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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 두달앞둔 공군병장 조인성을 만나다

    제대 두달앞둔 공군병장 조인성을 만나다

    지난 3일 오전 11시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때문에 기지 정문부터 삼엄한 경비가 이어졌다. 미군과 함께 사용하고 있는 기지여서 출입도 더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었다. 전역을 두달 앞둔 조인성 병장을 만나기 위해 기지 안쪽에 자리 잡은 군악대로 향했다. 군악대 현관에 들어서자 방탄 헬멧을 쓰고 군장을 갖춘 군인들이 부산하게 움직였다. 그 사이로 훤칠한 키의 미남자가 나타났다.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었지만 조 병장 얼굴에는 긴장감이 묻어 있었다. 조 병장은 기자와 첫인사를 나누자 “훈련 중이라 촬영과 행동이 제한된다.”고 강조하면서 “보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역이 두달 남았다. 돌아보면 어떤 생활이었나. -함께 입대한 친구들이 전역하고, 그래서 내가 더 길게 하고 있구나 하는 실감이 나더라. 밖에 있을 땐 그냥 ‘3개월 쯤’으로 생각했는데 들어와 보니 ‘3개월씩이나’로 바뀌더라. 부대 동료들끼리 그런 얘기한다(육군은 21개월, 해군은 23개월, 공군은 24개월로 병 복무기간이 확정됐다). 대한민국 대다수 남자들이 경험하는 것일 뿐인데, 그런 경험을 통해 사람이 한순간에 바뀐다는 건 이상한 거 같다. 다만 군 생활이 남자들에게 성숙한 성격을 갖게 해주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내가 앞으로 연예인으로 생활하면서 위기의 순간이 올 때 지금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도 든다. 술자리에서 안줏거리가 생겼다는 점도 좋은 일이고. →군악대 생활은 어땠나. 군기가 세다고 들었다. -입대 전에는 매니저나 소속사가 업무를 처리해 주어 연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군에선 모든 걸 스스로 해야 한다. 청소, 빨래는 물론 바지도 각 잡아서 내가 다림질한다. 군악대는 문화사절단이다. 보여지는 것, 군의 색깔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래서 더욱 단정해야 한다. 부대 내 생활은 굉장히 엄격하다. 한 가지가 빠지면, 다른 모든 부분에서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를 보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엄격한 생활을 후임병들에게도 알려주고 있나. -배웠고, 해왔기 때문에 (후임병에게 알려 줄 수 있는)자격이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뭐가 힘들지 알기 때문에 후임병들의 고민도 알 수 있었다(그는 28살에 입대해 10살가량 어린 후임병들과 생활하고 있다).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사건이 있었다. -민감한 부분이지만, 정말 화가 났다. 전우들이 전사하고 추가 도발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F15K가 영공에 떠 있었다는 점이 굉장한 안정감을 주었다. (공군 입대 후) 우리군이 많이 성장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단 음식 먹고 싶지 않았나. 식사는 어땠나. -처음엔 그랬다. 자대 배치 받고 나서 팬들이 맛있는 과자 등을 부대원들이 모두 먹을 수 있을 만큼 많이 보내 줬다. 감사하다. 짬밥이 다 비슷하지만 다른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메뉴에 대한 신경을 많이 쓴다. 메뉴를 보고 맛있는 거 나오면 좀 빨리 가고 메뉴를 사수해야 한다. 꼬리곰탕 나왔을 때 그 안의 것(고기)이 금세 없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병장이 되고 나서는 더 빨리 갈 수 있어 좋다. 식탐이 있는 것은 아니다. →‘비열한 거리’나 ‘쌍화점’ 때보다 몸이 좋아진 거 같은데. -‘비열한 거리’ 때는 좀 더 쪘고, ‘쌍화점’ 때는 많이 빠졌었다. 요즘 관리를 하고 있다. 6시 이후에는 잘 먹지 않으려고 한다. →어떤 연기에 욕심이 생기나. -늘 고민된다. 어려운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달콤한 연기를 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작업(연기)이란 게 늘 쉬운 게 없더라. 이왕이면 사회에서 불편한 부분들을 꺼낼 수 있는 역, 그런 역을 찾아가는 게 내 개인적인 성향인 것 같다. 외모에 대한 평가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있었다. 그런 시기를 겪으며 고민의 시기에 결정했던 작품들이다. 앞으로 어떨지 모르지만, 외모를 부각시킬 수 있는 작품을 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팬서비스 차원에서(조 병장은 말을 마친 뒤 한바탕 크게 웃었다). →어렵다는 작품을 보면 늘 유하 감독 작품인데. -유 감독 작품은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이야기꾼이기도 하고…. 불편한 것들에 대해 얘기하려는 것이 좋았다. 조폭 영화라고 해서 조폭에 대한 얘기만 했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다. 개인적으론 셰익스피어 작품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중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고 싶지는 않나. -먼저 작품을 하고 난 다음 조심스럽게 대중으로부터 사랑받기를 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냥 대중들에게 사랑받겠다는 생각만 한다면 남는 게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야 사랑받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해도 돌아갈 곳이 있기 때문이다. →유 감독이 인생에 많은 영향 주지 않았나. -그렇다. 유 감독은 면회도 왔다. 하지만 친하다는 이유로 구속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서로 잘 알고 있다. 유 감독 작품이 아니어도 하고 싶은 작품이 있으면 할 예정이다. 살면서 모르는 것이 많을 때 그걸 도와주는 분, 지인이고 스승 같은 분이다. →그동안은 원하는 작품만 한 거 같은데, 앞으로 어떤 역을 해보고 싶나. -대다수 작품은 그렇다. 어떤 역에 대한 욕심은 없다. 작품 읽어 보고 뭔가 얘기하고 싶은 것이 보이고, 그걸 연기하고 싶으면 하려고 한다. →연기는 언제까지 하고 싶은가. -대중이 좋아해 줄 때까지, 자존심이 허락할 때까지 할 생각이다. →감독으로 나서는 배우들도 많은데. -감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감독들은 대단하다. 난 연기하기도 바쁘다. →조인성에게 팬은 어떤의미를 갖는가. -팬들을 빼고 연예인을 말할 수 없다.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인간 조인성에 대해 얘기해 달라.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이 한명 있다. 아버지는 공군에서 병사로 근무하다가 하사로 전역했다. 군에 입대하기 전 조언을 해줬다.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좀 더 엄했다. 장남을 잘 키우려는 노력이 있었다. 야구부에 속해 있던 내가 훈련이 끝나면 피아노 학원에 다닐 정도였다. LG 박용택(2년 선배) 선수, 심수창(동갑) 선수 등이 함께 운동했었다. →삶에서 중요한 결정을 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상식을 기준으로 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식이란 게 어렵다. 보편적이란 것이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지 나와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예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착하다, 선하다는 평을 많이 하는데. -나 안 착하다. 밖에 나가서 불평도 많이 한다. 술자리에서 친분 있는 사람들과 하는 말인데, 그런 말들이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착한 사람 같진 않다(그렇게 말하며 웃는 조 병장의 얼굴 모습에도 선한 느낌이 가득했다). →호(好), 불호(不好)가 확실해 보이는데. -그렇게 생활해 왔다. 호, 불호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명확한 자의식이 있다고 보면 된다. 신인 때는 그럴 수 없었지만 배우로 입지를 다지면서 의지가 뚜렷해졌다. 특히 어머니가 어릴 적부터 하고 싶은 말은 하도록 가르쳤다. 어른들과 만나는 사람들에게 예의 있게 의사표현하라는 말씀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조인성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 같나. -군에 입대하면서 ‘일반성’ 있는 조인성을 찾아오겠다고 했다. 하지만 일반성을 찾는다고 해도 보는 사람들은 그걸 알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잣대를 대고 있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인간 조인성’이다. 그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 →30대에 들어섰다. 결혼에 대한 고민은 해 봤나. -결혼 꼭 할 거다. 뭔가를 포기하고 배려할 수 있을 때 결혼할 거다. 마흔 살 전에는 하지 않을까. ‘이 사람’이란 생각이 들면 할 생각이다. →이상형이 있나. -‘척’하는 사람이 아니고 내 눈에 참 예뻤으면 좋겠다. 독립심이 강하되 넘치지 않고, 예의 바르면서도 배려하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전역하고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여행 가려고 한다. ‘쌍화점’ 끝나고 프랑스, 벨기에, 영국, 일본을 다녀왔는데 또다시 가고 싶다. 오산 공군기지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성과관리과장 이상원 ■법무부 ◇서기관 전보 △범죄예방정책국 소년과 김용운△법무부 박재봉△의정부보호관찰소 고양지소장 김정식△수원보호관찰소 안산지소장 황진규△대전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윤태영△부산보호관찰소 동부지소장 송영구△울산보호관찰소장 윤광원△광주보호관찰소 관찰과장 김행석△서울소년원 교무과장 오한표△〃 교육정보관리과장 김철호△대구소년원장 이경호△광주소년원 서무과장 장인기△〃 분류보호과장 박영주△전주소년원 〃 정택현△대덕소년원 〃 김임화△청주소년원장 김동은△서울소년분류심사원 서무과장 하민복△〃 분류심사과장 배종상 ■국민권익위원회 ◇과장급 △비서관 김남두<담당관>△홍보 김덕만△제도개선총괄 임윤주△경제제도개선 황호윤△사회제도개선 허재우△기획재정 박계옥△행정관리 임진홍△법무감사 최영균△국제교류 한삼석△국민신문고 윤성용△상담안내 한종산△민간협력 김상년<과장>△운영지원 김종윤△민원조사기획 박세기△행정문화교육민원 정상석△국방보훈민원 황운광△경찰민원 최창우△복지노동민원 박순홍△재정세무민원 민성심△산업농림환경민원 제갈창무△주택건축민원 박용택△도시수자원민원 정혜영△교통도로민원 김태재△청렴총괄 곽형석△청렴조사평가 양종삼△청렴교육 임원택△부패영향분석 김인종△심사기획 안준호△부패심사 최철호△행동강령 이상범△보호보상 김준배△행정심판총괄 김태응△행정교육심판 배문규△재정경제심판 김응서△국토해양심판 백승수△사회복지심판 임규홍△환경문화심판 김세신<센터장>△민원정보분석 최상근△110콜 김안태<파견>△교육 강성출 김승조 박민주 ■광주광역시 ◇3급 승진 △동구 부구청장 김상호△공보관 노희용△종합건설본부 건축설비부장 송영한◇4급 승진(행정직)△문화수도정책담당 김준영△규제개혁법무담당 신상식△창조기획담당 오순철◇4급 승진(기술직)△도시개발담당 박정식△토지관리담당 이영로△도시계획담당 최만욱◇직위 승진△농업기술센터소장 김정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승진 △인사행정처장 박재복△기준〃 정연학△사고점검〃 권종택△해외사업지원〃 장현동△서울지역본부장 박희서◇전보△가스안전교육원장 조희래△가스안전연구〃 강태연△안전연구실장 김영대△대구경북지역본부장 김진준△경남〃 김윤철△울산〃 권정락 ■교통안전공단 ◇상임이사 임명 △철도항공안전본부장 김찬수△검사운영〃 신기선◇전보△자동차성능연구소장 김만웅 ■에너지관리공단 ◇승진 △1급 임대준 차재호 노상양△2급 김영래 최창기 서백호 이종배 오석범 박병춘 이종섭△3급 이재용 유영선 윤영상 최순발 우영만 전헌정 임상국 이두봉 한윤철 김준호 김규식 김종호 임경돌(2월 1일자)◇전보 <실장>△경영기획 김태영△녹색성장정책 김인수△정보통계 노병욱△효율표준 강희수△ESCO자금 우재학△탄소시장등록 차재호△해외사업 이재훈△녹색에너지협력 서백호<원·단장>△온실가스검증원 나용환△RPS 사업단 박병춘<에너지기후변화센터장>△부산울산 이상홍△광주전남 이종배△인천 박경빈△강원 강태구△충북 이재우△전북 김인택△제주 김동수(1월 17일자) ■건설공제조합 ◇1급 승진·전보 <지점장>△안양 송성영△춘천 문태희△창원 이권노◇1급 전보△공제사업부장 신정식◇지점장 전보△중앙 정창섭△삼성 이주병△광주 권헌양△대구 정용준△예산 최창순△포항 정해영△울산 권혁△제주 이일양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홍보국장 이정주 ■스포츠한국 ◇이사대우△경영기획실장(광고국장 겸임) 김원식 ■기술보증기금 ◇1급 승진 △지식창업부장 조문연△고객지원〃 이흥우◇전보△인사부장 황철호△홍보실장 류선열<기술평가센터 지점장>△종로 박덕수△서초 황한규△인천 송재욱△화성 이중호△대전동 김영환△익산 장재홍△광주서 이영철△목포 강영구△구미 박기표△진주 김인△용인 이명도△마산 박병규<기술평가센터 RM지점장>△서울중앙 정태환△강남 권오주△구로 김홍기 ■수협은행 △사업본부장 임동홍
  • 배영수·박용택 등 FA명단 발표

    이제 스토브리그 시작이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24일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삼성 배영수, LG 박용택 등 총 18명의 FA 명단을 발표했다. 새로 풀린 FA는 모두 6명이다. 배영수, 박용택 외에 유격수 박기혁, 투수 강영식(이상 롯데), 투수 송신영(넥센)과 최영필(한화)이 생애 최초로 FA 자격을 얻었다. 또 FA 신청을 하지 않았던 투수 이대진과 외야수 이종범(이상 KIA), 투수 가득염과 전준호(이상 SK), 투수 김수경, 내야수 이숭용, 외야수 송지만(이상 넥센), 포수 김정민, 투수 오상민(이상 LG), 포수 이도형, 내야수 손지환(이상 한화), 이미 은퇴 선언한 양준혁(삼성) 등 12명도 FA 시장에 다시 나왔다. 3번째 FA 자격을 얻은 양준혁은 은퇴가 확실한 상태다. 김정민도 내년 시즌 LG 1군 배터리 코치로 계약을 마친 상태다. FA 공시된 선수들은 27일까지 KBO에 신청서를 내야 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류현진, 퀄리티스타트 세계新 행진

    [프로야구]류현진, 퀄리티스타트 세계新 행진

    이제 한화 류현진 차례다. 롯데 이대호의 연속경기 홈런 기록은 ‘9’에서 멈췄다. 그러나 류현진의 세계신기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류현진이 17일 잠실 LG전에서 9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올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투구-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MLB 22경기 연속 기록 넘어서 류현진은 지난 3월30일 대전 롯데전 이후 올시즌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QS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비공인 세계기록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기록은 지난 2005년 세인트루이스 투수 크리스 카펜터가 작성했다. 한 시즌 22경기 연속 QS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단일시즌은 물론 연속시즌으로도 세계신기록 행진 중이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기록은 1967~68년 세인트루이스 밥 깁슨이 세운 26경기 연속 QS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부터 29경기 연속 QS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QS기록을 집계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이날 3회말 LG 박용택에게 솔로홈런, 5회엔 정성훈과 박용택에게 각각 안타와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딱 2자책점이었다. 9회까지 121개 공을 던졌다. 상대 타선을 7안타로 묶었다. 직구 속도가 떨어졌고 변화구가 평소보다 밋밋했다. 그러나 특유의 완급조절로 LG타선을 요리했다. 류현진이 잘 던졌지만 한화 타선이 에이스를 돕지 못했다. 2득점만 했다. 한화와 LG는 연장 12회 승부 끝에 2-2로 비겼다. 문학에선 롯데가 SK를 5-0으로 눌렀다. 예상 밖 결과였다. 모든 면에서 SK가 나아 보였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SK전 2승 10패 절대 열세였다. ●이대호 전구단 상대 홈런 기록 지난주 중심타자 홍성흔도 잃었다. SK 선발은 올시즌 롯데전 4경기 3승을 거둔 에이스 김광현. 반면 롯데는 1군무대 8경기에만 나온 김수완을 내세웠다. 그런데 롯데가 이겼다. 김수완은 9이닝 동안 5안타만 내줬다. 무실점 쾌투했다. 데뷔 뒤 첫 완봉승이었다. 5회초 롯데 조성환과 이대호는 각각 2점과 1점 백투백 홈런을 날렸다.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렸다. 이대호는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을 세웠다. ●삼성 두산 잡고 1위 추격전 2-3위팀이 맞붙은 대구에선 삼성이 두산을 3-1로 꺾었다. 집중력 좋은 두 팀이 접전을 벌였다. 승부처는 1-1이던 5회말이었다. 삼성은 조동찬의 안타와 임태훈의 폭투를 묶었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공을 흘린 사이 2루 주자 조동찬이 홈까지 쇄도했다. 작은 틈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빛났다. 이제 삼성은 선두 SK에 3게임차로 다가섰다. 목동에선 KIA가 넥센에 7-0으로 이겼다. KIA 김상현이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아직 4강 싸움은 안갯속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엘·롯·기 “4위는 내자리”

    사실상 딱 한 자리가 남은 형세다. 2010 프로야구. 이제 시즌이 절반가량 지났을 뿐이다. 그런데 벌써 SK-두산-삼성의 3강 체제가 공고하다. 3위 삼성과 공동 4위 롯데·LG의 승차는 6.5게임. 쉽게 따라잡기엔 힘이 부치는 거리다. 4~6위 롯데-LG-KIA가 시즌 내내 들쭉날쭉한 행보를 보여 왔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들 팀으로선 상위권 추격보단 4위 고지 확보가 현실적일 수 있다. 시즌 후반기 화두는 4위 자리 확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후보팀들의 전력상황을 살펴보자. ●롯데 시즌 초반보다 많이 좋아졌다. 수비와 투수력이 그럭저럭 구색을 맞췄다. 미세한 약점들이 많지만 그걸 덮을 커다란 장점이 있다. 타력이 막강하다. 팀타율은 .283으로 두산(.292)에 이은 2위다. 홈런은 8개 구단 가운데 홀로 세 자릿수(108개)다. 그러나 투수진이 아직 불안하다. 선발진은 들쭉날쭉하다. 불펜진은 매우 약하다. 1~2점차 승부에선 어김없이 진다. 이동거리가 길어 체력소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반전 가능성은 있다. 손민한-조정훈이 복귀하면 선발진이 단단해진다. 최향남이 최근 마이너리그 소속팀에서 퇴출 통보를 받은 것도 희소식이다. 올여름엔 비가 잦아 체력소모도 어느 정도까진 커버할 수 있다. ●LG 역시 불안불안한 전력이다. 타력은 좋다. 롯데엔 못 미치지만 전체적으로 타선 비중이 고르다. 투수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라인업이다. 빅5(이진영-이병규-박용택-이대형-이택근)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눈에 보이는 성적보다 팀 전체 사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문제는 투수력이다. 최근 선발진은 붕괴 수준이다. 근근이 버텨 주던 봉중근-김광삼이 모두 부진하다. 불펜진은 롯데와 리그 최하를 다툰다. LG 팀방어율은 5.39. 리그 꼴찌를 달리고 있다. 문제는 연쇄작용이다. 선발진이 무너지면 불펜-마무리도 한꺼번에 과부하가 걸린다. 조급한 투수운용은 금물이다. 박종훈 감독의 뚝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KIA 말 그대로 사면초가다. 돌파구가 안 보인다. 에이스 윤석민의 자해 소동. 로페스의 더그아웃 난동으로 팀 분위기가 엉망이다. 원래 타격이 안 좋은 팀이었지만 최근에는 더 안 좋다. 연패에 빠진 12경기 동안 타율 .224를 기록했다. CK포는 여전히 가동이 안 되고 있다. 지난달 초 복귀했던 김상현이 다리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가장 큰 문제는 헐거워진 팀워크다. 서로 타박하고 원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래선 계기가 생겨도 치고 올라갈 수가 없다. 타력은 사이클이 있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 좋아질 수 있다. 최근 부진에 빠졌지만 투수자원도 아주 탄탄하다. 결국 분위기를 다시 하나로 모으는 게 관건이다. 조범현 감독과 고참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프로야구 모두 우천 취소 2일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LG-롯데(잠실), 넥센-한화(목동), SK-두산(문학), 삼성-KIA(대구) 4경기가 모두 비로 취소됐다.
  • 그라운드도 어린이 세상

    5일은 어린이날. 이날만은 그라운드도 어린이들 세상이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구단들은 갖가지 행사를 연다. 푸짐한 선물도 함께 준비했다. 미래 각팀의 열혈팬이 될 어린이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서울 잠실구장에선 올해도 두산과 LG의 한지붕 라이벌전이 열린다. 어린이날을 낀 3연전은 두 팀에게도 자존심이 걸린 빅게임이다. 오후 2시부터 열린다. 홈팀 LG는 포켓몬 풍선, 선캡 카드 등 다양한 선물을 1루측 내야광장에서 나눠준다. 박용택, 정성훈, 이병규, 곤잘레스는 어린이 팬들을 위해 사인회를 진행한다. 경기 전 그라운드 이벤트로 팀워크 릴레이, 도전 스트라이크 등 게임도 한다. SK는 문학구장에서 선캡, 팝콘, 크레파스 등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풍선다트게임과 도전 T볼왕, ‘선수단과 함께 하는 기막힌 도전’ 등 행사를 열고 각종 기념품을 제공한다. 기발한 응원피켓을 들고 응원한 관중 가운데 5명을 선정, 응원한 선수와 기념촬영 기회를 제공한다. 대구에선 삼성이 학용품과 음료수 5000개를 준비한다. 라이온즈 골든벨 행사를 열어 10가족에게 선수와 포토타임 기회도 준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물로켓 경연대회, 야구체험 이벤트를 개최한다. 어린이와 선수가 함께하는 ‘99초를 잡아라’ 게임도 마련했다. 어린이들은 프로축구 경기가 열리는 전국 7개 구장에 모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어린이 ‘슛-골인’ 이벤트도 전 구장에서 열린다. FC서울은 성남과 맞붙은 상암에서 ‘미션 5·5·5 이벤트’를 진행한다. 5만 5555명 이상이 입장하면 전 관중에게 미스터도넛 교환권을 준다. 포항은 울산전이 열리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빵 2000개와 크라제햄버거 500인분을 나눠준다. 지체장애 1급 어린이 소원들어주기 이벤트도 함께한다. 수원구장에서는 블루윙즈 그림그리기대회가 열리고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강원FC는 강릉에서 열리는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어린이날 특선영화 ‘이웃집 토토로’를 전광판 상영하고 어린이 30명과 선수 6명이 하프타임 미니게임을 벌인다. 인천 선수 11명과 어린이 회원 100명이 11대100으로 맞붙어 축구를 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거포 vs 교타자’ 스윙 메커니즘 차이는

    ‘거포 vs 교타자’ 스윙 메커니즘 차이는

    포물선을 그리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은 야구의 꽃이다. 이 한 방에 경기 흐름은 바뀌고 팬들은 열광한다. 그래서 프로야구 고액연봉 타자들은 대부분 거포다. 홈런의 가치는 그만큼 크고 소중하다. 그러나 홈런은 양날의 검이다. 거포들은 삼진이 많고 타율이 안 좋다. 왜 그럴까. 단지 배트를 크게 혹은 세게 휘둘러서 그런 걸까. 결론은 아니다. 다른 이유도 있다. 홈런 타자와 타율 높은 타자들은 스윙 메커니즘 자체가 다르다. 비밀은 배트 궤적의 각도다. 두 유형 타자들의 스윙이 어떻게 다른지 분석해 보자. ●홈런타자 가르시아는 ‘삼진왕’ 지난해 대표 ‘삼진왕’은 롯데의 카림 가르시아였다. 삼진 124개를 당했다. 타율은 .266에 그쳤다. 홈런은 29개였다. 모 아니면 도였다. 가르시아는 전형적인 홈런타자형 스윙을 구사했다. 걷어 올려 치는 어퍼스윙이다.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배트 궤적 각도는 20도에서 23도 사이였다. 롯데 김무관 타격 코치는 “스윙의 각도가 너무 크기 때문에 공을 제대로 맞히기가 힘들었다. 대신 맞히면 큰 타구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스윙 궤적 각도가 커지면 타구의 궤적도 함께 커진다. 미국 예일대 물리학과 로버트 어데어 교수가 쓴 ‘야구의 물리학’에 따르면 배트에 공이 제대로 맞을 경우, 10도의 상향각도가 더해질 때마다 타구는 16도 정도 더 궤도가 높아지게 된다. 즉 가르시아가 20도 각도로 스윙하면 타구는 26도 각도로 날아간다. 자연히 큰 타구가 나온다. 대신 정확성은 떨어진다. 배트가 아래에서 위로 향하기 때문에 타이밍이 빠르면 날아오는 공의 아랫부분이 맞게 된다. 뜬공이다. 반면 타이밍이 늦으면 공의 윗부분이 맞는다. 땅볼이 나온다. 타이밍이 정확하게 맞아야만 좋은 타구가 나온다. ●수평타법 타이밍 안맞아도 안타 지난 시즌 타격왕 LG 박용택의 스윙 궤적의 각도는 가르시아보다 훨씬 작다. 평균 8~10도 정도다. 소위 수평타법이다. 스윙을 위해 배트를 내린 이후 거의 수직으로 궤적을 그린다. 타구는 상향각 없이 쭉 뻗는 라인드라이브가 나온다. 이 경우 타이밍과 상관없이 안타를 만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타이밍이 빠르든 늦든 배트의 중심에 맞는다. 대신 타구의 방향만 달라진다. 타이밍이 빠를 경우 1·2루 사이를 지나 우익수 쪽으로 뻗어 나간다. 늦게 맞으면 좌익수 쪽으로 날아간다. 정확한 타이밍에 맞으면 내야수를 살짝 넘기는 중견수 쪽 라인드라이브가 나온다. 자연히 삼진이나 범타가 줄어들고 타율은 높아지게 된다. 대신 홈런이 나올 확률은 적어진다. 이에 대해 LG 서용빈 타격코치는 “특별히 노리는 구질이 없어도 공이 스윙 사정권 안에 들어오면 안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메커니즘이다. 타구 방향은 부챗살처럼 펴지게 된다.”고 했다. 물론 홈런 타자와 교타자의 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같은 각도로 공을 때린다면 힘 좋은 타자의 타구가 더 멀리 갈 수밖에 없다. 야구는 종합 과학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홍성흔 그랜드슬램… 롯데 3연승

    [프로야구] 홍성흔 그랜드슬램… 롯데 3연승

    ‘베테랑’ 홍성흔(33)은 지난 시즌 프로야구 롯데로 이적한 뒤 데뷔 이후 최고의 해를 보냈다. 막판까지 LG 박용택과 타격왕 경쟁을 벌이다 ‘아름다운 2위’에 머물렀다. 타율 .371에 12홈런 64타점으로 2년 연속 타격 2위에 오르며 팀의 확실한 지명타자로 자리매김한 것. 하지만 홍성흔은 2010 시즌 시범경기에서 37타수 6안타 타율 .162로 극도로 부진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해 밀어치기 위주의 ‘갈매기 타법’으로 화제를 모았던 홍성흔의 올해 목표는 장타자로의 변신이다. 거포로 변신하기 위해 타격폼에 살짝 변화를 줬다. 시범경기에서의 부진도 아직 익숙지 않은 타격폼 때문이었다. 결국 지난달 27일 넥센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4타수 2안타를 때리며 살아나는가 싶던 그의 타격감은 다시 주춤했다. 4월초 3경기 10타석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한 것. 하지만 홍성흔은 7일 LG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전날 LG와의 3연전 첫 경기 솔로홈런에 이은 시즌 세 번째 짜릿한 손맛이었다. 1회말 손아섭의 2루타와 2사 뒤 이대호와 카림 가르시아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LG 선발 곤잘레스의 3구째 낮은 싱커(144㎞)를 그대로 퍼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6회말에도 1사 2·3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혼자 6타점을 쓸어담는 순간이었다. 롯데는 홍성흔의 맹활약과 올 시즌 처음 등판한 ‘포크볼의 명수’ 조정훈의 무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LG를 6-0으로 완파했다.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14승)이었던 조정훈은 20타자를 단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뒤이어 등판한 김사율도 3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써 개막 5연패를 당했던 충격에서 벗어난 롯데는 최근 3연승으로 꼴찌에서 탈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는 1시간 57분만에 끝났다. 최근 2시간 이하 경기는 2003년 10월2일 1시간 59분을 기록한 SK-KIA의 문학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잠실에선 두산이 선발 켈빈 히메네스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최준석의 선제 결승 2점포로 한화를 8-2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며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KIA는 문학에서 김상훈의 3타점 싹쓸이 2루타와 서재응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5-3으로 눌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리턴매치에서 이틀 연속 SK에 쓴맛을 안겨준 것. 조범현 KIA 감독은 통산 9번째 400승을 달성했다. 대구에선 2위 삼성이 넥센을 3-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2연패.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갈매기 타선 ‘펄펄’

    5회말 롯데 공격이었다. 잠잠하던 구장이 갑자기 술렁대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급변했다. 1사 1·3루 상황. 7번 타자 박종윤이 1루수 앞 땅볼을 때렸다. LG 1루수 박병호가 한번 공을 더듬은 사이 3루에 있던 가르시아가 홈으로 질주했다. 무리였다. 타이밍이 늦었다. 포수 김태군은 송구를 받아 홈에서 기다렸다. 문제장면은 거기서부터였다. 가르시아는 그대로 돌진했다. 어깨부터 들어가며 김태군을 튕겨냈다. 김태군 마스크가 날아갈 정도로 큰 충돌이었다. LG 투수 김광삼이 가르시아에게 소리질렀다. 너무한 것 아니냐는 의사표시였다. 박병호도 달려들었다. 가르시아는 안 지고 얼굴을 맞댔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해야 할 당연한 플레이라는 얘기였다. 두 팀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모두 뛰쳐나왔다. 시즌 1호 벤치 클리어링이었다. 야구는 분위기의 스포츠다. 한 차례 충돌 뒤 다음 플레이가 중요하다. 흐름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승부의 추는 요동치게 마련이다. 분위기 잘 타고 불안요소 많은 두 팀 경기라 더욱 그랬다. 둘다 최근 분위기가 워낙 안 좋다. LG는 나쁜 성적에 선수단 내홍이 겹쳤다. 롯데는 수비불안에 시달리며 시즌 5연패를 경험했다. 양팀 선발은 1032일 만에 등판하는 LG 김광삼과 기복 심한 롯데 송승준. 한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을 가능성이 컸다. 일단 롯데가 좋았다. 다음 타자 김민성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2명 주자가 모두 들어왔다. 6-1로 앞섰다. 완연한 롯데 분위기였다. LG도 흐름을 놓지 않기 위해 안간힘 썼다. 이어진 6회초 공격. 이대형-정성훈의 연속안타 뒤 박용택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6-4. 불펜과 수비에 약점이 있는 롯데 특성상 경기는 어디로 갈지 모르게 됐다. 6회말 롯데 공격이 중요했다. LG로선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하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반면 한 점이라도 내주면 후반이 힘들어진다. LG 교체 투수 김광수는 투아웃까진 잘 잡았다. 그러나 끝이 안 좋았다. 홍성흔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7-4. 점수차는 불과 3점이지만 분위기가 롯데로 넘어갔다. 9회초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겼다. 결국 롯데가 6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0시즌 LG와 첫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홍성흔 홈런 포함 장단 10안타를 몰아쳤다. LG는 이날 벤치클리어링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헛심만 썼다. 잠실에선 두산이 한화를 3-2로 눌렀다. 대구에선 삼성이 넥센을 7-3으로, 문학에선 KIA가 SK를 3-1로 이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현수·이대호 등 빅스타 ‘날려라 홈런왕’ 응원

    김현수·이대호 등 빅스타 ‘날려라 홈런왕’ 응원

    MBC ESPN의 야구꿈나무 발굴 육성 프로그램 ‘날려라 홈런왕’이 국내 프로구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고의 야구 스타들의 릴레이 응원 영상으로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날려라 홈런왕’은 구단주 비, 단장 장혁, 자문위원 허구연 MBC해설위원, 감독 최동원, 코치 차명주, 정준하 등 스타 야구인과 연예인들로 구성된 초호화 코칭스태프들로 구성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날려라 홈런왕’ 릴레이 응원영상에 참여한 야구스타들로는 이용규(기아), 윤석민(기아)을 비롯해 박용택(LG), 봉중근(LG), 김현수(두산), 이대호(롯데) ,홍성흔(롯데), 오승환(삼성), 류현진(한화) 등이다. 그야말로 현재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대표하는 선수들인 셈. 이들은 야구 선배들로서 유소년 야구 발전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으며, 운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부상에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날려라 홈런왕’ 선수단에게 “즐기는 야구를 하라.”며 “야구를 즐겨야 실력도 향상되고 선수로서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날려라 홈런왕’의 제작사 (주)스타폭스미디어 이대희 대표는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국내 최고의 야구스타들이 응원해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많은 야구선배들이 ‘날려라 홈런왕’ 선수들에게 전한 데로 승부에 집착하기보다는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선수들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날려라 홈런왕’은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50분 MBC ESPN을 통해 방영된다. 사진=스타폭스미디어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 스타, 새로운 패션 아이콘 될까?

    스포츠 스타, 새로운 패션 아이콘 될까?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스포츠 스타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들이 새로운 패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왕관 모티브의 주얼리와 스포티브룩 열풍을 몰고 왔던 김연아는 물론이고 이승훈과 모태범, 이상화 등이 올림픽 인기에 힘입어 쇼오락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며 패션 스타일이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프로야구 선수인 박용택과 홍성흔이 스타일리시한 수트 스타일로 패셔니스타에 자리에 올랐다면 이들은 20대 초반 젊은 나이에 맞는 캐주얼룩으로 주목받고 있다. ◆ 빙상계의 댄디 보이 이승훈, 모태범 빙판 위에서는 누구보다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준 이승훈과 모태범은 SBS ‘절친노트’와 MBC ‘황금어장’에 감각있는 패션 스타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훈은 깔끔한 외모에 어울리는 셔츠에 니트를 매치해 편안한 ‘훈남’ 이미지를 강조했고 KBS 창립 기념 프로그램에 출연한 모태범은 그레이 컬러 재킷에 핑크색 셔츠를 매치해 컬러 포인트를 줘 댄디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특히 이번 시즌의 핫 아이템인 롤업팬츠(발목까지 오는 면바지)는 귀여우면서도 남다른 개성을 느껴지게 했다. LG패션 마에스트로의 최혜경 디자인 실장은 “셔츠에 니트나 블레이저 매치는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면서도 댄디한 이미지를 주는데 좋다.”며 “이 때 아가일 니트나 컬러 포인트가 되는 보우타이를 착용하여 포인트 스타일링을 하면 센스 있는 댄디 보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빙상계의 시크한 그녀들 김연아, 이상화 댄디한 남자 스포츠 스타들과 달리 이상화와 김연아는 시크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상화는 프린트된 티셔츠에 모노톤의 재킷으로 베이직하고 심플한 스타일을 즐긴다. KBS ‘승승장구’에 출연한 이상화는 블랙컬러의 재킷에 뱅 헤어 스타일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여기에 보일 듯 말듯한 미니사이즈의 목걸이는 그녀의 시크한 매력을 더욱 부각시켰다.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김연아 또한 러블리한 페이스임에도 불구하고 베이직 아이템으로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평소 집업 재킷에 시그니쳐 메이크업인 블랙 아이라이너로 눈매를 강조한 모습으로 시크한 매력을 보여주는 김연아는 얼마 전 미니홈피에서 시크함 속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며 ‘여신’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깔끔한 니트에 목걸이를 착용하고 한 쪽 앞머리를 내린 헤어스타일은 한결 편안한 모습이면서도 그녀만의 시크한 매력을 보여준다. 스타일러스by골든듀의 박하선 디자이너는 “미니사이즈의 롱 체인 목걸이는 트렌디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목 라인이 드러난 상의에 반짝이는 멜리 다이아몬드나 큐빅 으로 세팅된 목걸이는 시크함 속에 여성미를 느끼게 해준다.”고 전했다. 사진=KBS 승승장구. SBS 절친노트, 이승훈 미니홈피,김연아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G맨’ 이택근 인터뷰 사양한 까닭은

    ‘LG맨’ 이택근 인터뷰 사양한 까닭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단 LG의 신년 하례식이 열렸다. ‘선수 현금 장사’라는 비난이 일었던 히어로즈-LG의 선수 트레이드 최전선에 서 있었던 이택근이 LG 트윈스의 새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날이기도 했다. 새 출발하는 새 유니폼의 이택근의 얼굴은 어두웠다.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도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묵묵부답이었다. 프런트에서는 지난 연초 ‘6일 신년 하례, 이택근 참석’이란 메시지를 통해 인터뷰가 가능하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막상 이날 오전 구단은 “심경이 어지러워 인터뷰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히어로즈-LG트레이드 승인을 받은 직후 “2003년 현대에서 신인 계약할 때가 생각난다. 4강을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 우승을 하기 위해서 LG에 왔다. 실력으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과 히어로즈의 동료들에게 미안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하지만 LG에서의 포지션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걱정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외야수로 2009년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이택근은 LG에서 주장 박용택과 이대형, 이진영 등과 경쟁해야 한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라는 이병규까지 가세할 경우 경쟁이 심해질 수 있다. 포수에서 이미 한 차례 포지션 변경을 한 이택근으로서는 새로운 포지션이 달갑지 않을 수도 있다. 이번에 삼성으로 이적한 장원삼은 2008년 말 삼성과 트레이드 파동을 겪은 후 지난해 성적이 시원치 않았다. 부상도 당했다. 야구 관계자들은 “선수들은 긴장하는 마음을 조금만 풀어도 쉽게 부상을 당하고, 경기에도 집중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국프로야구 수비위주 ‘메이저리그식 골든글러브’ 뽑는다면…

    한국프로야구 수비위주 ‘메이저리그식 골든글러브’ 뽑는다면…

    김상현, 최희섭, 정근우,박용택은 모두 골든글러브의 대상이 아니다? 이들은 모두 최고의 내·외야수로 올해 프로야구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선수들. 그러나 미국 프로야구의 골드글러브처럼 정규시즌 최고의 수비수들에게 상을 준다면 이 같은 의문은 사라지게 된다. 이들보다 수비율이 훨씬 좋은 선수들은 따로 있다.경기에서 실수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 놓는 만큼 좋은 수비는 우승의 충분조건이다. ●타격 홈런 도루 등은 부수적 조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야구기자들이 선정하는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이 지난 11일 발표되자, 적지 않은 야구팬들은 ‘몇몇 선수들은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부적합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미국처럼 수비율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타격, 홈런, 장타율 1위, 도루율 등은 부수적인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KBO가 1982년 프로원년부터 수상하고 있는 골든글러브는 첫해를 제외하고 높은 인지도와 공격력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선수들을 선정해 왔다. 때문에 ‘인기투표’라는 지적도 나온다. 1루·2루·3루·야수·포수·유격수 등 수비 포지션별로 수상자를 발표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이들의 수비 능력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잘 때렸느냐, 타점이 몇 점이냐, 이름이 얼마나 알려졌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다 보니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팀 소속 선수들과 최우수선수, 부문별 타이틀 홀더들이 대부분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올해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는 누구일까. 1루는 KIA의 최희섭(수비율 .996)보다 삼성 채태인과 히어로즈 이숭용이 각각 수비율 .997로 한 끗이 높다. 2루는 SK 정근우(.974)보다 삼성의 신명철(.992)이 훨씬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3루는 올해 최고의 선수인 KIA 김상현(.938)이 저조한 수비율을 보인 반면 김상현과 팀을 맞바꿔 LG로 옮겨간 정성훈(.976)은 수비가 좋았다.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에선 두산의 김현수(.989)가 최고임을 자랑한다. 나머지 두 명에는 LG 이진영과 이대형이 각각 .988로 뛰어난 수비를 보여줬다. 글든글러브를 수상한 히어로즈 이택근(.980), ‘소녀어깨’인 LG 박용택(.983)보다 한 수 위다. 최고의 야수에서 SK의 박정권(.991)은 가장 높은 수비율을 보여줬지만, 3루 출전이 80게임밖에 안돼 아깝게 탈락했다. 유격수에는 두산 손시헌(.982)이, 포수부문에는 김상훈(.994)이 뛰어난 성적을 보여줬다. ●미국처럼 ‘실버슬러거’ 제정 검토를 야구팬들과 일부 전문가들은 “골든글러브를 수비위주로 주고, 타격이 훌륭했던 선수들은 미국처럼 ‘실버슬러거’를 새로 제정해 주는 방안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현수 2년연속 황금장갑 꼈다

    두산 김현수가 최다득표로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0개 중 7개 부문에 후보자를 내 골든글러브를 휩쓸 것으로 예상됐던 KIA는 4개 부문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구단의 역대 최다수상은 1991년 해태와 2004년 삼성의 6개 부문 수상이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9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투표결과 외야수 부문에서 김현수가 총투표 341표 중 323표(94.7%)를 차지해 최다득표자로 선정됐다. 김현수는 올시즌 133 전경기에 출전, 타율 .357, 23홈런, 104타점을 올리며 최다안타 1위, 타점 2위에 올랐다. 나머지 두명의 외야수 부문은 만년 후보에만 올랐던 LG 박용택과 히어로즈 이택근이 수상했다. 이택근은 2006년에 이어 2번째 수상이다. ●MVP 김상현 골든글러브도 석권 294표로 최다득표를 놓친 KIA 최희섭은 1루수 부문 수상 소감에서 “저는 아직도 2%가 부족하다.”면서 “제가 이 자리에 있게 한 전국의 모든 산, 산에 가서 술 한잔하고 싶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최희섭은 시즌 전 산악훈련에 매진, 하체의 힘을 강화했다. 올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던 KIA 김상현은 3루수 부문을 수상, 경사가 겹쳤다. 김상현은 “입단 9년만의 수상이다. 2군 선수들도 많이 노력해 여기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 롯데 홍성흔은 2년 연속 글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올시즌 FA 자격으로 두산에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홍성흔은 119경기에 나서 타율 .371로 타격 2위에 올랐다. 홍성흔은 2001, 2004, 2008년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 수상이다. ●홍성흔 4번째 수상 2루수 부문 수상자 SK 정근우는 10일 군에 입대해 아버지 정병기씨가, 투수 부문에서 수상한 KIA 로페즈는 고향방문으로 황병일 코치가 각각 대신 상을 받았다. ●사진 더 보러가기 최대 격전지였던 유격수 부문에선 두산의 손시헌이 159표를 얻어 히어로즈의 강정호를 37표 차이로 따돌리고 상을 받았다. 포수부문 골든글러브는 올시즌 최고의 선수로 뽑혔고, 일찌감치 수상후보로 낙점됐던 KIA 김상훈이 차지했다. 본상 이외에 삼성 강봉규는 페어플레이상을, KIA 나지완은 사진기자들이 뽑은 포토제닉상을 받았다. 평소 나눔을 실천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사랑의 골든글러브’는 롯데 이대호가 받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은 김인식 한화고문은 공로패를 받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골든글러브 누구 품으로

    프로야구 선수들의 실적을 평가, 시상하는 골든글러브(Golden Glove, GG) 후보가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올 시즌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2009 골든글러브 후보로 2009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김상현(KIA)과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 등 8개 포지션 43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올해 GG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KIA가 7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자를 냈는데, 이 중 몇 명이나 영예의 GG를 받을 것인가이다. 우선 포수 후보 중 유일하게 규정 타석을 채운 김상훈과 득점 공동 1위와 홈런 2위에 오른 1루수 최희섭, 올해 MVP 선수인 3루수 김상현은 GG 수상이 거의 확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다승 공동 1위인 투수 로페즈도 윤성환(삼성)과 류현진(한화)의 추격을 받고 있지만 수상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 2루수 안치홍도 후보로 올라, 2006년 한화 류현진에 이어 3년 만에 고졸 신인선수로 GG를 차지할지 관심사다.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에는 김현수(두산)와 타격왕 박용택(LG)을 비롯해 박재상(SK), 이택근·클락(히어로즈), 김원섭(KIA)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주요 후보인 손시헌(두산), 나주환(SK), 이현곤(KIA) 등이 각각 타격에서 25위, 27위, 28위로 비슷비슷하지만, 수비에서 다소 우열이 있다. 투표는 1일부터 9일까지 프로야구 기자단과 방송 해설위원 등 366명이 참가하며 수상자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賞도 천하통일?

    賞도 천하통일?

    KIA가 2009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투표에서 또 한번 ‘천하통일’을 노린다. 12년 만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통합 챔프에 오른 KIA는 1994년 이종범 이후 명맥이 끊긴 정규시즌 MVP 배출이 유력한 상황. 지난 7월 안치홍(오른쪽·19)과 이명환(24·내야수)이 각각 1·2군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차세대 전폭기’로 급부상한 나지완(24)이 MVP에 올랐다. 여기에 정규시즌 MVP와 신인왕마저 거머쥔다면 KIA는 명실상부한 ‘MVP 천하통일’을 이루는 셈. MVP·신인왕 투표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다. 정규시즌 MVP 선두주자로는 KIA ‘복덩이’ 김상현(왼쪽·29)이 꼽힌다. 올 시즌 ‘알짜 타이틀’로 꼽히는 홈런(36개)과 타점(127개)을 비롯, 장타율(.632) 등 타자부문 3관왕을 수확했다. 득점권 타율(.403)도 1위에 올라 최고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두산 김현수(21)와 LG 박용택(30), SK 김광현(21) 등이 함께 후보에 올랐지만 성적에서 차이가 나 유리한 상황. 더구나 김상현은 한국시리즈 우승팀 소속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얻고 있다. 특히 8월에만 홈런 15방을 몰아쳐 KIA가 12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217(23타수5안타)·1홈런·5타점에 그친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 김현수는 172안타로 2년 연속 최다 안타왕에 올랐다. 또 타점 2위(104개)·타격 3위(타율 .357)·출루율 3위(.448)·장타율 3위(.589) 등 공격 전반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냈다. 그러나 전체적인 임팩트에서 김상현에 다소 뒤진다는 평가. 신인왕 승부는 박빙이다. 이용찬·홍상삼(이상 두산) 등 두산의 집안 싸움 양상으로 흘러가다 막판 안치홍이 가세, 혼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처음 1군 무대에 오른 홍상삼(19)은 시즌 중반 투입돼 ‘홍삼 불패’란 별명을 얻으며 선발진이 부진했던 두산에 큰 힘을 보탰다. 시즌 성적은 9승6패. 2007년 입단한 ‘중고신인’ 이용찬(30)은 올해 두산의 마무리로 26세이브(2패)를 거둬 구원 공동 1위에 올랐다. ‘다크호스’는 안치홍(19). 시즌 타율은 .235에 그쳤지만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7회 추격의 불씨를 지피는 시리즈 최연소(19세3개월22일) 홈런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표심이 한 팀에서 MVP와 신인왕을 ‘싹쓸이’ 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2009] 박용택 사실상 타격왕 확정

    올시즌 타격왕이 LG 박용택으로 사실상 굳어졌다.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롯데 홍성흔은 ‘박용택 타격왕 만들기’에 나선 LG 투수들의 고의성 짙은 4연속 볼넷으로 칠 기회조차 잡지 못하며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LG는 안타를 맞더라도 타율 순위가 바뀌지 않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야 홍성흔을 상대로 승부를 벌여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이로써 ‘타율관리’를 위해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은 박용택이 타율 .374를 유지, 홍성흔(.371)을 제치고 사실상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경기는 LG가 롯데에 3-2로 이겼다. 광주에서는 KIA가 최희섭의 3점포를 앞세워 히어로즈를 5-2로 제압했다. KIA는 팀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81승48패4무)을 세우고 시즌을 마감했다. 히어로즈의 ‘대도(大盜)’ 전준호(40)는 프로 데뷔 19시즌 만에 프로통산 첫 550도루에 성공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삼성을 2-1로 꺾었다. 삼성 강봉규는 시즌 세 번째 ‘20홈런-20도루’ 기록을 세웠다. 문학에서는 SK가 박정권의 대포 두 방 등 타선 폭발로 두산을 8-4로 완파하며 18연승을 내달렸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2009] 개인타이틀 경쟁 장갑벗어야 안다

    [프로야구 2009] 개인타이틀 경쟁 장갑벗어야 안다

    올 프로야구 흥행 대박은 KIA-SK의 선두 경쟁, 롯데-삼성의 4위 다툼 등 흥미진진한 콘텐츠 덕이다. 또 있다. 타격·다승왕도 못지 않게 살얼음판이다. 마지막 날이 돼야 판가름이 날 개인 타이틀의 주인은 누구일까. 21일 현재 롯데 홍성흔이 타율 .375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LG 박용택이 .374로 쫓고 있다. 지칠 법도 하지만 둘 모두 생애 첫 타격왕을 위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홍성흔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429(14타수6안타)로 쉴 틈 없이 안타를 쏟아내고 있다. 박용택도 5경기 타율 .304(23타수 7안타). 4강티켓을 확정짓지 못해 매경기 피말리는 일전을 치르는 홍성흔의 부담이 더 클 터. LG가 롯데보다 1경기 많은 3경기를 남겨놓은 것도 변수다. 둘 중 누가 타이틀을 차지하든 1999년 마해영(롯데) 이후 꼭 10년 만에 3할7푼대의 고타율 타격왕이 탄생할 전망이다. 역대 가장 짜릿했던 타격왕 다툼은 1990년 한대화(해태·.3349)와 이강돈(빙그레 .3348)의 격돌이었다. 1리차로 타격왕이 갈린 것은 84년(이만수 .340-홍문종 .339), 91년(이정훈 .348-장효조 .347), 2000년(박종호 .340-김동주 .339), 04년(클리프 브룸바 .343-이진영 .342), 07년(이현곤 .338-양준혁 .337) 등이 있었다. 다승왕은 현재 롯데 조정훈과 삼성 윤성환의 양강구도. 공교롭게도 4위를 다투는 두 팀 에이스의 대결 양상이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윤성환 밀어주기’를 공개 선언했다. 22일 SK전 선발은 물론, 상황에 따라 25일 한화전에 한 번 더 투입할 수도 있다는 것. 덕분에 윤성환이 유리한 상황이다. 조정훈은 로테이션상 25일 잠실 LG전에 출격할 차례다. 하지만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이 경기 전 4위가 확정될 경우 (조정훈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9일 시작되는 준플레이오프에 조정훈을 1선발로 쓰기 위한 것. 로이스터 감독은 “팀에 제일 중요한 경기에 투입돼야지 개인에게 제일 중요한 경기에 투입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개인 타이틀은 내년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9 프로야구] 부산갈매기 단독 4위 비상

    [2009 프로야구] 부산갈매기 단독 4위 비상

    ‘갈매기군단’ 롯데가 난적 히어로즈를 꺾고 단독 4위로 비상했다. 롯데는 17일 프로야구 사직 히어로즈전에서 이대호의 역전 3점포와 장원준의 호투에 힘입어 5-1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린 롯데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삼성에 0.5경기 앞서며 플레이오프 티켓에 한 발 바짝 다가섰다. 반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히어로즈는 4위 롯데와 3.5경기 차로 벌어져 가을야구에서 좀 더 멀어졌다. 선취점은 히어로즈의 몫. 히어로즈는 1회초 황재균의 볼넷에 이은 이택근의 2루타로 선취 득점, 기세를 올렸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0-1로 뒤진 3회말 역전 드라마를 시작했다. 1사 뒤 이승화가 2루타를 때렸고, 조성환이 볼넷을 골라 1·2루 찬스. 이어 이대호가 상대 선발 이현승의 144㎞짜리 직구를 퍼올려 관중석 왼쪽 상단을 맞히는 비거리 150m 대형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8번째 대포. 기세가 오른 롯데는 4회 장성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승화의 1타점 2루타로 4-1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5회 카림 가르시아의 볼넷에 이어 홍성흔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박용택과 타격 선두를 다투고 있는 홍성흔은 4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타율을 .380까지 끌어올렸다. 선두 박용택(.382)과는 불과 2리 차. 1994년 이종범(당시 해태) 이후 15년 만에 .380대 이상의 고타율 타격왕이 나올지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잠실에서는 타선이 폭발한 한화가 두산에 10-2,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선두 KIA에 6경기, 2위 SK와는 4.5 경기 차로 멀어졌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12승(12패)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또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6번째 투수로 기록되는 겹경사도 맛봤다. 한화 타자들도 쏠쏠한 ‘부수입’을 챙겼다. 김태균은 역대 21번째로 개인 통산 700타점을 수확했고, 노장 김민재는 역대 13번째 개인 통산 1500안타를 때렸다. 한화는 팀 3번째, 시즌 23번째 선발 전원안타 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매이닝 투수를 교체하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2001년 10월3일 잠실 두산-삼성전 이후 두 번째 기록. 모두 9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팀 최다 투수출장 타이 기록도 세웠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재주’ 부린 이재주 KIA 매직넘버 ‘4’

    [프로야구]‘재주’ 부린 이재주 KIA 매직넘버 ‘4’

    이재주(36)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야구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강릉 출신. 수비력이 떨어지는 탓에 지명대타로 출전하는 일이 많지만 그렇다고 홈런을 펑펑 터뜨리는 슬러거도 아니다. 그렇지만 ‘적자생존의 원리’가 지배하는 프로야구에서 17년째 뛰고 있다.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한 칼’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목동 KIA-히어로즈전은 이재주의 ‘한 칼’이 빛난 경기였다. 1회 맏형 이종범의 솔로홈런과 최희섭-김상현 콤비의 연속 2루타로 KIA가 2-0으로 달아났다. 히어로즈도 1회말 무사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4번 덕 클락이 KIA 선발 양현종에게 삼진으로 물러나더니 5번 클리프 브룸바는 3루수앞 병살타를 때렸다. 3회초 KIA가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초반이었지만 ‘조갈량’ 조범현 감독은 지명타자 최경환 대신 올시즌 히어로즈전에서 1개의 홈런도 때리지 못한 이재주를 대타로 세웠다. 이재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6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긴 것. 순식간에 스코어는 5-1. 개인통산 20번째 대타홈런. 역대 2위인 최동수(LG)가 10개인 점을 감안하면 이재주의 기록은 ‘전인미답’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결국 KIA가 히어로즈를 9-2로 꺾고 선두를 수성했다. KIA는 이날 패한 SK와의 승차를 1.5로 벌려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반면 6위 히어로즈는 4위그룹에 2.5경기차로 멀어져 가을 야구의 희망이 좀 더 옅어졌다. 삼성은 안방 대구에서 에이스 윤성환의 역투에 힘입어 ‘고춧가루 부대’ 한화를 6-1로 완파, 4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경기가 없던 롯데와 공동 4위로 복귀했다. 윤성환은 7과 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점으로 틀어막았다. 시즌 14승(4패)째를 챙겨 다승 선두로 뛰어올랐다. 잠실에서는 SK와 LG가 연장 12회 혈투 끝에 2-2로 비겼다. SK가 연장 12회초 정상호의 솔로홈런으로 14연승을 내달리는 듯했다. 하지만 12회말 1사 1·3루에서 SK 투수 게리 글로버의 폭투를 틈타 3루주자 박용택이 홈을 파고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가 비겼지만 연승기록은 계속 이어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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