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영선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자동차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개선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충남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자존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63
  • <집중분석>각당 지도부 경선에서 여성 사실상 전멸-여성 정치의 위기

    <집중분석>각당 지도부 경선에서 여성 사실상 전멸-여성 정치의 위기

    최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여야 각당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에서 여성 정치인들이 사실상 ‘전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력으로 지도부에 선출된 여성 정치인은 한 명도 없었고 하나같이 여성 의무할당제 덕에 간신히 지도부에 입성했다. 지난 2일 바른미래당 전대에서 손학규 신임 당대표를 포함한 상위 4위까지는 모두 남성이 차지했다. 6위에 그친 권은희 후보는 여성할당제에 따라 4위를 기록한 정운천 후보를 대신해 여성 최고위원 몫으로 최고위원이 됐다. 지난달 25일 민주당 전대 최고위원 투표에서 당선 기준인 5위 안에는 모두 남성 의원이 포함됐다. 하지만 5위였던 박정 의원은 최고위원이 되지 못했다. 8명의 후보 중 6위를 한 남인순 의원이 여성할당제에 따라 최고위원이 된 것이다.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성 우대가 지나치다는 일부 의견에 따라 여성 최고위원 할당제를 하지 않으려다 우여곡절 끝에 재도입 결정을 내렸다. 만일 여성 몫이 사라졌다면 이번 민주당 지도부는 모두 남성으로 꾸려질 뻔했다. 지난달 5일 열린 민주평화당 전대에서도 선출직 최고위원 4자리는 모두 남성이 차지했다. 1년여 전 지도부가 구성된 정의당만 이정미 당대표를 비롯해 강은미, 정혜연 부대표 등 여성 중심 지도부를 갖추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성 정치인의 위상은 신장세였다.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전 대표가 2016년 8월 당권을 잡아 19대 대통령선거, 6·13 지방선거 등을 진두지휘했다. 같은 당의 박영선 의원도 원내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갈등으로 제명당하긴 했지만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3월 전대에서 여러 남성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여성 정치인의 입지가 갑자기 줄어든 이유로 우선 다당 구도와 함께 야권 개편 등을 앞둔 복잡한 정치 구도를 꼽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각 정당의 존재감도 함께 사라져 가고 있다”며 “여야를 불문하고 존재감을 찾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여성 정치인보다 경륜이 쌓인 올드보이나 남성 정치인을 찾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치 풍토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우리 정치는 계파 중심으로 세력을 유지하는 식으로 진행돼 왔는데 소위 보스 정치에는 자금이 많이 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여성과 젊은층의 진입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정치에서 여성정치가 파벌이나 계파정치의 부록을 만들어나간 적은 한 명도 없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도 아버지 후광으로 된 것”이라고 했다. 또 “여성들이 남성 위주의 정치풍토에서 남성과 싸우면서 리더십을 만들기엔 환경이 척박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여성할당제가 오히려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권 최고위원은 “자력으로 (컷오프를 통과해) 6등 안에 들었는데 (전당대회 경선 기간) 객관적인 토론이나 정책 등은 보지 않고 ‘당신은 어차피 여성최고위원 몫을 가졌으니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에서는 일단 제외하겠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분이 많았다”고 했다. 여성은 이미 따놓은 당상이라는 이유로 표를 아예 안 주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사건건] 막아라, 은행 ‘재벌 사금고’ 될라… 허하라, 시대착오적 강제규제다

    [사사건건] 막아라, 은행 ‘재벌 사금고’ 될라… 허하라, 시대착오적 강제규제다

    “은행이 재벌의 사금고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낮춰야 한다. 대주주가 된 기업의 부실이 은행에 전이되면 금융시스템 안정성에도 치명적이다.” “국내 은행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산업자본도 은행에 진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대주주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 검사·감독 기능을 강화하면 된다.”‘은산분리’를 둘러싼 논쟁은 늘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이냐는 문제로 귀결된다. 한쪽에서는 재벌은 은행의 대주주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또 다른 한쪽은 강제적인 지분 제한은 금융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라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둘러싼 다양한 숫자들이 등장한다. 4%가 우리나라 은산분리 규정을 상징하는 숫자라면 9%·25%·34%·50% 같은 숫자는 산업자본의 은행 진출 길을 터 주기 위한 제각각의 대안이다.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은산분리를 완화하자는 논의가 끝내 마무리되지 못하고 9월 국회로 넘어온 만큼, 당분간 이 암호 같은 숫자들은 온갖 함의를 머금은 채 계속해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것이다. ●기업 주주권 행사 막으려‘ 5%보다 낮은 4%’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에 대한 규정은 은행법 16조의 2에 있다. 일명 ‘은산분리 조항’으로 ‘비금융주력자는 은행의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총수의 100분의4를 초과해 은행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즉 산업자본은 은행의 주인이 될 수 없고 설령 지분을 갖더라도 4%까지만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4%는 1994년 은행법이 개정되면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 법 개정 과정에서 제시된 재무위원회 검토보고서를 보면 “과점 주주의 담합에 의해 산업자본이 은행을 지배할 가능성과 상법상 5% 이상을 소유하면 ‘주주총회 소집 청구권’ 및 ‘이사해임청구권’ 등을 행사해 은행 경영을 주도할 가능성을 감안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상장사 지분 5%를 소유할 경우 주주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생긴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도 5% 이상을 보유하면 공시를 의무화하고 이후 지분 변동에 대해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즉 산업자본이 주주권 행사를 통해 은행 경영에 간섭하는 것을 막으려는 고민 끝에 5%보다 낮은 4%가 제시된 것이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982년 제정된 은행법이 8% 제한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절반으로 정치적 타협이 이뤄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의 경우 통상 5%, 10%, 25% 등 5의 배수로 한도가 정해지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독특한 4% 규정을 20년 넘게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9%때 은행지분 늘린 곳 없어… 실효성 논란 은산분리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4%’가 잠시 흔들렸던 때가 2009년이다. 당시는 이명박 정부 2년차로 규제 완화의 바람이 한창 불던 때였다. 결국 국회에서는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지분 한도에도 손을 대면서 상한선을 9%로 높였다. 다만 당시 제출된 법안들을 보면 대부분 한도를 10%까지 설정해 뒀다. 은행법이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가 아닌 일반 동일인에게는 10%까지 은행 지분을 가질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비율을 조정해 양측을 똑같이 대우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은산분리에 반대하는 측과 기존 4%의 두 배인 8%로 올리자는 주장 등이 뒤섞이면서 9% 한도를 설정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4년 뒤인 2013년 국회에서 다시 은산분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면서 4%로 한도가 재설정된다. 경제민주화를 내세운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공약에서 이미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 축소를 약속했고,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중심이 된 당시 야당 의원들도 은산분리 강화에 앞장섰다. 은산분리 9% 규칙이 4년 동안만 유지된 채 폐기된 이유다. 또 9%로 지분 한도가 잠시 늘어난 기간에도 은행지분을 늘린 산업자본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법의 실효성 논란도 제기됐다. 2013년 이후 잠잠하던 은산분리 논쟁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설립된 2017년 전후로 다시 불거졌다. 다만 이때부터 지분 한도를 둘러싼 대안은 모두 인터넷전문은행에만 적용되는 것일 뿐 일반 은행의 ‘4% 한도’와는 무관하다. 2일까지 국회에 발의된 관련 법 중 가장 낮은 지분 한도를 제시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안이다. 산업자본이 최대주주가 아닌 경우에 한해 25%까지 은행 주식을 갖게 하자는 게 골자다. 당초대로 금융자본이 1대 주주자리를 갖는다면 산업자본은 경영 간섭은 제한되지만 증자에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美, 무조건 25%미만 보유 가능한 것 아냐 ” 이 25% 한도는 미국의 은산분리 규제를 차용한 측면이 크다. 미국은 은행지주회사법에 따라 산업자본이 은행을 지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25% 미만으로 지분을 보유할 수 있게 해놨다. 이에 대해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은 5~25% 사이에서는 당국이 들여다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무조건 25% 미만으로 보유 가능하다고 해석하는 것은 오류”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은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의 5%가 조금 넘는 지분을 갖더라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에 들어간다. ●국회 문턱 못 넘은 인터넷은행법 향방 주목 지난 8월 임시국회 논의 과정에서 여야가 지분 한도 34%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입법에는 실패했다. 다만 34% 한도가 25%, 34%, 50% 규칙 중 중간에 위치하고 금융위원회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여전히 합의 가능성이 높은 비율로 여겨진다. 민주당 정재호 의원과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등장하는 34%는 산업자본에 2대 주주 자리를 보장해 최소한의 경영권을 인정하면서 1대 주주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견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 상법에 보면 주주총회의 특별결의가 3분의2(66.66%) 찬성으로 의결되기 때문에 산업자본이 3분의1(33.33%)에 1%를 더한 34% 지분을 갖게 되면 특별결의에 언제든지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별결의는 회사의 운명을 가르는 인수합병(M&A)이나 정관을 바꾸는 것처럼 큰 결정을 말하기 때문에 지분 34%를 확보해 비토권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라고 전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강석진·김용태 의원이 제시한 50% 지분 한도는 사실상 산업자본이 단독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별도 지분보유 규제 없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해 관리감독을 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규제안과 유사하다. 이 중 김 의원 안을 보면 모든 비금융주력자에게 은행 대주주가 되는 길을 열어 주면서도 대주주를 대상으로 한 신용공여는 차단해 뒀다. 진입 규제보다는 사후 규제에 방점을 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 출석해 “34%든 50%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인터넷은행의 경영권을 확실히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8월 국회의 문턱은 넘지 못했지만 인터넷은행 활성화를 위해 산업자본의 지분 한도를 늘려야 한다는 점엔 여야가 공감하는 만큼 올해 국회 통과는 유력한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은산분리 대원칙을 지키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을 넓혀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한 국회 관계자는 “최종 합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분 한도 논의도 원점에서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아예 은산분리 완화에 반대하는 의견도 많아 어느 선에서 정리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민주 ‘은산분리 완화’ 격론… “지분 보유 한도 25~34%엔 공감대”

    “재벌 사금고화 우려된다” 신중론 반영 당론 채택 불발… 다음 의총서 추인키로 문재인 대통령이 규제 개혁을 위한 대표적인 정책으로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제한) 규제 완화를 꼽은 가운데 20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규제 완화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범위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여 당론 채택이 불발됐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정무위에서 충분히 논의한 다음 다시 정책 의총을 열어 (당론을) 추인하기로 했다”며 “지분 한도를 25%에서 34% 사이에서 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이르면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인터넷전문은행 규제완화 특례법 등 규제혁신 법안 등을 논의했다. 의총은 2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되면서 격론이 이어졌다. 의원들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규제 완화 방침에 큰 틀에서는 공감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은 ‘재벌 사금고화가 우려된다’는 등 은산분리를 대폭 완화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관련 상임위인 정무위원회 민주당 간사 정재호 의원은 산업자본의 인터넷전문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현행 4%에서 34%로 늘리는 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이 법안을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한도가 너무 크다며 반대 의견이 나왔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박영선 의원은 34%는 지나치다며 지분 보유 한도를 25%(상장 시 15%)로 규정한 법안을 발의하며 제동을 걸었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중국도 30% 정도까지밖에 허용을 안 했는데 우리가 34%까지 허용을 하면 다시 또 재벌이나 대기업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은산분리’ 산업자본 지분한도·총수기업 투자제한 장벽 넘나

    ‘은산분리’ 산업자본 지분한도·총수기업 투자제한 장벽 넘나

    산업자본 지분 4%→“최대 50%로” ‘25%로 제한’ 박영선 의원 발의 변수 재벌 사금고화 막을 안전장치 과제 ‘10조룰’ 유지 땐 ‘카뱅’ 자격에 문제 ICT 기업은 예외 등 여러 방안 논의8월 임시국회가 16일 개막한 가운데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금지) 규제를 완화하는 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 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산업자본의 지분 보유 한도, 대주주의 자격 제한, 사금고화 방지 대책 등 쟁점이 적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이날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다음주 중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은산분리 완화 관련 법안 심사에 돌입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금융 혁신을 위한 규제 완화를 강조하자 여야는 8월 임시국회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 처리에 합의했다. 은산분리는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를 4%로 제한해 경영 참여를 막는 규제다. 특례법은 이를 34% 또는 50%로 올려 혁신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이 인터넷 전문은행을 경영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최근 규제 완화의 폭을 줄인 법안을 발의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박 의원의 법안은 지분 보유 한도를 25%로 높이되 상장 시 15%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34%를 ‘하한선’으로 간주하는 업계와 시각차를 드러낸 셈이다. 또 다른 쟁점은 ‘재벌의 사금고화’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다. 여당은 삼성, 현대차, SK, LG 등 재벌기업은 규제 완화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특례법에 ‘개인 총수가 있는 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은 배제한다는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시작 시점에서 (규제 완화를) 너무 넓게 가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정무위 관계자도 “인터넷 은행의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 대주주 자격 심사를 꼼꼼하게 하고 대주주와 여신(대출) 거래를 차단하는 방안 등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 김범수 의장이 총수로 지정돼 있는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얻기 어려워진다. 현재 자산이 8조 5000억원 규모이고 빠른 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내년엔 10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 후보로 꼽히는 네이버도 자산이 7조원대로 참여의 길이 막힐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무위 여야 간사단과 금융위원회는 대주주 자격 문제를 해결할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카카오와 같은 정보통신업 분류 기업은 예외로 두는 방안, 자산 기준을 10조원에서 더 올리는 방안, 기존 출자 기업들은 예외로 인정해 주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민낯 등교·풀메 하교…“애걔, 기자 언니는 화장품 이거밖에 없어요?”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민낯 등교·풀메 하교…“애걔, 기자 언니는 화장품 이거밖에 없어요?”

    ▲1교시 끝. 베이스(피부 화장) 시간. 얼굴이 하얘지는 기능성 선크림을 바른 후 커버력 좋은 쿠션팩트를 팡팡. 수업 종이 울리면 화장품과 거울은 빛의 속도로 가방에 투척. 다크서클로 칙칙했던 얼굴이 한층 밝아졌다.▲2교시 끝. 교실 뒤 거울로 간다. ‘눈썹은 얼굴의 지붕’이라던 뷰티 유튜버 언니의 말을 떠올리며 공들여 눈썹을 그린다. 틴트도 입술에 톡톡 펴 바른다. 손가락에 남은 틴트는 거울 옆 벽에 쓱쓱. 거울 옆엔 붉은 자국투성이다. 여기까지가 선생님도 인정하는 ‘학교용 메이크업’이다. ▲4교시 끝. 점심시간은 본격적인 화장 타임이다. 밥 먹느라 지워진 입술을 꼼꼼히 수정하고 마스카라로 눈매를 한껏 살린다. ▲6교시 끝. 하교 메이크업 돌입. 중간에 자면서 지워진 부분을 고친다. 발그레한 볼 연출을 위한 블러셔로 마무리. 정문으로 나가다 선생님을 마주치면 클렌징당할 수 있으니 후문으로 사라진다. “저희 아빠는 딸이 두 명인 거 같대요.” 외동딸인 고등학교 1학년 박영선(16)양은 등하교 때 얼굴이 다르다. 학생부 선생님한테 걸릴까 봐 등교 땐 민낯으로 가고 하교 전에 화장을 하기 때문이다. 화장을 못하면 불볕더위에도 마스크를 쓴다. 시간에 쫓기는 시험기간에도 ‘마스크 부대’가 늘어난다고 한다.요즘 10대 소녀들의 책가방 속엔 화장품 파우치가 꼭 들어 있다. 화장은 더이상 일탈이 아니라 생활이다. 박양과 윤서영(16)양의 화장품 파우치에는 20대 후반인 기자보다 3배 많은 화장품이 들어 있었다. 입술 틴트는 물론 눈화장을 하는 섀도도 색깔별로 5개를 챙겼다. 이들은 “하나라도 없으면 불안하다”면서 “화장 안 한 내 모습이 싫다”고 했다. “너희는 화장 안 하는 게 더 예뻐”라는 말은 꼰대 어른들의 잔소리라는 말도 덧붙였다. 대다수 10대 소녀들이 처음 화장품을 손에 쥐는 건 중학생 때다. 서울 시내 한 화장품 가게 앞에서 만난 고등학교 1학년 정모양은 중2 때부터 화장을 했다. 그때부터 입술이랑 비비(BB)크림은 기본이었다. 중학교 1학년 박모양도 “막 화장을 시작해 용돈을 다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화장에 적응하고 나서 고등학생이 되면 화장은 일탈이 아닌 필수가 된다. 아이들에게 왜 화장을 하는지 물었다. “밥을 왜 먹느냐”는 질문을 들은 표정이었다. 당연하다는 듯 “겉모습이 중요하니까”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외모로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해야 한다. 화장을 안 하면 공부만 하는 애로 분류된다. 윤양은 “어느 날 화장을 했더니 친구들 반응이 바뀌었다”면서 “안 한다고 ‘찐따’라고 할 순 없지만, 괜히 무시당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친구들끼리 유행하는 화장을 따라하며 동질감을 확인하기도 한다. 겉모습을 통해 또래문화를 형성하는 10대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유빈(14)양은 “친구들이 아이라인 그리는 법을 나도 해 본다”면서 “친구들 화장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지난 주말 서울 신촌과 홍대입구 일대에서 만난 학생들은 삼삼오오 비슷한 화장을 하고 있었다. 유튜브는 가장 친절한 화장 선생님이다. 서울신문이 만난 10대 대부분이 유튜브를 보고 화장법을 배운다고 했다. ‘등교 메이크업’, ‘졸업 메이크업’ 등 주제에 맞는 화장이나 이사배, 포니 등 유명 뷰티 유튜버들의 영상 중 팁이 될 만한 것들을 골라 따라서 한다. 10대가 주로 쓰는 모바일 뷰티 앱으로 정보를 얻기도 한다. ‘일자눈썹 그리는 법’ ‘여드름 없애는 법’ 등 각종 ‘꿀팁’은 물론 1+1 행사나 할인 정보가 올라와 있다. 댓글로 친구 아이디를 연결해 제품을 추천하기도 한다. 단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가 광고하는 제품은 그들을 ‘밀어주기’ 위해서 쓰지 않더라도 산다. 화장품 가격이 만만치 않다 보니 10대들이 사는 제품은 대부분 1만원 안팎의 로드숍 브랜드다. 하굣길에 친구들과 상점에 들러 신상품을 찾아보고 발라 본 후 구매한다. 서울 마포구 E화장품 점원은 “2만~3만원대 팩트를 많이 사는 20대와 달리 학생들은 주로 1만원 이하의 틴트나 저렴한 선크림을 사간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저렴이’만 쓰는 건 아니다. 명품 립스틱은 ‘로망’이다. 비싼 제품을 산 친구들은 자랑 삼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수증을 올리기도 한다. 서대문구에 사는 장모(16)양은 “잘사는 애와 그렇지 않은 친구들의 화장품은 확 차이가 난다”면서 “맥 립스틱처럼 비싼 걸 쓰는 애들은 따로 있다”고 했다. 화장품에서도 빈부 차를 느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생일날 친구 4~5명이 돈을 모아 명품 립스틱을 선물하는 문화도 생겼다. 화장품을 사려면 부모님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화장품을 빼앗기기라도 하면 용돈만으로는 부족하다. “화장 안 하면 애들이 놀린다”고 하소연하면 엄마들은 마음이 약해진다. 용돈을 모으거나 엄마를 졸라도 안 되면 아르바이트를 한다. 중3 딸을 둔 김모(46·여)씨는 “하지 말라고 해도 하니까 피부가 덜 상하는 제품으로 사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용인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학교는 다르다. 화장을 하나라도 더 하려는 학생과 금지하는 학교 사이에 숨바꼭질이 벌어진다. 김다은(16)양은 “화장품이 발견되면 선생님이 압수해서 잘 감춰야 한다”고 했다. 생활지도 선생님 수업시간에는 특히 더 주의하고 하교 땐 후문으로 나간다. 현실적으로 화장을 완전히 금지하기 어려워진 일선 학교들은 색조화장만 규제하고 베이스는 허용하는 추세다. 서울신문이 경기도 내 중·고등학교 20곳의 인권규정을 확인해 보니 18곳에 화장에 대한 항목이 있었고 그중 16개교는 색조화장만 금지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교사 이모(42)씨는 “화장 관련 규정은 사문화된 경우가 많다”면서 “학생 인권 차원에서 심한 색조가 아니면 봐 준다”고 전했다. 학교에서도 공식적으로 화장할 수 있는 날은 1년에 이틀로, 체육대회와 졸업사진 찍는 날이다. 박영선양은 올해 체육대회 땐 친구들과 ‘키라키라 이가리’(일본어로 반짝반짝 숙취라는 뜻) 메이크업에 도전했다. 작은 보석을 얼굴에 붙여 반짝이게 하고 볼을 붉게 물들여 술 취한 듯한 느낌을 주는 화장이다. 공들인 화장이 땀에 다 지워지지 않을까. 박양은 “그래서 운동을 잘 안 하다”고 답했다. 졸업사진을 찍는 날에는 책상 위에 각종 화장품이 진열된다. 여선생님들은 헤어롤로 머리를 말아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당연시된 화장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들이 생기며 ‘탈코르셋’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고2 장모양은 “남자애들은 안 하는데 왜 우리만 할까 싶다”면서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화장을 안 하는 친구들도 한두 명씩 있다”고 전했다. SNS에도 “학교 행사 때 화장에만 열중하고 정작 행사엔 열의가 없는 건 문제”라는 등의 비판이 올라온다. 외모 꾸미기에 대한 욕구와 그 피로감 사이에서 10대들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10대 탈코르셋 캠프’를 기획한 김성미경 인천여성의전화 대표는 “요즘 청소년들은 어릴 때부터 화장에 익숙해져 있지만 그에 대한 부담도 많이 호소한다”면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몸을 부정하지 않도록 스스로 성찰하는 기회를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지지층 이탈할라… 靑 규제혁신에 여당 내 속도조절론

    청와대가 은산 분리 규제 완화 등 규제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자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속도 조절론이 제기되고 있다.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의 정책 기조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공감하지만, ‘우클릭’으로 비쳐지면서 전통적 지지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는 것 같다. 청와대와 정부가 대표적인 규제 혁신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은산 분리 규제 완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은산 분리 완화를 시사한 다음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8월 임시국회에서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 의결권 지분 보유 한도를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처리하기로 야당과 합의했다. 한도를 현행 4%에서 34%까지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은행 규제 완화가 자칫 은산 분리라는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는 반발이 당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금융자본이 최대 주주인 경우에만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25%까지 허용하고 상장 시 지방은행 수준인 15%로 제한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을 지난 10일 대표발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34%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법안 발의에는 김성수·백재현·변재일·송옥주·신경민·윤관석·이개호·이훈 등 민주당 의원 8명이 참여했다. 박 의원은 “현재까지 국회에 제출된 법안처럼 보유 한도를 34~50%로 완화할 경우 과도한 자본 부담으로 대기업을 제외한 중견기업의 인터넷은행 진출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며 “혁신 성장과 규제 완화라는 이름으로 은산 분리 원칙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앞서 대표적 재벌 저격수인 박용진 의원도 지난 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주주의 모기업이 재무적인 큰 위기를 겪을 경우 (은행을) 사금고화하려는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며 “민주당이 야당 시절 이런 우려를 줄기차게 제기했고 당론으로 반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론 변경은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정책의총 등을 통해서 의견을 조정해야 한다”고 반기를 들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6억 받았다… 황우여 특활비 ‘최다’

    6억 받았다… 황우여 특활비 ‘최다’

    박지원·김진표·이한구 5억여원 수령 1억 5000만원 이상 받은 의원도 21명 특수 활동 무관한 위원회·부서도 지급 “국회, 구체 내역 공개·지급 중단해야”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회의원들의 ‘쌈짓돈’인 특수활동비(특활비)를 가장 많이 받은 의원은 한나라당·새누리당 소속 황우여 전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뒤를 이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는 8일 의원별 특활비 수령액을 분석한 ‘2011~2013 국회 특수활동비 지급내역 분석보고서2’를 발간했다. 분석 결과 원내대표를 맡았던 의원들이 모두 최상위권에 올랐다. 1억 5000만원 이상을 받은 의원도 21명에 달했다. 황 전 의원은 2011년 5월부터 2012년 5월까지 한나라당·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았고, 동시에 국회 운영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으로 활동하며 총 6억 2341만원의 특활비를 받았다. 박 의원은 2012년 5~12월 민주당 원내대표, 법제사법위원,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5억 9110만원을 수령했다. 그다음은 2011년 5월부터 2012년 5월까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내며 5억 5853만원을 받은 김진표 의원이었다. 이한구 전 새누리당 의원은 5억 1632만원, 전병헌 전 민주당 의원은 3억 8175만원, 최경환 전 새누리당 의원은 3억 3814만원, 박기춘 전 민주당 의원은 2억 3591만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2억 1837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들 모두 각 당의 원내대표를 지냈다. 특활비는 정책지원비, 단체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지급됐다. 민주당은 원내대표 명의로, 한나라당·새누리당은 당직자 명의로 돈을 타 갔다. 해당 기간에 특활비를 받은 의원 가운데 현재 20대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원은 79명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강창일·박영선·오제세 의원과 한국당 이군현 의원 등이 당시 1억원 이상을 수령했다. 참여연대 측은 “특활비가 매달 정액 지급되거나 특수활동과 무관한 위원회나 부서에도 지급된 사실 등을 종합하면 결코 국회가 기밀 수사나 정보 수집 등을 위해 특활비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면서 “국회는 즉각 구체적인 사용 내용을 공개하고 특수활동비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울포토] ‘노회찬 별세’ 빈소로 들어서는 박영선 의원

    [서울포토] ‘노회찬 별세’ 빈소로 들어서는 박영선 의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로 들어오고 있다. 2018. 7. 24 사진공동취재단
  • 노회찬 별세에 국회는 ‘침통’…박지원 “패닉 상태”

    노회찬 별세에 국회는 ‘침통’…박지원 “패닉 상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투신 사망이라는 충격적 소식을 접한 여야 정치권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노 의원이 소속된 정의당 의원들과 전날까지 함께 3박5일 일정으로 미국에 다녀온 여야 원내대표들은 생각지도 못한 소식에 매우 놀라 황망해 하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정의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 중앙당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으로, 개별 문의에 응답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 정리가 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와 전날까지 의원외교를 위해 방미 일정을 함께 했던 각 당 원내대표들도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통해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너무 마음이 아프고 충격적이다. 옛날부터 노동운동 출신으로 나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김 원내대표는 “내가 일정이 많아서 하루 앞당겨 한국에 들어오면서 귀국 전날 밤 미안한 마음에 술을 한잔 샀는데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까지 서로 밤늦도록 노동운동 이야기를 회고하며 아주 즐겁게 마셨는데…”라며 “(노 원내대표가) 첫날, 둘째 날은 좀 침통한 분위기였고 무거웠지만 셋째 날 공식 일정을 마치고는 분위기도 좋아졌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동전문변호사 김선수 대법관후보자 인사청문회 중 노동자를 위해 정치활동을 한 노 의원의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노 대표의 인격상 무너져 내린 명예와 삶, 책임에 대해서 인내하기 어려움을 선택했겠지만 저 자신도 패닉상태”라며 “솔직히 청문회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태다. 어떻게 하죠?”라고 밝혔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노회찬, 정치가 뭐길래 그리 가십니까?”라며 “저하고는 KBS 토론이 마지막이었네요. 우리세대의 정치명인 한분이 떠나셨네요. 큰 충격이고 참 가슴이 아픕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라고 애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송영길 이어 최재성·김두관 출마…민주 당대표 후보 10명 이내 정리

    송영길 이어 최재성·김두관 출마…민주 당대표 후보 10명 이내 정리

    불출마 박영선 사법개혁특위원장 유력20~21일 후보 등록…이해찬 심사숙고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친문(친문재인) 최재성 의원이 19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다. 또 다른 친문 의원인 전해철 의원은 출마를 접고 김진표 의원은 출마를 선언하는 등 당대표 후보군이 속속 정리되는 모양새다. 범친문계로 분류되는 송영길 의원은 18일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마지막까지 문 대통령을 지켜 나가겠다”며 386세대가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송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을) 친문과 비문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범친문 쪽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건 송 의원이 처음이다. 반면 범친문에서 유력한 당권 도전 후보로 거론됐던 박영선 의원은 이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17일쯤 출마 선언을 하려고 했던 박 의원은 당선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원내지도부로부터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문(비문재인)으로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의 설훈·이인영 의원은 19일 다시 만나 후보 단일화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쉽진 않을 전망이다. 김두관 의원은 19일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또 이석현·이종걸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이에 따라 20명 가까이 되던 민주당 당대표 후보군은 20~21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10명 안쪽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당권 주자가 하나둘씩 입장을 밝히면서 관심의 초점은 친노(친노무현)·친문 좌장인 이해찬 의원에게 쏠리고 있다. 막강한 경쟁자였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택한 가운데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이 정리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현재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상황을 잘 아는 한 중진 의원은 “또 다른 친문 유력 후보인 최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박범계 의원도 출마 선언을 해 친문 내 일사불란한 교통정리는 힘들어 보인다”며 “본인이 나서는 게 혹시나 후배들의 앞길을 막는 건 아닌지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친문 김진표 출사표… 불붙은 민주 당권경쟁

    친문 김진표 출사표… 불붙은 민주 당권경쟁

    전해철 불출마·이해찬은 불확실 친문 진영 金으로 단일화 전망 속 최재성 출마 여부·정세균계 변수 박영선·송영길 이번주 출마 선언더불어민주당의 친문(친문재인)계 중진인 김진표 의원이 15일 8·2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반면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혀 친문 진영 당대표 후보 구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경제 관료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유능한 경제정당을 이끄는 경제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대권 주자 쟁탈전이 돼선 큰일 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유력한 당대표 주자로 거론돼 온 전 의원은 “민주당이 가야 할 길에 동의하고 실천을 위해 함께할 수 있다면 제가 반드시 당대표로 나서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친문 좌장인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는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대전·충남·충북 지역 국회의원 1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당권 도전 문제는 언급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친문 진영이 김 의원으로 사실상 단일화하는 쪽으로 정리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친문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계파 색이 강하지 않은 데다 경제 이슈가 부상한 현 국면에서 무난한 카드로 간주될 만하다는 것이다. 반면 김 의원이 나섰다고 해서 친문계가 전폭적으로 지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아직 이 의원의 출마 여부가 불확실한 데다 전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논의했던 또 다른 친문 핵심 최재성 의원이 상임위원장직을 선택하기보다는 당대표 출마를 준비 중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일 일찌감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친문 박범계 의원도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범친노(친노무현)에 속하는 정세균계 10여명의 의원은 지난 13일 저녁 자리를 만들어 전당대회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주목된다. 4선의 박영선 의원과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기도 한 송영길 의원은 17일쯤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백년정당이 되기 위해 필요한 가치는 통합과 품격”이라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초선 김두관 의원은 지난 14일 ‘김두관, 미래와의 대화’ 출판기념회를 열고 “보통 사람들이 주류가 되는 사회를 위해 국회와 정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꿔 가겠다”며 사실상 당대표 출마의 뜻을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두관 의원 출판기념회 “보통사람들이 주류되는 주류 교체사회 만들겠다”

    김두관 의원 출판기념회 “보통사람들이 주류되는 주류 교체사회 만들겠다”

    “앞으로 보통사람들이 주류가 되는 주류 교체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김두관(경기 김포갑) 의원이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저서 ‘김두관, 미래와의 대화’를 소개하는 출판기념회를 열고 차기 집권여당 리더로서 비전을 밝혔다. 15일 김의원 측에 따르면 출판기념회 행사는 지난 14일 오후 박병석 전 국회 부의장을 비롯해 의원 30명과 지방자치단체장, 시·도의회, 시군구의회 의원 등 정치인과 지지자 1만여명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의원은 “보통사람들인 노동자와 농어민·주부·학생들이 지금까지 주류가 되지 못했다”면서 “촛불 혁명을 통해 국민이 원한 단 하나, 보통 사람들이 주류가 되는 사회를 위해 국회와 정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꿔가겠다”고 밝혔다. 또 “모두가 함께 잘사는 사회, 보통사람들이 주인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대화와 타협, 연대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2012년 도지사직 사퇴에 대해 “서민을 대표하겠다는 소명이 올바르기에 국민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너무도 큰 오만이었다”며 반성과 사죄를 표했다. 그러면서 “지난 지방선거는 보통사람들이 주류가 되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전환을 위해 더 강해지고 끈질기게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김의원 지역구인 김포에서 온 ‘김포농악보존회’와 ‘경기민요 합창단’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내빈 축사, 감사 인사, 동영상 시청, 김의원의 짧은 강연, 그리고 상록수 노래 합창으로 마무리됐다. 축사는 독일 현지에서 김 의원과의 대담을 통해 한반도 통일 지원 의사를 밝혔던 한스 모드로프 전 동독 총리의 영상 축사가 눈길을 끌었다. 박병석 의원은“전당대회나 대선출정식에 온 것 같다.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분권 지도자 김두관의 꿈이 여러분과 함께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박영선 의원은 “김두관 의원과 함께 서울포럼 공동대표를 하며 지방자치·분권에 대해 많이 배웠다”며, “오뚜기처럼 김 의원 마음 속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인사했다. 박광온 의원은 “남해출신 김두관, 박광온은 해남출신이다. 뚝심이 황소 같고 깊이가 바다 같은 김두관은 요량하기 힘들 정도로 듬직한 바위이고 산같은 사람”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전해철 의원은 “김 의원의 통일·경제·분권·4차 산업혁명·자치분권 꿈이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에서 홍철호·김규환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공식행사 1시간 전부터 지지자들이 몰려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김 의원은 마을 이장 출신으로 장관과 도지사를 지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포갑에 당선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친문 원로 이해찬 당권 도전 무게… 단일화 움직임은 안 보여

    이해찬 친문계 교통정리 가능성 박범계 출사표 독자적 움직임도 김부겸 출마시 靑과 대립각 우려 호남 출신 송영길 대표출마 염두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을 둘러싼 당내 경쟁이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현재까지 당권 도전 가능성이 있는 인사로 거론된 의원은 친문(친문재인)계 김진표, 최재성, 전해철 의원 등과 비문계 박영선, 송영길, 김부겸 의원 등 20여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친문계 좌장 격인 7선의 이해찬 의원이 출마를 결정하게 되면 난립하던 친문 진영의 당 대표 후보군이 상당수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최근 이 의원을 만난 민주당의 한 의원은 4일 “이 의원은 대표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다만 후배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에는 부담을 느낀다”고 전했다. 즉 친문 진영의 집안싸움으로 비쳐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바꿔 말하면 다른 친문 후보들이 자연스럽게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이 의원 자신으로 사실상 단일화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친문 후보들의 단일화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당장 친문 박범계 의원은 이날 당내 처음으로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친문 후보 단일화에 대해 “후보 단일화는 분열의 정치고 컷오프와 본선 경선이 단일화로 가는 길”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 의원의 출마에 대해서는 “당의 원로”라고 직접적 대답을 피하면서 “절대적으로 완주하겠다”고 강조해 일단 자신만의 독자적인 움직임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당 대표 출마 움직임이 변수다. 지금까지 분위기로는 김 장관이 당 대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경우에 따라 당 대표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초선 의원은 “친문계의 견제가 뻔한 상황에서 김 장관이 대표에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경우에 따라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김 장관이 나서면 자칫 유력한 대권 주자가 당 대표로 나서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청와대와 각을 세울 수 있다는 점을 친문계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의원과 김두관 의원 등도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 송 의원은 주로 호남 출신들을 대상으로 당권 도전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의원 측 관계자는 “호남 쪽에서는 호남 출신 당 대표가 나와 줘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많다”며 “호남 지역에서 송 의원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도 “절대적으로 완주하겠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사실상 밝혔다. 당 대표 도전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급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오는 27일 예비 경선에서 3명의 당 대표 컷오프 대상에 자연스럽게 친문계 2명, 비문계 1명 또는 비문계 2명, 친문계 1명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공익법인, 총수 그룹지배 ‘자금줄’… ‘일감 몰아주기’ 도피처 활용

    공익법인, 총수 그룹지배 ‘자금줄’… ‘일감 몰아주기’ 도피처 활용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 165개의 운영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총수 일가가 공익법인을 편법적인 지배력 확대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공익법인을 활용해 ‘일감 몰아주기’ 제재를 피하는 꼼수를 부린 업체도 있었다.1일 공정위와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은 공익법인을 통해 총수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한 대표적인 사례로 의심을 받는다. 재단은 2016년 2월 삼성물산 주식 200만주를 샀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신규 순환 출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재단이 삼성물산 주식을 사면서 이사장인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에 대한 실질적인 지분율은 16.5%에서 17.2%로 상승했다. 다른 계열사를 우회 지원하기 위해 공익법인을 앞세운 기업도 있다. 한진그룹 총수 조양호 회장이 이사장인 정석인하학원은 지난해 3월 대한항공이 재무 건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진행한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정석인하학원이 출자한 돈은 52억원이다. 문제는 이 중 45억원을 그룹의 다른 계열사로부터 현금으로 받았다는 점이다. 정석인하학원은 증여세가 면제돼 45억원을 받으면서 증여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또 정석인하학원이 출자한 대한항공은 직전 5년 동안 배당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정석인하학원이 배당금으로 수익을 올릴 수 없는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대한한공을 지원하기 위한 출자에 불과한 셈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박 회장이 소유한 금호산업 주식을 시가보다 훨씬 비싸게 사들이면서 총수의 경영권 분쟁을 측면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 회장은 이 돈으로 경영권 분쟁의 중심이었던 금호석유화학 지분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박 회장이 경영권 확보에 실패하자 재단은 금호산업 주식을 판 돈으로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의 지분을 사들여 부실 계열사 지원에 동원됐다. 현대차그룹은 공익법인을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도피처로 활용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과 글로비스는 2014년 기준 총수 일가 지분율이 각각 80.0%, 43.4%로 그해 2월부터 시행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분을 일부 출연받아 이노션과 글로비스의 총수 일가 지분율을 일감 몰아주기 기준(상장사의 경우 30% 이상)의 턱밑인 29.9%로 낮췄다. 이에 따라 대기업 공익법인이 소유한 계열사 주식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제한함은 물론 공익법인은 계열사 주식을 아예 못 사게 하고,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도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본은 공익법인이 계열사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미 국회에도 이 같은 내용으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박영선 의원이 각각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용진 의원은 “공익법인이 재벌 총수의 경영권 승계나 세금 없는 부의 상속에 악용되는 상황을 개혁하기 위해 국회에 계류된 법 개정안 처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공익법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 기부 위축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공익법인의 기부 문화 활성화 역할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어 제도 개선안을 설계할 때 양 측면을 다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개각설·김부겸 당권 도전설… 하마평에 들썩이는 여권

    자천타천 2기내각 후보 거론 김영춘 장관도 당대표 출마설 청와대측 “개각 없거나 소폭” “입각 희망자의 김칫국” 분석도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한 가운데 조만간 개각이 있을지에 여당의 관심이 쏠려 있다. 자천타천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이름이 차기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박영선·박범계·전해철 의원 등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우원식 의원은 환경부 장관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전남지사 후보 민주당 경선에서 지도부의 권유로 출마를 접었던 이개호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 지 오래다. 하지만 청와대 쪽에서는 개각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당의 사정과 관계없이 문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보면 현재 자리가 비어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만 채우는 것으로 개각을 끝낼 수 있다는 분석도 많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21일 “문 대통령이 한 번 기용한 사람은 쉽게 바꾸지 않는 데다 이낙연 총리가 최근 부분 개각을 시사한 것은 장관들에게 1년 지났으니 이제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경고를 내린 정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민주당의 지방선거 압승과 관련해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 간에 하나의 팀으로 아주 잘해 줬다. 부처도 이 총리를 비롯해 정말 잘해 줬다”고 말하며 현 내각에 힘을 실어 줬다. 이 같은 기류를 감안하고 보면 최근의 개각설은 입각을 바라는 여당 의원들의 희망 섞인 자가발전적 성격이 강해 보인다. 하지만 오는 8월 25일 열리는 민주당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에 만약 현직 장관들이 출마한다면 어쩔 수 없이 개각 요인이 생긴다는 점에서 변수는 남아 있다. 현재 장관직이 비어 있는 곳은 농림축산식품부뿐이지만 장관들이 당권 경쟁에 뛰어들게 되면 개각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 우선적으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당대표 후보로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부겸 장관의 행보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려 있다. 민주당의 한 비문(비문재인)계 의원은 “김 장관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친문계에서 봤을 때는 김 장관이 완전한 비문도 아닌 데다 당 지도부가 친문이 됐을 때 오히려 비문이 위기감을 느끼고 세력화하는 것을 우려해 김 장관 카드가 힘을 받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당대표는 2년 뒤 총선 공천을 관리하는 중요한 권한을 갖는다는 점에서 친문계가 적극적으로 당대표 후보를 내서 밀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0人의 당권 경쟁…민주 8월 전대 ‘가닥’

    20人의 당권 경쟁…민주 8월 전대 ‘가닥’

    오늘 첫 최고위 열어 일정 논의 총선 공천권에 후보 ‘과열’ 양상 친문 후보 ‘교통정리’ 필요 공감 최고위원 분리 선거체제에 무게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유례없는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당권 경쟁 국면에 돌입한다. 20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등 일찌감치 전당대회 준비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18일 지방선거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2년 임기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추미애 대표의 임기는 오는 8월 27일까지다. 민주당은 빠듯한 일정을 고려해 전당대회를 9월로 미루는 방안도 한때 고려했지만 일단 추 대표 임기 종료 이전 8월 말쯤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현재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7선의 이해찬 의원, 6선의 이석현 의원, 5선의 이종걸 의원, 4선의 김진표·박영선·설훈·송영길·안민석·최재성 의원, 3선의 우상호·우원식·윤호중·이인영 의원, 재선의 박범계·신경민·전해철 의원, 초선의 김두관 의원 등이 있다. 또 행정부에 나가 있는 4선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3선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도 거론된다. 웬만큼 이름값 하는 의원들은 대부분 당대표 후보로 꼽히는 모양새다. 이처럼 과열 조짐까지 보이는 데는 차기 당대표가 2020년 21대 총선 공천권을 갖기 때문이다. 당내 상황에 밝은 한 관계자는 “수도권 비문(비문재인)계 지역구 중진의원들은 친문(친문재인)계 중심으로 당이 움직이면서 다음 총선 공천에서 물갈이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커 존재감을 보이기 위해 전당대회를 준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심은 당내 주류인 친문계의 선택이다. 친문계는 여러 명의 친문 후보가 난립할 경우 비문계에 어부지리를 안겨 줄 수도 있다고 보고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다만 부산·경남(PK) 친문과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 친문, 중진 친문 등이 생각하는 당 대표감이 미묘하게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 측 관계자는 “중진 친문은 관리형 인물을 앞세우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고 나머지 친문은 청와대와 직접 소통이 가능한 인물이 당대표가 돼 공천권 등을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린다”고 했다. 친문 김진표·전해철·최재성 의원 등은 이달 말까지 교통정리를 끝낸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에 앞서 전당대회 룰을 어떻게 설정할지도 중요하다. 최고 득표자가 대표가 되고 차순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되는 집단지도체제와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뽑는 체제 등 두 가지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후자(後者)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천권 문제 때문에 권한을 나눠 갖는 집단지도체제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과거 그렇게 지도부를 꾸렸다가 서로 권한만 내세워서 당이 혼란스럽지 않았나”라며 “대표에게 권한을 집중하는 게 더 낫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광장] 김부겸은 안희정의 대체재가 될까/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부겸은 안희정의 대체재가 될까/이종락 논설위원

    좀 섣부른 얘기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이 막 넘은 지금으로선. 하지만 역대 정권은 늘 정권 이후를 생각했다. 9년 넘게 보수정권을 겪은 진보 세력은 최소 10년 집권을 기대하고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오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기관에서 발표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압승을 예상하는 보도가 연일 나온다. 여권은 2020년 21대 총선은 물론 2022년 20대 대선까지 이런 기세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일 게다. 현 정권은 문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두 시기로 나눠 국정 운영을 계획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 초기는 과거 보수정권 때 쌓여 온 적폐를 청산하는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다. 정권 중반기부터는 보수 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 정치를 펴 외연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다음 대선의 시대정신은 통합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지방선거에서 보수 세력이 참패한 이후에 이뤄질 정치 지형 재편 과정에서 중도보수 세력을 견인할 적임자가 절실하다. 그런 인물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손꼽혔다. 충청도의 대표 주자로 보수와의 대연정을 주장하는 등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며 협치의 정치를 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봤다. 하지만 안 전 지사의 불명예 퇴진으로 ‘포스트 문’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일부 친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세력 내에서는 안희정을 대체할 인물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거론한다. 진보 세력의 취약 지대인 대구·경북(TK) 출신인 데다 원만한 대인관계가 최대 장점이다. 김 장관의 심성을 볼 때 문 대통령 이후에도 ‘배신의 정치’를 하지 않을 인물로 여겨 왔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정부 부처 각료 임명 시 그에게 행정안전부를 맡긴 것도 이런 시각들로 분석되기도 한다. 김 장관은 8월에 있을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도 유력한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KTX 진상 손님을 제지한 일화는 ‘김부겸 대망론’에 플러스 요인이다. 그럼에도 김 장관은 대표 출마 선언 여부에 대해 가타부타 말을 아끼고 있다. 김 장관 측은 “지금 장관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상황에서 당권 관련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면서 “장관직 수행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모범 답안만 되풀이했다. 김 장관의 역할론에 반론도 만만치 않다. 우선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김 장관은 1997년 조순ㆍ이회창이 연대한 한나라당에 합류해 2003년 7월까지 함께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당시 ‘독수리 5형제’라며 민주당으로 이적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적을 바꿨으나 ‘불쏘시개’로 활용됐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뒤를 밟을 것이란 시각도 만만찮다. 김 장관은 자서전 ‘나는 민주당이다’에서 “한나라당 입당은 권위주의 정치문화를 청산하고 합리적, 상식적 지도자를 배출해 제도적 민주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해명한다. 자서전 곳곳에 민주화 투쟁에 전념하고 민주당 정체성에 맞게 살았다는 그의 고백이 배어 있다. 둘째, 민주당에 건너온 이후 역할이 미약했다는 지적이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 이외에는 치적이 없다는 얘기다. 당대표나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을 맡아 본 게 없다는 약점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끝내 고사한 점도 감점 요인에 속한다. 셋째, 김 장관이 지역주의 타파 이외에 통합, 협치를 위한 어떤 노력과 성과가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장관은 상생의 정치와 공존의 공화국이라는 만델라의 리더십이 있다”면서 “민주당의 확장성과 역동성, 민주진보 세력의 통합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장관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출마하면 이해찬 의원은 물론 전해철, 송영길, 김영춘, 이종걸, 이인영, 박영선 의원, 최재성 전 의원 등과 경쟁해야 한다. 친문 세력이 그를 밀어준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지방선거 이후에 자신의 거취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도전할 때 대망론도 꿈꿀 수 있다. jrlee@seoul.co.kr
  • 민주당, 주요 전략지에 매머드급 선대위 구성

    민주당, 주요 전략지에 매머드급 선대위 구성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으로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경남은 물론, 서울과 경기 등 주요 전략지역에 당 핵심인사를 총투입하는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꾸려 압승을 노리고 있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김경수 후보가 뛰는 경남에 선대위 구성부터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대신해 이철희 의원이 상주하면서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략통인 이 의원이 상주하는 상황에서 황희 의원 등이 경남 선거를 돕고 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선대위 출범에 서울시장 선대위에서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은 우상호 의원이 경남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해철 의원도 합세했다. 상주는 아니지만 안민석·김두관·신동근·박주민·김병욱 의원 등 5명은 ‘독수리 5형제’를 자칭하며 경남 지원부대로 활약하고 있다. 설훈·전현희 등 경남에 연고가 있는 의원도 속속 합류했다. 서울 선대위와 맞먹을 정도의 ‘초호화 캐스팅’이 이뤄진 것은 드루킹 특검 탓에 유권자의 관심이 높은데다 처음으로 경남지사를 탈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문 대통령의 고공 지지율을 등에 업고 확실하게 승리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이 드루킹 사건을 쟁점화하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우리 역시 화력을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 역시 경남 선대위 못지 않은 대규모다. 기동민 의원을 비롯해 서울지역 의원 24명을 포함해 모두 28명의 의원이 상임 선대위원장과 공동 선대위원장 등 공동 캠프에 이름을 올렸다.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상임 선대위원장이며.,우원식 전 원내대표, 진영·안규백 의원 등도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상임 선대위원장을 함께 맡은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역시 최근 선대위 구성을 마치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설훈·안민석·조정식·김태년·백재현·김상희·이용득·김두관 등 현역 의원이 대거 참여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우상호 ‘능청화법’으로 나경원 방어…“선거 때 ‘좋아요’ 안 누른 사람 어딨나”

    우상호 ‘능청화법’으로 나경원 방어…“선거 때 ‘좋아요’ 안 누른 사람 어딨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핵 해결방식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관한 ‘드루킹 특검’을 놓고 벌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양자 토론에서 능청스러운 화법으로 나 의원의 공격을 막아냈다.우 의원은 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나 의원을 만났다. 여야 의원이 양자토론을 하는 이 프로그램은 상대에게 말할 틈을 주지 않고 자기 할 말만 쏟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나 의원과 민주당 박영선 의원, 송영길 의원 등의 말이 동시에 나가는 경우가 흔했다. 그런데 우 의원의 대응방식은 달랐다. 또박또박 주장을 펴나가는 나 의원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충청도식 말투로 정곡을 푹 찔렀다. 우 의원은 강원 철원 출신이다. 우 의원은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선 핵포기 후 보상’을 뜻하는 이른바 ‘리비아식 해법’을 고집해 북미정상회담을 그르칠 뻔한 것을 두고 “볼턴이 완전 지 장사하다가 물 먹은 것”이라면서 “트럼프 옆에 그냥 서 있는 것 못 봤냐”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이 단계적 비핵화 조치와 함께 북한의 개혁개방도 요구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우 의원은 “비핵화 후 북미수교가 맺어지면 자연스럽게 자유의 바람이 (북한에) 들어간다. 의도적인 공작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최근 북한이 남측과 미국에 경고 사인을 보낸 것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평양에 와서 한 합의를 볼턴 때문에 미국이 어기려고 하는 게 아닌 지 의심이 생긴 것”이라면서 “볼턴만 입을 꾹 닫고 있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 의원이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자 우 의원은 “볼턴 편이네”라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웃으며 “볼턴을 2번 만나긴 했다”고 응수했다. 국회 최대 현안인 ‘드루킹 특검’에 대해 나 의원은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6년 10월 드루킹의 매크로 시연을 보고 매일 일일 보고도 받았다는 드루킹의 편지가 공개됐다”면서 “김 전 의원은 경남에 갈 게 아니라 경찰에 가야 한다”고 공격했다. 우 의원은 “내가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김 전 의원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경남에 가보니 (드루킹 사건 이후) 오히려 지지율이 올랐다”면서 “진주가 제일 불리한 지역인데 거기서 지지율이 15% 올랐다. 드루킹 특검 해봤자 자유한국당은 얻을 게 없다”고 받아쳤다. 드루킹 특검안에 대해서도 우 의원은 “최순실 특검과 같은 급으로 하자는 한국당의 특검안은 받을 수 없다”면서 “최순실은 재벌, 정경유착, 정유라 개인비리까지 조사할 사안과 검사 수가 많은 총체적 국정농단이었지만 드루킹은 30일 수사하면 다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이 “오늘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김 전 의원은 경찰에 가야 한다”고 하자 우 의원은 “부르든가 말든가, 죄 지은게 있어야 말이지…”라며 “선거 때 ‘좋아요 안 누른 사람이 어딨어요?”라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손으로는 500번도 1000번도 해도 되지만 댓글을 기계로 남긴 게 문제”라고 받아쳤고 우 의원은 “기계로 한 사람(드루킹) 구속했잖아요. (검경이) 처벌을 안 하려고 했어야 특검을 하지…”라고 응수했다. 대통령을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한국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우 의원은 “대통령 부인을 끌어들이려고 하는 전형적인 정쟁”이라면서 “드루킹이 댓글 조작하는 걸 무슨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아나.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 좀 하세요. 국민들 관심도 없어요”라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나 의원과의 양자 토론 소감에서 “아 이렇게 하는 구나. 내가 토론 프로그램에 나와서 말을 이렇게 못한 건 처음”이라고 능청을 떨었다. 김어준씨는 “두 의원이 ’환상의 호흡‘을 보여 줬다”고 평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與 새 원내지도부 ‘친문’ 색채… 당 대표·국회의장도 싹쓸이?

    與 새 원내지도부 ‘친문’ 색채… 당 대표·국회의장도 싹쓸이?

    새 원내수석부대표에 진선미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3선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앞으로 1년간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으면서 당 주류인 친문이 대야 협상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차기 당대표와 국회의장 경선에서도 친문계 의원이 대거 후보로 거론되면서 당내 권력 지형에서 비주류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홍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자신과 함께 손발을 맞출 파트너인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의 진선미 의원을 선임했다. 민주당에서 대야 협상의 최전선인 원내수석부대표를 여성 의원이 맡게 된 것은 처음이다. 또 홍 원내대표는 원내 부대표단에 초선의 김종민, 신동근, 이철희 의원을, 남성 원내대변인에는 강병원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현재까지 원내대표단 구성을 보면 친노(친노무현)·친문 색채가 짙다. 진 수석부대표와 강 원내대변인 모두 친문 의원이다. 진 수석부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고 강 원내대변인은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을 지냈다. 친문의 힘이 오는 16일 예정된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6선의 문희상 의원과 5선의 박병석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난 경선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석패한 뒤 일찌감치 의장 선거를 준비해 온 문 의원은 친노·친문의 중진 의원이다. 오는 8월 예정된 당대표 선거에서는 이종걸, 김진표, 박영선, 송영길, 설훈, 안민석, 우원식, 윤호중, 이인영, 박범계, 김두관 의원 등 현재까지 10여명의 후보가 거론된다. 이 중 상당수가 친문 인사인 데다 ‘확실한 친문 인사’인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최재성 전 의원와 ‘친노 친문의 좌장’ 격인 7선의 이해찬 의원 등이 당대표에 도전하거나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집권 2년차에 돌입한 문재인 정부를 위해 청와대와 소통이 잘되는 친문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과거 정부를 보면 당·청 간 손발이 맞지 않아서 실패한 적이 많았는데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도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의장, 당대표, 원내대표 등 ‘빅3’에 모두 친문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청와대와 당에 건전한 비판을 하기 어려워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차원에서 ‘빅3’가 모두 친문이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친문이 주류가 되면서 다른 목소리를 냈다가는 2020년에 공천을 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깔려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위로