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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참정권](1)특례법 왜 추진하나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2002년 3기 지방자치선거부터 선거권을행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정부가 최근 ‘장기거주 외국인에 대한 지방선거권 등의 부여에 관한 특례법안’을 제정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이다.우리가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주는 것은 인권보호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이번결정은 국내 인권 신장에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한편재일동포의 참정권 획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혈통주의와 민족주의가 강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국내거주 외국인에 대해 참정권을 부여하는 것은 대화와 평화,공생(共生)의 움직임에 커다란 힘을 불어넣어주게 될 것이다.정부는 원칙을 천명한 이후 외교통상부,법무부,행정자치부등을 중심으로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지방참정권 부여의 의미,재일교포들의 지방참정권 요구의 배경과 전망,외국의 사례 등을 차례로 알아본다. 정부가 특례법으로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부여하기로 한 것은 양면성을 갖는다.한편으로는 외국인의 인권 신장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또 한편으로는 외국인에 대한 참정권 부여가 매우 예외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관련법 개정보다는특례법 제정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참정권 부여는 세계화와도 직결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국인이 죽어도 일본인을 따라잡지 못하는 열여덟가지 이유’라는 책의 저자로 유명한모모세 다다시씨는 “대부분의 일본인이 5년이내에 일본으로 돌아가는 현실에서 참정권을 준다해도 일본인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한국의 선진적인 조치는 일본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5년 이상 살고 있는 20세 이상의 외국인은 참정권을 갖는 동시에 후보자 추천권,선거운동원,투·개표 참관권 등도 갖게 된다.시장·군수나 의원에 선출될 피선거권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참정권을 갖게 될 5년이상 체류 외국인은 1만6,500여명.90일 이상장기체류하는 외국인 약 16만명의 10분의 1에 해당된다.참정권을 갖게될 외국인의 대부분은 1만6,000여명의 화교이다.나머지는 일본인 300명,미국인 50명 등이다. 일본인들과 미국인들이 표를 행사하더라도 거주지가 분산돼 있고 소수인 점을 감안하면 지방선거의 판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교들의 경우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응들이다. 하지만 화교들의 반응은 다르다.아직 피부로 느끼지도 못할 뿐더러 다른 차별이 많다는 얘기다.인천에 사는 화교 장의량(張義亮·58)씨는 “화교들은흩어져 살고 있어 선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옛날에 집도 마음대로 사지 못하던 시절에 비해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직장에서 승진이 제대로 안되는 차별,핸드폰과 승용차를 사도 돈을 더 많이 내야 하는 불이익들은 여전하다는 것이다.참정권 부여는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인권을 보호하는 시작인 셈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직사회가 맑아졌다

    올 추석에 공직사회는 얼마나 깨끗하게 보냈을까.사정기관은 공직사회가 비교적 깨끗해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비리공직자 적발건수가 지난해에 비해상당히 줄어들어 고민하고 있다. 사정기관의 한 관계자는 “경제사정이 나아지고 있어 선물이나 금품 수수가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암행감찰 결과 공직사회가 상당히 깨끗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 A구청 국장의 여비서는 사무실로 찾아온 업자의 화장품 선물을 뿌리치는 모습이 감찰반에 목격됐다. 통·반장에게 인사치레로 전달돼온 선물도 거의 사라진 것으로 파악된다.지방의 B통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시장이나 국회의원이 자그마한 선물이라도보내왔는데 올해에는 그마저 사라졌다”고 말했다.국무총리실의 사정 관계자도 “공직사회가 많이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공직사회가 예상 밖으로 깨끗해진 것은 정부의 강한 사정의지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반부패특별위원회가 발족되는 등 갈수록 날카로워지는 사정 분위기가 부정부패를 어느정도 예방했다는 것이다.해마다고향친구로부터 멸치를 받아온 중앙부처의 C과장은 “올해에는 선물을 보냈다가 괜한 오해를 받아 공직자 친구를 잃을까봐 보내지 못한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공직사회 안팎의 분위기를 실감했다. 사정기관은 태풍이 불어닥친 탓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공무원이 금품을 받는 시기는 추석 직전인 20∼22일.하지만 관공서 주변의 다방 등에서 잠복근무한 감찰반원들은 공무원들이 태풍 대비에 몰두해 허탕을 쳐야만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전반적으로 깨끗해졌다고는 하나 일부에서는 금품수수가 여전했다.광주광역시에 산다는 한 시민은 구청직원이 업소를 찾아와 돈봉투를 줘야만 했던 업소주인인 친구의 얘기를 행정자치부 홈페이지 열린마당에 올려 사이버 고발을 했다. 박정현기자 **
  • “행정정보 궁금증 인터넷으로 푼다”

    행정자치부는 26일 국민이 행정정보 공개를 인터넷으로도 요구할 수 있도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이를 위해 행정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정보공개’란을 새로만들도록 하는 ‘전자정보 공개운영지침’을 만들어 이달 중 행정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시·군·구 등 일선 행정기관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빠른 시일 내로 구축토록 하고,전자문서율을 높이도록 해 행정정보공개가 인터넷망을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개인이나 단체의 요청이 없더라도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주요 행정정보는 모두 인터넷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 행자부 서기관 공직사회 비판서 큰 반향

    행정자치부 허명환(許明煥)서기관이 ‘관료가 바뀌어야 나라가 바로 선다’라는 책을 통해 공직사회를 비판한 데 대해 상당한 메아리가 일고 있다. 행자부가 들어있는 중앙청사 안팎이 시끌시끌할 정도다.당사자인 허서기관도 “일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며 놀란 표정이다. 일반 국민들과 하위직 공무원들은 허서기관의 지적에 ‘속이 후련하다’는반응들이다.한 공무원은 “모두들 알고 있으면서도 겉으로 드러내지는 못한사실들을 잘 표현했다”고 말했다.공무원뿐 아니라 공무원 가족들도 허서기관에게 격려전화를 걸어오고,허서기관은 쏟아지는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을완곡하게 거절하느라 정신이 없다. 특히 행자부장관을 지낸 김정길(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이 지난해 장관 재직시절 쓴 책 ‘공무원은 상전이 아니다’에서 일방적으로 매도당했다고 느꼈던 일부 공무원들은 통쾌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하위직 공무원들의 호응에 비해 간부들의 눈초리는 그리 곱지 않다. ‘하위직 공무원이 써준 원고를 읽기만 하는 장관’이라는 내용이아무래도간부들의 신경을 긁은 것같다.자칫 행자부 장관이 마치 대독이나 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오해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인 듯하다. 행자부의 한 고위간부는 “박사 학위씩이나 받은 사람이 건설적인 얘기를써야지,주변의 얘기를 써서야 되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허서기관은 94∼97년 미국 시러큐스대학에서 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었다. 옛 내무부 출신 공무원들도 내무부 출신의 허서기관이 ‘공무원들이 하는일없이 밤 12시까지 사무실에 남아있다’는 식으로 묘사한 데 서운한 감정을 갖는 듯하다.하지만 책을 직접 읽어본 공무원들은 이런 서운함이 근거없는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행자부의 한 간부는 “거두절미한 신문기사는 오해 소지가 없지 않지만,책전체 내용을 읽어보면 오해할 부분은 전혀 없다”며 논쟁에 앞서 일독(一讀)을 권한다.허서기관도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얘기들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무원연금 부담률 인상·지급시기 연장 불가피

    공무원연금기금에 1조원이 긴급 ‘수혈’됐지만 기금이 바닥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우선 지원금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행정자치부가 요구한 3조원에턱없이 부족하다. 그나마 퇴직공무원들을 위해 국민의 혈세를 지출한다는 국민여론을 의식해국고보조가 아닌 융자방식으로 지원된 1조원은 공단의 부채로 고스란히 남는다.IMF 이전 6조원을 웃돌았던 기금은 연말이면 1조7,000억원 정도밖에 남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까닭에 연금공단측은 “현상태에서는 지원금 1조원을 갚을 능력도 없다”고 털어놓는다. 적자를 눈 앞에 둔 공무원연금기금을 회생시키는 유일한 길은 퇴직공무원,현직공무원과 고용주인 국가가 모두 고통을 분담하는 것밖에 없다.전문가들은 우선 두자리 숫자로 부담률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올해 이미 7.5%로 1% 올린 부담률을 다시 인상하기에는 공무원들의 반발이우려된다.현재 똑같이 내고 있는 공무원 부담률과 국가의 부담률을 차별화,국가의 부담률을 높게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공무원들이 연금을 받는 시기를단계적으로 60세까지 늦추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96년 이전에 공직을 시작한 공무원들은 20년 이상만 근무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어 30∼40대에 연금생활을 할 수 있다는 구조적인 문제의 해결책이다. 마지막으로 퇴직금 지급방식의 변경이 제시된다.공무원사회에 메가톤급 충격을 가져올 연금제도의 개선은 연내에는 추진이 어렵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따라서 내년에 연금법 개정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작년 사시1차 낙방생 527명 구제

    정부는 20일 지난해 40회 사법시험 1차시험에서 출제 잘못으로 불합격처리된 수험생 527명을 전원 구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청사에서 사법시험위원회를 열어 사법시험 1차시험의 출제 잘못을 인정한 지난 8월24일의 대법원 판결 후속조치를 협의,이같이결정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으나 출제 잘못으로 불합격된수험생은 당초 추정했던 200여명을 훨씬 넘어 525명으로 나타났다”며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 2명은 물론이고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수험생 525명에대해서도 불합격처분을 직권취소해 모두 추가로 합격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국가시험에서 문제출제 잘못으로 불합격처분을 직권취소한 것은 사법시험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사시 1차시험에서 불합격된 수험생 310명과 소송을제기한 2명 등 312명은 2000년과 2001년에 2차시험을 추가로 볼 수 있다. 직권취소 대상자 가운데 올해 1차시험에서 이미 합격한 215명에게도 마찬가지로 응시 기회가 주어진다.이들은 올해 1차 합격으로 2000년 2차시험까지치를 수 있었으나 직권취소로 2001년 2차시험까지 응시가 가능해졌다. 직권취소로 내년 2차시험 경쟁률은 312명만큼 높아지게 되나 내년 선발인원 증원에 따라 실제 경쟁률은 달라지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11월쯤 행자부·법무부 등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도 사법시험 선발인원을 정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추가합격자 명단을 오는 30일자 관보에 공고하고 홈페이지(www.mogaha.go.kr)와 중앙청사 게시판에도 실을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기능직 9급특채 오지에 배치

    정부는 구조조정으로 감축되는 기능직공무원 가운데 일부를 9급으로 특채할 방침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공직사회에서 기능직이 감축되는 바람에 능력 있고우수한 인력도 무더기로 공직을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수한 기능직 인력을 구제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기능직 가운데는 대학 졸업자나 우수 기술을 가진 사람도 많은데도 기능직 감축방침에 따라 함께 공직을 떠나야 할 상황”이라며 “우수 인력을 구제해달라는 부처들의 요청에 따라 우수한 기능직공무원을9급으로 특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능직은 구조조정으로 올해 4,945명,2000년에 3,966명,2001년에 3,562명등 1만2,000여명이 그만두게 돼 직렬별로는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기능직공무원 가운데 자격증을 갖고 있어 부처로부터 우수 인력으로 추천되면 엄격한 심사를 거쳐 9급으로 특채된다. 기능직공무원들이 특채되면 9급 공채 공무원들이 배치받기를 꺼리는 오지같은 곳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관계자는 “행정 수요는 많으나배치 희망자가 거의 없는 오지에 특채 공무원들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하지만 “기능직공무원 가운데 9급으로 특채되는 경우는 전체의 10%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1,000여명 미만 정도의 기능직이 특채될 것임을 내비쳤다. 박정현기자 jh
  • 단체장 ‘주민 눈치보기’ 장기 비전 실종 재정 거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이 선심성 행정과 방만한 재정운영,지하철공사 등 각종대형공사로 위기에 처해 있다는 대한매일의 13일자 보도와 관련, 중부권의한 자치단체장이 오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해왔다.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재정을 운용할 것과 이벤트를 줄여야한다고 충고한다. 다른 단체장을 볼 때마다 지방행정에 장기적인 비전이 없는 것같아 안타깝기만 하다.10년,20년 이후의 발전상을 머리 속에 그리면서 행정을 펴야 하는데도 너무 근시안적인 정책만 내놓고 있다고 생각된다. 임명직 단체장을 5번 맡았고 민선시장을 두번째 하고 있는 내가 느끼는 ‘단체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민 눈치보기다. 주민들의 눈치를 보다 보면 중복투자를 불러오기 일쑤다.재정투자의 효율성을 따지기 전에 주민들의 이런 요구,저런 요구를 들어주다 재정만 거덜난다. 또 쓰레기소각장 같은 혐오시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해야 하는데 단체장들은 그렇지 못하다.주변을 둘러보면 혐오시설을 추진하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중단돼 있는 사례가 한두 곳이 아니다.집짓고 공장짓는 주민민원에 휘둘리다 보면 산에 아름드리 나무들이 송두리째 베어져 나가는 일도 잦아 말썽을 빚기도 한다. ‘주민은 곧 표’라는 등식에 사로잡힌 단체장들은 행정은 뒷전으로 두고주민들과의 접촉과 행사 참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임명직 시장때에는 도지사가 방문하면 주민행사에 불참하는 명분이 됐지만 요즘은 주민들이 당장 난리를 칠 정도로 시대가 바뀌기는 했다.하지만 행정경험도 없는 단체장이 정치인 행세를 하다보면 행정은 소홀할 수밖에 없다. 단체장들이 이벤트를 너무 많이 한다.관 주도의 일과성 행사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것은 나의 지론이다.하지만 일부 단체장들의 여러가지 문제점에도불구하고 지방자치제도는 빠른 속도로 정착돼 가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연금관리공단, 공무원 재테크 맡겨주세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다음달 11일부터 공무원을 대상으로 재테크 무료상담을 시작한다. 공단은 올 들어 퇴직한 6만6,100여명의 공무원들이 퇴직금을 받아들고도 저금리시대에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많아 재테크 상담을 갖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공단은 이를 위해 하나은행·교보증권의 재테크 전문가와 부동산컨설팅 전문가를 초빙해 서울 역삼동 공단 빌딩에 상담실을 개설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저금리시대에 투자할 금융상품을 묻는 전화가 많이 오고있다”며 “퇴직금을 투자할 세금우대저축 등의 금융상품을 소개해줄 것”이라고 말했다.공단은 이와 함께 최근 부동산임대업이 비교적 자유로워진 점을 감안,부동산임대사업 등 다른 투자방법에 대한 상담에도 응할 방침이다. 상담은 퇴직 공무원뿐만 아니라 현직 공무원과 가족도 가능하다. 관계자는 “문의전화가 많은 만큼 재테크 상담은 공무원들로부터 큰 인기를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담은 강남구 역삼동의 공단 빌딩을 방문하거나 종합민원봉사팀으로 전화를 하면 된다.(02)560-2086∼9. 박정현기자 jhpark@
  • 새주민증 발급 시작

    위조나 변조가 어렵고 내구성이 강한 새 플라스틱 주민등록증이 16일부터전국적으로 발급에 들어갔다. 16개 광역 시·도별로 한곳씩의 우선발급 자치단체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여권 등으로 신분을 확인한뒤 주민들에게 새 주민등록증을 발급했다. 주민등록증은 사진 및 지문의 화상자료,한자성명 입력을 마친 시·군·구별로 발급돼 내년 5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는 이와 관련,“5월부터 지문과 사진 입력을 시작해 15일까지 발급대상자 3,560만명 가운데 91%인 3,250명이 입력을 마쳤다”고 밝혔다. 한자 이름 입력도 98%를 마쳤으며 나머지 2%는 기본한자에 없는 어려운 한자들로 연내에 입력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행자부의 관계자는 “현재의 종이 주민등록증은 내년 5월이후에는 사용할수 없기때문에 아직까지 사진과 지문입력을 하지 못한 주민들은 되도록 빨리거주하고 있는 입·면·동 사무소에서 사진 등을 입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주민증 발급에는 3만5,000여명의 인력과 456억원의 발급비가 들어간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무원연금에 1兆 융자

    정부는 공무원연금기금에 모두 1조857억원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지원은 1조원을 정책자금으로 융자하고,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소유하고 있는 과천청사 앞 빈터를 857억원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정부는 이같은 지원방침을 17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관계자는 “융자의 이자율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무이자 방식이 될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기획예산처의 관계자는 “6.5%의 이자를 부담해야할 것”이라고 말해 조정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국고보조냐 융자냐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은 끝에 융자방식을 채택한 것은 공무원의 퇴직후 노후보장을 국민의 혈세로 막는다는 비난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공무원연금관리공단측은 융자금을 갚을 능력이없다는 입장이어서 융자금은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떠넘겨질 가능성이 높다. 행정자치부와 연금관리공단은 올해 3조원을 보조해줄 것을 요구해왔으며 기획예산처는 5,000억원 지원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8월말까지 퇴직자 6만6,100여명에게 4조6,500억원의 연금을 지급했다.이에따라 지난해 4조7,844억원이던 기금은 올해말 1조7,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1조원의 융자를 받더라도 내년에 2조965억원으로 예상되는 연금을 지급하고 나면 불과 수천억원 정도 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연금 수혜폭을 낮추고 부담액을 높이는근본적 수술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공근로 안전관리‘구멍’

    실업대책으로 실시하고 있는 공공근로사업에 올해 참여한 77만여명 가운데8월말까지 27명이 숨지고 93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15명이 숨지고 744명이 다친 지난해에 비해서 크게 늘어난것이다. 행정자치부는 15일 올해 사망자 한 명당 2,500만원의 보상비를 지급했으며,부상자에게는 모두 3억7,631만원의 치료비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비교적 단순한 일을 하고 있는 공공근로 참여자들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것은 안전관리가 허술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업안전공단은 지방자치단체가 공공근로사업자에게는 사전 안전교육 요청을 권하고 있으나,올해 근로사업 참여자 77만명 가운데 지자체의 요청을 받아 공단으로부터 안전교육을 받은 사람은 2만9,00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게다가 산업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는 등의 안전관리는 하지 않고 공공근로참여자 가운데 노무경력이 있는 사람을 감독요원으로 지정하는 데 그치고 있다. 산업안전공단의 관계자는 “사고 위험이 있는 공공근로사업장마다 안전관리요원을 두면 사고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연간 2,000만원 정도면 사업장마다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부산 황령산 산사태 복구 120억원 지원키로

    정부는 부산 남구 대연3동 황령산 산사태의 수해복구를 위해 12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행정자치부는 15일 “현장 복구비 70억원을 포함해 추가사고 발생 가능성이있는 램프진입로 복구비 등에 모두 120억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 10일간 터키 지진현장 시찰 鄭吉鎬박사

    우리나라의 지진발생은 지난해 32건이고,올해 들어서는 13일까지 벌써 31건의 지진이 일어났다.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119국제구조대원과 함께 10일 동안 터키 지진참사현장에서 재난대응 체계를 둘러보고 돌아온 국립방재연구소 정길호(鄭吉鎬)박사로부터 지진대비체제의 문제점과 대응요령을 알아본다. “우리나라 모든 건물의 내진설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정박사는 강조한다.터키의 경우 대비가 거의 없어 피해가 컸다는 결론에서다. 정박사는 “건물의 기둥도 가늘고 벽은 건물의 하중을 받치기에 역부족이었으며 콘크리트 품질도 불량했다”고 분석했다.한마디로 종잇조각같은 건물로 대량참사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게다가 내진설계 관련 규정은 많은데도,부패한 터키 공무원들은 규정을 무시하고 건축허가를 마구 내줬다. 준공허가 때 담당 공무원은 현장을 방문하지도 않고,업자는 공무원의 도장을 갖고 다니면서 허가도장을 찍는 모습을 봤다는 현지 주민들의 얘기를 전했다.한마디로 부실공사에 부실관리였다는 것이다.부실공사가 많은 우리에게는 좋은 교훈이 될 만하다. 정박사는 까닭에 우리나라도 건물을 새로 지을 때 감리를 철저히 해야하고,기존 건물에 대해서도 안전진단을 하면서 지진대비시설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지진이 발생할 때를 가정해 재난 구조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정박사는 강조한다.터키의 경우 재해수습 대책기구가 없어 119구조대가 방문했을 때 투입될 장소를 배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지진대비 시나리오를만들어 계속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박사는 “터키 국민들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반쯤 무너진 건물로들어가 가재도구를 챙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예측할 수 없는지진의 속성상 피해를 줄이는 최상의 방법 중 하나는 국민들이 지진대응방법을 숙지하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 오늘 민방위의 날… 지진대비 시범훈련

    15일 오후 2시부터 제293차 민방위의 날 훈련이 실시된다. 민방공훈련 경보가 발령되지 않고 주민과 차량이동도 통제되지 않으며 전국 시·군·구별로 방재훈련이 실시된다고 행정자치부가 14일 밝혔다.특히 이번 훈련에는 최근의 터키와 그리스의 지진참사를 계기로 경기도 안산시에서주민,시·도 관계자·군부대 등 2,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진대비 시범훈련이 열린다. 박정현기자
  • 지진대처 요령을 알아보면

    영화에서는 지진이 일어나면 땅이 갈라져 사람이 빠져들어가지만 실제로는그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인명피해는 주로 떨어지는 물건이나 무너져 내리는 건물에 의해 일어난다. 따라서 지진이 일어나면 실내에서는 튼튼한 책상이나 침대 밑으로 들어가는 게 최상의 보호책이라고 국립방재연구소측은 밝힌다.유리가 깨지면서 파편에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창문에서도 되도록 멀리 떨어져야 한다. 고층건물에 있을 때는 건물이 무너져 내린다는 불안감에 출구로 달려가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가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으나 진동이 멈출 때까지 책상 밑으로 들어가야 한다.길거리를 걷고 있을 때에는 건물이나 벽돌담 주변은 피하는 게 좋다.건물이 없는 넓은 땅으로 가는 방법이 좋으나,뛰지 말고 침착하게 움직여야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을 때에는 어떻게 할까.즉시 차를 멈추고 차 안에서진동이 멎을 때까지 기다리면서 재해관련 방송을 청취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물론 건물 근처는 피하는 게 좋고,특히 다리 위에머물러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극장같은 곳에서 허둥지둥대면 더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점은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는 천장에서 떨어질 물건이 없는지를 살펴본다.큰 지진이 일어난 뒤에는 길거리로 섣불리 나서지 말고 집 안에선 가스밸브를 잠그고 전기·보일러를 꺼야 한다.건전지 라디오를 켜고 방송을 계속해 들어야 한다.쿠션이 있는 모자를 쓰거나 몸이 중심을 잃고 쓰러지지 않도록 욕조나 책상 밑에 들어가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강진 다음에는 여진이 뒤따르게마련이어서 첫 지진이 일어난 뒤에는 여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연구소측은 밝히고 있다. 지진 발생 후에는 질서있게 대피하거나 구호작업에 나서야 뒤따르는 인재(人災)를 막을 수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무원직장협-행자부 활동범위 싸고 마찰조짐

    전국의 공무원직장협의회 모임이 정착돼 가고 있다.산업자원부·환경부 등의 중앙부처와 부산·광주·대구·경남 등의 광역단체,서울지방법원 등의 35개 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은 지난 11일 서울 숭실대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협의회 구성을 준비하고 있는 국회사무처 관계자도 참석해 입법·사법·행정부와 중앙 및 지방정부 관계자가 모두 참석한 것이다.행정자치부측도 13일 “이번의 세번째 간담회를 계기로 전국 직장협의회 모임이 착근하고 있는것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1차 간담회는 지난 6월 대구에서,2차는7월 광주에서 각각 열렸지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협의회 활성화를 위한,더욱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광주시협의회 대표는 전국직장협의회 연합회 구성,협의회 가입금지 공무원완화,전임금지규정 철폐 등을 요구했다.경북도협의회 대표는 “보수 현실화를 위해 내년에 모든 공무원에게 25만원의 봉급을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당직·하계휴가 수당을 올려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간담회에서 활발한 의견이 오간 만큼 직장협의회를 구성하지 못한 기관에서 협의회 구성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행자부 관계자는 내다봤다.행자부는 전국직장협의회 간담회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간담회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다. 요구사항들이 법령 개정 대상이어서 모두 수용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바꿔말하면 현재의 법령을 위반하거나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앞으로 간담회의 활동범위를 예의주시하겠다는 게 행자부의 입장이다. 요구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연결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예를 들면 법령 개정을 요구하는 연대서명을 갖는다면 집단행동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 위반에 해당돼 징계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다음달에도 회의를갖기로 한 직장협의회 간담회의 활동범위가 관심거리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직사회 명예퇴직바람 여전

    올해에도 공직사회에 명예퇴직 바람이 여전히 거세게 불고 있다.특히 경찰직의 명퇴자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9월까지 명예퇴직을 신청한 국가직 공무원은 모두 5,44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경찰공무원은 지난해 1,462명이 명퇴를 했으나 올해에는 1,000명이 늘어난 2,464명이 명퇴했거나 신청했다. 행자부의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명예퇴직자는 지난해의 8,275명과 거의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무원들의 명예퇴직이 올해에도 여전히 많은 것은 연말까지 명예퇴직을 하면 6개월치의 본봉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행자부와 경찰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명예퇴직을 하면 국가공무원법이 개정되기 이전의 정년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에 희망자가 많은 것 같다”고분석했다. 국가공무원법 부칙 4조는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99년 12월31일까지 자진해서 정년 전에 퇴직을 하면 공무원의 명예퇴직 수당을 받을 수 있으며,종전의 정년을 적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현행 정년은 종전보다 1년단축돼 5급 이상은 60세,6급 이하는 57세이다. 5급 공무원을 예로 들면 약 700만원의 명예퇴직금을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명예퇴직자는 부처별로 철도청 697명,정보통신부 633명,국세청 268명,법무부 274명 등의 순이다.계급별로는 6급 682명,7급 286명 등으로 하위직이 많으며 5급 189명,4급 141명 등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지방재정 새달부터 특감

    감사원은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다음달부터지방재정상태 특별감사에 들어갈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감사원의 지방재정 특감은 지난 95년 민선자치단체장 출범이후 지방정부의운영실태와 관련해 처음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감사원의 관계자는 “지방정부의 예산 및 결산,예산의 효율적인 편성과 집행 등에 감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감사원은 또 지방자치단체장의 선심성 행정,지자체 수익사업의 타당성과 효율성 등에 대한 감사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정부의 재정 악화와 관련,16조8,300억원의 지방부채 가운데 절반이 넘는 8조,6000억원의 지하철 부채가 발생한 원인이 경쟁적인 지하철 건설에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하철 건설의 효율성 등에 대해서도 감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방정부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는 지난 95년 한 차례 실시된 바 있으나 당시에는 민선단체장 출범 이전의 상황에 대한 조사만 이뤄졌다고 감사원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IMF시대를 맞아 정부는 국가기관을 민영화하는 추세속에서 지방정부는 오히려 수익사업을 벌여 재정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심각한 지자체 재정난

    지방자치단체의 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선심성 행정과 무리한 사업추진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특히 대도시의 경우 지하철이 예산 잡아먹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지자체 부채의 현황과 대책을 집중 조명한다. 지방정부의 재정난이 극심했던 지난해말 서울시내 A구청에서는 직원들 월급줄 돈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다.구청 직원들은 밀린 세금을 받아내려고 밤늦게까지 체납자의 가정을 방문했고,담배세일즈를 벌이기도 했다. 파산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지방정부의 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삼성경제연구소는 당시 “중앙정부의 도움이 없으면 지방정부는 파산상태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IMF시대를 맞아 지방재정은 단순한 위축상태가 아닌 ‘재정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는 진단이었다. 연구소가 재정위기 상태에 있다고 지적한 도시는 대구.대구의 경우 예산규모 대비 부채 비율이 위험수위를 넘었기 때문이다. 부채 2조187억원에 부채비율이 40.6%로 대구보다 낫다는 부산시가 요즘 한달에 갚고 있는 이자만 140억원.배영길(裵泳吉)재정관은 “그나마 이자 15%가 넘는 빚 2,400억원과 10%가 넘던 5,300억원을 지방채 발행 등으로 갚고나서 사정이 나아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전국 시도를 짓누르고 있는 부채는 이자부담을 빼고 16조8300억원. 전문가들은 외국에 비하면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한다.행정자치부의 관계자는 “지방정부가 주민들의 부담으로 남는 지방채를 발행할 경우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도록해 충분한 견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94년에 12조9,651억원이던 지방정부의 부채가 민선단체장 출범이후눈덩이처럼 늘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부채비율도 지난해 28%에서 올해에 37.8%로 크게 높아졌다.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는 “재정위기에 대비해 건전하고 효율적인 재정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방정부들은 IMF이후 중단했던 사업들을 경제가 살아나면서 내년부터는 재개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방정부의 자구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책지방재정의 개선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중앙정부의 지원은 자치단체 긴급자금 지원 확대와 한시적인 지방채 발행 확대로 모아진다. 인하대 이수범(李秀範)교수는 지방채 발행의 기준을 신용평가로 바꾼다면지방채를 마구 발행해 지역주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이렇게 되면 신용도가 낮은 지자체는 사실상 지방채 발행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내년부터 15%로 늘어날 교부금을 25%까지 늘려야 한다고 지방 공무원들은 요구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자구노력으로는 지방공무원들의 획기적인 사고전환이 요구된다. 정세욱(鄭世煜)명지대교수는 ‘적자가 나도 부도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지방공무원들의 안이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취득세 등록세 등의 세율을 50% 범위내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는 탄력세율을 적극 활용하고 세원을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세입을 늘리고 끊임없이 구조조정을 하는 등 지방정부의 자구노력도 요구된다.한양대 조창현(趙昌鉉)부총장은 “IMF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지방정부가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비용과 경영의 개념이 도입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감사원의 관계자도 “예산 담당공무원들이 예산을 편성할 때 단체장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효율성을 먼저 따지도록 제도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정현기자 ** 외국 지자체 파산사례 많아 외국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파산하는 사례가 많다.지방정부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얘기다. 미국 미국은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지방정부도 파산할 수 있는 파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자유롭게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어 재원조달이 쉬운 반면에 경기가 나빠지면 파산하기도 한다. 70년대에 이어 91년6월 코네티컷주의 브리지포트가 파산신청을 했고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무리하게 채권을 발행해 투기성 투자를 하다 재정위기를 맞았다.결국 시는 연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했고 채권자들의 모임인 채권자위원회가 행정업무를 자문하고 채무조정계획의 수립,승인,거절하는 권한을 가졌다.비용절감과 조직구조조정등의 각고의 노력을 해야만 했다.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의 부채는 10년동안 2.5배나 늘어 98년말 현재 166조엔(1,807조원 상당)에 달하고 있다.도쿄 오사카 가나가와현등 ‘부자’라고일컬어지던 자치단체일수록 빚더미에 신음하고 있다. 무리한 사업 전개 체질에다가 지난 10년동안의 불황이 직격탄을 날렸다. 지자체가 빚을 끌 전망이 없으면 국가의 개입아래 재정재건단체로 지정되고 국가가 정한 기준에 맞춰 복지정책을 축소해야 되고 지방채 발행도 제한되게 된다. 지자체들의 빚은 주민들에게 전가된다.오사카의 경우 부립학교 입학금이 5,500엔에서 올해부터 5만5,000엔으로 10배나 올랐다.도쿄는 입학금 무료에서5,500엔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박정현기자 **지하철이 빚더미 '주범' “지하철 건설을 추진한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전국에서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대구시 조현기(曺鉉琪)기획관리실장의 하소연이다.대구시의 부채 1조6,575억원 가운데 지하철부채는 8,000여억원으로절반 수준이다. 대구시가 거둬들이는 지방세 수입은 6,511억원.부채가 지방세 수준을 훨씬웃돌고 있으며 이런 수입으로는 ㎞당 1,000억원 가까운 건설비용이 드는 지하철을 6·5㎞밖에 건설하지 못한다.조실장은 “지하철 건설하려다 지방재정이 죽어난다”고 말한다. 그의 한탄은 대구시에만 해당되지 않는 전국적인 현상이다.뒤늦게 지하철건설에 뛰어든 광주·대전·인천도 마찬가지이다. 광주 등의 예산담당자들은 ‘지하철 건설을 괜히 시작했다’는 한탄을 늘어놓는다.조실장은 “지역적인 특성과 재정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지하철 건설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같다”고 지적한다. 주민의 편의를 위한 지하철이 이제는 지방정부 재정의 뿌리를 뒤흔들고 있으며,주민들에게도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하철 건설로 광역단체들이 떠안고 있는 빚은 모두 8조6,000억원.이자를 계산하지 않은 원금이다.여기다 서울시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가 떠안고있는 4조1,000억원까지 합하면 무려 12조7,000여억원이 지하철 건설 빚인 셈이다. 지자체마다 지하철 건설 붐이 일어난 까닭에 대해 교통개발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단체장들이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상징적인 업적으로 지하철건설을 추진해 왔다”며 “일단 저질러 놓고 보자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탓에 건설교통부는 6대 도시가 추진중인 지하철 건설을 연기할 것을권고했다.서울의 3기지하철 9∼12호선,부산의 2호선 연장구간,대구의 3∼6호선,광주의 2∼5선,인천의 2·3호선 등 19개 노선 444㎞를 건설하려면 31조8,000억원의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지하철 건설비의 70∼80%를 지원해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하고있다.지역주민의 부담이 국민의 부담으로 확대될 판이지만 사회경영전략연구소의 조중완(趙重完)회장은 “지자체 특성에 맞춰 비용이 적게드는 경전철건설 등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박정현기자 **단체장‘흥청망청’도 한몫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예산 씀씀이를 놓고 지방공무원들은 “자기 돈이라면그렇게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94년 419억원이던 행사성 경비는 95년 570억원,96년 892억원에 이어 97년에는 1,231억원으로 4배나 급증했다.IMF이후 98년 1,137억원,올해에는 1,071억원으로 조금씩 줄었다.다음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들이 다른 예산에 비해 행사성 예산은 별로 줄이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나마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내년에 행사성 경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앞으로 재정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행사성 경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걱정했다. 단체장들이 IMF이후 수익사업에 열을 올리면서 마구잡이식 사업벌이기도 문제로 지적된다.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추진해온 사업을 중단한 사례도 적지않다.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중앙정부는 국가에서 벌여온 사업을 민영화하거나 책임운영기관제로 바꾸는 추세인데 지방정부는 오히려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민간의 전문기업가들이 해도 될까 말까한 사업을 공무원들이 한다고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의회도 견제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하대 이수범(李秀範)교수는지적한다.지방의원들의 해외여행 경비가 지난해 22억원에서 올해 65억원으로3배나 증가했다.견제를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인 것이다. 박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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