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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중도층 이탈 차단·野 확장력 약화 전략 돌입…“오세훈은 태극기”

    박영선, 중도층 이탈 차단·野 확장력 약화 전략 돌입…“오세훈은 태극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태극기 부대’로 규정하며 흔들리는 중도층 이탈 차단 전략에 돌입했다. 민주당도 이날부터 ‘극우 세력’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오 후보의 중도 확장력을 약화시키는 데 집중했다. 사실상 여야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선거운동 기간 초반을 ‘촛불의 박영선’ 대 ‘태극기의 오세훈’ 구도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다. 박 후보는 이날 라디오·TV에 출연,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오세훈=태극기’ 메시지를 반복했다. 박 후보는 라디오에서 “오 후보는 태극기부대 전광훈 목사하고 함께 지난해 소상공인 매출이 잘 회복되고 있었을 때 (8·15 집회로) 찬물을 끼얹은 사람”이라며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책임을 함께 물었다. 또 “시장이 광화문 광장을 (태극기부대에) 내주면서 소상공인들한테 또 어떤 상처를 드릴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통해 오 후보의 2019년 개천절에 열린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규탄 광화문 집회 참석 장면을 편집한 ‘막말 선동 대가, 오세훈 후보 이런 분이 서울시장을?’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장에서도 재생됐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영상 재생 후 “오 후보가 태극기 품에 안겨 증오와 적개심으로 무장한 극우정치인으로 전락한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합리적 보수 이미지는 위장일 뿐이고, 실제 오세훈 정체는 촛불정신을 부정하고 이명박·박근혜 구출에 혈안이 된 태극기와 손잡은 극우 정치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의 이런 ‘태극기 전략’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최대 20% 포인트 안팎까지 오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격차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 후보의 중도보수 이미지에 타격을 줘 민주당이 중도층을 흡수하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간담회에서 “박 후보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지 않는 숨은 진보, 지지층이 있다”며 “객관적으로 보면 10%포인트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정도는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은 여야 후보 간 실제 지지율 격차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보다 적다는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투표를 포기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오도록 유도하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여론조사 응답 거품이 조만간 꺼지고 나면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후보와 민주당의 안간힘에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문재인 청와대 대표 주자들이 ‘박원순 예찬’을 이어갔다. 박 후보가 이날 공개적으로 “앞으로 그런 일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의 시정을 열거하며 옹호했다. 조 전 장관도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부정해 2차 가해 비판을 받는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하고 “박 전 시장의 비극적 운명이 슬프고, 성희롱 피해자의 처지 역시 슬프다”고 적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연이틀 박원순 띄우고 사회적 약자 소환하는 ‘네거티브 선거판’

    연이틀 박원순 띄우고 사회적 약자 소환하는 ‘네거티브 선거판’

    장애인·성소수자 배려않는 혐오 발언에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 2차 가해 발언까지상대 진영 향한 고소·고발도 난무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 네거티브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상대 진영을 공격하기 위해 장애인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혐오성 발언을 일삼는 것은 물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발언도 나오고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4일 “박 전 시장의 당선은 서울시민들의 생각이 변했다는 반증”이었다며 전날에 이어 ‘박원순 옹호 발언’을 이어 갔다. 그는 “이명박·오세훈 시장 시절 속도와 효율이 강조됐다면 박 시장 시절에는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고도 했다. 지지층 결집 효과를 노린 것이란 해석이 나오지만 거듭된 2차 가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여당에서도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mbc 라디오에서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라며 “이런 발언은 자제해 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성 발언도 반복되고 있다. 민주당 김종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의혹 관련 ‘그린벨트 해제를 몰랐다’는 해명을 두고 “남성을 여성으로, 여성을 남성으로 성별을 바꾸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는 표현을 쓰며 트랜스젠더가 겪는 어려움을 가볍게 여긴다는 비판을 받았다. 오 후보도 내곡동 의혹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외눈박이’라는 장애인 비하 단어를 썼다.여야 간 고소·고발도 난무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과 관련해 당시 서울시청 주택국장을 고발하고 지난 17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오 후보에 대한 추가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천준호·고민정 의원을 고발했다. 다만 박 후보를 고발하진 않았다. 조수진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오 후보가 민주당이 네거티브, 소송전으로 선거를 혼탁하게 전개하려 해도 우리는 달라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면서 “고발장 제출은 하지 않기로 했지만 박 후보의 도쿄 아파트 검증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첫날부터 작심발언 쏟은 오세훈…“박영선, 실정·무능 대명사인 문재인 아바타”

    첫날부터 작심발언 쏟은 오세훈…“박영선, 실정·무능 대명사인 문재인 아바타”

    야권 단일후보로 첫날 일정 소화한 오세훈정부·여당 정조준 발언으로 정권 심판론에 불 붙여“이 정부의 실책 중 하나는 ‘갈라치기”박영선의 10만원 지급 공약엔 ‘돈퓰리스트’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첫날 일정을 소화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정부·여당을 정조준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향해 “실정과 무능의 대명사인 문재인의 아바타”라고 공격했다. 민주당이 자신을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라고 한 데 대한 맞불이다.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여 보수 표심은 물론 현 정권에 실망한 중도층까지 잡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오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해 집회에서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라고 발언한 데 대한 질문에 “문 대통령이 민의를 존중하는 대통령은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정부의 가장 큰 실책 중 하나가 갈라치기, 반통합·분열의 정치라고 지금도 굳게 생각한다”면서 “그게 독재자 아닌가”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런 독재자의 면모를 박 후보가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관직을 수행했던 박 후보가 문 대통령의 잘못된 행태에 한 번이라도 비판한 적 있나”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의 서울시민 재난지원금 10만원 지급 공약을 두고도 “’돈퓰리스트’(돈+포퓰리스트) 후보”라면서 “시민의 돈으로 시민에게 돈 봉투 뿌리는 공약을 하는 후보는 금권선거 후보”라고 주장했다.선거구호는 ‘서울부터 공정 상생’ 정권심판론 부각 오 후보는 ‘첫날부터 능숙하게’, ‘서울부터 공정 상생’을 선거구호로 정했다며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켰다. 오 후보는 “이 정부는 불공정의 대명사”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 무능, 부패, 독재에 분노하는 분이라면 전부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이 집중 제기해 온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에 대해선 “다 부정확한 이야기로 확인했고 대답할 가치조차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보궐선거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한 것임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회의에서 “박 후보의 당선은 ‘박원순 시즌2’라고 정의한다”면서 최근 여권 인사들로부터 제기되는 박 전 시장 옹호 발언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성추행 당으로서의 면모를 부인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와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서울의 18세 이상 1042명에게 ‘후보 단일화로 다음 후보들이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할지’(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0% 포인트)를 물은 결과, 48.9%가 오 후보를, 29.2%가 박 후보를 선택했다. 격차는 오차범위를 훌쩍 넘어서는 19.7% 포인트에 달한다. 오 후보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의 시장선거 때 10~20% 리드하고 있었지만 간발의 차로 승리했다”면서 “수치를 볼 때마다 긴장감이 강하다. 안심할 수 있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진중권 “임종석은 ‘낙선 호소인’...박영선 당선 원하지 않나”

    진중권 “임종석은 ‘낙선 호소인’...박영선 당선 원하지 않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원순 재평가’를 언급하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임 전 실장을 ‘낙선 호소인’으로 칭하며 그의 발언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돕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24일 진 전 교수는 임 전 실장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성찰과 함께 평가도 이뤄져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선거 프레임을 박원순 복권으로 가져 가는 것을 보니 민주당 사람들이 박영선 시장 되는 것을 원하지 않나 보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임 전 실장이 이틀 연속 박원순 정신을 강조했다고 말하며 임 전 실장을 ‘낙선 호소인’으로 말했다. 이는 박원순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했던 민주당 일부 인사를 비꼬는 한편 박원순 이름이 거론될 수록 손해볼 것이라는 비판이 담긴 말이다.임종석 “박원순,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 앞서 지난 23일 임 전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라며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은 호텔 밥을 먹지 않고, 날 선 양복 한 번 입지 않고, 업무추진비를 반 이상 남기는 쪼잔한 공직자였다”고 떠올렸다. 또한 “참여와 자치의 공간으로 변한 주민센터, 찾아가는 동사무소에서도 박원순의 향기를 느낀다”며 “박원순은 미래 가치와 생활 이슈에 가장 민감하고 진취적인 사람이었다. 서울시 행정을 전파하려 세계 곳곳을 누비며 글로벌 리더들과 열띠게 토론하던 그의 모습도 그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용산공원의 숲속 어느 의자에는 매 순간 치열하게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자 했던 박원순의 이름 석 자를 소박하게나마 새겨넣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임종석, 노골적인 2차 가해”박영선 “앞으로 그런 일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해당 발언에 대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두려움과 고통을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한 지 불과 6일 만에 임 전 실장이 또 노골적인 2차 가해를 했다”며 “선거 승리가 아무리 중요해도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좌파 운동권 세력의 천박한 성인지 감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기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슬퍼요’를 눌러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공개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정문을 보면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집요하게 성추행과 희롱을 일삼았는지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다”며 “2차 가해를 일삼는 당신들은 참으로 몹쓸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개인적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긴 그렇다”면서도 “앞으로 그런 일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자제” 언급에도... 임종석 “성찰 이뤄져야” 하지만 박 후보의 언급에도 임 전 실장은 이날 “이명박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에는 속도와 효율이 강조됐다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에는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서울을 원하는 시민의 요구에 순명(順命·명령에 따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디 가도 사람을 생각하자’는 것이 박 전 시장의 생각이었다며 “아픔과 혼란을 뒤로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시점에 이런 문제에 대한 성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영선 제지에도 임종석 또 박원순 찬사 “시민의 요구에 순명”

    박영선 제지에도 임종석 또 박원순 찬사 “시민의 요구에 순명”

    “청렴” 발언으로 2차 가해 논란 부른 임종석“이명박·오세훈과 달리 박원순은 ‘사람’ 존중” 박영선 “피해자 상처 건드리는 발언 자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청렴했다”고 평가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또다시 박 전 시장을 치켜세웠다. ‘청렴’ 발언으로 2차 가해 논란이 제기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직접 자제를 요청한 가운데 또 비슷한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임종석 전 실장은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명박·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에는 속도와 효율이 강조됐다면 박 전 시장 시절에는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면서 “안전하고 깨끗한 서울을 원하는 시민의 요구에 순명(명령에 따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뉴타운 개발로 대표되는 토목행정이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 시절의 상징”이라며 “20개가 넘는 자율형사립고를 허가해 고교 서열화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의 행정에 대해도 비판적 시각이 많다. 시장의 질서나 기업의 효율 등을 무시한다는 비판이 그것”이라며 “하지만 박 전 시장이 (재선 및 3선 도전에서) 당선된 것은 서울시민의 생각이 변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임 전 실장은 ‘더디 가도 사람을 생각하자’는 것이 박 전 시장의 생각이었다며 “아픔과 혼란을 뒤로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시점에 이런 문제에 대한 성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전날에도 박 전 시장에 대해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에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박영선 후보 역시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겠다”며 선을 그었는데, 임종석 전 실장이 또 다시 박 전 시장의 공을 강조한 것이다. 임종석 전 실장은 “아픔과 혼란을 뒤로 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이 시점에 이런 문제들에 대한 성찰과 평가도 이루어져야 한다 생각한다”면서 “서울이 어떤 철학과 방향으로 나아가느냐는 우리 자신와 아이들에게 어떤 과거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세훈 “임종석 ‘박원순 향기’ 발언, 2차 가해...몹쓸 사람들”

    오세훈 “임종석 ‘박원순 향기’ 발언, 2차 가해...몹쓸 사람들”

    임종석 “박원순,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오세훈 “임 전 실장, 노골적인 2차 가해”“선거 승리 중요해도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 비판박영선 “앞으로 그런 일 안 했으면” 지난 23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그립다”며 그의 생전 행적을 그리는 글을 쓴 가운데, 이에 대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하필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된 오늘 글을 남겼다”며 “강경 지지세력의 결집을 위한 ‘집토끼 몰이’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두려움과 고통을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한 지 불과 6일 만에 임 전 실장이 또 노골적인 2차 가해를 했다”며 “선거 승리가 아무리 중요해도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며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 “박원순의 향기를 느낀다”,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오 후보는 “좌파 운동권 세력의 천박한 성인지 감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기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슬퍼요’를 눌러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공개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정문을 보면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집요하게 성추행과 희롱을 일삼았는지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다”며 “2차 가해를 일삼는 당신들은 참으로 몹쓸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피해호소인 3인방’의 퇴진에 ‘통증이 훅 가슴 한쪽을 뚫고 지나간다’는 말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던 박 후보는 ‘임 전 실장하고는 최근 거의 연락한 적이 없어서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이번에도 즉답을 회피하고 선긋기에 바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개인적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긴 그렇다”면서도 “앞으로 그런 일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평등 서울 원한다” 이 문구가 선거법 어겼다는 선관위

    “성평등 서울 원한다” 이 문구가 선거법 어겼다는 선관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성평등 선거 캠페인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해석을 내리자 시민사회단체가 강력히 반발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은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선관위에 대해 “헌법에 명시된 ‘국민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서울시 선관위는 ‘보궐선거 왜 하죠? 우리는 성평등한 서울을 원한다’는 공동행동의 캠페인 문구가 공직선거법 제90조를 위반한다고 판단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시설물 설치로 본 것이다. 선관위는 ‘우리는 성평등에 투표한다’, ‘우리는 페미니즘에 투표한다’는 문구도 특정한 정당이나 후보를 떠올리도록 할 수 있어 사용할 수 없다고 해석했다. 이 문구를 사용해 지난 22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시내 곳곳에 현수막을 게시하려 했던 공동행동은 “성평등한 서울을 원하는 사람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과 다름없다”며 선관위를 비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임종석 “박원순 그렇게 몹쓸 사람인가” 몹쓸 2차 가해

    임종석 “박원순 그렇게 몹쓸 사람인가” 몹쓸 2차 가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며 박 전 시장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임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2014년부터 1년 반 동안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임 전 실장은 23일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며 “딱딱한 행정에 사람의 온기와 숨결을 채우려 무던히 애쓰던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마을 공동체, 찾아가는 동사무소에서 박원순의 향기를 느낀다”며 “미래 가치와 생활 이슈에 가장 민감하고 진취적인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용산 공원의 숲속 어느 의자엔가는 박원순의 이름 석 자를 소박하게나마 새겨 넣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임 전 실장이 박 전 시장을 옹호하고 나선 것은 재보궐선거 전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해찬 전 대표나 임 전 실장 모두 집토끼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나섰겠지만 선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라며 “대권 주자로서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후보도 여기에 선을 그었다.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임 전 실장과 최근에 연락한 적이 없어서 무슨 뜻으로 이야기한 건지 모르겠다”며 “피해자에게 죄송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는 입장은 똑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이 시간에도 고통받는 피해 여성과 민주당으로 인해 수백억 혈세를 내야 하는 시민들은 임 전 실장의 뜬금없는 박 전 시장 예찬론에 뜨악해진다”며 “박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이 피해 여성을 어떻게 몰아붙일지 섬뜩함마저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명예훼손” 윤미향 남편, ‘딸 얼굴 공개’ 언론사 상대 2990만원 손배소

    “명예훼손” 윤미향 남편, ‘딸 얼굴 공개’ 언론사 상대 2990만원 손배소

    “딸 사진·실명 공개로 초상권·사생활 침해”윤미향, 사기·횡령 등 6개 혐의로 기소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남편이자 수원시민신문 대표인 김삼석씨가 딸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언론사 기자 등을 상대로 3000만원에 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딸의 초상권과 사생활이 침해됐고,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이날 주간동아 발행인·편집장·기자를 상대로 299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서울서부지법에 제기했다. 앞서 주간동아는 지난해 5월 윤 의원 딸이 정의기억연대 유럽 기행에 다녀온 사실을 보도하면서 윤 의원 딸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노출하고 사진 설명란에 이름을 공개했다. 언론중재위원회는 이 기사가 윤 의원 딸의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시정 권고를 결정했다. 김씨는 자신과 가족을 비난한 누리꾼과 언론사·유튜버 등을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했었다.미 국무부 “초선 윤미향 위안부 지원 NGO서 사기·횡령·자금 유용” 보고서 한편 미국 국무부는 국가별 인권 보고서를 통해 한국 고위 공직자의 부정부패와 성추행 등 비위 문제를 지적했는데 지난해 불거진 윤미향 의원의 ‘위안부 기금 유용’ 혐의도 부패 항목에 넣어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 ‘2020 인권 관행에 관한 국가별 보고서: 한국’에 따르면 “9월 검찰은 초선 의원인 윤미향을 일본군 위안부를 지원하는 비정부기구(NGO)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재직 기간에 사기, 업무상 횡령, 직무 유기 및 자금 유용과 관련한 기타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했다”고 소개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윤 의원을 사기·준사기·업무상횡령 등 6개 혐의로 기소했다. 부정한 방법으로 국고와 지방 보조금을 교부받아 편취한 혐의, 무등록 기부금품 모집 혐의, 개인계좌로 모금한 기부금과 단체 자금을 유용한 혐의, 치매 상태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돈을 기부하게 한 행위, 위안부 할머니 쉼터로 사용할 주택을 비싸게 사들여 정대협에 손해를 끼친 혐의,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미신고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 등이다. 서울서부지검은 윤 의원이 정대협 기부금 중 1억 35만원을 개인적으로 횡령하고, 치매를 앓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길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상금 중 돈 일부인 7920만원을 기부·증여하게 하는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윤 의원과 함께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도 포함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차 가해 논란 와중에 임종석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2차 가해 논란 와중에 임종석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박영선 “피해자에게 용서 구하고 싶은 입장 똑같아” 선 그어정의당 “선거를 목전에 두고 대놓고 2차 가해…악의적” 비판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며 박 전 시장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임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2014년부터 1년 반 동안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임 전 실장은 23일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며 “딱딱한 행정에 사람의 온기와 숨결을 채우려 무던히 애쓰던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마을 공동체, 찾아가는 동사무소에서 박원순의 향기를 느낀다”며 “미래 가치와 생활 이슈에 가장 민감하고 진취적인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용산 공원의 숲속 어느 의자엔가는 박원순의 이름 석 자를 소박하게나마 새겨 넣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임 전 실장이 박 전 시장을 옹호하고 나선 것은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피해자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고민정·남인순·진선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던 의원 3명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부른 책임을 지고 캠프직을 사퇴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의 옹호 글을 계기로 2차 가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해찬 전 대표나 임 전 실장 모두 집토끼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나섰겠지만 선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라며 “대권 주자로서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후보도 임 전 실장의 발언에 선을 그었다.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임 전 실장과 최근에 연락한 적이 없어서 무슨 뜻으로 이야기한 건지 모르겠다”며 “피해자에게 죄송하고 용서 구하고 싶다는 입장은 똑같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목전에 두고 대놓고 2차 가해를 하는 것은 매우 악의적”이라며 “지도부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다면 즉각 임종석씨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류호정 의원도 “몹쓸 사람이었다는게 아니라, ‘몹쓸 일’이 있었고, 아직 고통을 겪는 피해자가 있다”며 “고인에 대한 향기를 선거전에 추억하는 낭만은 진정한 반성과 사과 없이는 낭패가 될 뿐”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이 시간에도 고통받는 피해 여성과 민주당으로 인해 수백억 혈세를 내야 하는 시민들은 임 전 실장의 뜬금없는 박 전 시장 예찬론에 뜨악해진다”며 “박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이 피해 여성을 어떻게 몰아붙일지 섬뜩함마저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임종석 “박원순, 가장 청렴한 공직자...정말 몹쓸 사람이었나”

    임종석 “박원순, 가장 청렴한 공직자...정말 몹쓸 사람이었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라며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23일 임 전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은 호텔 밥을 먹지 않고, 날 선 양복 한 번 입지 않고, 업무추진비를 반 이상 남기는 쪼잔한 공직자였다”고 떠올렸다. 또한 “참여와 자치의 공간으로 변한 주민센터, 찾아가는 동사무소에서도 박원순의 향기를 느낀다”며 “박원순은 미래 가치와 생활 이슈에 가장 민감하고 진취적인 사람이었다. 서울시 행정을 전파하려 세계 곳곳을 누비며 글로벌 리더들과 열띠게 토론하던 그의 모습도 그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용산공원의 숲속 어느 의자에는 매 순간 치열하게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자 했던 박원순의 이름 석 자를 소박하게나마 새겨넣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원순 피해자 법 위반 아니랬다고… 친여 “결정권자 징계” 靑청원

    박원순 피해자 법 위반 아니랬다고… 친여 “결정권자 징계” 靑청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가 “피해 사실에 대한 소모적 논쟁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음에도 박 전 시장의 성폭력을 전면 부인하는 여권 지지자들의 2차 가해가 계속되고 있다. 일부 강성 지지자는 피해자의 기자회견이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징계해야 한다며 몽니를 부리고 있다. 22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피해자 A씨의 기자회견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행위라는 취지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선관위는 지난 18일 “A씨가 기자회견에서 공직상 지위나 영향력을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다”며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아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변했다. 여권 지지자들은 선관위의 판단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A씨를 선관위에 신고한 네티즌은 지난 20일 친여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에 “기자들을 불러 모아 대놓고 ‘더불어민주당 인사를 찍지 말라’는 메시지를 낸 공무원이 선거법을 위반한 게 아니라는 어이없는 결정을 납득하기 힘들다”는 글을 올리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선관위와 그 결정권자들을 징계해 달라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앞서 신승목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 대표는 지난 17일 A씨와 A씨를 대리하는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방송인 김어준씨는 지난 18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A씨 기자회견) 메시지의 핵심은 민주당을 찍지 말라는 것”이라며 “선거기간의 적극적인 정치행위”라고 했다. 법조계에선 과거 판례에 비춰 볼 때 A씨의 기자회견을 선거운동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2016년 8월 대법원은 후보자의 당락을 도모하는 행위임을 유권자들이 명백히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선거운동을 엄격하게 해석했다. 해당 판례는 선거운동을 “특정 선거에서 특정 후보자의 당선 또는 낙선을 도모한다는 목적 의사가 객관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행위를 말하고, 이에 해당하는지는 외부에 표시된 행위를 대상으로 객관적으로 판단하여야 한다”면서 “단순히 선거와의 관련성을 추측할 수 있다거나 선거에 관한 사항을 동기로 했다는 사정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근거로 했을 때 A씨의 기자회견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낙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피해 회복을 위해 열린 것인 만큼 선거운동의 목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A씨의 피해 사실을 부인하는 취지의 책 ‘비극의 탄생’을 쓴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설전도 화제가 됐다. 손 기자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날 예정됐던 라디오 인터뷰가 취소됐다며 “제 인터뷰에 반론을 펴야 할 피해자 및 여성단체 측의 섭외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그 섭외, 나한테 왔었다. 그거, 내가 거절한 것”이라며 “왜? 공중파로 2차 가해를 하면 안 되니까”라고 반박했다.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는 “여성을 동등한 노동자, 동등한 시민으로 인정하지 않는 성차별 문화가 결국 박 전 시장 사건과 같은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을 유발한다. 이런 성차별적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는 “박 전 시장 사건을 남성 중심의 위계화된 정치 문화를 성찰하는 계기로 삼지 않고 누군가를 공격하는 음모로만 보는 것은 한국 정치를 계속 후진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安·吳와 양자대결서 밀리는 박영선… “성난 민심, 尹 지지로 옮겨가”

    安·吳와 양자대결서 밀리는 박영선… “성난 민심, 尹 지지로 옮겨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4·7 재보궐선거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까지 위험하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면서 여권이 위기감에 휩싸였다.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6% 포인트 하락한 34.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8% 포인트 상승한 62.2%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현 정부 들어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다. 민주당 지지율도 2.0% 포인트 하락한 28.1%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반면 국민의힘은 3.1% 포인트 상승한 35.5%로 조사됐다. 양당 격차는 7.4%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1.4% 포인트 하락한 26.2%, 국민의힘 지지율은 2.5% 포인트 상승한 38.9%로 집계됐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은 2.8% 포인트 하락한 23.5%, 국민의힘은 2.8% 포인트 상승한 42.0%로 나타났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지지율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LH 사태가 여당 소속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고위직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확산되면서 민심이 더 악화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LH 사태를 불공정으로 인식하는 국민들의 반감이 거세다”며 “지도부에서 특검과 전수조사를 빨리 진행하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도 빨리 경질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LH 사태가 부동산 문제와 결합한 형국”이라며 “진보정권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국민들이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지지층이 보기엔 답답하고 일반 유권자 입장에선 짜증 나는 이슈”라며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반복되니 악재로 작용했다”고 꼬집었다.민심 악화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후보의 입지를 더 좁히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나서도 박 후보를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면 52.3%로 박 후보(35.6%)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도 50.6%대36.8%로 박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JTBC가 지난 20~21일 서울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3자 대결에서도 오 후보 35.5%, 안 후보 31.2%, 박 후보 28.0%로 박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찬 전 대표까지 등판한 민주당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누구도 승리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여론조사 3분의2는 장난친 것”이라고 말했지만 내부에선 심각하게 보고 있다. 선거에서 패할 경우 문 대통령 레임덕은 물론 1년 남은 대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지자들마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며 “중도는커녕 집토끼도 지키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절박하다는 것”이라며 “야권 분열을 기대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반면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LH 사태로 지지자들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2주간 시간이 있는 만큼 우리의 강점인 공조직을 활용하면 역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대선까지 적신호가 켜졌다. 민주당이 애써 외면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9.1%를 찍고 선두로 나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1007명에게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1.7%,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1.9%에 그쳤다. 최창열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이 ‘반문재인’을 상징하는 윤석열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며 “야권에서 특별한 악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거대한 민심의 흐름이 급작스레 뒤집히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양자대결서 安·吳에 밀리는 박영선… “당청 불신, 윤석열로 옮겨가”

    양자대결서 安·吳에 밀리는 박영선… “당청 불신, 윤석열로 옮겨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22일 나왔다. 4·7 재보궐선거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까지 위험하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면서 여권이 위기감에 휩싸였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6% 포인트 하락한 34.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8% 포인트 상승한 62.2%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현 정부 들어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다.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도 2.0% 포인트 하락한 28.1%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반면 국민의힘은 3.1% 포인트 상승한 35.5%로 조사됐다. 두 정당 간 격차는 7.4%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1.4% 포인트 하락한 26.2%, 국민의힘 지지율은 2.5% 포인트 상승한 38.9%로 집계됐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은 2.8% 포인트 하락한 23.5%, 국민의힘은 2.8% 포인트 상승한 42.0%로 나타났다.민주당 안팎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지지율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LH 사태가 여당 소속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기초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확산되면서 민심이 더 악화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LH 사태를 불공정으로 인식하는 국민들의 반감이 거세다”며 “지도부에서 특검이나 전수조사를 빨리 진행하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도 빨리 경질해야 했는데 너무 안일하게 봤다”고 진단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가뜩이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상황에서 LH 사태가 부동산 문제와 결합한 형국”이라며 “진보정권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국민들이 ‘너마저도 이러냐’는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지지층이 보기에는 답답한 일이고 일반 유권자 입장에선 피곤하고 짜증 나는 이슈”라며 “의혹이 제대로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거듭되다 보니 악재로 작용했다”고 꼬집었다. 민심 악화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후보의 입지를 더 좁히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단일 후보로 나서도 박 후보를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면 52.3%로 박 후보(35.6%)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도 50.6%로 박 후보(36.8%)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해찬 전 대표까지 등판한 민주당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누구도 승리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여론조사 3분의2는 장난친 것”이라고 말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심각하게 보고 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패할 경우 현 정부의 레임덕은 물론 1년 남은 대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지자들마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며 “중도는커녕 집토끼도 지키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절박하다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의 발언이 지지층을 규합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야권 분열을 기대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반면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LH 사태로 지지자들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2주간 시간이 있는 만큼 우리의 강점인 공조직을 활용하면 역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대선까지 적신호가 켜졌다. 민주당이 애써 외면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9.1%를 찍고 선두로 나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1007명에게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1.7%,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1.9%에 그쳤다. 최창열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정부 여당에 대한 불신이 ‘반문재인’을 상징하는 윤석열로 옮겨 간 것으로 보인다”며 “야권에 특별한 악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거대한 민심의 흐름이 급작스레 뒤집히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34%’ 文지지율 ‘집권 후 최저’… 與, 보선·대선도 빨간불

    ‘34%’ 文지지율 ‘집권 후 최저’… 與, 보선·대선도 빨간불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4·7 재보궐선거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까지 위험하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면서 여권이 위기감에 휩싸였다.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6% 포인트 하락한 34.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8% 포인트 상승한 62.2%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현 정부 들어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다.민주당 지지율도 2.0% 포인트 하락한 28.1%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반면 국민의힘은 3.1% 포인트 상승한 35.5%로 조사됐다. 양당 격차는 7.4%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1.4% 포인트 하락한 26.2%, 국민의힘 지지율은 2.5% 포인트 상승한 38.9%로 집계됐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은 2.8% 포인트 하락한 23.5%, 국민의힘은 2.8% 포인트 상승한 42.0%로 나타났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지지율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LH 사태가 여당 소속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고위직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확산되면서 민심이 더 악화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LH 사태를 불공정으로 인식하는 국민들의 반감이 거세다”며 “지도부에서 특검과 전수조사를 빨리 진행하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도 빨리 경질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LH 사태가 부동산 문제와 결합한 형국”이라며 “진보정권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국민들이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지지층이 보기엔 답답하고 일반 유권자 입장에선 짜증 나는 이슈”라며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반복되니 악재로 작용했다”고 꼬집었다.민심 악화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후보의 입지를 더 좁히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나서도 박 후보를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면 52.3%로 박 후보(35.6%)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도 50.6%대36.8%로 박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JTBC가 지난 20~21일 서울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3자 대결에서도 오 후보 35.5%, 안 후보 31.2%, 박 후보 28.0%로 박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찬 전 대표까지 등판한 민주당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누구도 승리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여론조사 3분의2는 장난친 것”이라고 말했지만 내부에선 심각하게 보고 있다. 선거에서 패할 경우 문 대통령 레임덕은 물론 1년 남은 대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지자들마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며 “중도는커녕 집토끼도 지키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절박하다는 것”이라며 “야권 분열을 기대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반면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LH 사태로 지지자들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2주간 시간이 있는 만큼 우리의 강점인 공조직을 활용하면 역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대선까지 적신호가 켜졌다. 민주당이 애써 외면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9.1%를 찍고 선두로 나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1007명에게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1.7%,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1.9%에 그쳤다. 최창열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이 ‘반문재인’을 상징하는 윤석열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며 “야권에서 특별한 악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거대한 민심의 흐름이 급작스레 뒤집히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낙연 “박영선, 엄마 마음가짐”에 野 “朴에 고작 성 역할 프레임” (종합)

    이낙연 “박영선, 엄마 마음가짐”에 野 “朴에 고작 성 역할 프레임” (종합)

    야당 “여성 역할, 왜곡된 성 역할 인식 개탄”李, 작년에도 “인생서 가장 큰 감동적 변화는소녀서 엄마로 변하는 순간” 발언 논란김종민 “그린벨트 해제, 성 전환보다 어려워”野 “차별 발언, 그렇게 비유할 표현 없나”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2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엄마 리더십으로 유치원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추진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엄마의 마음가짐”이라고 평가하자 야권은 여성의 역할을 국한하고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발언이라며 비판을 가했다. 야권은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그린벨트 해제는 성별을 바꾸는 것보다 어렵다”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그렇게 비유할 표현이 없느냐”고 성소수자의 아픔을 가볍게 다루는 듯한 태도에 대해 일침을 가하며 자성을 촉구했다. 정의 “박영선 서울시장 적합한 이유가 고작 성역할 프레임 씌우는건가…가관” 앞서 이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보살피고 기를 마음가짐, 딸의 심정으로 어르신을 돕는 자세를 갖춘 후보”라고 말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성동구 성수동의 한 초등학교 옆에서 기자회견에서 “엄마 같은 시장이 돼 서울시 공립·사립 유치원 소속 7만 5000명 어린이에게 중식, 간식, 우유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며 유치원 무상급식을 공약했다. 또 “‘엄마 리더십’을 더하겠다”면서 “서울시가 책임지는 아이 돌봄을 엄마 시장 박영선에게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여성의 역할을 아이를 보살피고 기르는 것으로 국한 지은 이 대표의 왜곡된 성역할 인식이 개탄스럽다”면서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의 울부짖음에도 외면했던 민주당과 박 후보가 ‘여성’과 ‘딸’을 운운할 자격은 있기나 한가”라고 비판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도 “자당의 여성후보를 두고 서울시장으로 적합한 이유에 대해 설명할 말이 고작 성역할 프레임을 씌우는 것 밖에 없었나”라면서 “이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차별적인 발언을 일삼고 사과했었다. 갈수록 가관”이라고 직격했다. 지난해 이 위원장은 한 강연에서 “인생에서 가장 크고 감동적인 변화는 소녀가 엄마로 변하는 순간”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었다.“김종민, 차별금지법 차일피일 미루더니 속내…성소수자에 사과하라” 김종민 최고위원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그린벨트 해제는 남성을 여성으로, 여성을 남성으로 성별을 바꾸기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고 발언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김 최고위원에 대해 “아무리 상대방 후보에 흠집을 내는 데에 혈안이 돼 있다지만 그렇게도 비유할 표현이 없나”라면서 “차별금지법을 발의하겠다면서 차일피일 미루더니 결국 그 속내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트랜스젠더가 겪는 어려움을 가볍게 여기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성소수자 차별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안철수 “도쿄 아파트 가진 아줌마”박영선 “남편 아파트 지난 2월 처분” 한편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유튜브 방송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정책 협약식에서 박영선 후보를 겨냥해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면서 “저는 집 없는 아저씨”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집은 전세고, 땅도 없다. 저라도 부동산으로 재산 증식 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안 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남편 소유의 일본 도쿄 아파트를 지난 2월 처분했다고 밝혔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라진 정의당 후보, PC주의자를 위한 후보는 없을까

    사라진 정의당 후보, PC주의자를 위한 후보는 없을까

    기본소득당 신지혜 원내정당 이점 안고 출마 팀 서울 신지예, 2018년 돌풍 보여줄까 진보당 송명숙, 어느 정당보다 선명한 공약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혐의에 책임을 지고.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정의당 지지자들의 표심이 어느 곳을 향할지 관심이 모으고 있다. 박빙으로 치러질 것이 예상되는 재보궐선거에서 대개 3~5% 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정의당의 특성상 무시 못할 수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뽑을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정의당 지지자들이 대부분이다. 진보진영에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어떤 가치관을 내걸고 서울시장에 출마했을까. 페미니스트 시장, ‘팀 서울’ 신지예 2018년 최초의 페미니스트 시장 후보로 나서 정의당 후보를 넘어 박원순, 김문수, 안철수 후보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던 신지예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박원순, 오거돈 시장의 성폭력으로 보궐선거를 치르는 기막힌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 그러나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 반성의 기미를 찾을 수 없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신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팀 서울 소속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팀서울은 서울·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으로 치르게 된 보궐선거에 문제 의식을 가진 시민들이 선거에 어떻게 대응할 지 논의한 끝에 탄생한 단체다.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 은하선 은하선토이즈 대표, 류소연 출판사 허스토리 대표, 이선희 다큐멘터리 감독, 공기 우리동네 나무그늘 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팀 서울에서 함께하고 있다. 신 후보는 지난 5일 서울시청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지금 서울은 긴 폭력의 밤을 지나고 있다”며 “정치가 자신의 소명을 버리면서 너무나도 많은 서울시민들의 존엄할 권리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고 밝혔다.기본소득 서울, 기본소득당 신지혜 원내정당 중 완주를 목표로 뛰고 있는 곳은 기본소득당이다. 기본소득당에서는 87년생 젊은 시장을 내세운 신지혜 후보가 출마했다. 기본소득당은 지난해 1월 창당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으로 21대 원내에 진입했다. 자당 소속 의원으로는 용혜인 의원이 있다. 정의당과 함께 원내에서 가장 진보적인 정당을 자처하는만큼 기본소득당이 추구하는 가치도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들이 많다. 신 후보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 대신 공공임대를 중심으로, 순환형 토지임대부 주택을 공급하고 1인 가구와 주거약자의 주거권 보장해 모두의 집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부동산 불평등 없는 서울 ▲기본소득 서울 ▲개인의 삶에 주목하는 복지 서울 ▲기후불평등 없애고 재난사고 막는 서울 ▲성평등한 서울 등을 공약했다. 다만, 정의당 지지자들의 사이에서는 기본소득당이 과거 비례위성정당에 참여했던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원내진입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지라도 진보 정당의 오랜 숙원이었던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해치는 연합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집 사용권, 진보당 송명숙진보당 송명숙 후보는 LH 부동산 파문에 맞춰 ‘집 사용권’등의 공약을 내놨다. 공공임대 주택을 만들되, 민간이 아닌 국가가 직접 관리해 국민 누구나 원하는 때까지 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또 강남 테헤란로를 2차선으로 줄이는 일을 포함해 기후 위기 대응 공약들도 있다. 이처럼 송 후보의 공약은 어느 후보의 공약보다도 선명하다. 송 후보는 ▲서울시 휴업수당 ▲특수고용노동자 소득지원급여 ▲노동담당 부시장 ▲서울형 육아휴직 ▲서울형 돌봄휴가제 ▲요양·보육 장애인 돌봄시설 설립 ▲성폭력 피해자 지원 실업부조 조항 신설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성평등승진목표 등을 약속했다. 다만, 정의당 지지자들은 송 후보가 속한 진보당이 과거 통합진보당이 해체될 당시 당권파였던 NL정파를 중심으로한 구 민중연합당의 후신이라는 점에서 선뜻 손을 뻗지 못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오세훈 ”공유 어린이집, 서울시 전체로 확대할 것”

    오세훈 ”공유 어린이집, 서울시 전체로 확대할 것”

    오세훈,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조은희의 공유어린이집 찾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22일 당내 경선 상대였던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대표 작품이라 할 수 있는 ‘공유어린이집’을 찾았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4동 주민센터에서 ‘공유어린이집 현장간담회’를 갖고 “공유어린이집은 투자 비용도 없이 이용률 또한 획기적이라 하니 귀가 번쩍 뜨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유어린이집이란 3~7개의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하나로 묶어서 아이들을 같이 키우는 보육 시스템을 말한다. 오 후보는 과거 자신이 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도입했던 ‘서울형 어린이집’을 언급하며 “보육현장에서 괜찮은 시도였다”며 “각 시장들마다 철학이 다르고 색깔이 다르게 나왔었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후보 역시 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기반으로 했지만 예산의 효율성을 고려,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서울형 어린이집을 도입한 바 있다. 반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서울형 어린이집보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골몰했다.국공립 확충과 함께 공유어린이집 확대도 공약 오 후보는 “서울형 어린이집을 도입했던 취지는 국공립이 늘어나기를 많은 부모님이 바랐기 때문”이라면서도 “빨리 (민간 어린이집들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수준을 올려야 하는데 토지구매비까지 포함하면 하나에 50억원씩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임 시장이 국공립을 많이 만들어 현재 3분의 1 정도가 됐다. 제 공약은 50%까지 올리겠다는 것”이라며 “거기에 더해 지난번 서초구에 조은희 구청장이 시도한 공유어린이집은 시스템만 바꾼 것인데 새로 짓는 것도 아니고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지만 이용이 효율적이라는 소식에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세훈 후보는 현장 일정을 마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초구가 발굴한 좋은 정책, 서울시 전체로 확대해 잘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34% ‘역대 최저’…재보궐 넘어 대선도 위험하다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34% ‘역대 최저’…재보궐 넘어 대선도 위험하다

    LH사태 지지율에 직격탄…성난 민심 가라앉히기 역부족박원순 전 시장, 박범계 장관도 악영향…박영선 입지 좁아져민주당 내부 심각 “중도는 커녕 집토끼도 지키기 어렵다”윤석열,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39.1%…이재명 21.7%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22일 나왔다. 4·7 재보궐선거 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까지 위험하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면서 여권이 위기감에 휩싸였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6%포인트 하락한 34.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8%포인트 상승한 62.2%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현 정부 들어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다.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도 2.0% 포인트 하락한 28.1%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반면 국민의힘은 3.1%포인트 상승한 35.5%로 조사됐다. 두 정당간 격차는 7.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1.4%포인트 하락한 26.2%, 국민의힘 지지율은 2.5%포인트 상승한 38.9%로 집계됐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은 2.8%포인트 하락한 23.5%, 국민의힘은 2.8%포인트 상승한 42.0%로 나타났다.민주당 안팎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지지율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LH 사태가 여당 소속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기초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확산되면서 민심이 더 악화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LH 사태를 불공정으로 인식하는 국민들의 반감이 거세다”며 “지도부에서 특검이나 전수조사를 빨리 진행하고 변창흠 장관도 빨리 경질해야 했는데 너무 안일하게 봤다”고 진단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가뜩이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상황에서 LH 사태가 부동산 문제와 결합한 형국”이라며 “진보정권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국민들이 ‘너마저도 이러냐’는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지지층에서 보기에는 답답한 일이고, 일반 유권자 입장에선 피곤하고 짜증나는 이슈”라며 “의혹이 제대로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거듭되다보니 악재로 작용했다”고 꼬집었다. 민심 악화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선 박영선 후보의 입지를 더 좁히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단일후보로 나서도 박 후보를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면 52.3%로 박 후보(35.6%)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도 50.6%로 박 후보(36.8%)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이해찬 전 대표까지 등판한 민주당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누구도 승리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여론조사 3분의 2는 장난친 것”이라고 말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심각하게 보고 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현 정부의 레임덕은 물론 1년 남은 대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지자들마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며 “중도는 커녕 집토끼도 지키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가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절박하다는 것”이라며 “이 대표의 발언이 지지층을 규합하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야권 분열을 기대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반면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LH 사태로 지지자들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2주간 시간이 있는만큼 우리의 강점인 공조직을 활용하면 역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대선까지 적신호가 켜졌다. 민주당이 애써 외면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9.1%를 찍고 선두로 나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1007명에게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1.7%,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1.9%에 그쳤다. 최창열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정부 여당에 대한 불신이 ‘반문재인’을 상징하는 윤석열로 옮겨 간 것으로 보인다”며 “야권에 특별한 악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거대한 민심의 흐름이 급작스레 뒤집히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피해자 우상숭배”…진중권 ‘박원순 책’ 저자와 또 SNS 설전

    “피해자 우상숭배”…진중권 ‘박원순 책’ 저자와 또 SNS 설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진상을 밝히겠다며 책을 낸 한 언론사 기자를 향해 “먹고 사는 방식도 참 구리다”고 맹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에 ‘비극의 탄생’ 저자가 전날 밤 박원순 사건 관련 라디오 인터뷰 취소 소식을 알린 글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저자인 손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 사건 관련 라디오 인터뷰가 취소됐다”며 “제 인터뷰에 반론을 펴야 할 피해자 및 여성단체 측의 섭외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YTN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게 우리나라 저널리즘의 현 주소”라며 “작년 7월(박 전 시장 사망) 이후 대중들의 집단사고 마비에 일익을 담당한 언론들은 피해자의 기자회견을 감성적으로 포장하는 데 여념이 없다”고 했다. 이어 “어떤 의미에서는 피해자 측이 ‘영민한 전략’을 구사하신 거다. 라디오 인터뷰 성사됐으면 제가 오냐오냐 가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피해자를 향해 “여기가 로도스(사실이 입증돼야 할 현장)니까 여기서 뛰시라. 법원이나 인권위가 언제까지나 당신의 ‘장미빛 미래’를 보장하진 않을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로두스고 나발이고 꼴깝을 떨어라”라며, 라디오 섭외가 (피해자 측이 아닌) 자신에게 왔었지만 “공중파로 2차가해를 하면 안 되니까”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거(책과 방송 등을 통한 2차가해) 저질러서는 안 될 범죄행위다. 그렇게 번 돈이 목으로 넘어가냐”고 거세게 비난하며 “칼럼으로 다뤄줄테니 기다려라. 당신 포함해서 단체로”라고 경고했다.손 기자는 진 전 교수가 이같은 대응을 한지 10분 만에 댓글로 “그래도 책은 읽으셨나봐요? 기대하겠습니다”며 “그런데 유시민 이사장이 진 교수님을 더이상 토론 상대로 안하려는 걸 엉뚱하게 저에게 푸신다는 느낌도 없지 않다”고 응수했고, 진 전 교수는 “풉, 안 읽었는데... 내가 구더기냐? 똥을 먹게. 그 똥은 대깨문들의 생명의 양식으로 간직하셔”라고 되받았다. 이어 손 기자가 “공중파에서 2차 가해하면 어떤 법이 적용되고 어느 정도 처벌을 받나. 진 교수님이 대법원에서 확정판결 받은 ‘모욕죄’ 같은 거 말고 보다 참신한 답변 기대한다”고 하자, 진 전 교수는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는 모양인데, 인생 그렇게 지저분하게 살지 마”라며 “그 인세가 목으로 넘어가냐? 당신도 인간이야?”라는 등 댓글로 설전을 이어갔다. 손 기자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 전 교수가) 책을 안 읽고 논리를 전개할 심산이라면 스스로 빠진 늪에서 빠져나오기가 수월치 않을 것”이라며 “이 사건에 대해 긴가민가했던 분들이 책 읽고나서 ‘사건의 이면이 정말 이렇단 말이냐’고 놀라움을 표시할 때가 많다. 그분들의 눈에는 ‘안 보고 비판할 수 있다’는 진중권의 언명이 결국 ‘안 보고 (4월사건 피해자를) 믿는다’는 우상 숭배와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비칠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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