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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화와의 인연 어느덧 25년 서울을 애니메이션 메카로”2003 SICAF 총감독 박세형 교수

    8월 12∼17일 열리는 2003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위원장 심상기)을 앞두고 SICAF사무국은 요즘 마무리 작업으로 분주하다.올해 SICAF는 서울시가 10년간 1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해 참여하는 첫 행사인 까닭에 부담감도 적지 않다. 행사를 총지휘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박세형(51·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 SICAF 총감독을 서울 남산 애니메이션센터에서 만났다. ●SICAF를 한국의 대표브랜드로 “부산국제영화제처럼 ‘서울’하면 만화·애니메이션이 연상되도록 SICAF를 만드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지만,최종적으로는 한국이라는 총체적 브랜드의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는 행사로 일궈내고 싶습니다.서울을 동북아시아 만화·애니메이션의 인적·물적 네트워크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올해 SICAF 행사에는 현재까지 프랑스·영국·캐나다 등 애니메이션 강국을 포함해 짐바브웨·칠레 등 세계 40여개국이 참가를 신청했고 작품수만도 670여개에 이른다.이는 세계 최고 권위인 프랑스 안시와 일본 히로시마 페스티벌에 못지않은 규모.영화제 이름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제’의 뜻을 담아 ‘animasia(animation+asia)’라고 지었다.만화·애니메이션 전시회 ‘툰 파크’와,아시아 지역의 출판사·배급사 등 60여 업체를 엮는 전문시장인 ‘SICAF 프로모션 플랜’(SPP)도 마련했다. ●만화 인생 4반세기 박 감독은 지난 95년 당시 문화체육부의 지원으로 시작한 제1회 SICAF 때 아트 디렉터로 관여하는 등 7회째인 올해까지 빠짐없이 참여해왔다.지난해 말엔 전국 120여개 대학과 해외 450여 애니메이션 전문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부천 국제대학애니메이션 페스티벌(PISAF) 조직위원장 겸 아트 디렉터를 맡았다.문화체육부 문화산업 위원,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 위원,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장 등 그의 이력은 그대로 한국의 만화·애니메이션과 직결되어 있다. 만화·애니메이션과의 ‘연(緣)’은 50년대 출생지인 부산에서 시작됐다.초등학생 때부터 각종 미술대회에서 입상하는 등,미술에 재능을 보였으면서도 집안 어른들의 만류로 만화·애니메이션을 ‘업’으로 삼을 엄두는 내지 못했다.68년 부산고에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과 함께 입학했지만,뒤늦게 73년 홍익대 서양화과에 진학한 데는 그런 배경이 있었다. 막상 어렵게 미대에 들어갔지만 미술,특히 ‘순수미술’에 흥미를 느낄 수가 없었다.“‘순수미술’을 폄하하는 게 아니라 제가 단순한 탓입니다.구체적이고,한계가 명확하지 않으면 이해가 잘 가지 않았거든요.” 그러던 중 당시 미대생들이 몰래 돌려 읽던 멕시코 만화가 R 니우스의 ‘모택동 평전’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현실을 치열하게 반영하는 표현 양식으로서의 만화”에 매력을 느낀 것이다.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교육 석사과정 논문 주제도 만화를 택했고, 지난 90년 한국 최초로 만화학과가 개설된 공주전문대에서 강의를 시작,세종대 영상만화학과 교수를 거쳐 지금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까지 줄곧 관련 연구와 작품활동에 매달려 왔다.지난 95년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부장관 표창도 받았다.“거창한 명분보다는,제 개인적인 표현 욕구와양식에 만화·애니메이션이 들어맞은 것일뿐”이라고 겸손해하면서도 화제가 무르익자 열변을 토했다. ●“지금은 위기의식 느껴야 될 때”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가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신동우 화백을 떠올리며 손가락을 꼽던 기자에게 그는 8년 전이라고 잘라 말했다.“단일 종합예술 장르로 접근하기 시작한 게 95년입니다.안시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는 등 한국이 세계적인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 생산국으로 인정받는 데 8년밖에 안 걸린 것은 기적입니다.” 박감독은 향후 5년이 콘텐츠 강국 한국의 위기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관건은 역시 인재다.“만화·애니메이션은 ‘아트&테크놀로지’의 장르인데 우리는 지금 현장기술 전문가 양성에 치우쳐 있어요.단기적으로는 채산성이 낮아도,멀리보면 ‘뜬구름 잡는’것 같은 공상가나,전위예술가,학계가 모두 중요합니다.바로 대학의 역할이지요.” 다양하고 풍부한 인재풀과,그들이 실험하는 선례·실패들이 축적되어야 비로소 그것들을 활용한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 같은 ‘피라미드의 꼭대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콘텐츠 생산국 한국의 미래는 만화·애니메이션에 달렸다” 박 감독은 “만화·애니메이션이야말로 21세기 콘텐츠 생산국으로 한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임을 강조했다.만화·애니메이션은 게임·캐릭터 등 다른 매체로 다양하게 활용되며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쉬운 콘텐츠라는 것이다. 그런 중요한 시점에서 SICAF를 준비하는 만큼 총감독으로서의 부담이 크지만,이런 종류의 행사는 반드시 민간주도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SICAF가 끝난 후의 계획을 묻자 우선 총감독을 맡고 있는 ‘메리 크리스마스’(2002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 HD 제작기술 개발사업 선정작)의 OVA 1차분을 새달 중에 내놓아야 한다며 부담스러워했다. “정말 하고 싶은 사업은 이원복 교수처럼 만화로 된 해설서를 내놓는 일입니다.미학을 쉽게 풀어쓴 만화책을 내고 싶어요.”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하며 눈을 반짝이는 박감독의 모습은 한국 만화·애니메이션계의 중진이라기보다는,10살짜리 개구쟁이처럼 신이 나 보였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우리만화연대 ‘반전·평화 만화전’개최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회장 백무현 대한매일화백),젊은만화작가모임 등이 주축이 된 ‘우리만화연대’가 12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 시청 앞 ‘범국민대회’에서 ‘반전·평화만화전’ 옥외 전시회를 연다.온라인(www.urimana.com)에서도 볼 수 있다.새달에는 옥내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문화예술인 반전평화 운동본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에는 박재동,김형배,이희재,윤태호,고경일 등 30여명의 원로·신인 만화가들이 참여한다.범국민대회에서는 엽서전,‘페이스 페인팅’,사인회,원화 경매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할 예정이다. 우리만화연대는 “미국의 명분 없는 전쟁이 지구촌은 물론 한반도에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평화를 바라는 우리의 뜻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종범 사무국장은 “반전·평화 운동에 우리들의 ‘무기’인 만화로 동참하는 것”이라면서 “희망하는 모든 인터넷 사이트들에 링크 배너를 배포해 참여 폭을 늘리겠다.”고 밝혔다.(02)752-6525.www.urimana.com 채수범기자 lokavid@
  • 日서 ‘서울 漫步전’ 여는 만화가 고경일 “한민족 反戰의지 알리고 싶어”

    간디는 “박애를 실천하는데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돈까지 들여가며 이국 땅에서 욕을 먹는 일은 더 손해보는 짓이다.그러나 26일부터 31일까지 일본 교토시 기타노 갤러리에서 ‘서울 만보(漫步)전’을 여는 만화가 고경일(35·상명대학교 만화과 교수)은 “누군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한다. ‘서울 만보전’은 한민족의 반전(反戰) 의지를 일본인에게 알리기 위해서 여는 만화 전시회.고경일의 20여 작품과 박재동·손문상·김용민·김경수·윤기헌 등의 10여점이 전시된다.지뢰 문제,재일교포 차별 문제 등 인권 침해 문제도 다양하게 짚는다. ●금기 깨는 용기… 협박편지에 익숙 “일본인에게 지금 일본 정부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싶었습니다.대다수의 일본인들은 양심적입니다.모르기 때문에 우경화,재무장 움직임에 동조하는 거지요.”북한 핵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부시 미 정부가 자국방어를 위해 선제공격을 할 수도 있다고 선언한 것과는 다른 의미입니다.한민족은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전 세계에 말하고 싶은 거지요.” 고경일은 한국보다는 외국에서 더 많이 알려져 있다.“국내 신문 연재는 한계가 있어요.신문에는 상업성과 사상 문제 등 편집 방향과 만화가의 생각이 어느 정도 맞아야 실릴 수 있잖아요.” 이번처럼 해당 국가에 가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점도 전시회의 매력 중 하나란다.1년에 보통 5∼6회의 전시회를 연다.지난 2월에는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 ‘오늘의 만화’를 보여줄 젊은 만화가 19명 중의 하나로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그의 작품에 특히 호감을 표시하는 사람들은 ‘만화 종주국’인 일본인.‘고경일 풍자만화전 준비위원회’에는 시카노 케이이치(37·교토 세이카대학 교직원) 같은 무보수로 도와주는 일본인들이 많다.자국 만화가들은 그릴 엄두조차 못내는 금기와 치부들을 그려내는 ‘용기’에 매료된 탓이다.에피소드도 많다.97년 교토 세이카 대학원 미술연구과에 재학 중이었을 때의 일.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작품을 출품했더니,모 교수가 “일본에서 건강하게 만화를 그리고 싶으면 국왕,우익 단체,종교문제 등 세가지 소재는 다루지 않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그런데도 ‘옴 진리교’ 사건,모리 전총리의 ‘신의 나라’ 발언,이시하라 도쿄도지사의 ‘삼국인’ 발언 등 금기를 어겨가며 만화를 그려 출품했다.고경일은 “이제 면도날이 들어있는 편지나 욕설로 가득한 협박 편지를 받는 일은 익숙하다.”며 웃는다. ●“만화는 독특함이 가장 중요” 시사성 강한 문제들을 다루는 그의 성향은 청주사범대 학보사에서 시작됐다.“그때까지 만화는 좋아했어도 만화가가 될 생각은 전혀 없었거든요.운동권의 ‘나쁜’ 선배들이 순진했던 청년을 버려놓았죠.”(웃음)91년에는 3당합당을 풍자한 만화를 그렸는데,운동권 전단에 무단으로 인용되는 바람에 경찰에 한동안 쫓겨다닌 경험도 있다.“김영삼·김종필·노태우씨가 서태지의 회오리춤을 추고 있고,보수세력들이 ‘오빠’하며 환호하는 내용이었지요.” 동양화 화가였던 아버지 고재중씨의 영향을 받았다.“천직인 것 같아요.고생만 시키는 아내에게 미안하기만 할 따름입니다.전시회만 한다고 돈만 축내며 외국만 돌아다니니….” 잠시 조용하다가 ‘좋은 만화’ 이야기가 나오자 열변을 토한다.“만화가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있어야 합니다.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한 데생력등도 필요하고요.자기만의 ‘독특함’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고인돌’의 박수동 화백처럼요.” 채수범기자 lokavid@
  • 신간 맛보기/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심리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심리(이현우 지음, 더난출판 펴냄) 현대인은 자신도 모르게 날마다 설득당하며 살고 있다.홈쇼핑을 보다가 필요없는 물건을 구입하며,무료 마사지서비스를 받으러 갔다가 화장품 등을 사는 경우가 대표적 예.‘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심리’는 비즈니스나 일상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는 15가지 설득 기법을 수백개의 사례를 동원해 알려준다.작은 것부터 요구하는 ‘문전 걸치기 전략’, 자꾸 보면 없던 정도 생기는 ‘에펠탑효과’등의 설득 기법을 알게 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일을 줄일 수 있겠다.1만원. ◆임꺽정·객주(이두호 지음) 선굵은 남성적 만화가 이두호씨의 대표작 ‘임꺽정’(자음과 모음 펴냄)과 ‘객주’(바다출판사)가 새롭게 엮여 나왔다.‘임꺽정’은 “그놈의 첫장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박재동 화백의 추천말처럼 마력적인 재미와 감동이 담겨있다.전 32권중 10권 발간.각권 7000원. 보부상들의 애환을 걸쭉한 입담으로 표현한 ‘객주’는 만10년전 누락부분이 추가됐으며 민초들의 삶에 시선을 집중하는 만화가의 역사관을 느낄 수 있다.전 10권.각권 7800원. ◆유혹에 대하여(장 보드리야르 지음,배영달 옮김,백의 펴냄)1979년 처음 발표된 후 거듭해서 출간된 철학과 문화비평서.지은이는 유혹에 대해 ‘어떤 것을 본래의 궤도에서 이탈하게 하는 것’이라는 형이상학적인 개념으로 정의한다.유혹을 삶을 살아가는 본능적인 욕구이상의 것으로풀이한 것.지은이는 파리 10대학의 사회학과 교수로 뛰어난 현대성 해석자라 불리고 있다.유혹에 대한 재기발랄하고 독특한 해석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철학과 문화의 길을밝혀준다.1만5000원. ◆조선의 관혼상제(사회과학원 지음,중심 펴냄) 남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정식으로 펴내고 있는 ‘북한의 우리역사 바로 알기’시리즈의 여섯번째 책.‘삼국지’‘후한서’부터 ‘주자가례’ 등의 우리 역사서를 통해 고대부터근대에 이르기까지 관혼상제의 변천사를 담았다. “신방엿보기 풍습은 지나친 경우에는 롱담이 정도를 넘어 신랑신부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하였다.”라는 본문에서 볼 수 있듯이 원문을 그대로 살린 덕에 문화어(북한 표준어)배우는 재미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1만원.
  • 남녘엔 봄오는 소리 들린다/ 가족과 가볼만한 지자체 축제

    ■탐라국 입춘굿놀이. “탐라땅에 오곡풍성,육축번성 시켜 한해 농사 잘 되게 해주옵소서.” 풍농과 안녕을 기원하는 ‘탐라국 입춘(立春)굿놀이’가 4일 제주도 제주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전통문화연구소(소장 문무병)가 주관하는 입춘 굿놀이는 이날 낮 11시부터 걸궁패의 대대적인시가 행진인 거리굿을 시작으로 행사가 펼쳐진다.또 낮 12시부터 관덕정 광장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인 ‘제주칠머리당굿’보존회가 집전하는 ‘입춘굿’ 등과 제주 굿춤인‘수룩춤과 할망다리 추낌’,‘입춘 탈굿놀이’등이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또 행사 중간 중간에는 가수 정태춘의 공연을 비롯해 무용인 이애주의 살풀이등이 특별 공연된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박재동화백의 시민 얼굴스케치,서예가들의입춘 가훈 써주기,입춘 부적(符籍) 나눔 행사,입춘국수 무료제공,입춘굿 비디오·자료집 판매,입춘점치기 등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문화관광부가 올해 지역 우수민속축제로 선정,2000만원을지원한 탐라국 입춘 굿놀이는 ‘기장대’‘엇광대’‘빗광대’‘초란광대’‘갈채광대’‘할미광대’가 탈을 쓰고 등장하는 제주 유일의 탈극이자 풍농 굿으로,탐라시대부터 1925년까지 명맥이 이어져오다가 도중에 끊긴후 74년만인 지난 99년 놀이 전 과정이 복원돼 해마다 재현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고로쇠 약수제. 경남 거제 ‘고로쇠 약수제’가 9일 동부면 노자산 자락에위치한 거제자연휴양림에서 열린다. 올해로 여섯번째인 이번 약수제에서는 고로쇠 수액 채취과정을 시연하고,고로쇠 물 빨리마시기·농악놀이 등의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올해 고로쇠 수액 채취지역은 동부면 노자산을 비롯,신현읍 구천계곡 등지 116㏊이며,허가 채취량은 11만 900ℓ. 지난해 11월 이후 강수량이 적어 채취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수액 농도가 짙어 농가 소득은 지난해와 비슷한 4억∼5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로쇠나무는 밤낮의 일교차가 10∼15도로 벌어지면 수목내의 수분을 밖으로 배출하는 증산작용을 시작한다. 이때 나무에 상처를 내어 수액을 채취하는 것이다. 고로쇠 물은 자당 등 당류와 마그네슘,칼슘 등 무기물을 함유하고 있으며,pH6.5의 약산성으로 마시면 혈당억제와 장운동을 활성화시켜 위장을 보호하고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난한 해양성 기후가 특징인 거제지역에서는 1월 중순쯤전국에서 가장 먼저 채취하며,당도는 1.8%,무기물 2.3ppm,칼슘 16.2ppm 등을 함유하고 있어 타지의 고로쇠 물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제 이정규기자 jeong@ ■항도 부산 ‘축제 천국’.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세계합창올림픽 등 국제 행사가 열리는 부산에서는 올해 각종 지역 문화축제도 풍성하게 펼쳐진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모두 57개의 지역문화축제가 열리며 이 가운데 시 단위행사는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11월)와 부산바다축제(8월1∼4일),부산국제록페스티벌(6월1∼3일),2003년 해맞이 축제 등이 예정돼 있다. 또 구·군별 단위 행사는 해운대구가 11개로 가장 많고 중구와 금정구 각 5개,서구와 남구,북구 각 4개 등이 펼쳐진다.해운대구의 경우 제20회 정월대보름 온천축제(25∼26일)와송정 미역축제(26일),석대 꽃축제(4월15∼19일),제20회 해운대축제(7월29∼8월1일),달맞이언덕 축제(8월1∼5일)등이 준비돼 있다. 중구의 부산자갈치 문화관광축제,서구의 구덕골 문화예술제,동구의 부산역광장 문화놀이한마당,영도구의 절영축제,동래구의 제8회 동래충렬제,남구의 부산오륙도 UN축제 등이 10월로 예정돼 있다. 이밖에 북구는 낙동민속예술제(2월),사하구는 다대포 몰운대축제(9월),금정구는 등나무축제(5월),강서구는 가덕도 숭어축제(4월)를 각각 개최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방문의 해와 연계해 200만명 관광객 유치 달성을 위해 지역문화축제의 내실화를 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우리 문화콘텐츠 해외에서 뜬다

    새해 벽두부터 우리 문화콘텐츠의 해외진출 열기가 뜨겁다. 수년 전부터 ‘미국영화 쥬라기공원 1편에서 내는 이익이 우리 자동차 150만대 수출에서 나오는 이익과 맞먹는다. ’느니 ‘문화산업만한 고 부가가치 사업이 없다.’느니하면서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더니 올들어 우리 문화콘텐츠들의 해외공략이 심상치 않은 것이다. 지난 21일부터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열렸던 ‘냇피 2002’엔 애니메이션계를 중심으로 국내업체들이 대거 참가했다.냇피(NATPE:National Association of Television Program Executives)는 TV,비디오를 비롯한각종 뉴미디어를 포괄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콘텐츠마켓.매년 열리는 행사엔 문화콘텐츠 제작 및 수출입업체 관계자4만여명이 한곳에 모여 상담과 계약은 물론 따끈따끈한 정보를 교환한다. 이번 행사엔 국내에서 투니파크 등 21개 업체가 참여해애니메이션 작품으로 957만달러 상당의 계약 또는 상담 실적을 올렸다.특히 투니파크는 애니메이션 ‘THE KING’의미국판매에 성공,미니멈 개런티만 4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나래디지털도 캐나다 스핀엔터테인먼트와 공동제작을위한 양해각서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제작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특히 우리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기술발전에 놀라는 해외관계자가 많았는데 이미지플러스의 경우 ‘월레스와 그로밋’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아드만에 비해서 작품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공동제작에 대한 활발한 상담이 오갔다. 이러한 열기는 24일부터 4일간 프랑스 앙굴렘에서 열린‘제29회 국제만화페스티벌’에도 이어졌다.앙굴렘 행사는 전세계에서 20만명이 넘는 만화기획·제작사 및 만화출판사 관계자,작가,만화팬 등이 모이는 세계적 만화축제. 이번 행사에 한국측에선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한국만화발전협의회로부터 추천받은 우리 대표작가 72인의 120개 작품을 선보였다.도록과 배너 등 작품 관련 전시물품만 1t에 달할 만큼 물량이 많았다. 이번 행사 참가는 불과 두달전 결정돼 준비기간이 짧았으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프랑스의 라누스 만화백과사전이 내년도 개정판에 한국만화에 대한 정보를 싣기로 했으며,독일의 만화전문잡지사인 칼슨 에디션 등 10개의 잡시사와 방송사의 인터뷰도 쇄도했다. 오세형 작가가 프랑스 소렌그라픽스 출판사와 출판계약을 맺었으며 아시안얼터너티브출판사는 이현세·문정후·양경일의 작품을,스페인 아스테베리출판사는 방학기·박봉성·허영만·박재동의 작품을 출판키로 했다. 한편 프랑스 칸에선 지난 20일부터 4일동안 세계 최대규모의 음악견본시 ‘미뎀 2002’가 개최됐다.여기서도 국내에서 예전미디어,스톰프뮤직 등 48업체 관계자 110여명이참가해 1억7180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 및 해외합작을 이루어냈다. 올들어 문화콘텐츠의 해외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은 콘텐츠 관련 저변 확산과 함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냇피2002’에서 투자설명회와 리셉션을 열어 한국 애니메이션홍보의 자리를 마련해주었으며,앙굴렘에선 작품에 대한 도록과 배너,디스플레이 제작,한국관 부스 임차 및 설치 등을 적극 지원함으로써참가자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상길 문화콘텐츠진흥원 애니메이션팀 부장은 “새해 초부터 애니메이션과 만화,음악 콘텐츠가 예상 밖의 성과를내고 있어 조짐이 좋다.”며 “문화콘텐츠 수출도 근래에보기 드물 정도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이창동 감독·박재동 화백 예술종합학교 교수 임용

    소설가 출신으로 영화 ‘초록물고기’와 ‘박하사탕’을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교수로 임용돼 올 가을학기부터 강단에 선다. 애니메이션 ‘바리공주’의 박재동 화백도 영상원 영상만화과 교수로 임용됐다.
  • 총선연대 8일 대학로 시민축제

    “총선은 시민들이 정치를 바꾸는 축제입니다” 총선연대가 8일 낮 1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주관한 ‘가자,놀자,찍자,바꾸자’ 시민문화축제.5만여명이 오후10시까지 정치개혁의 희망을 담은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다. 총선연대를 지지하는 청소년들의 모임 ‘꿈나무’는 ‘낙선 대상자 여러분께 고하는 글’이라는 현수막을 설치,30∼40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이들은 현수막에 ‘저희가 투표권을 갖게 될 다음 총선에서는 더 이상 여러분이 설 곳은 없을 겁니다’라는 ‘경고’를 적고 어른들이 앞장서 낙선 대상자를 찍지 말 것을 호소했다. 김형배,박재동,이희재 화백 등 ‘우리 만화 발전을 위한 연대모임’ 소속만화가들은 총선 카툰(Cartoon) 전시회,만화 전시회,즉석 캐릭터 그려 주기 행사 등을 열어 신세대들의 호응을 얻었다.공원 한쪽에는 나무와 나무를 연결한 줄에 시민 스스로 물건을 거는 ‘희망의 나무’,DDR 춤판,스케이트보드장,자전거묘기장 등이 마련돼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젊은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오후 5시부터는 조성모,코요테,SKY,정태춘,박은옥,김덕수 사물놀이패,꽃다지,조국과 청춘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라이브 콘서트가 열렸다. 시민들과 총선연대 자원봉사자들은 라이브 콘서트를 관람하며 정치인들에대한 ‘레드카드’와 ‘타오르는 희망의 불꽃’을 흔들며 투표에 반드시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행사를 총괄한 총선연대 장원(張元) 대변인은 “시민들이 참여하면 정치도 반드시 바뀐다”면서 “오늘 행사처럼 총선도 남녀노소유권자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랑기자 rangrang@
  • 386세대 초보부부 겨냥 1편 ‘배암그라’ 새달 출시

    암울한 시대상황을 반영했던 어두컴컴한 동굴,그 속에서 미스터 고·인·돌세 남자와 미스 오·육·팔 세 여인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사랑 얘기에 담긴해학과 풍자. 7·80년대 군부통치에 찌든 성인들의 탈출구 역할을 톡톡히 해 한 잡지에18년동안 830여회 연재라는 전무후무할 기록을 세웠던 박수동 화백의 만화 ‘고인돌’이 애니메이션 영화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애니메이션은 박재동 화백의 오돌또기와 공동기획으로 1편 ‘배암그라’를 2월에 내놓기 위해 마무리작업에 한창이다.3∼8분 분량의 에피소드 10편과 3편의 브리지로 구성되며 70분 분량.역시 20대 후반과 386세대 초보 부부를 겨냥하고 있다. 비디오보다 표현을 누그러뜨린 TV시리즈도 기획하고 있다. 오돌또기는 작화 부문의 터줏대감인 삼원동화와 함께 애니메이션 제작을 맡았다.오돌또기의 선명한 캐릭터 부각은 원작자인 박화백이 “내 작업보다 더 생동감 넘친다”며 감탄했다는 후문. 제작 총지휘를 맡은 오성윤PD는 97년 ‘돌리의 얼음별 대모험’ 등을 제작하며 쌓은 노하우를 이번에 마음껏 발휘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누들누드 역무원 K’편을 만든 경험이 있는 애니메이션 감독 이춘백은 다양한 표정연기와 애니메이션의 액션 표현력을 높이겠다고 각오가 대단하다. 주제음악은 엉뚱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황신혜밴드가 작사 작곡한 ‘으랏차차고인돌’로 정했다. ‘황밴드’는 김정구부터 H.O.T까지 배꼽잡는 테크노 뽕짝과 힙합스타일의 고인돌 랩은 물론 다양하고 재미있는 효과음을 사용해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로/ 방정환 탄생 100주기 행사 다채

    오는 11월 9일 소파 방정환선생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소파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명예위원장 이수성)와 사단법인 색동회(회장최영일)는 서양의 동화와 대중가요에만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방정환 선생의뜻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프로그램을 오는 23일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에서 펼친다.방정환 선생은 1923년 어린이날과 어린이헌장인 ‘어린이약속’을 제정했고 ‘어린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했으며어린이의 손에 조국광복이 달려있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진 선각자였다.‘어린이약속’은 UN 어린이헌장보다 무려 39년이나 앞서 만들어진 것이다. 사업회측은 우선 방정환선생의 캐릭터를 만들어 어린이들이 방정환 선생을친근하게 느끼도록 할 작정이다.시사만평가인 박재동 화백이 원화작업을 했다.캐릭터는 핀 단추 등으로 제작돼 옷이나 가방등에 붙일 수 있다.또 이달중 어린이가 그리는 소파 캐릭터공모전도 열린다. 이와 함께 방정환선생이 동화 ‘백설공주’의 내용을 손질해 백설공주는 백의민족으로,새왕비는 일본으로 꾸민 구연동화를 전국 곳곳에서 들려준 일을본받아 23일부터 태백·진도 등 전국 25곳에서 전국순회공연을 갖는다.‘백설공주’는 물론,‘눈 어두운 포수’‘효성스러운 호랑이’등 소파의 창작동화를 구연하고 창작인형극 ‘이순신’도 공연한다. 또 1923년 창간돼 1949년 모두 137호로 종간된 월간 아동잡지 ‘어린이’를 복간한다.소파의 정신을 살려,어린이를 상업적인 시각으로 대하는 기존 어린이매체와 차별화할 작정이다. 기념사업회 배동익부회장은 “어린이 매체조차 상업적이고,오락 일색인 데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학부모로부터 어린이 문화를 바꿀 수있는,좋은 어린이잡지가 없느냐는 문의가 많아 ‘어린이’를 다시 만들기로했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개그맨 김형곤-시사만화가 박재동 대담

    걸쭉한 입담의 개그맨 김형곤과 예리한 필봉의 시사만화가 박재동이 최근만나 시사풍자를 주제로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KBS-2TV의 ‘시사터치 코미디파일’프로에 애니메이션 ‘딱새구리 만평’과 시사풍자 개그 ‘굿 뉴스 배드 뉴스’로 함께 참여하고 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얼굴을 맞댄 것.이 만남은 대학로 컬트홀 무대에 오른 폭소 인생강좌극 ‘여부가 있습니다?!’의 공연을 앞두고 김형곤이 박화백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자고 제의해 이뤄졌다. 두 사람은 서울 방배동의 한 일식음식점에서 만나 시사문제를 다루는 방법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濫청聆냅愍? 자유 박재동 신문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99% 표현할 수 있었는데 TV에서는 70∼80% 정도에 그쳐 아쉽다.공중파가 영향력이 크다고 해서 시사 풍자에 ‘성역’을 두어서는 안된다.시사 풍자는 민주화의 척도다. 김형곤 나는 하고 싶은 말의 50% 밖에 못한다.정권이 바뀌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제약은 여전하다.아직도 하고 싶은 말을 100% 다할 수 없는게 우리 풍토인것 같다. ?朗냅? 원칙과 소재박 확인된 사실을 대상으로 하고 인신 공격은 피한다는 원칙 아래 서민들의고통을 주로 다루려고 한다.다만 어느 기관이나 정당이 잘못했을 때는 책임자도 풍자 대상으로 다룬다. 김 개인적인 이익과 손해를 따지지 않고 풍자한다.내게 불리하다는 조언을들어도 양심에 따라 작업한다.사회정의에 기초를 두고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에 주력한다. ?卵餞塚? 겪은 경험 박 언젠가 한 방송에서 검찰을 풍자한 적이 있다.당시 직접적으로 항의를받지는 않았지만 보도국에 항의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고 들었다. 김 6공 때 코미디클럽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도마에 올렸다가 안기부에 끌려가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21세기 전망 박 문화예술인의 역할이 커질 것이며 이들이 맘껏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빨리 마련돼야 한다. 김 시사풍자의 장이 넓어져 많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애니메이션과 개그.비록 수단은 다르지만 ‘건강한 풍자’라는 공감대를 확인한 두 사람은 각자의 장으로 돌아갔다.톡톡 쏘는 통렬한 웃음을 꾸준히 만들자는 약속을 다지면서. 이종수기자 vielee@
  •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포스터 캐리커처 눈길

    ◎박재동 화백,50∼60년대 고교생 묘사… 후속도 준비 막바지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감독 정지영) 제작진이 영화 속 주인공을 만화적 그림으로 표현한 이색 포스터를 선보여 눈길. 지금까지는 주로 영화 촬영 중에 찍은 사진을 포스터로 사용해 왔지만 그것으로는 주인공의 성격이나 과거의 모습,이미지 등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캐리커처를 사용하기로 했다는 게 제작사인 영화세상(대표 안동규)의 설명. 박재동화백에게 의뢰해 「헐리우드 키드」 최민수와 독고영재의 고등학교 시절을 상상해 그린 이 포스터는 50,60년대 몰래 극장을 들락거리던 고교생들의 익살스러우면서도 조금은 불량끼가 있는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박화백은 이어 「7년만의 외출」에서 마릴린 먼로의 치마가 바람에 날려 올라가는 장면을 배경으로 독고영재와 최민수가 치마 밑을 짓궂게 쳐다보는 2번째 포스터를 만들어 어린 시절 몰래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를 보던 30,40대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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