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영수 특별검사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 러시아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관광호텔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03
  • 힘 빠진 듯한 우병우… “최순실 모른다” 또 모르쇠

    힘 빠진 듯한 우병우… “최순실 모른다” 또 모르쇠

    검찰 포토라인서 허공 응시 “박 前대통령 구속 참담한 심정” 세월호·인사 직권남용 등 추궁 이달 중순 일가 일괄 기소할 듯6일 검찰에 소환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검찰 내에서 국정농단 사건 수사의 ‘마지막 퍼즐’로 통한다. 수사가 종반에 이르렀지만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 지근거리에 있던 주요 혐의자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사법처리를 면하고 있는 인물인 까닭이다. 우 전 수석은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잇따라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이 때문에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우 전 수석 소환에 앞서 50여명의 관련자를 소환조사하는 등 범죄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우 전 수석에 대한 조사는 이근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이 맡았다. 이 부장은 특수본 2기 들어 탄생한 우 전 수석 전담팀을 맡으며 주변과의 연락도 자제한 채 수사에만 집중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이 부장은 우 전 수석에게 ‘세월호 사건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공무원 인사에 부정하게 관여했는지’ 등 직권남용 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팀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제시했던 8가지 혐의와 특수본 조사에서 추가적으로 드러난 개인비리 정황에 대해서도 질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 전 수석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낀 듯 굳은 표정으로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나타났다. 그동안 관련 의혹을 묻는 기자를 날카롭게 쏘아봐 ‘레이저 눈빛’이라는 빈축을 샀던 점 등을 의식한 듯 우 전 수석은 검찰 청사에 들어서기 전 40초간 포토라인에 서서 주로 허공을 응시했다. 답변 태도도 비교적 온순했고 조사실로 향하기 전에는 가볍게 목례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최순실(61)씨를 몰랐다는 입장이냐’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는 등 혐의에 대해선 검찰과 치열한 다툼을 예고했다. ‘국민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요구에는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답했다. 조사는 밤늦게까지 계속 이어졌다. 혐의가 다양해 물을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한 번 기각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욱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달 중순쯤 우 전 수석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7일부터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수사 상황이 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신속하게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횡령·조세포탈 등의 개인비리 혐의와 관련해 우 전 수석의 부인 이모씨와 장모 김장자씨 등을 일괄 기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순실 “CJ 이미경, 만든 영화가 좌파 성향이라 XX년”

    최순실 “CJ 이미경, 만든 영화가 좌파 성향이라 XX년”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진보 성향의 영화 등을 제작·배급한 이미경 CJ 부회장을 향해 욕설을 하며 불만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이 법정에서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5일 열린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대한 첫 공판에서 이들이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개입한 정황을 공개했다. 특검은 최씨가 CJ 이 부회장을 향해 ‘만든 영화가 좌파 성향이라 XX년’이라고 까지 말한 것을 들었다는 차은택씨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검찰 조사 결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2013년 7월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통해 이 부회장 사퇴 압력을 가한 것이 드러났다. 이 배후에 최씨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랙리스트 김기춘 조윤선 재판…유진룡 “면직 이유? 김기춘에 여쭤보라”

    블랙리스트 김기춘 조윤선 재판…유진룡 “면직 이유? 김기춘에 여쭤보라”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법정에서 자신의 장관 면직 사유를 묻는 박영수 특별검사 측의 질문에 “김기춘 전 실장에게 여쭤보는 게 더 정확할 것”이라며 날 선 모습을 보였다. 유 전 장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6일 열린 김 전 실장의 첫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특검 측으로 부터 “장관에서 면직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잘못했으니까 면직했겠죠”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박 특검 측이 “본인 생각에는 어떠냐”라고 묻자 유 전 장관은 “직접적인 것은 김기춘 피고(인)께서 다른 사람을 통해 전달했듯이 ‘괘씸죄’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원로 연예인 쟈니윤씨에 대한 한국관광공사 낙하산 인사를 놓고 김 실장과 갈등을 빚었으며, 이에 다음 개각 때 사퇴 의사를 밝히자 김 전 실장이 “어떻게 스스로 나간다고 하느냐, 자를 때까지 기다려야지”라며 괘씸해 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전 실장이 이념 서적 지원배제와 관련한 대면 보고를 받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항상 저한테는 피고인께서 직접 대놓고 뭘 해라 등의 말이 없었다”며 “저 날도 그냥 한참 쳐다보고 ‘잘해라’, 그 정도의 반응이었다”고 회상했다. 피고인석에 앉은 김 전 실장은 유 전 장관이 자신에 대한 얘기를 하자 그에게 시선을 돌렸다가 변호인과 조용히 얘기를 나눴다. 그는 책상 위 펜으로 뭔가 끄적이며 유 전 장관을 빤히 응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첫 공판 출석하는 김기춘·조윤선…유진룡과 증인신문 예정

    첫 공판 출석하는 김기춘·조윤선…유진룡과 증인신문 예정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일명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문체부 인사 전횡’을 폭로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증인신문도 예정돼 김 전 실장과 설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이날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소영 전 문체부 비서관의 첫 정식 재판을 진행한다. 정식 재판엔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해 김 전 실장 등 4명은 직접 법정에 나와야 한다. 그간 김 전 수석과 김 전 비서관은 재판 준비절차에 나왔지만,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건강상 이유 등으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오전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입장을 확인하는 모두(冒頭) 절차를 진행한다.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은 앞선 준비절차에서 “좌파 진보 세력에게 편향된 정부의 지원을 균형 있게 집행하려는 정책, 즉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정책이 직권남용이 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이는 ‘수혜적 재량 행위’여서 법적 다툼이나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 측도 “전체 기획·집행,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고, 공소사실 중 일부는 실체적 진실과 다르거나 평가가 달리 해석돼야 한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오후에 이어지는 재판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신청에 따라 유진룡 전 장관이 증언대에 선다. 유 전 장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 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문체부 노태강 전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 사건 등 ‘문체부 인사 전횡’을 처음 폭로한 인물이다. 유 전 장관은 특검 수사 때 출석하면서는 “블랙리스트는 실제 있었고 김기춘씨가 이를 주도했다”로 ‘설계자’로 김 전 실장을 지목한 바 있다. 그는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이유에 대해 “혹시 나갔다가 김기춘 실장을 보면 따귀나 뒤통수를 때리는 사고를 일으킬 수 있겠다는 걱정 때문에 청문회 출연을 자제했다”고 격한 발언을 한 바 있어 이날 김 전 실장과의 격한 공방이 예측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굳은 얼굴로 박근혜 언급한 우병우…여전히 ‘대통령님’

    굳은 얼굴로 박근혜 언급한 우병우…여전히 ‘대통령님’

    6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가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팀,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에 이어 세번째 수사기관 소환이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 55분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마련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세 번째 피의자 소환조사를 받는데 할 얘기가 없느냐’, ‘국민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대통령님’으로 지칭했다. 우 전 수석은 “대통령님 관련해 참으로 가슴아프고 참담한 그런 심정”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조사실로 향했다. 우 전 수석은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인정하느냐’, ‘공무원 인사에 왜 개입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은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 받으며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은 여전히 모른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엔 “네”라고 짧게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세번째 피의자 조사…“대통령님 관련해서 참담한 심정”

    우병우, 세번째 피의자 조사…“대통령님 관련해서 참담한 심정”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인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우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에 들어갔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우 전 수석이 수사기관에 불려 나온 것은 작년 11월 검찰 특별수사팀, 올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어 세 번째다. 우 전 수석은 이날 포토라인에서 “검찰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며 “대통령님 관련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최순실씨를 여전히 모르냐’라는 물음에는 “네”라며 모른다는 취지로 짧게 답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비선 실세’ 최씨의 국정개입을 알면서도 묵인·방조했는지 캐묻을 예정이다.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진상을 은폐하고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주도했는지가 주요 조사 대상이다. 최씨가 주도한 ‘K스포츠클럽’ 사업과 관련해 작년 5월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검찰반이 대한체육회를 감찰하려다 막판에 접은 일도 직무유기 범주에 포함해 조사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관련 검찰 수사에 외압을 넣고 민간인을 불법 사찰하고 세평을 수집한 의혹, 청와대 지시나 요구에 응하지 않는 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외교부 소속 공무원들의 부당한 인사 조처를 요구했다는 의혹 등도 직권남용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앞서 특검은 올해 2월 총 8개 혐의, 11개 범죄사실을 적용해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돼 관련 사건 일체를 검찰에 넘긴 바 있다. 검찰은 우 전 수석 관련 수사가 조직의 신뢰 회복과도 직결된다고 보고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우 전 수석의 혐의사실이 방대하고 다양해 조사는 밤늦게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과 그동안 확보한 수사 기록·증거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글은 3년 전 ‘靑 보안손님’ 알고 있었다

    ‘비선진료’ 김영재 첫 공판서 공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서비스를 활용해 ‘비선 진료’ 김영재(57) 원장의 청와대 출입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와 위치정보를 결합하면 수사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 준 셈이다. 특검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 심리로 열린 김 원장과 부인 박채윤(48)씨, 김상만(55) 전 대통령 자문의의 첫 재판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김 원장은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미용 성형 시술을 한 혐의(의료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특검은 “김 원장이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에 들어간 것은 인정했는데, (수사팀이) 수년 전 일을 어떻게 확인할까 보던 차에 구글에서 제공하는 것 중 타임라인(위치기록)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씨의 타임라인 기록을 통해 (김 원장이) 17회 청와대에 들어갔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만 김 원장 주장대로 아내와 청와대에 함께 들어간 것이 맞는다면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 16일에는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 사건의 재판 결과는 내달 18일에 선고될 예정이다. 김 원장 등 3명의 피고인이 대부분 혐의 사실을 인정하면서 첫 재판에서 곧바로 선고일까지 지정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조윤선, 웃다가 나중에 표정 어두워졌다”…블랙리스트 증거, 법정서 공개

    “조윤선, 웃다가 나중에 표정 어두워졌다”…블랙리스트 증거, 법정서 공개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모른다고 거듭 밝혔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14년부터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았다는 진술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조 전 장관이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됐을 당시에 블랙리스트 업무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는 것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 3인방의 첫 정식 재판에서 이와 같은 증거를 제시했다. 특검팀이 공개한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진술에 따르면 박 전 수석은 후임인 조 전 수석에게 전화로 블랙리스트 업무를 간단히 설명했다고 한다. 설명을 듣던 조 전 수석은 박 전 수석에게 “수석님, 안 되겠네요. 시간 내서 만나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박 전 수석은 서울 시내의 한 이탈리안 식당에서 조 전 수석을 만나 블랙리스트 업무, 즉 ‘민간단체 보조금 TF’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수석은 당시 상황에 대해 “조 전 수석도 처음에는 웃으면서 듣다가 나중에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런 일을 다 해야 하느냐’고 물어서 ‘대통령이 여러 가지를 직접 챙긴다’고 답해줬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조 전 수석이 조사 과정에서도 블랙리스트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대질 조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차관 등은 “조 전 수석(장관)이 보고를 받은 게 맞고 다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특검은 설명했다. 같은 사안으로 기소된 조 전 수석 측은 재판에서 블랙리스트가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전체 기획·집행,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며 법적 책임이 무겁지 않다는 주장을 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종법 수첩 39권엔 ‘최순실 부탁’ 등 박근혜 민원 빼곡”

    “안종법 수첩 39권엔 ‘최순실 부탁’ 등 박근혜 민원 빼곡”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최순실씨가 부탁한 사항에 대해 지시를 내리고 진행 상황을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고 5일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한국일보가 입수한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39권은 박영수 특별검사실이 지난 1월 확보한 전체 분량으로 이 수첩에는 각계 각층에서 요구해 온 민원사항들이 빠짐없이 적혀 있었다. 민원 당사자들은 정치인, 고위 관료, 경제인, 언론인까지 사회 전 분야에 걸쳐있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인사 청탁을 해왔다. 매체는 2014년 10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 민원 각각에 대해 ‘전담 마크맨을 두라’는 취지로 지시하면서 ‘VIP 민원’에 철두철미했던 청와대 기류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40년 지기’ 최순실 민원에 대해서 집요하게 챙겼고,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 김영재의원 원장 부부의 이권사업도 챙겼다. 뿐만 아니라 안 전 수석에 최씨 측근 부부의 사업에 협조하지 않는 인사에게 사퇴를 권고하라고 지시하기까지 했다. 수첩 마지막 장은 친박 등 온갖 인사들 민원성 메모로 빼곡했고, 대통령 지시사항이나 별도 보고해야 할 내용들은 수첩 마지막 페이지부터 적는 안 전 수석의 작성방식으로 볼 때 이를 박 전 대통령에게 하나하나 보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朴 의상실 직원 “최순실한테 급여·제작비 받았다”

    특검, 崔 첫 공판서 진술 공개… 崔 “朴이 준 돈” 경제 공동체 반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상을 만들어 온 직원들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로부터 제작비와 급여를 받아왔다고 진술했다. 이에 최씨는 “경제적 공동체는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진행된 최씨의 뇌물 사건 첫 재판에서 10년 이상 박 전 대통령의 의상을 제작한 홍모씨의 진술 내용을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1998년부터 2013년까지 의상을 제작한 홍씨는 “의상 대금은 모두 최씨가 현금으로 줬다”고 진술했다. 특검에 따르면 홍씨는 “대부분 삼성동 자택에서 대금을 받았는데 최씨가 2층에 올라가 현금을 가져와서 봉투에 줬다”고 말했다. 홍씨는 또 “박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최씨를 대부분 청와대에서만 봤다”고 말하고 “최 씨가 아무도 없는 방에 데려가 문을 닫고 돈을 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월급 300만원은 청와대에서 받았지만, 사무실 임대료, 봉제사 월급, 사무실 운영비 등 매월 1000만원을 최씨에게 현금으로 받았다고도 했다. 홍씨에 이어 대통령 의상을 제작한 임모씨도 특검에서 “2016년 10월까지 직원 급여, 원단 비용 등 3억원 정도가 들어갔고 비용은 최씨가 냈다”고 진술했다. 임씨는 “고영태씨로부터 120만원을 받고 여성 재킷 3점을 제작한 게 시작이었다”며 “처음엔 대통령 옷인지 모르다가 2014년 1월쯤 청와대에 들어가서 대통령에게 옷을 입혀 드리고 가봉할 때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최씨 측은 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받아 의상비를 모두 정산했다며 ‘경제공동체’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특히 최씨는 “(특검이) 강압적으로 경제공동체를 인정하지 않으면 사회생활 못한다고 협박했다”며 “거기서부터 제가 진술을 거부한 것”이라고 수사에 불만을 드러냈다. 특검 측은 의상실 관계자들의 진술이 뇌물죄의 공동정범인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관계를 입증하는 중요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특검 측은 “뇌물수수의 공동정범을 입증하기 위해서 사회·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부분을 입증하려는 것”이라며 “경제공동체가 꼭 필요한 개념은 아니다. 뇌물을 받는 과정에서 역할을 분담하면 그것으로도 공동정범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판부는 최씨의 직권남용·강요죄 관련 재판과 뇌물죄 관련 재판을 병합해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재판부는 “뇌물죄와 강요죄 사이에 법률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병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근혜 첫 구치소 조사 종료…혐의 대부분 부인

    박근혜 첫 구치소 조사 종료…혐의 대부분 부인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후 첫 조사를 마무리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전과 마찬가지로 제기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오후 8시 40분쯤 종료했다고 밝혔다. 오전 10시부터 10시간 40분간 조사가 진행됐다. 검찰은 이날 오전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 등을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로 보내 방문조사를 벌였다.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이후 첫 조사다. 검찰은 뇌물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뇌물죄 수사내용을 대부분 수용해 삼성 뇌물죄 298억원(약속액 포함 433억원) 혐의를 모두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했다. 당초 검찰은 구치소 사정을 고려해 오후 6시 전에 마칠 계획이었으나 예정시간보다 2시간 40분이나 더 조사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서는 유영하 변호사 한 명만 입회했다. 박 전 대통령은 수용자(수인) 번호 ‘503번’이 찍힌 수의를 입고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박 전 대통령이 받는 뇌물수수·직권남용·강요 등 주요 혐의의 사실관계와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의 핵심인 뇌물 혐의에 대해선 ‘40년 지기’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의 공모나 경제적 이득을 공유하는 특수 관계임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전과 비교해 진술 내용이나 태도가 크게 바뀌지 않은 셈이다. 구속 후 첫 조사를 마친 검찰은 이틀 뒤인 6일 다시 서울구치소에서 방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때는 이원석(48·27기) 특수1부장이 방문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vs 최순실 법정 공방…‘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익공유’ 있었나

    특검 vs 최순실 법정 공방…‘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익공유’ 있었나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이 법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이익공유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검 조사 결과 박 전 대통령의 의상실 임대료와 직원 급여 등 총 3억원을 최씨가 대신 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최씨 측은 사후에 정산했고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특검팀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 첫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 의상실 직원 임모 씨의 참고인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임씨는 특검에서 “2016년 10월까지 박 전 대통령 의상을 제작하면서 직원 급여와 임대료, 관리비, 원단 비용 등 3억원 정도가 들어간 것 같다”며 “비용은 최씨가 냈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최씨가 1990년쯤 박 전 대통령의 집값을 대신 내주거나 의상실 관리비를 대납한 점 등을 들어 두 사람이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얽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판단은 최씨가 삼성그룹에서 받은 후원금·출연금이 뇌물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의상실의 존재가 세간에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청와대가 진화에 나섰다는 진술도 공개됐다. 임씨는 또 “2016년 10∼11월쯤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전화로 대통령 의상 제작 관련 작업지시서와 패턴을 챙겨 자신에게 달라고 했다”며 “이에 11월 중순쯤 윤 행정관에게 라면 박스 1개 분량의 작업지시서와 패턴 대부분을 챙겨줬다”고 진술했다. 당시는 언론에 태블릿 PC와 의상실 존재가 보도돼 최씨가 ‘비선 실세’로 국정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일던 때다. 임씨는 특검에서 “윤 행정관과 2016년 10월 이후 여러 차례 전화로 ‘기자들이 와서 물어보면 모른다고 해달라’고 했다”고도 진술했다. 의상 제작에 관여한 홍모씨도 특검 조사에서 “(의상실이 폐쇄된 이후인) 2016년 12월 서울숲 주차장으로 오라고 해서 나갔더니 윤 행정관이 직원들 몫으로 현금 480만∼800만원이 들어있는 흰 봉투를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씨는 서울숲 주차장에서 윤 행정관을 만난 이유에 관해 “기자들 눈도 있고 해서”라며 “윤 행정관이 내 집으로 오려 했으나 차가 막혀서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또 특검이 의상실을 압수수색한 올해 1월 윤 행정관이 자신에게 전화했다며 “압수수색 나간 내용을 물어보려고 전화했다가 내 집도 압수수색됐다고 하니까 못 물어보고 끊었다.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전화가 걸려왔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최씨 측 변호인은 “최씨는 박 전 대통령한테 (비용을) 받아서 다 정산했다고 한다”며 “두 사람이 경제적 공동체(이익 공유관계)라는 점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고 맞섰다. 변호인은 또 “대통령의 의상과 관련한 의혹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는 명백한 수사권 남용”이라는 논리도 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최순실 법정서 “억울하다, 죽고 싶었다”…혐의 부인

    최순실 법정서 “억울하다, 죽고 싶었다”…혐의 부인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법정에서 “억울하다”면서 뇌물수수 등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서울구치소에서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4일 오전 최씨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뇌물 혐의 등에 대한 첫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섰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독일 현지법인 비덱스포츠와 213억원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영재센터에 16억 28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으며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의 출연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 과정에 개입해 이권을 챙기려하고, 미얀마 대사 및 코이카 사장 임명, KEB하나은행 본부장 승진 등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뇌물수수 혐의 첫 공판에서 ”억울하다“고 밝혔다. 최씨는 “특검은 저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고 팩트를 정해 놓고, 뇌물죄를 정해 놓고 진술을 요구했다”며 “저는 큰 회사를 운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삼성의 경영·지배구조는 알지도 못해 진술을 거부했다. 특검이 뇌물 프레임을 가져다 놓고 조사하니깐 너무 억울했다”고 울먹였다. 이어 “제가 아무리 대통령 옆에 있다고 해도 재벌 이름은 알지만 보지도 못했는데…, 검찰에서 언어 폭력적이고 인간 아닌 수사를 받았다”며 “여기 오자마자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해서도 강요미수로 해서 개인 이득을 취했다고 했지만, 증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대통령과 공모해서 재단 돈을 빼돌렸다고 하는데 변호사한테 ‘왜 오라고 했나’라고 그랬다”며 “대한민국은 법치주의가 안 됐고 저는 죽고 싶어서 죽으려고 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못된 사람들 만나 이렇게 된 것은 인정하지만, 대통령·안종범 전 수석과 3자가 공모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너무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잘못된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그간의 발언과 주장을 토대로 볼 때 고영태씨 등 일행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운영 의상실 디자이너 “매달 박근혜 옷 7벌 만들었다”

    최순실 운영 의상실 디자이너 “매달 박근혜 옷 7벌 만들었다”

    신분확인 없이 청와대에 10번가량 드나들어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운영한 서울 강남의 한 의상실에서 일한 디자이너가 최씨의 지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상을 한 달에 7벌가량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이 디자이너는 이영선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청와대에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의 뇌물 사건 첫 공판에서 최씨가 운영했다는 의상실의 디자이너 임모씨의 진술을 공개했다. 임씨는 특검에서 “고영태로부터 120만원을 받고 여성 재킷 3피스를 제작한 게 시작이었다”며 “처음엔 대통령 옷인지 몰랐다가 2014년 1월경 청와대에 들어가서 대통령에게 옷을 입혀드리고 가봉할 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임씨는 청와대에 들어갈 땐 고씨의 차를 타고 청와대 부근까지 가서 이영선 행정관을 만나 이 행정관 차를 타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이때 청와대 정문에서는 이 행정관의 신분만 확인하고 자신은 신분확인 없이 청와대 내실까지 갔다고 진술했다. 당시 자신은 이 행정관 차량의 조수석 뒷좌석에 앉았는데, 양쪽 창문과 의자 뒤쪽으로 모두 커튼이 쳐져 있어 밖에서 안을 볼 수 없는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임씨는 이런 식으로 청와대에 드나든 게 10번 가량이라고 진술했다. 임씨는 특검에서 박 전 대통령이 해외 순방이 많아 한 달에 7벌 가량을 제작했고, 제작·수선한 총 기간은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불거진 지난해 연말까지 박 전 대통령 의상을 제작했다는 것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속보] 검찰, 우병우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출석 조사…조사 후 영장 검토

    [속보] 검찰, 우병우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출석 조사…조사 후 영장 검토

    검찰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6일 오전 10시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4일 우 전 수석에게 6일 오전 10시 중앙지검 청사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 우 전 수석이 수사기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 가족기업 ‘정강’ 자금 횡령 등 개인 비리 의혹과 관련 검찰 특별수사팀으로부터, 올해 2월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는 건 특별수사팀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파문의 시초가 된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진상을 숨기려 한 혐의 등도 받는다. 청와대 측 지시나 요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외교부 등 공무원을 ‘표적 감찰’하고 퇴출 압력을 넣은 혐의도 있다. 이 밖에 자신의 측근을 문체부 주도로 설립된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합동수사단 요직에 앉히고자 김종 당시 차관에게 압력을 행사한 의혹도 직권남용 혐의 사실에 포함됐다. 박영수 특검팀은 이런 혐의 등으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돼 사건이 검찰로 넘어왔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우병우 6일 소환”… 수사 속도 내는 檢

    영장 재청구 시 발부될지 주목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출석이다.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칼날을 교묘하게 피해 다닌 우 전 수석이 이번에는 사법 처리의 갈림길에서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사정당국 관계자는 “우 전 수석에게 당초 5일에 소환하겠다고 통보했지만 우 전 수석 측에서 날짜를 하루만 미뤄 달라고 해 6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한 소환 조사 직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으로부터 우 전 수석 관련 사건을 넘겨받은 뒤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만큼, 이미 충분히 혐의가 소명됐다는 판단에서다. 우 전 수석 조사와 관련, ‘제 식구 감싸기’ 비판을 돌파하기 위한 정공법이기도 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한 달 가까이 46~47명을 소환 조사했고 오늘도 우 전 수석 비위 의혹 규명과 관련해 참고인 1명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검팀도 나름의 확신을 갖고 지난 2월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만일 또다시 영장이 기각되면 검찰은 ‘부실 수사’ 비판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도 “영장을 재청구하면 100% 발부될 것”이라고 확신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비리를 알면서도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세월호 관련 수사에 외압을 가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CJ E&M을 고발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도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았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는 세월호 수사팀에 있었던 윤대진(53·25기) 부산지검 2차장검사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검찰은 우 전 수석의 개인 비리와 관련해 특별한 혐의를 잡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 전 수석 조사는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朴 기소 때 최순실 공소장 변경”

    검찰이 삼성그룹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에 대한 법리 적용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를 뇌물로 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기소한 반면 검찰은 앞서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도 이 출연금을 뇌물로 적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검찰은 삼성 출연금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와 뇌물 혐의를 함께 적용할 수 있는지를 오는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 기소 시점까지 결론 내릴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비선 실세 최씨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강요 혐의 재판에서 “기본적으로는 이중 기소에 해당하지 않는 취지이고 박 전 대통령 기소와 함께 공소장 준비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검찰은 재단 출연금에 직권남용을 적용해 최씨 등을 기소했으나 그 뒤에 특검팀이 삼성 출연금을 승마 지원금 등과 묶어 뇌물 혐의로 기소하면서 검찰이 제기한 혐의와 충돌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그동안 “공소장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말해 왔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과 특검은 삼성 재단 출연금의 죄수(罪數)에 대해 아직도 공통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청구서에도 뇌물죄와 직권남용죄가 병렬적으로만 나열돼 있다. 일단 특검팀은 삼성 재단 출연금에서 뇌물죄와 직권남용죄가 여러 행위로 여러 범죄가 발생하는 ‘실체적 경합’이라고 보고 있다. 특검팀 고위관계자는 “돈이 전달된 것은 한 번이지만 그 원인이 되는 행위나 범죄 목적, 동기 등은 다양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특검팀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뇌물죄를 주위적 공소사실로 두고 직권남용죄 등을 예비적 공소사실로 구성하는 형태로 공소장을 변경해야 한다. 반면 검찰이 특검팀의 주장과 달리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때 하나의 행위가 여러 범죄를 구성하는 ‘상상적 경합’으로 두 혐의를 적시할 가능성도 있다. 최씨 측 변호사는 “롯데, SK 등 다른 재단 출연 기업 수사를 포함해 검찰로부터 ‘최씨에 대한 조사 일정을 잡자’는 요청이 많다”며 “검찰이 벌써 2개월째 공소장 변경에 대해 붙잡고 있는데 상당히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 前대통령 구속 이후] ‘전략 미스’ 변호인단 전면교체 되나

    혐의 대부분 부인 되레 국민 불신 일부 혐의 인정 전략수정 가능성 박근혜(65) 전 대통령 측이 변호인단 교체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구속영장심사에 이르기까지 변호인단에 변화를 주지 않았으나 결과는 최악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 믿음을 준 사람을 중용하는 박 전 대통령 스타일상 실제 교체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59) EG 회장은 최근 대형 로펌들과 접촉하면서 변호사 물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인 서향희(43·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와 함께 중량급 변호사를 찾는 데 부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오는 4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추가 조사가 예정돼 있어 변호인단 재정비가 시급하기도 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유영하(55·24기) 변호사를 선임해 검찰 1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대응했지만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의 공범 혐의를 비켜 나가지 못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때도 유 변호사를 비롯해 20명의 대리인이 등장했지만 파면을 막지 못했고, 이 중 9명의 변호사가 재출격했음에도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사들이 법리적으로 얼마나 제대로 대응을 했는지, 국민들의 분노를 낳아 오히려 의뢰인을 곤란하게 한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뇌물죄는 법리적으로는 다툴 만한 여지가 꽤 있기 때문에 이제는 중량급 변호사를 추가 선임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 측의 한 변호사는 “답할 부분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수사 대응 기조를 일부 수정할 가능성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지금까지는 자신의 연설문 일부를 유출한 사실 정도만 인정했을 뿐 뇌물수수 여부는 물론 직권남용(강요) 등 혐의사실 대부분을 부인했으나, 이런 모습이 국민들의 공분을 키우고 사법부로부터도 인정을 받지 못한 만큼 면밀한 법률 검토를 거쳐 일부 혐의 내용은 인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법조계 일각에서 제기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 前대통령 구속 이후] ‘뇌물 제공’ 이재용 수사 탄력…7일 첫 정식재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국정농단 사건 관련 피의자들에 대한 본재판이 이번 주 시작된다.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7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오는 7일 뇌물 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 부회장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앞서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에서 법정에 나오지 않은 이 부회장이 이제는 직접 출석해야 한다. 재판부는 삼성그룹이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승마 훈련을 위해 경제적 지원을 해준 부분에 대한 서류 증거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은 “이 사건은 뇌물공여가 가장 중요하고 그중 가장 중요한 승마 부분부터 차근차근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 측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몰랐고 경영권 승계를 도와달라고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선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이 부회장이 3차례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어떤 부정한 청탁도 하지 않았고 경영문제를 해결하려 생각하거나 시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부 비판적인 문화·체육계 인사 명단을 작성하고 지원을 배제한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된 고위 관계자들의 재판도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오는 6일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에 대한 첫 재판을 연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모두 공개된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앞서 5일에는 김종덕(61·구속 기소)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53) 전 차관 등의 첫 공판이 열린다. 이른바 ‘의료농단’과 ‘학사비리’에 연루된 의사·교수들의 첫 재판도 열린다. 김영재 원장과 그의 아내인 박채윤 대표는 5일 첫 공판에서 나란히 법정에 선다. 김경숙 전 신산업 융합 대학장과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재판은 6일과 7일에 열린다. 3일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기소한 최씨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이 증인으로 나온다. ‘청와대 문건 유출’ 당사자인 정 전 비서관은 앞서 문건 유출 사실은 인정했지만 대통령과 공모한 사실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檢·특검 “구속 관련 할 말 없다” 법조계 “朴측 구속적부심 청구할 듯”

    檢·특검 “구속 관련 할 말 없다” 법조계 “朴측 구속적부심 청구할 듯”

    이경재 변호사 “헌법 보장 원칙 무너져” 재판 출석 최순실, 朴 구속 언급 안 해 법조인들 “피의자 석방 사례 많지 않아”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31일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관계자들은 구속에 대해 일제히 함구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층의 공세를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다만 박 전 대통령 측은 영장 발부에 맞서 향후 법원 결정을 뒤집기 위한 절차를 밟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로의 출장 조사 여부나 첫 조사 시점 등에 대해 “지금까지 정해진 바 없다.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 검찰 관계자도 “죄가 있어 죄를 묻긴 했어도 전직 대통령 구속 자체는 반길 만한 일은 아니다. 논란은 최소화한 채 추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 관계자도 “특검 수사가 이미 끝난 상황에서 다른 수사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들은 법원의 영장 발부에 충격을 받은 듯 이날 하루종일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 대신 박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헌법에 보장된 불구속 수사·무죄추정 원칙이 다 무너졌다”며 “(판사가)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고 했는데 왜 소명이 됐는지에 대한 소명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구속영장 범죄사실이 특검 것을 그대로 복사해 넣은 것이라는 걸 영장판사는 인식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이 결정된 뒤인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 하지만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재판에 임하고, 변호인에게도 박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 아무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박 전 대통령 측이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해 구속될 만한 이유가 있는지 다시 한번 판단을 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속적부심사는 피의자 본인 또는 변호인·배우자·가족 등의 청구를 받아 구속이 적합한지, 계속 구속할 필요가 있는지 법원이 심사하는 제도다. 청구가 이유 있다고 인정되면 조건 없이 석방하고, 구속 자체는 타당하지만 증거 인멸 염려가 없는 등 참작할 점이 있으면 보증금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석방한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구속영장 발부 시점과 비교해 달라진 사정이 있거나 구속 뒤 피해자와 합의한 경우 등이 아니면 구속적부심사가 인용돼 피의자가 석방되는 사례는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