 이른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수준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 증가세는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반면 경남은 2011년 3만 4005대에서 지난해 1만 7371대로 유일하게 줄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수입차 증가세는 2000㏄ 이하 중소형의 비중이 높아진 데다 2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 경쟁력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라며 “현대자동차의 영향력 때문에 그동안 공략이 쉽지 않았던 울산도 공격적인 판촉과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수입차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도시창조 계획 마련… 경관 관리 등 1887억 투자

    산업도시 울산이 안전한 삶과 이야기가 묻어나는 도시로 변모한다. 울산시는 도심 활성화를 주도할 ‘울산 도시 창조 기본계획’을 마련해 올해부터 2019년까지 188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도시 창조 기본계획은 6대 분야 87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6대 분야는 도시 창조(도시 재생·경관·디자인 등) 정책 방향 설정, 창조적 도시 공간 창출, 울산의 정체성 확보, 시민 공감 도시 디자인, 체계적 경관 기반 관리, 파생적 도시 재생·경관·디자인 연계 사업 등이다. 도시 창조 정책은 2025년을 목표로 하는 도시 재생 전략 계획 수립을 비롯해 야간·해안 경관 가이드라인 설정, 2030년 목표 도시·주거 환경 정비 기본계획 수립 등 16개 사업으로 이뤄졌다. 창조적 도시 공간 창출은 언양 중심 시가지 재생 디자인과 중구 달빛누리길 조성, 장생포 마을 생활 여건 개조 등 23개 사업이다. 시는 또 울산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단지 색채 및 안전 디자인 지원, 한글마을 조성, 경관 기록화 등 10개 사업을 마련했다. 시민 공감 도시 디자인 분야의 경우 도시 디자인 공모전, 간판 개선 시범 사업, 경관협정 운영 지원 체계 구축 등 13개 사업을 추진하며 체계적 경관 기반 관리 분야에서는 가로 환경 시설물 디자인 가이드라인, 범죄 예방 도시 디자인 기본계획 수립 등 8개 사업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파생적 도시 재생·경관·디자인 연계 사업과 관련해서는 안전한 보행 환경 구축, 전통시장 친환경 쇼핑문화 조성, 남산근린공원 수변광장 조성, 화암추 등대 관광자원화 등 17개 사업을 벌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향토애와 아름다운 정주 여건을 동시에 갖춘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메르스 비상] 숨막혔던 주말… 격리자 집 주변까지 샅샅이 방역

    전국 시·도와 보건당국이 주말·휴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과 유입을 차단하려고 총력전을 벌였다. 부산시는 부산 두 번째 환자인 이모(31)씨가 입원했던 부산 좋은강안병원의 2개층을 외부와 차단하는 ‘코호트 격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반과 함께 좋은강안병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9층 이하 환자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이씨가 입원했던 12층과 그 아래층만 격리하기로 했다. 또 10층 전체를 비워 일반 병동과 거리를 두는 격리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12층 입원 환자 20여명은 11층과 12층에 분산해 1인 1실을 사용하도록 했다. 시는 병원에 격리된 환자 가운데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해당 병실을 음압격리실로 전환하고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으면 치료병원으로 이송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산시는 이 병원에 대해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외래진료를 못하도록 했다. 부산센텀병원과 한서병원에 대해서는 폐쇄회로(CC)TV를 면밀하게 분석한 이후 대처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울산시도 부산 두 번째 환자인 이씨의 직장동료 김모(40·울산 남구)씨가 지난 1일 하루 이씨와 부산에서 접촉한 것을 확인하고 김씨를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하는 등 대책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국가지정격리병원인 인천의료원의 음압시설과 메르스 선별진료소 등 비상진료시설을 점검했다. 인천의료원은 음압병실 3개 5병상과 비음압병실 5개 20병상 등 격리 병상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인천의료원은 메르스 확산 상황에 대비해 83개 병실 326병상을 확보했다. 또 인천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은 관내 60개 회사에서 운행 중인 법인택시 총 5385대를 살균 소독했다. 경남 보건당국은 지난 1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 맞은 주말과 휴일 메르스 예방 방역에 전력을 다했다. 보건당국은 지역 버스·택시 승강장과 창원 중앙역·창원역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에 나섰다. 매일 최소 한 차례 이상 실시하고 있다. 임시 폐쇄(휴업)된 창원SK병원 건물도 하루 두 차례까지 살균·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또 확진 환자가 경유한 창원힘찬병원, 인구복지협회 가족보건의원에 대해서도 방역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격리자들이 거주하는 자택 주변도 방역 대상이다. 서울시의 25개 자치구도 휴일 동안 메르스 차단을 위한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로당을 비롯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에 주말과 휴일 집중 방역을 실시했다. 대다수 자치구는 취약계층인 노인을 보호하기 위해 복지관, 경로당, 경로대학 등에 운영 중단을 권고한 상태다. 경기와 전북지역에서는 나흘째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모니터링 대상자수는 늘어 보건당국의 감시 및 방역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전국종합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국가산단 지하 배관 안전 점검

    울산 국가산업단지 내에 거미줄처럼 얽힌 지하 배관에 대한 종합안전관리대책이 마련된다. 이들 국가산단에는 매설된 지 20년에서 50년가량 된 낡고 오래된 배관이 많아 사고 위험이 있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부터 4개월 동안 울산과 온산 국가산단 지하에 매설된 낡고 오래된 가스관, 화학물질관, 송유관 등을 안전 점검한 뒤 오는 9월 종합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는 지하 매설 배관의 안전성을 높이고 산업단지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려는 조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단체장 인사전횡 차단 인사청문회 도입 추진

    단체장 인사전횡 차단 인사청문회 도입 추진

    지방자치단체장의 산하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장 임명과 관련, 인사 전횡을 막기 위한 지방의회 인사청문회 도입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는 부단체장과 산하 기관장 임명 때마다 빚어지는 측근·보은 인사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10일 지방의회에 따르면 부산시의회, 강원도의회, 울산시의회 등이 지자체 부단체장 및 산하 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을 추진하고 나섰다. 대전·경기·제주·광주 등 일부 지방의회는 업무협약, 조례, 인사간담회 운영지침 등을 만들어 인사청문회를 부분 도입하고 있다. 인사청문회 도입 움직임은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가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과 공공기관 등에 대한 지방의회 인사 청문회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한 ‘지방자치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가속화됐다. 전국 17개 시·도의회 의장단협의회는 지난달 28일 울산시의회에서 임시회를 열어 ‘지방의회 인사청문회 도입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부산시의회는 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장을 임명할 때 인사청문회를 실시하자고 지난 9일 시에 요청했다. 시 산하에는 부산교통공사,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의료원 등 21개 공기업, 출자·출연기관이 있다. 해당 기관의 장은 공개모집 절차를 거친 이후 임원추천위원회에서 2명을 추천하면 시장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선정된다. 임원추천위가 있지만 실제로는 임명권자인 광역단체장의 힘이 크게 작용한다. 시의회 관계자는 “의회의 철저한 검증으로 적격한 인물을 임명할 수 있다면 의회가 시장의 임명권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상호 협조적인 균형 관계를 유지하려면 인사청문회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울산시의회도 울산테크노파크, 울산발전연구원, 신용보증재단, 도시공사 등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반기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울산시의회는 지난해 8월 윤시철 시의원이 공식적으로 시에 인사검증시스템 도입을 제안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시의회 관계자는 “공정한 인사를 위해 의회 차원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하반기 인사청문회 도입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의회는 산업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기금, 강원도립대 등 3곳의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범시행하는 방안을 도와 협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의회 5개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포진한 청문회특별위(가칭)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가 정착되려면 과제도 많다. 국회가 지자체 인사청문회 실시를 규정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과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법률적 불완전성을 없애야 한다. 2012년부터 개정안이 상정됐지만 통과되지 않았다. 정부와 지자체도 부정적이다. 정부는 지자체장에게 인사권이 있는데 굳이 청문회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입장이고 지자체들은 인사권 침해라며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악취 나던 혐오시설, 창의 놀이터 변신

    악취 민원으로 몸살을 앓던 음식물자원화시설이 어린이와 주민들의 복지공간인 창의놀이터로 변신했다. 10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악취 민원으로 2008년부터 가동을 중단한 중산동 음식물자원화시설을 철거한 뒤 2013년 12월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224㎡) 규모의 ‘세대공감 창의놀이터’를 착공, 최근 준공했다. 사업비 42억원을 투입한 세대공감 창의놀이터는 그물놀이터와 나무놀이터, 마을공방, 마을사랑방 등을 갖췄다. 그물놀이터(높이 7m, 가로 9.6m)는 아이들이 그물망과 공중 에어벌룬, 구름놀이터를 오가며 마음껏 뒹굴고 오르내리도록 만들었다. 나무놀이터(1∼6세 전용)는 나무를 테마로 누리과정 5개 활동영역과 연계한 놀이가 가능하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2층의 마을공방과 마을사랑방에서는 인근 농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한 에코푸드 요리를 배울 수 있고 목공, 바느질, 씨앗놀이터, 캘리그래피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놀이터 인근 농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구판장도 마련됐다. 세대공감 창의놀이터의 모든 시설과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놀이터 홈페이지(nori.bukgu.ulsan.kr)에서 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오랜 시간 음식물자원화시설로 피해와 갈등을 겪었던 공간이 소통하고 화합하며 건강한 인간가치를 높여 가는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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