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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던 특검, 우병우 앞 ‘멈칫’

    거침없던 특검, 우병우 앞 ‘멈칫’

    지난해 12월 21일 수사 개시 이후 전방위 수사를 벌여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앞에서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자칫 특검팀조차 검찰과 마찬가지로 우 전 수석에게 칼을 들이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특검팀은 이번 주 후반 우 전 수석을 소환할 방침을 밝혔지만 아직 날짜는 확정 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수사 기간 종료는 불과 14일 앞으로 다가왔다. 13일 특검팀 관계자는 “우 전 수석 수사만을 봤을 때 비판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혐의는 많지만 딱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다른 수사보다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최순실 특검법’에 명시된 정식 수사 대상 14개 항목 중 두 가지는 우 전 수석과 직결돼 있다.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등의 국정 농단을 제대로 감찰·예방하지 못한 직무유기 혹은 방조 의혹과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해임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그러나 특검팀은 최씨를 몰랐다는 우 전 수석의 주장을 뒤집을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도 고심하고 있다. 통상 직무유기는 직무를 포기한다는 명확한 의사가 드러날 경우에만 처벌이 가능하다. 최근 이 전 특별감찰관을 비공개로 소환한 특검팀은 아들의 보직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백승석 경위, 미술품 의혹을 두고 학고재 우찬규 대표도 조사하는 등 개인비리 수사를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 전 수석을 수사할 경우 검찰 내부 문제가 드러날 것을 우려한 특검팀 내 검사들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K스포츠재단 추가 지원금과 얽힌 ‘롯데 압수수색 정보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는 법무부, 정윤회 문건 수사 축소 지시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 내부가 수사선상에 오를 수밖에 없다. 횡령 등 개인 비리가 드러날 경우에는 넉 달 동안 수사를 진행한 검찰 특별수사팀이 부실 수사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이 뻔한 상황이다. 이규철(대변인) 특검보는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 대상 중 최씨와 관련됐을 만한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씨와 직접 골프 회동을 가진 적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여야 4당 “헌재 어떤 탄핵 결과도 승복”…野 “黃, 특검 연장 거부 땐 법으로 통과”

    여야 4당 원내대표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든 결과에 승복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구두 합의했다. 정 원내대표는 회동 후 취재진에 “헌재에서 탄핵에 대해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각 당마다 승복하자는 것에 대해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도 ‘헌재 결정에 승복하기로 합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구두로”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간 연장과 관련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국회에서 법으로 특검 연장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도 각각 특검 연장 입법에 동조 입장을 밝혔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특검이 요청하기도 전에 야당이 먼저 새로운 특검법안을 내놓아 연장을 꾀했다는 것은 상당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노동자 백혈병 피해와 이랜드파크 부당 노동 강요 관련 청문회를 오는 28일 각각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삼성전자 청문회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을, 이랜드파크 청문회에서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과 김연배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 김광래 이랜드 월드 대표이사 등을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계획이다. 24일에는 MBC 노조 탄압 관련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녹취록 파문’의 당사자이면서도 특별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백종문 MBC 전 미래전략본부장에 대한 고발의 건도 의결했다. 그러나 의결 과정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퇴장하고 야당 의원들만 참석해 향후 파행이 예상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재용 통해 朴대통령 압박하는 특검

    영장 또 기각 땐 특검 ‘치명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3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한 데는 구속영장 재청구라는 목표 외에 최종적으로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면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성격도 다분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이 부회장을 구속하는 데 성공하고 삼성그룹이 미르·K스포츠재단과 대한승마협회 등을 통해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일가를 지원한 430억원 규모의 뇌물공여 혐의를 입증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도 증명할 수 있게 된다. 오는 28일 수사 기간 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주밖에 수사 기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통령 대면조사가 모두 불투명해지자 특검팀이 삼성의 이 부회장을 통한 측면 돌파를 선택한 셈이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뇌물수수 혐의의 경우 수수자(박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공여자(삼성그룹) 혐의 입증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히 이번 사안의 경우 삼성과 청와대(최씨 일가 지원)의 거래가 일반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부회장에 대한 혐의 입증은 특검으로서는 꼭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손에 거머쥘 경우 특검팀과 협의를 중단하고 ‘버티기’를 하고 있는 청와대 측에 대통령 대면조사를 거부할 수 있는 명분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반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이번에도 법원으로부터 기각될 경우 특검팀으로서는 치명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난달 19일 법원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유 중 하나가 뇌물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것과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여전히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한다는 것은 그만큼 특검으로서도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삼성, 신중 모드서 적극 반박 급선회…“순환출자 해소 과정 법적 문제 없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소환하며 추가로 제기한 삼성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 해소 관련 로비 의혹에 대해 삼성 측은 적극 반박했다. 지난달 12일 이 부회장이 특검에 처음 소환될 때 반응을 자제하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통합 삼성물산 출범 뒤 공정거래위원회 명령에 따라 삼성이 순환출자성 지분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절차적·내용적으로 법적 하자가 없었다는 자신감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친 통합 삼성물산 출범 석 달 뒤 공정위는 “2016년 2월 말까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SDI가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를 매각하라”고 삼성에 명령했다. 당초 공정위 실무진은 삼성전기가 보유하던 통합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도 매각 대상으로 봤는데, 삼성 로비에 따른 청와대 입김 때문에 삼성전기는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특검은 보고 있다. 삼성은 조목조목 사실관계를 따졌다. 공정위가 “합병 뒤 순환출자에 대해서는 합병으로 인해 순환 고리가 강화됐을 때에 한해 지분 매각 명령을 내린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독립적으로 만들었고,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삼성전기의 통합 삼성물산 지분 보유가 허용됐다는 것이다. 자세히 살피면 합병 전 제일모직 2.1%(400만주), 삼성물산 2.6%(500만주)를 보유했던 삼성SDI는 합병 뒤 통합 삼성물산 4.7%(900만주)를 갖게 됐다. 이에 공정위는 합병 전 더 적은 지분인 400만주 수준에 맞춰 통합 삼성물산 500만주를 팔게 했다. 반면 합병 전이나 후나 동일하게 삼성물산 2.6%(500만주)를 보유한 삼성전기에 대해서는 지분을 유지하게 두는 공정위 조치가 내려졌다. 삼성전기가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 500만주를 추가로 팔더라도 삼성 지배구조 유지에 큰 타격이 없고, 총수 일가에게 더 유리할 것도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또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팔지 않아서 삼성전기에 가해질 피해도 분명하지 않다. 삼성 측은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로펌 2곳의 자문을 받는 등 법적 절차를 밟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국민연금과 공정위의 지원이 있었는지 규명하는 일은 공판에서도 긴 시간을 할애해 따져 봐야 할 복잡한 사안”이라면서 “비선 실세의 광범위한 국정농단을 캐야 할 특검이 ‘삼성 특검’으로 보일 정도로 삼성에 매몰된 것처럼 보여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수사 기한을 보름여 앞둔 특검이 SK의 총수 사면 로비, 롯데의 시내면세점 추가 지정 로비 등에 관한 실무자 소환 조사도 못 한 상황을 빗댄 혹평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李, 굳은 표정 ‘진실’ 강조… 특검 “조사 단단히 이뤄졌다”

    李, 굳은 표정 ‘진실’ 강조… 특검 “조사 단단히 이뤄졌다”

    삼성 법무팀 총동원 이틀간 대비 檢특수부장 출신 변호사 등 대동460억원대 뇌물공여 혐의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한껏 긴장한 표정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들어섰다. 지난달 12일 소환 때 가끔 얼굴에 미소를 띠었던 것과 사뭇 달랐다. 오른쪽 볼에는 작은 뾰루지도 나 있었다. 이 부회장이 차에서 내리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시민단체 회원들이 “이재용 구속하라”, “삼성 파이팅” 등 상반된 구호를 외쳤다. 한 남성은 이 부회장을 향해 삶은 달걀을 던지려고 하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 소환 통보를 받은 뒤 삼성 법무팀 등을 총동원해 이틀간 면밀하게 조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부회장은 언론사 출신 임원 등 삼성 미래전략실 임직원들과 검찰 특수부장 출신 이정호(사법연수원 28기) 변호사를 대동한 채 출석, 이 변호사와 함께 19층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특검팀 관계자는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는 단단하게 이뤄졌다. (구속영장 재청구 때) 법원이 혐의 입증을 이유로 기각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 조사는 1차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한동훈(27기) 부장검사와 김영철(33기) 검사가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주목하는 것은 먼저 이 부회장과 삼성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지원할 당시 최씨의 영향력, 즉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알았는지 여부다. 삼성 측은 “박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대한승마협회를 지원했을 뿐”이라고 했고, 지난달 19일 법원도 ‘뇌물 범죄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 및 부정한 청탁에 대한 소명 부족’을 영장 기각의 첫 사유로 제시했다. 2015년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때 청와대발 특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더라도, 이것이 최씨 측에 대한 460억원대 지원의 대가인지가 확실하지 않다는 논리다. 이런 이유로 특검팀은 첫 영장이 기각된 뒤 3주 동안 삼성 측이 최씨 사태가 불거진 이후인 지난해 10월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30억원가량의 명마(名馬) 블라디미르를 사 준 사실을 입증하는 데 주력해 왔다. 특검팀은 삼성이 지원 사실을 감추고자 직접 구매하는 대신 현지 말 중개상을 통하는 ‘말(馬)세탁’ 방식으로 최씨 측을 지원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이 이 부회장 혐의에 추가되면 뇌물공여 액수 및 횡령 액수는 기존 각각 430억원대, 110억원에서 훌쩍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삼성이 최씨 측에 블라디미르를 포함한 말 두 필을 사 준 정황이 드러난 ‘비밀 계약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25일 박 대통령과의 독대 전후 박상진(64) 사장 등을 불러 수차례 회의를 열어 승마 지원을 지시하는 등 이 부회장 관여 단서도 다수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정부를 상대로 로비(부정한 청탁)를 했는지 입증하는 것 역시 특검이 보완수사 기간 핵심적으로 파고들었던 부분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1차 소환 당시에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연금공단 관련 의혹이 초점이었다면, 이번 소환에선 합병 이후 특혜를 준 의혹을 받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관련 의혹이 보태졌다. 합병 뒤 공정위가 삼성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해 삼성SDI가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 주식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가 청와대 압력으로 그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이 부회장을 향한 특검의 압박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이번 수사는 기업을 겨냥한 수사가 아닌 만큼 이 부회장 한 명만 책임을 지면 된다”던 기존 입장 대신 최지성(66) 미래전략실장 등 관계자들의 신병처리도 검토 중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특검, 32일 만에 이재용 재소환

    특검, 32일 만에 이재용 재소환

    15시간 조사 받고 새벽 귀가이르면 오늘 영장 재청구 유력‘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3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일가에게 460억원대의 금전을 지원한 혐의(뇌물공여)로 지난달 12일 이후 32일 만에 다시 특검팀에 출석했다가 15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14일 오전 1시를 넘겨 귀가했다. 이 부회장은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대기 중이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 특검팀은 이르면 14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오늘도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실히, 성심껏 말하겠다”고 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2015년 7월 25일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뒤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등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협조를 얻는 대가로 최씨 일가를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최씨 측에 명마 블라디미르를 지원하는 과정에 직접 개입하고, 삼성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등에 원활한 경영 승계를 위해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을 상대로 ▲블라디미르 등 최씨의 딸 정유라(21)씨 우회 지원 의혹 ▲순환출자 해소 특혜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 특혜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규철(대변인) 특검보는 “삼성 관계자 중 피의자 신분의 입건자는 이 부회장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박상진 사장, 황성수 전무 등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는 조사 이후에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이어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 대해서는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접촉해 성사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특검, 이재용 재소환…“이재용 영장 결정 후 다른 기업 수사확대 여부 결정”

    특검, 이재용 재소환…“이재용 영장 결정 후 다른 기업 수사확대 여부 결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소환해 조사하는 가운데,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확대 여부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대변인인 13일 브리핑에서 “(삼성을 제외한) 다른 대기업의 조사 여부는 삼성 관련자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가 결정된 이후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삼성 관련 수사를 매듭짓고 롯데, SK, CJ 등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다른 기업들로 수사를 확대할지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1차 수사 시한이 이달 28일까지다.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임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속히 결정할 계획이다. 특검이 이 부회장을 내일 새벽까지 조사할 경우 조사 내용 검토를 거쳐 이튿날인 15일쯤 영장을 청구하면 17일쯤 영장심사 일정이 잡히는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 특검보는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 재청구 여부는 수사 기간을 고려했을 때 빠른 시한 내에 결정돼야 할 문제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법원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다시 기각하거나 특검 수사 기간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다른 기업으로의 수사확대는 사실상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우병우 아들 이름 좋아 뽑았다? 그런 말 안 했다”

    “우병우 아들 이름 좋아 뽑았다? 그런 말 안 했다”

    대전경찰청 백승석 경위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아들을 ‘이름이 좋아서 뽑았다’는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 경위의 말바꾸기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확인했더니 특검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백 경위는 서울경찰청 차장 부속실장이던 2015년 7월 우 전 수석 아들이 편한 보직으로 알려진 경찰청 운전병에 뽑힌 이유로 지난해 11월 국정감사에서 “우 수석 아들의 운전실력이 남달라서 뽑았다. 특히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어 최근 박영수 특별검사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의 아들이 임의로 뽑기처럼 추린 5명의 명단에 들었고, 그 가운데 ‘이름이 좋아서’ 뽑았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와 다시 논란은 재점화 됐다. 이 청장은 “(우 전 수석 아들이) 운전을 잘하고 상대적으로 더 나아 뽑았다는 것이 백 경위 입장”이라며 “본청에서 확인해 보니 본인은 ‘이름이 좋아서 뽑았다’ 등 발언을 특검에서 한 적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대면조사 ‘불투명’···특검 “어떻게든 진행하겠다”

    박 대통령 대면조사 ‘불투명’···특검 “어떻게든 진행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측의 일방적인 거부로 무산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특검팀은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규철 특검보는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 대통령 측과 조율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쌍방 간의 접촉이 아예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태로는 대통령 대면조사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다”면서도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어서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어떤 형태든 접촉하거나 협의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 특검보는 특검팀의 1차 수사 기간이 이달 28일 만료하는 것과 관련,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할 시한을 언제인지 미리 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상 첫 현직 대통령 대면조사 자체가 애초 계획보다 대폭 지연되거나, 자칫 성사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은 대면조사 일정이 언론에 유출됐다면서 특검팀에 항의문을 보냈다. 대리인단은 “특검은 그동안 피의 사실을 누설하고 수사기록이나 증거물을 통째로 언론기관에 유출해 왔다”면서 “그동안 특검의 피의 사실 누출로 인한 관계자 명예훼손과 인권침해, 신뢰할 수 없는 태도에 대해 강력 항의한다”고 비판했다. 특검팀은 해당 보도의 출처가 자신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조속한 대면조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 측의 반발로 현재까지 대통령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청와대의 불승인으로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된 이후 지난 10일 서울행정법원에 청와대 압수수색을 허용해달라는 취지의 행정소송 제기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특검보는 법원이 압수수색 불승인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도록 결정했는데도 청와대가 물리력을 동원해 압수수색을 막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집행정지(신청)가 인용돼야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말을 아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원 ‘청와대 압수수색 불승인’ 취소소송 15일 심문…신속 심리

    법원 ‘청와대 압수수색 불승인’ 취소소송 15일 심문…신속 심리

    청와대 압수수색 허용 문제를 놓고 사상 초유의 법적 소송이 제기된 가운데, 이 사건을 맡은 서울행정법원의 재판부가 오는 15일을 심문 날짜로 잡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3일 청와대의 불승인으로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된 이후 지난 10일 서울행정법원에 청와대 압수수색을 허용해달라는 취지의 행정소송 제기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행정법원은 13일 특검팀이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을 상대로 낸 ‘압수수색·검증영장 집행 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 사건을 행정4부(부장 김국현)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검팀의 1차 수사 기간이 이달 28일 끝나는 점을 고려해 오는 15일을 심문기일로 잡고, 특검팀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일지 판단하기로 했다. 집행정지란 특정 행정처분이 집행됨으로써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하는 경우 그 처분의 효력이나 집행을 정지함으로써 권리를 보전하는 제도다. 행정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미 처분이 이뤄져 권리를 잃지 않도록 하려는 취지다. 행정소송법에 따르면 집행정지는 행정처분의 효력을 잠정적으로 정지시키기 위해 본안 소송 제기와 동시에 신청한다. 특검팀은 만약 법원이 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이를 근거로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에서 만일 청와대 압수수색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선고를 해도 청와대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이재용 재소환…1차 소환 때와는 달라진 모습

    특검 이재용 재소환…1차 소환 때와는 달라진 모습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된 가운데 1차 소환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부회장은 13일 오전 9시 25분쯤 검은색 코트 차림으로 특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취재진이 몰려들자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실히, 성심껏 말씀드리겠다”고 조사에 임하는 입장을 간략히 밝혔다. 그러나 이후 삼성 순환출자 문제에 관해 청탁한 사실이 있는지, 공정거래위원회에 로비했다는 의혹은 사실인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이 불거진 이후에도 최씨를 지원했는지 등 구체적인 의혹에 관한 질문에는 굳은 표정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달 12일에 있었던 1차 소환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포토라인에 서서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근 한 달만에 다시 특검에 소화된 이 부회장은 사과 대신 ‘진실’과 ‘성실한 답변’에 방점을 찍었다. 이는 1차 조사 당시에 최순실 의혹 연루와 관련한 첫 소환에 따른 ‘사과·유감’ 모드였다면 이번 2차 조사에서는 ‘진실 규명’ 쪽에 방점을 둔 입장 변화로 풀이된다. 지난달 19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특검 수사에 임하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포토라인 다시 선 이재용…삼성 ‘주식 특혜’ 변수될까

    특검 포토라인 다시 선 이재용…삼성 ‘주식 특혜’ 변수될까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을 받고 있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다시 한 번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 앞 포토라인에 섰다. 특검팀은 지난달 12일에 이어 이날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했다. 이 부회장은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응해 이날 오전 9시 26분쯤 서울 강남구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 앞에서 “오늘도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실히, 성심껏 말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곧장 사무실로 향했다. 취재진이 뒤따라가면서 ‘국정농단 이후에 최씨 일가를 지원한 의혹이 사실인가’, ‘순환출자 문제 관련해 청탁한 사실이 있나’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일체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혐의 등을 적용해 그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특검팀이 판단한 그의 뇌물공여 혐의 액수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 ▲최씨 소유의 독일 코레스포츠 계약금 213억원 ▲최씨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16억여원 등 모두 433억원이다. 특검팀은 이 가운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영재센터 지원금에 대해서는 제3자 뇌물죄를, 최씨가 직접 받은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 계약금에 대해서는 일반 뇌물죄를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전자가 최씨 일가를 지원한 것이 경영권 승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가성이 있는 조치였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2015년 7월 성사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핵심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물산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2015년 7월 17일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 직후인 같은해 7월 25일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독대를 했고, 2개월 후쯤엔 최씨 측에 삼성 돈 35억원이 건네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은 지난달 19일 기각됐다. 당시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맡았던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뇌물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에 대한 소명 정도를 볼 때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과, 뇌물 수수자로 지목된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영장 기각 사유로 제시했다. 이후 특검팀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실시했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전후 시기에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간에 부정한 청탁 관계를 입증할 증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3일 공정위를 압수수색했는데, 당초 공정위가 삼성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해 삼성SDI가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 주식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고 삼성에 통보했다가 청와대의 개입으로 그 규모를 절반(500만주)로 축소한 정황을 새로 포착했다. 이에 삼성 측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받은 적이 없고, 두 회사의 합병은 순환출자가 단순화되는 것이므로 공정거래법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를 이번 주 안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경희·최순실 통화 입학 특혜 정황 확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영장 재청구는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이대 입시·학사 비리 수사가 조만간 종결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11일 오후 최 전 총장에 대해 업무방해와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영장 발부가 기각됐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이 최씨와 개인적으로 수십 차례 통화한 증거를 확보하고, 최씨가 정씨의 입학을 대가로 이대 측에 특혜를 준 정황 등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재청구된 영장 발부 여부는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결정된다. 특검팀은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남궁곤(56) 전 입학처장, 이인성(54) 의류산업학과 교수 등을 기소하면서 관련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들의 공소사실에는 최 전 총장이 2014년 10월 이대 수시모집 체육특기자전형을 앞두고 남궁 전 처장에게 정씨를 뽑으라고 지시하고, 지난해 초 이 교수에게 정씨의 학점 특혜를 지시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 최 전 총장에 대한 영장은 특검팀의 첫 재청구 사례인 만큼 발부 여부에 따라 특검팀의 수사 동력도 좌우될 수 있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정씨의 이대 입시 및 학사 비리에 박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연관됐는지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특검 “최씨 지원 문자 확보” 삼성 “관여 안 했다”

    [단독] 특검 “최씨 지원 문자 확보” 삼성 “관여 안 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2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재소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특검팀은 지난 3주간의 보강 수사를 통해 승마 지원 등의 물증을 추가 확보하고 이 부회장이 자신의 승계 작업을 위해 회삿돈을 유용, 박근혜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직접 지원했다는 결론을 내렸다.특검팀이 이번 보강조사에서 수사력을 집중한 대목은 최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지난해 10월 구입한 30억원대 명마(名馬) 블라디미르를 삼성이 직접 지원했는지 여부였다. 특검팀은 블라디미르의 경우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해 9월 27일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이 독일로 넘어가 최씨 측과 약속해 지원한 말이라는 단서들을 새롭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농단 사건이 터진 이후에도 말을 사줬다는 건 대가가 있는 뇌물임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라는 것이 특검팀의 인식이다. 대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및 그 후속조치를 통한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권 강화라고 특검은 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사 결과 최씨가 박 대통령과 관련돼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아는 기업은 삼성밖에 없고, 박 대통령이 직접 만나 최씨 지원을 부탁한 사람은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면서 “이 부회장이 직접 회의를 열어 박 사장 등에게 직접 지시를 하고 관련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주고받은 증거들을 추가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25일 박 대통령과 독대하기 전후인 23일, 26일, 27일 세 차례에 걸쳐 정씨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의 직후 박상진 사장은 박원오(67) 대한승마협회 회장에게 ‘정씨를 만나러 가려 하니 자금 지원을 위한 컨설팅 회사 설립을 알아 보라’는 취지로 지시하기도 했다고 특검팀 관계자는 전했다. 특검팀은 최근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39권을 새롭게 확보해 이 부회장과 박 대통령의 독대 관련 메모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이 부회장에 대한 재소환 조사를 벌이는 배경에는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가 불투명해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특검 수사가 종료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 처리를 더 늦추 수 없다는 실무적 판단이 고려됐다. 삼성그룹은 이 같은 특검팀의 의혹 등에 대해 모두 부정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명마 블라디미르는 정씨가 사들였고, 그 과정에서 삼성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부회장에 대한 첫 영장 청구 때도 충분히 해명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삼성 측은 또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승마 지원을 당부한 바는 있으나 최씨나 정씨 이름은 나오지 않았고, 이 부회장이 내부회의에서 정씨를 지원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한편 특검팀의 비선 진료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12일 김상만(55) 전 대통령 자문의, 이임순(64) 순천향대 교수 등 청와대 ‘비선 진료’ 의혹 핵심 인물들을 줄줄이 소환 조사했다. 김 전 자문의는 차병원그룹의 건강관리 전문병원 차움의원에서 근무하던 2011∼2014년 최씨 자매 이름으로 박 대통령에게 주사제 처방 등을 한 정황이 보건당국에 포착됐다. 이 교수는 정씨의 출산을 돕기 위해 제주도까지 갈 정도로 최씨와 가까운 인물로, 김영재(57) 원장 부부를 서창석(56) 서울대병원장에게 소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특검 “삼성, 공정위·금융위에 로비” vs 삼성 “순환출자금지법 따라 주식 매각”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13일 전격 재소환하기로 한 배경에는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삼성 측이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에 로비를 한 정황도 자리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 부회장에 대한 1차 구속영장 청구 때에는 없던 내용이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와 관련해 공정위·금융위를 동시에 압수수색하면서 추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특검팀은 공정위가 합병 3개월 뒤인 2015년 10월 삼성의 신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는 내부 결론을 내리고 정재찬 공정위원장의 결재까지 마쳤으나, 이후 돌연 500만주만 처분하는 쪽으로 결정이 바귀었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위원장 결재까지 마친 뒤 결론이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이를 이상하게 여긴 공정위 서기관이 적어둔 일지에는 삼성 측에서 누가 찾아왔는지까지 정리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특검팀은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종중 미래전략실 사장이 매각 주식을 줄여 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죄를 정조준하고 있는 특검팀은 공정위가 결정을 번복한 배경에 안종범(58·구속 기소)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의 역할이 있었는지도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최 차관은 2015년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재직하며 안 전 수석의 지시를 받아 공정위와 금융위에 압박을 한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드러날 경우 삼성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지원하는 대가로 공정위에 압박을 넣은 ‘대가 관계’가 성립할 수 있다. 특검팀은 ‘금산분리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공정위가 ‘중간금융지주회사법’ 입법을 추진해 온 배경도 재차 살펴볼 예정이다. 중간금융지주회사는 일반지주회사가 금융지주회사를 중간에 두고 금융사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삼성이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해 2월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관련 법 개정을 추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정위에 청와대와 삼성의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주식 처분량을 놓고 공정위와 협의를 했을 뿐, 청와대에 청탁하거나 어떠한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당시 로펌 등에 문의한 결과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은 순환출자가 단순화되는 것이므로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공정위가 양사 합병 건을 검토하면서 외부 전문가 등 위원 9명으로 구성된 회의를 거쳐 ‘신규 순환출자금지제도 법집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삼성SDI는 이에 따라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를 자발적으로 처분한 것일 뿐이라고 삼성 측은 해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이재용 부회장 오늘 재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3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소환한다. 지난달 12일 이후 1개월 만의 소환으로,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에 460억원대 뇌물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특검팀은 삼성의 지원으로 지난해 10월 최씨 측이 명마(名馬) 블라디미르를 구입했고, 그 과정에 이 부회장이 직접 개입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로비 정황도 포착해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특검은 이와 관련, 12일 장충기(63·사장) 미래전략실 차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13일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55) 전무를 이 부회장과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달 19일 법원은 이 부회장의 혐의에 대한 특검의 소명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특검팀이 청구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특검팀은 이후 삼성 임원을 추가 소환하고 공정위와 금융위를 압수수색하는 등 약 3주간 보강 수사를 하며 영장 재청구 방침을 세웠다. 특검팀 한 관계자는 “최순실 사태가 불거진 뒤에도 삼성이 30억원에 이르는 블라디미르 등을 우회 지원한 단서와 박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지원 요구를 받은 이 부회장이 실무진으로부터 지원 현황에 대해 보고받은 문자 등도 다수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 금액으로 기존 430억여원에 블라디미르 가격을 더한 460억여원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삼성이 청와대를 통해 공정위와 금융위에 전방위 로비를 벌인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각각 2015년 10월 삼성SDI의 삼성물산 보유 지분 처분과 지난해 1월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관련으로, 특검팀은 모두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공정위는 위원장 결재까지 물리면서 삼성 측 요청사항을 그대로 수용했고, 금융위는 끝내 거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정씨의 블라디미르 구입 자체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지원설을 부인했다. 또 삼성SDI의 삼성물산 보유 지분 처분에 대해서도 “공정위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발적으로 처분한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특검,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 사장 피의자로 소환 조사

    특검,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 사장 피의자로 소환 조사

    이재용 부회장 조사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인 장충기 사장을 12일 소환 조사했다. 특검은 이날 오후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장 사장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삼성의 뇌물공여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인 13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회장의 소환을 앞두고 장 사장을 소환 조사해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풀이된다. 장 사장은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함께 삼성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편, 특검은 이날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낸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내일 이재용 재소환…구속영장 재청구 사전 작업?

    특검, 내일 이재용 재소환…구속영장 재청구 사전 작업?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소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는 구속영장 재청구를 위한 사전 작업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단, 영장 기각시 특검이 역풍을 맞을 우려도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해석도 함께 나오고 있다. 12일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추가로 확인된 부분에 대해서 이재용 부회장을 소환해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약 3주 동안 관련자들을 불러 보강 수사에 주력했다. 이 부회장에게는 430억원대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됐다. 지난달 20∼21일에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불러 조사했고,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21일), 최명진 모나미 승마단 감독(21일), 김신 삼성물산 사장(25일), 김종중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25일) 등을 잇따라 소환했다. 이달 8일 김학현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10일에는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등 당시 공정휘 소속 인사들도 소환해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의 주식 처분에 관한 공정위의 조치·발표 경위와 청와대 지시 여부 등을 확인했다. 공정위는 2015년 12월 두 회사 합병 과정에서 강화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 결정 과정에서 외압 의혹이 제기됐다. 삼성SDI가 통합 삼성물산 주식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고 공정위가 내부 결론을 내렸으나 청와대 지시로 처분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했다는 게 핵심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조사한 후 영장 재청구를 판단하겠다”면서 “수사 기간을 고려하면 이번 주에는 재청구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 삼성 측은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 측은 “당시 로펌 등에 문의한 결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순환출자가 단순화되는 것이므로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공정위가 양사 합병 건을 검토하면서 외부 전문가 등 위원 9명으로 구성된 회의를 거쳐 ‘신규 순환출자금지 제도 법집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삼성SDI는 이에 따라 삼성물산 주식 500만 주를 자발적으로 처분한 것일 뿐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소환 김상만 원장 “맨날 의혹, 의혹하는 바람에…”

    특검 소환 김상만 원장 “맨날 의혹, 의혹하는 바람에…”

    청와대 ‘비선 진료’ 4인방 12일 특검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2일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를 포함해 청와대 ‘비선 진료’ 의혹 4인방을 일괄 소환했다.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상만 전 자문의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된 것과 관련해 취재진 앞에서 “여러분들 때문”이라며 “만날 의혹, 의혹하는 바람에…”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특검)에 다 얘기하겠다”면서 김 전 자문의는 자문의가 되기 전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미 내정됐던 것이고 임명장을 나중에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검은 이날 김 전 자문의 외에도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 사이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한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 박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 자문의 출신의 정기양 연세대 의대 피부과 교수를 소환했다. 김 전 자문의와 이임순 교수의 특검 소환은 이번이 처음이며, 나머지 이병석 병원장과 정 교수는 과거에도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사업 걸림돌’ 문체부 인사, 우병우가 찍어낸 정황 포착

    ‘최순실 사업 걸림돌’ 문체부 인사, 우병우가 찍어낸 정황 포착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하던 중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국·과장급 인사들을 불법 감찰한 뒤 좌천시키는 데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그런데 우 전 수석이 문체부 인사에까지 개입한 배경에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TV조선 ‘뉴스 판’ 보도에 따르면 문체부 안에선 2014년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1급(지금의 ‘가’급) 공무원 ‘찍어내기’에 이어, 지난해 상반기엔 국·과장급을 대상으로 한 ‘2차 인사 정리’가 있었다. 당시 좌천 인사 중엔 문체부 산하 단체에 보조금을 집행하는 업무를 맡았던 A과장이 포함돼 있었다. 앞서 특검팀은 김기춘(78·구속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4년 문체부 1급 공무원 3명을 이른바 ‘찍어내기’한 혐의를 확인했다. 특검팀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내려온 명단을 바탕으로 이런 인사가 이뤄졌고, 김종(56·구속기소) 전 문체부 제2차관도 개입했다는 구체적인 진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과장은 ‘대한레저스포츠회에 지급되는 보조금 20억원을 회수하라’는 윗선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좌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 전직 관계자는 “‘심사를 해서 보조금을 내려준 건데, 그걸 회수한다는 것도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 (A 과장이) 이렇게 의견을 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A과장이 좌천된 이후 문체부는 김 전 차관 주도로 대한레저스포츠회를 공금 유용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특검팀은 이 과정의 배경에 최순실씨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좌천성 인사 조처의 피해자인 문체부 관계자 3~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이 최씨에게 문체부 관련 사업 정보나 서류, 좌천 인사 명단 등을 전달했다”는 진술과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최씨가 레저 사업 추진을 위해 보조금에 욕심을 냈고, 걸림돌이 되는 인사나 단체를 찍어내는 데 우 전 수석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또 지난해 12월 열린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순실을 모른다”고 수차례 주장한 우 전 수석이 민정수석에 임명되기 전에 최씨와 여러 차례 골프 회동을 가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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