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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감…최순실 변호인 “무죄추정 원칙 무너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감…최순실 변호인 “무죄추정 원칙 무너졌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가 박 전 대통령 구속 수감에 대해 “무정 추정 원칙이 무너졌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31일 오전 서울 서초동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게 법과 원칙에 따른 것이냐. 헌법에 보장된 불구속 구사·무죄추정 원칙이 다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판사가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했는데 왜 소명이 됐는지에 대한 소명이 없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의 영장심사 시스템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며 “복잡한 수학문제를 전혀 풀 능력이 없는 학생한테 시험 보라고 하면 되겠냐”는 말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 가운데 막내인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판사가 박 전 대통령 영장심사를 담당한 점을 거론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 수사가 부실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은 기존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공소장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공소장을 복사한 거다. 각주까지 그대로 다 들어갔다. 한자도 고치지 않고 그대로 끼워넣었다”며 ‘놀랍다’고 표현했다. 이어 “영장판사가 구속영장 범죄사실이 특검 것을 그대로 복사해 넣었다는 걸 인식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삼성이 제공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에 대해 뇌물과 강요 혐의를 모두 적용한 게 법리에 맞지 않다는 주장도 폈다. 아울러 최순실씨와 박 전 대통령이 ‘이익공동체’라는 점, 삼성 자금의 대가 관계 등 뇌물 혐의의 토대가 되는 요소들을 모두 부인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감…최장 6개월 구속, 1심 선고는 10월 중순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감…최장 6개월 구속, 1심 선고는 10월 중순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국 31일 새벽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 넘겨질 경우 1심 선고는 올해 10월 중순쯤 나올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기소 전까지의 최대 구속 기간(20일)이 만료되는 다음 달 19일 전에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같은 달 17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하기 때문에 검찰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검찰은 구속 기간 만료일 보다 다소 일찍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4월 중순쯤 기소하면 본격적인 재판은 5월 9일 대선 이후에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법원은 사건을 접수하면 2주 정도 뒤에 첫 공판준비기일을 잡고 심리 계획을 세운다. 앞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정농단 관련 사건들 모두 2∼3차례 공판준비를 거친 만큼 박 전 대통령도 여러 차례 준비기일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혐의 전반을 부인하고 있어 공판준비만 적지 않은 횟수가 열릴 수도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이 검찰이 낸 서류가 증거로 쓰이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검찰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증인 등을 신청해야 하고, 정식 공판에서 이뤄질 증인신문 일정 등을 공판준비에서 조율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 청구 단계에서 적용된 혐의만 13개에 이를 정도로 증거의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정식 공판에 돌입한 이후에도 증거조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형사소송법은 기소 시점부터 1심 선고 전까지 최대 6개월 동안 피고인을 구속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법원은 늦어도 10월 중순까지 결론을 내도록 재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이 재판 도중 또 다른 혐의로 추가 기소될 경우 1심 구속 기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형식적으로는 앞서 기소된 사건에 관해서 석방하는 대신 추가 기소된 사건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사실상 구속 기간이 최장 6개월 연장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前대통령 첫 대국민 사과부터 영장심사까지 말·말·말

    일부 연설문 도움 받았다 - 1차 사과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 2차 사과 뇌물죄는 완전히 엮은 것 - 기자간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 - 자택 퇴거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 - 검찰 소환 재단 설립은 사익 아니다 - 영장심사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국정농단 사건이 수면 위로 부상한 뒤로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검찰과 특검이 내세운 혐의는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다.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재단 설립은 선의였고 뇌물죄는 수사기관이 ‘엮은 것’인 만큼 자신은 사익을 취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은 지난해 10월 25일 처음 나왔다. 미르·K스포츠재단 문제에 이어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청와대 문건을 받아본 태블릿 PC 등이 보도된 직후였다. 박 전 대통령은 1차 대국민 사과를 통해 “일부 연설문에서 도움을 받은 적 있다”면서 의혹을 일부 시인했다. 다만 “청와대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고 순수한 마음에서 한 일”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10월 30일 최씨가 독일에서 귀국한 뒤 11월 3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박 전 대통령은 다음날 2차 대국민 사과를 통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며 “검찰 조사와 특검까지 수용하겠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점점 자신에게 좁혀오자 박 전 대통령은 조사를 받겠다는 약속을 뒤집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의 수사는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이라고 비난했다. 지지율이 5%까지 떨어지자 박 전 대통령은 11월 29일 “임기단축 등 거취를 국회에 맡기겠다”는 내용의 3차 대국민 담화를 내놓으며 국면 전환을 시도했으나 국회는 열흘 뒤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재단 모금이 강요를 넘어 대가성이 담긴 거래였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가 이어지자 박 전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뇌물죄는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1월 25일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수사 등) 진행 과정을 추적해 보면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라며 ‘기획 폭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최후 변론을 통해 “최씨가 추천한 인사가 임명된 사실이 없다. (세월호 당일) 관저 미용 시술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모두 부인했으나 결국 파면됐다. 지난 12일 자택으로 퇴거하는 길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헌재 판결을 부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21일에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짤막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정농단 구속 20명… 우병우 등 추가되나

    한 나라의 대통령이 한순간 영어의 몸으로 전락할 수 있는 처지에 이르기까지는 청와대 고위 공직자, 비선 실세 등 20명이 구속된 ‘국정농단’ 사건이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주변에 대한 수사는 이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몇몇 대기업을 남겨 놓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구속 기소한 국정농단 사건의 연루자는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 비서관 등 20명이다. 검찰 특수본은 미르·K스포츠재단을 16개 대기업 그룹에 대한 직권남용·강요의 결과로 보고 최씨와 안 전 수석을 박 전 대통령의 공범으로 구속 기소했다. 이에 더해 특검팀은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삼성그룹 승마훈련비 지원을 추적해 삼성그룹의 재단 출연금에까지 모두 뇌물죄를 적용했다. 이로 인해 이재용(49) 삼성그룹 부회장과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구속 기소됐다. ‘대통령의 오른팔’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정부에 비판적인 예술·문화계 인사의 명단을 작성하고 이들을 지원에서 배제한 소위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영어의 몸이 됐다. 최씨의 딸 정씨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 등 모두 6명의 이화여대 교수진, 위법 의료 시술과 관련된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의 아내 박채윤(48)씨도 구속 기소됐다. 불구속 기소자까지 더하면 전체 사법 처리 대상은 30명을 훌쩍 넘는다. 앞으로 국정농단 사건의 여파가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검 수사 결과를 넘겨받은 검찰 특수본은 SK, 롯데 등 재단 출연 대기업과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예고하고 있다. 검찰은 SK가 두 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하는 조건으로 서울시내 면세점 선정과 최태원 회장의 사면을 위해 청탁을 했는지 살피고 있다. 롯데그룹도 면세점 운영권을 상실했다가 다시 획득하는 대가로 출연금을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 롯데그룹은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가 압수수색을 앞두고 돌려받았다. 우 전 수석은 최씨의 국정농단을 묵인, 방조하고 비리행위에 직접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4일 우 전 수석 대상 수사의 일환으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외교부 前인사국장, 우병우 ‘인사 전횡’ 의혹으로 특검 조사

    외교부 前인사국장, 우병우 ‘인사 전횡’ 의혹으로 특검 조사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재직시절 ‘인사 전횡’ 의혹과 관련해 외교부 인사국장을 지낸 재외공관 주재 간부급 외교관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30일 파악됐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미주지역 공관에 근무 중인 외교부 전 인사기획관 A씨(국장급)는 특검의 소환 통보를 받고 지난달 일시 귀국,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작년 청와대 하명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 외교부 영사국장과 영사서비스 과장 등의 좌천성 인사 경위에 대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좌천성 인사는 2015년 12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 지시에 따라 경제관계 장관회의에서 중국 관광객 단체 비자 수수료 면제 기간 1년 연장을 결정했을 때, 외교부 실무자들이 이견을 제기한 것이 발단이 됐다. 당시 외교부 영사서비스 과장이었던 B씨는 ‘비자 발급 수수료를 면제하면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생긴다’며 보완 조치를 검토해 통보해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법무부 등에 보냈다. 우병우 당시 수석이 이끌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를 ‘항명’으로 판단, 인사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외교부 재외동포 영사국장이었던 C씨 등이 지난해 1월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으로 불려가 조사를 받았고, 결국 C씨와 B씨는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이와 관련해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당시 청와대에서 해당 사건 관련 직원들에 대한 조치 요구가 있었으나 이에 대해 윤병세 장관은 장관으로서 외교부가 독자적인 조사를 토대로 공정한 판단을 내리도록 분명하게 지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외교부는 당사자들의 충분한 소명을 포함한 자체적인 조사 및 면밀한 검토를 거쳐서 해당 인사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릉역 특검 사무실 인근서 40대 남성 투신 사망

    선릉역 특검 사무실 인근서 40대 남성 투신 사망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사용하던 강남구 대치동 D빌딩 인근에서 40대 남성이 투신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오후 1시 8분쯤 D빌딩과 옆 건물 사이에서 한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확한 투신 장소와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靑 압수수색’ 정보 흘러나갔나…누설 정황 포착

    검찰 ‘靑 압수수색’ 정보 흘러나갔나…누설 정황 포착

    지난해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앞두고 이와 관련한 정보가 청와대로 누설된 정황이 포착됐다. 박근혜(65) 전 대통령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은 작년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 전후로 검사 출신인 윤장석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수차례 통화했다고 세계일보가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당시 압수수색 결과가 신통치 않았던 이유가 사전에 정보가 청와대로 새나갔기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 매체가 입수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구속영장(기각)에 따르면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 지난해 10월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윤 비서관과 한 부장은 모두 6차례 전화를 주고받았다. 당일 오전 10시 한 부장이 윤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12분가량 한 통화를 시작으로 낮 12시에는 윤 비서관이 한 부장에게 전화해 6분가량 통화했다. 두 사람은 청와대가 자료를 임의제출한 이튿날 한 차례(약 3분)에 이어 독일에서 귀국한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검찰에 소환된 31일에도 두 차례(약 4분) 더 통화했다. 특검 측은 “압수수색영장 집행 전에 윤 비서관이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수사를 담당한 한 부장과 수차례 통화한 것은 영장 집행과 관련한 논의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 부장은 지난해 9월 미르·K스포츠재단 고발 사건이 형사8부에 배당된 것을 계기로 1기·2기 특수본에서 관련 수사를 담당해 왔다. 지난 21일에는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다. 부장검사 출신인 한 변호사는 “압수수색 전 대상 기관에 상황을 설명하는 경우는 있지만 담당 검사가 이처럼 수시로 통화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세계일보는 당시 왜 윤 비서관과 자주 통화했는지 문의하려고 한 부장에게 거듭 전화하고 문자메시지를 남겼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30일 열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에 한 부장검사도 참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왜 이화여대만 탓하나” 법원서 남탓 한 최경희

    “왜 이화여대만 탓하나” 법원서 남탓 한 최경희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딸 정유라(21)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 측이 대부분 대학에서 체육특기자의 학사관리가 부실하다는 교육부 감사 결과를 언급하며 “형평성에 맞춰 형량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전 총장의 변호인은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우리나라 체육특기생 학사관리 문제가 만연한데, 이대 총장과 교수만 탓하는 것이 형평성 면에서 옳은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광고감독 차은택(48·구속 기소)씨와 김경숙(62·구속 기소) 이대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최 전 총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씨를 2차례 만난 게 전부’라고 증언했지만, 특검은 두 사람이 서울 여의도에서 차씨와 함께 따로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내부자’ 고영태 겨누는 檢… 비공개 소환 조사

    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을 최초 폭로한 고영태씨를 지난 28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씨는 더블루K 이사를 지내면서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함께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으나 앞선 1차 특수본과 특검에서는 사법 처리를 피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최근 고씨를 피고소인·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씨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이 많아 확인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고씨가 2015년 12월쯤 최씨에게 김모 전 대구세관장을 인천세관장에 추천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 최씨는 고씨에게 “인천세관장으로 적합한 사람을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고씨는 류상영 더블루K 부장에게 김 전 세관장의 이력서를 받아 전달했다. 실제 김 전 세관장은 지난해 1월 인천세관장에 임명돼 최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김 전 세관장은 지난 1월 갑작스레 사퇴했다. 앞서 고씨는 최씨 공판에 증인으로 나서 “이력서뿐 아니라 감사의 표시로 받은 상품권도 그대로 최씨에게 건넸다”며 자신은 돈을 받지 않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김 전 세관장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두 사람의 인사 개입 의혹이 최씨 공소장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 관계자는 “다른 내용을 수사하느라 손을 못 댔다”면서 “수사팀 내부에서도 기관장 인사 개입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고씨의 회사 자금 횡령 가능성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와 측근들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에는 “틀을 딱딱 짜놓은 다음 빵 터져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 거니까”라는 대목이 등장한다. 검찰이 확보한 녹음파일 2391개 중에는 고씨가 미얀마 K타운 사업과 관련해 최씨 몰래 이권을 챙기려 한 정황도 담겨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이 향후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고씨 의혹에 대한 결론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우병우 재소환 임박… 인사 개입 의혹 정조준

    前국장 좌천·퇴직 경위 조사 마쳐 스포츠 4대악 수사단 인사도 연관 세월호 수사 외압 행사도 문제될 듯 검찰이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자문료 의혹, 횡령 등 개인 비리 외에 인사 개입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는 최근 김재중(현 한국소비자원 부원장) 전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2015년 1월 인사 조치된 경위를 조사했다.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2014년 3월 CJ E&M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조사해 검찰 고발 대신 시정명령을 내리는 것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CJ E&M을 조사한 뒤 고발하라’는 청와대 지시보다 수위가 약했다. 당시 공정위 안팎에서는 CJ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변호인’에 투자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손보기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결국 김 전 국장은 1급 승진이 되지 못한 채 비교적 한직인 공정위 서울사무소장으로 발령 났다. 이후에도 민정수석실을 통해 집중 조사를 받았다. 김 전 국장은 지난해 1월 공정위를 떠났다. 검찰은 김 전 국장에 대한 퇴직 강요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 우 전 수석이 깊이 개입한 게 아닌지 보고 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에 김 전 국장 사례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자신의 측근인 정모 수사관을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합동수사단’의 요직에 앉히려 한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2014년 8월 무렵 조직 구성이 완료된 후 우 전 수석이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압력을 넣어 정 수사관 자리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당시 정 수사관은 퇴직을 1년 남겨 놓은 상태였으나 결국 센터장 자리에 올랐다. 검찰은 관계자 진술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우 전 수석을 부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세월호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광주지검 형사2부장이던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검사로부터 진술서도 이미 받은 상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우병우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 수사…당시 검사 진술서 확보

    검찰, 우병우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 수사…당시 검사 진술서 확보

    검찰이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 간부의 진술을 확보했다. 29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최근 윤대진(53· 25기) 부산지검 2차장검사로부터 세월호 수사와 관련 진술서를 받았다. 윤 차장검사는 2014년 광주지검 형사2부장으로 근무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했다. 우 전 수석은 해경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하지 못하도록 윤 차장검사 등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6월 5일 검찰 수사팀이 해경 압수수색을 시도하던 날 윤 차장검사와 통화했다고 지난해 12월 22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증언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압수수색 문제를 두고 국가 기관인 검찰과 해경 사이에 갈등이 있다고 판단해 조정 역할을 하기 위해 상황을 파악한 것이고 결국에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 것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수본은 윤 차장검사의 진술서를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받은 우 전 수석의 진술 내용 등과 대조해 모순점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관련 내용을 검토해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검사를 참고인 등으로 조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앞서 우 전 수석의 비위 의혹을 수사했으나 이와 관련해 다른 검사를 소환 조사하거나 진술을 받지는 않았다. 우 전 수석은 승객 구조에 실패한 김경일 당시 해경 123정장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지 말라고 담당 검사에 지시했다는 혐의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으로부터 고발되기도 했다. 검찰은 관련 의혹도 함께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의혹을 (종류별로) 다 들여다보고 있다”며 “(대선을 이유로) 우병우 수사를 잠시 보류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는 대로 속도 내서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구속 막기 위한 고육책… 뇌물수수 혐의 적극 부인할 듯

    구속 막기 위한 고육책… 뇌물수수 혐의 적극 부인할 듯

    ‘서류 대체 심사땐 불리’ 판단한 듯 “기금 모금에 불법 행위·의사 없고 증거인멸 우려 없다” 총력 방어 도주 우려 없다는 점도 강조 예상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에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출석하겠다는 의견을 밝혀 왔다. 전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후 만 하루가 넘게 침묵을 지켜 불출석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결국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최초의 전직 국가원수로 기록되게 됐다.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도 1995년에 구속됐지만 당시에는 서류 검토만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1997년 영장심사 제도 도입 이후 아직까지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은 없다.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나선 것은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지난해 10월 이후 검찰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과정에서 일체의 대면조사나 법정 출석을 거부해 왔다. 그리고 이런 소극적 대응은 누구도 아닌 박 전 대통령 본인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만약 이번 영장실질심사마저 불출석하고 이를 서류로 대체한다면 검찰의 의견이 적극 반영돼 구속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박 전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제시한 핵심 피의사실인 뇌물수수 혐의를 적극 부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 과정에 그 어떤 불법적 행위나 의사가 없으며, 기업의 편의를 봐주기 위한 대가성 뇌물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증거인멸의 우려’나 ‘도주의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찰 주장을 반박할 전망이다. 만약 검찰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더라도 지난 21일처럼 소환에 응할 것이기에 구속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도 예상된다. 다만 도주의 우려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은 검찰에서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길게 논쟁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적극적인 반박이 점쳐지는 가운데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예상은 갈린다. 혐의가 광범위한 데다 무엇보다 관련자들이 대거 구속된 상태인 만큼 어지간한 논리로는 구속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도주 및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법원이 검찰과는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상혁(법무법인 하율) 변호사는 “돈을 줬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는데 뇌물을 받은 사람이 불구속된다면 형평성에 맞지 않다. 게다가 불구속될 경우 전화통화 등으로 이번 사건 관련자들과 입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노영희(법무법인 천일) 변호사는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정상적 관계가 아니라고 보고 있는 만큼,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이 왜 차명전화로 최씨와 통화를 했는지 소명하는 등 공모 관계를 적극 부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미홍 “불도저로 다 밀어버리고 싶다” 세월호 인양 반대

    정미홍 “불도저로 다 밀어버리고 싶다” 세월호 인양 반대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서 수천억을 써야겠냐”는 발언을 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정씨는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세월호를 이제 건져내니까 오늘도 밤이 되니 광화문 앞에 또 기어나와서 축제판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씨는 “아직도 세월호 7시간을 운운하면서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치우지도 않아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치솟게 만든다. 마음같아선 제가 불도저로 다 밀어버리고 싶다. 이제 세월호를 건져졌으니 진실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겠다”고 했다. 이어 28일에는 “대한민국 엉터리 정치 검찰, 헌재 재판관들, 그리고 모든 어거지 탄핵 주도 세력들 모두 천벌을 받을 날이 올 것”이라며 “주는대로 받아 먹는 국민들이야말로 저들로 부터 개돼지 취급을 받는 줄도 모르고 있으니 한심하다”는 글을 남겼다. 앞서 정씨는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 “목을 내놓겠다”고 발언했다가 하루만에 이를 번복했다. 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을 두고 “미쳤다”며 비판해 논란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뇌물 액수 ‘298억 적시’… 특검이 새로 밝힌 블랙리스트도 포함

    뇌물 액수 ‘298억 적시’… 특검이 새로 밝힌 블랙리스트도 포함

    檢 “특검 수사 결과 상당히 고려” 미르·K재단 대기업 출연금 일부 기업 민원과 맞바꾼 거래 판단檢, 공무상 비밀누설 입증 자신감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대통령의 뇌물액수를 298억원으로 적시하는 등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구성한 뇌물 혐의를 영장 범죄사실에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삼성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에게 실제로 건넨 298억원을 포함해 모두 433억원을 대가성이 담긴 뇌물로 판단했다.특수본 관계자는 27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 사건을 상당히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기자단에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공지하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공범인 최씨, 지시를 이행한 관련 공직자들, 뇌물공여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구속된 점을 지적했다. 검찰이 ‘뇌물공여자’를 언급한 것은 사실상 특검 수사 결과를 수용하고 박 전 대통령에게도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에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씨 측에게 433억원대 자금 지원을 하거나 약속한 것으로 보고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최씨의 독일법인인 코레스포츠가 삼성과 213억원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실제 송금받은 77억 9735만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16억 2800만원 후원 등을 모두 뇌물로 판단했다. 이 중 실제로 오간 금액은 298억 2535만원, 약속한 금액까지 포함하면 433억여원이다. 검찰은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774억원에 대해 ‘막강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는 기본 프레임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금액은 기업 민원 해결과 맞바꾼 거래라고 봤다. 전체 모금액에 일괄적인 혐의를 적용하는 대신, 청탁 여부에 따라 분리하는 전략을 세운 셈이다. 일단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뇌물죄를 적용한 기업은 삼성이다. 특검팀 수사 결과대로 298억여원을 뇌물 혐의로 봤다. 다만 재단 출연금 204억원에 대해서는 뇌물과 직권남용을 상상적 경합(하나의 행위가 여러 개의 죄를 포괄하는 경우) 관계로 보고, 두 혐의가 영장에 함께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특수본 관계자는 “삼성의 재단 출연금의 성격은 기소 단계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검찰은 보강·추가 수사를 거쳐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때 해당 자금과 관련한 범죄 사실을 확정할 방침이다. 삼성 외에 뇌물공여 혐의를 의심받았던 SK와 롯데 등의 경우 검찰은 ‘수사 중’이라고 못 박으면서 뇌물죄 가능성을 열어뒀다. 뇌물수수 외에 박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 중 하나인 공무상 비밀누설도 영장에 포함됐다. 검찰은 지난해 1차 수사결과 발표 때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비서관이 최씨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이메일을 통해 47차례 청와대 문건을 유출했고, 이를 박 전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검찰은 영장 청구 관련 입장을 밝히면서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언급하는 등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밖에 검찰은 특검팀이 새로 밝혀낸 박 전 대통령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지원 배제 지시 혐의(직권남용)도 구속영장에 포함시켰다. 당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팀의 대면 조사가 무산되면서 지시 여부가 불분명했으나, 지난 21일 소환 과정에서 혐의가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은 기존에 제기된 박 전 대통령의 13가지 혐의 외에 추가로 영장에 적시된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 前대통령 영장 청구… 뇌물수수 적용

    박 前대통령 영장 청구… 뇌물수수 적용

    “혐의 부인 증거인멸 우려”… 30일 영장심사검찰이 27일 박근혜(얼굴)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강요 등의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을 남용한 만큼 영장 청구가 법과 원칙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박 전 대통령의 사전구속영장 청구서를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은 뒤 6일 만이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에 남게 됐다.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는 오는 30일 강부영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31일 새벽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결론이 나든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이날 오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피의자는 막강한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게 하거나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남용적 행태를 보였다”며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의자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는 등 향후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상존한다”며 “공범인 최순실(61)과 뇌물공여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구속된 점에 비추어 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법과 원칙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가지다. 핵심 사안인 뇌물수수의 경우 박 전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씨와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직접 챙기거나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해 298억원가량을 받았다고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와 동일하다. 특수본 관계자는 “영장 청구 단계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특검팀 수사 결과를 많이 참조했다”며 “영장 청구는 관련 구속자가 20명에 이르는 등 사안의 중대성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김수남 검찰총장이 수사팀과 대검 참모진뿐 아니라 검찰 선배들에게 의견을 구한 뒤 종합해 (영장 청구로)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지자 박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유영하 변호사 등과 대책을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혐의’ 등 구속영장 청구…30일 실질심사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혐의’ 등 구속영장 청구…30일 실질심사

    검찰이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뇌물 수수 혐의 등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0일 오전에 열린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 전 대통령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죄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에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321호 법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는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린다. 지난달 법원 정기 인사 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를 맡게 된 강 판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해 공익법무관을 마치고 부산·창원·인천지법을 거쳤다. ‘특정범죄가중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뇌물죄의 경우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검찰 수사에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함께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약 433억원의 뇌물을 받은 피의자로 판단했다. 이후 검찰의 수사를 거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삼성·SK·CJ 등 대기업들로로부터 직접, 혹은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해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의심되는 돈은 총 1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0~11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당시만 해도 박 전 대통령에게 직권남용·강요·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등을 적용해 8가지 범죄사실이 있는 피의자로 결론을 내렸다. 이 중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들로 하여금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하고,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청와대 기밀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하도록 한 혐의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특검팀의 수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범죄사실 5개가 새로 추가됐다. 이 중 특검팀이 수사에 심혈을 기울였던 범죄사실이 바로 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부분이었다. 검찰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공범인 최순실과 지시를 이행한 관련 공직자들뿐만 아니라 뇌물공여자까지 구속된 점에 비추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반한다”고 밝혔다. 지시를 이행한 관련 공직자들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 전 비서관 등을 가리키고, 뇌물공여자는 이재용 부회장을 가리킨 말이다. 검찰은 또 헌법재판소가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로 인정한 내용을 구속영장 청구 사유로 언급하기도 했다. 검찰은 “피의자(박 전 대통령)는 막강한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하여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케 하거나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남용적 행태를 보이고,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영장실질심사 때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체로 피의자가 직접 출석해 재판장에게 입장을 소명하지만, 당사자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거나 굳이 굳이 법원의 심문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 심문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만일 박 전 대통령이 심문에 나온다면 변호인 입회 하에 심문을 받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오는 31일 새벽에나 구속 여부가 결정될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병우가 찍으면 무조건 징계…문체부 ‘표적 감찰’ 지시”

    “우병우가 찍으면 무조건 징계…문체부 ‘표적 감찰’ 지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특정 공무원을 찍으면 무조건 징계를 해야 했다고 27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핵심 사유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에 대한 ‘표적 감찰’을 지시한 직권남용 혐의였다. 특검팀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우 전 수석이 2015년 11월 문체부 국민소통실 서모 사무관과 이모 주무관을 지목하며 ‘이들을 감찰해 무조건 징계를 받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적혀 있다. 당시 우 전 수석 지시를 받은 청와대 특감반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위치한 청와대 특감반 사무실로 백모(57) 문체부 감사담당관을 불러 “윗분(우 전 수석)의 지시다. 담당자를 철저히 조사해 무조건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백 감사담당관은 약 2주 동안 조사를 벌인 뒤 2015년 11월 23일 특감반에 ‘부적절한 사항이 없어 징계하기 곤란하다’고 보고했다. 이에 특감반원들은 “어떻게든 징계할 명분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으로 감사담당관이 위험해진다”고 압박했다. 결국 백 감사담당관은 두 사람에 대해 각각 ‘구두 주의’와 ‘주의’ 조치를 하겠다는 내용의 감찰조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런 조치가 ‘약하다’고 판단한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월 윤장석 민정비서관에게 “특감반이 직접 문체부 감사담당관실의 온정적인 감찰조사 여부에 대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감찰반이 문체부 감사담당관까지 감찰하는 ‘이중 감찰’을 했다는 것이다. 특검팀과 백 감사담당관 등에 따르면 당시 특감반은 감찰 과정에서 위법이 의심되는 행위를 했다. 영장 없이 신체를 수색하고 자료를 압수했다는 것이다. 2016년 1월 26일 문체부 감사관실에 들이닥친 특감반원 5명이 백 감사담당관 등의 컴퓨터와 책상 서랍을 뒤져 서류 등을 압수하고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했다고 한다. 사흘 뒤인 29일 특감반은 백 감사담당관에게 “왜 온정적으로 처분했나. 안 불면 네가 죽는다”며 부실 감찰을 인정하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이어 청와대 특감반원들은 “여기(특감반)는 죄가 없어도 죄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모두 검찰 특수부 출신으로 당신이 부인해도 다른 것으로 얼마든지 처벌할 수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백 감사담당관은 신발과 양말이 벗겨진 채 신체 수색을 당하는 등 모멸적 처분을 당한 뒤 13시간 가까이 조사받았다고 한다. 결국 백 감사담당관은 2016년 2월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문화과장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 22일 기각됐다. 그러나 특검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측이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계속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수본은 최근 당시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했고, 지난 24일엔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실 등 세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해 일부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여부 이르면 30일 새벽 결정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여부 이르면 30일 새벽 결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29일이나 30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통상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피의자,즉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의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청구일로부터 이틀 가량의 여유를 두고 기일을 잡는다. 이에 따라 현재로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심문 기일이 29일 오전에 잡힐 가능성이 크다. 영장 심문 기일엔 대체로 피의자가 직접 출석해 재판장에게 입장을 소명한다. 하지만 당사자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거나 굳이 법원의 심문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 심문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당일 출석할지는 불투명하다. 박 전 대통령이 심문에 나온다면 변호인 입회 하에 심문을 받게 된다. 혐의가 많고 이를 부인하는 입장인 만큼 심문에만 수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도 심문 시간만 7시간 30분이 걸렸다. 심문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후 담당 재판장이 양측의 기록을 검토해 구속 필요성이 있는지 등을 심리한다. 혐의가 다양하고 기록도 방대한데다 검찰과 변호인단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판장의 기록 검토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는 심문 시작부터 19시간이나 걸려 다음날 새벽 5시 30분쯤 결정됐다. 이에 따라 법원 안팎에선 박 전 대통령의 심문이 29일 열릴 경우 30일 새벽에나 구속 여부가 결정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박 전 대통령 측에서 실질 심사에 대비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할 경우 심문 일정은 더 늦춰질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법과 원칙에 부합”

    [속보]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법과 원칙에 부합”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발표와 동시에 서울중앙지법에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접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 열린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여부는 31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심문기일에 법원에 출석할지는 불투명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 전 대통령의 혐의에 대한 기존 검찰 수사 내용과 특검으로부터 인계받은 수사기록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지난 주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하여 전직 대통령의 신병 처리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수본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막강한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케 하거나 기업경영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남용적 행태를 보이고,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의 다수의 증거가 수집되었지만 박 전 대통령이 대부분의 범죄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등 향후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상존한다”며 “공범인 최순실과 지시를 이행한 관련 공직자들뿐만 아니라 뇌물공여자까지 구속된 점에 비추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반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와 같은 사유와 제반 정황을 종합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법과 원칙에 부합한다고 판단하였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13개다.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8개를 적용했고,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5개를 적용했다. 우선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와 제3자뇌물죄를 적용했다. 삼성그룹이 승마 지원을 명목으로 최순실씨에게 수십억원을 지원한 부분은 뇌물죄, 미르·K스포츠재단에 수백억원의 출연금을 낸 부분은 제3자뇌물죄가 각각 적용됐다. 또 박 전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시행 주도,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전 체육국장 등 부당인사 조치, 이상화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승진 인사 개입 등에 공모했다고 판단하고 직권남용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모두 8개다. 대부분 직권남용·강요 혐의로 이뤄져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요와 현대차에 납품계약 강요 및 플레이그라운드 71억원 광고발주 압력, 롯데에 K스포츠재단 70억원 추가 출연 요구 등이 있다. 또 포스코 펜싱팀 창단 강요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장애인 펜싱단 창단 및 더블루K와 계약 강요, CJ그룹 부회장 퇴진 강요미수, 청와대 문건 유출, KT 광고 강요 등이다. 박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 중 가장 굵직하고 쟁점이 되는 사안은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된 뇌물죄와 직권남용으로 볼 수 있다. 모두 삼성전자로부터 금품을 받고, 미르·K스포츠재단의 출연금을 걷은 행위와 관련된 사안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檢 ‘朴 뇌물죄’ 검토 올인… 주초 총장에게 보고

    새달 17일 대선 선거운동 고려 김수남 이번주 초중반 결정할 듯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놓고 막바지 검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주초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수사팀 의견을 보고할 전망이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이원석 특수1부장과 한웅재 형사8부장을 비롯한 특수본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은 주말에도 대부분 출근해 박 전 대통령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혐의 사실과 이를 입증할 증거 자료를 정리·검토했다. 특수본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전제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절차까지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기라도 하면 ‘여론을 의식한 무리한 영장 청구’라는 여론의 역풍을 맞으면서 수사 결과 자체에 대한 신뢰도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특히 삼성·SK·롯데 등 3개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자금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박 전 대통령과 공모 관계에 있는 최순실(61)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할 땐 강요에 의한 피해 금액이라고 봤다. 하지만 박영수 특별검사는 지난달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씨를 각각 기소, 추가기소할 때 삼성 측 재단출연금을 경영권 승계 작업을 돕는 대가성이 있는 ‘뇌물’로 규정했다. 결국 검찰로서는 박 전 대통령과 이들 피의자들에게 뇌물혐의를 일괄 적용하려면 최씨 등에 대한 공소장을 변경하고 그에 대한 충분한 소명을 내놓아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는 것이다. 특수본은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박 전 대통령 신병처리 방향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영장청구 여부 및 시기는 현재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대검 한 고위관계자도 “지켜보자.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수사팀이 신병처리 방향에 대한 의견 등을 담은 수사결과 보고서를 김 총장에게 전달하면 김 총장은 이를 바탕으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다음달 17일부터 시작되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을 고려하면 늦어도 이번 주 초중반에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 김 총장은 지난 23일 출근길에 박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 결정에 관해 이례적으로 입을 열고 “그 문제는 오로지 법과 원칙,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판단돼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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