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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린 개혁동지” 백악관서 동반조깅(김대통령 방미여로)

    ◎외국정상으론 처음 트랙 3.2㎞ 달려/김대통령 “짧은 일정속 많은일 했다”/정담 주고 받느라 공식만찬 45분 길어져 김영삼대통령은 8박9일간의 방미일정을 마무리짓고 미워싱턴을 떠나기 직전인 24일 아침(이하 현지시간)에도 백악관에서 클린턴대통령과 조깅을 함께 하는 등 한미우호를 거듭 다졌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23일 한미정상회담이 끝난뒤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방미성과를 결산했으며 저녁에는 클린턴대통령이 주최한 공식만찬에 참석했다. ▷백악관 조깅◁ ○…김대통령은 24일 귀국에 앞서 클린턴 미대통령과 백악관 뜰에서 조깅으로 방미일정을 마무리. ○손흔들며 담소 나눠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7시45분(현지시간)부터 약 15분동안 클린턴대통령과 백악관 뜰에 마련된 4백m 트랙을 8바퀴 조깅. 흰색 점퍼에 빨간 모자 차림의 김대통령은 역시 흰색 점퍼에 파란색 모자를 쓴 클린턴대통령과 정답게 얘기를 나누며 조깅했는데 달리는 도중 기자들에게 함께 손을 흔들며 다정한 포즈를 취하기도. 김대통령은 『지난 7월 서울에 이어다시 함께 뛰게되어 기쁘다』며 『재생고무트랙이 달리기 편하다』고 인사. 또 김대통령이 평소 새벽 5시에 조깅하는 습관이 생각난듯 『조금 일찍 뛰는게 좋다』고 얘기를 건네자 클린턴대통령은 『나는 7시20분쯤 딸을 학교에 보내고 난뒤 뛴다』고 설명. 클린턴대통령은 『젊어서 운동을 많이 해야 건강에 좋다』는 김대통령의 말에 『젊을때 체중이 많이 나갔었는데 지금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대답.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조깅을 마친뒤 천천히 걸으면서 트랙을 두바퀴 더돌며 의료보험문제를 화제로 담소. 「우정의 조깅」으로 이름 붙여진 이날 백악관 조깅은 클린턴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국 정상과 가진 첫 조깅이어서인지 20여명의 미국기자들도 나와 취재에 열을 올리기도. ▷백악관 공식만찬◁ ○…김대통령 내외는 23일 저녁 클린턴대통령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국빈에게 베푼 백악관 공식만찬에 참석. 김대통령은 이날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백악관에 도착,입구에서 클린턴대통령과 힐러리여사의 영접을 받고 곧바로 예정에도 없이관저로 안내돼 약 10분간 양정상 내외만의 시간을 가져 돈독한 우의를 과시.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만찬사를 통해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발전에 대한 김대통령의 지도력과 1백만 한인사회의 역할을 치하한뒤 『지난 7월 방한시 김대통령과 조깅을 하면서 한국지도자의 따뜻함과 정력,인내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고하고 『한국민족의 계속적인 번영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건배를 제의. ○예정없는 관저 안내 김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나는 변화하는 시대의 개혁의 동지로서 클린턴대통령에게 각별한 연대와 우정을 새롭게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청와대에서 했던 것처럼 내일 백악관에서 조깅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소개해 좌중에 웃음. 이날 만찬에 김대통령은 블랙타이 만찬복을,손여사는 노란색 한복을 입고 참석했으며 만찬장인 스테이트 다이닝룸은 초대된 한국측 27명을 비롯,1백40명이 촘촘히 앉을 정도로 비좁은데다 헤드테이블도 별도로 마련되지 않아 김대통령과 힐러리여사,클린턴대통령과 손여사는 떨어진 테이블에착석. ○…이날 만찬은 두정상 내외간 정담이 계속되는 바람에 당초 예정시간을 45분이나 넘긴 11시15분까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 ○제시 노만 공연관람 두정상 내외는 국빈만찬을 끝낸뒤 기자회견장이었던 이스트룸으로 자리를 옮겨 유명한 여자오페라가수 제시 노만의 공연을 20여분간 관람. 조지아 출신으로 피바디에서 수학했고 영국 왕립음악아카데미 명예회원이기도한 제시 노만은 이날 번스타인과 거쉬인작곡의 「Falling in Love」 「Lonely Town」등 모두 6곡을 열창,국빈만찬의 분위기를 돋구었다. ▷수행기자 간담회◁ ○…김대통령은 23일 하오 캐피틀 힐튼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미일정을 결산. ○“쉴틈 없어 머러 멍해”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는 너무 짧은 일정에 너무 많은 일들이 이뤄졌다』면서 『특히 기자 여러분들이 하루 1∼2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일할 수 밖에 없었던데다 시차까지 겹쳐 고생이 많았다』고 위로한뒤 『나 자신도 한시도 쉴틈없이 왔다갔다 하느라 머리가 멍하다』고 조크. 김대통령은 이어 『이번 여정에 몇가지 중요한 일들이 있었다』면서 LA를 첫 방문지로 선택한 배경,재미교포 사회의 의식전환,APEC 지도자회의,한미정상회담,NDI민주주의상 수상,아메리칸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참석과 연설 순으로 그 의미등을 평가. 김대통령은 특히 『재미교포사회가 과거에는 따로따로 놀았으나 이번에 하나로 합심해서 격려해 준데 대해 무한한 힘과 용기를 얻게 됐다』면서 『오늘의 국제화시대에 동포들이 미국화돼 가는 것을 보고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APEC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적으로까지 한국의 정치개혁에 대해 물어오더라』고 소개하고 『우리나라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실감하고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이번 APEC의 성과는 역사적으로도 대단히 큰 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 회담이 예정된 시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데 대해 『북한핵개발 저지라는 절대절명의 문제,7천만 생명에 관한 문제를 충분히 협의하느라 그랬다』고 설명하면서 『한미가정말로 하나가 되어 안보문제에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다는데 합의했으므로 조금도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주문.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런 모든 것 때문에 변화와 개혁을 중단하거나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여러분도 이부분(개혁)을 빼고 다른 부분(외교)만 취급하지 말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 ▷한미정상회담◁ ○…클린턴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와 각료회의실인 「캐비닛룸」에서 23일 상오11시10분부터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은 예정시간(65분)을 훨씬 넘겨 1시간55분동안 진행. ○옛친구 다시 만난듯 정상회담시간이 이같이 길어진 것은 당초 35분으로 예정됐던 단독회담이 1시간30분동안 계속됐기 때문으로 이바람에 확대회담은 당초 예정시간 30분에서 25분간으로 축소. 먼저 우리측에서 정종욱외교안보수석·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미측에서 고어부통령·크리스토퍼국무장관·레이크안보보좌관이 배석한 가운데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두 정상은 시종 화기애애하고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북한핵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 이어 열린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한승주외무장관·한승수주미대사·박관용비서실장·이양호합참의장·박재윤경제·정종욱외교안보·이경재공보수석·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이,미국측에서 고어부통령·크리스토퍼국무장관·애스핀국방장관·레이크안보보좌관·로드국무부동아태차관보·레이니주한대사·크리스토퍼보좌관이 배석.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손명순여사와 힐러리 여사는 블루룸에서 별도 환담을 갖고 7월 서울회담때 만난 「구정」을 되새기며 반갑게 인사. ▷손여사 워싱턴요양원 방문◁ ○…힐러리여사와 백악관환담을 마친 손여사는 이날 낮 숙소인 영빈관에서 한글학교교사 20여명을 접견한데 이어 워싱턴요양원(양로원)을 방문,입원자들을 위로. ○휠체어 밀어주기도 이날 요양원에 도착한 손여사는 입원자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홀리스원장으로부터 요양원현황을 청취. 손여사는 이어 노인들이 숙박하는 1·2층 각방을 돌며 입원자들의 뺨을 부비면서『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라』고 격려했으며 휠체어를 탄 노인들을 위해 휠체어를 붙잡아주기도. 손여사는 이 요양원의 브라운이사장으로부터 요양원안내책자를 선물받고 금일봉을 전달.
  • 미,금융·서비스개방 확대 요구/스페로국무차관,규제완화 촉구

    【워싱턴=김영만특파원】 미국은 한국의 금융·서비스 시장 개방이 미흡하다고 지적,개방폭을 조기에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김영삼대통령의 방미를 수행하고 있는 박재윤경제수석은 22일(현지시간)스페로 미국무차관,세이퍼 재무차관보등과 오찬회동을 갖고 한국의 규제완화,국제화 노력등에 관해 상호의견을 교환했다. 스페로 차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규제완화 조치가 집행창구에서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함으로써 금융·서비스개방문제와 유통분야진출등에 있어 미측 불만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세이퍼차관보는 한국의 금융시장 개방 계획이 광범위하고 충실한 것이라며 이를 착실히 추진해줄 것을 촉구했다.
  • 한­미,북핵 완전해결 추구/김 대통령­클린턴,공동노력 합의

    ◎북에 “즉각 사찰수용” 촉구/평양측 거부땐 안보리 제재/북핵 해결될때까지 주한미군 감축 유보 【워싱턴=이경형·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국대통령은 23일 상오(한국시간 24일 상오)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당면한 북한핵문제를 비롯,안보 경제협력증진방안,아시아·태평양공동체 형성을 위한 협력방향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북한핵문제와 관련,이 문제가 지체없이 해결돼야 하며,완전한 해결이 이루어지도록 가능한 노력을강구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양국이 앞으로 계속 확고부동한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양국정상은 특히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주한미군의 감축은 있을수 없다는데 합의했다. 두정상은 이어 북한이 즉각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락하고 특사교환에 합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김대통령은 특히 핵사찰과 관련, 『IAEA의 사찰뿐만 아니라 남북상호사찰도 이루어져 완전하게 핵투명서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핵사찰과 특사교환의 두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제3단계 미·북고위급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문제해결의 전망이 있는 한도내에서 추진하겠다』고 확인했다.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설득하되 대화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대책도 심도있게 논의했으며 그 대응책으로는 유엔안보리를 통한 제재방안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회담 두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지역안정 유지를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한국의 평화통일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천명하고 『한국민의 의사에 따른 통일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필요한 협조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두정상은 아·태지역문제와 관련,두 나라가 새로운 아·태시대의 동반자로서 역내 공동체를 형성해가는 과정에서 양국정부가 주도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양국대통령은 또 아·태지역 다자안보대화의 틀이 역내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이 지역의 안정유지를 위해 전진배치전략을 견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경제협력문제와 관련,양국 정상은 지난 7월 서울정상회담에서 발족시킨 「경제협력대화기구」(DEC)가 통상 산업 과학 기술 제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간 경제협력을 위해 민간차원의 「한미 21세기위원회」를 구성하되 양국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으며 우루과이라운드(UR)의 성공적 타결이 자유무역체제유지를 위해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 협상이 예정대로 타결될 수 있도록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날 회담은 단독및 확대회담으로 나뉘어 1시간동안 진행됐으며 확대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한승주외무장관 한승수주미대사 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 이양호합참의장 박재윤경제 정종욱외교안보 이경재공보수석 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이,미국측에서 고어부통령 크리스토퍼국무장관 애스핀국방장관레이크안보보좌관 로드국무부동아태차관보 레이니주한미대사가 참석했다. 두정상은 회담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발표했다.
  • “미국의 주인되라” 격려에 17차례 박수(김 대통령 방미여로)

    ◎“양식 9개월만에 처음 먹었다”에 박장대소/예정없던 한인촌 방문… 시간놓쳐 기내 식사/미,소형위성 띄워 블레이크섬 철통감시 방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18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첫 기착지인 LA에서의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APEC정상회담이 열리는 시애틀에 도착해 한·중,한·호,한·캐나다 양국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이날 시애틀에서 교민리셉션,APEC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미CNN­TV와 회견을 갖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시애틀 교민리셉션◁ ○…김대통령이 18일 저녁 시애틀 시내중심가 컨벤션센터에서 교민들을 위해 베푼 리셉션에서는 6백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수와 웃음이 연달아 터져 화기애애한 분위기. ○교민들 자긍심 고취 김대통령이 이날 연설하는 동안 모두 17차례에 걸쳐 중간박수가 나왔으며 『서울을 떠나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9개월만에 처음으로 양식을 먹었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박장대소. 김대통령은 『미국에 이민온 이상 먼저 미국화가 돼야 한다』고 당부하고 『미국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자존심을 가져달라』고 거듭 호소. 김대통령은 강택민중국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클린턴미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 언론들이 쓰고 있는 내용은 틀린 것이고 클린턴대통령과 함께 두사람이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 김대통령은 또 교민들에게 새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정책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교민들을 위해 관련법과 제도를 고치겠다』면서 『청와대에 교민담당 비서관을 신설하는등 신교민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이 리셉션장에 들어올때와 연설을 마치고 나갈 때 교민들은 『반갑습니다』 『건강하십시오』라고 인사를 했고 김대통령 내외는 일일이 손을 잡으면서 『고맙습니다』라고 답례. 김대통령이 교민들과 악수를 하는 동안 3∼4명의 교민 부인들은 『아이들에게 주겠다』면서 김대통령에게 사인을 요청해 사인을 받자 함박 웃음. 김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쉐라톤호텔에서 만찬을 겸해 1시간30분동안 APEC 대책회의를 주재. ○교민담당 비서 약속 대책회의에는 한승주외무 김철수상공장관 한승수주미대사와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 박재윤경제 정종욱외교안보 이경재공보수석등 14명이 참석. ▷시애틀 도착◁ ○…LA를 출발한 김대통령은 18일 하오 2시간20분간 비행을 마치고 APEC정상회담이 열리는 시애틀의 시택 국제공항에 도착,10여분간 이해순총영사와 레이저 미국무부 의전장의 기내영접을 받은 뒤 트랩에서 내려 로리 워싱턴주지사,허바드 미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등 미측 환영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 이날 환영행사는 경호문제등을 고려,도열병 및 군악대연주등도 생략한채 실내에서 간략하게 진행됐는데 환영나온 1백50여명의 교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김대통령 내외를 열렬히 환영. ▷LA한인타운 방문◁ ○…김대통령은 18일 하오 LA시청환영행사후 숙소인 센추리 플라자호텔로 돌아오는 도중 코리아타운을 예고없이 방문,한인상인들을 격려.김대통령은 올림픽가에서 약간 벗어난 서8가의 「옥스퍼드 쇼핑센터」에 들러 「슈퍼안경」등 한인 가게 3곳을 방문,「슈퍼안경」주인 인영희씨(55·여)에게 『작년 흑인폭동때 피해는 없었습니까』하고 물으며 관심을 표시한뒤 기념으로 선글라스 1개를 50달러를 주고 구입. ○해장국 들며 환담도 김대통령은 예정에 없이 한인촌을 방문하는 바람에 점심시간을 놓쳐 시애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내 식사.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18일 아침 LA 올림픽가의 코리아타운을 방문,교민이 경영하는 양지설렁탕집에서 교민대표 20여명과 해장국을 함께 들며 환담.
  • 기획원,내년 경제운용계획 부심/새달 확정

    ◎성장률·물가·국제수지 전망 불투명/안정속 성장잠재력 확충 주력 구상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이 12월중 나온다.그러나 경제기획원은 고민이 많다.성장·물가·국제수지등 거시경제의 가닥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특히 신경제5개년 계획의 원년.첫해의 거시지표 목표가 불황으로 차질이 빚어진 상황에서 신경제 2차연도 운용계획을 어떻게 짤 것이냐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기획원은 경제운용계획 작성과 관련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16∼17일 이틀동안 민간경제연구소 및 경제단체와 연이어 간담회를 가졌다. 삼성·현대·대우등 민간경제연구소의 거시경제 담당자들은 간담회에서 올해 무역수지가 흑자를 보이고 내년에도 역시 흑자폭이 늘어나는 가운데 환율의 적정관리가 경제운용의 주요 과제라고 지적했다.17일 간담회에는 전경련,상의,무협,은행연합회등 경제단체의 조사담당 이사들이 참석했다.기획원은 조만간 경제연구소장들과도 만나 민간의 주문을 들을 예정이다. 이에앞서 청와대 박재윤경제수석은 지난 13일 경제부처 차관들과 만찬회동을 통해 새해 경제운용계획의 작성지침을 논의,청와대의 「신경제 감」을 전달했다. ○…기획원은 연쇄 간담회 결과를 현재 부처별로 취합중인 주요 과제와 종합,내년도 운용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나 자신있는 판단을 하지 못한다.내년의 성장률,물가,국제수지등 거시지표의 전망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 3·4분기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6%선으로 나왔다.그러나 4·4분기에는 올 여름의 냉해피해가 나타나 3·4분기보다 떨어질 전망이다.따라서 올해 전체성장률은 지난해 수준(4.7%)을 유지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내년에도 투자와 민간소비가 크게 늘지않는한 신경제계획에서 예상했던 성장률 7.1%달성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물가는 이미 내년초의 공공요금 대폭 인상이 예정된 상태여서 신경제 계획상의 4.3%(소비자물가 기준)를 훨씬 웃도는 5∼7%선에 이른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기획원 김태연차관보는 『내년에는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유가안정에 힘입어 올 하반기의 경기회생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올해 무역수지의 흑자에이어 경상수지도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이 경우 흑자에 따른 해외부문의 통화관리가 어려워지고 물가상승의 압력으로 작용하는 부작용이 있다. ○…경제운용계획은 오는 12월 하순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돼 확정된다.이에 앞서 신경제 전문위와 경제 장·차관회의,당정협의 등을 거친다. 이경식부총리는 지난달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의 최대 걸림돌은 노사 및 임금문제』라며 이 부문에 대한 대책에 역점을 두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장승우경제기획국장등 실무팀은 현재 성장보다는 안정에 더 비중을 두고 운용계획을 짜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아래서 성장과 국제수지,물가등 거시지표에 얽매이지 않고 경제흐름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우리 경제의 체질강화를 위한 장기적 승부를 건다는 구상이다.한 기획원 관계자는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면서도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을 동원하지 않는 범위에서 내년 경제운용계획이라는 옥동자가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 김 대통령 오늘 방미 출국

    김영삼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가 아·태경제협력체(APEC)지도자 회의 참석및 클린턴 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7일 하오 서울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방미장도에 오른다. 김대통령은 첫 기착지인 LA에서 17일 하오(현지시간)교민리셉션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8박9일에 걸친 방미공식일정에 들어간다. 김대통령의 방미공식수행원은 다음과 같다. 한승주외무장관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 한승수주미대사내외 박관용비서실장 이양호합참의장(워싱턴)신경식민자당총재비서실장 박상범경호실장 박재윤경제수석비서관 정종욱외교안보수석비서관 이경재공보수석비서관 최동진외무부 의전장 권병현 외무부외교청책실장(시애틀)김석우의전비서관 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워싱턴).
  • APEC 각국 경제블록화 손익 “저울질”

    ◎참가국의 입장/미주도 결속에 중·아세안 “경계”/산업기반 달라 “주저”… 한·호는 적극 호응 17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지도자들의 입장은 여러 갈래로 나뉜다. 우선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이 APEC의 빠른 강화에 의한 경제공동체 설립을 선호하는 반면 일부 동남아국가연합(ASEAN)국가들은 마지못해 참석하는 인상마저 풍기고 있다.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은 이들 사이에서 중간자적 입장을 취하면서도 미국을 지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이번 모임을 대미관계 개선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입장이다.즉 경제문제를 주로 다루게 될 이번 모임에서 오히려 정치적 사안에 체중을 실으려는 인상을 주고 있다.경제문제에 관한한 중국도 ASEAN 제국과 시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 15개 회원국 모두가 역내 교역질서 확립이라는 대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이처럼 각자 다른 입장과 견해를 보이는 것은 각국이 처한 산업기반과 교역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올해의 순번제 의장국으로서 이번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알려진대로 이번 회의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미국은 태평양 양안을 끼고 있는 회원국들이 하나의 경제 블록을 형성,EC 통합에 대비하고 세계 국민총생산의 절반 이상,세계 교역량의 40%를 점하고 있는 동시에 가장 빠른 성장을 계속해갈 것으로 예상되는 역내시장에 주도적으로 뛰어들어 미국경제 성장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각료회담 뿐 아니라 지도자 회담을 주최함으로써 이 지역에 대한 안보적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것도 안보적 유대가 경제와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애초 각료회의에서 무역·투자에 관한 기본문서(TIF)를 법적 구속력을 갖는 협정 형태로 추진하려다 개도국들의 반발에 밀려 일단 선언 형태로 채택하기로 양보했다.그러나 이는 APEC 회의에 임하는 미국의 저의를 잘 나타내주는 한 단면이다.미국은 또 이번 모임에서 재무장관회담의 정례화를 제안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나아가 장차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국가들까지 끌어들여 세계 교역구조를 EC와 APEC로 양분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은 미국에 버금가는 선진강국으로서 미국의 견해에 동조하는 동시에 이 회의를 아태지역에 대한 지도력 강화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APEC가 경제공동체로 발전해 다자간협상이 이뤄지고 상호 문호가 개방되어도 아쉬울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그만한 산업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선진국이면서도 아시아권에 대한 주도권 장악을 위해 아시아국이라는 지리적 위치를 내세우며 ASEAN국들을 두둔하는 제스처를 쓰고 있을 뿐이다.일본이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및 ASEAN국들의 대립을 조정하는 가교역을 자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호주·뉴질랜드 등은 현재 어느 권역에도 포함돼 있지 않으면서 한결 같이 대미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이다.따라서 이들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집요하게 나타날 미국의 쌍무협상 요구보다는 일정한 룰에 의한 다자간 협상이 단연 유리하다는 입장에 있다. 특히 한국은 ASEAN국들과도 상대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어 이번회의에서 잘만 하면 선진국과 개도국의 시각차를 조율해가며 아태지역에서 지도적 위치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번 회의의 최대 장애물이 ASEAN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이들은 대체로 미국이 아태지역에 주도적으로 뛰어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이점에 있어서는 중국도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 이들의 우려는 피차 성문을 열어 젖히고 강자와 백병전을 벌일 경우 약자만 만신창이가 될 것이라는 간단명료한 사실에 논거를 두고 있다. 문호개방으로 투자에 대한 완전한 수익보장이 이뤄지고 물품교역에 따르는 관세장벽이 낮아지면 취약한 개도국의 산업기반이 강국에 의해 유린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ASEAN과 중국의 주장이다.상호개방은 원론적으로는 호혜평등의 원칙이랄 수 있지만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강자의 논리일 뿐이다. ASEAN국들이 아쉬운대로 안주할 경제블록을 갖고 있다는 점도 이들이 급속한 APEC강화를 꺼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말레이시아가 특히 이에 단호히 반대하는 것은 총수출량의 70%를 ASEAN국들이 소화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6개국은 내년 1월1일을 기산점으로 15년후에는 서로 5% 이하의 공동특혜관세를 시행키로 합의해 놓은 상태이고 나아가 역외개도국들을 끌어들이는 동아시아경제협의체(EAEC)형성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의 고민은 결국 APEC의 급속한 경제 블록화를 꺼려하면서도 끝끝내 이를 배척하기엔 현재 ASEAN이란 마당이 너무 좁다는데 있다. 강대국들에 대한 이같은 경계에도 불구하고 개도국 지도자들은 UR협상 타결의 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는 현상황에서 예측되는 쌍무협상과 무역전쟁의 공포로 인해 무거운 발길을 시애틀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준비상황·일정/“맨처음 주제발표” 완벽준비/김 대통령,자문팀 구성… 10월부터 “공부” 김영삼대통령이 한·미,한·중정상회담등 5차례의 정상회담과 아태경제협의체(APEC)지도자 경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출국한다.문민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첫 해외 나들이이고 8박 9일이라는 짧지않은 기간이어서 여러모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김대통령의 일정은 10분 간격으로 짜여있을 만큼 빡빡해 주위에서 건강을 염려할 정도이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방미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통령이 타고갈 전용 비행기는 과거에는 충분한 기간을 임차해 완벽한 내부 개조작업을 벌였으나 이번엔 최소한의 작업만을 한 상태이다.또 경제인들의 수행을 못하도록 했다.부득이하게 전세기를 낸 대한항공의 조중훈회장과 한미경제협의회 회장으로 미리 방미한 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이 수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김대통령의 APEC정상회의와 양자 정상회담을 위한 「특별과외」.시애틀 「블레이크 섬」의 정상회의장은 가로 세로 사방 9m에 불과해 정상들 외에는 어느 누구의 배석도 허락되지 않는다.자국어와 영어로 번갈아 통역할 통역요원들 조차 정상회의장과 약간 떨어진 곳에서 폐쇄회로를 통해 발언자의 말을 듣고 이를 자국 정상들에게 전달해야 할 정도다.회의진행은 간소복 차림의 정상들이 뚜렷하게 정해진 주제없이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여과없이 털어놓도록 짜여 있다.김대통령은 더구나 첫회의 주제발표를 해야할 처지이다. 김대통령은 지난 10월부터 매주 토요일 하오일정을 잡지않고 APEC정상회의 공부를 했다고 한다.박재윤경제수석등 참모진은 보고때 각종 국제경제문제및 APEC를 통한 역내 통상현안등을 보고 해왔으며 특히 김대통령의 APEC에 대한 공부를 위해 지난 9월 특별자문팀을 만들어 가동해왔다.APEC 저명인사그룹 멤버인 김만제전부총리와 김기환전한국개발원원장,박영철신경제전문위원회위원장,유장희대외경제정책 연구원장등으로 구성된 자문팀은 매주 토요일 저녁 회동을 갖고 공부자료를 마련,보고했다는 것. 한미정상회담등 기타 개별정상회담은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이 분담,준비를 해왔다.하루평균 2∼3회씩 김대통령과 독대,북한핵문제를 비롯,정상회담의제 등을 보고하는 일이 정수석의 일과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김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 수석회의를 마지막으로 내용 파악을 거의 완벽하게 마쳤다는 것이다.이제 APEC정상회의및 양자회담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영어실력도 상당히 늘어 웬만한 대화내용은 알아듣고 다음 할말을 준비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강택민중국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아직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양측의 숙소가 아닌 제3의 장소를 물색중이다.강주석은 시애틀에 머무르는 동안 대부분의 참석 정상들을 자신의 숙소로 초청,면담을 가질 계획이나 김대통령만은 격식을 고려해 제3의 장소로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의 첫 기착지인 LA는 흑인폭동으로 앙금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어서 경호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지역.경호상 자세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코리아 타운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이 확정됐다.김대통령은 당초 미 상·하양원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미의회가 추수감사절 휴회에 들어가 폴리하원의장 오찬으로 의회일정을 대신했다. 김대통령에 대한 미의회의 관심을 반영하듯 하원의장 주최오찬임에도 상원원내총무가 참석하는등 명실공히 상·하 양원지도자가 모두 참석하는 모임이 된다.고어 미부통령이 김대통령과의 오찬을희망했으나 막바지 단계에서 빠졌다. 클린턴대통령부부가 주최하는 백악관 만찬은 클린턴대통령 취임이후 처음 열리는 만찬으로 워싱턴의 지도자 1백20여명이 참석해 전미VIP의 얼굴을 대부분 만날 수 있는 매머드이다.백악관측은 만찬이 끝난 뒤에는 김대통령내외를 위한 특별공연까지 마련하는 파격적인 예우를 베풀고 있다. 김대통령은 워싱턴 도착 이튿날인 22일에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헌화하는데 이날이 고케네디대통령의 30주기 기일이어서 케네디대통령묘소에도 특별히 헌화할 예정이다.외국지도자 중에서는 케네디 대통령이 김대통령의 가장 좋아하는 인물중의 하나여서 일정이 기가 막히게 짜인 셈이다. ◎회담방식·장소/15국지도자 노타이차림 자유토론/회담장 블레이크섬 시애틀서 뱃길 30분/절경의 해양주립공원… 훈제연어로 유명 이번 아태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의는 여타 정상회담과 달리 사실상 의전절차가 거의 생략된채 15개 회원국 지도자들이 노타이 차림으로 자유토론을 벌이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회의는 우선 「가슴을 열고 토의하자」는 클린턴 미대통령의 구상에 따라 통역이나 각료·보좌관들조차 배석하지 않는다. 각국 통역들은 회담장의 TV를 통해 회담장 밖에서 자국 지도자에게 동시통역을 하며 상오회의를 끝내고 진행될 오찬석상에만 동시통역이 배석한다. 블레이크섬 삼나무 판잣집의 작은 방에는 책상이나 마이크장치가 설치되지 않으며 지도자들이 「연설」이 아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자리도 U자형으로 배열된다. 상오 9시부터 하오 3시반까지 진행될 이 회의에서 첫 의제인 「21세기 아태지역의 장래에 대한 전망」에 관해 첫번째로 발언할 정상은 김영삼대통령. 김대통령이 APEC의 장래와 한국의 개혁정책 등에 관해 약 5분간 발제를 하면 이어 각국 정상들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자유토론을 한 뒤 「아태지역 경제성장을 위한 우선 고려사항」과 「공동목표달성을 위한 방법」등 제2,제3의 의제로 차례로 넘어간다. ◎「에메랄드시티」별명 오는 20일 열릴 APEC정상회담 개최지인 시애틀은 미국인들의 여론조사에서 항상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미북서부지역의 무역·교통·교육의 중심지. 아시아지역으로부터 자동차나 전자장비 등 수입품들이 많이 도착하는 항구도시이고 미본토중 동양과 가장 가깝다는 점에서 APEC회의 개최지로는 최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구 2백50만명으로 워싱턴주 최대 도시인 시애틀은 태평양에 접해있는데다 워싱턴호수가 도시를 가로 질러 항상 파란물이 넘실대기 때문에 「에메랄드 시티」라고도 불린다. 한편 정상들의 지도자회의가 열릴 블레이크섬은 시애틀항구에서 배편으로 약 30분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여의도 보다 약간 작다.이 섬은 해양주립공원으로 지정된 관광명소이지만 평소에는 산림감시인 2명만이 교대로 상주할 만큼 한적한 곳이며 숲이 울창하고 해변의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 한전,유선방송전송망 진출할까/내일 청와대서 의견 청취

    ◎보유 광통신케이블 활용 모색/한국통신 “고유영역 침해” 반대 종합유선방송(CATV)의 전송망 사업자 허가를 둘러싼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의 영역 다툼이 끝내 청와대의 「최종 판정」을 받게 될것같다. 체신부와 한국통신은 그동안 전송망사업자 허가와 관련,CATV프로그램 공급업자와 종합유선방송국을 잇는 회선을 「분배망」으로 정의하고 이는 통신사업자의 고유영역임을 누차 강조했다.다만 유선방송국과 일반가입자를 연결하는 회선은 「전송망」으로 규정,자가통신망을 갖고 있는 한전을 포함한 타분야 사업자들도 허가기준만 갖추면 사업자로 선정해 주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한전은 「전송망」을 「분배망」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대 해석,모든 전송망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주장을 펴 왔다.뿐만 아니라 전국 2천7백㎞에 이르는 자가 광통신케이블을 정보통신에 활용함으로써 ▲국가자원의 총체적 활용 ▲저렴한 정보통신서비스 제공 ▲통신시장 개방에 따른 대외 경쟁력 우위확보 등을 이유로 통신분야 진출을 모색해 왔다. 이에따라 청와대는 11일 박재윤경제수석비서관 주재로 양쪽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이동훈상공자원부차관,경상현체신부차관을 비롯,공보처방송 행정국장,체신부통신정책심의관,한전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회의에서는 한전이 전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전국에 가설한 광통신자가망을 앞으로 CATV분배망으로 활용할 경우 ▲관계법령 해석이나 방침변경으로 가능한지 여부 ▲국가적 손익 ▲한전 참여시 시설보완 여부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체신부의 한 관계자는 『이 모임은 부처간 업무영역을 명확히 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양측의 의견을 듣는 자리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체신부 주변에서는 윤동윤장관이 관계법령에 근거,『한전의 분배망 참여는 불가하다』는 견해를 여러차례 공식적으로 밝혔고 한전측에서도 현행 법규상 분배망 참여가 다소 무리한 주장임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수석이 모임을 주선한데는 모종의 「조정」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다시말해 회의주제등으로 미루어 정책적 배려나 법령을 바꿔서라도 한전의 분배망 참여를 허용하려는 듯한 인상이 짙다는 분석이다. 이에대해 관계 전문가들은 『법적 근거나 논리의 타당성을 떠나 국가자원의 활용등의 이유를 내세워 힘의 논리로 밀어붙인다면 관련법규가 유명무실해지는 등 부작용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일,「과거사」 솔직히 사과/한일정상회담

    ◎신경협기구·하트라인 설치 합의/“창씨개명·위안부­노동자 강제연행/「참을 수 없는 고통 강요」 반성… 진사”/김 대통령/“과거에만 집착 않고 동반관계 구축” 【경주=김영만·이도운기자】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는 6일하오 경주 힐튼호텔에서 양국 신정부 출범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 개혁정책과 한반도 정세,한일관계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2시간25분간의 단독정상회담과 10분간의 확대정상회담이 시종 우호적이고 격의없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자리에서 호소카와 총리는 과거사문제와 관련,『과거 우리의 식민지지배시절에 한반도의 여러분들에게 예를들어 모국어 교육기회를 빼앗거나 타국언어를 강제로 사용케하거나 창씨개명이란 이상한 일이 강제되고 종군위안부·노동자의 강제연행등 각종 문제가 있었다』고 전제,『이러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강요당한데 대해 가해자로서 우리가 한일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며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진사드린다』고 사과했다.일본총리의 이같은 사과발언은 그동안 일본 지도자들이 표명한 과거사 관련 발언들중 가장 강도가 센 사과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에대해 『과거란 결코 잊어서는 안되지만 이것에만 집착해서도 않될 것』이라고 밝히고 『과거사문제를 이해와 협조차원에서 조기매듭함으로써 양국관계를 포괄적 동반자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위해 긴밀히 협력코자한다』고 밝혀 과거사가 더이상 한일간의 장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경제문제와 관련,두정상은 무역역조시정과 과학기술이전,대한투자확대를 추진키로 한 한일 경제인포럼보고서가 실행되고 양국간 균형경제협력을 위해 정부간 「한일 신경제협력기구」를 구성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일본의 한국상품에 대한 관세·비관세장벽의 완화와 일본 건설시장에의 한국기업 참여배려를 요청했으며 이에대해 호소카와 총리는 이같은 수입규제를 인정하면서 수입규제의 대폭완화를 이미 지시하고 또한 건설시장규제도 능동적으로 풀어나가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한 핵문제에 대해 양국정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아·태지역에 심각한 위협인 동시에 핵 비확산에대한 중대한 도전이므로 조속히 해결되어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두정상은 인적문화교류와 관련,각분야에서의 인적교류,특히 청소년 교류를 확대키로 했으며 호소카와 총리는 일본이 한국 유학생을 비약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미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이 사할린교포들의 영주귀국 문제가 일본정부의 주도적 책임하에 해결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 호소카와 총리는 일시귀국 사업을 계속하되 영주귀국 희망자의 염원이 이루어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나라 정상은 청와대와 일본 총리관저간에 핫라인을 설치키로 합의하고 호소카와 총리의 방일요청에대해 김대통령은 내년중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호소카와총리는 당초 헬기편으로 경주로 직행할 예정이었으나 일기불순으로 육로로 오는 바람에 당초 예정보다 55분 늦은 하오4시10분께 숙소인 힐튼호텔에 도착했다. 이날 단독정상회담은 양측 아주국장과 통역만을 배석시킨채 당초 예정대로 하오 4시30분 시작됐으나 회의는 7시까지 계속됐다.이어 우리측에서 홍순영외무차관·공로명주일대사·박재윤청와대 경제·정종욱외교안보·이경재공보수석및 외무부 유병우아주국장·신각수동북아1과장등이,일본측에서 이시하라 노부오(석원신웅)관방부부장관·후쿠다 히로시(복전박)외무심의관·이케다 다바시(지전유)아주국장·마키다 후니히코총리비서관·누마타 사다아키 보도심의관·나카무라 시게루(중촌자)북동아1과장등이 배석한 확대정상회담은 20분쯤 진행됐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호소카와총리내외를 위해 양측 공식수행원등 30여명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을 가졌으며 7일 아침에는 양국정상내외가 함께 조찬을 갖고 두나라 정상간의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양국정상은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경주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뒤 부부동반으로 경주산책및 관광에 나설 예정이다. 호소카와총리는 경주관광이 끝난뒤 숙소로 김대통령을 예방하고 작별인사를 한뒤 이날낮 한외무장관과 최의전장의 환송을 받으며 이한한다.
  • 철근값 임의 인상계획/제강업체

    고철 값 폭등으로 적자요인을 안고 있는 전기로 제강업체들이 오는 15일까지 정부의 철근 고시가격이 풀리지 않으면 임의로 가격을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삼규 상공자원부 제2차관보는 지난달 22일 박재윤 청와대 경제수석을 만나 89년 6월 이후 고시가격으로 묶인 철근의 공장도 가격을 올려줄 것을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에 고철을 녹여 철근을 만드는 인천제철,강원산업,한보철강,한국철강 등 전기로 제강업체들은 오는 15일까지 고시가격이 풀리지 않을 경우 임의로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 “한국 국제화의 장애는 관료주의”/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 강연

    ◎자율능력·규모 불구 여전히 통제 고집/경제중시 김 대통령,각료호흡 잘맞아 『홍재형재무장관과 김명호한은총재는 호흡이 잘맞는다』 『김철수상공장관은 「매사추세츠 킴」으로 불릴만큼 신사여서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박재윤청와대 경제수석은 매우 온건하면서도 앞을 내다볼줄 아는 사람이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의장인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가 내린 한국의 현경제각료 인물평이다. 그는 뉴욕 외신기자클럽에서 2일(현지시간)한국기자들과 만나 세계화(글로벌리제이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김영삼대통령은 이처럼 서로 호흡이 잘 맞고 일관된 사람들로 경제각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태우대통령때엔 이용만재무장관과 조순한은총재가 불편한 관계였다』고 전정권아래 『경제각료들이 따로 놀았던』때를 들어가며 『노대통령은 경제에 대해 초점을 맞추지못했다』고 평했다. 그레그씨는 이와달리 김대통령이 『미국과 「산업동맹」결성을 희망하는등 경제에 집중키로 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관료조직에 문제가 많다』고 했다.그의 강연내용을 간추린다. 80년대말 한국 무역수지가 좋지않을때 상공부는 외환을 규제하겠다며 보잉 맥도널더글러스 에어버스로부터 한국 항공사가 도입키로 이미 계약한 항공기의 구매를 연기시키려 했다.보잉과 MD는 물론 영국대사가 내게 전화를 해와 도움을 청했다.한국 항공사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새 항공기를 들여와야 경쟁력도 생기고 항로도 늘릴 수 있다며 흥분했다.상공장관을 만나 이들 얘기를 전했더니 1주일쯤뒤 연기결정이 철회됐다. 미국기업인들이 한국 또는 일본과 비즈니스할 때 양국간에는 수학공식같은 차이점이 있다.한미간 비즈니스는 「2마이너스1」이고 미일간은 「1마이너스2」다.한미간 공식에서 「플러스2」는 서로 거래하길 원하는 양국 비즈니스맨이고 「마이너스1」은 한국의 관료주의다.미일간에서 「플러스1」은 의욕적인 미국 비즈니스맨이고 「마이너스2」는 서로 결탁해 미국기업을 배척하려 애쓰는 일본관료와 일본 기업인들이다. 한국의 관료주의는 큰 장벽이다. 주한대사 취임초기 미국 매리어트사가김포에 항공기 기내식 공장을 세우려 했었다. 지난 2월 이임할때까지도 이들의 계획은 성사되지 못했다.규정에 맞추려 수없이 서류와 세부계획을 뜯어고쳐도 그때마다 관계부처들중 누군가가 「규정위반」이라고 나섰기 때문이다. 부시대통령 방한때 한국기업인들(최종현 구평회 박성용…)은 부시와 조찬회동에서 미국과 보다 활발한 비즈니스를 하기를 원하면서도 한결같이 그 장애물로 관료조직을 꼽았다. 한국관료들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통제」에서 찾아왔으며 그래서 「통제권」을 놓지 않으려 한다.
  • 한·미정상 11월23일 회담/김 대통령,18∼27일 방미

    ◎APEC회의뒤 워싱턴서/강택민 등 4국정상과 연쇄회동/북핵·통상현안 등 다각 논의 김영삼대통령내외가 클린턴 미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1월21일부터 24일까지 3박4일간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23일 청와대와 백악관이 공동 발표했다. 지난 7월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답방으로 미국을 공식방문하는 김대통령은 11월23일 쯤 클린턴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날 저녁에는 김대통령내외를 위한 백악관 공식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워싱턴방문에 앞서 11월19일부터 20일까지 미시애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지도자경제회의에 참석,강택민중국국가주석·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총선후 캐나다총리등 4개국 정상과 연쇄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에따라 김대통령내외는 11월18일 서울을 출발,9박10일간의 방미일정을 마치고 27일 귀국한다. 김대통령은 워싱턴 방문중 미민주당 국제문제연구소가 매년 민주발전과 인권창달에 큰 기여를 한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해리만 민주주의 상」수상자로 선정돼 수상식에 참석,연설한다. 이경재대변인은 『양국 신정부 출범후 두번째인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대통령은 지난 7월 클린턴 방한시에 쌓은 우의와 친분을 더욱 두텁게 하는 한편 북한의 핵문제대처방안,한미안보협력관계강화방안,통상협력증진방안등과 APEC 발전문제등 아태지역차원의 문제에 대해서도 폭넓은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APEC 지도자경제회의는 아태지역내 주요국가간 최초의 다자정상회담으로 역내의 지속적 경제성장과 번영을 도모하기위한 방안등에 관해 폭넓은 협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회의에서 21세기 지역내 번영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는 발표와함께 우리나라의 개혁정책에 대해 소개할 시간을 할애받았다. 김대통령의 방미에는 한승주외무·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박관용비서실장·박상범경호실장,정종욱외교안보·박재윤경제·이경재공보수석,한승수주미대사,김석우의전비서관,고창순주치의,권병현외교정책실장,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등이 공식 수행한다.
  • 경제정책 수출촉진에 중점/정부·재계대표 간담회

    ◎“연말통화 늘려 실세금리 억제”/내년 공공사업 조기 착공 정부는 금융실명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됨에 따라 앞으로 연말까지 2개월 반동안 경제정책의 비중을 수출촉진을 통한 경제회복에 두기로 했다.이를 위해 당초 20억달러 적자로 예상한 무역수지를 10억달러 정도의 흑자로 수정,민·관합동으로 수출을 독려하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대한상의에서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과 홍재형 재무부장관,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물산 등 8개 종합상사와 12개 중소 수출업체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자리에서 이부총리는 『올 경제성장률이나 물가는 목표치를 달성하기가 어렵지만 수입의 감소로 국제수지는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정부와 업계가 총력을 다하면 올 국제수지는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재형 재무장관은 『금리인하나 무역금융의 확대 등 인위적인 수출부양책은 없을 것이나 수출보험금을 늘리거나 무역어음의 만기를 3개월까지 연장하는 방안 등은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또 자기자본의 15%이내로 제한한 사모사채의 발행 물량은 그대로 두되 내년 4월까지는 15%가 넘더라도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기술연구원의 섬유연구 부문을 한편 이부총리는 이날 하오 시내 음식점에서 홍재형 재무장관,김철수 상공장관,박재윤 청와대 경제수석,김명호 한은총재와 만나 내년도 경제전망과 향후 거시경제 정책운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자리에서 정부는 연내에 실시할 2단계 금리자유화로 금리가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올 연말 통화를 목표치 21%대보다 높여 신축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또 내년도 1·4분기에 계획돼 있는 공공사업에 대한 예산을 조기 배정,자금을 3월까지 실질적으로 집행하기로 했다.그동안 민자당의 요구에 따라 검토해온 한은 재할인금리 등 공금리는 인위적으로 인하하지 않기로 했다. 2단계 금리자유화 대상에는 국공채· 통화채와 수신금리가운데 신용금고의 1년이상 예금상품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그러나 양도성예금증서(CD)를 자유화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기로했다.이밖에 업종전문화 방안을 이달말까지 마련,발표하기로 했다.
  • 「실명경제」 활성화에 총력/정부/종합대책 빠르면 내주 실시

    ◎오늘 업계 애로 청취 간담/2단계 금리자유화 곧 당정 조율/실명 전환율 96% 정부는 차명및 가명 금융계좌의 실명전환 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는등 금융실명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됨에 따라 앞으로 기업의 투자의욕을 진작시키는데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경제 활성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기업인들의 장래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여 투자불안 심리를 없애기 위해 기업들의 관심사인 업종 전문화를 비롯해 2단계 금리자유화의 시기 및 내용,투자활성화,수출 촉진 등 경제현안에 대한 종합적인 활성화 대책을 빠르면 다음 주까지 확정,시행할 방침이다.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과 홍재형재무부장관은 14일 낮 대한상의클럽에서 박용학무역협회장,현대종합상사등 8개 종합상사 및 12개 중소 수출업체 대표와 오찬간담회를 갖고 수출 애로사항등 업계의 의견을 듣는다. 이부총리와 홍재무는 이어 이날 저녁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청와대 박재윤경제수석,김명호한은총재등과 만나 수출촉진을 위한 업계의 건의사항과 2단계 금리자유화 실시문제,업종전문화 방안 등 경제현안에 관한 정부의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또 내주 초 고위 당정회의를 통해 기업 설비투자 촉진대책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경제활성화 방안에 관해 협의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이부총리는 13일 하오 청와대에서 경제활성화 방안에 관한 정부의 입장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무부의 최종집계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가명및 차명예금 가운데 72만8천9백계좌,5조6천7백26억7천만원이 실명으로 전환됐다.이중 가명예금은 전체 2조8천6백30억원중 2조7천4백80억원이 실명전환돼 96%의 높은 전환율을 기록했다.
  • “주무장관 포함” 개각 폭에 관심/여객선 참사 책임 어느선까지…

    ◎김 대통령,대형사고 누적에 단호/내각에 유감표시… 「정치판단」 주목 김영삼대통령이 11일 여객선사고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그폭이 관심사로 떠올랐다.각료가 인책대상이 될 것인지,각료가 포함된다면 그폭이 어느 정도일지… 김대통령은 11일 아침 박관용비서실장과 박재윤경제·김양배행정수석을 집무실로 불러 자신이 여러차례 내각에 철저한 안전점검을 지시했던 점을 지적하고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이경재대변인은 문책과 관련한 대통령의 입장이 매우 단호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내각에 유감을 표시함으로써 일단 각료에대한 문책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이경우 책임을 지운다면 당연히 이계익교통부장관이 그대상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희생자수가 많고 여파가 크더라도 업무상의 책임을 따진다면 해운항만청장선일 것이다.그러나 청와대 당국자들은 『업무상의 책임은 해운항만청장이지만,정치적 책임을 묻는다면 교통부장관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이교통부장관은 새정부 출범후 발생한 철도사고,아시아나 항공사고,이번 여객선사고의 주무부처여서 최소한 「도의적 문책」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번 사고에 다른 어느때보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앞의 사고들보다 희생자가 많다는 차원에서가 아니다.짧은 기간에 다양하게 대형사고가 누적됨으로서 이문제가 민심을 좋지않게 만드는 요인으로까지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청와대당국자들은 「육·해·공 예비군까지 다양하게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는 시중의 우스개소리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의 인사철학은 가능한한 사람을 교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한번 맡기면 끝까지 밀어준다는 것으로 대통령의 인사원칙은 요약된다. 김대통령은 최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이제야 장관들이 업무를 파악해 일을 하려고 하는 때』라면서 『개각은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었다.그러나 업무의 연속성 보장이라는 측면외에 이같은 대형사고의 빈발이 기강해이에 한원인을 찾을수 있고보면 이번에는 다른 원칙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보인다.오히려 부분개각을 통해 분위기를 일신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민주당은 전례없이 강한 톤으로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며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물론 지금까지 대통령이 보여준 인사원칙이나 정국운영방법을 고려하면 총리까지 정치적책임을 묻는 식의 대규모 민심수습용 개각은 생각할 수 없다.또한 이런식의 대응은 아직 대통령 취임 1주년도 되지 않았고,개혁드라이브가 계속되고 있다는 시기상의 여건에 비추어서도 가능성이 없다. 기강을 바로잡는 차원에서 부분개각을 한다면 이번 사고의 책임부서들과 공직자 등록재산실사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일부각료가 그대상이 될 수 있다.그러나 경험부족이나,업무상 세련되지 못한 모습을 보여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 장관들은 이번에도 경질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경우의 장관들을 포함시킬 경우 대통령이 말해온 인사원칙을 깨뜨리는 것이 되고 정국주도권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볼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민심수습과 기강확립을 위해 내각에 책임을 묻더라도 그폭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여겨진다.
  • 정도 비켜가는 경제팀/정종석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출발은 거창하게,후퇴는 슬그머니」. 요즘 경제기획원을 비롯한 경제팀이 신경제를 추진하는 자세를 비유하는 말이다.5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경제 추진위에 올린 올 하반기 경제전망은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이름으로 돼 있다.올해 성장률은 금융실명제와 이상 저온 등의 영향으로 신경제 계획에서 목표로 잡았던 6%에는 못미치고 4.5%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주요 내용이다. 이경식부총리나 청와대 박재윤경제수석 등 경제팀은 지난 달까지만 해도 『성장률이나 물가등 올해의 거시경제 총량지표를 고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그런데 KDI가 감히 성장률을 낮춰 잡은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일종의 「반란」이라고 할 법도 하다.그러나 정부는 아무런 이의를 보이지 않았다.경제팀과의 사전 조율 또는 양해 아래 나온 결과임이 분명하다. 신경제 계획의 이같은 지표 수정은 민간 위원들이 임명돼 처음으로 열린 신경제 추진위에서,그것도 김영삼대통령이 참석한 청와대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이루어졌다.국민 앞에 공개된 회의였다.그런데 정부는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신경제의 지표수정을 KDI에 맡기고 「벙어리」가 됐다. 지난 7월 신경제 5개년 계획이 출범했을 때 화려한 청사진과 거시지표를 담은 각종 보도자료는 모두 경제기획원 명의로 작성됐다.그러나 이번 자료는 KDI의 이름으로 돼 있다.좋은 자료는 기획원이,나쁜 내용은 KDI의 차지라는 얘기가 된다. 사실 KDI가 기획원의 「총대」를 멘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지난 봄 새 정부의 대재벌 정책으로 여겨졌던 KDI의 공정거래 정책 시안에는 기업분할 명령제,투자회수 명령제,재벌의 언론 참여제한 같은 혁명적 시책이 포함됐었다.그런데 반발이 거세자 공정위는 이를 KDI의 의견으로 돌리고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 일도 있다. 이제 경제팀은 국민 앞에 솔직해야 한다. 어려울 수록 큰 길로 정도를 걸어야 한다.아직도 이번 지표수정이 전망의 수정일 뿐,정책의 수정은 아니라고 강변하는 소리가 들린다.이는 말장난이다.쓸데 없는 일로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것이 안타깝다.
  • 이 부총리 관훈토론 일문일답 요지

    ◎“실명제 정책기조는 사정아닌 경제논리”/경제팀장으로 최선 다했지만 잘했다고 생각안해/향후 부총리 사퇴후에는 재벌과 관계 갖지 않겠다 이경식부총리는 1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경제현안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이부총리는 지난 2월26일 취임하며 여러가지 포부를 밝혔다.그동안의 성과를 자평하면. ▲어려운 질문이다.경제팀장으로서 열심히 했지만 잘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다만 계산대로 되고 있다고 본다. ­정부는 개혁을 하면 경제도 좋아진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상치되는 개혁과 경제의 숙명적 관계를 어떻게 보는가. ▲현재의 개혁은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첫째는 사정이고,둘째는 실명제를 포함한 제도개혁이다.단기적으로 경제가 위축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체질 강화에 도움이 된다. ­지금 다시 실시한다면 실명제의 국세청 통보규정 등을 그대로 정할 생각인가. ▲이 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상당한 사람들의 인출러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다시 실시한다면 실명 전환기간을한달 정도로 줄였을 것이다. ­실명제의 정책기조는 사정논리인가,아니면 경제논리인가. ▲자금출처 조사를 많은 사람들이 사정의 일환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합법적 증여를 용인하는 결과를 막기 위한 것이지 과거를 묻는 사정활동이 아니다. ­김영삼대통령에게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가. ▲구체적으로 그렇게 말한 적은 없으나 대통령에게는 항상 정책의 장·단점을 각각 보고한다. ­김대통령은 최근 재벌총수들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있으나 정세영현대그룹회장과는 아직 만나지 않았는데….대통령과 독대할 때는 누가 얘기를 많이 하는가. ▲정현대회장과도 곧 만날 것으로 본다.청와대 독대시에는 내가 7대3의 비율로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박태준 전포철회장같은 기업인들이 경륜을 발휘하도록 부총리가 김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은. ▲전적으로 동감이다.현대나 포철같은 국민경제에 중요한 기업은 기업주가 누구든 구애받지 않고 육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부총리는 과거 청와대 경제수석에서 물러나 대우자동차 사장등 대우계열의 3개사 사장을 지냈다.자질이 높아서인가 아니면 정경유착의 상징인가. ▲대우에 취직부탁도 했었고 그쪽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그러나 부총리를 그만둔 뒤에는 어떤 경우에도 재벌과의 관계는 갖지 않겠다. ­김대통령이 금융실명제를 단행하면서 박재윤 청와대 경제수석을 제쳐 놓고 부총리가 주도하도록 한 까닭은. ▲일의 성격때문일 것이다.실명제는 여러 사람이 논의해 단행할 성격은 아니다.박수석이 실무에 불참한 것을 소외라고 한다면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 세율 인하폭 확대키로/당정 합의/“감세 기대 못따라…6일 재조정”

    정부와 민자당은 1일 하오 재무관련 비공식 고위당정접촉을 갖고 정부가 이날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따른 근로소득세등의 세율인하폭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수용,조만간 추가 인하조치를 취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당정은 오는 6일 공식 당정회의를 갖는 등 공식,비공식 협의를 통해 정기국회가 개회되는 10일 이전까지 근로소득세를 포함,법인세 상속세 증여세 등에 대한 세율의 추가 인하폭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당정은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이날 접촉에서 금융실명제 실시에 맞춰 발표한 재무부의 세제개편안이 세부담 경감 기대에 못미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정부측에서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홍재형재무부장관 김철수상공부장관이,당측에서 김종호정책위의장 서상목제1정조실장 나오연당세제개혁위원장 김채겸국회경과위 간사가,청와대측에서 박재윤경제수석이 각각 참석했다. 이날 접촉에서 당 관계자들은 정부측이 내년도 세수에 대한 예측의 어려움을 이유로 세율 인하폭을 당초 계획보다 작은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이의를 제기,정부측 참석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인 가족 기준으로 5백50만원에서 5백87만원으로 인상된 근로소득세 면세점이 보다 높아지고 근로소득세 법인세 상속세 증여세 등의 세율도 상당수준 인하될 전망이다. 한 참석자는 이와 관련,『당정간에 세율의 인하폭을 더 낮춰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었다』면서 『다만 내년도 세수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추가 인하폭의 정도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을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정은 이날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에 앞서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의견을 교환했으나 세율인하폭을 둘러싼 이견으로 논란을 벌였다.
  • 실명제 주도 이 부총리 입김 세져/위상 강화… 별명도 「신실세」로

    ◎언론사 직접 홍보·금융동향 파악 분주/한·미 경제학회 참석위한 방미도 취소 그동안 약체라는 느낌을 주던 이경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의 위상이 금융실명제로 크게 강화됐다. 기획원 사람들은 실명제를 「부총리 프로젝트」라고 부른다.그가 실명제를 주도했다는 자부심이다.이부총리는 사실 김영삼대통령의 실명제 단안을 홍재형재무부장관과 함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실명제가 발표된 지난 12일이후 뉴스의 초점이 됐다.부작용을 우려하는 지적에 대해서는 『실명제의 긴급명령 16개 조항중 어떤 것도 그 기본정신을 고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경하게 못박았다.실명으로의 전환기간이나 자금출처조사기간의 완화도 불가능하다고 천명했다. 활동도 활발하다.실명제 발표 이튿날부터 민자·민주 양당대표를 방문,실명제의 내용을 보고한 뒤 이해를 구했다.신문과 방송의 편집·보도국장들을 차례로 만나 실명제를 홍보했다.한국은행을 방문,실명제에 따른 금융시장동향을 파악했다.서울 명동거리에 나가 은행가도 둘러봤다. 실명제와 관련된 실무대책은 재무부에 맡겼다.다만 경제정책에 관계되는 것은 경제장관회의에 보고토록 했다.재무부의 대책반을 찾아간 것도 예삿일이 아니다.작은 일은 재무부에 맡기고,큰 일은 자신이 추스리겠다는 뜻이다.기획원만이 아니라 과천 경제부처 전체를 통할하겠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이달말로 예정된 한미경제학회 참석을 위한 방미도 취소했다.실명제가 출범한 마당에 국내를 비우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대통령의 애정어린 권고가 있었던 탓이다.김대통령은 20일 이부총리와 홍재무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조찬을 나누며 실명제 이후의 동향을 점검했다.어느때보다도 신임이 넘친다는 증거다. 과천의 경제관료들은 이제 이부총리를 자연스럽게 「신실세」라고 부른다.부총리가 그동안 원내에서 「주사」등 여러가지 명예롭지 못한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은인자중한 것은 모두 실명제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서라는 것을 알고 있다.한 관료는 『개혁을 위해 걸인행세를 한 흥선대원군처럼 무서운 사람』이라고 비유한다. 실명제의 준비를 기획원과 재무부의 비밀팀이 맡는 바람에 새 정부 출범이래 줄곧 신경제정책을 주도해온 박재윤경제수석등 청와대 경제비서실과 과천 경제팀간의 위상이 뒤바뀐 느낌도 든다.그러나 실명제 후 외견상으로는 협조를 더욱 다지고 있다.특히 박수석은 신경제 출범 때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안팎에서 실명제 홍보를 위한 전도사 역할에 충실하다. 이부총리는 『실명제 단행 후 보름 정도는 실무진의 판단에 맡겨달라』고 김대통령에게 진언해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당분간 모든 것을 맡겨달라는 얘기나 다름없다.실명제의 파장이 간단치 않은데도 이부총리가 『실명제의 후퇴는 없다』고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앞으로 종전과 다른 강성 경제팀의 출현을 예고하는 것처럼 비친다. 이부총리와 홍재무·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박수석 간에는 지난 6개월 매주 수·토요일에 정례적으로 만나는 「모임」이 있었다.얼마 전부터 화·금요일로 바뀌었으나 최근 실명제 때문에 뜸했었다.조만간 재개될 이 모임에서 누구의 목소리가 가장 클 것인지 관심거리다.
  • 부동산 명의신탁 폐지 검토/정부 당국자

    ◎“투기방지 일환… 부처 협의중” 정부는 부동산 명의신탁제를 폐지하고 금융실명제에 이어 부동산실명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금융실명제 실시로 지하자금이 부동산으로 흐를것을 우려,명의신탁제를 폐지하는 방안이 관계부처간에 협의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도입여부에 대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재윤청와대 경제수석은 『금융실명제 실시초기에 이의 실시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어떠한 결론도 낸바 없다』면서 『다만 향후 이 문제가 어떻게 될것이냐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실시가능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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