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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박원순 리스크·文 심판론’ 넘어야 첫 女시장 보인다

    박영선 ‘박원순 리스크·文 심판론’ 넘어야 첫 女시장 보인다

    본선은 여야 대결… “신중히 준비 중”국정 동력·정권 재창출도 달려있어민주 원팀 전폭적 지지는 최대 무기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최종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후보의 어깨가 무겁다. 이번 선거에는 박 후보 개인의 정치 생명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국정 동력까지 달렸다. 또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 재창출과도 뗄 수 없는 승부다. 박 후보는 2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1000만 서울시민의 말씀을 늘 경청하고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한 마음가짐을 갖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본선 기간에 박 후보가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박원순 리스크’ 극복이 꼽힌다. 이번 선거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으로 치러지는 만큼 박 후보도 ‘민주당 원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당내 경선에서는 ‘박원순 계승’을 내세운 우상호 의원에게 화살이 집중됐으나 본선에서는 박 후보가 모든 비판을 감당해야 한다. 특히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첫 여성 원내대표에 이어 첫 여성 광역단체장을 노리는 만큼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한 박 후보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수밖에 없다. 선거 캠프에 참여하는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신중하게 본선에서 들어올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전국 단위 선거 4연승에 대한 피로감과 집권 4년차 문재인 정부 심판 민심도 풀어야 할 숙제다. 경선에서 본선 경쟁력을 인정받았지만 본선에서 여야 대결 구도가 선명해지면 선거 구도가 결국 정권에 대한 ‘지원론 대 심판론’으로 흐를 수 있다. 최근 리얼미터·YTN이 실시한 여론조사(2월 22~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2413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점쳐졌다. 이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2.9%, 국민의힘 30.7%, 국민의당 7.2%였다. 야권 단일화라는 큰 변수가 남은 상황에서 어느 쪽도 승리를 예상하기 힘든 구도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기호 2번과 4번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야권 단일화는 박 후보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야권이 단일화 과정에서 구태의연함을 반복하며 ‘윈윈’에 실패할 경우 박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형성될 수 있다. 반면 투표용지 인쇄 당일까지 여론의 관심이 야권 후보에게만 집중되면 박 후보의 손해가 불가피하다. 다만 야권과 달리 민주당 원팀의 전폭적인 지지는 박 후보의 최대 무기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과 구청장, 서울시의회를 민주당이 싹쓸이한 상황이라 어느 선거보다 조직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박 후보는 이날 경쟁자였던 우 의원과 저녁 식사 후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함께 필승을 다짐했다”고 적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무거운 박영선의 어깨…박원순 리스크 극복·文정부 국정 동력까지

    무거운 박영선의 어깨…박원순 리스크 극복·文정부 국정 동력까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최종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후보의 어깨가 무겁다. 이번 선거에는 박 후보 개인의 정치 생명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국정 동력까지 달렸다. 또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 재창출과도 뗄 수 없는 승부다. 박 후보는 2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1000만 서울시민의 말씀을 늘 경청하고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한 마음가짐을 갖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본선 기간에 박 후보가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박원순 리스크’ 극복이 꼽힌다. 이번 선거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으로 치러지는 만큼 박 후보도 ‘민주당 원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당내 경선에서는 ‘박원순 계승’을 내세운 우상호 의원에게 화살이 집중됐으나 본선에서는 박 후보가 모든 비판을 감당해야 한다. 특히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첫 여성 원내대표에 이어 첫 여성 광역단체장을 노리는 만큼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한 박 후보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수밖에 없다. 선거 캠프에 참여하는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신중하게 본선에서 들어올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민주당의 전국 단위 선거 4연승에 대한 피로감과 집권 4년차 문재인 정부 심판 민심도 풀어야 할 숙제다. 경선에서 본선 경쟁력을 인정받았지만 본선에서 여야 대결 구도가 선명해지면 선거 구도가 결국 정권에 대한 ‘지원론 대 심판론’으로 흐를 수 있다. 최근 리얼미터·YTN이 실시한 여론조사(2월 22~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2413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점쳐졌다. 이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2.9%, 국민의힘 30.7%, 국민의당 7.2%였다. 야권 단일화라는 큰 변수가 남은 상황에서 어느 쪽도 승리를 예측하기 힘든 구도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기호 2번과 4번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야권 단일화는 박 후보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야권이 단일화 과정에서 구태의연함을 반복하며 ‘윈윈’에 실패할 경우 박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형성될 수 있다. 반면 투표용지 인쇄 당일까지 여론의 관심이 야권 후보에게만 집중되면 박 후보의 손해가 불가피하다. 다만 야권과 달리 민주당 원팀의 전폭적인 지지는 박 후보의 최대 무기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과 구청장, 서울시의회를 민주당이 싹쓸이한 상황이라 역대 어느 선거보다 조직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조국 딸 제인에어에 비유했던 진혜원 검사 징계는 정당

    조국 딸 제인에어에 비유했던 진혜원 검사 징계는 정당

    고 박원순 서울시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 및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을 제인에어에, 임은정 검사를 유관순 열사에 비유했던 진혜원 검사에 대한 징계가 적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는 2일 검찰총장의 경고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진 검사가 대검찰청을 상대로 낸 경고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취지로 판결한 원심을 원고 패소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일 밝혔다. 대법원이 진 검사의 수사 사무가 위법하지 않아도 검찰총장이 부적정하다고 판단하면 경고 처분을 할 수 있다며 원심 판단을 뒤집은 것이다.대검 감찰본부는 2017년 10월 제주지검을 상대로 통합사무감사를 벌여 당시 진 검사에게 21건의 수사사무를 부적정 처리했다며 경고 처분을 내렸다. 압수수색영장 청구, 공소권·혐의 없음 처분 등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진 검사는 경고 처분에 불복해 2018년 1월 대검 감찰본부에 이의를 신청했지만, 대검은 21건 중 2건만 경고 처분을 취소했다. 결국 진 검사는 소송을 냈고, 자신이 상급자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대검 감찰본부가 무리하게 감사를 해 경고 처분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검사는 제주지검에서 근무하던 2017년 6월 김한수 당시 제주지검 차장검사가 법원에 접수된 영장청구서를 무단 회수했다며 대검찰청에 감찰을 요구했다.1·2심은 대검 감찰본부의 지적 사항이 경미해 경고 처분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경고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경고 처분은 검사징계법이 정한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 사실 오인·법리 오해 등에 대해 허용되는데 대검이 지적한 사유만으로는 징계 사유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대검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검찰총장의 경고 처분은 검사징계법에 따른 징계 처분이 아니라 검사에 대한 직무감독권에 포함된 것이라고 봤다. 검사징계법이 명시한 징계 사유가 아니더라도 경고 처분은 검찰총장의 재량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수사사무의 ‘부적정’ 판단은 가장 적합한 조치와 실제 조치 간 격차에 대한 검찰총장의 가치 평가인 만큼 법원은 이를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진 검사는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에게 사주를 풀이해주며 “당신의 변호사는 사주상 도움이 안 된다”는 취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 진 검사는 지난해 7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논란 직후 박 전 시장과 나란히 팔짱을 낀 사진을 첨부하며 “자수한다.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을 추행했다”는 글을 올려 2차 가해 논란을 낳았다. 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채시라와, 조 전 법무장관의 딸은 제인에어에 비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세는 안철수’ 홍준표 “김종인, 몽니 그만 부리고 퇴진해”

    ‘대세는 안철수’ 홍준표 “김종인, 몽니 그만 부리고 퇴진해”

    “김종인 역할 아무 것도 없다”“‘안철수’ 대세 거역 못할 것”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제3지대 단일후보로 확정된 것을 언급하며 “이미 양대 보궐선거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몽니나 심술 그만 부리고 아름답게 퇴진하라”고 압박했다. “김종인, 심술 부리지 말고 판세 흘러가는대로 따르라”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대세는 거역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홍 의원은 “예상대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됐다”면서 “이제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로 야권 단일화는 완성되고 서울시정 탈환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 단일화도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비교해 경쟁으로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안철수 후보측 요구에 손을 들어준 뒤 “그럼에도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측 극히 일부 사람들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모든 것은 선출된 후보 중심으로 선거를 치룰 수 밖에 없다”면서 “이제부터라도 김종인 위원장은 몽니나 심술 부리지 마시고 판세가 흘러 가는대로 따르라. 그것이 4월 7일, 아름답게 퇴진하는 길”이라고 훈수를 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기는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까지다. 오래 전부터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점을 외쳐 온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언론에 “단일화는 서로 의견이 맞아야 하는 것이지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될 수 없다”며 안 후보를 향해 협조적 자세를 보일 것을 거듭 요구했다. 여론조사 방식으로 야권단일후보를 택할 경우 국민의힘은 제1야당이라는 간판에서 유리한 ‘야권후보 적합도’를, 안철수 후보는 ‘당선 가능성’을 묻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안철수 42.4%, 양자대결서나경원·오세훈에 크게 앞서 지난 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보수 야권 진영에서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예비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각각 크게 앞섰다.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에게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 야권 단일화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안철수 예비후보가 42.4%로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26.2%)를 앞섰다. 안 후보는 오세훈 예비후보를 상대로도 41.1%를 기록, 오 후보(26.1%)를 제압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3.6%로 집계됐다.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2.9%였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잘 모름·무응답’은 13.5%였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은 36.8%로 국민의힘은 28.6%로 오차범위 밖의 격차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10.7%, 정의당은 6.2%, 열린민주당은 5.4%였다. 조사는 유선전화 RDD 9%, 휴대전화 가상번호 91%로 무작위 추출해 유무선 자동전화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박영선 69.5%, 우상호에 완승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 한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후보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우상호 예비후보에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선출됐다. 이로써 박 전 장관은 안철수(국민의당)·나경원·오세훈(이상 국민의힘) 후보 등 보수 야권 진영에서 단일화가 이뤄진 후보와 맞붙게 됐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 당선자 발표대회를 열고, 박영선 예비후보 최종 득표율이 69.56%로 집계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롤모델’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 논란을 겪었던 우상호 후보는 30.44%를 얻는데 그쳤다. 박 후보의 승리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 여파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데다, 대선 1년을 앞두고 정권 심판론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당내 지지층의 위기감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심과 민심을 통틀어 야권 단일후보에 맞설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이 우선시됐다는 판단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본선 경쟁력’ 박영선… 당원투표도 압승

    ‘본선 경쟁력’ 박영선… 당원투표도 압승

    당심·민심 석권 朴 “문재인 정부와 원팀”우상호, 박원순 승계 자처하다 한계 노출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일 우상호 의원을 압도적 표 차이로 누르고 삼수 끝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경선 레이스 내내 우세를 보였던 박 전 장관은 높은 인지도와 본선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권리당원과 일반시민 투표에서 모두 압승했다. 민주당은 공직자 출마 사퇴 시한인 8일 전까지 열린민주당, 시대전환 등 범여권 단일화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경선 기간 동안 박 전 장관은 높은 인지도에서, 우 의원은 당내 조직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뚜껑을 연 결과 박 전 장관이 당심과 민심을 모두 거머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장관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63.54%, 일반시민 투표에서 71.48%를 얻어 총 69.56%의 지지를 얻었다. 우 의원은 ‘총선 불출마’까지 공약하며 배수진을 쳤지만 권리당원 36.46%, 일반시민 28.52%로 총 30.44%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일반시민 투표에서는 기존 예상처럼 박 전 장관의 높은 인지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우 의원이 박원순 전 시장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양날의 검’까지 뽑았지만 결국 한계를 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 전 장관은 경선 기간 내내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당원 투표를 겨냥해 친문(친문재인) 구애 전략을 펼쳤고, 일반 국민 투표를 겨냥해 중도층을 공략한 실생활과 부동산 공약을 내놨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얻은 행정 경험과 정책 역량도 꾸준히 강조했다. 이날도 수락 연설에서 “일본이 준비하지 못한 K백신 주사기를 만들던 그 열정과 추진력으로 K시티 서울을 세계 디지털 경제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세 번 도전 만에 서울시장 선거 본선을 뛰게 됐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으나 무소속 시민사회 후보로 나선 박 전 시장과의 단일후보 경선에서 패했다. 2018년 지방선거 경선에서도 박 전 시장에게 밀려 2위를 했다. 박 전 장관은 경선 전략을 유지하며 향후 중도층 민심 잡기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여권 단일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의 단일화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양당은 2일 단일화 방식과 일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과의 단일화는 입장 차가 커 구체적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3자 원샷 단일화는 안 되는 상황이라 어느 쪽이든 되는 대로 먼저 단일화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영선 본선행, 안철수 ‘제3지대 후보’… 서울시장 보선 막 올랐다

    박영선 본선행, 안철수 ‘제3지대 후보’… 서울시장 보선 막 올랐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기호 1번을 달고 나설 더불어민주당 최종 후보로 박영선(61)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선출됐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제3지대 경선’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을 꺾었다. 안 대표와 오는 4일 선출되는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거대 여당의 박 전 장관과 보수야권 단일후보가 펼치는 양자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진행된 당원(50%)과 여론조사(50%) 투표에서 박 전 장관은 69.56%를 얻어 우상호(30.44%) 의원을 크게 이겼다. 당심과 민심에서 모두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전 장관은 수락 연설에서 “평당 1000만원대 반값아파트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앞당기는 서울시장이 되겠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원팀이 돼 안정적으로 서울시민에게 행복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의 서울시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이지만, 본선에 올라 서울시민의 선택을 구하기는 처음이다. 2011년 오세훈 전 시장의 사퇴로 발생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당시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무소속이던 박원순 전 시장에게 졌다. 2018년 지방선거 때에도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지만 박 전 시장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야권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한 안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면 즉시 야권 최종 단일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과정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면서 “민주주의와 법치를 파괴하는 반민주 세력을 단죄하고 반드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3수’ 박영선 69.5%, 우상호에 완승…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종합)

    ‘3수’ 박영선 69.5%, 우상호에 완승…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종합)

    ‘박원순 롤모델’ 우상호 30.4% 그쳐 안철수·나경원·오세훈 후보 단일화시 경쟁안철수, 羅·吳 양자대결 여론조사 모두 이겨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우상호 예비후보에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선출됐다. 세 번째 도전 만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것이다. 이로써 박 전 장관은 안철수(국민의당)·나경원·오세훈(이상 국민의힘) 후보 등 보수 야권 진영에서 단일화가 이뤄진 후보와 맞붙게 됐다. 보수 야권진영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나경원·오세훈 후보 등에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권심판론 속 ‘중도층’ 공략 주효“野 단일 후보 이길 본선경쟁력 우선”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 당선자 발표대회를 열고, 박영선 예비후보 최종 득표율이 69.56%로 집계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롤모델’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 논란을 겪었던 우상호 후보는 30.44%를 얻는데 그쳤다. 박 후보와는 격차가 두 배가 넘는다. 일반적으로 박 후보는 대중적 인지도가 앞서고, 우 후보는 당내 조직력에서 우위를 보인다고 평가받아 왔다. 그렇지만 온라인 투표와 ARS를 합산한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박 후보가 63.54%를 득표해 36.46%를 기록한 우상호 후보와 큰 격차를 보였다.일반 여론조사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72.48%, 우상호 후보가 28.52%를 각각 득표했다. 이번 투표는 지난달 26~27일 민주당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표와 지난 28일과 이날 일반인 및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ARS 투표 점수를 합산해 결정했다. 박 후보의 승리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 여파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데다, 대선 1년을 앞두고 정권 심판론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당내 지지층의 위기감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심과 민심을 통틀어 야권 단일후보에 맞설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이 우선시됐다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우 후보를 낮게 평가한 게 아니라 이번 선거에는 박 후보가 조금 더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에 따라 표쏠림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당직자는 “누가 더 경쟁력 있게 싸울 수 있느냐에 대한 선택 외에는 이런 일방적 경선 결과가 설명이 안 된다”고 평가했다. 중도층 공략에서도 성과를 거둔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박영선, MBC기자 출신 4선중기부 장관서 출마차 사퇴 박 후보는 21분 교통거리 내 직장·교육·의료·쇼핑 등을 누릴 수 있는 ‘21분 콤팩트 도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실생활 이슈를 파고들었다. 앞서 박 후보는 2011년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된 박 후보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 등과의 단일화를 통해 범여권 단일 후보에 도전하게 된다. MBC 기자 출신인 박 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4선 의원을 지냈다. 2019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재직하다 이번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박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으나 박원순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패해 후보직을 사퇴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당내 경선에서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에게 뒤져 2위로 탈락했다.여론조사서도 박영선 압승박영선 43.1% vs 우상호 18.3% PNR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이날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우 후보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에게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가 43.1%의 지지율로 우상호 후보(18.3%)를 앞섰다. 한편 보수 야권 진영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예비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각각 크게 앞섰다.안철수 42.4%, 양자대결서나경원·오세훈에 크게 앞서 보수 야권 단일화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안철수 예비후보가 42.4%로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26.2%)를 앞섰다. 안 예비후보는 오세훈 예비후보를 상대로도 41.1%를 기록, 오 후보(26.1%)를 제압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3.6%로 집계됐다.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2.9%였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잘 모름·무응답’은 13.5%였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은 36.8%로 국민의힘은 28.6%로 오차범위 밖의 격차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10.7%, 정의당은 6.2%, 열린민주당은 5.4%였다. 조사는 유선전화 RDD 9%, 휴대전화 가상번호 91%로 무작위 추출해 유무선 자동전화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 포인트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2020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네거티브도, 흥행도 없이… 禹·朴 오늘 한 명만 웃는다

    네거티브도, 흥행도 없이… 禹·朴 오늘 한 명만 웃는다

    친문 구애·강남재건축·박원순 계승나름 뜨거웠지만 밋밋한 경선 평가김진애 “조정훈 배제”… 단일화 혼선‘본선 경쟁력’을 내세운 박영선(오른쪽)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민주당다움’을 강조한 우상호(왼쪽) 의원이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승자가 1일 결정된다. ‘우·박 남매’는 예선전에서 친노·친문(친노무현·친문재인) 구애, 강남 재건축과 21분 콤팩트도시 정책 논란,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계승 문제를 두고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네거티브는 자제했지만 대신 ‘밋밋한 경선’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전 장관은 28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 일대를 걸으며 ‘Again 서울을 걷다-21분 콤팩트 도시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박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적으며 투표를 호소했다. 우 의원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유튜브 방송에 동반 출연해 대담을 진행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 의원은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는 서울에 필요한 시정을 펼치려면 서울시에 전부를 거는 후보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경선 초기 두 후보는 핵심 지지층 구애 경쟁으로 뜨거웠다. 박 전 장관은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둔 지난 1월 2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고 같은 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라고 적었다. 친노·친문 지지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선거운동에 돌입한 셈이다. 이에 우 의원은 라디오에서 “문 대통령이 투표권이 있다면 당연히 저를 찍을 것”이라며 맞섰다. 정책을 두고는 민주당다움 논란이 일었다. ‘친서민 진보’를 내세운 우 의원은 박 전 장관의 21분 콤팩트 도시와 강남재건축 허용 가능 입장 등에 “민주당다운 공약이라 보기 어렵다”고 날을 세웠고, 박 전 장관은 “민주당다움은 혁신”이라며 디지털 경제수도 관련 공약 등을 계속 내놨다. 후반에 접어들며 우 의원은 ‘박원순 계승’을 승부수로 던졌고 이것이 2차 가해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1일 후보 확정을 앞두고 범여권 단일화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이날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출신이므로 “3자 동시 단일화는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 시대전환에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당대표 옷 벗는 이낙연, 안정적 리더십에도 지지율 잃었다

    당대표 옷 벗는 이낙연, 안정적 리더십에도 지지율 잃었다

    180석 앞세워 7개월간 입법 드라이브부동산법·공수처법·가덕도특별법 강행이명박·박근혜 사면론에 ‘어대낙’ 흔들보선 승리와 신복지체계가 반전 관건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7개월의 짧은 당대표 임기를 마치고 오는 9일부터 오롯이 여권 차기 대권 주자로서 유권자들 앞에 서게 됐다. 이 대표는 범여 180석의 압도적 의석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등 무난한 리더십을 보여 줬으나 일부 한계도 노출했다. 특히 대표 취임 후 줄곧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차기 권력의 위상을 회복할 반전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로 꼽힌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이낙연 대세론’ 속에서 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당의 대권·당권 분리 규정에 따라 대선 1년 전 사퇴해야 해 ‘7개월짜리 당대표’ 논란도 있었지만, 이 대표는 당의 공식 조직과 역량을 최대로 활용해 대선 주자로서 위치를 굳히는 ‘문재인 모델’을 택했다. 취임 후에는 40여개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당내 맨파워 확장에 나섰다. 전임 이해찬 대표와 달리 부드러운 대야 협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오히려 거대 의석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입법을 밀어붙이며 ‘일방 독주’라는 비판도 받았다. 18개 상임위·특위 위원장 독식을 무기로 부동산 3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 경찰청법과 국가정보원법, 대북전단금지법 등을 모두 처리했다. 임기 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자신의 공으로 남겼으며, 가덕도TF를 직접 맡아 대선까지 부산·울산·경남 민심을 끌고 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민주당 소속 정정순 의원의 국회 체포 동의안 처리, 이상직·김홍걸 의원의 빠른 당적 정리 등은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치러지는 4·7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답정너 전 당원 투표’로 강행해 비판을 받았다. 원만한 당정청 관계는 이 대표의 득점 요인이자 감점 요인으로 꼽힌다. 청와대 뜻에 반하는 당의 목소리에는 소극적이었고,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서도 역할은 전무했다. 4차 재난지원금 논의 과정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당신들은 나쁜 사람”이라고 다그친 게 전부다.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우회·정면 공격을 섞어 가며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서는 동안 이 대표는 ‘관리자’ 역할에만 머물러야 했다. 올해 초 이 대표가 섣불리 꺼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은 이 대표의 차기 주자로서의 위상을 흔든 결정타였다. 임기 내 가장 뼈아픈 실책으로 꼽힌다. 한 친문(친문재인) 핵심 의원은 28일 “발상 자체도, 말을 꺼낸 방식도 동의하기 어려웠다”며 “우리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느냐에 의구심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지지율은 취임 이후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어대낙’(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낙연)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나 이 지사와 2강 구도를 형성했다가 결국 역전을 당했고, 윤 총장 변수에 휘청댔다. 이 대표 측 인사는 “지지율은 4월 보궐선거 승리와 함께 반등할 것”이라며 “당대표를 마무리하고 나면 신복지체계 등 선명한 브랜드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나경원, 이수정 교수 고문으로 영입…“성폭력 방지책 자문”

    나경원, 이수정 교수 고문으로 영입…“성폭력 방지책 자문”

    진대제·피터 로우 하버드대 교수 이어 세 번째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24일 범죄심리학 국내 권위자로 꼽히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캠프 고문으로 영입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 비위로 촉발됐다. 다시는 그런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수정 교수 영입 소식을 전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수정 교수의 자문이 아동 인권 보호와 성폭력 방지책 수립 등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정책 설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이기도 한 이수정 교수는 “나경원 후보가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사회와 피해자 중심 제도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교수는 진대제 전 장관, 피터 로우 하버드대 교수에 이어 나경원 후보가 영입한 세번째 전문가 고문이다. 한편,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라이브에서 서울 곳곳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대한민국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운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복지는 곧 시민 복지”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세론 굳히기 박영선 “1조원 창업 펀드” 대반전 노리는 우상호 “진보 박원순 계승”

    대세론 굳히기 박영선 “1조원 창업 펀드” 대반전 노리는 우상호 “진보 박원순 계승”

    朴, 디지털 경제·혁신 성장 공약 이어가禹, 민주노총 찾아 노동정책 이행 강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더불어민주당 후보 결정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23일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는 막바지 선거운동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정책 발표를 이어 가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고, 우상호 의원은 조직력의 대반전을 기대하며 노동계를 만나 ‘박원순 진보 계승’을 약속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 캠프에서 다섯 번째 정책 발표회를 열고 창업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서울시와 산하기관의 출자로 5000억원 규모의 서울시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민간 투자를 유치해 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만든다는 구상이 핵심이다. 박 전 장관은 “이제 서울시를 세계 글로벌 디지털 경제 수도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또 장관 시절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해 세계 선도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의 혁신 성장을 이루겠다고도 했다. 우 의원은 이날 민주노총 서울본부를 방문해 다시 한 번 박원순 전 시장을 언급했다. 우 의원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경제적 불평등과 격차 해소가 시대정신이라고 보면 노동정책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 소신”이라며 “박 전 시장 정책 중에서 진보 의제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박 전 시장은 재임 시 한나라당 시절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진보 의제와 노동정책을 진전시켰다”며 “우 후보가 박 전 시장을 넘어서는 정책공약을 제시하고 실행해 줬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우 의원은 청년 일자리와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통한 일자리 확충을 위해 4조원 규모의 ‘일자리 서울’ 자금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경선 기간 동안 박 전 장관은 정책발표에 집중해 본선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백신 접종용 특수 주사기 생산을 자신의 업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우 의원은 직능단체 등 조직력에서는 자신이 앞선다는 판단에 따라 경선 투표의 50%를 차지하는 당심을 잡는 데 전력을 다한다는 생각이다. 박 전 시장을 연거푸 언급한 것도 당원들의 지지를 구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세종대로 축소에 교통정체 우려 확산… 시민단체 “새 시장 오기 전 대못박기”

    세종대로 축소에 교통정체 우려 확산… 시민단체 “새 시장 오기 전 대못박기”

    5년간 논쟁이 끊이지 않던 서울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사업이 가시화된다. 세종대로 동측 도로(주한 미국대사관 앞)가 기존 일방통행에서 양방향 통행으로 바뀌고 서측 도로(세종문화회관 앞)는 폐쇄된다. 서측 도로는 오는 11월부터 광화문광장과 연결되면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오는 4월 새로운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선택할 수 없도록 700억원대의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뾰족한 교통대책도 없이 세종대로의 차로를 줄이는 서울시의 일방적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6일 0시부터 광화문광장 동측 도로를 기존 5개 차로에서 7~9차로로 확장, 양방향 통행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동측 도로 양방향 통행 시작과 동시에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로 가는 서측 도로, 즉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는 차량통행이 제한된다. 결국 광화문광장 양측의 10~12차로가 7~9차로로 줄어드는 셈이다. 서울시는 광장 바닥 포장 정비, 수목 식재, 해치마당 리모델링 등으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계해 광화문에서 서울역을 잇는 2.6㎞ 도심 보행축을 완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윤은주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간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고 상황에서 서정협 시장권한 대행이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은 업무 범위를 초과한 것”이라면서 “‘겨울철 공사 금지’라는 서울시의 원칙을 어겨 가며 급하게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도 없고, 설명도 못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2월 사업 무효확인 소송을 냈으며 오는 25일 1차 변론을 앞두고 있다. 또 교통 정체가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강모(37)씨는 “과거 최대 12차로였던 도로를 700여억원의 세금을 쏟아가며 줄여 지금도 복잡한 광화문 일대가 더 복잡해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측 도로 폐쇄로 동측 도로 북단 유턴은 승용차에만 허용되며 버스는 할 수 없게 된다. 또 사직로에서 세종대로 서측 도로로 우회전해 진입하는 기존 도로는 정부청사 전용으로 바뀐다. 정부청사 남쪽 사직로8길에서는 세종대로로 우회전 진입이 불가능해진다. 광화문광장 남단인 세종대로 사거리의 경우 종로에서 시청 쪽으로 P턴하려면 구세군 앞 교차로까지 한 블록 더 가서 해야 한다. 이에 서울시는 “동측 도로 공사 기간 전후로 교통 흐름을 분석한 결과 예년 수준(약 22㎞/h)의 통행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사직공원 교차로에서 사직로와 사직로8길 등 두 방향으로 좌회전할 수 있도록 하고 경복궁 교차로에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뒤편 종로1길로 진입하는 좌회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논의는 2016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불씨를 댕겼다. 박 전 시장은 2019년 9월 계획안을 발표했다가 반발이 거세자 계획을 보류했다. 그리고 5개월간 토론, 간담회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를 확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동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런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5개월여 앞둔 지난해 11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갑자기 광화문광장 공사 강행에 나서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세종대로 축소에 교통정체 우려 확산… 시민단체 “새 시장 오기 전 대못박기”

    세종대로 축소에 교통정체 우려 확산… 시민단체 “새 시장 오기 전 대못박기”

    5년간 논쟁이 끊이지 않던 서울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사업이 가시화된다. 세종대로 동측 도로(주한 미국대사관 앞)가 기존 일방통행에서 양방향 통행으로 바뀌고 서측 도로(세종문화회관 앞)는 폐쇄된다. 서측 도로는 오는 11월부터 광화문광장과 연결되면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오는 4월 새로운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선택’할 수 없도록 700억원대의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뾰족한 교통대책도 없이 세종로대의 차로를 줄이는 서울시의 일방적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6일 0시부터 광화문광장 동측 도로를 기존 5개 차로에서 7~9차로로 확장, 양방향 통행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동측 도로 양방향 통행 시작과 동시에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로 가는 서측 도로, 즉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는 차량통행이 제한된다. 결국 광화문광장 양측의 10~12차로가 7~9차로로 줄어드는 셈이다. 서울시는 광장 바닥 포장 정비, 수목 식재, 해치마당 리모델링 등으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또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계해 광화문에서 서울역을 잇는 2.6㎞ 도심 보행축을 완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윤은주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간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고 상황에서 서정협 시장권한 대행이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은 업무 범위를 초과한 것”이라면서 “‘겨울철 공사 금지’라는 서울시의 원칙을 어겨 가며 급하게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도 없고, 설명도 못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2월 사업 무효확인 소송을 냈으며 오는 25일 1차 변론을 앞두고 있다. 또 교통 정체가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강모(37)씨는 “과거 최대 12차로였던 도로를 700여억원의 세금을 쏟아가며 줄여 지금도 복잡한 광화문 일대가 더 복잡해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측 도로 폐쇄로 동측 도로 북단 유턴은 승용차에만 허용되며 버스는 할 수 없게 된다. 또 사직로에서 세종대로 서측 도로로 우회전해 진입하는 기존 도로는 정부청사 전용으로 바뀐다. 정부청사 남쪽 사직로8길에서는 세종대로로 우회전 진입이 불가능해진다. 광화문광장 남단인 세종대로 사거리의 경우 종로에서 시청 쪽으로 P턴하려면 구세군 앞 교차로까지 한 블록 더 가서 해야 한다. 이에 서울시는 “동측 도로 공사 기간 전후로 교통 흐름을 분석한 결과 예년 수준(약 22㎞/h)의 통행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사직공원 교차로에서 사직로와 사직로8길 등 두 방향으로 좌회전할 수 있도록 하고 경복궁 교차로에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뒤편 종로1길로 진입하는 좌회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논의는 2016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불씨를 댕겼다. 박 전 시장은 2019년 9월 계획안을 발표했다가 반발이 거세자 계획을 보류했다. 그리고 5개월간 토론, 간담회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를 확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동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런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5개월여 앞둔 지난해 11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갑자기 광화문광장 공사 강행에 나서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새달 6일부터 광화문광장 서측도로 못 다닌다

    새달 6일부터 광화문광장 서측도로 못 다닌다

    5년간 논쟁이 끊이지 않던 서울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사업이 가시화된다. 세종대로 동측 도로(주한 미국대사관 앞)가 기존 일방통행에서 양방향 통행으로 바뀌고 서측 도로(세종문화회관 앞)는 폐쇄된다. 서측 도로는 오는 11월부터 광화문광장과 연결되면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오는 4월 새로운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선택할 수 없도록 700억원대의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뾰족한 교통대책도 없이 세종대로의 차로를 줄이는 서울시의 일방적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6일 0시부터 광화문광장 동측 도로를 기존 5개 차로에서 7~9차로로 확장, 양방향 통행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동측 도로 양방향 통행 시작과 동시에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로 가는 서측 도로, 즉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는 차량통행이 제한된다. 결국 광화문광장 양측의 10~12차로가 7~9차로로 줄어드는 셈이다. 서울시는 광장 바닥 포장 정비, 수목 식재, 해치마당 리모델링 등으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계해 광화문에서 서울역을 잇는 2.6㎞ 도심 보행축을 완성할 예정이다.하지만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윤은주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간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고 상황에서 서정협 시장권한 대행이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은 업무 범위를 초과한 것”이라면서 “‘겨울철 공사 금지’라는 서울시의 원칙을 어겨 가며 급하게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도 없고, 설명도 못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2월 사업 무효확인 소송을 냈으며 오는 25일 1차 변론을 앞두고 있다. 또 교통 정체가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강모(37)씨는 “과거 최대 12차로였던 도로를 700여억원의 세금을 쏟아가며 줄여 지금도 복잡한 광화문 일대가 더 복잡해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측 도로 폐쇄로 동측 도로 북단 유턴은 승용차에만 허용되며 버스는 할 수 없게 된다. 또 사직로에서 세종대로 서측 도로로 우회전해 진입하는 기존 도로는 정부청사 전용으로 바뀐다. 정부청사 남쪽 사직로8길에서는 세종대로로 우회전 진입이 불가능해진다. 광화문광장 남단인 세종대로 사거리의 경우 종로에서 시청 쪽으로 P턴하려면 구세군 앞 교차로까지 한 블록 더 가서 해야 한다. 이에 서울시는 “동측 도로 공사 기간 전후로 교통 흐름을 분석한 결과 예년 수준(약 22㎞/h)의 통행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사직공원 교차로에서 사직로와 사직로8길 등 두 방향으로 좌회전할 수 있도록 하고 경복궁 교차로에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뒤편 종로1길로 진입하는 좌회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논의는 2016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불씨를 댕겼다. 박 전 시장은 2019년 9월 계획안을 발표했다가 반발이 거세자 계획을 보류했다. 그리고 5개월간 토론, 간담회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를 확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동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런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5개월여 앞둔 지난해 11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갑자기 광화문광장 공사 강행에 나서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금태섭이 쏘아 올린 ‘퀴어 이슈’ 민주·국민의힘, 불똥 튈까 침묵

    금태섭이 쏘아 올린 ‘퀴어 이슈’ 민주·국민의힘, 불똥 튈까 침묵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퀴어 이슈가 뒤늦게 부상했지만 거대 양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여야를 통틀어 퀴어 이슈를 TV 선거토론에서 처음 제기한 후보는 금태섭 전 의원이다. 성소수자를 포함한 ‘서울인권조례’를 공약한 금 전 의원은 지난 18일 토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퀴어축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고, 여기에 안 대표가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답하면서 논란은 커졌다. 제3지대에서 성소수자 이슈가 제기되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특히 민주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원죄’가 있으면서도 지난 두 번의 TV 토론에서 젠더 문제 등은 거론하지 않았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4일 설 민심 간담회에서 ‘퀴어퍼레이드 관련 입장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우상호 의원은 “아직 시장에 당선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검토해 본 것이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성소수자위원회 준비모임 관계자는 21일 통화에서 “당 후보들로부터 성소수자 혐오 발언은 나오지 않았지만, 논의 자체가 없는 것이 당의 고질적 문제”라고 했다. 민주당에서 차별금지법 입법에 앞장서고 있는 이상민 의원은 “박영선, 우상호 후보는 성소수자, 퀴어축제에 대한 입장을 아직까지 밝히지 않았다는데 비겁하게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차별에 대한 인식, 감수성 정도는 지도자의 핵심적 덕목”이라고 썼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전임 시장들의 성비위 문제를 소환하지만 성소수자 인권 문제 등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들은 퀴어 이슈에 전혀 대응하지 않았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朴·禹, 친문·86그룹 영입 사활… 羅·吳·安, 전문가·측근이 선봉

    朴·禹, 친문·86그룹 영입 사활… 羅·吳·安, 전문가·측근이 선봉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가 막바지로 달려가는 가운데 여야 주요 후보들을 돕는 선거 캠프 안팎 인사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후보 지원군의 면면을 뜯어보면 후보들의 정치적 이력과 선거 전략 등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여당 후보들은 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를 의식해 주로 현역 의원을 섭외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반면 중도층을 비롯한 일반 국민 여론이 중요한 야권 후보들은 전·현직 의원들을 넘어 확장성 있는 인사들을 두루 포섭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더불어민주당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무엇보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을 껴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회 입성 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한 윤건영, 고민정 의원을 가장 먼저 영입했다. 특히 박 전 장관의 지역구(구로을)를 물려받은 윤 의원은 박 전 장관의 지역 행사에 연일 동행하는 등 발벗고 나섰다. 이 밖에도 강병원, 김병기, 이수진(동작을), 정청래, 유정주 등 현역 의원들이 박 전 장관을 지원하고 있다. 박 전 장관과 내각에 함께 있던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자문단장을 맡았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후원회장으로 나섰다.우상호 의원은 86그룹의 지지가 눈에 띈다. 김영주, 김영호, 남인순, 박홍근, 박용진, 이용선, 이해식, 진선미 의원이 응원 릴레이에 나섰다. ‘박원순 계승’을 내세운 우 의원이 남인순, 박홍근, 이용선 등 박원순계 의원과 함께하는 것도 주목된다. 86그룹의 핵심 인물인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일찌감치 우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송영길, 정성호, 박정, 양경숙, 양기대, 유동수 등 우 의원과 같은 81학번 출신 의원들이 캠프를 찾아 응원했다. 최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캠프를 찾았다. 곽 변호사는 이날도 우 의원이 진행하는 ‘다둥이 아빠들의 수다’ 유튜브 생중계에 참석했다.국민의힘 후보들은 과거 직책을 십분 활용해 캠프를 구성했다. 4선 의원을 지내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전 의원 캠프에는 전직 의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특히 ‘젠더 선거’인 만큼 여성 인력을 중용해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캠프를 총괄하는 본부장을 맡겼다. 대변인직에는 김용남·전희경 전 의원, 공보·전략 담당으로는 강효상·유민봉 전 의원, 정책에는 김종석·김승희 전 의원이 나섰다. 나 전 의원은 캠프 1호 전문가 고문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일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영입하며 이목을 끌었다. 최근에는 도시건축디자인 분야의 권위자인 하버드대 피터 로 교수를 2호 전문가 고문으로 영입했다. 일각에서는 전당대회까지 함께 고려한 캠프 구성이라는 분석도 있다.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실무에 중점을 둔 캠프를 꾸렸다.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이 캠프 총괄, 이창근·문혜정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대변인을 맡았다. 빠른 업무 착수가 불가피한 보선에서 ‘즉시 전력’임을 강조하는 선거 전략과도 일맥상통한 기용이다. 전직 시장답게 전·현직 서울시의원·구의원들의 폭넓은 지지 선언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박환희·김황기·성하삼 전 서울시의원 등 서울시 전·현직 시·구의원 138명은 지난 20일 “코로나 긴급 행정 등을 생각하면 시정 경험이 확실한 오세훈 후보가 적격”이라며 지지 성명을 냈다.제3지대 경선을 뛰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당 전체가 두 팔 걷고 선거에 뛰어들었다. 권은희 원내대표가 정책, 이태규 사무총장이 전략·조직·홍보를 담당하고 김도식 비서실장이 정무 쪽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당 외곽에서는 보수계 원로들을 공략하고 있다. 2012년 그의 대선후보 자진사퇴를 거세게 비난했던 보수 원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나 응원 목소리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조순 전 서울시장 등과도 회동해 조언을 구했다. 안 대표와 제3지대 경선을 벌이는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의 캠프에는 옛 안철수 캠프에 몸담았던 실무진이 합류해 있어 관심을 끈다. 캠프를 총괄하는 박인복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2012년 안철수 대선캠프에서 민원실장을 지냈다. 안철수 의원실 출신 김태형 보좌관도 금 전 의원을 돕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여당은 현역의원, 야당은 전직의원…서울시장 보선 주요 후보 캠프 구성 분석

    여당은 현역의원, 야당은 전직의원…서울시장 보선 주요 후보 캠프 구성 분석

    박영선·우상호, 친문 vs 86그룹 나경원·오세훈, 전의원 vs 서울시경험 안철수·금태섭, 당총력 vs 안철수캠프 영입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가 막바지로 달려가는 가운데 여야 주요 후보들을 돕는 선거 캠프 안팎 인사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후보 지원군의 면면을 뜯어보면 후보들의 정치적 이력과 선거 전략 등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여당 후보들은 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를 의식해 주로 현역 의원을 섭외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반면 중도층을 비롯한 일반 국민 여론이 중요한 야권 후보들은 전·현직 의원들을 넘어 확장성 있는 인사들을 두루 포섭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무엇보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을 껴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회 입성 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한 윤건영, 고민정 의원을 가장 먼저 영입했다. 특히 박 전 장관의 지역구(구로을)를 물려받은 윤 의원은 박 전 장관의 지역 행사에 연일 동행하는 등 발벗고 나섰다. 이 밖에도 강병원, 김병기, 이수진(동작을), 정청래, 유정주 등 현역 의원들이 박 전 장관을 지원하고 있다.  박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 경력도 십분 활용했다. 박 전 장관과 내각에 함께 있던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자문단장을 맡았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해 화제를 모았다.  우상호 의원은 86그룹이 눈에 띈다. 지지율에서 뒤처지고 있는 우 의원은 현직 의원 응원 릴레이 영상을 띄우며 맞불을 놨다. 김영주, 김영호, 남인순, 박홍근, 박용진, 이용선, 이해식, 진선미 의원이 나섰다. ‘박원순 계승’을 내세운 우 의원이 남인순, 박홍근, 이용선 등 박원순계 의원과 함께하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86그룹의 핵심 인물인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일찌감치 우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송영길, 정성호, 박정, 양경숙, 양기대, 유동수 등 우 의원과 같은 81학번 출신 의원들이 캠프를 찾아 응원했다.  최근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캠프를 찾아 사실상 지지의사를 밝혔다. 곽 변호사는 이날도 우 의원이 진행하는 ‘다둥이 아빠들의 수다’ 유튜브 생중계에 참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은 경선이 진행 중이라 현역 의원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며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캠프 총괄, 대변인, 비서실장 등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과거 직책을 십분 활용해 캠프를 구성했다. 4선 의원을 지내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전 의원 캠프에는 전직 의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특히 ‘젠더 선거’인 만큼 여성 인력을 중용해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캠프를 총괄하는 본부장을 맡겼다. 대변인직에는 김용남·전희경 전 의원, 공보·전략 담당으로는 강효상·유민봉 전 의원, 정책에는 김종석·김승희 전 의원이 나섰다.  나 전 의원은 과거 진보 진영에서 일한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확장성을 강조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캠프 1호 전문가 고문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일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영입하며 이목을 끌었다. 최근에는 도시건축디자인 분야의 권위자인 하버드대 피터 로 교수를 2호 전문가 고문으로 영입했다. 일각에서는 전당대회까지 함께 고려한 캠프 구성이라는 분석도 있다.  보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시정 경험이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실무에 중점을 둔 캠프를 꾸렸다.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이 캠프 총괄, 이창근·문혜정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대변인을 맡았다. 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의원을 지낸 박찬구·류관희 전 시의원 등도 캠프에서 뛰고 있다. 빠른 업무 착수가 불가피한 보선에서 ‘즉시 전력’임을 강조하는 선거 전략과도 일맥상통한 기용이다.  전직 시장답게 전·현직 서울시의원·구의원들의 폭넓은 지지 선언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박환희·김황기·성하삼 전 서울시의원 등 서울시 전·현직 시·구의원 138명은 지난 20일 “코로나 긴급 행정 등을 생각하면 시정 경험이 확실한 오세훈 후보가 적격”이라며 지지성명을 냈다. 지난 16일에도 김영걸 전 행정부시장 등 서울시 전직 간부 100여명이 오 전 시장 지지 선언을 했다. 제3지대 경선을 뛰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당 전체가 두 팔 걷고 선거에 뛰어들었다. 권은희 원내대표가 정책, 이태규 사무총장이 전략·조직·홍보를 담당하고 김도식 비서실장이 정무 쪽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당 외곽에서는 보수계 원로들을 공략하고 있다. 2012년 그의 대선후보 자진 사퇴를 거세게 비난했던 보수 원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나 응원 목소리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조순 전 서울시장 등과도 회동해 조언을 구했다.  안 대표와 제3지대 경선을 벌이는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의 캠프에는 옛 안철수 캠프에 몸담았던 실무진이 합류해 있어 관심을 끈다. 캠프를 총괄하는 박인복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2012년 안철수 대선캠프에서 민원실장을 지냈다. 안철수 의원실 출신 김태형 보좌관도 금 전 의원을 돕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젠더선거’라더니…뒤늦게 퀴어 이슈, 거대양당은 침묵

    ‘젠더선거’라더니…뒤늦게 퀴어 이슈, 거대양당은 침묵

    제3지대 금태섭, 안철수 전 의원이 띄운 퀴어 이슈민주당, 토론에서 퀴어 비롯한 성소수자 이슈 논의 없어성소수자 준비모임 “논의 자체가 없는 것이 민주당의 문제”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피할 수 없는 쟁점이 ‘젠더 이슈’인 상황에서 퀴어 이슈가 뒤늦게 부상했지만 거대양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여야를 통틀어 퀴어 이슈를 재보궐 선거 TV 토론에서 처음 제기한 후보는 금태섭 전 의원이다. 성소수자를 포함한 ‘서울인권조례’를 공약한 금 전 의원이 지난 18일 토론에서 안 전 의원에게 “퀴어 축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으면서다. 이에 안 전 의원이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답하면서 논란은 커졌다. 안 전 의원은 다음날 라디오에서도 “미국 사례를 들었듯 퀴어 축제 장소는 도심 이외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겠다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제3지대에서 성소수자 이슈가 제기됐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불똥이 튈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특히 민주당은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젠더 문제에 ‘원죄’가 있으면서도 지난 두 번의 TV 토론에서 젠더 문제나 성소수자 인권 등을 두고 논쟁하지 않았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4일 설 민심 간담회에서도 ‘퀴어퍼레이드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우상호 의원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시장에 당선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검토해본 것이 없다”고 답했다. 이낙연 대표는 퀴어퍼레이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퀴어퍼레이드가 뭐죠?’라고 되묻기도 했다. 민주당 성소수자위원회 준비모임 관계자는 21일 통화에서 “당 후보들로부터 성소수자 혐오발언은 나오지 않았지만, 논의 자체가 없는 것이 민주당의 고질적 문제”라며 “이번에도 ‘노코멘트’로 갈 것 같아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시장 선거가 퀴어 문화 축제 개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박원순 전 시장) 기조와 다른 시장이 되면 광화문광장운영시민위원회 구성 자체에 손을 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전임 시장들의 성비위 문제를 소환하지만 성소수자 인권 문제 등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서울시장 후보인 나경원·오세훈·오신환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퀴어 이슈에 전혀 대응하지 않았고, 부산시장 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은 “성소수자 인권도 중요하지만, 반대의사를 표현할 자유도 존중받아야 한다”며 안 전 의원의 의견에 동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안철수 “퀴어축제는 도심밖에서”…일파만파 파장(종합)

    안철수 “퀴어축제는 도심밖에서”…일파만파 파장(종합)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9일 “퀴어 축제 장소는 도심 밖으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금태섭 예비후보와의 전날 TV 토론의 퀴어 축제 관련 발언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저 역시 소수자 차별에 누구보다 반대하고 이들을 배제하거나 거부할 권리는 누구한테도 없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퀴어 퍼레이드를 보면 신체 노출이나 성적 표현 수위가 높은 경우가 있었다”며 “성적 수위가 높은 축제가 도심에서 열리면 아동이나 청소년이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걸 걱정하는 시민들 의견도 있다. 그래서 미국 사례를 들어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전날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금 후보의 질문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예를 들며 “그곳은 시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남부 지역에서 열린다”며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었다. 이와 관련,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성소수자를 동등한 시민으로 보지 않는 안철수 후보의 인권감수성이 개탄스럽다”며 “성소수자 시민에 대한 혐오와 분열을 조장하고, 서울시민들의 기본적 권리를 마치 선택인 것처럼 발언한 것에 대해 각성하고 상처입은 성소수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질타했다.안 후보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사례를 잘못 예로 들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국 퀴어 축제 장소는 6월 샌프란시스코 시청 광장에서 열리고, 퍼레이드 도착지가 시청 광장이란 것이다. 시청 광장은 샌프란시스코 도심 한복판이다. 10월에 열리는 성소수자 축제는 시내 중심가가 아닌 시내 남쪽 카스트로 스트리트에서 열리나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성소수자 행사는 시청 광장에서 이루어진다. 한편 고 박원순 전 서울 시장은 2014년 미국 샌프란시코에서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최음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으나 대만이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을 허용했다. 또 서울시민인권헌장에 성소수자 차별금지를 명시하려 했으나 시민위원회의 반발 등으로 이도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도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인권의식으로 새로운 서울을 만들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논평은 안 후보의 발언에 대해 “마치 서울 변두리 산동네가 보기 싫다던 박정희를 위해 극악무도한 철거바람을 강행했던 유신정권이 생각난다”면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꼬집었다. 박 후보는 지난 14일 차별금지법에 대해 “시대의 흐름이 변하는 만큼 포용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지만 퀴어 축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겠다고 나선 정치인들의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 조문객 1천명 모인 백기완 분향소에 변상금 부과

    서울시, 조문객 1천명 모인 백기완 분향소에 변상금 부과

    서울시는 19일 서울광장 사용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분향소가 차려진 데 대해 변상금을 산정해 부과하기로 했다. 백 소장의 영결식을 주최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8일 광장 사용허가를 받지 않고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19일 영결식을 치른 뒤 자진 철거한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에서 1000여명에 가까운 시민이 참여한 백 소장 영결식이 끝난 뒤 변상금 부과 방침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간대별로 변한 점유 면적을 확인해서 계산해야 해 변상금 액수 산정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여러 자료를 검토 중”이라며 다음 주쯤 변상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광장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 서울 등 수도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100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시행되고 있다.이에 앞서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은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서울광장에 임의로 분향소가 설치되고 영결식이 진행되는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영결식도 100인 이상 집합금지는 당연히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7월 고 박원순 시장 분향소 설치 당시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전국 35명, 서울 8명이었던 것과 달리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전국 561명, 서울 180명에 이르고 소상공인 생업도 제한되는 등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백 소장의 발인식에는 조문객 수백명이 운집했으며, 운구 행렬은 수십 명의 풍물패를 앞세우고 통일문제연구소를 거쳐 노제 장소인 대학로 소나무길로 이동했다. 시민들이 뒤따라 걸으면서 500명 넘게 불어난 행렬은 종로 거리를 지나 오전 10시 50분쯤 거리굿 장소인 종로 보신각에 도착했다. 영결식은 오전 11시 30분쯤 서울광장에서 엄수됐다. 무대를 중심으로 띄엄띄엄 의자가 배치됐으며, 미리 광장에 나와있던 시민들이 더해져 추모객은 1000명 가량으로 늘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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