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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성과 집착 말고 존이구동해야”

    “한·일, 성과 집착 말고 존이구동해야”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달 2일 처음으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 전직 외교부 수장과 전문가들은 큰 기대를 갖기보다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 쟁점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놓고 이견 해소가 쉽지는 않겠지만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제한적 협력관계’ 유지를 제언했다. 유종하 전 외교부 장관은 29일 정상회담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번에도 아베 총리는 역대 내각의 위안부 관련 인식과 비슷한 수준의 언급을 할 것”이라며 “일본과는 떨어질 수 없는 이웃인 만큼 정상회담을 열어 얼굴을 봤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도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여러 이슈가 존재하지만 의견이 다른 것은 놔두고 같은 것을 처리하는 ‘존이구동’(存異求同)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신각수 전 외교부 차관은 “3년 6개월 만의 만남인 만큼 너무 큰 기대를 갖기보다 상호 소통의 계기로 삼고 위안부 문제 해결 의지를 반영한 합의가 나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청와대가 정상회담에서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도 박영준 국방대 교수는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듯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우리가 바라는 대로 합의되지 않더라도 각 분야 실무회의가 이어지는 만큼 이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안부 문제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은 “정상회담 의제 설정 과정에서 위안부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지나치게 비중을 두거나 전제조건화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대일 외교의 전체 맥락 속에서 역사 문제의 비중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그는 “경제나 안보, 대북협력 등에서 협력의 공간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번 회담을 주변국 외교를 좀더 정상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규정하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았던 것은 우리 외교의 공백으로 이번 정상회담이 우리 외교의 폭과 활동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에 갈등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일본의 언급 가능성에 대해 진창수 세종연구소장은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일본이 그럴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진 소장은 “일본이 정상회담을 통해 지역 안정에 대한 한국의 역할을 거론하며 남중국해 문제를 꺼내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우리 역시 현상 유지가 필요하다는 정도만 언급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 역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국제 규범에 따른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신 전 차관은 미·중 간의 갈등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이 현명하긴 하지만 항행의 이익은 보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남중국해 문제는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의 직접 이익이 걸린 문제로 국제법 규범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문제가 해결돼야 하고 항행의 이익은 보전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본의 안보법제 통과를 계기로 박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일본의 역할을 주문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박 교수는 “미·일 동맹 강화가 한반도 분쟁 및 동아시아 지역 안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가길 희망한다고 일본에 주문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만의 외교적 영역을 넓히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유명환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뒤 일본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밸런싱(균형) 차원에서 아주 바람직하다”며 “안보 문제에서 그동안 고장 났던 한 축(일본)을 재생하는 측면도 있으니 서로 글로벌 이슈를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문제에 대해 조세영 동서대 일본연구센터장은 “안보 이슈 외에 경제 이슈의 경우 한·일 간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사안은 실무 위주로 진행해야 한다”면서 “정상회담 결과와 관계없이 대일 관계를 관리하는 제한적 협력 모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소장도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여 봐야 도움이 되지 않고 감정만 악화될 가능성이 많으니 이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11명의 아지망 ‘맨도롱 또똣’ 한 끼를 차리다

    11명의 아지망 ‘맨도롱 또똣’ 한 끼를 차리다

    동도 트기 전인 새벽 네 시, 박정미(47)씨는 주방의 불을 켰다. 제주시 연동에서 신성할망식당을 운영하는 박씨는 장사를 위해 매일 새벽 돼지사골을 우린다. 어쩐 일인지 지난 22일 새벽에는 육수를 만들 솥을 걸지 않았다. 대신 당면을 삶느라 바빴다. 세 시간 뒤 완성된 잡채를 꾹꾹 눌러 담은 보따리를 끌어안고 택시에 탄 박씨는 기사를 재촉했다. 제주시 노형동 진미네식당 주인인 홍명효(49)씨는 장사 준비를 위해 해물을 손질하고 돔베고기(제주식 수육)를 삶는 대신 애호박 두부무침을 한 소쿠리 만들었다. 이날 제주 도내 11개 식당이 일제히 쉬었다. 제주시에서 일곱, 서귀포시에서 넷이었다. 하루 장사를 접은 식당 여주인들은 연동경로회관에 모였다. 푹 곤 갈비탕의 구수한 향기가 퍼져 나가고 그릴 위에서는 새우와 갈비가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익었다. 11명의 아지망(제주 사투리로 아주머니)은 들고온 보따리를 풀었다. 해바라기씨를 넣고 조린 잔멸치, 달걀말이, 제주산 고사리 무침, 깍두기, 따끈한 손두부 등 침이 절로 넘어가는 밑반찬이었다. 아지망들은 경로회관을 찾아온 노인 150명에게 점심 한 끼를 대접했다. 맨도롱 또똣했다. 제주말로 기분 좋게 따뜻하다는 뜻이다. 아지망들의 이날 행사는 여느 음식 봉사와 달랐다. 절망의 나락을 겪었던 사람들이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었기에 특별했다. 11명의 아지망은 호텔신라의 사회공헌활동인 ‘맛있는 제주 만들기’(맛 제주)를 통해 파리 날리던 식당을 번듯하게 바꾼 행운의 주인공이다. 지난해 2월부터 추진된 맛 제주는 제주도와 호텔신라가 제주 내 영세식당의 음식 조리법과 시설, 서비스를 개선해 가게를 새로 단장해 주는 프로젝트이다. 20개월 동안 11개 점포가 혜택을 봤다. 하루에 손님이 10명 안팎, 매출은 5만~10만원 수준이던 가게에 전문가의 손길이 닿자 매출이 5배 이상 뛰었다. “맛 제주에 선정되면 로또 맞은 것”이라는 우스개가 나올 정도다.11개 점포의 사장이 모두 여성이다. 자식과 남편을 뒷바라지하며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들이다. 신성할망식당의 박씨는 “제주 여자가 드세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라면서 “적극적이고 생활력이 강한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강인한 아지망이지만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순간도 있었다. 박씨는 2년 전 둘째인 딸을 잃었다. 다섯 살 때 뇌종양 판정을 받은 딸은 열 살 때 병이 재발해 결국 세상을 떠났다. 딸의 치료비로 들어간 빚을 갚으려면 마음을 추슬러야 했지만 우울증이 찾아왔다. 병간호를 하다 보니 식당 문을 닫는 날이 많아져 그나마 오던 손님도 끊겼다. 맛 제주 1호점으로 선정돼 재기에 성공한 박씨는 “단골이 먼저 알아볼 정도로 표정이 밝아졌다”고 했다. 손님 수와 매출이 두 배 이상 올랐다. 그는 “돈도 돈이지만 웃으면서 일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내게도 누군가에게 베풀 수 있는 에너지가 생겼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문 연 4호점 보말이야기는 11개 점포 가운데 상권이 가장 열악하다. 교통이 불편하고 유동인구가 거의 없다. 18년 전 남편의 고향인 제주에 정착한 박미희(57)씨가 이곳에 함바를 낸 이유는 단순했다. 임대료가 쌌기 때문이다. 제주에는 1년치 월세를 한꺼번에 내는 ‘연세’ 문화가 보편적인데 박씨의 가게 연세는 350만원이었다. 건설현장 인부들에게 파는 김치찌개로 하루 5만원을 벌었다. 이웃 식당에서 밤늦게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 20시간씩 일했지만 연세조차 못 낼 형편이었다. 박영준(36) 제주신라호텔 주방장은 박미희씨의 맏아들 노릇을 자처했다. 주민과 관광객 250명에게 설문을 돌려 상권을 분석했고 제주의 특산품을 사용한 보말칼국수와 보말죽, 매운 등갈비 등의 레시피를 전수했다. 박씨는 “박 주방장 덕에 우리집 음식 먹겠다고 이 동네까지 관광객이 찾아온다”면서 “지금은 집도 연세를 전전하고 있는데 내년에 전세로 빌라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지망들은 서로를 가게 메뉴로 호칭한다. ‘순대 동생’, ‘보말 언니’, ‘메로 언니’ 하는 식이다. 이들은 지난 연말부터 한 달에 2만원씩 모아 계를 하고 있다. 도움을 받은 만큼 베풀자는 뜻으로 모인 돈이 100만원에 이른다. ‘좋은 인연’이라는 이름의 봉사단도 꾸렸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소외이웃을 돕자는 취지에서다. 연말에는 제주 도내 아동복지시설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 등을 대접하고 양말 선물도 할 예정이다. 호텔신라도 점주들의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주호 호텔신라 상무는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한 분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기업의 사회공헌이 나눔의 선순환으로 이어진 사례”라고 말했다.제주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토마토와 톳 짬뽕… 중독성 있는 메로탕면… 감귤 얹은 아귀찜…

    토마토와 톳 짬뽕… 중독성 있는 메로탕면… 감귤 얹은 아귀찜…

    조미료 범벅인 갈치조림, 전복 대신 싸구려 홍합만 잔뜩 올라간 해물뚝배기…. 제주도를 찾았다가 값이 비싼데 맛은 형편없는 식당에 실망한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호텔신라는 제주 영세식당의 메이크오버(탈바꿈)를 돕는 ‘맛있는 제주 만들기’(맛 제주)를 통해 제주 음식의 명예를 회복할 특급 레시피를 아낌없이 공개했다. 맛 제주 9호점 해성도뚜리의 토마토 짬뽕은 화려한 비주얼로 관광객의 입맛을 자극한다. 박영준 제주신라호텔 주방장이 밤참으로 해먹은 토마토 라면에서 영감을 받아 짬뽕에 토마토소스를 넣으면서 완성했다. 부드럽고 상큼한 토마토가 매운맛과 어우러져 입맛을 당긴다. 김자인 사장이 직접 바다에서 딴 톳이 화룡점정이다. 제주 구도심 지역에 있는 4호점 보말이야기는 보말로 만든 칼국수와 죽이 시그니처(대표) 메뉴다. 제주 사투리로 고둥을 뜻하는 보말은 쫄깃한 속살이 특징이다. 박 주방장은 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진한 육수를 뽑는 데 성공했다. 먼저 참기름에 보말을 넣고 초록빛 내장을 꼼꼼히 터뜨려 가며 볶고서 진한 다시마 육수를 넣고 압력솥에 찐다. 2시간 이상 육수를 가만히 두어 찌꺼기를 가라앉히고 윗물만 쓴다. 3호점 메로식당의 메로탕면도 육수가 핵심이다. 맹물 대신 메로 대가리와 채소를 듬뿍 넣어 비법 육수를 만든다. 비린 맛을 잡기 위해 된장이 기본인 양념장을 넣어 끓인 뒤 생면에 끼얹으면 중독성 있는 메로탕면이 완성된다. 요리법을 알려 달라고 식당 주변 갈비집 사장이 두 달간 졸랐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6호점 진미네식당은 해산물을 풍부하게 넣었는데 시중 가격의 반값 수준인 진미해물탕을 차림표 맨 위에 올렸다. 활전복과 최근 제주에서 양식에 성공한 흰다리 새우를 듬뿍 넣어 국물이 시원하고 달다. 이달 초 문을 연 11호점 행복맛집은 평범한 아귀찜에 제주 특산품인 감귤을 얹은 아귀찜을 선보였다. 감귤의 상큼한 맛이 생선 비린내를 잡고 찜의 풍미를 살렸다. 제주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만사兄통’의 권불십년

    ‘만사兄통’의 권불십년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을 5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저축은행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한 지 2년 1개월 만이다. 이 전 의원은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를 ‘대가’로 포스코로부터 협력업체들을 통해 수십억원대의 특혜를 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대신에 형량이 더 높은 뇌물죄 적용을 검토 중이다. 이날 보좌진의 부축을 받으며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한 이 전 의원은 취재진으로부터 포스코의 협력사 특혜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자 “내가 왜 여기 와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고 왔다. 물어보는 말에 대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과거 현역 의원 시절보다 외모는 수척해 보였지만 준비해 온 말은 정확히 전달했다. 포스코가 특정 협력사들에 일감을 몰아주는 데 관여했는지, 이 협력사들이 챙긴 이익이 정치자금으로 쓰였는지 등에 대해서는 “절대로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전 의원이 검찰에 소환된 건 2012년 7월 이후 3년여 만이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12년 7월 구속 기소돼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2개월이 확정됐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측근들이 실제로 소유한 포스코 협력업체인 티엠테크와 원환경, 뉴태성 등 3곳이 포스코로부터 일감을 특혜 수주한 단서를 포착했다. 2008년 말 설립된 티엠테크는 최근까지 포스코로부터 제철소 설비 관리 업무를 집중적으로 수주했다. 이 전 의원의 포항 지역구 사무소장이던 박모씨가 이 업체의 대주주다. 검찰은 박씨 등이 받은 배당수익 등이 지금까지 30억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중 상당액은 이 전 의원의 포항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되는 등 특혜 수주에 따른 경제적 이익이 이 전 의원 측에도 흘러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2009년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선임되는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 전 의원에게 ‘보은’ 차원에서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지난달 이구택(69) 전 회장, 윤석만(67) 전 사장 등 포스코 전·현직 고위 임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런 사실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박영준(55)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박 전 차관 측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정 전 회장 선임과 협력업체 일감 수주 사이에 대가 관계가 성립하는 것으로 보고 수뢰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재소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구속, 불구속 여부 결정만 남았을 뿐 이 전 의원의 혐의는 대체로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전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지,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정 전 회장은 지난달 네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또 이병석(63) 새누리당 의원의 소환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압수수색을 한 포스코의 특혜성 협력업체 5곳 중 2곳이 이 의원과 관련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다만 현역 의원이라는 점과 현재 국정감사가 실시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 의원의 소환 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朴대통령 국민통합 ‘광복절 특사’ 카드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지금 국민들 삶에 어려움이 많은데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살리고 국가 발전과 국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사면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역경 속에서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온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여러 어려움에 처한 대한민국의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어야 하겠다”며 이같이 밝히고 “관련 수석께서는 광복 70주년 사면에 대해 필요한 범위와 대상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2014년 1월 이른바 ‘생계형 사면’을 한 차례 단행한 것 외에는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지난 4월 성완종 리스트 파문 때 사면의 전제조건에 대해 “법치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특별하고 국가가 구제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만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이런 가운데 나온 ‘대통합을 위한 사면’이어서 일각에서는 정치인과 경제인을 포함한 대규모 사면 가능성이 제기된다. 재계 인사로는 형기의 절반 이상을 복역한 SK의 최태원 회장·최재원 부회장 형제, 구본상 LIG 넥스원 전 부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그리고 집행유예 상태여서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수 없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여야 정치권에선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을 비롯한 이명박·노무현 정부 시절 인사들이 거론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기업인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도록 추가경정예산을 비롯해 정부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 이날 삼성과 현대차 등 30대 그룹 사장단은 ‘경제난 극복을 위한 공동 성명’을 채택하면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역량을 총집결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다시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옥중 기업인의 석방을 요청했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따옴’ 이벤트, 폭발적 반응 속 이벤트 기간 연장 진행

    ‘따옴’ 이벤트, 폭발적 반응 속 이벤트 기간 연장 진행

    빙그레(대표이사 박영준)는 고객 성원에 힘입어 ‘따옴이 요기있네?’ 이벤트를 오는 14일까지 연장 한다고 밝혔다. 빙그레 측은 ‘따옴이 요기있네?’ 이벤트를 7일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높은 참여율에 보답하고자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따옴이 요기있네?’는 세계 최초 실시간 쥬스추적 원샷 이벤트로, 론칭 초기부터 온 오프라인이 실시간으로 결합되는 신개념 참여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PC와 모바일을 통해 따옴이 있는 장소가 생중계되며,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힌트를 보고 가장 먼저 숨겨진 따옴을 찾아 원샷하는 참여자가 경품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판촉형 이벤트와 달리 네티즌들의 자발적 참여와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터넷사이트 내 채팅창에서 정기적으로 활동하며 SNS에 도전 현장 인증샷을 올리는가 하면 정기모임을 갖는 참여자들까지 있다. 또한 50%의 높은 재참여율로 마니아 층이 형성돼 있다. 아이폰6, 아이패드 미니, 플레이스테이션4, MS 서피스3, 올림푸스 PEN카메라, 영화티켓 등 풍성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벤트 참가 및 자세한 정보는 따옴 공식 홈페이지(http://www.taom.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따옴'은 합성첨가물 없이 오직 자연의 것으로 만들어 과즙과 과육이 살아있는 100% 프리미엄 주스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저축銀 비리’ 이상득 유죄·박지원 1심 무죄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소환된 8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는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이 정도의 대규모 취재진이 몰린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12년 7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나온 이후 처음이었다.뇌물 수수 의혹에 연루된 거물 정치인들의 요란스러운 검찰 출석은 ‘정치 검찰’의 대명사로 불렸던 대검 중수부가 2013년 4월 폐지된 뒤 뜸해졌던 것이 사실. 홍 지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대검 중수부의 역할을 상당 부분 넘겨받은 이후 소환된 가장 거물급 정치인이었다. 저축은행 비리 의혹 수사 당시에는 이상득 전 의원 말고도 당시 민주통합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였던 박지원 의원 등 거물급이 여럿 소환됐다. 박 의원은 세 차례나 이어진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다가 체포영장이 청구되자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의원은 유죄가 확정됐지만 박 의원은 1심에서 무죄가 나와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앞서 2012년 4월에는 이른바 ‘영포 라인’으로 분류되는 이명박 정부의 최고 실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에 연루돼 대검 중수부의 조사를 받았다. 두 명 모두 유죄가 확정됐다. 2009년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세 차례 소환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다. 한 전 총리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 사건에서 무죄가 나오자 별건 혐의를 적용해 한 전 총리를 추가 기소하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에도 ‘이용호 게이트’, ‘진승현 게이트’, ‘최규선 게이트’ 등이 이어지며 거물급 정치인은 물론, 대통령 가족들이 검찰 청사 포토라인에 서는 일이 잦았다. 1997년 ‘한보 사태’ 때는 당시 ‘소통령’으로 불렸던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구속되기도 했다.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과 새정치국민회의 권노갑 의원 등 여야 실력자들도 함께 구속됐다. 1993년 슬롯머신 수사 때는 강력부 검사였던 홍 지사가 검찰 선배이자 ‘6공 황태자’였던 박철언 전 장관을 조사해 구속하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재보선 앞두고 ‘성완종 사면’ 무차별 폭로전

    재보선 앞두고 ‘성완종 사면’ 무차별 폭로전

    2007년 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두 번째 특별사면에 관한 의혹이 무차별적 폭로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특히 실체 없이 각종 ‘설’만 난무하면서 성완종 파문의 본질이 흐려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럼에도 4·29 재·보궐선거에 미칠 영향 때문에 선거 막바지까지 여야 간 ‘핑퐁 게임’ 식의 실체 불분명한 논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참여정부 권한 vs 여권 전·현직 실세 개입 24일 일부 언론에서 여권 전·현직 실세들이 특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당사자들은 극구 부인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야당은 언론에 오르내린 당사자들을 정조준하고 나섰고, 여당은 “당시 사면권은 참여정부의 권한”이라며 응수했다. 현재 언론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는 여권 인사들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이다. 성 전 회장의 이명박 정부 인수위 합류 과정에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성수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은 전날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은 이명박·이상득 두 분에게 물어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하며 이 전 국회부의장의 특사 개입설을 증폭시켰다. ●박영준 전 차관, 成 인수위 합류 개입 의혹 이에 대해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법무행정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정동기 전 법무부 차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좀 있으면 (MB가 대통령에 취임해서) 사면권을 가질 수 있게 되는데 왜 무리해서 (인수위가) 청탁까지 했겠느냐”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명약관화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 전 차관은 “(야당 측은) 지금 말도 안 되는 소설 같은 거짓말을 해서 재·보선을 일단 넘기려 하고 있다”며 “성 전 회장 특별사면은 MB정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MB 측에 확인한 결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이 전 부의장 측에서는 성 전 회장에 관한 사면 부탁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특사 과정에서 자신이 핵심 역할을 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당시 대선 경선 때 이명박 후보와 경쟁한 박근혜 후보 캠프의 부위원장을 지냈다”면서 “이명박 당선인 측을 통해 (성 전 회장을) 사면·복권시킬 입장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실장이 성 전 회장과 각별한 관계였다는 정황은 언론 인터뷰와 두 사람의 전화 착발신 내역이 140차례에 이른다는 사실에서도 이미 드러난 바 있다”며 압박했다. ●野, 강신성일·이기택 사면 요청자도 조사 양윤재 전 서울시 부시장의 사면에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개입했다는 점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양 전 서울시 부시장의 사면에 관여했다는 보도를 기정사실화하며 성 전 회장의 사면과 비슷한 케이스라는 점을 부각했다. 참여정부 인사들은 양 전 부시장뿐 아니라 강신성일·이기택 전 의원 등 여권 인사의 사면을 누가 요청했는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성 전 의원이 인수위에 참여하는데 박 전 차관 등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천리기업] ‘화려함보다 내실’ 기업문화와 닮아

    경제계부터 정·관계를 아우르는 다른 기업들의 화려한 혼맥과 비교하면 삼천리그룹의 혼맥은 매우 소탈해 보일 정도다. 이장균 명예회장은 2남 2녀를 두었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자녀들의 의견을 우선시했다. 집안이나 배경보다는 며느리와 사위들의 됨됨을 가장 먼저 봤다. 며느리는 소박한 성품을, 사위들은 사람됨과 능력을 중요시했다. 화려함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기업문화와 닮아 있다. 장남 고 이천득씨는 1987년 지병으로 36세 나이에 세상을 떴다. 평범한 집안의 유계정(65)씨와의 사이에 은백(42)·은아(40)·은미(39)씨 등 1남 2녀를 두었다. 장남 이은백 부사장은 현재 삼천리 미주본부장으로 삼천리의 해외 생활문화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장균 명예회장의 차남인 이만득(59)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가발을 수출하는 삼천리의 계열사였던 미성상사로 처음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았다. 이 회장은 1977년 예비역 대령 출신의 딸인 전혜연(60)씨와 결혼해 은희(37)·은남(36)·은선(33)씨 등 3녀를 낳았다. 이 회장의 큰딸 은희씨는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현재 플로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의 차남 한준(44)씨와 결혼했다. 둘째 딸 은남씨는 미국 UC어바인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수원대 이인수 총장의 아들인 주한(36)씨와 결혼했다. 셋째 딸 은선씨는 UC버클리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코리아리서치센터 고 박영준 회장의 장남 태영(34)씨와 결혼했다. 이장균 명예회장의 장녀 이란(61)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이후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인 조신섭(63)씨와 결혼했다. 조씨는 1986년부터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통계학회장을 역임한 엘리트다. 차녀 이단(57)씨는 진주화(62)씨와 결혼했다. 진씨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페퍼다인대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을 마쳤다. 2002년 삼천리 대표이사를 지냈다. 유성연 명예회장은 박옥순(88) 여사와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유 명예회장이 새사람을 맞는 기준도 이씨 집안과 비슷하다. 집안 배경보다는 능력을 중요시하고 사람됨을 우선시한다. 외아들인 유상덕(56)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9년 삼척탄좌개발 상무이사로 재직하다 1993년 삼탄 회장에 올랐다. 용훈(28)·용욱(27)씨 등 두 아들을 뒀다. 장녀인 명옥(65)씨는 이태성(69)씨와 결혼했다. 이씨는 미국의 스티븐스대 기계과를 졸업한 뒤 2001년 삼천리USA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준영(40)·찬영(38)씨 등 두 아들이 있다. 차녀인 혜숙(59)씨는 이민엽(63)씨와 혼인했다. 60년 넘게 인연을 이어 온 두 집안은 3세 자녀들이 상대방 집안의 2세 회장에게 ‘삼촌’이라고 부를 정도로 여전히 가깝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자원국조특위 7일 ‘빈손’ 종료할 듯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결국 단 1차례 청문회도 열지 못한 채 오는 7일 ‘빈손’으로 활동을 마감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가 청문회 증인 채택을 놓고 수차례 조율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위는 활동 초기 캐나다 하베스트 부실인수 의혹 등을 제기하며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증인 채택이 암초가 되면서 표류하기 시작했다. 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 최경환 경제부총리,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5인방을 증인으로 고수했다. 그러나 여당에서는 망신주기용 정치공세라며 맞서고 있다. 여야 입장 차가 워낙 커 여야 합의에 의해 활동기간을 최대 25일 연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당초 합의마저도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지난 3일 “2003년 이후 석유·가스·광물자원공사 등 3개 공기업이 116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31조 4000만원을 투자했고, 계약에 따라 앞으로도 34조 3000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지만 투자금 회수는 불투명하다”고 해외자원개발사업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조 활동기간 연장에 힘을 주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자칫 정치적 판단을 하는 듯한 이미지를 주면 감사원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 있다”며 감사원 발표를 놓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남기업·포스코건설 비리, 굳어지는 MB정부 연루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기업들이 이명박(MB) 정부 실세들과 연결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남기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24일 2009년과 2013년 두 차례 워크아웃 과정에서 MB 정부 핵심 관계자의 청탁과 그로 인한 금융당국의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남기업 성완종(64) 회장이 2008년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2012년 국회의원에 당선 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채권단으로부터 2009년 3000억원, 2013년 6300억원을 각각 지원받았다.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80) 전 의원이 ‘경남기업을 워크아웃에서 제외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주채권은행(신한은행)에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고위직 출신 금융권 인사는 “(성 전 의원은) 지겨울 정도로 민원을 많이 했다”면서 “국감 때 칭찬할 거리를 달라는 요청이 오면, 또 민원을 하려는 것은 아닌지 긴장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의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도 비슷한 맥락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검찰은 포스코그룹의 2010년 성진지오텍 부실 인수·합병(M&A) 과정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M&A의 ‘최대 수혜자’인 전모 전 성진지오텍 회장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불교분과위원장과 민주평통 울산 남구협의회장을 맡았던 대목도 검찰의 관심거리다. 이때 전 전 회장은 295억여원의 매각 차익을 올렸다. MB 정부 당시 ‘왕차관’으로 불린 박영준(55)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의 친분설 등 뒷말도 끊이지 않았다. 검찰은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MB 정부 실세들과의 관련성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건설 비자금 중 40억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는 박모(52) 전 포스코건설 베트남사업단장이 이날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소명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野 “MB 등 출석해야” 與 “마구잡이식 요청”

    野 “MB 등 출석해야” 與 “마구잡이식 요청”

    여야가 23일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의 증인 선정에 나섰다가 재협상 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한 채 서로 얼굴만 붉혔다. 새누리당은 증인 명단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정세균 의원 등 50여명을, 새정치연합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박영준 전 차관 등 150여명을 요구하면서 진통이 거세지고 있다. 국조 특위 여야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과 홍영표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산업위 소회의실에서 회동한 지 40분 만에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등 5명의 핵심 증인이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국조는 유명무실하다”고 포문을 열었고,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5명이) 어떤 불법적 결정을 했는지 소명된 바가 전혀 없다”며 ‘정치공세’로 못 박았다. 이들은 “이명박(MB) 정부 대변인으로 왔나”,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며 거친 언사를 주고받았다. 협상 결렬 뒤에도 장외공방이 이어졌다. 권 의원은 국회 브리핑룸을 찾아 “안철식 전 지식경제부 차관, 권종락 전 외교부 차관은 사망했는데도 명단에 포함되는 등 야당이 마구잡이식으로 증인 요청을 했다”고 공격했다. 홍 의원을 비롯한 야당 특위 위원들은 “새누리당은 방패 국조와 천문학적 국부 손실을 야당의 정치공세로 매도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맞받아쳤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정동화·성완종 이번주 줄소환… 포스코·경남기업 수사확대 분수령

    檢, 정동화·성완종 이번주 줄소환… 포스코·경남기업 수사확대 분수령

    포스코·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의 ‘불똥’이 금융권·정치권으로도 튈지 주목된다. 두 회사는 이명박(MB) 정부 당시 핵심 실세들의 지원 등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공통적으로 금융권·정치권 연루설이 제기되는 이유다.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등 최고위급 경영진의 소환이 예상되는 이번 주가 수사 확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자원외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2013년 경남기업이 3차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금융권의 특혜가 있었는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1999년, 2009년 두 차례 워크아웃을 거쳤던 경남기업은 2년여 만에 또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해 주채권은행(신한은행)의 승인을 얻었다. 비슷한 시기 벽산건설·우림건설·풍림산업 등 부실 건설사 대부분은 워크아웃보다 수위가 높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경남기업은 최근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가, 일부 채권단은 신한은행에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 결정 당시 현직 국회의원이었던 성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검찰은 외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 감사원은 금융감독원과 신한은행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해외 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한 융자금에 대해 경남기업이 제출한 소명 자료를 분석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용처는 증빙 서류가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포스코그룹 전반에 대한 수사의 ‘열쇠’로 성진지오텍 인수·합병 건을 살펴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에 투자, 2000억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도 직전에 몰렸던 이 회사 전모 전 회장을 구원한 것은 주채권은행(산업은행)과 포스코였다. 2009년 산업은행은 성진지오텍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445만주를 200억원에 매입한 뒤 포스코의 경영권 인수로 주가 상승이 예견되던 상황에서 주당 9620원, 총액 229억원에 성진 측에 되팔았다. 당시 미래에셋 사모펀드의 매각가(주당 1만 1000원)에 견줘 헐값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그런데 포스코는 성진지오텍 주식 440만주를 시세보다 비싼 주당 1만 6330원에 사들였다. 전 전 회장은 가만히 앉아서 295억여원의 매각 차익을 올렸다. 당시 전 전 회장이 MB정부 실세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석연치 않은 성진지오텍 인수·합병 과정에 대한 의혹을 부채질했다. 전 전 회장은 2008년 11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남미 순방길에도 쟁쟁한 대기업 회장들과 동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 베트남법인장 출신 박모 상무를 수십억원 규모의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자원외교’ 청문회 31일부터… “MB, 문재인 청문회 나올까”

    ‘자원외교’ 청문회 31일부터… “MB, 문재인 청문회 나올까”

    ’자원외교’ 청문회 31일부터…MB, 문재인 등 증인 채택 ‘신경전’ 자원외교 청문회 국회에서 ‘자원외교 청문회’가 열리게 돼 누가 증인으로 참석하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19일 국정조사 청문회 일정에 합의했다. 청문회는 오는 31일부터 나흘에 걸쳐 진행되고, 여야 합의가 있을 경우 하루 더 연장하기로 해 최대 닷새 간의 일정으로 치르게 된다. 특위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이 같은 일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는 31일 석유공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 1일 가스공사, 3일 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3사에 대한 청문회가 차례로 열린다. 이후 6일 일반 증인을 불러 종합 청문회를 실시한다. 그러나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 자원외교를 겨냥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던 정세균 의원 등을 포함, 50여명의 증인을 요구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를 겨냥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최경환 경체부총리,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120여명을 신청했다. 여야는 23일 다시 간사 회동을 갖고 증인 채택 범위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원외교’ 청문회 일정 합의… “MB·문재인까지 증인 세우자” 신경전

    ‘자원외교’ 청문회 일정 합의… “MB·문재인까지 증인 세우자” 신경전

    ‘자원외교’ 청문회 일정 합의… “MB·문재인까지 증인 세우자” 신경전 자원외교 청문회 국회에서 ‘자원외교 청문회’가 열리게 돼 누가 증인으로 참석하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19일 국정조사 청문회 일정에 합의했다. 청문회는 오는 31일부터 나흘에 걸쳐 진행되고, 여야 합의가 있을 경우 하루 더 연장하기로 해 최대 닷새 간의 일정으로 치르게 된다. 특위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이 같은 일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는 31일 석유공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 1일 가스공사, 3일 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3사에 대한 청문회가 차례로 열린다. 이후 6일 일반 증인을 불러 종합 청문회를 실시한다. 그러나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 자원외교를 겨냥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던 정세균 의원 등을 포함, 50여명의 증인을 요구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를 겨냥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최경환 경체부총리,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120여명을 신청했다. 여야는 23일 다시 간사 회동을 갖고 증인 채택 범위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고발요청권 첫 발동] 檢, 포스코 4대의혹 ‘정조준’

    [檢 고발요청권 첫 발동] 檢, 포스코 4대의혹 ‘정조준’

    검찰이 ‘포스코건설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소환 조사를 병행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 수사 대상은 포스코건설”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이미 포스코그룹의 계열사 관계와 자금 흐름 등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전날부터 포스코건설 전·현직 임직원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동남아사업단장을 지낸 박모 상무 등 2명을 조사한 데 이어 비자금 조성 의혹 시기에 포스코건설 사장을 지낸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한 소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수사가 베트남 사업장에 얽힌 의혹으로 시작됐지만 포스코건설의 해외 사업장이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에 퍼져 있어 다른 사업장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검찰의 최대 관심사는 포스코그룹과 이명박(MB) 정부의 유착 여부로 알려졌다. 2009년 포스코그룹 회장 선출을 앞두고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MB맨’인 정준양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을 밀어주기 위해 경쟁자인 윤석만 포스코 사장을 사찰한 사실이 앞선 검찰 수사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 사장이 그룹 회장에 올랐고 이후 포스코는 MB 정부의 국책 사업인 4대강 사업 등에 적극 참여했다. 검찰은 포스코그룹이 MB 정부 시절 과도하게 계열사를 늘려 부실화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07년에는 자회사가 20여개에 불과했으나 2012년에는 70개를 넘어섰다. 포스코가 2010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해 인수 과정을 둘러싸고 ‘정권 실세 개입 논란’이 일었던 성진지오텍이 대표적인 부실 인수 사례로 꼽힌다. 포스코플랜텍은 2010년 키코(KIKO) 손실로 부도 직전이었던 울산의 플랜트 기자재 업체인 성진지오텍을 16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성진지오텍의 부채 비율은 1613%로 회계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이 기업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포스코는 이런 회사를 평균 주가의 2배를 지불하고 인수한 것이다. 이 배경에는 성진지오텍 대표와 친분이 깊었던 박영준 당시 지식경제부 차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은 의혹이 제기돼 확인하는 차원으로 볼 수 있지만 오히려 포스코의 인수·합병 과정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며 “성진지오텍 외에 다른 인수·합병 과정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철강 가공·도매 업체인 포스코P&S도 수사 대상이다. 국세청은 이미 2013년 포스코P&S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한 뒤 1300억원 규모의 조세 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포스코P&S는 실제 거래가 없으면서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수법으로 세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렇게 빼돌려진 1300억원이 본사로 흘러들어 갔는지, 정·관계 로비에 사용됐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 밖에 포스코는 석탄 처리 기술 개발 과정에서 분식회계를 통해 5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일부 계열사들이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결국 MB 정부와 유착해 성장한 포스코그룹이 각 계열사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으로 정·관계 로비를 한 게 아니냐는 게 검찰의 큰 그림이다. 이번 수사가 MB 정부 실세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과거 대검 중앙수사부가 처리했던 서울 파이시티 비리 사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대 복합유통단지 조성 사업에 정부 실세가 개입한 사건이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사였다. 검찰은 사건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멘토’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 전 차관을 구속 기소했다. 한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국민과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유감으로 생각하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면서 “조기에 의혹을 해소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떠한 여건에서도 업무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기업윤리를 최우선적으로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박영준 前차관 등 MB정권 실세에 사정 태풍

    당장 이번 주부터 상당기간 국민들의 눈과 귀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의 움직임에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MB) 정부 당시의 대표적인 사업과 친MB 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사정 태풍이 몰아칠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최근 선포한 ‘부정부패와의 전쟁’이 사실상 MB 정부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이미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친이계 좌장 격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반발하고 나선 것도 이에 대한 방증이다. 지난 12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대국민담화에서 거론한 ‘적폐’는 방위사업 비리와 해외자원개발 비리였다. MB 정부의 핵심 국정 사업인 ‘사·자·방’(4대강살리기·자원외교·방위사업) 가운데 2개 분야가 곪았다는 의미다. 이 총리는 또 “일부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횡령 등의 비리는 경제 살리기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의 첫 대국민담화 직후부터 검찰 특수부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숨 가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담화 이튿날인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본사로 들이닥쳤다. 압수수색의 명분이 됐던 포스코건설 일부 임원의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이번 수사가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검찰은 특히 대표적인 ‘MB맨’으로 꼽히는 정준양 전 회장 재임 시절 포스코 그룹이 진행한 계열사 인수·합병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정 전 회장 등 핵심 관련자들은 이미 출국금지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포스코 그룹이 상당수의 국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훨씬 큰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규모 계좌추적팀을 가동해 비자금 조성 과정과 사용처 추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준 지식경제부 전 차관 등 정 전 회장을 밀어준 MB 정부 핵심 실세들 쪽으로 수사의 칼날이 미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를 주축으로 구성된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MB 정부에서 진행됐던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사업과 관련해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등 모두 3명을 구속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수단이 들여다보고 있는 의혹의 대부분은 이 전 대통령 집권 시기와 겹친다. 이 전 대통령과 MB 정부 장·차관 등이 포함된 자원외교 관련 고발 사건은 최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다시 배당돼 본격 수사를 예고하고 있다. MB 정부 시기 진행된 사업에 대한 수사에 서울중앙지검 특수1~4부 가운데 3곳이 투입된 셈이다. 이른바 ‘포·자·방’(포스코·자원외교·방위사업) 수사의 최종 타깃이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검찰의 칼끝이 본격적으로 겨눠진 포스코 그룹은 그야말로 초비상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의도 및 수사 방향, 수사 대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성실하게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두 바퀴의 자유’ 자전거가 선사한 기쁨의 역사

    ‘두 바퀴의 자유’ 자전거가 선사한 기쁨의 역사

    자전거의 즐거움/로버트 펜 지음/박영준 옮김/책읽는 수요일/296쪽/1만 3000원 자전거로 전 세계 5대륙, 50여 나라, 4만㎞를 달린 저자가 전하는 자전거 이야기다. 기본적으로는 자전거의 발전 과정이 주요한 얼개다. 여기에 사회, 문화, 여성 등 여러 분야에서 자전거가 가져온 의미 있는 변화상을 얹었다. 근대화의 시기에 자전거는 ‘두 바퀴의 복음(福音)’이었다. 실용적인 이동 수단을 넘어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도구로 작동했다. 예컨대 유럽의 대중에게 자전거는 귀족들의 말(馬)과 다름없었다. 저자는 이 같은 현상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노동자 계층이 기동성을 갖추게 된 사건”으로 본다. 노동자 계층의 먼 거리 출퇴근이 가능해지면서 도시의 지리적 모습도 바뀌었다. 많은 이들이 교외로 생활 반경을 넓혔고, 덩달아 도시 빈민 지역의 공동 주택들은 빈집이 돼 갔다. 문화와 체육, 건강 등 여러 분야에서 노동자들의 자아 개선 욕구가 분출되면서부터는 시골에도 도시의 삶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엄격했던 계급과 성별의 장벽도 하나둘 무너졌다. 우리가 흔히 자전거를 두고 표현하는 ‘두 바퀴의 자유’란 바로 이 대목에서 진정한 가치를 갖는 것이지 싶다. 책은 발로 땅을 차며 움직여야 했던 1817년의 드라이지네로부터 시작되는 자전거의 역사, 여성이 자전거를 타면 성적으로 자극될 수 있다며 우려했던 빅토리아 시대의 일화, 자전거와 사랑에 빠졌던 유명 인사들의 이야기 등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모든 부품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완벽한 투명성과 고전적 절제의 미학, 부품들이 맞물려 돌아가는 청각적 아름다움까지, 자전거가 선사하는 기쁨이라면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체육부 선임기자 임병선△사진부 선임기자 강성남△산업부 차장 주현진 ■교육부 △경기도 제2부교육감 문병선△대학정책과장 신문규△세종시교육청 최병만◇부이사관 승진△학생복지정책과장 강병구△학교생활문화과장 오성배△진로교육정책과장 최승복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 승진△국장급 국외직무훈련 파견 전병극 ■보건복지부 △복지급여조사담당관 김충환△UN ESCAP 파견 근무 현수엽△응급의료과장 임호근△기초생활보장과장 박재만△공공의료과장 황의수△홍보기획담당관 윤병철△국립서울병원 총무과장 유재섭△오송생명과학단지지원센터 지원총괄팀장 윤보영 ■고용노동부 △공공노사정책관 황보국△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 최기동 ■국민안전처 ◇국장급 승진△재난복구정책관 임종철△재난대응정책관 윤용선△해양오염방제국장 김형만△국방대 교육훈련 파견 이승우◇국장급 전보△안전총괄기획관 김동현△생활안전정책관 최복수◇과장급 신규 임용△재난보험과장 변지석 ■법제처 △경제법제국장 김형수△법령정보정책관 이상희◇부이사관 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안상현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정보과장 이임식△국무조정실 직무파견 김성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부사장 박영준 ■극지연구소 △미래전략실장 진동민△남극세종과학기지 제29차월동연구대장 최한구△남극장보고과학기지 제3차월동연구대장 한승우 ■생명보험협회 ◇부서장 <승진>△소비자제도부장 김인호△호남지역본부장 박병권<전보>△기획부장 강성규△전략지원부장 신영선△판매제도부장 김홍중△시장자율관리부장 지정훈△사회공헌센터장 장승록△감사실장 박경미△수도권지역본부장 조대연△중부지역본부장 윤상△대구지부장 이우승 ■MBC ◇기획국△국장 이은우△부국장 박종형◇관계회사국△부국장 피용선△자회사부장 이상옥◇경영지원국△국장 송병희△부국장(인사부장 겸임) 오영근◇편성국△국장 김도인△부국장 홍상운◇라디오국△국장 노혁진△라디오제작1부장 유경민◇보도본부△통일방송연구소장 신강균◇보도국△국장 최기화△부국장 지윤태△취재센터장 오정환△편집1센터장 홍기백<부장>△경제 배선영△사회1 김소영△사회2 허무호△전국 김태진△문화레저 도인태△정보과학 조문기△국제 박상후△기획취재 임영서△뉴스데스크편집 김경태△뉴스투데이편집 금기종◇예능본부△예능본부장 김엽△예능1국장 이흥우△예능1국 제작2부장 전진수△예능2국장 사화경△예능2국 부국장 김구산◇실장△사회공헌 홍곤표△논설위원 송재우◇국장△시사제작국 정연국△스포츠국 정용준◇경인지사△지사장 한기현△부국장(인천총국장·고양의정부총국장 겸임) 김석창 ■아시아투데이 △임원실 부사장 이상호 ■서울대 △수의과대학장 김재홍△수의과대학 부학장 한호재△치의학대학원 학생부원장 노상호△기록관장 김태웅△서울대/포스코스포츠센터장 김선진 ■서울시립대 △대학원장 유광수△공과대학장(과학기술대학원장 겸임) 권원태△인문대학장(교육대학원장 겸임) 서도식△자연과학대학장(자연과학연구소장 겸임) 김규성△도시과학대학장(도시과학대학원장 겸임) 서순탁△예술체육대학장 김설향△디자인전문대학원장 정상근△교무처장 한문섭△입학처장 김대환△학생처장(대학보건소장 겸임) 김현성△기획처장 안성제△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김인철△서울시민대학장(교육혁신본부장 겸임) 남기범△중앙도서관장 최기호△전산정보원장 김진석△국제교육원장 강명구 ■건국대 ◇서울캠퍼스△법학전문대학원장(법과대학장 겸임) 권종호△생명환경과학대학장 원종필△창업지원단장 강민형△인재개발센터장(공공인재육성센터-일우헌센터장 겸임) 김영봉◇글로컬캠퍼스△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장 이성훈△공공인재대학장 박상진△교양교육원장(언어교육원장 겸임) 이용우△미래지식교육원장(보육교사교육원장 겸임) 소순창 ■부국증권 ◇임원 승진△전무이사 김지우 ■알리안츠생명 △영업부문대표(CSO) 이상용
  • [부고]

    ●황규선(전 국회의원)씨 부인상 13일 경기 이천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31)639-4831 ●유회경(문화일보 전국부 차장)상효(한화호텔&리조트 실장)씨 부친상 권성희(머니투데이 증권부장)씨 시부상 13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923-4442 ●권용주(충북교육청 비서실장)씨 모친상 13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 농협연합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43)883-9445 ●박연희(삼성서울병원 내과 교수)연선(서울서일초 교사)은혜(서울중앙지검 검사)씨 모친상 오훈일(노원방사선과 대표)구성훈(대한항공 기장)김동원(튼튼한의원 원장)씨 장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7 ●황영진(하이투자증권 구조화금융팀 이사)영돈(자영업)씨 부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51 ●박영준(전 지식경제부 차관)씨 모친상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5일 (053)200-6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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