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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이예람 중사 특검법’ 법사위 처리 불발

    ‘故 이예람 중사 특검법’ 법사위 처리 불발

    여야가 4일 ‘고 이예람 중사 특별검사법’ 처리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었지만 특검 추천 과정과 수사 대상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처리에 실패했다. 여야는 다시 협의 과정을 거쳐 처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소위 도중 “지금 저희가 이견이 있어서 한 번 더 해야 할 거 같다”며 “전체회의는 다른 상임위에서 올라온 법안만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여야는 우선 특검 추천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안은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서면으로 4명의 추천을 받아 교섭단체가 합의한 2명의 특별검사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추천하는 방식이고 더불어민주당 안은 교섭단체가 한 명씩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이다. 논의 과정에서 추천 주체를 다양화하는 절충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 합의까지 이르진 못했다. 또 2차 가해를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도 문제가 됐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2차 가해가 명확한 법률용어가 아니어서 그 부분도 명확하게 결론을 못 내렸다”고 전했다. 여야는 이달 중순쯤 다시 열리는 법사위에서 처리를 목표로 논의를 이어 갈 예정이다. 전 의원은 “원내대표 간 (협상이) 필요할 것 같다”며 “(다음 일정은) 간사 간 협의해서 정해질 거니까 늦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앞서 여야는 이날 법사위에서 특검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5일 본회의 문턱까지 넘으면 특검 후보 추천 과정 등을 거쳐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이날 처리가 무산되면서 특검 도입 여부 및 추진 일정 등도 당분간 불투명하게 됐다. 이 중사 특검은 여야가 역대 처음으로 합의한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특검이다. 향후 합의 과정을 거쳐 출범한다면 특검은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당한 이후 군 상부의 신고 묵살 및 은폐 과정 등을 집중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이 중사 특검에 합의한 것은 군검찰단이 해당 사안을 엄정하게 수사하지 않아 국민적 의구심이 남아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군 내부의 2차 가해 끝에 이 중사가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 사건은 국민적 공분을 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유가족을 직접 만나 “(특검 요구를) 잘 살펴보겠다”고 밝혔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권력형 성범죄 은폐 방지 3법을 공약하기도 했다. 이번 특검은 큰 진통 없이 본회의까지 법안 처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정치인들의 ‘권력형 성범죄’가 잇따라 벌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넘쳤다. 그러나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범죄 사건 때도 ‘정치 공세’에 그쳤을 뿐 특검 도입은 유야무야됐다. 이 사건은 군검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지만 입건된 피의자 25명 중 15명만 재판에 넘겼고 이들 중에서도 일부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 법무부 반대에도… 인수위 “박원순·오거돈 방지법 조속 추진”

    법무부 반대에도… 인수위 “박원순·오거돈 방지법 조속 추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4일 이른바 ‘박원순·오거돈 방지법’(권력형 성범죄 은폐 방지 3법)에 대해 법무부가 반대 의견을 제출했는데도 조속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차승훈 인수위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고위 공직자의 성범죄를 담당하는 조사위원회를 만들고,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폭로하다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지 않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권력형 성범죄 은폐 방지 3법’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지난달 29일 업무보고에서 형평성 측면에서 더 중한 범죄나 유사 범죄의 피해자 보호에 차등을 두는 것과 관련해 적정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피해자 특별기구를 설치해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를 방지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보였다. 차 부대변인은 “보호감독자에 의해 가해지는 권력형 성범죄 사건은 범죄가 발생하더라도 조직적으로 은폐·축소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며 “인수위는 당선인 공약인 권력형 성범죄 은폐 방지 3법의 조속한 입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국회를 설득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또 미뤄진 ‘권력형 성범죄 특검’…특검 추천방식 놓고 진통

    또 미뤄진 ‘권력형 성범죄 특검’…특검 추천방식 놓고 진통

    여야가 4일 ‘고(故) 이예람 중사 특별검사법’ 처리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를 열었지만 특검 추천 과정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처리에 실패했다. 여야는 다시 협의 과정을 거쳐 처리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여야는 이날 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특검법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소위 도중 “지금 저희가 이견이 있어서 한 번 더 해야 할 거 같다”며 “오늘 이 법안 하나였는데 소위 한 번 더 열어서 속개해서 심의하고, 전체회의는 다른 상임위에서 올라온 법안만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여야는 소위에서 특검 추천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안은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서면으로 4명의 추천을 받아 교섭단체가 합의한 2명의 특별검사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추천하는 방식이고 더불어민주당안은 교섭단체가 한명씩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이다. 전 의원은 “특검 추천에 대한 이견이 좁혀져야 한다. 원내대표 간 (협상이) 필요할 것 같다”며 “(다음 일정) 간사 협의해서 정해질 거니까 늦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앞서 여야는 이날 법사위에서 특검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5일 본회의 문턱까지 넘으면 특검 후보 추천 과정 등을 거쳐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이날 처리가 무산되면서 특검 도입 여부 및 추진 일정 등도 불투명하게 됐다. 이 중사 특검은 여야가 역대 처음으로 합의한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특검이다. 향후 합의 과정을 거쳐 출범한다면 특검은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당한 이후 군 상부의 신고 묵살 및 은폐 과정 등을 집중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야가 이 중사 특검에 합의한 것은 군검찰단이 해당 사안에 엄정하게 수사하지 않아 국민적 의구심이 남아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군 내부의 2차 가해 끝에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 사건은 국민적 공분을 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유가족을 직접 만나 “(특검 요구를) 잘 살펴보겠다”고 밝혔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권력형 성범죄 은폐 방지 3법을 공약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특검은 여야의 정치적 계산이 복잡하지 않아 큰 진통없이 본회의까지 법안 처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앞서 정치인들의 ‘권력형 성범죄’가 잇따라 벌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넘쳤다. 그러나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범죄 사건 때도 ‘정치 공세’에 그쳤을 뿐 특검 도입은 유야무야가 됐다. 향후 여야 합의가 다시 이뤄진다면 특검은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부사관이었던 이 중사가 상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이후 신고에 나섰지만 묵살돼 결국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된 사건 전반을 겨냥할 예정이다. 군검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지만 입건된 피의자 25명 중 15명만 재판에 넘겼고 이들 중에서도 일부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전익수 전 공군본부 법무실장을 비롯한 수사 지휘부가 일부 피의자에 대해 불구속 수사하도록 관여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것 아니였냐는 비판 또한 있었다. 한재희·이태권 기자
  • [속보] 인수위 “권력형 성범죄 방지법 입법 추진…법무부는 곤란”

    [속보] 인수위 “권력형 성범죄 방지법 입법 추진…법무부는 곤란”

    ‘박원순·오거돈 방지법’권력형 성범죄 은폐 방지 관련 3법“尹 공약…조속한 입법 추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4일 ‘박원순·오거돈 방지법’이라 불리는 권력형 성범죄 은폐 방지 관련 3법에 대해 법무부가 ‘추진이 곤란하다’는 의견을 제출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사항이기에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차승훈 인수위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차 부대변인에 따르면 법무부는 “형평성 측면에서 더 중한 범죄나 유사 범죄의 피해자 보호에 차등을 두는 적정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서 고위 공직자 성범죄를 담당하는 조사위원회를 만들고 피해자가 사실을 폭로하다가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권력형 성범죄 은폐 방지 3법’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차 부대변인은 “보호감독자에 의해 가해지는 권력형 성범죄 사건은 범죄가 발생하더라도 조직적으로 은폐·축소되는 비판이 제기된다”며 “인수위는 당선인 공약인 권력형 성범죄 은폐 방지 3법의 조속한 입법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국회를 설득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 이준석 “다음주 ‘지하철 시위’ 전장연과 공개토론할 것”

    이준석 “다음주 ‘지하철 시위’ 전장연과 공개토론할 것”

    “사상 첫 정당 대표가 장애인 정책 방송토론”전장연, 전날 이준석 대표에 100분 토론 제안“文정부, 선택 아닌 강요로 시행된장애인 탈시설 인권 유린에 가까워”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장애인 권리 예산을 요구하는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여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다음주 공개토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전날 이 대표에게 100분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고 이 대표는 1대1 무제한 토론을 하자고 맞받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장애인 개인예산제 도입 방안과 과제’ 정책토론에서 “사상 처음으로 정당 대표가 정당의 장애인 정책을 바탕으로 방송 토론에 나서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전날 ‘장애인교육권 완전보장을 위한 장애인들의 행진’ 집회에서 이 대표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전한 뒤 “전장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오고 가는 의제와 관련해 조건 없이 100분 토론 방식으로 언론을 통해 토론할 것을 제안드린다”면서 “장애인의 날이 있는 4월 국회에서 장애인 권리 4대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요청드린다”고 전달할 케이크게 담긴 공식 서한에 담은 내용을 전했다.이준석 “수십만 시민 지하철에 묶은게정당한 숙원이면 1대1로 무제한하자” 그러자 이 대표는 지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확히 무엇에 대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과를 해달라고 며칠 반복하더니, 어제는 사과 안하면 2호선을 타겠다더니 오늘은 토론을 하자고 제안한다”며 토론을 받아주겠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100분이 뭡니까”라면서 “서울시민 수십만명을 지하철에 묶어 놓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할 정도로 오래 기다린 숙원의 토론이면 1대1로 시간 무제한으로 하자고 수정 제안한다”고 한 발 더 나아갔다. 이 대표는 이어 토론 주제에 대해 ▲이준석은 장애인을 혐오하는가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토론 ▲서울지하철 출근길 투쟁은 적절했는가 등을 제시하며 “토론자는 박경석 대표가 직접 나오시지요. 아 진행자는 김어준씨 제안합니다”라고 말했다.이준석 “불특정 다수에 불편 끼치는투쟁방식 용인한다면 사회질서 무너져”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SNS에서도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시위를 벌이는 전장연을 향해 연일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전장연은 독선을 버려야 하고 자신들이 제시하는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울시민을 볼모 삼아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아집을 버려야 한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불특정한 최대 다수의 불편이 특별한 우리에 대한 관심’이라는 투쟁방식을 용인한다면 우리 사회의 질서는 무너진다”면서 “억울함과 관심을 호소하는 많은 사람이 모두 지하철을 점거해서 최대 다수의 불편에 의존하는 사회가 문명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전장연이 무조건 현재의 불특정 다수의 불편을 볼모 삼는 시위방식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지하철 3, 4호선은 서울의 여러 서민 주거 지역을 관통해 도심과 잇는 지하철 노선이다. 조건 걸지 말고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그는 연이어 올린 글에서도 “지하철 출입문에 휠체어를 끼워 넣어서 발차를 막는 방식에 의존하시는데, 전장연이 하는 시위가 어떤 시위인지 사람들이 알아갈수록 단체가 지향하는 바는 이루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준석 “전장연, 비문명적 불법 시위”“文정부, 박원순 땐 시위 않더니 이제?” 이 대표는 다음날인 28일에도 전장연을 향해 “최대 다수의 불행과 불편을 야기해야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된다는 비문명적 관점으로 불법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비판을 계속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각종 단체가 집회와 시위를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전 서울) 시장 있을 땐 말하지 않던 것들을 지난 대선 기간을 기점으로 윤 당선인에게 요구하고 불법적이고 위험한 방법으로 관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박지현 “헌법적 권리 실현 위한 것” 이에 대해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장애인 단체가 이동권을 포함한 보편적 권리 확대를 위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들이 이동권 보장을 비롯한 권리 확대를 요구하는 것은 헌법적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여야와 정부는 이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게 매우 당연한 책무”라면서 “장애인들이 왜 지하철에서 호소하는지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각장애인 비례대표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경복궁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요구하는 전장연의 ‘지하철 타기 운동’ 현장에 참여,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릎을 꿇었다.이준석 “장애인이 주어진 액수 내에서 복지 선택하는 개인예산제 尹도 공약”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장애인이 주어진 액수 안에서 직접 원하는 복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개인예산제’와 관련해 “윤석열 당선인도 도입을 공언했다”면서 “수요자 중심의 복지 서비스 전달 체계 구축 등 방향성을 견고하게 유지해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장애인 탈시설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인 ‘전국 장애인 거주 시설 이용자 부모회’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장애인 탈시설 정책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서 수치를 맞추기 위해 기한을 정해두고 달성해야 하는 목표인 양 밀어붙인 것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역사회에서 복지서비스가 강화되기 이전에 선택이 아닌 강요로 시행되는 탈시설 정책은 인권 유린에 가깝다”면서 “가정 형편이 유복하지 않거나, 무연고 상태에서의 탈시설이 다른데, 하나의 목표로 수치 달성을 위해 뛰는 것처럼 하는 건 정치권에서 제동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설전 벌인 전장연 “이준석 100분 토론하자” 李 “100분? 무제한 해”

    설전 벌인 전장연 “이준석 100분 토론하자” 李 “100분? 무제한 해”

    집회서 케이크 들고 이준석 생일 축하 노래박 “이준석 생일 축하하러 가자” 행진 예고이 “어느 장단 맞춰야, 100분 말고 무제한해”“박경석 대표가 직접 나와, 사회는 김어준이”이준석 “전장연, 시민 볼모 잡는 아집 버려야”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선로서 시위로 李갈등장애인 권리 예산을 요구하는 지하철 시위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설전을 주고받고 있는 장애인단체가 31일 이 대표에게 100분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즉각 “어느 장단에 맞춰드려야 할 지 모르겠지만 토론 언제든지 해드린다”면서 “100분이 뭐냐. 1대1로 시간 무제한으로 하자”고 맞불을 놓았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열린 ‘장애인교육권 완전보장을 위한 장애인들의 행진’ 집회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박 대표와 전장연 활동가들은 집회에서 케이크를 들고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박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오늘 생일이라고 한다. 이 생일 케이크를 가지고 이 대표의 생일을 축하하러 가자”고 말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케이크를) 전달하고 엽서를 써서 이렇게 전달하고자 한다”며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을 예고했다. 박 대표는 “전국장애인철폐연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오고 가는 의제와 관련해 조건 없이 100분 토론 방식으로 언론을 통해 토론할 것을 제안드린다”면서 “장애인의 날이 있는 4월 국회에서 장애인 권리 4대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요청드린다”고 서한에 담은 내용을 전했다.이준석 “수십만 시민 지하철에 묶은게정당한 숙원이면 1대1로 무제한하자”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확히 무엇에 대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과를 해달라고 며칠 반복하더니, 어제는 사과 안하면 2호선을 타겠다더니 오늘은 토론을 하자고 제안한다”며 토론을 받아주겠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100분이 뭡니까”라면서 “서울시민 수십만명을 지하철에 묶어 놓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할 정도로 오래 기다린 숙원의 토론이면 1대1로 시간 무제한으로 하자고 수정 제안한다”고 한 발 더 나아갔다. 이 대표는 이어 토론 주제에 대해 ▲이준석은 장애인을 혐오하는가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토론 ▲서울지하철 출근길 투쟁은 적절했는가 등을 제시하며 “토론자는 박경석 대표가 직접 나오시지요. 아 진행자는 김어준씨 제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삭발 나선 최용식, 이준석 사과 촉구이형숙 “지하철 선로서 쇠사슬로 버텨”  한편 전장연은 이날 오전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두 번째 삭발식을 진행했다. 삭발에는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이 나섰다. 최 회장은 “이 대표의 말처럼 시민들을 볼모로 삼아 지하철을 타지 않았다”며 이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께서 저와 함께 휠체어를 타고 단 일주일만 장애인의 삶을 체험해봤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이형숙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지난 30일 첫 삭발식에서 철제 사다리와 쇠사슬을 어깨에 건 채 발언에 나섰다. 이 회장은 “우리가 처음 이동권 투쟁을 시작하면서 지하철 선로에 내려갔다. 해산을 시도하는 경찰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쇠사슬과 사다리를 건 채 버텼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시민들에게 욕설을 들을 때마다 하는 말이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인데, 왜 장애인은 세상을 살면서 매번 미안해야 하나”라면서 “우리는 21년 동안 외쳤고 작게나마 세상을 바꿔내고 있다.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위해 더 끈질기게 외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 대표는 무엇에 대해 사과하라는 건지 불분명하다며 사과하지 않았다. 이준석 “불특정 다수에 불편 끼치는투쟁방식 용인한다면 사회질서 무너져”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7일 SNS에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시위를 벌이는 전장연을 향해 연일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전장연은 독선을 버려야 하고 자신들이 제시하는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울시민을 볼모 삼아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아집을 버려야 한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불특정한 최대 다수의 불편이 특별한 우리에 대한 관심’이라는 투쟁방식을 용인한다면 우리 사회의 질서는 무너진다”면서 “억울함과 관심을 호소하는 많은 사람이 모두 지하철을 점거해서 최대 다수의 불편에 의존하는 사회가 문명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전장연이 무조건 현재의 불특정 다수의 불편을 볼모 삼는 시위방식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지하철 3, 4호선은 서울의 여러 서민 주거 지역을 관통해 도심과 잇는 지하철 노선이다. 조건 걸지 말고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연이어 올린 글에서도 “지하철 출입문에 휠체어를 끼워 넣어서 발차를 막는 방식에 의존하시는데, 전장연이 하는 시위가 어떤 시위인지 사람들이 알아갈수록 단체가 지향하는 바는 이루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준석 “전장연, 비문명적 불법 시위”“文정부, 박원순 땐 시위 않더니 이제?” 이 대표는 다음날인 28일에도 전장연을 향해 “최대 다수의 불행과 불편을 야기해야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된다는 비문명적 관점으로 불법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비판을 계속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각종 단체가 집회와 시위를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전 서울) 시장 있을 땐 말하지 않던 것들을 지난 대선 기간을 기점으로 윤 당선인에게 요구하고 불법적이고 위험한 방법으로 관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장연의 집회와 관련해 “이미 이동권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해당 단체의 요구사항은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운영예산과 탈시설 예산 6224억 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우리 사회에서 특정 집단의 요구사항이 100% 꼭 관철되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선량한 시민 최대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 뜻을 관철하겠단 방식은 문명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식”이라고 말했다.박지현 “헌법적 권리 실현 위한 것”고민정 “서민주거지? 이준석 의도 저급” 이에 대해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장애인 단체가 이동권을 포함한 보편적 권리 확대를 위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들이 이동권 보장을 비롯한 권리 확대를 요구하는 것은 헌법적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여야와 정부는 이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게 매우 당연한 책무”라면서 “장애인들이 왜 지하철에서 호소하는지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당장 민주당은 ‘혐오를 조장한다’며 거센 비판에 나섰고,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혐오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왜 그렇게 많은 이들이 비판하고 불쾌해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결국 (전장연이 시위로) 불편을 주고자 하는 대상은 4호선 주민과 3호선 등의 서민주거지역”이라고 이 대표가 언급한 것을 거론, “굳이 ‘서민주거지역’이라고 쓴 저급한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누군가의 절규와 호소가 담긴 시간이라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교육받고 싶고, 이동하고 싶고, 이웃과 함께 동네에서 살고 싶은 ‘보통의 일상’을 누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눈물이라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이준석, ‘전장연 2호선서도 시위’기사 링크 뒤 “사과할 일 없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에 ‘전장연, 2호선에서도 시위할 것’ 기사를 공유한 뒤 “사과할 일 없고 2호선은 타지 마라. 전장연을 생각해서 경고한다”면서 “이 기사만으로도 드러난 전장연이라는 단체의 논리구조가 이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이 사과를 안해? 그러면 2호선을 타서 몇 만명을 괴롭히겠어. 그리고 네 탓 할 거야. 사과 안 할래?’ 고민정 의원님 참고하세요”라고 올렸다.시각장애인 김예지 “책임 통감” 전장연 앞에 무릎 꿇고 사과 이 대표의 최고위 발언에 앞서 시각장애인 비례대표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경복궁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요구하는 전장연의 ‘지하철 타기 운동’ 현장에 참여,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릎을 꿇었다. 김 의원은 시위 참여에 앞서 전장연 관계자들을 향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공감하지 못한 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 정치권을 대신해서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자당 이 대표의 발언에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셈이다.
  • ‘172석 민주’ 주류 우뚝 선 친명 “8월 전대서 친문과 주도권 싸움”

    ‘172석 민주’ 주류 우뚝 선 친명 “8월 전대서 친문과 주도권 싸움”

    대선 통해 이해찬계·초선 흡수 박홍근, 친명·친문 모두 안배 수석부대표에 진성준·박찬대 전해철·황희·박범계 복귀 땐 힘 받은 친문과 당권 경쟁 치열 이재명계가 20대 대선을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주류 세력으로 거듭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근 원내대표 선출로 우뚝 선 친명(친이재명) 그룹은 비상대책위원회와 원내 주요 보직을 차지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대선에서 1% 포인트 이내의 근소한 차이로 패배해 득표력을 인정받은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위상이 당내 권력 지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친문(친문재인)은 21대 총선 이후 친명, 친낙(친이낙연)으로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당내에서는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친명과 친문이 정면으로 충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8일 민주당 비대위와 원내 인선을 분석한 결과 친명이 핵심 당직을 차지한 가운데 친문, 친낙, 친정(친정세균)계도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 등 ‘7인회’에 불과했던 친명계는 이해찬계, 박원순계, ‘처럼회’ 등의 초선 친문 그룹이 합류하며 세력이 커졌다. 지난 25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초선과 재선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박 원내대표는 초·재선을 원내대표단에 전진 배치했고, 친문 의원도 중용하며 탕평 인사의 모양새를 갖췄다. 선임부대표로 김정호(경남 김해을)·신정훈(전남 나주시·화순군) 의원을 임명함으로써 지역도 안배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견제 능력, 소통 역량, 당내 화합을 기준으로 지역별·세대별·성별 등을 고려해 인선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진성준 원내 운영 수석부대표와 박찬대 원내 정책 수석부대표는 각각 친문과 친명으로 분류된다. 박 의원은 지난해 대선 경선부터 이재명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다. 원내대변인도 친문과 친명으로 배분했다. 오영환 의원은 이낙연 캠프에서 수행실장을, 이수진(비례) 의원은 이재명 캠프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이날 발표한 원내대표단도 친명과 친문 인사가 두루 자리한 가운데 민형배 정무부대표, 이동주 민생부대표, 천준호 기획부대표, 최기상 법률부대표 등 친명 의원이 눈에 띈다. 앞서 구성된 비대위엔 한병도 수석부대표를 제외한 윤호중 원내대표단이 그대로 합류했다. 김성환, 조오섭, 신현영 의원 등이 비대위에 포함됐고 친명 그룹이 추가된 모양새다. 이 전 후보의 설득으로 비대위원장을 수락했다고 밝힌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조응천·이소영·채이배 비대위원도 친명에 가깝다. 이 전 후보의 측근 그룹 7인회 소속으로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영진 의원은 이날 윤호중 비대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김민기 의원이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이로써 7인회 누구도 전면에 나서지 않게 됐다. 이 밖에도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에는 김태년,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는 이원욱 의원이 임명됐다. 한 중진 의원은 “당분간은 이 전 후보 중심의 당 운영이 불가피하다”며 “친문 그룹은 대선 이후 구심점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반면 친명으로 분류되는 한 재선 의원은 “박 원내대표를 굳이 나누자면 친명이겠지만, 계파에 그렇게 얽매이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전해철, 황희, 권칠승, 박범계 등 ‘부엉이 모임’ 의원들이 장관 임기를 마치고 복귀하면 친문 그룹이 힘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인선을 보면 이 전 후보가 8월 전당대회에 나오는 수순”이라며 “친문과 친명이 차기 주도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172석 민주당 주요 보직 따져보니…이재명계 주류 세력으로 우뚝

    172석 민주당 주요 보직 따져보니…이재명계 주류 세력으로 우뚝

    이재명계가 20대 대선을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 주류 세력으로 거듭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근 원내대표 선출로 우뚝 선 친명(친이재명) 그룹은 비대위와 원내 주요 보직을 차지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대선에서 1% 포인트 이내의 근소한 차이 패배로 득표력을 인정받은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미래 위상이 당내 권력지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친문(친문재인)은 21대 총선 이후 친명, 친낙(친이낙연)으로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당내에서는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친명과 친문이 정면으로 충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8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원내 인선을 분석한 결과 친명이 핵심 당직을 차지한 가운데 친문, 친낙, 친정(친정세균)계도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 등 ‘7인회’에 불과했던 친명계는 이해찬계, 박원순계, ‘처럼회’ 등 초선 친문 그룹이 합류하며 세력이 커졌다.  지난 25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초선과 재선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박 원내대표는 초·재선을 원내대표단에 전진배치했고, 친문 의원도 중용하며 탕평 인사의 모양새를 갖췄다. 선임부대표로 김정호(경남 김해을)·신정훈(전남 나주시·화순군) 의원을 임명함으로써 지역도 안배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견제능력, 소통역량, 당내 화합을 기준으로 지역별·세대별·성별 등을 고려해 인선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진성준 원내 운영 수석부대표와 박찬대 원내 정책 수석부대표는 각각 친문과 친명으로 분류된다. 박 의원은 지난해 대선 경선부터 이재명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다. 원내대변인도 친문과 친명으로 배분했다. 오영환 의원은 이낙연 캠프에서 수행실장을, 이수진(비례) 의원은 이재명 캠프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이날 발표한 원내대표단도 친명과 친문 인사가 두루 자리한 가운데 민형배 정무부대표, 이동주 민생부대표, 천준호 기획부대표, 최기상 법률부대표 등 친명 의원이 눈에 띈다.  앞서 구성된 비대위는 한병도 수석부대표를 제외한 윤호중 원내대표단이 그대로 합류했다. 김성환, 조오섭, 신현영 의원 등이 비대위에 포함됐고 친명 그룹이 추가된 모양새다. 이 후보의 설득으로 비대위원장을 수락했다고 밝힌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조응천·이소영·채이배 비대위원도 친명에 가깝다.  이 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는 김영진 사무총장을 제외하고는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이 후보가 당선돼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백의종군을 선언하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방선거기획단장도 맡아 6·1 지방선거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한 중진 의원은 “당분간은 이재명 전 후보 중심의 당 운영이 불가피하다”며 “친문 그룹은 대선 이후 구심점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반면 친명으로 분류되는 한 재선 의원은 “박 원내대표를 굳이 나누자면 친명이겠지만, 계파에 그렇게 얽매이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전해철, 황희, 권칠승, 박범계 등 ‘부엉이 모임’ 의원이 장관을 마치고 복귀하면 친문 그룹이 힘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인선을 보면 이재명 후보가 8월 전당대회에 나오는 수순”이라며 “친문과 친명이 차기 주도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기민도 기자
  • 오·박 시장의 ‘두 바퀴 협치’… 서울시민 두 발이 편해졌다

    오·박 시장의 ‘두 바퀴 협치’… 서울시민 두 발이 편해졌다

    #20대 대학생 A씨는 주말마다 한강에 나간다. 자양동 뚝섬한강공원에서 따릉이 페달을 밟다 보면 학업과 취업 준비에 지친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다. #30대 직장인 B씨는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에서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회사로 출퇴근할 때 따릉이를 탄다. 걷기엔 살짝 멀고, 차를 타기엔 가까운 거리에 따릉이가 딱이다. A씨, B씨는 실존하는 인물이 아니다. 서울시 자전거정책과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이용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따릉이를 가장 많이 이용한 나이대와 직업, 이용 목적, 대여·반납 장소 등을 뽑아내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본 것이다. 2010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2016년부터 ‘따릉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된 서울시 공공자전거는 이제 그야말로 ‘시민의 발’이 됐다. 2016년까지 자전거 5600대, 대여소 450곳, 회원 수 21만 1342명, 누적 이용 172만 5239건이었던 것이 지난해 자전거는 4만 500대, 대여소는 2600곳으로 늘었다. 회원 수는 330만 4377명을 달성해 서울시민 세 명 중 한 명이 따릉이 회원이다. 누적 이용은 지난해 9165만 1399건을 기록, 올 상반기에 1억 건을 넘길 전망이다.따릉이는 평일엔 주로 출퇴근용으로, 주말엔 여가·레저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지난해 평일 출퇴근 시간 대여와 반납이 가장 많은 곳은 마곡나루역 2번출구 대여소였다. 임문자 서울시 공공자전거팀장은 “마곡나루역 인근에 업무지구(LG사이언스파크)와 여가지구(서울식물원), 주거지역(마곡엠밸리단지)이 모두 있어 평일 이용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주말 오후 여가 시간엔 여의나루역 1번출구 앞, 뚝섬유원지역 1번출구 앞 대여소에서 대여와 반납이 가장 많았다. 한강 공원과 인접한 대여소다. 연령별로는 20대 이용이 전체의 38.2%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따릉이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원순 전 시장이 서로의 정책을 이어받아 발전시킨 드문 사례다. 오 시장 지시로 2007년부터 준비를 거쳐 2010년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박 전 시장은 2015년 결제·대여·반납 플랫폼을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해 따릉이를 탄생시켰다. 오 시장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고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따릉이 시즌2’를 추진하고 있다.과제도 있다. 자전거 도로는 여전히 충분치 않고, 불법 주정차와 차량 운전자 인식 부족 등으로 도로교통법 규정대로 자전거가 차도 맨 바깥 쪽에서 운행하기는 쉽지 않다. 자전거가 인도를 자주 침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임 팀장은 “자전거 이용자를 대상으로 올바른 이용 문화를 정착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차량 운전자들도 자전거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도로 이용 문화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민주당 전열 정비 완료…박홍근 “추경 편성 여야가 힘 모으자”

    민주당 전열 정비 완료…박홍근 “추경 편성 여야가 힘 모으자”

    원내대변인 오영환, 이수진(비례)원내수석부대표 진성준, 박찬대28일 원내부대표 인선도 마무리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원내운영수석·원내정책수석부대표에 이어 원내대변인을 선임하며 172석 ‘거대야당’의 전열을 정비했다. 민주당은 우선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부동산 세제 등 민생 영역과 관련한 당내 의견을 모으는 과정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환·이수진(비례) 의원을 각각 원내대변인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박 원내대표는 “3기 원내지도부는 소속 의원님의 현장 중심 의정 활동을 적극 지원하려고 한다. 현장에 대한 이해와 직역 전문성 갖춘 두 분을 모셨다”며 소방관·간호사 출신인 오 의원과 이 의원을 소개했다. 또한 “서울 광진을 전 청와대 대변인했던 고민정 의원이 전략부대표를 맡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수행실장을, 이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의 노동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선출 다음날인 25일 진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박찬대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선임했다. 진 의원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청와대에서 정무기획비서관으로 근무한 후 서울시에서 정무시장을 맡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도왔다. 박 의원은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수석대변인을 하며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박 원내대표와 합을 맞췄다. 박 원내대표는 진 의원과 ‘옛 박원순계’, 박 의원과는 ‘이재명계’로 묶인다. 박 원내대표는 28일 나머지 원내 부대표들을 선임해 원내지도부 구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 관련한 부분을 우선적으로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우선 민생과 관련된 부분을 곧바로 챙길 수 있는 부분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경편성, 부동산 세제 등을 거론했다. 당내 의원총회나 상임위에서 당내 의견을 모은 후 국민의힘과 협상 또는 상임위별 심사절차에 착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추경을 두고는 “청와대와 기재부 등 정부 당국의 의지가 있어야 하고, 재원마련의 대안이 있어야 하고 여야 넘어서 추경 편성 시급성과 의지, 정부 설득하려는 노력이 뒷받침 될 때 현실화 될 수 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정부를 설득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만나 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여야가 힘을 모으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검찰개혁과 관련한 질문엔 “여러 가지 물리적 일정 때문에 먼저 검토해야 할 사안이 있고, 여유 있게 검토 해야 할 사안이 있다”며 “특검은 시한이 얼마 안 남아서 우선적으로 검토 해야 하고 검찰개혁부분도 현 정부 내에서 어느 정도 할 것인지 내부적 합의에 따라 이행경로를 만들어가면 될 것 같다. 의견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 박원순도 오세훈도 ‘따릉이’엔 진심...서울 시민의 ‘발’ 된 따릉이

    박원순도 오세훈도 ‘따릉이’엔 진심...서울 시민의 ‘발’ 된 따릉이

    #20대 대학생 A씨는 주말마다 한강에 나간다. 자양동 뚝섬한강공원에서 따릉이 페달을 밟다 보면, 평일 동안 학업과 취업 준비에 지친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다. #30대 직장인 B씨는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에서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회사로 출퇴근할 때 따릉이를 탄다. 바쁜 시간에 걷기엔 살짝 멀고, 차를 타기엔 너무 가까운 거리에 따릉이가 딱이다. A씨, B씨는 실존하는 인물이 아니다. 서울시 자전거정책과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이용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따릉이를 가장 많이 이용한 나이대와 직업, 이용 목적, 대여·반납 장소 등을 뽑아내, 가상의 인물형을 만들어 본 것이다. 2010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2016년부터 ‘따릉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된 서울시 공공자전거는 이제 그야말로 ‘시민의 발’이란 별명이 가장 잘 어울리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 2016년까지 자전거 5600대, 대여소 450곳, 회원 수 21만 1342명, 누적 이용 172만 5239건이었던 것이 지난해 자전거는 4만 500대, 대여소는 2600곳으로 늘었다. 회원 수는 330만 4377명을 달성해 서울시민 세 명 중 한 명이 따릉이 회원인 셈이 됐다. 누적 이용은 지난해 9165만 1399건을 기록, 올 상반기 1억 건을 넘길 전망이다. 따릉이는 평일엔 주로 출퇴근용으로, 주말엔 여가·레저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지난해 평일 출퇴근 시간 대여와 반납이 가장 많은 곳은 마곡나루역 2번출구 대여소였다. 임문자 서울시 공공자전거팀장은 “마곡나루역 인근에 업무지구(LG사이언스파크)와 여가지구(서울식물원), 주거지역(마곡엠밸리단지)가 모두 있어, 평일 이용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주말 오후 여가시간엔 여의나루역 1번출구 앞, 뚝섬유원지역 1번출구 앞 대여소에서 대여와 반납이 가장 많았다. 모두 한강 공원과 인접한 대여소로,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진 지역이다. 이들 대여소 외에도 주말엔 롯데월드타워, 월드컵공원, 서울숲 관리사무소, 올림픽공원역 3번출구 등 시내 주요 공원 인근에서 따릉이 이용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이용이 전체의 38.2%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20대 이용은 평일과 주말에 고르게 분포했다. 따릉이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원순 전 시장이 드물게 서로의 정책을 이어받아 발전시킨 사례다. 오 시장 지시로 공공자전거는 2007년부터 준비를 거쳐 2010년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박 전 시장은 2015년 결제·대여·반납 플랫폼을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해 따릉이를 탄생시켰다. 오 시장은 공공자전거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따릉이 시즌2’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따릉이로 인해 자전거가 서울시민 일상 깊숙이 스며들었지만, 여전히 과제는 남아 있다. 자전거 도로는 여전히 충분치 않고, 불법주정차와 차량 운전자 인식 부족 등으로 도로교통법이 규정하는 바와 같이 자전거가 차도 맨 바깥쪽에서 운행하기는 어렵다. 자전거가 인도를 자주 침범해 운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임 팀장은 “자전거 이용자 대상으로 올바른 이용 문화를 배양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운전자들도 자전거를 사랑하고 애용하는 마음이 있다면 도로 이용 문화도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준석 “타인 권리 침해” 장혜영 “공감 능력 제로”

    이준석 “타인 권리 침해” 장혜영 “공감 능력 제로”

    “이동권 투쟁, 수백만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정의당 정책위의장인 장혜영 의원이 25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시위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전장연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이동권·탈시설 권리 등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에도 같은 형식의 시위를 하다 중단한 바 있으며, 인수위로부터 원하는 답을 듣지 못했다는 이유로 전날 시위를 재개했다. 설전은 이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서 시작됐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지금까지도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고 더 노력할 것”이라며 “박원순 시정에서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단 이유로 오세훈 시장이 들어선 뒤에 지속해서 시위하는 것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당한 주장도 타인의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하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위한 이동권 투쟁이 수백만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에 (서울경찰청과 서울교통공사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권리 보장받지 못해 시위에 나선 약자의 목소리” 장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교통약자들의 보편적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정당한 시위를 공격하며 경찰청과 교통공사를 압박하고 나섰다”며 맞섰다. 그러면서 “안전하게 지하철을 탈 당연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해 시위에 나선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는 못할망정 공권력을 동원해 진압하라는 과잉된 주장을 거침없이 내놓는 차기 여당 대표의 공감 능력 ‘제로’의 독선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곧장 반박했다. 그는 “저는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만나 장애인 이동권에 관심이 많고 특히 광역 교통수단의 저상버스와 휠체어 리프트 의무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걸 대선 공약에 반영해 59초 쇼츠 공약까지 찍었다”고 했다. 이어 “지하철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왜 여러분의 투쟁 대상이 돼야 하나”라며 “이분들이 오늘 이후로도 지속해서 서울 시민의 출퇴근을 볼모로 잡으신다면 제가 현장으로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장애인 이동권 시위에 대해서 애초에 사실관계 파악을 안 하고 막연하게 언급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미 서울시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율이 93.0%다. 올해 계획대로라면 94.9%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 의원은 “시위 (현장에) 꼭 오라. 올 때 꼭 지하철 타고 오길 바란다. 지하철 엘리베이터도 꼭 이용하라”며 “그 엘리베이터를 누가 무슨 투쟁을 해서 만든 건지도 찾아보고 오길 바란다”고 재반박했다. 장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당선됐다. 2017년 보호시설에서 나온 발달장애인 동생과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면서 겪은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이 되면’을 만들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지만 4학년 때 자퇴했다.
  • 박홍근, “‘피해호소인’, 잘못된 용어 선택” 사과

    박홍근, “‘피해호소인’, 잘못된 용어 선택” 사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5일 과거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표현했던 것에 대해 “제가 충분히 고려하거나 인식하지 못하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잘못된 용어의 선택이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임 원내수석부대표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성폭력 2차 가해 발언을 했다는 야권의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소위 피해 호소인이라는 용어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당시 우리 당의 입장이나, 장례집행위원회는 사실 사건의 실체를 전혀 몰랐다”며 “누구도 무엇이 사실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장례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당시 브리핑도 아마 제 기억으론 피해 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2차 가해를 하지 말라, 중단해 달라’고 제가 오히려 호소하는 내용이었다”며 “그 이후에 사실 진상이 밝혀지고 이 용어가 적절치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서로 인식이 같아지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여성 인권을 강조하면서 박지현 비대위원장을 뽑아놓고서 원내대표는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장례위원장을 지냈던 박홍근 의원을 선출한 민주당은 도대체 어떤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결국 젠더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것을 민주당 스스로 방증한 꼴”이라며 “최근 2030 여성 당원이 늘었다고 자랑하던 민주당은 정작 박홍근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하며 적반하장 그 자체의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 민주당 원내수석에 친문 진성준·이재명 캠프 출신 박찬대 선임

    민주당 원내수석에 친문 진성준·이재명 캠프 출신 박찬대 선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 진성준(서울 강서을) 의원과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이 선임됐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 운영수석으로 진 의원을, 정책수석으로 박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진 의원은 2017∼2018년 청와대에서 정무기획비서관으로 일해 친문으로 분류된다. 2018~2019년에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 박원순계로 묶이기도 한다. 다만 지난해 경선에서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이유로 중립을 지키는 등 계파색은 다소 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원내대표는 “치밀한 판단능력과 유연한 협상능력으로 전략통으로서 역량을 발휘해 주실 것”이라며 “특정 계파 속하지 않는 의원으로 두루 소통하며 원내 운영에 헌신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의 박 의원은 인천 지역에서 시민운동을 하다가 2014년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해 경선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았고, 본선에서도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박 원내대표는 박 의원을 향해 “정책 소통·홍보 역량이 뛰어난 분”이라며 “전문성과 소통 역량을 바탕으로 개혁과제와 민생 입법을 국민과 발맞춰 추진하고 여야 의원들과 원활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집권 여당에서 야당으로 변화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원내대표라는 독배와 같은 일을 자임하고 나선 박홍근 의원과 함께 일하자라고 하는 충정을 차마 끊을 수 없었다”며 “제가 감당하기 벅찬 일이고 어려운 일인 줄 알면서도 수락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의원도 “힘들고 귀한 책무 맡게 됐다”며 “균형 있는 정책으로 오로지 국민과 민생을 위한 역할을 다 감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27일 오후쯤 초선 의원으로 원내대변인 2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견제 능력, 소통 역량, 당내 화합 기준하에 진행하고 향후 (원내) 부대표 인선도 28일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민주 새 원내대표에 이재명계 박홍근 … ‘檢·언론개혁’ 강공 예고

    민주 새 원내대표에 이재명계 박홍근 … ‘檢·언론개혁’ 강공 예고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에 3선의 박홍근(53·서울 중랑을) 의원이 선출됐다. 신(新)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서 향후 민주당은 이재명 상임고문을 중심으로 세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손실보상 등 민생과 검찰·언론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했다. 박 의원은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낙연계 박광온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10% 넘게 득표한 박홍근·박광온·이원욱·최강욱 의원이 2차 투표에 올랐고, 2차 투표에서 박홍근·박광온 의원이 상위 2위 안에 들었다. 1∼3차 투표 모두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막내인 박 의원은 경희대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시민운동에 몸담았다. 19대 총선 때 여의도에 진출한 이래 박원순계로 분류됐다. 한때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계’로 분류됐으며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이다.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를 지지하면서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초기에 비서실장을 맡았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쇄신과 개혁의 깃발을 들고 국민과 민생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개혁과 민생을 야무지게 책임지는 강한 야당을 반드시 만들어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선출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가장 시급한 것은 4월 국회를 민생 개혁 국회로 만드는 것이다. 핵심은 코로나 피해에 대한 완전하고 신속한 보상을 어떻게 실현할 것이냐다”라며 “재원을 어떻게 만드냐를 갖고 시간을 끌 문제가 아니라 보다 신속하게 함께 머리를 맞대서 코로나로 힘든 민생 현장에 단비를 내리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가 이 상임고문과 이낙연 전 대표의 대리전으로 치러지면서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통합하는 것이 박 원내대표의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당내 세력은 이재명계가 주도권을 쥔 상태에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조기 등판론이 힘을 얻을 수 있고, 8월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이 상임고문이 등판할 수도 있다. 다만 이 상임고문 중심으로 과도하게 쏠리면 견제론이 나올 수도 있다. 172석 거대 야당의 입법 수장으로서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과 관계 설정도 중요한 과제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개혁, 여성가족부 폐지 등 핵심 쟁점에 있어서 국민의힘과 분명하게 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검찰개혁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신구 권력 충돌에 이어 여야가 강대강으로 대치할 가능성도 커졌다. 대선 패배 후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강경 투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1차 투표에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열린민주당 대표 출신의 최강욱 의원이 깜짝 선전을 한 데는 강력한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의 지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의 선거구를 획정하는 문제를 둘러 싸고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기초의원을 최소 3명 뽑는 중대선거구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이날 전체회의에 상정했으나,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선거법은 통상 여야 합의하에 통과하는 것이 관례지만 민주당이 정의당과 힘을 합쳐 단독 처리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7월 상임위원장을 재배분하면서 야당인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한 법제사법위원장은 민주당이 야당이 된 만큼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여가부 폐지에 당내 전반적인 기류가 부정적이라 정부조직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강하게 부딪칠 수 있다.
  • 김동연 경기지사 출마 확실시…민주 경선 참여할 듯

    김동연 경기지사 출마 확실시…민주 경선 참여할 듯

    金, 지선 출마 임박…24일 경기지사 출사표 던질 듯“입당·합당 전제로 민주당서 경선할 가능성 커”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오는 24일 6·1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범민주’로 분류되는 김 대표까지 출마를 확정지으면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은 안민석·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이 맞붙는 4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는 23일 지선 출마 의지를 이미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어느 지역에 출마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을 수렴하며 고심 중이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경기지사가 유력하다. 새로운물결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출마하는 건 확실시 된다”면서 “지역도 언론에서 말한 대로 경기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YTN라디오에서 “경기도는 아주대 총장을 했고, 경기도 여러 곳에서 거의 30년을 살았다. 안양, 의왕, 과천, 성남, 광주 등 여러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그런(출마를 권유하는) 얘기가 있다”며 경기지사 출마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김 대표는 민주당과도 물밑 접촉을 통해 꾸준히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주길 바라는 소수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각각 5% 차이로 서울은 뒤지고 경기는 앞섰다는 점에서 지선에서도 경기지사가 더 승산이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대표 출마 선언과 동시에 여권 경기지사 주자들의 신경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번 지선에서 민주당 후보와의 ‘당대당 단일화’가 아닌 출마 선언한 후보들과의 경선을 진행할 공산이 크다. 새로운물결 관계자는 “(민주당에) 이미 나와있는 후보들이 있는데 (단일화를 통해) 그냥 양보하라고 할 수도 없다”며 “경선, 여론조사 등 경쟁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선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도 김 대표의 입당 혹은 새로운물결과의 합당을 전제로 한 경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 대표와 가까운 민주당 중진 의원은 “당대당 단일화를 하게 되면 번호를 8번을 받을 수도 있는데 그럼 선거 지는 것”이라면서 “역대 통계를 보면 지선에선 70%의 유권자가 줄투표(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교육감 등에서 모두 같은 당 후보를 찍는 투표 성향)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 본인도 그걸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민주당 중진 의원은 “2011년 보궐선거 때도 박영선 후보를 우리 당 후보로 세우고 박원순(전 서울시장)을 시민대표로 해서 경선을 진행했는데 그렇게 하는 방식도 괜찮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의 출마 소식에 민주당 후보들은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막판에 이재명 후보하고 연대하긴 했지만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심판하기 위해 대선을 나왔던 분이지 않느냐. 자칫하면 여우 피하려다가 호랑이 만나는 것”이라면서“자칫하면 ‘제2의 윤석열’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염 전 시장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경기지사 후보로 다른 당 대표가 거론되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없다”며 “양손에 꽃놀이패 잡듯 하면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 서울시 ‘신통기획’ 속도전… 연내 기획안 만들어 내년 정비구역 지정

    서울시 ‘신통기획’ 속도전… 연내 기획안 만들어 내년 정비구역 지정

    “창신·숭인에 1000억원 가까운 돈이 재생 사업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결과에 (주민) 여러분이 얼마나 만족하시는지 더 잘 아실 겁니다.” 21일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 지구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주민들에게 이렇게 말하며 “여기 주택 사정도 중요하지만 서울 전체, 대한민국 전체 주택 공급에 관한 고민도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임 박원순 시장 시절 이뤄졌던 도시재생 사업이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이에 신속통합기획(공공지원 민간주도)을 추진하게 됐다는 취지였다. 오 시장이 현장에 나타나기 전까지 주민들은 재개발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손 팻말을 들고 고성을 주고받았다. 가벼운 몸싸움도 일어났다. 찬성하는 주민은 “도시재생 최대 피해 지역 창신동을 살려 달라”고, 반대 주민은 “투기꾼들 장난에 원주민들 쫓겨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역은 서울에서 가장 노후한 저층 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으로 꼽힌다. 오 시장 재임 시절인 2010년 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됐지만, 박 전 시장 때인 2013년 구역이 해제된 뒤, 이듬해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 도시재생 사업은 대부분 2019년 완료됐다. 하지만 서울시는 노후 저층 주거지의 경우 주택 공급과 기반시설 등 물리적인 환경 개선이 미흡했다고 보고 있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대상을 재생 사업 지역까지 확대해 선정했다. 대상이 된 이 지역에 이달부터 신속통합기획이 착수돼, 시는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주민참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구체적인 기획안이 나오고, 내년 말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오 시장은 취임 한 달 만인 지난해 5월 신속통합기획을 전면 도입하고 주거정비지수제 폐지, 정비구역 지정기간 단축, 주민동의율 민주적 절차 강화와 확인 단계 간소화 등 ‘6대 재개발 규제 완화책’을 발표했다. 제도 개선이 마무리된 뒤인 지난해 말 시는 재생지역 4곳, 해제지역 3곳을 포함한 신규 재개발 후보지 21곳을 선정했다. 여기엔 창신·숭인(재생지역)과 함께 재생지역이면서 주거정비지수제 폐지와 2종7층 규제 완화 효과를 한 번에 받은 상도14구역, 마천5구역(2종7층 규제완화), 당산동6가 104 일대(주거정비지수제 폐지) 등이 포함됐다. 현재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개발이 추진 중인 33곳의 사업이 모두 끝나면 공급 가능한 물량은 약 4만 3000가구로 예상된다.
  • 오세훈 지정한 재개발 박원순이 취소... 吳 ‘신통 재개발’ 창신·숭인 방문

    오세훈 지정한 재개발 박원순이 취소... 吳 ‘신통 재개발’ 창신·숭인 방문

    “창신·숭인에 1000억 가까운 돈이 재생 사업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결과에 (주민) 여러분이 얼만큼 만족하시는지는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더 잘 아실 겁니다.” 21일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 지구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주민들에게 이렇게 말하며 “여기 주택 사정도 중요하지만 서울 전체, 대한민국 전체 주택 공급에 관한 고민도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이 현장에 나타나기 전까지 인근 주민들은 재개발에 관해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손팻말을 들고 고성을 주고받았다. 양측 사이에 몸싸움도 일어났다. 찬성하는 주민은 “도시재생 최대 피해 지역 창신1,2동을 살려 달라”고, 반대 주민은 “투기꾼들 장난에 원주민들 쫓겨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 시장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된 창신·숭인 지구를 둘러보고 주민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 지역은 서울에서 가장 노후한 저층 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으로 꼽힌다. 오 시장 재임 시절인 2010년 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됐지만, 고 박원순 시장 때인 2013년 구역이 해제된 뒤, 이듬해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창신·숭인 도시재생 사업은 2019년 봉제역사관, 백남준기념관 등 거점시설과 안전안심 골목길 조성 사업 등이 마무리됐으며, 노후하수관 정비 등 대부분 사업이 끝난 상태다. 하지만 서울시는 노후 저층 주거지의 경우 주택 공급과 기반시설 등 물리 환경 개선이 미흡하다는 명확한 한계가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시민 불만도 누적된 상황이었으며, 공공사업으로만 추진돼 재생 파급효과가 한정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서울시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속통합기획(공공지원 민간주도) 재개발 대상을 재생사업 지역까지 확대해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은 이달부터 신속통합 기획에 착수,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주민참여단을 구성한다. 올해 안에 ‘신통기획안’이 나오고, 내년 말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오 시장은 취임 한달 만인 지난해 5월 신속통합기획을 전면 도입하고 주거정비지수제 폐지, 정비구역 지정기간 단축, 주민동의율 민주적 절차 강화와 확인단계 간소화, 해제구역 중 노후지역 신규지정, 2종7층 일반주거지역 규제 완화, 매년 공모를 통한 신규 구역 발굴 등 ‘6대 재개발 규제 완화책’을 발표했다.이와 관련 제도 개선이 마무리된 뒤인 지난해 말 시는 재생지역 4곳, 해제지역 3곳을 포함한 신규 재개발 후보지 21곳을 선정했다. 여기엔 창신·숭인(재생지역)과 함께 재생지역이면서 주거정비지수제 폐지와 2종7층 규제완화 효과를 한 번에 받은 상도14구역, 마천5구역(2종7층 규제완화), 당산동6가 104 일대(주거정비지수제 폐지) 등이 포함됐다. 현재 서울 총 33곳에서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이들 구역 사업이 모두 끝나면 공급 가능한 물량은 약 4만 3000가구로 예상된다.
  • 박지현 “멱살 잡아야 하나”… ‘안희정 부친상 조문’ 여권 인사 비판

    박지현 “멱살 잡아야 하나”… ‘안희정 부친상 조문’ 여권 인사 비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부친상 빈소에 조문한 여권 인사들에 “‘진짜 내가 멱살이라도 잡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화가 났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이 대표 같은 사람이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가 17일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안희정씨 (부친상) 조문을 간 것을 보고는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진으로) 아파서 힘들어 죽겠는데, 진짜 이 아저씨들은 왜 그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11일 진행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이 안 전 지사 부친상에 근조화환을 보내거나 직접 조문을 가 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합류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민주당이라고 했을 때 오거돈, 박원순, 안희정의 권력형 성범죄라거나 2차 가해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대선까지 시간을 끌고온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저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고민은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들이 민주당을 대표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이 정치판 안에서 거대 의석을 가진 당인데 이런 식으로 그냥 흘러가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으로 저도 들어오게 됐다. 변화의 목소리를 내고자 들어왔다”고 말했다. 대선 국면에서 본인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교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썩 유쾌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대표 같은 사람이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아야 하는데, 그는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 바쁘고 너무 전략만을 위해 일을 한다”고 빌판했다. 본인이 젠더 문제만 부각시킨다는 일각의 평에 대해서는 “디지털 성범죄를 추적하는 게 어떻게 젠더 문제인가”라며 반문했다. 그는 사회의 정말 심각한 범죄 문제인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정치권에 많구나 생각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제가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에 한 게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는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걷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미 (민주당에) 들어온 이상 정치인이 돼버렸다고 생각하고 많은 분들께서 정치를 계속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한다”며 “저도 그거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계속하는게 맞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민단체, ATM기서 돈 빼듯이” 오세훈 서울시장 발언 수사 착수

    “시민단체, ATM기서 돈 빼듯이” 오세훈 서울시장 발언 수사 착수

    오세훈 “10년간 민간보조금·위탁금에 약 1조”단체 “액수 부풀려, 일반기관 빼면 3816억”吳 “그들만의 리그, 시예산 부당 특혜 지원”에시민단체 “사실 아냐… 보조금 적법하게 수령”‘시민단체가 예산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 빼내듯 받아왔다’는 취지로 발언해 명예훼손으로 고발 당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원재 ‘퇴행적인 오세훈 서울시정 정상화를 위한 시민행동’(오!시민행동) 공동상임대표는 15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시민행동은 전국 1090개 시민단체와 주민모임으로 결성돼 있다.  단체는 지난해 9월 13일 ‘서울시 바로세우기’ 기자회견 중 오 시장이 “서울시 예산을 ATM기에서 돈 빼내듯 받아왔다”는 발언으로 시민단체의 명예를 중대하게 훼손했다며 지난 1월 경찰에 고발했다.  당시 오 시장은 “지난 10년간 민간보조금과 민간위탁금으로 (시민단체에) 지원된 총금액이 무려 1조원 가까이 된다”고 발언했다.이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서 오래 활동해오다 서울시장이 됐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시장은 여직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뒤 극단적 선택을 했고 오 시장은 이후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후임 시장으로 들어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오 시장이 액수를 부풀렸다”며 해당 발언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1조원은 서울시가 책정한 예산에 불과해 실제 집행금액(지원금액)과 큰 차이가 있다”면서 “시민단체라고 볼 수 없는 일반 기관에 배정된 민간위탁금을 제외하면 시민단체에 대한 예산은 3816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 시장은 ‘그들만의 리그’ ‘시민단체의 피라미드’ ‘시민단체형 다단계’ 등 시민단체들을 맹비난하면서 서울시 예산이 부당하게 특혜 지원됐다고 주장하나 그렇지 않다”면서 “적법하게 민간보조금, 민간위탁금 수령했고 성실하게 사업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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