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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현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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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본지 특별인터뷰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금융거래 정보청구권을 연장해 재벌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전 위원장은 대한매일 염주영(廉周英) 경제팀장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6∼30대 재벌기업의 개혁은 잘되고 있으나 1∼5대 재벌기업의 개혁은 느슨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앞으로 재벌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정부의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대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외형상 재무구조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미진하다는지적이 있습니다.공정위 차원의 재벌개혁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요. 총수가 경영전횡을 일삼고 선단식 경영을 하는 관행이 여전히 남아있는 게사실입니다.계열사간 출자총액 제한을 초과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연말에 행정지도를 통해 시정하도록 할 계획입니다.장기적으로는 과징금을 부과하고한도초과 주식은 처분하도록 명령하고,처분대상 주식에 대해서는 의결권 행사를 못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30대 기업들이 계열사간 상호채무보증을 하면 그룹 전체의 동반부실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탈법적인 신규 채무보증을 철저히 막아 대기업의 금융자원독점도 막을 방침입니다.한국전력·한국통신 등 내부거래 가능성이 큰 공기업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공정위의 금융거래 정보요구권 시한이 내년 2월로 끝나는데 연장할 필요성은 없습니까. 재벌들은 은행을 통해 계열사끼리 부당한 내부거래를 하고 있습니다.금융거래 정보요구권이 없으면 부당내부거래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확인할 길이 없는 안타까운 일이 생기게 됩니다.지난해 2월 금융거래 정보요구권을 도입할때 일각에서는 개인의 예금 비밀보장이 안된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가 1년여동안 이를 운영해오면서 그런 논란을 빚은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고객의 예금비밀은 확실하게 보장되고 있으며,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대기업들이 벤처기업에도 문어발식 확장을 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의 벤처투자는 디지털 시대에 순응하려는 노력의 하나이고 경제의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순기능 측면이 있습니다.그러나 대기업의 벤처진출은벤처기업의 사업활동을 방해하거나,특정벤처기업을 사실상 지배하면서 계열편입을 하지 않을 소지가 있습니다.앞으로 분명한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강력하게 시정조치를 내릴 계획입니다. ◆재정경제부가 맡고 있는 소비자보호 정책을 공정위로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한데요. 정부기능조정 차원에서 소비자정책 이관문제가 논의됐으나 일단 현행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소비자정책은 소비자보호를 핵심목표로 삼고있는 공정위가 맡는 게 바람직합니다.경쟁정책과 소비자정책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이기 때문에 서로 연계해서 추진해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수 있습니다. 앞으로 관계부처,전문가·소비자단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소비자행정 시스템을 바꿔 나갈 계획입니다.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불공정 사례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기존산업에 적용되던 규제들을 완화해 전자상거래가 발전되도록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통신판매법을 ‘전자상거래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기본법’으로 보완해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소비자들의 피해 감시를 위해 전자상거래 감시망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독과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금융산업 가운데 시장집중도가 높은 업종으로는 신용카드가 꼽힙니다. 현재 7개 사업자 가운데 국민,BC,LG카드 등 3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70.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연말까지 신용카드업의 경쟁제한 제도를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 정리 박정현기자 jhpark@
  • 공정위, 금융거래 정보요구권 2년연장 추진

    정부는 내년 2월로 시한이 종료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금융거래 정보요구권을 2년 정도 연장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을 추진한다. 또 현대그룹이 약속한 계열분리 시한(6월30일)을 넘긴 가운데 현대를 포함한 4대 그룹에 대해 오는 9월 대대적인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대한매일 염주영(廉周英) 경제팀장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내년 2월에 계좌추적권의 시한이 끝나면 재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관련조항을 고쳐 금융거래 정보요구권을 2년 정도 연장하는내용의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정위의 금융거래 정보요구권 발동으로 그동안 계열회사간 부당내부거래를 색출하는 데 크게 기여한 반면 당초 우려됐던 개인의 금융거래정보 등 사생활 침해 사례는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위원장은 현대그룹의 계열분리와 관련,“현대그룹은 빠른 시일내에 국민이 납득할 만한 적절한 수준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하반기에는 현대 등 4대 그룹의 계열사간 부당한 내부거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측은 전위원장이 지난달 30일 계열분리 방안을 조속히 재접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이후 아직까지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는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을 9.1%에서 3%로 낮춰야 하는 대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언제까지 정 전 명예회장의 주식을처분하겠다는 식의 약속으로는 안된다”고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안 제시를 촉구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부실 턴 클린뱅크만 금융 지주회사 편입

    정부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을 금융지주회사 아래 묶기 위해 부실을정리하는 사전작업을 통해 공적자금 투입 은행을 클린뱅크로 전환할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9일 “금융지주회사가 부실화되면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없게 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들어오는 은행들은 부실을 털어낸 클린뱅크”라고 밝혔다.이어 “공적자금 투입 은행들을 묶은 지주회사는 부실은행 백화점으로 전락된다고 금융노조는 우려하고 있으나 지주회사로 편입하는 전제조건은 클린뱅크로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8∼9월에 잠재손실을 반영한 6월기준 결산이 이뤄지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 미만으로 떨어지는 일부 은행들은 자구노력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자구책에는 인원과 조직감축 등이 포함된다. 관계자는 “자구노력이 실현 불가능할 경우 정부가 부실채권과 후순위채 매입 등의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정부가 지원하는 클린화 과정에서은행 임직원들에게는 당연히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매입하기 위해 자산관리공사 중심으로 10조원 안팎의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 부실기업 인수·합병 사전심사 대폭 강화

    부실기업의 인수·합병(M&A)에 대한 독과점 위반여부에 대한 사전심사가 강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M&A계약이 진행되거나 결정되고 난뒤 M&A의 심사에서 독과점으로 판명되면 매각절차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계약체결전 사전심사를 강화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최근 M&A의 독과점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M&A 추진기업은 사전심사를 요청할수 있지만 경쟁제한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는 심사를 사후로미루려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경쟁제한성이 있다고 인정된 M&A사례는 96,97년에 한건씩에 불과했으나 98년 4건,99년 5건으로 늘었다. 채권금융기관은 앞으로 사전심사를 위해 M&A 입찰참여 기업이 공정위에 경쟁제한성 여부를 미리 신청하도록 유도하거나 채권단이 직접 신청하도록 했다. 박정현기자
  • “파업불참 어부지리 많다”은행노조원 현실론 확산

    은행권 총파업을 앞두고 은행들이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조금씩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금융노조 집행부가 내심 애를 태우고 있다.특히 이번 파업을 계기로 우량은행과 부실은행이 확연히 구분되고,파업참가 은행의 예금이탈 현상이 우려됨에 따라 조합원들 사이에는 파업동참에 주저하는 분위기가형성되고 있다.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은 오는 11일 은행 총파업이 시작돼도 부족인원의 50%를 확보해 놓아 정상영업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이는 신한,제일,한미,하나은행,농협,수협 등이 파업불참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파업에 따른 불편으로 행여 고객을 경쟁은행에빼앗기지나 않을까 해서이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1만2,000명 직원중에 파업 찬성표를 던진 사람이 4,000여명에 불과하며 이들도 ‘노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찬성표를 던진 것이지 파업할 생각은 없다’는 의견을 밝히는 경우가 많아 실제 파업참가자수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며 누구러진 분위기를 전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의 찬반투표를 취소했다.독자생존안이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에서 파업에 참여할 절실한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제일은행은 뉴브리지캐피탈에 팔린 이상 파업까지 벌일 필요가 없다는 현실론을 들며 파업 불참을 선언했다. 당초 불참에서 유보로 돌아섰던 한미은행은 파업불참을 공식 선언했다.‘관치금융 청산’도 좋지만 우량은행 이미지를 희생해 가면서까지 파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현실론이 득세했다. 수출입은행의 ‘하루짜리 파업’도 금융노조 집행부로서는 달갑잖다.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눈치를 살피다가 결국 투표절차 없이 11일 하루만 파업에 동참하기로 입장을 정했다.하지만 그럴 경우 오히려 ‘전열을 흩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금융노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개표가 늦어졌던 주택은행은 찬성률이 70%대로 다른 은행에 비해 다소 저조했다.우량은행일수록 찬성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금융노조 지도부는 ‘일사불란한 파업’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을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하나·한미은행,농협 등 파업에 불참키로 한 은행들은 리본패용·사복착용·파업기금 출연 등 ‘지원사격’은 하기로 했다.금융노조 관계자는 “한미은행은 애초 딴 조직원(민노총)이고,우리 조직인 하나은행과 농협은 이미 사전에 파업불참이 양해됐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은행예치 증권사 돈도 이탈 조짐. 은행에 예치된 증권사들의 고객예탁금도 파업불참 은행으로 옮겨갈 것으로보인다. 강병호(姜柄晧)금융감독원 부원장은 7일 서울 63빌딩에서 증권사 사장단과조찬간담회를 갖고 “은행 총파업시 증권시장에서 결제불이행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사전대비를 해달라”고 당부,은행파업이 강행되면 자금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이미 총파업관련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거나 파업 시나리오를 작성,대책을 강구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교보증권은 대책위원회를 결성,이미 고객들에게 미리 현금을 확보하고 이기간중에는 가능하면 미수주문을 자제해달라고 안내문을 발송했으며 각지점별로 고객들에게 개별 연락중이다. 사이버 거래고객을 위해 홈페이지에도이 내용을 띄웠다.특히 파업불참 은행으로 계좌를 이체하는 문제 등을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LG투자증권 경영기획팀 하만용(河滿容)과장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기관들과 만나 파업불참 은행으로의 계좌이체 및 신설문제 등을 협의중이며 팀별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혼란은 있겠지만 전산망이 멈추지 않는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경우 큰문제는 미수주문이다.현재는 거래 체결이후 발생한 미수금은 3일이내에 결제해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바로 매도주문을 하게되는데은행파업으로 입출금이 불가능해져 발생하는 미수금에 대해서는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전산망이 마비되더라도 최소한 1주일 정도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선임기자 sunnyk@kdsaily.com. *“금융지주회사는 선택 아닌 필수”. 금융지주회사법 제정과 금융구조조정을 둘러싼 금융계의 파업이 4일 앞으로 다가온 7일 국회 재경위는 금융지주회사법 공청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을 들었다.참석자들은 금융지주회사법 도입에는 찬성했으나,부분적인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도성(崔道成)서울대교수는 “금융지주회사는 대형화·겸업화를 촉진해 자본력이 강한 금융기관의 출현을 앞당겨 금융구조조정을 촉진할 것”이라며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김동원(金東源)매일경제 논설위원은 금융지주회사 도입이 타당하다고 지적한뒤 금융지주회사법 제정과 금융지주회사 제도를 통한 구조조정 추진효과는 별개라고 말했다.그는 금융기관 경영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를 법안에서 찾을 수 없다며 비금융회사가 금융지주회사로 전환되는 경로를 허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영휘(崔永輝)신한은행 부행장은 “금융지주회사 도입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라며 “하지만 정부의 금융지주회사법안은 금융지주회사의설립절차를 간편화하는 제도적인 배려는 있으나 지주회사 설립과 운영에 실질적으로 장애가 되는 요인을 해소하는데는 미흡한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주회사 설립을 원활히 하려면 지주회사가 차입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부족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며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 및 손자회사의 허용범위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금융전업 증권투자회사가 지주회사를 소유하는 것은 금융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영호(禹英浩)증권연구원 부원장은 금융지주회사 제도는 때늦은 감이 있다”며 “금융감독위원회가 주식교환에 따른 교환비율의 적정성을 승인하는 문제는 신중히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금융지주회사의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단기외채 비중 26개월만에 최고

    총외채 가운데 단기외채의 비중이 3개월 연속 30%를 넘으면서 2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경제부는 7일 ‘5월말 현재 총대외지불부담 현황’에서 총외채는 1,415억달러로 4월보다 11억7,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장기외채는 947억달러로 5억4,000만달러가,단기외채는 468억달러로 6억3,000만달러가 늘어났다. 단기외채는 지난 3월 30.3%,4월 32.9%에 이어 33.1%로 높아졌고 98년 3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정현기자
  • [금융 총파업 쟁점](3)독일식 금융제도

    금융권 총파업의 초점은 시일이 흐를수록 바뀌고 있다.금융지주회사법에서관치금융 공방으로,다시 독일식 금융제도 도입 공방으로 움직이고 있다. 금융산업노조는 금융지주회사의 대안으로 ‘독일식 은행자본주의’를 제안하고나섰다. 배경에는 은행권 부실의 탓이 관치금융에서 비롯됐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금융산업노조 이용득(李龍得)위원장은 “금융지주회사제도는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만 가져오고 은행권 부실을 제거하는 근본적 대책이 아니다”며 은행이 기업군을 소유하는 독일식 은행자본주의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독일식은행자본주의는 은행이 대출할때 엄격한 심사를 함으로써 부실요인을 없앨수 있다는 주장이다.또 은행 주도아래 강력한 기업구조조정을 할 수 있고,노사 공동의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고 공적자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장점도 들고 있다. 독일식 은행자본주의 도입에 대해 금융전문가들은 ‘노’라고 대답한다. 독일의 경우 전후 산업자본이 빈약하고 주식시장 등 직접금융시장이 발전하지 못한 사회·경제적 상황을 배경으로 형성된 특수한 제도가 은행자본주의라 할 수 있다.국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독일은 금융의 후진국에 속하고,우리의 금융제도는 궁극적으로는 미국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측 제안에 정부의 반응도 냉담하다.독일식 은행자본주의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수 없고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입장이다.재정경제부 이종구(李鍾九)금융정책국장은 “독일식 금융제도는 노동자들이 은행을 소유하고 경영에참여하는 제도”라며 “노조의 주장은 결국 은행의 경영에 노조가 참여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은행자본주의는 금융과 기업이 결합하는데 따른 경제적 집중이 심화되고,기업의 부실이 은행으로 옮겨가 동반부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독일에서조차 비난이 제기되고 있는,장점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제도라고 지적한다. 정부 관계자들은 결국 구조조정은 합병에 비해 인원과 조직의 축소효과가늦게 나타나고 조직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금융지주회사밖에 없다고말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부투자·출자기관 불공정 약관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부터 한국전력공사·대한주택공사 등 30개 정부투자및 출자기관의 불공정거래 약관에 대한 전면조사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공정위는 투자·출자기관들이 계약체결 과정에서 일반사업자나 소비자에게불리한 조항을 일방적으로 포함시켰는지 여부에 대해 오는 8월15일까지 조사를 벌인다. 조사대상은 한국조폐공사 등 13곳의 정부투자기관과 한국산업은행,한국담배인삼공사 등 17곳의 정부출자기관이 갖고 있는 691개의 약관이다. 관계자는 “공공기관들이 공사계약,금융거래 등과 관련해 일반기업 또는 소비자와 맺는 약관(표준계약서,약정서 등)이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돼 있어 피해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계약내용의 일방적 해석·변경 ▲계약의 일방적 해지 ▲지체보상금의 과다 부과 ▲재해발생 때 손해배상책임의 부당한 제한 ▲물품관리비등 추가비용 전가 ▲하자 담보기간의 부당한 연장 등을 집중조사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전자조달제 도입 ‘꿩먹고 알먹고’

    전자조달제도가 도입돼 고객인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비용이 줄고,조달사업규모도 늘어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조달청은 올해 상반기 조달서비스 혁신을 자체평가한 결과 전자문서교환(EDI) 이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배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전자조달서비스 이용기관은 760곳에서 4,705곳으로 급증했다. 조달청 인터넷(www.sarok.go.kr)의 행정용품 쇼핑몰을 통해 물품을 구입한행정기관도 3배가 늘었다.공공기관과 사업자들은 전자조달서비스로 계약문서를 일일이 만들고 조달청을 직접 찾는 일이 줄어들었다. 특히 조달수수료를 내리는 등의 조치로 비용절감효과가 공공기관 191억원,조달업체 182억원 등 모두 373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조달서비스가 좋아지고 이용도 편리해지자 조달사업 규모는 7조9,214억원에서 10조9,516억원으로 38%나 증가했다. 김병일(金炳日) 조달청장은 “전자상거래 조기확산 추진을 위해 오는 10월중순부터 정부 시설공사에 대한 전자입찰을 개시할 예정”이라며 “정부 시설공사 전자입찰을 위한 시스템 개발작업을 오는 9월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 재벌 IT산업 ‘문어발’ 확장

    30대 그룹이 정보통신업에 집중적으로 진출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발표한 ‘6월중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내용’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계열사는 570개로 14개가 새로 편입되고 4개가 제외돼 5월에 비해 10개가 증가했다. 지난 4월15일 올해 기업집단 지정때는 30대 그룹의 계열사는 544개였으나 5월 16개를 포함해 두달만에 26개가 늘어났다. 새로 편입된 계열사 가운데 정보통신업종이 7개를 차지했다.5월에도 정보통신업종이 8개 편입됐다.제일제당이 6개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한화 2개,LG동양 대우전자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1개씩 늘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구조조정을 위해 계열사를 분리했던 대기업들이 올해에는 경쟁력있고 전망이 밝은 정보통신업에 주로 진출하며 계열사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금융개혁 계획대로 추진

    정부는 금융노조의 총파업 움직임과 관련,대검찰청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갖는 등 총파업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5일 “재정경제부·노동부·금감위·검찰 관계자들이모여 금융파업에 대한 각 부처 대책을 논의했다”며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규정, 금융노조가 끝내 파업을 강행할 경우 엄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이와 관련,최선정(崔善政)노동부장관이 6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토록 할 예정이다. 한편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2단계 금융구조조정은 노조와 타협할 사안이 아니며 금융지주회사제도·채권시가평가제·부분예금보장제도 등의 새 제도들을 계획대로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강연회에서 “2단계 구조개혁을 계획대로 마무리해 시장의 불안을 조속히 해소하겠다”며 “합법적이고 정당한 행위는 보장하겠으나 불법·폭력적 행위는법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내년부터 예금 부분보장제도가시행되면 금융기관들은 시장평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신뢰를 줘야 한다”며 “공적자금 투입은행이 스스로 활로를 못찾을 경우 정부가 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담당 임원회의와실무자회의를 잇달아 열고 파업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논의하고 각 금융기관의 영업 정상화대책을 재점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7일 오전 상의회관에서 경제5단체장 긴급회의를 갖고금융총파업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jhpark@
  • 李재경 “건설경기 내년부터 본격 회복”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5일 지난 1∼4월의 임금상승률은 9.3%로지난해 4·4분기의 16.1%와 비교할 때 다소 완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대한상의 초청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액급여는 5.6%,초과급여는 16.4% 각각 올랐으며 특히 경기회복에 따른 상여금 지급액 증가로 특별급여가 21.5%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1·4분기중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동기대비 12.8%였으나 전분기 대비성장률은 1.8% 수준으로 계속 둔화되고 있는 만큼 경기과열의 우려는 없다고말했다. 이 장관은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건설부문의 경기도 지난해 2·4분기 이후건축허가 면적급증에 따라 내년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장관은 하반기에는 에너지가격,버스요금,의보수가 등 공공요금 인상이예정돼 있고,수해·태풍 등에 따른 농수산물의 가격불안 요인도 잠복해 있지만 총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2.5% 이내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현기자
  • 재경부, LPG값 휘발유의 55-65% 단계 인상

    늦어도 2002년부터 일반인 승용차를 포함한 모든 차량들이 수송용 LPG(액화석유가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현재는 택시,렌터카,7인승 이상 승합차,지자체 관용승용차,장애인·국가유공자 차량만이 수송용 LPG를 연료로 쓸 수있어 가격이 저렴한 이 가스를 불법 전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재정경제부는 5일 지난해 차관회의에서 ‘수송용 에너지가격 구조가 선진국수준으로 합리화되는 시기에 맞춰 LPG 사용제한을 푼다’는 원칙에 합의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송용 LPG의 가격이 목표치인 휘발유의 55∼65%에 도달하는 2002년에는 이 가스의 사용을 전면적으로 자유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수송용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이 늘어날 경우 LPG 완제품 수입급증에 따른무역수지 악화,아황산가스·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량 증가 등을 우려해 ‘액화가스 안전 및 사업관리법’으로 이 가스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당초 에너지세율을 2∼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2년간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2002년에는 모든 차량들이 이가스를 사용토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LPG 자유화시기는 산자부,기획예산처,환경부 등 관련부처들과 협의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면서 “산자부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실시하자는 의견을 갖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산자부 관계자는 “재경부 등 관련부처와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LPG 자유화 시기를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없다”면서 “지난해 차관회의 합의와 함께 가격규제에 대한 현실적 문제점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통계로 본 ‘여성의 삶’

    하루 평균 1,005쌍이 결혼하고 339쌍이 이혼을 하고 있다.재혼 여성과 초혼 남성의 결혼은 갈수록 늘어 전체 재혼인구의 25%에 이른다. 셋째 아이를 아들로 골라 낳는 경향이 늘어 남아가 여아보다 10%가 더 많다. 통계청은 제5회 여성주간(1∼7일)을 맞아 여성의 생활여건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여성관련 통계를 정리해 4일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다. 여성의 교육 및 취업기회는 확대되고 있지만 사회적 지위 향상은 뒤따르지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생활=이혼이 급증하고 매년 2만쌍이 재혼을 하고 있다.특히 재혼 여성과 첫 결혼을 하는 남성이 맺어지는 사례가 재혼 남성-초혼 여성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재혼 여성과 초혼 남성이 맺어지는 비율은 전체 재혼의 25.8%를 차지했으며 10년전인 88년의 20.8%에 비해 5%포인트가 늘어났다. 하지만 초혼여성과 재혼남성의 재혼은 88년 35.6%에서 98년 21.7%로 크게낮아졌고 재혼 여성과 재혼남성이 맺어지는 비율은 43.5%에서 52.5%로 늘어났다.관계자는 “초혼남성과 재혼여성의 결혼이 초혼여성 재혼남성의 결혼건수를 95년 앞지르기 시작한 이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혼은 98년 12만3,731건으로 97년(9만3,333건)에 비해 무려 32.6%가 증가했다. 여성의 평균 초혼나이는 88년 24.7세에서 98년 26.2세로 늦어지고 있다.75년에는 25세 여성 5명 가운데 1명이 미혼이었으나 95년에는 2명중 1명꼴로미혼율이 크게 높아졌다. ◇출산=여자아이에 비해 남자아이 출생비율(여아=100)이 96년 111.6,97년 108.3으로 줄어들다가 98년 110.2로 다시 늘었다.셋째아이를 낳을때 아들을 골라낳는 현상 때문이다.여성의 사회활동과 늦게 결혼하는 탓에 35세 이상의산모가 초산으로 낳는 출생아 수는 89년 3,796명에서 98년 9,308명으로 2.5배 늘었다. ◇교육·취업=95년 여성의 평균 교육연수는 9.4년으로 남성의 11.2년보다 1. 8년 적다.남녀 교육연수 격차는 80년 2.1년,90년 2.0년보다 줄었다.98년 여자의 대학진학률은 63.9%로 80년 21.6%보다 약 3배 늘었다. ◇사회적 지위=여성공무원은 98년 26만3,853명으로 전체공무원의 29.7%를 차지했다.전체 여성공무원중 55.0%는 교육공무원,17.9%는 기능직에 있으며 정무직(0.8%),외무직(3.3%),법관·검사직(4.7%)의 비중은 매우 낮았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재경부·공정위 2차 샅바싸움

    지난해 정부조직개편 과정에서 소비자보호 정책 이관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던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다툼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바로 전자상거래 보호법 제정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 그것이다. 공정위가 지난달 30일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와 함께 소비자 피해가급증하고 있어 전자상거래 보호법 제정안을 만들어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히자 재경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공정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상 우편이나 전화를 이용한 통신판매에 준해 여러가지 규제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인터넷상의 소비자를 위한 정보제공이나 보호장치가 미흡해 별도의 법률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현재의 방문판매법으로는 첨단 피해사례를 막을 수 없는한계가 있어 별도의 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법에는 인터넷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업체의 신고나등록기준과 개인정보의 보호기준을 담겠다는 게 공정위의 구상이다.이를테면 인터넷 쇼핑몰에 사업자의 성명,연락처 등을 명기하고 사업자가 광고성 e-메일을 4회 이상 보낼 때는 소비자의 동의를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연초부터 비슷한 내용의 소비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해오던 재경부는 이같은사실이 알려지자 “공정위가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법을 만들겠다는 발상은부적절하다”며 “그렇게는 안될 것”이라고 펄쩍 뛰고 있다.전자상거래 보호정책은 재경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들이 모두 연관돼 있기 때문에 공정위가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정책을 주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재경부의 승리로 끝난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전에서 누가 이길지 귀추가주목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금융지주사 대대적 減稅

    정부는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촉진하기 위해 증권거래세·등록세·취득세·양도세·법인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특히 지방세인 등록세를 100% 감면해 주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3일 “등록세의 경우 자본금의 0.4%에 달해 자본금이 보통1조원 이상에 이르는 금융지주회사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며 “세금 감면 혜택을 강구하고 있으며 수준은 50∼100%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자치부의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 등록세를 100% 감면한다고 지방세가큰 타격을 받지는 않는다”며 “등록세가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금융구조조정에 걸림돌이 돼서도 안된다”고 전액감면 동의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등록세 면제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시간적으로 촉박하기 때문에 정부 입법이 아닌 의원입법으로 추진하기로 민주당과 의견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는 순수 지주회사인 만큼 대부분의 수입은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이라면서 “현행 지주회사 배당금 관련 세제가금융지주회사에대해서도 적절한지를 따져 미진하면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반은행의 주식과 지주회사의 주식을 맞바꾸면서 발생하는 양도세부과도 지주회사의 주식을 팔때까지 유예해주기로 했다. 관계자는 “은행의 주주들이 지주회사에 현물 출자한 뒤 지주회사의 주식으로 교환하는 과정에서 구입당시의 주식가격과 교환당시의 가격에 대한 차액이 발생해 주식 양도차익이 발생하게 된다”며 지주회사 주식을 팔기 전까지는 양도세를 부과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韓·中 금융협력회의 오늘 개막

    한국과 중국은 3,4일 베이징에서 금융협력 연례 실무회의를 개최한다. 두나라는 회의에서 금융동향,금융·기업 구조조정,금융기관 상호진출 등을협의하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이후 중국의 금융개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회의에서 중국에 진출한 20개의 우리 금융기관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하는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회의에는 김용덕(金容德)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을 비롯해 금감위,한국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박정현기자
  • ‘내부거래 공시’ 30대그룹 확대

    내년부터 계열사간 대규모 내부거래를 할 때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내용을공시해야 하는 대상이 10대 그룹에서 30대 그룹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30대 그룹의 부당내부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이같은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시제도는 10대 그룹이 자본금의 10% 이상 또는 100억원 이상을 계열사 간에 거래할 때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시하도록 한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재벌총수가 순환출자를 통해 과도한 지배권을 행사하고제도적 절차를 무시하는 경영을 계속하고 있는 데다 부당내부거래도 더욱 지능화하고 있어 내년부터 30대 그룹 전체로 공시대상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서민경제를 살리자] (1-2) 건설경기와 실업 함수

    실업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건설현장이다.건설경기가 살아나면건설인력들로 정신없이 북적대고,경기가 가라앉으면 찬바람이 도는 곳이 건설현장이다. 건설업은 자동차 등 주요 기간산업 못지않게 고용흡수력이 크다.특히 건설분야 종사자들의 상당수가 일용직 근로자들이어서 경기 호·불황에 따라 전체 실업에 주는 파급효과는 어느 업종보다 직접적이고도 충격적이다. [실업에다 저임금] 미장기술자인 최상현씨(35,서울 관악구 봉천동)는 지난 3월 이후 일거리가 없어 손을 놓고 있다.비록 일당은 적더라도 꾸준히 일할수 있는 곳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건설 유휴인력이 급증했다.일용직뿐 아니라 최씨와 같은 기능직들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허송세월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여파는 노임도 크게 떨어뜨려 이들의 주머니를 더욱 가볍게만들었다.IMF체제 이전만 해도 일당 6만∼10만원 선이던 일용직들의 하루 임금은 요즘 4만∼7만원에 불과하다.‘잘나가는’ 기능직들 역시 한참 좋을 땐한달에 700만∼1,000만원까지 수입을 올릴 수 있었으나 요즘엔 300만원을 챙기기도 어렵다. 주택 건설현장은 더욱 심하다.주택경기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주택공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이에 따라 일당 3만∼4만원인 잡부역 자리도 ‘하늘의 별 따기’다. [10만채 줄면 실업자는 23만명 늘어] IMF 한파에 따른 건설업체 부도로 실업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경험을 우리 경제는 갖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용면적이 25.7평인 아파트 1가구를 짓는데 필요한 인력은 매달 25일 근무를 기준으로 연간 최소 2.38명이다. 따라서연간 10만채를 지을 경우 연간 고용인구는 최소 23만8,000명이 늘어난다. 주택산업연구원 이동성(李東晟)원장은 “주택공급이 연간 10만가구 감소할경우 건설분야에서만 12만∼13만명의 기능인력과 8만2,000명의 건축자재 생산인력이 실업을 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97년 이후 주택공급량을 살펴보면 97년 57만가구,98년 35만가구,99년42만가구 등이었고 올해도 45만가구를 넘기 어려울 전망이다.따라서 IMF체제이후 주택건설현장에서만 97년을 기준해 98년 50만명,99년 30만명이 넘는 실업이 발생했고 올해도 최소 25만여명의 실업이 생긴다고 봐야 한다. 5월말 현재 전체 실업인구(82만8,000명)를 감안할 때 엄청난 숫자가 아닐수 없다. 전광삼기자 hisam@. *올 추경예산과 서민정책. 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2조3,898억원을 편성,지난주 국회에 제출했다. 올해 추경은 저소득층 지원에 중점을 둔 게 특징이다.한나라당은 선심성 추경이라고 비판하지만 기획예산처는 저소득층의 생계안정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올해 추경중 지난해 내국세가 예상보다 더 걷혀 지방교부금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정산한 1조1,145억원을 빼면 ‘순수한’ 추경규모는 1조2,753억원.이중 60%인 7,538억원이 저소득층 생계안정을 위한 예산으로 배정됐다.저소득층의 지원의지를 읽을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지난 4월부터 조기 시행돼 3,349억원이 추가로 지원된다.당초보다 6개월 앞당겨 실시된 데 따른 것이다.100만명 수준의 자활보호자에게 월 5만∼15만원을 지급키로 해 기존 생계보호자 54만명을 포함하면 154만명에게 생계비가 지원된다. 저소득층 학생과 노인에 대한 급식지원으로 총 264억원이 책정됐다.16만4,000명의 저소득층 초·중·고등학생들에 대한 점심지원을 토·일요일까지 확대하는 데에도 156억원이 들어간다.또 1만9,000명의 결식 초·중·고등학생의 저녁과 미취학아동 3,000명의 점심과 저녁으로 71억원이 배정됐다.움직일수도 없어 경로식당에서 무료급식을 할 수 없는 1만7,000명의 노인들에게도점심식사 배달예산으로 37억원이 책정됐다. 저소득층 의료비로도 2,354억원이 지원된다.지난해 생긴 170만명의 의료보호환자에 대한 진료비 체불액으로 활용된다.저소득층 중·고등학생 18만7,000명의 교과서대금으로도 71억원이 나간다. 하반기에는 14만명의 근로취약계층에게 공공근로사업 일자리를 주기 위해 1,500억원을 배정했다.상반기에는 32만명에게 공공근로사업을 지원했다. 기획예산처 김영주(金榮柱) 사회예산심의관은 “경기가 나아져도 혜택을 제대로 볼 수 없고 갈수록 소득격차가 심해지는 그늘에 있는 계층을 지원하기위한 목적으로 추경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민층 지원확대를 위한 이번 추경예산도 당장은 ‘급한 것에 제한적으로 지원’될 수밖에 없다.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엔 미흡한 것이다.따라서 예산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에 대한 정책배려가 배가돼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곽태헌기자 tiger@. *서민층 구분 어떻게. 정부부처마다 매년 서민층을 위한 정책들을 쏟아낸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엔 ‘생산적 복지’라는 새로운 개념까지 등장했다. ■서민층은 누구? 그러나 서민정책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경계선이 없다.서민정책을 추진하는 관련 부처에서도 “정부내에서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에서도 서민계층의 명확한 개념은 없다”고 밝힌다. 넓게는 부유층이 아닌 계층을 모두 서민층이라고 할 수 있다.좁게는 부유층,중산층,빈곤층으로 나눌 때 중산층과 빈곤층의 사이를 서민층이라고 부른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서민층을 굳이 구분하자면 중산층에 해당되지 않고극빈층에도 속하지 않는 계층”이라고 했다. 빈곤층은 4인가족 기준 한달평균 93만원 이하의 소득을 가진 가구를 말한다.까닭에 한달 평균 93만원의 소득은 서민층의 하한선에 해당된다.통계청이내놓는 도시근로자 소득 10분위 구분으로 볼 때 9∼10분위는 부유층에,5∼8분위는 중산층에 속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서민층은 최저생계비 이상을 받고 5분위 평균 임금 이하에 해당되는 계층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5분위의 한달 평균임금은174만7,500원.따라서 서민층은 월소득 93만∼174만원인 가구인 셈이다.그러나 통계청 관계자는 “소득만으로 서민층을 구분할 수 없으며 학력,재산,직업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왜 서민층을 지원하나 IMF체제 이후 깊어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서민층과 중산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심화시켰다.박탈감은 사회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재경부 관계자는 “사회를 안정시키고 국민들을 통합할 수 있는사회정의를 위해 서민층 지원은 당연하다”고 설명한다.더불어잘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때문에 서민들이 일자리를 갖고,사회보장을 받으면서 재산형성을 할 수 있는 정책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기고] “건설경기 부양 새 패러다임이 필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전후해 건설산업만큼 타격을 입은 산업도 없을 것이다.정보산업은 침체에서 활황국면으로 바뀌었고,제조업도 IMF 체제이전의 수준을 회복했다.그러나 건설산업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IMF 체제를겪을 정도로 상황이 나쁘다. 2년 연속 10% 수준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0년 1·4분기 건설투자실적에 따르면 주거용과 비주거용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11. 3%,7.6% 줄었으며 토목용도 3.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건설산업은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불황의 그림자가 다른 산업에 비해 더 짙다.IMF 체제 이후에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건설업체가 5% 수준이라는 건설협회 자료는 건설산업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말해준다.그리고 건설부문에서약 35만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어 국민경제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IMF 당시에는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정부는 건설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적어도 IMF 이전 수준으로 유지했다.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한 조치도 취했다.그러나 최근에는 재정상의 어려움과 시장에 의한건설업체수의 조정만을 강조하고 있을 뿐 제대로 된 건설경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건설산업은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붕괴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팽배해 있다.전문가들도 우리 건설산업이 자생력을 잃어가고있으며 이는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있다. 건설산업 위축은 특히 고용 면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건설투자가 1조원 감소할 경우 약 3만6,000명이 일자리를 잃는 것으로 추산된다.그래서건설투자가 3년 연속 마이너스성장으로 치닫는 것은 막아야 한다.정부차원에서 건설경기대책을 세워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조치를 취하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다.그렇지만 패러다임을 바꾸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건설경기대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건설금융을 활용하여 시의적절하게 민간 스스로 건설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여건을 정비하는 것이라 하겠다.즉 정부가 직접투자를 하지않고 건설금융을 활성화시켜서 민간 스스로 건설투자를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이 때 정부는 장애요인을 찾아서 제거해주면 된다. 정부 내에 건설산업전문가와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운용하여 구체적인대책을 마련하면 좀 더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늦기 전에 해야 한다는 점이다.건설금융 여건조성을 더 이상 미룰 경우 사후약방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金 宰 永 국토연구원 건설 경제 연구실장
  • 여름철 물가관리 비상

    여름철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물가는 6월에 가파른 상승을 한 것으로나타났고,7월부터 공공요금 등의 인상이 잇따를 전망이다. 재정경제부가 30일 발표한 6월 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5월에비해 0.5% 상승했다.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월간 상승폭으로 올 들어 가장 크다.관계자는 “국내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농축수산물·집세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99년 6월에 비하면 2.2%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에는 1일부터 시내버스비가 500원에서 600원으로 20% 인상되는 것을 시작으로 공공요금이 인상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관계자는 “시내버스요금 인상은 지하철 등 다른 공공요금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에 꾸준히 상승했던 국제 유가는 하반기에도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6월의 27달러대에서 1달러 정도는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약분업에 따라 의보수가 9.2% 인상이 이미 예정돼 있다.8월 들어서면 태풍과 집중호우로 농수산물값이 상승할 것이다.9월에는 새 학기를 맞아 교육비가 오르고 추석까지 겹쳐 있어 물가가 꿈틀거릴 전망이다. 7∼9월이 물가관리의 고비인 셈이다.재경부는 이런 요인들로 인해 하반기물가가 상반기의 1.5%보다 높은 2∼3%가 인상되고,연중 평균 2.5% 물가인상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오동환(吳東煥)물가정책과장은 “7∼9월의 물가 인상 요인은 유가를 제외하면 계절적 영향이 크다”며 “하반기에물가가 안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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