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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조롱’ 가세연에 “사자명예훼손”…시민단체 고발 예고

    ‘박원순 조롱’ 가세연에 “사자명예훼손”…시민단체 고발 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장례가 치러지는 가운데 고인의 시신이 발견된 와룡공원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인근 등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도를 넘는 조롱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진이 사자명예훼손죄로 고발된다.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 신승목 대표는 박원순 전 시장 사망 사건 관련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고인을 향해 조롱과 비방을 했다며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 전 기자, 김세의 전 기자를 사자명예훼손죄로 14일 오후 경찰청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가세연은 박원순 전 시장의 시신이 발견된 10일 오후 유튜브 채널에 ‘현장출동, 박원순 사망 장소의 모습’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고인이 발견된 서울 성북구 와룡공원 일대에서 “넥타이라면 에르메스 넥타이를 매셨겠다”, “숙정문(와룡공원 인근에 있는 성문)을 거꾸로 읽으면 문정숙이다. ‘문재인+김정숙’, 상징적 의미 같다”, “다잉 메시지 아니냐” 등 조롱 섞인 농담을 던지며 여러 차례 웃음을 보였다. 가세연은 11일에도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인근에서 ‘현장출동, 박원순 장례식장, 오늘 박주신 입국’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신 대표는 고발장에서 “와룡공원에서 숙정문까지 걸어가면서 김용호씨가 ‘최고 일간지 취재기자에게 들은 바로는 피해자가 1명이 아니에요. 추가적으로 피해자들의 고소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황인 거예요’라고 말했다”면서 “피해자가 다수라고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신 대표는 배현진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고발할 방침이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박원순 전 시장 아들 박주신씨에 대한) 병역비리 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 당당하게 재검 받고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혀 온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신 대표는 “2012년 2월 박주신씨의 공개 신체검사에 언론사 기자들도 참여했고, 다음해 서울중앙지검에서 박주신씨의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면서 “이는 고인에 대해 악의적으로 비방하려는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이며 정치 정쟁화를 하려는 의도로도 보여진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추행범 박원순 더러워” 서울시청사 앞에 청테이프로 朴 비난 문구

    “성추행범 박원순 더러워” 서울시청사 앞에 청테이프로 朴 비난 문구

    시청사·도서관 앞 안내 팻말 위 게시물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 사진 올라와서울시 “고소·고발 여부 논의해 결정”전직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박원순 시장(葬) 반대’ 등 비난 문구가 14일 새벽 서울시청사와 서울도서관 앞에 나붙어 제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서울시청사 정문 앞에 설치된 안내 팻말 위에 박 시장을 비난하는 게시물이 붙어 있는 것을 청사 관리자가 발견했다. 이 게시물은 이날 오전 6시 20분쯤 제거됐지만 누구의 소행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근 서울도서관 앞 안내 팻말에도 유사한 게시물이 붙었다가 제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는 청테이프로 글자를 만든 이 게시물을 직접 붙였다고 주장하는 사용자의 글이 이날 오전 5시 27분쯤 올라왔다. ‘박원순시葬반대’라는 별명을 쓰는 이 사용자는 서울시청사 정문 앞과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붙은 게시물의 사진과 함께 청테이프의 사진을 올렸다. 이 사용자는 “아마 오늘 날이 완전히 밝기 전에, ‘그’ 님의 뜻을 따르는 추종자들이 제거 작업을 치겠고 내 노력은 어둠 속에 묻히겠지만, 짧은시간이나마 이 ○밥같은 용기라도, 피해자 비서관님의 진실을 호소하는데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길 바랍니다”라고 썼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확히 누가 언제 게시물을 붙였는지는 지금으로서는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고소·고발 등 여부는 시 내부에서 논의를 해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원순, 집무실 침실로 불러 ‘안아달라’ 해”“무릎에 ‘호’하고 입술 접촉” 전직 비서 밝혀 朴 고소인 측 김재련 변호사 전날 기자회견 한편 박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전날인 13일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비서로 재직한 4년간 성추행과 성희롱이 계속됐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뒤에도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A씨를 상담하게 된 계기와 고소 과정 등을 전했다. 김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의 범행은 피해자가 비서직을 수행하는 4년 동안, 그리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이후에도 지속됐다”면서 “범행 발생 장소는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세한 방법은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피해자에게 ‘둘이 셀카를 찍자’며 피해자에게 신체를 밀착하거나, 무릎에 나 있는 멍을 보고 ‘호’해주겠다며 무릎에 자신의 입술을 접촉했다”면서 “집무실 안 내실이나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A씨가 박 전 시장을 고소하면서 제출한 증거에 대해 김 변호사는 “피해자가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해 나온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면서 “피고소인이 피해자가 비서직을 그만둔 이후인 올해 2월 6일 심야 비밀대화에 초대한 증거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이) 텔레그램으로 보낸 문자나 사진은 피해자가 친구들이나 평소 알고 지내던 기자에게 보여 준 적도 있다”면서 “동료 공무원도 전송받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이런 성적 괴롭힘에 대해 피해자는 부서를 옮겨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전날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대독한 서신에서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면서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A씨는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게 한다”고 썼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용진 “故 박원순 선택 무책임…피해자 목소리 들어야”

    박용진 “故 박원순 선택 무책임…피해자 목소리 들어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묻어버리면 끝나는게 아니다. 피해자 중심주의에 서는 것이 맞다”고 의견을 밝혔다. 14일 박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신 것에 대해 충격적이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면서 “고통받았다는 피해자 목소리에 지금은 귀 기울여야 될 시간이다. 피해자 고통과 피해 호소가 계속되는 한 우리 사회가 집단적인 합의에 근거해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찾아 나가야 될 때”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 차원의 진상 파악과 대책 마련이 있어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안희정, 오거돈 사태에 이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지금 실망이 적지 않다”면서 “당이 그동안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 등이 형식적 수준에 그쳤던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여성 친화적인 정당, 성평등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울시에서 진상 조사와 직장 내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일로 피해자에게 2차 피해 또는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하는 것은 남녀 고용 평등법상에 서울시가 해야 하는 법적인 의무사항”이라며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박 시장이 개인적으로 베풀어줬던 친절, 국민들과 서울시민에게 보여줬던 남다른 태도는 소중하게 간직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우리 사회가 어렵게 마련해가고 있었던 성인지감수성과 관련된 작은 합의들이 흔들려서는 안 되고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공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걸 그냥 그렇게 묻어버리면 다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사적인 감정과 관계에 앞서 우리 사회가 성숙한 사회로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는 것이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비서로 재직한 4년간 성추행과 성희롱이 계속됐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뒤에도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통합 ‘박원순 성추행 진상조사위’ 발족…“朴 수사상황 유출 추적”

    통합 ‘박원순 성추행 진상조사위’ 발족…“朴 수사상황 유출 추적”

    “진상규명·피해자 보호 TF에서 할 것”벼르는 통합, 20일 경찰청장 청문회서‘박원순 성추행 의혹’ 집중 질의 예정“경찰, 고소장 유출 의혹 실체 밝혀야”“‘공소권 없음’ 뒤에 숨지 말라” 與 압박전직 비서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끝나자 미래통합당이 성추행 진상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통합당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진상조사위원회’(가칭)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경찰의 수사 사항 유출과 피해자 보호, 서울특별시장(葬) 진행의 적절성 등 문제가 전방위적으로 얽힌 만큼 당 차원에서 TF를 구성해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박 전 시장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동안 의혹 제기 등을 자제해 왔으나 영결식까지 모두 끝난 만큼 진상규명과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의 진상 규명 대응과 관련, “영결식이 끝나고 나면 피해자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본격적인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주호영 “피해자 고소장, 실시간으로 朴에 전달” “사실이면 공무상비밀누설·증거인멸교사” 주호영 원내대표도 피해자가 고소장을 제출하자마자 이 사실이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된 정황이 짙다며 국회에서 의혹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수사상황이 상부로 보고되고 상부를 거쳐서 그것이 피고소인(박원순 시장)에게 바로바로 전달된 그런 흔적들이 있다”면서 “장례절차가 끝나면 그런 문제점을 지적하고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공무상비밀누설뿐 아니라 범죄를 덮기 위한 증거인멸교사 등 형사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논평에서 “피해자 측은 경찰에 고소사실에 대한 보안을 요청했는데도 피고소인(박 시장)이 알게 돼 결국 증거인멸 기회가 주어졌다고 한다”면서 “결과적으로 피해 여성은 2차 피해의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경찰은 약자가 아닌 강자의 편에 섰는지, 유출 의혹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공소권 없음의 사법절차 뒤에 숨지 말고 피해자를 지키라”면서 “고인에 대해 쏟아지는 의혹을 스스로 언급하는 것에 불편한 마음이 있을 수 있으나 침묵하지는 말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공소권 없어도 실체적 사실 밝히는 건 별개” 공직자, 성범죄 등 범죄 저지르고 자살할 경우 실체적 규명 밝혀내기 어려워 관련 법 개정 통합당은 오는 20일 열릴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묻겠다는 입장이다. 그날 통합당 의원들의 박 전 시장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수사상황이 고소 당일 어떻게 피고소인에게 전달됐는지와 자살로 ‘공소권 없음’ 결론이 났지만 실체적 사실을 밝히는 부분은 별개”라면서 “지금까지 수사 내용을 국민 알 권리 차원에서 경찰이 국민에게 공개해야 할 것 등을 짚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고위공직자들이 성(性) 범죄 후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형사소송절차를 개정하는 문제도 거론할 계획이다.주호영 “서울시장 비서실 문제 제보 있다”“비극적 생 마감 곡절 있어…국회서 챙길 것” 주 원내대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저렇게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데는 뭔가 곡절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게 무엇인지는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챙기겠다”고 거듭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진실을 있는 대로 밝히고 책임져야 할 사람은 엄벌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면서 “서울시장 비서실 문제에 대한 제보가 들어와 있다. 은폐한다든지 왜곡한다든지 덮으려고 한다면 훨씬 더 큰 사건이 될 것이란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김웅·임이자·황보승희·허은아 의원 등이 활동하는 ‘요즘것들연구소’는 성명을 내고 “여성가족부가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원순, 집무실 침대로 불러 ‘안아달라’ 해”“무릎에 ‘호’하고 입술 접촉” 전직 비서 밝혀 朴 고소인 측 김재련 변호사 전날 기자회견 한편 박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비서로 재직한 4년간 성추행과 성희롱이 계속됐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뒤에도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A씨를 상담하게 된 계기와 고소 과정 등을 전했다. 김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의 범행은 피해자가 비서직을 수행하는 4년 동안, 그리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이후에도 지속됐다”면서 “범행 발생 장소는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세한 방법은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피해자에게 ‘둘이 셀카를 찍자’며 피해자에게 신체를 밀착하거나, 무릎에 나 있는 멍을 보고 ‘호’해주겠다며 무릎에 자신의 입술을 접촉했다”면서 “집무실 안 내실이나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A씨가 박 전 시장을 고소하면서 제출한 증거에 대해 김 변호사는 “피해자가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해 나온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면서 “피고소인이 피해자가 비서직을 그만둔 이후인 올해 2월 6일 심야 비밀대화에 초대한 증거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이) 텔레그램으로 보낸 문자나 사진은 피해자가 친구들이나 평소 알고 지내던 기자에게 보여 준 적도 있다”면서 “동료 공무원도 전송받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이런 성적 괴롭힘에 대해 피해자는 부서를 옮겨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통합당 ‘박원순 성추행 진상조사위’ 발족…“진상규명 최선”

    [속보] 통합당 ‘박원순 성추행 진상조사위’ 발족…“진상규명 최선”

    전직 비서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끝나자 미래통합당이 성추행 진상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통합당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진상조사위원회’(가칭)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경찰의 수사 사항 유출과 피해자 보호, 서울특별시장(葬) 진행의 적절성 등 문제가 전방위적으로 얽힌 만큼 당 차원에서 TF를 구성해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박 시장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동안 의혹 제기 등을 자제해 왔으나 영결식까지 모두 끝난 만큼 진상규명과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의 진상 규명 대응 관련, “영결식이 끝나고 나면 피해자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본격적인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피해자가 고소장을 제출하자마자 이 사실이 박 시장에게 전달된 정황이 짙다며 국회에서 의혹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 서울시 부시장 윤준병 “박원순, 죽음으로 피해자 2차 가해 막아”

    전 서울시 부시장 윤준병 “박원순, 죽음으로 피해자 2차 가해 막아”

    윤 의원, 박 시장과 미투 방지대책 수립 및 실행 서울시 부시장으로 일했던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 박원순 시장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윤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5일 내내 고인께서 왜 이런 선택을 하셨을까 하는 의문이 머리를 맴돌았다”며 “박원순 시장께서는 죽음으로써 모든 것에 답하고자 하셨을 것 같다”고 추론했다. 이어 박 시장을 누구보다도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분이었다고 기억했다. 박 시장은 ‘성희롱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인식을 처음 만든 사건의 변호인이었다. 법적으로 최초 제기된 성희롱 사건인 1993년의 ‘서울대 우 조교 성희롱 사건’에서 피해자를 대리해 6년의 법정 공방 끝에 가해자 신모 교수가 우 조교의 정신적 피해에 500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이끌어낸 바 있다. 윤 의원은 서울시 행정1부시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박 시장으로부터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 too)방지대책’을 주문받아 수립해서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통상의 기대 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성 인지 감수성을 요청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미투사건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박 시장님은 그런 부류의 사건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이라고 농담으로 말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시장이 주문했던 미투방지대책의 큰 골격은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 미투사건을 사전에 예방하고, 미투사건이 발생하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즉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시키고 피해자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하면서 대책을 마련하되 가해자의 범죄가 사실로 밝혀지면 엄하게 처벌한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페미니즘 앞장섰기에 고소만으로 부끄러웠을 것” 또 “여성인권과 페미니즘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분이 자신이 고소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뒤 당혹스럽고 부끄럽게 느꼈을 것”이라며 “순수하고 자존심이 강한 분이라 고소된 내용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주변에 미안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이후에 전개될 진위여부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과 논란과정에서 입게 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죽음으로서 답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고인이 죽음을 통해 주는 숨은 유지는 “미투와 관련된 의혹으로 고소되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부끄럽고 이를 사과한다. 더 이상 고소 내용의 진위 공방을 통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지 마라”가 아닐까 한다고 주장했다. 고인은 죽음으로 당신이 그리던 미투처리 전범을 몸소 실천했다며 피해자에게 미안하다는 말씀을 남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고인의 명예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러나 비정한 정치권에서 피해자의 2차 피해 여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정치에서의 득실을 생각하면서 하이에나처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박 전 시장 장례 마친 서울시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어제 한 줌의 재가 돼 고향 경남 창녕으로 돌아갔다. 평생을 민주화와 시민을 위해 헌신한 박 전 시장이 우리 사회에 남긴 선한 영향력은 이루 헤아리기 어렵다. 수많은 지지자와 시민이 그를 애도하며 애통해하는 것은 느닷없는 그의 부재(不在)에 대한 아쉬움이 워낙 컸기 때문일 것이다.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은 선명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세력은 “망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장례 기간 중 문제제기에 극도의 불쾌감을 표명하며 일축한 탓이다. 이는 듣고 싶은 말만 듣겠다는 슈퍼여당의 오만으로 보일 수 있다. 고인이 우리 사회에 끼친 막대한 공(功)에 대해선 합당한 평가가 내려질 것이다. 하지만 공인인 이상 과(過)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회피해선 안 된다. 피해를 호소한 고소인이 일상과 직장으로 돌아가려면, ‘공소권 없음’으로 묻어버리지 말고 시시비비를 가려야만 한다. 일부 극단적 박 전 시장 지지층은 온·오프라인에서 성추행 고소인의 ‘신상털기’를 비롯한 2차 가해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위법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고소인의 변호인들은 어제 이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2차 가해에 대해서도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인 측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이 2017년 이래 4년간 계속됐고 △서울시 내부에 문제제기를 했으나 묵살당했으며 △고소장 제출한 8일 당일 조사내용이 곧바로 박 전 시장에게 누출됐다. 고소인 측이 텔레그램 비밀대화방 내용을 자체 포렌식해 경찰에 제출했으니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또 2차 가해를 수사하려면 박 전 시장 성추행 여부도 선행해 규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일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성추행 피해 호소에 대한 서울시의 안일한 대응에도 큰 책임이 있다. 고소인이 서울시에 피해를 호소했는데 ‘박 시장이 그럴 분이 아니다’라고 묵살하고, 감내하라는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 아닌가. 2018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위계에 의한 성폭행 사건으로 세상이 발칵 뒤집혔는데도 전혀 교훈을 얻지 못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서울시는 자체 감사 등으로 관련자들을 엄하게 징계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경찰 수사정보의 누출과 관련한 엄정한 조사도 필요하다.  피해자는 거대한 권력에 맞설 용기가 없어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생각이었다고 한다. 민주당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성추행·성폭행과 관련된 소속 광역단체장이 3명째다. 이해찬 대표가 어제 공식 사과했지만 특단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 “지금은 정의당 힘 실어줄 때” 당원들 #탈당 거부

    “지금은 정의당 힘 실어줄 때” 당원들 #탈당 거부

    공소권 문제와 별개로 진상규명 촉구정의당 장혜영·류호정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을 거부하면서 일부 당원들의 항의성 탈당이 이어진 가운데, 이에 대한 반발로 ‘탈당 거부 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정의당은 공소권 문제와 별개로 성추행 의혹에 관한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정의당 당원들을 중심으로 ‘#탈당하지_않겠습니다’, ‘#지금은_정의당에_힘을_실어줄_때’ 해시태그를 공유하는 캠페인이 진행됐다. 정의당에 후원금을 냈다고 인증하는 게시글도 잇따라 올라왔다. 해시태그 공유를 처음 제안한 정의당 당원은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만행에는 관대하면서 제대로 할 말을 한 정의당 의원들에게는 칼을 들이대는 사람들이 탈당을 하겠다고 한다”며 “당을 지키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걸 보여 주자”고 썼다. 당 게시판에도 두 의원을 응원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 당원은 “정의당이 지향하는 가치, 정의당이 추구하는 정치를 위해 용기 내어 옳은 목소리를 내준 두 의원님께 연대를 표한다”고 글을 썼다. 영결식이 끝나자 당내에서는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은 형사소송법상 절차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회견 보고 뒤늦게 사과한 이해찬… 위기의식 사라진 거대 여당

    회견 보고 뒤늦게 사과한 이해찬… 위기의식 사라진 거대 여당

    주요 인사들 도덕성 치명타 입고 퇴출진상조사 계획 논의 안 해 또 비판 제기文전폭 지지했던 2030 여성 이탈 우려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결식을 엄수한 13일 성추행 의혹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결국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성추행 의혹에는 침묵하며 고인을 추모하는 데 집중해 왔다. 그러나 고소인 측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시장의 추행 사실을 공개하는 한편 2차 가해를 멈추라고 요구하면서 민주당으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사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을 시작으로 올해 21대 총선까지 각종 선거에서 승리하며 승승장구했으나 주요 인사들이 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정치권에서 속속 퇴출되며 악재를 쌓아 왔다. 광역단체장들의 성추행 의혹에 이어 기초의원들까지 절도·음주운전 사건을 일으키며 전방위로 사고가 터지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 없이 열렬 지지층 눈치만 보고 있어 거대 의석에 도취해 ‘위기 의식’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고위전략회의 브리핑에서 “박 전 시장의 장례를 마쳤다.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고 이 대표가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사과드린다”며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사고, 기강해이와 관련해 기강을 잡아야겠다고 언급했다”고도 전했다.앞서 이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최소한 장례 기간에는 서로 추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공동체를 함께 가꿔 나간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2차 가해 비판이 제기됐지만 여전히 추모만 강조한 것이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이 가해자라는 점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사자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그러다 고소인 측이 직접 2차 가해를 멈춰 달라며 회견에서 호소하자 끝내 당 차원의 사과가 나온 셈이다. 다만 뒤늦게 사과하며 당이 수습에 나섰지만 범죄의 영역인 성폭력 문제의 원인을 ‘기강 해이’ 차원에서 찾겠다며 진상조사 계획 등은 논의하지 않은 점에 대해 또 다른 비판이 제기된다. 당이 늦게나마 사과에 나선 것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폭적 지지를 보낸 2030 여성 지지층의 이탈이 우려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사과의 형식이나 수준이 공감을 얻지 못하고 향후 대책 마련 역시 미흡할 경우 지지층 이탈을 오히려 가속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때문에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고 다음 선거 때 제대로 해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책임론 커지는 서울시, 해명은 없이 침묵 일관

    책임론 커지는 서울시, 해명은 없이 침묵 일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A씨가 13일 ‘피해 사실을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고 주장하면서 서울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에 대한 해명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A씨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해자인 A씨는 박 전 시장에게 받은 이런 피해를 여러 차례에 걸쳐 호소했고 동료 공무원이 (시장으로부터) 전송받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면서 “비서관에게 부서를 옮겨줄 것을 요청하면서 이런 성적 괴롭힘을 언급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피해자의 요청에도 서울시 차원의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인 셈이다. 만약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서울시도 이번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고소인 측 기자회견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피해 사실을 알렸다고 하는데 언제, 어떤 부서의 누구에게 알렸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가 있어야 사실관계 파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위급 간부와 정무라인 등이 박 전 시장의 생가인 경남 창녕에 막 다녀오는 등 모두 정신이 없는 상태라 당장 대응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장례위원회는 이날 A씨 측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언론에 “아직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고인을 보내드리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점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짤막한 메시지로 대응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A씨에 대한 성추행 피해가 공론화된 이상 진상 규명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A씨 측은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형사고소가 어려워지면서 서울시에 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이날 장례식을 마친 서울시가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보다는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하면서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서울시가 조만간 시민단체 등 대책기구를 만들어 이번 사건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통합, 추모 끝나자마자 전방위 압박 “민주가 앞장서 의혹의 진실 밝혀야”

    통합, 추모 끝나자마자 전방위 압박 “민주가 앞장서 의혹의 진실 밝혀야”

    미래통합당은 13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끝나자 고인을 둘러싼 의혹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대여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진상조사와 함께 앞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성금 유용 의혹, 부동산 대책 실패 논란까지 다시 꺼내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수사 상황이 상부를 거쳐 피고소인(박 전 시장)에게 바로바로 전달된 그런 흔적이 있어서 장례 절차가 끝나면 문제점을 지적하고 살펴볼 계획”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챙기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도 “추모가 끝난 후 박 전 시장의 여비서 성추행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 규명도 반드시 이뤄져 피해 여성의 억울함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당은 박 전 시장과 관련해 당에 접수된 각종 제보의 확인 작업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박 전 시장 사건을 국정감사까지 끌고 갈 계획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통합당 의원들은 오는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집중 질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시 관계자들을 불러 서울특별시장(葬) 결정 과정도 짚어 본다는 계획이다. 특히 통합당은 민주당이 과거 성인지 감수성·피해자 중심주의를 강조했던 과거와 다른 ‘태세 전환’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성 위원은 “과거 미투 열풍이 불 때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주었던 민주당도 당연히 동참해 주리라 생각한다”면서 “진상 규명에 민주당이 앞장서라”고 압박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성인지 감수성과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력하게 외쳐 온 사람들이 민주당 여러분들 아닌가”라며 말을 보탰다. 통합당 원내외 인사들의 청년 타깃 연구모임 ‘요즘것들연구소’는 성명을 내고 “‘윤지오 사건’ 때는 검증도 소홀히 한 채 윤씨에 대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던 여성가족부가 이번에는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가 진행 중인데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여가부의 태도도 비판했다. 통합당은 앞서 불거진 문제들도 하나씩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는 이날 “답보상태에 빠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 횡령 의혹 사건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서울서부지검을 항의 방문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는 것에 대해 주무 부처 장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경질론도 다시 나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찰, 전직 비서 2차 가해 조사… ‘사자 명예훼손’ 수사 땐 진상 밝힐 수도

    경찰, 전직 비서 2차 가해 조사… ‘사자 명예훼손’ 수사 땐 진상 밝힐 수도

    13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면서 관련 수사가 향후 재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A씨에 대한 2차 가해를 겨냥한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이 지난 10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성추행 고소 사건은 현재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검찰사건사무규칙 69조에 따라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게 된다. 노희범 변호사(법무법인 제민)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여론만으로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박 전 시장을 ‘가해자’라고 기정사실화하는 데 대해 ‘사자 명예훼손’ 수사가 이뤄질 경우 성추행 의혹 자체의 진상이 밝혀질 수도 있다. 형법 제308조에서 규정하는 사자 명예훼손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는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그 내용이 허위 사실에 해당하는지 따져 보는 수사 과정에서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드러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자 명예훼손죄 수사 과정에서 의혹의 진위 여부가 일부 드러나기도 했다. 조현오(65) 전 경찰청장은 2010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하기 전날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되면서 자살에 이르게 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차명계좌 발언의 출처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조 전 청장은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출신 인사에게서 들은 내용이라고 주장했지만 해당 인사가 발언 사실을 부인하면서 유죄가 인정됐다. 대법원은 2014년 3월 “조 전 청장이 정보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사실인 것처럼 발언했다”면서 징역 8개월을 확정했다. 다만 사자 명예훼손죄는 유족 등이 직접 고소하지 않으면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 친고죄라는 게 변수다. 일각에서는 “유족들이 이미 논란이 확산된 상황에서 법정 다툼의 부담까지 지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오는 20일 열리는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지금까지의 수사 상황 일부가 드러날 수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 외에도 일부 참고인 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진 상태다. A씨 측 역시 “경찰이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고소인 A씨 측이 신상 유출과 관련한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경찰이 2차 가해에 대한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A씨를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법무법인 온세상)는 “온라인에 퍼진 ‘고소장’ 문건은 피해자가 제출한 문건이 아닐뿐더러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이 있어 서울지방경찰청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나 사건을 보고받은 보고라인이 개입한 정황이 발견될 경우 또 다른 의혹으로 번질 수도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없습니다”… 빗속 마지막 출근 뒤 고향으로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없습니다”… 빗속 마지막 출근 뒤 고향으로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더이상 없습니다. 그 자리에 시민 여러분이 계십니다. 여러분이 바로 서울특별시장입니다.” 13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에서 엄수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영결식에서 고인의 딸 박다인씨는 흐느끼며 이렇게 추도사를 마쳤다. 3180일간 서울시장으로 재임한 박 전 시장의 영결식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열렸다. 서울시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한 영결식 영상 조회수는 오후 3시 기준으로 약 4만회였다.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고인의 부인인 강난희씨와 아들인 주신씨, 딸 다인씨 등 유족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도지사 및 서울 구청장,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여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다. 오전 8시 30분 박 전 시장의 일생을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되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사회를 맡은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제 손을 잡을 수도,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지만 남아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 만들어 갈 세상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며 울먹였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추모곡으로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제3번 중 ‘G선상의 아리아´를 연주했다. 장례 음악으로 흔히 연주되는 곡은 아니지만 고 의원은 “고인의 가시는 길이 평온한 발걸음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이 곡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공동장례위원장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해찬 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시민 홍남숙씨도 조사로 고인을 기렸다. 백 명예교수는 “지금은 애도의 시간”이라면서 “애도가 성찰을 배제하지는 않습니다만, 성찰은 무엇보다 자기 성찰로 시작됩니다. 박원순이라는 타인에 대한 종합적 탐구나 공인으로서의 역사적 행적에 대한 평가는 애도가 끝난 뒤에나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며 마땅히 그렇게 할 것입니다. 지금은 애도와 추모의 시간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참으로 열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평가했고, 서 권한대행은 “‘사람 존중 도시’라는 박 전 시장의 꿈을 미완의 과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꿈으로 흔들림 없이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영결식을 마친 후 박 전 시장을 실은 운구차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줌의 재가 된 박 전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고향인 경남 창녕 생가 인근에 있는 부모 합장묘 옆에 자연장 형태로 안치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경찰 “규정 따라 靑국정상황실 보고” 靑 “피소 관련 내용 통보한 사실 없다”

    경찰 “규정 따라 靑국정상황실 보고” 靑 “피소 관련 내용 통보한 사실 없다”

    고소인측 “수사 전 증거인멸 기회 준 것”법조계 “공무상 비밀누설… 규명해야” 13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이 국가기관에 의해 박 전 시장 측에 피소 사실이 알려진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가기관이 성추행 피소와 관련한 증거인멸의 기회를 제공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경찰은 ‘우리가 유출한 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어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를 전망이다. A씨 변호인과 여성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건은 고소와 동시에 피고소인에게 수사 상황이 전달됐다”며 “서울시장에게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증거인멸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목도했다. 누가 국가 시스템을 믿고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실을 고소할 수 있겠냐”고 밝혔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쯤 고소장 접수와 동시에 A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시작했고, 9일 오전 2시 30분까지 1차 진술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곧바로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박 전 시장 피소 내용을 보고했고,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박 전 시장은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박 시장이 피소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청와대 국정상황실 보고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중요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이 국정상황실에 보고하는 건 대통령령에 명시된 규정에 따른 업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처음 고소된 이후 경찰청을 거쳐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보고됐다. 문제는 해당 정보가 박 전 시장에게 다시 전달된 경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박 전 시장이 청와대 통보로 피소 사실을 알게 됐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다. 청와대는 관련 내용을 통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도 “우리가 알려 줬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거물급 피의자의 경우 수사가 어느 정도 이뤄진 뒤 소환이 임박해 당사자에게 피소 사실을 알린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보고 과정에 접근할 수 있는 관계자들이 유출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해당 보고 과정의 위법성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수사기관은 조사 전에 피고소 사실을 피고소인에게 전할 수 있지만 다른 기관은 그럴 권한이 없다”면서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하는 만큼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된 과정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여성 동료를 성적 대상으로… ‘남성 주류 카르텔’의 이중적 시선

    성인지 감수성 앞세운 안희정·박원순 정치적 트로피로 활용한 위선적 태도 여성을 완전한 동료로 인정 않는 ‘폐단’ 김지은씨 2차 가해 측근 여전히 국회에김해영 공개 사과… “주류 쉽게 말 못해” 한국성폭력상담소를 비롯한 여성단체는 지난 9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측근에 의한 2차 피해, 대한민국 국회는 이들을 끌어안는 곳인가’라는 제목의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 전 지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김지은씨를 2차 가해한 측근들이 여전히 국회에서 일하고 있다는 고발이었다. 2018년 3월 나온 안 전 지사 ‘미투’는 정치권은 물론 대한민국에 큰 충격을 던졌다. 하지만 이후로도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까지 여권 광역단체장의 비서직 여성 성폭력 사건은 계속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는 박 전 시장 영결식이 끝나고 고소인 측 기자회견이 열린 13일에야 이해찬 대표가 나서 사과를 했다. 그 전까지 박 전 시장의 성폭력 의혹 후속 조치에 대한 민주당 정치인들의 반응은 일관적이었다. ‘공소권 없음’ 등을 언급하면서 피고소인이 망자가 된 이상 추가 조사는 어렵다는 것이다. 사석에서의 반응은 더 솔직하다. 한 초선 의원은 “쌓아 온 관계가 있는데 쉽게 언급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당내에서 처음 공개 사과를 한 정치인은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김해영 최고위원이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보좌진은 “당내 주류 정치인이었으면 쉽게 할 수 없었을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남성 주류 카르텔’을 공고히 한 정치권은 성인지 감수성을 무기로 내세우는 양면성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안 전 지사와 오 전 시장, 박 전 시장 모두 성인지 감수성을 강점처럼 내세워 왔다. 박 전 시장의 경우 여성시민사회와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 왔다. 그러나 이들은 오히려 상하 관계가 가장 뚜렷한 측근인 비서직 여성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처럼 끊이지 않는 여권 유력 정치인들의 성범죄가 여성을 완전한 ‘동지’로 받아들이지 않는 남성 중심의 정치문화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함께 선거를 치르고 시정·도정을 보좌하는 동지이자 동료이지만 결국 어느 순간에는 여성으로 성적 대상화한다는 것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자신의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논리에 따라 결국 박 전 시장을 고소한 피해 호소인이 적으로 규정된 모양새”라며 “여의도 정치권의 폐단을 다시 한번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시장 사건의 양상이 안 전 지사의 경우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오랜 기간 핵심 인물의 주변에서 일어난 일임에도 내부적으로 아무런 문제 제기가 이뤄지지 않았다. 피해자 김씨는 자신의 저서에서 “안희정이 그 밤에 급히 불러 처리해야 했던 아주 중요한 일은 내게서 미투하지 않겠다는 대답을 듣는 일이었고, 그 입막음의 방법으로 성폭행은 다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전 시장 사건 고소인 측 김재련 변호사는 회견에서 “범행은 피해자가 비서직을 수행하는 4년 동안 그리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이후에도 지속됐다”며 “범행 발생 장소는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이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내 존엄성 해친 분이 스스로 존엄 내려놔… 법의 심판 받고 싶었다”

    “내 존엄성 해친 분이 스스로 존엄 내려놔… 법의 심판 받고 싶었다”

    “위력에 의한 명백한 성범죄… 종결 안돼”변호인·지원 단체 통해 간접 입장 표명 “서울시 내부·동료들에 도움 요청했지만‘그럴 사람 아니다’ 해 더 이상 말 못 해” 고소인측 “수사팀에 보안 요청했지만고소 직후 바로 朴 전 시장측에 알려져”서울시·정치권·정부에 진상규명 촉구“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전 시장을 고소한 전직 비서 A씨가 목소리를 냈다. 법률 대리인과 지원 단체들을 통한 간접적인 입장 발표였지만 스스로 제기한 형사 고소가 ‘공소권 없음’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자신이 입은 피해가 위력에 의한 성추행임을 분명히 했다. A씨 측은 피해 사실 일부를 공개하며 제대로 수사에 착수하기도 전부터 고발 내용이 박 전 시장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고소인과 일부 참고인 조사를 마친 경찰이 현재까지의 조사를 토대로 입장을 밝혀야 하며, 서울시와 정치권 역시 책임감 있는 태도로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13일 A씨는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대신 읽은 글을 통해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며 “(그런데) 용기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내 존엄성을 해친 분이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A씨가 법률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를 만나 박 전 시장으로부터 입은 피해를 호소한 것은 지난 5월 초다. 김 변호사는 “A씨가 친구와 동료 공무원들에게 지속적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비서관에게 부서를 옮겨 줄 것을 요청하며 성적 괴롭힘에 대해 언급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변호사는 지난 2월 초 박 전 시장이 A씨를 심야 비밀대화방에 초대한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 화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자료는 수사기관에 제출된 상태다.그 후 A씨는 지난 8일 오후 박 전 시장을 성폭력특례법(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곧바로 시작된 고소인 조사는 다음날인 9일 오전 2시 30분까지 이뤄졌다. 김 변호사는 “고소 이후 신속하게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담당 수사팀에도 절대적인 보안 유지를 요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 측은 지난 시간을 긴 침묵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역시 “피해자는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혹은 ‘비서 업무는 시장의 심기를 보좌하는 역할이자 노동’이라고 해 더이상 말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 측은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물론 서울시와 정치권, 정부 모두 해당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피해자가 피해를 호소할 때 국가는 성인지적 관점에서 신고된 사건을 수사하고 조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피고소인이 부재하다고 해서 사건의 실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A씨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추가 고소장이 제출됐다. 온·오프라인상에는 A씨의 신상에 대한 허위 사실은 물론 고소장 내용까지 떠돌고 있다. 김 변호사는 “고소장이라며 떠돌아다니는 문건은 우리가 제출한 문건이 아니며, 그 속에는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朴, 4년간 지속적 성추행… 수사 상황 사전 유출됐다”

    “朴, 4년간 지속적 성추행… 수사 상황 사전 유출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이 4년 동안 박 전 시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지난 8일 성폭력특례법(통신매체 이용 음란, 업무상 위력추행) 위반 및 형법상 강제추행 혐의로 박 전 시장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 현재도 재직 중인 공무원이다. 자의와 관계없이 서울시장 비서로 발탁된 A씨는 박 전 시장에게 4년간 성폭력 피해를 당했고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성적 괴롭힘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범행 장소는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이었다”며 “박 전 시장이 셀카를 찍자며 신체를 밀착했고 A씨 무릎의 멍을 보며 ‘호’ 해주겠다며 무릎에 자신의 입술을 접촉했다”고 말했다. 또 박 전 시장이 집무실 내 침실로 A씨를 불러 안아 달라며 접촉하고 텔레그램으로 음란한 문자와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했다는 게 A씨 측 주장이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박 전 시장은 여성 인권에 관심을 갖고 역할을 해 온 사회적 리더였지만 직장 내 노동자에 대한 성적 대상화, 성희롱, 성추행 가해를 저질렀다”면서 “어떤 형태로라도 피해자에게 사과와 책임의 뜻을 전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유서에서 고소인을 언급하는 대신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모호한 말을 남겨 고소인에게 부당한 2차 가해가 쏟아지게 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A씨는 피해 사실을 여러 차례 호소하면서 비서관에게 부서 이동을 요청하는 등 도움을 청했지만 서울시는 고소인의 ‘구조 신호’를 번번이 묵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은 고소와 동시에 박 전 시장에게 수사 상황이 유출된 점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이 소장은 “서울시장 지위에 있는 사람에겐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증거인멸의 기회가 주어졌다”면서 “누가 국가를 믿고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고소하겠나”라고 지적했다. 박 전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A씨의 고소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박 전 시장이 청와대로부터 피소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추정했지만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사실이 아니라고 이날 밝혔다. 한편 박 전 시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A씨 측 기자회견이 열리기 직전 취재진에게 문자를 보내 “기자회견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소장은 “나름대로 최대한 예우했다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미투’ 2년 4개월… 우리는 한 발짝도 못 나갔다

    ‘#미투’ 2년 4개월… 우리는 한 발짝도 못 나갔다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후 온라인에서는 정세랑의 소설 ‘시선으로부터’의 한 구절이 빠르게 공유됐다. 박 전 시장은 평생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로서 한국 사회가 진일보하는 데 이바지했지만, 성추행 가해자라는 낙인을 피하고자 자신의 삶과 함께 사건을 강제 종결시키면서 고소인에게 끝까지 ‘가해’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게 됐다. 일부 시민들은 박 전 시장을 감싸기 위해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고소인을 공격하는 2차 가해를 서슴지 않는다. 2018년 3월 7일, 전직 비서 김지은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지 2년 4개월이 흘렀지만 위계에 의한 성폭력 범죄를 바라보는 인식 수준은 여전히 그때에 머물러 있다. 박 전 시장을 고소한 전직 비서 A씨가 기자회견을 연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속옷 사진 프레임에 넘어가면 안 된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A씨가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박 전 시장이 예전부터 스스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러닝셔츠만 입은 사진을 올릴 정도로 소탈한 성품이었다”며 A씨 등의 주장이 “악용될 소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반박이었다. ‘미투’를 지지하다가도 가해 의혹의 당사자가 유명 정치인일 경우 지지자들이 두둔을 넘어 피해자를 공격하는 행태는 계속되고 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SNS에 “나머지 모든 여성이 그만 한 ‘남자사람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린 게 대표적이다. 전씨는 “‘서민의 벗’과 같은 은유”였다고 했지만, 많은 여성은 “직장 상사를 ‘남사친’이라 보는 안일한 인식 자체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직장 생활 중 벌어진 위계에 의한 성희롱을 동등한 연인 관계로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면서 여론이 뒤집혀 고소인이 오히려 손가락질받게 되는 현실도 그대로다. 2018년 청주대에서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배우 조민기씨나 비공개 촬영회에서 유튜버 양예원씨의 노출 사진을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 등을 받은 스튜디오 실장 정모씨 등이 한 예다. 특히 정씨가 억울하다며 투신한 이후 성폭행 피해자인 양씨에게는 ‘살인마’라는 낙인까지 찍혔다. 일부 시민들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대중에 공개한 A씨 측의 기자회견을 깎아내리기 바빴다. A씨가 박 전 시장이 텔레그램 심야 비밀대화에 초대한 문구를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한 것에 대해 “대화 초대가 무슨 문제인가. 발인하는 날 뭔가 크게 터뜨릴 것처럼 하더니 아무 증거가 없다”는 조롱 글이 다수 게시됐다. 윤김지영 건국대 교수는 “조직장급이 직장 내에서 성추행한 경우 ‘조직 보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오히려 피해자가 조직을 흔드는 가해자로 여겨진다”면서 “성인지 감수성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사이 공감하고 있지만, 아직도 제도적 측면에서 의사결정권을 남성이 주도하고 있어 변화가 쉽지 않다. 조직장급 가해가 발생하면 가중처벌하는 등 제도를 법률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朴, 4년간 지속적 성추행… 수사 상황 사전 유출됐다”

    “朴, 4년간 지속적 성추행… 수사 상황 사전 유출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이 4년 동안 박 전 시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지난 8일 성폭력특례법(통신매체 이용 음란, 업무상 위력추행) 위반 및 형법상 강제추행 혐의로 박 전 시장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 현재도 재직 중인 공무원이다. 자의와 관계없이 서울시장 비서로 발탁된 A씨는 박 전 시장에게 4년간 성폭력 피해를 당했고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성적 괴롭힘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범행 장소는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이었다”며 “박 전 시장이 셀카를 찍자며 신체를 밀착했고 A씨 무릎의 멍을 보며 ‘호’ 해주겠다며 무릎에 자신의 입술을 접촉했다”고 말했다. 또 박 전 시장이 집무실 내 침실로 A씨를 불러 안아 달라며 접촉하고 텔레그램으로 음란한 문자와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했다는 게 A씨 측 주장이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박 전 시장은 여성 인권에 관심을 갖고 역할을 해 온 사회적 리더였지만 직장 내 노동자에 대한 성적 대상화, 성희롱, 성추행 가해를 저질렀다”면서 “어떤 형태로라도 피해자에게 사과와 책임의 뜻을 전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유서에서 고소인을 언급하는 대신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모호한 말을 남겨 고소인에게 부당한 2차 가해가 쏟아지게 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A씨는 피해 사실을 여러 차례 호소하면서 비서관에게 부서 이동을 요청하는 등 도움을 청했지만 서울시는 고소인의 ‘구조 신호’를 번번이 묵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은 고소와 동시에 박 전 시장에게 수사 상황이 유출된 점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이 소장은 “서울시장 지위에 있는 사람에겐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증거인멸의 기회가 주어졌다”면서 “누가 국가를 믿고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고소하겠나”라고 지적했다. 박 전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A씨의 고소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박 전 시장이 청와대로부터 피소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추정했지만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사실이 아니라고 이날 밝혔다. 한편 박 전 시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A씨 측 기자회견이 열리기 직전 취재진에게 문자를 보내 “기자회견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소장은 “나름대로 최대한 예우했다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미투’ 2년 4개월… 우리는 한 발짝도 못 나갔다

    ‘#미투’ 2년 4개월… 우리는 한 발짝도 못 나갔다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후 온라인에서는 정세랑의 소설 ‘시선으로부터’의 한 구절이 빠르게 공유됐다. 박 전 시장은 평생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로서 한국 사회가 진일보하는 데 이바지했지만, 성추행 가해자라는 낙인을 피하고자 자신의 삶과 함께 사건을 강제 종결시키면서 고소인에게 끝까지 ‘가해’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게 됐다. 일부 시민들은 박 전 시장을 감싸기 위해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고소인을 공격하는 2차 가해를 서슴지 않는다. 2018년 3월 7일, 전직 비서 김지은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지 2년 4개월이 흘렀지만 위계에 의한 성폭력 범죄를 바라보는 인식 수준은 여전히 그때에 머물러 있다. 박 전 시장을 고소한 전직 비서 A씨가 기자회견을 연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속옷 사진 프레임에 넘어가면 안 된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A씨가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박 전 시장이 예전부터 스스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러닝셔츠만 입은 사진을 올릴 정도로 소탈한 성품이었다”며 A씨 등의 주장이 “악용될 소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반박이었다. ‘미투’를 지지하다가도 가해 의혹의 당사자가 유명 정치인일 경우 지지자들이 두둔을 넘어 피해자를 공격하는 행태는 계속되고 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SNS에 “나머지 모든 여성이 그만 한 ‘남자사람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린 게 대표적이다. 전씨는 “‘서민의 벗’과 같은 은유”였다고 했지만, 많은 여성은 “직장 상사를 ‘남사친’이라 보는 안일한 인식 자체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직장 생활 중 벌어진 위계에 의한 성희롱을 동등한 연인 관계로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면서 여론이 뒤집혀 고소인이 오히려 손가락질받게 되는 현실도 그대로다. 2018년 청주대에서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배우 조민기씨나 비공개 촬영회에서 유튜버 양예원씨의 노출 사진을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 등을 받은 스튜디오 실장 정모씨 등이 한 예다. 특히 정씨가 억울하다며 투신한 이후 성폭행 피해자인 양씨에게는 ‘살인마’라는 낙인까지 찍혔다. 일부 시민들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대중에 공개한 A씨 측의 기자회견을 깎아내리기 바빴다. A씨가 박 전 시장이 텔레그램 심야 비밀대화에 초대한 문구를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한 것에 대해 “대화 초대가 무슨 문제인가. 발인하는 날 뭔가 크게 터뜨릴 것처럼 하더니 아무 증거가 없다”는 조롱 글이 다수 게시됐다. 윤김지영 건국대 교수는 “조직장급이 직장 내에서 성추행한 경우 ‘조직 보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오히려 피해자가 조직을 흔드는 가해자로 여겨진다”면서 “성인지 감수성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사이 공감하고 있지만, 아직도 제도적 측면에서 의사결정권을 남성이 주도하고 있어 변화가 쉽지 않다. 조직장급 가해가 발생하면 가중처벌하는 등 제도를 법률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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