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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15.9%·황교안 14%…오차범위 내 각축

    李총리, 수도권·호남·충청서 지지율 높아 중도층 李 16.4%… 黃·유시민 9%대 박빙 홍준표 찍었던 응답자 49.8%는 “黃 투표” 17일 서울신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 포인트, 95% 신뢰수준)에서 ‘내일 당장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어본 결과 이 총리가 15.9%로 선두를 차지했다. 황 대표는 14.0%로 이 총리를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9.0%, 박원순 서울시장(4.0%), 이재명 경기지사(3.9%),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3.3%),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2.7%), 김경수 경남지사(2.6%),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2.5%), 오세훈 전 서울시장(1.9%),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1.7%),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1.6%),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0.3%), 원희룡 제주지사(0.1%) 등의 순이었는데, 상당수가 오차범위 내였다. 이 총리는 수도권(17%), 호남(31.0%), 충청(13.7%)에서 황 대표에게 앞섰다. 황 대표는 부산·경남(19.1%), 대구·경북(26.8%), 강원·제주(17.8%)에서 이 총리보다 높았다. 중도층에서 이 총리가 16.4%로 1위를 차지했고 황 대표(9.6%)와 유 이사장(9.4%)이 뒤를 이었다. 이 총리는 30대 여성(23.9%), 황 대표는 65~69세 남성(42.4%), 유 이사장은 40대 여성(20.5%)에서 강세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 총리(32.0%), 유 이사장(14.0%), 김 지사(7.3%), 박 시장(6.9%), 이 지사(5.6%) 순으로 지지성향을 보였다. 한국당 지지자들은 황 대표(53.6%), 홍 전 대표(6.9%), 오 전 시장(4.6%), 안 전 대표(3.4%), 이 총리(2.6%) 순으로 지지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응답자들은 이 총리(24.3%), 유 이사장(12.9%)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홍 전 대표에게 투표했던 응답자 중 49.8%가 황 대표에게 투표하겠다고 했다. 홍 전 대표를 다시 찍겠다는 응답은 9.6%에 불과했다. 지난 대선 때 안 전 대표에게 투표했던 응답자의 22.4%, 유 전 대표에게 투표했던 응답자의 37.0%만이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칸타코리아는 “다음 대선에서는 새로운 후보들의 출현을 기대하는 여론이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 표본은 성별·연령별·지역별 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으며 피조사자는 성·연령·지역에 비례해 할당추출했다. 가중치는 2019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을 바탕으로 성·연령·지역에 따라 부여했다. 조사 방식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무선전화 면접조사 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10.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찾동 서비스, 서울시 424개 모두 적용된다

    찾동 서비스, 서울시 424개 모두 적용된다

    서울시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가 강남구를 포함한 서울 전 동으로 확대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18일 강남구 16개동에 사회복지직 공무원(복지플래너) 74명과 방문간호사(간호직 공무원) 16명을 배치해 찾동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강남구를 포함한 서울 25개 자치구 424개 전체동에서 찾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찾동은 서울시가 주민 삶 곳곳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목표로 2015년 7월 전국 최초로 13개구 80개동에서 시작해 매년 단계별로 확대해왔다. 과거 과태료 등 민원 등 행정을 처리하는 동주민센터를, 찾동을 통해 지역 주민을 먼저 찾아가고 참여를 촉진해 지역의 주민자치와 복지서비스가 강화되도록 전환시켰다. 찾동 사업으로 4년간 동주민센터 평균 인력은 6.5명 내외 늘었다. 현장 방문 횟수는 2.7배, 사각지대 지원은 3.5배 늘었다. 돌봄 위기가구 발굴도 2016년 498건에서 지난해 3182건으로 6.4배 증가했다. 서울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찾동 2.0’을 통해 주민의 자발적·주도적 참여를 지원한다. 골목에서 이웃과 만나 얘기하는 ‘찾아가는 골목회의’를 개최하고, 어려운 시민을 발견하면 동주민센터에 연락하는 ‘시민 찾동이’가 활동한다. 긴급 돌봄서비스인 ‘돌봄 SOS 센터’도 운영된다. 동 단위 생활의제에 대한 정책·예산에 주민이 실질적 결정권한을 갖는 주민자치기구 ‘서울형 주민자치회’도 2022년 424개 전 동에서 전면 실시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찾동은 동 단위를 넘어 골목으로 간다”면서 “공공의 손길만으로 어려운 지역사회의 문제를 주민들과 함께 결정하고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마트에너지타운 개발 ‘대학중점연구소’ 개소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마트에너지타운 개발 ‘대학중점연구소’ 개소식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지난 15일 서울 노원구의 서울과기대 테크노큐브동에서 교육부 선정 ‘스마트에너지타운 플랫폼 개발’을 테마로 한 ‘대학중점연구소’ 개소식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은 서울시, 한국연구재단, 13개 중소기업 등의 관계자들과 대학 석·박사 연구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학중점연구소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9년간 3단계로 나눠 스마트빌딩, 전기차 자율주행, 고신뢰도 ESS와 스마트에너지타운 지능형 플랫폼 그리고 전기차 충전 로봇 등을 개발하게 된다. 먼저 1단계로 올해부터 서울과기대 프론티어관과 미래관을 스마트빌딩으로 전환한다. 스마트에너지관리시스템과 IoT(Internet of Things)센서가 설치되면 빈 강의실이나 실험실, 연구실의 조명, 에어컨, 냉온수기 등을 원격으로 감시·차단해 최대 30%까지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개발된 모델과 절감된 비용을 통해 교내 50여개 건물과 대외로 확대할 수 있어 참여기업의 후속 사업 지원과 기술 경쟁력 제고는 물론 지역사회 친환경화 사업 추진도 가능하다. 학생들에게는 전기차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도서, 문서, 우편물 등의 배달·회수에 사용되는 소규모 모빌리티 카트도 국내 벤처기업과 함께 자체 개발한다. 이 장치가 상용화되면 노약자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아파트단지나 지역 공원은 물론 공공기관 등에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세먼지, 폭염 등과 같은 기후 위기 대응형 고신뢰도 ESS(에너지저장장치)와 도심형 신재생에너지 최적 운영모델을 개발한다. 최근 전력저장장치의 불안정으로 발생한 사회적 이슈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리튬 이온, 인산철, 장수명 배터리 등과 고정밀 최적 충전 알고리즘을 참여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PCS(Power Conversion System·전력변환장치)에 적용해 검증함으로써 대학중점연구소 과제 수행목적과 부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다가오는 전기차 빅뱅에 대비해 안정적인 고효율 충전시스템과 로봇을 개발하고 스마트에너지타운 연구의 시각화와 내실화를 위해 전용 플랫폼과 통합운영센터를 구축한다. 각 구성장치의 상태 모니터링과 빅데이터 분석으로 참여 중소기업 제품의 기술 수준을 향상하고 SCI급 논문발표와 특허 등록으로 학문적 수준을 높여 글로벌 에너지 특성화 선도대학으로 성장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김종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스마트에너지타운 개발 중점연구의 성공을 위해 연구진, 예산, 연구공간 등을 대폭 제공할 것”이라며 “대학의 연구, 참여기업의 성장, 대학생의 취업 등 학·연·산 협력의 표본이 되는 글로벌 스마트에너지타운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대학의 친환경 스마트에너지타운 개발 도전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며 해당 연구가 성공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중점연구소장 이영일 교수는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에너지타운 플랫폼이 개발되면 에너지사용의 효율성 향상과 전력계통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참여 교수, 중소기업, 전임연구원과 대학생 등이 협력해 세계적인 스마트에너지연구소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스마트에너지타운 플랫폼 개발은 지난 6월 착수해 서울과기대 내 테크노큐브동의 5층과 10층에 주 된 연구 시설과 인력을 이달말까지 확보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13개 참여 중소기업 중 2개 기업은 기업연구소 입주를 준비 중이며 플랫폼 개발과 전기차 충전로봇 개발을 오는 9월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2만 7237㎞ 현장방문… ‘최고의 힐링타운’ 노원 만들 것”

    “2만 7237㎞ 현장방문… ‘최고의 힐링타운’ 노원 만들 것”

    “노원구를 246개 섹터로 나눠 구석구석 직접 다닌 게 가장 보람찬 일이었습니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34회를 왕복한 거리인 2만 7237㎞를 현장방문했다”면서도 “아직도 대다수 복지시설은 가 보지 못했는데 임기 내에 구 행정력이 관할하는 모든 시설은 다 돌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지난 1년 동안 246개 경로당 등 현장방문을 통해 총 577건의 간담회와 면담을 가졌다. 접수한 민원 1218건 가운데 902건(74.0%)을 해결했다. 오 구청장은 “제 결정이 동네 주민들의 삶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하니 책임감이 더 생겼다”면서 “노원구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힐링타운’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임기를 시작한 지 1년이 됐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했다. 노원은 크고 할 일은 많다고 생각한다. 아직 가 보지 못한 종합복지관이나 장애인복지관, 초중고교(98곳), 유치원(68곳), 어린이집(420곳)도 다 방문할 계획이다. 노원구라는 지도를 246개 섹터를 나눠 꼼꼼하게 훑었는데, 몸은 고달프고 힘들지만 굉장히 유익했다. 훨씬 더 실감나게 동네를 구석구석 알게 됐고 해야 할 일도 더 많아졌다.” -구청장이 되고 보니 그전에 생각했던 것과 어떤 점이 다른가. “서울시의원 시절에는 비판과 견제는 하지만 책임 있는 자리는 아니었다. 그런데 구청장이 되고 보니 설익은 정책을 내놓을 수는 없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반대 민원들을 접하면서 굉장히 신중해졌다.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하고 준비를 충실히 해서 추진하자는 생각의 변화가 생겼다. 구상했던 공약들은 거의 다 진행되고 있지만, 그중 1~2개는 빨리 포기하고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취임 당시 구상했던 구정 목표는 어느 정도 성취를 거뒀나. “크게 보면 힐링타운 조성, 아이 휴(休) 센터 설치, 북서울미술관 전시 내실화 등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구민들이 주말 저녁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중계동 불암산, 공릉동 화랑대역 철도공원(경춘선), 월계동 영축산 무장애숲길, 수락산 동막골 휴양림 등 4곳을 선정해 힐링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중에 속도가 가장 빠른 불암산 힐링타운에는 지난해 9월 사시사철 나비를 볼 수 있는 나비정원을 개장했다. 철쭉동산은 올해 말까지 완공되고 장애인 엘리베이터 전망대 공사도 시작했다. 두 번째로 지역 내 맞벌이가정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오후 8시까지 돌봄을 제공하는 ‘아이 휴 센터’를 만들었다.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지역 내에 5000여명 정도 된다. 하지만 기존 학교 돌봄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3000명을 제외한 2000명이 방치돼 왔다. 그래서 지난해 말부터 초등학교가 1000명을 맡고, 구청이 1000명을 맡기로 했다. 지금까지 구에서 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찾아내 전세를 얻고 있다. 리모델링을 통해 지난 9일까지 10호점을 개장했고 2022년까지 40호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를 내실화하려고 한다. 지난 2일부터 9월 15일까지 천경자, 박수근, 이중섭 등 유명작가들의 근현대명화전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빈센트 반 고흐 등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유럽의 명화전’을 꼭 해 보고 싶다.” -취임 이후 1년을 돌아볼 때 가장 아쉬웠던 것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를 못 찾고 있는 게 가장 아쉽다. 창동차량기지와 운전면허시험장이 붙어 있는데 차량기지 이전은 확정된 반면 면허시험장 이전 부지가 확정이 안 됐다. 경기도 인접 구와 논의 중이고 서울시 주도로 입지 타당성 용역도 하고 있다. 이 부지를 종합개발하기 위해서는 면허시험장 대체부지가 빨리 확정돼야 한다.” -창동차량기지와 운전면허시험장 부지에 추진하려는 종합개발은 어떤 것인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대병원을 유치해 세계 최대의 종합병원을 건립하자고 구에 제안했는데 서울대병원 측에서는 조금 주저하고 있는 것 같다. 큰 병원들을 유치해 중동 국가 등의 의료관광객 수요를 견인하자는 계획이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의료·바이오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면 일자리도 많이 창출될 수 있고, 도시 활력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을 꼽는다면. “올해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내 100세 어르신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어드린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할머니 5명과 할아버지 1명이 나오셨고 246개 경로당 회장들도 다 초청했다. 서울시에서는 최초였는데 뿌듯하고 기억에 남는 행사였다.”-향후 중점을 둘 구정 계획은. “문화에 대한 주민들의 갈증이 엄청나다. 노원문화재단이 새로 출범한 만큼 앞으로 노원의 문화 활성화에 많이 투자할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에 착공하는 동북선 경전철과 광운대역에서 삼성역까지 8분 내에 통과할 수 있는 광역 급행철도(GTX-C 노선) 공사가 차질 없이 추진돼 노원구가 서울 변방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前정부서 잘나간 죄?… 소리없이 밀려난 자전거·푸드트럭

    前정부서 잘나간 죄?… 소리없이 밀려난 자전거·푸드트럭

    우리나라 정책 집행의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새 정부가 이전 정부의 주요 정책을 별다른 이유 없이 폐기해 버린다는 것이다. 마치 벌을 내리듯 옛 정부 정책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기도 한다.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정책 판도가 요동치는 조변석개식 운영 방식은 정부 신뢰를 떨어뜨린다. 새 정부가 ‘빅배스’(후임자가 전임자의 성과를 백지화하는 것) 차원에서 과거 정책을 대폭 축소하거나 없애는 관행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MB정부 치적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자전거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정부서울청사 별관 3층 사무실 벽에 자전거 한 대가 걸렸다. 범국가적 자전거 정책을 총괄한 행정안전부의 자전거정책과였다. 행자부 실·국장들 사이에서 ‘자전거 예찬론’이 쏟아졌다. “팔당댐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녀왔다”, “운동을 시작해 보려고 자전거를 샀다”는 등 경험담이 이어졌다. 자전거광으로 소문난 맹형규 당시 장관과 함께 달렸다는 공무원들의 자랑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4대강 자전거길 조성 사업의 영향이었다. 행안부에 따르면 정부는 1995년부터 자전거 정책 전담 부서를 설치해 자전거도로 조성을 추진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지자체 차원의 소규모 사업에 그쳤다. 그러다가 이명박 정부에서 자전거도로 사업을 국가 단위로 격상시켜 추진했다. 덕분에 전국의 자전거길은 2009년 노선 4647개, 총연장 1만 1387㎞에서 2017년 1만 3337개, 2만 2315㎞로 각각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전 대통령은 대선 핵심 공약으로 ‘4대강 대운하 사업’을 내걸었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커지자 ‘4대강 정비 사업’으로 이름과 내용을 바꿔 추진했다. 이때부터 4대강 경관을 활용하고자 자전거도로 조성 사업에 힘이 실렸다.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가 국가 자전거도로의 골격을 조성했고 행안부가 4대강 사이 내륙 분절 구간을 연결했다. 자전거도로 조성에 드는 비용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분담했다. 지자체장은 재임 중 국비를 끌어와 지역사회 개발 성과를 낼 수 있었기에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한동안 자전거도로 조성 붐이 일었다. ●자전거는 죄 없지만… 유지 탓 우선순위 밀려 하지만 자전거 활성화 분위기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가라앉기 시작했다. 졸속·부실 사업으로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로가 늘어 상당수 자전거길이 애물단지가 됐다. 교통안전공단이 작성한 ‘4대강 자전거길 도로 및 교통안전시설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자전거길 대부분이 강 주변에 조성돼 여름 홍수에 취약하고 도로에 균열과 뒤틀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쟁적으로 자전거길 조성에 뛰어든 지자체는 도로 유지·보수를 놓고 중앙정부만 바라보고 있다. 자전거길 조성 이후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보수 공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예산 마련이 녹록지 않아 어려움이 크다고 하소연한다. 자전거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는다. 과다한 에너지 소비로 몸살을 앓는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교통수단이다. 최근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에 자전거 고속도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면서 자전거는 중앙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그 많던 자전거 예찬론자가 어디로 갔을까 싶을 정도다. 자전거 정책을 총괄했던 자전거정책과는 2014년 세월호 사고 뒤 행안부가 행정자치부와 인사혁신처, 국민안전처로 쪼개지는 과정에서 간판을 내렸다. 지금은 행안부 생활공간정책과에 편입돼 있다. 김진태 자전거문화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2015년 자전거 교통수송분담률이 36%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전거 친화도시다. 그럼에도 ‘자전거 선도국가’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꾸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규제 혁파 상징서 소극행정에 발목 푸드트럭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3월 청와대에서 규제개혁 끝장토론이 열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취약계층 일자리 마련을 위해 푸드트럭 창업을 합법화해 달라고 건의하는 모습이 TV로 생중계됐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푸드트럭 영업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박 전 대통령은 이를 ‘손톱 밑 가시’에 비유하며 규제 혁파를 주문했다. 푸드트럭은 청와대 끝장토론 뒤 5개월이 지난 그해 8월 합법화됐다. 전국 유원지 등에 푸드트럭을 허가하면 일자리 6000명, 부가가치 400억원이 생겨나고 트럭 개조 사업도 함께 커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미국 뉴욕의 한 푸드트럭에서 시작해 세계적 음식 브랜드가 된 ‘쉐이크쉑(쉑쉑) 버거’와 같은 길거리 음식 신화가 우리나라에서도 생겨날 것으로 기대했다. 시간이 지난 지금 푸드트럭 시장은 희비가 엇갈린다. 푸드트럭 정책을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영업 신고한 푸드트럭은 모두 1915대다. 서울은 야시장 등을 조성해 영업 지역을 늘리는 등 전성기를 맞고 있지만, 다른 지자체들은 대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에 등록된 푸드트럭은 780대로 전년(625대)보다 24.8% 늘었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 등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한 덕분이다.●“기존 상권·노점과 마찰 탓 외진 곳만 지정” 하지만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만 해도 푸드트럭은 사양길을 걷고 있다. 경기도에 등록된 푸드트럭은 2015년 385대에서 지난해 말 120대로 3년 만에 70% 가까이 줄었다. 아파트 단지 등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지역을 찾기 힘들어서다. 이 지역 푸드트럭 상당수는 평소에는 수익성 문제로 일을 하지 않다가 축제나 대규모 행사 때만 영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미국이나 유럽 등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걸어서 5분 이내면 편의점 등에 갈 수 있다. 기존 상권과 공존하며 장사가 될 만한 푸드트럭 입지를 찾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지자체에서 푸드트럭이 부진한 이유를 지방정부가 기존 상인이나 노점과의 마찰을 우려해 푸드트럭 사업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으로 본다. 지자체가 원하면 조례를 개정해 푸드트럭 영업장소를 늘릴 수 있다. 그러나 지역 상권에서 이를 문제 삼다 보니 결국 인적이 드물거나 차량 진입이 잘 되지 않는 외진 곳을 푸드트럭 영업장소로 지정하는 소극행정이 이어진다. 박근혜 정부 당시 푸드트럭 사업을 지원하던 행안부도 지금은 손을 뗐다. 정부 관계자는 “2016년 7월 푸드트럭 이동영업 제한을 없애는 등 중앙정부 차원에서 풀 수 있는 규제는 거의 다 풀었다”면서도 “장사가 될 만한 ‘목 좋은 곳’마다 어김없이 불법 노점이 자리 잡고 있어 푸드트럭이 뿌리내리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푸드트럭 운영자는 “합법적 사업자임에도 제약이 너무 많다. 차라리 불법으로 노점을 하는 것이 낫다고 느낄 때가 많다”면서 “2030 젊은 세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정부와 지자체가 조금 더 나서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치고 빠지는 천막 전쟁… ‘쩐의 전쟁’으로 옮겨붙나

    치고 빠지는 천막 전쟁… ‘쩐의 전쟁’으로 옮겨붙나

    서울시, 행정대집행 예고한 날 되자 우리공화당 천막 4개 동 자진 철거 市 “2억 3000만원 손해배상소송 청구” “더 늘려 돌아온다” vs “반드시 막는다”서울 한복판의 광화문광장을 두고 불법 천막을 치려는 자(우리공화당)과 막으려는 자(서울시) 간 신경전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광장에서 천막 농성을 해 온 우리공화당 측은 16일 서울시의 강제 철거를 앞두고 스스로 천막을 거뒀지만 “조만간 천막 수를 더 늘려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리공화당 당원 등 1000명(자체 추산)은 이날 아침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 4개 동을 자진 철거했다. 지난 6일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한 지 열흘 만으로, 서울시가 천막을 강제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날이기도 했다. 우리공화당 측은 “서울시와 용역업체 직원, 경찰 등 수천명이 철거에 동원된다는 얘기를 듣고 당원이 다치는 일을 막기 위해 자진 철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이 광화문광장을 완전히 포기한 건 아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우리가 천막을 치고 싶을 때 천막을 친다”면서 “조만간 광화문광장에 천막 8동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의 다른 관계자도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 또는 며칠 안에 칠 수 있다”면서 “광화문광장은 정치 1번지로 상징성이 큰 곳”이라며 이곳을 떠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서울시도 이번에는 어떻게든 광화문광장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공무원과 용역업체 직원 등 60명을 동원해 광장 순찰을 시작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천막을) 직접 설치하는 행위는 물리적으로 저지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난다면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하는 만큼 경찰과 협조해 막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 내부에서도 “주말 집회 등 인파가 몰릴 때 갑작스레 천막을 설치하면 막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행정대집행을 통해 당시 46일간 불법 설치됐던 우리공화당 천막 2동을 철거했는데 불과 5시간 만에 이 당 관계자들이 광장에 다시 천막 4동을 쳤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천막을 잠시 청계광장으로 옮겼으나 지난 6일 다시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왔다. 서울시는 광장 불법 점거에 따른 손실 비용을 우리공화당으로부터 꼭 받아 내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1차 행정대집행 비용 1억 4598만 4270원을 우리공화당 측에 청구했고 2차 행정대집행 준비 때 든 약 2억 3000만원은 손해배상 소송으로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행정대집행 비용을 낼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박원순 시장과 우리 당이 충돌할 때마다 주말 집회 때 우리를 지지하기 위해 나오는 사람이 더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에 자전거 고속도로… 박원순표 교통혁명 통할까

    서울에 자전거 고속도로… 박원순표 교통혁명 통할까

    차량·보행자 분리 전용도로 지역 따라 캐노피형, 튜브형도 올 하반기 3억 들여 용역 실시 박 시장 “자전거 천국 만들겠다”“‘자전거 하이웨이’(CRT)를 구축해 서울을 자전거 천국으로 만들겠습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세계 최대 규모 차 없는 거리 행사인 ‘시클로비아’에 참가해 이같이 밝혔다. 스페인어로 ‘자전거의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시클로비아는 보고타시를 포함해 연장 135㎞에 달하는 주요 간선도로에서 7시간 동안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에게 길을 내주는 보행 친화 행사로 매년 170만명이 참여한다. 박 시장은 이 행사 참가를 계기로 서울을 자전거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박 시장은 이날 현장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서울의 자전거 간선망은 한강 자전거길을 중심으로 동서축에 의존해 왔으나 앞으로는 여의도와 강남 도심을 잇는 남북축을 더해 동서남북 막힘 없는 자전거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기존의 자전거도로망이 차도 옆 일부 공간을 할애한 형태였다면 CRT는 차량, 보행자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자전거만을 위한 별도의 전용도로시설이다. 기존 교통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내 구축된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버스전용차로를 활용해 도로 위에 자전거를 위한 전용 도로망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서울시는 종로와 같이 교통량이 많은 구도심에는 BRT 위에 마치 육교와 같은 형태로 자전거도로를 올리는 ‘캐노피형 하이웨이’를, 한강 다리나 서울로와 같이 기존의 구조물이 있는 경우에는 하부나 측면에 설치하는 ‘튜브형 하이웨이’를, 비교적 도로 폭이 넓은 강남 등에는 도로 위 도심공원과 같은 ‘그린카펫형 하이웨이’를 각각 제시하는 등 지역별 특성에 맞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차로와 같은 높이였던 가로변의 자전거도로도 보도 높이로 조정한다. 또 서울식물원과 하늘공원을 연결하는 가양대교를 비롯해 원효대교(여의도공원~용산가족공원), 영동대교(압구정로데오거리~서울숲) 등은 교량과 주변의 관광자원을 연결해 테마별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한다. 문정, 마곡, 항동, 위례, 고덕강일 등 5개 도시개발지구는 ‘생활권 자전거 특화지구’로 지정해 72㎞에 달하는 자전거도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3억원을 투입해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기존에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하던 ‘차 없는 거리’를 확대한다. 보행 수요가 많은 이태원 관광특구나 남대문 전통시장 등을 ‘차 없는 존’으로 특화 운영하고, 잠수교, 광진교 등 한강 교량도 정례적으로 ‘차 없는 다리’로 운영한다. 보고타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더 벌어진 강남·강북 재산세 격차… 무려 14배

    더 벌어진 강남·강북 재산세 격차… 무려 14배

    강남3구 합계 비중도 37.7% ‘역대 최대’ 서울 재산세 총액 작년보다 11% 늘어 “재개발·재건축 늘고 주택 공시가격 올라”박원순 서울시장의 민선 7기 핵심 공약이 ‘강남북 균형 발전’이지만 두 지역 간 빈부 격차의 골은 더욱 깊게 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부과된 재산세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2962억원·16.5%)로 재산세가 가장 적게 나온 강북구(213억원·1.2%)보다 14배가량 높았다. 두 자치구 간 재산세 차이는 지난 2017년 12배, 2018년 13배로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강남구 재산세는 매해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는 자체 재산세 규모는 물론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에서 차지하는 재산세 비율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달 강남구와 서초구(1944억원·10.8%), 송파구(1864억원·10.4%)에 부과된 재산세를 합치면 총 6770억원이다. 이는 서울 25개 전체 자치구 재산세의 37.7%를 차지하는 규모다. 강남3구의 재산세와 재산세 비율은 2018년 5910억원(36.6%), 2017년 5204억원(35.5%)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다. 주택, 건물, 선박, 항공기 등에 매겨진 이달 서울 자치구의 재산세 총액은 1조 7986억원으로 지난해 1조 6138억원보다 11%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택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과세 대상이 양적으로 늘어난 데다 재산세 과세 표준이 되는 주택 공시가격 및 시가표준액이 공동주택은 14%, 단독주택은 13.9%, 비주거용 건물은 2.9%씩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자치구별 재산세 증가율은 강서구(954억원)가 22.8%로 가장 높았다. 강서구에 대한항공 본사가 있는데 그간 항공운송사업에 직접 사용하는 항공기에 대해 재산세를 50% 감면해 주다가 올해부터는 자산총액 기준 5조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서는 감면을 배제하는 규정이 신설되면서 감면 헤택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치구별 재산세 금액 순위에서 지난해 5위였던 강서구는 같은 해 4위였던 영등포구(850억원)를 제치고 올해 4위로 올라섰다. 두 번째로 재산세 증가율이 높은 자치구는 송파구로 18.4%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인 헬리오시티(9510가구)가 입주를 마무리한 영향이 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강남구 재산세는 강북구의 14배...격차 점점 벌어지는 강남북

    강남구 재산세는 강북구의 14배...격차 점점 벌어지는 강남북

    박원순 서울시장의 민선 7기 핵심 공약이 ‘강남북 균형 발전’이지만 두 지역간 빈부 격차의 골은 더욱 깊게 패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부과된 재산세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2962억원·16.5%)로 재산세가 가장 적게 나온 강북구(213억원·1.2%)보다 14배 가량 높았다. 두 자치구간 재산세 차이는 지난 2017년 12배, 지난 2018년 13배로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강남구 재산세는 매해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부과된 재산세 규모와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에서 차지하는 재산세 비율도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이달 강남구와 서초구(1944억원·10.8%), 송파구(1864억원·10.4%)에 부과된 재산세를 합치면 총 6770억원이다. 이는 서울 25개 전체 자치구 재산세의 37.7%를 차지하는 규모다. 강남3구의 재산세와 재산세 비율은 2018년 5910억원(36.6%), 2017년 5204억원(35.5%)로 매년 증가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주택, 건물, 선박, 항공기 등에 매겨진 이달 서울 자치구의 재산세 총액은 1조 7986억원으로 지난해 1조 6138억원보다 11%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택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과세 대상이 양적으로 늘어난 데다 재산세 과세 표준이 되는 주택 공시가격 및 시가표준액이 공동 주택은 14%, 단독 주택은 13.9% 등 각각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자치구별 재산세 증가율은 강서구(954억원)가 22.8%로 가장 높았다. 강서구에 대한항공 본사가 있는데 그간 항공운송사업에 직접 사용하는 항공기에 대해 재산세를 50% 감면해주다가 올해부터는 자산총액 기준 5조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서는 감면을 배제하는 규정이 신설되면서 감면 헤택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치구별 재산세 금액 순위에서 지난해 5위였던 강서구는 같은해 4위였던 영등포구(850억원)를 제치고 올해 4위로 올라섰다. 두 번째로 재산세 증가율이 높은 자치구는 송파구로 18.4%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인 헬리오시티(9510가구)의 입주가 마무리된 영향이 컸다. 강동구(-0.2%)가 서울에서 유일하게 재산세가 감소한 이유는 역대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1만 2032가구)가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과세 대상이 줄었기 때문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원순-콜롬비아 대통령 면담…메데인과 우호협력 협약

    박원순-콜롬비아 대통령 면담…메데인과 우호협력 협약

    박원순 서울시장이 콜롬비아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 시장은 12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이반 두케 대통령과 면담하고 스마트시티, 도시재생, 교통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콜롬비아가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에 참전해준 덕분에 한국 경제가 발전할 수 있었다”며 “4차산업혁명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두케 대통령도 “꼭 한국에 가서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며 “한국과 콜롬비아 직항을 만들고 싶고 한국의 콜롬비아 관광과 투자를 확대했으면 좋겠다. 보고타의 주요 사업인 메트로(지하철) 사업에도 한국 기업의 참여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또 “한국전에 참전했던 콜롬비아인이 한국인을 양자로 입양했는데 그 양자가 지난달 78세를 일기로 돌아가셨다”며 “한국과 콜롬비아의 (돈독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영화로도 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말씀대로 이번에 멕시코시티까지 직항을 이용했는데 훨씬 편했고 관광객도 많아진 것 같다. 한국 기업의 콜롬비아 투자도 힘이 닿는 한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두케 대통령은 “아들이 셋인데 K팝을 매우 좋아한다. K팝은 아주 발전적인 산업의 아이콘”이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대통령 면담에 앞서 이날 오전 페데리코 구티에레스 메데인 시장과 만나 ‘서울-메데인 간 우호 협력 결연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서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제정한 국가인 싱가포르의 로런스 웡 국가개발부 장관, 오만의 모신 빈 모하메드 알 셰이크 무스카트 시장 과도 만나서 의견을 나누었다. 메데인은 콜롬비아 제2의 도시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2013년 ‘올해의 혁신도시’로 선정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폭염 대책은 또 하나의 복지다/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

    [자치광장] 폭염 대책은 또 하나의 복지다/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

    1995년 7월. 최고 기온 섭씨 41도, 체감 온도 48.9도의 기록적인 폭염이 미국 시카고를 덮쳤다. 당시 한 달간 700명이 넘는 이들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사망자들에 대한 연구 결과 마땅한 냉방 시설조차 없이 살던 이들과 장애인, 사회와 고립된 채 사는 1인 가구의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취약계층에게 폭염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려주는 사례다. 서울도 살인적인 폭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해 서울 최고 기온은 무려 39.6도로 111년 기상 관측 사상 역대 최고 기온이었으며 폭염 일수 또한 29.2일로 역대 최고였다. 올해도 벌써부터 최고 36.1도까지 계측되며 극심한 혹서기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폭염은 더이상 개인 문제가 아닌 자연 재난”이라며 “재난에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것은 바로 사회적 약자이고 지방정부가 폭염에 단편적인 조치로 대응하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폭염에 노출된 건강·주거 취약계층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폭염에 가장 취약한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을 위한 무더위쉼터 26곳과 이동목욕차량 3대를 운영 중이며 이 중 21개 쉼터는 24시간 개방돼 야간에도 취침이 가능하다. 건강관리가 필요한 노숙인과 쪽방쪽 주민에겐 1일 1회 이상 간호사가 방문, 집중적으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지난 5월 20일부터 운영된 어르신 무더위쉼터는 3723곳으로 작년 대비 381곳이 늘었고 폭염특보 땐 연장쉼터와 야간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폭염 속 몸을 가누기 힘든 최중증 장애인에 대해서도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찾아가는 돌봄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생계 위기에 놓인 시민에겐 ‘서울형 긴급복지’를 통해 선풍기, 쿨매트 등 냉방 용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생계비·의료비·공과금 등 가구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복지가 모든 시민이 보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라면 건강하고 편안한 여름나기 또한 모든 시민에게 중요한 또 하나의 복지다. 시카고의 폭염 비극이 재현되지 않도록 서울시는 더욱 세심하고 촘촘한 폭염 대책을 통해 시민들을 무더위로부터 보호할 것이다.
  • “청년들이 다른 미래 꿈꿀 때 도시문제 해결될 것”

    “청년들이 다른 미래 꿈꿀 때 도시문제 해결될 것”

    “문화, 교육, 여가 등 그동안 누군가는 누리기 어려웠던, 하지만 모든 시민의 당연한 권리를 되찾아주는 것이 목표죠.”클라우디아 쉐인바움(57·여) 멕시코시티 시장은 10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쿠아우테목구에 위치한 사회혁신센터 ‘프리다 칼로 필라레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멕시코시티의 대표적인 청년정책 ‘필라레스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필라레스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공공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소외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형 복합교육시설 건립 사업이다. 쉐인바움 시장이 지난해 12월 취임한 직후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시티 전역에는 약 3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필라레스센터 40개가 들어섰다. 2020년까지 시내 전역에 모두 300개 센터를 건립해 약 70만명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쉐인바움 시장이 찾은 프리다 칼로 필라레스에서도 하루 평균 150명가량이 이곳을 찾아 로봇, 요리, 의상디자인, 춤, 복싱, 컴퓨터 실습 등 분야별 수업을 듣는다. 지난 8일부터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도 같은날 이곳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쉐인바움 시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쉐인바움 시장은 “멕시코의 많은 청년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센터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들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모두가 다른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컨대 마약중독에 빠진 이들을 위해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수익이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취업 지원 및 직업 교육을 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 권리의 동등한 실현을 비전으로 내걸은 서울시의 다양한 청년교육지원 프로그램과도 맞닿아있다는 설명이다. 쉐임바움 시장은 이같은 청년지원정책이 단순히 사회복지 시스템 확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도시재생, 치안 강화 등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필라레스센터는 도시의 버려진 토지나 건물을 개보수해서 시설을 설립하고 있습니다. 범죄 사각지대를 줄이고 도시의 슬럼화를 방지하는 일종의 도시재생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죠. 동시에 참여자들이 기술을 습득해 일거리를 찾으면서 빈곤에서 벗어나거나, 취미와 적성을 발견하게 해 범죄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어요. 젊은이들에게 각자의 삶을 바꿀 기회를 주면 결국 동네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멕시코시티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文 “공화당 광화문 천막철거에 경찰 소극적 대응 납득 안돼”

    文 “공화당 광화문 천막철거에 경찰 소극적 대응 납득 안돼”

    국무회의서 ‘법과 원칙’ 강조공화당 천막 경찰 대응 질타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경찰이 우리공화당의 서울 광화문 광장 천막 철거에 소극적으로 나선 데 대해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천막 철거 과정에서 용역업체 및 경찰의 역할에 대해 질문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답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행정대집행이 서울시 몫이라고는 하나, 행정대집행을 물리적으로 방해하는 것은 불법이며 현행범인데도 경찰이 충돌만 막는 역할을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과 원칙’에 근거해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질책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우리공화당의 광화문 광장 천막을 46일 만에 철거했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천막을 재설치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을 제외하고 농성을 이어가는 중이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국무회의 내용은 비공개인 만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이와 관련해 뭔가를 말하는 순간 ‘확인할 수 없다’는 앞선 제 말과 배치된다”며 여지를 남겼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입수한 국무회의 자료를 통해 알려졌다.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르면 대통령의 직무수행 관련 내용은 반출을 금지하고 있으며, 대통령 기록물은 따로 관리된다. 위법 여부 조사 등으로 논란이 확장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어떻게 행안위로 알려졌는지는 알 수 없다”며 “(유포된) 자료가 어떤 형태의 자료인지 확인하지 않은 상태여서 조사 여부를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해당 자료가 어떤 형태의 문서인지 먼저 확인돼야 한다”며 “대통령기록물은 별도로 관리되고 있는데, (당시 회의에서) 누군가가 적어서 (유포하는 등) 그랬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꽃길 걷는 강북

    꽃길 걷는 강북

    서울 강북구 삼양로69길에 꽃길이 조성됐다.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북 한달살이’를 통해 제시됐던 사업 가운데 하나다. 10일 강북구에 따르면 이 꽃길은 지난 3월 착공해 지난달 7일 준공됐다. 총 250m 구간에 목재 화단, 화분, 벽면녹화 수조가 설치됐으며 다양한 색상의 화초는 주변 경관과 조화를 고려해 조성됐다. 화초는 칠자화 25주, 사철나무 등 관목류 8종 4700주, 금계곡 등 지피류 8종 470본, 줄사철 등 덩굴식물 4종 1800본이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계획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주민 의견이 반영된 곳으로 선정됐다. 사후관리도 3개 민간단체와 6명의 주민이 동참한다. 이를 위해 직사각형 거리 화분을 포함한 총 9곳 녹지 관리를 위한 주민 자율참여 협약이 체결됐다. 이들 단체와 주민은 풀 뽑기, 가뭄 시 물주기, 녹지 내 쓰레기 수거를 한다. 가지를 잘라 주는 전정을 비롯해 병해충 방재, 고사목 제거, 추가식재 등 전문 인력 투입이 필요한 작업은 구에서 한다. 구는 화단에 심을 계절별 꽃모를 무상으로 배부하고 꽃삽, 물뿌리개, 장갑 등 관리 도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끼와 모자를 제공하는 한편 사업 참가자에게는 구에서 운영 중인 ‘찾아가는 무료 정원관리 교육’에 참여할 우선권도 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관가 블로그] 양정철 원장 광폭 행보에 관가도 촉각

    [관가 블로그] 양정철 원장 광폭 행보에 관가도 촉각

    이낙연 총리도 회동 제안 받았지만 “정부에 부담” 부적절 판단해 안 만나 내각은 국민 위해 일하는 곳… 신중을최근 관가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간의 지난 2월 회동을 놓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지난 8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윤 후보자와 양 원장이 몇 차례 만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관가에서는 이들의 최근 회동 시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들의 회동을 지난 4월로 주장하지만, 윤 후보자는 2월이라고 합니다. 회동 시기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것은 검찰총장 후보자 천거 절차가 5월 진행됐기 때문이죠. 만에 하나 이들이 4월에 만났다고 하면 충성맹세설 등의 의혹을 살 만하다는 게 관가의 시각입니다. 양 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최측근이다 보니 이런 얘기까지 나오나 봅니다. 관가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양 원장이 윤 후보자 외에 또 다른 고위 공직자들을 만나고 다니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요. 양 원장이 이낙연 총리에게도 지난달 6일 만나자고 제안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 총리와 양 원장 간의 회동은 불발됐다고 합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양 원장이 이 총리와 만나기를 원해 지난달 6일 회동 날짜까지 잡았지만 이 총리가 집권당의 싱크탱크를 이끄는 양 원장을 만나는 것이 정부에 부담을 주는 등 여러모로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초 이날 회동에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함께 나올 예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이 총리가 양 원장을 만났다면 정치권에서 떠들썩했을 겁니다. 특히 야당에서 내각을 통할하는 이 총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 편을 드느냐고 거세게 비난했겠지요. 그간 양 원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여권 차기 대선주자들과 ‘줄회동’을 한 바 있지요. 정치권에서는 “대통령과 이심전심”이라며 거침없이 광폭 행보를 하는 실세 양 원장을 만나지 못해 안달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내각의 장관들은 혹 그런 제안을 받더라도 신중하게 처신하는 게 답이겠지요. 내각은 여당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곳이니까요.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서울, 멕시코시티의 ‘녹색 도심’ 수혈

    서울, 멕시코시티의 ‘녹색 도심’ 수혈

    “영국 런던은 관내 약 43%를 차지하는 녹지공간을 2050년까지 50%로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를 좀 더 앞당겨 2030년까지 녹지공간을 50%로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024년 역사 기념공원으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는 효창공원, 2020년 마라톤 특화공원으로 조성될 손기정 체육공원, 용산 국가공원 등 관내 각종 도심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박 시장은 9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도시공원’을 방문해 도심공원 구상 방안을 살폈다. 이날 현지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약 3시간에 걸쳐 공원 구석구석을 살핀 박 시장은 “공원으로 향하는 대로변에도 가로수가 무성해 녹음이 우거진 모습이 부럽다”면서 “서울시에도 활엽수로 가로수를 조성해 종묘에서부터 세운상가, 남대문, 해방촌, 용산, 한강, 관악산에 이르기까지 녹색 길이 연결되는 푸른 밸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조순 전 서울시장 여의도공원, 이명박 전 시장 서울숲, 오세훈 전 시장 북서울꿈의숲 등 역대 서울시장들은 모두 대표적인 공원을 하나씩 조성했다”면서 “저 역시 마곡 서울식물원에 이어 남은 임기 동안에도 도심 속 공원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적인 예로 국립공원인 용산공원이 시민에게 되돌아오면 서울시 도심공원의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용산공원은 새 건물을 세우지 않고 역사성을 보존해 생태공원으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나갈 것”이라면서 “서울시가 경비 인력과 비용을 책임질테니 철조망을 걷어내자고 미군에 제안하기도 했다”면서 열의를 보였다. 차풀테펙 도시공원은 서울숲 면적의 약 6배에 달하는 6.86㎢ 면적의 남미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의 도시공원이다. 과거 요새, 대통령 관저 등으로 사용되다 2000년대 들어 숲 개발이 시작됐다. 대규모 녹지와 호수가 조성돼있고 세계 4대 박물관인 ‘국립인류학박물관’을 비롯해 국립역사박물관, 동물원, 식물원, 미술관 등이 들어서 연간 1900만명이 방문하는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멕시코시티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박원순 “박근혜 정권, 징용재판 거래…日 적반하장 보복”

    박원순 “박근혜 정권, 징용재판 거래…日 적반하장 보복”

    중남미를 순방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본의 수출중단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9일(현지시간) 순방 취재진과 만나 “지금 일본의 경제보복은 한 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아베 정권은 정치적 이유로 인류 보편 상식도, 국제적 규범도 무시하고 가해자가 경제적 우위에 있음을 이용해 보복을 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은 과거를 국내 정치에 악용해서 양국을 분열시키고 (한·일) 국민을 이렇게 대결시키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로써 정말 무책임하고 그야말로 반인륜적인 리더십”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젊을 때 일본에 끌려가 강제노역한 이춘식 할아버지는 ‘나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아 미안하다’고 하셨다. 피해자가 미안해하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며 “그렇게 만들고 조장하는 세력은 아직 식민지시대를 사는 이들이거나 군국주의자 둘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일본과 놀라울 만큼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경제보복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는 일부 정치권의 행태를 개탄한다”며 “박근혜 정권에서 뭘 했는지 우리 모두 잘 안다. 강제징용 피해자의 한을 외면한 채 재판을 거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국민보다 일본 정부의 편에 섰던 것”이라며 “(일부 정치권은) 그래놓고 이제 와서 우리 정부 비난에 앞장선다. 지금은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사태를 직시하고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일본의 보복은 인류 보편 상식에 기인한 우리 대법원 판결에서 비롯됐다”며 “일본은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배상청구권이 소멸했으므로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국가 간 약속을 저버렸다는 억지 주장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정신대 문제는 중대한 인권 침해이고 이는 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연구해서 증명한 적이 있다”며 “중대한 인권 침해로 인한 개인의 청구권은 결코 국가가 대신 포기하거나 사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또 “국가 간 갈등이 첨예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양국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일본 정부가 한일 양국 국민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 보복이 아닌 화해를 선택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전면화하는 상황에 대비해 피해접수창구 운영, 일본 의존도가 높은 업종과 기업에 대한 전면조사, 긴급 금융지원 대책 마련 등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시장은 대일 경제 의존도를 언급하며 “우리가 온전히 독립된 것이 아니다”면서 “제2의 독립을 위해서 한국 경제가 또 한층 근본을 다지고 도약할 수 있는 제2의 경제혁명과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원순, 日 경제보복 작심 비판… “금융지원대책 마련할 것”

    박원순, 日 경제보복 작심 비판… “금융지원대책 마련할 것”

    “서울시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전면화 되는 상황에 대비해 피해접수창구를 운영하는 한편, 일본 의존도가 높은 업종과 기업에 대한 전면조사를 실시하고 긴급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등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가 가진 모든 수단과 행정력을 동원할 예정입니다.” 지난 8일부터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의 경제보복을 작심 비판했다. 시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응도 약속했다. 박 시장은 9일 오전(현지시간) 순방 기자단과의 오찬 모임에서 “지금 일본의 경제보복은 한마디로 적반하장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제가 변호사 시절 과거청산 전문이었다”고 운을 뗀 뒤 “일본정부는 1965년 한·일기본협정에 따라 모든 청구권이 소멸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법에는 일명 ‘유스 코겐스’라고 해서 ‘중대한 인권침해로 인한 개인의 청구권은 결코 국가가 대신 포기하거나 사용할 수 없다’고 돼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 간 갈등이 첨예해지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양국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아베 정부와 같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양국을 분열시키는 리더십은 알본 국민들에 의해서도 장기적으로 결코 용납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정치권에 대한 날선 비판도 이어나갔다. 그는 “일본과 놀라울 만큼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경제보복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고 있는 일부 정치권의 행태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박근혜 정권에서 무엇을 했는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응어리진 한을 철저하게 외면한 채 재판거래를 통해 억지로 소송을 지연시키고 승소 판결을 뒤집을 방안을 모색하는 등 대한민국 국민보다 일본정부의 편에 서있었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측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일본 내 통상 보복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발맞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지금은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사태를 직시하고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이미 서울시 내 유관부서에서 실질적인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시티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 n분의1이 아닌 모두가 누리게”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 n분의1이 아닌 모두가 누리게”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은 세계 여러 국가가 주목하는 미래 의제이자 시대적 흐름입니다. 지구촌이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연대하면 그 성과는 n분의1이 아닌 모두가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형 도시재생’ 전도사로 나섰다. 박 시장은 8일 오후(현지시간) 주한멕시코대사관과 멕시코시티 건축가협회 주최로 멕시코 멕시코시티 건축가협회 강당에서 열린 ‘서울·멕시코시티 지속 가능한 도시 포럼’에 참석해 ‘사람 중심의 서울형 도시재생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은 과거 성장과 개발만을 최우선으로 여겨 왔던 시대에 강행한 전면철거 방식의 대규모 도시 개발의 결과로 공동체 해체가 가속화됐다”면서 “1000년이 넘는 수도로서의 역사와 다층적 매력을 살리기 위한 해법으로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이 필요했다”고 운을 뗐다.이어 “현재 3000여명의 구성원이 모두 164개에 달하는 서울 전역의 도시재생사업지에서 주민들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서울로7017´과 ‘마포문화비축기지´, ‘세운상가´, ‘서울책보고´ 등이 차례로 발표 화면에 떠오르자 건축 전문가와 현지 공무원, 학생 등으로 이뤄진 참석자 200여명은 저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촬영을 하고 수첩에 내용을 받아 적으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진행을 맡은 사라 토펠슨 프리드만 전 국제건축연맹(UIA) 회장이 “서울은 주택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느냐”고 묻자 박 시장은 “저소득층과 신혼부부에게 양질의 저렴한 주택을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둬 왔다”면서 “임기 중에 전체 주택의 10%는 공공주택으로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이날 강연을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7박 10일 일정으로 멕시코시티, 콜롬비아 메데인과 보고타 등 2개국 3개 도시를 방문하는 중남미 순방길에 올랐다. 도시재생과 교통 혁신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 곳곳을 방문하고, 서울 사례를 공유하는 등 정책 공감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멕시코시티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박원순 “다음 대선 최강의 라이벌은 나 자신”

    박원순 “다음 대선 최강의 라이벌은 나 자신”

    “1인 리더 시대 종식… 대통령 호칭 바꿔야 서울시,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살 돈 없어”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자기 자신’을 꼽았다. 박 시장은 지난 4일 민선 7기 1년을 맞아 종로구 가회동 공관에서 열린 시 출입기자단과의 만찬 자리에서 ‘대권 잠룡으로 현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태여 답한다면 나 자신”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4~28일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 21.2%,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0%, 이재명 경기지사 9.3%, 김경수 경남지사 6.2%,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5.8%, 박 시장 5.3% 순이다. 박 시장은 ‘잠룡’이라는 표현과 관련, “용어부터 바꿔야 한다”며 “미꾸라지는 중요한 생물이 아닌가. 송사리, 개구리, 잠자리 등 생태계 안에 어떤 미물도 미물이라 치부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대통령’이라는 호칭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옛날엔 세상이 어지러워 강력한 리더를 원하는 풍조도 없지 않았지만 21세기는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이끌고 가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개개인이 자기를 완성하고 자기 삶에 대해 책임지고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는 시대가 좋은 시대”라면서 “각자 자기 역량을 발휘하고 완성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부이고, 대통령이고, 시장의 직무다”라고 말했다. 시민공모로 이름을 정해도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종로구의 제안처럼 서울시가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를 매입할 수 없느냐는 질문에 “서울시는 돈이 없다”고 말했다. “국세와 지방세 구조가 7대3 비율로만 늘어나도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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