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강남벨트」 눈길/김덕룡·서청원의원·최병렬위원장
◎후원회서 모금보다 정책제안 “참신”
신한국당 김덕룡(서초을)·서청원(동작갑)의원과 최병렬(서초갑) 위원장이 23일 일제히 후원회를 가졌다.공식 선거운동일을 사흘 앞두고 기선잡기의 일환이다.후원회는 사실상 「돈」을 목적으로 하지만 이날 행사는 「표」에 더 가까이 하려는 뜻이 강했다.
이들은 저마다 개혁과 보수의 상징이다.신한국당이 서울에서 이들만큼은 압승을 점치는 것도 이를 기초로 한다.「강남벨트군」을 이루고 있는 이들의 성향은 이날 행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김덕룡,서청원 두 「개혁전사」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석자들의 흥미를 한껏 돋우었다.반면 검증된 보수를 대표하는 최 전 서울시장은 차분한 분위기로 이끌어 대조를 이뤘다.
김의원의 행사장 입구에는 후원금 모금함과 별도로 그의 영문 이니셜을 딴 「DR함」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자원봉사자 신청서,지역구 친지 소개서,정책공약 제안서 등을 내놓고 참석자들의 아이디어를 모았다.황인성 전 국무총리,김명윤 전 의원,주돈식 정무장관,서영훈 전 KBS사장,조경희한국수필가협회장,현승일 전 국민대총장,산악인 허영호씨,소설가 박범신씨 등이 참석했다.
서의원의 행사에는 외부 초청인사 보다는 지역구민들이 주를 이뤘다.그래서 프로그램도 「차세대정치인」「도약하는 동작구」를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서울 25개구 가운데 21위에 그치고 있는 동작구의 개발모형을 만들기 위해 즉석 개발모델 연구 계약식을 갖기도 했다.
이에 반해 최전시장의 행사는 참석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조촐하게 열렸다.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과 주돈식 정무·박재윤 통상산업·이석채 정보통신부장관,김재순 전국회의장 등이 함께 했다.〈박대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