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정현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미중 정상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고교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판결문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사의 표명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04
  • 美금융위기 국내 파장/ 주가·환율·금리 동반하락 비관론 현실화?

    주가·환율·금리가 동반 하락한 22일 국내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해법이 안보인다.”며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전문가들은 우리의 경제여건이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그나마 위안을 찾고 있다.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할지,그리고 실물시장으로 옮겨갈지 여부가 관건이다. ◇힘 실리는 비관론- 외환시장 관계자는 “당분간 해결책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1170원대를 받쳐오던 외환당국도 저지선을 낮춰잡기 시작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증시도 당분간 하락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鄭允齊) 수석연구원은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정에다 국내 증시의 수급불균형 등으로 당분간 약세국면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발 금융위기라는 외부요인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은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하지만 미국의 경제상황 전망이 낙관론에서 비관론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미국의 금융위기를 불러온 회계불신은 경제외적인 요인에 불과하다는 낙관론이 우세했지만 비관론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금융불안이 얼마나 지속되느냐가 최대 변수다. ◇경상수지 적자 우려- 금융위기가 장기화되면 미국의 소비심리 위축,우리의 수출감소로 이어져 거시 경제지표를 수정할 수밖에 없다.정한영(鄭漢永) 금융연구원 거시금융팀장은 “미국 금융불안이 오래 지속되면 수출이 감소돼거시지표 수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다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용해 7∼8월에 해외여행이 증가하면 경상수지 적자는 불보듯 뻔하다. ◇한국경제는 그래도 양호- 금융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지만 우리 경제에는 금융불안의 확산을 막을 버팀목이 여전히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한국개발연구원(KDI) 임경묵(林敬默) 부연구위원은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에도 미국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내렸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했다.”면서 “한쪽 지역이 안좋더라도 다른 쪽은 좋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 투자전략팀장은 “지금과 같은 폭락장세에서는 미국시장의 안정 여부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회복의 신호가 가시화된다면 미국 증시보다는 국내 증시의 상승폭이 클 것으로 보여 너무 비관적으로 대응할 이유는 없다.”고 진단했다. 주병철 박정현기자 jhpark@
  • 미국發 금융위기/ 美 ‘증시폭락→대공황’ 공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월가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주범은 회계 스캔들이다.기업 실적을 못믿겠다는 불신감은 증시 전체가 과대평가됐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번지고 있다.1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한때 8000선까지 무너졌다.4년래 최저 수준이다.10일간의 거래에서 주가가 오른 날은 단 하루뿐이다.그럼에도 추가하락의 경고가 잇따른다.주가 폭락세가 경제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감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넋나간 월街 ◇무너지는 미국 증시= 지난 2주 동안 다우지수는 15%,미 500대 기업의 주가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은 14% 하락했다.2주간 하락폭으로는 1987년 10월의 ‘주가 대폭락’ 이후 가장 크다.19일 하루에도 다우지수는 4.64% 떨어져 1997년 4월 이후 최저치인 8019.26으로 끝났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79% 하락한 1319.05로 간신히 1300선에 턱걸이했다.연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탔으나 회계부정이 드러나면서 급락,3월 이후 다우지수는 25%,S&P 500지수는 27%,나스닥종합지수는 32%씩 떨어졌다. 지난 2주간 뮤추얼펀드에서 이탈한 주식자금만 230억달러에 이른다.지난 2년4개월 사이 미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7조달러(약 8400억원) 이상 떨어졌다. ◇추가하락의 가능성= 다우지수 8000선 붕괴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관건은 어느 선에서 멈추느냐이다.월가의 펀드매니저 제프리 슬레지는 긍정적 요인이 하나도 없다며 10% 하락을 점쳤다.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40∼60%의 폭락을 경고했다.S&P 500지수의 경우,주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률(PER)이 40으로 전후 평균치인 15에 도달하려면 최고 60% 하락해야 한다고 분석했다.PER가 높으면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뜻이다.이익이 좋아지면 주가가 빠지지 않고도 PER가 낮아지지만 회계부정으로 이익은 더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투자자들은 PER가 높은 주식을 기피,결국 주가는 하락할 것이라는 얘기다. 파이낸셜타임스도 S&P 500지수의 주가수익률이 높은 점과 첨단기술 분야의 실적 부진 및 이익 부풀리기,그동안 오른 만큼 추락할 가능성 등을 들어 미증시의 침체는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제위기로 치닫나= 가장 우려되는 것은 증시 폭락으로 인한 ‘부의 감소’가 소비 지출의 위축으로 이어지느냐는 점.기업의 투자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황에서 소비마저 후퇴하면 미 경기는 침체에서 벗어나려다 다시 추락하는 ‘더블 딥’을 피할 수 없다. 뉴욕의 소매자문기업 사이버 비즈니스 크레디트의 리처드 해스팅스 선임연구원은 “1929년 대공황 후 처음으로 주가 하락이 총수요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리먼 브러더스의 이선 해리스는 “증시 폭락이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골드만 삭스는 소비감소로 미 경제성장이 내년까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악관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3% 이상으로 전망한 것과 달리 골드만 삭스는 올해 2.5%,내년 2.8%로 낮춰잡았다. ◇세계증시의 동반추락= 뉴욕 증시의 폭락은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를 4098.3으로 밀어내 심리적 지지선인 4100선이 붕괴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5.4%,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5.43%씩 하락했다.도쿄 증시의 닛케이 225지수와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mip@ ■국제자본시장 ‘새판짜기' 미국에 집중되던 주식투자자금 등의 국제자본이 유입 감소 또는 탈(脫)미국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자본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미국의 금융불안이 깊어질수록 국제자본의 탈 미국화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자본이 한국 등 경제여건이 좋은 나라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제자본 유입이 경제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경제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제자본의 탈 미국화= 21일 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은행·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에 집중되던 국제자본시장이 재편되고 있다.KDI 임경묵(林敬默) 부연구위원은 “미국으로 몰려들던 국제자본이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회계불신 등의 영향으로 규모가 많지는 않지만 미국에서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국제자본은 건물매입 등의 직접투자,주식투자,채권투자자금 등이다.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올해 1·4분기 미국으로 순유입(유입량-유출량)된 주식투자자금은 933억달러로 2000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금융시장 불안이 본격화한 지난 2분기에는 미국으로의 자금유입이 크게 줄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국제자본은 99년과 2000년에 연간 3000억∼4000억달러 규모가 미국으로 몰렸다. 특히 지난해 572억달러의 국제자본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몰렸으나 올 3월한달 동안 80억달러가 유럽으로 순유출,자본흐름이 반전되기 시작했다.인수·합병(M&A) 자본은 2000년에 유럽에서 미국으로 2174억달러가 몰렸으나 지난해 462억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3월에는 오히려 35억달러가 순유출됐다.국제자본은 경제사정이 유럽·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한국 등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한은 관계자는 “국제자본은 한국 등 신흥개발국으로 몰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안정성 확보가 시급=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국제자본은 우리 경제를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도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 안정성 확보와 지속적인 구조개혁이 시급하다고 KDI는 지적했다.최경수(崔慶洙) 연구위원은 “국제자본이 과잉상태에 있던 94∼95년에 국내로 단기차입이 급증했고 이것이 외환위기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안정성 확보를 강조했다.유입되는 국제자본은 위험관리 차원에서 직접투자와 장기주식투자 형태로 유입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정부는 이를 위해 기업지배구조와 자본시장의 구조개혁을 통해장기적인 투자활동이 활성화되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日경제 ‘비상등' 미국의 연이은 주가폭락으로 일본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다.최근 일본 정부는 국내 경기가 바닥을 친 뒤 상승하고 있다는 경제지표를 잇달아 발표해왔다.그러나 미국의 주가 급락과 달러화 약세에 따른 엔고로 일본 경제가 다시 악화돼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일본 경제재정상은 20일 “미국의 자산시장 조정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미국의 주가하락은 일본 주가를 하락시키는 주요 요인이다.지난 한주 동안 닛케이평균지수는 399.09포인트(3.93%) 하락했다. 일본이 더 걱정하는 것은 달러화 약세에 따른 엔고다.그동안 일본의 경기회복은 내수보다는 수출이 주도해왔다.따라서 엔고는 수출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엔화가 달러당 115엔대에 진입하자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이 “중대한 국면에 들어섰다.”고 발언했을 정도다. 내각부가 올 3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 상장기업의 평균 채산환율은 달러당 115.32엔이다.지난주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15.89엔을 기록했다.엔고가 계속 진행된다면 수출 채산성은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된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는 계속될 전망이다.현재 엔-달러 환율은 미 증시의 흐름에 맞춰 결정되고 있다.미국의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도 늘고 있다.미국 기업과 경제단체들은 그동안 달러 약세를 반겨왔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부시 행정부가 달러 약세를 ‘방관’할 정도다.유럽측도 유로 강세를환영하고 있어 달러 약세를 막기 위한 국제공조는 기대하기 어렵다. 전경하기자 lark3@
  • 지폐 제조비용 연간 700억 들어

    지폐를 깨끗하게 쓰지 않아 새로 찍는데 드는 비용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여 연간 700억원에 육박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폐 제조비용은 1999년 545억원,2000년 582억원,지난해 590억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690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동전 제조비용은 사용량이 줄어들어 지난해보다 48% 감소한 3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달러약세 3분기 정점”日 노무라증권 보고서

    일본 노무라증권은 아시아 각국 통화에 대한 달러약세(엔화 강세)현상은 3·4분기중 최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약세의 최대 수혜국은 중국·말레이시아,최대 피해국은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와 타이완·싱가포르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재정경제부 산하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증권은 ‘달러약세와 아시아’란 최근 보고서에서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달러약세의 가장 큰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홍콩에서는 내수 확대가 예상된다. 수출가격 변동에 민감한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의 경쟁력은 크게 약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태국은 환율방어를 위해 국내 통화팽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대외부채와 재정악화를 겪고 있는데다 남미의 금융위기 전염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환율방어에 나설 여지가 적다. 추가적인 달러가치 하락은 우리나라와 타이완·싱가포르 등 수출기업의 수익성 확보에 불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고급 부가가치품목 수출국이기 때문에 달러약세 충격은 제한적이다.특히 싱가포르와 타이완은 중국과 수출보완 관계에 있어 달러약세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목돈 굴릴땐 후순위채권 주목하라

    주식에 투자했다가 재미를 보지 못했던 손모(54)씨는 퇴직금 가운데 5000만원을 굴리려고 최근 은행을 찾았다.연 5%의 낮은 이자수입에서 세금을 빼고난 뒤 한달에 손에 쥐는 돈은 고작 17만 3900여원.세금우대통장에 가입해도 18만 6200원 밖에 되지 않는다. 손씨는 재테크 상담원으로부터 은행에서 발행하려는 후순위채권 얘기를 듣고 귀가 솔깃했다.연 7.1%의 비교적 높은 금리로 3개월에 87만 5000원을 받는다.한달 29만 1000여원은 은행 예금보다 10여만원이나 많은 셈이다.그는 며칠 뒤 후순위 채권을 샀다. ◆후순위채 시장 후끈- 손씨처럼 퇴직자들의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후순위채가 각광받고 있다.은행들이 발행하는 후순위채는 짧게는 30분에서 반나절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15일 후순위채 3000억원어치를 내놓자 오전중에다 팔렸다.”고 말했다.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만기 5년 이상으로 발행되는 후순위채는 선순위채권 원금을 모두 갚고 나서 원금을 지급한다는 단점이 있다.하지만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심리때문에 변제우선 순위가 뒤진다는 점은 변수가 되지 않는다. 조흥은행 재테크팀 김은정(金恩廷)과장은 “후순위 채권에 대한 문의가 최근들어 엄청나게 늘었다.”면서 “주로 퇴직한 이자수입 생활자와 거액의 금융재산가들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이자수입으로 운영되는 장학재단들도 후순위채 시장의 주요 고객이다. ◆은행권에 후순위채는 일거양득- 은행들이 후순위채 발행 규모를 두배 이상 늘리고 있다.지난해에 3000억원어치를 발행했던 조흥은행은 올해 두차례에 걸쳐 5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은행권은 올 하반기에도 금리상황을 봐가면서 추가 발행할 움직임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콜금리가 오르더라도 9월까지는 인상 폭이 크지 않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해 후순위채의 추가 발행 여지가 있음을 내비쳤다.올들어 은행들은 한달에 2조∼3조원씩,상반기에 모두 12조원 가량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것으로 추정된다.저금리시대로 채권을 발행하기가 적기인데다 자기자본비율(BIS)을 맞춰야하기 때문이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금리가 급격히 떨어진 지난해 가을부터 후순위채에 본격적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자산이 늘어나는 만큼 BIS비율을 높여야 하는데 후순위채가 제격이라는 판단도 깔려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가계·기업대출 증가로 은행 자산이 8조원가량 늘었다.”면서 “늘어난 자산만큼 자본을 늘려야 하는데 후순위채는 자본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선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한매일 창간98 / 우리경제 전망 - 하반기 돈줄 바짝 조인다

    요즘 한국은행의 분위기로 미뤄보면 통화당국은 하반기에는 돈줄을 죌 것같다.박승(朴昇) 총재는 최근 “과잉유동성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시중에 많이 풀려있는 돈이 본격적인 경기회복세와 맞물리면 폭발적인 구매력으로 직결돼 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하는 것이다.하반기에는 잠재성장률(5∼6%) 수준을 넘는 6.8%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우리경기 회복과 긴축통화 전환의 최대 변수는 미국의 경기회복이다.환율하락이 물가상승폭을 다소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돼 물가당국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통화량 얼마나 늘었나 = 시중자금의 총량을 나타내는 총유동성(M3)은 4월 기준 13.7%(전년 동월대비)가 늘었다.이미 통화량증가 감시범위(적정범위)인 8∼12%를 넘어섰다.한은은 이같은 통화량 증가와 과잉유동성에 잔뜩 긴장하고있다. 1년새 늘어난 통화량은 무려 248조원이다.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펴면서 예산을 조기집행한 데다 가계대출이 급증한 결과이다.가계대출은 지난 3월 한달동안 7조 6950억원이나 증가했다.문제는 가계대출을 받은 사람의 60% 가량이 부동산을 사거나 투자하려고 돈을 꾼 점이다.한은 관계자는 “통화량 증가에 비해 돈의 움직임은 느린 편”이라고 말했다.풀린 돈은 은행에서 일단 잠자고 있다.기업도 은행에서 돈을 빌린 뒤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을 기다리며 대기성예금으로 확보해 놓고 있다.관계자는 “경기가 좋아진다는 확신이 서면 이런 돈의 움직임이 빨라져 총수요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상승 억제한다. = 한은이 물가를 잡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통화정책 수단은 지급준비율,콜금리(은행간 단기금리),공개시장조작,총액한도대출제도등 4가지다.한은은 이런 수단을 모두 조합할 것으로 보인다. 9·11테러사태 이후 한도가 증가된 2조원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통화안정증권 발행같은 공개시장조작도 예상된다.박 총재는 “통화량 증가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지급준비율제도와 총액한도대출제도를 부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급준비율은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에본격적으로 조정 작업에나설 것 같지는 않다.요구불예금(5%)과 저축성예금(2%)의 지급준비율 폭을 조정,언제든지 계좌를 빠져나와 구매력으로 연결되는 요구불예금을 저축성예금으로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한은은 선제적인 금리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경기회복세가 빨라진다면 올해 추가로 2∼3차례 콜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금융연구원 관계자는 “하반기에 콜금리를 2∼3차례에 걸쳐 0.75%포인트 올려 5% 수준으로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한매일 창간98 / ‘조직경영과 리더십’ 전문가 좌담

    조직경영과 리더십은 공공부문과 기업뿐 아니라 전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랐다.이른바 히딩크 신드롬의 영향이다.누구나 히딩크식 경영과 조직혁신의 필요성을 얘기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에 들어가면 막막한 실정이다.대한매일은 창간 98주년을 맞아 전문가들로부터 리더십의 한계,기업 등의 조직경영혁신과 리더십 확대방안 등을 들어봤다. ◆최동석 사장 =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개방을 해야 합니다.자신들끼리 모여서 문을 닫아 걸면 부패밖에는 남는 것이 없게 됩니다.특히 공공부문에서 개방과 열림의 미학을 새겨들어야 합니다.중앙인사위원회가 고위직의 10%를 개방형 계약직으로 만들었지만 한발 더 나아가 20∼30%까지 높여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공직의 문부터 개방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구본형 소장 = 그렇습니다.조직의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려면 우리의 강점부터 파악해야 합니다.선진국의 방법을 접목하되 토양은 우리의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히딩크 감독이 외국인이어서우리의 연줄문화에서 자유로웠다고 하지만 리더가 내부인이냐,외부인이냐는중요하지 않습니다.위기에 빠진 IBM을 살린 루 거스너 회장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경영진 출신의 외부인이었고,GE의 잭 웰치 전 회장은 순수한 GE맨이었습니다.소속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리더다운 리더가 있느냐가 중요합니다.물론 조직이 폐쇄적이면 근친상간에 해당돼 열등 DNA가 되겠지요. ◆이병남 부사장 = 우리사회를 돌아보면 내·외부의 거래관계 속에서 지나치게 눈치를 보는 문화가 있습니다.그래서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합니다.외환위기 같은 외부의 충격이 있어야 비로소 움직이는 사회입니다.한국축구가 4강에 오르는 혁신을 했던 것처럼 우리 기업의 경영혁신이 안된다면 무엇인가잘못돼 있다고 봐야 합니다. ◆최 사장 = 조직 컨설팅을 하려고 기업을 방문해보면 성과주의를 구호처럼 외치고 플래카드도 붙여놓고 있습니다.성과는 직위에서 나오는데 실제로 직위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개념정리도 안돼 있더라고요.성과가 나오려면직위별로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를 알아야 할 텐데 말입니다.대통령·국무총리·장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부사장 =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로버트 라이시 노동장관을 임명할 때맺은 성과계약서는 시중에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목표가 합의됐기 때문에 대통령의 눈치를 볼 것 없이 자신의 할 일만 했지요.우리의 경우 성과에 대한정의가 없으니까 윗사람 눈치만 보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자리와 역량에 대한 정의가 내려져야 어떤 개인에게 부족한 점을 찾아내서 메워줄 수 있을 것입니다. ◆구 소장 =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돼야 합니다.실제 우리 기업들은 인재를 학벌과 성적순으로 뽑아 아무 곳에나 배치하는 상품으로 보고있습니다.그러니까 회사에 들어왔다가 떠나곤 합니다.이제 인재를 선발하는 기준이 개성과 재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관리자가 직원을 재능에 맞는 자리에 배치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합니다.현장에 나가서 싸우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두렵지만 도전하는 정신이 중요합니다. ◆최 사장 = 독일의 콘라드 아데나워가 총리가 될 때만 해도 정계에는 깡패들이 즐비했습니다.하지만 그는 총리가 되고 나서 정치권의 문을 확 열어놨습니다.공무원의 정치중립을 풀어버렸고 대학교수들이 정치판에 들어오도록 했습니다.독일사람들이 즐기는 토론에서 깡패들은 지식인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고 정계에는 우수한 인재들만 남게 됐습니다.성공적인 리더는 열정과 전문성에다 약간의 신비로움이 있어야 합니다. ◆이 부사장 = LG는 성과주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성과주의는 학연과 혈연에 매달리지 않고 개인의 성과에 따라 보상하고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기업경영혁신도 이런 성과주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개개인의 성과와 능력을 철저히 분석해 보상하는 과정에서 팀 워크도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개인의 성과에다 집단의 성과급을 섞어줘야 동기를 극대화할 수 있겠지요. ◆구 소장 = 우리는 스페셜리스트 시대라고 하는데 히딩크는 멀티플레이어를 강조했습니다.얼핏보면 다른 것 같지만 스페셜리스트가 돼야 멀티플레이어가될 수 있습니다.기업에서 관리직까지 올라가야만 성공한다는 발상을 버려야합니다.전문가로 남아도 손해보지 않도록 보상과 직급관리를 해줘야 합니다.전문 부사장과 전문 임원같은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지요.관리능력이 탁월한 사원은 전체를 조감하는 관리자로 크도록 동기부여를 해줘야 합니다.우리는 전문가형·관리형을 가리지 않고 10∼20년동안 부서순환을 시키다 관리자로 승진시키고 있는데 이는 자원낭비입니다. ◆최 사장 = 멀티플레이어가 돼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우리는 제너럴리스트를 강조하다 나라를 망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외환위기때 그 많은국제금융학 박사들이 있었지만 사전경고도,대응책도 내놓지 못했습니다.그러고도 여전히 제너럴리스트를 중시하는 인사관행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신입사원을 뽑을 때 직무가 아닌 기업전체의 인력수요로 뽑아 이 부서 저 부서로 돌리고 있습니다.제너럴리스트는 필요없고 특정 직무로 선발한 뒤 관리직에 올라 전체를 조감하도록 하는 T자형 인재관리방식이 바람직스럽지요. ◆이 부사장 = 맞습니다.히딩크의 경영기법을 보면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실천을 했다는 것이중요합니다.그리고 그는 우리에게서 잠재능력을 끌어 냈습니다.기업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하지만 똑같은자원을 갖고 있지만 성과는 전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리더가 능력이 없어 잠재력을 발굴해내지 못했을 뿐입니다.히딩크 감독은 전문가를 잘 활용했다고 합니다.체력관리·비디오분석 전문가들로부터 얘기를 열심히 듣고 결론은자신이 내린다고 합니다.독단적이고 나만이 옳다는 관리자의 스타일로는 안된다는 이야기지요. ◆구 소장 = 히딩크의 공헌은 한국축구를 만든 게 아니라 한국축구를 발견한데 있다고 봅니다.유럽이나 남미의 축구가 아닌 아시아식 축구의 가능성을찾아낸 것입니다.조금만 가다듬으면 강력한 체력과 스피드를 뿜어낼 수 있는점에 착안해 한국식 압박축구를 창안했습니다.우리도 선진 경영모델을 열심히 따라가면 말석은 벗어나겠지만 리딩그룹은 될 수 없습니다.세계적인 기준에서 한국형 모델을 만드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 사장 =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는 과거식의 해법을 따르는데서 비롯됩니다.노사문제와 정치문제 등도 과거의 해결책으로는 풀 수 없습니다.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문민정부 당시에 내놓은 신경제정책의 하나가 ‘하루 30분 일 더하기 운동’입니다.5년동안 열심히 30분씩 더 일했다가 외환위기를 맞았습니다.21세기에는 두가지 경영관리 패러다임을 갖춰야합니다.공동체적이면서 기능체주의적 이어야 합니다.공동체는 도제방식의 인재관리를 하지만 연공서열의 인맥이라는 부작용을 안고 있습니다.공동체를 지향하면서도 시장원리에 따라 배터리가 떨어지면 충전시켜 주는 기능체주의적인 것도 도입해야 합니다. ◆구 소장 = 리더십 이데아는 있는 것 같지만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의 리더는존재하지 않습니다.비전을 갖고 있으면서도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거나,대중적이면서도 지적이고,친화적이면서도 냉정한 리더는 없습니다.다만 훌륭한리더의 공통점은 구성원들을 하나의 방향으로 동기를 부여할 줄 아는 결속능력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리더는 조직을 화합케 하고 참여자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을즐기게끔 해야 합니다. ◆이 부사장 = 리더는 조직원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합니다.우리 회사가 만든휘센이 세계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세계1위에 오르겠다는 비전을 갖고 일했습니다.도전했다가 결정적인 실책을 해도 칭찬하는 그런 리더가 있어야 합니다. ◆최 사장 = 미국의 경우에도 클린턴 대통령 당시에 예일대 인맥이 힘을 받았고 클린턴 집권당시의 재무부는 루빈 장관 등 하버드 인맥이 잡고 있었습니다.인맥은 어느 사회에도 있게 마련이지만 리더십은 인맥이 있어야 가능할것입니다.지식사회에서는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게 마련이고 인맥은 지식망구성에 절대로 필요합니다.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모여야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서강대 사학과,경영학 석사 ▲한국 IBM 경영혁신팀장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등 저서 다수 ▲서강대 경제학과,미네소타대 인사조직학 박사 ▲캘리포니아 주립대,조지아 주립대 교수 ▲LG 인화원 부원장 ▲성균관대 경영학과,독일 기센대 경영학 박사 ▲한국은행 총재 자문역, 삼일 GHRS는 삼일회계법인의 인사·조직 컨설팅자회사 사회·정리=박정현 손정숙기자 jhpark@
  • ‘1弗=1유로’ 금융시장 요동

    ‘1달러=1유로’시대가 열렸다.유로화는 15일 유럽 주요 외환시장에서 1.007달러까지 치솟으며 2000년 2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등가(等價)에 도달한 데 이어 16일에도 강세가 이어졌다.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오전 11시35분 현재 유로당 달러환율이 1.0081달러까지 올랐다. 환율전문가들은 유로-달러 교환가치의 등가 도달은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짐으로써 달러가치의 속락세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달러가치의 하락폭과 속도가 과도할 경우 회복세에 있는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금융시장 요동- 유로와 달러가치가 등가에 도달한 15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폭락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런던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5.8% 급락하며 지난 96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프랑크푸르트 DAX30지수도 4.6% 하락,지난 97년 12월 이후 최저를 보였다.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5.2% 급락했다.급락세로 출발했던 미국 뉴욕증시는 다행히 반등에 성공,낙폭을 줄였다. ◆유로 강세 배경 및 전망- 유로와 달러의 등가는경제적 의미보다 상징적 의미가 크다.미국경제의 일방적 주도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유로 강세(달러 약세)는 미국 경기 회복이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 데다 미국 기업들의 잇단 회계부정 사건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국제투자자금이 미국에서 급속히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여기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1달러=1유로’선이 무너짐에 따라 달러가치의 하락은 당분간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 시장에 대한 신뢰 하락→국제투자자금 미국시장 이탈→주가 하락→달러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달러화 약세는 중앙은행들로 하여금 외환보유고중 달러 비중을 줄이도록 해 달러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문제는 달러가치 하락 속도.골드만삭스는 내년까지 달러가치가 유로당 1.12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99년 유로화 출범 당시 시세인 유로당 1.16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있다.코메르츠방크의 랄프 솔벤 연구원은 유로화가 향후 6개월간 달러화에 대해 등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 파장- 유로 강세는 양면성을 갖는다. 미국 입장에서 급속한 달러가치 하락만 아니면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고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반면 하락속도가 빠르면 자금 이탈을 가속화해 미국 증시의 불안정을 가중시킬 우려가 크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독일과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들과 일본,아시아 경제에 달러가치 급락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달러에 대한 유로와 엔 등 자국 화폐가치가 높아지면 수출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에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에서 수입하는 공산품과 원자재,유가가 떨어져 인플레이션 억제효과도 갖는다.일본·유럽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중국은 달러가치 급락으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다.중국 위안화가 달러화에 사실상 고정돼 있어 중국 기업들이 경쟁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출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달러약세 국내파장·대책/ 115엔대 붕괴땐 금융·수출 치명타 외환당국은 16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70원 아래로 무너지자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했다.지난 11일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1달러=1유로’시대보다는 달러당 115엔대 붕괴가 더욱 위협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환율하락 속도 조절 차원-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은 달러당 1170원대를 물리적으로 막겠다는 의지보다는 환율 하락속도 조절의 성격이 짙다.박승(朴昇)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며 정부나 한은의 노력에도 한계는 있다.”며 달러화 약세 추세에 따른 환율하락을 막기가 역부족임을 밝혔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당국의 개입은 특정 환율수준을 반드시 지킨다기보다는 하락속도를 조절하는 차원”이라고 풀이했다.환율은 달러당 1140∼115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유로화보다는 엔화 변동에 더욱 민감하다.”면서 “달러당 115엔대가 무너지면 국내금융·수출업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 관계자도 “경쟁통화인 유로와 엔화의 절상 속도가 더 빨라져 수출업체들의 피해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부 대책은 무엇인가-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이날 임내규(林來圭) 산업자원부 차관 주재로 재정경제부·한국은행 등의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환율관련 수출대책회의를 열었다.외환수수료 등 수출부대비용 인하,선물환거래증거금의 신용보증 지원 등의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참석자들은 환율하락 여파로 중소기업 가운데 특히 섬유업종의 적자가 심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정부의 환율대책과 수단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기업의 체질개선노력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박승 총재는 “업계는 환율문제에 대해 정부에만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기술혁신과 경쟁력 강화,노사평화 등을 통해 환율에 대한 내성을 기르고 산업체질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 국책은행 첫 30대 지점장 나왔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최초로 30대 지점장과 여성지점장이 탄생했다. 기업은행은 영업실적이 좋지 않아 만년 바닥권인 6개 지점의 지점장을 최근 공모했다.그 결과 전직 국가대표급 농구선수 출신인 정재섭(鄭在燮·39) 과장과 조은옥(曺銀玉·45·여) 차장 등이 선발됐다. 서울 성수2가 지점에서 팀장을 맡다가 일약 지점장으로 승진하게 된 정 과장은 2000년에는 예금고 800억원을 올려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뛰어난 영업력을 인정받았다. 173㎝로 농구선수로는 단신인 그는 인천 송도고,고려대를 거쳐 91년까지 기업은행 선수로 코트를 누볐다.선수시절 오빠부대가 줄줄이 따랐을 정도로 인기였다. 부산 대연동 지점에서 근무 중인 조 차장은 국책은행 최초의 공모 여성지점장.남편 서백용(徐伯勇·부산은행 남포동지점장)씨와 함께 부부 지점장이라는 드문 기록도 남겼다.평균 8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점장으로 발탁된 이들은 18∼19일쯤 서울 번동·용산2가·풍남동,부산 구덕지점 가운데 한 곳을 맡는다. 박정현기자 jhpark@
  • 환율 한때 1160원대로 하락, 당국 개입 1170원대 지켜

    외환당국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160원대로 떨어지자 시장에 직접 개입해 1170원대를 간신히 지켰다.당국의 시장개입은 올들어 두번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169.50원까지 떨어졌으나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이어 국책은행의 달러매수로 1176원선까지 반등했다.하지만 반등세는 계속 밀려 전일보다 4.8원 하락한 1171.8원에 마감됐다. 외환시장의 딜러는 “외환당국의 개입은 1170원대를 지키려는 의지보다는 급속한 하락을 막고 점진적인 하락을 유도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환율 1176원, 20개월만에 최저치

    (도쿄 황성기특파원·박정현기자) 엔·달러 환율이 9·11테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115엔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원·달러 환율도 덩달아 2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달러당 116.87엔에서오후 한때 116.09엔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5시 현재 116.18엔을 기록, 10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6.2원 떨어진 달러당 1176.6원으로 마감됐다.2000년 11월21일(1167.50원) 이후 최저치다. marry01@
  • 대우차 손실분담 놓고 채권기관들 마찰 예상

    대우자동차에 지원했던 자금의 손실분담을 놓고 채권기관끼리 마찰이 예상된다. 14일 대우자동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은은 대우차 매각을 추진하면서 지원했던 자금 3조원중 손실로 추정되는 2조 4000억여원을 제2금융기관 등에 분담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실분담은 대우차의 워크아웃 당시 신규지원자금에 대한 '손실분담 확약서'에 따른 것이다. 손실분담은 당시 채권비율인 투신사 36.39%, 보험사 26.08%, 종금사 1.76%, 기타 8.12%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산관리공사와 제2금융기관들이 확약서의 법적 효력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채권기관간 갈등이 예상된다. 특히 지분매각으로 정상화를 추진중인 대우캐피탈의 경우 손실분담 비율이 그대로 적용되면 존폐위기에 몰릴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현기자
  • 박승 韓銀총재, 환율하락 상당기간 지속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환율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어렵다.”면서 “추세적인 환율 하락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KBS 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달러약세는 미국경제의 어려움으로 빚어지는 세계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정부의 환율안정노력과 함께 수출 기업도 경쟁력 확보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은과 정부가 정책을 수립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국가신용을 지키는 외환보유 최소규모는 900억달러면 된다.”며 “하지만 앞으로 남북통일에 대비하고 국가신용을 더 높이려면 현재 1136억달러인 외환을 좀더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5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지만 40억달러로 예상되는 여행수지 적자 폭이 내년에는 더 커질 것”이라며 “경상수지가 내년에는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정현기자
  • 은행권 2분기 순이익 ‘주춤’

    시중은행들이 올 2·4분기에도 호황을 누렸지만 1분기에 비해서는 순이익이 감소하거나 약간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는 가계대출 충당금 적립비율이 높아진데다 증시 침체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충당금 적립전 2분기 이익은 1조 1000여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했지만 순이익은 4300억∼5000억원으로 1분기(6721억원)보다 20∼3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126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 가량 감소했다.상반기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57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 늘었다. 기업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1466억원으로 1분기보다 무려 34.8% 감소했으며 충당금 적립전 이익도 2956억원으로 19.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미은행의 2분기 순이익도 427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무려 46% 감소했으며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1325억원으로 15.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은행의 2분기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3960억원으로 58%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3548억원으로 2% 증가했다. 이는 1분기에 몰아서 충당금을 적립해둔 탓에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울은행의 순이익과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각각 574억원과 11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31.5% 증가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경기 예고 양대축 ‘엇박자’

    경기를 움직이는 두 축 가운데 소비는 과열을 예고하는 반면 기업의 설비투자는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투자의 경우 정부가 하반기 호전을 예상하는 것과 달리 은행장들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해 주목된다. ◇설비투자 여전히 부진= 국책·시중은행장들은 12일 박승(朴昇)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기업들의 설비투자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장들은 미국의 금융불안 현상이 가셔야 설비투자가 이루어지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당히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은행장들은 또 현재 금리수준이 낮고 유동성 공급이 넉넉하지만 국내외 금융환경이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와 유동성 조절에 신중히 대처해 달라고 건의했다. 박 총재는 이에대해 “유동성 공급이 넉넉한데다 설비투자에 유보적인 기업들은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소기업의 경우 노후시설 대체 등을 위한 자금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올 1·4분기에설비투자용으로 은행에서 16조 3650억원을 빌리는등 모두 23조 5000억원을 조달했으나 미국 경기회복이 불투명해지자 설비투자를 하지 않은채 빌린 돈 가운데 15조 9000억원을 다시 은행에 예금해 놓고 있다. ◇과열 우려되는 소비심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월드컵 특수 여파로 소비심리가 과열될 조짐이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6월중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6개월 이후의 소비동향을 예고하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10.6으로 5월(109.1)보다 높아졌다.이 지수는 통계청이 조사를 시작한 98년 11월이후 최고치이다. 통계청 통계분석과 전신애(田信愛) 과장은 “지난 3월부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줄곧 커지고 있는 데다 6월에는 월드컵 대회 분위기로 높은 수준의 소비자기대지수가 유지됐다.”면서 “7월에도 소비자기대지수는 110 안팎을 유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 역시 109.9에서 110.5로 높아졌다.이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과 소비지출을 늘리려는 소비자들이 모두 늘고 있음을 뜻한다.다만 가구·가전제품·승용차 등 내구소비재구매 기대지수는 99.2에서 98.7로 약간 낮아졌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이상이면 6개월 이후의 경기,생활형편 등을 현재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것이며 그 이하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은 것을 뜻한다. 한편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및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5월 107.6에서 6월에는 108.1로 높아졌다. 오승호 박정현기자 osh@
  • 換市개입… 환율 반등

    원·달러 환율 폭락세가 이어지자 외환당국이 11일 이례적으로 서울외환시장에 직접 개입,연이은 환율 하락세를 간신히 막았다.주식시장에서는 미국주가 급락의 직격탄을 맞아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시장심리가 지나치게 달러화 매도에 쏠려 있다는 판단에 따라 환율의 균형 회복을 위해 구두 개입에 이어 시장에 직접 개입했다.”고 밝혔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171.5원까지 내려갔으나 당국의 개입으로 전일보다 0.1원 오른 1179.5원에 마감됐다.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9.83포인트가 급락,764.88로 마감됐다.코스닥시장은 1.83포인트 하락한 65.62로 끝났다. 주병철박정현기자 jhpark@
  • 환율하락 지속…1179원

    (도쿄 황성기특파원 박정현기자) 폭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2.8원 하락한 1179.4원으로 마감했다.이날 오후 3시35분 현재 엔·달러는 118엔이 무너져 117.86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뉴욕종가는 118.02엔이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시장개입 경계감이 짙어 환율은 1180원대 초반에서 거래됐으나 오후들어 엔·달러 환율이 117엔대로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동반 하락했다.”고 말했다. 엔·달러는 유럽시장의 달러화 하락 영향과,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당 118엔이 무너졌다. jhpark@
  • 1달러=1100원대 ‘환율비상’/‘원高’ 방관이 상책?

    ■정부 처방전 있나 없나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달러당 1100원대로 곤두박질했으나 정부는 이렇다할 처방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이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1200원대가 무너질 당시에도 가시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환율이 단기적으로 급락하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정도의 구두(口頭) 개입을 하는 선에 그쳤다.이런 상황은 9일에도 이어졌다. 수출기업들은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타격을 입는다며 아우성이다.그럼에도 정부는 왜 적극적으로 시장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걸까. 해답은 간단하다.‘약발(藥發)받는’대책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당국자들은 웬만한 대책으로는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라는 대세를 뒤집을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원·달러 환율만 유독 많이 떨어지면 몰라도 엔·달러 환율과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대책을 내놓는 것은 ‘시장의 흐름에 맞게 환율정책을 운용한다’는 기본 틀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자유변동환율제 아래서 시장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자칫 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면서 “시장의 힘이 워낙 강한 데다 환율 변동폭이 커서 고민”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시장참여자들도 정부대책에 별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외환은행의 한 딜러는 “국책은행들이 달러화를 사들이고 있고,달러당 1180원대에서 달러화 매수 주문이 일부 나오고 있다.”면서 “원론적 얘기만 하는 정부대책으로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환율이나 주가 모두 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는 없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에서 ‘환율조작국’이라고 지적하면 대외신인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런 기류로 미뤄볼 때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달러당 1100원대에서 유지될 것 같다.한 당국자는 “달러당 1180원대는 거의 바닥이 아닌가 싶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원화가치 절상 심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엔·달러 환율이 올라가기 이전에는 단기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오승호기자 osh@ ■환전 이렇게/ 외유때 신용카드 쓰도록환율 1100원시대에 접어들면서 전문가들은 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환(換)테크를 고려해 볼 수 있으나 환율의 추가 하락 예상폭이 20∼30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돼 개인들의 경우 환테크를 해봐야 수수료를 빼면 이익이 별로 없다. -여름 바캉스 여행을 떠나려면- 환율 하락기에 해외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외화현찰이나 여행자수표를 쓰면 불리하다.대신 사용 후 1∼2주일 후의 환율로 결제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게 훨씬 낫다. 예를 들면 해외 여행에서 1000달러를 사용하더라도 2주일 후 환율이 1150원으로 떨어진다면 115만원을 쓰는 셈이 된다.하지만 9일 환전을 했다면 118만여원(수수료 제외)을 지불,3만여원을 손해본다는 계산이다. 불가피하게 외화 현금으로 환전할 경우에도 가급적 출국직전까지 환전을 늦추고,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해외송금을 늦추는 편이 유리하다. -달러를 갖고 있다면- 환율 하락 때는 갖고 있는 외화예금이나 외화를 서둘러 파는 것이 유리하다.하지만 최근 환율이 폭락하는 상황에서도 외환은행의 외화예금 45억∼48억달러 규모는 거의 변함없어 예금주들은 동요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의 한 딜러는 “1150원까지 떨어질 수도 있으나 이 정도 낙폭이라면 원화로 환전해도 큰 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오히려 1200원대로 반등하는 시점을 기다리는 것도 환테크의 한 방법이라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 ■국제외환시장 동향/런던·도쿄서도 달러 약세 9일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통신업체 월드컴에 이어 미국내 2위 제약업체인 머크사의 회계부정 의혹이 불거지는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총체적 불신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은 전날의 118.86엔에서 0.28엔 떨어진 118.58엔을 기록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 재무상이 엔·달러환율이 115엔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은 시장 상황을 설명한 것일 뿐 엔고에 대한 용인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도쿄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당분간 엔·달러 환율이 118엔 중반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98.90센트를 기록,유로 강세 및 달러 약세가 계속됐다. BNP파리바은행의 싱가포르 담당 딜러는 “조만간 유로가 달러와 1대1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한국시간으로 9일 새벽에 끝난 뉴욕·런던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 약세는 여전했다.뉴욕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118.40엔을 기록,지난해 9월2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비상 걸린 수출전선/ 中企 ‘환리스크' 무방비 ‘환율 1100원대 시대’가 열리면서 기업들의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정부는 원화가치의 폭발적인 강세로 중소기업들의 수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될 것을 우려,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대기업들은 환(換)리스크 기법을 갖췄기 때문에 환율급락에 따른 큰 위험은 없다.하지만 중소기업들은 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곳이 많아 당장 올해 경영실적이 크게 나빠질 것이라며 걱정이 태산이다. 산업자원부는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을 중소기업들에 적극 가입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수출을 하는 중소기업이 이 보험에 가입하면 환차손을 보전받을 수 있지만 현재 가입된 중소기업은 130여개에 불과할 정도로 이용 실적이 저조하다.수출보험공사는 올 연말까지 가입 규모를 2조원대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무역협회 등을 통한 강연도 늘려 중소기업으로 하여금 ‘환위험 관리시스템’도입을 서두르도록 독려할 방침이다.수출기업의 피해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물류비용 등 현재 외국에 비해 높은 수준인 수출부대비용을 줄여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산자부는 특히 사실상 고정환율제를 채택한 중국과 치열하게 경합중인 경공업분야에서 피해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장기적으로는 비(非)달러화 지역에 수출을 늘리는 등 수출다변화를 꾀하고,환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플랜트나 게임 등 지식정보서비스 산업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산자부는 9일 임내규(林來圭) 차관 주재로 하반기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업종별 하반기 수출계획을 점검하면서 이런 대책들을 집중 논의했다.김동선(金東善) 수출과장은 “올 하반기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달러화 약세에 대한 엔화 및 유로화의 강세 여부”라면서 “원화가치 상승을 기업들의 체질개선을 유도하는 계기로도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외국인 투자자 환율폭락 ‘공범' 환율 1200원대를 붕괴시킨 ‘공범’의 하나는 외국인 증시 투자자들로 꼽히고 있다.지난 5개월여간 강도높은 순매도 공세를 펼쳐온 이들이 이달 들어서만 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자 증시관계자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하지만 외환딜러들은 쓰린 속을 달래고 있다.공교롭게도 외국인투자자들이 증시에 3039억원의 순매수대금을 푼 8일,환율 1200원선이 깨지는 바람에 환율당국의 심기가 더 불편해졌다. 7월 들어 외국인이 주식을 본격적으로 살 것이란 예상은 그동안 간간이 흘러나왔다.지수 800대라도 주식의 절대가격이 싼 편인 데다,미국에 비해 우리나라 증권시장이 저평가되어 있다는 근거에서였다. 게다가 최근 미국시장이 한참 흔들렸을 때도 견조한 상승세를 다져가며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보여준 점 등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화강세 기조는 그 자체로 단기 호재다.달러를 비싸게 원화로 바꿨다가 더 싼 가격으로 달러로 교환해 나갈 수 있어 외국인 입장에선 환 차익을 얻을수 있다.미래에셋투신운용 이종우(李鍾雨) 투자전략실장은 “환차익을 노리고 시장에 들어오는 외국인들도 무시못할 세력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월드컵 버금가는 ‘콘서트 월드’,윤도현 밴드등 호화 출연진 여름공연 잇따라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의 열기를 무색케하겠다며 초호화 출연진을 내세운 콘서트들이 줄지어 도전장을 내밀었다.발라드에서 하드록,10대에서 30∼40대까지 어떤 취향도 만족시킬 만큼 다양한 콘서트가 팬들을 기다린다.주요 콘서트를 안내한다. ◆록 페스티벌=전세계 천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자랑하는 록그룹 레드 핫 칠리 페퍼스,모던록의 선두주자 제인스 어딕션,‘국민가수’ 윤도현 밴드 등이26일 장장 5시간 동안 서울 잠실보조경기장에서 펼친다.앉아서는 들을 수 없을 이날 무대에는 크라잉 넛,레이지 본 등도 참여해 관객들을 ‘광란의 도가니’에 빠뜨린다.1588-1555(7890) ◆통쾌한 콘서트=386세대를 위한 열정의 무대.봄여름가을겨울,전인권,한영애가 27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시간30분 동안 콘서트를 연다.(02)3272-2334 ◆GOD의 휴먼콘서트=100억여원을 들여 100일동안 45차례 콘서트를 갖는다.인기곡을 섭렵하는 것은 물론 ‘개인기’도 마음껏 발휘한다는 계획.11일부터 9월22일까지 1주일에 4차례씩 정동이벤트홀에서 공연.(02)2004-8080 ◆김장훈의 100일콘서트=음악유학을 앞두고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10월6일까지 100일 동안 장기콘서트를 펼친다.매주 5차례 공연.수요일은 ‘너희가 김장훈을 아느냐’,목요일과 일요일은 ‘엑기스 오브 엑기스’ 금요일은 ‘그 때 그 시절’ 토요일은 ‘음주가무 광란의 스탠딩’ 등 각기 다른테마로 구성했다.(02)3141-1720 ◆홍경민의 입영전야=10월초 군입대를 앞두고 8월까지 전국 투어를 갖는다.25∼27일 서울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스타트를 끊은 뒤 부천 수원 부산 대구 등을 찾는다.(02)573-0038 ◆처음 그리고 마지막 순간=90년대 톱가수 박정운 김민우 박준하는 14일 울산을 시작으로 부산(21일) 서울(27∼28일·메사팝콘홀) 등에서 ‘처음 그리고 마지막 순간’이란 주제로 콘서트를 갖는다.(02)1588-9088 ◆한 여름밤의 꿈=작곡가로 더 유명한 그룹 ‘푸른하늘’출신의 김형석이 박진영 성시경 임창정 김조한 등 쟁쟁한 후배가수 초청해 콘서트를 연다.김형석은 피아노를 연주하고 팬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 죠엔이 특별 게스트로나온다.20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02)6672-7542∼3 ◆신승훈 앵콜 콘서트=27∼28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갖는다.예상되는 수입 4,000만원을 소아암환자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기부할 예정.(02)575-3003 ◆R&B 남성3인조 바이브(VIBE)’=13∼14일 대학로 SH클럽에서 데뷔 콘서트.박정현 휘성 하림 강타 장나라 등 호화 게스트들이 나온다.(02)383-6490∼1 주현진기자 jhj@
  • 수출업체 환율 초비상

    원·달러 환율이 거침없이 하락하고 있다.1100원대로 내려앉았지만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수출업체에는 비상이 걸렸다. ◇환율하락의 3대 원인-엔화 초강세,달러 약세에다 외국인주식자금 대량 유입이 원인이다.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20엔대 전반에서 거래되던 엔·달러환율은 118엔대까지 급락하면서 달러약세를 부추겼다.“115엔대까지 하락할지 모른다.”는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 재무상의 최근 발언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달러화 약세는 미국 2위의 제약업체인 ‘머크’가 회계조작 시비에 휘말리면서 가중됐다.여기에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가 급증해 원화로 바꾸려는 달러가 늘었다.외환시장에서는 달러를 사려는 세력은 없고 서둘러 팔려는 사람은 줄을 이었다. ◇어디까지 하락하나-외환딜러들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1180원대를 바닥으로 조정국면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으나 다시 바닥을 1160원대로 낮춰잡았다.외환은행 이형수(李亨秀) 외환팀장은 “엔·달러 환율이 115엔대까지 내려가면 원화 환율은 1160∼1170원까지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 경제에서 호재가 쏟아지지 않는 한 달러약세 현상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더한 비관론도 제기돼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인 조셉 스티글리츠는 최근 달러화의 붕괴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수출업체는 초비상-한국무역협회는 “원·달러 환율이 10%가량 하락하면 우리의 수출은 22억달러 감소하고 수입은 79억달러 증가해 무역수지가 101억달러 가량 악화된다.”고 지적했다.환율은 지난 4월 1332원에 비해 이미 10%이상 하락했다.관계자는 “원화가 엔화와 동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환율 하락에 따른 중소 수출업체들의 위기의식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