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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개혁/“3월까지 가시적 성과내겠다”/박성용 금개위원장 인터뷰

    ◎은행합병도 추진… 인원정리 보완대책 마련/금리 1%라도 낮아지도록 각계입장 조율 박성용 금융개혁위원회 위원장은 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월말까지는 금융개혁에 관한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박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급격한 개혁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급격한 개혁과 완만한 진화는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다.그동안에도 금융개혁작업이 추진돼 왔지만 여전히 구태의연하다는 평가다.따라서 전향적이고 진취적인 발상이 필요하다. ­은행합병도 처리하나. ▲합병문제도 다루겠다.아직 어떤 형태로 합병이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게 없지만 위원들과 협의하겠다. ­합병시 인력 정리문제는. ▲보완대책을 세워 집행하면 된다. ­산업자본(재벌)이 은행의 주인이 되는 문제는. ▲과제로 검토해볼 수 있다. ­금리인하문제는 어떤가. ▲은행의 문턱을 낮추고 금융산업의 후진성을 빨리 시정해 금융비용이 단 1%라도 줄어들수 있도록 하겠다. ­위원들중 기업출신도 있고 금융계 출신도 있는데. ▲만장일치가 되도록 노력하겠지만 잘되지 않으면 소수의견이라도 내겠다. ­단기 금융개혁과제는. ▲법개정 없이 시행령 범위내에서 처리할수 있는 금융관행 시정이나 규제완화 등의 단기과제는 3월말까지 처리하겠다. ­중장기 과제는. ▲6월말까지 처리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하겠다.올 국회에서 통과되는게 어려운 것은 다음 정권에 넘기는게 좋다.이러한 과제도 9월말까지는 구체적으로 추려내겠다. ­감독기관의 통합문제는. ▲은행·증권·보험감독원 등 감독기관의 효율성도 검토하겠다.
  • 금개위 위원 31명 임명/위원장 박성용씨 부위원장 김병주씨

    정부는 오는 22일 발족하는 대통령직속 금융개혁위원회 위원 31명을 선정하고 위원장에 박성용 전경련부회장,부위원장에 김병주 서강대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박위원장은 미일리노이주립대를 졸업,예일대에서 경제학박사를 받았으며 지난 84년부터 작년까지 금호그룹회장으로 있다가 현재 전경련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부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86년부터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왔다. 다음은 금융개혁위 위원 명단. ◇위원장=박성용(65·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부위원장=김병주(58·서강대 교수) ◇위원 29인=▲기업인 12인 손병두(56·전경련부설 한국경제연구원대표),박상희(46·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김재용(54·한화그룹 기조실 부사장),이상운(61·고려합섬 부회장),백영배(52·효성물산 사장),이웅렬(41·코오롱그룹 회장),손상모(65·한국전략경영컨설팅 대표),윤화진(61·성원건설사장),김경오(59·금강섬유 사장),정강환(52·태일정밀 대표),계명재(39·한광대표),정수진(45·동우열처리공업대표) ▲금융인 9인 이동호(60·전국은행연합회장),윤정용(61·한국증권업협회 부회장),이강환(61·생명보험협회장),윤병철(60·하나은행장),이상철(61·전국민은행장),박도근(55·선경증권 사장),조왕하(44·동양종금 사장),김건세(50·해동금고 부회장),남대우(59·신보창업투자 사장),▲학계 및 전문가 8인 차동세(54·한국개발연구원 원장),박영철(58·한국금융연구원장겸 고려대 교수),윤계섭(52·서울대 교수),정구현(50·연세대 교수),최명주(41·계명대 교수),김기환(65·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사장),김일섭(51·삼일회계법인 부회장),이헌재(53·한국조세연구원 고문) □프로필 ◎김병주 금융개혁위 부위원장/한국 금융현실 정통… 뚝심있는 추진력 정평 소탈한 성품이나 업무에 임할 때는 교수출신답지 않게 고집스러운 추진력을 갖추었다는 평.경제학자이면서도 우리나라의 금융현실을 누구보다도 깊이 있게 꿰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경제전문가. 금융산업발전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금융통화운영위원회 위원,세제발전심의회위원을 맡으면서 그동안 정부의 금융산업개혁에 상당한 역할을 해낸 인물.서울대 경제학과출신으로 미 프린스턴대 경제학박사,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를 거쳤다.취미는 독서와 등산이며 부인 이명원씨(52)와 1남1녀. ◎박성용 금융개혁위원회 위원장/금호그룹 명예회장… 관·학·재계 폭넓은 활동 재계와 학계,관계를 두루 거친 신사다. 지난해 4월 동생인 박정구 회장에 그룹 경영권을 물려주고 명예회장으로 물러앉았다. 서울대 문리대 재학중인 56년 미국으로 유학,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석사를 받았다.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67∼68년에는 버클리대 조교수를 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한중 우호협회 회장 등 대외활동도 활발하며 금호현악 4중주단을 창단하는 등 음악에도 관심이 높다.마가렛 클라크 박씨와의 사이에 1남1녀.
  • 노총 「민노총 연대파업 제의」 수용 안팎

    ◎노동계 파업 새국면 돌입/노총·하부조직 이탈 조직에 강경으로 선회/공동투쟁 결의 불구 파업지속 여부 불투명 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이 14일 민주노총 지도부가 농성중인 서울 명동성당을 방문,권영길 민주노총위원장과 개정 노동법의 무효화를 위해 연대투쟁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노동계의 총파업투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12월초 개정 노동법 정부안이 확정된 뒤 민주노총이 수차례에 걸쳐 연대투쟁을 제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던 한국노총이 갑자기 방향을 선회한 것은 새해 들어 민주노총이 주도하고 있는 총파업투쟁이 예상과는 달리 노동계에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되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이날 시한부 총파업으로 명분이 생겼을때 연대파업을 제의해야만 투쟁성과를 공유할 수 있다고 계산한 것같다. 한국노총은 당초 여권으로부터 노동법 재개정이라는 약속을 받아내기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14·15일 이틀간 시한부 총파업으로 세를 과시한 뒤 파업열기를 임·단협 투쟁으로 연계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주말부터 총파업대열에 「넥타이족」으로 표현되는 사무직 근로자들이 가세하고 종교계·학계·사회단체 등이 동조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한국노총 하부조직에서 이탈 조짐이 나타나자 민주노총과 연대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위원장과 권위원장은 개정 노동법의 무효화를 위해 대선때까지 공동투쟁하기로 했으나 파업 계속여부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은 강공과 대화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민주노총은 지금의 총파업 국면을 「국민적 저항국면」으로 발전시켜 87년 「6·10 항쟁」때처럼 완전한 항복을 얻어낼 때까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 공공노조 파업 돌입/오늘 철도·은행­내일 서울지하철 참여

    ◎“필수요원 근무… 마비없을것”/노총위원장 한국노총이 14·15일 이틀동안 시한부 총파업에 들어가고 민주노총은 15일부터 서울지하철 등 공공부문도 참여하는 무기한 「3차 총파업」에 돌입키로 하는 등 노동법 개정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 움직임이 벼랑 끝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노동계에서 주장하는 파업참가 예정인원은 1백만명이다.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은 13일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정대로 14일 상오 4시부터 15일 하오 7시까지 한국노총 산하 16개 산별 연맹에서 전면 시한부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박위원장은 그러나 『필수 근무요원 30% 정도는 계속 근무할 것이기 때문에 철도·전력·체신 등 국가 기간산업 업무 전체가 마비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이와 함께 15일 하오 1시 서울 여의도에서 노동자 5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14·15일 이틀동안 전국에서 2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5·7·8호선을 담당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도 『일부 쟁대위원들의 반발이 있으나 위원장의 직권으로 15일 상오 4시부터 하오 7시까지 한시적으로 파업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산하 은행 노조들도 14·15일 낮 12시부터 하오 4시까지 부분 파업을 하되 참가인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권영길 위원장도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정 노동법을 백지화하지 않고,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이 철회되지 않으면 15일부터 지하철·통신·화물운송 등 공공부문을 포함,929개 사업장 50여만명이 참가하는 3단계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민주노총은 하오 2시 명동성당에서 한국노총 산하 사무·금융노련 조합원을 비롯,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도 전국에서 176개 노조,19만5천여명이 파업을 했다고 주장했다.반면 노동부 집계로는 57개 노조,6만5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한국방송공사 등 방송 4개사와 서울대병원 등 병원노련 산하 33개 병원노조,서울대·연세대 등 27개 대학 노조가 파업을 계속했으며 노총 산하 사무노련도 부분파업을 재개했다. 상오에 정상조업을 했던 기아·아시아·쌍용 등 자동차 3사도 하오부터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또 휴업중인 울산 현대자동차 노조원 1만5천여명은 「출근투쟁」과 함께 시내에서 오토바이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공공노조 파업 돌입땐 관련자 추가 사법처리 검찰은 13일 서울지하철과 한국통신 등 공공부문 노조들이 파업에 들어가 국민생활에 혼란을 초래하면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20명 이외에 추가로 관련자들을 형사처벌키로 했다.
  • 노총 14∼15일 시한부 파업/공공부문·기간산업노조 동참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이 15일부터 지하철·통신 등 공공부문이 가세하는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도 14일 상오 4시부터 15일 하오 7시까지 2단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간다. 박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단계 파업을 중단한 뒤 11일 동안 냉각기간을 가졌으나 정부측으로부터 합리적인 문제해결책이나 정책대안을 제시받지 못했다』면서 『14일부터 투쟁수위를 높여 제조업·서비스업 및 공공·공익부문 노조가 참여하는 전면 시한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의 2단계 파업에 참여할 공공부문 노조는 도시철도·자동차(버스)·택시·금융·출판·관광노련 및 담배인삼공사 노조 등이다.철도·전력·체신·항운노련 등 기간산업의 노조도 가담한다.
  • “11일이후 2단계 파업”/노총,파업 일단 중단

    노동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반발,지난 2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던 노동계는 31일 파업을 중단하고 신정연휴에 들어갔다.새달 4일부터 예정된 한국노총 산하 서울 도시철도,금융노련,관광노련의 파업도 일단 유보됐다.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단계 파업을 31일 하오 5시를 기해 일단 중단하고 새해부터 철도·체신·통신·자동차 등 공공부문 노조까지 참여하는 2단계 파업으로 투쟁강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위원장은 새달 4일로 예정된 도시철도·금융 및 관광노련 등의 파업을 2단계 파업돌입 지시가 있을 때까지 일단 유보토록 권고하고 『새달 11일까지 총파업투쟁 냉각기간을 설정했음에도 기존의 파업참가자에 대해 사법조치 및 불이익 처분을 할 경우 즉각 2단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 “민주노총과 연대파업”/노총위원장 기자회견

    한국노총의 박인상 위원장은 11일 노동법개정안의 국회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 등 연대투쟁을 벌이기로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위원장은 파업일정과 관련,『민주노총이 4시간 시한부파업에 들어가는 오는 13일 정오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16일 하오1시부터 1시간동안 산하 모든 사업장에서 1단계 시한부파업을 한 뒤 19일 상오9시부터 정오까지 2단계 시한부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마포포럼 세미나/박동서 행쇄위장 주제발표

    ◎“「민생정치」로 국민신뢰 회복을”/경제 양적 성장보다 내실 기해야 박동서 정부행정쇄신위원장은 25일 마포포럼(회장 이경식) 주관으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한다.이날 토론회는 마포포럼이 산하기구로 「21세기 국가발전연구원」을 설립하는 것을 자축하기위해 마련됐다.박위원장의 주제발표를 요약한다. 분단과 전쟁의 혼란을 극복하고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유교적 전통에 의한 교육열과 의무교육의 확대,발전에 있었다.교육수준의 향상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경제발전을 이룩했으며,교육과 경제발전을 기반으로 강력한 정치세력으로서의 중산층과 사회운동을 창출함으로써 자율적이고 평화적인 민주화와 정치발전의 기반을 이룩해왔다.결국 유신체제와 5공정권이 붕괴되었고,6·29선언과 문민정부의 출범을 기점으로 우리는 민주화의 길을 착실히 걸어왔다. 민주화의 확대는 권력의 분산과 참여의 확대를 가져왔고 김영삼정부의 출범이후 공직자 재산공개,실명제,권력형 부정비리의 척결은 보다 깨끗한 사회건설을 위한 역사적인 진전으로 평가될 수 있다.그러나 일류국가 건설을 위한 우리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으며,각 분야별로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정치분야에서는 그동안 민생과 관련이 없는 권력투쟁으로 수많은 자원을 낭비해왔다는 점이 지적되어야 할 것이다.우리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권력지상주의를 타파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한 정치로의 탈바꿈이 있어야만 민은 정치를 높게 평가하게 될 것이며,신임에 입각한 지지와 정치의 영향력은 향상될 것이다. 경제분야에서는 그간의 급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환경변화에 취약한 측면을 노정하고 있다.이는 질적향상을 외면한 단기적 양적성장에 치우친 결과다.경제적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은 일부 소비계층의 무분별한 소비패턴을 부추긴 세금정책과 외화정책에 있다.대다수 성실한 근로자의 사기를 꺾지않도록 하는 경제정책으로의 전환이 진전되어야 한다. 교육분야에서 먼저 강조되어야 할 것은 이기주의적인 점수벌레를 양산한 왜곡된 교육을 시정하고 학생의 자기완성과 창의력을 계발할 수 있는 교육으로의 개혁이 요구된다는 점이다.이를 위해서는 교육제도의 개혁과 아울러 학부모와 교직원들의 참여를 통한 이해의 증진과 개혁에의 의지가 요구된다.과학기술분야의 진흥을 위해서는 비교우위를 위한 기술개발이나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대담한 투자전환과 인재에 대한 파격적인 우대정책,과학기술인들의 정책결정과정에의 참여가 필요하다. 사회문화면에서는 1차집단 중심의 윤리와 소집단 경쟁의 원리가 만연되어 있는 국민들의 의식을 개혁하기 위해 민족공동체 중심의 사회윤리를 정립할 필요가 있으며,언론이나 종교의 역할이 중요하다.소속원의 이익이 아닌 국민을 위한 사업을 전개,공익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고 국민들로 부터 신뢰확보가 요구된다. 통일은 중요한 과제이긴 하나,지나치게 서둘러서는 안될 것이다.우리와 생각이 다른 북한과의 평화공존과 평화통일을 무리하게 추진,자원을 낭비하기 보다는 내치에 우선적으로 충실하면서 통일의 기회를 기다려야 할것이다.
  • 「대북 결의문」 최종 확정/박관용 통외위장(오늘의 인물)

    국회통일외무위원장인 신한국당 박관용 의원.그는 23일 하오 열린 국회본회의에서 「북한의 대남 무력도발 행위에 대한 결의문」 심사보고를 했다.통외위원장으로서 상오에 통일외무위 전체회의에서 다룬 결의문 초안의 자구수정 결과등을 설명한 것이다. 결의문을 읽는 그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힘이 실려있었으나 표정은 밝지않았다.아무래도 마음이 무거운 듯 싶었다.국회에서 결의문까지 채택해야 하는 북한의 무모함과 지난주 북경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참석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탓인 것 같다. 박위원장은 내년 4월 서울에서 열릴 제97차 서울총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이번 북경대회도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참가했다.다른 나라 대회를 보고 사전 준비자료도 수집할 겸 이번 기회에 북한대표단을 만나 내년 서울총회 참석을 권유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러나 북한대표단의 태도는 박위원장의 기대를 빗나가게 했다.그는 『개막 다음날 아·태그룹 의원 오찬에 북한측대표단을 초청했으나 반응이 없었다』며 『강장석국제국장을 다시 보내 재차초청을 했지만 기껏하는 소리가 「학생들이나 잡아넣지 마라」는 신경질적인 반응뿐이었다』고 씁쓸해했다. 따라서 현재로는 북한의 참가가 「구름많음」이라고 했다.『그러나 아직은 시간이 있습니다.남북관계등 변화를 더 지켜봐야죠』 총회에서 북한의 고립이 오히려 민망하기까지 했다는 박위원장의 특장은 온건·합리주의자에다 남북문제에 대한 남다른 식견이다.북한에 대한 그의 인내심과 애정이 어떤 결과를 엮어낼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 “나진·선봉 외국인투자 2010년까지 13억달러”

    ◎한국개발연 추산 북한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 93년 설치 이후 오는 2010년까지 모두 13억5천9백33만달러(공업부문 8억4천2백78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정동 연구위원은 11일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의 경제적 효과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심천 경제특구의 성장속도를 감안할 때 3억8천8백43만달러의 차관을 포함,실제이용 외자는 모두 17억4천7백76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박위원은 개발초기단계에는 비제조업이나 제조업중 노동집약적 업종과 조립형태에 투자가 집중돼 외자기업 유치로 인한 산업구조개선효과나 산업연관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북한이 외자유치로 인한 기술·선진관리방법의 이전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고학력 노동력 배치,노동자의 장기체류를 위한 법적보장과 권익보호,사회간접자본 확충,외국인을 위한 편의시설 개발,행정권력 남용방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직접투자가 본격화되면 나진·선봉지대가 중국의 경제특구와 같이 남북한간 경제교류를 활성화시키는 연결고리와 북한과 외부세계와의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무역지대의 오는 2001∼2010년까지 10년간의 수출총액은 56억7천51만달러,수입총액은 46억1백61만달러로 10억달러 정도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중 외자기업에 의한 수출총액은 20억4천1백38만달러,수입총액은 20억5천6백92만달러로 2010년까지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취업자는 외자기업 13만1천여명을 포함,41만2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김주혁 기자〉
  • 증감원부원장 이종남씨 내정

    박청부 증권관리위원장 겸 증권감독원장은 21일 재정경제원의 이종남 국제협력단 파견관(54)을 신임 증감원 부원장으로 내정,재경원장관에게 임명을 제청했다. 박위원장은 또 이날 열린 임시 증권관리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증감원의 황경택 재무관리국장,권태리 감리국장,이동구 부장조사역 등 3명을 부원장보에 임명해 주도록 재경원에 요청했다.
  • 「근로자의 날」 곳곳서 행사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과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 등 노동단체들은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각종 기념행사를 가졌다. 노총의 박위원장은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이수성 국무총리,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등 정부와 정당,재계 및 노조대표 4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서 『공무원과 교직원의 노동 3권과 노조의 경영참여,정치활동 등은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며 『그러나 현행 근로기준을 저하시킬 수 있는 근로기준법의 개악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우득정 기자〉
  • 국민제안 2천여건 건의·확정/“오늘 창설 3주년” 행쇄위 업적

    ◎정례회의 2백16회·1만여건 심의 이사갈 때 마다 전 주소지 동사무소와 새 집이 있는 동사무소를 전전하며 전출입 신고를 해야하던 때가 얻그제 같은데 이제는 전입신고만으로 행정절차가 모두 끝난다. 해외여행을 할 때 마다 출·입국신고를 해야했던 18세에서 30세까지의 남자들도 이제는 번거로움에서 해방됐다. 또 「작은 차를 타는 것이 애국」이란 인식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최근 8백㏄ 미만의 자동차에 대한 각종 혜택으로 그동안 인기없던 경차가 새로이 붐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우리 곁에 다가온 변화상의 일단이다.그런데 이같은 변화를 주도한 것이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 이화여대 석좌교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않은 것 같다.그 행쇄위가 20일로 창설 3주년을 맞는다. 행쇄위는 새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93년4월 대통령령으로 창설된 한시기구로 오는 98년2월 그 소임을 끝낸다.활동기간이 김영삼대통령의 임기와 일치하는데서 알 수 있듯이 행쇄위에는 새정부의 특별한 행정쇄신 의지가 담겨있다.따라서 행쇄위의 권위는 과거의 정부 주도 위원회들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의 행정쇄신이 공무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었다면 행쇄위의 작업은 국민의 입장과 시각에서 문제제기와 여론수렴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동안 행쇄위의 작업이 국민을 위한 제도개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위원회를 통해 건의된 쇄신방안이 대통령의 재가를 통해 곧바로 관계부처에서 실천에 옮겨지도록 시행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행쇄위가 접수한 건의사항은 국민제안 1만3천건과 정부제안 5천6백86건,위원회 자체의 기획과제 및 중점과제 1백13건 등 모두 1만8천7백99건에 이른다. 그동안 2백16차례의 정례회의를 거쳐 심의한 안건이 1만3천9백2건으로 이 가운데 2천2백37건에 대해서는 이미 쇄신방안을 건의·확정했다. 또 행쇄위의 쇄신방안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제·개정된 법률만도 1백7개에 달한다. 행쇄위는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토지이용과 금융·세제·공장설립 절차·환경행정 등 경제활동 관련 규제완화는미흡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만큼 박위원장은 19일 『지난 3년의 반성과 교훈을 바탕으로 보다 과감하고 대담한 규제완화와 제도개선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서동철 기자〉
  • 신한국 공신 당내위상 점치면

    ◎이회창·박찬종­“승리 견인” 대표급 예우할듯/적진서 살라온 특공대들 당직배려 예상/야 중진꺽은 초년생들 새파워 형성 전망/재야출신 트리오도 개혁목소리 높일듯 총선이 끝난 뒤 신한국당은 다소 들뜬 분위기다.압도적인 승리는 아니지만 적어도 정국을 주도할 수 있는 확실한 의석을 확보했기 때문이다.인사차 당사에 들른 당선자나 귀환한 당직자들도 무용담을 화제로 올리고 있다. 신한국당의 위상과 함께 자신의 위상도 높인 당선자들은 크게 세부류로 나뉜다.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한 선거지도부와 적진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고 개선한 특공대들,그리고 신진으로서 중량급 상대를 꺾은 신진기예가 주인공들이다.이들은 당내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당직 등에서도 대우를 받을 것이 틀림없다. 먼저 선거지도부의 일등공신으로는 이회창 선대위의장·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강삼재 선대본부장을 꼽을 수 있다. 이회창 의장은 첫 정치실험에서 기대이상의 점수를 얻었다.당의 이미지를 높이고 후보자들을 지원하는 데 공이 컸을 뿐 아니라 본인도 차기대권후보군에 확실하게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또 계속해서 대표급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확실한 기반도 닦았다. 박찬종 위원장은 비록 본인은 당선되지 못했지만 수도권의 승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신한국당이 박위원장에게 빚을 진 형국이지만 당장 그에게 마땅한 보상은 없다.그러나 여권내에서 높아진 위상으로 인해 대권후보군에 포함될 것은 물론 당내에서는 벌써 차기 서울시장후보로도 거론된다. 강삼재 본부장은 지역구와 서울을 오가며 선거전을 독려,경합지역의 판세를 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당의 여론조사기관과 당조직을 통해 보고되는 지역구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적소와 적기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그는 사무총장직을 그만두고 싶다고 피로한 기색을 보였지만 앞으로도 당직이나 입각 등에서 우선적으로 대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의 불모지에서 값진 승리를 낚은 주인공으로는 전북 군산을에서 당선된 강현욱후보와 충남 청양·홍성에서 자민련의 조부영 사무총장을 제친 이완구후보를 들 수 있다.이들은 지역대표성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당직배려에도 우선고려대상으로 꼽힌다.또 TK정서가 강한 대구 서을에서 생환한 강재섭의원도 3선의 중진급으로 성큼 올라섰다. 전국 곳곳에서 기라성처럼 떠오른 신진기예나 야당의 거물을 꺾어 각광을 받은 당선자도 많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에서는 김운환 의원이 민주당의 이기택고문을 꺾어 3선을 기록,중진급으로 대접받게 됐다. 특히 소선구제 실시이후 최초로 서울에서 여대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당선자도 당내위상을 높였다.종로에서 국민회의 이종찬의원을 꺾은 이명박의원과 중구에서 정대철의원을 제친 박성범당선자도 벌써부터 핵심당직자감이라는 얘기가 들리는등 한껏 위상을 높였다. 이밖에도 성동을에서 국민회의 조세형의원을 누른 김학원,중랑을에서 국민회의 김덕규 의원을 꺾은 김충일,강서을에서 국민회의 최두환의원을 이긴 이신범,구로을에서 국민회의 김병오 의원을 따돌린 이신항,동작을에서 국민회의 박실의원을 꺾은 유용태,관악갑에서 국민회의 한광옥의원에게 고배를 안긴 이상현당선자는 모두 정치초년생이다.그렇지만 야권의 3선이상 중진급 거물을 꺾고 등원한다는 점에서 서울의 신진파워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또 서울 은평을의 이재오,금천의 이우재,경기 부천·소사의 김문수당선자등 급진재야 출신들도 처음으로 여권내에 뿌리를 내렸다는 점에서 목소리를 높일 것 같다.〈김경홍 기자〉
  • 신한국당­국민회의/전국구 당락희비

    ◎18번 강용식씨 전국구 첫 3선 “희색”­신한국당/“대권도전 잣대” 14번 DJ낙선 침통­국민회의 「투표율만 높았다면…」(신한국측),「수도권에서 예상보다 득표율이 낮아서…」(국민회의측).전국구 당선 기대치가 무너진데 대한 아쉬움이다. ▷신한국◁ 『이제 좀 쉬고 베낭여행이나 가야지』박찬종수도권선대위원장은 가장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도 여의도 입성의 티켓을 쥐지 못한 불운한 케이스.당에서도 박위원장의 열성적이었던 선거지원활동에 대해 금배지 수십개의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한국당의 배수진이라고 할 수 있는 21번을 자청했던 박위원장은 『내가 당선이 안된 것은 파편에 불과하고 서울지역에서 우리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태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12일 하루종일 위로와 전화가 쇄도했다.주로 『이번 선거에 너무 고생했다』는 위로와 『박위원장이 전국구 의석에 연연할 위치는 아니지 않느냐』는 격려전화였다. 박위원장과 예비후보 19번 김찬진 공명선거대책위원장,20번 이찬진 한글과컴퓨터사대표등 「찬­찬­찬」트리오는 신한국당의 선전에 공신이면서도 일단은 분루를 삼키게 됐다. 반면 18번으로 당선티켓을 거머진 강용식 선거상황실장은 여당으로서는 최초인 전국구 3선의 기록을 세웠다.〈김경홍 기자〉 ▷국민회의◁ 국민회의 전국구 14번 당선은 무소속이 전체유효득표의 12%를 얻고 국민회의가 26%를 기록해야 가능했다.14대 총선때 통합민주당이 얻은 29.2%에 못미치는 득표율이지만 김대중 총재는 14번으로 배수진을 쳤다.호남표 결집은 물론,국민들의 지지도를 가늠해 내년 대선도전의 잣대로 삼았기 때문이다. 결국 김총재의 승부수는 실패로 끝났다.국민회의는 25.2%로 13번까지 전국구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11일 하오 6시 개표직전 방송3사의 선거여론조사결과에서 이미 김총재의 탈락을 예보했었다.「13번까지 당선」이라는 예상보도를 접한 김총재는 정희경 선대위 공동의장에게 『(앞으로)편하게 됐군』이라며 짐짓 여유있는 표정이었지만 당직자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오일만 기자〉 ▷자민련◁ 방송3사의 여론조사 결과 전국구 당선권이 6번까지로 나오자 당초 안정권으로 분류했던 7번 정상천 의원과 8번 이동복 대변인 등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7번은 확실,8번은 가능,9번은 불확실등으로 반전되자 이대변인은 안도의 한숨을 쉬는 반면 9번인 한호선 총재특보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었다는 후문. 또 당초 9번으로 내정됐다 한영수 선대위본부장의 추천으로 한특보에 밀린 10번 강종희씨는 금배지를 거머쥐었다다 놓친 격.〈백문일 기자〉
  • 신한국/「안보기류」타고 안정심리 급속확산/15대총선 결산과 전망

    ◎각당,「전국구 마지노선」 방어에 안절부절/민주,지역바람 뚫고 20석 확보할지 관심 여소야대는 재연되는가.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합쳐서 과반수의석을 넘을 것인가.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20석)를 구성할 것인가. 이 모든 의문들이 제15대 총선이 실시되는 11일 풀린다.이번 총선은 내년의 대통령선거를 포함한 향후정국의 향방을 좌우하는 분수령적인 성격의 가늠자이다.아울러 우리 정치사에서 21세기를 개막하는 국회의 구성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총선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야 지도부는 물론 후보들도 대부분 총선후 정치권의 대변화를 예고해 왔다.많은 국민들도 이같은 정치권의 지각변동 가능성에 관심을 보인다.여당인 신한국당의 의석수에 따라 정계개편의 폭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차기 정권장악을 위한 여러가지 조합의 「전쟁(WAR)게임」,즉 정파간의 합종연횡(합종련형)이 시작될 전망이다. 투표일 직전까지의 여론조사 결과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대체적으로 신한국당이 전국구를 합쳐 1백40석을 넘지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당초에는 지역구에서 1백석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으나 북한군의 잇단 비무장지대 군사행동 등 안보상황의 변화에 따라 40∼60대 안정희구층이 급속히 여당선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신한국당이 1백40석 이상을 차지할 경우 총선은 일단 여당의 승리로 볼 수 있으며,야당의 균열가능성이 예상된다.총선후 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운 일부 정당 또는 여당성향의 무소속 당선자들을 영입하면 과반인 1백50석을 넘어 정국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1백35석 이상일 경우에도 여야가 비교적 팽팽한 힘의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1백30석이면 야당의 우위속에 간신히 균형을 유지하고,1백20석 이하일 경우에는 곧바로 정계개편의 회오리 속에 내각제 논의가 뜨겁게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석을 합쳐 1백50석을 넘어 과반수가 될 경우 정국주도권은 김대중·김종필 양김씨의 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양김씨는 야권의 과반수의석 확보를 위해 그동안 은밀하게 공조체제를 유지해 왔다.세대교체를주창하는 김영삼대통령과 여권을 압박,내년 대선까지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계산에서다.그러나 당장 권력구조 논의에서부터 대통령제(김대중)와 내각제(김종필)로 갈라선 이들이 계속해서 연합전선을 유지하리라고 보는 관측은 많지 않다. 신한국당의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의장(21번)과 국민회의 김총재(14번)의 전국구 입성작전이 성공할 지도 관심사다.현재 무소속후보들의 득표율을 15%로 가정할 경우 박위원장이 당선되려면 신한국당이 38%,김총재는 국민회의가 26%를 각각 얻어야 한다.그런데 이번 선거전의 추이를 볼때 이같은 득표율 달성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4당중 유일하게 지역적 기반이 없는 민주당은 지역주의의 바람을 이기지 못할 경우 전국구를 포함하더라도 20명 당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어느 때보다도 많이 출마한 무소속들도 역대 총선의 10% 안팎 당선률을 감안할 때 15명 정도의 당선이 예상되나 대구·경북지역의 정서가 어떻게 표출될 지 궁금하다. 이번 총선은 전반적으로 과거와 마찬가지로 3김씨의 지역할거구도라는 벽을 뚫지못한 것으로 지적된다.다만 어느 때보다도 많은 정치신인들이 등장,도약의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장기적으로 세대교체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정종석 기자〉
  • 4당 지도부 마지막 유세

    ◎신한국­“안정·통일위해 여당에 힘을…”/국민회의­“수도권 등 목표 미달땐 큰일” 절박감 호소/“적극적 투표권 행사만이 부패정치 청산”/자민련­외교정책 거론하면 견제론·색깔론 부각 여야 지도부는 총선을 하루앞둔 10일 지도부의 기자회견에 이어 수도권과 충남지역 유세를 통해 막판 표밭을 다졌다.특히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끝나는 자정까지 경합지역을 누비며 한표를 호소했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이홍구 선대위고문 등이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충북지역에 집중 투입,정당연설회와 지역순방을 통해 막바지 세몰이에 힘을 쏟았다. 이의장은 상오 기자회견을 가진뒤 관악갑,동작을,서대문을,성북을,은평을 등 서울 5개지역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과반수 안정의석 확보를 독려했다.이어 경기 의정부와 서울 중구·종로지역을 순방했다. 이의장은 야권의 여소야대주장을 겨냥,『야당은 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가 되면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고 주장하지만 뭐가 바뀐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대선때 야당 대통령이 나오면 혹시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이의장은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경제등권론과 관련,『내·외수 산업의 차별화 철폐 등을 주장하지만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야당의 공약은 무지개빛 공약』이라고 꼬집었다. 이의장은 『총선을 통해 신한국당은 TK나 PK,호남이나 충청당이 아닌 국민의 당으로 바뀔 것』이라며 현명한 선택을 당부했다.〈박준석 기자〉 박찬종 위원장은 경기 부천 원미갑과 용인,서울 양천을,강서을 정당연설회와 안산갑·을,송파병,광진갑·을,동대문갑 등지를 돌며 야권을 공략했다. 박위원장은 『가야할 때를 알고 가는 자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반문한 뒤 『김대중,김종필두 지도자가 다음 대선에 굳이 또 나와서 불명예스러운 심판을 받고 누추하게 퇴장하지 않도록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뜻을 보여줘 스스로 자기 정리를 하게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홍구 고문은 인천 서구,충북 진천 정당연설회와 경기 광명갑,서울 금천,구로을 지역을 방문,안정 희구층의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국가안정과 통일대비를 위해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상오 TV와 라디오방송연설 녹화를 마친 후,하오에는 경기도 고양과 서울 은평·구로 등 수도권지역의 6군데 정당연설회를 돌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고양갑유세에서 『솔직히 말해 현 판세는 목표인 1백석에서 오락가락하는 판』이라고 설명한 뒤 『서울·경기·인천 등에서 50석,호남에서 35석을 얻고 전국구 15석을 예상하고 있는데,한석만 모자라도 큰 일난다』며 절박감을 표시했다. 김총재는 북한의 「DMZ의무포기」와 관련,『누구 덕보라고 북한공산당은 선거만 되면 일을 일으키는지 모르겠다』면서 『87년 대선때도 투표 11일 전에 KAL기 폭파사건이 일어나 여당이 큰 이득을 본 적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금 우리군과 미군,유엔군이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러시아,일본 등도 반대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는 수틀리면 이번 기회에 북한을 쳐부수겠다고까지 하는 판』이라고 안심시킨 뒤 『여러분은 안보를 선거에 악용하려는 기도에 결탄코 속지말고 「선거는 선거,안보는 안보」라는 점을 명심해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총재는 연설도중 지지자들이 「김대중」을 연호하자 『내 이름 대신 후보자의 이름을 외쳐달라』고 말해 평소와는 달리 세심한 데까지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김상연 기자〉 ▷민주당◁ 상오 홍성우 선거대책위원장의 기자회견에 이어 서울 종로 등에서 투표참여촉구대회와 정당연설회를 갖는 것으로 중앙당 차원의 공식선거운동을 마감했다. 홍위원장은 마포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3김정치의 현실적인 장악력 때문에 다소 목표의석에 차질이 생겼지만 50석 확보는 무난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총선후 정계개편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위원장은 『3김의 낡은 정치와 참신한 정치세력과의 대결구도로 몰아 간 선거운동 결과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민주당의 선거전략 전반을 평가하고 『젊은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다면 막판 경합중인 10여개 선거구에서 이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날 정오 종로2가 제일은행 본점앞에서 「투표참여촉구대회」를 갖고 젊은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이날 대회에서 이중재 선대위원장과 이부영·하경근 최고위원,노무현 전 부총재,박계동 의원 등과 서울지역후보 40여명 등 참석자들은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만이 부패정치를 청산할 수 있다』며 투표참여와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이들은 이어 오가는 시민들에게 「데이트도,등산도 투표후에」「청년이 나서야 나라가 산다」등의 구호가 적힌 오색풍선과 스티커,장미꽃등을 나눠주었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서울 서대문을과 경기 광명,인천,충남 예산 등에서 잇따라 정당연설회를 갖고 고향인 부여 방문을 끝으로 16일간의 선거운동을 마감했다. 김총재는 이날 4·11 총선의 최대변수로 부상한 북한군의 무력시위와 관련,현정권의 무능한 외교정책을 집중 공격하며 정국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여소야대가 돼야한다는 안정·견제론과 색깔론을 집중 부각시켰다. 김총재는 『여소야대가 되면 불안해진다는 말은 뻔뻔한 거짓말』이라며 『오히려 그 사람들에게 표를 주면 매일 국민을 깜짝 놀래키고 불안케 할 것』이라고 자민련에 대한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다. 또 신한국당을 겨냥,『여소야대의 정국으로 아무 일도 못하는 정당』,국민회의는 『대통령병에 걸려 정신을 못차리는 정당』,민주당은 『갖은 음해와 모략을 일삼는 정당』,무소속은 『독야청청하는 것도 아닌 무능력한 후보』로 폄하한 뒤 경륜과 비전,개발경험을 가진 자민련을 선택할 것을 주장했다. 김총재는 끝으로 『2명의 전직 대통령이 수의를 입고 나란히 법정에 서는 어처구니 없는 꼴을 보이는 대통령제는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고 내각제를 주장한 뒤 『김대통령이 더이상 허세부리지 말고 조용히 역사의 뒷마당으로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 여소야대』라고 강조했다.〈예산=정승민 기자〉
  • 4당 TV유세 다양한 연출

    ◎신한국­덕수궁 중화전배경 생동감·활력성 부각/국민회의­「모노드라마」 방식으로 강성이미지 탈피/민주­방송경험 풍부한 김대변인 대화식 연설/자민련­농어촌지역 겨냥 만담조 목소리로 진행 여야는 선거전날인 10일까지 이어질 정당별 방송유세를 총선종반전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막판 진검승부로 대세를 가른다는 전략이다.특히 유권자의 시선을 겨냥한 다양한 연출이 돋보인다. ▷신한국당◁ 9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에 이어 10일에는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이 유세에 나선다. 박위원장은 이날 방영된 TV유세에서 스튜디오를 벗어난 야외방송의 파격을 선보였다. 덕수궁 중화전을 배경으로 메모지만 들고 선 채로 연설했다.시민들이 고궁을 거니는 자연스런 분위기가 어우러졌다.생동감과 활력의 상징성을 성공적으로 부각시켰다는 평이다. 박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과거정치와 미래정치의 대결』로 규정했다.『광우병보다 지독한 지역병과 공천 암거래 등 낡고 병든 과거 정치를 표로 심판하자』며 야권을 공략했다. 장학로씨 부정축재 사건과 관련,『고위직의 자체 사정을 강화하고 불미스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획기적 조치를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니 반드시 결실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선거는 내년 대선의 전초전』이라고 전제,『김대중 김종필후보보다 훨씬 젊고 애국적이며 깨끗한 대통령 후보를 우리 가운데서 보기좋은 모습으로 내세울 것』이라며 참신성과 민주성을 부각시켰다. 여소야대가 되면 『정쟁과 이합집산이 되풀이되고 주가폭락 등 경제는 더 가라앉고 붕괴 순간에 몰린 북한은 도발해오고 편할 날 없이 국가위기로 갈 것』이라면서 빠짐없는 투표권 행사로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의장은 당에서 작성한 초안을 본인이 심사숙고해 가다듬었다.특히 선거하루 전날 방송되는 점을 감안,막판 전략을 최대한 반영해 승부수를 띄웠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번 총선을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김영삼 대통령의 실정을 공격하는데 초점을 둔 반면 민주당은 「3김청산」 등을 강조하며 참신하고 깨끗한 정당임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회의는 부드러운 당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10일 방영될 김대중 총재의 연설은 「모노드라마」 방식으로 진행한다.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니라 『왜 국민회의가 1백석을 차지해야 하는지』 등 마치 대화를 하듯이 질문을 던지면서 유권자 스스로가 최종판단을 내리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총재는 특히 북한의 무력시위와 관련해서도 현정권에게 책임을 강경하게 묻기보다 3단계 통일론을 거론하며 정부·여당의 일관성없는 외교정책을 알려 유권자의 이성에 호소한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여성층을 겨냥,이미경 선대위부위원장을 내세운데 이어 9일에는 방송경험이 풍부한 김홍신 선대위대변인을 통해 지역분할구도와 1인독재정치 등 「3김정치」의 폐해를 지적했다.김대변인 역시 경직된 「강의식」이 아니라 가끔씩 미소를 머금은채 말하는 「대화식」으로 연설을 이끌었다. 자민련은 8일 한호선 총재특보가 농어촌,중소기업문제 등 경제분야의 실정을 꼬집은데 이어 9일에는 이동복 대변인이 과거청산과 역사바로세우기의 허구성을 지적하며 내각제 개헌을 주장했다.보수정당임을 자처해서인지 두사람 모두 강의하듯 시선을 한 곳에 고정시키고 경직된 자세로 연설했으나 한특보는 농촌지역을 겨냥해 만담조의 텁텁한 목소리로 진행한 것이,이대변인은 북한전문가답게 현정권의 잘못된 대북정책을 명쾌한 논리로 지적한게 주효했다는 평이다.〈박찬구·백문일 기자〉
  • 신한국 “빠짐없는 투표로 구시대 청산하자”

    ◎견제의석 확보 역설… 고정표 굳히기 총력­국민회의/“3김 정치 마감하도록 표 몰아달라” 호소­민주당/“타당엔 보안법위반자 가득” 새깔론 제기­자민련 여야 지도부는 총선을 이틀 앞둔 9일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 경합지역을 강행군하며 막판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한표의 향배가 건곤일척의 승부를 판가름한다는 각오가 역력했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은 충남 천안과 아산·당진·서산·서천·대전 지역 정당연설회를 돌며 자민련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지원유세를 벌였다.이어 헬기편으로 서울 광진갑·을 정당연설회장으로 직행했다. 이의장은 『충청권만은 지역주의의 볼모가 돼서는 안된다』고 전제한 뒤 『좁은 지역구도에서 벗어나 넓은 정국을 지향하는 정당안에서 그 중심세력이 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의장은 자민련 바람을 겨냥,『충청은 어느 한 곳에 매이거나 닫히지 않는 곳이기에 「청풍명월」이라고 불려왔다』며 『다른 지역이 서로 싸우더라도 충청지역은 중심을 지키면서 넓은 아량으로 앞날을 내다보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청이 나라의 중심으로 그 위치를 지켜나가야만 우리나라의 앞날에 희망이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좁다란 지역의 볼모가 아니라 전국을 포용하는 신한국당을 적극 지지해달라』고 힘주었다. 자민련의 내각제 주장과 관련,『우리처럼 여야할 것 없이 당리당략에 따라 서로 짓밟고 싸우는 상황에서 내각제가 되면 1년에 정부가 2∼3차례씩 바뀔 것』이라며 『더구나 남북관계가 어떻게 될 지 모르고 대외적으로 독도문제등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각제가 실시되면 나라가 어지럽고 무질서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의장은 『과거 6공초 여소야대로 인한 정국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3당합당을 했던 분이 지금은 여소야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며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비난했다. 이어 『어느 야당은 정권을 잡으면 8년 이내에 국민소득을 3만달러로 끌어올리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책임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자민련측 주장을 반박하며 『과연 어떤 길이국민과 나라를 위한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의장은 특히 『신한국당은 이제 좁은 지역을 대표하는 당이 아니라 전국민을 수용하는 전국의 정당으로 바뀔 것』이라며 『나아가 모든 정국을 포용하며 용서하고 화합하는 정치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3김씨가 서로 싸우는 정치행태로는 나라의 장래가 없는 만큼 반드시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며 『오는 11일 선거에서 이같은 점을 생각해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대전=박준석 기자〉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경기 의왕과 수원,서울 송파·서초·금천·구로·종로·성동지역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북의 위협은 우리가 아직도 잠재적 전쟁국가이고 나라의 안녕이 외부 도전에 의해 언제든지 위협받을 수 있는 환경에 처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이런 환경에서 안보상황의 변화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돌발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집권당의 안정의석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압승을 독려했다. 박위원장은 국민회의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총재를 언급,『대통령이 되기 위해 자기 후보들의 싹쓸이 당선을 외치고 있다』고 꼬집고 『30년 과거정치에 21세기를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은 한사람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여 그들의 과거 회기적 시도를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경하 기자〉 김윤환 대표위원은 이날 대구에 있는 신한국당 경북도지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정치적 안정』이라고 전제,『야당이 주장하는 여소야대는 필연적으로 정치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안정의석 확보를 강조했다. 김대표는 『정치적 혼란이 민생의 불안과 사회전반의 혼돈,경제의 침체를 가져온다는 것은 불과 7∼8년전에 경험했던 일』이라며 『특정인의 대권욕 때문에 급조된 야당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수는 없다』고 주장 했다. 특히 대구·경북 유권자에 대해 『집권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있어 대구·경북은 열쇠를 쥐고 있다』며 『지난 30여년동안 우리나라 발전을 이끌어온 저력으로 국민적 결속과 전진의견인차가 되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대구=박대출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지역의 12개 정당연설회를 돌며 「고정표 굳히기」와 「부동표 끌어들이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랜만에 점퍼를 벗고 정장차림으로 유세에 나선 김총재는 유세장을 가득메운 인파에 크게 고무된 듯,「견제의석확보」를 역설하며 강도 높은 대여공세를 펼쳤다. 김총재는 북한의 「DMZ의무포기」와 관련,『우리는 북한의 이같은 행동이 전적으로 부당한 것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선거 때마다 북한이 문제를 만들고 남한정권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이용해서 큰 이득을 보았던 게 사실』이라며 「87년 KAL폭파사건」과 「96년 쌀수송 문제」를 예로 들었다. 이어 『지금 정부의 대응태도와 유엔군의 태도가 너무 차이가 커 많은 국민들이 의심하고 있다』면서 『매일같이 언론을 동원해 안보분위기를 조장하는 정부의 행태는 명백한 선거악용행위』라고 주장 했다.또 중국에 대해 『중국은 휴전협정조인의 당사자로서 북한의 태도에 적극적인 반대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총재는 『우리는 50년동안 한번도 여에서 야로 정권교체를 이룬 적이 없다』며 『내년 대선에서 최초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이번에 3분의 1이상의 의석을 못얻으면 내년 대통령선거를 없애려는 음모를 막지 못한다』면서 『그러한 음모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기필코 견제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희경 선대위의장도 서울 화곡동에서 그린유세를 갖고 『국민회의에 1백석 이상의 의석을 몰아주어 견제와 안정을 함께 이루자』며 지지를 호소했다.〈김상연 기자〉 ▷민주당◁ 7일 전북 정읍,8일 부산 해운대에 이어 9일엔 강릉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상오 강릉시 성남동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장을병 공동대표는 『3김종신정치를 청산하는 것이 민주당에 부여된 역사적 과업』이라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 민주당의 새 지도부는 사지나 다름없는 정읍과해운대,삼척에서 필사즉생의 각오로 싸우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3김정치 청산의 과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표를 몰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장대표는 『21세기 동해안 시대의 중심인 강원도에서 민주당이 지역할거주의를 극복하고 압승해야만 전국적으로 민주당 돌풍이 불게 된다』며 『유일한 전국정당인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줘 강원도가 개혁정치의 산실임을 입증하자』고 역설했다. 홍성우 선대위원장은 하오 서울 강동구 상일동 주공아파트 운동장과 천호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강동갑·을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이번 총선에서 구시대 부패정치를 청산할 수 있느냐는 바로 20∼30대 젊은 유권자의 주저없는 한표에 달려있다』며 이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촉구했다. 이부영 최고위원은 『총선이 끝나면 민주당내 개혁세력과 함께 다른 정당의 개혁적 정치인들을 끌어들여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경기 평택갑·을과 대구,경북 경산·경주등을 차례로 돌며 『절대권력을 쥐고사실상 독재를 하고 있는 대통령제는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내각제 개헌등을 주장했다. 김총재는 북한의 무력시위와 관련,『배고파 소리도 못지르던 인민군들이 우리가 보낸 1백만섬의 쌀을 먹고 휴전선에서 우리를 협박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가 대북,대미외교에서 갈팡질팡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김총재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선거가 끝나면 여러가지 변화가 예상되지만 국민을 무시한 신한국당은 맥을 못추게 될 것』이라며 정계개편을 시사한 뒤 『다른 당에는 김일성이 죽었을 때 조문 보내자는 사람,보안법을 어기고 나라를 뒤엎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고 색깔론을 제기했다.〈대구=정승민 기자〉
  • 신한국/“정국안정 책임질 집권당 지지를”

    ◎DJ 수도권 9곳서 부동표잡기 총력­국민회의/KT “부산에 야당 없다면 역사에 오점” 민주/새깔론 내세우며 충청 텃밭서 표몰이­자민련 15대총선 투표일을 사흘앞둔 8일 여야 선거지도부는 수도권과 충남북등에서 정당연설회등을 갖고 부동표 흡수등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제천·충주·증평·청주·보은·옥천 등 충북지역 6개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후보자를 격려하며 자민련 바람차단을 위한 마지막 결의를 다졌다. 이의장은 충주 현대타운 주차장에서 열린 충주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이번 선거는 대통령선거가 아닌 국회의원선거』라고 전제한 뒤 『현 정권의 남은 임기가 1년반인만큼 미우나 고우나 책임지고 일할 수 있도록 여당에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6공초기 여소야대 때 혼란을 우려,3당합당을 주도한 김종필총재가 지금 여소야대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자민련측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자민련의 내각제주장과 관련,『지역을 볼모로 한 우리정당제도에서는 정권을 수시로 바뀌게하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며 특히 북한의 비무장지대 불인정선언과 독도문제를 들어 내각제의 불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의장은 경제문제에 대해 『일부 정부의 잘못도 인정한다』며 『그러나 남은 임기동안 이러한 어려움을 고칠 수 있도록 여당을 밀어달라』고 당부했다.또 11일 선거에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충북지역 정당연설회에는 가수 태진아,탤런트 나한일·김자옥씨등이 나와 연설에 앞서 분위기를 돋우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서울도봉갑 정당연설회를 시작으로 동두천 양주·고양 일산·고양 덕양·마포을·서대문갑·은평갑등 7개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수도권 세몰이에 나섰다.일산 구청앞 광장에서 열린 고양·일산정당연설회에서 박위원장은 『붕괴 조짐의 김정일체제는 우리의 통제범위 밖에서 전쟁의지와 호전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고 국민은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정치지도자들은 개인이나 당파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대승적인 자세로 문제에 대처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어야한다』며 여야를 초월한 단합된 모습을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서울마포·부천·안양·수원·성남 등 수도권지역 9군데 정당연설회를 돌며 노인·장애인·서민 등 소외계층 표흡수에 주력했다. 김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서울·경기·인천 등에서 60석,호남에서 36석 등을 얻고 다른 몇개 지역과 전국구를 합칠 경우 1백20석를 얻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어 여권의 부정선거행태를 비난한 뒤 『만일 김영삼대통령이 검찰과 경찰의 부당한 선거간섭과 여권의 금품살포를 즉각 중지시키지 않는다면 선거후에 이 문제에 대한 중대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김총재는 『지금 우리나라 노인의 30%가 점심을 굶고 있고 80%가 용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10만명이 집없이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일할 수 있는 장애인이 일자리가 없어 인간다운 생활을 못하고 있다』『서민은 물가고에 시달려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하고 있다』면서 『소외된 계층을 외면하고 있는 부도덕한 현정권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하자』고 말했다. 김총재는 연설말미마다 『제가 전국구 몇번인지 아시죠』라고 청중들의 대답을 유도한 뒤 『당선이 문제가 아니라 압승을 거두도록 표를 몰아줘야 득표율이 높아진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김상연 기자〉 ▷민주당◁ 이기택 고문의 정치생명이 걸린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홍성우 선거대책위원장이 출전한 서울 강남갑등에서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갖고 승패의 관건인 부동층을 집중 공략했다. 하오8시 반송초등학교에서 열린 부산 해운대 연설회는 신한국당 김운환 의원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격전지답게 청중들이 대거 운집한 가운데 김홍신 대변인과 박계동 의원등 찬조연사들의 강도높은 대여공세가 이어지면서 열띤 분위기속에 진행됐다.행사에는 이기택 고문의 모교인 고려대 농구단 선수들이 나와 팬사인회를 가져 눈길을 모았다. 유세에서 이고문은 『부산에 야당이 없다면 이는 문민 1당독재요 민주화의 기수라던 부산시민은 역사에 오점을 남길 것』이라며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보여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이고문은 이어 『이번 선거에 낙선하면 정치를 그만둘 것』이라고 배수진을 친 뒤 『김영삼 대통령을 이어 부산의 차기주자로 나를 밀어 달라』고 역설했다.이고문측은 전날 김운환 의원측이 『이고문측이 선거운동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김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등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하는 등 파상공세를 폈다. 이와 별도로 홍성우 선대위원장과 이부영 최고위원,이철 총무등은 서울 강남 그랜드백화점앞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젊은 층과 부동층의 지지를 끌어모으기 위해 진력했다.홍위원장은 최근 잇따른 북한의 비무장지대 병력투입과 관련,『북한의 정전협정 파기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도발행위』라고 비난하면서도 『신한국당이 이를 총선에 이용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하는 등 이 지역 중산층의 안정희구심리가 신한국당 지지로 연결되는 것을 차단하느라 부심했다.이철 총무는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할거구도가 계속된다면 우리 정치는 영원히 4류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호소했다.〈진경호 기자〉▷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고향인 충남 부여를 비롯,서천 보령 청양에 이어 대전과 충북 청주등에서 유세를 갖고 막판 「텃밭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총재는 『이미 자민련 지지를 결심하셨겠지만 직접 찾아뵙고 호소를 올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이렇게 왔다』고 「자민련바람」을 당부한 뒤 『개발시대에는 강력한 지도력을 갖춘 대통령이 필요했으나 지금은 국민과 더불어 나라를 꾸려나가는 민주적 제도가 필요하다』고 내각제를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어 김영삼 대통령을 겨냥,『「인사가 만사」라고 하더니 대법원장과 국회의장을 맘대로 내쫓고 국무총리도 6개월마다 갈아치웠다』며 『무소불위의 초법적 존재인 김대통령에게 국민의 무서움을 깨우치도록 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를 만들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김일성이 죽었을 때 조문보내자던 사람과 간첩과 밥먹고 술마신 사람들이 각당에 수두룩하고 보안법 위반자들이 활개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스며든 정당으로부터 우리 체제를 지키기 위해 방어민주주의 차원에서결연히 맞서겠다』고 색깔론을 제기했다.〈대전=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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