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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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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최순실 오늘 출석 통보…불응하면 체포영장 불가피

    특검, 최순실 오늘 출석 통보…불응하면 체포영장 불가피

    박영수 특별검사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21일 재소환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뇌물을 수수한 혐의와 관련해서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예비 단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씨 측은 “제 발로는 특검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혀 체포영장 집행 등 강제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규철(대변인) 특검보는 20일 “그동안 소환에 불응한 최씨에게 21일 피의자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면서 “최씨는 뇌물수수 혐의의 공범으로 소환된다. (뇌물수수) 액수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당시 금액을 기초로 하며, 전부가 될 수도 일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씨 조사 때 이재용 뇌물 공여 부분 집중 추궁 앞서 특검팀은 삼성그룹이 최씨 측에 433억원대 지원을 약속한 뒤 실제로 250여억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최씨 조사 때 이 부회장 뇌물 공여 부분에 대한 조사가 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조사 이후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검팀은 이 부회장 영장 재청구를 위한 보완 조사 목적으로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55) 삼성전자 전무를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그는 최씨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최씨가 독일 현지에 세운 회사와 삼성전자의 계약을 논의한 인물이다. 최씨는 지난달 24일 특검팀에 나와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이후 특검팀은 여러 번 최씨에게 다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으나 최씨는 건강상의 이유나 ‘정신적 충격’, 박 대통령 탄핵심판 출석이나 재판 준비 등의 사유를 대며 불응했다. ●최씨 ‘회장님’으로 불리며 미르·K스포츠 관여 정황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 강요 혐의에 대한 6차 공판에서 최씨가 ‘회장님’으로 불리며 미르·K스포츠재단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 혐의를 입증할 주요 증거인 안 전 수석의 메모도 모두 증거로 채택됐다. 이한선 전 미르재단 상임이사는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재단 설립 이전인 2015년 10월 초 광고감독 차은택(48·구속 기소)씨,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등과 함께 이미 최씨를 만났다고 밝혔다. 이 전 이사는 “최씨가 ‘대한민국은 문화가 발전해야 살아날 수 있다. 대한민국 문화 융성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일주일쯤 뒤 차씨가 ‘재단이 만들어지는데 비상임 이사를 해 보겠느냐. 최 회장에게 추천하겠다’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안 전 수석의 메모수첩 17권을 모두 증거로 채택했다. 앞서 안 전 수석 측 변호인은 안 전 수석의 비서관으로부터 검찰이 메모수첩을 위법하게 수집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조윤선 자백 언론보도 부인…김기춘과 구치소에서 대기, 구속 여부 곧 결정

    조윤선 자백 언론보도 부인…김기춘과 구치소에서 대기, 구속 여부 곧 결정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0일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급제동을 건 법원이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실장의 경우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의 혐의를 뒷받침해주는 정황을 이미 상당수 확보한 상태다. 특검팀은 작년 12월 26일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달 12일에는 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했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에 관해 모른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지만, 특검팀은 그가 재직 시절 김 전 장관으로부터 블랙리스트에 관한 보고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특검 조사에서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 전 실장에게 대면보고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차례 블랙리스트 진행 상황 등을 보고하고 김 전 실장에게서 지시도 받았다는 취지로, 사실일 경우 김 전 실장의 ‘지휘’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다. 김 전 실장은 수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있다. 특검팀이 김 전 실장 자택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사설 폐쇄회로(CC)TV 영상, 서류, 휴대전화 등은 상당량의 정보가 삭제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도 17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증거인멸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증거인멸 가능성은 도주 우려와 함께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중요한 사유다. 특검팀은 조 장관에 대해서도 구속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조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시절인 2014년 6월∼2015년 5월 김 전 실장의 지시에 따라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블랙리스트의 ‘산실’로 의심되는 곳이다. 다만 특검팀은 다수의 증거를 확보했지만, 조 장관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법원이 혐의 부인의 고의성,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볼 것인지 아니면 변호사로 활동했던 법률가인 조 장관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점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방어권 보장 측면을 중시할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조 장관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김 전 실장이 시켰다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조 장관은 문체부를 통해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노컷뉴스는 조 장관이 지난 17일 특검에 피의자로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라고 시켰다”고 자백했다고 사정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나 21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두 사람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이들은 다른 미결 수형자와 마찬가지로 입소 절차를 밟고 수의(囚衣)로 갈아입은 뒤 감방에 유치된다. 영장이 기각되면 귀가하고 발부되면 그대로 수감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영장 재청구?…특검, 추가 증거수집 나섰다

    이재용 영장 재청구?…특검, 추가 증거수집 나섰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혐의에 대해 추가 증거수집에 나섰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다. 특검팀은 20일 오후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전격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황 전무는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알려졌다. 그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최 씨가 독일 현지에 세운 회사와 삼성전자의 계약을 논의한 인물이다. 특검이 장 전무를 소환한 것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비춰 새로운 증거나 진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후 삼성그룹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영장이 기각되면서 전면 보강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의 한 관계자는 “보완조사를 해보는 것”이라며 특검이 새로운 증거를 찾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앞서 불구속 수사를 하기로 했던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에 대해서도 강제 수사에 착수할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조윤선 영장심사 끝, 구치소에서 대기…영장 발부시 그대로 ‘수감’(종합)

    김기춘 조윤선 영장심사 끝, 구치소에서 대기…영장 발부시 그대로 ‘수감’(종합)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두 사람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른 미결 수형자와 마찬가지로 입소 절차를 밟고 수의(囚衣)로 갈아입은 뒤 감방에 유치된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나 21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집으로 돌아가지만, 발부되면 그대로 수감된다. 두 사람의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6시간 넘게 진행됐다. 김 전 실장이 오후 1시 30분까지 먼저 3시간가량 심문을 받았고 이어 조 장관 심문이 오후 1시 40분부터 4시 50분까지 3시간 10여분간 진행됐다. 영장심사에선 두 사람의 구속 여부를 놓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 간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특검은 이용복(55·사법연수원 18기) 특검보를 포함한 수사검사 2∼3명을 투입해 두 사람의 구속 사유가 충분하다며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특검은 특히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작성된 블랙리스트가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중대 범죄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러한 행위가 헌법상 양심의 자유(19조), 언론·출판의 자유(21조), 학문과 예술의 자유(22조)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검은 그동안의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통해 두 사람의 혐의가 충분히 소명된다는 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현 정부 실세로 군림한 이들의 신분과 지위에 비춰 말맞추기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고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 수사를 위해서도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은 2013∼2015년 청와대 2인자이자 ‘대통령 그림자’로 불리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의 막강한 권력을 빗대 세간에선 ‘왕실장’, ‘기춘대원군’으로 불렀다. 특검은 그가 블랙리스트의 ‘설계자’이자 ‘총지휘자’라는 입장이다. 조 장관은 2014∼2015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당시 리스트 작성에 상당 부분 관여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특검은 판단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변호인은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음에도 특검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당사자들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불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조윤선 구치소에서 대기…영장 담당 성창호 판사는 누구?

    김기춘·조윤선 구치소에서 대기…영장 담당 성창호 판사는 누구?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다. 이번 영장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의 성창호(45·사법연수원 25기) 부장판사에게 관심이 쏠린다. 법조계에서 성 판사는 ‘신중·엄정한 법관’으로 알려졌다. 부산 출신인 성 부장판사는 서울 성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임관했다.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심의관에 이어 인사심의관을 지냈고 대법원장 비서실 부장판사로 2년 근무하는 등 요직을 거쳤다. 지난해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전담 업무를 맡고 있다. 서울지법, 서울고법, 수원지법 등에서 재판 업무 경험도 풍부하다. 신중한 성격으로 동료와 선후배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 법관으로서 균형·형평 감각이 뛰어나고 법이론에도 해박하며 엄정한 판단력을 구비한 판사로 통한다. 법원 관계자는 “평소 업무처리 방식에 비춰볼 때 영장과 관련해 범죄 사실의 소명 여부와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성 부장판사는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청구한 구속영장 상당 부분을 심사했다. 이달 2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게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17일에는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와 비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의 구속영장 발부도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청구한 조원동(61)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최순실에 “내일도 출석 않으면 체포영장 청구”

    특검, 최순실에 “내일도 출석 않으면 체포영장 청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재소환 불응 시 체포영장’ 방침을 밝히며 신병확보 움직임에 나섰다. 최씨는 한 달 가까이 특검의 재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특검이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 재청구를 위한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검팀은 21일 오전 최씨에게 피의자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특검팀은 최씨가 뇌물수수 혐의의 공범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특검 수사 개시 이후 지난달 24일에 나와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이후 건강상 이유나, 딸 정유라(21)씨 체포에 따른 ‘정신적 충격’, 탄핵심판 출석 등 갖은 사유를 대며 여러 차례 재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특검은 소환 요구에 불응하는 최씨에게 특검은 소환 통보만 거듭했을 뿐, 별다른 조처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특검팀이 이번에는 “내일도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청구” 방침을 밝히면서 이 부회장 영장 재청구를 위한 ‘명분 쌓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 영장 기각 당시 법원은 ‘뇌물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소명’, ‘각종 지원 경위에 관한 구체적 사실관계와 그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 ‘관련자 조사를 포함한 수사 진행 경과’ 등을 문제 삼은 바 있다. 대가성이나 부정한 청탁의 존재를 더 명확히 파악해야 하고 뇌물을 받은 쪽도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즉 박근혜 대통령이나 최씨에 대한 수사가 부족했다는 뜻으로, 특검으로선 박 대통령 직접 조사에 앞서 최씨 조사가 시급한 상황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특검 소환에 못 나간다…재판하고 지금 정신이 없다”

    최순실 “특검 소환에 못 나간다…재판하고 지금 정신이 없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측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청에 “못 나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을 하는 등 현재 정신이 없다는 이유다. 20일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소환에 불응한 최씨를 주중 재판일정을 고려해서 내일 오전 피의자로 특검에 출석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어제도 최씨에게 물어봤지만, 특검에 못 나가겠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재판하고 지금 정신이 없는 상태다. 최씨에 대해서는 조사를 다 하지 않았느냐”라면서 “차라리 영장을 집행해라. 임의 출석 못 하겠다는 입장이다”라고 강조했다. 최씨 측의 주장은 연일 이어지는 법원 재판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출석 등 여러 절차에 동시 대비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에서 소환에 불응할 시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이 나오면 그때 대처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영장 기각…특검 “구속영장 재청구 고려될 수 있다”

    이재용 영장 기각…특검 “구속영장 재청구 고려될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가운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추가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영장 재청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로써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추후 상황에 따라서 (재청구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특검은 영장 기각 직후 긴급 대책회의를 한 뒤 법원의 판단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흔들림 없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는 특검 내부에서도 이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와 관련한 입장 정리를 못 한 상태이지만 다음 주 정도에는 신병 처리 방향에 관한 윤곽을 정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 관련 수사를 보강하는 차원에서 이미 특검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21일 오전 출석하라고 소환 통보한 상태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 이 부회장을 제외한 삼성 수뇌부 3명과 관련해서는 불구속 수사 방침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될 여지는 남겨놨다. 이 특검보는 최씨 지원에 연루된 삼성 수뇌부 3명에 대해 “불구속 수사 원칙이 현재까지 달라지지 않았으나 추후 수사과정에 따라 변동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19일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SK, 롯데 등 다른 대기업으로의 수사 확대도 보류된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조윤선 영장심사 이후 ‘수의’ 차림으로 구치소에서 대기

    김기춘 조윤선 영장심사 이후 ‘수의’ 차림으로 구치소에서 대기

    박근혜 정부의 핵심 실세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치소에서 수의(囚衣)를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영장) 심사를 마치고 대기할 때는 아마 수의로 환복하고 대기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심사를 마친 두 사람은 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해야 한다. 법원의 결론은 이날 늦은 밤이나 다음날 새벽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21일 최순실 출석 통보…“불응 시 체포영장 발부”

    특검, 21일 최순실 출석 통보…“불응 시 체포영장 발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씨를 21일 다시 소환한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소환에 불응한 최씨를 재판 일정을 고려해 내일 오전 피의자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며 최씨를 뇌물수수 공범 혐의로 부른다고 밝혔다. 그동안 최씨는 특검의 소환 요구에 지난달 24일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건강상의 이유와 ‘정신적 충격’,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출석, 형사재판 등의 사유를 대며 불출석했다. 이 특검보는 “최씨 측으로부터 아직 출석 여부에 대한 통보는 받지 못했다. 내일도 최씨가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실장’ 운명 쥔 영장판사는...“머리는 비상한데, 행동이”

    ‘왕실장’ 운명 쥔 영장판사는...“머리는 비상한데, 행동이”

    ‘ 왕실장’과 현직 장관의 운명을 쥔 성창호(45·사법연수원 25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부장판사에 대해 인신공격성 항의가 빗발치고 ‘삼성 장학생’이라는 악성 루머가 나돌면서 성창호 부장판사의 영장심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성창호 부장판사는 겸손하면서도 법원 내의 엘리트로 정평이 나있다. 1972년생으로 성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사법시험(35회)을 합격했다. “머리는 비상한데 간혹 서툰 행동을 한다”는 이야기도 법원 안팎에서 나온다. 이와 맞물려 지난 연말을 달궜던 고(故) 백남기씨의 부검영장을 발부한 것이 연상된다. 경찰이 두번째 청구한 부검영장에 ‘압수수색 검증의 방법과 절차에 관한 제한’이라는 조건을 붙여 발부한 것이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성 부장판사의 과거 영장발부 이력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24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또 성 부장판사는 지난해 9월 정운호(52·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 사건에 연루된 김수천(58·사법연수원 17기) 부장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적이 있다. 당시 현직 판사가 비리 혐의로 구속된 것은 ‘명동 사채왕’ 최모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던 최민호 판사 사건 이후 처음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성창호 부장판사는 20일 오전 10시30분쯤부터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살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3시간가량 진행했다. 김 전 실장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을 당시 ‘왕실장’으로 불렸다.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을 지낸 이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는 처음으로 알려졌다. 성창호 부장판사는 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현직 장관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는 처음이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수의로 갈아입고 서울구치소에서 영장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했다. 이들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의 ‘설계자’이자 ‘총지휘자’라는 게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입장이지만 김 전 실장측 “블랙리스트를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완강히 부인했다. 조 장관 역시 “블랙리스트 존재는 작년 9월 문체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알게 됐다. 작성 경위나 전달 경위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법리 다툼과 함께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 등 여러 상황을 살펴보고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만약 김 전 실장이나 조 장관에 대한 영장이 동시에 모두 기각되면 특검의 부실수사나 성급한 영장 청구가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조윤선, 영장심사 위해 법원 도착…질문에 ‘묵묵부답’

    김기춘·조윤선, 영장심사 위해 법원 도착…질문에 ‘묵묵부답’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 35분쯤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나서 10시쯤 법원에 도착했다. 조 장관은 이보다 조금 늦은 약 7분 뒤 도착했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여전히 모르느냐’,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조 장관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의 영장심사는 잠시 후 10시 30분부터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심문을 마치고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게 된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을 받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이에 반대하는 비협조적인 문체부 관계자의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리스트의 존재를 모른다는 취지로 증언한 데 대해 특검팀은 위증이라고 판단,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조윤선, 구속되나…10시 30분부터 영장심사 시작

    김기춘·조윤선, 구속되나…10시 30분부터 영장심사 시작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20일 오전 법원으로 향했다. 이들의 심문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성장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야 결정될 전망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이 현 정권에 비판적인 ‘좌파 성향’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기 위해 만든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이들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두 사람이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 존재를 모른다는 취지로 증언한 게 위증이라고 판단하고,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윤선 자백?…조윤선 “블랙리스트, 김기춘이 시켰다고 진술 안했다” 반박

    조윤선 자백?…조윤선 “블랙리스트, 김기춘이 시켰다고 진술 안했다” 반박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시했다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조 장관은 이날 문체부를 통해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어버이연합을 동원해 반세월호 집회를 열도록 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는 지시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컷뉴스는 조 장관이 지난 17일 특검에 피의자로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라고 시켰다”고 자백했다고 사정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9일 한겨레신문 등은 조 장관이 정무수석비서관 시절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등 보수단체가 반세월호 집회 등 관제 집회를 열도록 주도하고, 정부 반대에도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압력을 가한 사실이 특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조 장관은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차명폰’, 최순실 지시로 장시호가 만들어줬다?

    朴대통령 ‘차명폰’, 최순실 지시로 장시호가 만들어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이 사용한 차명 휴대전화(차명폰)를 최순실씨가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확보했다. 20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최씨 조카 장시호씨는 지난해 6월 정유라 씨가 독일로 떠나기 전에 오피스텔에서 짐 정리를 도왔으며 당시 최씨가 자신에게 휴대폰 개통을 부탁, 자신이 만들어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다만 휴대폰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어떻게 사용됐는지 알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장씨가 최씨에게 건넨 휴대폰이 다시 박 대통령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시호 씨가 6대의 대포폰을 사용했다”며 “6개를 개설해 그 중 하나는 박 대통령에게 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터무니없는 허위주장”이라며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정호성 전 비서관은 19일 헌법재판소 공개 변론에서 대통령의 차명폰 요금에 대해선 “저희가 개인적으로 낸다”고 진술했다. 정 전 비서관은 이날 ‘박 대통령도 차명폰을 갖고 있느냐’는 국회 측 대리인단의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정 전 비서관은 자신도 청와대 근무 시절 차명폰을 사용했다며 “대통령과 통화할 때는 도청 위험성 때문에 업무용 휴대전화보다 차명폰을 더 많이 사용했다”고 했다.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차명폰을 사용한 이유와 누가 개설했는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차명폰인지 모르고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현행법은 차명폰이 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범죄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로 이를 개통해 사용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윤선, 김기춘 지시에 블랙리스트 작성 진술”…조윤선 “그런말 한 적 없다”

    “조윤선, 김기춘 지시에 블랙리스트 작성 진술”…조윤선 “그런말 한 적 없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소환조사에서 “블랙리스트를 본 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조 장관은 17일 특검 조사에서 블랙리스트 작성에 일부 관여한 점을 시인하고 “이 모든 것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지시해 (당시 정무수석이던 나로서는) 어쩔 수 없이 따랐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정무수석을 지냈고,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 청와대에서 재직했다. 특검팀은 두 사람이 함께 근무하던 당시 김 전 실장→조 장관→교육문화수석실→문체부로 블랙리스트가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보도에 조 장관은 문체부를 통해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어버이연합을 동원해 반세월호 집회를 열도록 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는 지시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은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 법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자정이 넘어 나올 예정이다. 현재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등이 구속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SK·롯데 ‘다음 타깃’?… 안도 속 긴장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다음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SK, 롯데 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9일 기각되자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삼성 외 기업들에 대한 특검 소환 조사 일정이 임박함에 따라 여전히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특검은 SK, 롯데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에게 씌운 뇌물 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기업 수사에서도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수십억원씩 기업 자금을 집행한 반대급부로 기업들이 ‘대가’를 얻었는지 규명하는 게 쟁점이란 뜻이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가 이날 브리핑에서 “(삼성 이외) 다른 대기업에 대한 조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강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지만 SK, 롯데에 대한 뇌물죄 요건을 구성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 쪽에서 최순실씨 일가로 흘러간 돈의 흐름, 자금이 오고간 시기를 즈음해 기업이 얻은 이권 등 두 가지 측면 모두를 입증하는 과정에서 변칙적인 흐름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SK는 111억원을, 롯데는 62억원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모금을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했을 뿐 실제 추가 자금이 최씨 측에 ‘입금 확정’된 적이 없다. 롯데는 지난해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후원했다가 검찰 압수수색 직전에 돌려받고, SK는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80억원을 추가로 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곡절을 겪기는 했다. 삼성이 최씨의 독일 회사 코레스포츠에 220억원의 컨설팅비, 최씨 조카인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 16억원 등을 약정(일부 지급)한 것에 비해 순수한 차원의 지원이 이뤄졌다는 항변이 가능한 대목이다. ‘대가성’에 대한 특검 수사 과정에서도 SK, 롯데가 항변할 부분이 있다. 특검은 최태원 SK 회장의 2015년 광복절 사면, 롯데의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 면세점 특허 탈환을 대가로 보고 있다. 이에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장기 수형 생활을 한 뒤 사면을 받았고 최 회장 동생인 최재원 SK 부회장은 사면을 받지 못했다”고, 롯데 관계자는 “월드타워점 면세점 특허는 최씨가 구속된 이후인 지난해 12월에 면허를 다시 받았다”며 최씨와의 관련 의혹을 각각 일축했다. 특검의 기업 수사는 고비를 맞았지만,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과 같은 ‘준조세’에 대한 기업의 저항 움직임이 거세지는 등 재계 차원의 자정 움직임이 감지되기 시작됐다. 삼성, 현대차, LG, SK 등은 ‘준조세 모금 창구’로 지목된 전경련 탈퇴를 선언하거나 준비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특검 수사에 응하는 게 급선무인 상황이지만 기업에 대한 신뢰 회복, 구태적 관행에서의 탈피도 미룰 수 없는 재계의 현안”이라며 자성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특검 수사 운명’ 영장전담 판사 3명 손에 달렸다?

    향후 영장 발부·기각 사유 주목 지난 18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조의연(51·사법연수원 24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튿날인 19일 오전 5시가 다 돼서야 ‘기각’ 결정을 내놨다. 평소 법리를 깐깐하게 따져 신중한 판단을 내리는 원칙주의자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조 부장판사는 지난해 9월 28일 검찰이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롯데 신동빈(62) 회장의 심문을 맡았을 때도 다음날 오전 4시 무렵 기각을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조 부장판사를 두고 ‘유독 기업에만 관대한 게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는 상태다. 조 부장판사의 ‘장고’(長考)는 평소보다 길게 밝힌 기각 사유에서도 엿보인다. 그는 대가관계와 부정 청탁 등에 대한 소명 정도, 지원 경위에 관산 구체적 사실관계 등을 언급하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사안의 중대성뿐 아니라 여론을 고려해 자세히 사유를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조 부장판사와 성창호(45·25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한정석(40·31기) 영장전담 판사 등 세 명이 영장 업무를 맡고 있다. 당직 판사가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는 휴일을 제외하고는 세 영장전담 판사에게 사건이 무작위로 배당된다. 판사가 직접 피의자를 심문한 뒤 구속을 결정하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 제도와 영장전담 판사 제도는 1997년부터 도입됐다. 성 부장판사는 18일 김경숙(62·구속)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의 구속을 결정한 데 이어 20일에는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심문을 진행한다. 성 부장판사는 지난해 9월 28일 백남기 농민의 시신 부검 영장을 발부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 판사는 지난해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구속해 국정농단 수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기각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뇌물죄 수사에 급제동이 걸렸지만, 조 부장판사는 국정농단 사태 핵심 관계자의 구속을 결정하기도 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비서관, 차은택(48·구속 기소)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이 청구한 문형표(61·구속 기소)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종덕(60·구속) 전 문체부 장관 등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계자 3명도 구속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최악 피한 삼성 당분간 사장단 중심 ‘현상 유지’ 경영 불가피

    [탄핵·특검 정국] 최악 피한 삼성 당분간 사장단 중심 ‘현상 유지’ 경영 불가피

    ‘피의자 이재용’ 현안 관리 한계 그룹 수뇌부도 기소 가능성 커 M&A·투자 적극 추진 어려워 미전실 해체 등 경영 쇄신 관측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19일 기각되자 삼성은 “최악은 면했다”며 안도했다. 삼성 사령탑을 맡은 오너 일가 중 처음으로 구치소 신세를 져야 하는 상황만큼은 피했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불구속 상태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달라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이 이 부회장과 함께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등 그룹 수뇌부를 불구속 상태에서 일괄 기소할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어서다. 삼성은 특검이 증거를 보강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당분간 전문경영인 체제의 사장단 중심 경영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사장단 중심 경영은 곧 ‘현상 유지’를 의미한다. 대규모 인수합병(M&A) 또는 투자와 같은 공격적 경영보다 수동적, 방어적 경영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불구속 수사를 받게 되면서 삼성은 당장의 ‘리더십 부재’ 상태를 피하게 됐다. 특검의 사법 처리 대상 선별이 끝나는 대로 삼성은 전례 없는 쇄신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쇄신안이 예상보다 빨리 나올 가능성도 있다. 2008년 삼성 비자금 수사 당시에도 조준웅 특별검사팀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4월 17일) 후 닷새 만에 삼성은 이건희 회장 퇴진, 전략기획실(현 미래전략실) 해체 등의 경영쇄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쇄신 작업은 미래전략실 해체와 지배구조 개편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6일 국회 청문회에서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전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약속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대 교수는 “미래전략실 해체와 관련한 실질적인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본다”면서 “이 부회장의 퇴진 가능성도 있지만 (퇴진을 하게 되면) 향후 법원이 판결을 내릴 때 부담을 덜 수 있어 이 부분은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지배구조 개편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10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선임되고 한 달 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는 5월을 잠정 시한으로 지주사 전환에 대해 검토한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이 부분은 이 부회장의 승계와 관련돼 있어 삼성 입장에서는 조심스럽다. 쇄신을 명분 삼아 이 부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가 삼성전자홀딩스와 삼성전자사업회사로 쪼개진 뒤 ‘자사주 마법’을 통해 자사주의 의결권을 부활시키면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이 높아진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이 부회장이 지주사의 지분을 30% 이상 확보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불가능한 구조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지분이 아닌 시스템으로 그룹이 운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이를 시장과 사회가 믿을 수 있게 보여 주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검이 이 부회장의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지 않는 이상, 이 부회장이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이탈리아 엑소르(피아트크라이슬러 지주사)의 이사회(2월 예정), 중국 보아오포럼(3월 23일) 등에는 참석할 수 없다. 재계 일각에서는 “불구속 수사에 이어 제한적 출금 조치 해제는 검토해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재용 영장 기각] 특검 측 물증, 李 ‘피해자 논리’에 막혀… 뇌물죄 보강에 달렸다

    [이재용 영장 기각] 특검 측 물증, 李 ‘피해자 논리’에 막혀… 뇌물죄 보강에 달렸다

    법원, 사실관계 등 다툼 여지 거론 朴대통령 조사 없었던 점도 감안법조계 “朴대통령 조사해야 확실”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거침없는 수사도 주춤하게 됐다. 법원이 특히 뇌물죄 수사의 핵심인 ‘대가성’과 ‘부정청탁’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향후 명확한 뇌물 혐의 보강에 이번 수사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이규철(대변인) 특검보는 19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조사 없이 진행된 영장 청구가 성급하지 않았냐’는 지적에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현재 불가능한 상황에서 그런 지적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하며 “영장이 기각됐다고 혐의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사유로 ▲뇌물범죄 요건이 되는 대가 관계와 부정청탁 등 소명 정도 ▲지원 경위에 관한 사실관계와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 ▲수사 내용과 진행 경과 등을 들었다. 이는 모두 수사의 완성도와 연관된 부분이다. 이 부회장의 자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특검팀은 물증을 확보해 뇌물공여 혐의를 입증하고자 했다. 삼성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코레스포츠와 미르·K스포츠재단, 장시호(38·구속 기소)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자금을 지원한 사실을 이 부회장의 사익 추구로 봤지만 결국 ‘피해자’ 논리에 막혔다. 특검팀은 향후 이 부회장의 사익 추구 의도와 그가 최씨의 영향력을 알고 지원했음을 명확히 입증해야 할 숙제를 안았다. 법원이 제시한 기각 사유 중 수사진행 경과 부분은 뇌물 수수자인 박 대통령의 조사가 아직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상대방이 있는 뇌물 범죄에서 받은 이의 진술 없이 준 사람의 뇌물 혐의를 확정하는 건 무리라는 얘기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원이 재벌 앞에서 작아지는 모습을 보인 것이기도 하지만, 법리적으로는 단순 뇌물죄나 제3자 뇌물죄 모두 간접 정황에 기대고 있어 명확한 혐의 판단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박 대통령 조사가 이뤄진 뒤 추가 증거자료 등을 수집하는 편이 확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법원이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 등 일반적인 영장발부 기준이 아닌 범죄 행위의 소명을 잣대로 삼은 건 ‘월권’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노명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원이 구속 여부의 판단 대신 범죄 소명이 부족하다며 ‘판결’을 하듯 엄한 잣대를 적용했다”면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특검팀 관계자는 “삼성 관계자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가 필요할 수 있다”며 삼성과 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수사를 예정대로 이어갈 뜻을 밝혔다. 특검팀은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최씨와 만나 정유라(21)씨 승마 지원 및 향후 논란에 대비하는 내용을 적은 메모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성(66)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최씨 역시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뇌물수수 혐의 등을 추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씨의 이화여대 입시 비리와 관련, 특검은 이날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대 교수를 구속 기소하고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을 재소환해 조사했다. 류 교수는 정씨가 시험을 치르거나 수업에 참석하지 않았는데도 학점을 주고, 교육부 감사가 시작되자 조교들에게 대리 답안지를 작성시켜 제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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