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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최순실, 불출석 사유서 아직 안냈다…출석 안하면 체포영장”

    특검 “최순실, 불출석 사유서 아직 안냈다…출석 안하면 체포영장”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고도 아직 불출석 사유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은 21일 최씨가 아직 불출석 사유서를 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연합뉴스를 통해 “최씨는 오늘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비리를 수사하는) 입시비리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의 대기업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기업비리팀에는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검은 최씨에게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특검 관계자는 “(최씨가 기업비리팀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지 않아) 오전 10시경 출석 여부는 불확실하다”며 “불출석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를) 고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성적특혜’ 이인성 이대 교수 구속…과제까지 직접 해준 혐의도

    ‘정유라 성적특혜’ 이인성 이대 교수 구속…과제까지 직접 해준 혐의도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에게 성적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인성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21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교수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교수는 정씨가 수강한 3과목과 관련해 부당하게 성적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에서는 정씨가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자 직접 액세서리 사진과 일러스트 등을 첨부하고 정씨가 제출한 것처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2016학년도 1학기 자신이 소속된 체육과학부가 의류산업학과와 함께 신산업융합대학 산하로 변경된 후 자신의 전공도 아닌 의류산업학과 관련 수업을 3과목이나 신청했다. 정씨는 독일에 체류 중이라 출석하지 못했는데도 학점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정씨가 3과목을 신청한 배경에 이 교수의 영향이 있었고,이 교수가 정씨 학점을 올려준 데는 김경숙 전 학장의 영향력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한다. 이를 비롯해 정씨는 2015년 이대 체육과학부 입학 이후 지난해 8월까지 8개 과목 수업에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고 대체 자료도 내지 않았음에도 출석을 인정받고 성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의 이대 입학·학사 특혜 의혹과 관련해 학교 관계자가 구속된 건 류철균(51·필명 이인화)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남궁곤(56) 전 입학처장,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에 이어 4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조윤선 구속…특검 “내일 소환 조사”, 朴대통령 겨냥

    김기춘 조윤선 구속…특검 “내일 소환 조사”, 朴대통령 겨냥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는 2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21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동시에 구속됐다. 특검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를 통해 “오늘은 두 사람에 대한 소환 계획이 없으며 내일 출석시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이날 새벽 3시 45분쯤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들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하다가 법원의 결정과 동시에 영장이 집행됐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2인자이자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리는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다. 현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작성된 블랙리스트 ‘설계자’ 또는 ‘총지휘자’로 특검은 의심하고 있다.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며 리스트 작성·관리에 깊이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이들이 사실상 블랙리스트 의혹의 ‘몸통’이라고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사람은 특검 조사는 물론 영장심사에서도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으나 법원은 각종 증거관계와 관련자 진술 등에 비춰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된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윤선 문체부 장관 구속…‘현직 장관’ 사상 최초 구속 불명예

    조윤선 문체부 장관 구속…‘현직 장관’ 사상 최초 구속 불명예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현직 장관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구속됐다. 조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이번 정부에서 ‘스타 장관’으로 떠올랐다. 조 장관은 유리 천장을 깬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이었지만 21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장관직 유지에 논란이 예상된다. 조 장관은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2012년부터 당선인 시절까지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현 정부 첫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이어 문체부 장관에 오르는 등 정치적 보폭을 확대했다. 승승장구하던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의혹과 함께 침몰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조사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를 전혀 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위증 의혹을 낳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조 장관이 리스트의 작성이나 운용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해 특검의 판단에 힘을 실어줬다. 현직 장관이 구속된 것은 사례를 찾기 어렵다. 수사 대상이 된 이들은 대부분 전직이었고 현직인 경우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에 사임하거나 낙마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995년 당시 이형구 노동부 장관이 산업은행 총재 시절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는데 이형구는 같은 해 5월 구속영장 청구 직전 사임해 전직 장관 신분으로 구속됐다. ‘옷 로비 의혹 사건’ 내사보고서를 유출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판결이 확정된 김태정 전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취임 2주만인 1999년 6월 초 경질됐고 같은 해 12월 전직 장관 신분으로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조윤선 구속, ‘블랙리스트’ 정점…특검, 朴대통령 정조준

    김기춘·조윤선 구속, ‘블랙리스트’ 정점…특검, 朴대통령 정조준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동시에 구속됐다.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의 총설계자로 알려진 김 전 실장과 실행자인 조 장관이 일부 문화·예술인들을 ‘좌파’로 낙인 찍어 정부의 각종 지원에서 배제했다는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검팀의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할 전망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각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3시 44분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성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이 의혹으로 구속된 전·현직 고위 공직자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5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조 장관은 현직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특검에 구속된 경우이고, 민주당 등 야당은 구속 이전 부터 해임건의안 제출을 공언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나선바 있어 금명간 거취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2015년 2월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다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 등 주요 선거 때 야당 후보를 지지했거나 정권에 비판적인 성향이라고 판단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려는 의도로 만든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조 장관 역시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2014년 6월∼2015년 5월 명단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조 장관은 지난해 9월 문체부 장관 취임 이후에는 명단의 존재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때 부실 대응으로 각계 각층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면서 청와대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명단을 만들어 문체부에 내려보내 집행하도록 했다고 본다. 초기 명단 인물은 수십∼수백명이었지만 이후 무분별하게 규모가 커져 대상자가 1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은 시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영화배우 송강호·김혜수·하지원, 영화감독 박찬욱·김지운 등 저명한 문화예술인들이 무더기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청와대와 문체부가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며 문화·예술 분야에 개입한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사상·표현·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반헌법적 중대 범죄로 규정했다. 따라서 특검팀은 ‘늦어도 2월 초’로 예정한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때 핵심 혐의인 뇌물수수 의혹 조사와 별도로 블랙리스트 운영을 지시한 적이 있는지도 강도 높게 추궁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김기춘, 김종덕에게 블랙리스트 보고받아”

    특검 “김기춘, 김종덕에게 블랙리스트 보고받아”

    김 前실장·조 장관, 모든 혐의 부인 “김 前실장, 삼성 승마지원에도 관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수사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의 ‘몸통’인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심판대 앞에 섰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왔다가 곧바로 서초동 법원으로 이동해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블랙리스트 작성에 대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 “최씨를 여전히 모르느냐” 등의 기자들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닫았다. 성창호(45·사법연수원 25기)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영장심사에서는 김 전 실장에 대한 심문이 먼저 이뤄졌다. 특검은 이용복(55·사법연수원 18기) 특검보와 수사 검사 2명이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에 대해 그동안 확보한 진술 등을 토대로 김 전 실장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은 3시간가량 이어진 영장심사에서 자신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고 명단을 관리했다는 혐의 등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검에 따르면 지난 12일 구속된 김종덕(60) 전 문체부 장관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 전 실장에게 여러 차례 직접 대면 보고를 했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또 김 전 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삼성의 승마 지원에도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의 심문이 끝난 뒤 곧바로 이어진 조 장관의 심문에서 조 장관 역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영장실질심사를 모두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 수의로 갈아입은 채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특검은 지난해 12월 출범 직후 실시한 압수수색을 통해 블랙리스트를 입수한 뒤 블랙리스트 작성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특히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의 최고 실세로 꼽혀 왔던 만큼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는 박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 수사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특검은 지난해 12월 29일과 지난 6일 모철민(주프랑스 대사)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두 차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김종덕 전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하면서 수사망을 좁혀 왔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이 특검의 자택 압수수색 이전에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최종적으로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의 정점에 박 대통령이 있다고 보고 이를 뒷받침할 증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특검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 일지 ▲2016년 12월 26일-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 ▲2016년 12월 29일-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현 주프랑스 대사) 참고인 신분 소환 ▲2017년 01월 06일-모 대사 참고인 신분 재소환 ▲2017년 01월 12일-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구속 ▲2017년 01월 17일-김 전 실장, 조 장관 피의자 신분 특검 소환 ▲2017년 01월 18일-김 전 실장, 조 장관 사전 구속영장 청구
  • [단독] 국회 “朴대통령 8개법률 위반 → 헌법 위반”… 헌재 신속심리 지원

    블랙리스트 추가해 탄핵 논리 ‘쐐기’ 권성동 “헌법원칙 위반 중심 재작성” 법률 위반은 ‘예비적 주장’으로 돌려 朴측 형사재판 몰아가기 차단 계획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이 소추의결서 수정을 통해 탄핵 사유의 ‘논리 보강’과 ‘속도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부분을 소추의결서에 추가하고, 법률 위반 부분을 예비적 주장으로 돌려 ‘형사재판을 하듯 사실관계를 일일이 따져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의결서 수정에 대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받아들일지 여부에 따라 향후 심판 일정은 물론 심판 결과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일 소추위원 측 관계자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탄핵 사유 중 ‘비선 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부분에 첨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 기록과 헌재에서의 증언만으로도 탄핵 사유를 입증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을 추가함으로써 탄핵 논리에 쐐기를 박는다는 취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가하는 방법은 준비서면으로 낼지, 소추사유 변경서로 낼지 검토 중”이라면서 “관련 수정 작업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헌재 재판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소추위원 측은 ‘탄핵 사유를 추가할 경우 국회 의결을 다시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참고사항 정도로만 넣을 예정이다. 다만 야당 의원들이 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여권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이것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국회 측의 ‘소추사유 변경서’ 등이 제출된 뒤 헌재 재판부에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소추위원 측은 또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 중 8개의 법률 위반 사항을 모두 헌법 위반 사항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헌법 위반 사항을 주로 주장하고, 헌법 위반이 인정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 예비적으로 법률 위반을 주장한다는 복안이다. 국회는 지난달 9일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며 박 대통령의 8개 법률 위반, 5개 헌법 위반 사항을 탄핵 사유로 주장했다. 이후 헌재는 총 13개의 탄핵 사유를 다시 5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최근 헌재로부터 법률 위반 부분에 대해 다시 정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소추위원 측은 이를 다시 조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소추위원을 맡고 있는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지난 19일 “탄핵소추의결서에 기재된 대통령의 법률 위반 행위가 어떤 죄가 된다는 (죄명) 부분은 전부 제외하고, 헌법상 어떤 원칙을 위반했는지를 중심으로 재작성해서 헌재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추위원 측은 법률 위반 부분을 예비적 주장으로 돌림으로써 탄핵심판이 마치 형사재판처럼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소추위원 측 황정근 변호사는 “법률 위반 사항을 재정리하겠다는 취지이지 사실관계에는 변동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소추위원 측은 또한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관련 검찰 수사 기록의 상당수가 증거로 인정되자 증인을 대거 철회했다. 반면 박 대통령 측은 증인 숫자를 늘리는 전략을 펴는 형국이다. 소추위원 측이 최씨와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에 대한 증인 신청을 취소하자 박 대통령 측이 곧바로 이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헌재 관계자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 대해 증인 신청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며 “이에 두 사람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새로운 주소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양측의 추가 신청과 관련해 증인 채택 여부와 신문 일정을 이르면 23일 8차 변론에서 결정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용 영장 기각 사유에 ‘생활환경 고려’ 논란

    주거상황 비춰 ‘도주 우려 적다’ 해석 검찰 일각 “재벌 봐주기 인상” 비판 특검 “범죄초점 영장 재청구 검토 중” 법원이 지난 19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면서 사유 중 하나로 ‘피의자의 주거 및 생활환경 고려’가 적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법원은 ‘통상적으로 기재하는 표현’이라는 입장이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례적인 고려”라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법원 등에 따르면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의 ‘기각 결정문’에 범죄 혐의의 소명이 불충분하다는 등의 사유 외에 ‘피의자의 주거 및 생활환경을 고려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재계 1위 삼성의 총수인 이 부회장의 안정적 주거와 좋은 생활환경에 비춰 도주의 우려가 적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통상적인 영장 기각 사유로 기재되는 표현이고, 중요한 부분이 아니어서 굳이 밝히지 않았다”며 “도주 우려라는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법원 관계자는 “주거 및 생활환경은 부차적인 사유”라면서 “뇌물 공여 등에 대한 특검팀의 소명이 충분치 않아 영장 발부가 어려웠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 정권과의 유착·비리 의혹이 제기된 사건에서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에 따른 ‘생활환경’을 구속 영장 발부에 고려했다는 점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특검팀 관계자는 “재력이 있을수록 오히려 도주나 증거 인멸을 시도할 여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활환경’을 거론한 건 이례적”이라면서 “영장을 청구하는 입장에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기 때문에 ‘범죄 소명이 불충분하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영장 재청구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 검찰 관계자도 “생활 수준에 따른 자의적 판단은 자칫 엘리트주의에 기인한 ‘재벌 봐주기’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면서 “통상 재벌들은 사회적 기여도를 고려해 법원에서 영장 발부가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고려보다도 개개인의 혐의만을 중심으로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꼬집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공식 입장 자료를 내고 “일부 정치권에서 근거 없이 판사 개인을 비난하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깊은 우려와 함께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조윤선 자백 언론보도 부인…김기춘과 구치소에서 대기, 구속 여부 곧 결정

    조윤선 자백 언론보도 부인…김기춘과 구치소에서 대기, 구속 여부 곧 결정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0일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급제동을 건 법원이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실장의 경우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의 혐의를 뒷받침해주는 정황을 이미 상당수 확보한 상태다. 특검팀은 작년 12월 26일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달 12일에는 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했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에 관해 모른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지만, 특검팀은 그가 재직 시절 김 전 장관으로부터 블랙리스트에 관한 보고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특검 조사에서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 전 실장에게 대면보고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차례 블랙리스트 진행 상황 등을 보고하고 김 전 실장에게서 지시도 받았다는 취지로, 사실일 경우 김 전 실장의 ‘지휘’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다. 김 전 실장은 수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있다. 특검팀이 김 전 실장 자택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사설 폐쇄회로(CC)TV 영상, 서류, 휴대전화 등은 상당량의 정보가 삭제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도 17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증거인멸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증거인멸 가능성은 도주 우려와 함께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중요한 사유다. 특검팀은 조 장관에 대해서도 구속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조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시절인 2014년 6월∼2015년 5월 김 전 실장의 지시에 따라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블랙리스트의 ‘산실’로 의심되는 곳이다. 다만 특검팀은 다수의 증거를 확보했지만, 조 장관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법원이 혐의 부인의 고의성,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볼 것인지 아니면 변호사로 활동했던 법률가인 조 장관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점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방어권 보장 측면을 중시할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조 장관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김 전 실장이 시켰다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조 장관은 문체부를 통해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노컷뉴스는 조 장관이 지난 17일 특검에 피의자로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라고 시켰다”고 자백했다고 사정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나 21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두 사람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이들은 다른 미결 수형자와 마찬가지로 입소 절차를 밟고 수의(囚衣)로 갈아입은 뒤 감방에 유치된다. 영장이 기각되면 귀가하고 발부되면 그대로 수감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영장 재청구?…특검, 추가 증거수집 나섰다

    이재용 영장 재청구?…특검, 추가 증거수집 나섰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혐의에 대해 추가 증거수집에 나섰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다. 특검팀은 20일 오후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전격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황 전무는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알려졌다. 그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최 씨가 독일 현지에 세운 회사와 삼성전자의 계약을 논의한 인물이다. 특검이 장 전무를 소환한 것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비춰 새로운 증거나 진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후 삼성그룹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영장이 기각되면서 전면 보강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의 한 관계자는 “보완조사를 해보는 것”이라며 특검이 새로운 증거를 찾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앞서 불구속 수사를 하기로 했던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에 대해서도 강제 수사에 착수할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조윤선 영장심사 끝, 구치소에서 대기…영장 발부시 그대로 ‘수감’(종합)

    김기춘 조윤선 영장심사 끝, 구치소에서 대기…영장 발부시 그대로 ‘수감’(종합)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두 사람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른 미결 수형자와 마찬가지로 입소 절차를 밟고 수의(囚衣)로 갈아입은 뒤 감방에 유치된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나 21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집으로 돌아가지만, 발부되면 그대로 수감된다. 두 사람의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6시간 넘게 진행됐다. 김 전 실장이 오후 1시 30분까지 먼저 3시간가량 심문을 받았고 이어 조 장관 심문이 오후 1시 40분부터 4시 50분까지 3시간 10여분간 진행됐다. 영장심사에선 두 사람의 구속 여부를 놓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 간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특검은 이용복(55·사법연수원 18기) 특검보를 포함한 수사검사 2∼3명을 투입해 두 사람의 구속 사유가 충분하다며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특검은 특히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작성된 블랙리스트가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중대 범죄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러한 행위가 헌법상 양심의 자유(19조), 언론·출판의 자유(21조), 학문과 예술의 자유(22조)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검은 그동안의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통해 두 사람의 혐의가 충분히 소명된다는 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현 정부 실세로 군림한 이들의 신분과 지위에 비춰 말맞추기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고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 수사를 위해서도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은 2013∼2015년 청와대 2인자이자 ‘대통령 그림자’로 불리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의 막강한 권력을 빗대 세간에선 ‘왕실장’, ‘기춘대원군’으로 불렀다. 특검은 그가 블랙리스트의 ‘설계자’이자 ‘총지휘자’라는 입장이다. 조 장관은 2014∼2015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당시 리스트 작성에 상당 부분 관여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특검은 판단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변호인은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음에도 특검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당사자들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불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조윤선 구치소에서 대기…영장 담당 성창호 판사는 누구?

    김기춘·조윤선 구치소에서 대기…영장 담당 성창호 판사는 누구?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다. 이번 영장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의 성창호(45·사법연수원 25기) 부장판사에게 관심이 쏠린다. 법조계에서 성 판사는 ‘신중·엄정한 법관’으로 알려졌다. 부산 출신인 성 부장판사는 서울 성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임관했다.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심의관에 이어 인사심의관을 지냈고 대법원장 비서실 부장판사로 2년 근무하는 등 요직을 거쳤다. 지난해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전담 업무를 맡고 있다. 서울지법, 서울고법, 수원지법 등에서 재판 업무 경험도 풍부하다. 신중한 성격으로 동료와 선후배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 법관으로서 균형·형평 감각이 뛰어나고 법이론에도 해박하며 엄정한 판단력을 구비한 판사로 통한다. 법원 관계자는 “평소 업무처리 방식에 비춰볼 때 영장과 관련해 범죄 사실의 소명 여부와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성 부장판사는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청구한 구속영장 상당 부분을 심사했다. 이달 2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게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17일에는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와 비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의 구속영장 발부도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청구한 조원동(61)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최순실에 “내일도 출석 않으면 체포영장 청구”

    특검, 최순실에 “내일도 출석 않으면 체포영장 청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재소환 불응 시 체포영장’ 방침을 밝히며 신병확보 움직임에 나섰다. 최씨는 한 달 가까이 특검의 재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특검이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 재청구를 위한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검팀은 21일 오전 최씨에게 피의자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특검팀은 최씨가 뇌물수수 혐의의 공범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특검 수사 개시 이후 지난달 24일에 나와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이후 건강상 이유나, 딸 정유라(21)씨 체포에 따른 ‘정신적 충격’, 탄핵심판 출석 등 갖은 사유를 대며 여러 차례 재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특검은 소환 요구에 불응하는 최씨에게 특검은 소환 통보만 거듭했을 뿐, 별다른 조처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특검팀이 이번에는 “내일도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청구” 방침을 밝히면서 이 부회장 영장 재청구를 위한 ‘명분 쌓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 영장 기각 당시 법원은 ‘뇌물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소명’, ‘각종 지원 경위에 관한 구체적 사실관계와 그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 ‘관련자 조사를 포함한 수사 진행 경과’ 등을 문제 삼은 바 있다. 대가성이나 부정한 청탁의 존재를 더 명확히 파악해야 하고 뇌물을 받은 쪽도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즉 박근혜 대통령이나 최씨에 대한 수사가 부족했다는 뜻으로, 특검으로선 박 대통령 직접 조사에 앞서 최씨 조사가 시급한 상황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특검 소환에 못 나간다…재판하고 지금 정신이 없다”

    최순실 “특검 소환에 못 나간다…재판하고 지금 정신이 없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측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청에 “못 나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을 하는 등 현재 정신이 없다는 이유다. 20일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소환에 불응한 최씨를 주중 재판일정을 고려해서 내일 오전 피의자로 특검에 출석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어제도 최씨에게 물어봤지만, 특검에 못 나가겠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재판하고 지금 정신이 없는 상태다. 최씨에 대해서는 조사를 다 하지 않았느냐”라면서 “차라리 영장을 집행해라. 임의 출석 못 하겠다는 입장이다”라고 강조했다. 최씨 측의 주장은 연일 이어지는 법원 재판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출석 등 여러 절차에 동시 대비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에서 소환에 불응할 시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이 나오면 그때 대처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영장 기각…특검 “구속영장 재청구 고려될 수 있다”

    이재용 영장 기각…특검 “구속영장 재청구 고려될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가운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추가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영장 재청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로써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추후 상황에 따라서 (재청구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특검은 영장 기각 직후 긴급 대책회의를 한 뒤 법원의 판단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흔들림 없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는 특검 내부에서도 이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와 관련한 입장 정리를 못 한 상태이지만 다음 주 정도에는 신병 처리 방향에 관한 윤곽을 정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 관련 수사를 보강하는 차원에서 이미 특검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21일 오전 출석하라고 소환 통보한 상태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 이 부회장을 제외한 삼성 수뇌부 3명과 관련해서는 불구속 수사 방침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될 여지는 남겨놨다. 이 특검보는 최씨 지원에 연루된 삼성 수뇌부 3명에 대해 “불구속 수사 원칙이 현재까지 달라지지 않았으나 추후 수사과정에 따라 변동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19일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SK, 롯데 등 다른 대기업으로의 수사 확대도 보류된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조윤선 영장심사 이후 ‘수의’ 차림으로 구치소에서 대기

    김기춘 조윤선 영장심사 이후 ‘수의’ 차림으로 구치소에서 대기

    박근혜 정부의 핵심 실세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치소에서 수의(囚衣)를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영장) 심사를 마치고 대기할 때는 아마 수의로 환복하고 대기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심사를 마친 두 사람은 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해야 한다. 법원의 결론은 이날 늦은 밤이나 다음날 새벽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21일 최순실 출석 통보…“불응 시 체포영장 발부”

    특검, 21일 최순실 출석 통보…“불응 시 체포영장 발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씨를 21일 다시 소환한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소환에 불응한 최씨를 재판 일정을 고려해 내일 오전 피의자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며 최씨를 뇌물수수 공범 혐의로 부른다고 밝혔다. 그동안 최씨는 특검의 소환 요구에 지난달 24일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건강상의 이유와 ‘정신적 충격’,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출석, 형사재판 등의 사유를 대며 불출석했다. 이 특검보는 “최씨 측으로부터 아직 출석 여부에 대한 통보는 받지 못했다. 내일도 최씨가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실장’ 운명 쥔 영장판사는...“머리는 비상한데, 행동이”

    ‘왕실장’ 운명 쥔 영장판사는...“머리는 비상한데, 행동이”

    ‘ 왕실장’과 현직 장관의 운명을 쥔 성창호(45·사법연수원 25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부장판사에 대해 인신공격성 항의가 빗발치고 ‘삼성 장학생’이라는 악성 루머가 나돌면서 성창호 부장판사의 영장심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성창호 부장판사는 겸손하면서도 법원 내의 엘리트로 정평이 나있다. 1972년생으로 성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사법시험(35회)을 합격했다. “머리는 비상한데 간혹 서툰 행동을 한다”는 이야기도 법원 안팎에서 나온다. 이와 맞물려 지난 연말을 달궜던 고(故) 백남기씨의 부검영장을 발부한 것이 연상된다. 경찰이 두번째 청구한 부검영장에 ‘압수수색 검증의 방법과 절차에 관한 제한’이라는 조건을 붙여 발부한 것이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성 부장판사의 과거 영장발부 이력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24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또 성 부장판사는 지난해 9월 정운호(52·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 사건에 연루된 김수천(58·사법연수원 17기) 부장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적이 있다. 당시 현직 판사가 비리 혐의로 구속된 것은 ‘명동 사채왕’ 최모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던 최민호 판사 사건 이후 처음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성창호 부장판사는 20일 오전 10시30분쯤부터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살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3시간가량 진행했다. 김 전 실장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을 당시 ‘왕실장’으로 불렸다.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을 지낸 이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는 처음으로 알려졌다. 성창호 부장판사는 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현직 장관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는 처음이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수의로 갈아입고 서울구치소에서 영장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했다. 이들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의 ‘설계자’이자 ‘총지휘자’라는 게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입장이지만 김 전 실장측 “블랙리스트를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완강히 부인했다. 조 장관 역시 “블랙리스트 존재는 작년 9월 문체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알게 됐다. 작성 경위나 전달 경위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법리 다툼과 함께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 등 여러 상황을 살펴보고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만약 김 전 실장이나 조 장관에 대한 영장이 동시에 모두 기각되면 특검의 부실수사나 성급한 영장 청구가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조윤선, 영장심사 위해 법원 도착…질문에 ‘묵묵부답’

    김기춘·조윤선, 영장심사 위해 법원 도착…질문에 ‘묵묵부답’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 35분쯤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나서 10시쯤 법원에 도착했다. 조 장관은 이보다 조금 늦은 약 7분 뒤 도착했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여전히 모르느냐’,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조 장관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의 영장심사는 잠시 후 10시 30분부터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심문을 마치고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게 된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을 받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이에 반대하는 비협조적인 문체부 관계자의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리스트의 존재를 모른다는 취지로 증언한 데 대해 특검팀은 위증이라고 판단,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조윤선, 구속되나…10시 30분부터 영장심사 시작

    김기춘·조윤선, 구속되나…10시 30분부터 영장심사 시작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20일 오전 법원으로 향했다. 이들의 심문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성장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야 결정될 전망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이 현 정권에 비판적인 ‘좌파 성향’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기 위해 만든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이들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두 사람이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 존재를 모른다는 취지로 증언한 게 위증이라고 판단하고,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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