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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안종범에 인사 청탁? “내정자 여부 물어봤을 뿐”

    유승민, 안종범에 인사 청탁? “내정자 여부 물어봤을 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구속 기소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서 최소 10명 이상의 인사를 청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경향신문은 1일 유 후보가 안 전 수석이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발탁된 2014년 6월부터 1년간 10여명의 인사를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대표 또는 감사 등에 앉혀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중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유 후보와 안 전 수석이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와 안 전 수석은 고향이 대구로 같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 동문이다. 유 후보가 안 전 수석에게 인사 청탁을 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대구·경북(TK) 출신이거나 2007·2012년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에서 선거를 도운 인사들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유 후보는 이 같은 ‘인사 청탁’ 언론 보도와 관련해 부인했다. 유 후보는 1일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사 청탁이 아니고 청와대가 워낙 그런 부분에 내정을 많이 하기 때문에 내정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봤을 뿐”이라며 “제가 거론한 사람 중 아무도 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정된 사람이 있는데 응모하면 망신만 당하는 일이니까 내정자가 있는지 알아봤을 뿐이다. 선거를 8일 앞두고 검찰이 이렇게 정치공작에 가담하는 것에 굉장히 분노하는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무슨 불법이나 이런 일이 있으면 수사하면 된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증거를 코 앞에 두고 정치공작 냄새가 나는 일을 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前대통령 재판 내일 시작… 변호인단 3명 추가 합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일 첫 재판을 앞두고 수석부장판사 출신 이상철(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를 추가 선임했다. 592억원대 뇌물 및 직권남용 등 방대한 혐의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기존 변호인단으로는 정상적인 변론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었다. 30일 법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변호사 외에 로스쿨 출신 이동찬(변호사시험 3회), 남호정(5회) 변호사 등 3명이 지난달 28일 선임계를 냈다. 변호인단 중 유일한 판사 출신인 이상철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북부지법 수석부장판사를 지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유영하(24기)·채명성(36기) 변호사를 포함해 총 5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검찰에 맞서 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다투기에는 여전히 변호인의 중량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한 부장판사는 “수임료가 보장되면 사건을 맡겠다는 전관 출신들이 없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삼성동 자택 매각 대금 등을 활용하면 ‘대통령 사건’다운 변호인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은 고위 법관 출신 ‘전관 변호사’를 물색해 왔으나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추가 선임을 마친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다음주부터 이어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된 신동빈(62) 롯데 회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2일 연다. 앞서 줄곧 박 전 대통령을 변호해 온 유 변호사가 재판부에 기일을 미뤄 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일단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공판준비는 혐의를 둘러싼 검찰과 피고인 측 의견을 확인한 뒤 증거조사 계획을 세우는 절차다.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어 박 전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혐의의 핵심은 뇌물죄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최씨와 함께 삼성 433억원(실제 수수액 298억원), 롯데 70억원, SK 89억원 등 기업들로부터 총 592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수수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죄가 성립하려면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사이 공모 관계가 전제돼야 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은 최씨가 오랜 기간 집값이나 옷값 등을 대신 내는 등 박 전 대통령을 수발했고, 박 전 대통령은 최씨의 요청으로 대기업 총수들에게 승마 지원 등을 요구했다고 판단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 측은 ‘대기업들에 금품을 내라고 하거나 도움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지난 27일 유죄로 확정판결이 내려진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 뇌물수수 사건이 박 전 대통령 재판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 전 총장은 아들 명의로 STX로부터 7억원을 수수해 제3자 뇌물죄로 기소됐다. 법원은 구체적인 청탁은 없었지만 양측에 총장으로서의 영향력 행사에 대한 상호 묵시적인 인식과 양해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특검, 공소 유지 비상… “블랙리스트 위증 고발”

    다른 재판 영향 우려… 이례적 조치 이규철 특검보 사표… 후임에 장성욱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진철(62) 청와대 인사수석을 위증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특검이 재판 중에 위증죄 고발 카드를 꺼내든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그만큼 공소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28일 “정 수석을 위증 혐의로 다음달 1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사 기간이 끝난 상황에서 정 수석의 위증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고발밖에 없다. 가담 정도나 현직인 점 등을 고려해 수사 기간에 직접 수사를 하지 않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정 수석은 지난 27일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김 전 실장은 김종덕(60)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1급 실장들의 사표를 받아내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며 특검의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김 전 실장 등의 블랙리스트 재판에선 실제로 정 수석처럼 일부 증인들이 특검의 공소 사실을 부정하거나 수사 과정에서의 진술을 바꾸는 경우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검 관계자는 “일부 증인들의 진술 행태를 그냥 내버려두면 블랙리스트 재판뿐 아니라 다른 재판에서도 공소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공소 유지 차원에서라도 위증죄 고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박영수 특검팀 출범 이후 대변인을 맡아 온 이규철(52·사법연수원 22기) 특검보가 이날 특검팀을 떠났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8일 박 특검의 특검보 해임 및 신임 특검보 임명 요청을 받아들여 이 특검보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장성욱(51·22기) 변호사를 임명했다. 특검 주변에선 로펌 소속인 이 특검보가 특검수사 시한을 넘겨 공소 유지까지 맡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는 얘기와 이 특검보가 장기간 본업을 접은 데 따른 애로를 호소했다는 얘기도 있으나 자세한 교체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특검보는 법무법인 대륙아주 소속 변호사로, 특검법 8조는 특검, 특검보, 특별수사관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거나 다른 직무를 겸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최순실 “영재센터, 김동성 계획·장시호 주도”

    “삼성 후원은 알고 있었다” 일부 인정… 법원 “박 前대통령 선고 때 함께 선고”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삼성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운영자는 자신이 아닌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진행된 최씨와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장씨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사건의 피고인 신문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최씨는 “장씨와 당시 교제한 김동성씨가 처음 사업 계획을 이야기했고, 취지에 공감해 체육계 쪽인 김 전 차관을 소개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저는 빙상계 쪽은 잘 모르고, 여유나 시간이 없어 영재센터 설립·운영 과정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최씨는 김 전 차관으로부터 삼성이 후원할 것 같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검찰이 “김 전 차관에게 ‘삼성에 후원을 부탁하고 삼성이 후원할 것 같다’는 말을 두 차례 들었나”라고 묻자 최씨는 “사실이다”라고 대답했다. 재판부는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 때까지 기다려 영재센터 사건의 결론을 낼 예정이다. 재판부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공범인 박 전 대통령뿐 아니라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 진술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들만 선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박 전 대통령과 한거번에 선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피고인들의 신병 문제에 대해 재판부는 “1심 구속 기간 제한이 있어 피고인들의 구속 기간 만료가 돌아온다”며 “증거 인멸,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추가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심리로 진행된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재판에서는 청와대가 ‘삼성물산 주식 처분 최소화’ 청탁을 들어줬다는 특혜 논란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5년 10월 삼성물산 합병으로 인해 삼성 측이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고 결정했지만 두 달 만에 500만주 처분으로 급히 선회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측은 “공정위원장이 최종 결재해 삼성 측에 통보됐다는 것은 행정행위 효력이 발생한 것”이라며 “위원장 결정이 바뀌는 과정은 삼성 측의 적나라한 로비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은 “공정위 결재는 행정처분이 아니고 유권해석에 불과하다”며 “삼성 측에서 공정위의 해석이 잘못됐다고 주장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특검은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이인성(54·구속 기소)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코트왕’ 이규철 특검보, 특검팀 떠난다

    ‘코트왕’ 이규철 특검보, 특검팀 떠난다

    ‘최순실 게이트’ 수사 활동을 종료하고 현재 공소 유지 업무를 수행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이규철(53·사법연수원 22기) 특별검사보가 특검팀을 떠난다. 이 특검보는 특검팀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 특검보는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에 박 특검은 현행 특검법 규정에 따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 특검보의 해임 및 후임 특검보의 임명을 요청했다. 특검보 후보자를 복수로 제안하도록 한 특검법 규정을 감안해 인천지법 부장판사 출신의 장성욱(51·연수원 22기) 변호사와 또 다른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검보는 특검팀의 대변인을 맡아 거의 매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순실 게이트’의 수사 진행 상황을 비교적 절제된 언어로 설명했다. 특검의 대국민 소통 창구 역할을 한 이 특검보의 외투와 머플러, 가방 등이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코트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특검팀 사무실의 청소를 담당했던 미화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규철 대변인은 가까이서 봐도 어찌나 잘 생기고 정중한지. 이 닦다가도 (제가) 청소하러 들어가면 칫솔을 빼고 90도로 인사를 해요. 팬이야 내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미화원은 특검팀에 출석해 억울하다고 소리쳤던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향해 “염병하네”라고 외쳐 유명해진 분이다. 이 특검보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박 특검과 인연이 닿아 특검보에 발탁됐으며, 특검팀에 합류한 이후에는 본업을 접어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보로 임명된 후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거나 다른 직무를 겸하면 안 된다는 규정 때문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체부 공무원 인사 김기춘 개입 없었다” 정진철 靑수석, 의혹 부인

    정진철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 지시로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공무원들의 사직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 수석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이른바 ‘블랙리스트’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취지로 말했다. 조 수석은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이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에게 1급 실장들의 사표를 받아내라고 요구한 것이 사실인가”라고 묻자, 정 수석은 “그런 사실이 없다. 비서실장이 다른 부처의 인사에 관여하지 않았고, 오히려 수석비서관들에게 ‘각 부처 인사에 관여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주의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증언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나 김종덕(60·구속기소) 전 문체부 장관과 김희범 전 문체부 1차관이 특검 조사를 받으며 했던 진술과 배치된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따라 문체부의 최규학 기획조정실장, 김용삼 종무실장, 신용언 문화콘텐츠산업실장에게 사직을 강요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공판에서 특검 측과 이 부회장 측은 국정 농단 주역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인지 시점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25일 이전 정씨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한 반면 특검 측은 피고인 측이 2014년 9월, 늦어도 2015년 7월 이전 정씨 존재를 인지했다고 말했다. 특검 측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의 문자메시지 내역 등을 근거로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2차 독대 전에 이미 최씨와 정씨의 존재를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회장 측은 “특검 주장처럼 이 부회장 등이 최씨와 정씨를 이미 알고 있었다면 이런 정황들이 박 전 대통령과도 공유가 됐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박 전 대통령이 2차 독대에서 크게 화를 냈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검찰, ‘문화계 블랙리스트’ 공범 명단서 최순실 제외

    검찰, ‘문화계 블랙리스트’ 공범 명단서 최순실 제외

    검찰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공범 명단에서 ‘비선 실세’ 최순실씨를 제외했다고 뉴시스가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블랙리스트를 포함한 ‘문화계 농단’ 사건을 넘겨 받아 보강 수사를 벌인 뒤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기는 과정에서 최씨를 이들 사건의 공범에서 아예 배제했다.뉴시스가 입수한 박 전 대통령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노태강 인사조치 ▲문체부 직원 부당인사 ▲문화계 블랙리스트 운영 사건의 공모자에서 최씨의 이름을 전부 제외했다. 사안별로 보면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인사조치 사건의 경우 특검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기소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순차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검찰은 박 전 대통령 공소장의 이 범죄 부분에 김상률 전 수석, 김종덕 전 장관 등과만 공모했다고 적시하고 최씨는 제외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운영 범죄도 마찬가지였다. 특검팀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이 박 전 대통령, 최순실, 김종덕·신동철·정관주·문체부 담당 공무원 등과 순차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김기춘·조윤선·김상률·김소영·김종덕·신동철·정관주·문체부 담당 공무원 등과 순차 공모했다고 적시했다. 특검팀이 명시했던 관련자 중 최씨 이름이 역시 빠진 것이다. 다만 검찰도 최씨의 개입 정황을 일부는 언급했다. 특검이 김기춘 전 실장 등을 기소하면서 명시했던 부분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박 전 대통령 공소장을 보면 검찰은 “최씨가 평소 이념적인 부분에서 진보 성향의 인물이나 현 정권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기피했고, 현 정권에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들이 공직에 추천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명시했다. 또 공소장에는 최씨가 CJ그룹에서 제작한 영화나 드라마를 좌파적 성향으로 치부하며 힐난했다는 점도 기록돼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적극 추진했던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이 최씨 등의 추천으로 임명됐다는 점도 공소장에 기술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같은 최씨의 개입 정황에도 공모자 명단에서는 최종 제외했다. 보강수사 결과 최씨가 문체부 부당인사와 블랙리스트 운영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는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아무리 찾아봐도 최순실이 여기에 개입했다는 혐의와 그 증거를 찾기 어려웠다”며 “특검팀도 공모자로 명시했지만 최씨를 이 건으로 추가 기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 황성수 前삼성 전무 6개월간 200번 차명폰 연락

    특검 “뇌물 요구하고 받는 과정”삼성 “승마 지원 실무자 통화일 뿐 부재 땐 崔가 화내 법인전화 준비”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딸 정유라(21)씨의 승마 지원을 맡은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와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해 6개월간 200번 넘게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가 삼성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는 과정에서 직접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특검 측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 최씨가 사용했다는 차명 휴대전화의 통화 기록을 공개했다. 특검 측에 따르면 최씨는 비서를 통해 ‘김성현’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이것으로 주로 삼성전자 명의 휴대전화와 황 전 전무 명의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최씨는 황 전 전무와 2015년 12월 22일부터 2016년 7월 6일까지 210회에 걸쳐 통화와 문자 연락을 했다. 삼성전자 명의의 휴대전화로는 19차례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았다. 특검 측은 “최씨가 승마와 관련해 황 전 전무와 연락하려고 개통한 것”이라며 “최씨가 뇌물을 요구하고 받는 과정에서 삼성 측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 측은 “삼성전자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는 회사에서 필요할 때마다 빌려주는 것”이라며 “실제 사용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황 전 전무 외에 삼성전자의 다른 사람이 최씨와 연락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황 전 전무는 승마 지원에서 실무를 담당해 최씨와 연락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법인 휴대전화도 황 전 전무가 사용한 것”이라며 “가끔 전화를 놓치는 일이 생기면 최씨가 화를 내서 전화를 잘 받기 위해 따로 회사 명의의 휴대전화를 하나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특검 측은 “수사 과정에서 황 전 전무에게 삼성전자 명의의 휴대전화에 대해 질문했을 땐 ‘모른다’고 했다”며 “황 전 전무의 휴대전화와 이 삼성전자 명의의 휴대전화 간에 통화한 내역도 있는데, 추측하건대 (황 전 전무의) 윗사람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다음달 20일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비서관은 지난 20일 법원에 보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현명관 前회장이 승인했다고 최순실 전화” 정유라 승마 코치, 마사회 돈으로 독일 파견

    특검 “삼성 지원 희석용 파견” 류철균 이대 교수 징역 2년 구형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독일 승마 훈련을 담당한 박재홍 전 감독이 ‘현명관 전 한국마사회 회장이 승인했다’는 최씨의 전화를 받고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진행된 최씨의 뇌물 혐의 공판에서 박 전 감독의 진술을 공개했다. 이 진술에서 박 전 감독은 “2015년 말 최씨가 전화로 ‘현 회장의 승인도 이뤄졌는데 왜 독일에 오지 않느냐’고 재촉해서 ‘아직 연락을 못 받았다’고 대답했다. 전화를 끊은 지 30분 후 최씨가 ‘현 회장이 승인을 했다’고 전화했다”고 말했다. 박 전 감독은 “이후 마사회에 확인해 보니 ‘현 회장의 승인이 났지만 서명 승인이 지체되고 있으니 휴가 형식으로 독일로 출국하면 파견 근무로 조치해 주겠다’고 해서 출국했다”고 진술했다. 박 전 감독은 승마협회의 ‘중장기 로드맵’으로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독일에서 정씨와 함께 지냈다. 현 전 회장은 최씨와 삼성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12월 사임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규 마사회 부회장(회장 대행)은 “올림픽 준비를 위해 독일에 갔는데 ‘말도 안 사 주고 지원도 안 해 주고 머슴 대하듯 해 도저히 그쪽과 뜻이 맞지 않아 돌아왔다’는 (박 전 감독의) 말을 전해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특검 측이 “그쪽이 누구냐”고 묻자 김 부회장은 “모르겠다”며 “독일 캠프는 삼성과 승마협회가 2020년 올림픽에 대비하기 위해 훈련장을 만드는데 박 전 감독이 파견을 갔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전 감독의 독일 파견은 마사회의 비용으로 진행됐다. 이를 두고 김 부회장은 “제가 와서는 처음 본 일”이라며 “보통 국가사업에 필요할 때 요청하는 것은 협조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검 측은 “삼성이 정씨만 지원한다는 것을 희석하기 위해 박 감독에 제안을 했는데 막상 정씨만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실제 자신은 들러리였다고 생각해 귀국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은 정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이화여대 류철균(51·구속 기소·필명 이인화) 교수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특검 피고인 30명 중 구형 절차를 마친 첫 사건이다. 최후 진술에서 류 교수는 “학장의 부당한 지시를 수행해 부당한 학점을 줬고 이를 은폐하려고 거짓말하기 위해 답안지를 만들었다.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순실, 장관·외교관·총장 인사 개입…이임순, 우병우 가족과 친밀”

    “최순실, 장관·외교관·총장 인사 개입…이임순, 우병우 가족과 친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부처 장관과 외교관, 국립대 총장인사까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 심리로 열린 이임순 순천향대 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의 공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서 원장은 특검에서 “이 교수로부터 ‘교육부 장관과 식약처장, 미얀마·베트남 대사 등 자리에 인사 추천을 해 달라’거나 ‘경북대·충북대 총장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최순실씨의 요청에 따라서 이 교수가 이 같은 자리에 추천할 사람을 알아보기 위해 서 원장에게 대상자를 확인해달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가운데 실제 장관이 된 사람도 있고 대부분은 실제로 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 원장은 또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주치의로 선정되는 과정에도 이 교수가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 주치의에 추천돼서 의아했는데, 나중에 이 교수가 전화해서 ‘대통령이 서 교수에게 만족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면서 “내가 이 교수에게 ‘선생님께서 저를 추천하셨군요’라고 묻자 답은 하지 않은 채 ‘잘 모시세요’라는 말만 하더라”고도 말했다. 서 원장은 “서울대병원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이 교수로부터 의외의 전화를 받았다”며 “병원장 임기가 언제냐고 묻길래 2016년 5월이라고 답했더니 이 교수가 ‘도전해볼 생각이 없느냐’고 제안했다”면서 “이 교수에게 ‘서울대병원장을 바꾸는 게 대통령 뜻인가’라고 물었더니 그렇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을 알고도 은폐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가족들이 이 교수와 가까운 사이였다는 취지의 증거자료도 공개됐다. 특검은 이 교수가 우 전 수석의 장모·아내와 총 167차례 통화한 내역을 공개했다.특검은 “이 교수가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와 242차례 통화하고 최씨 본인과도 통화한 기록이 있다”며 “이 사건과 관계된 자들과 통화한 내용이 매우 많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거짓으로 증언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블릿PC 보도 당일 朴, 차명폰으로 최순실과 새벽까지 통화”

    특검 “최씨·정호성 前비서관과 10여번” ‘朴, 최씨 입국 종용’ 최순득 진술 공개도 지난해 10월 JTBC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태블릿PC에 대한 보도를 한 당일 최씨와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이 새벽까지 전화통화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김진동)의 심리로 열린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 6차 공판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차명폰 추적 결과를 공개했다. 특검 측은 “태블릿PC 보도가 있었던 24일 저녁 (박 전 대통령은 차명폰을 통해) 최씨,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비서관과 10여 차례 번갈아 가면서 통화했다”며 “통화는 다음날 새벽까지 지속되어 새벽 3시 최씨와 통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검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차명폰에 대해 “지난해 4월 이후 A번호로 통화된 것만 1178차례인데 발신기지국이 예외 없이 3곳이고 세부적으로 ‘셀번호’까지 확인하니 모두 청와대 관저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검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차명폰을 이용해 최씨와 통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최씨의 언니 순득씨에게 최씨의 입국을 재촉한 구체적인 내용도 나왔다. 순득씨 진술 조서에 따르면 최씨 귀국 나흘 전인 10월 26일 딸 장시호(38·구속 기소)씨가 전화를 걸어 “이모(최씨) 유언장을 찾았다. 이모가 자살한다고 한다. 이모가 이사장님(박 전 대통령)과 연락이 안 된다면서 나한테 ‘윤 대통령 비서’(윤전추 행정관 추정)에게 전화해 보라는데 내가 전화할 상황은 아닌 것 같아 엄마가 대신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씨는 박 전 대통령과 통화하라면서 전화번호 몇 개를 불러 줬다. 순득씨는 “나는 이 양반(대통령)과 몇 년간 통화한 적도 없는데 갑자기 전화해서 무슨 말을 하느냐고 했지만 (장씨가) 다급히 말해 알려준 번호로 윤 행정관을 통해 박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순득씨는 “간단하게 안부를 물은 뒤 ‘이 일을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순실이가 제 딸에게 대통령께 전화드려 보라고 시켰는데, 제 딸이 직접 전화할 수 없어 제가 했다’고 말했다”고 술회했다. 이어 당시 통화해서 박 전 대통령이 “본인(최순실)이 일단 한국에 들어와야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습니까. 일단 들어와야 합니다”며 최씨 귀국을 종용했다고 진술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순실 측 “특검법은 위헌”…헌재에 헌법소원심판 청구

    최순실 측 “특검법은 위헌”…헌재에 헌법소원심판 청구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출범과 활동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직접 제기했다.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21일 헌법재판소에 특별검사법 제3조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최씨 측은 특검법이 특검 후보자 추천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에서만 받도록 하게끔 규정해 여당 의견을 배제한 것이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최씨는 지난달 7일 자신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에 같은 내용의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지만, 이달 8일 기각됐다. 법원이 위헌심판 제청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직접 헌법소원을 낼 수 있다. 법원은 특검법이 여야 합의에 따라 다수결로 가결돼 국민주권주의 등에 어긋나지 않았고, 야당만 추천권을 갖게 한 점도 현저히 부당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최순실 귀국 종용 정황…“일단 들어와야 해결”

    박근혜, 최순실 귀국 종용 정황…“일단 들어와야 해결”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지난해 10월 국정농단 사태로 독일에 머물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씨의 언니인 최순득씨와 통화하면서 귀국을 종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6차 공판에서 최씨의 언니인 순득씨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특검팀은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한 것은 아니지만, 장시호씨의 어머니이자 언니인 최순득씨를 통해 입국 시기를 조율하고 상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순득씨의 진술조서에 따르면 최씨 귀국 나흘 전인 지난해 10월 26일 딸 장시호씨가 전화를 걸었다. 장씨는 “이모(최순실) 유언장을 찾았다. 이모가 자살한다고 한다. 이모가 이사장님(박 전 대통령)과 연락이 안 된다면서 나한테 윤 비서(윤전추 청와대 행정관 추정)에게 전화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순득씨는 딸에게 “몇 년간 통화한 적도 없는데 갑자기 전화해서 무슨 말을 하느냐”고 말했지만, 장씨가 “이모가 자살할 것 같다”고 다급하게 말해 장씨가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했다. 순득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순실이 제 딸에게 대통령께 전화 드려 보라고 시켰는데, 제 딸이 직접 전화드릴 수 없어 제가 염치없이 연락했다”고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이 일단 한국에 들어와야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순득씨가 “언니 입장에서 동생을 죽일 수 없지 않습니까”라고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은 거듭 “본인이 한국에 일단 들어와야 해결이 된다”고 말했다. 순득씨는 특검에서 “대통령께서 제게 두 번이나 한국에 들어와야 한다고 말하셔서 그 말씀듣고 동생이 꼭 한국에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후에는 박 전 대통령과 통화한 일이 없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임원, 삼성물산 합병은 이재용 경영평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앞두고 삼성그룹 임원들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평가 지표’라며 주주들을 설득했었다는 삼성물산 주주의 진술이 특검 조사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측은 그러나 합병과 경영권 승계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공판에서 김종중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의 진술조서를 통해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에 대한 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조서에 담긴 윤 대표 조사 내용에 따르면 김 전 팀장은 합병에 앞서 2015년 7월 윤 대표를 만나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이 부회장이 빨리 경영권 승계를 하려는데 상속을 통하면 세금으로 재산의 반이 날아간다’며 이번 합병이 승계에 아주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표는 “당시 김 전 팀장이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물산이 그룹 내에서 사실상 지주회사가 된다’면서 ‘이번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 평가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김 전 팀장은 특검 조사에서 “순환출자가 금지되어 다른 계열사가 삼성물산 주식을 매수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는 했지만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회장의 건강을 볼모로 합병 찬성을 권유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특검은 윤 대표 조사 내용을 근거로 삼성 측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합병을 추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 측은 그러나 “합병은 두 회사의 경영상 판단에 이뤄진 것이고 승계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두 회사가 그룹 차원의 지원을 요청해 미래전략실이 기업설명회 활동을 한 것이라는 취지다. 이 부회장 측은 김 전 팀장이 ‘리더십’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김 전 팀장의 생각이고 이 부회장은 반드시 합병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朴 “JTBC 왜 그러냐” 이재용에 10분간 비난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이 2016년 2월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JTBC를 향한 불만을 토로한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심리로 열린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의 공판에서 이 부회장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공개했다. 이 부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JTBC가 왜 그렇게 정부를 비판하느냐’며 외삼촌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에 대한 불만을 10분 정도 말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과 개별 면담 뒤 홍 전 회장에게 ‘대통령이 언짢아하신다’고 전했고 이후 따로 몇 차례 만난 것으로도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이 시기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에도 ‘금산분리, 미르·K스포츠, 중국 1조, 빙상, 승마, JTBC, 글로벌 제약회사 유치’가 적혀 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에게 물으니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 면담 뒤 불러 준 내용을 적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회장은 JTBC에 대한 외압이 5~6차례 있었고 2번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승마 지원 지시를 실무진에 전달만 했을 뿐이고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관련됐다는 건 몰랐다고 주장했다. 조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저희 회사 일하는 스타일이 믿고 맡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이 승마 지원 때문에 언론에서 취재 요청이 들어온다고 말해 자초지종을 물어서 (정씨의 승마 지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특검과 변호인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기업 가운데 삼성만 뇌물죄로 기소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특검팀은 “기금 출연 기업 중 소위 그룹 오너의 개인적 이득을 위한 부분을 살펴봤다”며 “삼성은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 관련 수사 과정에서 부정청탁과 관련돼 있다고 판단해 기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대가 관계 합의가 있었느냐에 따라 뇌물로 될 수도 있고 합의가 없다면 강요나 직권남용이 된다”며 “공소사실 구조를 보면 삼성에서 요구했다는 내용이 아니고 대통령이 모두 먼저 요구했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고 반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근혜, 이재용에 “JTBC는 왜 그렇게 정부를 비판하나”

    박근혜, 이재용에 “JTBC는 왜 그렇게 정부를 비판하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 JTBC 보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최근 한때 대통령 후보설이 나돌았던 홍 회장도 유튜브 영상을 통해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JTBC에 관한 외압을 2번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공판에서 이 부회장의 피의자 신문 조서를 공개했다. 조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특검 조사 당시 “(박 전 대통령이) ‘JTBC가 왜 그렇게 정부를 비판하냐’라며 외삼촌인 홍 회장에 대한 불만을 10분 정도 내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대통령과 개별 면담한 뒤 홍 전 회장에게 ‘대통령이 언짢아하신다’고 전했고, 이후 대통령과 홍 전 회장이 따로 몇 차례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진술했다. 이날 특검이 공개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업무 수첩도 비슷한 정황을 시사한다. 특검에 따르면 수첩에는 ‘금산분리, 미르·K스포츠, 중국 1조, 빙상, 승마, JTBC, 글로벌 제약회사 유치’ 등이 적혀 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에게 이 메모 내용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개별 면담한 다음 불러준 내용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 홍석현 “대통령이 직접 손석희 교체 요구”…문재인·안철수 반응이 ▶ 홍석현 “문재인과 최근 만남…외교특사라면 내각참여 가능” ▶ 박근혜, 이재용에 “손석희 교체하라” 압박했다[영상] ▶ 손석희 “‘박근혜 외압’, 구체적으로 알게 된 건 처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체부, 다이빙벨 상영 실무자 징계…사유는 ‘품위유지 위반’ 등”

    “문체부, 다이빙벨 상영 실무자 징계…사유는 ‘품위유지 위반’ 등”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막지 못한 담당 실무자들이 징계당했다는 법정 증언이 18일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인 송수근 1차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송 차관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2014년 10월 다이빙벨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당시 영상과장 등 3명이 징계받은 것을 알고 있나’라고 묻자 송 차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송 차관은 “당시 징계 사유를 뭐라고 할지 운영지원과장이 고민했다”며 “그래서 ‘품위유지 위반’처럼 두루뭉술한 사유로 징계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들은 이야기’라고 전제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영화 다이빙벨 때문에 징계했다고 하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김종덕 당시 장관이 징계 근거가 없으니 구두 경고를 하라는 건의를 받고도 모두 서면 경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앞선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김모 전 문체부 운영지원과장의 증언과도 일치한다. 김 전 과장은 2014년 당시 다이빙벨 상영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실무자들이 서면 경고 조치를 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다이빙벨은 세월호 구조에 투입된 동명의 장비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사고 당시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관제시위 의혹’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소환 조사

    검찰, ‘관제시위 의혹’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관제시위’ 의혹을 받고 있는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를 최근 소환해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엄마부대는 어버이연합과 더불어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단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재임 중 청와대 측이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을 통해 엄마부대 등 보수 성향의 친정부 단체를 지원하도록 대기업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관제시위 배후로 의심받는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 허현준(49) 선임행정관은 지난 6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피의자로 소환조사를 받았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등 관계자들이 2014년부터 작년 10월까지 전경련을 통해 모두 68억원을 특정 보수단체에 지원했다는 ‘화이트리스트’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관제시위· 화이트리스트 의혹 수사를 가급적 이달 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 前대통령 구속기소] 박영수 특검팀, 사상 최대규모 30명 재판에

    [박 前대통령 구속기소] 박영수 특검팀, 사상 최대규모 30명 재판에

    201일 국정농단 수사 마침표지난해 9월 29일 시민단체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검찰에 고발한 것을 시작으로 201일 동안 이어진 ‘국정농단’ 수사의 대장정이 17일 마무리됐다.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역대 전직 대통령 수사 가운데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형 사건을 맡아 숱한 기록을 남겼다. 국정농단 수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결정된 이후 절정에 치달았다. 검찰의 2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달 21일 파면과 함께 불소추특권이 사라진 박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했다. 전직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것은 이때가 최초였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기소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달 30일 있었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도 전직 대통령을 대상으로는 처음이었다. 영장심사제도가 1997년 도입됐기 때문에 1995년에 구속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서류 심사만 거쳤다.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는 8시간 40분 동안 이어졌다. 역시 이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장 시간 심리가 진행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검찰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박영수 특검팀도 90일간 활동하며 역대 특검 사상 최대 규모인 총 30명을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했는데, 삼성 총수가 구속된 것은 1938년 창사한 이래 79년 만에 처음이다. 마찬가지로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당시 현직 장관 중에는 처음으로 구속 수감되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1기 특수본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국정농단 수사 초반에는 불소추특권이 있는 현직 대통령을 수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을 정도로 우려 속에 출발했지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의 공범으로 적시하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1기 특수본의 수사 자료 중 상당수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의 증거로 채택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파면되는 데 주요 근거가 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영선 경호관 “대장님 수액 맞으신다” “채혈 챙기겠다”

    이영선 경호관 “대장님 수액 맞으신다” “채혈 챙기겠다”

    ‘비선 진료’를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이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은 ‘대장님’, 최순실(61·구속 기소)씨는 ‘쌤’이라고 부르며 주사 아줌마 등의 청와대 출입을 관리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법정에서 공개됐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선일) 심리로 열린 이 경호관의 의료법 위반 방조 혐의 1차 공판에서 그의 2013년 휴대전화 문자 내역을 증거로 제시했다. 문자 내용은 ‘대장님 지금 들어가셨습니다. 2시간 소요 예정입니다’, ‘기치료 아주머니 이상 없이 마치고 모셔다 드렸습니다’ 등이다. 특검은 “이 경호관은 비선 진료인들이 들어오면 주사를 맞거나 진료를 보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통상 안봉근 전 비서관이나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보고했다”며 “이 경호관은 박 전 대통령을 ‘대장님’으로, 최씨를 ‘쌤’이라고 불렀다”고 밝혔다. 이 경호관이 박 전 대통령의 혈액을 무단 반출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 경호관은 2013년 5월 ‘지금 모셔 드렸습니다. 채혈한 것 내일 잘 챙기겠습니다’라는 문자를 실무진에게 보냈다. 특검은 “불법 의료인이 국가기밀 2급인 대통령 건강정보가 담긴 채혈까지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증인으로 나온 간호사 윤모씨는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고 증언했다. 윤씨는 “최씨는 자기 차례가 아닌데 진료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 주사를 놓아 달라고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주사 아줌마’ 박모씨도 증인으로 나와 청와대에 드나들 때 검문이나 검색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증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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