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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 총장 ‘선함’ 김정은 ‘사악함’ 뽑혀

    반 총장 ‘선함’ 김정은 ‘사악함’ 뽑혀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남북한 유력 인사 11명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500인’에 선정됐다. 미국 외교 전문지인 포린폴리시(FP)는 29일(현지시간) 세계 정치·경제·군사·언론·종교 등 각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50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 기준은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가리지 않고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느냐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FP는 밝혔다. 이들 500인에는 박 대통령과 반 사무총장을 비롯해 현오석 경제 부총리,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관진 국방장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한국인 10명이 뽑혔다. 박 대통령의 경우 정치력, 반 총장은 선함·공적 권위 분야에서 선정된 반면 북한에서 유일하게 뽑힌 김정은은 군사력·사악함 분야에서 선정됐다. 국가별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 미국인이 무려 141명에 이르러 세계 최강국의 면모를 보였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오른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30명이 선정됐고,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25명이 포함됐다. FP는 “이들은 인구 1400만명 당 1명에 해당하므로 0.000007%에 속하는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마음을 움직인 1700여 강연 기획자 한동헌

    마음을 움직인 1700여 강연 기획자 한동헌

    EBS ‘화제의 인물’은 1일 밤 8시 20분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 강연기획자 한동헌’ 편을 방송한다. 한동헌은 국내 최고의 강연 전문 기업 CEO다. 김태호 PD, 김제동, 박원순, 제레미 리프킨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명사 1300여명을 섭외해 새로운 강연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그의 주 업무다. 그는 회사 설립 3년 만에 1700여 차례의 강연을 기획했고, 그 경험 등을 바탕으로 3000여명에 이르는 명사 네크워크를 구성했다. 세대, 지역, 분야를 가리지 않는 광범위한 연결망이다. 그는 원래 컨설팅 회사를 다니던, 제법 실력을 인정받았던 회사원이었다. 처음 기획한 강연에 11명의 명사를 불러들였고, 그 강연에 5000명의 청중이 몰렸다. 이후 200여 건의 크고 작은 강연을 기획하면서 다양한 명사들을 통해 가치 있는 이야기와 감동의 장면을 만들어 냈다. 한동헌 대표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개인의 가치와 개성. 그래서 그의 사무실은 그 흔한 사장님 집무실과 다르다. 대학 동아리방을 연상시킬 수 있는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하루 업무를 시작한다. 매주 월요일을 빼곤 출퇴근 시간마저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이런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혁신적인 강연이 탄생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한 달에 진행하는 강연만도 250여 차례에 이르지만,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남모를 시련도 많이 겪었다. 직원들 월급을 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정작 자신은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좋은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중고 서적을 늘 뒤적이며, 보다 가치 있는 이야기를 전해 줄 수 있는 명사를 발굴하기 위해 발로 뛰어다닌다. 물론 한동헌 대표도 책의 가치를 부정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잘 읽은 책 1권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이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정확한 강연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연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더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서다. 그래서 아예 회사에 강연장을 만들었다. 명사를 실컷 섭외했는데 적당한 강연 장소가 없어서 애먹은 경우가 많아서다. 영화감독 강제규, 건축가 구승회, 가수 하림 등 많은 이들이 여기서 좋은 말을 남기고 갔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청계천에 비친 박원순 시장/이동구 메트로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청계천에 비친 박원순 시장/이동구 메트로부 부장급

    출근 길, 청계천을 자주 이용한다. 동대문 평화시장 앞에서 천변으로 내려가 청계천 광화문 시작점까지 천천히 걷기를 즐긴다. 30분 남짓이지만 하루 일과를 비롯한 온갖 기억들을 들춰내 볼 수 있어 절로 ‘행복감’에 젖는다.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는 청계천을 걸으면 기분이 더욱 좋아진다. 오늘은 궂은 날씨로 청계천 위 보도를 걸을 수밖에 없었지만 비 오는 날의 청계천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자연이 들춰낸 기억들도 긍정적일 수밖에…. 문득, 어떻게 그 거대하고 복잡했던 고가도로를 뜯어내고 청계천을 복원하려고 마음 먹었을까? 새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출입기자로 만난 역대 서울시장들의 업적이 떠올랐다. 기자로서 처음 만난 서울시장은 고건 시장이다. 그의 두번째 재임 후반기인 2001~2002년의 기억이다. 대(大)행정가로 알려진 만큼 업무 스타일도 깔끔하게 느껴졌다. 전자수의계약 시스템을 구축하고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 등을 도입해 서울시 투명행정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월드컵공원 등 녹색서울 가꾸기로 일궈낸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의 하늘정원 조성사업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두번째는 이명박 시장. 2002년 7월부터 2006년 임기를 마치기 몇 개월 전까지 지켜봤다. 역동적이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기업가 출신답게 행정에 경영 마인드를 접목시키고 굵직한 사업들을 잘 추진했다.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 체계의 개선은 서울시민들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청계천 복원은 서울광장 등과 함께 어우러져 당시 심화되고 있었던 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물론 개인적인 호·불호와 정치적인 시각에 따라 평가는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고 시장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각종 정책 추진에 위원회를 많이 이용해 ‘위원회 시장’이란 비판도 있었다. 이 시장은 시정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불도저 시장, 삽질 위주의 정책을 펼친다는 비아냥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렇다면 최근에 세번째로 만난 현재의 박원순 시장은 어떤 업적을 남긴 시장으로 평가될까. 현재까진 전임 시장들과 달리 소통과 내실을 중시하는 정책에 관심을 쏟는다는 평이 우세하다. 부채 줄이기, 시민청 개설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보도 10계명, 푸른도시 선언, 원전 하나 줄이기 운동, 마을 공동체 육성 등 선언적인 정책들 일색이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전임 오세훈 시장이 채우지 못한 2년 조금 더 남은 잔여 임기를 떠맡았다는 점도 고려됐으리라 짐작된다. 최근 김명수 서울시의회의장은 “깊은 성찰 없는 반짝 아이디어식 정책으로는 시민은 물론 직원들의 공감도 얻어내기 어렵다”면서 “SNS 위주의 시정홍보 및 소통방식에서 빨리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지금처럼 되는 것도, 하는 것도 없는 즉흥적인 시정으로 비쳐지면 곤란하다는 뜻이다. 박 시장의 임기는 아직 1년 가까이 남아 있다. 차기 선거에도 출마할 뜻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일하는 시장, 시민을 위해 업적을 남긴 시장으로 각인되길 바란다. 전임 시장들처럼 서울시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서울시엔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어느새 도착한 청계천의 시작점 부근에는 시 청사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빨라져 있었다. yidonggu@seoul.co.kr
  • 안철수 의원 1호 법안은 교육·복지분야?

    국회의원 안철수의 1호 법안은 어떤 것이 될까. 정치권 관계자는 28일 “안철수 의원의 첫 입법은 그동안 강조한 교육이나 복지가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지난 대선 후보 때도 교육을 강조했던 안 의원은 이번 재·보선에서도 노원병을 교육과 멘토의 도시로 살리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국회 상임위원회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안 의원의 의원입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의원입법에는 의원 1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송호창 무소속 의원을 제외한 9명을 채우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재선인 민주통합당의 한 의원은 “진보정의당이나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법안에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면서 “지원 없이 10명을 채우기는 쉽지 않고 안 의원의 첫 입법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 선뜻 서명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명할 경우 안 의원의 신당 행(行)을 염두에 둔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 안 의원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방송사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금 변호사는 “신당 창당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면서 “정치는 정당을 떠나 생각할 수 없으므로 (신당 창당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저희가 부족하고 준비를 더 해야 하기 때문에 한발짝씩 나가면서 결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속도를 내는 의정 활동과는 별개로 안 의원의 국회 입성은 야권의 차기 리더십 분화에 촉매제가 되고 있다. 당장 시장 재도전을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주당과 안 의원을 잇는 가교 역할로 주목받고 있고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친노(친노무현)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정세균 의원, 정동영 상임고문 등도 야권지형 재편과정에서의 역할이 관심이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송영길 인천시장도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차기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安의 새정치 ‘구체적 모델’ 보여줄까

    安의 새정치 ‘구체적 모델’ 보여줄까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승리로 국회에 입성한 안철수 의원이 26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는 것으로 ‘여의도 정치’에 첫발을 내딛는다. 안 의원은 전임자인 노회찬 진보정의당 전 의원의 사무실이던 국회의원회관 신관 518호를 물려받아 사용하게 됐다. 의정활동을 뒷받침할 보좌진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이달 말까지는 의정활동 준비에 주력한 뒤 민주당의 5·4 전당대회가 끝나면 정치 지형 변화를 주시하며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25일 오후 노원구 상계동 선거캠프에서 가진 캠프해단식에서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의미는 정치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 있는 것임을 증명한 것”이라면서 “제 모든 것을 걸고 어떠한 가시밭길도 가겠다”고 약속했다. 안 의원은 이에 앞서 당선 인사를 위해 상계동의 서민가구 밀집지역을 찾은 자리에서는 “지금까지 정치는 편가르기, 적과 악이 분명해서 맞는 말도 반대하는 식으로 선명성 경쟁을 계속해 왔다”면서 “(새 정치는) 국민 입장에서 좋은 것이라면 적이라도 협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입성 이후 안 의원의 정치력은 본격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데 ‘현실 정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새 정치에 대한 해답을 구체적으로 보여 줘야 하고, 지난 대선 이후 틀어진 민주통합당과의 관계 재설정, 독자적인 정치세력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안 의원 스스로 야권 후보임을 자처하고 있지만 새누리당보다도 오히려 민주당이 ‘넘어야 할 산’이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고위정책회의에서 “야권의 분열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안 의원을 압박했다. 이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있다. 벌써부터 야권 내에서는 “10월 재·보선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이 함께 나선다면 야권은 필패”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까닭에 지난 대선 후보직 사퇴로 안 의원에게는 트라우마로 남겨진 ‘단일화 이슈’가 재점화될 수 있다. 창당 및 독자 세력화를 위한 인재수급도 시급하다. 안 의원 측은 일단 미국의 진보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를 본뜬 ‘정책연구소’를 이르면 다음 달 말쯤 발족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안 의원의 정치세력화를 도울 ‘맨파워 그룹’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당선 축하 전화를 받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DJ·박근혜 보궐선거서 첫 금배지

    역대 재·보궐 선거는 거물급 정치인들의 등용문 또는 복귀 무대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4·24 선거 당선인들의 활약 또한 기대된다. 대표적 인물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등을 꼽을 수 있다. 김 전 대통령은 1961년 5·14 강원 인제 보궐선거에서 처음 당선됐다. 다만 이틀 뒤 5·16 쿠데타로 국회가 해산된 탓에 의원 활동은 하지 못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63년 6대 총선에서 고향인 전남 목포에서 재선 의원이 됐다. 박 대통령도 1998년 4·2 대구 달성 보궐선거를 통해 정계에 입문했고, 이후 달성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 됐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993년 4·23 경기 광명 보궐선거를 통해 의원이 됐으며, 민주당 대표이던 2011년 4·27 재·보선 때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기 분당을에 출마하는 승부수를 띄워 성공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재·보선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1988년 총선 때 부산 동구에서 당선된 노 전 대통령은 1992년 총선, 1995년 부산시장 선거, 1996년 총선 등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으나 1998년 7·21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서 10년 만에 승리했다. 역대 재·보선 최고의 ‘깜짝 스타’는 박원순 서울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 지지율이 5%에 그치던 박 시장은 50%대 지지율을 기록하던 안철수 당시 서울대 교수의 지원을 이끌어낸 뒤 시장에 당선됐다. 한편 헌정 사상 첫 보궐선거는 1948년 10·30 서울 동대문갑에서 실시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1949년 1·13 경북 안동 보궐선거에서는 당시 상공부 장관이던 임영신 후보가 당선돼 첫 여성 의원 시대를 열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글로벌 시대] 따뜻한 봄 따뜻한 사회/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글로벌 시대] 따뜻한 봄 따뜻한 사회/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서울의 봄은 좋다. 개나리가 피면 그 뒤를 이어 쫓듯이 목련과 벚꽃이 피어난다. 거리는 꽃으로 가득해지고 온 누리는 단숨에 따뜻해진다. 겨울이 긴 만큼 봄을 맞는 기쁨은 크다. 갖가지의 꽃과 신록을 즐기면서 거리를 산책하는 일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서울의 봄 거리를 걸으면서 눈치챈 것이 하나 있다. 2005년까지였던 지난번의 근무 때와 비교하면 걷기가 무척 편해졌다. 횡단보도가 많아져 지하도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고, 울퉁불퉁한 보도도 많이 줄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보도공사실명제’를 도입해 시공업자의 이름 등을 새긴 판을 설치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 시공자가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질 높은 보도공사를 하면 서울 거리는 더욱 쾌적하게 될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경제개발 시대에 지향했던 차량 중심의 도시 개발에서 벗어나 교통 약자를 포함한 시민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쏟고 있다. 박 시장은 “신체 장애가 삶의 장애가 돼서는 안 되며, 보행 권리에 초점을 맞춰 ‘보행친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정을 차량 위주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꾸고, 고령자와 장애인도 편하게 걷고 살기 편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시민을 여유롭게 만들고, 편안한 걷기로 이어진 것 같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이문희 사무차장은 이를 “행정주도적인 변화가 아닌 장애인들이 이동의 권리를 주장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회상한다. 국회와 정부를 향한 이들의 지속적인 설득이 결실을 맺어 2005년 교통약자 이동편의법이 제정됐다. 제3조에는 장애인이나 고령자, 임산부가 인간으로서 존엄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교통수단을 차별 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돼 있다. 이 차장은 “장애인이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다면 이들이 교육을 받을 기회가 늘어나고, 많은 사회적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면서 “장애인이 사회의 구성원임을 인식하고 자신들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 주위 사람의 의식도 많이 바뀐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서울 이외의 곳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경기 수원시에 있는 정신지체 교육기관인 ‘자혜학교’의 김성환 교감은 “아이들과 거리에 나갔을 때 사람들의 시선 변화를 느낀다”면서 “배제돼 왔던 사람들을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늘고 있다”며 아주 기뻐했다. 자혜학교는 정신지체아 교육의 선도자인 이방자 여사가 궁중의상 발표회나 바자 등을 통해 자금을 모아 1973년에 개교한 사립 특수학교다. 그 이후 공립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이 생겼고 지금은 특수교육 예산 혜택을 받으면서 재정적인 뒷받침도 잘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애인이 휠체어로 이용 가능한 콜택시를 늘리거나 장애인 본인과 그 가족에 대한 충실한 지원 등의 과제도 산적해 있다. 또 대통령 선거 때 후보들이 앞다퉈 내세웠던 복지는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대비와 경제정책의 그늘에 가려 있다. 그래도 나는 낙관한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 스스로 움직이고 시민들도 이에 호응하는 좋은 흐름을 느끼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100% 대한민국’을 내건 이유는 사회의 그러한 변화를 느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꽃들이 연달아 피고 단숨에 대기가 따뜻해지는 봄처럼 서울은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많아지고, 정책이 차례로 실현되는 따뜻한 사회가 되리라 믿는다.
  • 187만원 vs 99만원… 지자체 장애인 예산 양극화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지난해 장애인 1인당 연간 187만원의 지원 예산이 편성됐다. 하지만 전남은 제주의 절반 수준인 99만원에 불과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장애인 예산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시·도별 양극화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9일 장애인인권포럼으로부터 입수한 ‘2012년도 지방정부 장애인 예산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개 광역 시·도의 장애인 예산총액은 본청 기준으로 전년(2조 1042억원) 대비 14.0% 증가한 2조 39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광역 지자체 전체 예산(102조 792억원)의 2.4%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체 비중은 전년의 1.9%에 비해 0.5% 포인트 증가했다. 지자체별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했다. 지난해 광역단체와 기초단체의 장애인 지원 예산 중 중복된 부분을 뺀 1인당 순계 예산액은 제주가 187만 4701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적은 곳은 전남으로 99만 4495원이었다. 제주의 장애인 한 명이 받는 지원액을 전남에서는 두 명이 나눠 받은 셈이다. 제주 외에 대전(166만 7551원)과 광주(152만 1542원)도 예산이 많은 편이었다. 반면 전북(106만 2304원), 강원(108만 6781원), 경기(110만 3729원) 등은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장애인 단체들은 지난해 관련 예산이 급증한 서울시의 사례를 들며 각 지자체장들의 인식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시의 지난해 장애인 1인당 순계 예산은 148만원으로 전년보다 43.6%나 늘었다. 박원순 시장이 ‘장애인 희망서울 종합계획’을 세우는 등 관련 정책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현근식 장애인인권포럼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장애인 예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4분의1 수준인 만큼 지자체의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용산개발 좌초에 도의적 책임 지역재생 차원 종합조치 계획”

    “용산개발 좌초에 도의적 책임 지역재생 차원 종합조치 계획”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 선거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재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15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민주당 후보로서 재선에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에 “일단 민주당원이니 당연히 그래야죠”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민주당 내 경선 룰이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서울시장이란 이 큰 자리는 결코 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제가 정치공학을 잘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면 행정이든 정치든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노원병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신당을 구성하면 함께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사람이 누구나 원칙과 상식을 가졌다. 싫든 좋든 민주당원으로 이미 입당했고 당연히 민주당의 이름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못 박았다. 박 시장은 다만 “안 후보가 내세우는 새 정치도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런 (안 후보의) 철학, 원칙은 앞으로 제가 가는 정치적 행보에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좌초에 대해 “서울시도 중앙정부와 함께 처음 사업 제안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충분히 느낀다”며 “7년간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었던 주민과 영업 기반을 잃은 상인들을 위해 고민하고 있으며 지역 재생 차원과 더불어 종합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부이촌동 주민이 오세훈 전 시장과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에 대해 감사 청구를 한 데 대해서는 “제가 판단하긴 적절치 않고 감사원과 법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 주민들의 피해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게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보호자 간병 사절”… 공공의료 모델 ‘환자안심병원’ 서울의료원 르포

    “보호자 간병 사절”… 공공의료 모델 ‘환자안심병원’ 서울의료원 르포

    가족 가운데 한명이 병원에 입원하면 집 안에 비상이 걸린다. 수술이라도 받았다면 비상의 강도는 더욱 세다. 환자 옆을 지키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갖 수발을 들어야 한다. 딱딱한 평상 같은 작은 침대에 몸을 웅크린 채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한다. 병실은 보호자가 가지고 온 옷가지와 칫솔 등의 생활용품이 널려 있어 지저분하다. 핵가족화에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즘엔 간병인을 둬야 한다. 하루에 적어도 6만원이 들어간다. 가족 모두가 정신적, 경제적 고통에 시달려야 한다. 14일 찾은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에선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무엇보다 병실이 ‘참’ 깨끗하다. 지방의료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풍경이다. 보호자나 간병인이 없고 지저분한 각종 생활용품도 없었다. 간호사가 24시간 환자를 돌봐주는 ‘보호자 없는 병원’인 환자안심병원이기 때문이다. 가족들도 간병이 아닌 문병을 위해 병원을 찾다 보니 표정이 환하다. 김순이씨는 “간호사가 모든 걸 챙겨주니 부담도 없고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외과병동에서 만난 하한섭(73)씨가 시계를 들여다보며 “오늘은 할멈이 문병을 안 오나 보네. 하긴 와 봐야 별로 할 일도 없지”라며 웃는다. 2주 전 5시간 넘게 척추디스크 수술을 받은 하씨는 지금도 10분 이상 걷기 어렵다. 커다란 복대를 허리에 차고 있어서다. 수술 뒤 이틀 동안은 꼼짝없이 누워 있었야 했다. 하지만 혼자 있으면서도 아쉽지 않았다. 물론 하씨는 부인과 자식이 있다. 서울의료원은 지난 1월부터 총 623병상 가운데 격리 병상 등을 제외하고 39%인 180병상을 환자안심병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보호자 없는 병원을 고민하던 서울시에서 예산 36억원을 지원했다. 간호사 144명, 병원보조원 24명, 사회복지사 5명이 환자안심병원에서 일한다. 우리나라에서 간호사 한 명이 담당하는 환자 수는 평균 17명이지만 서울의료원에선 7명에 불과하다. 환자들은 추가 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 일종의 ‘무상 간병’인 셈이다.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휴·폐업을 놓고 공공의료원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서울시의 강력한 의지와 지원, 서울의료원의 자발적 노력과 조직 혁신 덕분에 새로운 공공의료 모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환자들은 무엇보다 엄청난 간병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당뇨 때문에 입원한 원규자(78)씨는 “자식들이 다 직장에 다니는데 개인적으로 간병인을 고용했다면 하루 6만원 이상 써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펜션을 운영하는 하씨도 “일반 병원이었다면 믿을 만한 간병인 구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할멈이 펜션을 휴업해야 했을 것”이라면서 “환자안심병원이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호사들로서는 가족이나 간병인이 했던 일을 도맡아 해야 해 노동 강도는 높아졌지만 보람도 함께 커졌다. 102병동을 담당하는 최우영 수간호사는 “환자안심병원을 하고 나서 우리 병동에 욕창이 생긴 환자는 한 명도 없다”면서 “환자들에겐 ‘안심병원’이지만 간호사들로서는 ‘보람병원’”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간호사는 “일반 병실에선 환자들을 세심하게 돌보고 싶어도 그럴 시간이 없어 환자가 불만스러워한다”면서 “맡은 환자 수가 7명으로 적어 환자 상태를 더 잘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 수간호사는 “환자들에겐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게 무척 중요한데 지금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간호사들과 환자들이 가까워지면서 가족 같은 분위기가 생겨나 서로 만족감이 높다. 원씨는 “이렇게 친절한 곳은 처음 본다. 친딸보다 낫다”며 간호사 칭찬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어 “병원에서 다 돌봐주니 식구들도 마음 편하고 나도 불안한 게 없다”면서 “간호사들이 일이 많아 피곤할 것 같은데 퇴원할 때 맛있는 걸 사줘야겠다”고 말했다. 환자안심병원은 서울의료원만의 특별한 실험이다. 간병인이 아닌 간호사가 중심이다. 기존 ‘보호자 없는 병원’은 간병인을 별도로 두는 방식이다. 하지만 대부분 민간업체를 통한 위탁이다 보니 저임금 계약직만 양산하고 관리 소홀과 의료사고라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병원 입장에선 간병인이 늘어날수록 행정 비용이 증가하는데 정작 환자 입장에선 비용 절감 효과가 없다는 것도 간병인 제도의 필요성 자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인덕 서울의료원 간호부장은 “지난해 초 박원순 시장과 김창보 시 보건정책관 등이 보호자 없는 병원 시행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고민 끝에 간호사 중심 시스템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이에 대해 “어차피 의료서비스가 핵심이라면 간호사를 직접 고용하는 것이 더 좋다”면서 “가령 미국 캘리포니아는 환자 몸에 닿는 행위는 무조건 간호사만 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위해 간호사 1인당 환자 수가 5명을 넘지 않도록 법으로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에서 36억원을 지원해 사업 시행을 준비할 당시엔 안팎에서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수간호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장은빈 간호사는 “내로라하는 민간 병원에서도 시도했다가 흐지부지된 걸 과연 우리가 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다”고 회상했다. 이 간호부장은 “간호사 채용을 잘 안 해주기 때문에 노동 강도가 강해지고 이직률이 높아지는 악순환을 깨고 간호사 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간호사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일부 취약 계층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모든 시민에게 혜택을 주는 보편복지를 구현한다는 점도 새롭다. 최대한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성 질환이 아닌 급성 위주로 의사 판단에 따라 환자안심병원 이용 여부를 결정하며 기간은 15일로 필요 시 1주일 연장하도록 했다. 시에서 지원하는 취약 계층 대상 간병비 지원 사업을 2007년부터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병원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환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환자안심병원을 나머지 12개 시립병원에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김 보건정책관은 “환자안심병원은 돌봄과 치료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라면서 “간호사 수가 늘어나면 수술 후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도 서울의료원 모델을 적용한 시범 사업을 준비중이다. 새로운 공공의료 모델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이다.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간호사 이직률이 높은 점은 환자안심병원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 간호부장은 “일은 대학병원 수준이고 급여는 대학병원보다 많이 떨어져 이직률이 14%가량 된다”면서 “대규모 신규 채용을 했지만 아직도 간호 인력 정원을 못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보험에 신포괄수가제가 도입된 뒤 간호관리료 항목이 없어지면서 인건비 보조를 받을 수 없게 됐다”면서 간호관리료 항목을 되살려야 더 많은 간호사를 채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보건정책관도 “정부가 건강보험을 통해 간호사 인력 확대에 따른 인건비 지원을 복원해 줘야 간호사 급여 현실화와 근로 환경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환자들이 간호사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생기는 부작용들도 있다. 장 간호사는 “어떤 환자들은 손 하나 까딱 안 하면서 밥 달라, 커피 달라 한다”면서 “심지어 우리를 ‘아가씨’라고 부르며 다방 직원 대하듯 할 때는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환자 가족들이 사사건건 불만을 제기하면서 환자보다 더한 상전 행세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환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와 한계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뿔난 서부이촌동 주민, 용산개발 공익감사 청구

    뿔난 서부이촌동 주민, 용산개발 공익감사 청구

    청산절차에 들어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대해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주민과 시민단체들이 공익감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서부이촌동 주민 등은 용산개발사업 청산과 관련,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서울시, 코레일, 국토교통부 등을 대상으로 한 공익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했다. 이들은 공익감사 청구에 앞서 오전 용산개발사업 예정지인 서울 용산구 철도정비창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개발에 서부이촌동이 포함된 것은 오 전 시장의 정치적 욕심 때문”이라면서 “편법행정 의혹과 진행과정에서의 부당한 사업평가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며 감사청구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이어 “당시 서울시는 재산권 등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정을 하면서 주민 공청회도 없이 편법적인 동의서만 받는 졸속행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2007년 개발사업 허가 과정에서 한강르네상스와의 연계를 위해 서부이촌동을 용산개발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었다. 민변 등은 기자회견 후 감사원에 주민 300여명의 서명과 함께 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한편 통합개발을 반대하는 주민 단체인 생존권사수연합 등은 11일 서울광장에서 도시개발구역 해제와 박원순 서울시장 면담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서울광장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시장님! 시장님!” 서울시청서 터져버린 200여명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울분

    “시장님! 시장님!” 서울시청서 터져버린 200여명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울분

    “최근 5년간 서울의 복지 대상자는 157.6%나 증가했는데 사회복지 전담 인력은 4.4%만 증가해 업무 과다로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사회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장님이 대책을 마련해 주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9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사회복지 담당공무원 근무환경 개선 정책토론회’에서 200여명의 사회복지 공무원들은 일제히 울분을 터트렸다. 올해 경기 용인·성남, 울산시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회복지 공무원 자살 사고는 서울의 사회복지 공무원 입장에서도 남의 일이 아니다. 2008년 서울의 한 동 주민센터에서 공무원이 쪽방에서 거주하던 기초생활수급자에게 폭행당한 뒤 후유증으로 휴직한 상태에서 음독 자살하기도 했다. 목영자(강남구 일원1동 주민센터 복지팀장) 서울사회복지행정연구회 회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신규 인력 548명이 추가 배치됐지만 1개 동당 1.22명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또 “1991년 7월에 별정직 7급으로 임용된 22년차가 아직 사회복지 7급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심지어 사회복지 5급(사무관·주민센터 동장에 해당)은 자치구 25곳 가운데 광진·노원·강서구의 3명뿐으로 일반행정직에 비해 승진에서 크게 차별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선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불만도 잇따라 터져 나왔다. 김춘화 송파구 사회복지과 통합조사팀장은 “얼마 전 동료가 ‘초점 잃은 눈동자로 억지로 출근하고 있다. 복지라는 말만 들어도 진절머리가 난다’는 내용의 편지를 쓰고 퇴사하려는 것을 억지로 붙들었다”고 말했다. 이승민 강남구 사회복지과 통합조사팀장은 “민원 기간을 단축하라고 만든 스피드지수로 인해 3중, 4중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 제도를 개선해 고통을 줄여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김경수 마포구 성산2동 주민센터 주무관은 “보육료 신청 인원이 지난해 1300명에서 올해 1800명으로 늘었지만 혼자 모든 업무를 담당한다”면서 “주변의 다른 직원도 있지만 엄청난 업무를 소화하느라 서로 대화조차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수경 서초구 복지정책과 복지조사팀장은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사회복지공무원이 국토교통부 임대주택 업무부터 북한이탈주민, 무형문화재 업무까지 수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다른 공무원들도 사통망을 이용하도록 해 업무를 분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지금까지 복지업무가 폭주해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면서 “정확한 상황 분석을 통해 직원 배치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사회복지 공무원의 사기 진작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한길 대 反김한길 구도… 친노 “누구 미나” 눈치작전

    김한길·이용섭·강기정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대진표가 다음 주초 결정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8~9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후보자 수가 많으면 12일 컷오프(예비경선)를 실시할 예정이다. 컷오프를 실시하면 대표는 3명, 최고위원은 7명의 후보로 압축된다. 흥행 몰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 대표 경선 윤곽은 조만간 잡힐 것 같다. 현재는 비주류의 대표 격인 김한길 의원과 반(反)김한길 측이 대치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반김한길 측에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강기정 의원에 추미애·이목희·신계륜 의원이 가세할 태세다. 친노(친노무현)-주류는 지지 후보 등에 대해 확실한 방침을 정하지 못한 채 여론의 동향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의 맞수가 될 것으로 나온 추 의원 측 한 인사는 29일 “당선 가능성과 향후 정치적 진로 등을 놓고 고민 중이다. 주류는 물론 동교동계 원로 등 당 내외 인사를 두루 만나 여론 수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추 의원 측은 캠프 구성 자체가 예전 같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극적인 반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대표자 자격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이목희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단일화하면 김한길 의원을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달 1일 강기정·이용섭·신계륜 의원과 만나 공동전선 구축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평련의 대표성도 있고,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도 출마한 바 있는 신 의원도 막판 저울질에 바쁘다. 신경전도 뜨겁다. 이용섭 의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 “김한길 의원이 지난 대선 때 제일 먼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그 후폭풍으로 지도부 없이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졌다”고 공격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서는 “당이 살길은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강도 높은 혁신을 통해 국민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박재완 작년 4억 5500만원↑… MB 마지막 각료 중 증가폭 1위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박재완 작년 4억 5500만원↑… MB 마지막 각료 중 증가폭 1위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과 새 국무위원들의 재산신고가 제외되면서 ‘김빠진’ 고위공직자 재산신고가 예고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MB정부 마지막 국무위원들이 경제 불황 속에서도 개인 재테크는 준수하게 해왔음이 드러나면서 서민들로서는 경제적 고통에 심정적 박탈감까지 안겨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29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정부부처 장·차관과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이상,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교육감 등 행정부 관련 고위공직자 1933명의 정기 재산 변동 신고 사항을 보면 71.6%인 1378명의 재산이 지난해 신고 때보다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재산은 11억 70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200만원씩 줄었다. 이에 대해 안전행정부는 서울과 인천 등의 부동산 가격 하락과 함께 300억원대 자산가인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장이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파견으로 제외되면서 1인당 평균 재산액을 1600만원가량 줄인 것이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장관들의 재산신고 내용은 다른 고위공직자 평균을 훨씬 웃돈다. 평균 재산 17억 2788만원으로 17명 중 16명의 재산이 늘어났다. 23억 7000만원을 신고한 권재진 전 법무장관만 9179만원 줄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12억 1000만원으로 3000만원 증가했고,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장관은 12억 1000만원으로 4억 5500만원 늘어 재산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와 함께 아파트 중도금 납부 및 채무를 상환하느라 순재산이 479만원 줄어든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16명의 순재산은 모두 늘어나 경제 불황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서민들의 고통을 무색하게 했다. 행정부 내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최교일 대검찰청 검사장으로 주식배당소득 등으로 20억원이나 늘어난 120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230억 6174만원을 신고한 진태구 충남 태안군수였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5억 9473만 5000원의 재산을 신고해 가장 재산이 적은 공직자가 됐다. 박 시장은 예금 중 일부를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하거나 펀드 상환에 써 예금이 줄었고, 배우자 사업 폐업으로 인해 채무가 늘었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39억 9267만원을 신고해 광역단체장 중 가장 많았다. 염홍철 대전시장(24억 8806만원), 박준영 전남지사(22억 8193만원), 김범일 대구시장(21억 5992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7명의 재산은 평균 30억 943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정부 재산공개 대상자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다. 지난해 늘어난 금통위원의 재산만도 평균 1억 551만원이다. 전체 평균이 1200만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고위공직자 사이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릴 만하다. 한은 측은 “금통위원의 보수(연 3억 1000만원)가 일반 고위공무원보다 많아 재산 증가 폭이 더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석진 안행부 윤리복무관은 “6월 말까지 꼼꼼히 심사해서 허위 신고는 물론, 부당·위법한 방법으로 재산을 형성한 경우는 경고,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 ‘글로벌 시장 의회’] “국가가 못 푸는 문제 이제, 도시가 풀 때”

    [서울 ‘글로벌 시장 의회’] “국가가 못 푸는 문제 이제, 도시가 풀 때”

    “세계는 점점 상호의존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도시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27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열린 ‘글로벌 시장 의회’(Global mayor parliament)에 참석한 벤저민 바버(왼쪽) 뉴욕시립대 교수는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미국조차도 해결하지 못하는 국제 문제들은 수없이 많다”며 “그런 상황에 도시들이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한다면 어떤 역할인지를 함께 얘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버 교수는 세계적인 석학으로 ‘지하드 대 맥월드’, ‘강한 시민사회, 강한 민주주의’ 등을 저술한 사회학자이자 정치이론가다. 그는 최근 ‘만약 시장들이 세계를 통치했다면’(If mayors ruled the world)이란 저서를 통해 주권이라는 장애물에 갇힌 국가의 한계를 지적하고 도시 네트워크 등을 통해 문제 해결의 효율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회의는 6개월 전 바버 교수가 박원순(오른쪽) 시장과 스카이프로 대화를 나누던 중 세계 시장들 간의 네트워크인 ‘시장 의회’(mayor parliament)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에 동의한 박 시장이 바버 교수를 서울로 초청하며 열리게 됐다. ‘시장 의회’ 첫 회의라고 할 수 있는 이날 회의는 지구촌 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의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여기서 바버 교수는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이미 세계의 도시들이 글로벌 도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며 “지방정부 연합체인 시티넷 등이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도시들은 국가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적대적이지만 도시, 시민사회 교류는 활발하며 서울시는 평양에 축구대회와 오케스트라 공연 교류를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시티넷 ‘서울 사무국 시대’ 개막

    시티넷 ‘서울 사무국 시대’ 개막

    아시아·태평양 지역 83개 지방정부가 가입된 다자 간 지방정부연합체인 ‘시티넷’(CITYNET) 사무국이 26일 서울에 문을 열었다. 시티넷 사무국은 20년간 일본 요코하마에 있었으나 2009년 9월 회원 도시의 만장일치로 이전이 승인돼 이날 종로구 서린동 서울글로벌센터로 옮긴 것이다. 서울시는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시티넷 집행위원 등 5개 도시 대표단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티넷 서울사무국 개소식과 기념 포럼을 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지방과 도시 정부 간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면서 “서울의 도시발전 과정의 경험과 교훈을 회원 도시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시 방문한 佛 중소기업장관 펠르랭

    서울시 방문한 佛 중소기업장관 펠르랭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이 25일 서울시청을 방문한 한국계 첫 프랑스 장관인 플뢰르 펠르랭 중소기업혁신디지털 경제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박 시장은 펠르랭 장관과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서울시의 디지털 인프라를 소개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차기 대권주자 빠진 채… 민주 전대 ‘2부 리그’ 가능성

    차기 대권주자 빠진 채… 민주 전대 ‘2부 리그’ 가능성

    김한길 민주통합당 의원이 24일 계파 패권주의 청산과 당 혁신,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지지 세력을 흡인하는 야권 재편을 내걸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5·4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인사는 이용섭·강기정 의원에 이어 3명으로 늘었다. 추미애·신계륜·이목희 의원 등의 출마 검토설도 나돌고 있다. 차기 대표는 대선 패배 뒤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잇게 된다. 민주당의 새 지도부에는 이로써 범야권 차기 주자들은 나서지 않은 ‘2부 리그’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선 후보나 범야권 리더를 자처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박원순 서울시장 등 유력한 차기 주자급들은 각자 사정 때문에 못 나선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안희정 충남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차기 주자급들도 웅크려 있는 상태다. 따라서 차기 지도부는 안 전 교수의 등장 뒤 제기된 야권 분열 가능성을 차단, 범야권을 하나로 묶어 1부 리그로 분류되는 차기 대권 주자들에게 당을 정비해 넘겨주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정부가 집권 초 예상 외로 뒤뚱거리고, 본격 정치를 선언한 안 전 교수의 파괴력도 예상보다는 못해 공황 상태에서 일시 벗어나기는 했다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비상 체제다. 전당대회 이후에도 당 재건 작업과 야권 재편 과정 등 고통스러운 암중모색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처지다. 차기 지도부가 당을 추슬러 범야권의 드림팀을 꾸리는 기반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현재까지 민주당 당권 도전자들은 김한길 의원을 포함해 스스로는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히지 않았다. 당의 재정비와 혁신 목청을 내고 있다. 민주당 내 비주류의 대표주자 격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 패권주의 청산을 주장했다. 혼자만의 단출한 기자회견을 열면서 무계파임을 보여 주었다. 김 의원은 “계파의 이익, 이해를 당과 국민의 이익, 이해보다 앞세우는 정치는 끝장내야 한다”고 강조, 친노(친노무현) 주류의 패권주의를 겨냥했다. 야권 재구성 주도의 뜻도 피력했다. 동시에 안 전 교수와의 인연도 숨기지 않아 자신이 야권 재구성의 적임자임을 부각하는 모습이었다. 안 전 교수가 지난해 9월 자신의 모친상 때와 미국으로 출국 전 전화를 걸어와 사적인 통화를 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야권 재구성을 위해 “안 전 교수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처럼 더 큰 민주당 구축을 통한 야권 재구성 의지를 밝힌 것은 안 전 교수가 세력화에 성공할 경우 민주당이 소멸되거나 제2야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당내 동요를 차단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진보개혁 세력, 중간 세력을 엮는 대통합 추진 의지다. 전략기획통으로 꼽혀 온 김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뒤 15∼17대 국회의원을 거쳐 18대에는 불출마를 선언했고, 지난해 19대 총선에서 재입성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시민청 찾은 하버드대 대학원생들

    시민청 찾은 하버드대 대학원생들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이 21일 신청사를 방문한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공공정책대학원생 22명에게 신청사 모형을 보며 주요 시설 등을 설명하고 있다. 케네디스쿨은 매년 세계 각국의 정치·경제·문화 등을 소개하는 ‘스터디 트렉’(Study Trek)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한국을 방문국으로 정해 서울시를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차 등을 방문한다. 이 자리는 대학원생들이 관심 있는 한국 인사 중 1명으로 박 시장을 꼽아 마련됐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상습체증’ 국회대로 지하화 상반기 첫 삽

    ‘상습체증’ 국회대로 지하화 상반기 첫 삽

    상습 교통체증 지역인 국회 앞 국회대로(조감도·일명 제물포길)의 지하화 공사가 올 상반기 중으로 시작된다. 서울시는 강서와 양천지역을 단절하고, 상습적인 교통체증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국회대로(양천구 신월동 신월IC~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대로)의 지하화사업을 당초보다 앞당겨 올 상반기에 착공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터널 통행료는 1800원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8~20일 ‘강서·양천구 현장 시장실’을 운영해 국회대로 지하화와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 확충공사 등에 대한 주민의견을 듣고 이 같은 대안을 마련했다. 국회대로 지하화공사는 상습정체구간인 신월IC~여의대로 7.53㎞ 구간에 왕복 4차로 규모로 터널을 뚫어 지하도로를 만드는 것이다. 터널 위 상부공간은 자연녹지와 광장, 자전거도로가 정비된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을 위한 휴식처로 제공된다. 이 사업은 45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올 상반기 진행해 2018년 마무리된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 달 예산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에 대한 외부용역 발주를 의뢰할 계획이다. 시는 또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신월지역의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다음 달부터 빗물저류 배수시설 확충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유출수직구 시공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마곡단지 개발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시는 서남권의 신경제 거점인 마곡단지를 서울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하기로 했다. 시는 자연형 호수, 생태습지 등으로 꾸며진 마곡중앙공원을 조성해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민다. 아울러 김포공항의 항공기소음 피해가 심각한 서남권 지역의 소음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소음지도를 작성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해 시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중앙정부에 권고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자치구가 겪는 어려움을 하나하나 모으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서울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권역별 현장시장실을 운영해 지역 현안을 직접 보고, 들으며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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