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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욕탕도 호텔도 갤러리카페 변신…제주에서 뜨는 도시재생공간

    목욕탕도 호텔도 갤러리카페 변신…제주에서 뜨는 도시재생공간

    오랫동안 방치됐던 동네 목욕탕이 카페로 변신하고 과거 유명했던 호텔이 갤러리로 환골탈태한 도시재생공간들이 제주에서 뜨고 있다. 서울의 청계천 역사를 닮은 ‘제주판 청계천’ 산지천을 끼고 도시재생공간들이 즐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의 원도심(구도심) 활성화로 노후된 건물이 대거 철거될 때도 원도심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사람들의 성원에 힘입어 살아남은 공간들이다. 특히 옛 여관 건물인 금성장과 목욕탕이었던 녹수장을 연결해 리모델링, 사진전문갤러리로 재탄생된 산지천 갤러리는 공공 도시재생공간의 대표적인 곳이다. 개관 5주년 기념으로 제주 출신 다큐멘터리 사진가 故 김수남(1949-2006) 작가의 소장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몰입’이란 주제 전시회 한 공간에 적힌 문구처럼 어쩌면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향수일 수도 있고 혹은 낯설음 때문에 살아남게 된’ 이 운 좋은 곳은 건물 위에 굴뚝만이 징표처럼 목욕탕이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산지천갤러리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운영하는 공공 도시재생공간이라면 그 산지천 건너 맞은 편에는 제주 토박이가 유명한 호텔을 인수해 옛 모습을 최대한 살려내 관심을 끈다.1962년 3월에 명승호텔 이름으로 문을 연 제주 최초의 현대식 호텔이었던 갤러리레미콘은 그러나 과거 명성이 자자했던 화려함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산지천갤러리보다 좀더 인더스트리얼한 산업적인 디자인이 확 눈길을 끈다. 분홍색 벽과 검정 바둑판 같은 타일이 화려함의 흔적이라면 흔적이다. 때론 그것조차 조금은 낯선 향수로 다가온다. 7일 고성호 갤러리레미콘 대표는 “이 호텔 계단을 이용해 유치원을 다녔다”면서 “한때는 신성일 엄앵란 커플이 다녀갈 만큼 화려했던 호텔이었는데 십수년 방치되다시피해 안타까움에 인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뚝심과 의지 하나로 폐허된 호텔건물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살려내 도시재생형 미술관으로 재탄생시켰다. 오래돼 방치된 건물에 숨을 불어넣고 색을 입힌 도시재생공간은 그래서 부활이라기보다 새로운 탄생에 가깝기도 하다. 그는 “분홍색 벽과 세월의 풍파가 빚어낸 건물은 사람의 손으로 만들 수 없는 자연이 빚은 조각과 같다”면서 “이 기본 골격과 뼈대를 살리기 위해 인수한 금액에 맞먹는 비용을 리모델링하는데 썼다”고 덧붙였다. 루프탑에서 내려다 보는 산지천 풍경과 20여년을 뛰어놀던 옛 추억 때문에 그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려고 애썼다며 누구나 즐겨 찾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희망했다. 40일 동안 펼쳐진 PINK FLASH –SANJIRO 31 전시회는 따로 홍보도 안했는데 1500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분홍빛깔 벽면에 가득한 낙서조차 예술 같고,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같은 기둥과 뼈대를 드러낸 철근마저 명작이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도시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도시재생공간은 한라산 남쪽 서귀포 이중섭 거리 인근에도 있다. 1971년부터 지난 2016년까지 45년 동안 ‘온천탕’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대중목욕탕이 지난해 10월 문화공간 라바르로 단장됐다. 목욕탕을 운영하던 할머니가 작고한 뒤 손자 박재완 대표가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낸 것이다.라바르 프로젝트 매니저 이예람씨는 “1층 카페는 목욕탕 욕조를, 2층 갤러리 뮤즈엔 환풍구, 3층엔 굴뚝, 4층 루프탑엔 물통을 그대로 살려냈다”면서 “특히 1층 카페 한가운데에는 여탕 욕조가 있고 그 위 조각같은 테이블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마치 과거 목욕탕의 물기가 흘러내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묘하게 거칠게 뜯겨진 목욕탕의 흔적이 남겨진 것에 동화된 듯,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김주희 작가의 개관 전시가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온라인/‘DJ 생가‘ 하의도 연결 다리, “’윤석열 대교‘도 좋다“

    온라인/‘DJ 생가‘ 하의도 연결 다리, “’윤석열 대교‘도 좋다“

    ”다리만 놓아준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문제겠습니까? 누구든 이름을 다 붙여주고 싶습니다. 섬사람들은 지금도 수시로 뱃길이 끊겨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가 지역 숙원사업으로 추진중인 장산∼신의 연도교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결정된다면 ‘윤석열 대교’로 이름을 지을 용의도 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박 군수는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대선 때 이곳을 다녀가면서 다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현 정부에서 2024년까지 착공만 해줘도 다리에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붙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뱃길이 수시로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간절함이 묻어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단체장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생각해 볼 대목이다. 더욱이 장산∼신의 연도교 사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하의도를 연결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신안군 장산도와 신의·하의도를 잇는 국도2호선 2.2㎞ 구간 연륙연도교 설치 사업은 2800억원 상당의 예산이 필요하다. 기존의 연도교 사업들이 완료돼 장산∼신의 다리만 연결된다면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까지 차량 이동이 가능해진다. 1000개의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은 천사대교를 기점으로 14개 읍면의 주요 섬들이 육지와 연결되는 연륙연도교가 설치돼 신의도와 장산도를 연결하는 마지막 퍼즐을 남겨 놓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신안군은 정치적 의미를 떠나 지역 발전이 우선이라며 윤석열 대교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군수는 ”신의∼하의도 다리 건설 때는 당시 박지원 의원이 예산을 끌어왔기에 건립비에 일명 ‘박지원 다리’라고 적혀 있고, 임자대교에는 ‘강기정·이정현 전 의원과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의 다리’라고 새겨져 있다“면서 ”우리 주민들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이번에도 예타가 면제되면 ‘윤석열 다리’라고 이름 짓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 군수는 그러나 다리 이름은 지명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군은 다리 건설과 정책 결정 과정에서 도움이 있으면 기념비에 새기고 주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다리 이름을 확정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 “연금 더 걷는 방향으로 개혁… 국민투표 부쳐야”

    “연금 더 걷는 방향으로 개혁… 국민투표 부쳐야”

    “연금 개혁을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더 걷는 방향의 개혁이 불가피하다.”(박재완 전 장관) “법인세를 낮출수록 세수가 는다. 법인세 수준이 투자지 결정의 핵심 요소인 만큼 경쟁국과 형평을 맞춰야 한다.”(강만수 전 장관) 강만수, 윤증현, 박재완, 현오석, 유일호 등 역대 정권을 대표하는 기획재정부 장관들이 새 정부 경제팀에 건넨 고언들이다.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새 정부에 바라는 경제정책방향’ 특별대담에서 역대 기재부 장관들은 현재 국내 경제를 저성장, 고실업, 양극화, 사회갈등 등이 모두 심각해진 ‘총체적 복합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에 연금, 재정, 노동, 교육 등의 분야에서 구조 개혁을 서두르고 법인세 인하로 투자와 고용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전 장관은 “금리·환율·물가의 3고(高) 현상, 재정·무역 분야의 쌍둥이 적자, 가계 부채 증가, 부동산 가격 폭등이 위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하며 새 정부 경제팀의 최대 과제로 ‘물가 안정’과 ‘경기 침체 가능성 차단’ 두 가지를 꼽았다. 크게 악화된 재정 상황을 감안해 포퓰리즘 지출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유 전 장관은 “정부의 ‘퍼주기’ 지출을 폐지해 재정 여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2025년으로 미뤄 둔 재정준칙(국가 부채비율 등 재정건전성 지표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게 관리하는 규범)을 앞당겨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출직 정치인 등이 재정준칙을 우회하거나 완화할 수 없도록 금융통화위원회에 버금가는 수준의 독립성을 갖춘 국가재정위원회를 신설하자”고 주장했다.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법인세율을 낮춰 주고 규제·노동 개혁을 과감하게 펼쳐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강 전 장관은 “과거 통계를 보면 세율을 낮출수록 세입이 늘었다. 세율 인하는 장기적으로 증세 정책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법인세 인하를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박 전 장관은 저출산, 고령화로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재외동포에게 이중 국적을 부여해 생산가능인구를 늘리자고 제안했다. 전직 기재부 장관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들의 사면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 전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가 이렇게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는 민간이 중심이 돼 시장 경제를 움직여야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기업인들의 사면·복권은 정말 필요하고 그 길을 열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폈다. ‘어느 정부의 경제 정책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대부분 박정희 정권을 꼽았다.
  • 역대 기재부 장관들의 고언 “연금 개혁 국민투표에 부쳐야”, “퍼주기 지출 없애야”

    역대 기재부 장관들의 고언 “연금 개혁 국민투표에 부쳐야”, “퍼주기 지출 없애야”

    “연금 개혁을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더 걷는 방향의 개혁이 불가피하다.”(박재완 전 장관) “법인세를 낮출수록 세수가 는다. 법인세 수준이 투자지 결정의 핵심요소인 만큼 경쟁국과 형평을 맞춰야 한다.”(강만수 전 장관) 강만수, 윤증현, 박재완, 현오석, 유일호 등 역대 정권을 대표하는 기획재정부 장관들이 새 정부 경제팀에 건넨 고언들이다.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새 정부에 바라는 경제정책방향’ 특별대담에서 역대 기재부 장관들은 현재 국내 경제를 저성장, 고실업, 양극화, 사회갈등 등이 모두 심각해진 ‘총체적 복합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에 연금, 재정, 노동, 교육 등의 분야에서 구조 개혁을 서두르고 법인세 인하로 투자와 고용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증현 전 장관은 “금리·환율·물가의 3고(高) 현상, 재정·무역 분야의 쌍둥이 적자, 가계 부채 증가, 부동산 가격 폭등이 위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하며 새 정부 경제팀의 최대 과제로 ‘물가 안정’과 ‘경기 침체 가능성 차단’ 두 가지를 꼽았다. 박재완 전 장관은 “정부가 ‘보모국가’가 돼 모든 일에 나서서 만기친람(萬機親覽)함으로써 민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비판하며 “정부의 입김과 영향력을 줄이고 민간의 자율, 창의성과 책임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제 정책이 채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악화된 재정 상황을 감안할 때 포퓰리즘 지출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는 “정부의 ‘퍼주기’ 지출을 폐지해 재정 여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2025년으로 미뤄둔 재정준칙(국가 부채비율 등 재정 건전성 지표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게 관리하는 규범)을 앞당겨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출직 정치인 등이 재정준칙을 우회하거나 완화할 수 없도록 금융통화위원회에 버금가는 수준의 독립성을 갖춘 국가재정위원회를 신설하자”고 주장했다.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법인세율을 낮춰주고 규제·노동 개혁을 과감하게 펼쳐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강만수 전 장관은 “과거 통계를 보면 세율을 낮출수록 세입이 늘었다. 세율 인하는 장기적으로 증세 정책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법인세 인하를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박 전 장관은 저출산, 고령화로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재외동포에 이중국적을 부여해 생산가능인구를 늘리자고 제안했다.
  • 삼성전자 최고경영진 평균연봉 63억...이재용은 5년째 무보수

    삼성전자 최고경영진 평균연봉 63억...이재용은 5년째 무보수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1인당 평균 6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18일 삼성전자가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등기이사 11명(사내이사 5명·사외이사 6명)에게 총 323억원을 지급했다. 등기이사 가운데 사외이사의 보수는 ‘사외이사 처우 규정’에 따라 고정돼 있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삼성전자 사외이사 6인은 2020년에 총 8억원을 받은 바 있다.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등 사내이사로 활동한 최고경영진 5인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약 315억원으로 추정된다. 1인당 평균 연봉 63억원에 해당한다.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이사 5인은 김기남·고동진·김현석 전 대표이사와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당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등이다. 삼성전자 사내이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19년 30억 400만원, 2020년 53억 7500만원이었다. 2020년의 경우 김기남 회장은 상여금 66억원을 비롯해 총 83억원을 연봉으로 받았고 고동진 전 대표는 67억원, 김현석 전 대표는 55억원, 한종희 부회장은 42억원, 최윤호 사장은 30억원을 각각 받았다. 부회장직을 끝으로 현업에서 떠난 권오현 전 회장은 퇴직금 등으로 총 172억원을 받아 2020년 기준으로 삼성전자에서 보수액 1위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부터 회사에서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등기이사의 구체적인 연봉 액수는 내달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의 보수는 공개가 의무화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매출 279조 6000억원, 영업이익 51조 63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이고, 영업이익은 역대 3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 [씨줄날줄] 정치인과 점쟁이/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치인과 점쟁이/문소영 논설위원

    ‘과학’은 누구라도 똑같은 방식으로 연구하고 실험하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미신(迷信)은 그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다. 박정희 시대에 미신타파를 추구했는데 주역에 기초한 점복(占卜)과 토정비결, 풍수지리, 사주팔자, 그리고 무속신앙 등이 대상이었다. 그 미신에 너그러운 때가 있다. 조선 선조 때의 학자 겸 관료였던 토정 이지함이 주역의 괘를 풀었다는 도참·비기인 토정비결에 기대 1년 열두 달의 신수를 판단할 때다. 주요 종합일간지의 ‘오늘의 운세’가 디지털 시대에도 사랑받는다. 지관을 불러 산소 자리나 새 집터를 알아보던 풍수지리는 21세기에 맞게 인테리어법으로 거듭 태어났다. 조선을 창건한 이성계와 국사(國師) 무학대사의 관계가 전설이 됐기 때문인지 역술가, 지관, 무속인 등을 즐겨 찾는 직군이 정치인이다. 대선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옮겨 화제가 된 정치인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이 있다. 대선 캠프 사무실 선정에도 풍수를 반드시 고려한다.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은 “차(車)를 조심하라”는 명리학자 도계 박재완의 조언을 들은 뒤 늘 교통사고를 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차지철 청와대 경호실장과의 갈등 끝에 1026이 일어난 것을 뒷날 해석해 보니 자동차가 아닌 차(車) 실장을 조심하라는 것이었다는 이야기는 명리학계에 전설처럼 유명하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도사들하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한 발언이 지난 16일 공개됐다. 그런데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직속인 네트워크본부에서 무속인 건진법사 전모씨가 고문으로 활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손바닥의 왕(王) 자로 논란을 빚은 윤 후보가 다시 무속인과의 연관성을 드러낸 것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최순실 사태로 흘러가고 있다”고 탄식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은 사이비 종교 논란과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국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대통령 박근혜 탄핵’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윤 후보는 잊어선 안 된다. 한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때는 왔다며 윤 후보를 맹공격하는데 과연 그들은 예외이고 자유로울지 모르겠다.
  • AR 기업 ‘맥스트’,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 주목

    AR 기업 ‘맥스트’,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 주목

    AR 플랫폼 기업 맥스트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상장 예비심사를 지난 20일 통과했다고 밝혔다. 맥스트는 지난 2010년 설립 이래 10년동안 증강현실 기술 한 분야에만 집중 연구 및 개발해온 AR기술회사이다. 하나금융투자가 상장 주관사로 참여하며, 이달 중으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맥스트는 현대차ㆍ삼성전자ㆍ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기업과 산업용 AR 솔루션 사업을 진행 중이며, 작년부터는 중소기업용 AR 솔루션 맥스워크(MAXWORK)를 출시하여 스마트팩토리 제조혁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AR 개발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맥스트의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50개국 1만 2천여 개발사에서 6,000여 개의 AR 앱이 시장에 출시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를 가진 맥스트는 현재 신사업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년도부터 VPS(Visual Positioning System) 기술을 상용화해 코엑스 일대를 중심으로 ‘공간기반 AR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음은 물론, 21년도에는 과기부 XR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서울 창덕궁 및 북촌 한옥마을 일대를 중심으로 ‘XR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출범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및 ‘메타버스 작업반’ 참여와 함께 정부의 가상융합경제 전략을 밑바탕으로 신시장 개척에도 일조할 예정이다. 맥스트 박재완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메타버스 사업을 가속화하고 앞으로 펼쳐질 가상융합경제 산업의 선도기업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기업공개 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 맥스트가 AR 기술을 바탕, 메타버스 흐름을 타고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맥스트 콘소시엄, ‘XR 메타버스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

    맥스트 콘소시엄, ‘XR 메타버스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

    국내 유수의 XR 분야의 전문 기술 기업들이 참여한 맥스트 콘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추진하는 ‘XR 메타버스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XR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선정된 맥스트는 XR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2022년까지 총 80억 원을 지원받고, 2023년에는 수행 평가 결과에 따라 국비를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XR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디지털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현실 같은 가상공간을 만들어 증강현실로 현실 세계와 서비스가 연결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맥스트 콘소시엄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총 8가지 다양한 XR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관광 및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AR 도시정보 서비스 ▲청각 및 시각 사회적 약자를 위한 AR 공간안내 서비스 ▲ 매장별 맞춤형 정보를 서비스하는 AR 광고 서비스 ▲ 사용자 체험형 AR 전시 서비스 ▲ 지역 맞춤형 스토리텔링 체험인 AR 투어&리뷰 서비스 ▲이동형 AR 미션 게임 서비스 ▲AR 내비게이션 서비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사용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XR텔레프레즌스 서비스 등이다.분야별로는 서비스 콘텐츠 개발 분야에 위즈윅스튜디오, 스페이스엘비스, 렛시이 참여하며,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분야에는 맥스트, 알파서클, AR글래스 개발 분야에는 레티널, 파노비젼, 품질 인증 및 시험 분야에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참여한다. 서비스 실증 대상 지역은 서울 창덕궁과 북촌 한옥마을, 천안 독립기념관 3개 지역, 총 약 170만㎡의 실내외 공간이 대상이다. 맥스트는 이미 코엑스 일대의 60만㎡의 실내외 공간을 AR 공간지도로 만드는 VPS 기술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맥스트의 박재완 대표는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위해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의 CPND 모든 영역에서 국내 최고의 XR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어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크라우드 소싱 방식의 XR 공간지도 기술을 통해 보다 빠른 XR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레티널이 보유한 핀미러 광학 기술을 적용하여 총 무게 100g 이하의 실용적인 AR 글래스를 사용자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누구나 3개 실증 지역의 XR 공간지도 데이터를 활용하여 X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XR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가 제공되며 다른 지역에도 XR 공간지도를 제작할 수 있는 ‘XR 공간지도 제작 도구’도 공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권 마지막 경제부처 수장은 언제나 ‘어공’ 아닌 ‘늘공’

    정권 마지막 경제부처 수장은 언제나 ‘어공’ 아닌 ‘늘공’

    문민정부 이후 기재·국토·산업 3개 부처마지막 장관, 유일호 외 모두 관료 출신정권 말 새 정책보다 안정적 유지가 목적‘미래’를 생각하는 정치인은 순장조 꺼려문재인 정부 임기가 1년여 남은 가운데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요 경제부처 개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정권의 마지막 경제부처 수장으로는 학계나 정치인 출신인 ‘어공’(어쩌다 공무원)보단 고시 출신의 ‘늘공’(늘 공무원)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돈다. 역대 정권에서도 같은 흐름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12일 서울신문이 김영삼 정부부터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등 3개 부처의 마지막 장관 출신을 분석한 결과, 연구원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한 박근혜 정부의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제외한 14명의 장관 모두 고시 출신의 공직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호 부총리 후임으로 임종룡 당시 금융위원장이 내정됐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로 무산됐지만, 결국 같은 흐름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부는 공직생활 도중에 학계나 정치 등 다른 길을 걷다가 정권 마지막 경제부처 수장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기재부 장관을 맡았던 박재완 전 장관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들어와 감사원과 재무부에서 일하다 대학과 시민단체를 거쳐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국정기획수석,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거쳐 기재부 장관으로 돌아왔다. 통상 임기 중엔 경제부처 장관으로 정치인이나 교수 출신들이 선호되다가 마지막엔 ‘늘공’으로 회귀하는 것은 정권 말엔 새로운 정책을 펼치기보단 현재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현상 유지만 하다가 정권 교체와 함께 ‘순장조’로 사라져야 하는 만큼 ‘장관 이후’가 중요한 정치인들은 오히려 마지막 장관직을 꺼리기도 한다. 최근 거론되는 개각 후보들도 대부분 늘공 출신이다. 경제부총리 후보로 꼽히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정은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대사 등 모두 고시로 입직해 공직에 머물렀던 전형적인 늘공이다. 변창흠 현 국토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고시 출신인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과 박선호 전 국토부 1차관 역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공직 경험을 쌓은 유능한 고위 관료들이 정권 마지막 순장조로 소모되는 고질적인 관행을 놓고 ‘인재 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은 지난번 정권에서 일했던 사람이라도 계속 언저리에서 일하면서 다음 정권을 돕는다”면서 “우리나라처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인재 풀이 단절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단원제가 아닌 상·하원 이원제로 바뀌어야 완충지대가 생기면서 연정도 가능해지고, 인재 풀도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도 “기업인이나 실무 경험이 풍부한 교수를 파격적으로 발탁해 마지막까지 국정과제 동력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도 한 가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권 마지막 경제부처 수장은 늘 ‘어공’ 아닌 ‘늘공’이 온다

    정권 마지막 경제부처 수장은 늘 ‘어공’ 아닌 ‘늘공’이 온다

    역대 정권 마지막 경제부처 수장 분석기재부·국토부·산업부 장관 15명 대상1명만 연구원 출신…나머진 고시 출신“정권 바뀌면 ‘순장조’로…인재 단절” 문재인 정부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를 비롯한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요 경제부처 개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정권의 마지막 경제부처 수장으로는 학계나 정치인 출신의 ‘어공’(어쩌다 공무원)보단 고시 출신의 ‘늘공’(늘 공무원)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지난 정권에서도 같은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12일 서울신문이 문민정부가 들어선 김영삼 정부부터 시작해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등 3개 경제부처의 마지막 장관 출신을 분석해본 결과, 연구원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한 박근혜 정부의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제외한 14명의 장관 모두 고시에 합격해 공직사회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 부총리는 미국 클리블랜드 주립대학 초빙교수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지낸 이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정치생활을 이어가다 국토부 장관과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다만 유 부총리 후임으로도 고시 출신인 임종룡 당시 금융위원장이 내정됐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소추되면서 무산됐기 때문에 결국 같은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 경제부처 장관 15명 중 14명은 ‘고시 출신’ 김영삼 정부의 마지막 재정경제원장(기재부 옛 이름)을 맡았던 임창열 전 장관은 행정고시 7회로 합격해 재무부를 거쳐 조달청장, 과학기술처 차관, 해양수산부 차관, 재정경제원 차관, 통산산업부 장관 등 주요 요직을 맡다가 1997년 11월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을 맡았다. 임 전 장관은 취임과 함께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를 맞으며 유동성 조절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등 어려운 국난 사태를 헤쳐나가야 했다. 김대중 정부에선 1996년부터 공직생활을 이어간 전윤철 전 장관이 마지막 재정경제부(기재부 옛 이름) 장관을 맡았는데,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2대에 걸쳐 감사원장을 지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관직에서 물러났다. 전 전 장관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정부 시절 각각 기획예산처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함께 국무위원으로 지낸 인연이 있다. 노무현 정부 마지막 재정경제부 장관인 권오규 전 장관도 고시 출신으로 평생 공직생활을 해왔고, 정권 교체로 이후 KAIST(한국과학기술원) 금융정책대학원 초빙교수를 지냈다. 다만 일부는 공직 생활 도중에 학계나 정치 등 다른 길을 걷다가 정권 마지막 경제부처 수장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부총리직이 일시적으로 폐지됐던 이명박 정부 마지막 기재부 장관을 맡았던 박재완 전 장관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들어와 감사원과 재무부에서 근무하다 대학과 시민단체를 거쳐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본격적으로 정치인 생활을 했다. 이후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거쳐 기재부 장관으로 돌아왔다.■마지막 장관은 ‘순장조’ 인식…“인재 단절 바람직하지 않아” 통상 임기 중엔 경제부처 장관으로 정치인이나 교수 출신들이 선호되다가 마지막엔 결국 ‘늘공’으로 회귀하는 것은 정권 말엔 새로운 정책을 펼치기보단 현재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상유지만 하다 정권 교체와 ‘순장조’로서 함께 사라져야 하는 만큼 ‘장관 이후’가 중요한 정치인들은 오히려 마지막 장관직을 맡기 꺼리기도 한다. 최근 언급되는 개각 후보들도 대부분 늘공 출신이다. 경제부총리 후보로 꼽히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고형권 OECD 대사,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정은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대사 등 모두 고시로 입직해 공직사회에만 머물렀던 전형적인 늘공이다. 변창흠 현 국토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태로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고시 출신인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과 박선호 전 국토부 1차관 역시 하마평에 계속 오르고 있다. 다만 공직사회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유능한 고위관료들이 정권 마지막 순장조로서 소모되는 고질적인 관행을 놓고 ‘인재 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은 지난번 정권에서 일했던 사람이라도 계속 언저리에서 일하면서 다음 정권을 돕는다”면서 “우리나라처럼 정권이 바뀔때마다 인재 풀이 단절되는 현상이 바람직하진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이 단원제가 아닌 상원과 하원의 이원제로 바뀌어야 완충지대가 생기면서 연정도 가능해지고, 인재 풀도 넓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도 “기업인이나 실무 경험이 풍부한 교수와 같이 파격적인 개각을 통해 마지막까지 국정과제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도 한가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우리도 선거하는데… 유권자 외면에 고심

    우리도 선거하는데… 유권자 외면에 고심

    오는 4월 7일 전국 곳곳에서 실시되는 재·보궐선거가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어 후보자들과 선거관리위원회가 애를 먹고 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 정도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뿐 나머지 선거는 ‘찬밥’ 취급을 받고 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다음달 7일 재·보선을 통해 전국 곳곳에서 광역단체장 2명, 기초단체장 2명, 광역의원 8명, 기초의원 9명을 뽑는다. 지방자치를 실현할 21명의 새 일꾼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지만 분위기는 ‘냉랭’하다. 현직의 중도 낙마 등으로 인해 치러지는 씁쓸한 선거인 탓에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선자들 임기가 1년2개월이라 내년에 또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점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워진 삶도 원인으로 꼽힌다. 차기대선의 향방을 예측할수 있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선거가 치러지면서 나머지 선거가 가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김석겸 전 남구청장 권한대행(더불어민주당), 서동욱 전 남구청장(국민의힘), 김진석 전 남구의원(진보당) 등 3명은 저마다 경력과 이력을 앞세워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울산 남구의 A(52)씨는 “공약은커녕 누가 출마했는지도 잘 모른다”며 “코로나19로 먹고살기 힘든데 선거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출마자들은 전통적 지지기반인 ‘집토끼 잡기’에 올인하고 있다. 충북 보은군 도의원 재선거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보은군 도의원 재선거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하유정 도의원이 선거법위반으로 중도낙마한데 이어 지난해 4월 재선거를 통해 선출된 박재완 도의원마저 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3년도 안돼 3번째 치러지는 선거다. 보은군 탄부면의 B(63)씨는 “정치 불신풍조와 선거에 대한 피로감 등이 특히 심하다”며 “사람들이 모여도 선거 얘기를 잘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같은 무관심 속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나 교육까지 코로나로 취소되다보니 출마자들은 다른 선거보다 두배이상 발품을 팔아야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남 순천도의원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경쟁만 치열한 상황이다. 지역 정서상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속에서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민주당은 도전장을 내민 장형수 전 순천시청 국장과 한춘옥 순천농협 장천지점장, 김정욱 전 대학강사 중 한 지점장을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삼성전자 경영진, 지난해 연봉만 평균 66억원”

    “삼성전자 경영진, 지난해 연봉만 평균 66억원”

    36조원 흑자 낸 삼성전자김기남 부회장 등 사내이사 5명1인당 평균 66억원 받아 지난해 36조원 흑자를 내고 236조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진 연봉이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삼성전자가 금융위원회 등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가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회장 등 등기이사 11명(사내이사 5명·사외이사 6명)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은 33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부터 등기이사 보수 공개가 의무화됐다. 삼성전자가 2019년 11명의 등기이사에게 총 179억원을 지급했던 것을 고려하면 약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사외이사의 경우 ‘사외이사 처우 규정’에 따라 보수가 고정된 만큼, 늘어난 보수는 대부분 회사 주요 경영진인 사내이사들의 몫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구성은 2019년과 동일하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사외이사 6인이 2019년에 받은 보수 총액은 약 9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김기남 부회장 등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 5명이 지난해 받은 보수는 약 3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인당 평균 65억 6000만원 규모다. 현재 삼성전자 사내이사는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한종희 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최윤호 사장 등이다. 2019년 김기남 부회장의 보수는 급여 13억 7000만원, 상여금 19억 6000만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 1억 2000만원을 합한 34억 5000만원으로 당시 등기이사 중 가장 많았다. 이 외에 고동진 사장은 28억 3000만원, 김현석 사장은 25억 8000만원,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31억 4000만원을 받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길섶에서] ‘사법도시’/전경하 논설위원

    어쩌다 평일 퇴근 시간 무렵, 교대역 근처에서 출발해 서초역을 지나 내방역을 간다. 서초역까지는 차를 타고 가나 걸어가나 걸리는 시간이 비슷하다. 지하철을 타면 고속터미널역까지 가서 7호선으로 갈아타는, 한참 돌아가는 거리다. 서초역을 지나 서리풀터널만 지나면 내방역이라 늘 어떻게 갈까 고민한다. ‘서초역까지만 참자’라는 생각으로 택시를 타고 주변을 보면 대법원, 서울중앙지법, 고검, 대검 등이 있고 ‘법무법인’ 간판이 많이 보인다. 말 그대로 법조타운이다. 느리게 가는 차 안에서 종종 2016년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터뷰에서 세종시를 ‘사법도시’로 추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회한이 남는다고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사법부는 행정부나 국회 그리고 청와대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맞다. 행정부는 청와대는 물론 국회, 관련 인사들과 수시로 만나 협의해야 한다. 그래서 ‘길 국장’, ‘길 과장’이 있다. ‘사법도시’를 지금이라도 추진할 수 있을까. ‘공공기관 지방이전 시즌2’가 아니라 사법부 일부가 옮겨가는 것은 안 되는 걸까. ‘검찰개혁’, ‘사법개혁’이라는 말을 많이 하면서 물리적 이전은 왜 언급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사자들과 주변 상인들은 펄쩍 뛸 일이겠지만. lark3@seoul.co.kr
  • [부고]

    ●피중찬(전 안동시체육회 실무부회장)씨 별세 김정숙씨 남편상 피윤석·어라·가영·노라씨 부친상 정성윤·박재완씨 장인상 8일 안동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54)840-0030 ●전순용씨 별세 전광인(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수)씨 부친상 7일 하동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55)884-7044
  • 충북 정치권 수난시대

    충북 정치권 수난시대

    충북 정치권이 불미스러운 일로 연일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상당)의원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데 이어 9시간 뒤 체포영장이 발부돼 검찰조사를 앞두고 있다.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은 21대 국회 첫 사례다. 역대 국회로 보면 14번째로 지난 2015년 8월 박기춘 전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률이 20%에 불과하며 방탄국회 비판을 받아오고 있던 터라 이날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결과는 전국적인 관심사였다. 청주지검이 정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 3가지다. 검찰은 그동안 정 의원이 국회 회기 등을 이유로 8차례 소환에 불응했다며 지난달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정 의원은 검찰이 정식적으로 소환조사를 요구한 적이 없고, 출석의사를 밝혔지만 검찰사정 때문에 미뤄지기도 했다며 체포영장 청구가 억울하다고 했지만 체포동의안 가결로 조만간 검찰조사를 받아야 할 처지가 됐다. 정 의원 측은 변호사와 상의해 일정을 잡아 검찰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가족 명의 건설회사가 자신이 속한 국회 교통위원회 피감기관에서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의원은 지난달 탈당해 무소속 신세가 됐다. 3선인 박의원이 충북을 대표하는 야당 중진인데다 차기 도지사 주자로 거론되면서 그의 탈당은 지역 정치권에 적지않은 파장을 가져오고 있다. 박 의원 탈당은 내년 4월로 예정된 보은지역 충북도의원 재선거에도 국민의힘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박 의원은 지난달 23일 가진 탈당기자회견에서 “어떤 부정 청탁이나 이해 충돌 행위는 안 했다. 직위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은 결단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지방정치권도 조용한 날이 없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재완 충북도의원(보은)이 지난달 8일 도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2018년 7월 11대 충북도의회 출범 후 불명예 퇴진하는 4번째 도의원이다. 앞서 임기중(청주10)·하유정(보은)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박병진(영동) 의원이 뇌물수수로 각각 의원 배지를 잃었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친일발언으로 지난해 주민소환이 추진되기도 했다. 정상혁 보은군수 주민소환운동본부가 주민소환법이 가진 문제점과 소환 절차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 피해를 막고자 주민소환을 철회했지만 정 군수의 친일성 발언은 한동안 지역을 시끄럽게 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이선영 사무처장은 “정 의원이 억울하다면 조사에 응해 밝히면 되는데 그동안 검찰에 나가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 박 의원은 탈당후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의원들의 잇단 낙마와 관련해서는 “지방자치가 30년을 맞았지만 투명하고 공정한 정치가 아직 멀은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언제 ‘회장’ 오르나 이재용에 쏠린 눈

    언제 ‘회장’ 오르나 이재용에 쏠린 눈

    ●사실상 총수 역할… 회장 승진 시기에 관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로 그의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이 언제 회장직에 오를지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이 회장이 병석에 누운 2014년 5월 이후 이 부회장이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해 오고 있는 만큼 ‘회장 승진’은 기정사실이고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특히나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최근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3~4세 경영인’으로 재편된 국내 4대 그룹 중 이 부회장만 유일하게 회장 타이틀을 달지 않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후계자의 회장 등극은 시일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 회장은 부친인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별세한 지 13일 만에 회장직에 취임했다. 1987년 11월 19일에 호암이 별세했고 이 회장은 그해 12월 1일에 정점에 올라섰다. 다른 4대 그룹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버지 최종현 회장이 별세(1998년 8월 26일)한 지 6일 만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구본무 회장이 별세(2018년 5월 20일)한 지 한 달여 만에 회장이 됐다. 하지만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빠른 시일 내에 회장직에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삼성 승계 의혹 재판’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단 ‘사법 리스크’를 마무리하는 것이 이 부회장의 입장에선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재계선 “사법 리스크 마무리 뒤 오를 것”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미 사실상 삼성의 총수로서 활동하고 있는데 회장직에 오른다고 실질적으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재판 도중에 회장으로 올라서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두 개의 재판 중 최소 하나라도 해결이 되면 그때 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이다. 대표이사나 이사회 의장은 맡지 않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김기남·김현석·고동진 3인이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있다. 이사회 의장직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그럼에도 이 부회장은 2018년 기업집단 동일인으로 지정되면서 이미 공식적인 삼성의 총수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언제 ‘회장’ 오르나…이재용에 쏠린 눈

    언제 ‘회장’ 오르나…이재용에 쏠린 눈

    ●사실상 총수 역할… 회장 승진 시기에 관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로 그의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이 언제 회장직에 오를지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이 회장이 병석에 누운 2014년 5월 이후 이 부회장이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해 오고 있는 만큼 ‘회장 승진’은 기정사실이고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특히나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최근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3~4세 경영인’으로 재편된 국내 4대 그룹 중 이 부회장만 유일하게 회장 타이틀을 달지 않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후계자의 회장 등극은 시일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 회장은 부친인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별세한 지 13일 만에 회장직에 취임했다. 1987년 11월 19일에 호암이 별세했고 이 회장은 그해 12월 1일에 정점에 올라섰다. 다른 4대 그룹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버지 최종현 회장이 별세(1998년 8월 26일)한 지 6일 만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구몬부 회장이 별세(2018년 5월 20일)한 지 한 달여 만에 회장이 됐다. 하지만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빠른 시일 내에 회장직에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삼성 승계 의혹 재판’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단 ‘사법 리스크’를 마무리하는 것이 이 부회장의 입장에선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재계선 “사법 리스크 마무리 뒤 오를 것”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미 사실상 삼성의 총수로서 활동하고 있는데 회장직에 오른다고 실질적으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재판 도중에 회장으로 올라서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두 개의 재판 중 최소 하나라도 해결이 되면 그때 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이다. 대표이사나 이사회 의장은 맡지 않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김기남·김현석·고동진 3인이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있다. 이사회 의장직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그럼에도 이 부회장은 2018년 기업집단 동일인으로 지정되면서 이미 공식적인 삼성의 총수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언제 ‘회장’ 오르나…이재용에 쏠린 눈

    언제 ‘회장’ 오르나…이재용에 쏠린 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로 그의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이 언제 회장직에 오를지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이 회장이 병석에 누운 2014년 5월 이후 이 부회장이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해 오고 있는 만큼 ‘회장 승진’은 기정사실이고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특히나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최근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3~4세 경영인’으로 재편된 국내 4대 그룹 중 이 부회장만 유일하게 회장 타이틀을 달지 않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후계자의 회장 등극은 시일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 회장은 부친인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별세한 지 13일 만에 회장직에 취임했다. 1987년 11월 19일에 호암이 별세했고 이 회장은 그해 12월 1일에 정점에 올라섰다. 다른 4대 그룹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버지 최종현 회장이 별세(1998년 8월 26일)한 지 6일 만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구몬부 회장이 별세(2018년 5월 20일)한 지 한 달여 만에 회장이 됐다. 하지만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빠른 시일 내에 회장직에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삼성 승계 의혹 재판’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단 ‘사법 리스크’를 마무리하는 것이 이 부회장의 입장에선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미 사실상 삼성의 총수로서 활동하고 있는데 회장직에 오른다고 실질적으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재판 도중에 회장으로 올라서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두 개의 재판 중 최소 하나라도 해결이 되면 그때 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룹회장은 공식적인 게 아니라 대외적인 상직적인 자리다. 회장 자리는 오래 공석이어도 (회사 의사결정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회장으로 올라서면 실질적인 이득은 없고 괜히 피고인이 회장으로 승진했다며 외부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이다. 대표이사나 이사회 의장은 맡지 않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김기남·김현석·고동진 3인이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있다. 이사회 의장직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그럼에도 이 부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집단 동일인으로 지정되면서 이미 공식적인 삼성의 총수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공직선거법 조사받는 박재완 도의원 사직서 제출

    공직선거법 조사받는 박재완 도의원 사직서 제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재완 충북도의원(보은)이 8일 도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도의회는 오는 16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박 의원의 사직서 처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규정상 재적인원 32명의 과반수 이상 참석에 참석인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박 의원은 사직처리된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탈당계도 제출했다. 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사퇴이유는 하루나 이틀 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 의원의 사직서 제출은 공직선거법 수사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4월 치러진 도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보은지역 이장 등에게 금품이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박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번주 중 박 의원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4일 도의회 앞에서 박의원 사퇴촉구 시위를 벌였다. 박 의원이 의원직에서 물러나면 2018년 7월 11대 도의회 출범 후 불명예 퇴진하는 4번째 도의원으로 기록된다. 앞서 임기중(청주10)·하유정(보은)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박병진(영동) 의원이 뇌물수수로 각각 의원 배지를 잃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사] 서민금융진흥원,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대전마케팅공사, 국가보훈처

    ■ 서민금융진흥원 ◇ 전보 △ 성과인사실장 김미혜 △ 기획조정부장 심재철 △ 경영지원부장 류지혜 △ 금융사업부장 김기정 △ 금융심사부장 윤석민 △ 채권관리부장 이인호 △ 국민행복기금 운영사무국장 김금석 △ 자활기획부장 최재학 △ 군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장 이행복 △ 양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장 김대환 △ 컨설팅취업부장 안수진 ■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 4급 승진 △ 서울출입국·외국인청 관리과장 김용규 △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최문정 ◇ 4급 전보 △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지원국장 안동관 △ 〃 총무과장 김태완(주몽골대사관 부임시까지) △ 〃 총무과장 길강묵(주몽골대사관 주재관 귀임시) △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장 김병철 △ 부산출입국·외국인청 〃 김무진 △ 대전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 박재완 △ 여수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 이호원 △ 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 황택환 △ 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 이종국(주일본대사관 부임시까지) △ 〃 장희정(주일본대사관 주재관 귀임시) △ 춘천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 정성경 △ 청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 윤상용 △ 청주외국인보호소장 김진성 △ 인천출입국·외국인청 안산출장소장 홍혁표 △ 주칭다오총영사관 유성오 ■ 대전마케팅공사 △ 경영지원팀장 강규헌 △ 도시마케팅팀장 이윤구 △ 기획감사파트리더 주은숙 △ 시설관리팀장 이영일 △ 축제운영팀장 김기덕 ■ 국가보훈처 △ 보훈선양국장 오진영 △ 보훈단체협력관 임종배 △ 서울지방보훈청장 이성춘 △ 국립대전현충원장 전종호 △ 보훈예우국 공훈관리과장 김정연 △ 보훈예우국 공훈발굴과장 이제복 △ 보훈심사위원회 사무국 심사4과장 남창수 △ 서울지방보훈청 인천보훈지청장 박현숙 △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추진단 김이주 △ 처장비서관 이윤심 △ 기획조정실 혁신행정담당관 용교순 △ 보훈선양국 선양정책과장 염선미 △ 보훈선양국 기념사업과장 박경미 △ 제대군인국 제대군인정책과장 안진형 △ 국립4·19민주묘지관리소장 이창섭 △ 국립괴산호국원장 김종술 △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기획단 기획총괄팀장 강귀영 △ 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장 서정미 △ 부산지방보훈청 보훈과장 김찬규 △ 대전지방보훈청 총무과장 강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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