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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이해” 입장속 역풍 우려 野 “법치와 국민정서에 배치”

    12일 천정배 법무장관의 동국대 강정구 교수에 대한 불구속 수사 지휘권 발동과 관련, 정치권 기류가 심상찮다. 사상 초유로 검찰 수사에 관여한 법무장관이라는 점에서 인책론까지 거론되면서 10·26 재보선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할 분위기다.●靑,“논평할 입장 아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거리를 두겠다는 듯 공식 논평을 유보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들이 ‘사법처리 반대’를 이미 표명한 터여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형사소송법 요건에 입각한 엄격한 판단에 기초해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본다.”면서 “법적 요건에 따라 구속 여부가 결정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與, 일부 반발 열린우리당은 대체로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반발이 나오자 여론의 역풍을 우려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전병헌 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 지휘권을 가진 분의 판단”이라며 “우리당은 강 교수 시각에 동의하지 않지만 법적 처리는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할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우리당이 어떻게 가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 검찰이 실정법의 테두리 내에서 구속 수사 건의를 했을 텐데 불구속 수사 지휘를 하면 검찰이 어떻게 직무를 수행하겠느냐.”고 우려했다.●한, 천장관 해임건의안 주장도 한나라당은 발끈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국보법이 엄연히 있고, 국민들의 법정서가 있는데, 법을 지켜야 할 법무장관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본연의 역할을 배신한 것”이라면서 “검찰 개혁과 독립성을 강조했던 자신의 발언을 뒤짚은 것”이라고 천 장관의 ‘이중성’을 신랄히 비판했다.한나라당에선 천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박정현 박준석 구혜영기자jhpark@seoul.co.kr
  • 한미,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21일 협의할듯

    정부는 지난 9월 말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위한 협의를 미국측에 공식 제의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연례안보회의에서도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지난달 열린 한·미 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전시 작전통제권 협의 문제를 미국측에 제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미 양국은 2003년 7월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 3차 회의에서 한·미연합지휘관계 연구 의제화에 합의했고,2004년 1월부터 이에 대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면서 “정부는 전시작전통제권과 관련해 미국측과 협의할 것을 대비해 그동안 내부적으로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서울에서 윤광웅 국방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제37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환수 협의’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관련기사 4면
  • 民과 먼저 대통합… 대연정 ‘우회로’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읽은 책 가운데 한 권이 ‘쾌도난마 한국경제’다. 장하준(케임브리지)·정승일(국민대) 교수가 한국 사회와 경제 현안을 두고 좌담을 나눈 것을 묶은 것으로, 김대중 정부 이후 신자유주의적 경향을 비판하고 재벌 체제의 불가피성을 거론한 책이다. 노 대통령은 경제보좌관실에 책에 대한 보고서 제출을 지시했다. 노 대통령이 12일 시정연설에서 제의한 스웨덴의 ‘잘츠요바덴 협약’이 이 책에 소개돼 있다. 국민대통합 연석회의의 아이디어나 이론적 근거는 이 책에서 나온 듯하다. 국민대통합 연석회의라는 명칭이 생소한 만큼 내용과 윤곽 또한 분명하지 않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의제와 야당 참여에 대해서 “앞으로 논의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제시한 의제는 양극화 해소, 노사문제, 국민연금 정도다. 갈등과 분열의 해소라는 연석회의 제의의 취지에 비춰보면 대연정과 닮은꼴이다. 그래서 야당으로부터 대연정의 ‘다른 버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조기숙 홍보수석이 대연정 제안의 종료를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시정연설에서 제의했다는 점에서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지고 있다.외형적으로 볼 때 연석회의는 경제·사회적 현안을 다루는 것이고, 대연정은 정치의 구조와 문화를 바꾸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김만수 대변인은 “대연정과는 무관하다.”고 부인했지만 경제·사회적 현안이 정치적으로 연결돼 있고 선거제도 개편이 연석회의에서 다뤄지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어 연석회의는 정치협의체로 확대될 소지도 없지 않다. 청와대와 총리실은 시정연설문이 ‘총리실 작품’이라고 한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밤 3부요인 초청 만찬에서 “시정연설을 총리께서 했는데 방송뉴스에는 대통령이 제의했다고 나오더라.”면서 “대독인데 원래 총리 버전이고, 아이디어와 주도할 의지를 총리가 발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시정연설 후 이 총리와 오찬을 함께 하면서 후속조치를 논의한 점도 청와대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반영한다. 연석회의 추진을 총리실에서 맡게 됨으로써 ‘대통령은 중장기 과제-총리는 현안’을 맡는다는 국정운영의 방침이 깨지고 대통령이 중장기 현안에서도 손을 뗀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성급한 얘기”라면서 두고보자는 반응이다. 야당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연석회의가 실제로 구성될지도 미지수다. 구성된다 해도 노사정위원회가 지지부진했던 전례가 있어 성과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성사여부와는 별개로 연석회의는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지난여름을 달군 연정론처럼 연말까지 뜨거운 사회적 관심을 집중시킬 것 같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연정 한나라당 거부로 종결 盧 조기사퇴 가능성도 소멸”

    청와대가 연정 종결을 선언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밝혀온 조기사퇴 가능성도 소멸됐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비서실 국정감사에서 “대연정의 대상인 한나라당이 (대연정을)거부했다.”면서 “거부한 마당에 얘기할 필요성도 요구도 없어졌다.”고 답변했다. 이 비서실장은 조기사퇴 가능성이 소멸됐느냐는 질문에 “(대연정이) 전제로 했던 몇 가지 옵션, 전제가 있었고 필요시에는 임기단축도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러나 그 전제가 사라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독일의 대연정 성사를 바라보면서 “프랑스의 좌우 동거정부나 독일의 대연정은 유럽정치의 수준을 보여준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조기숙 홍보수석이 기자들에게 밝혔다.연정에 대한 아쉬움이 감지되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아침 참모들과 차를 마시면서 독일 대연정에 대한 생각을 묻는 참모들의 질문에 “헌법에 규정돼 있지 않던 정부형태가 여야 정당의 협상과정에서 탄생했다는 점만은 높이 사줄 만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조 수석은 연말에 대연정을 다시 제안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상대가 있기 때문에 상대가 제안하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이 “연정 얘기는 끝난 것”이라고 단언한 데 이어 청와대도 대연정 제안의 종료를 공식선언한 셈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국 기술력·華商 자본 결합땐 큰 시너지효과”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8차 세계화상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한국의 기술력과 우수한 인력이 여러분의 자본, 글로벌 네트워크와 결합된다면 시너지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상황이 여러분의 사업에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경협사업도 여러분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과의 동반성장, 지구촌의 평화번영’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개막식에는 중국, 싱가포르, 홍콩, 태국 등 20여개국 70여개 화상경제단체의 장과 중국계 유력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박정현 장세훈기자 jhpark@seoul.co.kr
  • [삼성 ‘편법증여’ 유죄] “삼성생명 초과지분 법적문제 없다”

    청와대는 4일 금융산업구조조정법(금산법) 위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분에 대해서는 법률적 문제가 없으나,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 보유분에는 처분 명령의 길을 열어놓는 해법을 제시했다.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 보유분에 대해서는 정부의 의결권 제한 방안보다 강화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여러 대안들이 입법 정책으로써 검토가능하므로 국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면서 “국민의 법 감정이나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적절한 타협안이 만들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당정 협의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 처분 명령으로 가닥이 잡히면 삼성카드는 보유하고 있는 에버랜드의 주식 25.6% 가운데 5%를 제외한 20.6%를 매각해야 한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 등은 삼성카드뿐 아니라 삼성생명의 5% 초과 지분도 5년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모두 처분토록 하는 금산법 개정안을 정부와 별도로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기자간담회에서 “1997년 이전에 취득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은 부칙의 해석상 승인을 받은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 타당해 법률상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 봐주기’라고 비판해 온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노대통령, 차질없이 대처 지시

    노무현 대통령은 4일 110여명의 사상자를 낸 상주 압사사고에 대해 “차질없이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뒤 이해찬 총리로부터 상주참사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이병완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일일현안점검회의에서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진행하는 각종 행사의 안전관리대책이 철저히 이뤄지도록 하기로 했다. 특히 경찰이 현장의 안전대책에 빈틈이 있는지를 점검하도록 하기로 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김근태복지 혼 났다

    노무현 대통령이 4일 국무회의에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을 공개적으로 질타해 눈길을 모았다. 노 대통령이 국무위원을 질타하는 것이 드문 일이다. 특히 김 장관과 함께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에서 성과를 내면서 대통령으로부터 공개리에 칭찬을 받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김 장관으로부터 중국산 유해식품 근절을 위한 수입식품 안전관리 대책을 보고받고 “국민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식품 안전 문제에 대한 대책은 추상적이고 총론적이고 원론적인 것을 반복하는 보고에 그쳐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지난 번에 보고됐던 대책이 어느 정도 시행됐고 변화된 상황은 무엇인지, 새로운 대책의 내용은 무엇인지가 구체적으로 보고돼야 한다.”고 재탕·삼탕식의 부처보고 행태를 질타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문제를 놓고 노 대통령과 견해차를 노출했으며, 최근 들어 대권주자군의 당복귀론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보다 적극적 입장으로 비쳐지고 있어 노 대통령의 메시지가 담겨 있지 않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노 대통령은 “효과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관계부처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데 부처 사이에 협조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 지도 파악해서 대처해야 한다.”면서 “식품안전 관련 보고처럼 정부가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추진하는 사업 중에서 부처간의 협력이 잘 되지 않아서 지체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靑 “민정수석실 이름 바꾸겠다”

    靑 “민정수석실 이름 바꾸겠다”

    청와대 홈페이지가 3일 새롭게 단장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구상과 고민,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통령의 요즘생각’에서는 최근 노 대통령이 ‘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란 책을 읽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수석·보좌관, 비서관들이 정책구상이나 개인적인 얘기 등을 설명하는 블로그인 ‘청와대 사람들’이 눈길을 끈다. 문재인 민정수석은 여기에서 민정수석실의 이름을 바꿀 뜻을 피력했다. 즉 “민정수석은 말할 것도 없고,‘사정’,‘공직기강’ 등 비서관실의 명칭도 권위주의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면서 탈권위주의 시대에 맞는 좋은 이름이 없을까 널리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도 명칭변경 검토를 지시했다고 전했다.‘민정’이라는 말 자체가 ‘국민의 사정과 형편’을 뜻하는 말이어서 매우 광범위하고 포괄적이라는 진단이다. 문 수석은 “여론수렴과 민심동향 파악이 민정수석실의 기본업무지만, 지금은 대통령에 대한 법률적 보좌와 행정작용의 법치주의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달라진 시대가 민정수석실에 요구하는 기본업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활동을 더 강화해서 행담도 사건같은 문제 발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고 말했다. 조기숙 홍보수석은 지역구도를 놓고 지상논쟁을 벌였던 강준만 전북대 교수와 지난 1일 함께 산행하면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하고 블로그 개통은 국민과의 의사소통의 소중한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은 주로 민원과 관련해 사람을 만났다가 주요 사건의 대상자로 연관되는 봉변을 당할 수 있다면서 “청와대 사람들은 외부 약속을 잡을 때 동석하는 사람을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인척이나 아는 분들의 사소한 부탁이나 민원도 매정하게 끊는 것이 괴로운 일”이라면서 그래서 가장 편하게 술 먹는 자리는 ’내부관계자’들끼리의 만남이고, 술을 먹어도 더 먹게 된다고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전시작전권 환수해야”

    盧대통령 “전시작전권 환수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1일 계룡대에서 열린 제5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자주 국방과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활발한 참여와 토론, 그리고 법제화를 통해 국방 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방 개혁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최근 발표한 국방 개혁안은 자주 국방 의지를 담고 있고 이번 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우리 군은 현대화된 선진 정예강군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면서 “전시 작전통제권 행사를 통해 스스로 한반도 안보를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자주 군대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시 작전통제권을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자주 국방력이 갖춰지면 전시작전권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이고, 이는 추진하려는 국방 개혁안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월 공사졸업식에서 “10년내 작전권을 가진 자주 군대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은 “한반도에는 아직 냉전의 구도가 해소되지 않고, 주변에는 강대국들의 세력이 각축하고 있으며 한편에서는 패권적 국수주의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런 불신과 대립의 벽을 해소하고 동북아시아에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한국의 의지와 능동적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한·미 동맹은 어느 때보다 건강하게 발전하고 있고, 특히 북핵문제를 풀어오는 과정에서 이를 거듭 확인했다.”면서 “한·미 동맹은 앞으로도 포괄적이고 역동적이며 호혜적인 동맹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냉전사고·체제 극복해가는 정권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밖에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이병완 비서실장을 보내 병문안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실장과 6자회담 타결 등을 화제로 25분 동안 대화를 하면서 노 대통령에게 덕담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김 전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12단계나 올린 것은 우리 경제 최고의 찬사”라면서 “너무 기쁘다.”고 극찬했다. 김 전 대통령은 “냉전사고와 냉전체제를 극복해 가는 정권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밖에 없다.”면서 “더 큰 결실과 보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노 대통령이 하시는 일에 성원을 보내며 잘 해 주시고 잘 되시기를 기원하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실장에게 노 대통령을 열심히 보좌하기를 바란다면서 ‘21세기와 한민족’이란 책을 선물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외교부 라인업 ‘안정’ 위주로

    홍석현 전 주미 대사의 불법도청 테이프 ‘X파일’ 사건 연루로 흐트러졌던 외교 라인이 마침내 정비됐다. 정부는 29일 홍석현 전 주미대사 후임에 이태식(60) 외교부 1차관을, 1차관 자리에 유명환(59) 2차관을,2차관에 이규형(54) 대변인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태식 주미 대사 내정자에 대한 미국측 아그레망절차가 끝났다.”고 말했다. 이번 외교라인업은 재벌 언론사주 출신의 주미대사 임명이란 ‘파격카드’를 내세웠다 낭패를 본 뒤 나온 직업외교관 위주의 안정적 인사 기조. 반기문 외교장관부터 1·2차관, 김재섭 주 러시아대사, 김하중 주중 대사 모두 내외에서 검증된 커리어 출신들이다.4강 대사 가운데 주일 대사관의 나종일 대사만 학자 출신이다. 특히 이 주미대사 내정자의 경우 현직 차관으로 이례적(94년 박건우 차관 이후 처음)인 케이스.4강 대사의 경우 장관 및 총리를 지낸 ‘초중량급’들이 임명돼 왔는데 이번 인사를 계기로 4강 대사의 ‘급’이 전체적으로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내정자는 대학시절 학생운동 전력으로 6회 외무고시 면접에서 탈락한 외교관으로선 보기 드문 ‘운동권’출신. 어떤 자리에서건 할 말은 하는 강한 성격이다. 특히 한·미관계 전환기인 2003년 후반 차관보를 지낸 이후 탄탄대로를 걷고 있어 ‘늦관운’이 트였다는 소리를 듣는다. 외시 33회인 아들 이성환(29) 청와대 행정관이 노무현 대통령의 통역을 맡아 한미정상회담 때 부자가 함께 배석하는 진풍경이 나오게 생겼다. 한·미, 한·일 등 양자관계를 담당할 유명환 제1차관 내정자는 외교부 내의 자타 공인 ‘미국통’이다.7월 말 다자담당 제2차관이 된 지 두 달 만에 양자담당인 제1차관이 됐다. 외교부 생활 35년 가운데 20여년을 ‘미주라인’에서 일했다. 동기인 이 주미대사 내정자와 자리 물림이 눈길을 끈다.2002년 차관보 인사에서 이 주미대사 내정자에게 밀린 뒤 이 내정자가 있던 이스라엘 대사로 갔고, 필리핀 대사를 거쳐 차관자리를 받은 것. 이규형 2차관 내정자는 유엔과장과 국제기구정책관 등을 역임한 명실상부한 다자업무 전문가다.1991년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당시 유엔과장으로서 실무주역을 맡기도 했다. 지난여름 ‘때로는 마음 가득한’이란 시집도 출간한 이 내정자는 실제로 부드러운 친화력으로 선후배들의 신망을 받는 ‘시인’외교관이다. 홍석현 전 대사 경질로 이태식·유명환·이규형 세 사람의 연쇄승진이 이뤄져 외교부에선 ‘1타(打)3(得)’에 성공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음은 주요 약력●이 주미대사 내정자 ▲경북 월성 ▲경북 사대부고·서울대 외교학과 ▲외시 7회 ▲주미1등서기관 ▲주오스트리아 참사관 ▲통상국장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차장 ▲주이스라엘 대사 ▲차관보 ▲주영국 대사●유 1차관 내정자 ▲서울 ▲서울고·서울대 법대 ▲외시 7회 ▲북미과장 ▲공보관 ▲대통령 외교비서관 ▲북미국장 ▲주미공사●이 2차관 내정자 ▲부산 ▲외시 8회 ▲서울고·서울대 외교학과 ▲주일본 1등서기관 ▲유엔과장 ▲주유엔 참사관 ▲공보관 ▲국제기구정책관 ▲주중 공사 ▲주방글라데시 대사박정현 김수정기자 jhpark@seoul.co.kr
  • 靑, 3급이상 인사검증 직계존비속까지 확대

    장·차관은 물론이고 3급 이상 공무원이 되려면 자신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재산까지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인사검증 대상이 정무직에서 3급으로 사실상 대폭 확대되는 셈이다. 직계존비속의 재산검증을 거부하면 승진 또는 임용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직취임 후보자의 인사검증 대상을 후보자뿐 아니라 배우자와 직계존비속까지 포함해 청렴성·도덕성 등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면서 “검증대상은 정무직과 3급 이상 고위공무원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검찰·경찰·외교관·국정원 등의 특정직 공무원도 여기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고위공직자 인사검증법률’ 제정안을 마련해 다음달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법률은 내년 상반기 중 발효될 전망이다. 김 수석은 “검증은 본인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검증에 동의하지 않으면 공직에 임용하겠다는 뜻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방침은 ‘부양을 받지 않는 직계 존·비속의 재산내역 고지를 거부할 수 있다.’는 공직자윤리법 규정과 어긋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다음달 중 민정수석을 위원장으로 한 인사검증자문회의를 설치할 방침이다. 공무원과 학계·법조계·시민단체 대표 등 10명으로 구성되는 자문회의에는 필요한 경우 검증 대상자를 출석시켜 의견을 듣고 부적격 사유를 판단하게 된다. 김 수석은 “인사검증 사항은 직무수행능력, 기관·기업체에서 거둔 성과, 준법성, 청렴성, 도덕성, 공정성, 국민정서 등으로, 공·사적 생활에서 주변관리를 못한다든지 해명이 되지 않을 경우 고위직에 임명되기 힘들다.”면서 “선진 외국처럼 소년 시절부터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공직에 취임하기 어려운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아울러 각료의 문호를 40대와 여성에게 대폭 개방할 계획이다. 김 수석은 “현재 50∼60대 위주로 돼 있는 각료 구성을 40대까지 폭을 넓히고 남성위주 구성을 여성에게 확대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종찬씨가 자신 감청 요청했다”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은 28일 국정원이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대상으로 도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전 원장이) 언론문건 사건 당시 본인의 말을 잘 믿어주지 않으니까 ‘그렇다면 나를 감청하라.’고 했다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정과제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이 전 원장에 대한 국정원의 감청이 이뤄졌음을 확인하면서도, 당시 감청이 이 전 원장의 ‘동의’ 아래 이뤄진 만큼 불법은 아니었다는 뜻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김 원장은 “국정원 직원들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도청이 있었다.’고 진술한 내용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금 우리가 분명히 모든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이 문제가 계속된다. 사실대로 말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강준만 교수 - 조기숙 수석 ‘지역주의’ 날선 공방

    강준만 전북대 교수와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이 28일 소신의 ‘변절’과 ‘전향’을 둘러싸고 서신 형태를 빌려 지상 공방을 벌였다. 강 교수는 이 날자 한국일보에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께’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제가 우려하는 건 여러 권의 책을 통해 지역주의 낙관론을 역설한 지역주의 전문가인 조 수석님이 청와대 경력 때문에 자신의 학문적 소신을 뒤집어야 하는 사태”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대통령은 21세기에 가 있고 국민들은 아직도 독재시대 문화에 빠져 있다.’는 조 수석의 최근 발언을 놓고 “국민의 이성을 의심하는 주장을 했지만 최근 대연정 파동의 와중에서 이성 모독을 느낀 국민들도 많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었다. 강 교수는 청와대 사고에 휩쓸려 소신을 저버릴 게 아니라 학자적 양심에 따라 국민과의 소통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조 수석은 이에 청와대 소식지인 청와대 브리핑에 ‘존경하는 강준만 교수님께’란 글을 통해 반박하면서 강 교수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조 수석은 “나는 지역구도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고 주장한 바 있다.”면서 “오히려 나의 오래된 문제 의식이 학자들의 반향을 일으키는 데는 실패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현실정치에서 논의되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은 학자로서 일관성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생각이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항상 사직서를 들고 다닌다. 대통령과 저의 철학이 다르고 다른 부분에 대해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 언제든지 그만 둘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조 수석은 청와대 입성에 대해 “그동안 내가 쏟아 놓은 말들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다.”면서 “내 말이 사실인 것이 확인되면 내게 공개사과할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102개 공기업 기관장·감사 실적 나쁘면 임기중 교체

    청와대는 27일 정부투자기관 등 102개 공기업의 기관장과 감사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경영실적 평가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임기와 무관하게 교체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미 44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적평가를 실시했으며, 기관장 2명과 감사 2명이 다음달 중 교체될 예정이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참여정부는 정부산하기관장과 감사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매년 평가를 실시해 임기와 관계없이 교체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 과감하게 교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매년 3∼6월에 경영성과평가를 실시하고, 기관장과 감사에 대한 직무평가 및 혁신평가를 벌이는 등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평가대상 공기업은 무역진흥공사, 도로공사, 주택공사 등 14개 정부투자기관과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의 적용을 받는 88개 공기업 등 102개다. 김 수석은 “올해 5,6월중에 정부투자기관, 산하기관 등 44곳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평가를 실시했다.”면서 “그 결과에 따라 기관장 2명과 감사 2명은 해임,4개 기관의 기관장과 2개 기관의 감사에 대해서는 경고후 주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청와대 인사추천회의는 이같은 결정을 최근 해당 기관에 통보했으며, 해당 기관은 적절한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음주운전을 두 번 이상 했거나 범칙금을 몇 차례 내지 않았을 경우에도 공기업 기관장·감사 임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김 수석은 “일단 음주운전을 두 번 이상했을 경우에는 탈락”이라면서 “음주운전이 한 번인 경우에도 혈중알코올 농도가 0.2 이상이어서 대단히 인사불성인 상태에서 사고를 냈을 경우에도 당연히 탈락이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삼성 손보기? 윈윈전략?

    노무현 대통령이 27일 중앙언론사 경제부장단 간담회에서 삼성의 공정거래법 헌법소원과 금융산업구조개선법 위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나 그 직후에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전격 채택함으로써 파장이 더욱 커진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적인 재벌 총수의 국감 ‘소환’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로 인해 여권핵심부가 삼성과의 밀월관계에서 ‘삼성 때리기’로 전환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정부와 삼성이 생존할 수 있는 ‘윈-윈전략’에서 나온 해법이라는 분석도 더욱 그럴 듯하게 제기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꼭 개인적으로 봐준다, 안 봐준다 하는 문제를 떠나 원칙적 입장에서 봐도 정부가 이 문제를 칼로 무 자르듯이 싹둑싹둑 잘라가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삼성 편들기’라는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감안해 삼성의 현실적인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로도 들릴 수 있는 대목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삼성에 대한 국민의 정서와 삼성의 경영권 방어라는 특수한 사정을 감안해서 나온 윈윈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발언의 전체적인 무게중심은 “타협적 대안이 나오면 좋겠다.”는 데 실려 있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삼성 관계자도 이날 노 대통령의 언급에 이어 이 회장의 증인채택이라는 악재가 터지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국회 (금산법) 논의과정에서 타협점을 찾으라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특히 신병 치료차 미국에 체류 중인 이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실제로 출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한 것도 이 회장의 불출석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회장이 증인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검찰 고발 등의 절차를 밟을 수 있으나, 건강상의 사유가 참작되면 고발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그래서 이 회장의 증인 채택은 실제 출석보다는 상징적 효과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박정현 김경두기자 jhpark@seoul.co.kr
  • 盧 “삼성태도 문제있다”

    盧 “삼성태도 문제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삼성그룹의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위반 문제에 대해 “그동안 삼성의 대응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사회적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규범은 동의하든, 안 하든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중앙언론사 경제부단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규제에 대한 정부 정책에 대해 법리적인 논쟁을 들어 버티는 것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이 지난 6월 금융계열사의 의결권을 제한한 공정거래법 규정을 놓고 헌법소원을 제기한 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은 “하지만 이 문제를 일도양단으로 해결하면 삼성의 경영권 문제도 있는 만큼 정부의 위신도 세우고 삼성의 경영도 살리는 묘안을 위해 서로 한발씩 물러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의 금산법 안이 ‘삼성봐주기 아니냐.’는 논란을 의식한 듯 “정부가 한 기업을 위해 예외를 만든 것처럼 한 것은 법의 신뢰나, 정부의 신뢰를 위해 좋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노 대통령은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편법 증여 논란에 대해 “(당시에는) 상속세가 합법적이었다 하더라도, 세금을 적게 낸 건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면서 “포괄적인 타협점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990년 3당 합당에 대해 “합리적이지 않은 정치구도를 만들어 놓은 것이 바로 3당 합당”이라고 지적하고 “한나라당은 이 부채를 언젠가 벗어야 하고, 그것은 역사의 부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정현 김경두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경제부장단 간담 분야별 내용

    盧대통령·경제부장단 간담 분야별 내용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중앙언론사 경제부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소주세율 인상과 재검토 지시 과정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소주 세금 얼마 올리고 내리고 하는 것까지 대통령이 일일이 다 결재하는 그런 정부는 비능률적인 정부라 생각하고 그냥 문서로 보고받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그건 아닌 것 같다.”면서 “그야말로 민심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 대통령 소관인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소주 한 병에 96원 오르는 것 갖고 ‘아니 뭘 그런 것 가지고’라는 생각이 들고, 소주 사먹는 사람은 실제로 96원에 인생이 흔들거리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아직 감각은 잘 안 온다.”고 털어놨다. 민심을 딱 업고 나와버리니까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분야별 발언요지. ■경제-“反기업정서 주장은 기업의 방어논리” 우리 경제를 위기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 국민들 누구도 반기업 정서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기업 정서 때문에 기업을 못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약간의 방어논리다. 반기업 정서가 심각해서 기업의욕이 떨어져 경제가 침체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경제 올인론’이란 대단히 교묘한 정치논리다. 국방문제나 북핵문제를 다 덮어버리고 매일 경제현장만 다니면서 재래시장 가서 악수 몇번 하고 사진 찍고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 이는 아주 무책임한 선동정치의 표본이라고 생각한다.‘당신이 보수냐, 진보냐.’고 물으면 당연히 진보다. 진보라고 말을 못하는 이유는 진보 하면 투쟁, 비타협적 투쟁노선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대변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통합적 진보주의’라는 이름을 붙일까 생각해봤다. ■부동산-“임대주택 택지 구하기가 가장 어려워” 임대주택도 돈이 없고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임대를 필요로 하는 곳의 택지를 구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애로다.1차로는 투기가 더 이상 발붙이기 어렵게 하고,2차로는 수급에 관한 정책을 조절하고, 다음 3단계로 국민생활의 공간배치를 효율적으로 하는 단계적 정책을 완성시켜 나가겠다.8·31 정책이 관철되면 상당히 놀라운 결과를 낳을 것이다. 심하게 말하면 천지개벽하는 것이다. 공공부문이 공급에서 획기적인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다. 민간기업과 경쟁함으로써 공급의 물량과 가격을 관리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의 역할을 세우겠다. ■연정-“90년 3당합당은 호남 따돌리는 통합” 연정 얘기를 안 하겠다고 했으니 연정얘기를 안 해야 하는데, 그동안 여소야대 문제나 지역구도의 문제나 정치구조에 관한 문제제기를 했던 것이다. 대통령이 쭉 경제 어젠다에 쫓겨서 허겁지겁 위기관리를 해왔는데 올해들어 (경제)전망이 보이고 자신감이 서기 시작하면서 장기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1990년 3당 합당은 호남을 고립시키는 통합이었다. 지역구도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래서 야합이라고 한 것이다. 명분은 그럴 듯하지만 안에 있었던 것은 또다른 분열, 따돌리기였다. 다수정당, 다당제 같은 타협모델을 성공시킨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자는 것이다. 이른 시일 내 통일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통일비용이란 단어 대신에 ‘북방 투자’라고 이름붙이면 어떨까 한다. 국내총생산의 0.7% 수준이 국제기구가 권고하는 해외원조규모다. 연간 5조원인데 이런 것들을 비교해서 우리가 부담하는 것이 어느 수준이냐를 한번 검토해볼 수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어느 정도가 적절할 것인지 검토를 지시해놨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소주세율 안 올릴듯

    소주세율 안 올릴듯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소주세율 인상에 따른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을 들어 재검토를 당부함에 따라 소주세율 인상은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소주세율 인상에 대해 “경기 부진 때문에 세율 인상에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것을 감안해 당내에서 논의하면 당의 입장을 존중해서 신중히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소주세율 등의 인상계획은 조세체계를 정비하는 차원과 국제적 시비와 국제기구 요청 등 국제적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매년 반복적으로 검토해 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주세율 인상을 주요 내용으로 한 주세법 개정안은 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국회로 넘어간 상태다. 노 대통령은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는 법규범의 원칙을 지키고 법질서의 형평성을 유지해야 하고, 특정 재벌에 대해 불만스러운 국민 정서도 해소돼야 하고, 기업도 안심하고 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영권 방어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모두에게 합리적인 해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금산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은 모두가 명분을 살리고 국민경제에 이익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현 박지연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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