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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신임연계 국민투표?

    “싱거운 소리 한 번 하고 수수께끼를 내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30일 출입기자들과 청와대 뒤의 북악산 산행을 마치고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한 발언이다. 열린우리당의 지도부 사퇴와 당·청 갈등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생뚱맞은’ 질문이다. 구체적으로 “(현직과 전직 캐나다 총리인)마틴과 멀로니 가운데 누가 소신있는 정치인인가.”라는 물음이었다. 노 대통령이 꺼낸 캐나다 얘기는 1989년 캐나다 보수당의 멀로니 총리가 169석(전체 301석)이라는 압도적 승리로 집권했으나 1991년 연방부가세를 도입하면서 2년 뒤 선거에서 단 2석만 남기고 ‘전멸’했다는 것이다. 파산위기에 있던 재정은 1997년에 흑자로 전환했고, 당시 마틴(현 총리) 재무장관의 인기는 폭발했다.●“임기·방법이 아닌 내용에 초점” 노 대통령은 대통령 헬기와 공군 1호기 등을 예로 들면서 대통령은 “멀리 미래를 내다보면서 일할 수밖에 없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연금 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내년초에 집권기간에 대한 평가와 ‘내 진로’에 대해 전체를 정리해서 국민에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노 대통령이 중장기 정책과 신임을 연계하는 국민투표 방식을 내놓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임기나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게 아니라, 한국의 고민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시효가 이렇게 부당한지 몰랐다” 노 대통령은 한국경제는 파란불이고 민생은 빨간불이라고 진단하고, 국가전체의 미래를 내다보면 빨간불과 파란불이 교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하지만 민생경제를 챙기라는 야당 등의 요구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어디 나가서 국민 몇 사람과 악수 몇 번 한다고 죽고 사는 게 아니다.”면서 “사실이 아닌 것을 왜 사실인 것처럼 얘기하느냐.”고 톤을 높였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의 신경제 100일 계획을 겨냥해서는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면서 “이런 식으로 왜곡된 관념으로 대통령, 정치평가를 하는 한 수준있는 정치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1996년 총선 당시에 살포된 1100억원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 양반 통이 큰 사람은 큰 사람”이라면서 “지금 시점에서 엄청난 정치자금이지만 그 시점에서는 멋진 사람”이라고 말했다.1100억원 하니까 심장이 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시효라는 게 이렇게 부당한지 몰랐다.”면서 “도청이고 뭐고 하는 얘기를 보면서 시효 지나간 사람들은 좋겠다는 단상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발언은 김영삼·김대중 정부 시절의 일에 대한 시효차이가 부당하다는 얘기로 풀이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靑 “어려운 상황…시간 필요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여당 지도부의 사퇴 소식을 보고받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오후 4시쯤 김병준 정책실장과 문재인 민정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무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지도부 사퇴가 결정된 지 1시간30여분 지난 시점이었고, 청와대는 이때까지 상황파악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만수 대변인은 “현재로선 특별한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고만 말했다. ●당혹스러운 청와대 이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정무관련 간담회에서는 “열린우리당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다. 어려운 상황인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는 정도의 입장을 정리했다. 현 상황에서는 내놓을 해법이 없다는 얘기다. 열린우리당의 행태를 비난하기보다는 “당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기국회때까지 동요하지 말라는 노 대통령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지도부가 전격 사퇴함으로써 노 대통령의 권위가 적지 않게 훼손되는 모양새가 된 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게다가 당이 청와대를 공격한 데 대해서도 당황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이 청와대를 비난하는 강도가 예상보다 훨씬 세다.”면서 “당·정·청 쇄신의 속도가 빨라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정기국회 회기 중에 개각을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고민은 깊은 것 같다. 다른 관계자도 “정기국회 동안 논란이 될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대통령 언급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그같은 기류를 전했다. ●시간을 두고 수습책 낼 듯 노 대통령으로서는 청와대 비서진 개편, 내각 총사퇴, 정동영·김근태 두 장관의 당 조기복귀 등의 압박을 받고 있어 어느 형태로든 수습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수습책의 수위와 시점. 당장 대권주자들을 당으로 복귀시키는 등 서둘러 수습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9일 노 대통령 초청의 당·정·청 지도부 만찬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한다. 이 자리에서 당이 청와대를 공격하고 노 대통령의 주문이 거부당하는 현 국면이 어떻게 정리될지가 주목된다. 그러나 만찬이 전격 취소될 여지도 없지 않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정권 공동책임… 연말 黨·政·靑 대개편?

    정권 공동책임… 연말 黨·政·靑 대개편?

    참여정부 들어 세 차례의 국회의원 재·보선이 있었고 모두 여당의 패배로 끝났지만 청와대는 두 차례 모두 침묵했다. 지방선거까지 포함해 23대 0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던 4·30 재보선에도 입을 다물었던 청와대다. 당청(黨靑) 분리원칙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10·26 재선거에서 여당의 ‘연속 전패’라는 결과가 나오자 마침내 입을 열었다. 청와대는 “특별한 배경이 없다. 대통령께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당청분리원칙의 변화도 아니라고 한다. ●黨 정기국회전념 주문… 동요 차단 하지만 10·26 재선거 결과에 대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라는 노 대통령의 상황인식 수준은 상당히 심각한 것 같다. 민심이반 현상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국정운영의 실패를 사실상 인정했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는 대목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정운영 평가를 너무 확대해석하지 마라.”면서 “인적쇄신과 정책기조의 변화가 전혀 아니고, 당이 정기국회에 전념하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여권 일부에서 일고 있는 당·정·청 개편요구 등의 동요를 직접 수습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이는 역으로 정기국회 이후 대대적 개편 개연성을 시사한 대목일 수도 있다. 노 대통령 구상의 일단은 29일 당·정·청의 지도부 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라는 심각한 상황인식만큼 앞으로 내놓을 정국 수습책도 초강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지도부 회의서 방향 나올듯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조기개헌, 국회의원 선거구제 등의 카드가 나오리라는 추측도 있지만 실효성이 낮다. 현 상태로 지방선거를 치를 경우 재보선의 재판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치권 ‘새판짜기’가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새판짜기 같은 정국운영 구상이 구체화되는 시점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연말이 될 것 같다. 연말까지 정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거나 정기국회에 전념하라는 당부도 이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그리고 당·정·청의 인적 교체와 맞물려 돌아갈 것 같다. 인적쇄신이 없다는 청와대의 설명도 정기국회 때까지로 한정돼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국정평가로 수용”

    4·30 재보선에 이어 10·26 재선거에서 전패의 충격에 휩싸인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27일 지도부 개편과 당 쇄신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이례적으로 “재선거 결과를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인다.”며 민심이반에 대한 심각한 상황인식을 보여줬다. 노 대통령은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당·정·청 지도부와 만찬 회의를 갖고 재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이반 현상을 점검하고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은 28일 의원·중앙위원 긴급 연석회의를 갖고 지도부 진퇴를 둘러싼 수습책을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27일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재선거 결과를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인다.”면서 “열린우리당은 동요하지 말고 정기국회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개인적인 견해와 이견이 있더라도 당의 갈등으로 확대돼 국민들께 우려를 끼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기국회에서는 부동산 대책관련 법안, 쌀협상 비준, 국방개혁안, 양극화 해소대책 등 국정운영에 대단히 중요한 법안과 대책이 처리돼야 하는 만큼 여당이 정기국회 활동에 전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적쇄신이나 정책기조 변경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당·정·청 지도부 회의에서 대책을 협의한 뒤 정기국회가 끝나면 연말·연초쯤 새로운 국정운영기조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정·청 회의에는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이해찬 국무총리, 정동영 통일 이 참석한다. 열린우리당은 28일 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에서 재선거 전패에 따른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나 지도부 사퇴를 놓고 내홍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기남 의원이 주축이 된 당내 신진보연대와 정청래·선병렬 의원 등은 27일 인적쇄신과 비대위 구성 등을 주장했다. 당내 재야파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는 모임을 갖고 지도부 전원사퇴와 조기전대 개최를 요구키로 의견을 모았다. 연석회의에서 지도부 퇴진이 결정되면 당은 비상대책위 체제로 운영되고 정동영·김근태 장관의 조기 복귀론이 탄력을 받고, 임시 전당대회 개최 절차를 밟게 된다. 하지만 김한길·민병두·서갑원 의원 등은 현실적으로 대안이 없다며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에 반대했다. 문희상 당 의장은 “지금 누구 책임을 따질 문제가 아니다.”면서 “연석회의에서 지도부 퇴진을 결정해 달라고 할 것이며, 재신임을 받게 되면 여러가지 당 쇄신책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박찬구기자 jhpark@seoul.co.kr
  • 고충처리위원장 송철호씨 유임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비상근 장관급에서 상근 장관급으로 바뀌는 국민고충처리위원장에 송철호 현 위원장을 내정했다.1급에서 차관급으로 승격되는 고충처리위 사무처장에는 신철영 현 처장을 승진 내정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설치·운영법률이 지난 6월 개정돼 오는 30일부터 위원회가 총리소속에서 대통령 소속으로 바뀌고, 위원장이 비상근 장관급에서 상근 장관급으로 변경되는 데 따른 인사”라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검사 수사지휘권 유지 전제 경찰도 수사주체로 명문화”

    청와대가 검사의 수사지휘권 유지를 전제로 경찰도 수사주체로 명시하는 방향으로 형사소송법을 개정하고, 경찰의 독자 수사대상 범죄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내용의 검·경 수사권 조정 기준안을 마련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복수의 조정안을 최근 검찰과 경찰에 통보하고 의견 수렴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검·경 양쪽에 청와대가 정한 수사권 조정 기준을 전했고, 각자 내부 검토를 거쳐 의견을 제시할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조정안은 여러가지 안 중 하나로, 최종적인 입장은 아니다.”고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제시한 기준안은 검찰의 수사권만을 명시한 형사소송법 195조에 경찰도 수사권을 갖는 수사주체임을 명문화하고, 경찰이 검사의 지휘를 받아 수사하도록 한 196조를 고쳐 경찰이 특정 범죄에 한해서는 검사 지휘 없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준안은 이를 위해 196조에 검찰의 지휘가 필요한 중대 범죄나 경찰이 검사 지휘없이 수사할 수 있는 민생범죄 등의 유형 및 범위를 대통령령에 별도로 정하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이같은 방안은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검·경간의 의견 사이에서 일종의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같은 절충안이 검찰과 경찰측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인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란 관측도 없지 않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靑 인사수석실서 밥 먹자면 긴장해야”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차나 한 잔 하자거나 점심을 함께 먹자고 하면 긴장해야 한다.’청와대 인사수석실은 정무직 인사나 공기업 기관장을 인선할 때 후보에게 인터뷰하는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공직 후보라는 사실을 밝힐 때도 있지만, 더러는 밝히지 않고 ‘몰래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있다.●후보란 사실 알려주기도 인사수석실 관계자와 만나 차를 함께 마시거나 점심을 함께 먹는 상대방은 자신이 공직 후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자신이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뒤에야 ‘그래서 만나자고 했구나.’라고 뒤늦게 알게 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상대방에게 특정 자리의 후보라는 점을 밝힐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면서 “고위공직자 데이터 베이스에 포함된 인물 가운데 평소에 인터뷰를 해두기도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인사를 할 때 과거의 성과기록, 주변 탐문, 당사자와 관련한 언론 보도 등을 참고로 한다. 청와대가 항상 인터뷰를 하는 것은 아니고, 기록 등의 자료만으로 후보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때 인터뷰를 활용한다. 고위관계자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한 경우나 확인할 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인터뷰 방식을 활용한다.”고 말한다. 지난 24일에는 네명의 공직 후보가 인터뷰를 했다. 가스공사 사장 후보 5명과 석유공사 사장 후보 4명 가운데 1차 검증을 끝내고 압축된 후보들이다. 석유공사 사장 후보로는 기업인 출신 H씨, 내부 출신 S씨와 가스공사 사장 후보에 기업인 출신의 L씨와 C씨다.●피말리는 `통과의례´ 이들은 인사수석실 고위관계자와 중앙인사위원회의 관계자 등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뷰를 했다. 한사람당 한시간씩 걸리는 인터뷰는 당사자에게는 피말리는 ‘통과의례’였던 셈이다. 청와대는 이들을 대상으로 3∼4일 동안의 정밀검증작업을 거쳐 27일 인사추천회의에서 최종 검증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사장은 다음주에 결론날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터뷰를 하면 상대방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인선과정에 유익하다.”면서 “앞으로 인터뷰 방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韓·中 새달16일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16일 국빈 방한하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후 주석의 방한은 오는 28∼30일 북한을 방문한 뒤 이뤄지는 것이어서 방북 결과 내용 설명이 주목된다.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은 1995년 장쩌민 주석에 이어 10년 만이다.김만수 대변인은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한·중간 실질협력관계 증진 방안,6자회담 대책, 한반도 및 지역정세, 유엔 등 국제무대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17∼18일 부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노 대통령과 후 주석의 회담은 지난 5월 러시아 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행사에 이어 6개월 만이며, 참여정부 출범 이후 다섯번째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왜곡 언론에 인터뷰 말라”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정책홍보기준은 왜곡을 일삼는 언론에 대해서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라는 것이지 일반적인 서비스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부 부처 정책홍보관리관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고 “일반적인 취재를 거부하지 않는다면 일반적인 의무는 다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왜곡보도 언론에는 기고·인터뷰·협찬 등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일반적 서비스는 브리핑·보도자료 배포 등을 의미하는 것이고, 특별서비스는 기고·인터뷰 등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홍보처가 지난 8월30일 ‘정책홍보 업무처리에 관한 기준’이라는 제목의 공문에서는 ‘정부 정책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거나 현저하게 사실과 다른 보도를 지속하는 매체에 대해서는 공평한 정보제공 이상의 특별회견·기고·협찬 등 별도의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홍보처가 금지한 ‘별도의 요청’은 언론사의 특정기념일 등에 대통령 및 정부 고위 관계자의 특별회견 요청, 정부 당국자에 대한 특별기고 요청, 언론사 주최 행사에 대한 정부의 특별협찬 요청 등이다. 노 대통령은 “경쟁과 협력의 과정에서 언론의 부당한 흔들기는 극복해야 한다.”면서 “언론의 잘못된 의견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정책이 부당하게 훼손되지 않도록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그 정책은 무너진다.”고 지적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검찰총장 정상명씨

    검찰총장 정상명씨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김종빈 검찰총장 후임에 정상명(55) 대검차장을 내정했다. 노 대통령은 정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끝나는 대로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과 정 내정자는 사시 17회 동기다. 정 내정자는 이날 총장 내정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검사실은 타자가 워드프로세서로 바뀌고 나무책상이 철제책상으로 바뀐 것밖에 없다.”면서 “개혁이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 되며 검찰에 반드시 변화를 주겠다.”고 검찰 개혁을 예고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천정배 법무장관의 서면 제청을 받고 이해찬 국무총리와 인선협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 내정자는 수사 및 기획 분야를 두루 거치면서 다양하게 능력을 발휘해 온 팔방미인형 관리자로 상황 판단력과 조직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참여정부 초기에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각종 개혁방안을 보수적인 조직 분위기와 잘 접합시켜 무난하게 추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박정현 홍희경기자 jhpark@seoul.co.kr
  • “북한을 두려워한 나머지 美영향력 너무 크게 생각”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동북아 전략구도가 대결적 질서, 즉 미국이 미래에 미·일과 중·러의 대결적 전선을 전제로 하고 거기에 맞도록 전략을 운용해 가면 동북아에는 항상 긴장이 감돌고, 경우에 따라서는 불행한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신문 데일리 서프라이즈와 서면인터뷰를 통해 “지금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당면한 문제 가운데 가장 큰 것이 동북아의 전략구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두려워한 나머지 미국의 영향력을 너무 크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새 검찰총장 정상명씨 유력

    후임 검찰총장에 정상명 대검차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천정배 법무장관의 제청을 받고, 해외 순방 중인 이해찬 총리가 23일 귀국하는 대로 협의를 거쳐 다음주초 후임 검찰총장을 내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조직을 추스르고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이어서 정 차장이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검차장은 참여정부 초기 강금실 법무장관 당시 법무차관으로 발탁돼 검찰개혁을 이끌었고, 노무현 대통령과 사법시험 17회 동기다. 핵심 관계자는 “법무장관의 공식 제청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고, 총리와의 협의도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절차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먼저 제의해야 정상회담 가능”

    여권에서 남북정상회담 추진설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21일 “남북정상회담은 추진되고 있는 게 없으며, 북한에 사정해서 남북정상회담을 갖지 않겠다는 게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고위 관계자는 “따라서 북한이 먼저 회담을 갖자고 제의해 와야 남북의 정상이 함께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제의할 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적절한 시점이 되면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의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위 관계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15 공동선언에서 답방을 약속했고, 최고지도자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북한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의 임기 내에 정상회담을 제의해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추진설에 대해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다면 철통보안이 지켜질 것이고, 당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지난 연말 자이툰부대 깜짝 방문처럼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은 철통보안 속에서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진행되고 있는 것이 전혀 없는데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앞서 열린우리당은 김재홍 의원이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면서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북측과 이야기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전혀 진행되는 게 없다.”고 공식부인했다. 청와대나 당 지도부와 교감이 전혀 없이 나온 발언이라는 얘기다. 고위 관계자는 강정구 교수의 불구속 조치가 남북정상회담 사전정지작업용이라는 일부의 관측도 “무관하다.”고 일축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새달17일 한·미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7일 경주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18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동맹 관계 발전방안, 북핵문제, 경제·통상협력 심화 등 양국 공통 관심사안과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6자회담에서 북핵문제가 타결된 뒤 처음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세부적 현안 대신 미래의 한·미관계에 대한 포괄적이고 전반적인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양 정상간 개인적 우의와 신뢰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한·미관계가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의 협력을 통해 포괄적·역동적·호혜적 동맹관계로 심화·발전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방한은 참여정부 들어 처음이며,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18∼19일 부산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회담은 5개월 만이고, 참여정부 들어 다섯번째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청와대·문희상의장 “정부 매도 더 못참겠다”

    청와대·문희상의장 “정부 매도 더 못참겠다”

    “민주헌법에 따라 국민이 선출한 참여정부를 매도하는데 인내심의 한계에 왔다.”(김만수 청와대 대변인) 한나라당이 18일 ‘대여 구국운동’을 선언한데 대해 청와대와 여권이 야당의 과거를 들춰내면서 초강경 맞대응을 하고 나섰다. 한달여전까지만 해도 대연정의 파트너로 삼았던 제안이 무색할 정도로 야당 비난의 톤이 높았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정무관련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나라당이 색깔론과 구국운동을 펴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오만불손한 일”,“박근혜 대표의 발언은 유신시대 구국봉사대가 연상된다. 소가 웃을 일”이라는 등의 비난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청와대는 ‘역사의 시계추를 유신독재로 되돌리자는 것인가’란 제목으로 청와대 입장을 밝히는 글에서 “박 대표에게 묻는다.”라고 박 대표를 거론하면서 “냉전시대의 반공주의를 자유민주주의와 혼동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1975년 4월9일 새벽 간첩으로 몰린 8명의 지식인들이 대법원 판결 20시간 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면서 인혁당 사건을 들면서 “이런 야만의 시대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한나라당이 법무장관의 합법적인 수사지휘를 검찰권 훼손으로 몰아가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했다. ‘유신시대의 망령’을 거론하면서 박 대표와 유신시대를 연결지었다. 박 대표가 제기한 정체성 논란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진정한 자유민주체제”라면서 “독재와 인권유린으로 얼룩진 지난 역사에 뿌리박은 한나라당이 원하는 냉전수구체제가 아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문희상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의 장외투쟁 선언은 국민분열을 조장하는 분열주의 정당이자 헌정질서 파괴정당임을 스스로 밝힌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생이 중요한 시기에 선거에만 올인하다가 엉뚱한 색깔 트집을 잡아 대규모 장외투쟁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협박하는 행위이자 제1야당으로서 너무나 무책임한 처사”라며 “한나라당의 민생은 정략형 민생이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극우적 냉전체제를 부활시키려는 시대착오적 기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청와대의 시각은 앞으로 청와대-열린우리당과 야당의 전면전이 상당히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다. 박정현 이지운기자 jhpark@seoul.co.kr
  • 靑 “檢개혁 사개추위서”

    법무장관의 지휘권 행사에 대한 검찰의 반발과 동요에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던 청와대가 17일 갑자기 침묵을 지키고 있다.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검찰 관련 논의가 없었고, 노 대통령의 언급도 전혀 없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여권 내부에서는 차제에 강력한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걸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어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법사위원들은 지난 16일 노 대통령이 초청한 청와대 만찬에서 사법개혁의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진다. 문재인 민정수석에 이어 이해찬 국무총리가 17일 검찰에 대한 문민통제를 강조한 점은 강도높은 검찰개혁을 예고한다. 노 대통령의 침묵은 ’폭풍 전야의 고요함’을 뜻한다고 볼 수도 있는 셈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일단 검찰개혁 추진설을 부인하면서 긴장도를 누그러뜨린다. 대신 사법개혁추진위원회로 공을 떠넘기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검찰개혁에 대해 “사개추위가 방향을 잡아가고 있고 그쪽으로 계속 해나가고 있다.”면서 조만간 사개추위의 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만수 대변인도 “검찰개혁은 사법개혁의 범위 내에서 추진될 것이고, 사개추위의 틀 내에서 마련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위관계자는 인적 청산과 조직쇄신 방안에 대해 “그런 것은 없다.”고 부인했다.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과 긴장은 청와대의 강력 경고 이후 소강상태에 들어간 듯하다. 하지만 청와대가 조만간 임명할 검찰총장의 색깔에 따라 재연될 소지가 많다. 청와대가 검찰개혁을 겨냥해 외부 인사를 임명할 경우에는 맞부닥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사개추위의 사법개혁 방안이 검찰에 개혁의 수위를 높인다면 검찰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도 주목된다. 결국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과 긴장은 수면 아래로 내려가 잠복하고 있을 뿐이고, 언제든지 폭발할 소지를 안고 있는 것 같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訪日 취소 검토

    盧대통령 訪日 취소 검토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정현 김상연기자|청와대는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12월 방일 정상회담 취소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다음달 17일 부산에서 열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간 개별회담도 갖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아울러 외교경로를 통해 일본측에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는 등 한·일 관계가 다시 급랭하고 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12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오늘 이후로 정상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간 개별정상회담에 대해 “특별히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이러한 행동이 한·일관계와 동북아 평화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깊이 인식하고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이날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침략 제국주의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총리가) 참배하지 않도록 여러차례 요청했는데도 참배를 강행한 데 대해 깊은 유감과 실망을 금할 수 없으며, 우리 정부는 좌절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엄중 항의했다. 정부는 라종일 주일 대사를 통해 일본정부에도 같은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에 대해 기자들 앞에서 “본래 마음의 문제로, 다른 사람이 간섭해서는 안되며, 외국 정부가 가서는 안 된다고 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 전몰자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진심으로 바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2001년 취임 이후 매년 한차례씩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으며 이번이 다섯번째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예년과는 달리 신사 본전에 들어가지 않고 일반 참배객들처럼 100여m를 걸어가 참배전에서 참배를 마쳤다. 이날 참배는‘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위헌’이라는 오사카 고등법원의 지난달말 판결을 무시한 것이라는 점에서 집권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간자키 다케노리 대표는 정부·여당 연락회의에서 “사적 참배라 해도 정치적인 의미를 갖는 만큼 (공명당이)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도 “언론의 여론조사를 봐도 (참배가)국민의 총의를 대표하는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taein@seoul.co.kr
  • “千장관 중심 수습”

    “千장관 중심 수습”

    청와대는 16일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표 제출에 대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그만 둔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하며 사표 수리 결정 배경을 밝혔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이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면서 “총장의 사퇴는 대단히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나 검찰의 신뢰나 검찰권의 독립을 위해서도 부적절하다는 게 사표수리의 이유”라고 부연했다. 청와대가 김 검찰총장이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반발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키로 결정함에 따라 천 장관의 거취를 놓고 여야간 공방이 벌어지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휘권 발동 파문이 국가정체성 확립과 검찰 독립성 수호 차원의 문제라며 천 장관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17일 상임운영위 회의를 열어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천 장관의 지휘권 발동은 법에 따른 정당한 절차라고 강조하며 한나라당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면 부결시키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문 수석은 그러나 천 법무부 장관의 지휘서신에 검찰이 동요·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검찰권 독립은 검찰이 아무런 견제를 받지 않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 통제 아래서만 보장되는 것”이라며 “검찰의 판단이 항상 옳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문 수석은 이어 “하지만 검찰 수사가 인권을 존중하고, 불구속 수사원칙을 최대한 확대해나가야 한다는 시대정신을 따를 필요가 있다.”고 전제,“그 시대정신에 대한 해석이 정부기관간에 다를 경우 그 최종적 해석권한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에게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 장관의 동반 사퇴, 해임건의 주장에 대해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법무장관의 거취문제, 동반사퇴라고까지 표현되는 부분은 전혀 고려대상일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에서 해임건의가 있고, 검찰 내부에서 일부 동요와 반발이 있다는 이유로 적당하게 타협할 일이 아니며, 법과 원칙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임 검찰총장 인선에 대해 “후임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며 구체적으로 논의에 들어간 바 없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천 법무장관과의 만찬에 앞서 이번 사태에 대한 경위를 보고받고 “흔들리지 말고 장관이 중심이 돼서 사태를 잘 수습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장의 사표 수리가 결정된 직후 대검은 정상명 차장 주재로 검사장급인 각 부서 부장 등 주요간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간부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을 숙의하고 김 총장의 퇴임식을 17일 갖기로 했다. 김 총장은 이날 중 천 장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박청수)는 17일 동국대 강정구 교수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토록 경찰을 지휘할 방침이다. 박정현 박준석 김효섭기자 jhpark@seoul.co.kr
  • [金총장 사표 수리] 靑, 검찰 동요·반발에 ‘경고’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표 제출과 검찰 내부의 동요·반발에 대한 청와대의 분위기가 상당히 강경하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총장의 사표와 검찰의 동요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강한 경고성 발언으로 일관했다. 검찰 내부의 동요에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묻어난다. 문 수석의 발언은 이날 주말을 김해에서 보내고 귀경하던 노무현 대통령과 전화 보고와 협의를 가진 뒤 나왔다. 노 대통령은 지난 14일 울산 전국체전 참석을 마치고 거제도 부근의 외도와 김해를 방문했으며,16일 오전에는 김해 선영을 방문했다. 따라서 문 수석의 강도높은 경고성 발언은 사실상 노 대통령의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문 수석은 메모를 읽으면서 청와대의 입장을 밝혔다. 문 수석은 김 총장이 스스로 법에 정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아울러 천정배 법무장관의 지휘서신에 검찰에서 검찰권 침해라고 반발하는 것은 법리를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을 집행하는 검찰로서는 매우 자존심이 상하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박주선 전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주장했던 ‘거듭된 무죄’와 재독 학자인 송두율 교수의 사례를 들어 “검찰의 판단이 항상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 수석은 송 교수의 경우 “아주 엄청난 사건으로 구속했으나 법원의 판결은 구속조치가 민망하게 나왔다.”면서 “국제적 망신”이라고 말했다. 문 수석은 비검찰 출신인 강금실 법무장관 시절 검찰과의 충돌을 들면서 천 장관이 검찰 선배 출신이었다면 지휘에 검찰이 동요했을 지를 반문했다. 검찰의 순혈주의를 비판한 것이다. 주목되는 발언은 ‘시대정신’이다.“정부 내에서 시대정신 해석이 다를 경우 최종 해석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수석은 야당이 주장하는 천 장관의 자진 사퇴와 해임 건의에 대해 “한나라당의 해임 건의가 있고 검찰 내부에서 반발한다고 적당히 타협할 일이 아니다.”면서 “법과 원칙, 법치주의 확립을 위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지켜가겠다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정면돌파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발언 내용과 불구속 수사 논란에 대해서는 분리대응하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문 수석 일문일답. ▶대통령의 시대정신과 검찰의 시대정신이 다르다는 것인가. -정부만이 시대정신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다. 강정구 교수 사건에 대해서는 저희가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 언론 보도대로 보면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많다. 하지만 법무장관의 수사 지휘는 그런 부분이 아니다. 불구속 수사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우리나라의 구속률은 선진국보다 높다. ▶평검사들의 움직임에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 -법과 원칙에 따라 할 것이다. 검찰은 장관의 지휘권 행사에 독립 침해라고 단순히 생각하지 말고, 넓게 깊게 생각했으면 한다. 검찰도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울 수 있을 텐데 신뢰와 독립을 위해 현명하게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검찰총장 사퇴 파장] 청와대, 사표수리 여부 고심

    천정배 법무장관의 강정구 교수에 대한 불구속 수사지휘에 따른 파문이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표 제출로 이어지는 등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청와대측의 김 총장 사표 수리 여하에 따라 정국에 더 큰 후폭풍이 몰아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천 장관의 거취에 대해서까지 한나라당 등 야권이 추가로 공세의 고삐를 죄고, 여당이 이에 정면으로 맞서는 과장에서 정국이 더 경색될 것이라는 관측인 셈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4일 이와 관련, “오는 16일 오후 노무현대통령에게 김총장의 사표수리와 관련된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사표 수리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이 천정배 법무부 장관에게 제출한 사표는 아직 청와대로 공식 제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핵심관계자는 “천 장관이 김 총장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안다.”고 곤혹스러워했다. 노 대통령은 울산 전국체전에 참석 중 김 총장의 사표제출 사실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김 총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천 장관의 지휘서신이 단순한 법리문제일 뿐이라면 정치적 논란 확산을 꺼려왔던 청와대가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할 경우 정치적으로 논란이 더 확산될 수 있는 탓이다. 김 총장의 사표수리는 야당이 주장하는 천 장관의 자진사퇴론 확산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고, 천 장관의 지휘서신을 둘러싸고 일고 있는 검찰 내의 반발 기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임명권자가 대통령인 정부 고위인사가 그만둘 경우에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사표를 제출한다. 하지만 김 총장이 이날 천 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은 청와대의 이런 부담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청와대가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을 경우 김 총장 체제로는 검찰 조직의 통솔에 적지않은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이 부분이 청와대가 사표를 무작정 반려하기는 어려운 대목이다. 따라서 청와대는 사표수리 여부를 시간을 갖고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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