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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삼성 관계자 사전 접촉… ‘최순실 특혜’ 수사 개시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에 대한 수사에 사실상 착수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삼성 관계자를 최근 만나 사전 정보수집을 했다”며 “접촉 장소는 특검 사무실이 아닌 다른 장소”라고 밝혔다. 접촉한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법조계에서는 최순실(60)씨와 딸 정유라(20)씨에게 특혜지원을 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놓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을 부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검은 사전 접촉 형식으로 사실상 수사를 개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검이 수사와 관계된 인물을 정식 소환하지 않고 외부에서 사전 접촉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에 특검 관계자는 정식 수사개시에 앞서 삼성 측 인사를 참고인이나 피의자 등 어떤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지 등을 결정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현재 수사 준비 상황인 점과 수사 기밀 (유지) 등을 고려해 일단 외부 장소를 택했다”며 “소환하거나 접촉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려지면 피의 사실(혐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향후 소환자 공개 여부를 달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대기업 가운데 삼성이 특검 수사의 주 표적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소환조사를 위한 일정 조율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특검, 安수첩 통해 朴대통령·최순실 ‘커넥션’ 규명 총력

    특검, 安수첩 통해 朴대통령·최순실 ‘커넥션’ 규명 총력

    安수첩에 담긴 총수 독대 내용 朴대통령 ‘뇌물죄’ 증거로 판단 현대차 ‘전기차’ 롯데 ‘수입맥주’ 기업들 독대 대비해 민원 작성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향후 수사 대상에 대해 모두 반박했다. 특히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에 대해서는 대가성을 부정하고 거듭 ‘선의’였음을 강조하는 등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뇌물죄 적용을 고심하고 있는 특검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에 대해서도 “지시한 사실이 없다”, “일부 연설문에 대해 도움을 받은 정도”라며 의혹을 피해 갔다. 그러나 특검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만 이뤄질 경우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검찰 수사가 상당히 잘돼 있는 편”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기업을 상대로 한 재단 모금을 두고 직권남용 대신 뇌물죄 적용을 검토 중인 특검팀은 안종범(57) 전 수석의 수첩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전 수석의 수첩에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독대한 경위와 내용이 모두 담겨 있는 만큼, 사실상 출연금 모금을 대통령이 주도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게다가 대기업들이 허겁지겁 재단에 큰돈을 내는 데에는 결국 ‘대통령의 힘’이 작동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특검팀의 입장이다. 또 검찰의 공소장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기업 총수들이 지난해 7월과 올해 2월 이뤄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기업 민원을 전달한 사실이 확인된 것도 ‘대가성’을 규명해야 하는 특검에는 호재다. 당시 현대차는 ‘전기차·수소차 산업에 대한 지원’을, 롯데는 ‘수입맥주 과세 개선’을 요청하는 등 기업들이 독대에 대비해 민원 자료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특검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을 출국금지하면서 대통령과 기업 간 독대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미 공소장에 재단 운영을 두고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의논하는 정황이 담긴 만큼 대가성만 입증되면 뇌물죄 적용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대통령의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에 대해서도 취임 초기부터 올해까지 유출이 이뤄진 만큼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호성(47) 전 비서관의 녹음 파일 224개 가운데 박 대통령과 최씨, 정 전 비서관이 대화한 11개 파일에 특검팀은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특검팀이 최씨가 수정한 연설문 문구 혹은 인사 방침이 재차 대통령에게 전달된 사실까지 밝혀낼 경우 파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주요 수사 대상으로 떠오른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논란에 대해서도 특검팀은 당시 행적과 지시 내용을 시간대별로 입증해 대통령의 책임 유무를 밝힌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본격 수사를 앞둔 특검팀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청와대가 거부할 상황에 대비해 법리 검토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19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번 검찰의 집행 과정에서는 경호실장과 비서실장이 불승인해 집행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와 관련해 가능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검, 삼성 관계자 소환 등 뇌물혐의 본격 규명나서

    특검, 삼성 관계자 소환 등 뇌물혐의 본격 규명나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전자 관계자를 소환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19일 삼성그룹 관계자를 최근 만나 사전 정보수집을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접촉 장소는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이 아닌 다른 장소라고 특검팀은 설명했다. 특검팀 주변에서는 이와관련, 특검팀이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63)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최순실씨 모녀에 대한 삼성의 지원이 그룹의 민원 해결 등 대가를 노리고 이뤄진 것이 아닌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검은 삼성 외에 롯데, SK 등 재단출연에 가담한 나머지 기업 관계자들도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말 최씨의 독일법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승마선수 6명의 훈련 지원 등의 명목으로 220억원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에서 실제로 집행된 금액은 말구입비 35억원 등 약 80억원이다. 이와관련, 특검은 이 사건을 앞서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로부터 건네받은 박원오(66)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자료에서 최씨와 삼성 간 계약의 성격을 판단할 수있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전무는 정씨의 승마훈련 지도를 계기로 최씨 측근이 됐으며 정씨의 독일 전지훈련 계획을 삼성에 제안하는 등 최씨와 삼성 간의 ‘가교’ 역할을 한 인물로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출석은 하지 않았다. 한국일보는 이와 관련, 박 전 전무가 검찰 조사에서 “돈을 지원하는 삼성이 ‘갑’이어야 하나, 오히려 최씨 측이 이런저런 지시를 했다”며 “갑을 관계가 뒤바뀐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삼성측은 이같은 진술에 대해 “박 전 전무가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인사조치 등을 들먹이며 삼성이 협조하지 않으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뉘앙스의 협박을 우리에게 했다는 얘기에 앙심을 품고 ‘갑을’ 운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분명한 것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염두에 둔 댓가성 계약이 전혀 아니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삼성과 최씨와의 계약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이라는 삼성의 현안 해결을 위한 대가성 금전거래인지, 삼성측 주장대로 순수한 승마선수 육성계획 차원에서 추진되었으나 결과적으로 정유라 한명에게만 지원이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게 된 것인지 정확한 계약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특검으로서는 이를 토대로 삼성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입증가능성에 대해서도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정국] 수사 연장 없이 ‘70일 승부’… 靑 압수수색 조율 나선 특검팀

    [탄핵 정국] 수사 연장 없이 ‘70일 승부’… 靑 압수수색 조율 나선 특검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이번 주 또 한 번의 ‘분수령’을 맞는다. 검찰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일간의 수사 준비기간을 거쳐 21일 특검 현판을 내걸고 정식 수사에 돌입한다. 헌법재판소는 이번 주 중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과 관련, 준비절차기일을 지정해 본격 심리에 나선다. 최순실(60·구속 기소)씨 등 주요 피고인에 대한 첫 재판도 19일 열린다. 최씨 사태 규명의 ‘열쇠’를 쥔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오는 22일 청문회에 출석한다. ●수사 개시하는 특검팀 특검팀의 공식 준비 기간은 이번 주에 마무리된다. 박 특검이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지난 1일부터 공식기간을 산정하면 20일이 준비 기간의 마지막 날이다. 1t 트럭 한 대 분량의 방대한 기록을 검토한 특검팀은 21일 열리는 현판식과 함께 본격 수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현재 소환조사, 압수수색 등 본격 수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번 주 중 첫 소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첫 소환자가 누가 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분야에 따라 네 개의 수사팀을 꾸린 특검은 청와대, 주요 대기업 등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 특검의 단호한 수사 의지를 보여 줄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이 첫 소환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검보는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청와대 내의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검팀은 청와대 경내에 진입해 직접 의혹 대상 증거물들을 확보하는 방식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이 다시 군사시설 등을 이유로 압수수색을 거부할 때 이를 반박할 법리 준비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 조사는 한 차례, 많아야 두 차례 진행될 전망이다. 대통령 조사는 경호상의 문제 등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이 아닌 청와대나 제3의 장소에서 방문조사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헌재 준비절차 기일 초읽기 헌재는 준비절차기일 초읽기에 들어갔다. 헌재는 19일까지 소추위원과 박 대통령 측으로부터 탄핵심판 준비기일에 대한 의견서를 받기로 했다. 의견서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해 공판준비기일을 지정한다는 형사소송 원칙을 준용하기 위해 양쪽에 요청한 것이다. 오는 21일에는 탄핵사유 입증계획과 증거목록에 대한 소추위원들의 의견서 제출도 예정돼 있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쟁점 정리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는 당사자들의 의견서를 두루 고려해 이번 주 중 준비절차기일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 주에 첫 준비기일이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의견서 내용에 따라 다음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쟁점이 많기 때문에 준비기일은 서너 차례 열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19일에는 국회의장과 법무부 장관 직무 대행에게 탄핵심판에 대한 의견을 전달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헌재가 지난 12일 이번 사건의 유관기관인 국회와 법무부에 요청한 의견 조회에 따른 것이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에는 유관기관인 국회, 법무부, 선거관리위원회에 의견서를 요청했다. 당시 국회는 탄핵심판 인용, 법무부는 기각, 선관위는 ‘의견 없음’이라고 의견을 제출했었다. 이는 유관기관의 대략적인 의견에 불과하기 때문에 심판 과정에 있어 절대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참고자료 정도로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법정에 서는 핵심 피의자들 이번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최씨에 대한 형사 재판도 본격화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19일 오후 2시 10분 법원 청사 대법정에서 최씨와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3명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이어 오후 3시에는 광고감독 차은택(47·구속 기소)씨와 송성각(58·구속 기소)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5명의 공판준비기일도 열린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앞서 재판의 쟁점과 입증 계획 등을 정리하는 자리다. 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가 없어 최씨 등이 법정에 직접 모습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수사해 온 검사 15명 안팎을 투입시켜 공소 유지를 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최씨의 변호인은 준비기일에서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에 대해 정면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 측은 언론을 통해 이미 수차례 혐의를 부인한 바 있으며 법원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검찰과 최씨 측은 최씨의 태블릿PC와 안 전 수석의 업무용 포켓 수첩 17권,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236개 등 핵심 증거의 증거능력 인정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2일 열리는 ‘최순실 게이트’ 다섯 번째 청문회에는 우 전 수석의 출석이 예고돼 있어 이날은 특검팀도 국회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이 예정대로 출석한다면 최씨의 존재를 알았는지 여부와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의 관계 등에 대해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월호 사건에서 구조할 의무를 다하지 않은 해경에 대한 수사를 우 전 수석이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집중포화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특검 이번 주 첫 소환

    특검 이번 주 첫 소환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 비위 의혹과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파헤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는 21일 현판식을 갖고 관계자 소환에 나서는 등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 박 특검은 지난달 30일 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돼 1일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특검팀은 20일 안에 직무 수행에 필요한 준비를 하도록 규정돼 있어 이달 20일이 준비기간의 마지막 날이다. 이후 70일 동안 특검법이 수사 대상으로 규정한 14개 의혹 및 이와 연관된 사건 전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다. 이규철 특검보는 18일 이번 주 첫 소환 여부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 (재벌 총수 소환도) 필요하다면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수사는 동시에 여러 군데서 이뤄질 수 있다”며 동시다발적 압수수색 가능성을 시사했다. 첫 압수수색 대상으로는 청와대와 삼성·SK·롯데 등 대기업들이 꼽힌다. 한편 박한철 소장 등 헌재 재판관 상당수는 휴일인 이날도 박 대통령 측의 답변서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했다. ‘헌재가 특검 등에 최순실 게이트 수사 자료를 요청한 것은 헌재법을 어긴 것’이라며 대통령 변호인단 측이 낸 이의신청에 대해 헌재는 이르면 19일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특검 21일 현판식.. 靑 압수수색, 박 대통령 대면조사 예고

    특검 21일 현판식.. 靑 압수수색, 박 대통령 대면조사 예고

    비선실세 국정농단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는 21일 현판식을 열고 본격 수사에 나선다. 지난 1일부터 20일 동안의 준비기간을 꽉 채운 특검팀은 현판식 이전이라도 필요하면 압수수색, 소환조사 등 강제수사에 나설 수 있다고 18일 설명했다. 특검팀은 대기업의 대가성 기금 출연, 삼성의 정유라 일가 지원 의혹, 청와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의 직권남용 혹은 직무유기 혐의,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 세월호 7시간 동안의 대통령 행적 등 14가지 의혹에 대한 규명에 돌입한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휴일인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중 첫 특검 소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재벌 총수들이 특검 소환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특검보는 “필요하다면 당연히 할 수 있다”고 했다. ‘최순실 특검법’에 따라 특검팀은 2월 28일까지 수사를 한 뒤 3월 30일까지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지만, 가급적 2월 28일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을 내부적으로 갖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등이 맞물린 상황을 고려해 수사를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 미온적으로 이뤄졌던 청와대 압수수색, 검찰이 결국 하지 못했던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 등이 특검 수사과정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조특위 “최순실 주1회 꼴로 프로포폴 맞아”…특검 수사·처벌받나

    국조특위 “최순실 주1회 꼴로 프로포폴 맞아”…특검 수사·처벌받나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위원들의 현장조사에서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1주일에 한 번꼴로 성형외과 ‘김영재의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수면마취제)을 맞았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회의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16일 김영재의원에서 진행된 현장조사에서, 최씨가 2013년 10월~올해 8월 ‘최보정’이라는 가명으로 일주일에 한 번꼴로 김영재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으며 프로포폴을 거의 항상 맞았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최보정’이라는 가명으로 받은 진료 횟수는 총 136회로 나타났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또 2014년 4월 16일 김영재의원의 원장 김영재씨의 장모의 차트에 나타난 김 원장의 서명과 필적이 같은 달 다른 환자의 차트와 상이한 점을 발견해 특검팀에 지원을 요청했다. 특검팀은 수사관을 보내 차트 등을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했다. 만일 ‘프로포폴 투약’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최씨에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앞서 배우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씨는 2013년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적이 있다. 이들에게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법원은 “피고인들이 프로포폴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기 훨씬 이전부터 1주일에 1∼2차례에 해당할 만큼 빈번하게 프로포폴을 투약해왔기 때문에 이미 의존 증상이 있었다고 보이고,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이후의 투약량만으로도 의존성을 유발하기에 충분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최씨의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국회 현장조사에서 나온 내용을 충실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진료기록부 등에 최씨의 가명을 사용한 점이 확인되면 이 역시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인이 진료·간호기록부 등을 거짓으로 작성하면 자격정지 등 제재를 받는다. 병원 측은 8000만원이 넘는 진료비를 최씨가 현금으로 결제했고 대부분 시술이 비보험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가명 사용을 사전에 파악할 수 없었다는 취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특검, 사찰·인사개입 등 새 의혹 명백히 캐야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을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의 난맥상이 양파 껍질 벗겨지듯 속속 드러나면서 도대체 그 끝이 어딘지 모를 지경이다. 그제 국정조사특위 4차 청문회에서는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의혹까지 제기됐다. 최씨 전 남편인 정윤회씨가 현직 부총리급 공직자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서는 법조계와 종교계, 민간인에 대한 사찰과 개입을 시사하는 내용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같은 새로운 의혹들에 대해서도 엄정히 수사해 그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만 할 것이다. 이번 특검법은 수사 중 새로 파악된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규정돼 있는 만큼 머뭇거릴 이유는 없다. 특히 사법부 사찰이 사실이라면 이는 헌법 가치인 삼권분립 정신을 훼손하는 반(反)헌법적 범죄가 분명하고, 정씨의 인사개입·뇌물수수 의혹 역시 중대 범죄라는 점에서 인지 수사는 당연한 수순이다. 청와대의 조직적인 개입 여부를 밝히려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또한 불가피하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청문회에서 폭로한 내용은 너무도 충격적이다. 조 전 사장은 “사법부 모든 간부에 대한 사찰 증거”라며 2건의 대외비 문건을 제출했다. 세계일보 측이 2014년 국가정보원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확인한 두 문건에는 양 대법원장의 일과 중 등산과 당시 최성준 춘천지법원장(현 방송통신위원장)의 관용차 사적(私的) 사용, 대법관 진출을 위한 운동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조 전 사장은 “사법부를 통제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상적인 동향 보고라고 해도 문제다. 이런 문건은 언제든 압박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가 왜 문건을 만들었고, 어떤 경로로 보고돼 어떻게 활용했는지 낱낱이 밝혀야만 한다. 공교롭게도 고 김 전 수석의 비망록을 보면 법원에 대한 부당 개입 등을 시사하는 내용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 아닌가. 청와대나 국정원이 고위 법관들의 일상생활을 사찰하면서 취득한 약점을 이용해 재판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여간 심각한 사안이 아니다. 특검팀은 독재 정권 시절이나 가능한 이런 구시대적인 헌정 질서 문란 작태를 근절한다는 각오로 엄정한 수사를 진행해야만 한다. 정씨가 2014년 ‘현직 부총리급 공직자’로부터 인사개입 대가로 7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의 전면 재수사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 당시 드러난 이 같은 국정 농단의 단초를 청와대와 검찰은 ‘문건 유출’로 호도해 축소·은폐하는 데 급급하지 않았는가. 그로 인해 최씨 일당이 더욱 거리낌 없이 국정을 농단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특검팀은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철저히 수사해 국가와 국민을 농락하고, 헌정 질서를 유린한 모든 관련자들을 색출해 엄벌하길 바란다.
  • 특검, 이재용·최태원·신동빈 출국금지…“靑 압수수색 거부 사유, 법리 검토 착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는 20일 본격적인 수사 개시를 앞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를 정조준하고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출국금지 대상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다. 삼성은 정유라(20)씨 승마 지원 관련, SK 및 롯데는 K스포츠재단 추가 출연 요구와 관련해 각각 제3자 뇌물죄 의혹의 중심에 있다. 특검은 이날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 대통령 대면조사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검찰 수사기록을 검토한 결과 청와대 일부에 대해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청와대가 검찰의 영장 집행을 거부한 것이 법리에 부합하는지도 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 29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47·구속 기소) 전 부속비서관의 청와대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청와대는 형사소송법 110조, 111조 규정을 들어 거부한 바 있다. 형사소송법은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나 공무상 비밀에 대한 물건은 책임자의 승낙 없이 압수하지 못하도록 했다. 특검은 그러나 이 형사소송법 조항에도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승낙을 거부하지 못한다’는 단서가 붙는 만큼 압수수색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특검은 박 대통령 조사에 대해서는 국회의 탄핵 의결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예우 차원에서 소환조사보다는 방문조사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장소는 청와대보다 제3의 장소가 유력하다. 대면조사 때 박 대통령과의 문답은 사안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박 특검이 직접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15일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폭로한 ‘대법원장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법리 검토를 한 뒤 필요하다면 수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 특검법엔 수사 대상을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 등 14가지로 규정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도 볼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놨다. 사법부 사찰 의혹 문건은 청와대가 아닌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문서 중앙에 찍힌 워터마크나 표기 방식이 국정원 양식과 유사하다. 한편 이날 특검팀 수사관 4명은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김영재의원’을 방문, 김 원장 장모 차트의 필적을 대조하고 해당 차트를 임의 제출받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패 안 보여준다’ 간단한 답변서… 대리인 “뇌물죄 인정 안 될 것”

    ‘패 안 보여준다’ 간단한 답변서… 대리인 “뇌물죄 인정 안 될 것”

    “공소장엔 최순실 등에 대한 빈 공간” 세월호 관련 “직접 책임 없어” 정면 반박 헌재의 檢 수사기록 요청에는 이의신청 기록 확보 득보다 실 크다 판단한 듯 헌재 첫 변론기일 내년 1월초 예상 “사실관계 및 법률관계 모두 다툽니다. 탄핵은 이유가 없다는 취지입니다. (탄핵심판 결정이) 기각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이중환(57·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가 16일 헌법재판소에 답변서를 제출하고서 취재진에게 한 말이다. 실제로 24쪽 분량의 답변서에는 탄핵소추 사유 전부를 다투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회가 탄핵소추 사유로 언급한 13개의 헌법·법률 위반 부분을 포괄적이며 큰 틀에서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분량으로만 따져도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총 40쪽 분량으로 답변서보다 16쪽 더 많다. 이처럼 ‘간단한 답변서’ 전략을 취한 이유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패’를 먼저 보여 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대리인단은 향후 심판 과정에서 각 탄핵 사유마다 구체적인 반박 근거를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변호사는 이날 헌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변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일부 내용을 암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혐의 가운데 핵심인 뇌물죄 부분에 대해선 “뇌물죄는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검찰의 (최순실 등에 대한) 공소장에는 빈 공간이 있다”고 언급했다. 국정농단의 주범들과 박 대통령 간 관련성을 부인한 셈이다. 이 변호사는 탄핵 사유(헌법 제10조·생명권 침해) 중 하나인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도 “불행한 일이지만 대통령의 직접 책임이 아니며,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권을 직접 침해한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변호사는 탄핵소추안에 담긴 내용 가운데 “극히 일부분에 대해서만 혐의보다 사실관계를 인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어떤 내용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서도 이 변호사는 “추후 심판 과정에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헌재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했던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수사기록을 요청한 데 대해 헌법재판소법 제32조(자료제출 요구 등) 위반이라며 헌재 측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법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선 기록 요구를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기록 확보에 따른 득보다 실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수사 기록을 확보했다면, 박 대통령 측도 이를 받아 특검 수사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런데도 수사자료 확보를 마다하며 헌재에 이의를 제기한 것은 이들 수사 기록이 헌재에 제출되면 국회 소추위원단 역시 이를 확보하게 될 것이고, 이후 이 자료가 야권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면서 사실 및 위법 여부가 법적으로 가려지기도 전에 이른바 ‘여론 재판’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헌재 관계자는 “수명재판부에서 자료를 요구한 것은 신속한 심리를 위해 미리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이의신청에 대해선 재판부가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답변서를 제출함에 따라 헌재는 본심리에 대비한 준비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헌재는 준비절차기일에 대한 청와대의 의견서까지 고려해 향후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제출 기한인 오는 19일까지 청와대에서 의견서가 넘어오고, 21일까지 국회가 정리한 입증계획 및 증거목록이 도착하면 헌재는 이를 두루 따져 다음주 중에 첫 준비절차기일을 열 것으로 보인다. 준비절차기일이 길어질 경우 탄핵심판에 대한 첫 변론기일은 내년 1월 초가 될 수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특검 특별수사관 구인난… “제2 검찰, 들러리 될라” 손사래

    본격 수사 개시를 나흘 앞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고민거리로 최대 40명인 특별수사관 인선 문제가 떠올랐다. 적당한 대상자가 없어 20여명을 선임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특검보 4명, 파견검사 20명, 파견공무원 40명 인선을 마무리했지만 특검팀에서 ‘허리’ 역할을 할 특별수사관을 확정하지 못했다. 변호사 지원자는 45명에 불과했다. 대한변호사협회와 대한법무사협회로부터도 후보 명단을 받았지만 일부 대상자의 자격 문제가 불거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20여명 정도의 특별수사관이 확정된 상태”라면서 “당장 정원을 다 채우기보다는 수사를 하면서 필요 인력을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법상 사법경찰관의 직무를 수행하는 특별수사관은 최대 40명까지 임명할 수 있다. 변호사 등의 특검팀 지원이 부진한 것은 ‘급여 문제’ 외에도 ‘현 특검팀이 지나치게 검찰 조직화된 게 아니냐’는 반감이 크기 때문이다. 2012년 ‘내곡동 사저 특검’ 당시 특별수사관을 지냈던 권영빈 변호사는 “수사기간이 길고 내용도 많았던 삼성 특검, 이용호 게이트 특검 때도 파견검사의 수가 10명이 넘지 않았다”며 “파견검사가 20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특별수사관들은 검사의 ‘보조’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분위기가 변호사들 사이에 팽배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도 “특수부 고참 검사들 위주로 팀이 짜인 것은 결국 검찰 출신으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말했다. 박영수 특검팀의 파견공무원 40명 중 30여명은 검찰 출신으로 채워지고, 경찰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특별수사관을 지낸 탁경국 변호사는 “파견 경찰들과 호흡을 맞추는 특별수사관들이 특검에 필요한 이유 중 하나는 파견 검사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정윤회 문건이나 우병우 전 수석 의혹 등 검찰 내부를 겨냥해야 하는 특검 입장에서 검찰 위주의 인선은 자칫 오해의 소지를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헌재, 檢·특검에 탄핵심판 수사기록 요청

    탄핵심판 첫 변론 올해 힘들 듯 朴대통령 오늘 헌재 답변서 제출 국회 소추위원단 여야 9명 구성 헌법재판소가 15일 ‘최순실 국정농단’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한 수사 자료 송부를 요청했다. 관련법에는 재판 중이거나 수사 중인 사안의 경우 자료 요구를 금지하고 있지만 헌재는 검찰 수사가 이미 종료됐고 법원 공판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자료 요청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수사 진행 사항이 누설될 것을 우려해 송달을 꺼리던 특검이 헌재의 요청에 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배보윤 헌재 공보관은 이날 “수명재판관 명의로 서울중앙지검과 특별검사에게 (박 대통령 탄핵) 관련 기록 송부를 요구했다”며 “특별검사의 수사와 관련 재판이 진행되기 전에 수사기록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헌재법 40조는 탄핵심판의 경우 형사소송에 관한 법령을 준용하고, 형사소송법 272조는 법원이 직권으로 필요 사항에 대한 문서 송부를 요구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재판이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자료 송부 요구를 금지하고 있는 헌재법 32조 때문에 자료 확보에 애를 먹던 헌재가 묘수를 낸 것이다. 헌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법이 아직 재판을 개시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오는 19일로 재판준비기일이 잡혔지만 실제 열리기 이전이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특검팀은 오는 20일쯤에야 공식적으로 수사를 개시할 것으로 보이며, 특수본은 지난 11일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구속 기소하면서 수사를 마무리 지었다. 이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사건 기록을 헌재에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중인 기록이 외부로 유출되면 수사 기밀이 새어나갈 수 있고,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헌재는 ‘박 대통령 탄핵사건 관련 자료’라는 내용으로 포괄적 요청을 했기 때문에 이미 수사가 완료돼 기소한 사항에 대해서는 송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의 변론기일은 올해 안에 개시되기가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달 중에 준비 기일을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변론 일정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회 탄핵소추 의결서를 반박하는 내용의 답변서를 16일 헌법재판소에 낼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단도 같은 날 공개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변호인단과 헌재 답변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국회는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추진하기 위한 탄핵심판소추위원단을 구성했다. 소추위원단은 여야 의원 9명으로 구성됐다. 새누리당 소속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장제원·오신환 의원, 국민의당 김관영·손금주 의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선임됐다. 더불어민주당 몫의 3명은 미정이다. 탄핵심판 심리와 증거 조사에 참여할 대리인단은 총괄팀장인 황정근(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 등 15∼20명의 변호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특검, 내주 靑 관저 등 대규모 압수수색 검토

    특검, 내주 靑 관저 등 대규모 압수수색 검토

    “朴대통령 대면조사 한 번에…정유라 소환 방법도 확인 중”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수사기록 검토를 끝낸 박영수(64) 특별검사팀이 다음주쯤 청와대 관저 등 대규모 압수수색에 나설 전망이다. 이미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관계자들을 대거 출국 금지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모양새다. 특검팀은 완벽한 준비 작업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가급적 한 번에 끝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검팀 관계자는 15일 ‘강제수사 대상에 청와대 관저가 포함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사 과정상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청와대든 어디든 수사에 필요하다면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준비 기간이 끝나기 전에도 강제 수사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또 면세점 특혜 의혹을 받는 SK 등 대기업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필요하면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대규모 출국 금지 조치도 했다. 김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 기소)씨가 단골로 다닌 성형외과 병원 김영재 원장, 일부 대기업 총수 등 앞선 검찰 수사 때 처분이 이뤄지지 않았던 핵심 관계자들이 대상이다.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상진(63) 삼성전자 사장, 장충기(62) 미래전략실 사장, 김재열(48)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 등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 출국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자장면 오찬’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 조사를 두 번, 세 번 할 수는 없으니 해도 최대한 한 번에 끝내는 것이 좋고 최대로 해도 두 번 정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 조사에 앞서) 완벽한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여기(특검 사무실)로 오는 것은 경호상 문제가 많고 예우를 지켜야 한다”면서 방문조사를 암시했다. 최씨 딸 정유라(20)씨를 소환 조사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박 특검은 “정씨 소환 방법을 확인 중”이라며 “대신 자진해서 들어오는 게 최고”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특검, 김기춘 출국금지···“청와대 관저도 필요하면 압수수색”

    특검, 김기춘 출국금지···“청와대 관저도 필요하면 압수수색”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둘러싼 핵심 인물들을 출국 금지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청와대 관저 압수수색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한 수사 의지를 보였다. 이규철 특검보는 15일 브리핑을 통해 “수사 과정상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예정”이라면서 “청와대든 어디든 만약 수사에 필요하다면 방법을 강구한다”면서 성역 없는 수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 특검보는 SK가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하며 면세점 제도 개선에 관한 민원을 해결하려고 했다는 등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검이 대기업 압수수색에 나설 것이냐는 물음에 “필요하면 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기록 검토가 아직 확실하게 끝나지는 않았다. 준비를 철저히 한 다음에 신속히 수사하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을 비롯해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자주 이용했던 성형외과 ‘김영재 의원’의 김영재 원장,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전 차움의원 의사) 등을 출국 금지시켰다. 이외에도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출국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 일부 대기업 총수의 출국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일부 핵심 증인들이 위증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이 특검보는 “심도 있게 지켜보고 있고, 필요하면 수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요 수사 대상자에 대한 출국 금지 이후 특검의 강제수사도 조만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검은 수사 준비 기간 20일을 소진하기 전에도 수사를 시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내주 초반께 등 조만간 압수수색, 참고인·피의자 소환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검찰 수사팀장을 지내고 특검에 파견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는 특검팀 내 4개 수사팀 중 1개 수사팀을 이끌게 된다고 이 특검보는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정국] 최태민 ‘유사종교’까지 조준하나… ‘국정농단’ 고강도 수사 의지

    [탄핵 정국] 최태민 ‘유사종교’까지 조준하나… ‘국정농단’ 고강도 수사 의지

    국민적 의혹 최대한 규명 최선 기업들 진술 확보에 도움 기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지원단 산하에 정보(수집)팀과 감찰팀을 별도 설치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등 혐의와 최순실(60·구속기소) 국정 농단 의혹을 더욱 철저히 파헤치겠다는 수사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보팀이 수집한 범죄 정보를 바탕으로 수사 외연을 확대한 수 있고, 감찰팀을 통한 수사보안 확보로 수사의 강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검찰 등에 따르면 박 특검은 최근 파견된 검사 20명, 검찰수사관 30여명 등 파견 공무원들에게 일일이 통화 내역 조회 동의를 받았다. 수사기밀이 유출되면 누구와 접촉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의도다. 이번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특검법’ 21조는 파견 공무원이 직무상 비밀을 누설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비밀 누설 처벌 조항은 특검법에 늘 포함됐지만 유명무실했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전혀 다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특검이 팀까지 구성해 감찰을 강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내곡동 특검 때 특별검사였던 이광범 변호사는 “당시에는 내부에서 감찰이나 정보 등의 역할을 나눴지만 따로 팀으로 만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한 수사에서 법무부·검찰 등 파견 공무원들의 소속 기관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됐다. 최근 박 특검은 우 전 수석 라인으로 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 “그 가능성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정보팀은 시민 제보 등을 체계적으로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이 다양한 제보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문으로 확대됐다는 점을 고려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보팀의 성과를 활용하면 기업을 상대로 별건 수사를 하면서 필요한 진술을 끌어내거나 상대 기업에 대한 정보를 내놓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사 종교나 최순실씨 일가에 대한 재산 등으로 수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이번 수사의 성패가 불법행위 단죄를 넘어 국민적 의혹들을 최대한 규명하는 데 달렸기 때문이다. 최씨 일가의 재산은 수천억원대에 달하고, 이 중 상당 부분이 박 대통령의 후광에 힘입어 재산을 모은 고 최태민씨에게서 상속받은 것이라는 의혹도 있다. 특검팀은 수사 준비 기간(20일)을 모두 활용한 뒤 이달 20일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수사는 내년 2월 27일까지 70일간 진행하고, 한 차례 연장하면 3월 29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이날 특검팀은 4개 수사팀, 1개 수사지원단 등으로 진용을 짜고 업무 분장을 마무리했다. 양재식(사법연수원 21기) 특검보가 김창진(31기) 부부장검사와 짝을 이뤄 청와대 관련 수사를 맡는다. 윤석열(23기) 대전고검 검사가 한동훈(27기) 부장검사와 호흡을 맞춰 뇌물죄 적용 등 기업 수사를 담당한다. 또 박충근(17기) 특검보와 신자용(28기) 부장검사는 국정농단 의혹 전반을, 이용복(18기) 특검보와 양석조(29기) 부장검사는 문화·체육계 의혹을 살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단독] 특검, 정보수집·감찰팀 별도 구성… 최태민 일가 재산도 수사 가능성

    [단독] 특검, 정보수집·감찰팀 별도 구성… 최태민 일가 재산도 수사 가능성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전 특검과 달리 정보수집팀과 감찰팀이 별도로 꾸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순실(60·구속 기소)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 등 특검법에 규정돼 있지 않은 의혹도 수사하는 동시에 수사 내용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다. 14일 특검 관계자는 “특검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정보팀과 감찰팀을 따로 만들었다”며 “정보팀은 특검 수사 대상 15개에 대한 정보수집 역할을 하고 감찰팀에서는 파견 공무원이 소속기관 보고를 차단하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검법’ 2조는 14개 의혹 외에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15호)을 수사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분야들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이러한 역할을 사실상 정보팀이 맡게 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수사 대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사 종교 연루 의혹이나 최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 등이 꼽힌다. 이와 관련해 박 특검은 최근 “(최씨 부친인) 최태민으로부터 범죄가 발생했고, 범죄의 원인이 됐다면 들여다보겠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유사 종교 문제로 여러 가지 사건이 파생됐다는 게 밝혀지면 당연히 들여다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최태민씨에 대해 조사하다 보면 최씨 일가가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하다. 감찰팀은 파견 공무원들의 소속기관 보고 금지 조항(특검법 8조 3항)과 관련된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현직 대통령뿐 아니라 검찰총장까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보안이 중요한 상황인 점이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준비 기간이 만료되는 이튿날인 20일을 수사착수 시점으로 정하기로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검 ‘70일 승부’ 속도전… 禹 개인비리도 타깃

    특검 ‘70일 승부’ 속도전… 禹 개인비리도 타깃

    “준비 기간 중 강제 수사 가능” 윤석열 팀장 등 4명 업무 분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이번 주 수사기록 검토를 마치고 다음주부터 ‘70일간의 승부’에 들어간다. 특검팀은 이번 수사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직무유기뿐 아니라 개인 비리 의혹도 수사 대상에 올려놔 전방위 압박이 예상된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3일 “파견 검사들도 14일까지 모두 입주해 이번 주 안으로 기록 검토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면서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 가능성에 대해 “현행법상 준비 기간 중에도 수사가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특검 사무실로 공식적인 첫 출근을 했다. 특검팀은 전날 밤 강남역 인근의 오피스텔에서 그동안 검토해 온 수t 분량의 수사 자료를 대치동 사무실로 옮겼다. 특검팀은 현재 1팀장에 박충근(60·17기) 특검보, 2팀장에 이용복(55·18기) 특검보, 3팀장에 양재식(51·21기) 특검보, 4팀장에 윤석열(57·23기) 검사를 내정하고 대략적인 업무 분담을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윤 검사는 뇌물죄 수사의 뇌관이 될 기업 수사를 전담하게 될 전망이다. 특별 수사관은 총 40명 중 20여명 정도가 확정됐다. 향후 필요에 따라 전문성 있는 변호사를 수사관으로 인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특검팀은 준비 기간 20일, 본 조사 70일에 30일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총 120일의 시간이 주어지지만 특검팀은 가급적 본 조사 기간 내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연장이 안 될 것을 가정하고 그에 대비해 수사를 하려 한다”면서 “짧은 시간 내 조사를 해야 하는 만큼 기계든, 인력이든 필요한 것은 모두 가져다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다수의 디지털 포렌식 기계도 들여왔다. 대검찰청 포렌식 요원들도 합류해 휴대전화 등 압수물 분석 작업을 함께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또 우 전 수석과 관련, 국정 농단 사태의 직무유기 혐의 외에 개인 비리도 들여다볼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으로부터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자금 횡령 등 수사 자료 사본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우 전 수석의 개인 비위도 관심을 갖고 봐야 하기 때문에 관련 수사 자료도 공유한다”면서 “특별수사팀의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 내용도 당연히 참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대치빌딩 17~19층에 마련한 특검 사무실을 공개했다. 각 층마다 검사실 겸 조사실, 영상 녹화실 등으로 이뤄져 있고 컴퓨터와 프린터 등 기본 사무기기를 갖춰 놨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검팀 ‘최순실 태블릿PC·정호성 녹음파일’ 등 분석···새 증거 나올까

    특검팀 ‘최순실 태블릿PC·정호성 녹음파일’ 등 분석···새 증거 나올까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검찰 수사 기록을 분석 중인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등의 물증 분석을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특검팀은 사무실이 설치된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에 물증 분석을 위한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 장비를 들여놓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 장비는 휴대전화와 노트북, PC 등의 전자기기에 남아 있는 정보를 분석하는데 쓰인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수사에 대비해 디지털 장비의 데이터를 삭제해도 이 장비로 복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범인이 증거 인멸을 위해 디지털 장비를 물리적으로 파손하기도 한다. 특검팀이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갖춘 것은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증거 자료들이 디지털 장비에 남아 있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대표적인 물증이 최씨의 태블릿PC다. 검찰이 확보한 최씨의 태블릿PC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과 같은 데이터가 남아 있었다. 태블릿PC에 저장된 문서 파일의 최종 수정자 이름에 정 전 비서관이 사용하는 아이디(ID)가 있는 등 태블릿PC는 정 전 비서관의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입증하는 핵심 증거가 됐다. 최씨와 정 전 비서관, 박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의 통화 내용이 담긴 ‘정호성 녹음파일’도 정 전 비서관의 스마트폰과 폴더폰 등 디지털 장비에 남아 있었다. 이들 녹음파일은 특검 수사에서도 ‘최순실 국정농단’의 실체를 규명하는 핵심 자료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동원해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물증을 직접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검찰에서 발견되지 않거나 밝히지 않은 새로운 증거가 나올 수도 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정 전 비서관으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2대에서 35시간 30분 분량의 녹음파일 236개를 복구했다. 박 대통령의 취임 전에 녹음된 파일 224개였는데, 박 대통령과 최씨, 정 전 비서관 등 세 사람이 모여 이야기한 대화 파일이 11개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호성 ‘최순실 단골 성형의사’와 접촉…특검팀 포착, 수사 급물살

    정호성 ‘최순실 단골 성형의사’와 접촉…특검팀 포착, 수사 급물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구속기소)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와 긴밀히 접촉한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연합뉴스는 법조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 병원 원장인 김영재씨와 정 전 비서관이 긴밀히 접촉한 사실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특검팀이 검찰에서 넘겨받은 수사 기록을 검토한 결과 정 전 비서관은 김 원장과 박 대통령 취임 후 긴밀히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청와대가 김 원장의 사업을 지원한 정황은 있었지만 김 원장과 청와대의 직접적인 연결 고리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김 원장 측이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사업 민원을 넣은 것으로 보고 이르면 다음주쯤 정식 수사에 들어가면 정 전 비서관, 김씨 등 관련자를 소환해 접촉 배경 등을 캐물을 방침으로 전해졌다. 최씨 모녀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 김씨에 관한 의혹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는 본격적으로 규명되지 않았다. ‘최순실 특검법’에는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한 성형외과 원장(김영재)의 서울대병원 외래교수 위촉 과정 및 해외 진출 지원 등 청와대와 비서실의 개입과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 사건’이 핵심 수사 대상의 하나로 규정됐다. 의원급 성형외과를 운영하던 김 원장은 현 정부 들어 청와대의 각종 지원을 발판 삼아 활발하게 국내외 사업을 벌여 든든한 뒷배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앞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퇴진을 압박한 혐의로 기소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2014년 김씨의 해외 진출을 추진한 의혹도 제기됐다.그러나 해외 진출이 제대로 되지 않자 얼마 뒤 조 전 수석이 그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는 뒷말도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 김기춘·조윤선 등 9명…문화예술인들, 특검에 고발

    문화예술인들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혐의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고발했다. 문화연대와 서울연극협회 등 12개 문화예술단체는 12일 서울 강남구 특별검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권남용과 업무방해죄로 김 전 비서실장 등 9명에 대한 고발장을 특검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고발인은 김 전 비서실장 이외에 조 장관, 송광용 전 대통령 교육문화수석, 서병수 부산시장, 모철민(전 교육문화수석) 주프랑스대사 등도 포함됐다. 이 단체들은 김 전 비서실장 등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광주비엔날레 등 문화행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2014년 1만명에 가까운 문화계 인사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해 온 홍성담 작가에 대한 사찰도 주장했다. 2014년 홍 작가의 작품 ‘세월오월’은 광주비엔날레에서 전시가 중단되기도 했다. 고발 대리인을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김종휘 변호사는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남긴 청와대 업무수첩에 게재된 내용을 증거로 들었다. 업무수첩 2014년 9월 6일자 메모에는 “다이빙 벨-다큐 제작·방영-餘他罪責(여타죄책)?”이라고 적혀 있다. 10월 2일 메모에는 “문화예술계의 좌파 각종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고 돼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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