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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사 입시 첫 필기 만점

    육군사관학교의 내년도 입교생 1차 필기시험에서 개교 이래 첫 만점자가 나왔다.3일 육사에 따르면 충남 공주고 장시희(18)군은 지난달 6일 치른 1차 필기시험에서 국어·영어·수학(각 100점) 과목에서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아 300점 만점을 기록했다. 육사 관계자는 “개교 이래 필기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장군은 고교 1∼3학년 전 과목 성적이 ‘수’를 받을 정도로 학업성적이 좋았고, 과목별이 아닌 종합성적에서도 전교 1등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군은 4일부터 22일까지 치르는 2차 시험인 신체검사, 체력검사, 면접 및 논술을 앞두고 있다. 장군은 충남 서천군 공무원인 장동환(46)씨와 김미자(43)씨 사이의 3남 중 맏아들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때 ‘위협 발사’?

    한·미 정보당국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훈련기지인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에서 대형 차량 여러 대를 포착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깃대령은 지난 7월5일 노동 및 스커드 미사일 6발을 동해 공해상으로 발사한 곳이어서, 정보당국은 이달 중순쯤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한의 깃대령에서 최근 대형 차량 여러 대가 움직이는 것을 정보당국이 포착한 것으로 안다.”며 “정보 당국은 이들 차량의 움직임이 노동 및 스커드미사일 추가 발사 준비의 일환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식별된 차량에 미사일 발사대가 장착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보당국의 관계자들이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정보당국은 “깃대령에서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차량은 지난 7월5일 미사일 발사 당시 들어간 차량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발사 움직임이나 징후가 포착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중순쯤 미사일 발사 등 ‘추가 위협’을 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 등으로 한반도에 국제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시기에 맞춰 북한이 추가 위협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만의 하나 이런 정세 속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추가 위협에 나선다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보당국은 북한이 추가 위협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형과 시기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해 두고 여러 개의 북한 미사일 발사기지와 핵시설로 의심되는 지역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가수 김범수등 4명 연예병사 활동 개시

    국방홍보원은 가수로 활동하다가 입대한 김범수(27) 이병 등 4명이 연예병사로 활동을 1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수인 김 이병과 임대석(24) 일병, 개그맨 이진환(27) 일병과 남창희(24) 이병 등 4명은 지난달 1일 ‘연예병사’로 선발돼 지난달 28일부터 국방부 근무지원단에서 전입교육을 받았다. ‘보고 싶다’,‘일생동안’ 등의 타이틀 곡으로 알려진 김 이병은 지난 4월 입대해 육군 제1항공여단에서 복무해 왔다. 오는 6일 KBS 군악 연주회 출연으로 첫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임대석 일병은 MBC 프로그램인 ‘악동클럽’을 통해 가수로 데뷔했으며 이진환 일병은 MBC 개그맨 공채 출신으로 ‘웃찾사’ 등에 출연했다. 국방홍보원 관계자는 “9월과 10월은 군 관련 행사가 많은 달로 이번에 선발된 연예병사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이들 외에 홍경인, 윤계상, 박광현, 곽태근(지성), 문희준, 김명철 등이 연예병사로 활동 중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은 南에 위협 안돼’ 美 발언 미군 떠날 준비 됐다는 신호

    피터 벡 국제위기그룹(ICG) 동북아 사무소장은 31일 ‘북한이 남한에 임박한 위협이 아니다.’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발언은 미군이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됐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국 내에서 한반도 전문가로 손꼽히는 벡 소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국무·국방·재무부 관계자들과 만났더니,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모두 노무현 대통령에게 답답한 마음을 갖고 있더라.”고 전했다. 그는 이달 중순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전시 작전통제권, 북핵문제 등 한·미 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들이 ‘현재 진행형’인 미묘한 시점이라 두 정상 모두 정치적 노련함과 수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벡 소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설에 대해 “중국의 소식통에게 확인해 본 결과 방중한 북한 인사는 김 위원장이 아닌 장성택 노동당 1부부장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마 핵실험과 6자회담 문제가 논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그는 “북한이 선택할 에이스 중 에이스 카드이기 때문에 당장은 안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지금 어느 게임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핵실험을 해서 지금으로서는 얻을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민간단체 ‘北비난 전단’ 강화도 등 살포 논란

    민간단체 ‘北비난 전단’ 강화도 등 살포 논란

    국내의 일부 민간 단체들이 북한 인권문제를 비난하는 전단을 살포한 데 대해 정부가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으나, 해당 민간단체들은 국내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서 전단살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일부 전단은 남풍을 타고 지난달 31일 청와대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황하수 남북회담본부장은 1일 브리핑을 갖고 “북측은 지난달 10일 연락장교 접촉에서 북측에서 수거한 전단을 수거해 우리측에 전달해오면서 항의해 왔다.”면서 남북 합의사항을 준수한다는 차원에서 전단살포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남북은 지난 2004년 6월4일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모든 선전활동을 중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와 기독북한인연합 등 두 민간단체가 제작한 전단은 북한 인권문제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강화도 북측과 철원 지역에 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박상학 사무국장은 “청와대 근처에 전단이 떨어졌다는 얘기를 지난달 31일 새벽 경찰로부터 들었다.”면서 “경찰은 전단을 꼭 살포해야겠느냐는 얘기를 했지만, 전단살포를 중단하라고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에 전단살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본부장은 “국내법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근거는 없다.”면서 “하지만 전단살포 행위가 남북 합의정신에는 분명히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작통권 환수 논의 차기정권으로 미뤄야”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해병대 사령관 등을 지낸 예비역 장성 77명은 31일 서울 잠실 재향군인회관에서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한 성명을 통해 “올해 정기국회와 내년 대선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견이 자동적으로 결집될 것이므로 이 중대한 문제에 대한 처리를 다음 정권으로 미뤄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광웅 국방장관은 이날 외교안보 부처 자문위원을 대상으로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시 작통권 설명회에서 “1990년 7월 국회를 통과한 국군조직법에 3군 통합작전지휘권을 합참의장에게 부여하도록 명문화된 데는 언젠가는 한국 방위를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계획이 깔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2012년이 환수 시기로 적당하다는 견해를 가지고 미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은 작통권 환수와 무관하게 한반도 지원체제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비역 장성들은 부득이 전시 작통권 환수를 계속 추진할 경우 ▲9월 한·미 정상회담과 10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단독행사 시기를 확정하지 말고 ▲정치적이고 정략적인 계산과 이유로 논의하거나 시행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현 정권에서 국가의 존망과 관련한 중대한 안보문제를,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자주’라는 명분을 내걸고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주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은 이날 전시 작통권 설명회에서 미국측의 2009년 이양 입장에 대해 “미국측 주장도 일리가 있는 만큼 융통성을 가지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작통권 방위비 분담금 논란

    작통권 방위비 분담금 논란

    “전시 작전통제권을 환수하면 한 가구당 5000만원의 세금을 더 내야 한다.”(예비역 장성) “1994년 평시 작전통제권을 환수할 때도 추가 국방예산은 들지 않았다.”(윤광웅 국방장관) 윤 장관과 예비역 장성들은 31일에도 전시 작통권과 방위비 부담 증가를 둘러싸고 간접 설전을 벌였다. 예비역 장성들의 주장은 국방개혁 2020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국민들이 부담해야 할 국방비는 1인당 총 1250만원이고, 앞으로 15년간 소위 자주국방을 달성하기 위해 4인 가족 기준으로 할 때 한 가구당 500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방위비를 공평하게(50%)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에 따라 우리의 방위비 분담금이 당장 연 1700억원이 늘게 됐다는 셈법을 내놨다. 국방개혁에 621조원의 예산이 든다는 추정을 근거로 하고 있으나, 정부는 환수해도 국방비 증액은 없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분담하는 방위비에는 미군이 사용하는 토지 이용료와 카투사 지원비는 포함돼 있지 않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에 따르면 2000년 주한미군 주둔비용은 11억 8000만달러(우리 정부 계산)이다. 하지만 미국은 7억 9000여만달러를 한국측 지원비로 평가해 한국보다 3억 8000여만달러를 적게 산정했다는 것이다. 노 의원은 “독일·일본 등 미군주둔 국가 중 한국만 군사시설과 군수 지원, 군인력(카투사) 등을 미군에 지원하고 있지만, 이를 지원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사유지를 일본 정부가 빌려서 비용을 지불해 주는 방식이지만, 우리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국유지다. 카투사는 한국 특유의 제도다. 노 의원은 “정부가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 과정에서 현금 이외의 직·간접 지원액을 정당하게 평가받는다면 줄일 수 있는 예산이 매년 3억∼4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미국은 한국에 방위비 분담을 더 많이 시키려고 하고 있으며, 실제 분담 규모가 늘지 여부는 한·미간 협상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다. 외교안보 분야 국책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미국은 작통권을 가져가는 한국이 더 많은 방위비 분담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재 40%에서 50%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게 미국측 주장이라는 얘기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동등한 분담’이란 언급도 그래서 나왔다는 것이다. 남창희 인하대 교수는 이라크 전비 마련 등을 위해 되도록 국방비를 줄이고 한국 등에 부담을 떠넘기려는 것 같다고 미국측 분위기를 설명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직무평가 1위했는데 음주운전 경력…

    음주운전 사고로 청와대를 떠났던 김창수 전 청와대 안보정책수석실 행정관(3급)이 통일부 국장급에 공모해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청와대와 통일부에 따르면 민화협 정책실장 출신의 김 전 행정관은 통일부의 사회문화교류본부 협력기획관 자리에 다른 4명의 후보와 함께 공모했다. 그는 통일부의 직무수행능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중앙인사위에 복수의 후보로 추천됐다. 중앙인사위는 두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지난 29일 역량평가를 했으며, 청와대의 검증절차가 남아 있다. 청와대의 검증에서는 음주운전과 재산문제 등을 다뤄 임용여부가 가려질 예정이어서 청와대의 결정이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주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검증을 요청해 검증이 시작단계에 있다.”면서 “임용여부는 따져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공무원 임용에 법적 하자는 없다.”면서 “김 전 행정관은 (음주운전 문제로)면직당한 게 아니고 본인이 스스로 사표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두차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숙 전 외교통상부부 북미국장은 현재 ‘한·미 관계 비전 홍보 대사’를 맡고 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자이툰부대 파병연장 검토

    정부는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파병된 자이툰부대의 파병시한이 12월 말로 종료됨에 따라 파병시한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파병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이라크의 상황, 자이툰부대 활동의 필요성 등 제반여건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며 “국회에 연장 동의안을 제출하는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데스크시각] 북한은 핵실험을 하고야 만다/ 박정현 정치부 차장

    북한 핵은 늘 그런 식이다. 위기가 닥쳤다고 생각하면 어느새 타협이 이뤄졌고, 느닷없이 위기는 엄습해오곤 했다.1993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이후 13년동안 북한 핵문제는 위기와 타협, 그리고 위기를 되풀이해 왔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 조짐으로 위기의 먹구름이 또다시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은 그저께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50 대 50’이라고 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결단만 내리면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는 말은 핵실험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하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북핵문제를 논의한 걸 봐도 그렇다. 핵실험 위기도 늘상 그래왔듯 드라마틱하게 타협국면으로 급반전될 수도 있다.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이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테고,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깜짝’ 정상회담을 갖고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는 일이 상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타협과 위기를 오가더라도 북한 핵문제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북한은 언젠가 핵무기를 손에 넣으려고 할 것이다. 핵실험을 강행해서 핵무기 보유선언을 입증하려 들 것으로 본다. 북한 핵은 위기와 타협을 되풀이하면서 진화와 성장을 거듭해 왔다.1990년대에 영변 원자로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했느냐를 놓고 국제사회와 북한이 실랑이를 벌였으나, 북한이 확보한 플루토늄의 양이 40∼50㎏이라고 국정원이 밝혔다. 논란은 시간이 지나면 사실로 입증돼 왔다. 북한에 남은 것은 핵실험밖에 없다. 도박판으로 비유하자면 핵실험의 판돈이 가장 크다. 플루토늄 추출이나 미사일시험 발사는 판돈 키우기에 불과하다. 판돈을 키울 대로 키워놓고 북한이 핵실험을 포기할 리가 없다. 북한 핵이 협상용이라도 그렇고, 자위 수단이라도 마찬가지다. 핵무기를 갖겠다는 나라는 무슨 수를 써서 핵무기를 손에 넣고야 만다는 게 세계사의 교훈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그랬고, 이란도 미국과 유럽국가의 압력과 위협을 무릅쓰고 핵개발을 추진중이다. 약소국에서 강대국으로 도약케 하는 핵무기의 유혹을 떨쳐버리기 어려울 거다. 설령 못다 핀 ‘무궁화 꽃’이 되더라도 말이다. 김 위원장은 핵실험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듯하다. 김승규 원장은 “김 위원장의 결단만 있으면 실험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했다. 우려하던 핵실험이 현실로 나타나면 엄청난 후폭풍이 불어닥치게 된다. 미사일 발사의 위력이 폭풍이라면 핵실험은 쓰나미에 해당되는 파괴력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지형을 바꿀 것이다. 일본과 타이완이 핵무장을 하려는 핵 도미노 현상은 불보듯 뻔하다. 국제사회는 미사일 발사 이후 채택한 유엔의 안보리 결의에 비하기 어려운 정도의 대북 제재와 압박 방안을 쏟아낼 게다. 군사적 행동 방안도 거론될 것이고, 불안감을 느낀 국제자본이 외환위기 때처럼 썰물처럼 빠져나갈지도 모른다. 이런 후폭풍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우리 사회가 겪을 홍역이다. 우리도 북한 핵에 대응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올 수 있다. 이른바 핵주권이다.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으로 포기했던 핵주권의 회복이 이슈로 부상하는 일을 예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최신 저서 ‘부의 미래’에서 지적했듯 북의 핵무기를 ‘예물’로 바라보는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 통일시대에는 남한의 경제력과, 북한의 핵무기가 서로 보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논리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란과정에서 불거진 보수-진보의 논쟁과는 비교도 안 되는 논란과 혼란이 가장 무서운 후폭풍이다. 박정현 정치부 차장 jhpark@seoul.co.kr
  • 美, 중부지역 항공지원통제 한국 이양

    주한 미군이 담당해온 중부지역(축선)의 근접항공지원통제(CAS) 임무가 31일 한국군에 이양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9일 밝혔다. CAS는 전·평시 우리군 부대로 접근해 오는 적의 전차·병력·미사일 및 포병전력 등을 항공기를 통해 원거리 격파하도록 지상군이 요청하거나 통제하는 임무를 말한다. 한국군은 그동안 서부 및 동부지역에서만 CAS를 맡아왔으며, 중부지역의 CAS를 넘겨받으면 모든 지역에서 우리 군이 통제임무를 맡게 된다. 합참 관계자는 “주한 미 공군이 수행해오던 이 임무 인수를 위해 육군 3군사령부의 근접항공지원본부에 인원과 장비·시설을 보강하고 연합훈련을 해왔다.”며 “한·미 연합실무단 평가 결과 3군사령부가 임무전환을 위한 충분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검증됐다.”고 말했다.CAS는 2003년 11월7일 체결된 ‘주한미군 10대 군사임무 전환 이행에 관한 합의각서’에 따라 우리 군이 인수하게 되는 임무 가운데 하나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종석 통일장관 ‘세작’ 비유 김용갑의원 발언 파문 확산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세작(細作)’으로 비유한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 발언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세작은 간첩이란 뜻이다.청와대는 25일 전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이 장관을 세작이라고 표현한 김 의원의 발언에 “국무위원을 간첩이라고 표현한 것은 정부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라며 김 의원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이병완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상황점검회의에서 “우리 사회에서 간첩이란 용어는 중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연상시키는 단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전날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던 통일부는 이날 갑자기 대변인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명하면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전날 “최근 방영되고 있는 인기 드라마 ‘주몽’을 보면 세작이란 말이 나오는데, 이 장관 얘기를 하면서 세작 얘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세작은 다른 나라에 (첩자로)보내 알아오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말했다. 이에 이 장관은 “제가 인격체 이전에 국무위원인데, 그런 팩트(표현)는 좀….”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김정일 이달말 방중설 ‘관심’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달 말 방중설이 흘러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김 위원장은 올해 1월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3일 “김정일 위원장이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됐다.”면서 “하지만 신빙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소식통은 “북한 인민군 고위층이 베이징을 방문 중인 점은 사실이나, 당과 당의 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두 나라의 관계를 감안하면 인민군 고위층이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김 위원장 방중을 앞둔 준비 등 전조현상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북·중간 관계를 감안하면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후이량위 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중국 친선대표단이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을 면담하지 못했고, 차오강촨 국방부장도 평양방문시 김 위원장을 면담하지 못했다. 중국은 지난달 유엔 안보리의 대북결의에 찬성했다. 한편 북한 전문 인터넷 언론인 데일리NK는 이날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오는 28일을 전후해 전격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베이징 발로 보도했다.중국의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방중 준비와 관련, 현재 북한 인민군 고위층이 중국에 머물며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방중한 북한 군고위층은 김정일의 신변안전을 위해 외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일정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경호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이어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핵실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을지훈련 비난

    북한은 22일 한·미 을지포커스렌즈(UFL) 훈련을 전쟁행위라고 비난하며 정전협정에 구속받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이번 전쟁연습을 정전협정의 무효화를 선언하는 전쟁행위로 간주하고, 인민군측은 앞으로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을 수호하는 데 필요한 군사적 조치들을 주동적으로 취하는 데 정전협정의 구속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언명한다.”고 밝혔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직파 간첩 1명 검거

    참여정부 들어 처음으로 북한이 직접 남파한 이른파 ‘직파간첩’이 공안당국에 의해 검거됐다. 간첩은 1996∼1997년 수 차례 태국인 행세를 하며 국내에 잠입해 군 레이더기지, 미군부대, 원전 등 이른바 ‘전시 타격목표’를 촬영한 데 이어 최근 필리핀 국적으로 위장해 다시 잠입하다 덜미를 잡혔다.21일 국회 정보위 등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필리핀 국적으로 위장해 지난달 27일 국내에 들어온 남파간첩 정경학(48)을 붙잡아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 간첩, 금품수수, 특수잠입탈출 등 혐의로 구속하고 지난 18일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국정원은 그가 출국하기 직전인 지난 달 31일 시내 호텔에서 그를 검거하고 필리핀 여권과 공작금 미화 3188달러, 음어 CD, 신분 위장용 증명서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현지 수사기관은 그의 필리핀 탈락주 주거지에서 카메라와 보고 및 지령 송수신용 컴퓨터, 단파라디오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결과 정경학은 노동당 35호실 소속 공작원으로,1995년 12월 태국에서 현지인으로 국적을 세탁한 뒤 1996년 3월부터 1998년 1월 사이에 3차례 국내에 잠입했으며 이 가운데 1996년 3월과 1997년 6월에 ‘전시 정밀타격을 위한 좌표확인’ 목적 등으로 주요시설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촬영한 곳은 울진 원전, 천안 성거산 공군 레이더기지, 용산 미8군부대, 국방부·합참청사 등이다. 청와대 촬영도 1996년 3월 두 차례 시도했으나 경비가 삼엄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에는 지난 6월 ‘남조선 장기침투 여건 조성’ 지령과 함께 공작금 1만 달러를 받고 국내 장기 침투 여건을 탐색하기 위해 ‘켈톤’ 명의의 필리핀 여권을 갖고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잠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에서 활동할 때 ‘정 선생’으로 불린 그는 1993년 7월부터 동남아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방글라데시, 태국, 중국, 필리핀 사람으로 4차례 국적을 세탁해 오면서 정영학, 정철, 모하메드, 마놋세림, 켈톤 등의 가명을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함남 함주 출신의 그는 1976년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 2학년을 중퇴한 뒤 인민군 총정치국 적공국(敵工局)의 사병, 공작원 등을 거쳐 1991년부터 대외정보조사부(현재 35호실) 공작원으로 선발됐다.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의 교육을 받고 1993년 7월부터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활동해 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임동옥 北통일전선부장 사망 남북관계 총괄 누가할지 관심

    정부는 21일 임동옥(70)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사망과 관련해 조전을 보냈다. 남북 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측 대표인 권호웅 내각참사 앞으로 보낸 조전에는 ‘삼가 조의를 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북한 고위 간부의 사망에 남측이 정부 차원의 공식 조전을 보낸 것은 지난해 연형묵 국방위 부위원장 사망 이후 두번째다.2003년 김용남 대남담당 비서 겸 통전부장이 사망했을 당시에는 조전을 보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조전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통일부 당국자는 “임 부장이 북한의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으로, 통일부의 실질적인 파트너라는 점을 고려해 조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통전부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아태평화위를 산하기관으로 두고 있는 대남 정책 총괄기관이다. 북한내 손꼽히는 대남 전문가인 임 부장은 지난해 6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할 때 배석할 정도로 김 위원장의 측근 인물로 알려져 있다. 북한측은 임 부장이 20일 오전 7시 난치성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폐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임 부장의 뒤를 누가 이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 당국자는 “김용순 비서와 임동옥 부장의 공백을 메울 대남 전문관료가 없어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남북관계에 일정한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순 부장의 사망 이후 2년 넘게 통전부장 자리를 비워뒀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정일 위원장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겨둘 가능성이 높다. 후임으로는 통전부 부부장으로 활동 중인 아태평화위의 이종혁·최승철 부위원장과 안경호 조평통 부위원장 등이 꼽힌다. 김정일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제1부부장이나 김기남 노동당 비서가 기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개혁파·군부 주도세력

    북한 내각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박봉주와 장성택이다. 내각에 실질적 권한이 부여된 것은 2003년 9월 홍성남의 후임에 박봉주가 임명되면서부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박봉주 총리로부터 당과 권력기관이 국가경제를 침해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내각에 권한을 주었으면 써먹을 줄 알아야 한다.”면서 강력한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봉주 총리는 경제관료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김정일 위원장이 측근에 앉혔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현성일 국가안보통일정책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측근 대열에 당과 군뿐 아니라 내각의 인물들이 합세하고 있다는 것은 김정일의 권력구조가 단순한 역할분담의 차원을 넘어 권력분산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성택 당 중앙위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숙청 후 복권’된 파워엘리트로 꼽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로 ‘2인자’로 불렸던 장성택 부부장은 2003년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다가 지난해 다시 모습을 드러내 올해 초 경제시찰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다. 8명으로 구성된 국방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조명록 1부위원장, 이용무 부위원장, 김영춘 총참모장,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 4명이 현역 장성이다. 나머지 3명은 당 군수담당 비서인 전병호, 김양건 책임참사, 그리고 백세봉이다. 백세봉은 김정일 위원장의 둘째 아들 정철의 가명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방위원 외에 이명수 총참모부 작전국장, 이용철 조직지도부 1부부장, 황병서 조직지도부 부부장, 원용해 보위사령부 국장이 군부의 실세 4인방으로 꼽힌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해 131차례의 공개활동을 했으며, 이 가운데 군관련 활동이 70회로 가장 많았다. 박재경 인민군 총정치국 선전부국장(대장)은 김 위원장을 44차례나 수행하면서 김 위원장의 곁을 가장 많이 지켜 관심을 모은다. 박 대장은 2000년 9월 김용순 당시 노동당 대남비서를 수행해 송이버섯을 들고 서울을 방문했으며,68년 1ㆍ21청와대 습격사태 당시 김신조와 함께 남파됐다 살아 돌아간 유일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개혁파 밀리고 군부 떠오른다?

    “군부 때문에….” 북한은 최근 들어 툭하면 군부를 들먹이고 있다. 미사일을 발사한 지 엿새 뒤인 지난달 11일 부산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은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군부에서 하는 일이라서….”라면서 비껴갔다. 경의선 열차 시험운행 중단의 핑계도 군부로 돌렸다.2002년 4월 방북했던 임동원 대통령 특사가 조속한 철도 연결을 요청하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명수 군 작전국장을 불러 지시를 하면서 “군부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정일 위원장이 군부를 통제하지 못하고, 끌려다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을 정도다.●“남북경협에 군부 위기의식” 정부의 당국자는 14일 북한 권력이동이 진행 중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군사적 요충지인 개성공단 개방과 6자회담 등을 주도해온 개혁·개방파에 밀리던 군부가 권력을 다시 장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국자는 “북한 군부는 남북 경협이 진행되면서 개혁·개방세력의 힘이 커가는 데 위기의식을 강하게 느꼈을 것”이라면서 “위기 의식을 느낀 군부가 미사일 발사 등으로 힘을 다시 장악하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일 위원장은 인민군 참모총장 출신의 오극렬 당 작전부장을 제거하려고 했으나, 오극렬을 따르는 군부 인사들이 많아 실패했다.”고 전했다. 오극렬 대장의 장남 세욱은 2004년 청진에서 배로 탈북해 미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 오극렬 부장을 제거하지 못했다는 점은 김 위원장의 군부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관측이다.●절대권력 앞에 감히 누가…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군부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거나, 군부로의 세력이동이 진행 중이라는 관측을 일축한다.50년 넘는 절대권력 앞에 나설 세력은 없다는 것. 백학순 세종연구원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북한 군인은 정치인이고, 국방위는 당보다 많은 실질적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2002년 7월의 개방조치는 군부와 개혁·개방파의 대립에서 개혁파가 이긴 게 아니라 김정일 위원장의 설득이 주효한 것”이라고 말했다. 애당초 권력이 군부에 집중돼 있었다는 얘기다. 정영태 북한연구원 연구위원은 “군부 출신이 당과 국가기관에 진출하고 있지만 유일지배체제에서 군부가 집단적인 파워를 행사하기는 어렵다.”면서 “최근의 군사적 긴장도 전술적 변화 차원에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부를 언급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고, 이는 대남협상전략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만약 정말로 김정일 위원장이 군부에 질질 끌려다닌다면 숨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대남전략은 통일전선부(통전부)가 주도하고 있다. 통전부는 산하에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아태평화위를 두고 있다. 최근의 경의선 열차 시험운행 무산이나 미사일 발사도 통전부의 계획된 긴장고조 전략차원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이후 4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데 대해 정 연구위원은 “북한은 사실상 제국주의와 전투 중”이라면서 “공식행사에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벙커 속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가상적인 전투를 벌여왔다는 얘기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정부, 레바논에 의약품 지원

    정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교전으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입은 레바논에 1억원어치의 의약품을 제공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레바논에 항생제·진통제 등 15개 약품 1억원어치를 지원키로 결정했으며 현재 전달방법을 레바논측과 협의 중”이라면서 “향후 국제사회에서 레바논 재건을 위한 협의가 이뤄지면 우리 능력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틀전 아들 전화 생생한데…”

    “아들일 뿐 아니라 동생이자 친구 같은 아이였는데…” 후임병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한 고 박종석(21) 상병의 아버지 박한영(48)씨는 외아들의 어이없는 죽음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말을 잇지 못했다. 박씨는 “종석이가 열흘 전 휴가 나와서 ‘경찰이 되고 싶다. 시험준비를 하겠다.’고 해 ‘아빠가 버스운전을 다시 시작했으니 뒷바라지를 해주겠다.’고 했다.”며 “착실한 아이가 터무니없는 일을 당해 아직도 악몽을 꾸는 것 같다.”고 연방 눈물을 훔쳤다. 박씨는 “어려서부터 내가 직접 목욕시켜 주며 동생처럼 친구처럼 대한 아이였다.”며 “학교(한경대 동물자원학과 2년)에서 MT를 가면 회비만 내고 가지 않았다.”며 가슴에 묻은 아들의 옛모습을 회고했다. 박씨는 또 “평소 전화를 자주 하지 않던 종석이가 사고발생 이틀 전인 8일밤 전화를 걸어 ‘아빠 뭐하세요.’라고 해 ‘돈 벌려고 모내기한다.’고 말했더니 ‘아빠 멋있어요.’라고 답하고 전화를 끊었다.”며 “전화통화가 마지막 이별이 될 줄 몰랐다.”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고 박 상병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영현실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윤광웅 국방장관 등이 보낸 조화 13개가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었다. 한편 무장 탈영병 이모(20) 이병은 지난 10일 수술을 받았으나 이틀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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