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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EC 서울포럼/ 李永檜 기획단장 인터뷰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서울포럼 실무기획단장인 이영회(李永檜)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은 30일 “서울포럼은 과거 느슨한 형태의 APEC이실질적인 협력체로 발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EC 사상 첫 정책포럼인 서울포럼이 열리게 된 배경은. 서울포럼은 우리나라가 제안해 회원국들의 찬성으로 열린다.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창설 11주년을 맞은 APEC은 그동안 무역과 투자 자유화문제를 논의해 왔으나 서울포럼에서는 아시아국가가 겪은 외환위기 같은당면 문제를 현실적으로 처음 논의하는 자리다.정책담당자들이 실질적인 정책을 공조하고 결속을 다지게 되며,세계적인 석학들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제안들을 내놓게 될 것이다. *서울포럼의 의제와 앞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구조개혁과 자유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이 논의된다.우리나라 입장에서는외환위기 극복과정의 조치들을 회원국과 세계적인 석학들로부터 지지를 받고,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경제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금융체제 개선과 함께 새롭게 중요성을 더하고 있는 사회적 불균형 완화,지식격차 완화,사이버 교육도 논의될 것이다.31일 오찬을 겸한 재무장관 회담은 헤지펀드 및단기자본 이동 관련 G7(서방선진7개국)산하 금융안정포럼 보고서가 발표된직후 열린다는 점에서 관심거리다. *포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회원국 각료 뿐 아니라 세계적인 석학들을 한자리에 모으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먼델,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박사 등이 적극 호응해왔다.울펜손 세계은행 총재는 다른 일정상참석할 수 없어 화상으로 연설하게 된다. *향후 계획은. 포럼이 끝나면 우리 정부는 9월의 APEC 재무장관 회의와 11월 브루나이 정상회의에도 보고하게 된다. [박정현기자 j
  • APEC 정책포럼 오늘 개막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새로운 번영과 화합을 위한 정책포럼이31일부터 이틀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21개 회원국 고위관료와 세계적인 석학 등 800여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하는 서울포럼에서는 구조개혁과 자유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경제위기 재발방지를 위한 금융체제 개선,사회·경제적 불균형 완화를 위한 지역협력 방안 등 3가지 주제를 논의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개막연설에서 회원국들이 지진·홍수·기아 등의국가적 재난을 맞았을 때 서로 돕기 위한 APEC 사회안전망 구축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국 재무장관·고위관료들은 31일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이 주재하는 특별 오찬회의에서 헤지펀드 및 단기자본 이동의 감시강화와 역내 사회·경제적 불균형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포럼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내정자인 수파차이 태국 부총리,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박사,99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먼델 미국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이헌재 장관은 30일 힐튼호텔에서 포럼참석자들에게 환영만찬을 베풀고 서울포럼을 계기로 회원국들이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박정현 김환용기자 jhpark@
  • [우리 지자체 최고](5)경기도 군포시

    경기도 군포시청 A국장의 지난해 업무성적은 90점.민원 원스톱 처리를 한해 목표로 내세운 결과다.대부분은 잘됐으나 인허가 업무를 전담하는 별도 팀신설 계획이 구조조정이라는 외부 변수에 부딪혀 연기돼 만점을 받지 못했다. 제2건국운동 활성화를 내건 B과 직원들의 성적은 100점 만점.조례제정·위원회 구성 같은 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한 탓이다.토지정보 관리체계 구축사업을 벌인 C과 직원들은 세부추진 실적은 좋았지만 데이터 베이스 작업을 마치지 못해 65점이라는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군포시의 공무원은 국장·과장·계장(담당)은 물론 말단인 9급과 기능직까지 ‘성적표’를 갖고 있다. 한해동안의 목표를 정하고,그 결과에 따라 지난 연말에 평가를 받은 결과다. 지방자치단체마다 행정능률을 높이기 위해 행정에다 경영기법을 접목시킨 목표관리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군포시의 시행방법은 독특하다. 행정자치부 지침으로 실시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에서 시행착오를 겪거나 부진한 것과는 크게 대비가 되고 있다. 군포시의 경우는 독자적인목표관리 모델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어 시행착오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까닭에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군포시의 목표관리 모델을 배우려고 몰려들고 있을 정도로 군포시는 목표관리제의 ‘모델’로 꼽힌다. 군포시는 경영학자·행정학자들의 자문을 구해가면서 ‘군포의 목표관리시스템’을 만들었다.행정자치부가 목표관리제 시행방침만 밝혔을 때 군포시는 자체적인 모델 개발에 나섰던 것이다. 김윤주(金潤周)시장은 “어차피 시행할 좋은 제도라면 미리 시행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목표관리제 시행까지 공무원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다.자체 설문조사에서 목표관리제를 찬성한 공무원은 20%밖에 되지 않았고,연기하자는 의견이 65%를차지했다.구조조정에 지친 공무원들은 2001년 성과급 시행을 앞두고 목표관리제에 또 다른 신분 불안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표관리제를 실시하고 나서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심어줬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최광홍 환경관리팀장(6급)은 “목표관리제가 없었더라도 다들 열심히 일했겠지만 목표관리제가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물론 최팀장은 시청 공무원 목표관리제 최상위 그룹에 속한다.그는 공공근로사업을 희망하는 미술대 출신들이 지하철 4호선 금정역 담장에 벽화를 그리도록 했고,거칠고 황량한 담장은 금새 생기가 도는 역사(驛舍)로 탈바꿈했다. 김윤주시장은 “목표관리제는 잠자고 있는 공무원들의 우수한 능력을 깨워주는 것”이라며 “공무원들의 마인드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키는 대로만 일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업무를 추진하게 됐다는 얘기다.민선단체장 실시이후 폐해로 지적되고 있는정실인사도 목표관리제가 상당부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관리제는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단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군포시의 담당직원은 “지표설정이 모호하고 평가의 객관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국도 건설에 30억원의 국비 보조를 받아내는데 성공한 직원은 공사발주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0점을 받았다. 목표관리제시행과정에서 엄청난 평가보고서 양산도 또 다른 단점으로 꼽힌다.군포시는 문서발생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심사분석을 목표관리제에 통합관리하도록 했다.고치고 보완하면서 군포시의 목표관리제는 서서히 착근하고 있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목표관리제 어떻게. 경기도 군포시의 공무원 617명은 팀별·개인별 목표를 갖는다. 국·실장과 과장(5급)들은 지난해 11월말 워크숍을 갖고 전략목표를 정했다. 예를 들면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정보화시대에 맞는 호적관리 및대민서비스 정착 같은 내용이다. 국장들은 시장과 협의를 거쳐 1∼2개의 개인별 전략목표를 별도로 정한 뒤12월에는 학계를 비롯한 외부인사로 이뤄진 평가위원들로부터 평가를 받았다. 전략목표 등이 적정했는지 여부를 객관적으로 가리는 자리다. 도전성과 업무의 중요도가 각 30%씩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물론 구체성과 점검 가능성도 체크 대상이었다. 평가과정에서 목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목표가 수정되기도 했다.평가결과에 따라 목표는 1∼5등급으로 나누어졌다. 등급은 쉬운 과제에는낮은 점수를, 어려운 목표에는 높은 점수를 주도록 가중치를 달리하기 위해서다. 이를테면 쉬운 과제는 5등급을 주고 어려운 과제는 1등급을 줘서 5등급 100%달성과 1등급 80% 달성이 결과적으로 같은 점수를 받도록 한 것이다. 원칙적으로 목표가 바뀌지 않는 전략목표와는 별도로 직원 개인별 기본목표는 지난 1월에 정해졌다.직원들이 과장에게 개인별 목표를 낸 뒤 협의를 거쳐 기본목표를 결정한다.여기서도 난이도에 따라 4단계로 나누어진다. 기본목표에는 맡은 업무와는 상관없이 공직자로서의 기본소양같은 공동목표도 포함됐다.예를 들면 공직기강 확립,보안유지,예산절감,민원친절도,정보화능력,토론능력 등이다. 3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목표 추진상황을 중간점검한 뒤 12월에는 최종평가가 나온다.국장급은 개인전략 목표(20점),부서전략목표(40점),공동업무(40점)의 추진실적에 따라 평가를 받는다. 중간간부인 과장급에게는 전략목표(60점),공동업무(40점)로 배점기준을 달리한다. 6∼9급 직원들은전략업무 수행(20점),기본업무(40점),공동업무(40점)로 목표 실적이 수치화된다. 2001년 1월이면 최종평가 결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진다. 올해의 경우 실국별로 50만,30만,2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군포시는 목표관리제 평가결과를 개인별 근무평정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따라서 목표관리제는 승진과 인사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행자부는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성과급을 실시한다는 방침이어서 목표관리제는 결국 성과급과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 APEC 의장후보, 李正澤 노동부 외신대변인 추천

    노동부 이정택(李正澤) 외신대변인(51)이 최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인적자원개발(HRD) 실무그룹의 의장 후보로 추천됐다. 28일 외교통상부와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경제차관회의는 올 하반기 임기가시작되는 인적자원개발 실무그룹 의장 후보로 이대변인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현직 공무원이 국제회의 의장 후보로 추천되기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이대변인은 올해 말 계약기간이 끝나는 계약직 공무원이어서 더욱 이례적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대변인은 오랫동안 노동문제를 연구해왔고 국제사회에우리나라의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돼 의장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히고 “이대변인의 의장선출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인적자원개발 실무그룹은 오는 5월27일 부루나이에서 22차회의를 열어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회의에서 이대변인이 회원국 만장일치로 의장에 선출되도록 정부차원에서 총력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는 현재 의장을 맡고있는 중국측에 적극 협조를 요청,중국측으로부터 이대변인 지지의지를 이미확인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대변인은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미국 하와이주립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뒤 노동교육원 연구위원으로 10여년동안 근무했다.지난 98년10월부터는 경제위기 극복과 대외신인도 회복을 위해 도입된 노동부 외신대변인으로 근무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지식기반 경제발전계획 세부내용

    정부가 27일 공청회에서 마련한 지식기반 경제발전 3개년 추진전략안은 현재 세계 22위인 우리나라의 지식정보 수준을 2003년까지 10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등 3가지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교육환경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수준으로,생명공학 등의 첨단분야의 과학기술은 G7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다음은 전략안의 세부내용 요지. □국민정보생활화 1만351개의 초중고에 초고속정보망을 구축하고 인터넷 통신료를 5년동안 지원한다.23만여명의 교사와 교실에 PC를 1대씩 지원하고 초·중등학교의 20만개 교실에 멀티미디어 기자재를 설치한다.공무원의 정보화를 위해 4급이상 공무원에게는 공무원 정보화능력검정 제도를 도입하고,5급이하 공무원에게 정보화교육을 실시하며 일정 시험을 통과하면 인사상 우대한다. □과학기술능력 강화 연구과제에 대한 목표관리제를 실시해 평가결과가 부진한 과제는 지원을 중단하고 성실히 했는데도 실패한 경우에는 재도전 기회를주는 ‘면책시스템’을 확대한다.2001년부터 생명공학,환경,에너지 등 미래핵심 기초기술에정부·기업이 공동으로 투자해 대학의 기초연구를 지원하도록 한다. □지식기반 신산업발전 올해 상반기내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평가제도를 도입해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우대해 지원한다.사이버무역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연내에 대외무역법을 개정한다.지난해 142개인 창업보육센터를 연내에 225개로 확대하고,벤처기업 집적시설도 지난해 59개에서 올해 100개로 늘린다. 차세대 인터넷,디지털방송 등 미래에 유망한 정보통신 핵심기술을 지원하기위해 올해 1,570억원을 투입한다. □지식사회 인적자원개발 고교평준화를 유지하면서 재정자립이 가능한 사립교는 학생선발,교육과정 편성,수업료 결정 등을 자유롭게 할수 있는 자립형학교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한다.시범운영중인 자율학교제도도 2003년부터는실업계와 일반계 학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초·중등 영어교사가의사소통을 하도록 교대·사대의 교육과정을 바꾸고 임용고사의 영어능력 검정을 강화한다. □저소득층·서민층 교육기회 확대 장애인이 무료로 정보화 교육을 받을 수있도록 하고 주부 100만명이 인터넷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저소득층자녀 50만명에게 정보화 교육비를 전액지원하고 5만명의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인터넷 PC를 무상으로 보급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초중등 영재학교 2003년까지 설립

    체계적인 영재교육을 위해 2003년까지 초·중·고등학교 과정의 ‘국립영재학교’가 설립된다.또 국·공립 초중고교에 1,116개의 영재학급이 설치 운영된다. 공직사회의 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해 정보화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시험에합격한 5급이하 공무원에게 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공기업의 경우 정보화 실적을 평가해 경영평가에 포함시키도록 했다. 정부는 2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지식기반 경제발전 3개년 공청회를갖고 이같은 내용의 전략안을 마련했다.정부는 경제정책조정회의(30일)와 국무회의(4월4일)를 거쳐 전략안을 확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5조2,000억여원인 지식기반 관련예산을 내년부터 7조∼8조원으로 크게 늘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모두 20조∼25조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안에 따르면 과학기술혁신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내에 과학기술기본법을 제정하고 정부 예산의 4.1% 수준인 과학기술 연구예산을 2002년까지 5%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연구개발투자비 가운데 기초과학연구비의 비중을 현재 16.8%(4,609억원)에서 2002년까지 20%(약1조원)로 늘리기로 했다,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가지면 대입에 인센티브를 주는 정보소양 인증제도를도입해 2002년부터 대학입시에 반영하도록 했다.또 5년으로 정해진 교사들의 정기전보 기한을 교사들이 희망하면 7∼10년으로 연장하도록 하는 교육공무원인사관리 규정을 오는 9월에 개정하기로 했다. 전략안은 올해 미국 워싱턴에 ‘한국벤처지원센터’를 설치해 국내기업의미국 진출과 나스닥상장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사이버무역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대외무역법을 연내에 개정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이와 관련,3개년 계획을 추진하면 경제성장 및 소득증가가 가속화돼 일인당 국민소득이 올해 1만200달러,2003년에는 1만5,000달러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산자부 脫 공직바람/ 굴뚝산업 위상 약화 잇달아 벤처행

    산업자원부 직원들은 요즘 삼삼오오 모이면 잇따라 벤처기업으로 떠난 동료들 얘기로 꽃을 피운다.한 직원은 “사직한 뒤 벤처기업에 자리를 잡은 옛동료가 사무실을 찾아오면 직원들이 부러운 시선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직원들 사이에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공공연하게 털어놓을 정도로 술렁이고 있다”고 전했다.산자부 직원들은 동료들의 탈(脫)공직현상을말하면서 ‘위기’라는 표현을 쓰곤한다. 떠나는 동료들에 비해 시대흐름에 뒤처진다는 위기의식과 조직의 ‘정체성위기’를 동시에 나타내는 말이다.벤처열풍 앞에 공직사회도 예외일 수 없고 산자부도 무풍지대가 아니지만,유독 산자부 직원들의 동요는 심하게 비쳐진다. ◆이직 현상=지난해부터 산자부를 떠난 직원은 관리관 1명,이사관 2명,부이사관 1명,서기관 8명,사무관 4명 등 모두 16명.다른 부처에 비해 수적으로많은 편인데다 모두들 ‘잘나간다’는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다.이들이 나간만큼 산자부 허리계층은 움푹 들어가 있다. A서기관은 “과거에는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 떠난 경우가 많았는데,요즘은 경쟁력있는 직원들이 먼저 떠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떠나지 못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뒤진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이런 탓에 직원들의 사기는 뚝 떨어져 있다.상공부시절 경제기획원,재무부와 함께 ‘경제성장의 트로이카’로 불렸던 산자부가 어쩌다 이렇게 됐느냐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조직도에서 이름이 비어있는 만큼 업무의 공백현상도 우려된다.특히 산업기술개발과의 경우 과장이 사표를 제출한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후임과장이 임명되지 않고 있다.전자상거래과는 특성상 전문지식을 갖춘 후임과장 물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체성 위기=산업자원부 직원들의 이직현상이 심한 까닭은 무엇일까.첫째는 산업전선(前線)과 맞대서 일하는 그들은 벤처기업의 유혹을 받기 쉽다는점이다.두번째는 공직사회에 불고 있는 개방형 임용제 바람도 적지않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바깥에서 경력만 쌓으면 언젠가 다시 되돌아 올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직원들은 이직의 가장 큰 이유로 조직의 정체성 위기를 꼽는 데 이견이 없다. 직원들은 “산자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비전도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도도히 흐르는 신자유주의 물결속에서 산자부가 제 역할을 찾지 못해왔다는 것이다.다른 부처가 발전을 거듭하는 동안 산자부는 제자리걸음만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다.이러다가 하위부서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한 간부는 “상공부나 통상산업부 시절의 거시경제적 정책기능을 상실한 상태”라고 말한다.산업정책의 기본이 되는 금융,세제를 점검하는 기능이 거의 가동되지 않는다는 얘기다.거시경제적 정책수립 기능보다는각 부서가 ‘각개약진식’으로 정책을 마련,이를 취합하는 데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산자부가 제구실을 하려면 외교통상부로 갈라진 통상기능을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한 사무관도 “장기적으로는 정통부와 과학기술부를 합하는 등의 형태로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현 김환용기자 jhpark@. [인터뷰] 吳盈敎차관. “흐르는 물을 손바닥으로 막을 순없지 않겠습니까” 최근 산업자원부에 불어닥친 ‘탈(脫)공직 바람’에 대해 오영교(吳盈敎)산업자원부 차관은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 차관은 “이같은 사태를 막으려면 결국 산자부가 경쟁력있고 매력있는 부처로 거듭나는 방법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그 일환으로 최근 ‘지식 산자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 전자결재,피라밋형 조직을 지양하고 팀제 등 도입을 통한 조직의 유연화,민간부문과의 상호파견·학습 활성화 등이골자다. 오 차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에게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을키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우수한 인력들이 보고서나 상관의 강연자료 작성에 밤샘을 해야 하는 비효율성이 직원들의 자기 업무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이른바‘굴뚝산업’ 전담 부처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지식·정보화시대에 앞서가는부처로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오 차관은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미래의 행정수요를 미리 파악해이에 맞게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며 “산자부내에서 조직개편의 필요성에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어느 8년차 사무관의 독백. “동료들사이에서 공무원을 평생직업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하면 이를 오히려 이상하게 보는 분위기입니다” 사무관 생활 8년째를 맞고 있는 산업자원부 A씨는 동료들의 공직사퇴가 줄을 이으면서 부처 분위기가 상당히 침체됐다고 전했다. A씨는 서기관이나 사무관 등 젊은 그룹에선 거의 대부분이 기회가 주어지면 ‘새 길’을 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것도 이런 의사를 공공연하게 말하는 분위기란다.A씨도 예외는 아니다. “국비 유학을 간 동료들 가운데 정부지원금을 반납하고 계속 공부를 하겠다며 현지에 눌러앉거나 유학을 다녀온 뒤 민간분야로 빠지는 사례가 크게늘고 있다”며 “나도 유학 등을 통해 전문성을 키운 뒤 민간분야로 진출할생각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국민들이 산업자원부의 활동내용을 물으면 에너지 절약운동을 하는곳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부처 위상이 약화됐다”며 “명예를 얻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벌지도 못하는 현실을 그대로 감수하기 어려운 게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산업자원부가 산업정책·통상 등 주요기능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며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상공부나 통상산업부 시절에는 행정고시 합격자들에게 인기부처였으나 이제는 비인기부처가 돼 버린 것도 적지 않은 충격이었단다. A씨는 “민간분야에 진출한 옛 동료를 만났을 때 여러모로 성숙한 그의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이 시대조류에 뒤처지는 게 아닌가 하는 위축감을 떨치기힘들다”며 고민스런 표정을 지었다. 김환용기자 . [기고] 정부내 지식 체계적 관리를. 요즘 매스컴과 증권시장 그리고 일반 서민들의 대화에서 단골 메뉴는 단연‘벤처’다.벤처기업은 글자 그대로 ‘모험정신’에 입각해서 아직까지 시장에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기술과아이디어로 가능성 있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고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이때 성공하면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성공적(?)인 기회가 주어진다. 그래서 요즘 패기에 찬 젊은 기업인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있다.벤처열풍은 외환 위기후에 일자리 창출과 젊고 신선한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킨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벤처기업’이라는 것은 태생적으로 실패의 가능성이 성공할 수 있는 확률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벤처’라는 글자만붙으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에 젖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 열기가 너무 지나쳐서 한탕주의로 인해 진정한벤처기업 정신이 상처를 받고,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주식투기장이 형성되고있는 것처럼 보여 벤처기업을 창업한 사람이나,앞으로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이들 벤처기업을 보호육성 해야 할 사람들의 근심을 자아내고 있다. 벤처열풍과 관련해서 나타나는 여러 걱정거리 중에서 우리가 주시해야 할점은 벤처기업으로 엘리트 공무원들이 대거 이동하고 있는 현상이다.여기서우리는 무엇이 이들 고급공무원들로 하여금 신분이 보장된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가 그들에게 익숙지 않은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모험을 감행하게 하는가,과연 이런 현상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바람직한 것인가,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에 대한 대비책은 마련되어 있는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것이다. 왜냐하면 이들 고급 공무원들의 식견과 경험은 국가발전과 국가 경쟁력에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이다.물론 그들의 경험과 지식이 정부에만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그들의 경험이 필요한 산업부문에서 더욱 더그 가치를 발휘할 수도 있다.그러나 그 동안 직장을 옮긴이들의 지위나 그부서에서의 업무의 중요도에 비추어 볼 때,단순히 그럴 수도 있다고만 생각하기엔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이 남아 있다. 이들 엘리트 공무원들의 이직은 남아서 여러 가지 어려운 근무여건을 감내하며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는 다른 수많은 공무원들의 사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그리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이좀더 국가적으로 폭 넓게 사용되지 못하는 부작용을 낳게 하는 것이다.이들고급 공무원들은 대개가 첨단산업기술의 보호육성이나 관리업무를 다년간 수행하여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벤처기업의 발전을 정부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된다.그러나 이들은 이와 같은 ‘대승적’ 차원의 일을 마다하고 개인적인 여러 가지 이유로 벤처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물론 그들의 결정은 개인적인 것이므로 그들의 결정에 대한 평가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다만 이와 같은 현상이 가져오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그에 대한 대비책의 수립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래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엘리트 공무원의 이직 현상에 대한 이유를철저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다고 생각한다.왜냐하면 이와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고 이로 인해서 행정의 공백이나 공무원 사회의 근무 분위기 및 사기가 붕괴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21세기의 지식정보사회에 대비한 정부기관의 조직과 교육 그리고 공무원 인사 정책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정부내의 지식 관리체계의 신속한 확립으로 정부의 업무 처리가 개인의능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그래서 조직상의 결원이 생기더라도 결원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오랜 기간동안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몇몇 사람의 이직으로 망실되어서는 안되며,계속 조직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洪賢基 청주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 국부유출론에 문제 없나

    외국인 투자를 국부유출이라고 주장하는 시각은 외국인 주식투자와 공기업매각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단편적인 현상을 침소봉대하는 경향에서 비롯되고 있다.국경 없는 무한경쟁 시대에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지난해 증시 회복과 활황세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짭짤한 재미를 보고,공기업을 비롯한 부실기업 정리과정에서 외국에 헐값에 팔아넘겼다는 주장이다. ■국부유출론은 시대착오적 발상 이근경(李根京)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이에대해 정면으로 반박한다.주식의 경우 지난 1년동안 시가총액이 80조원에서 300조원 규모로 급증할 정도로 국부가 늘었다.이중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19%정도로 나머지 81%는 내국인이 이득을 본 것이다.상대적으로 숫자가 적고 투자 노하우가 뛰어난 외국인들의 수익이 더 커 보이는 착시현상이라는 것이다. ■기업매각가는 시장에서 결정된다 기업의 헐값매각이라는 주장은 빚에 의존해 사업을 해온 구태의연한 사업가 내지 기득권층의 이익을 대변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기업의 매각은 공개경쟁 입찰에 의해 최고가격을 제시한 해외업체에 팔렸다.또한 매각가는 기업의 투자비용을 그대로 보전해 주는 수준이 아니라 기업의 현재 및 미래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금액이다.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은 “삼성자동차의 경우 5조원 이상을 투자했지만르노사 실사단이 평가한 가치는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이를 두고 헐값매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특히 재경부는기업가치보다 비싸게 팔린 사례도 많아 두산의 맥주사업은 967억원,대상의라이신사업은 무려 7,000억원 이상 더 받고 외국에 팔았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유치는 개방경제체제에서의 불가피한 생존방식 외국인 투자 유치는 부존자원과 재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김주훈(金周勳)한국개발연구원(KDI) 장기비전팀장은 “글로벌화 체제에서는 다국적기업이 현지이득을 재투자하는 경향이 높아 국부유출이란 주장은 맞지 않다”면서 “지식기반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선진기업의 노하우를 배우려면 외국인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의 통합체제 내에서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한계를 지닌 우리로서는부가가치 창출과 고용확대를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가 불가피하다. 과거처럼외국 빚을 얻어 투자재원을 마련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외국인의 직간접투자가 차선인 셈이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국내 가전사의 현지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개막 테이프를 끊거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1,000명을 고용하는 대우전자 부품공장의 철수를 철회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한사실은 외국인 투자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세계 외국인 투자의 92%가 선진국에 집중돼 있다.그렇다고 우리처럼 국부의 유출을 걱정하는 나라는 선진국 어디에도 없다. 한쪽은 성장의 밑거름이될 수 있는 귀중한 외부자원인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다른 한쪽은 유치활동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외국인 투자는 국부유출이 아니라국부창출을 가져오는 것이다. 박선화기자 psh@. *주요국가와 비교.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는 과연 적정한가.그리고 외국인 직접투자가 국부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가.우선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는 우리경제규모에 비해 크게 미흡한 수준이라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다. 2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62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금액은 319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7.9%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8.4%)·영국(21.5%)·프랑스(10.1%)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23.5%)·말레이시아(38.1%)·싱가포르(81.6%·이상 97년말 기준) 등 개발도상국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특히 세계 평균치도 11.7%에 달해 우리나라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그만큼 부진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외국인 직접투자가 국부유출을 초래한다는 논리도 근거가 약하다. 실제로 지난해 말까지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직접투자액 319억달러 가운데배당금 송금을 통해 다시 외국으로 빠져 나간 돈은 39억달러였다.이는 외국인의 직접투자액 대비 회수비율이 연평균 2.37%에 불과하다.외국인 직접투자대신 차관을 들여왔다면 연 7∼8%의 금리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더손해다. 외국자본을 가장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외국인 투자를 들여오는 것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이근경 재경부차관보 문답. “야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국부유출 주장은 국가경제의 앞날을 생각지 않은 무책임한 일입니다.” 재정경제부 이근경(李根京)차관보는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야당의 주장은 과거 빚으로만 기업을 운영해온 기득권세력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기업이 외국인에게 헐값에 팔린 사례가 있나. 우리 기업의 헐값 매각 주장에 대해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기업들은정부의 간섭없이 가장 높은 값을 제시하는 투자자에게 팔았기 때문에 헐값매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기업을 사고 파는 일은 투자한 금액보다는 기업의미래가치에 달려있다.그것이 시장원리다. 외국인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이나기업이 사들였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외국인이 기업에 투자해 국부가 유출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영국에 공장을 세웠을 때 우리나라재산이 늘어났고,미국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외국에 팔렸을때 미국의 국부가 줄어들었다고 하지는 않았다.우리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월급을 주는 회사가 바로 우리의 기업이다.국제화시대에는 소유의 개념은 중요하지 않다.싱가포르의 경우 국내총생산의 80%를 외국인투자가 차지하고 있는데 80%의 국부가 바깥으로 나간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주식투자로 외국인만 돈을 벌었다는데. 주식값이 오르면 외국인이 버는 만큼 내국인도 번다.외국인이 보유한 주식값만 오르거나 내국인이 보유한 주식값만 떨어지는 경우는 생각할 수 없다. 주식보유비율에 따라 공평하게 이익을 보는 것이 주식시장이다. ■국부유출 논쟁이 앞으로 우리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간신히 회복해놓은 대외신인도가 떨어지고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이 빠져나가 주가폭락 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장기적으로 글로벌·디지털시대에정보화에 투자할 기술과 재원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그 피해는 1차적으로해당분야의 기업인과 종업원에게 돌아온다. 박정현기자 jhpark@
  • 단기성 투기자금 싸고‘대통령 면전 논쟁’

    20일 재정경제부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는장관과 민간기업 사장간 이례적인 논쟁이 벌어졌다. 김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고 난뒤 이헌재(李憲宰)장관에게 질문을 하던 도중 갑자기 메디슨 이민화사장에게 “외국인이 투자하면 국부가 유출된다고들하는데 외국인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말해달라”고 주문했다.이사장은 “ 개인소견으로는 열린 경제와 닫힌 경제의 논란은 끝났다고 본다”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대비 외국인 투자비율이 적어 외국인 투자를 강화해야 할때”라고 말했다.이사장은 그러나 “국부유출은 단기성자금에서 크다”며 “외국인의 단기투자에 보수적인 정책을 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장관은 이사장의 주장에 기분이 상한듯 “이민화사장이 단기성투기자금의문제를 얘기했지만 단기성투기자금은 10억달러도 되지 않고 외국인 투자는정상적”이라고 반박했다.그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국제기준(글로벌 스탠더드)에 비해 보수적으로 운용되고 있어 정부가 제약을 가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한전·포철의 정부소유주식을 외국에 못 팔도록 한 뒤 한전 등의 주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점을 예로 들면서 “외국의 자금 가운데헤지펀드도 있으나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지 않으면 주가가 폭락하는 상태”라고 사실상 이장관의 손을 들어줬다.한편 김대통령은 정치권의 국가채무·국부유출 공방에 재경부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 점을 질책하면서 “이장관은 대통령의 신임이 좋아 재경부를 맡았고 경제부처 조정까지 하고 있다”며 이장관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 金대통령 “공무원 주식투자 안돼”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공무원들의 주식투자 길을 열어주기 위해 투자자 본인이 거래내역을 알 수 없도록 하는 폐쇄펀드(blind trust)를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한 뒤 기자들을 만나 “공무원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으면서 주식 등에 투자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면서 “그 방안의 하나로 폐쇄펀드를 검토하도록 지시해 놨다”고 설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 펀드는 돈을 맡기는 위탁자와 운용하는 수탁자가 완전히 분리된다”면서 “따라서 공무원들이 직간접적인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테크’를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과천 정부청사에서 재경부로부터 올 업무보고를 받고 “증시에 관련된 공무원은 주식투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고,특별한 유혹에말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관련 공무원은 투자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특히 “공무원은 부자가 될 생각을 말아야 하며,부자가 되려면사업을 해야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최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이 경쟁이 되고있다”면서 “증시관련 제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 기업은 기업가치의 홍보 부족으로 사실상 저평가를 받고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외국사람에게는 국부유출이 되고 국내 매입자에게는부당이득이 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아울러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극빈층에 대한 생계지원시 노동의욕을 저하시켜 ‘만성 실업자병’이라는 부작용을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뒤 보완대책을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 중간상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지시한뒤 정보격차에 따른 빈부격차 해소방안도 차질없이준비토록 거듭 당부했다. 양승현 박정현기자 yangbak@. *폐쇄펀드란?. 폐쇄펀드(blind trust)는 금융자산을 맡기는 사람이 이 펀드 운용내역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는 상품으로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에서 도입하고 있다. 공직자가 직위를 이용해 자기가 보유한 주식이나 채권의 가격에 영향을 줄수있는 정책입안이나 법집행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의 폐쇄펀드 내용을 보면 ▲공직자가 자기 공직과 무관한 사람이나 법인을 수탁인으로 선정하고 수탁인은 신탁인(공직자)의 간섭을 전혀 받지 않게 되며 ▲수탁인은 분기마다 현재의 자산상태를 요약한 보고서를 신탁인에게 제출해야 하지만 보유 금융자산의 구성내역을 밝힐 수 없고 ▲공직자가폐쇄펀드에 금융자산을 맡기려 할 경우 공직자 윤리국의 사전허가를 받아 수탁자와의 관계를 검증받도록 하고 있다.
  • ‘조세정책협의회’ 만든다

    국세 정책을 맡고 있는 재정경제부와 지방세 소관부처인 행정자치부간 조세정책 협의를 위한 ‘조세정책협의회’가 발족된다.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과천청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국세와 지방세가 일관성있고 조화롭게 운용될 수 있도록 상설 조세정책협의회를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재경부의 관계자는 이와관련 “재경부와 행자부는 그동안 수시로 비공식적인 조세정책 협의를 해왔으나 상설기구를 설치하면 보다 국가적 차원에서 일관된 조세정책을 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단계의 지방세인 취득세와 등록세는 너무 높게 정해져 있고 부동산 보유단계의 국세인 재산세와 토지세는 너무 낮게 정해져 있다”며 “조세정책협의회에서는 이같은 국세와 지방세간 합리적인 조정문제등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5)외교안보연구원

    해방 직후 우리나라가 외교권을 회복한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외무부(현외교통상부)에는 때아닌 ‘댄스 교습령’이 내려졌다.장택상(張澤相)외무장관이 유엔한국위원회 대표,주한 미군장교,국내 저명인사들을 초청해 창덕궁인정전에서 첫 외교파티를 열었다. 취흥이 어느 정도 돌자 댄스파티가 열렸는데 춤을 출 줄 아는 우리 외교관은 단 한명.장 장관은 파티가 끝난 뒤 “외교관들이 춤을 출 줄 몰라서 되겠느냐”며 서기관 이상 간부들에게 댄스를 배우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다. 당시 사교춤이 성행했던 시대상황이 반영된 에피소드이기도 하지만 외교관들은 필요하면 춤도 출 수 있을 정도로 폭넓은 지식과 교양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서울 서초동의 외교안보연구원은 외교정책연구를 하는 한편 그런 외교관을 길러내는 산실이기도 하다. 외무고시에 합격한 새내기 외교관에서부터 중견 간부,해외 공관장도 여기서 교육을 받는다.해외에 파견되는 정부부처의 주재관들도 연구원을 거쳐야 한다.부인도 외교관 역할을 하는 탓에 교육은 부부동반으로 진행되기도한다. 이승곤(李承坤)원장은 “외교관은 스페셜리스트(specialist:전문가)이기도하지만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일 수밖에 없다”며 외교관의 폭넓은 교양을 강조한다.상대국 외교관에게 우리나라 문화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상대국의 음악과 미술품을 놓고 대화하는 수준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까닭에 연구원에서는 우리의 음악·미술·문학을 가르치고 의전과 예절이몸에 익어 나도록 한다.물론 국제정세·외국어·한국외교의 주요이슈·북한정치·동북아정세·통상·협상과 교섭기법 같은 과목은 기본이다. 20∼30년 이상의 오랜 경력을 갖춘 연구원의 본부대사·연구위원들이 노련한 외교관 생활을 바탕으로 강의를 맡고 있다.연구원의 교육과정에서 최고의 인기는 의전실무 교육과정.용어는 거창하지만 에티켓과 테이블 매너 교육이다. 예를 들면 상대국 대통령에게 인사할 때는 목례를 한 다음 악수를 나눠야한다거나 초대받은 식사자리에서 식사하다 담배를 피면 여주인에 대한 일종의 모욕이 된다는 것이다.35년의 외교관생활 끝에 정년퇴직하고교육원의 명예교수로 근무하는 김창훈(金昌勳) 전필리핀대사는 “외교관으로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자질은 에티켓”이라고 말한다. 의전실무 교육과정에는 신라호텔 직원들이 초빙돼 칵테일 파티를 여는 법,테이블 매너 등을 가르친다.신선로와 빈대떡의 유래에서부터 한국요리에 대한 ‘이론무장’도 시켜주고 있다. 의전실무 과정은 외교관 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인기이다.외국을 방문하거나 외국손님을 맞는 일이 잦아진 지방 공무원들이 에티켓을 배우러 몰려들고 있다.연구원은 한국 이해 프로그램도 개발해 지난해에는 주한 외교사절을 초청,교육하기도 했다.주한 외교관이나 가족들이 신문이나 주변 사람을 통해 우리나라를 단편적으로 알던 데서 벗어나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부처 업무보고 서류 대신 컴퓨터로

    정부 청사에 ‘파워포인트’바람이 일고 있다.파워포인트란 컴퓨터상에서직접 설명하고 결재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마이크로 소프트회사가 개발한 것이다.기존의 서류보고나 차트 보고에 비해 산뜻하고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파워포인트 보고 방식은 지난 2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부도 정보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뒤부터 각 부처에서도 청와대 업무보고에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 2월16일부터 시작된 업무보고에서 여성특위를 제외한 과학기술,환경,국방부 등이 이 방식을 채택했다.오는 20일부터 4월3일까지 계획된 업무보고에서도 재경,법무,교육,행자,노동,농림,복지,건교부 등 나머지 거의 전부처가 이 시스템으로 보고하려고 준비중이다. 파워포인트 보고를 앞둔 부처의 고위 공직자들은 다뤄본 경험이 거의 없는탓에 보고서 작성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배우는 것도 만만찮은데 교정보랴,숙달하랴 손과 마음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주요 국·실장들은 대부분 이일에만 매달려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일부 부처에서는 외부에 제작을 의뢰하기도 하는데 국가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와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외부 용역비는건당 평균 1,000만원 수준. 보고를 준비중인 모부처의 국장은 “10여일 전부터 이 일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전시행정같은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외부 전문가에 용역을 의뢰한 부처 관계자는 “전문인력이 없어 용역을 의뢰했다”면서 “내용은 모두 언론에 공개되는 것이므로보안상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이 방식으로 보고,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는 자체 인력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추 박정현기자 sch8@
  • “퇴직뒤 가족 함께 이사 양도소득세 면제 대상”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대상이 확대된다. 국세심판원은 3년 이상 살지 않고 집을 팔 경우 한 직장에서 다른 직장으로 옮겼을 때에만 양도소득세를 매기지 않았지만,앞으로는 직장을 그만두고 자영업을 하거나 자영업을 하다 직장을 가졌을 때에도 양도소득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국세심판원은 이날 경기도 부천시에서 직장을 다니다 퇴직한 뒤 가족들과함께 고향(충남 홍성)으로 이사하면서 살던 집을 판 청구인 모씨가 세무서의 양도소득세 부과에 불복해서 낸 심판청구를 심사해 세금부과를 취소하도록결정했다. 소득세법은 1가구가 1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해야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하는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시행령에서는 1년 이상 거주한 주택을 직장의 변경이나 전근 등 근무상의 형편으로 가구 전원이 다른 시·군으로 이주하면서 양도할 경우 3년 이상 보유하지 않았어도 비과세토록 하고 있다. 심판원 관계자는 “양도소득세 비과세 대상을 확대하더라도 가족과 함께 이사를 해야 하고 세대주 혼자만 이사를 해서는 안되고,1년이상 살던 집이라는 전제조건은 충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무서의 세금부과에 불만이 있을 경우 국세심판원에 제기하는 심판청구는 올 1,2월 두달 동안 64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2건에 비해 64%늘어났다. 박정현기자 jhpark@
  • 부처 외신대변인 구인난

    외신대변인 자리가 빈 지 몇달이 지나도록 채워지지 않고 있다.경제위기를벗어나기 위해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6개 부처에 외신대변인 제도가 도입됐지만 2곳은 공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민간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송철복(宋喆復)대변인 자리를 메우려고 후임을 공개모집한 결과 지원자는 모두 14명에 불과했다. 1차 모집에 4명만 지원해 기간을 지난 9일까지 1주일 연장했는데도 예상보다훨씬 밑돌았다. 공정위는 경쟁률보다 지원자의 질에도 만족해 하지 않는다.공정위의 관계자는 15일 “지원자 중에는 적합자가 없는 것같다”고 말했다.언론인이나 홍보전문가를 원했는데 민간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이 많다는 얘기다. 공정위는 이달 말까지 외신대변인을 선발한다는 방침 아래 지원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그런다고 적합한 인물이 나타날지는 미지수여서공정위는 고민이다.공정위 관계자는 “벤처열풍으로 언론계의 인력사정도 달라졌고,보수도 좋지 않은 대변인 자리에 얼마나 관심을 가져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의외신대변인 자리도 김종면(金宗勉)대변인이 두달 전 한국조세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여전히 공석이다.기획예산처의 관계자는 “재경부나 산업자원부 같은 곳에 비해 외신대변인의 수요가 많지 않은 것같다”며 “현재로서는 선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경제위기 속에서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해 ‘성공’이라는 평가속에서 지난해 5월 해양수산·농림부·정보통신부에서도 외신대변인을 두겠다고 밝혔지만 흐지부지된 상태이다. 이에 대해 재경부 경제홍보기획단의 관계자는 “외신대변인 제도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나라 살림살이 전자장부 시대로

    재정경제부가 10일 지난해 수입과 지출을 총결산한 ‘총세입부와 총세출부’를 전산화,전자장부시대가 열렸다.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과 정부회계감사를 맡고 있는 감사원의 노우섭(盧宇燮)감사위원은 이날 장관 집무실컴퓨터의 재정정보시스템에서 클릭 한번으로 총세입·세출부를 마감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장관과 감사위원은 각각 도장을 들고 10㎝ 두께의 장부5권에 일일이 날인을 했던데 비하면 재정행정의 엄청난 발전인 셈이다.전자장부를 만들기 위해 1만4,000여개 기관에서 세입·세출과 국유재산 변동사항을 일일이 입력해 왔다. 전자장부시대 개막으로 세입·세출부 관리 비용이 절감되고,보관에 편리할뿐 아니라 예산이 어디에 얼마가 쓰여졌는지 분석평가가 가능하게 됐다.지난해 일반회계에서 세입 84조2,806억원 세출 80조5,099억원이었고 올해 이월액을 빼면 2조3,724억원이 흑자였다.특별회계에서도 세입 65조7,044억원 세출61조6,706억원으로 2조608억원(이월액 제외) 흑자였다. 박정현기자
  • 장관 판공비내역 일괄 공개

    정부 부처들이 장관 판공비(업무추진비)를 밝히려는 의지와는 별도로 5월초쯤에는 부처 장관별 판공비 규모와 내역이 일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10일 국가의 한해 살림살이를 전산화한 전자장부 시대가 열림에 따라 장관들의 판공비 전체 및 장관별 규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작업으로 진행된 그 동안의 총세입부·세출부 마감은 예산 지출의 대략적인 규모만 파악할 수 있어 판공비 내역 파악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전자장부시대가 열림에 따라 누가, 언제, 어디에 예산을사용했는지 구체적인 내역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장관들의 업무추진비 규모와 내역,공무원들이 사무용품에 사용하는 예산 규모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다음달 말까지 예산 지출 내역을 분석한 뒤 5월초쯤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장관 판공비가 행사경비,외빈 접대비,체육대회 지원금 등에 쓰인 비중도 분석할 수 있다”며 “2003년 복식부기가 도입되면 누구에게 얼마의 격려금을 줬는지도 파악이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세입·세출은 재정정보시스템에서 제외돼 지자체장의 판공비 규모는 파악할 수 없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 (3)국세교육원

    9일 경기도 수원시 파장동의 국세공무원교육원(원장 任智淳)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국세공무원교육원은 여느 공무원교육원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모두들 수석을 하려 하지요.” 교육원 관계자의 설명이다.‘세금공무원’ 특유의 분위기다. 이 때문에 교육원에 들어온 800여명(국세청 600명,관세청 200명)의 교육생들은 공부에 필사적으로 매달린다.교육을 마친 뒤 기숙사나 교육원 부근의하숙집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계속된다.교육원 관계자는 “교육을 마치고 술잔을 기울이는 교육생은 찾아보기 어렵고 밤 12시까지 공부를 한다”며 “비슷한 시기에 다른 교육원에서 교육받으면서 같은 하숙집을 쓰는 다른 부처공무원들이 혀를 내두르곤 한다”고 전했다. 국세청과 관세청 공무원들의 교육 합격점은 70∼80점.일반 부처 교육원의합격점인 60점보다 10∼20점 높다.올들어 21세기 신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전문교육 과정이 강화됐고,정신교육도 만만치 않다.외부인사를 초빙해 바깥에서 느끼는 ‘쓴소리’도 들려준다. 새해 들어 처음 실시한 ‘정책개발과정’은 국세청 안팎에서 좋은 반응을얻고 있다.교육생들이 일선 세무서에서 인식한 문제점들을 토론·분석하고정책대안을 내도록 했다.예를 들면 국세도 다른 공과금처럼 은행에 가지 않고 자동이체되거나 폰뱅킹으로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좋은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최근 구조조정과 자동자격사 부여제도 폐지로 퇴직하는 공무원이 급증하자퇴직자 미래설계과정을 개설한 것도 특징이다.퇴직을 앞둔 공무원 80여명이벌써 창업정보와 재테크 방법 등을 들었다. 전체 국세청 직원은 1만7,000여명에 교육 대상자는 1만8,000여명.직원들은한차례 이상 교육을 받고 있는 셈이다.관세청도 직원 4,000여명 중 3,200명이 교육을 받는다. 전국의 공무원들이 교육을 받으러 수원으로 몰려드는 점을 감안해 공무원교육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이버교육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5월까지 시험가동을 실시해 9월부터는 지방에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원은 유능한 세금공무원을 만들겠다지만 시설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강의에 쓰는 방송시설도 외부에서 빌려 쓰는 형편이다.기숙사에는 20년 전부터써온 철제 2층 침대를 쓰고 있다. 교육원 관계자는 “다른 교육기관을 찾아가면 눈이 뒤집힐 정도”라고 말한다.그마저도 기숙사 수용인원은 140여명이어서 나머지는 일주일에 10만원씩내고 교육원 부근에서 하숙을 하면서 교육을 받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외교관 자격심사제 내년 도입

    외교관을 법적으로 퇴출할 수 있는 ‘외교관자격심사제도’가 내년부터 도입된다. 또 공관장자격심사위원회가 설치돼 자격심사를 거쳐야 공관장에 임용될 수있다. 대한매일이 9일 입수한 ‘외교관임용 및 직제 개편안’에 따르면 30년 근속외교관이 총영사급 이상이나 본부 국장급 이상의 직위에 오르지 못하면 자동으로 퇴직하도록 하는 사실상의 ‘계급정년제’가 실시된다. 외교관자격제는 15년차는 어학이나 업무수행 능력과 같은 개인능력을,22년차는 상벌실적 및 관리능력 테스트를 거쳐 일정 수준에 못미치면 퇴직하도록하는 제도다. 외교부는 이를 위해 현행 직급제를 폐지하고 대신 서기관 참사관 공사 대사의 4등급으로 직급을 단순화하고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에 들어가면 1급을 받고 1년에 1등급씩 15등급까지 오른 뒤 테스트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局)별 장기근무자가 경쟁을 통해과장 및 국장 직위를 맡을 수 있도록 해 청와대 또는 워싱턴 근무자 등 이른바 ‘청비총’들이 주요 보직을 맡던 관례를혁파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외무고시에 일찍 합격한 사람이 먼저 시험을 보게 된다는점과 도태 여부가 점수에 의해 좌우되는 문제를 안고 있어 전면실시에 앞서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 및 관계부처 본부 간부급으로 구성될 ‘공관장자격심사위원회’에서는 주기적으로 공관장의 업무 수행 능력을 검증하게된다. 정부는 외교관의 자질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직위 공모제인 ‘잡 포스팅(JobPosting)제도’를 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등 선진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잡 포스팅제도는 계급이 아닌 보직위주로 경력관리를 하는 제도를 말한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이 제도가 실시되면 사실상 계급제로 구성된 현 외교부 직제는 없어지는 것”이라면서 “외교관들도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살아남기 힘들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부적격자를 어떻게 골라내느냐가 제도의 성패여부를판가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외교관 직제개편안은 관계부처 실무자끼리 협의를 마친 상태로,여론수렴 과정을 거친 뒤 올 정기국회에 외무공무원법 개정안을 상정,내년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홍성추 박정현기자 sch8@
  • 재경부 백순길 “휴가 보장·투명인사 관철시킬것”

    제2기 회장단 인물난을 겪을 정도로 전국의 공무원직장협의회의 활동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재정경제부에서 백순길(白淳吉·45·6급·세제실 소비세제과)씨가 제2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백씨는 직원 총회 하루 전날인 지난달 28일에 단독 입후보해 참석 직원 136명 가운데 135명(무효 1표)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선출돼 정부 과천청사에서 화제를 모았다. 1기에서 세제실 분회장을 맡았던 백씨는 “산적한 업무때문에 회장 출마에고민도 많이 했고 주변의 반대도 많았다”며 “하지만 직원들을 위해 희생과봉사한다는 차원에서 떳떳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세무대학 1회졸업생에다 총학생회장 출신의 백씨는 “직장협의회는 재경부직원뿐 아니라 재경부 모든 직원,나아가 나라가 잘되는 길로 나가야 한다”며 자신의 ‘직장협의회론(論)’을 펼쳤다. 공무원 직장협의회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공무원들이 인사상의불이익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같다”고 지적한 백회장의 공약은 지난해 1기회장단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의 현실화다.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출근해일에 파묻혀 사는 직원들이 봄·가을 휴가를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휴가 분위기가 확산되면 하위 직원뿐 아니라 사무관·서기관 등 모든 직원들에게도 보탬이 된다는 얘기다. 3년 이상 근무하면 순환근무를 하도록 ‘투명한’인사를 하고,하위직원들의애로사항이 반영되도록 고시출신인 인사계장 또는 총무과장 가운데 한명은하위직 승진자를 임명하도록 하자는 방안도 공약사항이다. 백씨가 회장으로서 처음 거둔 성과는 오는 11·12일 이틀동안 경기도 고양의 농협연수원에서 전직원이 참석하는 연찬회를 관철시킨 것이다. 재정경제부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백회장은 일부 직장협의회에서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진 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의 정치성과 관련,“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일이라면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동조할 수는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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