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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의회주의자 ‘마지막 등원’… 고인의 육성 들리자 오열

    영원한 의회주의자 ‘마지막 등원’… 고인의 육성 들리자 오열

    유신 독재와 목숨을 내걸고 싸웠던 영원한 의회주의자이자 9선 의원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국회를 찾은 26일, 오전부터 흩날리던 진눈깨비는 오후 2시쯤부터 함박눈으로 변했다. 체감 기온 영화 5도의 추위와 하늘을 뒤덮은 눈보라는 고인과 결코 ‘영결’(永訣·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영원히 헤어짐)하고 싶지 않을 유족들은 물론 장례위원, 주한 외교단과 조문 사절, 각계 인사와 시민들의 마음을 더 비통하게 만들었다. 6·25전쟁 직전인 1950년 장택상(1893~1969) 의원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거산’(巨山·김 전 대통령의 호)의 정치 역정이 제1공화국에서 제6공화국까지 여야를 넘나들며 한국 현대사를 관통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시켜주듯 세대와 정파를 가리지 않은 다양한 추모객들이 영결식장을 찾았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맞수’였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전현직 의원들도 대거 참석하는 등 고인의 유훈대로 화합과 통합의 장을 연출했다. ●이명박 前대통령·권양숙 여사 참석 전직 대통령 중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차가운 날씨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이 대신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불참했다. 주최 측은 1만여석을 마련했지만 갑작스러운 한파 탓에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오후 1시 50분쯤 김 전 대통령의 영정과 유해를 모신 검은색 링컨 리무진 운구차가 국회로 들어서자 식장에 모여 있던 내빈과 추모객이 기립했다. 부인 손명순 여사와 은철·현철씨, 혜영·혜경·혜숙씨 등 직계가족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김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덕룡 전 의원,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광석 전 청와대 경호실장 등 상도동계 인사들이 비통한 표정으로 운구를 맞이했다. 김동건 아나운서의 개식 선언과 함께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약력 보고가 이어졌다. 정 장관은 “헌정 사상 최연소 국회의원이자 최다선 국회의원으로 의원직 제명과 2차례에 걸친 가택연금을 당하셨다”고 설명했다.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조사와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추도사가 계속됐다. 고인과 가족들의 종교인 기독교를 시작으로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교의 추모 의식이 끝난 뒤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기록 영상물이 상영되면서 숙연함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박정희 독재 정권과 맞서며 일갈한 “아무리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1985년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가택연금을 당했을 당시 경찰 앞에서 “날 감금할 수는 있어. 이런 식으로 힘으로 막을 순 있어. 그러나 내가 가려고 하는 민주주의의 길은 말이야, 내 양심은, 마음은 전두환이 빼앗지는 못해”라는 고인의 육성이 흘러나오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상영된 기록영상물 유족이 직접 골라 반면 대통령 재직 시절 어린이날 행사 중 여자 어린이가 “대통령 할아버지가 ‘학실히’(확실히)라고 하신 걸 많이 봤는데 정확하게 발음해 주세요”라는 짓궂은 부탁을 했음에도 김 전 대통령이 활짝 웃으며 “학실히”라고 응하는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났을 땐 영결식장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김 전 대통령의 흑백사진을 배경으로 “누구나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사회, 우리 후손들이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여길 수 있는 나라가 신한국입니다. 우리 모두 이 꿈을 가집시다”라는 1993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사가 나왔다. 영상에 담긴 자료 화면은 유족들이 직접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휠체어를 탄 손 여사가 석석원 전 청와대 비서관의 도움을 받아 헌화 및 분향에 나섰고 차례로 직계 유족들이 한 명씩 단상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 권양숙 여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 정의화 국회의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양승태 대법원장, 황교안 총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의회 지도자들까지 차례로 헌화와 묵념을 했다. 마지막을 장식한 건 김 전 대통령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가곡 ‘청산에 살리라’였다. 최현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바리톤)와 청소년합창단이 함께 불렀다.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에 따라 3군(육해공군) 통합 조총대가 21발의 조총을 쏘아 올리고 조악 연주가 울려 퍼지면서 1시간 20분의 영결식이 마무리됐다. 김 전 대통령도 30여년을 함께한, 분신과도 같던 국회와 ‘영결’했다. 영결식에서는 김 전 대통령을 모셨던 이들은 물론 한때 경쟁하거나 대립했던 인사들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새정치연합 권노갑 상임고문, 김옥두·이훈평 전 의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이사장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이다. 이들은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일부터 함께 빈소를 지킨 데 이어 영결식과 동작동 현충원에서 진행된 안장식까지 동행했다. 이 밖에 전남 강진 흙집에서 칩거하다가 부음을 접하고 서울로 올라와 줄곧 빈소를 지켰던 손학규 새정치연합 전 상임고문과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눈에 띄었다. ●與 “업적 재평가” 野 “민주주의 사수” 김수한 의장은 영결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거산은 가셨지만 그 뜻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후배들이 (김 전 대통령의) 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개혁 업적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당신께서 평생 싸워 이룬 민주주의가 다시 흔들리고 역사가 거꾸로 가는 상황에서 떠나보내게 되니 한없이 착잡하다. 이젠 후배들에게 남겨진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서울역 고가공원화 강행, 고려할 것 많다

    서울역 고가(高架)를 시민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서울시의 사업에 일단 ‘파란불’이 켜졌다. 국토교통부가 어제 서울역 고가를 차로에서 보행로로 변경하는 것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공원화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다음달 13일 0시부터 서울역 고가의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한다고 어제 밝혔다. 애초 오는 29일 0시부터 폐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우회 경로가 충분히 마련되지 못하는 등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14일을 늦췄다.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은 고가도로를 수목원 같은 녹지공원으로 만들어 시민 휴식공간으로 꾸민다는 것이다. 박원순 시장의 역점사업으로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역 고가는 2006년과 2012년 두 차례의 정밀 안전진단에서 D등급(일부는 E등급)을 받아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폐쇄가 불가피했는데 서울시는 이 고가를 철거하는 대신 도로 상판을 보행용 상판으로 바꾼 뒤 시민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들기로 했다. 폐철교를 공원으로 바꿔 관광자원화한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모델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가 폐쇄 시 교통 대책이 미흡하다”는 경찰과 문화재인 서울역 옛 역사(驛舍)의 조망권을 해친다는 문화재청 소속 문화재위원회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은 난항을 겪어 왔다. 공원이 모습을 드러내는 해가 대선이 있는 2017년이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계천 개발로 승리했던 것처럼 박 시장이 대선을 겨냥해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은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 많다고 본다. 서울역 고가는 하루 5만대의 차량이 다니는 중심 도로다. 이 도로가 갑자기 보행로로 바뀌면 서울역 일대의 교통에 큰 혼잡을 일으킨다. 서울역 고가를 다니던 차량은 만리재로나 염천교로 우회해야 하는데 이 경우 서울역 고가를 이용할 때보다 약 7분이 더 걸린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하지만 출퇴근 시에는 이보다 더 심각한 교통 체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시는 서울역 고가가 공원으로 바뀌면 하루 40만명이 남대문시장 등으로 유입돼 시장이 더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남대문시장 상인과 주민의 상당수는 여전히 공원화에 반대하고 있다. 노숙인이 몰리고, 공원이 단골 시위 장소로 악용될 수 있다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 “서울시민이 서울의 역사를 모르고 있다”

    “서울시민이 서울의 역사를 모르고 있다”

    이명희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2000년 역사도시 서울 관련 시민인식도 조사결과를 소개하면서 서울시민의 태반이 서울의 역사를 모르고 있음을 지적하고, 2000년 역사도시 추진을 위해서는 시민 인식의 변화를 유도하여 공감대를 형성할 것을 요청했다. 전문조사기관 ‘월드리서치’에 의뢰하여 설문조사한 결과, 우선 서울의 역사가 몇 년이라고 생각하는지 시민들에게 물었을 때, 과반이 넘는 56%의 시민이 조선왕조 600년의 수도로서 서울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연령별로 살펴보았을 때, 연령이 낮을수록 70년 이라는 응답이, 연령이 높을수록 600년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높았다. 서울이 한성백제 이후 2000년 역사도시라는 사실은 서울 시민의 3분의1정도만이 알고 있었으며 들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2.5%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조선왕조 이전의 서울의 역사성을 서울시민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지적하고 조선왕조 이전의 서울의 역사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서울의 역사를 홍보하고 교육하는 데 적절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평가(40.6%)가 긍정적인 평가(14.5%)보다 휠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역사도시 조성에 역점을 두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관광마케팅 및 홍보 강화’ 32.4%, ‘주요 지역별 역사 문화 스토리텔링’ 27.8%, ‘시민 교육’ 26.9%, ‘위원회 등 민관협력체 구성’ 5.5%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서울시민들이 서울시가 서울의 역사성을 활용할 수 있는 관광문화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시민 홍보 및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응답 78.7%로 부정적인 응답 6.8%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의 역사를 시민에게 교육하는 방안으로는 ‘서울시가 주도하는 방식’ 54.6%, ‘교육청이 주도하는 방식’ 20.1%, ‘시민단체 등 민간의 자발적 방식’ 19.1%로 ‘서울시가 주도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4대문 안 조선왕조 600년에만 머물러 있는 현재의 서울의 정체성을, 한성백제 이후 2000년이라는 유구한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서울로서 도시경쟁력을 제고시킬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삼 前대통령 국가장] 문재인의 ‘조문 정치’… 무미건조한 ‘YS 껴안기’

    [김영삼 前대통령 국가장] 문재인의 ‘조문 정치’… 무미건조한 ‘YS 껴안기’

    ‘김영삼(YS) 전 대통령 조문 정국’에서 적극적으로 ‘상주 정치’를 펼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달리 문재인(얼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보여준 행보는 ‘두문불출’에 가까웠다. 문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22일 오전 서울대병원 빈소를 찾아 합동 조문한 이후 특별한 정치 일정을 잡지 않았다. 2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기 전까지 감기 몸살을 이유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기까지 했다. 당 안팎에서는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 논란 등 당 내홍 상황 때문에 일부러 대외활동을 자제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우리 모두가 상주”라며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한 김 대표와 비교하면 “민주주의 정신과 철학을 기리고 계승하겠다”는 문 대표의 조문 메시지는 무미건조한 ‘모범답안’ 같은 느낌을 줬다. YS와 경남중·고교 선후배 사이이자 동향 후배인 인연을 밝히기도 했지만, YS를 야당 역사의 한 축으로 재평가하려는 움직임 등에 대한 적극적인 설명은 부족했다. 오히려 이번 조문 정국에서 주목받은 야권 인사는 빈소를 계속 지킨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었다. 당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좀더 적극적이고 반복적으로 ‘YS 껴안기’를 시도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부산 출마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비춰 보면 PK(부산·경남) 지역 맹주였던 김 전 대통령의 서거는 PK에 기반하고 있는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좋은 기회일 수 있었다. 당 관계자는 “이번 조문 정국은 문 대표로서는 자신의 정치적 출발이 PK임을 대외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자리였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업적을 강조하려면 부마항쟁 같은 예라도 들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총선 출마설 ‘박원순 키즈’ 한자리에

    총선 출마설 ‘박원순 키즈’ 한자리에

    27일 야권 대선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북 토크쇼에 ‘박원순 키즈(Kids)’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 하승창 싱크카페 대표, 민병덕 변호사는 이날 박 시장과 함께 2011년, 2014년 서울시장 선거 캠프의 뒷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당내 기반이 취약한 박 시장에게 이들의 내년 총선 원내 진입은 대권 도전을 위한 필수 요소다. 토크쇼에는 불참하지만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박 시장의 대권 가도에 힘이 될 ‘박원순 사람’이다. 기 전 부시장은 대표적인 박원순 키즈다. 출마 지역은 지난해 7·30재보선 과정에서의 광주 광산을 출마 선언 번복과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 잡음으로 인해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근태 의원의 핵심 측근이기도 했던 기 전 부시장은 야권 내 민평련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는 입법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신계륜 의원의 서울 성북을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권 전 수석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버티고 있는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할 채비를 마쳤다. 선거 사무실은 정 의원 바로 옆 건물에 마련하고 주민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권 전 수석은 “‘유력 대권 후보의 길을 터 주기 위해 원내 진입을 해야 한다’, ‘소중한 당의 자산을 잘 키워 내겠다’는 논리로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박 후보의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민 변호사는 경기 안양동안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지역에는 새정치연합 소속 이석현 의원이 자리잡고 있다. 하 대표는 비례대표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울 은평을 출마를 고민하던 임 정무부시장도 최근 은평 뉴타운에 터를 잡고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과의 결전을 준비 중이다. 본격적인 터 닦기는 다음달 21일 서울시의회가 마무리된 직후 사표를 내고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민주화·큰 인물’ 부각 속 정치적 함의 압축

    ‘민주화·큰 인물’ 부각 속 정치적 함의 압축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는 ‘방명록 정치’가 한창이다. 특히 정치권 인사들이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남긴 메시지에는 정치적 함의가 가득했다. ‘사자성어형’, ‘업적 칭송형’, ‘명복 기원형’, ‘에피소드형’ 등 그 형태도 다양했다. 어떻게 하면 남다른 메시지를 남길까 고민한 흔적도 엿보였다. 여권 인사들은 대체로 김 전 대통령이 ‘큰 인물’이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역사의 거인, 영면하소서’라고 남겼다. 박찬종 변호사는 ‘直情徑行(직정경행·생각한 것을 꾸밈없이 행동으로 나타냄)의 신념의 지도자’라고 적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길 없는 곳에 새 길을 열고 문 없는 곳에 큰 문을 여신 시대의 큰 별께 바칩니다’라고, 홍준표 경남지사는 ‘담대함으로 대한민국을 개혁하신 업적을 우리 국민들은 모두 기억합니다’라고 썼다. 야권 인사들은 주로 ‘민주화’라는 업적을 기리는 데 초점을 뒀다.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는 ‘각하의 정치 역정은 한국 현대사의 한 부분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는 24일 ‘영원한 민주주의 지도자’라고 적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 땅에 민주화의 역사를 만든 큰 별’이라고,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은 ‘고인의 민주화에 대한 신념과 헌신은 국민들 가슴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라고 썼다. 천정배 의원은 ‘군정 종식의 역사적 위업을 남기신…’ 이라며 민주화를 강조했다. 여권으로 정계에 입문했다가 지금은 야권에 몸담고 있는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민주 정신과 개혁 정신은 우리 역사에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라는 방명록 글귀로 김 전 대통령의 업적과 인물 됨됨이를 동시에 칭송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의원도 ‘한국 민주주의를 지켜 낸 우리 시대 거인’이라고 쓰며 양쪽을 아울렀다. 방명록은 개성 넘치는 내용들로 넘쳐났다. 수천명이 펜을 잡았지만 똑같은 글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사자성어로 강렬한 울림을 던졌다.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하라는 의미로,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가 김 전 대통령을 비롯한 선대 정치인들의 투쟁과 희생의 산물임을 잊지 말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단 네 글자에 압축해 담았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민주주의를 일으킨 천하장수’라고 표현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통합과 화합의 그 말씀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쓰며 김 전 대통령의 유훈을 되새겼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김 전 대통령의 좌우명을 인용해 ‘大道無門(대도무문)의 그 길 우리가 따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자신의 이름 외에 가장 짧은 메시지를 남긴 인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만 썼다. 일반 시민인 박종숙씨는 애도의 편지로 방명록의 한 페이지를 가득 채웠다.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저를 정계로 이끌어 주셨던 각하. 감사합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아침에 가면 사모님의 시래깃국, 밤에 가면 대통령님의 와인을 주셨던 상도동을 기억하며 감사드립니다’라고 추억담을 기록했다. 이 밖에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등 방명록 작성을 하지 않은 정치권 인사도 적지 않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 동북4구에도 좋은 일자리를”

    “서울 동북4구에도 좋은 일자리를”

    서울 외곽의 난개발된 낙후 주거지역인 성북·강북·도봉·노원 동북 4개 자치구 구청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4일 서울테크노파크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열린 동북4구 콘퍼런스는 ‘지역 협력을 통한 혁신과 발전’을 위해 도시재생, 사회적 경제, 혁신교육, 재생에너지를 주제로 그동안 주민과 시민단체, 공무원이 논의한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동북4구는 서울시 전체 인구의 17%가 살지만, 일자리는 7%에 불과하다. 주민들은 무분별한 도시화로 강남이나 서울 도심과 같은 상업지구가 형성되지 못했고, 노후 주택은 서울시의 도시재생 정책으로 과거와 같은 대규모 재개발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애로 사항으로 들었다. “4호선 종점인 당고개에서 동대문까지는 사람들이 쭉 지하철을 타기만 합니다. 일자리가 없다는 걸 바로 보여 주지요.” 동북4구 의장구를 맡은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일자리도 없고, 문화·체육 시설이 부족한 동북4구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게 ‘시장님의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의기구인 동북4구가 서울시에 대한 로비 수단이 아닌가 하는 반성이 있어 동북4구 행정협의회를 발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북4구 발전협의체는 2011년 10월 박 시장의 보궐선거 준비 과정에서 탄생했으며, 당시 함께 발전전략을 고민했던 네 명의 구청장은 모두 박 시장과 같이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박 시장은 “강북은 강남과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 자연과 사람이 같이 사는 도시 발전의 또 다른 길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깜짝 선물’도 제시했다. 중랑천을 가로지르는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해 하천의 생태성을 복원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간송미술관, 성락원 등이 있는 성북구 문화역사지구를 조선시대의 의·식·주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벌써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고 귀띔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랑의 온도탑 제막

    사랑의 온도탑 제막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 제막 행사에 허동수(왼쪽 다섯 번째) 모금회장을 비롯해 김춘진(네 번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박원순(여섯 번째) 서울시장 등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금회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배우 채시라(첫 번째)와 가수 박상민(맨 오른쪽)도 참석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상도동 막내 ‘무대’ 손 떨며 오열… 동교동계 한화갑 “참 아쉽다”

    상도동 막내 ‘무대’ 손 떨며 오열… 동교동계 한화갑 “참 아쉽다”

    22일 한국 현대사의 산증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정치인과 각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김수한 전 국회의장 등 김 전 대통령의 측근 그룹인 ‘상도동계’ 인사들은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현직 청와대 인사들과 주요 여야 정치인 등 3200여명(오후 10시 30분 현재)이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 비보를 접하고 가장 먼저 장례식장으로 달려온 사람은 김 전 대통령과 정치 역정을 함께한 상도동계 인사들이다.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마지막 국회의장을 지내고 현재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의장은 오전 2시 30분쯤 처음으로 장례식장을 찾았다. 상도동계 막내였던 김 대표도 이날 일정을 전부 취소하고 날이 밝자마자 빈소를 찾아 오열했다. 손이 떨렸는지 불붙인 향을 바닥에 떨어트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나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라며 “그는 최초의 문민정부를 연 대통령이었고, 대통령 재임 중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위대한 개혁 업적을 만든 불세출의 영웅”이라고 고인을 회고했다. 이들은 뒤이어 장례식장을 찾은 서 최고위원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등 상주와 마찬가지로 조문객을 맞았다.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출신 박찬종 전 의원은 “직정경행(直情徑行·생각한 것을 꾸밈없이 행동으로 나타냄)의 신념의 지도자, 안식하소서”라고 명복을 빌었다. 상도동계와 정치적 협력 관계이자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동교동계’에서는 한화갑 전 의원이 참석했다. 그는 “오늘같이 사회가 복잡하고 대립하면서 과거 지도자들의 지도력이 필요할 때 이런 분을 잃게 돼 참 아쉽다”고 밝혔다.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을 포함한 다른 동교동계 인사들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23일 함께 조문할 계획이다. 권 고문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은 항상 약속 장소에 15분 먼저 와 계셨다. 집에 온 손님에게는 손수 커피나 차를 끓여 대접했다”고 회고했다. ‘이명박 정부’ 인사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김효재 전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친이(친이명박)계’는 이 전 대통령이 오전 11시쯤 장례식장 입구에 도착하자 동행했다. 입을 굳게 다문 채 어두운 표정으로 들어간 이 전 대통령은 빈소에 15분가량 머물렀다. 이 전 대통령은 문상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문재인 대표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와 조우했지만 악수만 나눈 뒤 바로 헤어졌다. 문 대표는 빈소를 방문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중·고교 선배이시고 (제가) 동향 후배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고인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좀 더 비통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 “민주화의 큰 산이었고 문민정부를 통해 민주정부로 가는 길을 연 그의 서거를 애도한다”라는 글을 남겼다. 오후에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조문했다. 김 전 대통령 장의(葬儀) 위원장으로 결정된 황 총리는 방명록에 ‘민주화를 이루시고 국가 개혁을 이끄신 발자취를 우리 모두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기고 20분간 유족과 장례 절차를 상의했다. 청와대에서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수석이 빈소를 찾았다. 주요 여야 정치인도 빈소로 몰려들었다. 새누리당에서는 원유철 원내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인제 최고위원 등이 모습을 보였고 새정치연합에서는 정세균 의원을 시작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전 의원, 안철수 의원, 손학규 전 상임고문 등이 고인을 기렸다. 김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국회에 입성한 손 전 고문은 칩거 중인 전남 강진 토담집에서 서울로 상경해 “현대 민주주의 역사라고 하면 김영삼 정부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으로 생각된다”며 명복을 빌었다. 안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남긴 말씀처럼 통합과 화합을 위한 정치로 국민으로부터 다시 신뢰받는 정치를 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초 24일 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지만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 이후로 미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가 영결식을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에서 거행하기로 하면서 국회 본회의도 오전 10시로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본회의는 통상 오후 2시에 열리지만 시간이 겹치면서 여야가 모처럼 의견을 같이한 셈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동정] 박원순시장, 배우 장근석, 고선웅연출가, 임종룡위원장, 김주희박사, 장마리 클레지오 노벨상수상자

    [동정] 박원순시장, 배우 장근석, 고선웅연출가, 임종룡위원장, 김주희박사, 장마리 클레지오 노벨상수상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오전 10시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리는 ‘연평도 포격도발 5주기’ 행사에 참석해 헌화·분향하고 전사한 장병들의 희생정신을 기린다. 박 시장은 오후 2시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희망2016 나눔캠페인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에서 온도계 올리기 시연을 한다. ●배우 장근석이 모교인 한양대(총장 이영무) 후배들을 위해 강단에 선다. 지난달 한양대의 ‘나눔 교수’로 위촉된 배우 장근석이 오는 12월10일 ‘필란트로피(Philanthropy : 자선)의 이해와 실천’이란 교양 과목 강의를 진행하는 것이다. 한양대는 기부와 자선 문화의 확산을 위해 국내 최초로 이번 학기부터 이 강좌를 개설했다. 이 과목을 듣는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장근석이 강의에 나서게 됐다고 한양대는 밝혔다. 장근석은 약 1시간 동안 학생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나눔의 장’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근석은 지난달 20일 기부문화 확산에 공헌한 한양대 동문 5명과 함께 한양대 ‘나눔 교수’로 위촉된 바 있다. ●고선웅 연출가가 올해의 연출가상에 선정됐다. 고 연출가는 올해 ‘칼로 막베스’, ‘푸르른 날에’, ‘아리랑’,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홍도’, 강철왕‘,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에서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연출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아울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5년부터 주어지는 올해의 연출가상은 그해 가장 활발하고 창의적인 연출 작업으로 연출가로서의 두각을 나타내고 대한민국 연극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연출가 1명으로 선정해 시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7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연습실 다목적 홀에서 열린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구 교내 대우관에서 ’금융개혁 추진현황 및 주요과제‘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임 위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 78학번이다. 이번 특강은 과거 연희전문학교 상과 교수로 대한민국 정부 초대 기획처장을 지낸 이순탁(1897∼1950) 교수를 기념하는 ’효정 이순탁 교수 기념강좌‘로 마련됐다. ●김주희 고려대 경영학과 박사(경영관리 전공, 지도교수=김동원)가 멕시코 몬테레이 공과대학교의 전임 외국인 교수로 임용됐다. 이로써 김주희 박사는 내년 1월부터 교단에 서게 되며, 김주희 박사는 경영관리 과목을 강의하게 된다. 김주희 박사가 임용된 몬테레이 공과대학교는 1943년 설립된 중남미 최대 규모의 종합대학이다. 학생수만 9만 명이 넘으며 특히 경영대학원(Business School)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경영관리 분야에서 국내에서 석·박사를 취득하고 해외 대학의 외국인 전임교수로 임용되는 것은 드문 사례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가 오는 25∼26일 이화여대를 방문해 강좌와 좌담회에 참석한다. 르 클레지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열리는 ’제15회 김옥길 기념 강좌‘에서 ’혼종(混種)과 풍요: 세계 문학과 문화로 본 이주'를 주제로 유럽 이민자 문제에 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오는 26일 오후 4시에는 인문관에서 송기정 이화인문과학원 원장, 정명교(정과리) 연세대 국문과 교수,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과 함께 좌담회가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文 “安·朴 연대 외엔 대안 없어”… 주승용 “독단 결정 사과하라”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는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 이후 홍역을 앓는 당내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비공개 사전회의에서 이견이 조율되지 않아 이어진 공개회의에서도 갑론을박이 계속됐다. 비공개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이 ‘문·안·박 구상’을 상의 없이 제안한 것을 비판하자 문 대표는 “미리 상의하지 못한 것은 양해해달라. 사안의 성격상 미안하게 됐다”며 “정당사에 한 번도 없었던, 가보지 않은 길이다.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 최고위원은 “대표도 상의 없이 했으니 나도 공개적으로 말하겠다”고 맞서 취재진에게 공개된 회의에서도 불협화음을 노출했다. 주 위원은 “지도부의 권한을 대표 혼자 나눠 먹기 해도 된다는 말씀이냐. 선출직 최고위를 마음대로 문 닫을 수도 있다는 말씀이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문 대표의 고심 어린 제안이지만, 최고위원들과 협의도 없이 이뤄진 점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던 오영식 최고위원은 아예 회의에 불참했다. 반면 전병헌 최고위원은 “문·안·박 연대는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며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했던 당 수권비전위원회를 매개로 ‘문·안·박 연대’를 성사시키자고 중재안을 냈다. 문 대표는 “문·안·박 구상은 그 이상의 방안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마지막 방안”이라며 “안 전 대표가 긍정적 결론을 내려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표 측은 안 전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 중이다. 지난 18일 방송인터뷰에서 “문 대표가 더 성의 있게 ‘프러포즈’를 하고, 안 전 대표는 ‘너무 많은 혼수를 가져오라’고 하지 말고, 변화와 혁신이란 약조가 있으면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안 전 대표 측을 격앙시켰던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적절치 못한 비유를 든 데 대해 내 불찰임을 인정한다. 안 전 대표에게 사과한다”고 밝힌 것 또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관권선거 시비 자초할 박 시장 野 지도부 참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당 내홍을 수습하려 제시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 안이 새 불씨를 지피고 있다. 비주류 측이 독단적 결정이라고 반발하는 데다 여당도 박원순 서울시장의 참여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각을 세우고 나섰다. 문 대표 퇴진론을 가라앉히려는 카드가 당 안팎에서 역풍을 맞이한 형국이다. 백번 양보해 문·안 연대에 대한 비주류의 반발은 당내 사정이라고 치자. 하지만 현직 지자체장의 가세는 정당정치의 정도를 벗어나는 일임을 지적한다. 대권 주자급들로 지도부를 구성하는 건 야권이 국민 지지를 끌어올리는 수단일 게다. 이 과정에서 현 최고위원단이 바지저고리가 되면서 당내 갈등도 있겠지만, 이는 어찌 보면 정치적 선택의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박 시장이 당 지도부 일원으로 총선에 관여할 경우 생길 선거법 위반 논란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선출직 공직자도 정당 가입은 가능하지만, 국회의원과 달리 행정권을 쥔 대통령과 지자체장들에게는 선거 중립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새정치연합 측도 박 시장의 참여는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로 한정될 것이라고는 했다. 아마 박 시장이 총선 선대위엔 참여하지 않는다는 뜻일 게다. 하지만 박 시장이 선대위 공동대표라는 공식 직함과 별개로 당 지도부의 한 축으로 알려지는 순간 관권 선거 시비는 불거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문 대표는 그제 “서울시의 청년수당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 청년 구직자 3000명에게 최장 6개월간 월 50만원을 준다는 박 시장의 구상이 가뜩이나 포퓰리즘 논란에 휘말려 있는 형편이다. 야당이 선거 공약으로 추진하면 돈을 지급하는 주체인 서울시가 선심행정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됨은 불을 보듯 뻔하지 않겠는가. 오죽하면 같은 당 주승용 최고위원이 “박 시장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지만, 법적으로 선거 지도부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겠나.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총선 개입에 비단길을 깔아 주는 일”이라며 그의 총선 지도부 참여 자제를 요청했다. 상식의 잣대에서 구구절절이 옳은 말이다. 과거 대통령이 여당의 총재가 되는 게 당연시됐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대통령이 평당원으로 남는 게 관행이 됐다. 행정부 수장이 정당의 선거 국면에 개입해 관권선거 시비를 야기하는 게 옳지 않다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다. 현직 시장의 당 지도부 입성은 관권선거 시비를 떠나 정치 발전에 역행하는 선택임을 유념하기 바란다.
  • ‘문·안·박’ 연대 놓고 새정치 지도부 충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를 놓고 당 최고위원들이 20일 충돌했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문·안·박 연대 그 이상의 방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디 저의 결단이 당내에서 수용돼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승용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마찬가지로 국민과 당원이 선출한 지도부의 거취 문제를 놓고 최고위원과 한마디 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발표했다. 이런 당이 어디 있느냐”고 반박했다. 또 “당내에 단합을 명분으로 혁신을 거두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아직도 강하다”는 문 대표의 광주 발언을 겨냥해 “최고위원으로서 문 대표와 다른 의견을 낼 때마다 번번이 무시당하는 상황에서 무슨 기득권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성토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박 시장의 선거지도부 참여는 박 대통령의 총선 개입에 비단길을 깔아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전병헌 최고위원은 “문·안·박 연대에 대한 제안 과정에서 절차의 문제가 있었고, 표현과 내용의 미숙함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큰 틀에서 당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문 대표를 옹호했다.  이날 문·안·박 연대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해온 오영식 최고위원이 회의에 불참해 문 대표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최경환 “서울시 청년수당은 포퓰리즘”

    최경환 “서울시 청년수당은 포퓰리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청년활동 지원(청년수당) 사업’에 대해 “명백한 포퓰리즘적 복지사업”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이 제의한 ‘끝장 토론’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부와 서울시 간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지자체에서 청년수당을 명목으로 새로운 복지프로그램을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포퓰리즘적 복지사업”이라며 “무분별한 재정지원의 난립을 막기 위해 사회보장제도 사전협의제에 따른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내년부터 정기 소득이 없는 미취업자나 졸업예정(유예)자 가운데 중위소득 60% 이하인 청년에게 최장 6개월간 월평균 50만원을 청년활동 지원비로 주기로 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서울시의 청년활동 지원사업이 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사회보장제도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는 “(사회보장제도가 아닌 만큼) 정부와 협의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 부총리는 “박 시장이 청년고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수당이 필요하다며 저와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는 얘기를 보도를 통해 들었다”면서 “박 시장이 정말 청년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노동개혁을 반대하는 야당 대표를 먼저 만나 끝장 토론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주려면 포퓰리즘이 아니라 9·15 노사정 대타협의 실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파리 테러’에 따른 경제적 충격과 관련해 “과거 사례나 현재까지 금융 시장을 볼 때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사태 전개에 따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경로별·부문별로 면밀히 점검해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文·朴 “安의 혁신안 실천 중요” 러브콜

    文·朴 “安의 혁신안 실천 중요” 러브콜

    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전날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체제’를 놓고 주류와 비주류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가운데 물밑에선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문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사실상 안철수 전 대표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반면 ‘열쇠’를 쥔 안철수 전 대표 측은 회의적 기류가 지배적인 가운데 장고를 거듭했다. 문 대표와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40여분간 회동을 가진 뒤 공동발표문을 통해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헌신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안 전 대표의 근본적 혁신방안 실천이 중요하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특히, 안 전 대표의 ‘3두 체제’ 참여와 관련, “문 대표와 박 시장은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 서로 대화를 통해 하나가 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배석한 박광온 당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문 대표가 안 전 대표를 만나 어떻게든 설득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진 그룹을 중심으로 ‘문·안·박 체제’를 성사시키려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호남 4선 김성곤 의원의 주도로 이뤄진 성명서에서 3선 이상 18명은 “문 대표는 안 전 대표의 혁신안을 적극 수용하고, 안 전 대표는 문 대표의 제안을 수락해 당내 혁신과 통합에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전 대표 측에서는 “들러리로 이용당할 수 있다”는 의구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혁신을 하자는 것인지 (물갈이)공천의 명분 쌓기 용인지 애매하다”면서 “문·안·박 연대를 통해 비주류를 치려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 안팎에서 안 전 대표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터라 충분히 여론을 들어본 뒤 24일 부산 기자간담회에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동정] 박원순시장, 신희석이사장, 김현웅장관

    [동정] 박원순시장, 신희석이사장, 김현웅장관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오전 서울 정동 세실극장에서 경북 상주터널 차량화재 사고 현장을 무사히 탈출한 신대림초등학교 6학년생 68명과 아이들을 안전히 대피시킨 서울소방재난본부 박상진·안상훈 소방장을 격려한다. 오후에는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서울 혁신교육 박람회’ 개막식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참석해 ‘혁신교육도시 서울 만들기’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신희석 아태정책연구원 이사장은 한국경제에 관한 정부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오는 26일 오후 6시부터 연세대 동문회관 국제회의장 2층에서 “2016 세계경제환경과 한국 경제의 과제”를 주제로 외교통상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한 유장희 전 이화여대 부총장, 정태익 한국외교협회 회장, 오재희 전 주일대사, 미끼 아쯔유끼 서울일본인회 회장 등 국내외 전문가 약 40여명이 참석해 토론할 예정이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오는 21일 제주 국제여객터미널을 방문해 크루즈 승객 출입국심사 상황을 점검한다. 이 터미널 개장 전에는 출입국 심사관이 크루즈에 함께 타고 승객의 여권으로 입국심사를 했다. 지난달 터미널 개장 이후에는 승객 대면심사를 하고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동정] 박원순시장, 남경필지사

    [동정] 박원순시장, 남경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달 초 도입하겠다고 밝힌 청년수당 등 각종 청년지원정책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의견을 나눈다. 박 시장은 19일 낮 12시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문 대표, 청년 20여 명과 ‘고단한 미생들과의 간담회’란 주제로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박 시장과 문 대표는 청년들과 함께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이달 5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형 청년보장을 비롯해 청년 주거, 학자금 대출로 인한 신용 악화, 비정규직 일자리 확산 등 다양한 이슈를 논의할 계획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오는 21∼23일 ‘일본 속 고구려’로 불리는 히다카 시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 9월11일 경기도를 방문한 야가사키 테루오 히다카시장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남 지사는 23일 '고마군’에서 열리는 마상 활쏘기 대회인 마사희 경기대회에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다. 고마군은 고구려 왕족인 약광 등 고구려인 1799명이 고구려 멸망을 전후해 일본에 이주해 정착한 곳으로 히다카시의 옛 지명이다. 고마군 홍보 협조 차 지난 9월 경기도를 방문한 야가사키 시장은 남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히다카시는 고구려 정신과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발전한 곳으로, 시 차원에서 특히 한국과의 국제교류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했고, 남 지사는 고마군을 통해 한일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고마군 홍보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다급한 文 “安·朴과 대표 권한 나눌 용의”

    다급한 文 “安·朴과 대표 권한 나눌 용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얼굴) 대표가 18일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체제’로 내년 4·13 총선 임시지도부를 꾸리자고 공식 제안했다. 비주류 강경파의 퇴진 압박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혁신안’ 화답 요구에 시달려온 문 대표로선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당을 걱정하는 분들의 의견을 더 들어 보겠다”고 밝혀 새정치연합의 내홍은 분수령을 맞게 됐다. 문 대표는 이날 광주 조선대 특강에서 “안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과 당 대표 권한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며 “공동선대위라든지 선거기획단이라든지 총선정책준비단이라든지 인재 영입 등을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안·박이 함께 모일 경우 분명한 위상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비주류 강경파와 안 전 대표에 대한 분리 대응에 나섰다. “중요하고 본질적인 혁신이 남아 있다는 안 전 대표의 얘기는 백번 옳은 얘기”라며 “부패 문화도 청산하고 낡은 행태를 다 청산해야 한다. (내년 총선에서) 광범위한 인적 혁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안·박 체제의 열쇠를 쥔 안 전 대표의 요구에 적극 화답한 모양새다. 반면 “저를 흔드는, 끊임없이 당을 분란 상태처럼 보이게 만드는 분들도 실제로는 공천권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비주류 강경파를 반혁신 세력으로 규정했다. 이에 대해 비주류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에 “영남 패권, 호남 소외를 가중시키는 구상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의원들의 고언을 불평불만으로 치부하며 공천권 확보를 위한 처사로 취급한 것은 위기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한 것이고 처방도 옳지 않다”고 반발했다. 그동안 “혁신 제안에 문 대표가 응답하는 것이 먼저”라며 문·안·박 체제에 대해 부정적이던 안 전 대표는 즉각적 반응을 자제한 채 장고에 돌입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역별·계파별 의견 수렴을 하고 있던 터에 문 대표 제안이 있었으니 더 고민을 해보겠다는 것”이라면서 “22일쯤 입장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 측은 “통합과 혁신을 모색하자는 취지에 공감하며 함께 논의해 보겠다”면서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돕겠다”고 밝혔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광주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故 김근태 의원 4주기에 떠올리는 ‘민주주의·평화’

    故 김근태 의원 4주기에 떠올리는 ‘민주주의·평화’

    한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고 김근태 의원의 4주기 추모 기획전시인 ‘포스트 트라우마’가 다음달 6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8일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 18일 서울 중구 시민청에서 열린 김근태 4주기 추모전 ‘포스트 트라우마’ 개막식에서 진선미(왼쪽 두 번째부터) 의원과 고 김근태 의원의 부인 인재근 의원, 신기남 의원, 유기홍 의원,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다리가 3개뿐인 탁자의 균형을 유지하는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서울시 제공18일 축사를 한 박원순 시장은 “2011년 10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 김근태 선배가 강북 도깨비시장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오셨다가 그해 겨울 고통스럽게 돌아가셨다”며 “김 선배가 살아 계셨다면 너무나 슬퍼했을 세상을 지금 우리가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저절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며 “힘과 용기를 내어 민주주의를 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시회 개막식은 고 김 의원의 딸 병민씨와 외손자가 출연한 영상으로 시작됐다. 2012년 결혼한 병민씨는 “(고문) 트라우마를 겪을 수밖에 없는 아버지를 정상인으로 대하고 내 생각만 했다”며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털어놓았다. 그는 아버지가 감옥에서 보냈던 엽서와 편지들이 현재 자신에겐 ‘김근태 바이블’이자 육아서라고 말했다. 고 김 의원은 엽서에서 병민씨를 ‘조잘이 아가씨’라 부르며 그리워했다. ‘포스트 트라우마’는 문화예술인 모임인 ‘근태생각’과 서울문화재단이 준비한 전시회로 8명의 미술작가가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 2014’로 선정된 노순택씨, 한국인 최초로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 은사자상을 받은 임흥순 씨 등이 고 김 의원이 생전에 강조한 ‘한반도의 평화’를 주제로 회화, 영상, 설치미술 등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박 시장은 축사에 이어 개막식에 참가한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이목희 의원 등과 개막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즉석에서 만들어진 다리가 3개뿐인 사각형 나무 탁자의 빈 한쪽 다리를 이어 받치는 퍼포먼스로 ‘불완전한 민주주의는 누군가의 희생으로 유지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동정] 방송인 김원희, 박원순시장, 나혜정박사, 이부영대표

    [동정] 방송인 김원희, 박원순시장, 나혜정박사, 이부영대표

    ●방송인 김원희씨가 법무부 인권국 홍보대사가 됐다. 인권옹호 정책의 국민 이해도와 참여를 높이려는 뜻에서다. 법무부는 김씨가 심장병을 앓는 제3세계 아이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인권침해신고센터 홍보 동영상 등에 출연하면서 인권옹호 정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위촉식은 19일 오후 2시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8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시민청 갤러리에서 열리는 고(故) 김근태 의원 4주기 추모 기획전시 ‘포스트 트라우마’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낭독한다. 박 시장은 축사에 앞서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사각형 탁자의 빈 한쪽 다리를 이어 받치는 퍼포먼스를 한다. 이 퍼포먼스는 불완전한 민주주의는 누군가의 희생으로 유지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나혜정 고려대 경영학과 박사(재무전공, 지도교수 김동철)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LA (California State University, Los Angeles) 전임 조교수에 임용됐다. 이로써 나혜정 박사는 내년 8월부터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영대학에서 교편을 잡는다. 재무전공 분야 중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해 동남아시아, 호주, 유럽 등지의 대학에서 조교수로 임용된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미국 대학의 조교수로 임용된 경우는 국내 최초다. 이는 전체 사회과학 분야를 통틀어서도 매우 드문 사례다.●이부영 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 상임대표는 오는 2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종로구 청진동 나인트리컨벤션 테라스홀에서 ‘한일협정 체결 50주년 학술회의’를 연다. 학술회의는 아시아기자협회(이사장 김학준), 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 함세웅)가 공동주최하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태평양전쟁피해보상추진협의회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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