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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부실 감독당국도 책임져야”

    정부가 공적자금을 지원받는 부실 금융기관의 임직원을 문책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금융기관 부실을 방치한 금융감독 당국도 문책해야 한다는주장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경제전망보고서’에서 금융기관의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동시에 감독당국의 감독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을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금융감독 당국 관련자들을 문책해야 한다는 의견을내놓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재정경제부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부는 할만큼 해왔고,금융부실을 털어낸 만큼 그같은 책임론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혀 앞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1월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3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뒤 4개월여만인 지난 9일 5조원 안팎의 추가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보고서는 감독당국이 회계투명성 등의 소유지배구조 관련 법위반이 명백한사례에 대해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에도 감독당국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밝혔다. KDI 관계자는 “기업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지지부진한 까닭은 금융기관이 기업과 은행의 잘못을 묵인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감독당국이 고발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스스로 책임지는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연내 2차 금융구조 조정을 마무리하고 금융기관의 건전성 기준이 지켜지도록 감독·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부실 금융기관의 임직원에 대해 부실책임을 철저히 추궁해 시장의 도덕적 해이를 막고공적자금에 대한 공감대를 높일 것”이라고 밝혀왔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한항공 2억5,000만원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고객들의 탑승거리에 따라 보너스를 주는 마일리지제도를 운영하면서 경쟁제한 행위를 한 대한항공에 2억5,000만원의 과징금을부과했다. 대한항공은 신용카드 실적을 마일리지에 합산해주도록 제휴한 외환신용카드가 올해 1월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제휴관계를 맺으려 하자 자사와의 제휴관계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었다. 이같은 통보로 아시아나항공과 외환신용카드의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앞서 98년과 99년에 국민신용카드와 SK가 아시아나항공과도 같은계약을 맺으려 하자 자사와 제휴관계를 중단했다. 대한항공은 삼성카드가 아시아나항공과 이미 맺고 있던 제휴관계 청산을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측의 이같은 행위가 기업의 자유로운 제휴업체 선택권을부당하게 제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 “北경제 재건 국제사회가 도와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소사이어티 연차회의에 참석중인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11일 국제사회가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21세기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한 한국경제 비전’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다음달 열릴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지역 평화와 안정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인터넷쇼핑 사기판매 처벌 강화

    광고한 내용과 다른 상품을 판 전자상거래 업체에는 연간 매출액의 5%까지과징금을 물린다. 상대방 허락없이 E-메일을 계속 보내거나 지나치게 많은 내용의 E-메일을보내는 전자상거래 업체나 개인은 규제를 받는다.전자상거래 업체는 과징금을 내야하고,개인은 E-메일 주소이용이 정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소비자를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마구잡이로 보내는 상업 광고 E-메일로 컴퓨터가 장애를일으키는 등 E-메일 공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본인이 원하지않으면 E-메일을 더이상 보내지 못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본인으로부터 E-메일을 받겠다는 의사표시가 없는데도 3차례 이상 계속해서E-메일을 보내거나,A4 10쪽 이상 분량을 상대방 동의없이 보낼 경우가 규제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최근 크게 늘고 있는 E-메일을 이용한 다단계 판매도 규제대상이다. 공정위는 광고내용과 다른 제품을 팔거나 소비자의 반품을 받아들이지 않는사기판매 전자상거래 업체에게 연간 매출액의 5%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할 방침이다.과징금 부과에도 불구하고 사기판매 등이 계속되면 영업정지·고발 등의 추가조치를 할 계획이다. 인터넷 쇼핑몰 영업신고와 단속권은 시·도에서 공정위로 바뀐다.관계자는“쇼핑몰은 영업지역 제한이 없기때문에 공정위에서 종합 관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은 정기국회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소비자 우롱 ‘권장 소비자가격’

    손목시계의 경우 실제 판매가격은 권장 소비자가격의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손목시계 등 14개 품목의 권장 소비자가격과 실제 판매가격을 조사·비교한 결과 전체적으로 평균 24.7%의 차이가 났다고 9일 밝혔다. 대형할인점의 가격차이가 28.5%로 가장 높았고 전문점 27.1%,인터넷 쇼핑몰26.8%,백화점 16.7%였다. 손목시계의 가격차이는 평균 36.3%로 가장 컸다.전자수첩과 카메라는 권장소비자가격보다 각각 36.2%,32.5% 싸게 판매되고 있다.가스레인지 28.4%,에어컨 25.1%,침대 23.5%,카세트 22.8%,냉장고 22.4%,캠코더 21.5%,전기면도기20.6%,청소기 19.8%,김치냉장고 18.4%,모니터 17.4%,컴퓨터 12.8%의 가격차이가 났다. 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권장 소비자가격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지않고 소비자를 유인하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보원은 이에 따라 가격차이가 20%를 넘는 손목시계 전자수첩 등 10개 품목에 대해 권장 소비자가격 표시를 없애는 오픈 프라이스제를 적용하도록 산업자원부에 건의했다.오픈 프라이스제는 TV 세탁기 등 12개 품목에 지난해부터 적용되고 있다. 소보원은 또 포장용량이나 상품의 품질·규격이 다양해 판매가격만으로 소비자가 가격비교를 하기 어려운 종이기저귀·치약·샴푸·린스·참치통조림등에 대해 단위가격 표시대상으로 지정해 줄 것도 산자부에 건의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기업 여신종합관리제 도입 의미

    정부가 9일 2단계 4대부문 개혁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도입하기로 한 대기업 여신종합관리제도는 ‘기업부실 조기경보 체제’다.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대기업들의 금융정보를 모니터링해 위험 가능성이 나타나면 기업에 즉각경고메시지를 전달해 기업이 시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9월부터 여신종합관리제가 가동되면 대기업이 안고 있는 빚의 총 규모가 드러나게 된다. 대기업은 은행·종합금융회사·보험회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고 있지만,여지껏 은행 부채만 밝혀져 금융권 전체 규모는 베일에 가려져 왔던 것이다. 종금사·보험사는 물론이고 금고·신협 등의 금융기관에서 빌리는 부채내용까지 낱낱이 파악하도록 하겠다는 게 여신종합관리제다.부채는 물론이고 사모사채·기업어음(CP),미확정지급보증 등도 모니터링 대상이다.재정경제부의관계자는 “여신종합관리 제도로 부채규모가 공개되는 그룹은 은행 부채 2,500억원이상인 60여개 그룹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라며 “대기업의 무분별한차입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채규모가 500억원 이상인 개별기업의 채무상황도 처음으로 드러나게 된다.채권 금융기관은 대기업들의 총 부채현황과 변동사항을 정기·수시 모니터링해서 증감내용과 원인 분석작업을 한다.금융기관은 재무상황과 갖가지 정보 등을 종합해 부실징후가 나타나면 해당 기업에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촉구하게 된다.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금융기관이 기업의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생산성을 점검·관리하는 자율점검체계가 구축되는 것이다.금융기관도 서로 부채현황을 파악해 부실가능성을 예고한다.이같은 기업과 금융기관 부실 조기경보체계가 가동되면 기업의 신용위험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jhpark@
  • 10억미만 소액공모 공시 의무화

    증권회사 임직원과 금융감독원 직원,증권관련 직무를 맡은 공무원 등은 기존 증권거래소·코스닥시장과 마찬가지로 제3시장의 호가중개시스템에서도주식을 거래할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은 장외시장에서는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의 증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은 비상장·비등록 법인들이 10억원 미만의 주식을 발행해서 자금을모집할때 회사의 재무상황을 반드시 신문 등에 공시하도록 했다.비상장 법인들은 그동안 공시절차없이 금융감독위원회에 등록만 하면 10억원 미만의 소액 공모를 할 수 있었다. 이는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소액공모에서 공시를 의무화한 것이다. 또한 주주와 일반인이 참여하는 유상증자를 할때 주식가격 결정기준을 완화해 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도록 했다. 주식가격은 1주일동안의 주가평균,1주일동안의 종가평균 가운데 높은 가격의90%에서 70%로 낮춘다. 증권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최저자본금은 현행 3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낮추고,증권회사에 투자자문형 자산종합관리계좌(랩 어카운트),채권대차거래중개기능 등을 허용키로 했다. 개정안은 빠르면 이달말 국무회의에 상정,통과되는대로 시행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증시침체·환율불안으로 ‘공기업민영화’ 차질 거듭

    한국담배인삼공사 한국중공업 포항제철 한국통신 등 공기업의 민영화 일정이 주식시장 침체와 환율불안으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한국담배인삼공사는 올해 정부 및 관련기관 주식 80%를 매각해 민영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주식시장 침체로 민영화 계획이지연되고 있다. 포항제철의 경우도 지난해까지 민영화를 마친다는 계획이었으나 주식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져 미뤄지고 있다. 한국통신은 정부 지분 58.99%를 올해 안에 33.4%로 낮춘다는 목표지만 주가하락으로 목표달성이 불투명하다.정부 지분을 줄이기 위해 하반기에 유상증자를 계획했던 한국가스공사와 상반기내 정부 지분을 매각하려던 대한송유관공사도 마찬가지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정위 인터넷 사이트 정책방향 발표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인터넷 사이트들의 부당표시광고와 불공정행위를 막기 위해 24시간 감시체제를 구축하는 ‘디지털 시대의 공정위 정책방향’을발표했다. 다음달중 인터넷 소비자단체들로 전자상거래 감시단을 구성해 감시활동을강화하고,소비자종합홈페이지(www.consumer.go.kr)를 통해 인터넷 소비자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디지털 경제시대를 맞아 적극적인 소비자 보호가 필요한 시대가됐으며,온라인상의 문제는 온라인 상에서 적극 대처하기 위해 사이버 소비자 보호정책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달중 소비자보호문제를 전담하는 전자거래보호과(가칭)가 신설되고,불공정 사건처리와 내부결재 등을 컴퓨터에서 처리하는 ‘공정거래 종합지식경영 시스템’도 가동한다. 내년부터는 쇼핑몰의 재무상태·공정위로부터 지적받은 사항 등의 정보를공개하는 ‘쇼핑몰 평가사이트’를 만들어 전자상거래의 부당행위를 24시간감시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7개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와 금호 등 7개 기업집단(그룹)의 부당 내부거래에대한 조사를 9일부터 6월 말까지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조사대상 그룹은 자산기준 6위인 롯데와 금호(8위),쌍용(10위),동국제강(15위),대림(17위),코오롱(20위),제일제당(23위) 등 6대 이하 그룹이다.6∼30대그룹 가운데 계열사간 내부거래 규모가 큰 그룹들이다. 공정위 김병일(金炳日)사무처장은 “1∼5대 그룹에 대해서는 98년 이후 4차례에 걸쳐 부당내부거래를 조사했으나 6∼30대 그룹의 대부분에 대해서는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6∼30대 그룹에 대해서도 구조조정 등재벌개혁을 촉진하기 위해 부당내부거래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사대상 회사는 그룹별로 부당지원을 했거나 부실로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큰 금융·보험회사를 포함해 각각 5개 회사다. 공정위는 40명의 조사인원을 투입해 98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한계기업퇴출을 지연시키는 지원행위 ▲비핵심 업종 및 다른 업종 회사에 대한 지원▲계열분리회사에 대한 지원 ▲금융기관을 사금고화하거나 매개로 한 지원▲기업어음(CP) 고가매입,대여금 저리지원,유상증자 주식 고가인수 등을 중점 조사하기로 했다. 부당내부거래가 계열 금융기관의 중개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쌍용캐피탈,금호생명보험,롯데캐피탈,코오롱할부금융,서울증권(대림),중앙종금(동국제강),제일투자신탁증권(제일제당) 등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또 현대,삼성,LG,SK 등 4대 그룹과 구조조정본부,공기업에 대한조사를 하반기에 실시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이달 중 인사권 행사,총수 일가의 재산관리 등 대기업 구조조정본부의 탈법행위 유형을 부당내부거래 심사지침에 반영,유예기간을 거쳐 9월부터 단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4대 그룹을 포함,이번 조사에서 빠진 두산,동아 등 나머지 그룹과지난 2년간 계열분리된 551개사,한국통신과 한국전력 등을 대상으로 모기업의 지원 등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北, ADB가입 가능할까

    북한이 아시아개발은행(ADB) 가입으로 사상 처음 국제금융기구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고 있는 ADB 총회에서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외교소식통들은 “북한이 ADB에 가입하려면 경제통계·정책자료 공개 등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쌓여있다”고 말해 북한의 가입에 적지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한다. ●가입 전망. 북한은 97년 ADB 가입의사를 밝혔지만 좌절됐다.각각 13.5%의지분을 갖고 있는 ‘최대 주주’인 미국과 일본이 반대했기 때문이다.한반도 긴장완화에 소극적이고 경제개방 정책을 펴지 않고 있다는 이유였다. 6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회담,북일 수교협상 등으로 여건은 성숙돼 있다.하지만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북한의 ADB 가입은 근본적으로 미국과 해결해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북 지원. 북한의 가입문제가 외교적으로 해결되더라도 정식가입까지는 ▲북한-ADB 출자금 협상 ▲이사회 승인 ▲회원국 투표(3분의2 찬성) ▲출자금납입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회원국으로서 자금지원을 받으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북한이 비회원국으로서 당장 실질적인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하자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대표적인 사례가 팔레스타인 방식.세계은행은 정치적인 문제로 국제통화기금(IMF) 가입이 어려운 팔레스타인에게 1993년부터 미국·영국 등의 26개 회원국으로부터 2억9,000여만달러를 출연받아지원했다. ●가입이후. ADB의 저리 자금과 기술을 지원받을 수 있다.아시아개발기금(ADF)은 역내 회원국에게 이자율 1∼1.5%의 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221억달러의 개발자금(ADF) 가운데 북한에 1억∼2억달러가 지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명호(申明浩)ADB부총재가 전했다. 북한의 1인당 GNP는 573달러(UN자료)여서 ADF만 지원받을 수 있다.하지만북한의 1인당 GNP가 925달러가 넘어서면 ADB의 정규재원(OCR)도 지원받을 수있다.북한이 ADB에 가입하면 IMF 가입 여건도 좋아지게 된다. 북한이 국제금융기구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최대규모는 25억∼45억달러로추정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적자금 이달 10조 추가조달 필요

    약 30조∼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추가 공적자금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에 따르면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 30조원과 하반기 은행합병 과정에서 10조원 가량의 추가부담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계 증권회사인 메릴린치도 최근 ‘아태지역 은행보고서’에서 투신사지원자금을 제외한 한국의 금융구조조정에 20조원의 공적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도 추가 구조조정 등에 40조원이 들 것으로 언급했었다. 남아있는 공적자금 7조원(3월말 기준)은 나라종금의 예금대지급과 서울보증보험에 투입될 예정이다.이달중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투입할 5조원이 필요하지만 예금보험공사에는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들로부터 예금보험료로 받은 1조3,000억원의 현금이 있으나 이는금융기관의 파산 같은 긴박한 상황을 위한 비상자금이기 때문이다.이를 조달하기 위해서는 은행에서 일시적으로 차입하는 게 불가피한 실정이다. 예금보험공사는 보유중인 한국전력 주식을 담보로 1조원어치의 교환사채 해외발행 등으로 연말까지 3조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관계자는 “자산담보부 채권(ABS) 발행과 무담보채권 발행을 비롯해자금조달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현대 1조7천억 담보제공…현투 정상화 대책

    현대는 현대투신증권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올해 안에 자기자본 잠식분 1조2,000억원을 완전히 해소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갖고 있는 비상장 계열사 주식의 전량을출자키로 했다.또 현대전자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정보기술 현대택배 현대오토넷 등 비상장 3사 주식(현대 자체평가 3조4,200억원)중 절반인 1조7,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현대투신증권에 담보로 예탁하고,임의처분을 보장하는위임장을 현대투신에 제출키로 했다. 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과 이창식(李昌植) 현대투신 사장은 4일 계동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현대투신 조기 정상화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정 회장이 출자키로 한 주식은 현대정보기술 9,816주,현대택배 주식 177만3,331주로 장부가액으로는 모두 89억1,573만원(시가 260억원)이다. 또 올해 말까지 현대투신이 약속한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1조7,000억원 상당의 비상장사 담보주식을 현물로 출자하거나 매각해 출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외자유치 2,000억원,운용회사 지분매각이익 7,000억원을 자본잠식을 메우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이 방안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2002년 공모증자를 통해 4,000억원,현대투신 보유 유가증권 매각대금 6,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2중,3중의 고강도 자구계획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또 현대투신을 앞으로 그룹과 독립적인 경영체제로 운영하고,이달중 열릴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이날 오후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고 정상화 불이행시에 대비,현대투신에 예탁키로 한 현대종합기술(9.1%)과 현대택배(35.69%)의 주식 담보제공 건을 승인했다. 한편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내용이 비교적 충실하며 시장도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현대측이 담보제공 등을 통해 독자적으로 책임지겠다는 점은 평가할만하다”고 말했다. 육철수 박정현 박현갑기자 ycs@
  • 국제수지 관계장관회의, 에너지관련 세제 전면개편

    정부는 4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120억달러 목표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국민의 에너지 절약을 적극 유도하고 에너지 관련 세제를 올 하반기에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 주재로 국제수지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무역수지가 악화되기는 했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같이의견을 모았다. 재정경제부의 관계자는 “무역흑자 폭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기는 했지만대부분 유가인상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높은 성장세를 보이던 경제성장률이 차츰 안정되면 수입도 줄어 국제수지는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올들어 4월까지의 무역수지 흑자는 7억7,000여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0억달러)의 10분의 1수준에 그쳤으며 이중 유가인상에 따른 부담이 50억달러나 됐다. 정부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수출입동향을 지켜본 뒤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재경부의 관계자는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저소비형으로전환할 계획”이라며 “휘발유와 경유 LPG의 가격차이를 줄이는 관련법안 개정을 추진할방침”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재경,산업,정통,건교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한국은행 총재 등이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캐릭터스티커 넣은 빵·과자, 어린이 불건전소비 조장

    ‘스티커만 갖고,빵은 버리고’. 어린이들의 16.2%가 캐릭터 스티커가 들어있는 빵이나 과자를 사서 정작 빵은 먹지 않고 버린뒤 스티커만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許陞)은 4일 서울지역 초등학교 2·3학년 학생 7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캐릭터 스티커 제품은 어린이 10명중 8명꼴인 84.7%가 스티커를 수집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일부 식품업체들이 ‘포켓 몬스터’ ‘스타 크래프트’와 같은 스티커를 빵이나 과자와 함께 판매하는 것으로,값은 500∼1,000원이다. 특히 어린이들이 빵을 먹지 않고 버렸다는 사실을 부모가 알았다 해도 47%의 어린이들은 부모로부터 야단을 맞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단순히 스티커를 얻기 위해 빵을 산 어린이는 41%였고,스티커를 100개 이상 모은 어린이는23.2%였다. 박정현기자 jhpark@
  • 올 하반기부터 공정거래법 위반 사전 고지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미리 알려주는 사전고지제도가 도입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업자의 법 위반을 예방하기 위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전고지제도를 올 하반기에 시행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관계자는 “현재 공정거래법 위반사건에 대해 사후 교정에 주력하고 있어 예방효과는 미흡한 실정”이라며 “사업자나 단체의 각종 거래,공동행위에 대해 법 위반여부를 미리 심사해 통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사전고지제로 법 위반이 되지 않는다고 통보한 경우에는 나중에위법 사실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책임을 묻지 않음으로써 사업자의 이용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파주시장 농림부서 ‘구제역 경험’ 강연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던 경기 파주의 송달용(宋達鏞) 시장이 3일 농림부 요청으로 농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송시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농림부 월례조회에서 직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처음에는 무슨 병인지 몰라 애로가많았다”며 현장경험을 생생하게 전했다. 송시장은 “피해농가 보상과 축산물 가격안정에 적극 협조해줘서 감사하다”며 농림부와 수의과학검역원 직원들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한편 월례조회에서 김성훈(金成勳)장관은 “구제역·산불·협동조합 통합등을 겪으면서 모친과 아내의 임종도 못한 직원들도 있었다”고 직원들의 고생을 치하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김장관은 훈시를 10분도 채우지 못하고 강단을 떠났다. 박정현기자 jhpark@
  • 李起浩 경제수석 문답 / “공적자금 더 늘릴 계획없다”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3일 재정경제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회의 보증동의를 거쳐 조성한 64조원의 공적자금을 더이상 늘리지않고 국회에 추가동의 요청도 없을 것”이라며 “3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금융구조조정 비용조달을 위해 예금보험공사의 차입이나 무보증채권 발행 등의 방안이 다음주부터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목표인 경상수지 120억달러 달성은. 수입이 47%나 늘어나 매우 어려울 것 같다.에너지와 부품수입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에너지절약 등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중국이 발표한 서부개발계획은 공사규모가 5년동안 1,200억달러 규모다.중국과 중동지역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경기과열은 아닌가. 1·4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2∼13%로 예측되고 있으나4·4분기에 비하면 6∼7%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따라서 과열은 아니다.경기회복은 건설경기를 통해서 나타나지만 유독 건설경기만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은행 합병은 어떻게 되나. 독일과일본의 은행들은 합병하면 세계 10위권의 금융기관으로 성장하지만우리나라 은행들은 아무리 합병해도 50대나 70대에 들어간다.합병을 통한 대형화만으로 경쟁력이 높아지지는 않는다.세계적인 추세대로 합병을 하도록인센티브를 주면서,작은 은행들은 자체 경영혁신과 서비스 강화로 경쟁력을높일 수 있다. ■경제부총리제 부활은 어떻게 되고 있나. 행정자치부가 관련부처 의견을 수렴중이다.재정경제부의 대외경제협력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경제부처간 갈등설이 있는데. 인사에 청와대가 압력을 넣는다는 일은 있을 수 없다.예금보험공사사장과한국은행 감사는 내정됐고,관련 절차를 거치고 있는 중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주 5일 근무제/ 각계 공론화

    한 주일에 이틀 쉬는 주5일 근무제 논의에 불이 붙었다.정부와 노사의 대표가 참석하는 노사정위원회는 주 44시간인 법정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는,주 5일근무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노사정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근로시간 단축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위에서는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롤보인다. 노동계는 주5일 근무제를 올해의 핫 이슈로 삼고 있다.민주노총의 올해 3대요구사항중 첫번째가 주5일 근무제 실시이고,4대 슬로건의 첫번째 역시 ‘주5일 근무 쟁취’다.노동계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민주노총은 5월 한달을 ‘총력 투쟁기간’으로 내세워 주5일 근무제의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공직사회의 움직임도 주5일 근무제 논의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진념(陳稔)기획예산처 장관은 지난달 26일 김대중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자리에서 신바람나는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무원 토요격주휴무제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격주휴무제가 실시되더라도 주당 법정근로시간 44시간은 유지하겠다는게 예산처의 생각이다.하지만 토요격주휴무제 논의가 본격화되면 근로시간단축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공무원 근무시간 규정을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가 토요격주휴무제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했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공무원들은 여름철에는하루 1시간 단축근무로 주당 39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그렇다고 공직사회 전체가 토요격주휴무제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일부 민원부서 근무자와 하위직은 경제난 등을 내세워 부정적인 반응들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동계와 사업자가 주5일 근무제에 합의되더라도 주5일 수업제와 연계되지 않으면 ‘절반의 성공’에 그치게 된다.부모가쉬는날 아이는 학교를 가는 기현상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부모와 자녀의 생활형태를 일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전교조가 지난달 24일 주5일 수업제를 추진하기로 한데 이어 한국시민단체협의회가 다음날 주최한 제2회 행정개혁시민제안대회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주5일 근무제 논란은 교육제도 개선·레저산업 육성 등과 함께 맞물려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근로시간 비교.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OECD 국가와 아시아 신흥개발도상국과의 중간에 있다. 아시아국가에서는 우리나라의 주당 실제 근로시간은 96년 기준 48.4시간으로 싱가포르(49.4시간)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IMF를 겪으면서 약간 줄었다가 99년 들어 47.9시간으로 늘어나고 있다. 타이완은 46.3시간,일본은 38.2시간이다.법정근로시간은 일본이 40시간이고 우리나라와 싱가포르가 44시간,타이완이 48시간이다. OECD국가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가장 길다.대부분의 OECD 회원국에서 근로자 노동시간은 40시간을 밑돌고 있다.우리나라보다 노동시간이긴 나라는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멕시코 네덜란드 스위스 터키 등이지만단체협약으로 노동시간이 40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법정근로시간 단축은 프랑스 식과 독일 식의 두가지가 있다.독일식은 단위사업체별로 단체협약으로 근로시간을 줄이고 있고,프랑스식은 근로시간을 법정화(35시간)하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단체협상에 맡기기 보다는 프랑스식의 법정화가 바람직스럽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박정현기자. *노동·재계 입장.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총론에는 노동자,사용자 모두 찬성이지만각론에 들어가면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다.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노동계의 주장에 경영자단체는 실시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시기상조론’으로 맞서고 있다. 이견대립의 핵심은 임금인상에 있다. 실제 근무시간이 줄지 않는 상황에서법정근로시간을 줄이면 초과 근로수당같은 기업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는 게경영자단체의 주장이다.까닭에 재계는 임금삭감을 전제로 법정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고,노동계는 ‘임금삭감은 불가’를 외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기때문에 주5일 근무제 실시 시기는 매우 불투명하다.노동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는 “임금과 휴가제도 개선 등의 문제가일괄 타결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노동계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2,600시간은 OECD 국가의 1,500∼1,700시간에 비해 무려 1,000시간이나 많다고 지적한다.이같은 장시간노동은 미국보다 67배,일본의 33배나 많은 재해률(97년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의 관계자는 “노동시간이 긴 까닭은 토요일에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기때문”이라고 진단한다.OECD 국가들은 모두 주5일 근무를제도화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주5일 근무제의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얘기다.올해 정기국회에서 법을 개정해 내년 1월부터는 주 40시간 근무제 실시를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해도 임금삭감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의 취지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 있는 만큼 임금을 낮추면서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일축했다.주 근로시간을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인 프랑스의 경우도 임금을 삭감하지 않았음을 예로 들고 있다. ■경영자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은 1인당 국민소득이 6,800달러에 불과한우리나라에서 법정근로시간 단축은 시기상조라고 반대하고 있다.일본의 경우국민소득이 2만6,000달러였을때 근로시간을 48시간에서 44시간으로 줄였다는얘기다.근로시간을 단축하면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일하는 사회분위기’를 해치고 레저비용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는다. 경총은 근로자들의 실제 근로시간이 47.9시간(99년)인 상황에서 법정근로시간을 줄이면 초과근무수당 지출 등으로 14.7%의 임금상승 효과가 나타난다는계산을 내놓는다. 근로시간을 단축할 경우 단축된 시간만큼 임금 삭감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총의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은 기업의 이중 비용부담 외에는 아무런실익이 없다”고 말했다.주5일 근무제는 5∼10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노동부 IMF이후 연일 최고의 실업율을 경신할 당시에는 실업해소차원에서근로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느꼈다.하지만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는 요즘들어서는 근로시간 단축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다소 줄었다. 노동부의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을 하기는 해야 하지만,언제시작하느냐가 문제”라고 말한다.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주5일 근무제를 연착륙하느냐가정부의 관심사다. 박정현기자. [기고] 일·여가 균형 통해 행복추구를. 헌법에도 행복추구권이 보장되어 있듯이,인간은 누구나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물론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행복의 척도는 다를 것이나,‘삶의 질’ 향상은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하여 필수적인 것이다.그런데 ‘삶의 질’이란 물질의 풍요로 인해서만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지금보다 모든면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이 아닐까. 근로시간 단축의 의의는 무엇보다 근로자 삶의 질 향상에 있다.장시간근로관행을 개선하고,전체 근로시간의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편함으로써,‘일과여가’,‘생산과 소비’의 균형이 도모되는 근로자의 삶을 확보하는 것에 근로시간단축의 일차적 의의가 있다.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7∼48시간으로서,선진국에 비해 약 10시간 정도 더 길다. 노동계는 현재 주 44시간인 법정 근로시간을 주 40시간으로 단축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경영계는 근로시간을 급격히 단축하는 경우 생산 감소,임금 상승,인력난 등이 가중되어 국제경쟁력이 하락되므로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동안 장시간근로 관행은 임금구조의 왜곡,생산관리의 비효율성,외형적 성장방식 추구 등의 요인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가능한 한 적게고용한 인력을,오래 일시키는’ 노동력 이용관행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우리 기업으로 하여금 비용중심적 경쟁전략에서 쉽게 탈피하지 못하게 만드는아편 같은 것이다. 근로시간 단축은 단순히 일하는 시간만을 줄이자는 것이 아니다.전체 근로시간의 구조와 작업 조직 및 작업 환경 등을 개선함으로써 보다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성장구조를 개선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것에 의미가있는 것이다.근로시간이 단축되는 경우 기업은 근로시간의 효율적 운용,경영조직의 혁신,새로운 생산기술의 도입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적극적으로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당 생산성이 증가되는 경우,기업은 제품의 가격을 낮출 수 있으며,제품의 가격 탄력성은 생산의 증가를 가져와서,고용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근로시간 단축이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하여는 근로자들의 정치 참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여가시간의 존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근로시간 단축을 통하여 여가시간이 증대되는 경우 레크리에이션,외식업 및 여타 여가산업들의 발전을 가져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는 효과도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IMF 경제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으나,경기가 회복되면 근로자들은 구조조정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자마자 노동시장의추세로 굳어져 버린 ‘유연화’와 장시간근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경기회복후의 근로자 삶의 질 악화를 방지하기 위하여는 현 시점이근로시간단축을 추진할 적기(適期)다.그러나 1주 40시간,주휴 2일제를 목표로 추진되는 근로시간단축은 사회전반에 대한 커다란 변화를 의미하므로,국가적 과제로서 선정되어 범정부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또한 주휴 2일제에 대비한 학교수업 5일제 등 근로시간단축을 위한 사회적환경의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근로시간단축이 실제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실근로시간이 단축되어야 하므로,‘근로시간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근로시간제도 전반에관한 새로운 틀’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근로시간단축의 목표와 실근로시간의 차가 현격한 업종이나 중소기업에 대하여는 적용유예기간을 두는 방법이나 각종 지원금등을 통해 근로시간단축을 금전적으로 지원해 주는 방안 등 업종별·규모별 특수성을 반영하여 단계적으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金素英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고시플라자/ 세무사 시험 2002년부터 절대평가

    세무사 자격시험이 매년 일정 인원만 뽑는 정원제에서 2002년부터 절대평가제로 바뀐다.절대평가제에서는 응시자가 과목당 40점 이상,전 과목 평균 60점을 넘으면 모두 합격된다.재정경제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세무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개정안은 앞으로 관계부처 협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등록된 세무사는 8,400여명으로 세무사 1인당 맡는 국민수는 일본의 2배가 넘는다”고 지적하고 “절대평가제로 바꾸면 세무사 수가늘어 경쟁이 생기고 서비스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세무사 자격시험의 2차 과목(주관식)이 세법학1부,세법학2부,회계학 등 3과목에서 회계학을 1,2부로 나눠 4과목으로 늘어난다.시험공고일은1차 시험 30일전에서 60일전으로 앞당겨진다. 개정안은 시험출제와 관리 등을 맡는 세무사자격심의위원회 위원 12명 가운데 6명을 학계와 소비자 대표,관련단체 대표 등 민간 인사로 구성해 공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 현재 시·도별 1개씩 5개까지로 제한한 세무법인 분사무소의설치제한이 폐지되고, 재경부가 맡아온 세무사 자격증 교부 및 등록에 관한업무가 국세청장에게 위임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행정심판위, 세무사 2차시험 답안등 공개. 세무사 자격 2차시험 답안지와 문제지 등을 공개하라는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위원장 朴珠煥 법제처장)의 결정이 나왔다. 행정심판위는 최근 국세공무원교육원이 세무사 2차시험 답안지와 문제지를공개하지 않는데 반발,이모씨(경기도 고양시) 등 2명이 제기한 행정심판을받아들여 이를 공개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제36회 세무사 자격 2차시험에 응시했던 이씨 등은 회계학 세부과목별 답안지 및 문제지 등의 공개를 거부한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의 처분과 관련해 행정심판을 청구했었다. 행정심판위는 “세무사 자격 2차시험 답안지와 문제지 등은 정보공개법상공개해야 할 정보에 해당하며,이를 공개하더라도 피청구인이 적정한 시험관리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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