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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대통령·최순실 차명폰, 윤전추 행정관이 개설”

    특검 “대통령·최순실 차명폰, 윤전추 행정관이 개설”

    청와대 압수수색을 둘러싼 사상 초유의 법정 심문이 15일 열렸다. 법원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의 압수수색 불승인 조치에 불복해 낸 집행정지 신청 심문을 이날 하고 이르면 이날 중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청와대 압수수색 문제를 놓고 특검 측과 청와대 측의 법정 공방이 시작된 가운데, 특검 측 대리인이 “박근혜 대통령이 차명폰으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수백 차례 통화했다”면서 압수수색의 필요성을 재판부에 피력했다.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국현) 심리로 열린 ‘압수수색·검증 영장 집행 불승인처분 취소’ 집행정지 심문기일에서 특검 측 대리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차명폰으로 최순실과 수백 차례 통화했고, (최순실이) 독일로 도피 중인 상황에서도 127차례나 통화한 것이 객관적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특검 측 대리인은 이어 “차명폰이 청와대에 보관된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라면서 청와대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검은 “대통령·최순실 차명폰은 윤전추 행정관이 개설했고,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각각 1대씩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3일 청와대 압수수색이 청와대의 불승인으로 불발되자 지난 10일 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하고 행정소송을 냈다. 법원은 청와대 압수수색의 공익상 중요성과 청와대의 군사상·공무상 비밀 유지 필요성 사이에서 청와대 압수수색 허용 여부를 이르면 이날 결론을 낼 수도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별검사팀-청와대, 靑압수수색 법정공방 시작

    특별검사팀-청와대, 靑압수수색 법정공방 시작

    청와대 압수수색을 둘러싼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청와대의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국현 부장판사)는 15일 오전 10시 특검이 청와대를 상대로 낸 ‘압수수색·검증 영장 집행 불승인처분 취소’ 집행정지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법원은 집행정지(효력정지) 신청 심문을 하고 이르면 이날 중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이날 특검과 청와대 측은 ▲청와대가 압수수색을 불승인한 것이 ‘행정처분’에 해당하는지 ▲국가기관에 해당하는 특검이 행정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되는지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법원은 특검 압수수색의 공익상 중요성과 청와대의 군사상·공무상 비밀 유지 필요성 사이에서 국가 이익을 위해 어떤 결정이 필요한지 검토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이재용 부회장 영장 재청구한 특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어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박상진 대외부문 사장에 대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재소환해 15시간 동안의 조사를 마치고 어제 새벽 1시쯤 귀가 조치한 뒤 구속영장 재청구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26일 만이다. 또 박 사장의 영장 청구는 당초 삼성의 경영 공백을 우려해 이 부회장을 제외한 삼성 수뇌부 3명에 대한 불구속 기소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특검의 강경 기류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삼성에 대한 고강도 보강 수사에 나섰다.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다고 판단한 까닭에서다. 이 부회장이나 박 사장 누구든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박 대통령을 포괄적 뇌물죄로 확실히 얽어맬 수 있다는 게 특검의 입장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에게 경영권 승계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도와 달라고 청탁하며 그 대가로 최순실씨에게 거금을 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과 정유라씨 지원 등으로 건넨 430억원이 뇌물이라는 것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1차 영장 기각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과 삼성SDI의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의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회의 ‘특혜’ 등을 새로운 증거로 확보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런 일들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박 사장은 정씨에게 30억원대의 명마 ‘블라디미르’를 우회 지원하는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다. 특검이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을 뇌물공여의 공범으로 본 이유다. 특검의 수사는 엄격할 수밖에 없다. 증거가 없으면 범죄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 증거제일주의에 근거해서다. 삼성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다. 불법을 저질렀으면 처벌받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박 대통령의 죄를 묻기 위해 꿰맞추기식의 수사는 안 된다. 혹여 보강 수사가 먼지떨이식으로 무리하게 진행된 것은 아닌지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구속을 수사의 성과로 여기고 얽매여서는 곤란하다. 형사소추의 기본 원칙은 불구속 수사다. 법원은 이 부회장의 1차 영장 청구 때 ‘뇌물 범죄에 대한 소명과 구체적인 사실관계 등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취지로 기각했다. 결국 특검이 내놓은 이 부회장의 새로운 증거에 대한 다툼의 여지 유무가 법원의 판단에 맡겨졌다.
  • 특검 “수사기간 연장 필요” 야당에 의견서

    오는 28일로 수사 기간이 종료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야당에 수사 기간 연장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와 뇌물 혐의 수사 등을 위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14일 브리핑에서 “특검법 개정안과 관련해 국회로부터 의견 요청이 왔고, 그에 대해 의견서를 작성해 13일 보냈다”며 “수사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작성해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최근 수사 기간 연장을 위한 특검법 개정을 추진하며 특검팀에 질의서를 보냈다. 이 특검보는 “특검 입장에서 (수사 기간) 연장 부분은 수사 진행 상황에 비춰 봤을 때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과 관련,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 차례 특검 수사 연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수사 연장은 특검의 요청에 따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당연한 승인 대상”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논평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특검의 수사 연장 요청에 응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국민 앞에 천명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특검팀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과 장소 등을 결정하기 위해 박 대통령 변호인단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李, 30억 ‘블라디미르’에 발목 잡히나… 특검 “입증 충분하다”

    작년 10월 이후 崔 지원 포착 블라디미르 매매 회의록 제시하자 ‘메신저’ 박상진 부인 못 해 “삼성 측 언급, 李 발목 잡을 것” 경영공백 우려 최지성 등 불구속 1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재청구는 이 부회장이 특검팀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불과 16시간 만에 이뤄졌다. 이를 두고 보완수사를 통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 입증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과 삼성의 적극적인 반박에 따른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특검팀 핵심 관계자는 “(영장 재청구에 대해) 수사팀 내 이견은 전혀 없었다. 고심할 것도 없어 소환 통보 당시에 (재청구) 방침이 서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신의 (삼성 경영권) 승계를 위해 자기 돈도 아닌 회삿돈으로 몇 백억원씩 쓰는 뇌물공여 피의자라는 점이 (보완수사를 통해) 더욱 분명해졌다. 입증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소명 부족 등을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된 이후 특검팀은 3주간 대대적인 보강조사를 벌였다. 청와대가 보건복지부·국민연금공단을 동원해 2015년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무리하게 지원한 것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에게 삼성이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대가인지를 보다 정밀하게 규명하는 것이 보강수사의 핵심이었다. 이 과정에서 특검팀은 국정농단 파문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해 10월 삼성이 최씨 측에 30억원대 명마(名馬)를 우회적으로 지원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비타나V 등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기존 연습용 말 두 필을 덴마크 중개상에게 넘기고 최씨 측이 약간의 돈을 더 내면 블라디미르 등 명마 두 필의 소유권을 넘겨받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특검 조사에서 블라디미르 매매에 대한 회의록이 제시되자 이를 부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삼성 측이 끊임없이 ‘블라디미르를 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하는 건 영장 심문이나 향후 재판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필요한 논란 차단 필요성도 특검의 신속한 영장 재청구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12일 1차 소환 때 특검은 귀가 후 사흘 만인 16일에야 영장을 청구했다. 이 과정에서 ‘특검팀이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팀 내 이견이 분분하다’는 등의 추측이 난무했다. 이 부회장과 함께 박 사장에 대해 영장을 청구한 것은 박 사장이 이 부회장과 최씨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그러나 이 부회장 구속이 삼성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 최지성(66)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다른 전문경영인들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 방침을 세웠다. 이 부회장이 구속된다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상당한 압박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최씨 측에 건넨 뇌물의 최종 종착지가 박 대통령이라는 것이 특검팀 판단이다. 이 부회장과 박 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심사에는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가 배정됐다. 한 판사는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 이를 발부했지만 최경희(55) 이화여대 총장에 대한 특검팀의 구속영장은 기각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수사 기간을 50일 연장하는 내용으로 야당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특검법 개정안에 대해 적극적인 찬성 의견을 밝히는 한편 박 대통령 측에겐 물밑 접촉을 통해 ‘공개’ 대면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수사 기한을 2주 남겨 놓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들어간 모양새다. 특검팀은 조사 일정이 미리 외부에 알려질 경우 박 대통령 측에 조사를 거부할 빌미를 제공하거나 논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율이 완료된 후 조사 일정·방식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침울한 삼성… “李 구속 막아라” 총력전

    침울한 삼성… “李 구속 막아라” 총력전

    “崔측에 블라디미르 사준 일 없고 중간금융지주회사 로비 사실무근” 특검 수사 내용에 조목조목 반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14일 삼성은 당혹감 속에서 빠르게 대비 태세를 갖췄다. 전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이 특검에 소환된 순간부터 영장 재청구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이 부회장 귀가 16시간 만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황이 실감나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왔다. 청와대 수사 과정에서 한계에 부닥친 특검이 수사 기간 연장, 여론몰이를 위해 이 부회장을 제물 삼은 보여 주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재계 일각에서 불거졌다. 이 부회장은 또다시 삼성 총수 중 처음으로 구속 위기에 처하게 됐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한 뒤 영장 발부 여부를 심리할 동안 이 부회장은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수의를 입고 대기해야 한다. 따로 유치 장소를 두지 않은 탓에 특검에서 조사받는 피의자들은 구속영장 심리 동안 구치소에서 대기해 왔다. 이 부회장은 이미 지난달 19일 서울구치소에서 12시간 동안 머물다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풀려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정말 긴 밤이었다”고 주변에 말했었다. 지난달엔 이 부회장 홀로 영장실질심사 법정에 섰지만, 16일엔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과 이 부회장이 함께 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입증을 위해 특검이 제시할 증거자료는 한 달 동안 대거 보강됐다. 삼성 역시 공개적인 반박을 자제하던 한 달 전 입장에서 선회해 특검이 의율한 혐의별로 조목조목 반박하는 중이다. 따라서 실질심사에서 격한 공방이 예상된다. 삼성 측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후에 이 부회장이 그룹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삼성이 중간금융지주회사법 입법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뒤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 측 주식 처분 부담을 줄여 주도록 로비했다는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상장시키기 위해 금융 당국에 상장 요건 완화 로비를 감행했다는 의혹 등 특검이 뇌물공여의 대가로 본 의심 전부를 부인했다. 박근혜 정부 중 삼성의 경영 행위 전반을 이 부회장 승계 절차의 일환으로 의율하는 식으로 특검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재계의 불만 기류가 반영된 반박 행보로 읽힌다. 특검과 삼성 측이 서로 엇갈리는 증거를 내세우며 다투는 정황도 포착됐다. 삼성이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다음인 지난해 10월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수십억원에 달하는 명마 블라디미르를 사 줬다는 의혹에 관한 것이다. 특검은 ‘정씨에게 새 말을 사 줘야 한다’는 박 사장의 메모, 삼성 측이 쓴 비밀계약서, 블라디미르 이전에 정씨에게 삼성이 사 준 말인 비타나V를 매각한 뒤 삼성 측이 매각 대금을 받지 않은 정황 등의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은 “블라디미르 구입에 관여한 바 없으며, 비타나V 매각 대금은 분할 납입 계약에 따라 회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만일 특검이 제시한 증거를 삼성 측이 반박하지 못할 경우 이 지점이 이 부회장 등 구속영장 발부의 ‘결정적 한 방’(스모킹건)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재산 국외도피 등 혐의 추가 이재용 부회장 영장 재청구

    삼성 “부정청탁 결코 없었다” 내일 심사… 구속여부 17일 결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4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기존 뇌물공여 혐의 외에 재산국외도피(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와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지난달 19일 구속영장 기각 이후 26일 만이다. 영장 발부 여부는 특검 수사 기간 연장 논의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향배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는 17일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박 대통령 및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게 400억원대 뇌물을 제공하고, 이를 위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삼성 계열사가 최씨 측 법인과 계약하거나 이들에게 자금을 제공한 행위를 국민연금공단이 의결권을 행사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대가라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또 이 부회장이 최씨 측 독일 페이퍼컴퍼니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대 컨설팅 계약을 맺고 78억원가량을 송금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를 재산국외도피로 봤다. 재산국외도피죄는 도피액 규모가 50억원 이상일 경우 형량이 ‘무기 또는 10년 이상 징역형’인 중범죄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이 기존 말을 처분하는 것처럼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최씨 측에 명마(名馬) 블라디미르를 사 줬다며 범죄수익은닉죄를 적용했다. 특검팀은 최씨와 이 부회장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사장은 최씨 측을 만나 말값 제공 등 각종 특혜를 제공하는 실무자 역할을 한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삼성은 “대통령에게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결코 없다”며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이재용 영장 재청구...새 혐의는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은닉

    [단독]이재용 영장 재청구...새 혐의는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은닉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4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기존 뇌물공여 혐의 외에 재산국외도피(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와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26일 만이다. 영장 발부 여부는 수사 기간 연장 논의 및 박근혜 대통령 혐의 입증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박 대통령 및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 씨에게 400억원대 뇌물을 제공하고(뇌물공여) 이를 위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삼성 계열사가 최씨 측 법인과 계약하거나 이들에 자금을 제공한 행위가 국민연금공단이 의결권을 행사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대가라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삼성SDI가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 주식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결론을 내렸다가 청와대 측의 압력으로 이를 500만주로 줄였다는 의혹도 파고 들어 보강 수사했다. 특검팀은 특히 이 부회장에게 재산국외도피죄 등을 추가했다. 이 부회장이 최씨 측 독일 페이퍼컴퍼니인 코레스포츠에 220억원대 컨설팅계약을 맺고 78억원 가량을 송금한 것으로 파악했다. 재산국외도피죄 형량은 도피액 규모가 50억원 이상일 경우 ‘무기 또는 10년 이상 징역형’에 달하는 중범죄다. 특검팀은 또 이 부회장이 기존 말을 처분하는 척 위장해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최씨 측에 명마(名馬) 블라디미르를 사준 점에 대해선 범죄수익은닉죄를 적용했다. 특검팀은 최씨와 이 부회장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사장은 최씨 측을 만나 말값 제공 등 각종 특혜를 제공하는 실무자 역할을 한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삼성 측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최씨에 대해 추가 우회지원을 한 바 없고, 블라디미르 구입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재청구한 구속영장의 발부 여부는 17일 새벽 쯤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재용 영장 심사 담당 한정석 판사는 누구? “최순실·진경준에 영장 발부”

    이재용 영장 심사 담당 한정석 판사는 누구? “최순실·진경준에 영장 발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4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법원은 16일 오전 10시30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친 뒤 혐의 입증 정도, 사실관계를 둘러싼 법적 평가와 다툼의 여지, 증거인멸 염려 등을 두루 따져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정석 판사가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다.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지난달 25일 최경희 전 이대총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특검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들어온 최순실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김형준 전 부장검사와 넥슨으로부터 주식을 뇌물로 받았다는 의혹을 받던 진경준 전 검사장에 대해서도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지난달 19일 법원이 제시한 1차 구속영장 기각 사유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법원은 당시 ▲ 뇌물 범죄 요건인 대가 관계와 부정 청탁에 대한 소명 부족 ▲ 관련자(뇌물수수 혐의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검은 첫 영장 기각 이후 3주에 걸친 추가·보강 수사를 통해 당시 기각 사유들을 보강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경영권 승계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게 도와달라고 청탁하고 그 대가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금전 지원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1차 영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중심으로 범죄사실이 구성됐다면 이번에는 합병 이후 순환출자 고리 해소와 중간금융지주회사제도 도입 추진 등 경영권 승계 작업 전반으로 대가 관계의 범위를 넓힌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새로운 혐의 발견했다”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새로운 혐의 발견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14일 재청구했다. 특검팀은 또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의 구속영장도 함께 청구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과 박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기자단에게 밝혔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승계권이 걸려 있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도와주는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이 부회장에게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해 그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새벽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후 특검팀은 보강 수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단서들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전후 시기에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간에 부정한 청탁 관계를 입증할 새로운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부회장에게 지난번 혐의 외에 추가 혐의가 있다”면서 다음 날(15일)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의 새 혐의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 사장은 이 부회장의 지시를 받고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21)씨를 지원한 혐의(뇌물공여 공범)를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구속영장 물망에 이재용 외 임원 4명도…삼성 “감당 안돼”

    구속영장 물망에 이재용 외 임원 4명도…삼성 “감당 안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승계권이 걸려 있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도와주는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을 받고 있다. 하지만 특검팀의 구속영장 청구 대상이 이 부회장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삼성그룹 내에 퍼져 있는 분위기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대외협력스포츠기획팀장(전무) 등 4명도 ‘피의자’ 자격으로 모두 특검팀의 조사를 받은 인물들이다. 연합뉴스는 14일 “삼성그룹은 (지난달) 이 부회장의 1차 구속영장 청구 때보다 긴장된 모습이 역력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특검팀은 지난달 17일 삼성의 경영 공백 우려를 고려해 이 부회장을 제외한 인물들은 불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삼성 수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달라진 기류를 드러냈다. 보도에 따르면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은 삼성그룹의 핵심 수뇌부로 통한다. 이건희 회장 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삼성 오너 일가를 보좌해왔고, 미래전략실 안에 있으면서 그룹의 사업·지배구조 개편 등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해왔다. 1977년 삼성에 입사한 최 부회장은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2006년 삼성전자 보르도 TV가 세계 1위에 오르도록 하는 데 힘입어 2010년 삼성전자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2년 미래전략실장에 올라 6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4년 이 회장이 쓰러진 후에도 수시로 병실을 찾을 정도로 가까운 인물이다. ‘이재용의 가정교사’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지시를 받고 최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지원한 뇌물 공여 공범으로 입건된 상태다. 미래전략실 2인자인 장 사장은 최 실장과 호흡을 맞추며 그룹 안팎의 업무를 챙기고 있다. 1978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삼성 회장 비서실 기획담당 이사보, 삼성 기업구조조정본부 기획팀 상무·전무·부사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2009년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브랜드관리위원장을 맡다가 2010년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옮겼다. 이듬해 ‘미전실 차장’ 이라는 직책을 새로 만들며 부임했다. 그 역시 최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뇌물 공여 공범으로 지목된 상태다.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이 이 부회장의 뇌물 공여에 있어서 ‘큰 그림’을 그렸다면 박상진 사장과 황성수 전무는 실무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박 사장과 황 전무는 각각 대한승마협회 회장과 부회장을 겸하고 있다. 이들은 삼성과 승마협회 간 다리 역할을 하며 최씨와 그의 딸 정씨를 지원하는 데 주도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수사기간 고려시 삼성 외 다른 대기업 수사 불가능”

    특검 “수사기간 고려시 삼성 외 다른 대기업 수사 불가능”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 외에 다른 대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검의 공식 수사기간이 이달 28일까지로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4일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수사 기간을 고려했을 때 다른 대기업 수사는 진행하기 다소 불가능해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현재는 다른 대기업에 대한 공식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삼성그룹이 엮인 ‘뇌물 의혹’을 집중 수사해 온 특검은 삼성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다른 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할지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삼성 이후엔 기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걸로 거론된 롯데, SK, CJ 등이 수사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돼 보강 수사에 시간이 더 걸렸다. 다른 대기업 수사는 현재까지 별 진척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은 다른 대기업 수사를 비롯한 남은 의혹 해소를 위해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이날 공식적으로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특검-박 대통령 ‘대면조사’ 협의 다시 시작…특검 “적절한 조치 중”

    특검-박 대통령 ‘대면조사’ 협의 다시 시작…특검 “적절한 조치 중”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 측과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위한 협의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특검팀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과 장소 등을 결정하기 위해 박 대통령의 변호인단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지난 8일 조사 일정과 장소가 사전 보도된 것을 이유로 애초 계획한 조사 일정에 응할 수 없다고 통보한 바 있다. 대면조사 논의 재개는 특검 측의 요청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대면조사와 관련해 현재 특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여러분에게 특별히 말씀드릴 사항이 있을 때 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특검보는 변호인단과 특검팀이 접촉 중이냐는 물음에 “접촉 여부나 진전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대면조사 준비 상황이 일일이 보도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모든 사항에 관한 조율이 완료됐을 때 발표하는 것이 적당하다며 앞서 조사가 무산된 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보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연장되지 않는 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 역량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 수사 기간 70일은 오는 28일로 끝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특검, 국회에 ‘수사 기간 연장 필요’ 의견서 제출

    특검, 국회에 ‘수사 기간 연장 필요’ 의견서 제출

    오는 28일 1차 수사 기간 종료를 앞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야당에 ‘수사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특검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규철 특검보는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회 쪽에서 수사 기간 연장과 관련한 의견 요청이 왔는가’라는 질문에 “‘특검법’ 개정안 관련해 의견 요청이 왔었고, 그에 대해 저희들이 의견서를 작성해 이미 보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작성해 보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특검팀의 수사 기간 연장을 위한 ‘최순실 특검법’ 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검팀에 이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현행 ‘최순실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특검팀은 1차 수사 기간 종료 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돼 있기 때문에 승인 권한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있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은 지난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아직 수사 기간이 (당시 기준) 20여일 정도 남았으니 충실히 수사하고 그것(연장)은 그때 가서 판단하는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수사에 전념할 때”라고 답했다. 특검팀의 수사 기간 연장을 황 권한대행이 승인할 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특검팀은 국회에 수사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 특검보는 “특검팀 입장에서는 (수사 기간) 연장 부분은 현재 상태로 수사 진행 상황에 비춰 봤을 때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수사 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약속과 달리 대면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고, 청와대의 압수수색도 허용하지 않고 있는 청와대를 겨냥한 압박 의도로도 풀이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용 15시간 조사 후 귀가…특검, 이르면 오늘 영장 재청구 결정

    이재용 15시간 조사 후 귀가…특검, 이르면 오늘 영장 재청구 결정

    지난 1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약 15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14일 새벽 귀가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를 이르면 오늘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특검팀은 현재 피의자 신문조서와 관련 수사기록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 만료일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가급적 신속히 결정할 방침이다. 만약 재청구를 결정하면 14일 또는 15일 법원에 구속영장 청구서를 접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체포 상태가 아닌 피의자의 경우 통상 영장 청구서를 접수하고 이틀 뒤 심문이 열린다. 심문 당일 오후 늦게 또는 그 다음 날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일련의 절차에 3∼4일, 중간에 주말이 포함되면 5∼6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특검이 뇌물 수수의 당사자로 보는 박근혜 대통령을 대면조사하고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대면조사 시기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 이를 구속영장 재청구와 연결짓기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3일 브리핑에서 이에 관해 “두 사안이 별개로 진행되거나 상황에 따라 서로 영향 미칠 수 있지만, 일단 원칙적으로는 별개로 진행한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14일 오후 박영수 특검과 박충근 특검보 등이 참석하는 수뇌부 회의를 열어 구속영장 재청구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삼성전자 박상진 대외부문 사장과 황성수 전무 등 다른 피의자 4명의 영장 청구 여부도 함께 판단한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면 법정 공방이 재연될 전망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더는 못 기다린다”…특검, 조율 없이 朴대면조사 시기·장소 ‘통지’ 검토

    “더는 못 기다린다”…특검, 조율 없이 朴대면조사 시기·장소 ‘통지’ 검토

    피의자 신분인 박근혜 대통령 측의 일방적인 거부로 대통령 대면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조만간 박 대통령 측에 조사 시기와 장소 등을 통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대면조사 문제를 놓고 대통령 측과 특검팀 간에 대화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특검팀은 조만간 박 대통령 측에 조사 장소와 시기를 통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 관계자는 “(박 대통령 측이) 조사를 받을 생각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무작정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대면조사 장소와 일정, 비공개 원칙 등 대통령 측의 많은 요구들을 수용하는 쪽으로 접근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 대통령 측이 대면조사를 일방적으로 거부한 뒤로 박 대통령 측이 먼저 재협의를 제안해올 것을 기다리는 중이다. 하지만 대면조사에 관한 양측의 추가 협의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특검팀은 대통령 대면조사 무산 이전에 지난 3일 청와대의 압수수색마저 무산돼 서울행정법원에 청와대 압수수색을 허용해 달라는 취지의 행정소송을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제기했다. 이것이 대면조사 재협의 문제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특검팀이 대면조사 장소와 일정 등을 통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오는 28일 특검의 1차 수사 기한이 종료되는 만큼 더는 박 대통령 측의 사정을 고려해 대면조사 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압수수색 차단도 모자라 국민에게 약속했던 ‘특검팀 대면조사 수용’까지 깨뜨린 박 대통령 측이, 특검팀이 사전 협의 없이 ‘통지’ 방식으로 조사 일시와 장소를 알려도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이재용 영장 재청구 검토…삼성, 1차 때보다 긴장감↑

    특검, 이재용 영장 재청구 검토…삼성, 1차 때보다 긴장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시간 넘게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14일 새벽 귀가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포함해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 장충기 차장(사장) 등 그룹 수뇌부의 신병 처리 여부를 조속히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에 삼성 측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전 9시 30분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실히, 성심껏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시쯤 특검 사무실을 빠져나올 때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이 부회장이 재조사를 받는 동안 특검 사무실에서 3∼4㎞ 떨어진 곳에 있는 삼성 서초사옥에는 미래전략실 임직원 200여 명이 초긴장 상태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서초사옥에 도착하자마자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을 비롯해 미전실 산하 7개 팀 팀장을 소집해 1시간가량 특검 수사 등과 관련된 대책을 논의하고 현안을 점검한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특검이 이 부회장을 포함, 이번 최순실 사건에 연루된 고위 간부 여러 명에 대해 한꺼번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뇌물공여 혐의를 벗을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삼성은 특검이 지난달 19일 법원에서 이 부회장의 영장이 기각된 이후 광범위한 보강 조사를 벌여왔다는 점에서 1차 영장 청구 때보다 한층 더 긴장하고 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 해소와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특혜 제공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때 금융감독위원회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 최순실 씨의 독일 비덱스포츠가 작년 9∼10월 스웨덴 명마 블라디미르를 구매할 때 삼성이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 등 새로운 혐의가 불거진 상태다. 삼성은 여러 차례 입장 자료를 내고 적극적으로 해명해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삼성, 안종범에 ‘합병 성사’ 감사 표시

    삼성, 안종범에 ‘합병 성사’ 감사 표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015년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된 직후 삼성 장충기(63·사장) 미래전략실 차장이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연락해 감사의 뜻을 표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특검 조사에서 “2015년 1월 무렵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삼성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기로 됐으니 연락해보라’는 전화와 함께 장 사장의 전화번호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번호는 김종 전 차관이 2015년 1월 9일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59·구속 기소)과 함께 청와대 별관에서 박 대통령을 만난 직후 전달됐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유라같이 운동을 열심히 하는 미래의 메달 유망주는 정책적으로 잘 키워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종 전 차관은 이후 서울 프라자호텔 일식당에서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과 함께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처음 만났으며, 박상진 사장은 그해 3월 대한승마협회장에 부임한 이후 정유라씨의 독일 승마훈련 지원을 총괄했다. 장충기 사장은 2015년 7월 17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성사 직후에는 안 전 수석에게 감사 연락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박 대통령과 삼성과의 관계가 다음과 같다고 파악했다. 먼저 ▲박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큰 틀’에서 교감하고, 그 밑에서 ▲안종범 전 수석과 장충기 사장이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담당하고, ▲김종 전 차관과 박상진 사장이 최순실 모녀 지원을 담당하는 식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한 달여 만에 재소환된 이재용 부회장은 15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은 뒤 14일 새벽 귀가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1시를 넘겨 조사를 마치고 특검 사무실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대기 중이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소환’ 이재용 부회장, 15시간 고강도 조사 후 귀가

    ‘재소환’ 이재용 부회장, 15시간 고강도 조사 후 귀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한 달여 만에 재소환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은 뒤 14일 새벽 귀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시를 넘겨 조사를 마치고 특검 사무실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대기 중이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 전날 오전 9시 3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이 부회장은 15시간 30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2일 처음 소환됐을 때도 밤을 꼬박 새우며 22시간이 넘는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공모 관계인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에 금전 지원 등을 통해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특검은 앞서 영장 청구 시 적시한 430억대 뇌물공여 혐의 외에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후 신규 순환출자 해소 문제와 관련해 삼성 측에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 삼성이 최씨 측에 마필 구매를 우회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 등 추가 혐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재소환 조사에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등을 조속히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압수수색 불허’ 법원 판단 주목

    ‘靑 압수수색 불허’ 법원 판단 주목

    선례 없어… 내일 사상 첫 판단 각하·기각땐 강제시도는 불가능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의 경내 압수수색 불승인 처분에 대해 처분 취소(행정소송)와 효력 정지(가처분 신청)를 요청하면서 국가기관 간 행정소송의 향배에 이목이 쏠린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국현)는 13일 특검이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을 상대로 낸 ‘압수수색·검증영장 집행 불승인 처분 취소’ 집행정지 신청 심문 일정을 15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특검팀에선 이날 내부 관계자들과 별도로 선임한 변호사가 법정에 출석해 심문에 임할 계획이다. 심문 당일 효력정지에 대해서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집행정지 사건의 경우 처분의 효력이나 집행을 시급하게 정지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면 심문을 종결한 당일에도 결과를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청와대에서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불응한 것을 일종의 ‘행정 처분’으로 판단, 행정법원에 이 처분의 집행을 정지하고 본 재판을 통해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청와대 압수수색을 둘러싼 수사기관의 행정 소송이 전례가 없는 데다 논란의 여지가 될 만한 쟁점들로 법원도 고심하는 눈치다. 통상 행정 소송은 행정청의 처분으로 권리를 침해당한 국민이 제기한다. 국가기관은 다른 기관의 처분에 불복할 다른 수단이 없을 때에만 예외적으로 소송을 낼 수 있다. 하지만 특검법은 기관 간 소송 규정이 없어 사실상 행정 소송이 유일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압수수색 불승인이 행정법상 ‘처분’이 될 수 있는지도 관심거리다. 특검팀은 앞서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의 불승인 행위를 행정법상 처분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관련법상 특검과 청와대가 각각 원고와 피고의 자격을 갖췄느냐는 점이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논란이 분분하다. 만일 법원이 소송의 주체나 대상 등 형식적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면 아예 각하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압수수색이 ‘국가의 중대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가 아니라는 특검 주장과, 청와대는 군사보호시설로 군사·공무상 비밀 유지 필요성에 따라 경내 압수수색이 불가능하다는 청와대 주장에 대한 법원의 판단도 관심 사항이다. 특검팀은 형사소송법 제110·111조의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압수수색) 승낙을 거부하지 못한다’는 단서 조항을 근거로 압수수색 불승인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있다. 법원이 소송 각하나 기각 결정으로 청와대의 손을 들어 준다면 특검의 강제 압수수색은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된다. 반면 법원이 특검의 손을 들어 준다고 해도 곧장 강제 압수수색이 가능한지를 두고선 논란의 여지가 있다. 청와대의 압수수색 불승인 처분의 효과가 없어지는 것일 뿐, 승인의 효력이 생기는지는 또 다른 문제라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서울 지역의 한 부장판사는 “안보 등 문제로 청와대의 승인이 있어야 압수수색이 가능한데, 불승인 효력이 사라진다고 승인이 됐다고 볼 수 있을지 등은 재판 진행 과정에서 따져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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