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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까지 대학기숙사 5만명분 확충

    교육부가 2022년까지 대학생 5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학 기숙사를 확충한다. 교육부는 올해 2753억원의 예산을 투입, 19개 국·사립 대학교에 기숙사를 건립해 9462명이 신규 입주한다고 10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를 포함해 2022년까지 5만명(공시기간 고려 시 실입주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늘릴 방침이다. 민간자본으로 짓고 정부가 임대해 쓰는 방식의 국립대 ‘민간임대형기숙사’(BTL)는 인천대 등 7곳에 개관해 5631명이 입주한다. 인천대는 이번 신규 기숙사 개관으로 기숙사 수용률이 기존 9.9%에서 18.6%로 높아졌다. 목포해양대는 목포시청과 협의를 통해 기숙사 상·하수도요금 부과 용도를 일반용에서 가정용으로 변경해 45% 비용 절감을 이뤘다.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저금리 공공기금을 지원해 건립한 사립대 행복 기숙사는 원광보건대 등 4곳(1469명)에 문을 연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공유지에 여러 대학 학생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연합기숙사를 짓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국 대학의 기숙사를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내년 로스쿨 취약층 특별전형 7%로 확대

    내년부터 취약계층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 기회가 확대된다. 올해부터 사법시험이 폐지되면서 ‘계층 사다리’가 사라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8일 로스쿨에 대한 취약계층 입학기회 확대 및 로스쿨 학생 선발 공정성 강화를 위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새 시행령에 따르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기존 5% 이상에서 7% 이상으로 확대했다. 취약계층의 기준(시행령 제14조 제2항)은 기존 ‘신체적·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계층’에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을 추가해 국가유공자나 독립유공자 자녀·손자녀 등도 특별전형으로 로스쿨에 입학할 수 있게 됐다. 로스쿨 입학전형에는 블라인드 면접, 선발결과 공개 등 교육부 장관이 정하는 사항을 포함하는 것을 의무화해 로스쿨 학생 선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로스쿨은 학생 선발과 운영, 높은 학비 등으로 인해 고소득 계층의 자녀들에게 유리하다는 ‘현대판 음서제’라고 비판받아 왔다. 일각에서는 “‘계층 사다리’ 역할을 해 왔던 사법시험이 폐지돼 개천에서 용 나는 기회가 사라졌다”는 지적과 함께 로스쿨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 왔다. 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이번 법령개정을 통해 취약계층의 법전원 입학 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교육을 통한 사회적 이동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교육부, 자유학년제 학교별 컨설팅… 불평등 해소할까

    교육부, 자유학년제 학교별 컨설팅… 불평등 해소할까

    중학교 절반 시행… 77곳 상담 방학 땐 교사·학부모 대상 시연 수도권·지방 인프라 격차 문제 ‘사교육 올인’ 등 부작용 극복해야올해 첫 도입된 중학교 자유학년제 정착을 위해 교육부가 ‘학교별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자유학년제가 학생들이 입시에서 벗어나 진지하게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한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대입제도와 연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처음 시작되는 자유학년제는 전국 3210개 중학교 중 절반(48.2%)에 해당하는 1503개 중학교에서 실시된다. 자유학년제란 중학교 1학년 동안 시험을 치르지 않고 직업체험이나 예술, 과학실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학생생활기록부에 성적이 아닌 어떤 활동을 했는지 등 수행 과정이 문장으로 기록되며 고교 입시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지난해 전국 중학교에 의무 적용된 자유학기제를 1년으로 확대한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사전수요조사에서 컨설팅 참여를 희망한 77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8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학교별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 자유학기 운영 경험이 풍부한 교사 등 5명 안팎의 컨설팅단이 학교로 직접 찾아가 컨설팅한다. 여름방학 때는 현장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생중심 교실수업 운영 우수사례를 시연하는 ‘자유학기제 수업 콘서트’를 개최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17년 자유학기제 운영에 따른 교육성과 변화 분석’에 따르면 자유학기제 시행 이후 각 학교의 진로성숙도나 학교만족도 등이 시행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 공약으로 2016년 처음 도입된 자유학기제는 현 정부까지 이어지고 있는 교육 정책이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문제점도 노출되고 있다. 올해 자유학년제를 도입한 충남 지역 한 중학교 교사는 “교사 업무량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모든 학생들의 과정 평가를 문장으로 기록해야 하는 자유학년제를 취지대로 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지방의 경우 도시 지역과 비교해 전문 강사나 체험 교육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한계”라고 지적했다. 또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 자유학기·학년제를 악용해 해당 기간을 사교육에 ‘올인’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전국 중학교가 의무 시행하고 있지만 자유학년제는 선택사항이어서 지역별로 실시 학교 비율이 달라 정책의 통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교육부는 당분간 자유학년제는 각 학교 자율로 맡긴다는 방침이다. 함승환 한양대 교수는 “사회복지제도가 안정된 유럽 복지국가 등에서 주로 시행하고 있는 자유학기제를 우리나라에 도입하다 보면 지역·소득별 불평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에 더 많은 예산을 책정하거나 대입제도 및 사회 복지제도와 함께 연계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학비리 제보자 신원 유출한 교육부 직원

    인사처 징계 요청…檢 수사의뢰 교육부가 사학 비리를 제보한 ‘내부고발자’ 인적 사항을 해당 학교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부는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정보 유출 금지 조항 신설 등 내부강령 개정에 나선다. 교육부는 7일 이모 서기관에 대해 사학비리제보자 신원 등 정보 유출 혐의로 직위 해제하고 인사혁신처에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이 서기관과 대학 관계자 2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 서기관은 수원과학대에 근무하는 대학선배 A씨와 수차례 만났고, 수원대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틀 뒤에는 저녁식사를 하며 관련사항에 대해 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과학대는 수원대와 같은 재단의 전문대학이다. 교육부는 이 서기관이 A씨에게 수원대 비리 제보자의 신원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서기관이 유출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어 교육부는 이 서기관과 A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이인수 전 수원대 총장이 100억원대 회계부정을 저지른 의혹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 전 총장을 해임했다. 교육부는 이 서기관이 충청권의 다른 사립대인 B대학 총장 비위 내부 보고자료를 유출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 서기관은 B대학 교수에게 비위관련 내부 보고자료를 휴대전화로 전송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서도 이 서기관과 해당 교수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이 밖에 이 서기관은 경기 소재 또 다른 대학 직원과 식사를 하면서 자신의 식대 2만 1500원을 내지 않아 청탁금지법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속 직원이 연루된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교육부 공무원 행동강령’을 개정해 교육부 내부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거나 직무수행 이외 목적으로 요구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과 사학비리 제보자 등 ‘내부고발자’에 대한 신원보호 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조희연, 진보 단일 후보… 서울교육감 ‘4파전’

    조희연, 진보 단일 후보… 서울교육감 ‘4파전’

    이성대 “시스템 문제… 무효” 반발 추진위 “심의 거쳐 곧 공식 발표” 이준순, 경선 불참… 보수는 무산 ‘교육 소통령’으로 불리는 서울교육감을 새로 뽑는 6·13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진보진영 단일 후보가 조희연 현 서울교육감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보수진영은 예비후보 한 명이 독자 출마를 선언, 단일화가 무산됐다. 6일 서울교육감 선거 진보진영 단일화 기구인 ‘2018촛불교육감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전날 조 교육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장 출신 이성대 예비후보와 겨룬 경선에서 승리했다. 1만 2944명(투표율 75.1%)이 참여한 선거인단 투표(모바일+현장) 결과 70%에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30%를 보탠 경선에서 약 78%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 그러나 이 후보 측에서 투표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 후보 측은 “결과 발표장에서 투표자 숫자가 잘못 나왔는데 이를 모바일 투표 담당업체에서 즉시 정정했다”면서 “보안이 철저해야 하는 투표 시스템에 업체가 임의 접근이 가능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개표 결과의 신뢰성이 상실됐다”고 주장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본투표 실시 전 이뤄진 테스트 투표자 41명이 포함됐다가 나중에 삭제된 것”이라면서 “이 후보 측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내부 심의를 거쳐 7~8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 측은 “모바일 투표 관련 서버를 제3자인 전문가와 함께 검증해야 한다”면서 “추진위 측에서 서버 공개를 거부할 경우 검찰 수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보수진영 단일화는 결렬 모양새다. 보수진영은 현재 ‘좋은교육감후보추대본부’(교추본)와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우리감) 두 기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경선 과정에 있다. 이 중 전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장 이준순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두 기구가 특정 후보 밀어주기를 하고 있다”면서 단일화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은 오는 10일까지 이뤄지는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100%로 결정된다. 보수진영 후보는 경선에 남은 곽일천(전 서울디지텍고 교장)·두영택(광주여대 교수)·박선영(동국대 교수)·최명복(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 예비후보 중 1인과 이 예비후보로 갈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교육감 선거는 중도로 분류되는 서울대 교수 출신 조영달 예비후보를 포함해 조 교육감과 보수 진영 후보 2명 등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까르르~ 올 어린이날에도 피에로 교장선생님 오셨네

    까르르~ 올 어린이날에도 피에로 교장선생님 오셨네

    서울신흥초 유상영 교장 2년째 행사 “아이들이 즐겁다면 어려울 것 없어” 등굣길 학생들 “재미있고 신기해요” “앗! 깜짝이야. 교장선생님이 여기서 왜 이러고 계세요?”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8시 서울 금천구 서울신흥초등학교 교문앞 등굣길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 학교 유상영(54) 교장이 직접 제작한 ‘피에로’(어릿광대) 복장을 하고 아이들을 맞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놀랍고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내 웃음을 되찾으며 “이상하게 생겼어요”라며 스스럼없이 농담을 하기도 했다.유 교장은 “2015년 우리 학교가 주변 흥일초등학교와 통합되면서 멀리서부터 학교를 나오는 아이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러운 마음도 있어서 하루라도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 지난해 어린이날에 처음 피에로 옷을 입었다”면서 “지난해에는 피에로 옷을 입고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인사만 했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올해 행사를 더 확대했다”고 말했다. 신흥초는 2015년 신설 중학교 부지 확보를 위해 흥일초와 통합돼 기존 흥일초 아이들은 신흥초로 등교하고 있다. 사비로 직접 의뢰해 피에로 의상을 만들었다는 유 교장은 “사실 예전에 다른 학교에서 교감으로 근무할 때 처음 입었던 옷인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계속 입게 된다”면서 “아이들이 즐거워한다면 (피에로가 되는 것이) 어려울 것도 없다. 어린이날만큼은 아이들이 학교가 놀이동산이라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흥초 교사들은 유 교장과 함께 토끼 머리띠 등을 하고 아이들에게 직접 팝콘을 나눠 주거나, 학교에서 직접 대여해 운동장에 설치한 ‘이동식 바이킹’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학교 4학년 신민수(11)군은 “교장선생님이 피에로 옷을 입으시고 선생님들도 우리를 위해 학교에서 팝콘을 만들어 주시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신흥초는 이날 수업과 함께 학년별 운동회, 소원을 적어 나무에 매다는 ‘마음나무로 꿈 키우기’ 등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스케이트 선수가 될 수 있게 해 주세요’, ‘우리 선생님 부자 되게 해 주세요’ 등 아이들다운 다양한 소원을 직접 적어 나무에 걸었다. 지난해 이 학교에 부임한 박호연 교사는 “부임 후 첫 어린이날을 앞두고 학교에 출근했는데 교장선생님께서 피에로 옷을 입고 아이들과 인사하고 계셔서 깜짝 놀랐다”면서 “올해에는 두 번째라 그런지 학생들이 더 즐겁게 참여하고, 저 스스로도 학생들과 더 가까워 진 것 같아서 좋다”고 활짝 웃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파면→강등

    [단독]‘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파면→강등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 처분당했던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징계 수위가 강등으로 완화됐다. 강등으로 징계가 확정되면 나 전 기획관은 기존 고위공무원단에서 부이사관(3급)으로 직급이 낮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나 전 기획관은 향후 퇴직수당·급여의 전액 수령이 가능해진다. 공무원은 파면당하거나 금품·향응수수, 공금횡령·유용 등으로 해임됐을 때에만 퇴직수당·급여 삭감이 이뤄진다.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는 지난달 말 회의를 열어 나 전 기획관에 대한 징계 수위를 강등으로 확정했고, 이날 교육부에 통보했다. 공무원 징계는 중징계(파면·해임·강등·정직)와 경징계(감봉·견책)로 나뉘는데 강등은 중징계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수위다. 인사처 관계자는 “법원이 ‘파면, 해임에는 이르기 어렵다’고 판결 내린 점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강등으로 의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기획관은 2016년 7월 한 언론사 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살게만 해 주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중앙징계위는 파면 결정을 했지만, 나 전 기획관이 불복해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파면은 과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나 전 기획관은 복직했으나 직위해제 상태로 보직을 맡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15일 안에 재심사 청구를 하거나, 인사혁신처 결정을 받아들여 강등 처분을 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사처 서류를 검토한 뒤 재심의 요청을 할지 강등 처분할지 이른 시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시안] ‘자유민주주의’서 ‘자유’ 빼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수정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시안] ‘자유민주주의’서 ‘자유’ 빼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수정

    2일 공개된 중·고교생 한국사 교과서 집필 기준 시안 최종 보고서에 대한민국이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부’라는 표현이 빠지면서 보수·진보 진영이 벌여 온 이념 논쟁이 반복될 전망이다. 교육부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역사학계와 국민 여론, 교육과정심의회 심의·자문을 거쳐 최종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지만 오는 7월 교육부가 집필 기준을 최종 확정·고시하기 전까지 이념 논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1948년 12월 유엔이 대한민국을 합법정부로 승인한 결의문 제195호는 한반도 내 정부의 합법성과 관련해 보수와 진보 진영 간 꾸준한 논쟁거리였다. 전우용 한양대 교수는 “1948년 당시 유엔이 인정한 유일한 정부가 대한민국이었다고 하더라도 1991년 유엔 남북 동시 가입으로 해당 결의문은 사문화된 것”이라면서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부라는 표현은 지금 현시점과는 맞지 않는 사실이므로 빠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반면 강규형 명지대 교수는 “1948년 당시 유엔이 인정한 한반도의 유일한 정부는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팩트”라면서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교육하려면 해당 문구를 빼는 것이 아니라 1948년 당시 유엔이 인정한 한반도 내 유일한 합법적 정부라는 사실을 명기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부’라는 표현은 2011년 교과서 집필 기준에 포함됐다. 2013년 일부 출판사가 교과서에 ‘38도선 이남 지역에서 정통성을 가진’이라는 표현을 쓰자 교육부(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남한 정부가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수립되었던 객관적 사실을 오해하도록 했다’면서 수정명령을 내려 이를 고치게 하기도 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이전에는 그런(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부) 표현이 가능했을 수 있지만 이후에는 맞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자유민주주의’ 표현에서 ‘자유’를 뺀 것과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수정한 것도 논쟁거리다. 자유민주주의를 민주주의로 수정한 것에 대해 평가원은 “역대 역사과 교육과정 및 교과서에서 활용된 용어가 대부분 ‘민주주의’였고 학계와 교육계의 수정 요구가 많았다”면서 “또 사회과와 다른 과목도 ‘민주주의’라는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다. 송재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민주주의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자유라는 점에서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면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주장은 억지”라고 밝혔다. 반면 김재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헌법에 자유민주주의가 명시된 만큼 이를 교과서에 싣는 것은 당연하며 사회·인민민주주의와의 구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6·25와 관련해 ‘남침’이라는 표현은 이번 최종 보고서에 다시 들어가는 것으로 확정됐다. 교과서 집필 기준을 둘러싸고 소모적 이념 논쟁을 피해 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과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집필 기준이 아닌 교사들의 수업 내용 기준이 되는 상위 개념인 교육과정에 포함됐다. 평가원 관계자는 “6·25가 남침이라는 사실과 배경을 수업 시간에 정확하게 학생들에게 전달하라는 지침”이라고 설명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중·고 역사교과서 ‘한반도 유일 합법정부’ 뺀다

    ‘6·25는 北의 남침’ 표현 유지 중·고교생들이 2020년부터 배울 역사 교과서 ‘집필 기준’ 시안에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표현이 빠졌다. 반면 6·25 전쟁과 관련해 논란이 됐던 ‘남침’(북쪽에서 남쪽을 침범)이라는 표현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번 집필 기준을 놓고 보수·진보 진영이 엇갈린 반응을 내놔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이념 논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수행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육과정 및 집필기준 시안’ 정책연구 최종 보고서를 2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최종 보고서에는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표현이 제외됐다. 이 표현은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11년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에는 포함됐다가 이번 평가원 최종 보고서에서는 빠지게 됐다.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는 유엔이 1948년 12월 한국의 독립 문제와 관련한 결의문 제195호에 나온 표현으로 해석을 둘러싸고 진보·보수 진영 간 논쟁이 이어져 온 사안이다. 남북한이 1991년 유엔에 동시 가입했으므로 ‘한반도 유일 합법정부’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평가원 정책연구진의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2월 공청회 이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도 ‘자유’를 뺀 ‘민주주의’로 수정하고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이전의 표현도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바꾸기로 했다. 임시정부의 법통과 독립의 역사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다. 정책연구진은 6·25전쟁 서술과 관련해 기존 집필 기준인 ‘북한 정권의 전면적 남침으로 발발한 6·25전쟁의 전개 과정,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살펴본다’는 내용 중 ‘남침’이라는 표현을 빼는 수정안을 검토했다. 그러다 지난 2월 공청회를 통해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념 논쟁을 불러왔다. ‘남침’ 표현은 집필기준이 아닌 교육과정에 추가됐다. 남부호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6·25전쟁이 남침이라는 것은 학계의 정설”이라면서 “집필기준보다 상위 기준인 교육과정에 ‘남침’ 표현을 넣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최종 보고서 마련은 지난해 5월 31일 국정 역사 교과서가 폐지되면서 새로운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 마련 요구에 따라 교육부의 의뢰를 받아 평가원이 진행했다. 교육부는 역사학계의 중론과 여론을 고려하고 자체 구성한 교육과정심의회를 통해 평가원의 최종 보고서를 심의, 의결한 뒤 행정예고를 거쳐 7월 중 고시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민중 개·돼지” 발언 교육부 간부, 강등으로 징계 완화

    [단독]“민중 개·돼지” 발언 교육부 간부, 강등으로 징계 완화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 처분 당했던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징계 수위가 강등으로 완화됐다. 강등으로 징계가 최종 확정되면 나 전 기획관은 기존 고위공무원단에서 3급으로 직급이 낮아지게 된다. 나 전 기획관은 이에 따라 향후 퇴직수당·급여의 전액 수령이 가능해진다. 공무원은 파면 당하거나 금품·향응수수, 공금횡령·유용 등으로 해임됐을 때에만 퇴직수당·급여의 삭감이 이뤄진다.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는 지난달 회의를 열어 나 전 기획관에 대한 징계 수위를 강등으로 확정했고, 이날 교육부에 통보했다. 공무원 징계는 중징계(파면·해임·강등·정직)와 경징계(감봉·견책)로 나뉘는데 강등은 중징계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수위다. 인사처 관계자는 “법원이 ‘파면, 해임에는 이르기 어렵다’고 판결내린 점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강등으로 의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기획관은 2016년 7월 한 언론사 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중앙징계위원회는 파면 결정을 했지만, 나 전 기획관이 불복해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1·2심 재판부는 “나 전 기획관의 비위 사실은 인정하지만, 파면은 과하다”고 판단내렸고 교육부도 판결을 뒤집기 어렵다는 법무부의 판단에 따라 상고를 포기했다. 대신 지난달 말 중앙징계위원회에 “나 기획관을 다시 중징계해달라”며 재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나 전 기획관의 징계 수위가 강등으로 완화되면 파면 기간 받지 못했던 급여를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또, 퇴직급여도 삭감없이 받는다. 나 전 기획관은 지난 3월 판결로 복직한 뒤 직위해제 상태로 보직을 맡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사처로부터 온 서류를 검토한 뒤 재심의 요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20% 밑으로 떨어진 정시… ‘금수저 전형’ 학종 선발은 늘었다

    20% 밑으로 떨어진 정시… ‘금수저 전형’ 학종 선발은 늘었다

    ‘수시확대·정시 축소’ 기조 여전 수능전형 19.9% 역대 최저 수준 올 초 교육부 “학종 우려”에도 학종 선발 전년 대비 0.3%P↑ 서울 15개大도 학종 선발 늘려 2020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에서도 ‘수시 확대, 정시 축소’ 기조가 지속된다. 다만 교육부 압박을 받은 서울 주요 15개 대학이 수능 중심 선발 비율을 일부 확대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어 2021학년도 대입을 치러야 하는 현 고1 학생들의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0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보면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정시 선발 비중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시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형인 수능 중심 선발 비율도 19.9%(6만 9291명)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반면 일각에서 ‘금수저·깜깜이 전형’이라고 비판받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 비중은 21.1%(7만 3408명)로 전년(7만 2712명) 대비 0.3% 포인트(696명) 늘었다. 학종 전형 비판을 의식한 교육부의 압박으로 수능 중심 선발 비중을 다소 늘린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건국대·동국대·홍익대·숙명여대도 학종 선발 인원은 오히려 늘렸다. 이들의 학종 선발 인원은 전년도 2만 2436명(43.6%)에서 2만 2700명(43.7%)으로 264명 늘어났다. 지난 3월 말 교육부가 이들 대학에 직접 전화를 걸어 정시 확대를 요구하며 “학종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다”는 우려를 전했다는 사실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이 교육부 압박에 일시적으로 정시를 늘렸지만 우수 학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학종 선발 인원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종은 주요 대학들이 그동안 축적된 각 고교 정보와 선발 노하우 등으로 우수 학생을 ‘입도선매’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면서 “교육당국이 수시 확대와 정시 축소 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대학들은 우수 학생을 다른 학교에 빼앗기지 않을 수 있는 학종을 계속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주요 대학 입학처장은 “당초 수시 비중이 더 컸지만 교육당국의 요구로 수능 비중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이전에도 그랬고, 우수 학생을 먼저 데려가기 위한 수시 확대 기조는 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수 학생 영입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지역 소재 대학들은 수능 선발 비중을 줄이고 수시를 대폭 확대했다. 이들 대학의 2020학년도 수시 선발 비중은 전년 대비 2.2% 포인트 늘어난 81.5%로 전국 평균 수시 비중 확대 폭인 1.1% 포인트의 2배였다. 2021학년도 입시를 치러야 하는 현재 고1 학생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2022학년도 대입이 국가교육회의 주관으로 대폭 개편될 예정이라 고1은 2022학년도 대입과 이번에 발표된 2020학년도 대입 사이에 ‘끼인 학년’인 셈이다. 따라서 고1은 2021학년도 대입 전형이 발표되는 내년 4월까지 수능과 내신, 학종 사이에서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결정하기 쉽지 않다. 이와 관련,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서울 주요 대학의 수능 비중 증가는 2021학년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고1들은 2020학년도 대입 전형에 맞춰 준비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現 고2’ 대입 때 10명 중 8명 수시로 선발

    수시 모집 77.3% ‘역대 최고치’ 서울 주요 15개大는 정시 확대 2020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으로 선발하는 수시 모집 비중이 역대 최대인 77%로 늘어난다. 다만 서울 주요 15개 대학은 정시에 포함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 선발 비중도 함께 늘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일 발표한 ‘2020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198곳의 수시모집 인원은 26만 8776명으로 전체의 77.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76.2%(26만 5862명) 대비 1.1% 포인트(2914명)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4년제 대학의 수시 비중은 2007학년도에 51.1%로 처음 절반을 넘은 뒤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정시 비중은 계속 줄어 2020학년도에는 전년 대비 1.1% 포인트(3882명) 감소한 22.7%(7만 9090명)를 기록했다. 정시 선발은 수능 중심, 실기, 학생부(교과성적 또는 학종) 등의 전형으로 이뤄진다. 2020학년도 수능 중심 선발 비중은 19.9%(6만 9291명)로 전년 대비 0.8% 포인트(2960명) 줄어 정시 축소 기조가 유지됐다. 전국 평균과 달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15개 대학의 수능 중심 선발 인원은 25.1%에서 27.5%로 2.4% 포인트(1366명) 늘었다. 최근 교육부가 이들 대학에 직접 연락해 정시 비중 확대를 요구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금수저·깜깜이 전형’으로 불리며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학종 전형도 전년보다 264명(43.6%→43.7%) 증가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노래랑 춤으로 발표해보자” 수업 직접 이끈 초등생들

    “노래랑 춤으로 발표해보자” 수업 직접 이끈 초등생들

    의견 조율·토론 능력 높아져 국어시간엔 서로 묻고 답하기 “중고교까지 이어질지는 의문”“나는 노래를 잘하고 너는 춤을 잘 추니까 우리 노래와 춤으로 발표를 해 보는건 어떨까?” 30일 충남 공주교대부설초등학교 3학년 1반의 사회 수업 시간. 아이들 4명으로 구성된 6개 모둠(팀)은 각자 준비해 온 ‘내 고향 이야기’를 어떻게 발표할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놨다. 이날 수업은 올해 3월부터 초등 3·4학년에 첫 적용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공개 토론 수업으로 열렸다. 아이들은 지난 2주 동안 발표 내용 선정부터 작성, 그리고 이날 발표까지 직접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잘 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공유했다. 이혜원 담임 교사는 “아이들이 짝꿍 등 친구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토론 능력도 이전에 비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4학년 3반의 국어 수업은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이라는 동화책을 읽고 등장인물을 한 사람씩 맡아 서로의 입장을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한 학생은 많은 카메라와 기자들에 둘러싸인 자신의 모습을 빗대어 “책 속에서 방송국 리포터인 엄마의 떨리는 마음도 이해가 간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주길준 담임 교사는 “기존에 독서 수업은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결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새롭게 도입된 교과서는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과정에 중점을 뒀다는 게 다르다”면서 “다만 이 같은 과정 중심 수업 방식이 대학 입시가 중요해지는 중·고등학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새 교육과정으로 바뀐 교과서는 학습량을 적절하게 줄이는 한편, 실제 배움이 일어나는 학생 활동과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경험을 단계적으로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 수업을 참관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사 및 학부모와 현장 간담회를 열고 “새 교육과정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를 기르기 위한 의사소통과 창의적 역량 등을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연화 공주교대부설초 교장은 “교사가 새 교육과정에 맞춰 수업을 재구성하는 과정에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면서 “교육부 차원의 정보제공 및 검색 시스템 구축 등을 강화해 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공주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론 교육·실습 동시에… “컴퓨터 언어로 ‘로또 게임’도 만들어요”

    이론 교육·실습 동시에… “컴퓨터 언어로 ‘로또 게임’도 만들어요”

    강태현(15·충암중 2)군이 컴퓨터 모니터에 프로그램 언어를 입력하자 컴퓨터에 연결된 ‘마이크로 비트’(Micro bit) 회로판에 녹색 불이 들어오면서 “삐~” 하는 신호음이 울렸다. 신호등에서 녹색불이 들어오면서 신호음이 나오는 것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재현한 것이다. 수업을 진행하던 임현준(46) 충암중학교 정보 교사는 “잘했어. 그럼 단순한 신호음이 아니라 멜로디가 나오도록 해 볼까?”라며 즉석에서 수정을 유도했다. 강군은 그 자리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수정해 신호음을 멜로디로 바꾸는 과정에 착수했다. 이론 교육과 실습이 이렇게 동시에 이뤄졌다.휴일이었던 지난 21일 서울 은평구 충암중 컴퓨터실은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수업은 코딩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따로 신청한 ‘방과후 학교’로 진행됐다. 현재 정규 수업시간에 진행되는 코딩교육은 이론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방과후 학교는 보다 다양한 교구를 활용해 진행된다. 학년을 가리지 않고 컴퓨터 프로그램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주로 이 수업에 참여한다. 2015년부터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로 지정된 충암중은 지난해 서울교육청으로부터 최우수 소프트웨어 선도 중학교로 뽑혔다.코딩이랑 컴퓨터에 특정 작업을 수행시키기 위해 이와 관련한 명령을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로 변환해 작성하는 일을 뜻한다. C언어, 자바, 파이선 등의 컴퓨터 언어(소프트웨어)가 주로 사용된다. 때문에 ‘소프트웨어 교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코딩교육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올해부터 중학교 정보 과목에 필수로 포함됐다. 정보 교과서 4단원 중 3단원이 코딩에 해당한다. 모든 중학교는 학년에 상관없이 3년 동안 정보과목을 34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이 중 코딩이 실제 수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가량 된다.이날 방과후 학교에서 활용된 마이크로 비트는 영국의 공영방송 BBC에서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 소프트와 협력해 만든 교육용 코딩 교구다. 손바닥 절반만 한 크기의 전자 회로판 모양으로 사용자가 프로그램 언어를 입력하는 대로 발광다이오드(LED) 불빛이나 소리 등을 통해 명령 수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임 교사는 “코딩이라고 해서 어려운 것이 아니다.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를 익힌 뒤, 그 언어를 사용해 정해진 임무를 완수하는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면서 “쉽게 말해 정해진 기호를 통해 문제를 푸는 수학에서 기호가 프로그래밍 언어로 바뀐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이날 수업에 참여한 강군은 “처음엔 드론에 관심이 많아서 드론을 배우고 싶었는데 드론이 코딩을 통해 조종될 수도 있다는 것을 듣고 직접 배워 보고 싶어 방과후 학교를 신청했다”면서 “내가 쓰는 명령어를 통해 컴퓨터가 내가 지시한 작업을 수행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점점 코딩이 재미있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군은 이날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는 ‘로또 게임’을 보여 줬다. 숫자 6개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생성한 1부터 45 사이의 숫자 6개와 비교해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게임이다. 임 교사는 “코딩교육은 공부인 동시에 놀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흥미를 더 끌어낼 수 있는 과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수업에 참여한 정재선(16·충암중 3)군은 자신이 친구와 함께 직접 만들었다는 ‘스피너 팩토리’라는 로봇을 보여 줬다. 플라스틱 블록으로 조립된 긴 레일 위를 바퀴가 달린 조립기계가 움직이며 사용자가 원하는 색깔의 스피너(팽이)를 만들어 내는 로봇이었다. 정군이 센서 앞에 파란색을 대자 로봇이 스스로 파란색 부품을 찾아 직접 스피너를 조립했다. 로봇 공학자가 꿈이라는 정군은 “기본 아이디어를 짜내면 나머지는 코딩 프로그램을 어떻게 짜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지난해 학교 축제에 전시하려고 2~3주에 걸쳐 만들었다”고 말했다. 모든 학교가 충암중처럼 실제 교구를 사용해 코딩 수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컴퓨터 외에 코딩 수업을 위한 교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약 200만~3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김광용 서울교육청 교육혁신과 장학사는 “직접 실습을 할 수 있는 코딩 교구를 ‘피지컬 컴퓨팅 로봇’이라고 하는데, 올해 1학년에 코딩 수업을 배치한 155개 중학교에 학교당 260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딩 교육이 정식 교육으로 지정되면서 학원가에서는 불안한 학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해 사교육을 부추기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치동 등 강남에서는 프로그램 언어를 ‘코딩 영어’라 부르며 이를 미리 익히지 않으면 뒤처질 수 있다는 학원 홍보 전단지도 돌고 있다. 임 교사는 “코딩은 학생이 얼마나 종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고 있는지 평가하는 과목”이라면서 “사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성적이 올라간다거나 사교육을 못 받았다고 해서 뒤처지는 과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보아 어머니,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보아 어머니,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발레리노 형제 키운 박화성씨 첫 아버지 수상자로 선정 예술가는 홀로 성장하지 않는다. 그 재능을 알아보고 키워 주는 존재를 통해 예술가로서의 존재를 드러낸다.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 유니버설발레단 창립단원과 수석단원으로 활동한 박재근(57)·박재홍(51) 형제를 한국의 대표적 발레리노로 키워낸 아버지 박화성(81)씨, 가수 보아(32)를 ‘케이팝 아티스트’로 키워낸 어머니 성영자(61)씨 등 7명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은 매년 어버이날을 맞아 훌륭한 예술가를 키워낸 어버이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상이다. 그동안 어머니를 대상으로만 수여했지만 28회째인 올해부터는 예술가의 아버지에게도 처음으로 상을 수여한다. 수상자에는 김수열(59) 시인의 어머니 양정숙(89)씨, 임흥순(49) 미술작가의 어머니 유해연(74)씨, 평창동계올림픽 디바인 황수미(32) 성악가의 어머니 윤양희(60)씨, 소리꾼 이자람(39)씨의 어머니 조연구(66)씨, 신강수(37) 연극연출가의 어머니 윤경자(68)씨가 포함됐다. 아울러 독립영화 ‘위로공단’으로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미술작가 겸 감독 임흥순씨, 제주 4·3 항쟁 조명에 문학적 생애를 바쳐온 ‘제주 토박이 시인’ 김수열씨, 저신장장애인으로 1인 극단 활동을 하며 대한민국 장애인예술경진대회 연극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신강수 연출가 등의 어머니들은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자녀의 예술적 재능을 물심양면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조희연 출마로 달아오른 서울교육감 선거… 보수는 ‘인물난’

    조희연 출마로 달아오른 서울교육감 선거… 보수는 ‘인물난’

    ‘중도’ 조영달, 안철수와 선 긋기 이주호 등 보수 측 잇단 “불출마” ‘교육 소통령’으로 불리는 서울교육감의 선거판이 중량감 있는 후보들의 잇따른 출마 선언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직인 조희연 교육감이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김대중 정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조영달 서울대 교수 등도 구체 공약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했다.조 교육감은 20일 오전 예비후보 등록 뒤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에서 교육감 출마 선언을 한다. 보통 출마 선언 장소는 상징성 있는 곳을 택하는데 3선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책적 지향점이 같은 러닝메이트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시청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은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자신의 교육 정책을 심화하는 방향으로 공약을 짰다. 출마 선언문에는 지금껏 해 온 정책의 안정적인 추진과 미세먼지 대응책, 문재인 정부와의 정책 공조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육감을 상징하는 정책인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폐지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은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 기구인 ‘2018 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가 진행하는 단일화 시민경선에도 참여한다. 경선에는 이성대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장과 최보선 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도 참여한다. 경선은 미리 모집한 시민경선단의 현장 및 모바일 투표 70%, 무작위 여론 조사 30%로 이뤄지며 오는 5월 5일 최종 결정된다.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 조영달 교수는 19일 종로구 S타워에서 정책 비전 발표회를 열었다. 조 교수는 고등학교 2·3학년이 역량과 진로 계획에 따라 교실 대신 대학이나 사회단체, 기업·산업체 등에서 공부하는 ‘드림 캠퍼스’를 전 고교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고·자사고는 유지하되 이 학교들이 학생을 가려 뽑을 권한은 없애겠다고 공약했다. ‘자사고 완전 추첨제’를 주장한 조 교육감과 비슷한 입장이다. 조 교수는 지난해 대선 때 안철수(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국민의당 후보 캠프의 교육혁신위원장을 맡아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재학 기간을 각각 5년·2년·2년으로 바꾸는 학제 개편안을 설계했다. 그래서 안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아니냐는 시각이 있지만 조 교수는 “최근에 만난 일이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진보 교육감을 심판하겠다던 보수 진영은 인물난에 빠졌다. 유력하게 거론됐던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18일 서울신문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에서 교육감 후보로 꾸준히 거론된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도 출마 가능성이 낮고,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북촌 사랑방’ 재동초 한옥교실 개관

    ‘북촌 사랑방’ 재동초 한옥교실 개관

    한옥마을인 서울 북촌에 자리한 재동초등학교에 학교 공간의 새로운 모델이 될 한옥교실이 문을 열었다.서울교육청은 18일 재동초 한옥교실 ‘취운정’(翠雲亭) 개관식을 열었다. 취운정은 ‘맑은 구름이 머무는 정자’라는 뜻이다. 서울교육 공간디자인 혁신사업의 하나로 지어진 취운정은 북촌의 중심에 위치한 학교의 지리적 특성과 지역의 문화 및 정서를 반영한 전통 한옥이다. 전체 4개의 교실로 이뤄졌다. 재동초는 취운정을 정규수업시간에는 야외교실이나 예절교실, 가야금 등을 배우는 전통악기교실 등으로, 방과후에는 학생과 학부모가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나 지역 주민도 사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재동초는 갑오개혁 이듬해인 1895년 내려진 고종의 ‘소학교령’에 따라 개교한 123년 역사의 초등학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무단폐교 논란’ 은혜초 이사장 檢고발

    서울교육청이 무단폐교 논란을 빚었던 은혜초등학교의 재단 이사장을 고발한다. 서울교육청은 18일 은혜초와 이를 운영하는 재단 은혜학원 및 같은 재단 내 은혜유치원에 대한 특별감사결과를 발표했다. 또 은혜학원 김모 이사장을 초등학교 무단폐교 추진 강행 및 시정명령 불이행,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또 임원 취임 승인 취소를 재단에 요구할 방침이다. 초중등교육법상 교육감 인가 없이 학교를 폐교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서울교육청은 은혜초 교장에 대해서는 해임을 요구하고 교감직무대리와 행정실장, 은혜유치원 원장에게는 3개월 감봉을 재단에 요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은혜초 교장과 행정실장은 이미 퇴직한 상태여서 실제 징계는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교육청 인가 없이 폐교를 추진해 학습권 침해 및 학사 운영 파행을 야기했다”면서 “또 지인을 은혜유치원 사무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꾸며 약 3년간 급여와 퇴직금으로 1억 1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은혜초는 지난해 말 학생 감소에 따른 적자 누적을 이유로 돌연 폐교를 추진하며 학부모들과 갈등을 겪었다. 교육당국의 설득 끝에 올해 3월 개학하긴 했으나 학생들이 모두 전학가 사실상 폐교 상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뒤 폐교 승인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국민의 기업] 한국사학진흥재단 “대학 재정위기 없게”… 재정 회계·정보 공시

    [국민의 기업] 한국사학진흥재단 “대학 재정위기 없게”… 재정 회계·정보 공시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재정위기에 봉착한 대학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사학진흥재단은 지난 1월 ‘대학재정회계센터’을 설립해 대학의 재정건전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1995년 사립대학의 예·결산 집계로 시작된 재단의 ‘대학 재정정보 분석사업’은 대학 책무성과 회계 투명성 강화 및 사학 비리 근절을 위한 정부 방침에 따라 대학과 법인의 재산현황 집계 및 사학기관 예·결산 실태점검 등으로 사업 범위가 확장됐고, 지난해 정부 고등교육 재정지원사업 정보의 집계·분석까지 사업 범위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대학재정회계센터가 관리하는 고등교육 재정 정보는 ▲사립대학 예·결산 ▲국·공·사립대학의 산학협력단 예·결산 ▲대학 교육시설 현황 ▲학교법인 수익용 기본재산 현황 ▲정부의 고등교육 재정지원사업 현황 정보 등이다. 대학재정회계센터는 온라인 정보공시의 효율화를 위해 ‘대학재정알리미’를 새로 구축해 내년 5월부터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이는 대학재정알리미는 대학재정회계센터에서 관리하는 모든 고등교육 재정 정보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는 정보 시스템으로, 집계정보의 단순 조회와 대학특성별, 지역별 등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주제의 정보를 간추려 파악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재단은 대학재정회계센터 포털 사이트를 개설해 적극적인 소통에 힘쓰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대학 총장 63% “정시 확대 필요 없어”

    대학 총장 63% “정시 확대 필요 없어”

    대부분 “현재 수시 인원 적정” “총장들 점진적 제도 변화 선호”국내 대학 총장 10명 중 6명은 대학 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으로 뽑는 정시 비율을 지금보다 늘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근거로 뽑는 수시 비율도 현 상태가 바람직하다고 봤다. 최근 주요 대학들에 정시 확대를 요구한 교육부 입장과는 상반된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에서 국민 여론을 수렴해 오는 8월까지 정시·수시 전형의 적정 비율을 찾기로 한 가운데 대학 총장들의 속마음이 드러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1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대교협 조사분석팀이 지난 1월 30일~2월 7일 4년제 대학 총장 112명을 대상으로 ‘고등교육 정책 환경 및 주요 정책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응답이 나왔다. 이 결과는 대교협이 최근 발간한 계간지 ‘대학 교육’에 실렸다. 총장들은 정시 전형을 확대해야 할지 묻는 질문에 ‘현재 상태가 바람직’(34.3%), ‘확대 필요’(31.5%), ‘필요하지 않음’(25.9%), ‘매우 필요’(5.6%), ‘매우 필요하지 않음’(2.7%) 순으로 답했다. 4년제 대학 총장 중 62.9%는 현행 정시 비율이 적당하거나 추가로 확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얘기다. 또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중심 수시 전형의 확대 여부를 묻는 문항에는 ‘현재 상태가 바람직’(43.5%), ‘확대 필요’(25.0%), ‘필요하지 않음’(23.1%), ‘매우 필요’(4.6%), ‘매우 필요하지 않음’(3.8%) 순으로 답했다. 대부분 현재 수시 모집 인원이 적정하다고 본 것이다. 대입 문제에 정통한 한 대학 교수는 “대학 총장 대부분은 급격한 제도 변화보다 조금씩 바뀌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현행 제도가 오랜 시간 동안 다듬어져 만들어진 만큼 일정 기간 지켜보면서 바꿔 가자는 뜻”이라고 이번 설문 결과를 분석했다. 올해 고교 3학년이 치를 대입에서는 전체 모집 정원 중 수시로 뽑는 인원이 76.2%, 정시가 23.8%였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지난달 말 각 대학 총장을 만나거나 전화해 정시 확대를 독려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수시와 정시 전형 비율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사안이다. 다만 교육부는 재정 지원 사업을 통해 특정 전형의 확대를 유도할 수는 있다. 교육부는 “최근 수시 비율이 급격히 높아져 재수생, 검정고시생, 만학도 등의 재도전 기회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의 압박 속에 일부 대학들은 급히 내년도 전형 계획을 뜯어고쳐 정시 모집 인원을 늘려 잡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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