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정현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14
  • [길섶에서] 왕릉/박정현 논설위원

    늦더위를 피할 겸 경기도 고양의 서오릉을 찾았다. 중학교 2학년 때 소풍을 갔던 곳이다. 서울에서 지척이건만 35년만의 방문이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김밥을 먹던 장소와 친구들을 떠올려 보지만 기억이 없다. 당시에는 엄청나게 느껴졌던 왕릉들이 줄어든 듯한 느낌은 세월의 반영일 게다. 학생들의 소풍 장소였던 서오릉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이 됐다. 그래서인지 안내 표지판들이 새롭다. 경릉·창릉·익릉·명릉·홍릉 가운데 경릉이 눈길을 끈다. 성종의 아버지 의경세자의 무덤인 경릉은 여느 왕릉과는 다르다. 왕이 오른쪽에, 왕비가 왼쪽에 모셔지던 관행과 달리 왕비가 오른쪽에 위치한 유일한 여성 상위 왕릉이다. 의경세자는 덕종으로 추존됐지만 인수대비인 부인의 생전 지위가 높았기 때문이란다. 이오장의 시집 ‘왕릉’을 펼쳐본다. 시인은 “망주석 한 없는 무덤일지라도 / 나에겐 넘치는 자리…높낮이 따져 무엇하리”라고 전한다. 왕릉과 함께 우리의 역사도 함께 보전해야 할 것 같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길섶에서] 5대 필수품/박정현 논설위원

    50대 이후의 남성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건강이요, 둘째는 아내, 셋째는 돈, 넷째는 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구다. 이를 줄여서 일건 이처 삼전 사사 오우라고 한단다. 사람들의 번득이는 재치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여기에 50대 이후 여성에게 필요한 5가지가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한다. 첫째가 건강이라는 점에서는 남성과 같지만 두번째부터는 달라진다. 둘째는 돈이고, 셋째는 딸, 넷째는 계 모임, 그리고 마지막이 친구라고 한다. 줄여서 일건 이전 삼녀 사계 오우란다. 남성에게는 아내가 두번째로 필요한 존재이지만 여성에게는 남편이라는 존재가 없다. 섬뜩한 해학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50대 이후 여성에게 없어야 할 한 가지가 있단다. 바로 남편이라는 존재다. 여성들에게는 공감을 줄지 몰라도 뭇 남성들을 좌절케 하기에 충분한 독설에 다름 아니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60대 나이의 선배가 “가을비에 젖은 낙엽 신세”라면서 내뿜는 담배연기가 허허롭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길섶에서] 구두/박정현 논설위원

    사위는 어느날 장인으로부터 구두 한 켤레를 받는다. 상자에는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지만 상자 안의 갈색 구두는 계속 손을 봐온 듯 여전히 반짝거린다. 동남아 지역의 섬 이름이 상표인, 나름대로 명품 구두다. 장인은 구두를 건네면서 “이제는 구두를 신을 일이 별로 없네. 자네와 신발 치수가 비슷하니 자네가 신도록 하게.”라고 하신다. 15년 전 사위로부터 받은 선물이지만 아끼다가 한 번도 신지 않았다고 한다. 사위는 언제 어디서 사 드렸는지 기억이 없다. 아무리 아까워도 어떻게 15년 동안 신지 않고 고이 보관해왔을까. 장인은 사위로부터 받은 선물을 되돌려주는 게 마음에 걸린 듯 미안한 표정이다. 올해 75세인 장인은 “이제는 구두보다 운동화가 더 편해.”라고 하신다. 구두는 사위의 발에도 대략 맞는다. 하지만 사위는 구두를 상자에 넣어 조용히 신발장에 올려놓는다. 아무래도 구두를 신지 못할 것 같다. 15년 동안 장인이 아끼고 신지 않던 구두가 아니던가. 세상 만사에서 때가 중요한 것 같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서울광장] 한국개발연구원의 용기 있는 반란/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국개발연구원의 용기 있는 반란/박정현 논설위원

    헷갈린다. 출구전략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는 주장과 “출구전략을 검토할 시점”이라는 주장이 엇갈린다. 미국과 중국은 전략경제대화에서 출구전략에 유보적인 입장을 확인했지만, 유럽에서는 “출구전략을 명확히 해야 할 때”(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라는 발언이 나온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출구전략은 자칫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경고가 한편에서는 나온다. 다른 쪽에서는 오히려 출구전략의 때를 놓치면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1988년 경기 회복 이후 일본 중앙은행이 낮은 금리를 정상화하지 못하는 정책 실패에 빠진 탓에 부동산 버블이 초래됐다는 것이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 혼란스럽다. 경제위기를 극복하려고 뿌려놓은 돈줄을 조이는 출구전략의 핵심은 금리인상이다. 엇갈리는 주장에 가계들은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국내에서 출구전략 주장을 편 곳으로는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유일하다. 낙관적인 경기진단을 하는 곳이 KDI뿐일까. 기획재정부는 얼마 전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출구전략’ 관련 보고서를 내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출구전략을 검토해야 할 때’라는 보고서를 준비하던 민간경제연구소는 곧장 보고서를 폐기처분한 것으로 알려진다. 출구전략이라는 단어는 금기가 됐다. 며칠 뒤 KDI는 ‘경제환경 변화와 정책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이런 금기를 깨고 말았다. KDI는 보고서에서 ‘출구전략’이라는 단어 하나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출구전략을 공론화했다. KDI 연구위원은 “응급실에서 환자에게 부착했던 산소호흡기를 이제는 뗄 상황이 됐다는 얘기”라고 말한다. KDI는 현재 2.0%의 금리는 충분히 낮은 수준이고 부분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 해도 긴축기조로의 전환이라기보다는 부양 강도의 조정 정도로 이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리정책 변화의 시기에 대해서는 “당장 금리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며 자산시장의 위험 증대를 들어 하반기쯤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다. 엄밀하게 말해 시장에서 미세적인 출구전략은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한국은행은 경제위기 이후 시중에 공급한 27조원의 유동성 가운데 17조원을 이미 회수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출구전략을 검토한다는 선언이 살아나는 경기의 불씨를 꺼트릴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현재는 출구전략보다 확장기조를 이어갈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쓸 돈은 이미 바닥났다. 정부의 히든 카드는 2차 추경이지만 늘어난 국가 채무를 감안하면 2차 추경도 쉽지 않은 일이다. 재정확장정책은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688조원이나 되는 부채를 끌어안고 있는 가계들은 금리가 인상되면 파탄날 수 있다. 빚 내서 아파트 사고 주식에 뛰어든 이들은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 할지 모른다. 우리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지, 출구전략 시기를 앞당길 정도로 빠른 속도로 회복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하지만 KDI는 현 시점에서 출구전략에 무게를 두고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경제주체들에 보내고 있다. KDI가 금기를 깨면서 보낸 경고음을 허투루 넘겨서는 안 될 것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브랜드 전쟁/박정현 논설위원

    브랜드 전쟁이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새로운 외교전략으로 문화적 리더십인 소프트 파워를 내걸었다.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하드 파워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라는 얘기다. 세계 4대 문화 발상지의 하나인 중국은 그들의 문화적 우월성을 알리는 ‘한(漢) 브랜드’ 전략에 착수했다. 기업과 제품에 중국의 문화적 가치를 부가시키겠다는 계산이다. ‘한 브랜드’의 대표작으로 영화 ‘영웅’이 꼽힌다. 춘추전국시대를 끝낸 진시황의 암살 시도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영화는 중국의 우월성을 드러내는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 있다고 한다. 러시아는 각국 대학에 러시아센터를 만들고 있다. 외국의 문화를 가장 많이 수입하면서 자국의 문화를 수출하는 프랑스는 세계 제1의 문화대국이다. 경제력보다 문화 파워가 우세한 세상이다. 세계은행은 2007년 펴낸 보고서에서 한 나라의 자본을 결정짓는 3대 요소인 자연자본, 생산자본, 무형자본 가운데 법질서와 문화 경쟁력으로 대표되는 무형자본이 국부 창출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국가와 사회를 이끄는 힘은 이제 경제력이 아니라 문화 파워로 바뀌었다. 문화를 바탕으로 한 국가의 브랜드 파워는 곧 나라의 품격을 말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사회적 자본은 35만여달러였지만 한국은 10만여달러로 3분의1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세계 13위이지만 국가브랜드 순위는 50개국 가운데 33위다. 경제력에 비해 우리나라 품격이 형편없다는 얘기다. 정부가 그제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열어 정부 부처의 GI(Government Identity)를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고, GI로 태극기와 무궁화, 한반도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그간 정부를 대표하고 국가의 품격을 알릴 만한 상징이 제대로 없었다는 것은 창피한 노릇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 국민이 모두 국가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갖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국가브랜드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국가 품격은 국민 모두의 노력이 누적돼서 형성되는 것이다. 전 국민적인 국가브랜드 제고 운동이 벌어져야 한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길섶에서] 명품/박정현 논설위원

    명품은 항상 말썽이다.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 부인이 샀다던 3000달러짜리 샤넬 핸드백은 그가 검찰총장이 되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말았다. 이쯤 되면 고위공직자 잡는 명품이다. 명품 가방을 놓고 사소한 다툼을 벌이는 부부도 적지 않으리라. 진짜 명품이든 짝퉁이든 간에 명품 하나 갖지 않은 여성이 얼마나 될까.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소비자들의 심리는 가격 상승을 불러온다. 명품 선호도에 따라 그 나라의 명품 판매 가격이 정해진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명품 가격은 다른 나라의 1.3배로 알려진다. 그러니 여름 휴가 때 아예 홍콩으로 가 명품 쇼핑을 하고 오면 비행기 값이 빠진다고 한다. 아내에게 3000달러짜리 명품 핸드백이 어떤 것인지 물어 봤다. 대화 끝에 아내가 명품과 짝퉁 구별법을 알려 준다. 우산도 없이 비가 갑자기 내릴 때 머리 위로 가방을 가져 가면 짝퉁, 가슴에 품으면 명품이라는 것이다. 사람 잡는 게 명품이지만, 짝퉁은 비오는 날에 머리라도 보호할 수 있지 않은가.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씨줄날줄] 안중근 의거 100년/박정현 논설위원

    올해 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대회를 빛낸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봉중근이 있다. 한국을 폄하하는 거친 발언을 서슴지 않는 스즈키 이치로의 타선을 봉쇄한 그는 단숨에 안중근 의사로 패러디됐다. 네티즌들은 위인전 ‘의사 안중근’의 겉표지를 봉중근의 얼굴로 바꿨다. 이치로는 이토 히로부미와 동일시됐다. 봉중근의 승리를 안중근 의사의 의거에 비할 바 아니라는 지적도 없지 않았지만 일본을 이긴 통쾌함에 묻히고 말았다. 올해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는 해다. 오는 10월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중국 하얼빈역에서 일본 제국주의 수뇌였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지 꼭 100년 되는 날이다. 10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중국에서 만들어져 8월15일에 하얼빈역에 도착한다. 동상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감옥이 있는 뤼순까지 이동한 뒤 서울 백범기념관으로 옮겨진다. 뤼순에서는 대규모 전시관이 때맞춰 문을 열 예정이고, 국내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상징인 ‘대한국인’ 손도장 찍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안중근 의사가 아니라 안중근 장군으로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안중근 의사가 대한독립의군 참모중장으로서 적장을 사살한 것이라고 밝힌 재판기록에 근거해서다. 안중근 의사는 1908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멀지 않은 러시아-북한 접경 마을 연추하리에서 러시아 지역 최초의 의병조직을 조직했다. 이듬해 2월에는 동료 11명과 함께 왼쪽 무명지를 끊어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맹세했다. 그 의지를 태극기에 ‘대한독립’ 네글자로 새겼다.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斷指同盟)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1년 연추하리에 비석이 세워졌고, 비석은 인근 장소로 이전됐다. 하지만 이전지역이 국경안 민간통제구역에서 300m 떨어진 곳이어서 러시아 당국의 허가 없이는 출입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비석에는 1909년 2월 당시의 국호가 대한제국이었음에도 대한민국으로 잘못 표기돼 있다.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맞아 허술한 관리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아울러 그의 동양평화사상을 남북화해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로 이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길섶에서] 차이/박정현 논설위원

    원하지 않아도 하루에 수십통씩의 이 메일을 받아야 한다. 열어보는 메일이 과연 몇 개나 될까. 스팸 메일 삭제가 하루 일과의 시작이 된 지 오래다. 기계적으로 삭제 키를 누르다가 손가락이 주춤한다. 제목에 있는 지인의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자칫했으면 삭제할 뻔했다. 감사의 편지다. 고위공직자에서 교수로 전직한 지인은 새로운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낀 소회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책을 읽고 공부하고 글쓰고 생각을 정리하는 일을 하면서 학교생활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수와 공무원의 차이를 설명했다. 복잡한 것을 간단명료하게 정리하고 보고하는 게 공직사회의 문화라면 교수사회는 적응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했다. 학교에서는 간단한 것을 복잡하고 논리적으로, 길게 얘기하는 게 많다고 한다. 회의도 많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도 말만 많아지지 않을까 늘 조심하고 있다고 했다. 조심이라기보다는 다짐으로 들린다. 교수에서 장관 같은 공직에 들어간 이들은 차이점을 어떻게 느낄까 궁금해진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MC몽, 5집서 ‘호화 피처링’…놀라운 인맥

    MC몽, 5집서 ‘호화 피처링’…놀라운 인맥

    1년 3개월 만에 가수로 돌아오는 엔터테이너 MC몽이 오는 23일 5집 ‘휴매니멀’(Humanimal) 발매를 앞두고 화려한 피처링진을 공개했다. 조성모와 SG워너비가 MC몽 ‘휴매니멀’ 피처링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MC몽은 그동안 많은 피처링 군단과의 호흡을 자랑하며 현재 가요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피처링 전성시대를 꽃 피운 장본인이다. 이에 많은 음악 팬들은 MC몽의 앨범이 발매될 때마다 참여한 피처링 가수가 누구인지에 더 관심을 가질 정도. 이번 MC몽 5집에는 다른 가수의 곡 피처링에는 좀처럼 참여하지 않았던 조성모가 특유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보이스로 ‘죽도록 사랑해2’를 빛냈다. 또 SG워너비가 ‘나비효과’라는 곡에 참여해 SG워너비의 가창 성향을 절제하면서 더 편안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MC몽과의 호흡을 맞췄다. 지난 MC몽 4집이 양파, 박정현, 빅마마의 피처링 참여로 여성 파워를 구축한 앨범이었다면 5집은 조성모, SG워너비의 남성 파워를 채운 앨범이다. 실력파 가수 엠에이씨(MAC), 정인, 나비 등이 피처링에 참여해 그들의 독특한 음색을 뽐냈다. 특히 조성모는 ‘MC몽’이라는 이름만 듣고 피처링 제의에 흔쾌히 수락했으며 곡을 듣고 난 뒤 바로 녹음에 들어갈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MC몽의 5집 ‘휴매니멀’은 오는 23일 온오프라인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 = MA와일드독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종자전쟁/박정현 논설위원

    세계는 종자전쟁 중이다. 우리나라는 팥, 밀, 콩 등의 식물종자 900여종을 독일로부터 돌려받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1960년대 동독이 북한에서 채취해 간 한반도 토종 자원이다. 북한 종자는 추위에 잘 견디는 내한성을 갖고 있으며 병충해에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에도 퍼져 있을 한반도 토종 종자 반환도 추진 중이다. 우리가 생산하는 옥수수·양파·감자·딸기·감귤 등의 종자 대부분이 외국산이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 토종 종자업체들이 전멸하다시피 했다. 우리가 외국산 종자를 키우면서 내는 로열티는 2002년 13억여원에서 작년 135억여원으로 10배 증가했다. 국내 종자 시장 규모는 5800억원가량이지만 세계 종자시장은 48조원으로 엄청나다. 미스킴라일락은 미국 적십자사 직원 메도가 1947년 북한산 백운대에서 가져가 싹을 키운 수수꽃다리다. 한국에 있을 때 같은 사무실 여직원을 생각하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미스킴라일락은 고유종 식물이 외국으로 나가 특허출원돼 국내로 역수입되고 있다. 1363년 원나라에서 붓대롱에 숨겨 목화씨를 국내로 들여온 문익점 선생이 들으면 통탄할 일이다.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 가입 10주년을 맞는 2012년부터는 지정된 모든 작물에 로열티를 내야 하기 때문에 종자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종자가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종자전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다행스럽게 우리도 늦게나마 종자산업 육성을 선언했다. 농림식품수산부는 우량 종자를 채종하는 일을 맡을 종자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돌연변이 발생을 유도하는 방사능 처리 등의 연구 사업도 맡는다. 그제는 농림부가 새만금 간척지에 종자산업을 연구·개발하는 ‘시드 밸리(종자산업단지)’를 내년에 세우는 등 10년 계획을 내놓았다. 150억원을 들여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센터도 세우겠다고 한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는 종자산업 육성에 성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를 기대해 본다. 목화씨가 단순한 농작물에 그치지 않고 의류혁명과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왔듯 종자산업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지 모른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장마 시작… ‘비’(雨) 형상화 한 가요 뜬다

    장마 시작… ‘비’(雨) 형상화 한 가요 뜬다

    날씨와 음악은 얼마 만큼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눈물을 소재로 다룬 ‘비’를 형상화한 가요가 사랑받고 있다. 이른바 ‘비 내리는 날에 듣기 좋은 음악’이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추천곡으로 올라오는 이유 또한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발라드 장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발라드 가요는 비를 타고… 최근 트렌드를 살펴본다. ◆ 케이윌 ‘눈물이 뚝뚝’, ‘1초에 한방울’ 이러한 미묘한 감성을 잘 간파해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가수가 바로 케이윌(K.will)이다. 정통 발라드 가수 중 유일하게 선전하고 있는 케이윌은 ‘눈물이 뚝뚝’에 이어 ‘1초에 한방울’까지 히트곡 2연타를 기록하고 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두 곡의 소재는 ‘눈물’로 좁혀진다.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지는 순간 흘렸던 눈물을 소재로 한 케이윌의 발라드 곡은 감수성이 예민해지는 장마기에 맞물려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박정현 ‘눈물이 주룩주룩’ ‘R&B의 여왕’ 박정현도 최근 발표한 리패키지 앨범 ‘10 ways to say I love you’의 타이틀 곡을 ‘눈물이 주룩주룩’으로 선정했다. 박정현의 소속사 측은 서울신문NTN과 인터뷰에서 ‘눈물이 주룩주룩’이 장마철에 어울리는 노래임을 감안해 발표 시기를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눈물이 주룩주룩’은 당초 지난해 겨울 선보인 앨범에 담길 예정이었다. 그러나 겨울 보다는 요즘 같은 우기(雨期)에 더욱 듣기 좋은 음악이란 판단이 들어 이번 리패키지 앨범에 싣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박정현 음악은 눈 보다 귀와 감성이 느끼는 음악이기 때문에 음반 발매 시기 또한 계절에 따른 대중들의 감성 흐름을 고려해 발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 SG워너비 ‘주르륵’, ‘내사랑 울보’ ‘사랑해’로 정상을 맛본 3인조 남성 보컬그룹 SG워너비도 6집 수록곡 ‘주르륵’, ‘내사랑 울보’로 다시 인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도입부에 삽입한 ‘주르륵’은 서정적인 SG워너비의 보컬색과 잘 어우러져 6집 내 최고의 웰메이드 곡으로 호평 받고 있다. SG워너비는 최근 인터뷰에서 ‘사랑해’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했지만 모든 곡에 대한 애착이 깊다.”며 “그 중 ‘눈물’을 형상화한 곡이 ‘주르륵’, ‘내사랑 울보’, ‘용의 눈물’ 등 3곡이 있는데, 여름철 시원한 소나기가 내리는 날 대중들의 젖은 감성을 위로해줄 수 있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와 관련, 대중음악평론가 정명헌은 “날씨와 음악은 하루 중 사람의 감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 요소라는 점에서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며 “음반 마케터들은 이러한 대중 심리를 고려해 발매 시기를 조정함은 물론, 실제로 계절적 효과 덕에 몇 배에 이르는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지렁이/박정현 논설위원

    며칠 전 장맛비가 시원하게 내렸을 때다. 비가 잦아들어 외출하려고 집을 나서는데 길바닥에 뭔가가 꿈틀댄다. 지렁이다. 그것도 한두 마리가 아니고 수십 마리다. 지렁이 본 지가 얼마만인가. 몇년은 족히 된 듯하다. 그뒤로는 서울 시내에서 지렁이를 만나지 못했다. 지렁이는 어디 갔다 왔을까. 지렁이는 땅을 비옥하게 해준다고 했다. 지렁이 똥은 거름이 되고 좋은 열매를 맺게 해준다. 그래서 지렁이 많은 곳에 농사를 지으면 수확이 많다는 말도 있다. 지렁이를 다시 만나게 된 걸 보면 생태계가 좋아진 걸까. 궁금해진다. 지렁이는 5억년 전부터 지구에 살기 시작했다고 하니 환경이 조금 나빠졌다고 모습을 보이지 않을 의리없는 녀석은 아닌 것 같다. 북한산 자락이어서 지렁이가 출몰하기 쉬운 곳일지도 모른다. 어릴 적에는 징그럽기만 했던 지렁이가 반갑게 느껴진다. 마치 지구 환경이 엄청나게 좋아진 듯하다. 몇년 만에 만난 오랜 친구처럼 지렁이가 정겹게 느껴진다. 반갑다! 지렁아. 자주 보자꾸나.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서울광장] 낮은 소리로 휘파람 부는 북한/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낮은 소리로 휘파람 부는 북한/박정현 논설위원

    영화 ‘왕과 나’에서 루이스는 휘파람을 분다. 영국 소년 루이스는 젊은 나이에 미망인이 된 어머니 안나와 함께 1862년 태국에 발을 디딘다. 웃통을 벗은 샴 사람들의 낯설고 야만스러운 모습, 카리스마 넘치는 샴 왕 율 브리너의 눈빛에 루이스는 두려움을 느낀다. 루이스는 왕족의 가정교사를 맡은 어머니 안나에게 어떻게 하면 두려움을 떨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안나는 휘파람을 불라고 한다. 루이스는 율 브리너를 마주치면 낮은 소리로 휘파람을 분다. 루이스에게는 휘파람이 쾌재의 노래가 아니라 두려움을 삭이고 안정을 찾는 방법이다. 요즘 북한을 보면서 휘파람을 부는 루이스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북한은 핵실험과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에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에 얼마전 “우리는 제재에도, 전쟁에도 다 준비돼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1994년 불바다 발언 당시 물건 사재기 현상이 빚어졌지만 북한의 이번 협박은 어딘지 공허하게 들린다. 안보 불감증일까. 북한의 협박처럼 비상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안보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국지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국지전을 감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상의 충돌이 빚어지면 우리가 대응 타격할 무기까지 공개해 놓은 상태다. 북한은 군사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말로만 전쟁을 거론할 뿐이다. 신냉전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지만,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인사들 사이에서 나오는 것이다. 2차 핵실험 등 북한의 강경 행보가 북한 권력층의 불안감에서 비롯된 수비적 허장성세라는 진단이 그럴듯하게 들린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현성일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지금과 같은 북한의 대외적 허장성세는 그만큼 북한 내부가 불안하고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로 위기감을 느낀 권력층이 후계 구축과 핵보유라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권력 장악이 날로 악화되는 상황에서 향후 변화에 극도의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그제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 4발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북한은 한 손에는 주먹을 쥐어보이면서 한 손은 내미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내민 손에 개성공단 토지사용료 5억달러를 얹어달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북한의 협상 태도도 과거와는 달라졌다. 6월19일 2차 실무회담에서 우리 측은 무려 40분 동안 기조연설문을 읽어 내려갔다. 기조연설문을 듣고 난 뒤 북한 측은 “기조연설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면서 10분만에 기조연설을 마쳤다. 과거 같으면 우리측의 장황한 연설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을 법한 일이다. 그제 열린 3차 실무회담에서 우리측의 기조연설문은 더 길어졌다. 북한은 6·15 공동선언 정신과 10·4 공동선언 정신을 들먹였지만 우리 측이 10·4 공동선언 정신을 빼라고 요구한 뒤로 다시는 10·4 공동선언을 거론하지 않는다고 한다. 개성협상은 변형된 형태의 유일한 남북간 대화채널이다. 남북이 4차 회담 날짜도 못 잡고 헤어졌지만 이제 장관급이나 차관급으로 개성협상의 격상을 제의해 볼 만하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이별무대’ 박정현, 3회 앵콜…보낼수 없는 감동

    ‘이별무대’ 박정현, 3회 앵콜…보낼수 없는 감동

    이별의 시간은 길었다. 막이 내려도 4천여 관중들은 박정현을 연호하며 그를 보내지 않았다. 세 번의 앵콜 무대가 이어진 뒤 박정현이 정중히 이별을 청하자 그제서야 관중들은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다. ’R&B의 여왕’ 박정현(Lena Park)의 빈자리는 컸다. ‘미국행’을 앞두고 있는 가수 박정현은 지난 1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사랑을 말하는 그 열 번째 방법’이란 공연명으로 콘서트를 개최했다. 잔잔한 발라드곡 ‘미장원에서’, ‘편지할게요’로 공연의 막을 걷은 박정현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비밀’, ‘P.S I love you’, ‘유 민 에브리씽 투 미(You mean everything to me)’, ‘꿈에’, ‘바람에 지는 꼿’, ‘사랑이 올까요’ 등 히트곡 17곡을 열창하며 짙은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 중턱, 박정현은 미국 유학으로 인해 잠시 휴식기를 갖게 된 상황을 설명하며 데뷔 후 쉴틈없이 달려온 가수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11년간 제 노래로 사랑을 고백하는 연인들을 보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이게 바로 제가 노래해야 하는 이유였죠.” 박정현은 가수 생활을 지속시켜준 원동력으로 자신의 노래에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팬들의 소중함을 언급했다. ”팬 여러분들이 ‘정현씨, 저는 이 노래로 사랑 고백했어요.’, ‘저는 백일 때 연인에게 정현씨 노래를 선물했어요.’등의 이야기를 건네실 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제 노래가 다른 사람의 인생에 중요한 일을 해내고 있다는 것, 정말 뜻깊고 멋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연 말미 박정현은 팬들에게 영상편지로 이별의 말을 전했다. 이 편지에서 박정현은 공연명 ‘사랑을 말하는 그 열 번째 방법’을 상기시키며 “내가 여러분께 가장 자신있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노래입니다. 잠시 미국으로 떠나게 됐지만 음악으로 늘 함께 있을 거예요. 그 때까지 건강히 기다려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오디올로지 콘서트 시리즈2’로 진행되는 박정현의 이번 콘서트는 5일 까지 닷새 간 펼쳐진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영문학 학사 과정을 두 학기 가량 남겨 둔 박정현은 이번 콘서트를 마무리 짓고 약 6년 만에 대학생으로 돌아가게 된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징역 150년/박정현 논설위원

    정상적인 투자와 사기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게 현직 경찰관의 설명이다. 투자는 적정수익을 보장하지만 사기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그럴듯한 감언이설을 내건다. 경찰은 사기사건을 다룰 때 애초부터 사기를 치겠다는 의도가 있었는지를 따진다. 사기 의도가 없었다면 사기죄로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연간 15∼22% 수익을 본다는 말과 전직 나스닥 증권거래소 이사장이라는 명성을 믿고 투자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미 맨해튼 연방법원은 올해 71세의 고령인 메이도프에게 150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종신형은 가석방이 불가능하고 징역형은 가석방이 가능하지만 메이도프의 가석방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0년 징역형은 증권사기, 우편물 사기, 전자통신 사기, 투자자문 사기, 돈 세탁, 위증, 문서위조 등 무려 11개의 범죄에 대한 엄중한 단죄의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가지 범죄에는 15년, 병합범에게는 최고 25년이라는 한도를 두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징역형의 한도가 없다. 그래서 미국에서 사상 최고 징역형은 190명 살해범 루이스 가라비토에게 내려진 징역 835년형이다. 메이도프는 먼저 투자한 사람들에게 높은 이익을 주고, 늦게 투자한 사람들의 투자금으로 메우는 폰지 사기 수법으로 1만 3000여명에게 650억달러(약 81조 2500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그가 물어야 하는 벌금은 1700억달러이고 700만달러의 호화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 투자자산, 자동차, 선박 등의 소유재산은 몰수됐다. 피해자 가운데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오랜 파트너인 고트스맨이 설립한 투자회사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메이도프는 재산과 가족을 모두 잃고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비참한 말로를 겪게 됐다. 그렇다고 날려버린 재산이 투자자들에게 돌아올 리는 없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인간의 욕심이 있는 한 사기범들은 끊이지 않는다. 최근 투시안경 사기도 피핑탐 심리를 노린 것이다. 사기는 남이 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에게 치는 것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길섶에서] 진화/박정현 논설위원

    한 점심 식사 모임에서 진화가 화제로 올랐다. 참석자는 “휴대전화를 보니 요즘 세상 겁나게 변한다.”고 했다. 다른 참석자는 인터넷 시대가 모바일 시대로 진화할 거라는 강연내용을 전한다. 몇년 전 강연을 들을 당시에는 무슨 얘기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이제는 알겠다고 한다. 휴대전화에 인터넷이 내장돼 있는 모바일 시대 다음에는 와이셔츠 팔목을 치면 와이셔츠에 컴퓨터 화면이 나타나는 세상이 머지않아 올 거라고 한다. 식당 벽을 치면 벽에 컴퓨터 화면이 뜨고,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시대도 따라잡기 버거운데 모바일 이후 세상을 생각해야 하다니…. 참석자들의 말을 듣다 보니 15년전쯤에 읽었던 글이 떠오른다. 한 컴퓨터 광이 컴퓨터를 사러 가게에 갔다가도 내일이면 새로운 컴퓨터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에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결국 그는 죽을 때까지 컴퓨터를 사지 못했다. 그가 남긴 유언은 “내 무덤에 컴퓨터를 넣어달라.”는 것이다. 진화의 종착역은 보이지 않고 적응의 끝도 없는 것 같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씨줄날줄] 트위터/박정현 논설위원

    인터넷 진화의 속도가 엄청나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블로그가 유행인가 하더니 이제는 트위터 시대다. 트위터가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으로 관심을 모은다.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순방 길에 트위터 가입을 생각해 보려 한다고 말했고, 트위터에 가입한 청와대 비서관도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트위터 가입이 국내 트위터 바람에 이미 불을 지폈다. 김연아가 캐나다 전지훈련 도중에 트위터에 가입했다는 소식에 팬들이 가입했고, 김연아의 트위터 친구 개념인 팔로워 가입자가 1만 5000명을 넘어섰다. 트위터는 인터넷 단문 메시지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일종의 미니 블로그라고 할 수 있다. 미니 홈피와 블로그는 사진과 다양한 글을 올리면서 관리해야 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트위터는 예를 들어 ‘지금 내가 보는 TV 프로그램이 재미있네’라는 간단한 메시지만 기록하면 된다. 트위터 사이트(twitter.com)에 무료로 가입해 영어 또는 한글로 메시지를 남길 수 있으며, 140자를 넘길 수 없다. ‘cnnbrk’라는 아이디와 친구를 맺기만 하면 CNN 뉴스 속보를 휴대전화로 받아볼 수도 있다. 대통령 선거 불복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란에서는 트위터 열풍이 한창이라고 한다. 트위터에는 ‘이란 대선’이란 코너가 신설돼 시위 관련 정보와 의견을 올릴 수 있다.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신문·방송 등의 언론을 통제하고 있는 이란 정부는 트위터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자 인터넷 접속을 차단해 버렸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정부의 접속 차단의 벽을 뚫고 우회경로를 통해 트위터에 접속하고 있다. 트위터를 이용하는 이란 사람들은 “트위터가 없다면 세계와 단절된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트위터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톈안먼 사태 20주년을 맞아 트위터 등의 사이트를 차단했다. 자고 나면 새로운 성능의 컴퓨터가 나와 하루이틀 미루다 죽을 때까지 컴퓨터를 사지 못했다는 얘기가 있다.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이 나오면 다음에는 또 무슨 첨단 방법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인터넷 진화 속도보다 빠른 부작용이 어떤 형태로 나올지도 걱정스럽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길섶에서]꿈/박정현 논설위원

    영국 오페라 가수 폴 포츠가 서울광장에 섰다. 그의 세계적인 무료공연을 들으려고 할머니, 50∼60대 부부, 젊은이, 외국인들이 광장에 앉았다. 광장 잔디밭을 가득 메우고도 자리를 잡지 못한 이들은 서서 노래를 감상해야 했다. 광장을 메운 청중들은 그의 노래가 주는 감동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박수에는 그의 인생역정에 대한 격려도 담겨있었으리라. 휴대전화 판매원에서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로 변신에 성공한 그의 삶에서 현대인의 성공 비결 7가지를 떠올린다. 그는 작고 땅딸막한 키와 못생긴 외모에도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꼴’이 전부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우리의 ‘전국노래자랑’쯤에 해당하는 영국 TV 프로그램에 출연할 ‘깡’조차 없었다. 하지만 그는 용기를 내서 TV에 출연해 ‘끼’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리고 세계적인 노래꾼으로 인생을 뒤집었다. 그에게는 ‘꾀’도 ‘끈’도 없었다. 그가 광장에서 서울시민들에게 전해준 메시지는 ‘꿈’이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아니었을까.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NOW포토] 감미로운 목소리, 박정현

    [NOW포토] 감미로운 목소리, 박정현

    ‘눈물이 주룩주룩’으로 컴백한 R&B 디바 박정현이 ‘오디올로지 콘서트 시리즈2-사랑을 말하는 그 열번째 방법’ 공연에 앞서 1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T 카페에서 연습실 현장을 공개한 가운데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박정현은 오는 7월 1일부터 5일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오디올로지 콘서트 시리즈2-사랑을 말하는 그 열번째 방법’ 공연을 선보인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박정현, 밴드와 호흡 척척

    [NOW포토] 박정현, 밴드와 호흡 척척

    ’눈물이 주룩주룩’으로 컴백한 R&B 디바 박정현이 ‘오디올로지 콘서트 시리즈2-사랑을 말하는 그 열번째 방법’ 공연에 앞서 1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T 카페에서 연습실 현장을 공개한 가운데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박정현은 오는 7월 1일부터 5일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오디올로지 콘서트 시리즈2-사랑을 말하는 그 열번째 방법’ 공연을 선보인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