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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이젠 논란 매듭을”

    노무현 대통령이 5일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윤리논란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지난달 27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MBC에 대한 광고 취소가 심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MBC 감싸기’라는 등의 논란에 휩싸이면서 침묵해온 지 8일 만이다. 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윤리논란을 정리하자고 촉구한 것은 MBC의 사과 등으로 논란이 수그러들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 같다.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또 다른 편들기 논란을 의식한 듯 “어느 한쪽 손을 들어준 것은 아니다.”면서 “논란을 더 확인한다든지, 검증한다든지 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이 수준에서 논란을 정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은 일부에서 제기할 수 있는 연구성과 문제는 앞으로 황 교수의 연구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밝혀지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황 교수팀의 조속한 연구현장 복귀를 촉구하면서 황 교수팀에 대한 정부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부의 지원은 새로운 지원방안보다는 이미 마련된 부처별 지원책을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MBC가 사과한 상황에서 논란 종식을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2005 핫이슈&인물] (1) 연정론과 盧대통령

    [2005 핫이슈&인물] (1) 연정론과 盧대통령

    2005년은 총선이나 대선 등 큰 선거가 없었지만 굵직한 이슈들이 정국을 뒤흔들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구상에 이어 강정구 교수의 발언으로 국가정체성 논란이 벌어지는 등 정치권은 끊임없이 요동쳤다. 대북 중대제안과 동북아 균형자론 등으로 한반도 안팎이 들썩였다. 한 해를 달군 핫 이슈와 그 한가운데서 ‘태풍의 눈’이었던 뉴스메이커들의 궤적을 되돌아 본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국회 해임건의안 처리를 코앞에 둔 지난 6월24일 삼청동 총리공관. 이해찬 총리를 비롯해 정동영 통일·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등 여권의 핵심 실세 11인이 모였다. 윤 장관 처리 건이 논의될 법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이 자리에 느닷없이 참석하면서 분위기는 확 바뀌었다. 노 대통령은 “정부와 여당이 비상한 사태를 맞고 있다.”면서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당과 연합정부라도 구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연정구상을 밝혔다.‘대통령의 발상이 워낙 독특하지 않은가.’라는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의 며칠 뒤 평가는 참석자들이 당시 받았을 충격을 짐작케 한다. ●소연정서 대연정으로…‘메아리´ 없어 노 대통령의 연정 구상 설명사실이 며칠뒤인 7월4일 본지에 보도되면서 여름 정국은 후끈 달아올랐다. 열린우리당은 우왕좌왕했고 연정의 상대로 거론된 민노·민주당은 “현실성이 없다.”면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의 반응도 시큰둥했다. 연정론은 내각제 개헌론으로 해석되면서 정국은 때이른 개헌논쟁에 휩싸였다. 연정의 명분은 국회해산권이 없는 대통령제의 한계→여소야대 정국→지역구도 타파로 시시각각 진화했다. 연정의 대상도 당초 민주·민노당을 대상으로 한 소연정에서 어느새 한나라당을 겨냥한 대연정으로 바뀌었다. 노 대통령은 당원동지에 드리는 글과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연정 서신정치’를 펴면서 정치권을 ‘연정 정국’으로 몰아가는 듯했다. 연정 구상을 꺼낸 지 두달 뒤인 8월25일 KBS TV에 출연해 “(한나라당이) 연정 그 정도 갖고는 얽혀서 골치 아프니 권력을 통째로 내놓으라면 검토해 보겠다.”고 ‘권력이양’ 가능성까지 슬쩍 내비쳤다. ●2선 후퇴 등 잇단 폭탄성 발언 이에 정국은 소용돌이쳤고 연정 논란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노 대통령은 8월30일 열린우리당 의원 전원과 청와대 만찬을 하면서 “2선 후퇴나 임기 단축을 통해서라도 ‘노무현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시작할 수도 있다는 의지와 결단도 생각해 봤다.”는 메가톤급 발언을 했고, 정국의 관심은 연정과 노 대통령에게 집중됐다. 연정 구상은 노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날인 9월7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동을 계기로 일단 수면하로 잠복한다. 박 대표는 “다시는 연정론을 꺼내지 말라.”고 쐐기를 박았고, 노 대통령은 출국 특별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분간 연정 얘기를 꺼내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후 청와대가 제의하는 연정의 ‘뇌사상태’를 선언했다. 연정 구상의 모양새가 구겨지기는 했지만 청와대로서는 하반기 정국의 초점을 연정과 대통령 쪽으로 모았고, 지역구도 등의 정치문제를 이슈화하는데는 성공한 듯하다. 여권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11인 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별로 좋게 바라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11인 회의에 불쑥불쑥 찾아갔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는 얘기다.6월 이후 11인 회의가 열렸다는 얘기는 거의 없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靑 노동·시민사회비서관 내정

    청와대는 5일 노동비서관에 강순희(47)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 원장을, 공석중인 시민사회비서관에 김택수(41) 시민사회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을 승진시켜 내정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IT코드에서 SW코드로 바꾸겠다”

    “IT코드에서 SW코드로 바꾸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정보기술(IT) 산업의 초점이 소프트웨어(SW) 산업으로 점차 맞추어 가는 시기이고 이미 상당히 토대는 마련돼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코드 인사’를 빗대 “IT코드에서 SW코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W산업발전전략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책을 펼 때 하나 하나 떨어져 있는 개별지원정책이 아니라 그것이 시장에서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간접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외환위기 이후 벤처붐이 빠진 데 대해 “벤처기업이라는 것은 지식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기업은 망해도 투자과정에서 축적된 사람들의 기술이라든지, 역량은 계속 축적돼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시스템이 붕괴되는 수준의 붐이 생기고 꺼지는 일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공공부문의 SW 시장 확대 및 정부조달가격 현실화 방안과 관련,“SW 전문가와 공공부문의 구매담당자들이 모여 문제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靑, 검찰에 구속기준 제시 요구

    청와대가 30일 검찰에 구속기준을 제시해줄 것을 사실상 요구해 파장이 예상된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구속과 기소에 관한 딜레마’란 글에서 “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 양형기준을 만들기로 결정했듯이, 검찰에도 지금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구속 여부에 관한 내부 기준을 불구속 원칙에 맞게 보완하고 공론에 부쳐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을 만들어 볼 것을 제안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수석은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정상명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구속에 관한 딜레마’와 ‘기소에 관한 딜레마’를 언급했다고 소개해 이날 제안에는 노 대통령의 의지가 실려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문 수석은 “우리 사회는 불구속 원칙을 말만 할 게 아니라 실제로 구속요건을 판단하는 기준이 어떠해야 하는 것인지 진지하게 논의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문 수석은 “근래 강정구 교수 사건, 전직 국정원장 관련 사건, 두산그룹 비자금 사건 등 일련의 사건에서 구속과 불구속이 우리 사회의 큰 화두가 됐다.”면서 “최근 몇년 동안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구속비율이 대단히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靑 “전용철씨 사망 진상부터 규명”

    황인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29일 쌀협상 비준저지 농민 시위에 참가한 뒤 9일 만에 숨진 전용철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황 수석은 ‘전용철 농민 살해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 관계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해 ‘선(先) 진상규명’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황 수석은 전씨의 형인 용식씨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많은 농민단체들에도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황 수석은 이어 범대위 관계자 5명과 15분 정도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범대위 측이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자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전씨 사망의 진상부터 규명하고 그 뒤 사안에 따라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범대위 관계자는 “청와대 측의 방문은 양측의 입장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이미 진상규명은 이루어진 만큼 노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후속조치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황 수석은 이날 면담에 대해 “개인적 판단에 따라 조문한 것”임을 강조하고 “현재 전씨의 사인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는 만큼 우선 투명하게 규명되고 난 뒤 합당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온건·극단노선 대결 올것”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개편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진보와 보수의 대결에 이어 온건노선과 극단노선의 대결 가능성을 제기해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지난 9일 신임사무관들을 대상으로 가진 특강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있어서도 소위 온건노선과 극단노선 사이에서의 대결 같은 것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고 청와대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 정치가 지역 대 지역의 대결 구도에서 진보와 보수의 구도로 가면 1차 진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진보와 보수 가운데서도 극단주의가 있다.”고 지적했다.노 대통령은 “타협없이 자신의 주장만을 관철하고, 적어도 상대방이 무너질 때까지 또 전 국민이 나를 지지할 때까지 오로지 타협하지 않고 상대의 문제점만 지적하고 타도를 외치는 정치, 이것이 극단주의”라고 규정했다. 노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지난번에 시라크 대통령이 1위, 극우파가 2위를 했다.”면서 “그때 좌파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시라크 대통령을 지지했고, 왜냐하면 극우파한테 가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독일 총선에서도 사민당이 좌파연합을 하면 과반수가 되지만, 사민당은 좌파연합을 버리고 우파와 대연정을 했다.”면서 “독일의 우파 정당은 사회적 시장경쟁 제도를 만들어낸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연금문제와 관련해 “문제는 이제 큰 틀을 바꾸지 않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아껴서 해결하는 것은 어느정도 한계에 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다른 예산을 줄여서 복지분야와 사회안전망 예산을 늘리는 것은 할 수 있는 조치를 최대한 다 했는데 앞으로는 더 짜낼 게 없다.”고 토로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PD수첩 광고취소 심했다”

    盧대통령 “PD수첩 광고취소 심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27일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윤리 관련 보도가 광고취소 사태로 확산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줄기세포 언론보도에 대한 여론을 보며’란 글을 올려 “나도 MBC의 기사가 짜증스럽다.”면서 “그러나 막상 MBC의 보도가 뭇매를 맞는 모습을 보니 또 다른 걱정으로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관용을 모르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걱정스럽다.”면서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획일주의가 압도할 때 인간은 언제나 부끄러운 역사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항의의 글, 전화쯤이야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 “그러나 광고가 취소되는 지경에 이르면 이것은 이미 도를 넘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항을 용서하지 않는 사회적 공포가 형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그러진 애국주의가 판친다.’란 한겨레 신문 26일자 보도를 보면서 비판적 사회주의가 살아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한겨레신문 보도를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MBC의 PD수첩에서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가 허위라는 취재를 하고 있다는 ‘황당한 일’을 보고받았고, 취재 과정에서 기자들의 태도가 위압적이고 협박까지 하는 경우가 있어 연구원들이 고통과 불안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보고도 박기영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으로부터 들었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보도 이후의 과정이 고통스럽고 힘들기는 하지만 다시는 혼란을 겪지 않게 된다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MBC 광고주 12개 가운데 11개가 광고계약을 취소한 데 대해서는 “심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농민들이 큰일 낼것 같다”

    “농민들이 큰일을 낼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은 주말인 26일 권양숙 여사와 함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05 서울 쌀박람회 및 발효식품전’을 둘러보고 박홍수 농림부장관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손정수 농촌진흥청장으로부터 고품질 쌀인 ‘쌀라이스’의 설명을 듣고 쌀라이스로 만든 쌀밥을 시식했다. 노 대통령은 “하루 세 끼 꼬박 밥을 먹는데 밥맛이 참 꿀맛”이라면서 “쌀밥이 맛있다.”면서 쌀밥 한 그릇을 다 비웠다. 이어 쌀로 만든 고기인 ‘쌀고기’ 전시관에 들러 시식하면서 “고기 같은 맛이 난다.”고 품평했다. 노 대통령의 쌀박람회 참석은 쌀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을 농가의 경쟁력 향상을 평가하고 차세대 먹을거리 산업으로의 발전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이어 ‘미래 성장동력 연구성과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3층 컨벤션홀로 자리를 옮겨 미래과학기술홍보관, 팔씨름 로봇관, 테라급 나노소재관, 양성자 가속기관, 위그선관, 자원재활용관,DNA칩 제작관 등을 차례로 들러봤다. 노 대통령은 팔씨름 로봇관에서 2개의 작은 로봇이 동요 ‘곰 세마리’에 맞춰 춤추는 것을 지켜본 뒤 직접 로봇과 팔씨름을 하기도 했다. 이어 위그선(물 위를 나는 배)관에서는 “원리가 비행기와 같으냐.”“공기부양정과는 뭐가 다르냐.”“이 기술은 어디서 개발됐느냐.” 등의 질문을 던지며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오명 과학기술부총리, 박홍수 농림장관과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 김영주 경제정책수석,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 등이 수행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답답하고 환장하겠다” 田감사원장 ‘오포’ 압력설 부인

    “답답하고 환장하겠다” 田감사원장 ‘오포’ 압력설 부인

    전윤철 감사원장은 24일 경기도 광주의 오포아파트 인허가 과정에 감사원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답답하고 환장하겠다.”면서 결백을 강조했다. 전 감사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압력 의혹에 대해 “무슨 압력이 있었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설교통부가 2004년 5월에 개발승인 신청했고, 같은해 10월에 입장을 바꿔 승인을 해줬으며, 감사원의 의결은 2005년 5월에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압력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전 원장은 “감사원 의결이 어떻게 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압력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답답하고 환장하겠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감사원 결정에 이의 제기도 가능하고 행정소송도 할 수 있으며, 순전히 법적인 문제”라면서 “감사원에서 자체 감찰도 했고 감사원 직원이 어제 검찰에 가서 압력이 없었다고 진술을 했다고 들었다.”고 압력설을 반박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黨내 공직후보 경선 선관위서 관리 추진”

    내년 5월30일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에서 치러질 단체장·의원 후보 경선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아래 진행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정당의 내부경선은 우리 사회의 선거문화와 의사결정 구조에 큰 영향을 준다.”면서 “공직선거 후보자 결정을 위한 당내 경선 때부터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기관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선거의 공정성·투명성 제고를 통한 사회전반의 청렴문화 정착방안과 정당 내부 경선 등을 포함한 민간선거를 단계적으로 선관위에 위탁관리하는 방안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검토해 나갈 것”이라는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의 보고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당내 경선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관리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과거사위원장 송기인신부 내정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장관급)에 송기인(67) 신부를 내정했다. 과거사정리 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 4명과 비상임위원 11명 등 15명으로 구성돼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부산지역 재야세력의 대부인 송 위원장 내정자는 1982년 부산 미 문화원 방화사건 관련자들을 변호하는 과정에서 노 대통령을 알게 됐으며,1986년 노 대통령에게 ‘유스토’라는 세례명을 줘 노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불리고 있다.13대 총선에서는 노 대통령에게 정계 입문을 권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10여개부처 늦어도 내년초 개각

    10여개부처 늦어도 내년초 개각

    노무현 대통령은 늦어도 내년초 10여개 부처의 장관을 바꾸는 대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개각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내년 1월 초가 유력하나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중순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해찬 총리는 이날 이와 관련, 중동 5개국 순방길에서 “개각은 정기국회가 끝나고 내년 연초에나 가능할 것”이라면서 “개각은 연초나 7월에 하는 것으로 기조가 잡혀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이해찬 총리를 유임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여권에서는 총리 교체도 거론되고 있어 이 총리의 거취가 주목된다. 아울러 청와대 참모진도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여권의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 “개각 폭은 10여명 선이 될 것”이라면서 “지방선거 출마 대상자와 오래된 부처 장관이 교체 대상이 되고, 조각 수준의 대폭 개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 관계자는 “이해찬 총리의 경우 본인이 잔류를 강하게 희망했고 노 대통령도 유임 의사를 밝혔지만 총리 교체 없는 대폭 개각은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이 총리의 거취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당·정·청 수뇌부 만찬에서 “여러 가지로 국정 현안을 잘 추슬러 주시고 또 조율을 잘해왔기 때문에 이 총리와는 계속 일을 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각 대상인 장관들은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경기),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충남), 이재용 환경부 장관(대구),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경북),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부산) 등이다. 아울러 당으로 복귀할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오명 과학기술부총리,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은 통일부 장관보다는 통일부 차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임이 확실시 되고, 참여정부 출범 때부터 근무하고 있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교체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청와대 참모 가운데서 광주시장 출마를 권유받아온 김완기 인사수석은 나이가 많다는 등의 이유로 후보에서 제외됐으며, 이용섭 혁신관리수석은 당 일각에서 강하게 추천하고 있으나 당사자는 “혁신수석으로 할 일이 많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수일 前차장 자살 파장] 청와대 이틀째 “…”

    청와대는 21일에도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의 자살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수석·보좌관회의가 열렸지만 이 전 차장의 자살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이번에 APEC을 유치하고 준비한 모든 분들이 박수를 받을 만하다.”면서 “특히 제일 수고한 분들은 경호와 안전, 질서유지를 담당한 사람들”이라고 APEC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참모들도 이 전 차장 자살사건을 꺼내지 않았으며, 이 전 차장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 청와대는 APEC의 성공적 개최 기조가 이 전 차장의 자살사건으로 전환될지를 우려하는 모습이다. 핵심 관계자는 “APEC 행사의 기조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사과하라는 한나라당의 요구에 대해서는 “정치공세에 이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일축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수일 前국정원차장 자살] 靑 “…” DJ ‘충격’

    청와대는 이씨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 20일 밤 이번 사건의 충격·파장을 감안한 듯 극도로 말을 아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내일 다시 보자.”란 말만 되풀이했다. 최근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의 구속수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측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최경환 비서관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면서 놀라움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경환 비서관은 소식을 접한 뒤 사건 내용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었으며 그러나 일단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언급을 해도 할 것이라고 말했디. 최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현재 주무시고 계시기 때문에 아직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정현 박준석기자 jhpark@seoul.co.kr
  • 영혼과 소통하는 ‘3인3색’ R&B

    영혼과 소통하는 ‘3인3색’ R&B

    R&B를 소화해내는 능력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실력파 가수 세명이 한무대에 선다. 한국 R&B의 문을 연 솔리드 출신 김조한과 남성미 넘치는 허스키 보이스의 소유자 박효신, 그리고 영혼을 울리는 R&B 요정 박정현이 새달 1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In My Soul’이라는 타이틀의 합동 콘서트를 연다. 국내 R&B계에서 각자 독보적인 영역을 일군 세 가수가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겨울보다 강한 솔 음악을 테마로 솔로와 듀엣, 합창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영혼을 노래한다. 각자 대표곡과 유명 팝송 등 주옥같은 선율의 노래들을 정성껏 골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으로 인천 재능대학 교수 포리스트 머더가 지휘하는 42인조 재즈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아 웅장함과 화려함을 더한다. 세 가수가 공연장에서 선보일 모든 곡을 오케스트라 스타일로 편곡해 색다른 분위기를 살린다. 세 가수는 “한해를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느끼는 시점에 스트레스나 충족되지 않는 기대로 고민하는 분들, 그리고 행복한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 등 여러분들에게 진정한 솔이 있는 콘서트를 통해 아름다움과 희망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공연 취지를 밝혔다.(02)521-3069.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APEC] 盧 “日 역사인식 받아들일수 없어”

    [APEC] 盧 “日 역사인식 받아들일수 없어”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8일 APEC 정상회의를 마친 뒤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서로의 기존 입장만 전달하는 데 그쳤다. 당초 20분간 예정됐던 회담은 30분 가량 진행됐으나 대부분 신사참배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의 설명은 회담 분위기가 냉랭했음을 짐작케 한다. 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일본 국민에게 전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국가 대 국가의 배상요구를 하는 것은 아니고 개인의 배상요구는 별개다.”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역사왜곡, 독도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에 “노 대통령의 솔직한 의견에 감사하다.”면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는 것은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을 하는 것이고, 두번 다시 이런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면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노 대통령은 “아무리 고이즈미 총리의 생각을 선의적으로 해석하려 해도 우리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면서 조금 전에 얘기한 세 가지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회담 초반에 “북핵문제에 대한 한·일간 협력이 잘돼 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상회담에서는 연말 셔틀외교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 12월쯤 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불투명하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인 납치와 북핵문제가 일본에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美, 비자면제 적극 검토

    美, 비자면제 적극 검토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민에 대해 비자면제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서 언젠가는 평화롭게 통일되는 나라가 서는 것을 제가 보고 있다.”면서 “이것은 제 비전이고 또 노 대통령께서 갖고 계시는 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한반도 통일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풀이된다. 부시 대통령은 “그런(통일) 가능성이 현실성이 있고 우리가 함께 이러한 기회에 있어 공존함으로써 언젠가는 한반도가 평화적으로 통일된 그러한 곳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한국도 인권의 가치와 인권정치에 적극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남북간에는 정치적으로, 또 함께 합의해 이뤄낼 중요한 많은 문제가 있어 남북간의 정치적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도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채택한 5개 분야의 공동성명에서 북한 주민들의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공동의 희망에 입각해 그들의 여건을 개선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이날 한국시간 18일 새벽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 처리가 예정된 가운데 표결에 기권할 의사를 미리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에 경수로를 지원하는 시기에 대해 “정말로 문제가 되는 것은 경수로”라면서 “우리의 입장은 적절한 시기에 경수로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며, 적절한 시기란 그들이 핵무기 또는 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하게 포기한 후”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 배석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한국에도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 “양국의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도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데 대해 “주한 대사로부터 보고를 받아 한국측 입장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한편 노 대통령을 비롯한 21개 아·태 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APEC정상회의가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된다. 경주·부산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부시 ‘이례적’ 통일 언급

    [한·미 정상회담] 부시 ‘이례적’ 통일 언급

    한·미 정상회담에서 눈길을 확 끄는 대목이 ‘통일’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정부 당국자들도 부시 대통령의 통일관련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언젠가는 평화롭게 통일되는 그런 나라가 서는 것을 보고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중국·러시아·일본이 한반도 통일을 바라지 않으리라는 관측에서 상당히 일탈하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중국 등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는 것으로 확대 해석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미국 관리들의 최근 통일관련 발언에 비춰보면 적지 않은 함의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의 정책기조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부임하기 전 워싱턴에서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냉전 시대의 대단원이 한반도에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분단 극복은 분명히 한·미 공통의 목표”라고 말했다. 두 정상이 한반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구축 전환협상이 6자회담과 별도로 진행돼야 한다고 의견을 함께 한 부분도 통일 발언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경주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北인권 접근 ‘시각차’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다섯번째지만 공동성명 채택은 2003년 5월 첫 워싱턴 회담에 이어 두번째다. 두 정상은 ‘북핵 불용’이라는 목표에는 인식을 같이 했으나 전략적 전술까지 공유하지는 못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 북한인권-‘링컨식 해법’ 등 의견 조율 노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링컨식 해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이 제시한 링컨식 해법은 링컨 대통령은 노예 해방론자들로부터 노예해방 문제에 무관심하다는 공격을 받으면서도 연방제에 우선 순위를 뒀다는 것이다. 북한의 인권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지만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링컨 대통령을 인용한 배경이다. 노 대통령은 “남북간에는 정치적으로 함께 합의해서 이뤄내야 할 중요한 많은 문제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권문제를 직접 건드릴 경우 6자회담은 물론이고 남북대화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이를테면 북한 인권문제의 햇볕정책인 셈이다. 노 대통령의 접근방법은 단호한 부시 대통령과는 미묘한 차이를 보인 듯하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두 정상은 북한을 다루는 서로 다른 접근법을 조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 대목을 짚었다. 부시 대통령은 “핵 포기 전에 북한에 의미 있는 지원을 제공할 것이냐.”는 질문에 무뚝뚝하게 회피하며 “북한에 경수로 지원 건설을 고려할 적절한 때는 북한이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한 후”라고 못박았으나 노 대통령은 침묵했다. ■ 북핵-한·미 합의가 성공요건 강조 회담에서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린 부분은 6자회담에서 북한이 어떻게 행동할 것이냐는 것이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북한 행동 전망에 구체적인 대화를 나눴고 전술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노 대통령은 “여기에는 아무런 이견이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태도를 이해하는데 상당히 높은 수준의 인식을 공유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그렇습니까?”라고 동의를 구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인식을 바꾸는 데 집중한 듯하다. ‘북핵문제는 우리가 의견을 같이 할 때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최종적인 결론’이라는 노 대통령의 설명은 북핵 해결에 대한 두 정상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한 점을 보여준다. 두 정상이 6자회담의 공동성명에 대해 확인하고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협의함으로써 5차 6자회담의 2단계 회의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설명했다. 관심을 모았던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의 시기는 북한의 선택사항임을 분명히 했다. 핵문제가 풀리기 전에 할지, 핵문제 해결 이후에 회담을 할지는 북한의 판단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 한미동맹-호혜적 관계로 발전 재확인 두 정상은 한·미동맹이 더 이상 공고할 수 없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부시 대통령은 “두나라의 연결고리는 이제까지보다 더욱 더 공고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과 전세계적으로 함께 하는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동맹 관계가 매우 공고하며 포괄적 역동적 호혜적인 동맹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동맹 균열이 우려된다는 지적에는 “한국전쟁 이후 지금처럼 많은 현안들을 가지고 동시에 풀어나간 적이 있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은근히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주한미군 재배치, 주한미군 감축, 전략적 유연성, 이라크 파병 등 정치적 부담이 많은 현안들이 최근 2년여 동안에 모두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이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완전한’ 동맹동반자 관계를 향해 공동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대목은 눈길을 끈다. 동맹의 개념을 안보·경제에서 자유·인권으로 확대한 점도 관심을 모은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장관급 전략회의 발족은 양국관계 발전에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미래발전 방향뿐 아니라 지역과 국제무대에서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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